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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신재민 폭로’ 고발사건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

    기재부 ‘신재민 폭로’ 고발사건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하게 됐다. 서부지검이 신 전 사무관의 폭로 내용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사건을 최근 서부지검으로 이송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이 KT&G 관련 동향보고 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행위, 적자 국채 추가발행에 대한 의사결정과 청와대 협의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7일 김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민간기업인 KT&G와 서울신문에 사장 교체 압력을 넣고, 청와대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도록 지시한 의혹이 있다며 두 사람을 직권남용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고발했다. 신 전 사무관이 고발 이튿날인 지난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하면서 내부 문제 제기에 대한 ‘입막음용’ 고발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9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소 여부에 대해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헌과 공모’ 스모킹건 든 檢… “기억 안 난다”는 양승태 찌른다

    ‘임종헌과 공모’ 스모킹건 든 檢… “기억 안 난다”는 양승태 찌른다

    檢 ‘징용소송 개입’ 조사에 절반 이상 할애 블랙리스트 관련 직접 결재한 문건 확인 “죄가 안 된다”… 梁, 정당한 인사권 주장 梁, 다음날 조서 열람으로 재소환 늦춰져 檢, 주초 재조사 뒤 다음주 영장 청구할 듯전직 대법원장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여기에 양 전 대법원장의 공범으로 앞서 구속기소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민사소송 재판 개입 혐의와 판사 사찰 등 블랙리스트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체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무진이 한 일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결재 서명을 한 문건도 드러났지만 이에 대해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장으로서 정당한 인사 권한을 행사했다는 취지다. 검찰은 이번주 초반 한 차례 더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당초 주말 재소환이 유력했으나 양 전 대법원장이 1차 조사 다음날인 12일 오후 검찰에 다시 나와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을 마무리하는 바람에 시기가 늦춰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외 재판 개입 의혹, 대법원 기밀 누설, 법원행정처 비자금 조성 등 조사할 분량이 많이 남은 상태다.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과 혐의 대부분이 겹치는 임 전 차장을 구속한만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영장 발부 여부는 결국 임 전 차장과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만한 결정적 증거, ‘스모킹건’에 달려 있다. 앞서 박병대,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영장은 ‘공모 관계 성립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이 박·고 전 처장 때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결정적 증거를 영장전담 판사에게 제시해야 한다.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세 가지 중요 문건 중 블랙리스트 문건의 경우 양 전 대법원장의 주장대로 법원이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이밖에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수첩, 김앤장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한상호 변호사와의 독대 문건 등이 있다. 이 중 강제징용 재판 개입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건 김앤장 문건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1차 조사 때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를 강제징용 부분에 할애했다. 나머지 4시간 30분 정도는 블랙리스트 문건 등을 조사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물증을 확보한 상태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조사를 진행했을 것”이라며 “만약 물증이 명백한데 사실 관계를 부인한다면 검찰로서는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2월 정기인사 전에 수사를 마무리짓고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임 전 차장, 박·고 전 처장도 첫 소환조사 뒤 8~14일 만에 영장을 청구한만큼 양 전 대법원장의 경우도 시간을 오래 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재판거래·블랙리스트·비자금 연루… 혐의만 40개

    사법농단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11일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은 양 전 대법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가 그만큼 중하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앞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40개가 넘는 범죄 사실에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재판 거래, 판사 블랙리스트, 기밀 누설, 법원행정처 비자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되는 죄명으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이 거론된다. 2011년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등에 개입하고, 당시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이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등 직접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또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소송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계획을 외교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행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사법 행정이나 특정 판결을 비판한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대법원 입장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을 사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직접 지시하고 승인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의 관여도가 가장 높은 강제징용 소송 개입 건부터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양승태 대법 회견 강행…법원 노조 “결사 저지”

