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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기강 다잡고 「지자제」 대비/일부 시·도지사 경질 안팎

    ◎전남지사 재계서 발탁… 「행정경영화」 시도/인천시장­충북지사 발표직전 자리 바꿔 정부가 23일 단행한 전격적인 일선 시·도지사의 대폭적인 경질은 문책과 함께 향후 단체장선거와 관련,예상되는 행정의 누수현상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말 내정의 지휘봉을 잡은 최형우내무부장관이 조규하전경련부회장을 전남지사로 발탁해 늘 강조해온 「행정의 경영화」를 실제로 시도해봤다는 점에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의 대폭적인 지방행정기관장의 교체는 지난 15일 2차행정구역개편추진지침시달을 위한 전국 15개 시·도지사회의 때부터 감지됐다. 최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행정구역개편추진과정에서 일부 시·도지사는 겉으로는 정부정책을 강력지지하는 체하면서 한편으로는 지역여론에 부화뇌동해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다고 진단한 후 『무소신·무사안일한 공직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내정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모두 활용하겠다고 책임행정을 늘 강조해온 최장관의 시·도지사에 대한 질책은 계속됐었다.인천 북구청의 세금착복사건을 예로 들며 주민여론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기관장,관할행정업무를 제대로 관할하지 못하는 시·도지사 또한 물러나야 한다고 못박았다. 여기에 일선행정기관장의 기강해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되는 인천 북구청 세금착복사건과 「지존파」 폭력배들의 횡포가 행정기관장에 대한 책임을 엄중 물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전국 시·도지사 가운데 절반이상이 교체토록 되어 있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모직할시의 경우는 후임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등으로 최종교체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도지사경질은 이같은 행정력누수현상을 막는다는 전제로 단행됐기 때문에 후임은 자연스럽게 순수한 정통내무관료로 충원됐다.6개 시·도지사 가운데 무려 4자리가 내무관료로 임명돼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여기에 최장관의 정치적 영향력도 한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또 하나 이번 시·도지사 인사의 특징은 과거와는 달리 인천시장에 강원출신이,충북지사에 경남출신이 임명되는등 지역연고가 없는 인사들이 임명됐다는 점이다.최장관은 이와 관련,『지역연고를 무시해 내년도 단체장선거에 전혀 관여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이는 정부의 단체장선거 공명의지라고 자평했다. 한편 신임 허태렬충북지사와 이영래인천시장은 경질내용 발표직전에 서로 자리를 뒤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내무부에서는 허태렬본부장이 인천시장에 임명될 경우 임경호경기지사가 경북출신인 점을 감안,지역안배차원에서 강원도출신의 이영래기획관리실장을 인천으로,그리고 경남출신의 허태렬본부장을 충북으로 각각 뒤바꾸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어쨌든 지역연고를 전혀 무시한 파격적인 이번 시·도지사인사는 신임 시·도지사는 내년도 단체장선거를 전혀 의식하지 말고 지방행정 자체에만 전념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실제 최장관은 이날 『이번의 발탁된 신임 시·도지사는 내년도 단체장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조규하전경련부회장의 전남지사 발탁은 행정의 경영화를 위한 첫시도로 내년도 단체장선거에서 선택의 모델이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지방세정 전산화… 누세 막는다/내무부의 세무비리 예방책을 보면

    ◎부과·수납분리… 부정 원천봉쇄/수작업으로 누락된 세원파악 등 실효 기대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는 지방세업무의 구조적인 허점과 행정관리들의 무신경에서 비롯됐다. 인정과세인 국세와 달리 전국에서 연간 12조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거두면서 시·군·구별로 실치된 세정과에서 부과하고 징수까지 맡도록 돼있어 처음부터 부조리가 기생할 수 있는 터전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취득세의 경우를 보자.모든 지방세를 징수하고 있는 시·군·구는 납세자에게 납세고지서를 발송한다.납세자는 고지서를 갖고 금융기관을 찾아 납부하고 해당 금융기관은 부과된 세금납부사실을 해당기관에 통고토록 되어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방세 부과징수규칙에 의해 행정공무원은 원칙적으로 현금을 수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체납세금과 납기만기일등에는 은행업무시간과의 차이등으로 예외적인 현금수납이 인정되고 있어 이것이 비리사건의 빌미가 됐다.일선 행정기관의 현금수납을 원칙적으로 금했더라면 부과 세금을 적게 내려는 납세자가 유혹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하나 지방세는 부과·징수·체납자관리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다보니 부동산등 재산에 대해 부과되는 취득세와 등록세의 경우는 세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인천 북구청은 연간 지방세 징수액이 2백여건에 1천1백27억원에 이르러 인력으로는 지방세 행정의 공정성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고 내무부관계자는 털어 놓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천 북구청 법무사의 등록세 횡령에서 보듯 세원조차 파악되지 않다보니 재산을 취득한 주민이 반드시 함께 취득세와 함께 납부해야 되는 등록세를 법무사가 횡령했는데도 북구청은 이같은 사실을 까막득하게 모르고 있었다.각 지방자치단체는 일부 전산망을 갖추고 있지만 이는 종합토지세·재산세등 이른바 「보통징수」대상의 세금을 부과하거나 납세고지서 발부용으로 활용될 뿐 세원·부과·징수등을 처리하는 전산망과는 거리가 멀다. 세무비리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지방세 전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서울과 부산 두곳 뿐.서울과 부산은 지난 92년부터 광학판독카드(OCR) 판독기를갖추고 15종의 지방세에 대해 부과및 수납·체납자 관리등을 전산처리하고 있어 세원누수및 비리예방에 큰 실효를 거두고 있다. 내무부는 15일 내년 상반기까지 광학판독카드 판독기를 갖춰 전산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위 예방대책을 긴급 마련했다.그러나 문제는 서둘러 마련된 대책이 사후 약방문격이 됐다는 점이다.이번 인천 북구청의 경우 공문서 보관규정상 세무관련 서류는 모두 10년동안 보관해야 하는데도 불과 3∼4년전의 수납 영수증을 모두 훼손해버린 것을 보면 세무비리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저질러 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내무부가 이번 대책의 골자로 제시한 전산화의 경우 인구 50만이상의 지역에서는 비용이 불과 5억∼8억원에 불과하다.인천 북구청의 경우 연간 징수액이 1천1백여억원에 이르고 보면 일찍부터 갖출 수도 있었다는 점이다. 이같은 행정관청의 무신경은 세무직 행정공무원들의 인사관리허술과 겉핥기 감사로 이어졌다.이번 북구청 사건에서 보았듯 담당공무원이 무려 북구청 세정과에서만 18년간이나 붙박이근무를 해 자신이 저지른 비리를 무한정 은폐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뒤늦기는 했지만 내무부는 이번에 마련된 비위방지대책이 실효성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서울시는 이렇게 거둔다/OCR카드로 고지… 전과정 전산처리/부정 막게 부과공무원의 현금수납 없애 서울시는 시 금고인 상업은행과 함께 지난 91년 1월부터 OCR(광학문자판독)카드고지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의 지방세 규모는 시세 2조6천9백56억3천만원,구세 5천8백44억8천5백만원등 모두 3조2천8백억원에 고지건수만 13개 세목에 2천6백만건에 이른다.이를 1천7백97명의 세무직원이 수작업으로 처리 할 경우 업무자체가 불가능한데다 부정의 소지가 커 일찍이 OCR제도를 도입하게된 것. 이 제도는 납세고지에서 수납·집계·분류·체납자 처리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관리하고 체납자는 자동으로 별도 목록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며 부과 공무원과 현금이 철저히 분리돼 있다. 우선 전용프로그램에 부과내용을 입력해 납부통보를하고 같은 내용이 시 금고인 상업은행의 OCR센터로 전송된다.납부기간이 정해진 세금은 마감과 함께 1차로 다른 은행에서 수납한 것을 포함,시 금고 OCR센터에서 자동으로 대사과정을 거쳐 기계로 소인이 이뤄진다.시 금고는 이를 토대로 납부 연월일·납부세목·금액·납부자·은행등이 기록된 수납명세서와 체납부를 동시에 작성해 시 전자계산소를 거쳐 전산테이프상태로 각 구청으로 넘긴다. 구청에서는 현계담당자가 납부세금 건수와 금액이 일치하는지 2차 검증을 해 일치하면 소인해 담당과로 넘긴다.담당과에서는 「실물」(구청보관용 영수필통지서)과 전산자료를 다시 대사하는 3차검증을 한다.이와함께 22개 구청별로 전체부과건수와 금액을 다시 검색해 모두 4차례의 물샐틈 없는 검증이 이뤄진다.사후관리도 철저해 체납자는 똑 같은 절차로 다시 관리된다.
  • 지하철 분당선 “부실”/감사원/1백10곳 물새고 환기시설 허술

