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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물타기’와 ‘솜방망이’… 역량 한계 보인 檢 수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사실상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 수사라는 인상을 준다. 야당이 고발한 10명 중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만, 그것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하고 김무성 의원과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9명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사건을 1년이나 수사해온 결과치고는 너무 초라한 성적표다. 혹시 결론을 내놓고 논리를 갖다 붙이느라 그만한 시간이 걸렸는지, 그동안 뭘 했는지 알 수 없다. 이러니 정치 검찰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검찰의 수사는 김 의원을 서면조사하기로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서야 소환 조사할 때부터 싹이 노랗다. 애초에 수사 의지가 없었던 점은 대선 당시 대화록 원본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읽었던 김 의원 수사에서 드러난다. 김 의원이 읽은 쪽지의 출처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당내 동향문건을 참고했다’는 해명만 그대로 받아들였다. 검찰이 정 의원에 적용한 죄목도 처벌이 가벼운 공공기록물관리법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이다. 2급 비밀인 대화록보다 낮은 대외비인 한·미 FTA 문서를 외부에 유출한 국회의원 보좌관에 대해서는 형법을 적용해 징역형을 받아낸 선례와 대비된다. 이번 수사는 형평성의 면에서도 문제가 많다. 대화록 논란에서 불거진 ‘사초 폐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참여정부 인사 2명은 정식으로 기소했기 때문이다. 사실은 초본이라 할 사초를 폐기한 것보다 진본을 유출한 죄를 더 가볍게 보았다. 더욱이 검찰은 이번 수사 결과와 본질적으로 다른 야당 의원들의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을 같은 날 얹어 발표함으로써 ‘물타기’를 시도한 느낌이다. 1년 반이나 질질 끌어오던 수사다. 문 밖에 있던 야당 관계자들이 문을 걸어잠근 여직원과 대치하고 있었던 게 감금죄에 해당하는지는 법원에서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여야를 동등하게 처리했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비난을 피해 가려한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대화록 유출은 심각한 국론 분열을 부른 죄만 해도 보통 크지 않다. 그런 무모한 정쟁 야기에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검찰은 도리어 법적으로 죄를 면해 줬다. 이번 사례만 보더라도 검찰의 독립이 얼마나 요원한 과제인지 알 수 있다. 검찰의 수장들은 일성으로 독립을 외치지만 결과는 늘 이렇다. 김진태 검찰총장이 취임한 지 이제 반년이다. 그가 말한 ‘바르고 당당하면서 겸허한 검찰’은 온데간데없다. 결국 수사(修辭)에 불과했던 셈이다.
  • [현장 블로그] 검찰의 ‘적폐’는 누가 척결하나

    [현장 블로그] 검찰의 ‘적폐’는 누가 척결하나

    6·4 지방선거 다음 날인 지난 5일 오후 1시쯤 날아든 문자 한 통에 조용하던 서울 서초동 검찰청 기자실이 술렁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사건’과 ‘국가정보원 여직원 감금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지난 대선 기간을 관통하며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인데 검찰이 사전 예고도 없이 당일 오후에 기습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기자단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반발한 이유는 내용과 상관없이 여론의 주목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모든 언론은 지방선거 결과 분석과 정국 전망 분석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고 국민들은 6일(현충일), 7일(토요일), 8일(일요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들떠 있었던 때였습니다. 검찰 입장에서는 국민의 관심을 피하고 싶은 이슈를 발표하기에는 최적기인 셈입니다. 결국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연휴가 끝난 9일로 미뤘습니다. 9일 발표된 수사 결과는 검찰이 연휴를 틈타 기습 발표하려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했다며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 기소한 이른바 ‘감금 사건’도 논란이 많지만 ‘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사건’ 수사 결과는 ‘정치 검찰’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10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내용을 거론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을 사실상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습니다. 회의록에는 ‘포기’ 발언이 없었지만 정 의원은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정치공세를 폈습니다. 김무성 당시 중앙선거대책위 총괄선대본부장과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회의록 내용을 인용해 선거 운동에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의원만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하고 나머지는 모두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비밀문서인 정상회담 회의록 내용을 불법적으로 누설하고 선거에 활용했지만 이를 최초 누설한 사람에게만 죄를 물었고 그 죗값도 고작 벌금 5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습니다. 기록학계에서는 “필요하면 비밀기록을 공표해도 된다는 광고와도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적폐’(오랫동안 쌓인 폐단) 척결을 강조합니다. 이에 전국 검찰청이 칼자루를 쥐고 뛰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초동에 만연한 ‘적폐’들은 누가 척결할 수 있을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박성국 사회부 기자 psk@seoul.co.kr
  • ‘NLL 회의록’ 공공기록물로 판단… 실체적 진실 외면한 검찰