    양승태 대법 회견 강행…법원 노조 “결사 저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대통령, 국회의장과 함께 3부요인 중 한 명인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강제징용 등 재판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다. 이 밖에도 판사 블랙리스트, 법원행정처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도 있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국고손실,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가 적용된다. 지난해 6월 사건을 특별수사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208일 만에 양 전 대법원장을 맞는다. 근 7개월 만이다. 전직 대통령 수사도 이렇게 장기간 지속된 적은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발된 지 153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사본부가 차려진 지 146일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전 9시에 대법원 정문 앞에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한 뒤에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한다. 법원공무원 노조가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기자회견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고, 검찰청 인근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박병대·고영한 법원행정처장→양승태 대법원장으로 이어지는 보고·결재 라인에 따라 임 전 차장의 혐의를 박·고 처장이 나눠 갖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올라가 혐의가 합쳐진다. 사법농단 사태의 총책임자인 양 전 대법원장 조사 이후에도 검찰이 헤쳐나가야 할 관문은 남아 있다. 임 전 차장을 구속한 만큼 대부분의 혐의가 겹치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소 후 유죄 판결을 받아내는 것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최근 들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모공동정범 성립 요건을 까다롭게 판단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문 대통령 “김태우 활동 위법성 여부, 수사 통해 가려질 것”

    문 대통령 “김태우 활동 위법성 여부, 수사 통해 가려질 것”

    최근 논란이 되면서 정치쟁점화된 ‘김태우 검찰 수사관 사건’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 기자로부터 두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를 듣고 싶다는 질문을 받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현재 명칭은 공직감찰반)에 재직하면서 비위 행위가 적발된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가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현재 피고발인 신분이다. 문 대통령은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 대통령, 그 다음에 대통령 주변 특수관계자, 그리고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는 것(이 특감반의 직무)”이라면서 “김태우 행정관의 경우 자신의 행위를 놓고 시비가 불거졌고, 그가 한 감찰 행위가 직무 범위에 벗어났느냐가 현재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은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의 비위 행위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김 수사관이 민간 건설업자와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했다는 혐의와, 특감반원으로 일할 당시 감찰한 사안과 내용들을 언론에 제보해 공무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 등이 모두 부적절한 비위라고 판단해 김 수사관의 소속기관(서울중앙지검) 등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정부에서는 과거 정부처럼 국민에게 실망을 줄 만한 권력형 비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감반은 소기의 목적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가 지난해 KT&G와 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개입했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공개 주장해 논란을 샀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저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아주 적절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잘 해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재부에서 다루는 대부분 정책은 종합적인 검토와 조율을 필요로 한다. 어느 한 국(局)이나 과(課)에서 다루거나 결정할 일도 있지만 많은 경우 여러 측면, 그리고 여러 국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많다”면서 “최근 제기된 이슈들도 국채뿐 아니라 중장기 국가 채무, 거시경제 운영, 다음 해와 그다음 해 예산 편성과 세수 전망, 재정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국고국뿐 아니라 거시, 세수, 예산을 담당하는 부서의 의견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국 실무자의 시각에서 보는 의견과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전체를 봐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부처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특정 실·국의 의견이 부처의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부처의 의견이 모두 정부 전체의 공식 입장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다른 부처, 청와대, 나아가서 당과 국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완될 수도, 수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정책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 다음에 그런 젊은 실무자들의 소신 이런 것에 대해서도 귀 기울이는 공직문화 속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신재민 전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정책 결정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전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있다. (정책) 결정 권한이 사무관에게 있는데 상부에서 다른 결정을 강요하는 것이라면 압박이라 할 수 있지만, 결정 권한이 장관에게 있는 것이고 장관의 바른 결정을 위해 실무자가 의견을 올리는 것이라면 장관의 결정이 본인의 소신과 달랐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책의 최종적인 결정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라고 대통령을 직접 선거한 것이다. 이런 과정에 대한 부분을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답변 말미에 신 전 사무관을 향해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신재민 전 사무관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주 무사해서 다행스럽고,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문제를 너무 비장하게, 너무 무거운 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면서 “전체를 놓고 판단한다면 본인의 소신은 소신이고 그 다음에 그 소신을 밝히는 방법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다른 기회를 통해서 밝힐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는 다시는 주변을 걱정시키는,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그런 선택을 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검 압박 나선 김태우 변호인단 “공익제보자 징계는 범죄 행위”

