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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옥 전감사관/항소심서도 무죄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오세빈 부장판사)는 21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원의 감사자료를 폭로,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문옥(56) 전감사관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공개한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원자료는 국가이익과 관련된 기밀로 볼 수 없어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전감사관은 90년 5월 감사원 재직시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과다보유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언론에 폭로한 뒤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감사원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무효확인청구소송에서도 승소했다.
  • 범죄신고자 보호법안 마련/대검/인적사항 누설땐 징역3년

    범죄 신고자 및 법정증인이 피의자나 피고인에게 보복을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신고자의 요청에 따라 피의자의 신병변동사항을 통지해 주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범죄신고자 보호법」이 곧 제정돼 올해안에 시행된다. 대검 강력부(김진세 검사장)가 17일 마련한 법안초안에 따르면 해당 사건 피고인의 체포·구속 및 석방과 관련된 처분내용·판결선고내용·가석방·형집행정지결정 등 각종 신병관련 변동사항을 담당 검사 및 경찰서장의 직권으로 신고자나 법정대리인,후견인 등에게 통지해 사전에 대비토록 한다는 것이다. 법안은 특히 범죄신고자나 증인의 진술·증언·자료제출 내용 등이 기록되는 조서에 인적사항은 기재하지 않고 별도의 비밀장부를 둬 특별관리토록 했다. 또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종사하는 사람이 이를 누설했을 때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처벌규정이 신설됐다.
  • 중국여행객/탈북자 행세 조선족 “조심”

    ◎“도피자금 도와 달라” 금품 사취­구걸 【북경 연합】 중국으로 탈출해오는 북한인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중국에서는 일부 조선족이 탈북자를 가장,이곳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사기구걸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사기꾼은 특히 탈북자들의 은신처인 동북지방의 대도시 중심가에 있는 호텔 등을 무대로 한국인 여행객에 접근,도피자금및 생계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현지 조선족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러한 조선족 사기꾼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사람이 김성일(29)이란 이름의 청년. 김은 이달초 업무차 심양을 방문해 심양시내 중산호텔에 머물고 있던 국내 중소기업대표 김모씨에게 접근해 자신은 함흥시 사로청 위원장으로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껴오던 중 평양TV 방송의 국제보도 시간에 한국내의 각종 시위 장면을 보고 자유가 보장된 나라임을 알게돼 지난 11월29일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중국으로 탈출해 왔으며 한국으로 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 이에 김모씨는딱한 생각이 들어 기차표를 사는데 보태라며 김성일에게 2백위안(약 1만9천5백원)을 쥐어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일은 이밖에도 올 1월부터 중산호텔을 배회하며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내가 함흥시 사로청 위원장인데 휘하에 2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반김쿠데타를 모의하다 사전정보가 누설돼 몰래 도망쳐 나왔다』『북한에서 탈출해온 군인인데 배가 고파 죽겠다』고 호소하며 3백∼5백위안 정도의 금품을 사취해왔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동포소식통들은 『김성일과 같은 몇몇 사기꾼들 때문에 이곳 동포사회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자꾸 나빠지는 것 같다』면서 『이들은 주로 호텔이나 열차 등을 무대로 상습적인 사기구걸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 헬기 사건 미의 시각/클린턴 행정부 어떻게 접근할까

    ◎“단순 돌발사고” “대북관계 불변”/“핵합의 손상 우려… 북 송환거부 못할것”/대화해결 원칙… 「관대한 처분」에 기대 주한미군 헬기의 휴전선 북방 불시착사건은 단기적인 사건으로 그칠 것으로 보이며 북·미관계진전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이는 북한측이 조종사 1명의 시신과 생존 조종사의 송환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북한이 조종사의 송환을 늦추지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북한측이 방북중인 미 하원의 리처드슨의원에게 『이번 사건이 불행한 사건』이라고 밝힌 점 ▲북핵합의후 연락사무소 개설 등 북·미관계개선이 시급한 북한으로서 미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으며 ▲클린턴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통해 조속한 송환을 촉구한 점을 북측이 감안하지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평양을 방문중인 리처드슨의원이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사실상 미국정부의 대표로 김영남외교부장 등 북측 당국자들을 만나 클린턴행정부의 우려를 직접 전할 수 있는 점과함께 미국이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항상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필요시 현안을 논의할 수 있기때문이다. 북한측이 이번 송환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여부는 곧바로 김정일체제의 미국에 대한 정책의 단면을 읽게해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 등은 지적하고 있다.북한이 만약 조종사의 송환을 지연시킬 경우 겨우 가동하기 시작한 북미관계의 개선움직임은 급냉각될 것이며 가뜩이나 북미합의에 불만을 갖고있는 공화당의원들의 반발에 불을 댕길 것이다. 앞으로 북한측이 어떻게 나올지는 단정하기 어려우나 조종사들의 송환에 앞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최대로 이용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들은 이번 사건이 한반도의 대치상태의 지속과 휴전협정의 문제점에서 야기된 것이라며 미·북한간 평화협정의 체결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책과 관련,워싱턴소재 미 전략문제연구소의 윌리엄 테일러수석부회장은 『미행정부가 이번 사건이 실수에 의해 발생했음을 북측에 시인하고 즉각 미·북한간의 대화채널을 가동해 불필요한 긴장이 조성되는 일을 피해야할 것』이라고 CNN과의 회견에서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77년 7월 북한 영공으로 잘못 들어간 미군헬기를 격추,3명의 승무원을 숨지게하고 부상자 1명을 억류했지만 3일후 시신들과 함께 생존승무원을 돌려보낸 적이 있다. 이번 경우에도 북한은 미측으로부터 사건경위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듣고 관대한 제스처를 내외에 과시하면서 조종사를 조만간 송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불시착한 헬기는 과거의 전례에 비추어 돌려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당국이 밝힌 헬기 월경상황/분계선을 민항통제선으로 착각/“남방한계선 남쪽 비금선 통과중” 보고후 두절 주한미군과 국방부를 긴장시키고 있는 주한미군 17항공여단 소속 OH­58 정찰용 헬기의 북한지역 불시착사건은 군사분계선을 비행금지선으로 착각한 조종사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주한미군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사고헬기는 월경직전인 17 상오 10시43분쯤 『비행금지선으로 들어간다』는통신을 한뒤 교신이 두절됐다.그러나 헬기는 당시 이미 군사분계선앞에 있던 12사단 관측초소 위를 지나 북측지역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12사단보고와 헬기의 무선교신내용을 토대로 헬기 월경당시 상황을 살펴본다. 17일 상오 10시4분쯤.헬기는 춘천기지를 이륙해 지형숙지훈련지역인 강원도 원통부근까지 비행해왔다. 이 헬기는 이날 비행금지선을 넘어 남방한계선 앞까지 비행한뒤 좌회전해 춘천으로 되돌아올 계획이었다. 이 헬기는 이 지역을 여러차례 비행한 주조종사 홀준위가 새로 전역온 힐먼준위에게 지형교육을 시키느라 비행을 한 것이며 미군측은 규정에 따라 며칠전 한국공군에 이 비행계획을 통보했다. 헬기는 이날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민간항공기의 운항이 통제되는 공역(P­518)을 통과했다. 당시까지는 본부와 계속 교신이 이루어졌으나 그 이후부터는 본부와 통신이 한동안 끊어졌다. 이는 헬기가 계곡을 따라 저고도저속비행을 하는 바람에 전파가 산악지형에 막혀 일어난 현상으로 이 지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사고헬기는 통신두절 상태에서 10여㎞를 순식간에 비행,남방한계선을 통과하고 군사분계선 앞에 위치한 전방관측소를 지나치고 있었다. 그러나 헬기 조종사는 이때 위치를 잘못 파악하고 본부와 다시 가진 최종교신에서 『남방한계선 이남에 있는 비행금지선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 헬기는 조종사의 실수로 북쪽지역으로 넘어간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는 산등성이마다 노란색으로 월경방지표지판이 세워져있으나 헬기가 계곡을 따라 비행을 하느라 이 표지판을 보지못한 것 같다』면서 『아군초소 근무자 역시 영하 30도의 강추위속에서 귀마개를 하고 전방만을 주시하던 중이라 갑자기 머리위로 지나치는 헬기에 미리 경고를 못했다』고 말했다. ◎외무부·국방부·주한미군 표정/북­미 교섭채널 면밀 주시/국방부,경고사격 안한 현지부대 조사 외무부·국방부 등 우리 정부는 미군 헬기의 북한지역 불시착사건이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들은 대체적으로 북한측이 미국과의 관계진전을 감안,미군 헬기문제를 빌미로 송환협상에서 「강수」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황에 따른 「돌출변수」를 내심 경계하는 분위기. ○…외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미국과 북한사이에 어떤 채널이 어떻게 가동되는 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양측의 교섭채널을 면밀히 주시.이는 교섭채널과 그 수준이 양측의 향후 관계개선전망을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좋은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 현재까지 외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양측의 채널은 정전협정에 의한 군사정전위원회,북한의 주유엔대표부와 미국무부,미국의 북경대사관과 북한의 북경대표부,「특사파견」 등을 들 수 있는데 미국은 거의 모든 대북한 채널을 가동시키고 있다는 것이 외무부의 판단.이 가운데 정전위는 소령급의 공동일직장교회의만 한번 열렸을뿐 북한측은 대표회의나 비서장회의 등의 개최에는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가급적 미국무부나 백악관을 상대로한 채널만을 열어놓고 「직거래」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 ○…이번 송환교섭에는 때마침 북한을 방문중이던 미 하원의 리처드슨의원(민주),크리스텐슨 미국무부 부과장 등이 백악관의 「명」을 받아 특사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리처드슨의원은 당초 19일 상오 10시 판문점을 넘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클린턴대통령과 전화를 나눈뒤부터는 본격적인 송환협상에 뛰어든 느낌.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이 미군헬기의 「피격」사실을 방북중이던 리처드슨의원 일행에게 알려주었고 이들이 곧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에게 조종사의 신변상황 등을 전화를 통해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측이 방북중인 의원일행을 통해 미국측에 계속 협조적인 「사인」을 보내고 있어 사태가 의외로 일찍 매듭지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8일 상오 1시30분쯤 한승주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헬기 조종사 한명이 숨지고 다른 한명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한국정부에 통보.크리스토퍼장관은 이 통화에서 사망한 조종사가 직접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강제착륙과정에서 추락에 의한 사망인지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한국정부의 「임무」에 대해서도 별다른 요구사항이 없었다는 후문. ○…주한미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미군당국의 공식발표 이전에 사고에 대한 자세한 상황과 조종사이름 등이 「누설」된 데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주한미군측은 사고소식이 최초 유출된 「진원지」가 한국 국방부 또는 합참인지 아니면 주한미군측인지를 가리기 위해 당일 주한미군상황실 근무자를 대상으로 외부전화통화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 ○…국방부는 일요일인 18일 이병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두 출근,미군헬기사고 진행상황을 점검한데 이어 19일에는 헬기가 월경한 지역을 맡고 있는 부대가 근무를 소홀히 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진상조사에 착수.국방부는 이 조사에서 미군헬기가 월경할 당시 아군초소에서 미처 경고사격 등을 취하지 못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조사할 방침.
  • 국회통과 주요법안 요지

