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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전문가 예상·팀 연봉으로 본 ‘10구단 체제’ 전망

    [커버스토리] 전문가 예상·팀 연봉으로 본 ‘10구단 체제’ 전망

    4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의 독주는 올해도 계속될까. 아직 시범경기도 개막하지 않았지만 대다수 감독과 전문가들은 삼성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4강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의 비상을 예상하는 이가 많다 한만정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삼성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넥센과 LG, NC도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위원은 “SK와 두산이 플러스 요소가 있다. 반면 KIA는 센터라인에서 마이너스가 많았고, 롯데도 조정훈이 돌아왔지만 누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 도중 삼성과 SK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특히 SK에 대해 “선수층이 가장 나은 것 같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SK는 김 감독이 2007년부터 4년 6개월 동안 지휘한 팀. 선수들의 면면과 장단점을 여전히 잘 알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 반면 김용희 SK 감독은 이 같은 평가가 살짝 부담스럽다는 입장. 김 감독은 “(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김광현과 나주환 등이 잔류해 전력이 상승한 것처럼 보일 뿐 사실 큰 플러스 요인은 없었다”고 했다. 지난 시즌 후반 외국인 2명이 이탈했는데도 보강하지 않고 LG와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인 SK는 새로 뽑은 외국인이 연착륙하면 확실히 지난해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최대 관심사인 한화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SK와 넥센, 두산, LG, NC 모두 강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낸 뒤 “한화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가진 지난 1월 구단 시무식에서는 “한화는 무조건 5강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만정 위원은 “시즌 초반인 4월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게 김성근 감독의 계획이다. 그러나 SK 시절처럼 선수 자원이 튼튼한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많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연습경기만 봐서는 알 수 없고, 시범경기를 봐야 한다. 외국인이 팀 전력의 20~30%를 차지해 이들의 모습을 확인해야 한다”며 판세 전망을 보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kt와 함께 3약으로 분류되는 롯데와 KIA에 대해 “선수 몇 명이 빠져나갔다고 약팀이라 할 수 없다”며 “85~90승 사이에서 1위 팀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옹성 전돌이 삭아 가루 된 건 흥인지문서 처음 봐 충격적”

    [단독] “옹성 전돌이 삭아 가루 된 건 흥인지문서 처음 봐 충격적”

    보물 1호 흥인지문은 정밀 점검과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옹성 벽체엔 바깥쪽으로 벽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석재, 목재 등 여러 곳에 균열도 일어나고 있다. 일부 기둥은 갈라지고 목재와 목재 접합부는 틈이 벌어졌다. 흥인지문을 점검했던 박언곤 문화재특별점검단장은 “옹성의 전돌(전통 벽돌)이 삭을 대로 삭아 모래알처럼 부서진 건 처음 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보 18호인 부석사 무량수전도 벽체 두 곳에서 배부름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둥은 파손됐고 추녀는 처졌다. 누수로 연목(서까래)과 추녀가 부식되기까지 했다. 문제는 보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 일본인들이 해체·보수하면서 철물로 나무를 묶어 놨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지역 문화재특별점검반 팀장인 장석하(경일대 교수) 문화재위원은 “지금은 철물로 묶여 있어 부재들이 붙어 있지만 철물을 풀 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철물을 잘못 풀면 오래돼 삭은 나무들이 그대로 부서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중 하나로,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하다. 숭례문에 이어 두 번째로 국보로 지정된 목조건축물인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13호)도 보존 상태가 심각하다. 좌측 기둥은 오래돼 조금씩 틀어지고 있다. 벽체에 균열이 일어나고 창호도 구조가 틀어져 변형됐다. 지붕 용마루 기둥머리 아랫부분도 변화가 진행 중이다. 광주·전남 지역 문화재특별점검반 팀장인 박강철(조선대 명예교수) 문화재위원은 “목구조는 서로 맞물려 있어 기둥 하나에서 ‘열화 현상’(금이 가고 목재 강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진행되면 전체적으로 변화가 일어난다”며 “목구조 보수는 작은 것일지라도 적기에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맞배지붕의 주심포(柱心包) 건축물로 간결하고 단아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탑, 불상 등 외진 곳에 떨어진 석조 문화재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경북 북부지역의 신라 양식을 대표하는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은 마애불이 조각된 암반의 표면 풍화에 따른 들뜸 현상으로 훼손이 심각하다. 암석의 내구성도 현저히 떨어져 절리면을 따라 풍화가 지속되면 원형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도 마찬가지다. 문화재청은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국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을 실시했다. 국가지정 문화재 1447건, 시·도지정 5305건 등 6752건이 대상이었다. 박물관 등에 보관된 문화재 641건은 별도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훼손도, 위험도, 관리 상태 등에 따라 A~F 6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별도의 보존 대책이 필요하지 않은 A~C등급은 5697건(77.1%)이었다. 정기·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D등급 183건(2.5%), 보수정비를 요하는 E등급 1413건(19.1%), 즉시 조치가 필요한 F등급 87건(1.2)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문화재는 1683건이었다. 문화재청은 D~F등급 중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경우 ▲석굴암 등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경우 ▲노후도·훼손도가 심각한 경우 등을 고려해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 56건을 선정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와 달리 중점 관리대상에 선정된 문화재들은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위험요소, 보존환경 등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맞춤형 관리를 하게 된다”며 “국민들에게도 문화재별 관리 상황을 1년 단위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 모니터링을 위해 올해 45억여원의 예산이 별도로 마련됐다. 지자체에 지원되거나 정기점검, 보수정비 기본 계획 수립 등에 쓰인다.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D~F등급 문화재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책정되는 보수정비 예산 중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 시범 운영한 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자체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 관리 주체는 지자체”라며 “문화재연구소에서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가이드라인도 정해 시행할 것이어서 지자체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용산 ‘싱크홀 사고’ 주변 불안정 지반층 4곳 추가 발견