    대검 압박 나선 김태우 변호인단 “공익제보자 징계는 범죄 행위”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시절 골프 접대 의혹 등을 받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 측 변호인들이 김 수사관에 대한 징계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 수사관 측 변호인단은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검은 김 수사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징계 절차를 밟고 있고, 청와대는 공무상 비밀누설죄와 공공기록물관리 위반죄로 수원지검에 고발하는 등 공익제보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사관에 대한 징계 및 검찰 고발과 같은 불이익 조치를 계속 강행한다면 공익신고자보호법과 부패방지법 위반의 범죄 행위에 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대검 징계위원회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도 공개했다. 이 의견서에는 “징계요구권자에게 징계 철회를 요청하는 것이 합법적인 업무 수행이라 할 수 있고, 징계 절차 속행으로 인해 불행한 일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나온다. 오는 11일 예정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김 수사관 측이 대검을 상대로 사실상 압박을 가한 셈이다. 김 수사관 측은 “징계위원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당사자와 협의해봐야 하겠지만) 참석하지 않을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 “김 수사관이 불이익 조치를 받는다면 국민권익위원회에 원상회복 조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 서울동부지검 수사에만 적극 협조를 할 뜻도 내비쳤다. 김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수사관 측은 “당사자는 검찰에서 정년 퇴직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공익제보자를 스스로 징계하는 것은 검찰로서 자살골을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흠집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면서 “한 사람을 단죄해서 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민낯”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수사관 측은 지난 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 대해 직무유기,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법 위반 등 부패 행위와 공익 침해 행위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들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권익위에 불이익처분 금지 신청과 불이익처분 절차 일시정지 신청도 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現정권 수사 부담에 고발 철회 여론 더해 신재민 수사팀도 못 꾸린 檢

    現정권 수사 부담에 고발 철회 여론 더해 신재민 수사팀도 못 꾸린 檢

    지난주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고발한 사건의 수사팀 배당을 놓고 검찰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치적 부담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7일 검찰에 따르면 기재부 고발로부터 근무일 기준 4일이 지난 이날까지 해당 사건 배당은 이뤄지지 않았다. 기재부는 지난 2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이 KT&G 관련 동향 보고 문건을 무단으로 출력해 외부로 유출한 점과 적자 국채 발행 관련 청와대·정부 간 의사결정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번 배당은 비슷한 성격을 가진 ‘김태우 수사관 사건’과 비교해도 상당히 지연되는 편이다. 지난달 19일 청와대는 기재부와 마찬가지로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검찰은 당일 오후 같은 청 형사1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후 다음날인 20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지휘로 수원지검으로 이관됐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이나 검찰사무규칙에 고소·고발 사건 배당 기한이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사건 기준으로 보면 배당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간의 관심을 받는 주요 사건 배당이 늦어지는 데 대해 법조계 안팎에선 정치적 부담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진녕 변호사는 “신 전 사무관이 차영환 현 국무조정실 2차장 등 특정인을 관련자로 지목한 상황에서 수사가 빨리 진행될수록 기재부와 청와대에 부담이 클 것”이라며 “수사 속도를 한 단계 늦추고 가려는 의도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고발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주장도 부담감을 더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1월 활동을 시작한 공익제보자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기재부의 고발 취하를 재차 요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재부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靑 사찰의혹’ 김태우 오늘 세 번째 檢 소환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7일 검찰에 출석해 세 번째 조사를 받는다. 6일 김 수사관의 변호인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당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지만 특별한 조치 없이 오히려 자신이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할 당시 생산한 첩보들이 특감반장과 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동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튿날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특감반 의혹’ 제기한 김태우, 내일도 검찰 소환

    ‘특감반 의혹’ 제기한 김태우, 내일도 검찰 소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내일(7일) 오후 김태우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하다 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복귀한 김 수사관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처가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이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특감반 근무 당시 생산한 첩보들이 특감반장과 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직 총리의 아들이나 은행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 증거로 특감반원 시절 작성한 첩보 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공직자에 폭압적으로 휴대폰 감시를 하고 혐의가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털어 감찰하는 걸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측근에 대한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튿날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 최교일 의원 측은 “8일 한국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인들이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정농단 축소판 X고 사태’ 학폭위 내용 퍼트린 학부모 벌금형