    ◎사법연수원생 법률구조 종사/공익법무관법/금융자료 목적외 사용자 처벌/공직장윤리법/세관에 외화유출 조사 사법권/사법경찰권법/농산물 수입이익금 부과·징수/농산물가격법 ◇공익법무관법(제정)=병역미필 사법연수원 수료자가운데 일부를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공익법무관으로 임용해 법률구조공단이나 법무부 소속기관 또는 각급 검찰청에 배치,법률구조업무 및 국가소송 등 관련사무에 종사하도록 함.의무복무기간은 3년으로 하고 보수및 여비등은 군법무관과 형평을 유지. ◇검찰청법(이하 개정)=고등검찰청 검사가 원거리의 지방검찰청 소재지에서도 사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함.63세와 60세인 검찰총장과 검사의 정년을 각각 65,63세로 연장. ◇공직자윤리법=공직자윤리위가 금융기관의 장에게 공직자의 금융거래내용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함.금융거래자료를 제공받은 자가 이를 누설 또는 목적외 용도로 이용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함.외조부모및 외손자녀의 재산은 등록대상범위에서 제외. ◇물가안정및 공정거래법=법안 명칭을 물가안정법으로 변경.주무장관이 매점매석행위에 대해 물가안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발할 수 있도록 함.매점매석행위자나 가격표시의무 위반자에 대한 벌칙을 상향조정하고 주무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이 가격표시의무 위반자에 대해 직접 과태료를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함. ◇하도급거래공정화법=이 법의 적용대상인 중소기업자의 기준에 상시고용 종업원수 외에 매출액도 포함시킴.소프트웨어개발및 엔지니어링활동 등 신산업분야의 하도급거래도 제조위탁범위에 포함.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목적물의 제조등에 필요한 물품 등을 사도록 할때 원사업자의 구입가격 또는 제3자에게 공급하는 금액을 넘지 못하도록 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법=체신관계 단속업무 종사공무원에게 전파·전기통신기본법 위반사범,세관공무원에게 외화등의 밀반출입사범및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 ◇공익법인설립·운영법=대통령령이 정한 특별한 관계에 있는 자가 공익법인 이사회 정수의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하던 것을 5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함.주무관청은 공익법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면 공인회계사등 관계전문기관의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함.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산물 수입업자에 대해 수입이익금을 부과·징수하여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에 포함.수입업자가 수입농산물을 신청용도 외의 용도로 사용한 때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산림법=임산물 수입업자에게 수입이익금을 부과·징수,산림개발기금에 납입할 수 있도록 함. ◇양곡관리법=양곡에 대한 수입제한규정을 삭제하되 수급조절과 수입양곡의 관리를 위해 양곡수입업자 또는 수입양곡의 판매·가공업자에게 판매가격이나 판매방법·시기·용도 등을 제한할수 있도록 함.농산물이행계획서상 수입이익금을 부과할수 있는 양곡의 수입·판매업자에게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액범위 안에서 일정금액을 부과·징수,이를 양곡관리특별회계 또는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에 납입하도록 함. ◇사료관리법=농림수산부장관의 사료판매가격 지정제도 폐지.배합사료및 보조사료 제조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사료판매업은 신고제를 폐지하고 자유업으로 전환. ◇축산법=종축등의 수출입 추천제를 신고제로 전환.가축의 인공수정업무를 가축인공수정사 외에 수의사도 할수 있도록 함. ◇종묘법=종묘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종묘상은 등록제를 신고제로 변경. ◇주요농작물종자법=종자판매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
  • “정부개편 공무원 재탄생 계기로”(국무회의:12일)