    용산 ‘싱크홀 사고’ 주변 불안정 지반층 4곳 추가 발견

    서울시는 지난 20일 인도 함몰 사고로 행인 2명이 다친 용산구 용산푸르지오 서밋 공사장 주변을 조사한 결과 5개 지점에서 지반층 불안정이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하투시레이더(GPR) 장비로 함몰 주변 도로를 점검한 결과 사고 지점을 포함한 5곳의 지반층이 느슨하거나 균일하지 않은 상태가 감지됐다”면서 “불균질한 지반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하수관로 누수 등에 대해 “공사장 주변의 하수관로는 2012년 교체된 상황”이라면서도 “하수관로 등의 결함이 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5개 지반층에서 불안정이 발견됐지만 이게 바로 싱크홀이나 동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반층이 불안정하다는 게 바로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주변 인도와 차도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일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지반공학회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발표까지는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비품 줄이고 공사비 아끼고… 지자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비품 줄이고 공사비 아끼고… 지자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 절감을 위해 다양한 묘안을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와 복지 예산 증가 등으로 재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각오로 예산을 아끼고 있다. 예산 절감 대상도 사무 비품 절약에서부터 제도개선, 대형 사업 계약 및 공법 변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계약심사제도를 통해 80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계약심사는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 공법적용,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해 사전에 예산낭비 요소를 최소화하는 제도다. 지난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에서 심사를 요청한 공사 829건 8727억원, 용역 273건 2190억원, 물품 625건 912억원 등 모두 1727건 1조 1829억원에 대해 계약심사를 해 806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도 관계자는 “관행적인 원가산정 방식을 탈피해 현장 여건에 맞는 공법을 적용하고 수요자 중심 컨설팅 심사로 고객 공무원 만족도를 높인 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양시는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변경된 공법을 적용, 20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시는 안양2동 양명교 주변(대우아파트 앞)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처음 설계했던 캔틸레버 공법이 아닌 파일벤트 공법을 적용, 비용을 줄였다. 울산시는 도로개설공사에 필요한 골재를 자체 생산해 자원절약 및 예산절감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2018년 준공 예정인 옥동~농소1 도로개설사업에 소요되는 골재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이용, 25억 7000만원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거가대교 자본구조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20년간 2조 7000억원대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실제 수입이 예상의 77.55%에 못 미치면 사업자에 미달액을 지원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시스템이었다. 2013년에만 306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민간 건설업체와 재협상해 투자 원금에 대한 이자와 운영 적자분만 보장해 주는 운영비용보전(SCS) 방식으로 전환, 예산을 줄였다. 부산시는 또 고금리 지방채를 저금리 지방채로 바꿔 383억원의 이자를 아꼈고 지적측량결과도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자체 추진해 용역비 10억 2300만원을 절감했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해 수돗물 누수 방지 사업으로 4억 6800여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소각시설 2곳에서 발생한 폐열을 판매, 4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환경에너지시설 폐열 21만G㎈와 분당구 판교동 환경에너지시설 폐열 1만 3000G㎈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팔아 각각 41억원과 3억원을 벌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독 오른 최용수 “광저우에 반드시 설욕”

    독 오른 최용수 “광저우에 반드시 설욕”

    “많은 이들이 광저우의 우세를 점치지만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싸우겠습니다.” 최용수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감독이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 대회 첫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또 이 자리에서 2년 전 광저우에 당한 수모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2013년 이 대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결승에서 광저우와 같은 점수(3-3)를 내고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대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는 “당시 우리는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두렵지 않다. 이길 거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은 그러나 외국인 공격수 에스쿠데로의 이적으로 화력에 타격을 입었다. 서울은 이날 에스쿠데로의 중국 장쑤 세인티행을 공식 발표했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면에서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전력 누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팀의 응집력이 더 단단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노이T&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7-0으로 크게 이긴 터라 팀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주장 고명진은 “하노이전 대승으로 기세가 올라 있다”면서 “승리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저우 강신 기자 khngshin@seoul.co.kr
  • 설 연휴 용산 싱크홀 사고 흙막이 공사 부실 가능성

    설 연휴 용산 싱크홀 사고 흙막이 공사 부실 가능성

    서울 용산역 앞 인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주변 공사장의 흙막이 공사 부실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 인도에서 가로세로 1.2m, 깊이 3m의 싱크홀이 발생해 길을 걷던 시민 2명이 추락,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시는 싱크홀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사장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흙막이 벽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2명과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한 결과 일단 흙막이 벽체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며 “공사 현장에서 흘러나온 지하수가 흙막이를 빠져나와 공사 현장 바깥쪽으로 흘러가면서 흙도 함께 쓸려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지하수와 함께 흙이 계속해서 유출되면서 인도 아래 동공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용산구 및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로 조사를 더 해 봐야겠지만 시공상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사 현장 관계자는 “아직 정밀 조사를 마치지도 않았는데, 이번 싱크홀 사고의 원인을 흙막이 벽체의 누수로 몰고 가는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돈벌이 급급한 부실 요양병원 정리해야