    ‘NLL 회의록’ 공공기록물로 판단… 실체적 진실 외면한 검찰

    ‘전직 대통령의 주권 포기 발언’이라며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새누리당 측이 공세를 퍼부었던 ‘노무현 NLL(북방한계선) 포기’ 주장은 맨 처음 이를 주장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이 대선을 앞둔 특수한 상황에서 국제 외교 관례를 깨고 양국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을 불법적으로 누설했음에도 약식기소에 그친 검찰의 처분을 두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면죄부’라는 반응이 나온다. 논란은 2012년 10월 당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이었던 정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회의록의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정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됐지만 검찰은 “허위 사실로 볼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의원이 국정감사 발언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록 내용을 누설하고 국가정보원이 보관 중이던 회의록 발췌본을 무단 열람했다며 대통령기록물관리법, 공공기록물관리법,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을 다시 고발했다. 이어 정 의원과 함께 회의록을 열람한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등 4명과 국정원 책임자 3명을 함께 고발하는 한편 대선 유세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도 추가 고발했다. 검찰은 우선 국정원이 생산·보관 중인 회의록을 ‘대통령기록물’이 아닌 ‘공공기록물’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의 보좌기관, 자문기관 등이 생산하는 기록물로 국정원은 대통령 소속 기관일 뿐 보좌·자문기관이 아닌 국정원이 작성·보관한 회의록을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람들은 모두 해당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 등을 통해 회의록 내용을 언급한 것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 다만 정 의원이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열람한 회의록 내용을 김 의원과 권 대사에게 누설하고 국회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혐의만 인정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 의원이 김 의원 등에게 회의록 내용을 발설한 경위를 자세히 밝히지는 못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보고했고 보고받았는지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2012년 12월 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회담에서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선 김 의원이 공공기록물관리법상 업무처리 당사자가 아닌 데다 정 의원 등을 통해 들은 내용을 말한 것일 뿐 죄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발언의 경위를 해명하면서 “찌라시(정보지) 형태의 문건에서 본 내용”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으나 검찰 조사에서는 당시 선대위에 올라오는 각종 정보·자료 등을 ‘찌라시’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대사 역시 김 의원과 같은 이유로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결국 김 의원과 권 대사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6월 20일 서 정보위원장을 비롯한 정보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회의록 발췌본을 열람한 행위는 적법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에 대해 박찬종 변호사는 “정 의원의 행위는 무거운 범죄로 약식기소에 머물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일반 시민이 수긍할 정도의 철저한 수사였는가 의문이 든다”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 충분한 수사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추적60분 김무성 의혹 제기에 오히려 “딸 자랑 해야 할 것 같다” 왜?

    추적60분 김무성 의혹 제기에 오히려 “딸 자랑 해야 할 것 같다” 왜?

    추적60분 김무성 의혹 제기에 오히려 “딸 자랑 해야 할 것 같다” 왜? KBS ‘추적60분’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감사 외압 의혹과 김무성 의원 둘째 딸의 교수 임용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추적60분’은 2013년 국회 교육문화위 국감에서 사학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S대 A총장을 명단에 넣으려 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김무성 의원이 로비를 해 A총장의 증인 채택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무성 의원이 로비 당사자로 지목된 것은 김무성 의원 둘째 딸이 국감을 한 달 앞둔 지난해 9월 수원대 최연소 전임교수로 임명된 것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 측은 8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추적60분’을 직접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관련 내용을 전해 들었다”면서 “당시 일반 증인 출석 여야 요구가 많았으나 특정 대학만 누락시켜 특혜를 주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여야 증인 출석 합의가 어려워져 전부 무효 처리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추적60분 내용에 앞서 딸 자랑을 해야할 것 같다”며 “둘째 딸은 디자인 전공학자로 매년 세계 대학평가기관에 한번도 1등을 뺏기지 않은 좋은 학교를 나왔고 현재 재직 중인 학부(교수) 공모에 정상적으로 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수에 임명됐다.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둘째 딸의 교수 임용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대선 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을 입수해 낭독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무성 의원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화록 내용을 누설한 같은 당 정문헌 의원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적60분 김무성 반응 “딸 자랑을 해야 할 것 같다…보도 사실과 달라”

    추적60분 김무성 반응 “딸 자랑을 해야 할 것 같다…보도 사실과 달라”

