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누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직원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운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중단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9
  • 인적쇄신 재촉구 긴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13일 국정쇄신 구상을 밝히겠다고 천명함으로써 민주당 내홍이 수습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으나 5일 초·재선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인적쇄신을 거듭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장파들은 초·재선 모임을 정치세력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나서 소장파 내부의 분열 조짐도 엿보인다. ■추가 행동 배경 당초 대통령의 수습책을 기다려보겠다던초·재선들이 갑자기 ‘시위’를 벌이게 된 것은 자신들의핵심 요구사항인 인적쇄신을 김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김 대통령이 전날최고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인적쇄신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대통령이 임기 말 권력누수를 앞당길지도 모를 인적쇄신을 단행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것이란 분석과 함께,청와대가 13일까지 소장파에 대한 각개격파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소장파들이 이날신기남(辛基南) 의원과 임종석(任鍾晳) 의원을 각각 간사와대외연락담당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적인 틀을 갖춘 것도 와해시도를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내분 조짐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이날 모임의 성격에 대해 “쇄신정신을 이어가려는 취지”라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는 소장파 모임이 내친 김에 정치세력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성명파로서 이날 모임에는참석하지 않은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모임이 간사를 선임하는 등 조직적인 틀을 갖추려는 데 대해 “결사체 형식으로 변질된다면 당 내에 또다른 분파를 만들 것”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정범구(鄭範九) 의원 등도 같은 생각으로,앞으로 모임에서 이 문제를정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함께하는 시민운동] 물절약운동 단체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장마가 본격화되는 6월 중순까지 대지를 흠뻑 적실 비 소식은 없을 것이라는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요즘 시민단체들 사이에는 ‘물절약운동’이 최대 관심사중 하나가 되고 있다. NGO들은 댐 건설로 대표되는 공급위주의 물관리 정책을 절약과 수질개선 등 수요관리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이를 위해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을 펼치는한편,샛강살리기 운동에도 박차를 가할 태세다. 물절약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NGO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보호단체가 꼽힌다. 물절약운동과 함께 수자원 보호 캠페인 등을 꾸준히 펼쳐온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의 극심한 물부족 사태가 북한지역의 삼림 황폐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환경운동연합 김효진(金曉辰) 간사는 “최근의 물부족 사태는 무분별하게 추진된 난개발이 주 원인”이라면서 “국민 개개인의 절수 습관도 중요하지만 물관련 정책을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녹색연합은 지난달 환경부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환경정책협의회’에서 수도요금 고지서에 전월대비 사용량,평년대비 사용량을 명시하자고 주장했다.가정에서 물절약 정신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녹색연합 임삼진(林三鎭) 사무처장은 “얼마전 10여일 동안 비무장지대를 ‘녹색순례’하면서 쩍쩍 말라버린 하천바닥을 목격하고 당장 물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당국은 지하수와 하천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은 절약정신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NGO들은 지금껏 각개약진 형태로 물절약 운동을 펼치다가지난해 2월에야 ‘물절약 범국민운동본부’의 출범을 계기로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범국민운동본부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환경운동연합,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27개 시민환경단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여기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조계종 등 13개 종교단체와 국립환경연구원 등 7개 전문연구기관,한국목욕업중앙회 등 물을 많이 쓰는 업계연합회 5개가 가세했다. 1회성 캠페인으로는 물절약 정신을 생활화하기 어렵다는판단 아래 민간단체는 물절약운동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부는 정책차원에서 뒷받침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NGO들이 캠페인 등을 통해 목욕탕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업체들의 자발적인 물절약 실천을 유도한 결과,지난해에만 2억4,400만t의 물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와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용담댐 물배분 위한 대전·충남 대책위’ 등 지역 단체들도 나름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과 주요 샛강의 수질을 높이고 유량을 확보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22개 지부와 2만여명의 회원을 둔 이 단체는 “수해 방지와 유량 확보를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댐을 만들려는 건설교통부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이득보다 손실이 훨씬 많다”고 지적한다.기존에 있는 물부터 수질을 개선하는 등제대로 가꾸고 보전하자는 게 이들의 취지다. 99년 6월 결성된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도 물부족 문제를 생태학적·지리적·사회적 측면과 함께 양적·질적인면을 고려한 경제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물 낭비를 부추기는 지금의 물관리 정책에서 탈피하도록 촉구하는 한편,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의 보전 및 관리에 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시민의식과 생활양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문화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국제인구활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은 370ℓ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 수준이다.독일은 132ℓ,프랑스는 281ℓ에 불과하다.국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을 10%만 줄여도 연간 4억8,000만t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돈으로 환산하면 2,900억원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일상생활 물 아끼기. ‘물부족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절대 공급량의 부족을 들며 댐 건설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총수요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댐건설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수요를 따라잡을수 없다는 논리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생명의 물 살리기 운동본부’ 이세희(李世姬·26·여) 간사는 “물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아낄 수 있는 물의 양도만만치 않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의 물 절약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시민단체가 권하는 생활속의 물절약 실천 방법이다. ◇목욕보다 5분 샤워를 한다. ◇양치질을 할 때 칫솔만 적신 뒤 바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3인 가족이 양치질할 때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으면 연간1만2,000ℓ 이상의 물을 낭비한다는 통계가 있다. ◇빨래는 모아서 한꺼번에 하고 표백제가 들어있는 세제는사용하지 않는다.화학세제는 물을 오염시키고 분해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변기나 수도꼭지를 자주 점검하여 누수를 줄이자.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라도 20분간 모으면 1년에 6,000ℓ나 된다. ◇식기 등을 씻을 때 물을 개수대에 받아서 사용하면 물을틀어놓고 사용할 때보다 10배나 절약된다. ◇잔디와 화분 물주기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만 준다. ◇절수용품을 사용한다.수세식 변기 수조에 벽돌 한 장을넣거나 절약형 샤워꼭지를 사용한다. 박록삼기자