    노인 건강에 투입되는 복지 재원은 노령화 시대가 진전될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요양병원의 재원은 대부분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지만 서비스는 민간이 대행하다시피 한다. 민간 요양병원의 운영이 건전하지 않으면 장기요양보험 재정과 정부 및 지자체 복지 재정도 건전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병원은 2003년부터 2012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68곳에서 1087곳으로 연평균 40.1%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병원은 연평균 5.6%, 의원은 연평균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요양병원은 폐업률도 매우 높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사이에 신설된 요양병원은 연평균 220곳에 이르지만 연간 110여곳은 문을 닫았다고 한다. 과당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복지 비용의 누수는 심각할 수밖에 없다. 요양병원과 관련해 복지 재원이 잘못 쓰이고 있는 실상을 살펴보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수도권 지역의 경찰서 2곳에서 잇따라 참고인으로 나와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얼굴도 모르는 노인 두 사람이 A씨 어머니라며 두 곳의 요양병원에 각각 환자로 등록돼 있었다. 치매 초기 증상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씨 어머니의 인적 정보와 진료 기록을 도용해 보험급여를 가로챈 것이다. 지난해에는 인천 강화군의 한 요양병원이 수백 명의 노숙인을 환자로 등록하고 보험급여를 빼돌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입원 환자의 20% 이상을 노숙인으로 채운 요양병원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모두 9곳에 이른다. 65세 이상 노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20%는 본인이 비용을 내지만 80%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부담한다. 노숙인이라고 물론 모두 ‘가짜 환자’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요양병원이 보험급여를 타내고자 노숙인을 유인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현재의 요양병원 시스템에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수혜자는 질 낮은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고, 운영자는 낮은 의료수가로 경영이 어렵다고 항변한다. 비용을 부담하는 국민은 더더욱 불만스럽다. 정부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다. 우선 제도의 허점을 노려 돈벌이에 급급한 요양병원은 과감하게 퇴출시켜야 한다. 비정상적 관행만 사라져도 환자의 만족도와 요양병원의 운영 여건은 좋아질 것이다. 지금은 복지 재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기존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다.
  • [단독] “김여정 남편은 리수용 조카… 김정은 통치자금 관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리수용 외무상의 조카와 지난해 결혼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김 부부장이 리 외무상 조카와 결혼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김 부부장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차남과 결혼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김 부부장의 결혼과 임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일 김 제1위원장의 평양고아원 방문 기사 속 사진에서 김 부부장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모습을 보도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리 외무상의 주된 역할은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후 김정일 비자금을 누수 없이 고스란히 인수 관리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입장에서는 리 외무상과 인척관계를 맺어 권력분점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스위스 유학시절 주재국 대사로 오랫동안 있으면서 이들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은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김 부부장은 ‘백두혈통’의 일원으로 김 제1위원장 유고시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을 당시 김 제1위원장을 대신해 임시로 북한을 통치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부부장의 남편은 김 제1위원장의 통치자금 집행기관인 노동당 39호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9호실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의 ‘통치금고’로 대성은행, 개발은행, 통일발전은행 등 북한 내 금융기관과 대흥지도총국, 낙원지도총국, 경흥지도총국 등 100여개의 외화벌이 기관을 총괄한다. 리 외무상은 김 국방위원장의 ‘해외비자금 총책’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 부부장이 리 외무상 쪽 인물과 결혼한 것을 두고 아버지 때와 마찬가지로 해외비자금 관리를 리 외무상이 전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금융사 종합검사 2017년까지 폐지… 부실 징후 부문만 집중 검사로 전환

    금융사 종합검사 2017년까지 폐지… 부실 징후 부문만 집중 검사로 전환

    2017년까지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관행적 종합 검사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2~3년마다 금융사별로 돌아가며 모든 업무를 ‘훑어보던’ 투망식 검사에서 부실 징후가 포착된 금융사의 해당 부문만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중대한 법규 위반이 드러나면 최고경영자(CEO) 해임을 권고한다. ‘채찍’에서 ‘자율 규제’로 금융 감독의 틀이 크게 바뀌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큰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에 따른 부실 증가나 건전성 감독 소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꼼꼼히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이런 내용의 ‘금융감독 쇄신 및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종합검사 폐지 방침이다. 올해 21회, 내년 10회 안팎으로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 2017년 이후에는 아예 없애겠다는 게 진 원장의 구상이다. 대신 금융사고가 잦거나 경영 상태가 취약한 회사 위주로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금융사의 도덕적 해이 등을 막기 위해 경영실태평가나 상시 감시는 강화한다. 문제 소지가 있는 부문이나 회사 중심으로 선별 검사하겠다는 의미다. 금융권은 일단 반기면서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길면 몇 개월씩 걸리던 검사가 사라지면 인력 누수를 막을 수 있어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검사를 나오면 일단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어 현장에서 (해당 부문만 들여다본다는 게)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인사는 “자율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내부 통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자율 규제 부작용으로) 부실이 늘게 되면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 원장은 금융사 경영 간섭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이자율, 수수료, 신상품 출시 등 최소한의 기준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금융사에 자율권을 주겠다는 설명이다. 검사 대상 기간을 사건 발생 5년 이내로 제한하는 ‘검사 시효제’도 도입한다. 이렇게 ‘당근’을 주는 대신 중대하고 반복적인 규칙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영업정지나 CEO 해임권고 등 중징계를 하기로 했다. 진 원장의 ‘직속부대’인 금융혁신국도 만든다. 담보 위주의 대출 행태나 대포 통장, 금융사기, 잘못된 인사 관행 등을 ‘금융적폐’로 규정하고 과감히 청산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금융소비자보호처가 개별 금융소비자의 민원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면, 금융혁신국은 소비자는 물론 업계와 시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새로운 감독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금융기관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면서 “문제가 있을 경우 금융사가 스스로 보고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의무 위반 시 제재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내부 고발자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해 금융사 내부 문제를 적기에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與, 건보료·연말정산·증세 논의 속도 조절…“하반기까지 여유”

    與, 건보료·연말정산·증세 논의 속도 조절…“하반기까지 여유”

