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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성군, 2021년 사회보장급여 복지조사계획 수립·시행

    달성군, 2021년 사회보장급여 복지조사계획 수립·시행

    대구 달성군이 ‘2021년 사회보장급여대상자 연간조사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사회보장급여대상자 선정의 공정성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급여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사계획은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기초생활보장(맞춤형 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한 부모 가족,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등 총 18개 복지 관련 사업에 대해 공적 자료와 금융재산 관련 자료 및 가구별 특성에 따라 건강 상태, 근로 능력, 주거실태, 부양의무자의 소득ㆍ재산에 따른 부양 능력 등을 통해 복지대상자의 어려움 및 복지 욕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한 수급자의 소득·재산사항에 대한 정확한 확인조사를 실시해 복지재정 누수 및 부정수급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 공적자료 이외에도 가구별 상황에 따른 조사 및 부양의무자로부터 실질적인 부양을 받지 못해 기준 중위소득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거나, 가족관계 해체상태로 정상적인 가족기능을 상실해 정서적ㆍ경제적 부양을 받을 수 없다고 인정되는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생활보장위원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권리구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회신된 소득·재산·인적정보 등 25개 기관 80종의 공적자료를 신속히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복지대상자 책정을 통해 중복·부정수급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보장급여를 신청했다가 기준에 맞지 않아 탈락하는 가구의 경우 읍·면 맞춤형복지팀과 연계하여 사례관리 및 공적ㆍ민간자원연계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지난해 달성군의 사회보장급여 신청조사 현황은 국민기초생활보장(맞춤형 급여) 40%, 기초연금 34%, 차상위계층 6% 등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기초연금이 전체 신청조사의 74% 신청률을 보이고 있다. 달성군은 지역별 사회보장급여 신청현황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족 형태 및 사회환경의 다변화 흐름에 맞춰 다양한 취약계층의 사례를 분석 및 연구를 통해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역별 복지 수요 및 취약계층별 위기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공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군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달성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양천구, 목동 재건축팀 신설… 재건축 탄력

    양천구, 목동 재건축팀 신설… 재건축 탄력

    서울 양천구가 지난 18일 목동 아파트단지 재건축을 전담 지원하는 ‘목동 재건축팀’을 신설했다. 목동 아파트는 총 14개 단지에 392개 동, 2만6629가구 규모로 지구단위계획구역만 436만8463㎡에 달한다. 재건축 후에는 지금의 약 2배인 5만여 가구가 들어와 인구 10만 명 이상이 거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은 1985∼1988년 지어져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었다. 노후화에 따른 구조 안전성 문제, 주차공간 부족, 설비 배관 누수, 소방차 진입의 어려움 등이 심각한 상황이며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목동 재건축팀 신설로 단순한 아파트 재건축이 아닌 ‘스마트시티로의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살얼음판’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맞대결… 순위 결정적

    ‘살얼음판’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맞대결… 순위 결정적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2위 자리를 두고 19일 오후 의정부에서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양팀 승점이 1점 차이를 넘어 리그 후반의 순위를 좌우할 경기여서 살얼음판 같은 맞대결이 예상된다. 특급 외국인 선수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은 3라운드 중반까지 1위를 달렸지만 이젠 옛일이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도 없는 대한항공(승점 44점)에 선두 자리를 내주더니 승점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2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39점으로, 2위 KB손해보험을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최근 부진을 씻어낼 반전 계기가 필요하다. 최근 3연패 가운데 하위팀 한국전력(5위·승점 33점), 삼성화재(7위·승점 18점)에 일격을 당한 것은 순위 싸움에서 뼈아프다. 김홍정이 손가락 골절로 한 달 결장이 예상되고, 김재휘의 팔꿈치 부상도 전력 누수 요인이다. 레프트 김정호 역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김정호가 빠진 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셧아웃 당했다. 케이타가 올 시즌 남자부에서 득점 1위를 달라지만 배구는 혼자 다 할 수 없는 단체 경기다. 케이타의 체력 저하에다 집중되는 블로킹을 분산시킬 지원군이 절실하다. 진퇴양난에 이상렬 감독의 타개책도 얼음 계곡물 입수라는 의지 다지기 차원을 넘어야 한다.OK금융그룹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쾌조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6위·승점 22점)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특히 OK금융은 올 시즌 풀세트까지 간 8경기 가운데 7경기를 이겨 ‘5세트 왕자’로도 불릴 정도의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시즌 득점이 503점으로 케이타(774점)에 271점이 부족하지만, 백업 요원이 풍부하다. 두 달 전에 상무에서 전역한 레프트 차지환은 지난 14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14점, 레프트 김웅비는 11점을 수확하면서 도우미 역할을 넘어 주전을 넘보고 있다. 세터 곽명우와 센터 박원빈 등과 같이 부상자가 있어도 코트에 들어갈 선수층이 두텁다. OK금융이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얻는 이유로 풀이된다. 선수층이 두터운 석진욱 감독은 현재의 엔트리 체제의 허점을 지적한 바 있다. 두 팀의 이날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B손해보험은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OK금융그룹은 선두권 진입 발판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됐다. 리그 후반 순위에 결정적인 한 판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소화전 터지고 천장에서 물 뚝뚝…한파에 동파 사고 잇따라