  • 공무원노조 설립 여부 노사정위 토론거쳐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은 25일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 허용여부를 노사정위 토론을 거쳐 결정하자고 밝혔다.이에따라 공무원 노조 설립을 둘러싼 논란이 공직사회에서 더욱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장관은 대한매일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공무원 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을 그러나 “성급한 공무원 노조 도입은 국민들의불신을 초래,오히려 노조 허용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면서 “일단 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발전시킨 뒤 그 다음 단계로 노조가 설립돼야 한다”고 말해 공무원 노조 설립문제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특히 공무원노조 설립이 허용되더라도 노동 3권중 단체행동권은 행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에대해서 “늦어도 오는 9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내년 지방선거를 개정된 법에 의해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안을 마련하겠다는 당초의 정부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춰진 일정으로, 지자제법 개정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이밖에 “내년 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선거를 의식한 줄서기나 행정 누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감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좌고우면(左雇右眄)하는 공직자는 지위 고하를 불구하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 이근식 행자부장관 문답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벌써부터흔들린다고 야단이다.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와 공직내부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진단이다.또 올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지방자치법개정 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난 3·26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이 최근 16개 시·도 순방을 마쳤다.이 장관을 만나 내무 행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16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마친 것으로 압니다.지방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내무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3년만에 돌아와 현장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고,공직자들도 관행으로 민원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에 걸친 정부조직 개편 등 많은개혁작업을 펼쳤습니다.그러나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국가·지방공무원 6만3,000여명을 감축했고,올 연말까지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입니다.97년말 93만명 대비 7만5,000여명이 줄어듭니다.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행자부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진정한 개혁을 위해 하드웨어적 개혁과 함께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승진 등에 있어서 인사기준을 공개하는 한편,우수공무원특별승진제,상사외에 동료와 하급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정부 후반의 행정누수현상이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우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부패유발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본분을 망각하는 공직자는 중앙·지방의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하고,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원래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 작업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개정된 법에 의해 치를 것입니다. 지난 91년 시작된 지방자치제는 지방행정의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지역이기주의 심화,선심성 시책추진과 전시성 행사로 행정력 소진,방만한 재정 운영과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전횡,직업공무원제도 손상,대도시 광역행정의 수행애로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위직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우선은 법률에서 정한대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운영하고 그 다음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노조도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합니다.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한다면 비난이 클 것입니다. 때문에 과격하고 성급하게 노조결성을 추진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적절한 절차를 밟아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통끝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법개정후 연금재정에 변화가 있는지요.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제 확대적용,연금평균보수제,소득심사제도 도입,법정부담률 인상 등으로 올해 8,000여억원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금문제로 인한 장래의 불안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각종 재해 재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풍수해 등 재해상황을 대비한 어떤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까. 올해 수방대책의 역점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와 ‘피해재발방지’에 두고 있습니다.수해예방사업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705억원,소하천 정비사업에 1,540억원을 투입했고,신속한 재해정보 수집과 전파체계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연계해 인명피해 없는 수방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또 계속되는 가뭄과 관련, 주민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동두천시에 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고,농업식수 해결을 위해 하천굴착 및 관정 등 용수개발비 1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앞으로도 양수기 등 한해대책장비를 총동원,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소방력 확충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별도 대책이마련됐는지요. 우선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개선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장 소방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씩 5년간 소방공무원을 5,000명 증원하고 4,000명 규모의 ‘의무소방대’를 설치해 업무부담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묘??을 수입했다는 등 무궁화심기사업에 대해 획일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무궁화동산,무궁화 테마공원,꽃길조성 등 국토공원화사업과 연계한 조경사업입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국산 무궁화 묘목이 충분함에도 일부 업자들 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싼값의 중국산 무궁화 22만본을 수입,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를 중국산으로 식재한다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내산으로 식재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지도했습니다.관련 업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문화시민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전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조직위원회 등의 운영인력 확보와 경기장·진입도로 건설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또 그간의 지원상황에 대한 종합점검과 향후 체계적인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홍성추·최여경기자 kid@
  • 대한생명·한보 외화도피 행태