    여권이 ‘복지·증세’ 논쟁에서 당·정·청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앞세우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건강보험료 개편과 법인세 환원 등 증세 논쟁을 비롯한 현안들을 서둘러 봉합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당정협의, 의원총회, 사회적대타협기구를 통한 여론 수렴 등 단계별로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8일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증세안 모두 소득계층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데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넘어오는 하반기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섣부른 결론 도출은 금물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주말 동안 가진 접촉에서 당초 상반기 안에 결론 내려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도 서두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득자료 기준으로 건강보험료 추계를 다시 하고, 연말정산도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득자 1600만명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겠다고 한 만큼 정교하게 가겠다는 방침이다. 원내지도부는 이번 주 중 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조세·복지 등 사안별 당정협의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여권 내에선 ‘섣부른 증세 주장보다 세출 구조조정에 먼저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 비용을 국민에게 부담 주지 않고 (복지를) 해 보겠다”며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재천명한 것이나, 김무성 대표가 이에 동조해 “복지예산을 전면 점검해 부조리·비효율이 없는지 잘 찾아 조정하고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7가지 주요 복지사업의 구조조정만으로 연간 12조원 넘는 재정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당 일각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세수 결손액인 11조 1000억원을 메우고도 남는 규모다. 8일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부처 제출 자료, 감사원·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무상급식 구조조정, 건강보험·국민연금 보험료 체납액 징수, 복지사업·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차단 등으로 연평균 12조 5000억원의 ‘재정 지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현재 안대로 통과되면 정부의 총재정부담(현금부담금+보전금+퇴직수당)은 40년간 매년 평균 3조 5000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무상급식 구조조정으로 대상을 소득 하위 70% 가구 자녀로 제한하면 나머지 상위 30% 가구 자녀에게 주던 급식 재원 8000억원을 매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건강보험·국민연금의 보험료 체납액 12조 4000억원(올해 1월 현재) 중 악성 장기 체납액 2조 5000억원, 기초생활급여 부정 수급 등 복지사업 누수 차단으로 2000억원, 지자체·민간단체 국고보조금 관리 강화로 1조원, 지방교육재정 이월·불용액 4조 2000억원(2013년 기준) 등을 재정에 보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줄줄 새는 지방재정 ‘누수 현장’ 찾아낸다

    줄줄 새는 지방재정 ‘누수 현장’ 찾아낸다

    감사원이 올해 주민 혈세로 마련된 지방재정이 줄줄 새는 현장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채무가 31조원에 이르고 있지만, 경영 개선 노력은 소홀히 한 채 공무원 정원을 늘리고 중앙정부에 지방교부세 증액만 요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은 4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복지 욕구의 분출 등 올해 감사환경을 분석해 이 같은 감사운영 방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운영 방향은 크게 ▲대규모 재정사업의 집행 ▲기관장의 선심성 전시사업 ▲산하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등으로 구분된다. 대규모 재정사업과 관련해서는 복지사업의 재정 지원, 지역 철도 건설사업, 통합교통정보체계 구축사업, 출자·출연금 관리 실태 등을 훑어 본다. 해를 바꿔 관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인 만큼 예산 낭비와 부정·비리가 상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 통제’가 느슨한 각종 기금의 실태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자치단체장과 산하 기관장의 선심성 전시사업을 찾아내기 위해 지자체 주요 사업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특히 그동안 감사의 ‘사각지대’에 있던 지방교육청에 대해서도 재정운용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근절하기 위해 경영개선 이행 여부를 따져보고 해외자원개발 성과도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이나 거부 등 숨은 규제를 발굴해 정비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느끼는 규제 개선의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지역특화산업 지원이나 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추진 실태를 심층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복지시스템은 수요자 관점에서 개선하고 서민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감사원이 올해 지방재정에 관심을 둔 것은 재정 악화의 한 원인이 지자체의 예산 절감 노력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민선 5기 지자체의 경우 지방세로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125곳이나 됐지만, 공무원 정원을 늘린 곳도 117곳이나 됐다. 지방교부세 부당 사용에 따른 교부세 감액 건수와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교부세 감액 유형 중에는 ‘징수태만’이 282건, ‘법령위반 과다 지출’이 222건에 이르렀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재정 사업과 복지시책 추진 과정 전반을 살펴 집행상의 비효율과 예산 누수 요인을 차단할 것”이라면서 “재정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사업 추진과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계속하는 지자체와 교육자치단체에 대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과 지출 절감 등 자구 노력을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기고] ‘보조금부정신고센터’ 성공 요건/전용일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보조금부정신고센터’ 성공 요건/전용일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를 지향하면서 관련 예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100조원을 넘었다. 전체 정부 예산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국가보조금이 지원되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가보조금은 예산이나 기금을 재원으로 개인이나 사업자에게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의 형태로 지급된다. 2014년의 경우 약 52조원의 관련 예산이 2000여건의 정부 사업에 투입됐다. 이러한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부정 수급에 따른 예산누수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막대한 금액의 부정수급은 당연히 국가재정 운용의 비효율성을 증가시키고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수급자 간 형평성을 저해하고 국가재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상실을 초래한다. 그럼에도 보조금 부정수급의 행태는 갈수록 지능화·전문화되고 있으며, 은밀하게 진행되고 연속적인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고 있다. 예로 가공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급, 이용 건수 및 이용 시간 부풀리기, 용도 외 사용, 동일 사업에 대한 복수 부처의 중복지급, 비지원 대상 단체에 대한 부당지급, 실적 부풀리기를 통한 과다지급 등이 포함된다. 영국을 비롯한 선진복지국가에서도 복지 부정과 보조금 부정을 ‘현대의 전염병’으로 간주할 정도로 복지제도의 금전적 누수를 경계하면서 적극적인 예방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부정수급을 관할하는 정부기관을 창설하고 부정수급을 방지할 법률과 규정을 강화하며, 현황과 문제점을 정리해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복지 분야의 국가재정 손실 비리 척결과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국가보조금 전반을 아우르는 부정수급 신고센터를 국민권익위원회로 일원화한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지난달 6일 출범한 범정부 차원의 ‘복지·보조금부정신고센터’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국민에게 부정수급의 폐해를 제대로 인식시키고 신고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보다 지능화하고 진화되는 부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신고센터의 전문성이 발휘되도록 인력풀과 내부 인적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기적인 부정수급 조사 이외에 범부처의 빅데이터를 연동하고 부정수급 발생 여건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선제적인 예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즉 구조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의 정보 공유를 통해 부정수급 가능성을 봉쇄하고 추적해 나가는 공조 체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여러 부처 및 기관에서 발생 가능한 복지·보조금의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척결하도록 신고센터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일원화된 초창기에는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집중적인 조사를 함으로써 거짓으로 나랏돈을 챙기는 행위가 큰 잘못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신고센터의 존재를 인지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 [사설] 유승민 원내대표, 건설적 黨·政·靑 관계 열라

