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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누수 틀어막아라”

    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에 개인정보조회 주의보가 발령됐다. 두 기관 직원들은 최근 개인정보를 몰래 엿본 사실이 적발돼 혼쭐이 났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 두 기관 직원 69명을 형사고발하고 중징계하도록 조치했다. 나아가 두 공단 모두 기관 경고조치하고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 직원 58명이 조회한 77건은 단순한 호기심 또는 업무와 무관한 조회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직원 18명 역시 대선주자·연예인 등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업무와 관련 없이 무단 조회했다. 연금공단은 이번 일이 일어난 것에 약간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난 2004년 고객 정보를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단체들이 촛불시위에 나서는 등 ‘안티국민연금’운동을 벌이는 바람에 직원들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기조실 관계자는 “아마 2004년 이후 입사한 직원들이 호기심 차원에서 열람했을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몸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도 사무실 중앙에 개인정보 취급업무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공고문이 붙고 구두로도 특별지시가 내려왔다. 일부 직원들은 과거의 정보 조회 때문에 은근히 고민하기도 한다. 건보공단 노조는 “개인 정보는 철저히 보호되고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 지도층 인사의 자성과 건강보험료 징수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 개인 진료 기록의 불법적인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조합원 보호에 나섰다. 한편 연금공단은 개인정보 조회 절차를 강화, 직원들의 정보 접근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무단 조회를 소급해 처벌할 수 있는 시효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등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공단 운영 전반에 걸친 강한 개혁 드라이브 없이는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잔치를 끝내고 12일 막을 내렸다.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19만 8603명으로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올해 상영작 또한 전세계 64개국 271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여실히 입증했다. 하지만 몸집만 커졌을 뿐 운영상으로 미숙함을 드러내 영화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개막식 레드 카펫 행사 때 의전 소홀로 세계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기분이 상해 서둘러 출국한 것과 화제작인 이명세 감독의 영화 ‘M’의 기자회견이 파행적으로 진행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모리코네가 특히 부산영화제에 대해 노출 심한 여배우들에게만 신경 쓰는 “영화제답지 않은 영화제”라고 따끔한 일침을 남겼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파빌리온의 누수문제, 우천으로 인한 행사 차질,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 때의 운영 미숙, 엔니오 모리코네를 비롯한 개막식 의전 문제 등을 인정하고 “향후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내내 사건과 소문이 꼬리를 물어 무색해졌지만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영화제를 기해 아시아 영화의 발전과 문화 다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유네스코로부터 펠리니상을 수여받는다. 역대 최다인 65편의 월드 프리미어와 26편의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상영됐으며 에드워드 양 회고전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아울러 아시아영화펀드와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도 지적할 만하다. 한편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수상작에는 총 3개 작품이 선정됐다. 외로운 남녀의 소통 과정을 침묵과 시선만으로 그려 호평을 받은 김광호 감독의 ‘궤도’가 ‘부산은행 뉴 커런츠 어워드’에, 게으른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코믹하게 담은 셍 탓 리우 감독(말레이시아)의 ‘주머니 속의 꽃’과 꾸밈없는 러브스토리를 표현한 아딧야 아사랏 감독(태국)의 ‘원더풀 타운’ 등 2개 작품이 ‘빈폴 뉴 커런츠 어워드’를 받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상수도검침 이제 PDA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2월부터 영등포구·은평구 등 5개 구에서 상수도 검침시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검침원이 상수도 계량기를 읽어 검침부에 그 수치를 기록한 뒤 사무실에서 검침부 기록을 일일이 컴퓨터에 다시 입력했었다.”면서 “12월부터는 검침원이 현장에서 바로 PDA에 검침기록을 입력한 뒤 사업소로 돌아와 무선으로 자료를 서버에 전송하게 된다.”고 말했다. 본부는 PDA를 검침업무에 도입함으로써 인력을 감축할 수 있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과거 검침기록을 현장에서 PDA로 확인할 수 있어 계량기 이상이나 누수여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는 12월부터 3개월간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5개 구에서 PDA를 시범 사용해본 뒤 결과에 따라 서울 전 지역 상수도 검침업무에 PDA를 도입할 계획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美·日·中·獨·佛 언론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일본 등 지구촌 언론들은 2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환영집회에 직접 나와 영접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등 집중 조명했다. 북핵, 경협 등에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에도 조심스러운 전망과 함께 관심을 보였다. 독일언론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마지막 냉전의 경계를 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간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상징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CNN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장면 등을 아시아 지역에 생방송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레임 덕(임기말 권력누수)’에 빠진 노 대통령이 ‘예측불가능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해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하려는 시점에 회담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는 북한이 핵 실험을 위협하는 시점이었다고 상기시키며, 현재는 ‘외국 지도자’(노 대통령)를 초빙해 ‘상냥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대비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육로로 북한에, 김 위원장 환영 마중’이란 제목 등을 써가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NHK 등 방송들은 시간대별 뉴스에서 머리 뉴스로 내보내면서 “두 정상이 핵문제 등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국경절을 맞아 1일부터 7일 동안의 연휴에 들어갔지만 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두 정상의 악수,7년만의 속편’ 등의 제목으로 동포애적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2일 관영 신화통신은 ‘노무현,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 방북’이란 제목을 뽑기도 했다. 중앙방송(CCTV)도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자세히 방영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도 노 대통령의 방북 기사를 국제면 머리기사로 다뤘고 포털 사이트들도 주요기사로 취급했다. vielee@seoul.co.kr
  • [열린세상] 노대통령은 뭘 우려하는가?/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노대통령은 뭘 우려하는가?/김종배 시사평론가