    국세청이 23일 대한생명,한보 계열사와 전 사주 등의 외화도피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한 것은 기업자산 및 국부 유출을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외환자유화 조치를 전후해 생길 수 있는 누수현상을 막겠다는 뜻이다.국세청이 평소와 달리 신속하고 이례적으로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한 점도 세정당국의 단호한 자세를 보여준다.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이들 기업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기업들도 비슷한 관행에 따라 기업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을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어느 기업주와 기업을 막론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공회사에 거액을 빼돌린 대한생명=정기법인세 조사과정에서 외화도피 혐의가 드러났다.조세피난지역에 가공회사를 차려놓은 뒤 사업명목으로 송금하고 손실로 처리해 빼돌리는 전형적인 외화도피 수법이다.대생은 지난 97년 8월20일케이맨군도에 ‘그랜드 밀레니엄 펀드(GMF)’를 설립했다. 최순영 전회장의 지시로 같은 해 8월22일과 9월24일에 5,000만달러씩 1억달러를 송금했다.이 펀드는 같은 해 10월까지 이중 8,000만달러를 해외회사 4곳에 무담보 대출한 것으로 처리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까지 신동아그룹 무역회사인 ㈜SDA인터내셔널이 위장 무역자금을 환수한 것처럼 속여 이중 6,900만달러를 국내에 들여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나머지 1,100만달러의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았다.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생은 GMF에 송금한 1억달러 가운데 환차손을 제외한 1,900만달러만을 회수했다.최 전회장의 해외도피 규모는 최소1,1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계열사 매각대금 은닉한 한보=동아시아가스(EAGC)는 사실상 정태수 전회장 일가가 100% 소유한 기업.공동대표 김형기·목인규씨도 정씨의 측근이라고 국세청은 밝힌다.대주주 정태수씨(43.62%)와 4남 한근씨(0.33%)의 관련여부가 수사의 초점이다. EAGC는 지난 96년 8월29일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러시아페트롤리엄의 주식 1,237만여주(지분 27.5%)를 2,512만달러에 샀다.이어 97년에 900만주(지분 20%)를 5,790만달러에 팔았으나 2,520만달러에 판 것처럼 꾸며 3,27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려 지난 98년 10월 360억원의 세금추징을 당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지난해 12월 나머지 지분 7.1%(398만주)를영국 비피아모코사의 자회사에 팔면서 대금 1,991만달러를다시 빼돌렸다.국세청은 빼돌린 돈이 사업 재기자금 마련용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이외에도 해외 은닉 자금이 더 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noq@
  • [대한포럼] 홍수피해 겪는 물부족국가

    경기 북부 지방을 비롯,전국이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다.강은 바닥을 드러내고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논을 바라보는농부는 시름에 빠져 있다.며칠새 내린 단비로 남부는 해갈이 됐으나 중부와 경기북부는 아직도 멀었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봄이면 가뭄으로 고생하고 여름이 되면어김없이 물난리를 겪는다. 6,7,8월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 연평균 강수량(1,274㎜)은 세계 평균의 1.3배에 이르지만 이용률은 2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국토가 산악지대라유속이 빨라 시간당 10∼20㎜만 내려도 홍수가 나고 2∼3주만 가물어도 갈수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1980년이후 우리나라 물 수요량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2006년경부터 심각한 물부족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유엔 기준에 의해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다.물부족 국가로 분류된 26개국 대부분이 사막국가들인 데 비해우리나라는 해마다 홍수피해를 당하는 특이한 물부족 국가인 것이다.이는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만 한다면 홍수와 가뭄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부족 사태는 다른 문제와 달라 발등에 떨어진 다음에는대책이 없다.따라서 물사용량을 줄이고 시설 교체로 누수를최소화하는 단기 대책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함께 벌이는 물절약운동은 2006년까지 연간7억9,000만t을 절약한다는 방안이다.이는 동강댐이 공급할수 있는 물의 2배가 넘는다.그 방안은 우선 국민의 물사용습관을 바꾸는 일이다.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물사용량은 395ℓ로 독일(132),프랑스(281),덴마크(246)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들보다 훨씬 많다.우리가 물소비 습관을 바꿔 10%만 절약해도 연간 4억1,000만t,즉 영월댐 저수량(2억t)의 두배가 넘는 수돗물을 아낄 수 있다. 공급체계 개선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 수도관 총연장은 11만㎞.이중 20%가 넘는 2만4,000㎞가 15년 이상 된 것이어서 연간 10억t(약 18%)의 누수가일어난다. 물관리 체계도 개선이 시급하다.현재 전국 20개 댐 가운데발전시설댐은 산자부가, 다목적댐은 건교부가 관리를 맡고있다.한강수계도 다목적댐인 소양·충주댐은 수자원공사가,수력댐인 화천·춘천·의암·청평·팔당댐은 한국전력이 맡고 있어 우기가 되면 한 쪽은 물 보관에,다른 한 쪽은 발전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하수도 마찬가지다.광천수는 환경부,온천수는 행자부,농업용수는 농림부,일반지하수는 환경부와 건교부가 각기 나눠서 맡는 바람에 무분별한 개발로 지하수 오염과 고갈을초래하고 있다.이 시스템을 일원화해서 관리하면 연간 5억t의 절약과 함께 2억6,000만t의 홍수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절약과 관리 시스템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이런 대책들은 대개 5년 안팎이면 다시 한계에 봉착할 것이기때문이다. 물부족은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인구 60억명돌파 후 물부족은 식량·에너지와 함께 지구촌의 새로운 고민으로 등장한 것이다.댐,하천 등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는데도 5∼10년이 걸린다.따라서 발등의 불을 끄는 단기 대책과 함께 5∼10년 후를 대비하는 장기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문제는 댐이나 호수를 만든 후 물이 썩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점이다.실제 수천억원을 들여 만든 시화호는 아예 사용 한번 못해보고 방치한 상태다.상대적으로 주민반대가 적은 중소규모의 댐 건설,지하수의 활용,절수와 같은 수요관리 등을 주요정책으로 추구하고 있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방법은 환경친화적인 개발밖에 없다.그러기 위해서는 개발선진국이면서 동시에 환경 선진국이기도 한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이제 개발과 환경의 ‘윈윈전략’을 도입할 때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법무장관 교체 배경/ 호남독식 피하기 고육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1일 새 법무장관에 안동수(安東洙)변호사를 임명하고,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을 검찰총장에내정한 것은 무엇보다 지역을 안배하면서 집권 후반기 권력누수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布石)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호남 출신인 신 검찰총장 내정자의 ‘친정체제’를만들어주기 위해 이번 인사를 했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것 같다.여권 내부에서조차 평검사 출신을 법무장관에 앉히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정치 논리에 따른 인사의 부산물로 여겨지고 있는 대목들이다. 김 대통령이 김정길(金正吉)전 법무장관의 교체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도 같은 까닭으로 해석된다.결국 ‘사정기관 호남 독식’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김 전 장관을 바꾸는 고육지책의 선택을 한 셈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인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야당의 탄핵소추를 당했고 온 국민이 반대했던 신 차장을 검찰총장에 내정한 것은 야당 사정의 칼부림을 예고한다”면서 “특히 향피제도를악용,신 차장 내정을 위해 같은 고향 출신인 김 전 장관을경질한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인사”라고 폄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뉴스피플 5월24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15일 발매 5월24일자)는 민병균 자유기업원장의 e메일 파문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수구 세력의 움직임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정권 하반기 권력누수를 틈타 수구세력의 대반격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 각계에서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는 보수화 기류를 심층취재했다. 특집에서는 유난히 더위가 빨리 찾아온 올해,뒷걸음질치는 정부의 식중독 정책을 고발했으며 서울시 명예식품감시원들의 두부공장 단속 현장을 동행해 생생하게 취재했다. 외국계 기업에서 우먼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실력파 여성들을 만났다.바닥을 치고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요즘의 증시가 98년과 닮은꼴이다.비교 분석을 통해 국내 증시의 전망을 살폈다.카드업 완화 방침 뒤에 숨겨진 정부의속내와 최근 달아오르다 못해 밀어내기 수법까지 동원되고있는 국내 승용차 판매전을 밀착 취재했다. 문학마을에서는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었으며 ‘예술의 전당’이라는 이름을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문화예술계의 상표권 분쟁을 취재했다.공짜로 즐기는 인권영화제와 최근 자선음악회를 연 서울아버지합창단의 얘기도 읽을거리다.