    새누리당이 어제 새 원내사령탑으로 유승민 의원을 선택한 함의는 작지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 ‘할 말 하는 여당’을 택했다는 점에서 당장 청와대와의 관계에서는 물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관계를 비롯해 정국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고 할 수 있다. 아는 바대로 유 의원은 당내에서 이른바 ‘원박’(元朴), 즉 원조 ‘박근혜계’ 인물로 꼽힌다. 한때는 ‘친박’이었으나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있는 인물이라는 얘기다. 그의 러닝메이트로 새 정책위의장이 된 원유철 의원 역시 대표적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절반이 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신박’(新朴·새롭게 친박계가 된 인물)으로 꼽히는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이주영 의원과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 대신 유·원 의원을 택했다는 사실에는 여당이 더이상 박 대통령을 조건 없이 추종하는 집단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집단적 상황 인식이 담겨 있다고 할 것이다. ‘원박’이라 할 수 있는 김무성 대표를 포함해 당 3역이 전원 ‘비친박’인사들로 짜여졌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새누리당의 독립 선언’이라는 평가까지도 나올 법한 일이다. 실제로 유 신임 원내대표는 최근 경선 과정에서도 줄곧 청와대와 여러 현안에 대해 각을 세웠다.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주창했고, 그 기조 아래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증세 없는 복지’ 기조의 전면적인 궤도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선 승리 직후 밝힌 당선 소감에서도 그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민심과 당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달라”는 당부를 일성으로 냈다.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당·청 관계의 변화를 모색할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집권 3년째를 맞아 새누리당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공공부문 쇄신과 경제 활성화 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려던 박 대통령으로선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불편한 존재로 인식될 듯도 하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모두 원내대표 경선 투표에 참여한 것을 보면 ‘박심’(박 대통령의 뜻)이 누구를 향했을지도 짐작이 간다.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지게 됐다는 분석까지도 내놓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새롭게 맞이할 당·청 관계를 자신의 국정 운영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불통령’이라는 혹평까지 낳은 지금의 정국 운영 방식을 바꿔 나갈 계기로 삼기 바란다.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주저앉고, 주요 정책을 놓고 당·정·청이 엇박자를 내는 지금의 국정 난맥이 친박 진영의 굳건한 뒷받침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듯 ‘비박 여당’과의 견제와 공조의 균형이 오히려 국정 운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 ‘노’를 외치는 목소리에 박 대통령이 친숙해진다면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유 원내대표 또한 자기 정치를 염두에 둔 청와대와의 소모적 권력 다툼을 경계해야 한다. 국민은 집권 세력 내부의 격의 없는 소통과 민심을 좇는 국정을 원할 뿐 당·청 갈등에 따른 국정 혼란을 원하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 [단독][2월 정국 전망] 與·野·政·靑 동시다발 인물 교체… 치열한 주도권 경쟁