    다수가 전망한다. 변양균·정윤재씨의 ‘부적절한 행위’가 검찰 수사결과 ‘측근 비리’로 확인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생뚱맞다. 이치가 그렇다.‘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엔 다른 사실이 전제돼 있다. 지금까지 레임덕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점을 놓고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인지 말 것인지를 예측하는 건 생산적인 활동이 아니다. 대선은 이제 석 달 남았다. 대선이 끝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국정 인수인계작업이 개시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석 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진다고 해서 국정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일은 거의 없다. 실제가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에도 몇 개의 역점과제를 입법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연금법을 개정했고 로스쿨법을 통과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입법내용에 가감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목표치를 달성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선 선방을 한 셈이다. 전임 대통령들이 퇴임 1년여를 앞두고 식물 상태에 빠진 것과 견줘보면 아주 효율적으로 선방을 해온 셈이다. 게다가 임기 막바지에 남북정상회담까지 치를 계획이니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기회까지 남아 있다. 여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법한데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다. 변양균씨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할 말이 없게 됐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한편으론 목을 곧추세우고 할 말 다 했다.“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이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사람들, 참여정부 공격을 선거 전략으로 채택한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원칙 있는 승리라야 승리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했고,“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들의 싸움에 별 관심이 없다.”고 했다. 측근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정치적으로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각을 세우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확인되는 게 있다. 여한은 몰라도 여망은 있다는 점이다. 그게 뭘까? 역사의 평가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공정하고 정당한 역사의 평가다. 자신의 퇴임과 동시에 ‘악의적 왜곡언론’과 ‘정치적 반대세력’의 협공은 자연스레 풀린다. 공정하고 정당하게 평가받을 조건이 갖춰진다. 역사의 심판정에서 궂은 일 도맡을 대리인만 세우면 된다. 바로 계승세력이다. 대선 승패는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말했듯이 “원칙 있는 승리”가 아니라면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자신의 노선이 계승되는 게 아니다. 반대로 “원칙 있는 패배”라면 계승세력이 이른바 민주개혁진영의 본류가 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관건은 승패가 아니라 원칙이다. 결과가 아니라 가치다. 특히 측근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감자요인으로 돌출된 상황에선 더더욱 중요하다. 어떻게든 자산을 지켜야 한다. 선택과 집중은 불가피하다. 털어낼 건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남은 자산은 최대한 증식시켜야 한다. 이 맥락에서 레임덕이란 개념은 재조정된다. 권력누수가 아니라 평가누수 측면에서 레임덕이란 개념을 정립하면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은 새롭게 곱씹어야 한다. 검찰 수사결과 측근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측근 비리’로 확인된다면, 그래서 국민의 질타와 이반이 심화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자산 증식은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역사의 심판정은 배심제이기 때문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판단 자신감 무너져”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판단 자신감 무너져”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 등 측근을 둘러싼 의혹과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내부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직접 간담회를 결심한 직후 춘추관 자료실을 찾아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40분 남짓 소회와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측근 비리가 참여정부의 위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적절한 시점에 ‘선긋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변양균·정윤재 의혹 노 대통령은 두 건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신정아 연루설’과 관련한 변 전 실장의 거짓말에 대해 “황당한 것은 믿음을 무겁게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 그 믿음이 무너졌을 때 그것이 얼마나 난감한 일인지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적인 ‘배신감’을 털어놨다. 그는 “내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자신이 무너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두 측근의 비리 의혹이 ‘권력누수’나 ‘레임덕’으로 해석되는 것에는 “사고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권력누수로 보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측근 문제로 집중 포화를 맞게 되자 더 늦기 전에 ‘김빼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손학규 후보 공박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제기한 ‘청와대 경선 개입’ 의혹은 단호하게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통합신당 후보가 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면서 “경선 때 각 세우고 본선 때도 각을 세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손 후보의 주장은) 한 묶음으로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정치세력 일부(친노 세력을 지칭)를 배척하는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고소에 대해) 통합신당에서도 (고소를 하지 말라며) 이상한 논평을 내놨다. 자기들의 대선 승리를 위해 남의 가치를 아무 근거 없이 훼손해선 안 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참여정부의 가치를 흔드는 후보라면, 한나라당이든 범여권이든 공세의 표적이 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평화 의제 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협상의 개시나 선언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북핵 문제가 남북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풀려가는 과정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이제는 평화정착이라고 하는 다음 고개가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 의제로) 북핵, 북핵이라고 소리를 높이는 것은 정략적인 의미로 얘기한 것이라고 평가한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북핵을 말하라는 건 가급적 가서 싸움하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盧대통령 보고받고 진노