    ◎이 총리/한사람도 불이익 없게 대책 철저히 12일 상오의 정례국무회의는 어쩌면 「이영덕총리 내각」의 마지막 국무회의가 될 수 있는 자리였다.정기국회 일정이 아직 불투명하지만 민자당의 뜻대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처리되고 신임총리가 인준되면 다음 국무회의는 새 총리의 사회아래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1시간 남짓만에 간단히 끝났다.분위기는 무거웠으나 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 모두의 표정은 담담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 오른 안건은 일반안건까지 포함해 모두 14건.이들 안건을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30분도 채 안되었다. 일사천리로 안건이 통과된 뒤 이총리는 정부조직개편문제에 언급,『이번 조직개편으로 한사람도 본인의 뜻에 반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대통령께서 당부한바 있다』면서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구체 대책을 보고하도록 지시. 황장관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직책을 못받게 되는 공무원중 일부는 다른 직책으로 전보되고 나머지 인원은 국내외 교육을 받게될 것』이라면서『아무쪼록 각 부처 장관들도 이러한 취지를 소속 공무원들에게 잘 이해시켜 동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요청. 이에 오명 교통부장관은 『5백명 정도를 해외연수 보낸다면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표명.박재윤 재무부장관은 『공무원의 국내외연수는 잉여인력 해소차원이 아닌 항구적 재교육 프로그램차원에서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 이총리는 『이번 정부조직개편은 세계화 과제중 첫번째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며 정부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면서 『이제부터 공무원 의식이 세계화되고 업무의 질도 세계 수준에 올라서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조직개편을 공무원이 재탄생하는 계기로 삼자고 역설.이총리는 『조직개편에 변동이 있는 공무원에 대해 「잉여인력」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고 「변동인력」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제안한뒤 『국내외연수와 함께 우수기업에 1년 정도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하라』고 지시.또 『공무원 해외연수를 예산의 충분한 뒷받침을 통해 파격적으로 추진하고 교육당사자가 여러 대안을 선택할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안에 구체안을 확정·발표하라』고 시달. ○…이총리는 이어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에 대해 『수차에 걸쳐 가스안전문제를 강조했음에도 대형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유구무언의 심정』이라면서 『관련부처에서는 책임자를 가려 엄정조치하고 가스사고 방지체계및 관련 법령에서 미비한 점은 조속히 정비하라』고 지시.그는 『최근 국가기밀 누설 등 보안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특히 정부조직개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따라 비밀서류의 분실이나 무단파기 등이 예상되므로 비밀서류 인수·인계와 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강조. ▲대기환경보전법(개) ▲수질환경보전법(개)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시행령(제) ▲시·군·자치구의 관할구역변경에 관한 규정(제) ▲지방공무원 보수규정(개) ▲수의사법시행령(개) ▲석탄산업법시행령(개)
  • 가스관리사 9명 소환/검·경/참사 늑장대처 집중추궁

    ◎사망·실종 모두 13명으로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은 8일 서울지검 황성진 형사3부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합동수사본부를 마포경찰서에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사고현장의 가스가 누출된 원인과 가스폭발이후 33분만에야 가스밸브가 잠겨져 사전 예방조치가 늦어진 이유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경은 이를 위해 현장에 대한 정밀감정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담당자 2∼3명을 불러 가스차단이 늦어진 이유를 추궁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한국가스기술공업 수도권사업소 소장 공중규씨(43) 등 회사관계자 3명과 손모씨(40)와 현장 목격자 2명 등 모두 5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해당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결과 사고가 난 아현가스기지의 점검은 평소에는 분당 소재 한국가스기술공업 서울분소가 담당해 왔으나 사고당일은 안산 소재 수도권사업소 직원들이 서울분소의 요청으로 대신 점검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수사본부는 또 가스누설 점검시에는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반드시 입회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사고당시에는 안전점검 자격을 갖춘 직원대신 가스공사소속 현장 청원경찰 박범규씨(32·실종)만 입회했다는 점을 중시,가스공사측에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체 2구중 1구는 실종자인 최맹순씨(63·아현3동 625의 61)인 것으로 부인 이순자씨에 의해 이날 하오8시쯤 확인됐다. ◇사망자 ▲조수옥(여) ▲윤경한 ▲최맹순(63·아현3동 625의 61) ▲신원미상 남자1명 (이상 4명) ◇실종자 ▲박상수(26·한국가스 기공 직원) ▲홍성호(31·〃)▲오광식(30·〃) ▲박범규(30·〃) ▲정달영(30·서울도시가스) ▲진상훈(30·〃) ▲김영배(28·극동가스) ▲김인향(27·여·송파구 거여동 545의 1) ▲윤상호(이상 9명).
  • 구멍뚫린 도시가스 관리체계/아현동 가스폭발화재 문제점

    ◎하루 1천t 공급기지 관리 3명뿐/긴급점검 40분만에 폭발… “역시 인재” 아현가스정압기지 폭발사고는 도시가스의 안전관리체계에 큰 허점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측이 가스관 밸브에서 가스가 새고 있는 사실을 포착,긴급점검을 벌인뒤 40분만에 터진 것으로 확인돼 점검이 제대로 됐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가스공사측이 가스누설로 점검을 한 지점은 평택인수기지로부터 수송해온 가스를 서울도시가스(주)와 극동도시가스(주)로 공급해주는 관이다. 아현기지는 평택기지에서 고압 상태로 송출받은 가스의 압력을 낮춰 가스회사를 통해 가정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스공사측은 이날 하오 가스관의 이상을 발견하고 가스기공 직원 2명,서울도시가스 직원 2명,공사감독 1명 등 7명을 동원해 밸브작동 확인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점검이 끝난 하오 2시11분쯤 가스가 다시 새어나오면서 경보기가 작동됐다. 가스 누출이 자동으로 중단돼야 하는데도 계속 흘러나와 결국 폭발로 연결된 것이다. 서울시내 공급기지 가운데 규모가 큰 기지는 모두 자동제어장치가 설치돼 가스누출시 즉시 차단되고 있다. 사고가 나자 공사측은 안산 중앙통제실에서 원격 조종을 통해 합정과 군자기지간 17㎞구간의 밸브를 잠근뒤 관 안에 남아있던 가스를 배출했다. 그러나 이 기지는 지난 92년초 건설,3년밖에 되지 않아 각종 시설의 안전상태가 양호해야 하는데도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함으로써 밸브 등 주요 시설물의 안전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또 가스공급 기지가 주택가 한복판에 설치돼 있는데다 하루 1천60t의 가스를 공급하는 아현기지의 상근자가 3명에 불과해 3교대로 근무하는 등 관리체계가 부실했던 것도 간접적인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보작동과 동시에 소방차가 출동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뒤 40분이나 지났지만 주변 교통통제나 소방서와의 자동연락,주변 상가와 시민들에 대한 대피안내방송 등이 뒤따르지 못한 것이다.특히 가스공사가 서울시내 6개 도시가스회사에 공급하는 중간기지들이 아현기지 외에 10여곳이 더 있어 언제 어느 곳에서 가스누출사고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재난 등 긴급상황이 지하에서 발생했을 경우,해당 지역 지하매설물의 정확한 위치와 현황을 표기한 도면이 없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마포·서대문·영등포와 같은 구시가지는 가스·전기·전화관 등이 지하에 무질서하게 묻혀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는 서울 등 모든 대도시들이 계획도시로 형성되지 않고 도시기반시설 수요의 증가에 따라 그때그때 도시기능을 확대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해보상 어떻게/가스공사 최고 1백50억보험 가입/사망 최고1천만원·재산2억까지 7일 발생한 아현동 가스 정압기지 폭발 사고에 따른 손해 배상은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로 나눠진다. 인명피해의 경우 사망·실종자의 연령·직업·기대 수명·일일 수입 등을,부상자는 치료비 및 위자료 등을 유족 및 가족이 각각 산정해 한국가스공사측에 청구할 수 있다.물적 피해도 피해액을 산정,같은 절차를 밟는다. 개인 보험에 든 사람은 가스공사측에서 지급하는 전체 보상금에서 개인적으로 받는 보험금을 빼고 나머지만큼만을 받게 된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배상 책임보험(주간사 삼성생명)에 따라 의무적으로 지급하는 「의무분」으로 사망의 경우 1인당 최고 1천만원,재산피해는 2억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부상 정도에 따라 최하 40만원에서 최고 8백만원까지 지급한다.한국가스공사는 사고당 최고 1백50억원이 지급되는 배상보험에 들어 있다. ◎도시가스란 뭔가/80년대들어 기존의 LPG와 대체/값싸고 안전… 사고땐 관리소홀 백% 액화천연가스(LNG)를 말한다.80년대 들어 그동안 난방 취사용으로 사용해 오던 액화석유가스(LPG)와 대체하기 위해 집중 보급되면서 도시가스로 사실상 고유 명사화 됐다. 프로판 가스나 LPG보다 난방 취사용으로 사용하기가 좋다.우선 압력이 고압가스인 LPG에 비해 3백30∼1백분의1 수준으로 낮다.또 LPG는 공기 중에 2%만 섞여도 폭발하나 LNG는 5%가 돼야 폭발하고 공기보다 무거워 훨씬 안전하다.그래서 사고가 났다면 관리소홀이 거의 1백%이다.값도 싸다. 수소·메탄·프로판·이산화탄소·질소 등이 주성분이다.정부는 이러한 이점 등을 고려,지난 80년초부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거의 모두 사용한다.
  • 구상→작업→발표까지 뒷얘기(정부조직 개편)