    추적60분 김무성 반응 “딸 자랑을 해야 할 것 같다…보도 사실과 달라” KBS ‘추적60분’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감사 외압 의혹과 김무성 의원 둘째 딸의 교수 임용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추적60분’은 2013년 국회 교육문화위 국감에서 사학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S대 A총장을 명단에 넣으려 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김무성 의원이 로비를 해 A총장의 증인 채택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무성 의원이 로비 당사자로 지목된 것은 김무성 의원 둘째 딸이 국감을 한 달 앞둔 지난해 9월 수원대 최연소 전임교수로 임명된 것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 측은 8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추적60분’을 직접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관련 내용을 전해 들었다”면서 “당시 일반 증인 출석 여야 요구가 많았으나 특정 대학만 누락시켜 특혜를 주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여야 증인 출석 합의가 어려워져 전부 무효 처리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추적60분 내용에 앞서 딸 자랑을 해야할 것 같다”며 “둘째 딸은 디자인 전공학자로 매년 세계 대학평가기관에 한번도 1등을 뺏기지 않은 좋은 학교를 나왔고 현재 재직 중인 학부(교수) 공모에 정상적으로 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수에 임명됐다.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둘째 딸의 교수 임용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대선 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을 입수해 낭독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무성 의원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화록 내용을 누설한 같은 당 정문헌 의원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흔든 회의록 여권 전원 면죄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입수해 낭독했다는 의혹을 받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 김 의원에게 회의록 내용을 누설한 같은 당 정문헌 의원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회의록 내용 폭로가 대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에도 관련자들이 약식기소되거나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면죄부’ 논란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9일 정 의원을 제외한 김 의원과 서상기·조원진·조명철·윤재옥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한기범 국정원 1차장 등 옛 민주통합당에 의해 고발된 인사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성해 보관 중이던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은 공공기관에서 작성한 ‘공공기록물’일 뿐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는 사람을 처벌토록 규정한 공공기록물 관리법을 적용해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회의록에 접근해 열람한 뒤 비밀을 누설한 정 의원에 대해서만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앞서 정 의원은 대선을 두 달 앞둔 2012년 10월 11일 국회 본관에서의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방한계선(NLL)을 사실상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2012년 ‘국정원 댓글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여직원 김모씨를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8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이날 강기정, 이종걸, 문병호, 김현 의원 등 4명을 각각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감금 혐의를 적용했다. 우원식 의원은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 기소유예하고 유인태, 조정식, 진선미 의원은 무혐의 처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문헌 약식기소·김무성 혐의없음 ‘NLL대화록’ 유출 수사 마무리…‘국정원 여직원 감금’ 새정치 의원들 무더기 약식기소

    정문헌 약식기소·김무성 혐의없음 ‘NLL대화록’ 유출 수사 마무리…‘국정원 여직원 감금’ 새정치 의원들 무더기 약식기소

    ‘정문헌’ ‘약식기소’ ‘김무성’ ‘NLL 대화록’ ‘국정원 여직원 감금’ 지난 대선 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을 입수해 낭독했다는 의혹을 받은 새누리당 김무성(63) 의원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했다. 김 의원에게 대화록 내용을 누설한 같은 당 정문헌(48) 의원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현철 부장검사)는 9일 정문헌 의원을 제외한 김무성 의원과 서상기(68)·조원진(55)·조명철(55)·윤재옥(53) 의원, 권영세(55) 주중대사, 남재준(70) 전 국가정보원장, 한기범(59) 국정원 1차장 등 옛 민주통합당에 의해 고발된 인사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무성 의원이 공공기록물관리법상 업무처리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 법의 벌칙 규정에는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자’를 처벌하게 돼 있다. 권 대사 역시 같은 이유로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은 2012년 12월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대화록 관련 내용을 낭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회담에서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문헌 의원의 경우 통일부 국정감사, 국회 본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록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면책특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 검찰은 정문헌 의원이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열람한 대화록 내용을 김 의원과 권영세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에게 누설하고 국회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혐의만 인정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문헌 의원이 김 의원 등에게 대화록 내용을 발설한 경위를 자세히 밝히지는 못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보고했고 보고받았는지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문헌 의원은 2012년 10월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 내용이 담긴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주장, 이른바 ‘NLL 논란’을 촉발시켰다. 검찰은 지난해 6월20일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을 비롯한 정보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대화록 발췌본을 열람한 행위는 적법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당일 기자회견은 비밀 누설이라기보다는 서상기 위원장이 소감 정도를 얘기한 것”이라며 “형식상으로는 비밀로 분류돼 있었지만 모든 국민이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해 정치에 관여한 혐의로 고발된 남재준 전 원장과 국정원 대변인에 대해서도 “성명서 내용을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며 범죄혐의가 없다고 봤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은 이날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소속 여직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50)·이종걸(57)·문병호(55)·김현(49) 의원 등 4명을 각각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우원식(57) 의원은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 기소유예하고 유인태·조정식·진선미 의원은 무혐의 처분했다. 강 의원 등은 2012년 12월11일부터 13일까지 당시 민주통합당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 6층에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집에 찾아가 김씨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감금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강기정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과 가족의 출입을 봉쇄했고 문병호 의원 등도 출입봉쇄에 각각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새정치연합 의원 8명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한 뒤 약식기소한 4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5차례에 걸쳐 소환통보를 한 끝에 불러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화록 유출’ 김무성 무혐의…정문헌 약식기소

    ‘대화록 유출’ 김무성 무혐의…정문헌 약식기소

    지난 2012년 대선 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을 입수해 낭독했다는 의혹을 받은 새누리당 김무성(63) 의원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화록 내용을 누설한 같은 당 정문헌(48) 의원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현철 부장검사)는 9일 정문헌 의원을 제외한 김무성 의원과 서상기(68)·조원진(55)·조명철(55)·윤재옥(53) 의원, 권영세(55) 주중대사, 남재준(70) 전 국정원장, 한기범(59) 국정원 1차장 등 옛 민주통합당에 의해 고발된 인사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은 2012년 12월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대화록 관련 내용을 낭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방한계선(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무성 의원이 공공기록물관리법상 업무처리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 법의 벌칙 규정에는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자’를 처벌하도록 돼 있다. 권 대사 역시 같은 이유로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정문헌 의원의 경우 통일부 국정감사,국회 본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록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면책특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 검찰은 정 의원이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열람한 대화록 내용을 김 의원과 권영세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에게 누설하고 국회 바깥에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언급한 혐의만 인정했다. 정 의원은 2012년 10월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 내용이 담긴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주장, 이른바 ‘NLL 논란’을 촉발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딸 ‘추적60분’ 최연소 전임교수 임용 특혜 의혹에 “특혜 사실무근…딸 자랑 해야할 판”