    청와대는 10일 변양균 정책실장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나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마디로 당혹스럽고 난감하다.”면서 “임기말 가장 힘든 국면”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주 시드니 아태경제협력체(APEC)결과에 만족하던 순방팀은 예상치 못한 사안에 ‘뒤통수’를 맞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전으로 임기말 참여정부의 국정운영과 범여권의 대선가도에 동력을 제공하려던 바람에 제동이 걸렸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순방 직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변 실장 관련 사실을 보고 받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사실을 말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진실을 말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변 실장의 사표 수리와 배경을 발표한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의 표정도 내내 침통했다. 전 수석은 청와대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 변 실장이 신정아씨와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했다든지, 변 실장이 장윤 스님과 둘이 만나 얘기했다든지 등 개인간에 이뤄진 것이어서 청와대의 진실 접근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변 실장 본인의 해명을 믿었던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내부 위기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정 파트가 기본적으로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다.”면서 “다음 정부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곤혹스러운 표정 속에서도 청와대는 이번 사건이 향후 어떤 식으로 비화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단순히 변 실장과 신씨의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라 하더라도 과거 옷로비 사건 당시처럼 여론과 정치적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판단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금까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변 실장 말고 다른 청와대 관계자나 공직자, 현 정권의 지역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지역 측근 등이 직간접으로 신씨의 사건에 연루됐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감지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가능성이든 우리로서는 예단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검찰에서 풀어갈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미 권력 누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상진씨 ‘폭탄진술’ 나올까

    김상진씨의 입이 열릴까.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7일 검찰에 구속됨으로써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일에 가렸던 각종 의혹이 김씨의 진술 내용에 따라 건설업자 청탁 및 단순 비리사건에서 ‘게이트’로 확산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씨의 로비 실체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전 부산국세청장과 연제구청장에게 1억원이 든 돈가방을 전달했거나 전달하려 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6일에는 정 전 비서관에게 2003년 정치 후원금 2000만원을 지원한 것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그의 그간 행적을 보면 비리가 여기에서 그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시중에는 김씨의 비호 인물로 알려진 정·재계의 몇명이 만나 검찰 소환에 대비한 대책 회의를 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또 김씨가 검찰 소환에 선뜻 응한 것도 미리 ‘진술 수위’를 정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정 전 비서관을 보호하려는 진술도 할 수 있다. 반대로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폭탄 진술’을 할 경우 후폭풍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진술 수위에 따라 실무자부터 위로는 정·관계, 금융계 고위 인사에 이르기까지 검찰에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항간에는 이번 사건을 정 전 비서관과 김씨 등 몇명의 비리가 아니라 정권 말기의 대표적 권력 누수 사건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의 ‘386’ 출신과 일부 인사가 ‘한몫’ 챙기려는 게이트 사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판도라상자’ 같은 김씨의 입이 주목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靑, 이명박 후보 고소 접어야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한 것은 옳지 않은 결정이다. 이 후보 등이 제기한 청와대 정치공작설에 맞대응한 조치라고 하지만 상식적이지 못하다. 역대 어느 정권도 대선을 100여일 남긴 상황에서 유력 야당 후보를 직접 고소한 전례가 없다. 때문에 정치 노림수 의혹이 나온다. 정치권 주변에서 청와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하려는 인사들은 ‘방어용’을 강조한다.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더 밀리면 레임덕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입조심을 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손을 빌려 야당 공세를 막는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한나라당이 국정조사, 특검을 거론하면서 정면충돌 양상이 우려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극단적으로 대립함으로써 국정난맥이 심화되고 임기말 권력누수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정원, 국세청 등 정부 부처가 정치개입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지, 청와대가 정쟁에 나서는 일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혹시라도 노 대통령이 검찰력을 동원해 대선판을 크게 흔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역풍은 더욱 거세진다. 검찰이 그대로 따라올지 의문이 들고, 범여권에서도 노 대통령의 무리수를 경계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이 이 후보와 대립각을 강화하면 범여권 후보의 지지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걱정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국정을 어지럽히고 범여권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앞장서 해서야 되겠는가. 청와대는 이 후보 고소방침을 접고, 산적한 외교·민생 현안에 전념하길 바란다. 북핵 6자회담, 남북 정상회담 등 민족의 운명을 가를 일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 예산안 등 초당적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야당 공세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의연하게 맡은 일을 할 때 노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진다고 본다.
  • [프로축구] 수원의 질주 누가 막을까