    [단독][2월 정국 전망] 與·野·政·靑 동시다발 인물 교체… 치열한 주도권 경쟁

    ‘2월 정국’을 주목하라. 이달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당·정·청과 야당의 인물 교체가 곧바로 ‘설 밥상’에 오르며 올 한 해 정치판의 변화를 추동할 역학 관계와 방향성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설 민심은 연말 이후 정체됐던 정치를 자극하면서 향후 치열한 정국 주도권 경쟁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의 2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당·청 관계 재정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대표와 지도 체제를 출범시키며 4월 재·보선을 첫 시험대로 맞게 된다. 9~10일로 예정된 책임 총리를 표방하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와 이달 내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김기춘 비서실장 거취 등 청와대 후속 인사와 개각도 정치적 휘발성이 만만치 않은 국정 변수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생일인 2일 대중에게 공개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이 전 대통령 증인 채택 여부와 맞물려 연쇄적인 정치·외교적 갈등을 유인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일]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친박 vs 비박… 여권 내 권력 구도 변화 예고 2일 마무리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향후 당·정·청 관계 및 여권 내 역학 구도 변화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취임 이후 당·청 간 잦은 잡음이 나오는 상황에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정책 추진 등을 둘러싼 당·청 간 주도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이번 선거에서 맞붙은 기호 1번 유승민·원유철 의원 조와 2번 이주영·홍문종 의원 조는 친박근혜계 대 비박근혜계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유·원 의원 조가 청와대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에 좀 더 가까이 있는 당이 당·청 관계를 주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이들 조가 승리할 경우 당이 여권 내 혁신을 주도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홍 의원 조는 당·청 간 협력을 주장하고 있다. 불필요한 잡음보다는 당·청 소통을 강화해 여권 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기존 이완구 전 원내대표 체제와 비슷한 원만한 당·청 관계가 예상되며, 청와대가 당에 정책 협조를 당부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8일] 새정치연 전당대회 6개월 만에 비상위 탈출… 야당성 드러낼까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8일 전당대회를 통해당 지도부를 교체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벗어난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7·30 재·보선 패배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무너진 지 6개월 만에 조직과 지도부를 모두 갖추게 된다.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당 대표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선명한 야당성’을 내세우고 있고, 야당성을 드러낼 만한 정국 조성도 예상된다. 청와대 비선 개입 의혹 사건, 연말정산 개편 파문 등으로 인해 박근혜 정권의 리더십이 흔들렸고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외교 국조, 야당 텃밭 위주의 4월 보궐 선거가 예고되어 있다. 역으로 ‘네거티브 선거전’의 후유증을 추스르고 당내 계파 정리를 하는 일이 새 대표에게 급선무가 될 수도 있다. 재야 진보인사들로 구성된 ‘국민모임’의 신당 추진, 나아가 진보정당 간 통합 논의 등 야권 전체의 재편 움직임도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결과와 연계돼 있다. 지난달 29일 국민모임이 신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30일 원외 진보정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로 ‘정의당과의 통합 공약’을 내건 나경채 후보가 선출됐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1일 “정의당은 어떻게든 진보재편 논의를 되는 판으로 만들 책임이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9 ~10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청문회 박근혜 정부 ‘내각·당·청 관계’ 분수령 될 듯 이달 중순쯤 예상되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탄생은 현 정부의 내각과 당·청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첫 정치인 출신 총리 후보자라는 점이 여·야·정 간의 원활한 소통과 책임총리제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워 놓았기 때문이다. 당초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 총리 기용을 기피한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번에는 3선 의원인 이 후보자를 지명하며 ‘전향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총리 후보자의 두 번의 낙마 탓도 있겠지만 국회와의 소통에 방점을 찍고 여권에 악화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이 후보자가 오는 9~10일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별 탈 없이 통과할 경우 향후 내각 운영과 당·청 관계가 기존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청 간 불협화음이 줄어들 뿐 아니라 총리가 ‘대독총리’라는 오명을 씻어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물론 부동산과 관련한 연이은 의혹 제기로 인해 낙마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만에 하나 이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박근혜 정부는 치명상을 입게 돼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초~중순] 청와대 개편·개각 김기춘 교체 여부·신임 비서실장 후보에 관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이래 진행 중인 청와대 개편과 개각 역시 정국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이다. 특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 시점과 신임 비서실장이 누가 되느냐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시도됐던 국무총리 교체 과정에서 빚어진 후보자 낙마와 추가 인사 추천 실패, 거듭된 인사 검증의 실패, 정윤회 사건에 대한 대처 미흡, 각종 정책 혼선 등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떠나는 만큼 정국의 흐름을 바꾸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여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새 국무총리 내정, 청와대 조직개편과 수석비서관 교체 등이 단행됐음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한 것도 민심이 ‘책임 소재’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실장은 재임 기간 ‘정치의 영역’을 축소시킴으로써 청와대 비서실에 ‘불통’ 이미지를 더한 측면이 있는 만큼 여당을 포함한 정치권 전반 및 내각 등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이 신임 비서실장의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개각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이후인 이달 중순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개각의 폭과 인선에 박 대통령의 정국 운용 방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18~20일] 설 연휴 설날 ‘밥상 민심’ 촉각… 정치권 여론전 나서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의 ‘밥상머리 민심’도 정치 지형을 좌우할 요소 중 하나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나눈 정치 화두가 전국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매년 여야 정치권이 설날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책 홍보물 배포’, ‘귀성 인사’ 등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올해는 설날을 앞두고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연말정산 논란’ 등이 최대 이슈로 ‘밥상머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신용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문제와 ‘조류인플루엔자’(AI), ‘6·4 지방선거’ 등이 설날 민심의 최대 화두로 꼽혔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8일 새롭게 선출되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선을 형성해 대여 견제력을 강화하고, 새누리당은 당·청 관계를 새롭게 정립,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동력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희웅 민 여론분석센터 센터장은 “최근 박근혜 정부에 대해 악화된 여론이 회복의 기류로 갈지, 악화된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정권을 뒷받침하던 장년층인 50~60대의 지지율 회복을 놓고 여야가 각자의 노력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포퓰리즘 대수술해야” 새누리 도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포퓰리즘 대수술해야” 새누리 도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포퓰리즘 대수술해야” 새누리 도대체 왜?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과 대선을 계기로 급격히 확대돼온 무상 복지와 그에 수반되는 증세 추이에 강력히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증세 없는 복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데 대한 자성론과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지도부와 핵심 의원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데 따른 경계심에서다. 이는 특히 국정 운영에서 당이 주도권을 잡겠다는 최근 기류와 맞물려 공개적인 비판의 목소리로 분출하고 있다. 28일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는 정부가 무상 복지 확대에 따른 세수 부족을 증세로만 메우려는 데 대한 쓴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수도권 중진인 심재철 의원이 비판의 선봉에 섰다. 심 의원은 인천 어린이집 유아 학대 사건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배경은 결국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따른 무상 보육의 무분별한 확대라고 주장했다. 소득 격차와 주부의 취업 여부조차 따지지 않고 모든 가정에 무상 지원을 하다 보니 정서 발달상 절대적으로 모성이 필요한 0~2세 ‘젖먹이’까지도 대거 보육 시설에 맡겨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심 의원의 지적이다. 심 의원은 “엄마의 취업 여부나 소득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똑같이 지원하는 나라는 한국 빼고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까지 있는 우리 문화에서 누군가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무상 시리즈는 ‘표(票)퓰리즘’과 맞물려 한없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면서 “젖먹이조차 어린이집에 맡기는 나라는 북한과 우리나라밖에 없게 될 것이란 점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언급, “이는 한 보육교사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양적 팽창을 해온 우리 보육 정책의 구조적 문제”라고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기회에 보육 정책을 전면적으로 개혁하는 노력을 우리 당이 선도해야 한다”며 심재철 의원을 중심으로 개혁 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 우리 미래를 망치고 있다”면서 “무상보육,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기초노령연금 등 표를 의식해 국가 재정, 국가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포퓰리즘 정책이 오늘의 이런 현실을 낳았고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라도 여론 지지도를 따질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집권하는 이유가 뭐냐, 정치하는 이유가 뭐냐에 대해 한번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 표만을 의식하는 이런 정치는 이제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복지 포퓰리즘적 결과들에 대해 과감하게 대수술의 장을 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 역시 증세를 고려하기 전에 예산이 무분별하게 집행되는 부분이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증세를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인식하는 것은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정부를 향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그러면서 “정부는 증세를 언급하기 전에 지방과 중앙정부의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하거나 누수 현상이 나타나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무상 복지와 증세 문제가 핫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무상 보육에 대해서도 “백화점식 정책으로 돈은 많이 쓰면서 문제는 계속 발생하므로 원내대표가 되면 전면적 재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전자담배 30개 배터리·충전기 안전성 조사