    ‘국정농단 축소판 X고 사태’ 학폭위 내용 퍼트린 학부모 벌금형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과에 불만을 품고 회의 내용을 퍼트린 학부모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2부(조윤신 부장판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52)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경기 파주시내 한 고등학교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학부모 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2016년 11월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언어폭력과 ‘왕따’ 조장 가해자로 지목된 B양에 대한 처분을 논의하는 회의였다. 그러나 A씨는 위원회의 심의·의결 내용에 불만을 품었고, 며칠 뒤 지인을 시켜 ‘최순실 국정농단의 축소판 파주 X고 사태’라는 제목의 문서를 작성, 배포했다. B양의 실명 대신 ‘O모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문서에는 O양이 수업시간에 무단으로 나가 다른 여학생을 불러내 싸우는 등 교칙을 위반했으나 교사가 가벼운 처벌로 무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O양이 담배를 피우고 학생 간 이간질, 학교폭력 가해자로 비난받는데도 학교 측이 비호해 다른 학생들이 눈치만 보고 신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O양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셔도 교감과 부장이 내 편이기 때문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위 친구들에게 은근히 자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O양의 부모와 학교 측은 A씨를 고소했고,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학교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이라며 “B양의 실명을 쓰지 않아 누군지 알 수 없도록 하는 등 비밀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문서에 B양의 교내 지위와 부모에 대한 내용이 있어 O양이 누군지 알 수 있는 만큼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현행법은 ‘학교폭력 예방·대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거나 수행했던 자는 그 직무로 알게 된 비밀이나 가해·피해 학생, 신고·고발자에 대한 자료를 누설하면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태우 수사관, 두번째 조사받고 귀가…“진실 밝혀지고 있다”

    김태우 수사관, 두번째 조사받고 귀가…“진실 밝혀지고 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4일 두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14시간 만에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오전 10시쯤 김태우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오후 11시 57분쯤 돌려보냈다. 김태우 수사관은 전날인 3일 9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해 1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태우 수사관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검찰에 제출한 문건에 대해 묻는 취재진을 향해 “조사 중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제가 공표했던 내용에 걸맞은 결과가 나오는 듯해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검찰이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표한 것은 다 인정하고 (압수수색에서) 무엇이 나오더라도 인정한다”라고도 말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기밀을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수원지검 형사1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김태우 수사관이 쓰던 서울중앙지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할 계획에 대해선 “변호인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이동찬 변호사는 앞서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외에 다른 청와대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서는 “추가로 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이후 추가로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태우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지만,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의 동향 등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태우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다음날인 20일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태우 수사관 고발사건은 수원지검, 청와대 관계자들을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각각 수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정렬이 ‘행시 후배’ 신재민에 공부하라 조언한 다섯 가지

    노정렬이 ‘행시 후배’ 신재민에 공부하라 조언한 다섯 가지

    행정고시 출신 개그맨 노정렬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게 조언을 건넸다. 노정렬은 지난 2일 트위터에 “38회 행시 선배로서 57회 행시 후배 신 전 사무관에게 간절히 바란다. 열린 마음으로 더 참공부하라”라고 말했다. 노정렬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의 차이, 불법과 부당의 차이, 부당함에 관한 비례의 원칙, 정무직공무원과 경력직공무원의 차이, 정책결정과정모형들, SNS 방송 광고와 계좌번호 게시에 관하여” 등을 지적했다. 노정렬은 서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1994년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노정렬은 사무관 시보로 일하다가 1년만에 퇴직했다. 이후 노정렬은 개그맨에 도전해 96년 MBC 7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됐다.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기재부가 청와대 지시로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KT&G 사장을 교체하기 위해 동향 파악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면서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신 전 사무관은 스스로 공익 제보자라고 밝히면서도 특정 공무원 학원을 홍보하고 후원계좌를 열어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기재부는 2일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뒤,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고발했다. 다음날인 3일 신 전 사무관은 유서를 쓰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의해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내부 폭로 金·申…과연 ‘공무상 비밀누설’ 성립되나