    [프로축구] 수원의 질주 누가 막을까

    ‘수원, 선두 굳히나?’2007년 프로축구 K-리그 전반기에 성남 일화가 외롭게 독주를 펼쳤다면, 후반기에는 수원 삼성이 무섭게 질주하며 성남을 앞질렀다. 정규리그 막판에 접어들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 못지않게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지켜보는 재미도 늘어난 셈이다. 후반 첫 경기서 패한 뒤 수원은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2일 제주전이 연승 행진의 첫 고비였다. 연승 원동력으로 꼽히던 하태균, 신영록(이상 20), 백지훈(22) 등 ‘젊은피’가 올림픽대표팀에 나가 전력 누수가 있었고, 테크니션 이관우(29)도 골반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하지만 이날 승리로 제주 원정 무승 징크스마저 날려버렸다. 선수층이 두텁고 신구 조화가 이뤄졌다는 게 수원의 강점. 15일 열리는 21라운드까지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원의 연승 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팀 최다 연승 기록(컵 대회 포함, 승부차기 승리 제외) 8연승은 물론 K-리그 최다 연승인 성남과 울산의 9연승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6경기를 남긴 수원은 이 가운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22일), 울산전(29일)에서 다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올 시즌 들어 울산을 상대로 2전 전패(컵 대회 포함)를 당했다. 성남은 5개월 가까이 1위를 질주하다 이제 수원을 추격해야 할 처지가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을 끊어 분위기를 추슬렀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19·27일)이 끼어 있어 부담스럽다. 특히 4강에 오르면 다른 팀들은 한 달 동안 남은 6라운드를 치르지만 성남은 3∼4일 간격으로 해외 원정을 포함한 9경기의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울산 현대와 경남FC는 6강 PO 진입을 굳혀가는 분위기다. 특히 박항서 감독의 경남은 후반기에도 4승1무2패로 전반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에 더욱 도드라지는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다. 울산(3승4무)과 더불어 후반기 무패(4승3무)를 자랑하고 있다. 전반기 11위에 그쳤던 순위를 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하지만 성남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한 5위 전북과 11위 제주까지 승점 차가 7점에 불과해 PO 막차 손님에 대한 윤곽은 막판에 가서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관도 ‘마이웨이’

    장관도 ‘마이웨이’

    임기 말 참여정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청와대 전·현직 실세들의 잇따른 비리의혹과 현직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권력누수와 레임덕 논란까지 빚고 있다. 범여권의 대선 구도와 맞물려 참여정부가 수세에 몰리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원칙을 중시하는 참여정부가 어떤 해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 “장관직보다 파벌보스에 충성” 관가 당혹 현직 장관이 사표가 정식 수리되기도 전에 특정 후보의 캠프로 합류한 것은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 장관은 31일 ‘이해찬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곧 노무현 대통령의 (사표 수리)재가가 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날 이해찬 후보에게 캠프 합류를 알리고,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 후보가 지난 92년 세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한 진보성향의 학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일”이라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파벌의 보스에 충성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은 장관직의 상징성을 보스에게 넘겨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윤재 사건 등으로 참여정부가 여러모로 몰리는 상황인데 이 장관이 미리 그만뒀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측은 좀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인사는 “여의도 분위기와 청와대 기류는 많이 다르다.”고 털어놨다. 범여권의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임기말 원만한 국정 운영까지 고려해 가며 움직일 여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참여정부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으로 연결지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당혹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장관의 선택을 단순히 노심(盧心)으로만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의 가치를 계승하려는 후보가 (이 후보)한 분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노심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발끈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선거용 장관들을 많이 만들더니 이번에는 현직 장관을 대선캠프 선거본부로 발령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현직 장관의 최대 임무는 임기 말 장관직 수행 마무리”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여론 눈치 살피다 보직해임 희생양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28일 서주석 연구위원의 북방한계선(NLL) 기고문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심경욱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10월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김장수 장관의 평소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장관이 NLL 논의의 ‘관할권’을 주장하며 NLL에 대한 통일부의 전향적 접근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서 위원을 해임하라는 조성태 민주신당 의원의 요구에 “(기고문은)국민과 언론이 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아주 부적절한 글”이라면서 “조치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국방부 차원에서 관련자 인사 등 후속조치가 논의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참여정부 임기 동안 안보문제로 청와대와 대립한 적이 없는 국방부의 산하기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액션’을 취한 것은 NLL 문제에 대한 논의의 주도권을 통일부에 넘겨줘선 안 된다는 국방부내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때 참여정부 안보라인의 ‘실세’를 인사 조치하는 것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서장 보직해임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신속한 문책성 인사로 통일부 등 경쟁부처에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면서, 적전 분열을 차단하는 내부 단속 효과도 동시에 얻으려는 다목적 포석인 셈이다. 서 위원은 “논란의 당사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임기말 누수 시작됐나