    김무성, 딸 ‘추적60분’ 최연소 전임교수 임용 특혜 의혹에 “특혜 사실무근…딸 자랑 해야할 판”

    ‘김무성 추적60분’ ‘김무성 딸’ ’전임교수’ KBS ‘추적60분’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감사 외압 의혹과 김무성 의원 둘째 딸의 교수 임용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추적60분’은 2013년 국회 교육문화위 국감에서 사학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S대 A총장을 명단에 넣으려 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김무성 의원이 로비를 해 A총장의 증인 채택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이 로비 당사자로 지목된 것은 김무성 의원 둘째 딸이 국감을 한 달 앞둔 지난해 9월 수원대 최연소 전임교수로 임명된 것과 관계가 있다고 제작진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 측은 8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추적60분’을 직접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관련 내용을 전해 들었다”면서 “당시 일반 증인 출석 여야 요구가 많았으나 특정 대학만 누락시켜 특혜를 주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여야 증인 출석 합의가 어려워져 전부 무효 처리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무성 의원 측은 “추적60분 내용에 앞서 딸 자랑을 해야할 것 같다”며 “둘째 딸은 디자인 전공학자로 매년 세계 대학평가기관에 한번도 1등을 뺏기지 않은 좋은 학교를 나왔고 현재 재직 중인 학부(교수) 공모에 정상적으로 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수에 임명됐다.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둘째 딸의 교수 임용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교수 아래 직급으로는 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가 있다. 대학의 교수가 되려면 대학졸업 후 최소 4년간의 연구경력과 6년간의 교직경력이 있어야 하고 전문대학의 교수가 되려면 최소한 3년간의 연구경력과 4년간의 교직경력이 있어야 한다. 국립대학의 교수는 대학 인사위원회의 동의를 얻은 총장의 제청으로 교육부장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부교수와 조교수는 교육부장관이, 전임강사와 조교는 총장이 임명한다. 사립대학의 경우 교수를 포함한 대학교원은 총·학장의 제청으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되며 임명사항을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일반적으로 현행 교수 승진체계(전임교수)는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순으로 승진을 진행한다. 시간교수(강사), 초빙교수(강사), 겸임교수 등은 모두 비전임교수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 2012년 대선 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을 입수해 낭독했다는 의혹을 받은 새누리당 김무성(63) 의원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화록 내용을 누설한 같은 당 정문헌(48) 의원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 직원 ‘KT ENS 대출 사기’ 조사 누설

    1조 8000억원대 대출 사기를 저지른 일당에게 금융 당국의 조사 진행 상황을 알려 준 금융감독원 팀장급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금감원의 조사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금감원 직원 김모(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3급인 김씨는 금감원이 KT ENS 협력업체들의 대출 사기 사건을 조사하던 지난 1~2월 중앙티앤씨 대표 서모(45)씨와 모바일꼬레아 대표 조모(43)씨의 부탁을 받고 조사 내용과 경과를 알려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지난 1월 29일 낮 12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서씨 등으로부터 “금감원이 KT ENS와 관련한 조사를 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아봐 달라”는 전화를 받은 뒤, 조사 담당자인 저축은행검사국 박모 팀장에게 여러 차례 물어 조사 내용과 진행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는 서씨를 직접 만나 박 팀장에게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검찰은 김씨가 해당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NS소울 전모 대표의 국외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범인 도피의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처벌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은 김씨가 전씨 등에게 국외 골프 접대를 받고 수억원에 이르는 금품을 받아 챙긴 사실을 확인, 김씨를 직위해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문헌 약식기소·김무성 혐의없음…NLL 대화록 유출 의혹 검찰 수사 마무리