    폭로서 언급된 기관들 ‘사실무근’ 해명 비밀 누설 적용 어렵게 만들 가능성도 공익적 폭로 경우 형사처벌 성립 안 돼 김태우 검찰 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각각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과 관련해 고발당했다. 이어질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들의 행동이 징계·비난 대상으로 삼는 정도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지를 놓고 법조계 해석은 분분하다.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었다. 형법 127조는 ‘전·현직 공무원이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때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했지만 ‘직무상 비밀’이 정확히 무엇인지, 공익적 폭로의 경우 형사적 책임이 성립 안 하고 조각되는지가 쟁점이 돼 왔다. 앞서 사법농단 수사 중 판결문 초고 등을 유출한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검찰이 적용한 주요 혐의가 공무상 비밀누설죄였지만, 법원은 “범죄가 성립되지 않거나 법리상 의문이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역으로 단속 정보를 미리 흘린 경찰, 수사 상황을 수사 대상자에게 알린 검찰 직원 등이 이 혐의로 처벌된 바 있다. 김 수사관과 신 전 사무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될지에 대한 관측은 변호사들끼리도 엇갈렸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김 수사관이 개인적 일탈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라도 업무 추진 과정에서 우연히 취득한 정보 역시 모두 공무상 비밀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 접대 등 자신의 비위사실 때문에 징계를 받을 처지가 되자 폭로를 이어 간 대목 역시 김 수사관의 ‘공익 목적 폭로’ 주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둘의 폭로 뒤 나온 기관들의 해명이 역설적으로 이들에게 직무상 비밀누설죄 적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법무법인 공간의 김한규 변호사는 “(신 전 사무관이 폭로한) KT&G 인사권 관련 문건이 상부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기재부가 평가절하하며 해명했는데,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 서초동의 또 다른 변호사 역시 “(신 전 사무관) 폭로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기재부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한 것은 모순적”이라면서 “신 전 사무관 같은 폭로 사례가 더 나오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측면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와 기재부는 고발장에 허위 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김한규 변호사는 “국가는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 주는 존재이지 기본권의 주체는 아니다”라면서 “대법원 판례상 (고발인인) 청와대와 기재부가 국민들로부터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당했다는 것 자체가 법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출석 김태우 “靑 범죄행위 낱낱이 밝혀져야”

    檢출석 김태우 “靑 범죄행위 낱낱이 밝혀져야”

    “공직자 대상 휴대전화 폭압적으로 감찰 靑관계자들 측근 비리 첩보 보고는 무시” 상관이었던 박형철 靑비서관 고발 예정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폭로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 배당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청와대 특감반의 여권 고위인사 비리 첩보 및 민간인 사찰 의혹을 조사했다. 김 수사관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상관이었던 박형철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검찰에 밝혔다. 고발장은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김 수사관은 그동안 “청와대 특감반에 근무하면서 생산한 비리 첩보를 박 비서관이 누설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이날 검찰청에 출석하면서도 취재진에게 “박 비서관은 내가 올린 감찰 첩보와 관련해 혐의자가 자신의 고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수사관은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배경에 대해 “(청와대가)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의 곁에는 새로 선임된 이동찬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 변호사는 보수 성향의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소속이다. 앞서 김 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처분이 내려지자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동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며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더 좋은 나라 됐으면”…신재민 ‘유서 잠적’ 신고 4시간 만에 발견

    “더 좋은 나라 됐으면”…신재민 ‘유서 잠적’ 신고 4시간 만에 발견

    경찰 IP 추적… 관악구 모텔서 신씨 발견 목 부위에 찰과상 흔적… “의식은 명료” 신씨 회계사 친구 “소모적 논쟁 멈춰야” 오늘 기자회견 대신 호소문 배포 예정“정부가 KT&G 사장 교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적자국채 발행에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한 신재민(32)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자살을 기도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신 전 사무관은 신고 4시간 20여분 만에 경찰에 발견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9분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친구인 이총희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이 자택에 유서를 작성해 놓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오전 7시에 보내고서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자택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A4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신 전 사무관이 전날 만난 대학 선배가 “나와 연락하자”며 준 것이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강력팀을 투입해 신 전 사무관 동선 추적에 나섰다. 신고 3시간 뒤인 오전 11시 19분 신 전 사무관의 모교인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신 전 사무관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신재민2’라는 아이디로 작성된 이 글에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다. 긴 유서는 집에 있다.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친구가 유서를 올려 줄 것이다. 모텔에서 쓴 이 유서도 어떻게든 공개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제가 죽어서 조금 더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죽어서 아쉽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 글이 작성된 컴퓨터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한 끝에 낮 12시 40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 전 사무관의 목 부위에는 찰과상 흔적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당시 의식은 명료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다 실패했거나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병원으로 후송했고, 안정되면 바로 퇴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형사사건도 아니다”라면서 “신 전 사무관을 가족에게 인계하고,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가족에게 잘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전 비서관은 이날 새벽 2시 30분쯤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사무관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동안 그의 친구인 이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 달라”면서 “4일 대학 시절 신 전 사무관과 함께 활동했던 선후배들과 함께 호소문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열지 않기로 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유튜브와 고파스를 통해 청와대가 KT&G·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개입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한 사람이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현 국무조정실 2차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 자리에서 “공익신고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고 싶다. 어떤 정치집단과도 연관 없는 순수한 공익 제보”라면서 “기재부에서 느낀 막막함과 절망감을 다른 공무원들이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 2일 형법상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신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 전 사무관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이날 돌연 자살을 기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태우 수사관 9시간 조사받고 귀가