    ◎김 대통령 「APEC출국」 이전 윤곽/실무처리 007식 보안… 총무처도 몰라/세계화 겨눈 국면전환 카드로 전격발표 3일 발표된 정부조직개편안은 정부조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총무처의 고위관계자는 물론 청와대의 상당수 인사들도 발표직후에나 알았을 정도로 「007작전식 보안」이 유지되었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은 이미 지난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참석과 이 지역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이미 결심을 굳히고 개편윤곽은 확정하고 있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은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된 배경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행정쇄신위가 중심이 되어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라면서 『지난달 29일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이 김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했다』고 설명. 주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김대통령이 지난 11월 중순 시드니를 방문하기 전에 이미 골격은 만들어져 있었으며 이후 과의 조정등 세부사항이 정해졌다』고 말해 행정개편을 위한 청와대의 비밀작업이 상당 기간 용의주도하게 진행되어왔음을 시사. 김대통령이 시드니에서 세계화 구상을 강력하게 언급한 것도 행정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스스로 밝혔다고 주대변인은 전언. ○…주대변인의 설명처럼 정부조직 개편안이 이미 마련되어 있었다 하더라도 발표 D데이를 이날로 앞당긴 것은 「전격성」과 「의외성」이 장기인 김대통령의 특장이 반영된 결과이며 파행으로 치닫는 국회를 덮고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국면전환카드」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대두. 청와대가 지난해말에서 올해 4월까지 행정쇄신위가 작성한 정부조직개편안을 공식으로 전달받은 것은 지난달 말이라는 추측.박관용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행정조직개편반은 이번주초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소개.내각은 지난주말 청와대로부터의 연락에 따라 총리실,총무처에서 정부조직관계 실무자가 각각 2명씩 차출됨에 따라 조직개편이 임박했음을 감지한 정도. 청와대 조직개편작업팀과 행정쇄신위는 경제통상분야의 행정조직개편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김기환 무역진흥공사 이사장의 조언도 많이 받았다는후문. ○…3일 낮 김대통령 주재의 고위당정회의가 소집되고 행정조직개편이 발표되는 방식이 최종 확정된 때는 하루전인 2일 낮이었다고 황영하 총무처장관이 설명.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박관용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이의근 행정수석과 황영하 총무처장관 등 정부와 청와대의 고위 인사가 모여 행정개편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침을 전달받은뒤 3일 이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 3일 열린 고위당정회의는 유인물없이 김대통령이 메모 형식으로 개편내용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는 금융실명제 못지 않은 보안을 지키라는 특별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민자당무회의 후속책 논의/“작은정부 뿌리내리게 적극지원”/강력한 행정으로 국제화 뒷받침/지방행정기관 축소에 큰관심 표명 민자당은 3일 임시당무회의를 소집,이날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당차원의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이번 개편의 기본방향이 세계화를 위한 개혁조치인 만큼 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나간다』는 결론을 모았지만 그동안의 추진절차와 후속대책 등에 대한 당지도부와 정부측의 명쾌한 설명이 없어 당무위원들의 우려와 의문제기도 잇따랐다. ○…이날 당무회의는 급랭한 정국대처문제를 완전히 제쳐둔채 정부조직 개편문제만을 집중적으로 논의. 김대표는 먼저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1차적으로 착수하는 일이 오늘 시작됐다』면서 『작은 정부로 강력한 행정을 할수 있도록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개편배경을 설명. 김대표는 이어 몇몇 핵심당직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원들이 사전귀띔이 없었던데 대해 서운한 반응들을 보이자 『이번 개편이 갑자기 된 것 같지만 적어도 1년이상 전문가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사전에 잘못 누설되면 공무원사회가 대단히 동요할 것 같아 비밀을 지키기 위해 오늘 회의를 소집했으니 양해해달라』고 당부. ○…민자당은 이날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극도로 보안에 신경. 이미 일부 개편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표된 뒤인 하오2시에 열린 당무회의는 정부측의 보고와 이에 대한당무위원들의 토의를 모두 비공개로 진행. 원진식 총무처차관이 정부조직 개편안 내용을 보고하자 당무위원들은 방향에 대해 원칙적 환영을 표하면서도 공무원사회의 동요등 후유증을 우려하는 질문을 집중 제기. 김중위 위원은 『김영삼 대통령 취임초기 2개 부처 통폐합에 뒤이은 이번 2차개편에 대해 국민에게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고 현경대 위원은 『개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면 공직사회의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일하는 분위기의 조기 정착방안을 요구. 김영구·정종택위원도 『내년 지방선거 뒤에 상당수 인원이 공직을 떠나도록 돼 있지 않느냐』면서 지방정부 개편 일정및 고 지방공무원의 자리 문제에 관심을 표명. 박명근 위원은 『업무량이 많은 경제부처는 통폐합하면서 업무량이 적은 비경제부처는 그대로 둔 이유가 뭐냐』고 따졌고 구자춘 위원도 『유사기관을 통폐합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개편에서 총무처는 그대로 두고 개편시기도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
  • 부천도세/「인천」보다 많은 1백억대 예상/횡령규모 얼마나 될까

    ◎취득세 등 감사안한 부분 속속 발견/비리기간 길고 세부과 「북구청」 2배 부천 세금횡령사건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당초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횡령액은 감사원이 밝힌 22억4천여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감사원이 정밀감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거였다. 그러나 막상 수사가 진행되자 감사가 실시되지 않은 대목에서 새로운 횡령사실이 하나둘씩 나타나 전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79억원에 이르른 인천 북구청사건에서의 횡령액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예측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1백억원대를 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우선 이번 사건은 표면화된 발생초기의 횡령액수가 인천 북구청보다 3배가량 많다. 북구청사건은 사건초기 횡령액이 8억원에서 수사결과 79억원으로 확대됐다.반면 부천사건은 초기횡령액이 5백4건 22억여원이다. 감사원의 감사가 특정부분에 한정돼 이러한 예측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감사결과 1천4백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구철서씨(44·부천시 교통행정계장)의 횡령액이 하룻밤새 3천1백만원으로 늘었고 오정구 세무1과 김종호씨는 6천만원인 횡령 및 유용액이 3배가 넘는 1억9천만원으로 불었다. 특히 감사원 감사는 조직적인 공모가 필요 없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가능한 취득세 횡령부분이 빠진 것이다. 또 지방세 부과액수가 인천 북구청보다 2배이상인데다 범죄가 저질러진 기간도 90∼94년 장기간인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93년을 기준으로 취득세와 등록세의 부과액수가 인천 북구청은 각각 2백72억1천만원과 2백92억9천만원으로 모두 5백65억원이었다. 그러나 원미구 등 3개 구청은 같은 기간 취득세 4백28억9천만원,등록세 4백66억1천만원 등 모두 8백95억여원 21만6천8백여건에 이르러 비리행각의 대상이 보다 풍부했다. 또 북구청사건은 횡령액의 65%인 52억5백만원이 취득세에서 저질러졌으나 부천사건은 5백4건 가운데 30건 1억1천만원만 취득세에서 저질러져 비리가 드러날 여지가 그만큼 크다. 이에따라 검찰은 90년이후 등록세·취득세 가운데 50만원이상의 고액영수증을 이미 가려내 전산입력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력이 끝나 영수증 대조결과가 나오는 다음달초쯤이면 횡령규모는 비로소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관계자가 『감사원은 제한된 인력과 시간으로 서류를 토대로 감사를 벌였으나 검찰은 사법처리를 위한 최대한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하겠다』고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어 횡령규모는 자연스럽게 인천 북구청의 각종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수사 이모저모/소환 간부들,영수증 폐기 “네 탓이오”/90∼94년 세무직명단 검찰 보내자 불안 ○…부천 세무횡령사건과 관련,인천지검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토록 지시했는데도 수사진행상황이 일부 수사관계자들에 의해 계속 외부로 유출되자 26일 수사간부들에게 다시 한번 함구령. 인천지검의 한 고위관계자는 『수사기밀을 누설하는 직원은 「세금도둑」보다 나쁜 「보안도둑」』이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 ○…검찰은 영수증을 폐기처분한 것과 관련,부천시 소사구세무과장 류재명씨(47)등을 26일 현재 이틀째 소환·조사하고 있으나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검찰은 영수증을 폐기처분한 경위를 규명해 횡령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으나 진전이 없자 이들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 ○…세무비리사건과 관련,부천시는 지난 25일부터 개회된 시의회에 제출하는 각종 자료를 취합하는데 애로가 많다고 푸념.특히 재무국 산하 세정과와 세무조사과 등 세무비리에 연루된 부서는 직원들이 모두 검찰에 출두했거나 요구하는 자료를 마련하느라 다른 업무를 거의 보지못하고 있는 형편. ○…부천시청 재무국 산하 직원들의 분주하고 초조한 모습과는 달리 건설국과 도시계획국 등 기술직 직원들은 다소 느긋해 하면서도 일반직 직원들과 고충을 함께 나누고 있는 모습.이들 기술직 직원은 일반직 직원들의 일손이 달리자 민원업무를 대신 처리해주고 의회에 제출할 자료를 챙겨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부천시가 세무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지난 90∼94년까지 세무직에 근무했던 40여명의 직원명단을 작성,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명단에 끼여있는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이 마치 죄가 있는 것처럼 보는 것 같아 근무하기가 불편하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 퇴직한 공무원들도 전화를 걸어와 『그만둔 나를 왜 지금와서 이번 사건과 연루시키려 하느냐』며 볼멘소리. ○…부천지역 경실련 및 YMCA·생활문화센터 등 7개 시민·재야단체는 26일 상오11시부터 하오1시까지 부천 중동신도시 그린타운 한신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의 세무비리고발을 접수.이들 재야단체는 이날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주민 80여명의 고발을 접수,당초 기대한 것보다 성과가 좋은 듯 다소 고무된 표정.한편 이 7개 단체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시민운동의 전개방법 및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
  • 베니스 전통문화 상품(유럽문화산업 현장:하)