    지난 1일 개통된 지하철 분당선이 전구간에 걸쳐 모두 1백10여군데에서 물이 새 누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분당선과 과천선에서 운행되는 1백98량의 전동차 보조전원장치 가운데 교류변환장치를 한진중공업과 대우중공업·현재정공 등 국내 3개 회사가 서로 다르게 설계,호환성이 없어 사고가 나면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7일 감사원에 따르면 분당선 수서역과 복정역 사이 터널에 3억2천2백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환기용 송풍기 40대가 성능미달의 불량품이며 10개 역사에 설치한 냉수·냉각수 펌프 42대도 날개부분에 금이 가고 기포가 생겨 내구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하에 1백54㎸ 고압전선의 매설공사를 하면서 전선의 파손을 방지하는 보호판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았고 태평역등 8개 역사의 일부 배관은 내열성이 없는 자재로 시공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분당선의 전기공급방식은 교류방식,신호설비는 열차자동제어방식으로 건설돼 직류용 부품과 열차자동정지 차상신호장치등이 필요 없는데도 철도청은 두가지 방식을 겸용한 전동차를 일괄 구매,10억9천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전동차계약관리를 태만히 한 것으로 드러난 관계자 7명을 인사조치하도록 통보했다. ◎문제부분 모두 시정 완료/철도청 철도청은 7일 분당선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와 관련,『지난 5월30일∼6월24일 실시된 감사원 감사때 제기된 터널내의 누수지점은 지난달 25일까지 모두 보수를 마치는등 지적된 문제점 대부분이 이미 시정조치됐다』고 해명했다. 철도청은 또 터널 안의 환기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송풍기 40대의 성능이 미달된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지난달 10일까지 문제가 된 제품을 전량 다시 제작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역사에 설치된 냉각수 펌프 42대의 부속품중 주물과정에서 기포및 균열이 발생된 날개(임펠러)도 지난 6월30일까지 새로 제작한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철도청은 분당선의 전기공급 방식이 교류임에도 차량의 신호설비는 직·교류 겸용으로 설계되는 바람에 10억9천여만원을 낭비했다는 부분과 관련,수도권 전철 노선은 직·교류 겸용이 많아 다른 노선에 투입될 경우에 대비,직·교류 겸용 신호설비를 장착한 차량을 분당선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 아파트 부실시공 10업체 적발/세경·삼성 등

    ◎불량자재 사용… 누수·균열도/감사원 건설부가 분당·일산·평촌등 5개 신도시의 국민주택이하 10만1천9백46가구의 베란다에 오수와 빗물배수구를 같이 설치하게 승인,합성세제가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정부가 약1천억원을 들여 설치한 하수처리시설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위해 베란다의 빗물배수구를 막고 승인업무를 태만히 한 이재옥 건설부 건축서기관등 2명을 징계하라고 5일 건설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지난 6월 경기도 평촌신도시에 시공중인 13개 민영아파트와 안양시영아파트등 1만6백21가구에 대한 표본감사결과 세경·쌍용·한양·대우·경남·신동아·삼성·시영·우성등 10개 건설업체가 시공한 아파트에서 불량자재사용과 누수·균열등 부실시공사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세경산업및 세경건설은 평촌과 일산에 2천7백29가구를 지으면서 건설부의 승인조건을 무시하고 성능검사도 안받아 내충격성과 방수성이 없는 불량 스티로폴 패널로 바깥벽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서초·동작일대 2만여가구/새벽까지 단수소동

    ◎어제하오부터… 주민 큰 불변 25일 하오 4시쯤 서울 강남구 우면산배수지의 잠금장치 고장으로 방배동등 서초·동작구 12개동 2만3천5백17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사고가 나자 수돗물을 우면산가압장 수계에서 암사수계로 전환하는 한편 긴급복구에 나서 이날 하오 8시부터 수돗물공급이 재개됐으나 고지대나 관말지역에는 통수과정에서 다시 누수가 발생해 26일 새벽까지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수돗물 공급에 지장을 받은 동은 서초구 방배1·4·본동,서초1·2·3동,반포4동,양재1·2동 등 9개동 1만6천7백36가구와 동작구 사당1·2·3동등 3개동 6천7백81가구이다.
  • 농업투자,경쟁력에 집중하라(사설)

    정부가 발표한 농어촌특별세 투자계획은 농어업경쟁력강화에 특별세의 6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농어촌 생활환경개선과 복지증진에 투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업부문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재원을 마련코자 새로운 목적세를 신설한데 이어 이번에 투자계획을 확정한 것이다. 지난 1월 목적세를 신설할 당시 세금의 징수목표를 정하고 투자계획은 사후에 정하는 것은 선후가 바뀌었다는 지적이 있었다.그러나 UR의 특수성에 비춰 목적세신설이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합의를 계기로 특별세를 우선 신설하고 차후 투자계획을 수립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주장을 받아 들여 선 재원확보방식이 채택된 바 있다. 국민들은 정부가 농어업의 경쟁력강화라는 당초 목적대로 특별세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제아래 목적세 신설에 동의했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이번 투자계획은 더욱더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향후 10년동안 농특세로 확보되는 자금은 대체로 농어업경쟁력강화와 생활환경개선및 복지증진에 투자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투자계획의 기본틀은 올바로 잡은 것 같다.그러나 자금의 배분면에서는 이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투자계획을 보면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경쟁력강화부문에 대한 투자비율이 전체의 60% 정도이다.농어촌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쟁력강화 부문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농어업의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농어촌의 생활환경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정부가 재정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생활환경개선과 복지증진사업 내용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농특세라는 새로운 재원을 놓고 정부의 10여개 부처가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전시적이거나 나열식의 투자계획이 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갖게한다.일반회계예산에서 확보해야 할 사업자금을 농특세 재원으로 조달하려는 정부부처의 편의주의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UR이후 우리농어촌을 진정으로 살리려면 당국자의 농정에 대한 일대 발상전환이 있어야 한다.먼저 농특세 투자계획이 경제성과 효율성위주로 재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경쟁력강화부문의 투자비중을 대폭 늘리되 경지정리사업뿐 아니라 수리시설 등 기반정비사업과 기술개발사업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계획이 아무리 잘되어도 집행과정에서 누수현상이 생기면 성과는 반감된다.교육세의 경험은 그런 우려를 낳게하고 있다.그러므로 투자부문의 엄선과 사업집행과정의 철저한 점검 및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별도기구의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일 찾아하는 공무원 파격승진”/“사기진작 이렇게”최내무는 말한다