    김태우 수사관 9시간 조사받고 귀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검찰에 출석해 9시간 동안 첫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뒤 오후 10시 46분쯤 돌려보냈다. 김 수사관은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차후 조사에 협조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는 동료 특감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각자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답했고,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수사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청와대가) 자신들의 측근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비서관이 고교 동문인 첩보 혐의자에게 감찰 정보를 누설한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동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 “청와대 행태에 분노”

    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 “청와대 행태에 분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첫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오후 김태우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청와대 특감반의 여권 고위인사 비리 첩보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후 1시 16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태우 수사관은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듯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기 힘들고, 간략한 심정을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16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아왔고, 이번 정부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 의식을 느꼈다”면서 “자신들의 측근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 “1년 반 동안 열심히 (특감반에서)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을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에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첩보를 누설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관해 첩보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면서 “이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비밀누설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의 범죄 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추가 폭로할 내용이 있는지 묻자 김태우 수사관은 “조사 과정에서 얘기할 것이고, 그런 부분이 있으면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본인의 비위 때문에 청와대의 의혹을 폭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인이던 석동현 변호사가 전날 사임하면서 이날 조사에는 새로 선임된 이동찬(38·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 변호사는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소속이다. 이날 보수 성향의 ‘엄마부대’ 회원들은 검찰청사 앞에서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진실은 거짓을 짓밟는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김태우 힘내라“라고 외쳤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태우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지만,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의 동향 등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태우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다음날인 20일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태우 수사관 고발사건은 수원지검, 청와대 관계자들을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각각 수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靑의 적자국채 강요 주장, 진위 명백히 밝혀야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국가부채 비율을 높이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려 했다’는 주장이 파장을 키우고 있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이 폭로를 기재부가 전면 부인하자 당시 차관보와 주고받은 카카오톡의 대화를 공개하며 재반박했다. 진실 공방을 하던 기재부는 어제 신 전 사무관을 직무상 취득 비밀 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7월 퇴직한 신 전 사무관은 지난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7년 11월 청와대가 기재부에 적자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전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을 높이려는 ‘정무적 이유’였다고 했다. 또 1조원의 국채를 조기 상환하려던 계획조차 청와대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그의 폭로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2017년은 박근혜 정부 집권 마지막 해이지만, 문재인 정부 1년차로 적자국채를 발행하면 그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가빚의 증감은 원래 집권 첫해와 마지막해를 비교하는 만큼 나랏빚 증가를 전 정권에 미루려고 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더 이해하기 어렵다. 국채 발생이나 국채 조기 상환과 같은 문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 국고자금 상황, 경제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청와대와 기재부 등이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무적 판단’이라며 비난할 수는 없다. 결론을 들여다보면 국가빚 4조원을 안 만들고 1조원을 안 갚은 셈이다. 나라살림을 책임진 기재부는 본능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려는 탓에 나랏빚을 줄이고 싶어 한다. 26조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한 2018년에 경제운영 방향을 초긴축적인 방향으로 짜 비판받는 이유도 그런 본능 때문이다.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은 앞뒤가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본인이 내부고발의 증거라고 내세운 부분은 그럴싸한 부분이 있는 만큼 기재부 등에서 명백히 해명하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로도 제대로 밝혀야 한다. 특감반원과의 진실 공방에 청와대가 허우적거리고 있는 판국인 만큼 더 철저히 밝혀야 한다.
  • 적자국채 공방 가열… 기재부, 신재민 ‘불법 정보 유출’ 고발