    소화전 터지고 천장에서 물 뚝뚝…한파에 동파 사고 잇따라

    북극발 한파로 전국에 혹한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서울 곳곳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23층 규모 아파트 옥내 소화전 밸브가 한파로 인해 터졌다. 이 사고로 소화전에서 터져 나온 물이 복도와 계단을 타고 아파트 전체로 흘렀고, 물이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밸브를 차단해 누수를 막고 아파트 전 층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약 1시간에 걸쳐 복구했다고 밝혔다.이어 오후 6시 20분쯤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본관 1층 배관이 터지면서 천장에서 물이 쏟아졌다. 경찰은 동파로 배관이 터진 것으로 보고 급수를 중단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국에 접수된 동파 피해는 수도계량기 4947건, 수도관 253건 등 모두 5200건에 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m@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국민통합 위해 적극 소통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화상으로 주재한 2021년 신년 인사회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한창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신년 인사말에서 ‘통합’을 키워드로 꺼내 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다.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해 주고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에 정치권은 국민에게 좌절과 고통·분노만 안겨 줬다. 여야 모두 소통 부재와 진영 우선의 정치 논리로 일년 내내 싸움만 하면서 지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신년 연두기자회견 이외엔 따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정도로 국민·언론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불통의 이미지로 국민 10명 중 6명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61.2%로 집권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이 거의 예외 없이 마지막 해에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에 빠졌던 불행한 한국 정치사를 반추해 볼 때 지금이 문재인 정권의 최대 고비인 셈이다. 문 대통령이 새해 벽두에 국민통합 카드를 꺼낸 것은 적절하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정 운영을 설명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꺼내 논란이 확산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도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달 중순에 발표 예정인 신년 연두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정부의 과오를 과감하게 인정하고 진영 논리를 넘어선 해법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위한 신뢰와 포용의 정치를 할 시점이다.
  • 소띠해 맞은 이영하 선발 안착·도쿄행·KS 3스트라이크!

    소띠해 맞은 이영하 선발 안착·도쿄행·KS 3스트라이크!

    “올해 잘해서 다시 한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던지고 싶습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도 꼭 나가고 싶네요.” 이영하(두산 베어스)에게 2020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였다. 2019년 17승4패 평균자책점(ERA) 3.64로 김광현(당시 SK 와이번스)과 함께 토종 최다승을 기록한 그는 한국야구가 목말라 있던 ‘우완 정통파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그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8과3분의1이닝 1실점 ERA 1.08 1승 무패의 성적으로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그러나 지난해는 선발로서 기대에 못 미쳤고 결국 시즌 중반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플레이오프까지 잘 던졌지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 등판해 3실점하는 등 부진했다.이영하는 5일 “시즌 때 못했던 걸 포스트 시즌에서 만회하자는 생각이었는데 한국시리즈까지 가니까 몸도 힘들었고 멘탈도 흔들렸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아쉬움이 컸던 만큼 2021년 소의 해를 맞은 1997년생 붉은 소띠 이영하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영하는 “작년에는 비시즌 때 준비를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면서 “시즌이 끝나고 계속 야구생각만 하면서 작년처럼 실수하지 않으려고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불펜 경험은 이영하에게 선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이영하는 “원래부터 선발로 잘하고 싶었고 자부심도 있었다”면서 “아직 보장된 자리가 아닌 만큼 2018년 처음 선발 기회가 왔을 때처럼 경쟁해서 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하가 새해 꼭 이루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올림픽 대표팀 승선이다. 이영하는 2016년 4급 보충역을 받고 장기대기하다가 지난해 면제 판정을 받았다. 다른 젊은 선수가 군 면제가 걸린 올림픽 대표팀에 욕심내는 것과 상황이 다르다. 선수로서의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 이영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에 욕심이 있다”면서 “그전에 대표팀에서 잘한 걸로 작년에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다면 찝찝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이 연기된 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디에 갖다 놔도 뽑힐 만한 성적이어서 뽑히는 선수이고 싶다”고 소망했다. 팀 성적도 놓칠 수 없다. 두산은 최주환과 오재일이 자유계약선수(FA)로 타 구단에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이영하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그런 일이 있어도 잘해 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면 감독님께 차를 선물받고 싶다”(2019년), “상대팀 마무리보다 내가 얼굴은 낫다고 생각한다”(2020년)고 말하는 등 이영하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이영하는 올해도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나가는 꿈을 꾸며 소띠 해에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文정부 출범 6개월 땐 69.8%가 “잘 계승”조국 사태·집값 폭등·檢 개혁에 위기 자초국민 “전보다 나아진 것 맞나” 실망감 커“전면 개각·쇄신 통해 국민의 마음 얻어야”“새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입니다.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출범 70여일 만인 2017년 7월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국민들에게 보고하면서 힘주어 한 말이다. 무능하고 부도덕한 현직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 시민들의 분노와 열망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났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현 정부의 출범에 환호했던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한때 70%대를 찍었던 국정지지율은 40%를 밑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58.2%에 달했다. ‘잘 계승한다’는 의견은 37.8%에 그쳤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 30대를 뺀 전 연령대, 여당 지지자를 제외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런 결과는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후인 2017년 11월 참여연대와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와 정반대다. 당시 조사에서 69.8%는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23.6%에 그쳤다. 이는 집권 3년차인 2019년 8월 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부정 스캔들을 시작으로 집값 폭등, 검찰개혁 갈등을 거치면서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정신’은 이 정부의 성격을 대변하는 키워드이므로 국정평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현 정부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 해결책을 내놓을수록 오히려 악화하지 않았나”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절정에 달했고, 코로나19 상황도 ‘K방역’이라며 자찬하더니 위기를 맞았다. 국민들은 ‘전보다 더 나아진 것 맞나’ 하는 회의를 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촛불 혁명을 “진보뿐만 아니라 보수와 중도층까지 폭넓게 참여한 국민통합 현상”이라고 진단한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조국 사태, 윤석열 징계 사태에서 진영 논리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어졌고, 현 정부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정유라 사건’으로 분노한 시민들이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기득권이 된 진보 진영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동산과 입시 문제 등에서 진보·보수 할 것 없이 계층의 구조화가 공고한 상태”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사회처럼 기득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과 반발이 일어나고, 극단적 성향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정부가 민심의 이탈과 정권 말 권력 누수를 막으려면 여론을 반영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구 교수는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정권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체하고 정책실장은 그대로 두고, 법무부 장관은 여론에 등 떠밀리듯 마지못해 바꾸는 식의 인사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 전면 쇄신과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시민들은 과거 권위주의적 정부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과 정치가 가능한 정부를 원했던 것이였지만 정작 눈에 띄는 소통은 없었다”며 “촛불 정부만의 소통 방식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이나 인사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거대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많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되기 어렵다”면서 “다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당에 180석을 몰아 준 것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였는데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남은 임기 동안 정부가 가장 공을 들여야 할 정책 과제로는 공통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이 꼽혔다. 박 교수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시 짜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 등도 국지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여당 일각의 ‘尹 총장 탄핵’, 자충수다