  • 여 당권·대권 분리론 유보 안팎

    민주당내에서 정권재창출 관련 방안들이 다양하게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당권·대권 분리론’‘후보조기 가시화론’‘신당설’ 등이 그것으로 배경과 추이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론 2단계 전당대회론과 맞물려 힘을 얻어가고 있는 형국이다.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를 뽑은 뒤 지방선거 후 7,8월쯤 대권주자를 뽑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최근 제기한 당권·대권 분리론은 청와대가 한때 가볍게 해석하고,민주당도 14일 오전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적절한 시기에 당 공식기구에서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결론을 내려 잠잠해지는 듯했다.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얼마 지나지 않아“당내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날과 달리 긍정적으로 언급,상황이 묘하게 반전됐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기국회 이후 논의해 입장을 정리할필요가 있으며,그래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전제를 깐 것은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은“2단계 전당대회론 얘기가 나오는데 이를 공론화해 토론할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대로접었다. 신낙균(申樂均)·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 등이 ‘시기상조’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김원기(金元基)최고위원도 “집권당이 대권에만 혈안이 돼있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가세했기 때문이다. ■후보 조기 가시화론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지난 2일 언급한 후보 조기가시화론도 잠복해 있지만 언제든지 불거질 수있는 현안이다. 김 대표를 포함,상당수 주자들이 은연중 조기가시화론에 동조하고 있는 데서도 감지되고 있다.특히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측도 겉으로는 시기상조론을 펴지만조기가시화 논리에 동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반면 동교동계는 권력누수 등을 우려,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신당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측이 불을 지펴 관심을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17일 발족하는 ‘화해와 전진 포럼’의 역할이 벌써부터 주목을받고 있다.여기다 정치권의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이 정파를 초월,움직임이 빨라지는 것도 주시의 대상이다.진보와 보수로 정계가 재편돼야한다는 보수논쟁도 일정 정도 궤를 같이 한다. 이런 연장선에서 영남신당론,제3세력화론,여권내 제3후보론 등 ‘가설’들이 나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상수원관리 이래서야

    1,000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안전관리 체계가 너무 허술하다.남양주시 와부읍 3만여 가구의 미처리 생활·오폐수가하루 1만여t씩 20일 동안이나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상수원 관리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말해준다.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관리상의 허점은 우선 상수원 관리주체가 복잡해 각 시·군이 서로 책임을 미룰 수 있는 요인이 있다는 점이다.문제의 덕소천 일패펌프장은 와부읍 생활하수를 구리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지난해 1월,남양주시와 구리시가 사업비를 6대4의 비율로 분담해 완공한 시설이다.그런데 펌프장 완공후 남양주와 구리시는 시설의 관리를 서로 미뤄 온 것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밝혀졌다.문제의 펌프장 시설은 무인자동시스템 이다.관리자가 안방에 누워서도 펌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자동화 시스템의 ABC다.그런데도 남양주시나 구리시 어느 곳에서도 체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데서 오는 책임전가의 결과로 보인다. 또 구리시 하수종말처리장의유입용량 일지에 의하면 지난달 19일부터 매일 유입량이 1만∼1만2,000여t씩 줄어들었다.정상적이라면 유입량이 이토록 현저하게 줄어들면 어디선가 누수가 된다고 의심해야 하지 않겠는가.그런데도 이를무심코 넘겨버리는 것은 직무태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이런 공무원들에게 상수원을 맡기고 어떻게 수도권 주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을지 실로 걱정스럽다. 한강환경감시대원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악취가 나고 검게 물든 강물이 유입되는데도 문제의 펌프장 하류의 암사 취수장 등 6개의 취수장 시설에 감지되지 않았다는 것도 상수원 안전관리에 크게 구멍이 뚫렸다는 증거다. 이제 행락철이 시작되면 수원 오염요인은 더 많아진다.상수원 안전관리의 종합 점검과 담당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요구된다.