    ◎유리세공 1천년동안 세계 제일/무라노섬 전체가 수공업형태 유리세공공장/가면 3백년전과 같은방법으로 수백종 제작/스테인드글라스·모자이크세공 유럽 각국 궁전·성당 장식 인구 20여만명의 베니스시에는 해마다 3백60여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든다.하루 평균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도시로 들어오는 셈인데 한사람이 3일만 묵어도 연인원은 연간 1천만명이 넘게된다.작은 도시규모에 비해 엄청나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관광객이 3백만명을 조금넘는 것과 비교하면 베니스가 얼마나 대단한 관광도시인가를 알 수 있다. 관광도시 베니스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서기 4백50년에 건설된 베니스는 1천5백년동안 한번도 전쟁이나 약탈 혹은 화재로 문화재가 손상되지 않고 원형대로 남아 있는 행운의 도시다.베니스의 상인들은 무역으로 돈을 벌어 아름다운 교회와 궁전을 짓고 티치아노 벨리니 틴토레토 지오네등의 거장들을 동원해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해 도시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그 결과 베니스는 13세기에 이미 호텔을 전담하는 특수 경찰이 존재할 만큼 관광 선진도시가 됐다. 그렇다고 베니스가 과거의 건축물과 미술품 만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것은 아니다.관광객을 불러 들이기 위해 베니스 시당국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개최하고 있다.부활절축제와 사육제·곤돌라대회·베니스 비엔날레와 영화제등이 그 대표적인 행사다.7월에는 심지어 흑사병의 종식을 기념하는 축제까지 열린다. 축제 때에는 매일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감탄한 산 마르코 광장을 가득 메운다. 그 인파의 대부분은 산 마르코 광장의 비둘기와 광장주변의 미술관을 둘러 보고 유명한 베니스 운하와 곤돌라의 낭만을 즐기고 돌아 가지만 눈이 밝은 관광객들은 오래된 운하 주변과 인근 섬들에서 숙련된 장인들이 만들어 내는 전통적인 문화상품들을 찾는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유리세공,베네치안 블라인드,모자이크 세공,도금,가면,벨벳,레이스등이 관광도시 베니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보석같은 상품들이다.그중에서도 유리세공과 스테인드 글라스는 중세이후부터 1천년 동안 세계제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 마르코광장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20여분쯤 달리면 유리세공으로 유명한 무라노섬이 나온다.섬 전체가 유리세공 공장인 무라노섬을 찾았을 때 장인들은 11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반팔 셔츠를 입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그들은 뜨거운 용광로가 있는 건물에서 유리를 불에 녹여 입으로 부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무라노섬의 유리세공은 전통적인 수공업 형태로 이루어 지고 있다. 건물 2층으로 올라 가자 이 공장에서 만든 작품을 진열한 대형 전시실이 있었다.찬란하게 채색된 유리잔에 햇볕이 들자 신비한 광채를 낸다.작은 유리 병과 컵 6개가 2백∼3백달러를 호가한다. 『우리가 만든 샹들리에가 영국과 러시아·프랑스·스페인황실에 걸려 있습니다.유럽 각국의 궁전치고 이곳에서 만든 거울이 걸리지 않은곳은 없을 겁니다』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베니스 당국은 무라노섬 장인들의 긍지를 인정하여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허용해주고 화폐주조권까지 주었다. 무라노섬장인들은 유리세공기술을 외부인에게 누설할 경우 사형에 처할 만큼 제조기술을 비밀리에 전수해왔다.그러나 17세기에는 이 기술이 나폴리로 전해지고 보헤미아까지 건너가서 유럽 전체로 퍼져가게 되었다.베니스의 유리제품도 워낙은 아라비아의 대상들이 중국에서 꽃 병을 가져온 것을 베니스 사람들이 모방해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공장을 떠날 때 안내원은 기자에게 한국의 대우 힐튼호텔이 이곳에서 1개에 1만달러짜리 대형 샹들리에를 여러개 사갔다고 귀띔해 주었다. 유리세공보다 한단계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것이 모자이크 세공이다. 18 88년에 설립된 안젤로 오르소니사에는 이회사에서 제작한 6천여개의 모자이크 판들이 보관되어있다.오르소니사의 모자이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방콕 왕실사원의 황금탑과 파리근교 라데팡스의 거대한 분수를 장식하는 데도 사용되었다. 또한 베니스에서 도금과 칠기제작의 명장으로 꼽히는 자니 카발리에르의 작업장에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전대통령 부인 안­에이몬 지스카르 데스탱이 보내 편지가 자랑스럽게 전시돼 있다.그가 가면에 도금을 해 준데 대해 감사하는 편지다. 49년째 도금 작업을 해 왔다는 자니 카발리에르는 액자를 도금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나선형의 조명 스탠드,꼼꼼한 미술품 복원,목상제작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솜씨를 지닌 것으로 이름이 높다. 베니스의 상점에는 3백여가지가 넘는 가면들이 상품으로 전시돼 있다.이 가면들은 아를레키노(고대 로마의 희극이나 현대판토마임의 어릿광대)와 판탈로네(이탈리아 가면극의 어리석고 빼빼 마른 노인)에서 부터 고양이 피노키오 악어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베니스의 장인들은 가죽으로 본을 떠서 3백년전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 베니스판지로 가면을 제작한다.베니스 가면은 80년대에 베니스 카니발과 연극,베니스 비엔날레와 영화제덕분에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밖에 레이스와 벨벳등 전기 동력 기계를 사용하지않고 만들어진 전통적인 수공예품들이 장인의 숨결과 영혼을 전하면서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부러웠다.문화산업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백년에 걸친 장인들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그러한 문화상품이 있기에 관광도시 베니스의 명성이 시들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 조총련 간첩단 사건/경찰에서 조작 주장/기결수 4명 재심청구