    [단독] 전자담배 30개 배터리·충전기 안전성 조사

    정부가 잇단 전자담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전자담배의 배터리와 충전기 등의 안전성 조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기표원)에 따르면 금연보조제로 이용이 늘고 있는 전자담배가 최근 유사한 형태의 폭발 사고를 거듭 일으킨 것과 관련해 중국산 전자담배 등 시중에 팔리고 있는 전자담배 30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안전관리 대상인 전자담배의 배터리와 직류전원장치(충전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현재 시장에 어느 정도 유통되고 있는지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유통 중인 제품 30개를 구입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으로는 앞서 보건복지부가 국내 판매 중인 니코틴 용액 105종의 유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비교적 높은 농도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액상 전자담배 30개를 선정했다. 기표원은 시장조사를 마치는 대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3곳에 안전성 연구를 의뢰하고 다음달 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회로 불량, 불량 규격, 배터리 누수, 원산지 허위 표시 등으로 인해 소비자 사용 시 유해성이 입증될 경우 리콜 조치 하거나 출시를 금지시키고 심할 경우 인증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안전성 검사를 아예 받지 않고 불법 유통시킨 업체들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기표원에 따르면 국내 전자담배 제조 업체나 해외에서 전자담배 완성품을 국내에 반입할 때 수입 판매자는 안전성 여부를 기표원이 정한 3개 기관 등 지정 기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세관에서는 한국산으로 둔갑한 값싼 ‘짝퉁’ 중국산 전자담배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중국산 저가 제품 배터리 등에는 과충전을 막는 보호 회로가 부실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기표원 측의 분석이다. 4000원짜리 중국산 배터리나 충전지는 3만원의 국산 제품으로 팔리거나 중고 배터리가 새 배터리로 포장돼 팔리는 실정이다. 안전성 검사를 받은 전자담배 견본품과 다른 불량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키기도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담배 수입량은 138만t(약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배, 2012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포퓰리즘 결과 과감하게 대수술해야”

    “공무원연금 개혁·포퓰리즘 결과 과감하게 대수술해야”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포퓰리즘 결과 과감하게 대수술해야”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과 대선을 계기로 급격히 확대돼온 무상 복지와 그에 수반되는 증세 추이에 강력히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증세 없는 복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데 대한 자성론과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지도부와 핵심 의원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데 따른 경계심에서다. 이는 특히 국정 운영에서 당이 주도권을 잡겠다는 최근 기류와 맞물려 공개적인 비판의 목소리로 분출하고 있다. 28일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는 정부가 무상 복지 확대에 따른 세수 부족을 증세로만 메우려는 데 대한 쓴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수도권 중진인 심재철 의원이 비판의 선봉에 섰다. 심 의원은 인천 어린이집 유아 학대 사건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배경은 결국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따른 무상 보육의 무분별한 확대라고 주장했다. 소득 격차와 주부의 취업 여부조차 따지지 않고 모든 가정에 무상 지원을 하다 보니 정서 발달상 절대적으로 모성이 필요한 0~2세 ‘젖먹이’까지도 대거 보육 시설에 맡겨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심 의원의 지적이다. 심 의원은 “엄마의 취업 여부나 소득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똑같이 지원하는 나라는 한국 빼고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까지 있는 우리 문화에서 누군가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무상 시리즈는 ‘표(票)퓰리즘’과 맞물려 한없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면서 “젖먹이조차 어린이집에 맡기는 나라는 북한과 우리나라밖에 없게 될 것이란 점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언급, “이는 한 보육교사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양적 팽창을 해온 우리 보육 정책의 구조적 문제”라고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기회에 보육 정책을 전면적으로 개혁하는 노력을 우리 당이 선도해야 한다”며 심재철 의원을 중심으로 개혁 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 우리 미래를 망치고 있다”면서 “무상보육,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기초노령연금 등 표를 의식해 국가 재정, 국가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포퓰리즘 정책이 오늘의 이런 현실을 낳았고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라도 여론 지지도를 따질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집권하는 이유가 뭐냐, 정치하는 이유가 뭐냐에 대해 한번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 표만을 의식하는 이런 정치는 이제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복지 포퓰리즘적 결과들에 대해 과감하게 대수술의 장을 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 역시 증세를 고려하기 전에 예산이 무분별하게 집행되는 부분이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증세를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인식하는 것은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정부를 향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그러면서 “정부는 증세를 언급하기 전에 지방과 중앙정부의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하거나 누수 현상이 나타나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무상 복지와 증세 문제가 핫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무상 보육에 대해서도 “백화점식 정책으로 돈은 많이 쓰면서 문제는 계속 발생하므로 원내대표가 되면 전면적 재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서 제과 대박… 귀국 뒤 유통·석유화학 등으로 몸집 키워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서 제과 대박… 귀국 뒤 유통·석유화학 등으로 몸집 키워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의 최대 수확이자 걸작의 아이디어다.” 1948년 6월 도쿄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당시 100만엔의 자본금과 10명의 직원으로 주식회사 롯데가 출발했다. 한때 문학도의 길을 꿈꿨던 젊은 재일교포 사업가는 감명 깊게 읽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를로테(샤롯데)에서 애칭인 ‘롯데’를 따 회사명을 지었다. 롯데의 모든 제품이 이 여주인공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영원히 사랑받기를 원했다. 젊은 재일교포 사업가는 현재 매출 80조원을 넘는 재계 5위(공기업 제외)의 롯데그룹을 키운 신격호(93) 총괄회장이다. 그가 조센징이라고 한국인을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힘은 성실함이었다. 신 총괄회장은 1922년 10월 4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나 울산농업보습학교를 졸업한 뒤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우유 배달을 하며 학비를 벌었고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왔다. 1944년 어느 날 평소 그가 성실하게 우유 배달을 하던 모습을 지켜본 하나미쓰라는 일본인 노인이 신 총괄회장에게 당시로서는 거금 5만엔을 빌려주며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로 사업을 해 보라”고 제안했다. 신 총괄회장은 5만엔을 종잣돈 삼아 제조공장을 차리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두 번의 폭격으로 공장이 전소되며 빚더미에 올랐다. 귀국을 하자는 친구들의 요청에도 빚을 갚기 위해 1946년 5월 도쿄 스기나미구의 낡은 창고에 ‘히카리특수화학연구소’라는 사업장을 열었다. 신 총괄회장은 화학을 전공한 것을 밑바탕으로 커팅오일을 응용해 비누와 포마드, 크림 등을 만들었고 전쟁이 끝나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면서 노인에게 빌린 돈을 갚게 됐다. 당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오래 즐길 수 있는 껌이 인기였다. 신 총괄회장은 “나에게는 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발휘해 껌을 양심적으로 만들자”고 결심했고 비누를 만들던 가마솥 등을 이용해 껌을 만들어 이른바 대박을 쳤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1948년 6월 롯데가 정식 출범했다. 고국을 떠난 지 20여년 만에 성공한 재일교포 기업인이 된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그룹의 모태인 제과업을 바탕으로 호텔, 쇼핑 나아가 외식, 중화학공업 분야로 몸집을 키운 롯데는 1970년대 말 10대 재벌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재계 5위로 올라섰다. 신 총괄회장은 2011년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을 그룹 회장에 올리고 자신은 총괄회장 직을 맡았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모양새를 취했지만 여전히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홀수 달에는 한국에서, 짝수 달에서 일본에서 일하는 셔틀경영으로 유명했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에서 쭉 머물면서 1년에 한두 번 일본으로 가곤 했다. 고령인 그는 현재 일본으로 가지는 않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전용 집무실에 머물면서 일본 경영진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신 총괄회장의 평생의 꿈은 ‘제2롯데월드’다. 그는 “한국에는 구경거리가 별로 없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시설을 조국에 남기려는 뜻밖에 없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건립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립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고 있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부지는 롯데그룹이 1987년 샀음에도 비행안전구역으로 묶여 지을 수가 없었다. 2010년 서울공항 활주로의 방향을 바꾸는 비용을 롯데그룹이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겨우 지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내내 특혜 시비에 시달렸다. 또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공사장 인부의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현상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성실함뿐만 아니라 혼맥의 힘도 있었다. 그는 1952년 일본인 다케모리 하쓰코씨와 재혼했다. 하쓰코씨의 외삼촌은 1930년대 주중 일본대사를 지냈던 시게미쓰 마모루, 하쓰코씨의 오빠는 당시 일본 외무성 대신이었다. 신 총괄회장의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인 점도 처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총괄회장은 1951년 작고한 전처 노순화씨 사이에서 맏딸 신영자(73)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낳았다. 신 이사장은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나왔고 유통업계 라이벌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는 대학 동창이다. 신 이사장은 1997년 롯데쇼핑 총괄부사장 자리에 올라 2012년 재단으로 물러나기까지 지금의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 신 이사장의 둘째 딸 장선윤(44) 롯데복지재단 상무는 명품관 ‘에비뉴엘’을 성공시킨 일등공신이다. 신 총괄회장은 하쓰코씨와의 사이에서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을 두었다.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은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롯데와 무관한 미쓰비시 상사에서 10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1987년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그는 조은주(51)씨와 결혼했고 둘 사이에는 아들 신정훈(22)씨가 있다. 형과 함께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 회장은 역시 형이 다닌 아오야마가쿠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이후 8년간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하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롯데에 합류했다. 그는 일본의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전 부회장의 둘째딸 마나미(52)씨와 결혼했다. 신 회장의 결혼은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중매를 섰고 주례까지 맡았다. 결혼식에 나카소네 당시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일본 총리가 3명이나 참석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신 회장 부부 사이에는 유열(29), 규미(27·여), 승은(23·여)씨 등 1남 2녀가 있다. 장남 유열씨는 아버지 신 회장과 같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MBA 과정에 있고, 나머지 두 딸은 일본에서 공부 중이다. 자녀 모두 일본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북, 노후 수도관 정비해 누수 방지