    ◎“20일전후 「모범」 2백여명 특진 계획/적극적 업무처리가 빚은 실수엔 관용”/일선기관 감사 대폭 축소… 직업관료 자율성 확대 공직사회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공무원들의 이른바 「복지불동」때문이다.각종 민원사항은 물론 장관의 지시사항,심지어 국가정책사항마저 표류되기도 한다.공직자들의 기강이 느슨해져 때로는 상사나 상부에 대한 보고체계가 언론보도보다 늦는 경우조차 적지않다.개혁시대를 맞아 차제에 이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때문에 정부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엎드려 있는 공직자들을 일으켜 세우려 안간힘을 쏟고있다.국가행정의 손발이 되고 있는 일선 시·도의 43만 공직자들을 통솔하고 있는 최형우내무부장관을 만나 개혁의 큰 걸림돌로 등장한 공직사회 복지불동의 원인과 치유책을 들어봤다. ○부조리 악순환 발본 ­요즘 지적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구시대의 권위주의 정권아래에서 주요 행정사항이나 정책이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공동선 대신에 몇몇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시행되고 결정되는 반복과정에서 잉태되었다고 봅니다.그러한 행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과정에서 공직풍토로 굳어져 쉽게 개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민정부의 사정이 공직사회를 위축시켰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다소 그런면도 있었겠지요.그러나 공직자윤리법과 관련,부도덕한 공직자들이 사정의 대상이었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활력소가 되었다고 봅니다.국가정책이나 행정이 과거 권위주의시대와 달리 국민의 전폭적인 이해와 참여없이는 당초의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행정을 주도하는 공직자가 도덕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때 국가행정은 겉돌 수밖에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개혁이 당초 구도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는지요.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낡은 자동차가 당장은 달릴 수 있으니 효율적으로 보일 것입니다.그러나 얼마 못가서 한계를 드러낼 것입니다.낡은 자동차는 새차로 바꿔야 합니다.비록 당장은 달리지 못하고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불가피합니다.민원처리과정에서 금품수수나 급행료가 없어져 일이 제대로 안된다해서 「무전무행」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그러나 그같은 부조리구조는 낡은 자동차입니다.비단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정치·경제 각분야에서 상식적으로 잘못됐다고 여겨지는 구태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합니다.낡은 차를 완전히 새 차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공무원 소신이 중요 ­정책의 혼선이나 상부의 지시가 일관성을 잃어 일선 공무원들로서는 소신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랜 정치생활속에서 국정감사등을 통해 그간의 행정을 들여다보면 그런면도 있었습니다.국가행정의 궁극적인 지표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그러나 문민정부의 정책목표는 이미 밝혀진 대원칙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고 앞서 시행돼온 행정지표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내무행정의 경우 민원처리 개선안,건강한 국토가꾸기운동,농어촌 지원강화등 기본틀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내년도 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일선단체장의 활동이 대폭 제한되고 또 일부지역에서는 행정력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선 자치단체장의 주민과의 대화나 시정 혹은 도정보고회나 각종 지역행사의 참석은 필요사항입니다.그리고 이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기념품형식으로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정서상 기본적인 예의이기도 하구요.그러나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보니 이같은 활동등이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지극히 당연한 활동도 위축된게 사실입니다.이 역시 복지부동의 또다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때문에 정부는 지난 3월 중앙선관위에 「사전선거운동 판정기준」을 제시해주도록 요구했고 그 기준을 일선에 통보해 허용된 범위내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지역주민과의 대화활동을 펴도록 했습니다. 지난 4일 전국 시·도지사회의를 긴급 소집해 일선기관장은 엄정한 지휘권을 확립해 산하기관을 장악토록하고 새로운 공직문화창조에 미온적인 공직자는 개혁차원에서 엄중문책토록 강력 지시했습니다.그리고 이같은 지시가 일선에서 시행되고 있는지는수시로 확인해 나갈것입니다. ○자발적 사고 바람직 ­그러나 복지부동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기앙양책등 단기적인 방안마련이 요구된다는 생각입니다. ▲내무부는 우선 일선 행정기관에 대한 감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1년에 10차례가 넘게 무차별적으로 시행해오던 직무·행정·복무등 각종 감사를 한두곳을 골라 표본감사를 실시키로 하고 일선 시·군·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감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또 적극적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공직자를 심사해 구제해주는 관용심사위원회 활동을 적극 활성화하도록 했습니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능동적으로 일하거나 제도개선에 공헌한 공직자들을 과감하게 발굴해 특진시키거나 포상하도록 해 일하는 공직자상의 귀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실제로 20일을 전후해 일선 행정기관에서 모범적인 하급공무원 2백여명가량을 추천받아 특진시킬 것입니다.또 5월중으로 예정돼 있는 경찰의 경무관 승진과정에서도 일부는 지방 근무자중에서 선정토록해말없이 일하는 공직자가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또 시·군통합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초과되는 공무원들은 직제를 개편하거나 인구가 많은 동을 나누어 자체 소화하도록하고 부득이 남은 인원은 연고지의 시지역이나 희망지로 보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공직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요즘 내무부에서는 실·국별로 「정책개발 Task Force」라는 기획팀이 자생적으로 구성돼 운용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이들은 지방행정,자치제도,지역경제,지방세제,민방위,방재분야등으로 실무 책임자들이 소관행정사항에 대해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쳐 정책을 결정하는등 직업관료로서 자율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습니다.이는 하향식 업무처리에 젖어온 내무관료사회를 변화시키는 새바람입니다. ○토론모임등 활성화 또 지난 3월15일(화요일)을 시작으로 사무관들이 주축이 돼 매주 화요일 근무시작전에 1시간정도 그때그때 현안을 놓고 세미나형식의 「화요광장」을 갖고 있습니다.미리주제를 예고하면 소관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해 토론을 갖고 비단 내무부뿐만아니라 총리실 혹은 농림수산부등 다른 부처 관계자를 주제발표자로 초청하기도 합니다.「화요광장」참여자가 서서히 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내무부 본부의 살아 움직이는 공직자상이 지방 행정기관까지 이식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직문화가 중앙부처에서부터 서서히 꽃피고 있습니다.메마른 땅에 단비가 당장 깊숙이 스며들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내무부 본부의 찾아 일하는 움직임이 일선에까지 빠르게 확산되리라고 확신합니다.
  • 학자들 “바꿔야” 의원들 “안된다”/개헌론공방/나라정책연 심포지엄