    【부산=김정한기자】 13년전 조총련에 포섭돼 국내 군사기밀등을 북한에 누설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유죄확정판결을 받은 기결수 4명이 경찰의 증거조작과 강압수사로 간첩으로 몰렸다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간첩혐의로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 수감중인 신귀영씨(57)는 16일 문재인변호사를 통해 지난 80년 「조총련 간첩단사건」은 조작된 것이라며 부산지법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신씨는 재심청구서에서 『당시 수사기관은 조총련 간부인 친형 신수영씨가 62년부터 80년까지 친동생인 신귀영,사촌제매인 서성칠(60·89년 대구교도소서 옥사),5촌당숙 신춘석(56),신복영씨(61)등 4명을 포섭,미 하이야리아부대 후문 전경과 군수사 전경등 주요 군사시설등을 카메라로 찍어 필름을 건네주는등 간첩활동을 했다며 구속기소했으나 이는 경찰이 구속영장없이 40∼70일이나 불법감금하고 온갖 고문으로 조작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 재산등록자의 금융거래도 실사/윤리위 자료요구권 확대

    ◎「불성실 등록자 징계」 신설/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입법예고 총무처는 25일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반드시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1급 이상 공직자 뿐만 아니라 모든 등록의무자에 대한 금융거래자료의 제출을 금융기관에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세무 경찰등 일부 분야는 직급에 관계 없이 모든 공무원이 의무적으로 재산을 등록하도록 한 정부의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며 윤리위의 심사권을 위임받은 국세청과 경찰청등은 본청은 물론 지방청에서도 재산을 등록받아 심사할 수 있게 된다.개정안은 또 거짓으로 재산을 등록한 공무원 뿐만 아니라 일부를 누락시키는등 성실등록 의무를 현저하게 위반한 공무원에게는 경고및 시정명령을 내리고 그 사실을 관계기관의 장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자료제출을 요구받은 금융기관등이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제출을 거부할 때도 1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받게된다. 개정안은 그러나 공직자의 금융거래 비밀을 최대한으로 보장하기 위해 공직자윤리위의 자료제출 요구는 일정한 기준에 따르도록 하고 자료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거나 누설할 때는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사실상 외조부모와 외손자녀가 재산등록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음을 감안해 민법상 직계 존비속의 범위에 포함되는 외조부모와 외손자녀를 등록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 퍼스컴정보 누출 우려/일 신문,정부비밀보고서 인용보도

    ◎전파 흘러나와 100m이내서 도청 가능 퍼스널 컴퓨터 등 정보단말기로부터 전파가 흘러나오는 현상(전파방사)이 일어나 이 전파에 담긴 정보가 제 3자에 의해 부정 이용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일본 우정성이 마련한 대외비 보고서에서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군사관계 연구에서도 단말기에서 1백m 이내 지점의 경우 전파를 도청해 정보해석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면서 도청 방지를 위한 새로운 비용부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우정성 전기통신국이 작년 11월 학자및 전기통신사업자,정보기기 메이커 관계자 등 12명을 참가시켜 작성한 「통신단말기기 정보누설에 관한 조사연구」란 보고서는 특히 유선으로 송수신할 때 정보 누출이 크게 우려된다며 퍼스널 컴퓨터나 프린터 등 통신단말기에서 발생하는 전파방사로 여기에 담겨있는 정보가 도청돼 해석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전파방사는 퍼스컴 디스플레이(표시장치) 안에 있는 전원회로와 통신용 모뎀(데이터 변환장치)이 가동될 때 발생해 이를 연결하는 배선이 전파를 밖으로 발신하는 안테나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 전원코드를 통해서도 밖으로 정보가 누출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주변 전파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퍼스컴이 발산하는 2백∼4백메가헤르츠 주파수라면 70∼80m 떨어진 위치에서 특수수신기를 사용,도청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정보누출 대책으로 전파방사를 차단하는 특수한 방에 단말기를 설치하거나 기기 자체에 방어책을 강구하는 방법 등 두가지를 제시했다.
  • 비디오 멜로물 가을시장 공략

    ◎남아있는 나날/가정부 향한 늙고 충직한 집사의 애증/화기 소림/초능력 가진 여인과 정보요원의 사랑 액션영화나 코미디물에 밀려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던 멜로영화가 가을 비디오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출시되었거나 출시예정인 작품은 「남아있는 나날」「M·버터플라이」「미스터 원더풀」「화기소림」등 4편.특히 이들 영화는 남녀간의 솜사탕같이 달콤한 사랑에서부터 기약없는 서글픈 사랑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멜로영화팬들의 기호를 두루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남아있는 나날」은 영국 귀족집안의 충직한 집사로 평생을 바친 한 남자의 쓸쓸한 사랑을 그린 작품(콜럼비아 트라이스타 9월28일 출시).젊은 시절 연정을 느끼면서도 주인을 위해 의도적으로 외면해야 했던 가정부에 대한 늙은 집사의 사랑이 감동적이다.충성심과 애정 사이를 오가는 한 남자의 갈등이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 시골을 무대로 애잔하게 펼쳐진다.「양들의 침묵」의 앤터니 홉킨스,「하워즈 앤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엠마 톰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화면을 압도한다. 「M·버터플라이」(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오페라 가수로 위장한 중국 첩보원과 오랫동안 애인처럼 지내며 정보를 누설하다 체포된 프랑스 외교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SKC 12일 출시예정).브로드웨이의 연극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프랑스 외교관을 감쪽같이 속인 여장남자인 중국 첩보원이 펼치는 배신장면이 충격적이다.「마지막 황제」에서 푸이 역을 맡았던 존 론이 푸치니의 「나비부인」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여성 오페라 가수로 완벽하게 변신한다.「미션」「행운의 반전」으로 두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레미 아이언즈가 프랑스 외교관으로 나온다. 「미스터 원더풀」(감독 앤터니 밍겔라)은 젊은 이혼부부가 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영국영화(드림박스 17일 출시예정).생활비를 대주지 않기 위해 이혼한 아내에게 재혼할만한 멋진 남자상대를 소개시켜주는 전 남편의 이야기로 미국영화「해리가 섈리를 만났을 때」를 연상시킨다.「아웃사이더」의 미남배우 맷딜런,「정글 피버」의 아나벨라 시오라,「브로드캐스트 뉴스」의 윌리엄 하트가 출연한다. 「화기소림」(감독 류진위)은 홍콩 느와르의 간판스타 주윤발이 등장하는 액션을 가미한 멜로물(드림박스 9월28일 출시).중국계 미국인 CIA요원이 초능력을 가진 중국여자를 구출하는 작전에 동원되었다가 오히려 사랑에 빠진다.제3국으로 여인을 팔아넘기려는 음모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그 여자는 중국정부에 넘겨지고 두 사람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된다.「영웅본색」「첩혈쌍웅」의 주윤발과 「천장지구1,2」의 오청련이 주연을 맡았다.
  • 경찰 하위직 대대적 감찰/경위이하 대상 연말까지/경찰청

    경찰청은 5일 경위급 이하 하위직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대대적인 감찰활동을 벌이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 지시에서 『최근 서귀포경찰서의 「러시안룰렛 게임」 총기사고 등 경찰내부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하위직 경찰관들의 기강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감찰인력을 총동원해 경위 이하 하위직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여 엄정한 복무기강을 확립하라』고 시달했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본청 감찰요원 27명과 전국 13개 지방경찰청의 감찰요원 1백60여명 등 1백90명을 2인1조로 편성,수사·형사·교통과와 파출소등 대민접촉이 잦아 부조리를 일으킬 우려가 많은 부서를 중심으로 암행감찰을 실시해 적발된 비위 경찰관은 파면·직위해제 등의 중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집중 감찰대상은 ▲사건 사고 처리과정의 금품수수 ▲상급부서 지시사항 처리지연 ▲관내 대상업소 유착 및 단속정보 누설 ▲면허행정 처분관련 금품수수 ▲음주운전 단속과 교통사고 처리 과정의 금품수수 등이다.
  • 검찰,16개 민원비리 일제사정/부정 인허가 모두 취소