  • [사설] 재계 요구 지나치다

    요즘 재계가 정부에 쏟아내는 요구사항들과 그 주장 방식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우선 요구 사항이 너무 포괄적이다.재계는 입만 열었다 하면 조그만 규제개혁부터 경제정책 핵심의 폐지와 변경까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물론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시키려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재계가 주장하는 규제개혁의 양과 내용에는 따지고 넘어갈 점이 적지 않다.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들은 지난 3월 40건의 규제개혁안을 낸 데이어 내주 중 59건을 더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국민들은단기간 요구사항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의아해한다.더욱이 최근 경제단체들이 걸핏하면 ‘집단’으로 우르르 요구사항을내거는 모양은 보기가 좋지 않다.정권 후반기 권력 누수현상기를 노리거나 경기침체를 이용하려는 집단적인 힘의 행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더욱이 재계 관심사항은 특정 민원성격으로 상당부분 세법개정을 필요로 한다.자칫 다른 국민들과의 형평성 시비 여지가 있다.또 재계는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정부조치를 풀라는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고 있다.심지어 일부 재계싱크탱크들은 정부 정책이 ‘좌익’성향으로 흐른다는 식으로 망발까지 하는 실정이다. 재계가 출자총액제한제와 30대 기업집단지정제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다.이 조치들은 모두 재벌의 변칙 문어발확장에 제동을 걸기 위한 중심정책에 해당한다.더욱이 출자총액제한제는 4월부터 부활돼 이제 시행 초기다.그런데도 재계가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고 나서니 나라의 정책을 업신여기는 태도로 비쳐진다.이와 관련해 일부 재벌의 이해관계가 ‘재계 전체 의견’처럼 주장된다는 지적을 재계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해당 그룹들은 일단 시행 후 문제점을 정부에 알리는 것이 바른 태도일 것이다.재계는 무리한 요구보다 먼저 자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정부는 재벌개혁을 위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기를 촉구한다.
  • 의보재정 ‘야금야금’

    일부 병원이나 사회복지법인이 설립한 의료기관들이 노인들을 상대로 ‘공짜진료’를 해준 뒤 진료비를 고스란히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보험재정 위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특히 이들은 환자의 공짜심리에 편승,과잉진료를 일삼거나 불법 시술도 마다하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실태] 주로 시골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라고 속여 건강보험증을 가져오게 한 뒤 환자의 본인부담금만 감면해주고 급여비는 공단에 청구한다. 마을 이장 등을 미리 포섭,노인들을 모은 뒤 차량으로 ‘모시고’ 가서 무료진료를 하는 방식이다.특히 이들은 환자들에게 교통편은 물론 빵이나 요구르트 등을 제공하며손길을 뻗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법인이 설립한 전국의 280여개 의료기관중 절반 이상이 이런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실·과잉진료 일삼아] 이들은 의사 1인당 1일 평균 환자수가 월등히 많아 부실진료 및 불충분한 진찰 등의 우려가 크다.심지어 오전 시간대에만 100여명의 환자를 진찰하기도 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광주시 N노인복지의원의 경우 의사 1명이 하루 200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물리치료실을 설치해 놓고 과다하게 진료비 수입을 올리는 등 과잉진료를 일삼고 있다.환자들도 공짜이다 보니 불필요한 진료를 거의 매일 요구한다. [병원까지 가세] 일부 병원들도 ‘환자 늘리기’를 위해무료진료에 나서고 있다.서울 S병원은 이동순회진료 버스를 이용,수년 전부터 경남 일대 등 지방을 순회하며 시골노인들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벌여 급여비를 부당청구했다. [전 국민이 피해자] 문제는 이들이 부당청구한 요양급여비를 전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는 데 있다.보험재정 누수의원인일 수밖에 없다.복지부는 무료진료에 따른 과잉진료로 부당청구하는 급여비가 연간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의보 허위청구 큰코 다친다

    정부가 건강보험 급여비의 부당·허위청구를 뿌리뽑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중인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의약분업 이후 처음으로 보험급여비 허위청구 약사를 당국에 고발,의약단체의 자율적인 정화활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도 허위청구 회원들에 대한 자체 징계에 나서기로 했다. 약사회(회장 韓錫源)는 한달전 보건복지부로부터 부당·허위청구 혐의가 있는 회원 272명의 명단을 넘겨받은 뒤자체 확인작업을 벌여 4개 약국을 적발,부산의 C약국을 123건의 보험급여 부당·허위청구를 한 혐의로 복지부에 고발하고 정밀심사를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서울 송파구 K약국 등 나머지 3개 약국도 상임이사회를 거쳐 고발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C약국에 대해 합동실사팀을 투입,허위·부당청구 사실이 밝혀지면 영업정지뿐 아니라 면허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의약분업 시행 이후 의약단체가 소속 회원을부당·허위청구 혐의로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약사회의 이번 조치는 의료단체 일각에서 회원들의권익보호를 내세워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의료단체에 대해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아울러 의약단체의 자율적 정화기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최인순 부회장은 “의약분업의 한 축인 약사회가 자체 회원을 고발한 것은 자율정화활동의 확고한 의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부당·허위청구 문제만 해결되면 연간 1조5,000억원의 보험재정 누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건강심사평가원도 지난 3월 진료비 삭감률이 올들어 처음으로 1%를 넘었으며 앞으로 더욱 올라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도 2일 오전 자체적으로 윤리위원회를 열어 허위·부당청구 각각 150여건과 104건에대한 회원들의 소명자료를 바탕으로 5건 안팎의 자격정지와 권고휴업 등 강도높은 징계를 내리고 복지부에 현지 실사도 요청할 계획이다. 복지부 송재성(宋在聖)연금보험국장은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국민들도 보험료를 올린 만큼 의료계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울역 고가도로 전면 보수