    정문헌 약식기소·김무성 혐의없음…NLL 대화록 유출 의혹 검찰 수사 마무리

    ‘정문헌’ ‘약식기소’ ‘김무성’ ‘NLL 대화록’ 지난 대선 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을 입수해 낭독했다는 의혹을 받은 새누리당 김무성(63) 의원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화록 내용을 누설한 같은 당 정문헌(48) 의원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현철 부장검사)는 9일 정문헌 의원을 제외한 김무성 의원과 서상기(68)·조원진(55)·조명철(55)·윤재옥(53) 의원, 권영세(55) 주중대사, 남재준(70) 전 국정원장, 한기범(59) 국정원 1차장 등 옛 민주통합당에 의해 고발된 인사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은 2012년 12월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대화록 관련 내용을 낭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회담에서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무성 의원이 공공기록물관리법상 업무처리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 법의 벌칙 규정에는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자’를 처벌하도록 돼 있다. 권 대사 역시 같은 이유로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정문헌 의원의 경우 통일부 국정감사, 국회 본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록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면책특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 검찰은 정문헌 의원이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열람한 대화록 내용을 김 의원과 권영세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에게 누설하고 국회 바깥에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언급한 혐의만 인정했다. 정문헌 의원은 2012년 10월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 내용이 담긴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주장, 이른바 ‘NLL 논란’을 촉발시켰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은 이날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소속 여직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50)·이종걸(57)·문병호(55)·김현(49) 의원 등 4명을 각각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우원식(57) 의원은 기소유예, 유인태·조정식·진선미 의원은 무혐의 처분했다. 강 의원 등은 2012년 12월11일부터 13일까지 당시 민주통합당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 6층에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집에 찾아가 김씨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감금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새정치연합 의원 8명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한 뒤 약식기소한 4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5차례에 걸쳐 소환통보를 한 끝에 불러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무 예민한 中 언론 통제는 톈안먼 25주년 앞둔 진통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심화돼 온 언론 통제 압박이 6·4 톈안먼(天安門)사태 25주년을 앞두고 절정에 달하는 분위기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현지시간) 중국 공안 당국이 지난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충칭(重慶)지국의 중국인 취재보조원 신젠(辛健)을 공공질서 문란죄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일본 언론인들은 신젠이 체포된 것은 앞서 당국에 체포된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 사건 취재와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푸즈창은 이달 초 톈안먼 사태 추모 세미나에 참석한 뒤 공공질서 문란죄로 체포됐다. 일부 주중 외신 기자들은 톈안먼 사태를 앞두고 민감한 사안을 취재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고 RFA는 전했다. 언론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은 지난달 말 반체제 여기자 가오위(高瑜)가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달 초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訊)의 샹난푸(向南夫) 기자는 공공질서 문란죄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유명 뉴스 포털 사이트인 텅쉰망(騰訊網)의 장자룽(張賈龍) 기자는 최근 회사로부터 ‘업무 기밀과 기타 민감한 기밀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해고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은 지난 28일 사설에서 “서구 민주주의가 오늘날 계속 쇠퇴하는 것은 그 자체에 결함이 많기 때문”이라며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 “태국·우크라이나·이집트는 민주화가 번영과 안정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지적한 뒤 민주화가 오히려 멀쩡했던 국가를 혼란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은 “톈안먼 사태는 진정한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수많은 희생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톈안먼 사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구 민주주의를 지는 해에 비유한 이 사설은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점차 고조되고 있는 희생자 추모 분위기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선급 3인, 자회사로 부정축재 의혹

    한국선급(KR)과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이 오공균(63) 전 회장과 정모 검사지원본부장, 김모 정부대행검사본부장 등 한국선급 핵심 3인방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2월 한국선급의 연구 개발 전문 자회사인 이노베이션케이알(iKR)을 설립한 이후부터 한국선급 안팎의 관계자들에게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는 등 집중적으로 부정 축재를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금융 거래 내역을 샅샅이 훑고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을 비롯해 iKR을 이들의 배임수재 혐의 입증에 중요한 한 축으로 보고 iKR의 법인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오 전 회장 등과 관련해 부정한 돈의 종착지 규명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오 전 회장과 김 본부장은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으로 ‘해피아’(해수부+마피아)의 전형이고 정 본부장은 전·현직 해경 간부와 유명 정치인, 해양 관련 공무원 등이 임원으로 올라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의 부총재로 등록돼 있다. 검찰은 사업본부, 신성장산업본부, 경영지원본부, 기술지원본부 등 한국선급 핵심 본부의 전·현직 본부장들과 한국선급의 자회사인 한국선급엔지니어링(KRE) 본부장 등이 오 전 회장 등의 부정 축재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자금 거래 내역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있는 S여객선 운영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해운업계의 구조적 문제점과 비리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S사는 부산∼제주를 운항하는 카페리 2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선박은 각각 1987년과 1993년 건조돼 선령이 모두 20년을 넘어 노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수사팀은 회계, 자금, 안전 관련 서류를 압수해 외국에서 건조된 노후 선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안전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한국선급 직원들이 뒷돈과 향응을 제공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법 형사17단독 심현주 판사는 지난 10일 한국선급에 압수수색 정보를 제공한 혐의(공무상 기밀누설)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부산해경 소속 정보관 이모(41) 경사에 대해 “죄질이 무거워 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부산지검 수사관 최모(8급)씨에 대해서는 “이 경사에게 넘긴 수사 정보가 한국선급에 전달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씨 계열사 등 10곳 100억대 세금포탈