    ◎중하위공직자 부조리 척결/반인륜 흉악범엔 중형 구형키로 법무부와 검찰은 공직자비리를 척결하고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확립하기위해 제2의 개혁사정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법무부는 29일 상오 대검 대회의실에서 김두희장관과 김도언검찰총장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간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고 ▲세무·건축·식품·보건·소방등 대민접촉이 잦은 공무원들의 관행적 금품수수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 ▲부정이득을 위한 직무상 기밀누설 ▲세수금·보관금 횡령행위등 16개 비리분야를 선정,중점적으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중·하위공직자들의 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해 우선 각 지검 지청별로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 분야중 1개분야를 지정,현장수사를 강화토록 했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인천 북구청 세금 착복사건과 같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을 몰수하거나 환수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의 제정과 개정을 올해안에 추진하고 인·허가와 관련된 부정에 대해서는 인·허가를 취소토록 행정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법무부는 또 범죄신고자의 신변보호및 신고장려금 지급등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범죄신고자 등 보호법」(가칭)을 올해안에 제정,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법안은 범죄신고나 진술을 한 사람에게 신고장려금을 지급하고 이사지원및 전업을 알선해주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연쇄납치살인사건등과 관련,이미 가동중인 「민생침해사범소탕추진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기동수사체제와 광역수사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타살 의심이 있는 변사체는 검사가 직접 검시하는등 초동수사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미해결 강력사건 및 기소중지자를 검거하기 위해 주임검사를 별도로 지정,이들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특별지시했다. 이와함께 반인륜적 범죄 발생동기가 마치 사회적 모순에 기인한 것으로 비쳐져 온정주의적 처벌이 되지 않도록 흉악범에 대해서는 중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 실종·가출사건 전면 재수사/내무부/각부처의 사회기강 확립 대책

    ◎수뢰­횡령·직무기밀 누설 우선 척결/법무부/전군 특별 군기점검 새달 5일부터/국방부/폭력비디오 등 월1회이상 단속/문체부 29일 열린 사회기강확립 관계장관회의 결과 확정된 정부 각 부처의 구체적인 대책은 다음과 같다. ▷내무부◁ 순찰범위를 뒷골목등에까지 확대하고 취약지 취약시간대의 도보순찰을 강화한다.각급 간부와 경찰관별로 담당구역을 지정해 책임관리하도록 하고 주민 행정공무원 경찰이 삼위일체가 되는 지역내 범죄에 대한 종합적인 방어대책을 추진한다.엽총뿐 아니라 인명 살상이 가능한 공기총도 영치시키도록 하고 일대일 담당책임제를 실시해 강·폭력 우범자들의 동향을 밀착 감시한다. 법학 유전자 전기 건축 세무 위생등 분야별 대학출신을 형사전문요원으로 특채한다.FBI·일본경찰학교등의 선진기법을 도입하고 경험이 많은 퇴직 수사간부를 강사로 활용한다.범죄수법 영상전산시스템등 수사장비를 조기에 보강하고 유전자자료은행 설립의 입법화를 추진한다. 가출인 행방불명자등에 대한 신고 접수때 방범 형사 소년등 유관 기능부서가 합심해 범죄와의 관련성과 수사착수 여부를 판단하고 이미 발생한 가출및 행방불명사건에 대한 전면 재점검과 소재확인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범국민적인 신고체제 확립을 위해 신고인에 대한 비밀보장과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필요시 「신변보호대」를 운영한다.범죄사안에 따라 최고 5백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용감한 시민상」 「감사장」등을 활용해 신고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감을 고취시킨다. ▷법무부◁ 세무 건축등 16개 부정부패 비리유형 가운데 대민공무원의 관행적 금품수수행위와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행위,부정이득을 위한 직무상 기밀 누설행위,징수금및 보관금 횡령등 부정행위를 우선 척결대상분야로 선정해 검찰권을 집중적으로 행사한다.전국 검찰에 설치된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에 수사인력과 수사장비및 예산을 집중 지원해 수사체제를 재정비,강화한다. 「국민생활침해사범신고센터」 피해자 비밀신고전화의 운용을 활성화하고 증인신변보호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해 신고자를 적극 보호한다.재범의 위험성이 높은출소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관리카드를 작성해 정기및 수시로 동태를 파악한다. 간첩과 폭력혁명 주창자등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학원과 노동계의 주사파등 좌익사상 오염원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보호관찰소의 「청소년 토요교실」등을 통한 비행청소년 준법교육을 강화한다.수사과정및 공소유지때 철저한 증거수집과 구체적 양형자료를 적극적으로 들춰내 온정주의적 처벌을 지양한다.사면과 가석방등 은전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한다. ▷국방부◁ 단기 대책으로 오는 10월5일부터 31일까지 특명검열단과 각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각군 전부대에 대한 특별군기점검을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각군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합리적인 기강확립대책과 지휘통솔기법을 개발하고 장병의 건전한 가치관 정립방안을 강구한다.또 양성및 보수교육기관을 통해 군인정신 함양을 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한다.현실과 괴리된 각종 규제법규를 정비하고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한다. ▷문화체육부◁ 경찰청 한국음반협회와 함께 폭력물에 대한 합동단속을 매월 1회 이상 실시한다.또 세운상가등 불법물 상습유통지역에 대한 상주단속을 실시한다. 폭력성 공연물을 상근심의위원과 수입심의전문위원이 순차적으로 심의하도록 함으로써 심의제도를 강화한다.폭력물 심의에 관한 적합성 여부및 여론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극장 비디오물 판매및 대여업소로 하여금 등급별 관람및 대여관행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청소년에게 금지된 만화를 판매하거나 대여하지 않도록 촉구한다. 가칭 「음란·폭력물 유통규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공청회등 여론 수렴과 외국의 사례를 검토한다.음란·폭력물을 성인용및 절대금지물로 분류해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판매및 수입을 제한하는 한편 벌칙을 강화하고 몰수규정을 둔다.폭력성이 짙은 일본만화에 대한 사전심의제를 도입해 간행물윤리위원회나 만화가협회등이 자율적으로 심의하도록 한다. ◎김 대통령­검찰간부 오찬 발언요지/“부패공무원­기업인 동시처벌 필요/흉악범 주장 여과없는 전달은 유감” 김영삼대통령은 29일 검찰간부들과의 오찬석상에서 잇따른 공무원부정과 흉악범죄에 대해 국정책임자로서의 느낌과 이에 대처하는 의지를 솔직하게 밝혔다.김대통령이 의지를 밝히는 동안 오찬장은 비장하고 숙연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다음은 주대변인이 전한 김대통령의 발언요지다. 대통령이 돈을 받고는 국가기강이 설수 없고 국사처리가 올바로 설수 없다는게 확신이고 소신이다.나는 그래서 취임초부터 국민앞에 어떤 형태의 이권개입도 하지 않고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해왔다.이 나라를 건져보겠다는 생각으로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들은 내게 참담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부공직자들은 아직도 부패의 온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기업인들은 부패에 기생해서 살아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풍토가 재발하는 조짐이다. 성경에 한사람의 생명은 우주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그러나 최근의 사건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살인마들이 날뛰고 있는 결과다.이같이 인명을 경시하고 사람을 죽일수는 없는 일이다.자기 어머니,아내,딸들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찌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나.강력범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공무원 부정은 법을 총동원해 싹을 잘라야 한다.현행 법체계가 엄격하게 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문제는 그대로 집행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이리저리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하고,법조문을 피해가는 사례가 너무 많다.운영의 묘를 기할 수 없다면 법을 개정해서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게 해야 한다.부정으로 이룩한 축재는 마땅히 국고에 환수돼야 한다.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하고 나와서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에 용인될 수 없다.어떤일이 있어도 부정축재자가 다시 그것을 즐길 수 없게 해야 한다. 흉악범들이 범행직후 마이크를 대고 자기 변명과 합리화를 하는 기회를 일방적으로 갖는 것은 범죄를 정당화시키고 모방범죄의 확산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피의자는 누구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소명을 하고 변호사를 통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전에 법절차도 없이 자기의 범죄심리를 밝히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이러한 문제는 언론 스스로도 양식에 비추어 심도있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사직당국도 피의자관리를 철저히 해서 이런 일이 평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검토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내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최일선에서 범죄와 투쟁해 달라. 공직자범죄는 법정최고형으로 응징하고 관련기업이나 기업인도 상응하는 응징을 받아야 한다. 누적된 사건들이 문민정부에서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는 진단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회분위기의 일대쇄신과 새출발의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일체의 이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으면서 이런 일을 당할때 나의 심정은 실로 참담하고 비장할 뿐이다.그러나 여기서 실망과 좌절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러한 사건들을 새출발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 방북 황석영씨/징역 7년 선고/서울고법