    법원이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효력정지 결정을 하자 여권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에 ‘삼각 기득권 동맹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총장을 탄핵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밤에도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 국회에서 탄핵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검찰총장 윤석열 해임과 함께 엄중 처벌받아야 한다’는 청원에 어제 3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런 움직임을 선의로 해석하자면 김 의원이 친문세력을 결집해 위기에 빠진 문재인 정부를 구하려고 한다고 볼 수 있지만, 정치공학적으로는 정치인 김 의원 등이 차기 대선 등에서 정치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탄핵을 거론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윤 총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 시도는 이미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성장한 윤 총장을 더 키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앞당기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소셜미디어에 “국회는 (탄핵 청구 의결이) 되지만, 헌법재판소는 (인용되기) 어렵다”고 한 의견을 잘 경청해야 할 이유다. 법원의 판결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선출된 권력에 의한 민주적 통제’라는 명분을 내세워 법원을 과도하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 이는 헌법의 삼권분립 원칙과 법치주의 원칙을 위배한다. 헌법 103조에 ‘법관 독립’을 보장한 것은 법원이 권력과 여론의 압력에서 벗어나 법리와 양심에 따라 판단하라는 뜻이다. 더 나아가 ‘선출된 권력’도 5년 단임제 정부라는 점을 감안해 권력 행사에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법원의 결정 다음날인 지난 25일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빠르게 사과한 의미를 여당은 곱씹어야 할 것이다. 정부 여당은 윤 총장의 징계는 더이상 거론하지 않아야 한다. 문 대통령은 이미 ‘윤 총장 징계 논란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안정적 국정 운영에 몰두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따라서 여당은 윤 총장과의 갈등을 뒤로하고 혼선을 정돈하면서 코로나19 비상시국 대처에 주력해야 정치적 실리를 얻을 수 있다. 실속 없는 탄핵 추진보다 검찰 수사권 분리 등 시스템 정비가 국민의 요구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법무장관을 포함한 개각 및 청와대 개편도 서두르길 바란다.
  • 추미애 한 명만 바꿔선 국면전환 어려워… 靑 빨라지는 ‘개각 시계’

    추미애 한 명만 바꿔선 국면전환 어려워… 靑 빨라지는 ‘개각 시계’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9일쯤 추미애 법무부 장관 교체를 비롯한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 드는 배경에는 ‘윤석열(검찰총장)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서둘러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여권이 검찰개혁의 걸림돌로 여겼던 윤 총장이 법원의 정직 처분 집행정지 결정으로 임기를 완주하게 된 상황에서 ‘코로나 총력전’의 성과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으로 상징되는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성 등 정공법만으로는 난국을 돌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추 장관만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선이 아닌 최대 4개 부처 개각과 다음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까지 검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현역 의원 입각 문제를 비롯해 이낙연 대표가 문 대통령께 충분히 의견을 드린 것으로 안다”면서 “시점은 인사권자 판단에 달렸지만, 해를 넘기지 않고 연말이라도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가급적 빨리 많은 장관을 바꿀 필요성이 있지만, 개각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의 원포인트 인사는 ‘경질’의 상징성이 짙다는 점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른 부처와 묶어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후임 인선을 결론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문 대통령 지지율의 버팀목이 됐던 K방역은 백신 논란과 맞물려 부동산 못지않은 위험 요인이 됐다. 보수 야권은 ‘레임덕(권력누수) 프레임’을 씌워 총공세에 나섰다. 법원에 의해 무력화된 윤 총장의 징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왔다.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한 검찰의 칼끝이 원전 수사를 넘어 어디까지 미칠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결과적으로 국민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한 것도 서두르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사과’란 표현을 쓴 것은 2018년 7월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무산과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 중 조국 전 장관 인사 논란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인적 쇄신 기류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민주당은 한 차례 미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8일 채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도 속전속결로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2명을 결정하면 문 대통령은 해를 넘기지 않고 초대 처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개각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문 관계자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도록 흘러온 데는 노 실장의 책임이 크다”면서 “마냥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참모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노 실장이 적절한 시점과 형식으로 사의를 밝힐 수도 있다”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거론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위기의 靑… 秋 교체·인적쇄신이 돌파구 될까