    ◎국정 취약… 내각제나 중임제로/학자/정치악용 소지… 파장 너무 크다/의원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는 요즈음 화제가 되고 있는 국가권력구조의 개편문제가 이론·현실 양면에서 다뤄져 관심을 모았다. 「오늘의 정치난국,타개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아래 「나라정책연구회」(회장 이영희)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학자들은 우리헌법의 구조적 약점을 지적,내각제 또는 대통령연임제의 채택을 주장했다. 반면 토론에 참가한 여야정치인들은 차기대권구도등 정치적 이해가 날카롭게 걸려있는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개헌론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양건교수(한양대)는 현행 대통령제의 갈등해소능력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교수는 『내각제 요소를 형식적으로만 가미하고 있는 현행 대통령제는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따라 1인통치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모든 부담과 책임을 떠안고 특히 여소야대 국회를 만나게 되면 내각은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라고 말한 뒤 『따라서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남북통일의 상황에 대비해서도 국정의 의원내각제적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이 실현될 때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남북한 주민 사이의 갈등이며 통일한국의 권력구조는 정치·사회적 갈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원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스럽다는 것이었다.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과도적으로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의원내각제 요소가 실질적으로 가미된 이원집정부적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한수교수(건국대)는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우루과이라운드(UR) 비준문제등 주요 국정현안에서 다수당과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진 대통령이 정치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대통령단임제를 택한 헌법구조에도 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헌법아래서의 대통령은 5년 안에 무엇인가 업적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야당의 비판에 경직되게 대응하고 야당은 그 정치운명을 좌우하는 5년의 차기대권을 향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으로 대여협상에 융통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96년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집권당의 공천권을 행사했던 대통령은 임기말까지 1년동안 통치권누수현상(레임덕)에 직면하고 누수현상은 15대에서는 2년,16대에서는 3년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통령의 임기를 재조정,5년 단임임기를 둘러싼 사생결단식의 여야대결을 완화하고 부통령제의 도입 또는 국무총리의 역할조정 등으로 권력구조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재임중 개헌을 않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개헌문제가 집권연장의 수단으로 악용돼온 과거의 전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당론을 확인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정치현실은 제도상의 문제보다 토론과 타협과정에서의 소수의견 존중,결정단계에서의 다수결 원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정치문화에서부터 그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제정구의원도 『개헌논의가 순수이론의 영역에서 현실정치영역으로 들어올 때 각 정치집단의이해관계와 맞물려 민감한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권력구조에 대한 정략적,소모적 정치싸움 보다 대통령의 신권위주의적 권력행사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현행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극 이뤄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 개헌론/때아닌 「돌출」 꼬리긴 여운

    ◎청와대 입장/“「일하는 해」 타격 우려” 긴급진화/92년·올 5월 이미 거론… 학자 사견에 불과 11일 아침 21세기위원회의 소관 비서실인 정무비서실은 무척 부산했다.21세기위원회의 보고서에 민감하기 짝이 없는 「개헌」항목이 포함된 것을 체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왜 평지풍파를 일어나게 했느냐는 질책이 쏟아졌다. 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자문기구의 개헌논의란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일 수 밖에 없다.올해가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유일한 해라는게 대통령의 생각이다.올 한해에 어떤 일을 하느냐에 대통령재임기간에 대한 평가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올들어 터진 여러가지 악재들은 「일하는 해」라는 슬로건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이러던 차에 개헌논의가 툭 튀어나왔다.야당이 엉뚱한 마음을 먹고 시비라도 걸고 나온다면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국가경쟁력의 강화고 뭐고 개헌논의로 날밤을 지샐 형편이다.김영삼대통령이 이른 아침 즉각 그런 보고서가 있는줄도 몰랐고 임기중 개헌은 없다는 뜻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게 한 것은이런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11일 아침 조간신문에 소개된 21세기위원회의 「개헌론 제기에 대비한 준비필요」는 해프닝이었다.우선 21세기위 최종보고서에 실린 안청시교수의 「권력구조및 제도개혁의 방향」은 이미 92년 11월에 출간돼 공개된 중간보고서에 그대로 실려 있었다는 점이다.안교수는 92년 11월에도 『현존의 정치체와 권력구조를 어떤 수준에서 어느정도로 다시 손볼 것인가에 대한 준비와 검토가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92년 11월과 94년 5월에 똑 같이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서술한 것은 안교수의 문제제기가 최소한 이정부의 의지와는 무관함을 증명하고 있다. 21세기 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1일로 대부분 위원들의 5년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에 앞서 최종보고서를 냈고,그 내용은 지난 5년동안에 발표됐던 중간보고서를 그대로 실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이 문제는 결국 하루의 해프닝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정부가 내각제 또는 4년중임대통령제로 개헌을 바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된 것은정부로서는 대단한 손실이다. ◎정치권 시각/“여권의도화 무관” 의미 축소/민자/“사전교감” 의심속 “정치쟁점 물타기” 경계/민주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가 제기한 개헌론을 놓고 청와대는 해프닝으로 규정하고 민자당도 여권의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위원회와 여권핵심부의 사전교감을 의심하는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대통령이 누차 강조해왔듯이 임기동안의 개헌불가방침은 변함이 없으며,21세기위원회의 의견이 본질과는 별개라면서 의미를 축소하는데 주력. 이와 함께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개헌론이 대두될 때는 어김없이 집권연장 차원이었다는 점에서 논의자체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 그럼에도 내각제 도입문제나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일부 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이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어 15대 총선을 전후해 야당측에서 「협조」해주면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는 실정.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의 임기동안에는 개헌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뒤 『개헌을 않겠다는 취지는 시급한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모성 논쟁을 피하자는 것이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개헌론은 유익하지 않다』고 피력. 손학규부대변인은 『정치체계나 권력구조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논의는 장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지방자치제의 정착분위기등 앞으로의 여건변화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견해를 개진. ▷민주당◁ 돌출현안인 개헌문제와 관련,지금의 정국상황에서 일과성에 그칠수 밖에 없는 해프닝정도로 치부하면서도 느닷없이 이문제가 튀어나온데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비롯한 정치쟁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경계.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나 개헌문제가 현정권아래서는 잠복성 이슈일수 밖에 없으므로 내년 자치단체장선거이후 어떤 식으로든 본격 거론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 이기택대표는 『내각제든 대통령제든,5년 단임제든 4년 중임제든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학자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소리』라고 별로 비중을 두지 않으면서 『무엇이든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 강창성의원은 『개헌논의는 김영삼정권하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올수 밖에 없는 사안이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고 말했고 임채정의원은 『이제까지 물밑에 있던 얘기를 끄집어 낸 것으로 여론을 떠보기 위한 애드벌룬적 성격이 짙다』고 분석. ▷21세기의 개헌론 내용◁ ◎단임제 결점 지적… 개헌논의 촉구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상우서강대교수)가 작성한 「국가장기정책 종합보고서」의 정치관련 분야에는 개헌문제가 제기될 때의 대비론이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는 『제도정치의 체질개선과 권력구조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조만간 현행헌법과 권력구조에 커다란 수정이 가해져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제하고 『오는 96년에 있을 총선거를 전후하여 권력구조및 정계개편과 관련된 개헌문제가 다시 중요한 정치적 의제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보고서는 『권력구조 논쟁은 내각제를 채택하느냐,현 대통령책임제를 고수하느냐가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때에도 현행 5년 단임제가 과연 21세기를 내다보는 한국정치의 권력구조로서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대통령의 5년 단임제는 임기말의 권위약화와 권력누수등 「임기말 증세」라는 결함을 노출시켰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기득권보호와 정권안정적 차원이 아닌 민주화의 정착과 통일한국의 장래까지 고려한 차원에서 정치체제나 권력구조와 관련된 개혁·개헌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고서 내용과 관련,이상우위원장은 『위원회 전체 차원에서 무게를 실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때문에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정치분야 보고서의 집필책임자격인 안청시서울대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특정정치세력의 개헌구상여부와 연계지어 봐서는 곤란한 순수한 학구적 산물』이라면서도 개헌논의의 활성화는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 자동차/소비자불만 34% 증가/소보원/지난해 7,324건 접수