    유씨 계열사 등 10곳 100억대 세금포탈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씨의 경영상 비리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핵심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와 함께 자녀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국세청이 유씨 일가와 계열사 10개 법인을 조세 포탈 및 허위 세금계산서 작성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특별수사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세금 포탈 금액은 100억원대로 전해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9일 유씨 최측근인 세모 대표 고창환(67)씨와 천해지 대표 변기춘(42)씨,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박승일(5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유씨 일가의 계열사 국제영상의 대표를 맡고 있는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도 10일 소환 조사한다. 전씨는 유씨 일가의 계열사 노른자쇼핑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 안성시 금수원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유씨의 비자금 조성 및 전달 과정에 연루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상황에 따라 전씨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유씨 자녀들과 관련된 인테리어 전문회사 모래알디자인, 부동산 투자회사 티알지 리츠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모래알디자인은 장녀 섬나(48)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으로 유씨의 국외 사진전시회 진행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티알지 리츠는 유씨의 장남 대균(44)씨가 최대주주로 600억원대 오피스텔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소환 조사를 거부한 채 미국에 있는 섬나씨와 차남 혁기(42)씨,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 강제 구인 절차에 착수했다. 유씨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매월 1000만원씩 급여를 받는 등 회사 설립 때부터 회장으로서 실질적 경영을 해 온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유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직접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작성된 ‘청해진해운 인원 현황표’에는 유씨가 ‘회장’(사번 A99001)으로 기재됐고, 2011년 7월 11일 작성된 ‘청해진해운 비상연락망’에도 유씨가 ‘회장’으로 표기됐다. ‘청해진해운 급여대장’에는 유씨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매월 1000만원씩 급여를 수령한 사실도 기록돼 있다. 한편 한국선급의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은 지난달 24일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한국선급에 미리 알려 준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정보관 이모(41) 경사와 부산지검 수사관 최모(8급)씨에 대해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도 선박 보험금 편취 혐의 등으로 김광선(62) 현대해운㈜ 대표를 체포했다. 인천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中, 반체제 인사 137명 살생부 작성”

    중국 공안 당국이 언제든지 체포할 수 있는 반체제 인사 137명의 살생부를 작성했다고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8일 보도했다. 이는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상대로 언행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위협하기 위한 것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화되고 있는 여론 통제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명단에는 학자, 언론인, 변호사, 인권운동가, 퇴직 관료 등 137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 당국은 이들이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서방 적대세력과 결탁해 공산당 정권을 위협하는 언행을 일삼으면서 집단시위 등을 유발해 사회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적시했다. 당국은 이들에 대한 수사 자료를 미리 확보하고 있어 언제든 이들을 즉각 체포할 수 있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6·4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도 심화되고 있다. 당국은 최근 톈안먼 사태 추모 세미나에 참석한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 등을 공공질서 문란죄로 구속한 데 이어 톈안먼 사건 보도로 복역한 경력이 있는 반체제 여기자 가오위(高瑜)를 국가기밀누설죄로 체포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서적 ‘중국의 대부 시진핑’을 출간하려던 홍콩 출판업자 야오원톈(姚文田)은 중국 선전(深?)법원에서 밀수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금통위원 추천권을 돌려주자/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금통위원 추천권을 돌려주자/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새 금융통화위원이 사실상 정해졌다.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다. 경황없는 와중에도 정부가 전(前) 정권과 달리 금통위원 공석 사태를 만들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기업인 시절에 금융에 ‘당했던’ 개인적 기억과 한국은행을 백안시했던 측근들의 입김 탓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통위원을 ‘놀고먹는’ 사람쯤으로 여겼다. 그래서 2년 가까이 금통위원 한 석을 비워놓았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존재이지만 금통위원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돈을 맡기든 빌리든 그 이자의 기준선(기준금리)을 정하는 사람들이 바로 금통위원이다. 집값과 물가도 이들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총 7명 가운데 당연직(한은 총재·부총재) 2명을 뺀 5명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은, 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1명씩 추천한다. 그러면 한은 총재가 추천 안에 서명한 뒤 안전행정부에 대통령의 임명을 요청한다. 한은 총재야 ‘중개인’ 성격이 강하니 그렇다 쳐도, 대통령이 이렇게 올라온 후보를 거부한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다. 전문성이나 도덕성 측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실체적 진실은 사전에 ‘정답’을 건네받았기 때문에 한 번도 오답 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통위원 장기 공백 사태 때 당시 추천권을 갖고 있던 대한상의의 손경식 회장은 인선 지연을 따져 묻는 국회의원들의 추궁에 “저쪽에서 아무 얘기가 없어서…”라고 천기를 누설하고 말았다. 자신들도 빨리 추천하고 싶은데 청와대에서 누구라고 ‘찍어 주지’ 않아 그저 기다리고 있다는 실토였다. 법에 보장된 추천권 침해라며 한동안 시끄러웠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위로부터의 인선’은 여전하다. 금통위원 추천제는 그 자체로도 여러 논란을 안고 있다.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님에도 왜 상의만 있고 노동계 추천 몫은 없느냐는 주장에서부터 ‘들러리 추천기관’을 세우느니 차라리 대법관처럼 여야가 뽑자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공방이 뿌리 깊다. 아예 추천제를 폐지하고 미국처럼 ‘전문가’로 자격요건을 명문화하자는 주장과, “그렇게 되면 (경제학 이론)싸움하다가 날 샐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분명한 것은 법과 제도는 이렇게 만들어놓고 현실은 저렇게 하는 요상한 행태를 계속 끌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또한 현 정권이 그토록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대상이 아니겠는가. 제도 따로, 현실 따로가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엄연히 ‘직무정지’와 ‘해임권고’ 제재 권한이 있는 데도 정작 ‘문책경고’를 내리고는 왜 그만두지 않느냐고 ‘버럭질’ 하는 금융감독원도 그 부끄러운 단면 가운데 하나다. ‘관피아’ 근절 의지가 진정 있다면 눈에 보이는 이런 비정상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바로잡아가야 한다. 금통위원 추천제가 문제라면 공론화 과정과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안을 도출하면 될 일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의 방식이 최선이라면 추천권은 응당 추천기관에 돌려줘야 한다. hyun@seoul.co.kr
  • 분위기 파악 못 하는 경찰들