    위기의 靑… 秋 교체·인적쇄신이 돌파구 될까

    여권이 ‘검찰개혁’의 걸림돌이자 일단락으로 여겼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의 정직 처분 집행정지 결정으로 사실상 임기를 완주하게 되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를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총력전’에서 성과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성으로 난국을 돌파한다는 복안이지만, 여론 반전을 위한 내각과 청와대를 아우르는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지율의 버팀목이 됐던 K방역은 백신 논란과 맞물려 부동산 못지않은 위험 요인이 됐다. 보수 야권은 ‘레임덕(권력누수) 프레임’을 씌워 총공세에 나섰다. 법원에 의해 무력화된 윤 총장의 징계는 문재인 대통령을 짓누르는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왔다.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한 윤 총장의 칼끝이 원전 수사를 넘어 어디까지 미칠지도 가늠하기 힘든 형국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결과적으로 국민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한 것도 서둘러 수습하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사과’란 표현을 쓴 것은 2018년 7월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무산과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 논란에 이어 세 번째다.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한 차례 미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28일 채택할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문 대통령도 속전속결로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인사를 통한 국면 전환을 극도로 꺼리지만, 이번에는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답답함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28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 추천이 마무리되면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장관을 이르면 이번 주 교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 출마자 등 인사 수요가 있고, 검증도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개각에 묶어 추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 관계자는 “추 장관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는 주목도만 높일 뿐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면서 “개각에 포함시키고, 그 시기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대상으로는 서울시장 보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개각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문 관계자는 “여기까지 흘러온 데는 노 실장의 책임이 크다”면서 “비서실장 교체가 대국민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겠지만, 마냥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후임으로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추윤대전’ 궁극적 책임 장관 임면권 가진 文추미애 퇴진 尹 회생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정치권에선 ‘레임덕 신호탄’ 관측까지 나와 임기 초 이후 검찰개혁 ‘정권 입맛대로 변질’정권 말 검찰개혁 미비 과제 완수 위해서는인적청산 중단 및 사법부 적대시 자세 버려야올 한해 법조계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추윤 대전’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승리로 일단락 났다. 법원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게 내려진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윤 총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윤 총장은 이튿날인 25일 대검찰청에 출근해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시로 업무를 재개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른 ‘패자’는 징계를 추진했던 추 장관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추 장관의 제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징계를 직접 제가했고, 이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추 장관에게 있다. 헌정사상 단 한 차례 발동됐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여러 차례 행사하는 등 그동안 절제됐던 권한을 마음껏 활용했다. 절제된 법률가의 언어가 아닌 ‘항명’, ‘거역’ 등 거친 정치인의 언어를 동원해 법조계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책임도 크다. 한 나라의 법률행정을 총괄하는 수반의 자리를 향후 ‘자기 정치’를 위한 도구로 삼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장관에 대한 임면권은 대통령의 소관이다. 임명은 하되 명백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임기 내에 해임할 수 없어 ‘임명권’의 대상인 검찰총장과 달리 장관을 앉히는 것도 물리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다. 추윤 대전으로 올 한해 내내 국론을 분열시킨 최종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당초 청와대와 여권이 희망했던 ‘추윤 동반 퇴진’ 대신 추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윤 총장만 기사회생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더 큰 문제는 오랜 기간 시민사회가 갈구했던 ‘검찰개혁’이라는 목표가 좌초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7월 ‘검찰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법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의 탈검찰화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재정신청 전면 확대 등이었다. 핵심은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해체하고 직접수사권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었다. 공수처는 기소독점권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게 검찰개혁의 요체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산하에 법무·검찰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권고했다. 인권보호 지침 강화 등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의 검찰개혁은 정권 입맛대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많다. 공수처가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야당의 비토권이 사라지면서 ‘대통령 별동대’나 ‘제 2의 검찰’로 변질될 여지가 생겼다. 여권이 추후에 직접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진보 진영에서도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 초반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적폐청산 수사를 이유로 특수부의 권한을 대폭 늘린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였다. 해당 조치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개혁 정책을 이끌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주도했다. 이를 충실히 이행한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 안팎의 반발에도 검찰 수장으로 세운 이 역시 조 전 장관이다. 추 장관과 정권이 제도 개선보다는 ‘윤석열’ 개인의 교체에만 급급해 패착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많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며 “제도와 법령 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이고도 항구적인 개혁은 제도와 법령 만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망각한 행태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구호를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오는 대목이다. “검찰권을 법무부 장관이 통제하는 건 민주적 통제가 아닌 정치적 통제”(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진보 진영 전문가들은 정권 후반기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권의 자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 편이 불리한 상황에 처해졌다는 이유로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수위를 넘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고 비난하는 식의 태도는 여권 지지자들을 제외한 국민 대다수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정치화가 아닌 정치의 사법화가 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사건, 조국 사태 등 정치권이 책임을 지고 사과할 사항을 검찰과 법원에 넘긴 결과 정치의 사법화가 이뤄졌다”면서 “여당은 사법 영역에 공을 떠넘기는 대신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윤석열 몰아내기’ 등 인적청산에 급급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추진특위 위원장)는 “검찰개혁은 윤 총장의 경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총장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그 과정과 절차도 어설프고 급하게 밀어붙인 건 추 장관의 실책이다. 필요하다면 검찰개혁과 관련해 윤 총장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한 남은 과제들을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공수처 출범과 수사권 조정 외에 실제로 이뤄진 건 찾기 힘들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검찰 인사제도 개선 등 난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출신인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검찰개혁의 요체에 해당하는 검찰권의 오남용 방지와 관련해 세부적인 정책 마련 및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가 제안했던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노력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검사장 직선제, 검찰위원회 도입 등 검찰에 대한 시민사회의 민주적 통제 방안과 더불어 재정신청 제도의 확대, 검찰 인사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尹 위상만 높이고 레임덕 위기 맞은 靑… 공수처로 돌파구 찾나