    ◎결함호소 구입후 6개월이내가 40%로 최다 자동차를 산지 반년도 안돼 품질하자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30일 발표한 「93년 자동차관련 소비자피해구제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상담 및 피해구제건수는 7천3백24건(상담 5천6백39건,피해구제 1천6백85건)으로 전년 대비,33.9%가 증가했다.품목별로는 자동차(승용.승합.화물) 자체의 문제가 5천7백51건,정비·점검 7백53건,중고자동차 중개 5백52건,부품·용품 2백68건. 피해구제사례(1천6백85건)중 자동차 자체의 문제 1천3백8건만 따로 보면,「품질불만」이 72.1%로 소비자불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밖에 「서비스 불만」(6.0%),「계약이행 요구」(5.4%),「할부금 연체에 대한 보증보험 청구」등이 피해구제요청 이유로 꼽혔다. 소비자가 자동차 하자를 호소하는 시점은 구입후 「2∼6개월 이하」가 40.4%로 절반 가까이 되고 다음 「7∼12개월」 28.8%,「1개월 이하」 13.0% 등 1년 이하 새 차의 불만이 81.8%로 대다수를 이뤘다. 자동차회사의 국내판매량 1천대당 피해구제접수건수는 쌍용이 3.13건,아시아 1.92건,기아1.18건,현대 0.83건,대우 0.83,대우국민차 0.82건의 순으로 나타나 판매량 상위 3개사만을 따질때 기아,현대,대우의 순서.현대,대우,대우국민차는 전년 대비,각각 4.1%,1.6%,0.7%가 줄었으나 기아,아시아,쌍용은 각각 4.3%,1.7%,0.8%씩 증가했다.자동차 제조사별 청구이유를 보면 현대는 품질,기아는 서비스,대우는 보증보험청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자부위별로는 현대가 동력전달장치,기아는 동력발생장치,대우는 차체에 대한 문제점이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다.또 하자형태별로는 현대가 도색불량,시동불량,기어 등의 작동불량,기아는 엔진 및 미션의 기름유출및 누수,대우는 소음·진동,쏠림및 화재에 대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 신도시 아파트/하자 484건 적발/5월20일까지 보수 지시/건설부

    ◎불이행업체엔 영업정지·과태료 건설부는 수도권의 신도시 입주아파트를 특별 점검해 모두 4백84건의 하자를 적발,오는 5월 20일까지 보수를 끝내도록 해당 시에 지시했다.이 기간에 보수를 하지 않는 시공업체에는 3개월 이내의 영업정지나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했다. 21일 건설부에 따르면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개 신도시 입주아파트 가운데 하자 민원이 빈번한 38개 단지를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점검,▲하자보수 불성실 6건 ▲아파트 및 지하주차장 균열 31건 ▲누수 36건 ▲난방 온도조절기 및 승강기 등 설비고장 29건 ▲문틀의 뒤틀림 24건 ▲마감자재 조잡시공 3백58건 등 4백84건의 하자를 적발했다. 건설부는 하자보수를 늦추거나 불성실하게 보수한 라이프주택(일산),부영·한양·효성(평촌),롯데(산본),건영(중동) 등 6개 업체를 엄중 경고하고 완벽하게 보수토록 지시했다. 아파트 벽체와 지하 주차장 균열이 생긴 분당 5개 단지 등 22개 단지는 관할 시와 공동감리단이 합동으로 점검해 안전진단이 필요할 경우 정밀진단을 하도록 했다.또 난방 온도조절기와 승강기 등 기자재의 작동이 불량한 아파트는 해당 업체에 교체나 보수토록 하는 한편 불량품 생산자에 대한 제재와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공업진흥청에 요청했다.
  • 「범종추」 주축 과도체제 될듯/조계종 새판짜기 어찌될까

    ◎총무원 권한분산·사찰재산 투명성 지향/승려자질 향상… 종단분규 제거에 힘쓸듯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이 외부에 흘린 스케줄대로 7일 하오 퇴진을 공식발표할 경우 종단행정의 공백은 물론 종권의 누수현상이 필연적으로 온다.그래서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가 주축이 되어 과도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여기에는 원로들과 3·30임시중앙종회 거부파 종회 위원들도 동참할 계획이다. 서원장이 퇴진의사를 공식으로 발표하고 총무원을 떠나면 청사에 남아있던 간부들도 남아있을 명분을 잃는다.이에따라 지금까지 굳게 닫혀있던 총무원청사에서 10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준비를 위한 「봉행위원회」를 정식 가동할 수 있게되었다.「봉행위원회」가 전국승려대회까지를 이끌고 나면 비상대책기구가 설치되어 당분간 각 분야의 종권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비상대책기구는 새로운 총무원과 중앙종회가 구성될 때까지 종헌·종법개정및 각종 제도정비를 추진하게 된다.이 제도개혁에는 총무원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고 사찰재산의 투명성을 지향한다는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총무원장과 중앙종회위원에 대한 선거도 현행 간선제도를 배제하고 모든 승려에게 투표권을 주는 직선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종권의 집중을 차단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이를테면 총무원장과 중앙종회위원들과 같은 종단간부들은 사찰 주지직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총무원장 손에 달렸던 주지임면권과 사찰재산처분권 역시 분산시킬 계획.그렇다면 총무원 중심체제가 자연히 24개 교구체제로 이행되어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진다. 개혁세력은 잦은 종단분규에도 관심을 돌렸다.승려의 자질부족에서 비롯된 현상이 바로 분규의 원인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승려자격을 강화하기로 했다.우선 승려자격부터 주고 수행이나 교육을 받도록 한 지금까지의 관행을 탈피하겠다는 것.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시킨 뒤 자격을 주는 「선교육 후득도」체제가 검토되고 있다. 범종추쪽의 소장개혁세력들은 새로 출범하는 총무원과 종회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법과제도정비가 이루어지고 총무원과 종회가 구성되면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원칙에 모두 동의했다는 것이다.
  • 포철 심기일전의 새출발해야(사설)