    개통 30년이 지난 서울역 고가도로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이 단행된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역 고가도로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실시한 결과 도로 상판의 균열과 누수 등으로 구조체가 약화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실시설계를 거쳐 12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전면 보수·보강공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구간은 중구 남대문로 5가에서 서울역사 위를 지나만리재길로 이어지는 고가도로 본선 546m와 고가도로 만리재길 방면에서 대우빌딩 앞으로 빠지는 연결램프 282m,만리동쪽 램프 140m 등 총연장 968m 구간이다. 이가운데 고가도로 본선과 대우빌딩 앞으로 빠지는 램프는 상판을 모두 교체하고 만리재길쪽 램프는 상판을 부분교체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모두 8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기간중 이 구간 차량통행은 전면 통제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70년에 개통된 이 고가도로는 구간별 노폭이 최소 6.3m로 좁을 뿐 아니라 그동안 수차례 보수·보강공사를 거쳤음에도 상판과 구조체가 두드러지게 약화돼 지난 98년부터는 13t 이상의 차량 운행을 통제해 오고 있다. 심재억기자
  • 리스테리아균 검역 ‘누수’파동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것으로 우려되는 미국산 햄·소시지가 국내에 대량 유입돼 상당량이 이미 소비됐지만,국내방역당국은 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벨기에산 다이옥신 고기 파동,O­157파문에서 나타났듯 수입식품의 안전성 논란은 해를 거르지 않고 문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검역당국이 지나치게 안이한 자세를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만 증폭시킨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미국 바-S푸드사에서 수입한 햄·소시지도 10t 가까이 식당이나 일반 가정에서 이미 소비됐을것으로 보이며 검역단계에서 원천적으로 걸러지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감염여부 검역 왜 어렵나=국내에 들어오는 유제품이나식육가공식품은 처음 수입될 때만 정밀검사(전량검사)를하고 이후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표본검사를 받는다. 표본검사는 전체의 평균 20% 선이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표본검사율이 5% 미만인 것에 비하면 훨씬 엄격하다.하지만 선진국은 수입 전 사전조사와수입 후에도 유통경로 점검 등 철저한 관리를 한다.반면우리나라는 수입업체에 대한 정보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사전·사후대책도 미흡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대책마련에만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된 10t은 문제없나=미회수된 10.5t의 미국 바-S사햄·소시지제품은 남대문 수입상점 6곳에서 주로 식당 등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부대찌개용 등으로소비됐을 가능성이 높다.검역당국은 그러나 이들 제품은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미국 바-S푸드사에서 리스테리아균 오염이 우려된다는 제품을 발견한 것은 지난 3월19일이므로 그 이전인 지난해 11월에서 올 2월에 국내에 수입된 것은 안전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에는 너무나 태평한답변이라는 지적이다. ◆리스테리아균이란=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세균.80년대초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유나 유제품,식육가공품,야채,아이스크림 등 저온보존식품에 많다.8가지 균종이 있으며 사람과 동물에 다같이질병을 일으키는 균종은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뿐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상수도 민원 ‘해결사’떴다

    서울시는 상수도 관련 각종 민원을 전담처리할 ‘상수도종합진단 이동서비스반’을 구성하는 등 상수도민원 종합개선책을 마련,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수질검사를 비롯해 급수공사,단수,계량기교체 등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이 연간 18만4,000건에 이르고 있으나 신속한 현장출동이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 서울시는 산하 11개 수도사업소 44명의 직원들로 22개 이동서비스반을 구성,현재 기능별로 처리되고 있는 상수도민원을 종합처리하기로 하고 이날 ‘상수도 종합진단 이동서비스반’ 발대식을 가졌다. 이동서비스반은 민원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수질검사와옥내배관 및 누수탐지,요금상담 등을 처리하게 되며 긴급한 개별민원은 오토바이 긴급서비스반을 활용,처리해 주게 된다. 또 각 수도사업소 민원실을 ‘원스톱 서비스’체제로 전환,모든 민원업무를 민원실에서 종합 처리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민원 사후관리시스템을 도입,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처리 예정시간과 처리 중간상황,결과,사후민족도까지인터넷을 통해 공개,민원인의 불편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상수도 관련 공사로 시민과 차량 통행에 최소한의 부담만을 주도록 공사 소요시간과 점유면적을 조정하는 등 각종 공사 관리방식도 시민위주로 전환하며 경영평가에 각 사업소별 서비스실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의 상수도 관련 민원은 총 18만4,601건으로 1일 평균 512건에 달했으며 이중 급수공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전체의 46%인 8만5,805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부과요금의 부당성을 제기한 민원이 3만6,997건(20%),누수탐지 3만5,162건(19%),계량기교체 2만1,728건(12%),수질문제 3,100건(2%) 등이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 의보급여 불법청구 막으려면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의 급여비를 허위·부당 청구하는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고 한다. 4일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건강보험법 시행령개정안에 따르면 보험급여 실사를 거부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최고 365일의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또 경미한 사안일 경우,불법 청구액의 5배를 과징금으로 물릴 것이라고 한다.보험급여 지출구조의 투명화나 누수요인의 차단 없이는 보험재정의 안정을 기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정부의 방침은 적절하다고 본다. 의약계 일각에서는 이 방침을 두고 “1년간의 업무정지는사실상 폐업조치와 마찬가지인데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다.자정운동을 펴겠다는데 정부가 너무 서두르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그러나 파탄위기의 보험재정을 살리는 데 모두 나서야 할 상황에서,급여를 가로채는행위가 있다면 일벌백계로 제재하는 것은 마땅하다.대부분의 선량한 의약계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하지만 정부의 일벌백계 의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불법행위를효과적으로 감시·관리할 여건과 체계를 갖추는 게 우선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체제를 먼저 정비해야 한다.전문가들은 허술한 감시·관리체계로 인한 보험급여의 누수율이 30% 가까이 이를 것으로 분석한다.부당·불법 청구의 발견율이 지금처럼 1%에도 못미쳐서는 곤란하다.