    尹 위상만 높이고 레임덕 위기 맞은 靑… 공수처로 돌파구 찾나

    부동산·백신 악재 속 尹 리스크까지 겹쳐‘징계 재가’ 文 정치적 부메랑 불가피할 듯尹, 秋와 1월 검찰 인사 놓고 충돌 가능성與, 공수처로 尹 정조준 땐 다시 파국으로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일부 인용되면서 ‘윤석열 정국’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와 징계를 무리하게 진행했고, 정직 2개월을 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에 법원이 손을 들어준 셈이어서 그동안 추 장관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검사징계법에 따라 징계를 재가할 수밖에 없다고는 해도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치적 부메랑’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추·윤 갈등’으로 국한됐던 전선이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당장 윤 총장이 25일부터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아직까지 사의가 공식 수용되지 않은 추 장관의 퇴임 시점까지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가면서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 장관이 내년 1월 말 검찰 정기인사 시점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검찰 인사를 둘러싼 충돌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 절차를 검찰의 중립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으로 받아들였던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반면 검찰에 대한 정권의 통제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윤 총장이 복귀해 월성 원전 수사 등에 속도를 낸다면 그 ‘칼끝’이 어디까지 겨눌지 알 수 없는 터라 여권이 느끼는 위기감은 사뭇 심각하다. 여전히 속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존재감을 한껏 키운 윤 총장의 정치적 위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문 대통령을 겨냥했던 야권의 전방위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늑장 논란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윤석열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청와대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대로 검사징계위원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다”며 “법원의 판단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윤 총장의 거취와 관계없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과 남은 검찰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다음달 공수처가 공식 출범하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희망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윤 총장이 의욕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월성 원전 수사를 아예 가져오거나 윤 총장 일가나 측근의 비리 의혹을 다룰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공수처가 무리하게 윤 총장을 ‘조준 사격’한다면 검찰과 정권의 갈등은 끝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검찰 권력에다 정치 권력까지 획득한 윤 총장이 공수처 무력화에 나설 게 뻔하고 공수처는 이런 검찰의 폐부를 찌르기 위해 무리수를 둘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견제와 고위공직자 수사라는 공수처 본래의 취지는 오간 데 없이 정쟁의 분화구로 변질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만큼 정치·사회적 혼란은 커지고, 이를 수습할 길은 희미해질 게 분명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尹 위상만 높이고 레임덕 위기 맞은 靑… 공수처로 돌파구 찾나

    尹 위상만 높이고 레임덕 위기 맞은 靑… 공수처로 돌파구 찾나

    부동산·백신 악재 속 尹 리스크까지 겹쳐‘징계 재가’ 文 정치적 부메랑 불가피할 듯尹, 秋와 1월 검찰 인사 놓고 충돌 가능성與, 공수처로 尹 정조준 땐 다시 파국으로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일부 인용되면서 ‘윤석열 정국’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와 징계를 무리하게 진행했고, 정직 2개월을 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에 법원이 손을 들어준 셈이어서 그동안 추 장관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검사징계법에 따라 징계를 재가할 수밖에 없다고는 해도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치적 부메랑’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추·윤 갈등’으로 국한됐던 전선이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당장 윤 총장이 25일부터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아직까지 사의가 공식 수용되지 않은 추 장관의 퇴임 시점까지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가면서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 장관이 내년 1월 말 검찰 정기인사 시점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검찰 인사를 둘러싼 충돌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 절차를 검찰의 중립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으로 받아들였던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반면 검찰에 대한 정권의 통제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윤 총장이 복귀해 월성 원전 수사 등에 속도를 낸다면 그 ‘칼끝’이 어디까지 겨눌지 알 수 없는 터라 여권이 느끼는 위기감은 사뭇 심각하다. 여전히 속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존재감을 한껏 키운 윤 총장의 정치적 위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문 대통령을 겨냥했던 야권의 전방위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늑장 논란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윤석열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청와대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대로 검사징계위원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다”며 “법원의 판단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윤 총장의 거취와 관계없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과 남은 검찰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다음달 공수처가 공식 출범하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희망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윤 총장이 의욕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월성 원전 수사를 아예 가져오거나 윤 총장 일가나 측근의 비리 의혹을 다룰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공수처가 무리하게 윤 총장을 ‘조준 사격’한다면 검찰과 정권의 갈등은 끝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검찰 권력에다 정치 권력까지 획득한 윤 총장이 공수처 무력화에 나설 게 뻔하고 공수처는 이런 검찰의 폐부를 찌르기 위해 무리수를 둘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견제와 고위공직자 수사라는 공수처 본래의 취지는 오간 데 없이 정쟁의 분화구로 변질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만큼 정치·사회적 혼란은 커지고, 이를 수습할 길은 희미해질 게 분명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리뉴시스템, ‘2020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입상