    참여정부가 흔들린다. 의혹이나 외압 시비 차원만이 아니다. 국정 공백과 권력 누수의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청와대 인사는 ‘세금 무마 의혹’‘비호 의혹’에 휩싸였다. 현직 장관은 사표를 낸 날 대선 주자 캠프로 달려가고, 국방부는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는 인사를 감행한다. ●장관 선거판 참여… 레임덕 자초 이치범 환경부 장관의 ‘이해찬 캠프행(行)’은 원칙과 정책을 표방해 온 참여정부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참여정부가 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장관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를 돕기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대운하공약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닌 현직 장관의 ‘선’을 넘어섰다. 이 전 총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이 장관이 내일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예고’까지 했다. 뒤늦게 청와대는 이날 “이 장관이 30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구두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해찬 캠프행은)노심(盧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권력이 미래 권력에 밀려” 하지만 이 장관의 처신은 단순히 절차상 하자나 개인적 선택의 차원을 벗어난다. 참여정부 임기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직 장관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좇는 것은 명분도 없을 뿐더러 공복(公僕)의 의무를 벗어나는 일이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관직이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회의가 든다.”면서 “대통령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사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브레이크 없는 범여권의 경선전(戰)에 떠밀려가는 모양새가 됐다. 이 후보측의 한 인사는 “임기말 권력 누수를 우려할 만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참여정부라는 ‘현재 권력’이 범여권 후보가 노리는 ‘미래 권력’에 밀려 사실상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당 “정윤재씨 특검 반대 안해”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변양균 정책실장의 학위 변조사건 외압 시비는 이미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도 정 전 비서관의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국방부 견해와 달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영해선으로 보기 곤란하다.’고 일간지에 기고한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 서주석 연구위원의 소속 부서장이 보직 사임한 것은 권력 누수의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와 통일부의 적극적 접근론에 국방부가 이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 수돗물 ‘생수급’으로

    서울 수돗물 ‘생수급’으로

    서울의 수돗물 수준이 2012년까지 ‘생수급’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독자적 수돗물 정수 및 공급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7일 발표한 ‘상수도 비전 5개년 계획’을 통해 3월에 착공한 영등포 정수센터에 이어 뚝도·구의·강북·암사·광암 등 6개 정수센터 모두에 ‘고도정수’ 처리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도정수 처리시설은 정수처리 공정에 ‘입성활성탄 여과’ 과정을 추가함으로써 수돗물 특유의 비릿한 맛과 냄새를 없애는 첨단 설비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 공정도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질이 조금 떨어지는 왕숙천의 구의·자양 취수장을 2010년까지 한강 상류인 강북취수장으로 통합 이전하고 장기적으로 풍납·암사 취수장도 상류로 옮긴다. 또 녹이 슬지 않는 재질의 수도관 비율을 현재 98%에서 2010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내 630개 학교에 음용수 전용배관을 설치하고 음수대 1만 800개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위성위치정보시스템(GIS)을 이용, 배관에서 누수되지 않는 비율인 유수율도 2012년까지 세계 최고인 95%로 높이기로 했다. 수질검사 항목은 118개나 추가한다. 이를 통해 페트병에 담긴 서울 수돗물 ‘아리수’(비매품)가 생수와 경쟁하며 시중에서 팔릴 수 있도록 환경부에 수돗물 판매를 허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판매가 허용되면 수돗물의 해외 수출도 가능해진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통수(通水) 99주년(9월1일)을 맞아 28∼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7 서울 국제 상수도기술 심포지엄’을 연다. 국내외 상수도 전문가 700여명이 참가한다. 또 다음달 1일 서울광장에서 북청 물장수 재현, 최고의 물 찾기, 중국 기예단 공연 등과 탤런트 김지호씨 등에 대한 홍보대사 위촉식 등 축제를 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K 이진영, 옆구리부상 정규시즌 ‘아웃’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익수 이진영(27)이 옆구리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접게 돼 SK의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SK구단은 지난 18일 KIA와의 경기 도중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아 통증을 호소해온 이진영이 정밀진단에서 갈비뼈 골절로 치료와 재활에 3∼4주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이진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진영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포스트시즌에나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빼어난 수비로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진영은 올해 홈런 7개와 타율 .347,41타점,36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7일 KIA전에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만루 홈런을 때려냈던 이진영은 다음날 같은 팀과의 경기 때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옆구리를 맞아 갈비뼈를 다쳤다. 한편 정규리그를 24경기 남겨둔 SK는 2위 두산을 5.5경기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수의 핵이었던 이진영의 부상 낙마로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체 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英·美 밀월 계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블레어 이후’의 미·영 관계를 조율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 주의 캠프 데이비드로 브라운 총리를 초청, 양국 관계와 이라크 전 등 국제현안을 논의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만찬 그리고 30일 조찬에 배석자를 두지 않았다. 두 정상이 외교적 수사 없이 곧바로 핵심적인 현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이번 회담은 브라운 총리가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친 부시적 성향을 보여왔던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는 차별화된 대미 접근 방식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영국의 언론들도 브라운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 좀더 대등하고 독립적인 관계를 추구할 것으로 보도해왔다.특히 부시 대통령은 임기말로 접어들며 벌써부터 ‘레임 덕(권력누수)’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브라운 총리는 임기를 시작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라운 총리는 이날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영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며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브라운 총리와 오래전부터 개인적인 교분을 가져왔으며, 총리에 취임한 뒤에는 정례적으로 영상을 통한 대화를 계속해왔다고 전했다.부시 대통령과 브라운 총리는 30일 오전 캠프 데이비드에서 양국 주요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보다 폭넓은 문제들을 협의했다.스노 대변인은 이라크 및 아프간 상황의 개선,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 다르푸르 학살 종식, 테러위협으로부터의 국가안보 확보 등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의 목표’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미·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회담을 둘러싸고 미묘한 분위기는 계속 감지된다.영국 언론은 브라운 총리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라크 주둔 영국군 철수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맑은물 밝은세상] (10) 지방 상수도운영 효율화