선진국처럼 적어도 10%이상은 될 수 있도록 인력구조도 정비하고,심사체계도 재정비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모든 환자들에게 진료 조제 내역을 통보해,부당·허위청구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달에 4,000만건에 이르는 내역을 일일이 통보하는 것이가능한지,그에 따른 비용부담은 어떻게 될지 등을 따져보고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아울러 청구내역이 투명해지는 것을 꺼려 병원들이 기피하고 있는 진료비 전자문서(EDI) 청구 시스템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인천공항 개항1주일 강동석 사장 인터뷰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 사장은 4일 “이르면이달 말부터 조기 체크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출국 하루 전에 미리 수속을밟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조기 체크인 제도가 도입되면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해 출발시간 4∼6시간 전부터 서둘러야 하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기대했다. 예를 들면 새벽 이른 시간에 출국하는 승객은 전날 밤 공항에 나와 모든 출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보세구역(CIQ)에있는 환승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출국 20분전쯤 탑승구로 나가 항공기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지난달 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일정 첫사이클인 지난 1주일 동안 별다른 사고없이 순항을 계속해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개항 직전까지만 해도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의 오류가 잇달아 발생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항공기 이·착륙과 수하물 처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8년4개월여에 걸친 대역사(大役事)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강 사장을 만나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과 앞으로의 계획등을 들었다. ■‘순항’이라고 하지만 숱한 고비도 있었다.일단 합격점을 받은데 대한 소회가 있다면. 개항 전날만 해도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기분’이었는데 시스템이 안정됐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심리적으로도조금씩 안정되는 것 같다.그러나 최소한 100일,성수기인 7,8월은 겪어봐야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지난달 29일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개항한 뒤 어떤 말이 있었는지.또 나름대로 파악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당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무사히 개항하게 돼 축하한다’는 전화를받았다. 정부 관계자 등 여러분의 격려가 있었지만 ‘조금이나마 기대에 보답한 것 같아 감사하다’는 대답만 드렸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막상 개항하고 나니 담담한심정이었다. 개항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언론의 지적대로 예상치 못한문제점도 곳곳에서 돌출했다.공항이용 안내판의 경우 직접돌아보고 설치 위치, 내용,행선지소개방법 등에 대해 3차례나 보완지시를 내렸으나 이용자의 편에서 보는 것과는역시 차이가 났다.음식점도 숫자는 적지 않으나 이용객이몰리는 식사 시간대에는 1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크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 5명으로 특별당직팀을 만들고 여객터미널 중앙홀에 당직사령을 배치,순찰팀과별도로 24시간 순찰을 통해 승객들의 불만과 사건·사고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개항 전후로 가장 긴장됐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그 고비를 어떻게 넘겼나. 개항 전야인 28일 밤이 가장 긴장됐던 것 같다.개항을 불과 몇시간 앞둔 상태에서 입주할 업체,기관 등에서 이삿짐을 다 정리하지 못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함께 걱정하다 29일 새벽 4시 잠깐 눈을 붙이려고 숙소로 가는데엎친데 덮친격으로 함박눈까지 내렸다.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그러나 4∼5분만에 눈이 그치자 주변이 일부러 청소한 것처럼 깨끗해진 것을 보고 ‘하늘이 도우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30여분 뒤 방콕발 아시아나 여객기의 첫 착륙때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며 신에게 감사했다. ■8년4개월에 걸친 공항 건설과정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나보람이 있었다면. 언론에서 여객터미널 공사현장 지하실에 누수가 있다느니,입찰비리 의혹이 있다느니 하는 등의 질책을 받았을 때는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동갑내기인 아내로부터도 ‘국가의 중책을 맡고 있으면서 의심을 받아서야 되느냐.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도록 일처리는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는당부를 들었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는 점에서 송구스러웠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질타가오늘날 더욱 탄탄한 공항을 건설하는데 채찍질로 작용한것 같다.공항공사 임직원들은 물론,시공에 참여한 업체들도 ‘한점의 부끄럼도 없게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며자세를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 ■공직에 오래 근무하다 낯선 일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새로운 경험담이 있다면. 독일 뮌헨,일본 간사이,말레이시아 세팍,홍콩 첵랍콕공항등 웬만한 공항은 빼놓지 않고 둘러봤다.중국 푸둥공항등 인천공항과 같은 신공항,특히 동북아 중추공항을 꿈꾸는 ‘경쟁 공항’은 3∼4차례 다녀왔다.미국 콜로라도주의덴버공항은 완공 뒤에도 첨단시설의 오류가 잦아 2년씩이나 개항을 늦췄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덴버공항을보고 나서 서두를 필요 없이 ‘배우면서 건설하자’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게 됐다. ■수하물처리 등 반자동시스템에 대해 걱정이 많다.부실공사 의혹도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개항 이후 실제로 나타났듯 반자동화시스템이 승객들에게큰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환승객들의 입장에서보면 보세구역까지 수하물을 직접 옮겨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시공 부실은 ‘제로’라고 장담한다.단지 화장실 타일 등 마감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점이 발견돼 보완중이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이 있다면.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은 새로운 세기에 첫번째 개방정책이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의지에 의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한국이 아시아는 물론,세계를 주도해나갈 수 있다는 민족사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강 사장은 지난 달 29일 ‘작은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6년여 동안 기거해온 컨테이너 막사에서 아내와 설렁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며프랑스산 포도주 2잔을 들이켰다고 전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인천공항 물샐틈 없게…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잇따라 누수 사고가 발생해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후 1시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서편 출국장 29번 게이트 맞은 편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창고 천장에서 갑자기 물이 흘러내렸다.