    ㈜리뉴시스템, ‘2020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입상

    ㈜리뉴시스템이 2020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자사의 방수자재 및 신기술 공법을 바탕으로 입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2020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총 4일 간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최첨단 방수신소재 기업인 ㈜리뉴시스템은 자체 개발 및 생산하는 방수자재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주요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방수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2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업계의 누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신제품 및 신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이번 특허대전에서 입상을 안겨준 제품은 지하구조물의 바닥에 외방수시공이 가능한 ‘Pre-GTR 역타설방수시트’(도막재를 이용한 일체형 복합방수시트)다. Pre-GTR 역타설방수시트를 시공하고 그 위에 바로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시트와 콘크리트가 일체화된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도로 및 철도 등 지하화 사업이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런 지하구조물에는 방수시공이 중요하다. 리뉴의 Pre-GTR 역타설방수시트는 오로지 시트만 시공하는 단 하나의 공정으로 시공이 매우 간단하다. 바닥 방수 시 바탕정리 및 프라이머 도포, 보호재 시공도 일절 필요하지 않아 기존에 5가지 공정이 필요했던 것에 비하면 공정이 대폭 생략돼 공사기간도 매우 단축된다. 또한, 시공 공간에 제약이 없으며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는 특허 및 신기술공법이다. 뿐만 아니라 리뉴시스템은 최근 극한 환경 하 방수재의 장기 내구성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방수재는 KS 품질 기준 대비 최소 120%~ 최대 1,045%의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해 최소 6년에서 최대 10년에 걸쳐 각 방수공법별 적용 소재의 품질관리 현황을 추적 분석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안정된 방수성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뉴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2020발명특허대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건설업계의 누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뉴시스템은 1999년 설립된 방수 전문기업으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100% 완전방수가 가능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자체 개발한 방수 관련 기술이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지정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은혜 “문대통령 방문한 공공임대, 인테리어 4천만원 들여”

    김은혜 “문대통령 방문한 공공임대, 인테리어 4천만원 들여”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공공임대주택 방문 행사와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테리어 비용만 4000만원 이상을 썼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경기도 화성 공공임대주택 2채의 인테리어에 4290만원이 지출됐다. 커튼, 소품 등 가구 구입 항목으로 650만원이 쓰였다. 또한 현장방문 일정을 위한 행사대행 용역계약금은 4억1000만원에 달했다.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LH가 공개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실은 전했다. 김 의원실 자체 제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벽면 곰팡이, 누수 등 하자 신고가 매달 한 건 꼴로 접수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복층형 주택의 경우 100가구 중 33가구가 비었고, 전용 16㎡형 주택은 450가구 중 210가구가 빈집이라고 김 의원측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행사를 위해 서민들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쳤다”며 “주거 안정은 도외시한 채 대통령의 심기 관리에만 몰두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LH가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준공을 기념해 건설한 경기 화성동탄 행복주택단지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 LH사장과 44㎡(13평)짜리 주택을 둘러보며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3평 집에서 아이 둘을 키울 키울 수 있겠다는 발언이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청와대는 “변 사장의 설명을 확인하며 질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마트 물관리 기술 우즈벡에 전수…신북방 진출 기대