    [맑은물 밝은세상] (10) 지방 상수도운영 효율화

    정부가 최근 물 산업 육성책을 내놨다. 큰 갈래는 지자체가 맡고 있는 상수도 공급을 전문 기업에 맡겨 경쟁력과 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수에즈·베올리아와 같은 물 전문 기업을 키우자는 것이다. 지자체가 쥐고 있는 상수도 사업을 공사나 민간에 맡기면 물값이 오르고 돈 되는 곳에만 투자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현재 시스템으로는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비전문가가 시민의 젖줄 책임 우리나라 수도사업은 옆으로는 164개 행정구역, 위아래로는 광역상수도(도매)와 지방상수도(소매)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서비스 대상 1000만명)는 그래도 전문화된 조직에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중소도시 상수도 사업은 영세하기 짝이 없다. 윤웅로 환경부 물산업육성과 서기관은 “지자체들은 재정 능력이 취약해 노후관 교체 등 투자는 손도 대지 못하는 실정이다. 잦은 인사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비전문가가 시민의 젖줄을 책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계를 따라 수돗물을 공급하기보다는 지자체별로 수원을 확보하고 별도의 수도관을 묻고 있다. 중복 투자가 이뤄지고 하수처리와 연계되지 않으니 당연히 효율성은 떨어진다. 사업 규모가 작아 담당 공무원의 생산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도 사업과 감독을 같은 지자체가 맡고 있어 객관적인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따른다. 세계적으로 수도사업은 전문화·대형화·개방화 추세다. 누구에게나 골고루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재 성격을 띠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돗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겪는 어려움을 겪던 시대는 지났다. 어떻게 하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에 눈을 돌려야할 때이다. 또 시장개방 압력이 계속되는 마당에 외국 기업과 경쟁 체제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인천시가 프랑스 다국적 물 전문기업 베올리아와 상수도 관리 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자체 고집 꺾어야 서비스 개선 정부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지자체 조직으로는 수돗물 공급에 있어 공사·민간 기업과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돗물을 경제재로 인식하고 효율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전문 기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공무원의 무능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사업도 서비스 산업이라는 점에서 비전문가가 움켜쥐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2004년부터 논산·정읍·동두천 등 9개 지자체는 수돗물 공급·기술·서비스 업무에서 손을 뗐다. 대신 수자원공사에 맡기고 지자체는 요금 결정과 같은 관리 감독만 맡고 있다. 지자체는 새는 수돗물을 잡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수돗물 품질 서비스를 크게 개선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남연 수자원공사 동두천수도서비스센터 단장은 지난해 말까지 동두천시 상수도사업소장으로 근무하다가 올 1월 센터 단장으로 옮겼다. 수도사업을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때와 비교해 전문 기관이 맡으면 무엇이 유리한지 몸소 느끼고 있다. 이 단장은 “불과 6개월 만에 유수율을 59%에서 63%로 올렸다.”고 자랑했다. 그는 “상수원 확보를 한탄강에만 매달리다 보니 갈수기 때에는 물이 부족하고 수질도 엉망이었는데 팔당댐 물을 끌어와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요금 수납도 반드시 은행에 나가야 하는 지로용지에서 인터넷뱅킹 등으로 확대했다. ●사업자 감독기능은 지자체에 지자체가 쥐고 있는 수도 서비스를 공사나 민간에 맡기는데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반발한다. 국민 건강과 일상 생활에 밀접한 수도사업을 내놓을 경우 자칫 물값 인상과 보편적 서비스 부재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공사·민영화를 추진한다고 지자체가 수도사업을 나몰라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자에 대한 감독 기능은 지금처럼 지자체가 갖는 시스템이다. 포괄적인 수도 행정과 요금 결정권 등 주요한 사항은 지자체가 계속 담당하게 된다. 가령 사업자가 투자는 뒷전으로 미루고 물값을 터무니없이 올린다거나 서비스가 엉망이라면 사업자를 바꿀 수 있다. 때문에 공사에 수도 사업을 맡기는 것은 ‘경영위탁’ 개념으로 봐야 한다. 손진식 국민대교수는 “완전 민영화는 요금 결정 등 수돗물 공급 전반에 대한 책임이 민간에 이전되어 공공성 확보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지만, 위탁경영 등 부분 민영화는 공공성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돗물 위탁운영 효과 수돗물 위탁경영 이후 유수율(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이 손실없이 가는 비율)과 품질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수공에 위탁한 9개 지자체 가운데 1년 이상 운영사업 실적이 나타난 논산·정읍·사천·예천의 경우 1∼2년 만에 유수율이 47%에서 57%로 10%포인트 올랐다. 물이 새지 않아 원가를 19억원 줄였다.91㎞에 이르는 노후관로 교체와 과학적인 유수율 관리를 위한 관망 압력통제·누수탐사 복구 등 전문 기술 관리가 뒤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돗물도 깨끗해졌다. 정읍의 경우 지자체가 관리할 때는 탁도가 0.24NTU였으나 위탁한 뒤로는 0.05NTU로 낮아졌다. 논산에서는 수탁 전 망간 농도가 0.018㎎/ℓ이었으나 지금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 작은 규모의 지방 상수도를 광역상수도로 대체, 수량 및 수질 안정성을 확보한 것도 도움이 됐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는 평균 64.6점에서 69.1점으로 향상됐다. 논산은 무려 10점이나 올랐다. 공무원 근무 시간에만 제공되던 수도 민원 서비스가 24시간 대기하는 고객 콜센터로 바뀐 것이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민원업무를 처리한 뒤 일일이 전화로 확인해 주는 해피콜 제도, 단수·운영정보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한 크로샷(Xroshot·문자 음성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단수·가뭄 등에 신속하게 급수차를 지원하는가 하면 수도 계량기를 밖에 설치, 검침 신뢰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배수지·가압장 설비를 현대화하고 정보통신 기반의 통합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원격 무인운전으로 인력을 줄인 것도 원가 절감에 큰 보탬이 됐다. 논산시 수도사업소는 위탁 전 65명이던 인원을 16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상수도 위탁운영 논산시 사례 “녹물이 나오지 않고 수압이 높아졌습니다.” 충남 논산시가 상수도 사업경영을 수자원공사에 맡긴 이후 시민들은 대부분 “서비스 질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김완중 강경읍 대흥1리 이장은 “수돗물을 받아 놓아도 녹이 쌓이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달려오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만족해했다. 논산시와 수자원공사가 상수도 위수탁계약을 맺은 것은 2004년. 수공이 30년 간 2926억원을 투자하는 조건이다. 시설 소유권은 논산시가 갖고 수공에는 운영관리권만 주어졌다. 인구 7만 8000명에 하루 4만 5000t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공이 사업을 맡은 뒤 맨 먼저 시작한 것은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 지난해까지 31㎞를 뜯어내고 새 관을 묻었다. 올해는 모두 92㎞를 걷어내고 새로 깐다.30년 동안 548㎞의 상수도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작은 지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투자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수공은 수탁운영 전 54%에 불과했던 유수율을 2년 만에 65%로 끌어올렸다. 줄줄 새던 물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녹물이 나오던 수돗물도 깨끗해졌다. 하지만 아직 물값은 그대로 받고 있다. 수도사업 위수탁 경영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신송운 수자원공사 논산 수도서비스센터 단장은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24시간 서비스를 공급하면서도 물값은 올리지 않았다.”며 비결을 전문화된 경영 노하우에서 찾았다. 누수율을 줄여 원가를 절감한 것이 물값 안정을 가져오고 결국은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이다.2년 뒤에는 수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지금은 금강 하구 부여 석성 정수장 물을 끌어와 공급하지만 충청권 광역상수도 공사가 끝나면 아예 대청댐 물을 바로 공급한다. 상수도 경영을 맡긴 논산시도 만족해 한다. 김치응 논산시 수도사업소장은 “재정 부족으로 상수도 투자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는데 전문 기관에 맡기고 난 뒤로는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비 전문가들이 맡아 관리에 어려움도 많았고 즉각 대응 서비스가 부족했는데 이젠 걱정을 덜었다.”고 덧붙였다. 시로서는 재정을 줄일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위탁전 수도사업소 인력을 65명에서 16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36명은 수공이 고용승계했다. 보수는 퇴직 당시 급여 대비 10% 상향 조정해 줬다. 논산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美 정유소 30% 이상 고장 휘발유·가스값 폭등 불러