    전북도가 누수율을 낮추기 위해 노후 수도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의 누수율은 22.8%에 이른다. 이는 연간 660억원 상당의 수돗물이 땅속으로 새 나가는 것이다. 도내 상수도 누수율이 높은 것은 낡은 수도관이 많기 때문이다. 도내 전체 상수도관 1만 6372㎞ 가운데 21년 이상 된 노후관은 27.5%인 4501㎞에 이른다. 특히 노후관 교체사업이 매년 추진되고 있으나 노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유수율 제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후관 교체사업은 그동안 국비 지원이 안 돼 전액 지방비로만 추진해 한계가 있었지만 2016년부터는 국비가 지원된다. 도는 노후관 교체사업에 주력해 2017년까지 누수율을 15.6%로 낮출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부터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도 지역에 노후관 교체 사업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돗물 연간 5570억어치 줄줄 샌다

    연간 5570억원어치에 이르는 수돗물이 공급 과정에서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3일 발간한 ‘2013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정수장에서 사용자에게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수돗물이 6억 5600만t이나 됐다. 2012년 대비 0.3%(3000만t) 증가하면서 누수율도 0.2% 포인트 상승한 10.7%로 조사됐다. 이를 전국 수돗물 평균생산원가(t당 849.3원)로 환산하면 연간 누수비용만 5570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수도관 교체율과 개량률이 각각 1.4%, 0.8% 증가했음에도 누수량이 증가한 것은 수도관 교체·개량이 노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98.5%로 외국인을 포함한 5132만 5000명에게 61억 5900만t을 공급했다.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282ℓ로 전년(278ℓ)보다 4ℓ 늘었다. 미국(378ℓ), 일본(311ℓ)에 비해 적지만 호주(224ℓ), 덴마크(188ℓ), 독일(150ℓ)보다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는 충북(349ℓ)·충남(323ℓ)·경북(309ℓ)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경남(244ℓ)·전남(245ℓ)·울산(257ℓ) 등은 평균보다 적었다. 전국의 평균 수도요금은 t당 660.4원으로 생산원가(849.3원)의 77.8% 수준이다. 소비자 물가와 공공요금 등의 인상으로 생산원가가 상승했지만 요금 현실화율이 낮아지면서 수도사업자 부채는 전년대비 5.5%(529억원) 증가한 1조 146억원에 이르렀다. 지역별 수도요금은 강원 정선이 t당 1448.3원으로 가장 높고, 경북 청송이 325.7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관 중 설치 후 21년 이상 경과된 관은 전체 27.8%인 5만 1621㎞, 11~20년은 5만 4358㎞, 6~10년은 3만 6221㎞, 5년 이내 4만 3578㎞ 등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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