흘러내린 물은 매장으로밀려 들어와 면세점측은 쇼핑 중이던 외국인 관광객들을모두 내보낸뒤 1시간 동안 물청소를 벌여야 했다. 이날 누수로 인해 면세점은 양주 17병의 포장박스가 젖는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4층 외국의 S항공사측이 보세구역내 라운지 화장실의 내부공사를 하던중배관을 잘못 건드려 일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에도 26번 게이트 앞출입국 심사대 천장에서 누수가 생겨 인천국제공항공사가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당시 누수는 4층 조선호텔라운지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배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면세점 천장의 누수는 화장실 보수공사과정에서 발생한 단순사고”라며 “누수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 긴급인터뷰

    의료보험 재정이 파탄에 이르자 책임소재를 가리자는 주장이 강력히 일고 있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의약분업문제를 둘러싸고 문책대상으로 거론되는 최선정(崔善政)보건 복지부장관을 직격 인터뷰,진솔한 생각을 들어봤다. 또 의약분업 시행을 밀어붙일 당시의 복지사령탑이었던차흥봉(車興奉) 전 복지부장관(현 한림대 교수)과 의료보험 통합과 의약분업 전면실시 등을 끝까지 반대하다가 지난 99년 차 전 장관에 의해 직권면직된 김종대(金鍾大) 전복지부 기획관리실장(현 대구 경산대 객원교수)으로부터분업 실시경위와 문제점,개선방향을 알아봤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20일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국민들에게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땜질식 처방이 아닌,재정구조의 안정을 기하는 종합대책을 마련,왜곡된 보험구조를 바로잡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보 재정통합 연기 및 의약분업백지화 주장에 대해서는 “의보통합과 의약분업의 본질을잘못 이해해서 생긴 오해”라고 지적했다. 최장관은 정치권 등에서 의보재정 파탄의 책임을 복지부에 전적으로 넘기려는 움직임에도 할 말이 많은 듯 했으나 애써 자제하는분위기였다. ■의약분업 실시후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것을 예측 못했나. 이 부분에 대해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분업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장점을 부각시키다 보니약값이 줄어든다는 섣부른 오해를 부추긴 셈이 됐다.사실비용증가는 예상됐던 일이다.의약분업을 통하여 의사와 약사라는 2단계의 전문서비스를 받게 돼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서비스가 늘어나면 대가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한 귀결이다.정부가 처음부터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게 되는 것을 보다 진솔하게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반성한다.그리고 비록늦었지만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 ■의약분업 8개월을 맞아 분업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일각에서는 의약분업이 의보 재정파탄의 주범이라며 백지화이야기도 나오는데. 국민이 불편해졌고,비용도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은 당연하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의약분업의 개념과 본질을 잘못 이해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가장 큰 오해는 의약분업의 ‘개념’과 ‘효과’에 대한 혼동이다.의약분업의 개념은 의사와 약사가 각각 자기의 전문적 역할에 충실하게 하여 국민의 건강을 올바로 돌보게 하자는 것이다.항생제 오·남용 억제,주사제사용억제 등은 효과의 문제다.의약분업 실시를 찬성했던사람들까지 개념과 효과를 혼동하고 있어 안타깝다.장기적으로는 약 사용량이 줄어들고 항생제 처방률이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 ■직장·지역의보의 통합이 재정파탄을 가져왔다는 지적도있다. 의보통합으로 재정이 파탄났다는 것에는 동의를 할 수 없다.그러나 재정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합은 보험료를인상하지 않아 재정 압박을 가져왔고, 의보통합으로 보험료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의보통합은 보험료 인상에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공무원의 몫이고,국민의 입장에서는투명성이 확보돼 더욱 바람직한 제도다. 결과적으로는 의보통합이 재정운용에 부담을 주었지만 의보통합 자체가 재정 파탄을 가져오지는 않았다는 점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지난해 수가인상이 재정파탄의 주요 요인이라는데. 수가인상에 대해서는 지금도 확신을 갖고 있다.원가에 미달하는 저수가는 여러가지 의료구조의 왜곡현상을 초래한다.의료인들이 수가가 원가에 미치지 못하면 수입증대를위해 불가피한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반드시 제값을받도록 현실화해야 한다. 다만 수가 현실화의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복지부는 용역기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가인상을 했다.그래서 90% 수준으로 맞췄다. 하지만 의약분업 실시 이후 환자들의 숫자가 증가하는 등환경변화가 있었다.이에대해 용역을 의뢰 중이다.결과가나오는 대로 조정할 방침이다. ■재정위기가 극복되면 의약분업이 잘 정착되리라고 생각하는가. 의약분업이 제대로 정착되고 의료제도 개혁이 완성되어보다 투명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의약분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다시 강조하지만 ‘진단과 처방은 의사,조제와 투약은 약사’라는 의약분업의 기본 개념을 잊지 않는 것이다.기본이 흔들리지 않을 때 의약분업은 반드시 올곧게 뿌리 내릴수 있다고 믿는다. ■대책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정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당정간에도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기본적 윤곽은 이미 잡혀있지만 세부 부분에 있어 약간의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다.먼저 부당한지출,다시 말해 재정 누수를 막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방침이다.국민이 낸 보험료의 누수를 막는 것은 정부로서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또 불합리한 부담구조,즉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에 비해 지나치게 보험급여를 지급하는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 땜질처방이 아닌 수입과 지출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정의 안정구조를 갖추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그밖에 하고 싶은 말은. 책임을 통감한다.그리고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복지부에서 30여년간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서 복지부가 안고 있는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국민에게 마지막 봉사를한다는 각오로 종합대책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강동형기자 yunb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