    스마트 물관리 기술 우즈벡에 전수…신북방 진출 기대

    한국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이 우즈베키스탄에 전수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진출에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환경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회의실에서 우즈베키스탄 주택공공사업부와 ‘타슈켄트시 노후 상수관 개선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가 무상원조 사업으로 진행하는 타슈켄트 노후 상수관 개선 사업 착공에 사업 범위와 업무 분장 등 구체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타슈켄트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1960년대 상수도 시설을 그대로 사용해 상수도 파손 사고가 급증하는 등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2018년부터 타슈켄트시 상수관망에 대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을 지원했고, 이를 토대로 타슈켄트 중심가인 미라바드지역에 약 30억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관를 개선하기로 했다. 사업은 노후 상수도관 교체·보수뿐 아니라 구역계측지역(DMA) 및 수도 감시시스템 구축, 시설 운영자 대상 초청연수 등이 포함돼 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현지 실정에 맞게 적용해 누수율과 소모 전력을 줄여 물 공급 효율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사업이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우리 물 기업의 주도로 추진되면서 우즈벡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추진하는 다양한 물 인프라 사업에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신북방 협력의 중요한 동반자 국가인 우즈벡에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교류하는 첫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국토(10만 6210㎢)의 16.7%에 불과한 도시지역(1만 7763㎢)에 우리나라 인구(5185만명)의 91.8%인 4759만명이 살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과도한 개발로 이어지면서 자연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단절시켰다. 이로 인해 각종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도심 속 바람길이 막히면서 폭염과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녹지의 혜택, 자연 그대로의 도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도시 내 숲이 바깥지역과 비교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25.6%, 40.9%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환경부가 이렇게 단절된 ‘도시생태 복원’을 추진한다.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담긴 생태계 건강성 강화를 통한 자연성 보전 및 동식물 서식지 보존 대책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도시 내 훼손지역 25곳을 복원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녹지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훼손되고 단절된 자연환경을 생태적으로 다시 연결해 도심 속 허파 기능을 강화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끊어진 도심 생태축 연결해 ‘숨통’ 확보 환경부는 최근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생태복원협회와 ‘도시생태복원 25+’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8개 지자체는 경기도와 대전시를 비롯해 화성시·청주시·밀양시·대구 달서구·고창군·곡성군 등으로 올해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각 지역은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23년까지 도시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원 대상지는 국공유지(매입이 확정된 사유지 포함)로 정부가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복원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환경복원기술학회와 생태복원협회는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불법 농경지와 방치시설 등 훼손됐지만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시설에 대한 일제 정리가 가능해진다. 사업은 육상·담수생태계 복원, 훼손된 녹지축 복원,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된다. 특히 지역마다 복원 후 목표생물종을 설정한 것이 이채롭다. 경남 밀양시는 용두산 훼손지를 복원한다. 이곳은 불법 경작지와 분묘, 사찰 등으로 산림이 잠식되고 북측 경사지의 훼손이 심각했다. 밀양시는 훼손지를 복원해 수리부엉이와 담비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태교육·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1994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한 안산 매립지의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에 나선다. 매립지 주변이 안산 갈대습지와 화성 비봉습지인데 그동안 매립지로 인해 단절돼 있었다. 도는 매립지를 주변 습지와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놀이터와 돌무더기 등을 설치해 삵과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농로와 분묘 등으로 무단 이용이 많은 계족산 산자락을 복원하고 장동천·용호천과 연계해 수변 생물서식환경을 조성한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인 수달·말똥가리 등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가생물자원 확보 및 생태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8개 지역 생태 복원을 통해 총 75만 6381㎡(75.6㏊)에 달하는 녹색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도심 열섬현상 완화, 탄소저장 효과, 경관 개선, 생태휴식공간 제공 등 생태계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환경 컨설팅업체 분석에 따르면 런던의 생태공간이 열섬 저감(2도)에 기여하는 효과가 연간 5억 9400만 파운드(약 8600억원)로 산정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안양·수원·성남·과천 등 4개 지역 도시 생태공간(34.8㏊)의 연간 탄소저장량이 29.6t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태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팀장은 “전체 매립장의 10% 정도인 생태복원지역은 동식물 서식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설물은 관찰로 정도만 설치해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생태계 복원 통해 도시 환경문제 해결 “도시생태복원사업은 단절된 생태축의 연결·확장을 통해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를 확보하고 지역고유종을 되살린다는 취지지만 정부 다른 부처와 지자체에 유사 사업이 있다 보니 중복 논란에 ‘옥상옥’ 우려가 제기된다. 사업마다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도시생태계 관련 사업은 환경부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다. 더욱이 산림청의 도시숲과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생활림, 정원 및 녹색공간 조성 사업과는 중복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도시는 인구 증가와 각종 개발로 생태축이 훼손되고 서식지가 파편화되면서 생태계가 원상태로 복귀하는 회복 탄력성이 떨어진다”면서 “활용 중심인 기존 녹지 조성과 달리 녹색복원은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한 도시 생태계를 복원해 복합적인 도시환경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한 자연 회복, 녹지 확대라는 양적 성과를 넘어 그린뉴딜을 기반으로 질적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환경부의 연구용역보고서(도심 내 맞춤형 생태복원 모델 개발 및 복원사업 성과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에서 도시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는 중규모 거점 사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시 내 자투리 공간에 시행되는 사업이 생태적 ‘징검다리’로서 필요하나 생태축 연결과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기능 향상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유사사업 통합은 자칫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에 부처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없다”며 “다만 각 부처가 협력해 중복 논란을 피하면서 집중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 마련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의 도시환경계획과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 계획, 지자체의 도시계획 등에 각 부처 사업을 검토 반영한 뒤 지역별로 ‘나눠 주기식’이 아닌 집중 지원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안산 매립지에 생태복원사업과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자연마당 등을 동시에 조성해 사업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남상준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은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연과 생태, 탄소저감 등 종합적이면서도 생태시스템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화점식 나열 아닌 지역 특성 살린 사업 필요 환경부는 도시생태 복원이 단편적·일회성 사업이 아닌 전 국토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사업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된 조성 후 유지 관리가 안 되고 피드백이 없어 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생태축이 훼손·방치돼 개선이 시급한 지역과 생물서식지 조성 등으로 도시생태계 개선 효과가 큰 지역, 생물의 안정적 서식이 가능하고 지자체의 의지가 확고한 지역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지자체)과 검토·승인(환경부)을 거쳐 단계별로 시행 및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사후 관리도 평가한다.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기에 누수가 발생하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다. 동식물 서식에 필요한 지형 복원부터 심는 나무까지 촘촘한 관리에 나선다. 올해 8곳을 시작으로 해마다 5~6곳을 선정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 25곳의 도시 내 훼손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지자체 이관 등 이후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 없으면 잇몸으로...‘후반 본색’ 수원, ACL 8강 기적