    경찰관들이 성매매업소에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거나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 경찰관들에게 비상령을 내리고 음주, 골프 등을 자제하라고 지시했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경찰서 소속 장모(45) 경사가 강남 일대 오피스텔 성매매업소에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 누설)로 긴급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장 경사는 2012년 7월부터 최근까지 112상황실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단속 정보를 강남구 소재 성매매업소 한곳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장 경사를 대기 발령 조치하고 장 경사가 단속 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성매매업소로부터 향응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위모(46) 경위는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위 경위는 이날 오전 1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운전하다가 동대문구 장안동 골목에서 다른 차량의 백미러를 친 뒤 그대로 지나갔다. 피해 차량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위 경위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0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2일 전국 지방경찰청 산하 감찰담당관 긴급회의를 소집해 복무 기강을 다잡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감금됐나…톈안먼 관련 취재 中여기자 실종

    감금됐나…톈안먼 관련 취재 中여기자 실종

    ‘6·4 톈안먼(天安門)사태’ 25주기를 앞두고 중국의 반체제 여성 언론인 가오위(高瑜·70)가 엿새 째 연락이 두절되는 등 실종 상태라고 29일 명경(明鏡) 등 중화권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명경에 따르면 가오위의 지인들은 그가 지난 24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그의 행방을 수소문 중이다. 가오위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이며, 그의 아들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가오위는 톈안먼 사태와 관련이 깊은 언론인이다. 지금은 폐간된 경제학주보(經濟學周報)에서 부총편집장을 지내던 그는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앞두고 학생 시위를 취재했다는 이유로 6월 3일부터 1년간 투옥됐다. 이어 1993년 10월 국가기밀누설죄로 다시 체포돼 6년 간 복역한 뒤 병보석으로 출소했다. 이런 이유에서 지인들은 오는 6월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기를 앞두고 당국이 ‘사회안정’을 명목으로 가오위를 감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명경은 분석했다. 신문은 또 가오위가 중화권 매체와 자신의 트위터에 사법처리설이 나오는 저우융캉(周永康) 관련 기사를 활발하게 게재한 것도 실종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명경은 “가오위는 실종 직전 국가안전부(국정원 격)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저우융캉 관련 기사를 쓰지 말라는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공기업 탐방] ‘정부·지자체 소송·법률자문 국가 로펌’ 손범규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공기업 탐방] ‘정부·지자체 소송·법률자문 국가 로펌’ 손범규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국가 기밀이나 국가 안보와 관련한 재판은 정부법무공단에서 맡도록 의무화해야 합니다.” ‘국가 로펌’으로 불리는 정부법무공단의 손범규(48) 이사장은 “국가 안보 등과 관련된 사건을 일반 로펌에서 맡는다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추후 국가기밀이 누설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국가의 소송 업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여러 제약 때문에 법무공단의 변호사 숫자는 46명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임금피크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인센티브제와 재임용 기간 개선 등의 내부개혁을 이어가는 한편 법무공단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부법무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손 이사장으로부터 법무공단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정부법무공단은 어떤 곳인가. -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위임하는 소송과 법률자문을 수행하는 국가 로펌이다. 2008년 2월 정부법무공단법에 따라 출범한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출범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관인 데다가 국민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아직 인지도와 관심도가 낮다. 그래서 정부법무공단을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지인들이 보냈다는 화환이 하나도 도착하지 않아 알아보니 전부 법률구조공단으로 배달됐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항 오류 소송의 당사자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부법무공단이 아닌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정부에서 무조건 법무공단에 사건을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로펌과 자유 경쟁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여전히 대형로펌을 선호하는 이유는 ‘면피성’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만약 재판에서 패소하면 ‘유명 대형 로펌을 써도 졌는데 어찌하란 말이냐’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는 패소 가능성이 있을 경우 대형 로펌에 맡겨 변호사 선임에 대한 논란을 없애려는 의도인 것 같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소송은 어떻게 하나. -그것도 일반 로펌과 자유경쟁이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안보 분야는 일반 로펌을 이용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방위사업청이나 국방부가 소송에 휘말렸을 때 재판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질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을 대형 로펌에서 맡는다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추후 국가기밀이 누설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정부법무공단의 변호사들은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국가기밀을 알게 되더라도 누설하면 안 되는 의무가 있다. 