    포항제철의 최고 경영진개편은 적절한 시기에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포철은 그동안 회장과 사장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과 불화를 빚어왔다.지난 1월 회장이 사장측근 임원을 전격 인사조치 한데서 표면화된 내부갈등은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포철의 경영진간의 불협화음은 업무를 둘러싼 단순한 마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박태준 전명예회장 시절인사와 관련된 것이어서 그 뿌리가 상당히 깊다.포철의 내부갈등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자 전임 회장과 사장은 내분을 수습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지만 언젠가는 재연될 소지를 남겨 놓고 있었다.이번 최고경영진 외부영입은 재연의 가능성이 있는 경영진간의 불화를 수습하고 경영다각화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포철은 이번 주주총회와 경영진 교체를 제 2의 창업을 하는 계기로 삼야야 할 것이다.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포철 경영진은 「누구 사람」이라는 계보를 하루 빨리 청산하고 계파없는 참다운 경영인의 자세로 돌아 가야한다.일부 직원들 또한 「누구라인」이 아니고 「포철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제 2창업에 온 힘을 기울리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회장의 외부영입을 배타적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관계당국자의 표현대로 포철내 계파간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하겠다.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인사를 회장으로 선임하려면 외부에서 영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납득이 가기 때문이다. 포철은 이번 경영진 개편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지난해 제 2창업을 위해 추진키로 한 부조리추방·권위주의타파·경영혁신 등 3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포철은 오랜동안 공기업으로 유지되어 오다가 민영화된 까닭에서 인지 관료적 체질이 남아 있고 일부 임직원은 전임 명예회장의 권위주의적인 경영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기업으로 민영화된 포철은 진정한 국민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위해서 권위가 아닌 봉사와 헌신을 경영의 모토로 삼아야 한다.그러한 의식구조의 전환을 통해서경영다각화 등 경영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기를 기대한다.특히 전임 명예회장 시절에 과다하게 설립한 계열사를 정비하여 방만한 출자에서 오는 모기업의 누수현상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 포철은 제 2 이동통신의 지배주주로 선정된 것을 전기로 해서 경영다각화에로의 거대한 일보를 내딛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경영진간의 불화를 말끔히 씻고 「포철한국」을 쌓아 올린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 지하철 대형사고 위험 높다/감사원 적발

    ◎일부 궤도간격 오차 커 탈선 우려/부품은 다른 전동차서 빼내 사용/브레이크·전력제어장치도 결함/이대­신촌 터널벽 부실시공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선로보수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크고작은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3일 서울시 지하철 1∼4호선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선로 전기 화재예방시설등에서 모두 41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 1백29㎞ 가운데 2천2백17개 구간 17.8㎞에서 선로너비(기준 1천4백35㎜)의 오차가 39㎜까지 측정돼 허용치10㎜를 최고 4배까지 초과한다는 것이다. 양쪽 선로높이의 오차도 허용치 5㎜를 크게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같은 선로의 너비와 높이의 오차때문에 승차감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지하철 터널구조물의 균열및 누수상태를 점검한 결과 2호선 이대입구∼신촌역 구간 1백4m의 터널벽 콘크리트 두께가 설계기준인 20㎝에 미달되는 1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지는등 공사가 부실한데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지하철공사가 전동차 검사 및 수선에 소요되는 주요부품 1백35개 품목을 확보하지 않아 소요부품을 정비대기중인 전동차에서 빼내 사용하거나 정비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또 레일과 맞닿는 전동차 차륜의 플랜지 두께가 23㎜이하가 되면 교환하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93년에 운행한 차량 1천4백60량 가운데 43량은 최하 17㎜의 플랜지를 달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동차 브레이크슈의 두께가 15㎜이하일 때는 교환하도록 규정됐는데도 감사원이 점검한 64개의 브레이크슈 가운데 9개는 두께가 6∼13㎜로 나타나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3호선과 4호선의 전력사령설비가 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3백35차례에 걸쳐 고장나 최장 18.6시간이나 전력제어기능을 상실했다고 지적하고 전력사령설비를 2원화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지난 89년부터 93년까지 지하철에서 모두 35차례의 정전사고가났다고 지적하고 현장정보전송장치(LDTS)를 정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무정전전원장치로 설치하거나 시스템을 이중화하도록 통보했다.
  • 러원전 또방사능 누출/원자로1기 가동중단

    【모스크바·오슬로 로이터 연합】 러시아 핵발전소의 냉각장치에서 22일 냉각수누출사고가 발생,원자로 1기가 가동정지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국가비상부 발표를 인용해 상트 페테르부르크 서쪽 1백㎞ 지점에 위치한 소스노비 보르 원전에서 『소규모 누수사고』가 발생해 원자로 4기중 제1기가 가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 박사실업자… 풀죽은 온축이 아깝다(박갑천칼럼)

    옛날의 학자는 자신을 위해 공부했는데 오늘의 학자는 남의 이목때문에 공부한다(논어:헌문편)는 말이 있다.인품 닦는 학문의 공리성을 배제하면서 하는 말이다.다산 정약용(다산 정약용)이 옛날의 학문은 박학·심문·신사·명변·독행이었는데 지금의 학문은 오직 박학에만 힘쓴다고 했던 말뜻도 거기 있다.학문은 그 사람됨을 가멸지게 하기 위한 것이건만 그렇지 못하다는 개탄이다.하지만 그러한 학문을 한 사람이 고금을 통해 얼마나 된다고 할 것인가. 그것을 오늘의 눈으로 보자면 더더구나 「선반위의 얘기」일 뿐이다.나의 「박학」은 남에게 내보여야 하고 그럼으로써 삶의 방편으로도 삼아야 한다.사회에 기여하면서 자신의 영달을 꾀해야 함은 두말할 것이 없다.그러기 위한 학문이라는 뜻이 더 강조되고 있는 오늘의 우리 사회이다. 그렇다 할때 「박사실업자」문제는 심각해진다.일부에서는 박사면 다냐,어느 나라에서의 어떤 박사냐 등등 질의 문제를 놓고 따지기도 한다.그러나 가짜가 아닌한 그 온축은 존경받아야 옳다.우리 사회가 아끼고 이용해야 할 두뇌들인 것이다.한데도 실업자만 3백명에 이르고 취업한 경우도 「박사지식상인」으로 되고 있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난다(「사회비평」지 최신호).그렇게 된 저간의 사정이야 어떻든 이 누수·사장현상은 여간만 아까운게 아니다. 「열자」(열자:설부편)에 이런 얘기가 실려있다.노나라 시씨집안의 학문하고 병법 닦은 형제는 출세했다.그런데 이웃에 사는 맹씨(맹씨)집안의 학문하고 병법 닦은 형제는 벼슬을 구하러 떠났다가 궁형(궁형:거세하는 형벌)과 월형(월형:발꿈치 베는 형벌)을 당하고 돌아온다.불운이었다.시씨는 맹씨 3부자에게 이렇게 말한다.­『사람은 그 시기를 얻을때 성공하고 그를 못얻으면 망합니다.당신들의 결과가 내 자식들과 다른 것은 시기를 얻지 못한 때문일 뿐입니다.세상의 이치는 반드시 옳은게 옳고 그른게 그르다고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전에는 기용 되었다가 지금은 버려지고 지금은 버려진 것이 나중에 기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문제지 언제고 제자리에 들어앉게는 될것이다.하지만 그 동안이라도노력에 대한 보답이 없는 현실을 두고 실의에 빠져있을 「박사실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씨의 말이다.하기야 공자의 제자 가운데 으뜸이었던 안연도 가난해서 끼니 굶는게 예사 아니었던가.학문하여 빛을 보고 못보고 하는 문제나 사는 형편의 문제는 예나 이제나 일정하지가 않나보다.
  • “「물홍역」은 무사안일의 관재”/보사위,낙동강오염 여·야없이 성토