    적자국채 공방 가열… 기재부, 신재민 ‘불법 정보 유출’ 고발

    신재민 “차영환 靑비서관, 기재부에 전화 국채 미발행 보도자료 취소하라고 압력” 기재부 “차 前비서관 발행규모 확인 전화 보도자료 회수하라고 강요한 적 없어”청와대가 기획재정부에 적자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신재민(33·행시 57회) 전 기재부 사무관과 기재부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적자국채는 논의 과정을 거쳐 발행되지 않았다. 기재부는 정부 내 의사결정 과정이나 청와대와의 협의 등 관련 정보를 외부에 공개한 신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 전 사무관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11월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적자국채 발행을 줄여)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영환(국무조정실 2차장)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기재부에 전화해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자국채 발행 논의 상황에 대해 “최초 부총리 보고는 차관보가 8조 7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차관보가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1차 질책을 받았고 2차 보고에서 차관보, 국장, 국채과장, 나 4명이 보고에 들어갔다. 김 부총리가 GDP 대비 부채 비율을 2017년에 낮추면 안 된다고 했고 39.4%라는 숫자를 주며 그 위로는 올라가야 한다며 발행 액수를 결정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가 정책적 판단이 아닌 정무적 이유로 적자국채 추가 발행을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나랏빚을 늘리는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으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정권 첫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기준으로 임기 내내 재정건전성 개선 여부를 평가한다. 따라서 정권 첫해 이 비율을 줄이면 남은 임기 동안 적자국채 발행 등으로 재정 운용의 폭을 넓히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2017년 11월은 대규모 초과 세수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적자국채 발행 유인이 적었다.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가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에도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말자고 결론을 냈는데 이후 청와대에서 과장, 국장에게 전화해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로 한 2017년 11월 23일) 보도자료를 취소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를 건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차영환 비서관”이라고 답했다. 신 전 사무관은 국채 발행 논란과 관련해 기재부 실무자가 쓴 비망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니어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경과에 대해 실무자들이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의 주장에 대해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차 전 비서관이 당시 연락한 것은 12월 국고채 발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보도자료를 회수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12월 발행 규모 등을 최종 확인하는 차원이었다”면서 “김 전 부총리가 언급했다는 국가채무 비율 39.4%는 적자국채 추가 발행 규모 시나리오에 따라 이 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논의된 여러 대안에 포함됐던 수치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서울신문은 사실 확인을 위해 김 전 부총리, 차 2차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소송전은 물론 정치권 분쟁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기재부는 이날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청와대의 KT&G 사장 등 민간 기업 인사 개입과 적자국채 발행 추진 의혹 등에 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기재부 “신재민, 3년차 신참 사무관…본질 왜곡·국민 호도”

    기재부 “신재민, 3년차 신참 사무관…본질 왜곡·국민 호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차영환 현 국무조정실 2차관(전 청와대 비서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하자 기재부가 반박에 나섰다. 기재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 전 사무관은 수습기간을 제외하면 실제 근무기간이 만 3년 정도인 신참 사무관”이라며 “접근할 수 있는 업무 내용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 담당자로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극히 일부만 참여하고 있음에도 마치 주요정책의 전체 의사결정 과정을 아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크게 왜곡시키고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사무관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차 전 비서관이 국채발행 계획을 담은 기재부 보도자료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차 전 비서관이 기재부에 연락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국채 발행규모 등에 대해 최종 확인하는 차원에서 했던 것이며 차 전 비서관이 국고채 발행계획을 취소하거나 회수하려고 연락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39.4% 이상으로 맞추라고 했다는 신 전 사무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기재부는 “김 전 부총리가 언급한 국가채무비율 39.4%는 적자국채 추가 발행 규모 시나리오에 따라 채무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논의된 여러가지 대안에 포함됐던 수치 중 하나였다”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기재부는 이날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청와대의 민간기업 인사 개입과 적자 국채 발행 추진 의혹 등에 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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