    “석유 정제소(정유소)의 무더기 고장으로 미국 휘발유·가스 값이 폭등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수십개의 정유소가 화재, 정전, 누수, 고장 등으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여 휘발유 가격이 무섭게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이지 않는 허리케인’이라 불리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미국 에너지 공급이 병목 현상을 일으켜 휘발유 가격이 올들어 7개월만에 35%나 뛰어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서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미국 150개 정유소 가운데 3분의1이 연초 이래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종전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루이지애나, 텍사스, 인디애나, 캘리포니아의 정유소들은 번개에 맞아 일부는 화염에 휩싸여 있으며 일부는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캔자스의 정유소는 지난달 홍수로 물에 잠겨 역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투자은행 리만 브러더스의 에너지 분석가인 애덤 로빈슨은 “정부 비축분이 줄어가고 있다.”며 “원유가격도 덩달아 뛰는데, 가격 상승분의 23%는 정유소의 가동 중단 등으로 공급이 준 탓”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가스값을 올리는 요인은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 산유국의 혼란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지만 북아메리카 정유소의 병목현상이 올해 에너지 가격을 밀어붙이는 가장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휘발유 수요가 늘고 가격 급등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지만 에너지 인프라의 개선 조짐은 없다. 휘발유 소비량은 이달 첫 주에 하루 966만배럴을 기록했다. 미국에선 건설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지난 30년 동안 정유소가 단 한 곳도 새로 건설되지 않았다. 대신 있는 시설을 확장했을 뿐이다. 휘발유 가격의 고공 행진에 따라 미국 국회에선 부족한 공급상황을 이용해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석유 회사들을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설] 수돗물 민영화 신중해야