    서울고법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유현부장판사)는 27일 북한을 5차례 방문,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소설가 황석영피고인(50·본명 황수영)에 대한 대법원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을 누설한 부분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황피고인에게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문기사·책자 등을 통해 국내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도 반국가단체에 유리한 자료가 되고 대한민국에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면 국가기밀에 속한다』며 『황피고인이 방북당시 재야운동가들의 신상과 운동권동향 및 국내 핵관련사항을 북한에 알려준 것도 국가기밀누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이 정면으로 법질서를 무시하고 사회혼란을 야기했으며 국가기밀을 누설한 점에 비춰 법정 최하한인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밖에 없으나 문학발전에 이바지한 저명작가란 점과 자진귀국한 점등을 고려해 형량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대하소설 「장길산」의 저자인 황피고인은 89년3월 등 5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김일성을 면담하고 범민련해외본부결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국가기밀누설중 공지의 사실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 파기환송심에 부쳐졌다.
  • 유출 명단에 의원·장차관 많아 눈길/지존파 수사 이모저모

    ◎○·△·×는 천씨애인이 사업용으로 표기/“억울해서 자수” 이길현씨 진술 오락가락 ○…「지존파」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는 백화점고객 명단을 넘겨준 천미선·강성자·김민경씨 등 사건관련 주요인물의 신병이 속속 확보됨에 따라 이제까지의 공범여부수사에서 고객명단 유출경로쪽으로 수사방향을 일단 급선회. 경찰출두 초기만 해도 『무기브로커로 보도된 것이 억울해 자수를 결심했다』며 무죄를 극구 주장하던 이주현씨는 계속된 밤샘조사에서 시시각각 진술을 번복. 이씨는 지존파 일당으로부터 온라인송금으로 5백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한푼도 더 받은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계속된 추궁에 지난달 중순에도 2백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하는 등,허위진술로 일관. ○…이씨의 거주지인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다세대주택 주민들은 이씨가 그렇게 끔찍한 범행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 한집에 세든 30대 주부는 이씨의 방을 가리키며 『최근 방주인이 보이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무척 온순해 보였던이씨가 흉악범들에게 무기를 공급했다니 소름이 끼친다』고 말하기도. ○…지존파사건을 계기로 살인·실종 등의 미제사건을 갖고 있는 전국의 각 경찰서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지존파 일당이 개입됐는지 여부에 대해 공조수사를 의뢰. 충남 논산경찰서는 지난해 8월 논산군 두마면 남선리의 계룡대 골프장입구에서 다방 여종업원 박정숙씨(28·대전 유성구 장대동)가 살해된 사건에 대해 지존파 관련 여부를 의뢰. 강릉경찰서도 지난 4월 강릉시 안목해수욕장에서 발생한 30대 여자의 토막살인사건에 대해 수사협조를 요청했고 미군범죄수사대(CID)도 지난 5월 의정부에서 생긴 미8군소속 여군 총기살해사건에 대해 합동수사를 요구하는 등 공조수사 대상은 모두 4건. ○…지존파에게 무기를 구입해준 브로커가 김현양과 같은 마을 후배인 이씨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영광군 백수읍 양성리 주민들은 지존파의 끔찍한 범행을 보고 놀랐던 가슴을 다시 쓸어내리며 또한번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 주민들은 『이씨가 추석이 지나 고향에 내려온 것을 보고 성묘하러 온것으로 알았다』며 『서울서 착실하게 돈을 버는 줄만 알았지 이같은 일에 연루된 줄은 몰랐다』며 한숨. ○…지존파의 범행대상으로 지목된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이 신용판매부 여직원 김민경씨에 의해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지자 백화점 관계자들은 일손을 놓고 허탈해 하는 모습. 대다수 직원들은 『김씨가 24일까지 아무런 내색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한데다 이날 퇴근때도 다음날 대체휴가를 간다고 깍듯이 인사했다』며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 ○…현대백화점에서 유출된 우수고객명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경제부처의 장·차관,대기업과 언론사 간부등 사회 지도층이 다수 포함. 이 백화점 신용판매부가 93년 12월6일 작성한 이 명단에는 지난 연말 한달동안 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물품을 구입한 사람 순서로 모두 1천3백65명이 기재. 이들이 이 백화점에서 물품 구입에 쓴 금액은 1인당 평균 4백만원선으로 모두 60억원대에 이르러 이 백화점의 월평균 매출액 2백억원의 3분의 1을 기록. 물품구입 순위 1위인 정모씨(서울 서대문구)는 한달동안 8백90만9천6백원어치를 썼고 3위인 모출판사 대표는 5백76만여원을 의류 구입등에 지출. 한 국영기업체 사장은 3백90여만원을,경제기획원차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한 인사는 2백여만원을 사용. ○…백화점 고객 명단에 있었던 ○△× 표시는 지존파가 범행을 위해 고액순으로 체크한 것이 아니라 천씨의 애인 K모씨(28)가 전화마케팅 과정에서 적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통회사에 다니던 K씨는 천씨로부터 고객명단을 넘겨받은 뒤 전화마케팅을 위해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고객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표시했다는 것. ◎명단유출 김민경씨 일문일답/“이면지로 사용위해 보관해 오던것”/선배언니 줬는데… 지존파 모른다” ­언제 어디서 명단을 넘겨주었나. ▲지난 4월 중순쯤 현대백화점 신용판매과 사무실에서 예전에 함께 일했던 선배언니(강모씨)에게 주었다. ­명단은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나. ▲이면지통에 보관했다. ­회사규정에 3개월뒤에는 폐기해야하는 규정이 있는데. ▲뒷면이 깨끗한종이는 버리지않고 이면지로 사용해 왔다. ­고객명단은 유출해서는 안된다는 회사규정을 몰랐나. ▲안다.그러나 남편의 DM홍보자료로 쓴다며 수차례 부탁하고 글씨가 잘 보이지도 않아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아 주었다. ­금품을 받고 명단을 넘겨주었나. ▲돈같은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돈을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유출시켰나. ▲그런 일은 전혀 없다. ­고객명단이 브로커등을 통해 유통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전혀 모른다. ­명단을 건네주는 것을 본 사무실직원이 있나. ▲다른 직원들은 있었지만 보았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지존파와 관련된 보도가 나간뒤 본인이 유출한 자료라는 것을 알았나. ▲오래된 일이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언제 알았나. ▲25일 아침에 선배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 ◎고객명단 유출 5명 어떤 처벌받나/직원김씨 3년징역 가능/전산망관련법 적용… 배임·절도도 가능/백화점선 해고·손해배상 청구할수도 「지존파」가 입수한 「우수고객명단」이 현대백화점 신용판매과 김민경씨로부터 유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명단 유출에 관련된 김씨등 5명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행법상 적용가능한 법규는 개인정보유출에 전산망을 이용했을 경우에만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다.그밖에는 절도죄나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할 수가 있다. 고객명단이 애인 K씨의 부탁을 받은 천미선씨가 친구 강모씨에 의해 연결된 백화점 여직원 김씨로부터 유출된뒤 지난 8월 「지존파」조직원 김현양의 친구 이주현씨에게 건네진만큼 이들 5명은 「우수고객명단」의 유출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경찰은 우선 명단을 빼낸 백화점 여직원 김씨에게는 「전산망 보급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나 업무상 배임죄·절도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백화점측은 김씨를 상대로 회사의 명예실추등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나 해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이주현씨등 4명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법적용을 한다는 입장이다. 「전상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법률」 제25조에 따르면 전산망에 의해 처리·보관·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하거나 누설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전산망 관련 종사자가 이같은 정보를 빼돌렸을 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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