    ◎발암물질 검출 알고도 왜 보고 늦췄나/국회특위 구성,4대강 수질조사 하자/환경기초시설 전문관리체제 조속 확립/답변 15일 열린 국회보사위에서 여야의원들은 낙동강 수질오염사태가 정부의 무사안일한 환경행정에서 비롯된 「관재」라고 집중성토 했다. 다원화된 물관리 행정체계에 따른 업무한계의 불분명,관련부처들의 이기주의적 행정누수현상,환경감시행정의 공백,정부의 초기대처능력 및 해결의지 부족 등 총체적인 행정난맥상이 빚은 결과라는 지적이었다. 수질개선 능력이 한계점에 이르렀으므로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환경행정의 획기적인 정비와 예산의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감한 투자 따라야 이날 회의에서는 초반부터 낙동강물이 심한 악취를 내고 있는 원인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졌다.사태가 확산된지 보름이 지나도록 악취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환경처의 무능력에 대한 성토도 잇따랐다. 양문희의원(민주)은 『부산시 상수도본부가 악취파동 7일후인 지난 9일 물금정수장 등에서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된 사실을 밝혀내고도 사흘뒤에야 환경처에 보고했다』고 은폐·축소 의혹을 문제 삼았다.부산시민들로 하여금 무방비상태로 발암성 물질을 마시게 만든 정부의 늑장대처를 꼬집었다. 김병오의원(민주)은 『마산 칠서,덕산정수장에서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암모니아 질소가 허용치를 초과했다』고 주장,이때부터 수돗물공급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를 따졌다.이어 민간환경단체가 대구염색공단 처리수및 미처리 공단폐수의 혼합수에서 페놀과 6가크롬을 검출했는 데도 자체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무성의를 꾸짖었다. ○악취원인 집중추궁 이해찬의원(민주)은 『보사부와 부산,경남도의 암모니아 질소 성분에 대한 측정결과가 2∼3배 이상 차이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또 낙동강물에 암모니아 질소와 벤젠,톨루엔 말고도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있는지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낙동강 뿐만 아니라 4대강의 수질오염실태를 전면조사하기 위해 국회 안에 조사특위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김광수의원(민자)은 『오염된 수돗물을마신 주민들의 건강피해에 대해 보사부의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환경관련 공무원들의 안일한 근무자세에 대해서는 철저한 질책과 함께 기술적인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들이댔다. ○“중금속여부도 추적” 김찬우의원(민자)은 『낙동강은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면서 『97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금호강 수계의 오염방지시설을 앞당겨 당장 1∼2년 안에 집중투자 해야 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수질의 상태를 계속 점검하기 위해 상시컴퓨터모니터체제를 구축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주천의원(민자)은 『문제의 심각성은 오염을 희석하기 위해 투입한 염소량이 과다했다는 등 지엽말단적인 원인분석에 있다』면서 사태를 바라보는 정부시각의 잘못을 비난했다.근본적인 수질개선을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김한규의원(민자)은 『하루빨리 대구를 중심으로 한 낙동강 상류의 오염원을 1백% 처리할 수 있는 기초처리장 시설을 확충·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적 노력필요” 이에 대해박윤흔환경처장관은 『낙동강 수계의 모든 하수시설에 대해 점검을 통해 오염원인을 규명하고 유해물질 배출업체에 대해서는 적정정수시설을 철저히 갖추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박장관은 이어 『하수처리장의 조기설치와 함께 환경기초시설의 전문관리체제를 확립하고 오염배출 감시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충격에 강한 3중벽구조/새 PVC수도관

    ◎국내서 개발… 일제보다 품질 좋고 누수도 방지 이제 가정에서도 녹물이 섞이지 않은 맑은 물을 간단한 시공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공업진흥청으로부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상을 수상한 주식회사 고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내충격 수도용 PVC파이프의 보급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 HI­3R 내충격 PVC수도관은 과학기술처와 공업진흥청으로부터 각각 신기술 인정마크를 획득하는 등 물리적 특성이 우수해 수도관으로 사용되는 주철관과 PVC관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주철관은 부식으로 녹물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으며 PVC관은 위생적이나 충격에 약해 수도관에 쓰이는 비율이 20%를 넘어서지 못했다.특히 PVC관은 충격강도를 높이면 인장강도가 약해지는 특성이 있어 개선에 어려움이 따랐었다. 이번에 개발된 내충격 PVC파이프는 충격파동의 중첩원리를 이용한 3중벽 구조로서 충격에 강한 것이 큰 장점.다층동시압출공법으로 성형,파이프에 가해진 충격에너지가 밀도가 다른 중심층과 표면층을 지나면서 감소되도록 한 것으로 시험결과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일본수도협회의 내충격수도관보다 충격강도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접속부위에는 친수성 고분자화합물을 첨가해 개발한 수팽창성 고무링을 부착해 기존에 크게 문제시되던 누수현상을 말끔히 없앴다.또한 가벼워서 시공이 간편할 뿐만아니라 주철관보다 30%정도 가격이 싸서 수도사업의 예산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소득·법인세 더 내려라” 촉구(의정중계:15일 상임위)