    정부가 내놓은 물산업 육성 5개년계획의 핵심은 상수도사업의 민영화다.2015년에 160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황금산업’이니, 세계 10대 물기업에 드는 사업자를 2개 이상 키우겠다는 수식어나 정책 목표는 수돗물 민영화 추진의 명분일 뿐이다. 원가를 밑돌고 있는 수돗물 값을 어떻게 ‘현실화’하느냐가 민영화의 속셈인 것이다. 정부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수돗물 경쟁력은 세계 11위권인 경제규모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수돗물을 불신하면서도 시설 개선 등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수돗물 값 인상에 국민적인 저항이 거세다. 따라서 이를 타개하는 방편으로 상수도사업의 공사화 또는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대동강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의 우화가 상징하듯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물은 공공재라는 의식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수돗물 값을 현실화하지 못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 시절 추진했던 한전의 민영화도 요금 인상으로 귀결된다며 보류한 바 있다. 한전보다 공공재 성격이 훨씬 더 강한 물을 갑자기 경제재로 탈바꿈시켜 값을 대폭 올린다면 저소득층은 물에 대한 접근권마저 제한될 게 뻔하다. 정부는 연간 5500억원에 이르는 누수를 줄이고 경영을 개선한다면 요금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된다지만 누수를 줄이는 데 투자되는 비용은 요금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개발도상국들이 효율성을 좇아 수돗물을 민영화했다가 요금 폭등 등으로 실패한 것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수돗물 민영화에 앞서 물관리체제의 일원화를 통해 누수되는 행정비용부터 먼저 줄일 것을 촉구한다. 물산업 경쟁력 확보는 그 다음 문제다.
  • “부시, 이라크 철군 검토 착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기 철군 가시화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이 전면 수정의 고비를 맞고 있다. 백악관이 철군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의회와 언론으로부터 “미군 즉각 철수”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백악관이 철군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호시야리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최근 미 의회 등에 강력한 철군 반대 의견을 전달했고 이를 논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누수에 흔들리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내 미군의 고전이 지속되면서 조기철군 결정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뉴욕타임스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철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현재로선 이라크 미군 철수 논의는 없다.”고 해명했다.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미국내 철군 여론이 고조되면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번주 예정됐던 중남미 순방을 취소했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예측할 수 없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상황이 다급해지자 오는 15일 의회에 제출할 이라크 미군 3만명 증강에 대한 결과 보고서 준비회의 준비 등에 전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백악관 내부 회의에서 미군이 철군을 시작할 경우 이라크와 미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토론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백악관의 칼 로브 정치보좌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토론에서 부시의 이라크 정책에서 이탈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8일 ‘철군의 길’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라크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촉구했다. 핵심은 전 세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충분한 명분도 없이 감행한 이라크 침공은 명백한 실패이며 더 이상의 미군 장병 희생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abc방송은 공화당 내부에서 2008년 3월까지 이라크 미군을 철수시키는 논의에 이어 부시의 외교정책에 대한 반란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내 철군 압박이 더욱 커지리라고 보지만 이라크 국가 붕괴뿐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 안보에 진공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미 의회에 설명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겨울올림픽 3修?

    겨울올림픽 ‘3수’에 도전할까?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허탈과 좌절감에 빠진 강원도민 사이에 벌써부터 3번의 도전을 점치는 분위기가 조심스레 확산되고 있다. 평창군의 한 마을 이장은 “인구 4만 5000명의 산골마을 주민들은 지난 8년간 겨올올림픽 유치전으로 행복했었다.”면서 “다시 한번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민들은 대체로 이같은 분위기에 공감하고 있다. 강릉과 정선 등 개최 도시 주민들의 정서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겨울올림픽에 ‘올인했던’ 강원 도정이 당분간 방향을 못 잡고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겨울올림픽 3수 도전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흔들리는 민심을 잡고 비전을 마련할 때까지만이라도 겨울올림픽을 도정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어 행정 누수를 막기 위해서라도 한번 더 도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평창·강릉·정선을 제외한 춘천 등 겨울올림픽 유치 혜택과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는 “언제까지 겨울올림픽에 강원도정의 발목이 잡혀야 하느냐.”는 부정적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춘천시민들은 “강원도가 이제 도민들의 실생활에 혜택을 주는 행정을 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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