    이 없으면 잇몸으로...‘후반 본색’ 수원, ACL 8강 기적

    차·포가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격파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수원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요코하마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의 8강 진출은 2018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이 대회는 결승 이전까지는 동·서아시아로 분리돼 치러지는 데 서아시아 지역은 이미 준결승까지 치러져 페르세폴리스(이란)가 결승에 선착한 상태다. 오는 10일 밤 열리는 동아시아 8강전은 수원, 울산 현대, 베이징 궈안(중국), 빗셀 고베(일본)로 압축됐다. 8강 대진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수원은 공수의 핵심 타가트와 헨리가 부상으로 빠져 외국인 선수 없이 대회에 나선 유일한 팀이다. 정신적 지주 염기훈마저 지도자 연수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K리그1 시즌 후반부터 지휘봉을 잡은 박건하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고베와의 G조 최종전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조 2위로 16강에 오르더니 8강에서도 기적을 또 써내렸다. 이날 경기는 스리백의 한 축인 민상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전력 누수가 늘었다. 전반 20분 상대 브라질 출신 에리크 리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수원은 ‘후반 본색’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 39분 김건희를 조기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후반 12분 김태환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7분 김건희의 힐킥 어시스트를 받은 김민우의 역전골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은 데 이어 5분 뒤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포착한 한석종의 로빙슛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기를 굳혔다. 요코하마는 후반 추가 시간 오나이우 아도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박건하 감독은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질 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힌 김민우는 “외국인 선수가 없어 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면서 “한 발 더 뛰고 소통이 잘되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직 1년 5개월이 남았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아직 1년 5개월이 남았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下山)에 비유합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참여정부에 하산은 없습니다.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 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입니다.”(‘문재인의 운명’ 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1년을 앞둔 2007년 3월,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은 문재인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고 한다. 지금과 달리 당시는 보수로의 정권교체가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사뭇 다른 상황이었지만, ‘비서실장 문재인’은 원칙과 초심, 긴장을 유지하자고 독려했다. 최근 국정운영 지지율 40%의 벽이 깨지면서 여권 내 무거운 공기가 감돈다. 37~39%(3일 리얼미터, 4일 한국갤럽, 7일 리얼미터)를 찍은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으로 여론이 급랭했던 올해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균열을 빚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5년 단임제에서 레임덕(권력누수)은 시차가 있을 뿐 불가피한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권 4년차 3분기 지지율은 26%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32%, 노무현 전 대통령은 12%,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 김영삼 전 대통령은 28%였다. ‘촛불’로 탄생한 현 정부가 워낙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였던 터라 낙폭이 크게 느껴질 뿐, 레임덕을 말하기엔 시기상조일 수 있다. 문제는 적확한 진단과 처방이다. 40% 붕괴의 원인을 여권에서는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한 피로감이나 검찰개혁을 좀더 확실히 못 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갤럽 조사를 보면 부정평가 이유로 가장 높은 건 부동산 정책(22%)으로, ‘추·윤 갈등’(9%)을 웃돌았다. 또 다른 측면은 4·15 총선에서 범여권에 180석을 안겼던 민심을 제대로 읽었느냐다. 총선 직후 여권 지도부는 152석을 얻고도 국가보안법 등 ‘4대 개혁’ 입법에 집중했다가 민심을 잃고 정권까지 내준 2004년 열린우리당의 교훈을 잊지 말자고 했다. 그러더니 부동산 대란 해결은커녕 진보적 개혁 의제마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의회 지형상 여론전을 펼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처리해도 될 일을 무리하게 ‘추미애 vs 윤석열’의 대립 구도로 변질시켜 검찰개혁의 당위와 명분을 희석시켰다. 일차적으로는 추 장관 탓이지만, ‘원칙론’에 사로잡혀 ‘추·윤 갈등’에서 비켜 서 있던 청와대나 전략·전술 없이 현재까지 끌고 온 이낙연 대표 등 여당 지도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당은 9일 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등을 매듭짓겠다고 천명하면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나 차별금지법,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등 개혁 의제엔 미지근했다. 밀어붙여서라도 해야 할 일은 미뤄 두고,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절차대로’ 했어야 할 일은 열혈 지지층만 바라보고 드라이브를 건 모양새다. 이런 상황이면 공수처를 출범시켜 검찰개혁의 단초를 마련하더라도 여론을 반전시키지 못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의 실패와 다를 바 없는 귀결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당청이 위기의식을 느꼈다면 심기일전해야 한다. 7일 문 대통령이 ‘추·윤 갈등’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이 그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 부동산 정책을 쇄신하고, 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래야 지지층을 결집하고, 개혁 성향 중도층 유출을 막을 수 있다. 더는 흘려보낼 시간이 없다. 13년 전 문재인 비서실장의 말대로 ‘정상’에서 내려가기엔 늦은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1년 5개월이 남았다. argus@seoul.co.kr
  • 행복했던 ‘51승 동행’

    행복했던 ‘51승 동행’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조제 모라이스 감독과 2시즌 동행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6일 모라이스 감독과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2020시즌 일정을 모두 끝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2019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2년 동안 K리그1 정상에 거푸 오르며 전북의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보태 구단에 첫 더블을 안기기도 했다. 전력 누수로 인해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동안 전북에서 51승21무13패를 기록한 모라이스 감독은 “지도자 생활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과 포르투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김상식 수석 코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과 구스타보 등 외국인 선수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곧바로 귀향했다. 나머지 선수단은 전날 귀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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