    ◎개인연금 저축제도 도입 필요성/재무위/특별교부세 지역격차 이유 뭔가/예결위 ▷예결위◁ 첫 질의에 나선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안기부 예산을 각부처의 특수활동비나 정보비명목으로 편성하는 것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당당하게 본예산에 편성해 집행하라』고 강력한 어조로 촉구.박의원은 또 국무총리실과 정무1·2장관실의 예산유용사례를 적시한 뒤 『가장 법을 잘 지켜야 할 장·차관들,심지어 예산집행을 감독해야 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위법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 민주당의 박광태의원은 『내무부의 특별교부세 교부내역을 보면 대구·경기·부산등은 일반교부세 배정비율에 비해 특별교부세 교부비율이 높은 반면 전남·전북·강원등은 특별교부세 배정에 있어 홀대를 받았다』면서 지역간 격차를 보이는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 민주당의 김명규의원은 『안기부법과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에 규정돼있는 안기부예산과 관련된 특례조항의 폐지야말로 안기부의 정치불개입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예산회계에관한 특례법을 폐지하라』고 주장. 김의원은 이어 『감사원의 감사결과 92년도의 위법부당사항 추가징수 및 회수보존금액,징계·문책요구,수사기관 고발등이 91년도에 비해 2∼4백배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통치권 누수현상이 행정부패로 연결된 결과』라고 주장. 한편 이날 예결위는 민주당의원들이 황인성국무총리와 김덕안기부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40여분간 정회하는 등 파란. 결국 여야간사협의에서 ▲총리는 16일 출석,불출석에 대해 사과하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일정을 감안해 행정조정실장 또는 비서실장이 대신 답변하며 ▲안기부장은 이날 하오 늦게 비공개로 답변하기로 합의하고 회의를 속개. ▷재무위◁ 금융실명제 실시로 과세포착률이 높아짐에 따라 납세자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임을 감안해 정부가 제출한 세제개편안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대폭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촉구.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경제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율의 추가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의원들의 지적. 서청원의원(민자)은 『세무당국이 세수부족을 메우기 위해 세금공세를 계속함에 따라 정부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면서 『설사 재정적자가 나더라도 세금공세는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서의원은 특히 홍재형재무장관이 며칠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득세·법인세를 더이상 인하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국회를 바지저고리로 보지 않는 이상 어떻게 국회심의를 앞둔 사안에 대해 장관이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가 있느냐』고 통타하고 『여당의원들이 과거처럼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고 일침. 최두환·박태영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민주당이 제출한 세제개편안에 맞춰 현행 소득세율 5∼50%를 4∼40%로,법인세율은 20∼34%에서 15∼28%로,부가가치세율은 10%에서 8%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이 때문에 발생하는 세수부족분은 토지세제의 철저한 시행과 세무부조리의 척결 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주장. 임춘원의원(무소속)은 『예산편성의 기초로 활용한 GNP경상성장률,제조업경상성장률 등은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허구적 수치가 아닌가』라고 추궁. 홍재무장관은 『금융실명제 실시후 국민저축심리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연금저축제도를 도입할 필요를 느끼지만 복지후생적 급여등에 대한 비과세·감면제도의 확대는 급여지급체계및 과세의 공평을 왜곡시키는 점이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답변. ▷국방위◁ 내년도 국방부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나선 국방위에서는 정부와 민자당이 이날 상오 원안처리방침을 굳힌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대폭 삭감을 주장하며 공방전을 전개. 여야의원들은 사병 1인당 급식비가 2천5백9원으로,일반국민의 3천8백96원에 비해 대단히 미흡한 점을 지적,사병 급식비의 대폭 증액과 처우개선을 촉구. 정대철의원(민주)은 『율곡사업 추진과정에서 2천1백억원이상이 예산의 누수현상을 초래했다』며 『기무사는 1천여명이나 인원을 감축했음에도 예산삭감 규모가 4억원에 불과한 이유는 뭔가』라고 추궁.임복진의원(민주)은 『비호사업 등 전력증강 및 예산투자면에서 타당성이 없는 사업들이 내년도 예산에 포함돼1천2백억원이상을 순삭감해야 한다』면서 적정국방비 산출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협의기구 구성을 제의. 권노갑의원(민주)은 『전력정비비 가운데 경직성 비용이 99.4%를 차지하고 신규사업비는 0.6%에 불과하다』며 획기적인 병력감축을 통한 전력증강을 주장.장준익의원(민주)은 『8천5백억원이상이 투입되는 훈련기 개발은 국내 수요를 감안할때 비경제적』이라며 재검토를 촉구.
  • 주택/정기점검·관리 내구성 높인다

    ◎문제점 조기 발견해야 개보수 비용·노력 절감 □간단한 집손질 요령 배관:막혔을땐 세제와 온수 함께 주입 수도:누수땐 꼭지의 고무링부터 조사 타일:파손땐 먼지제거후접착제 발라 방문:꼭 안닫힐땐 변형여부 확인을 주택은 내구성이 생명으로 가능한 오래 사용할때 경제성이 높아지는데 대다수 주택들이 관리소홀로 제 수명을 다하기도전에 불량화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그동안 노후·불량주택의 진단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토대로 최근 일상적인 관리방법부터 개보수에 이르기까지 주택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지침서를 펴냈다.이에따르면 주택은 자주 점검을 할 경우 미세한 오염이나 갈라짐·누수·철물류의 풀림과 같은 문제를 조기발견,작은 비용으로 그 문제를 제거할 수 있어 대수선과 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설기술연구원은 주택을 오랫동안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소나 점검과같은 일상적인 관리와함께 보일러·냉난방기같은 설비기기는 전문업자와 보수계약을 체결해여름과 겨울등에 청소 및 고장등에대해 정기점검을 받을것을 권한다.겨울철을 앞두고 간단하게 직접 할 수 있는 주택수선요령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방문과 창문=나무로 된 방문이 꼭 닫히지 않을때는 먼저 문의 대각선 방향의 치수를 좌·우로 계산,그 수치가 같으면 변형은 아니므로 경첩을 살펴 재봉틀 기름을 쳐준다.문은 대개 2∼3개의 경첩이 그 무게를 받아주고 있는데 문의 중량으로인해 경첩의 나사가 헐거워졌을땐 현재의 것보다 조금 더 큰 것으로 나사를 교체하고 만일 경첩이 변형돼 있는 것은 문의 무게와 경첩이 맞지않는데 따른것인만큼 큰경첩으로 바꾸어야 한다. 창문을 여닫기가 불편할땐 창문을 떼어내어 바퀴나 레일의 손상을 조사하고 먼지를 털어낸후 재봉틀용 기름을 발라 미끄럽게 만들어준다.바퀴가 없는 창문의 경우엔 문턱의 표면에 왁스를 발라준다. ◆프라스틱 타일의 보수=주방등에 많이 쓰는 프라스틱 타일은 오래되면 갈라지는수가 많다.이럴땐 드라이버를 이용,파손된 부분을 떼내 먼지등을 말끔히 없앤후 접착제를 바른 합성고무를 깔고 그위에 타일을 놓아 단단히 누른다음 적당한 무게의 물건을 얹어서 4∼5시간동안 놔둔다. ◆수도꼭지의 누수=수도꼭지를 꼭 잠궈도 물이 떨어지는 원인의 99%가 고무링이 닳아버린 것이다.수도꼭지 손잡이 아래서 물이 샐땐 핸들아래의 캡너트를 스패너로 조금 세게 조여본다.그래도 물이 새면 캡너트의 중간에 있는 패킹을 교체한다. ◆배수관의 고장=배수관이 막히는 원인의 대부분은 흐르다가 떨어지는 오수중의 기름성분과 여러가지 불순물이 휘감겨 붙어 있거나 종이·머리카락·이물질때문이다. 먼저 설거지대가 막혔을때는 중성세제를 배수구의 내부와 그 주위에 다소 많이 뿌려준후 위에서부터 뜨거운 물을 주입하면 막혔던 찌꺼기가 흘러간다.그래도 안내려갈때는 파이프용 세척제를 사용토록 한다. 욕실의 배수구는 몸에서 나온 머리카락등이 주원인. 머리카락으로 막힌것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으므로 걸름막을 사용,그때그때 제거해주고 막혔을때는 욕실용 세척제를 사용해 뚫는다.변기가 막혀 흡인캡을 사용할때는 투명비닐시트의 중앙부에 구멍을 뚫어서 통수캡위에 씌워서 사용하면 오수가 주위에 흩뿌려지는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곰팡이 방지=겨울철 결로에의한 습기가 원인으로 곰팡이가 생길만한곳은 먼지나 오염물질을 털어낸다음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고 맑은날에는 창문을 열어서 항상 통풍환기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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