국가 안보나 정체성과 관련한 재판은 정부법무공단에서 맡는 것이 적절하다. →수임료는 일반 로펌에 비해 어떤가. -훨씬 싸다. 올해 초 서울시가 지하철 7호선 입찰 담합 건설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해 270억원을 배상받았다. 하지만 법무공단에서 받은 성공보수금은 6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성공보수금을 이 정도만 받는 곳이 어디 있나. 대형 로펌에 사건을 맡기면 성공보수금이 적어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 보조금은 매년 조금씩 줄고 있어 운영이 힘들다. →그렇다면 수임료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민간 로펌은 상호 흥정을 통해 계약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같은 정부 기관끼리 돈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기가 곤란한 부분이 있다. 게다가 대부분 정부법무공단이 정부의 보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이렇게 자력갱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다. 때문에 민간 로펌처럼 흥정할 경우 ‘정부에서 돈 다 받으면서 무슨 장사꾼같이 구느냐’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또 지자체마다 과다 지출을 막기 위해 소송가액(소가)에 비례해 소송 비용을 사용하게끔 돼 있는데 정부법무공단이 주로 맡은 행정소송에는 정확한 소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소가를 2000여만원으로 임의 간주해 이에 비례한 소송 예산이 나오기 때문에 정부법무공단에서는 50만~100만원의 수임료만 받을 때가 많다. →소위 ‘돈 안 되는 소송’도 많을 텐데. -맞다. 그래도 의미는 충분히 있다. 재판에서 패소했을 때 국가가 지불해야 하는 엄청난 배상금액을 적은 수임료로 막을 수 있다. 자칫 낭비될 수 있었던 혈세를 아끼는 것이다. 정부법무공단은 10원 주면 100원을 받은 능률이 높은 공기업이다. →승소율이 74%로 높은 편인데. -우리 고객은 중앙부처나 공기업 등 300여곳으로 한정돼 있다. 이들 부처를 상대로만 일을 하다 보니 상호 협조가 끈끈해졌다. 게다가 변호사 수는 대형로펌에 비해 훨씬 적지만 관련 사건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승소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는 ‘(대형 로펌이 아닌) 정부법무공단을 썼는데도 졌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변호사 수는 충분한가. -현재 46명이다. 법원종합청사가 위치한 서초동 근처에 사무실이 있는 변호사들은 보통 동시에 20여건의 사건을 맡고 있다. 하지만 우리 변호사들은 동시에 40건 정도를 맡고 많은 경우 60~70건에 달하기도 한다. 법조계에서는 일반적으로 40건 이상을 동시에 맡으면 머리에 한계가 온다고 하는데 우리 변호사들은 모두 40건 이상씩 가지고 있다. →정부법무공단이 내부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은 없는가. -임금피크제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려 한다. 이곳에 들어와 근무하는 변호사들은 공무원처럼 호봉에 따라 임금이 꾸준히 올라간다. 요즘 로스쿨로 인해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임금 수준이 600만~1200만원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일정 정도 근무하면 월급이 안 올라가다가 이후에는 조금씩 내려가게끔 해야 한다. 인센티브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선 유명무실하다. 현재 인센티브가 많아야 3% 정도에 불과한데 이것을 과감히 바꿔서 능력이 좋은 변호사에겐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많이 줘야 한다. 재임용도 문제인데 현재는 10년 주기로 재임용 심사가 이뤄진다. 이것은 너무 길다. 더 짧게 바꿀 필요가 있다. →다시 국회의원이 된다면 정부법무공단에 대해 고칠 게 많아 보이는데.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기회가 생기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가안전·비밀과 관련된 부분의 소송은 정부법무공단에 독점적 권한을 줄 수 있도록 법 개정에 관심을 두겠다. 또 연달아 체결되는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앞으로 외국기업들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는 투자자 국가 간 소송(ISD)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부법무공단에는 국제 소송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만약 외국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소가로 소송을 제기하면 정부는 거액의 비용을 들여 민간 로펌을 이용해야 한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 국제 소송 전문가를 정부법무공단에 초빙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손범규 이사장은 ▲1966년생 ▲서울 출신 ▲서울 숭실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8기 ▲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경기 고양)
  • ‘KT ENS 협력사 사기대출’ 금감원 압수수색

    1조원대 사기 대출을 저지른 KT ENS의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금융감독원 조사 내용을 알려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금감원 김모(50) 팀장의 이메일 내역을 추적하기 위해 경찰이 금감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전산부를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 김 팀장이 금감원 기관 메일을 사용한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김 팀장은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당일인 지난 1월 29일 중앙티앤씨 서정기(44·구속) 대표 등 협력업체 대표들과 통화하며 조사 내용을 알려 주고 이틀 뒤에는 직접 만나 사건과 관련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포털 회사 등 이메일 운영 업체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김 팀장이 사용한 이메일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김 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최근까지 김 팀장을 여러 차례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며 압수수색 내용 분석이 끝나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현재 보직 해임돼 대기 발령 상태이며 출국 금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팀장에게 조사 내용을 알려 준 금감원 박모 팀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로 달아난 사기 대출 사건의 핵심 용의자 엔에스쏘울 전주엽(48) 대표에게는 여권 무효화 조치를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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