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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특검과 국익

    특검이 도입되면서도 많은 논란과 우려가 있었지만 수사결과가 공개된 현재 다시 논란과 함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특검이 길지 않은 수사기간 중에 자금조성과 송금과정에서의 불법성을 밝혀냈다. 하지만 특검의 수사와 결과를 보면서 국익이 걸린 부분마저 공개하여야 하였는지는 의문이 든다. 특검이 수사대상으로 삼았던 부분은 민족의 화해·협력과 통일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다.대부분의 국민들은 진실규명을 하되,큰 틀에서 남북관계에 손상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랐다.수사가 끝난 후 공개할 부분과 비공개할 부분을 구분하여,공개할 경우 국익에 손상이 갈 부분은 비공개로 하여 역사적 판단에 맡기기를 바랐다. 특검이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정상회담자체는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수사결과를 보면 정상회담의 추진과정을 밝히면서 정부가 1억달러를 현금지원하기로 하였으며,이 자금은 정책적 차원의 대북지원금 성격을 가지고 있고,현대측의 송금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아니하였던 관계로 정상회담과의 관련성을 부인할 수 없으며,대북송금지연이 정상회담 연기사유는 아니라고 밝혔다.특검이 발표한 진상규명은 국회가 할 일이지 검사의 권한을 행사하는 특검이 할 일은 아니다.더구나 특검이 공개한 정상회담 관련 부분은 비공개로 하여 역사적 평가에 맡길 사항인 것이다.특별검사도 검사인 이상 실정법 위반에 대하여 수사할 권한만을 갖는 것이지 실정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정치적·정책적·역사적 사안에 대하여 판단할 권한을 갖는 것이 아니다.특검이 이런 판단을 하게 되면 특검은 독립된 수사기관이라기보다는 정치과정으로 변하는 것이 된다.그런데 국익에 관한 사항이 여과 없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국익마저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특별검사의 수사범위를 다른 사건으로 확대하려 하였고,한계를 넘어선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에서 도입되어 1978년부터 20여년간 시행된 바 있는 상설적 특검제의 경우 1999년 6월30일 그 효력을 연장하지 못하고 정지되었다.그 이유가 특별검사가 애초 가졌던 공정한 수사라는 메시지가 상실되었다는 점,국민들이 특별검사제를 하나의 정치과정으로 보게 되었다는 점,특별검사법은 중립성과 평등성을 침해한다는 점, 정파적인 공격에 취약하였다는 점 등 때문이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검은 무죄추정과 불구속수사의 원칙,피의자신문시 변호인의 참여권 보장,정신적·신체적 가혹행위에 해당하는 철야조사의 금지 등 적법절차원칙을 지켜야만 하였다.형법에는 피의사실공표죄에 대하여 처벌하고 있으며,특별검사법에 의하면 특별검사는 1회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뿐 수사내용을 공포하거나 누설하여서는 안 된다.그런데 국익에 관련된 중대한 내용마저 수사과정에서 흘러나온 점은 국민의 알권리라는 이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 긴급체포제도는 48시간 동안 검사에게 인신의 구속을 맡기는 것이어서 영장주의에 반하는 위헌의 소지마저 있다.체포영장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는 때에 법관으로부터 발부받는 제도이다. 더구나 긴급체포는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한 경우 등과 같이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만가능하다.참고인으로 소환하여 조사를 하면서 긴급체포를 하는 것은 긴급체포의 요건에 해당하지 않고,임의출석 후 48시간을 넘겨 조사하는 것이나 철야조사도 사라져야 할 수사관행이다.수사도 중요하지만 적법절차의 원칙과 인권보호는 더욱 중요한 것이다. 김 갑 배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
  • 오마이뉴스 국정원간부 사진 공개 국가기밀 노출 일파만파/ 盧대통령 “있을수 없는일”

    노무현 대통령과 국정원 1,2급 간부가 포함된 부서장 22명이 노출된 사진보도로 청와대와 국정원이 발칵 뒤집혔다.노 대통령은 23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와대도 과오가 있는 만큼 국정원과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중히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청와대,문책 수준 고심 문제의 사진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는 “청와대로부터 어떤 주의사항도 사전에 듣지 않았기에 공개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실제 대통령 전속사진사인 서모(7급)씨는 정부출범 이후 일부 언론사에 청와대 사진을 제공하면서 보안고지 등 사전절차를 소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터넷 매체도 언론인 만큼 국내언론과 미디어홍보가 챙겨야 했는데….”하고 아쉬워했다.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번 일에 대해 적용할 법을 찾고 있다.”면서도 “고의적 유출은 아니어서….”라면서 문책 등에 있어 ‘온정주의’로 흐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원 36시간 동안 수수방관 오마이뉴스는 ‘청와대가 삭제요청을 했던 22일 오전 10시30분까지 국정원측으로부터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20일 오후 10시 첫 보도 이후 36시간 동안 ‘보안의식 부재’ 상태로 지냈다는 것이다.국정원 한 관계자는 “보도한 매체에 ‘국가기밀누설죄’를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적성과 고의성 등이 결여돼 법원이 국정원 손을 들어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또한 국정원은 주요 부서의 간부들이 노출돼 내부적으로 인사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수긍하면서도 “정보기관의 인사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며 뒤늦게 인사보안을 강조했다.해당 인사들의 해외공관 파견 등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마이뉴스도 뒤늦게 사과 이번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오마이뉴스는 오연호 대표와 정운현 편집국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노출금지된 사진이 공개된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과 관계기관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22일 오후 청와대의 보안의식 부재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오마이뉴스의 책임과 실수에 대해 거론하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기사를 삭제했으며 기사를 쓴 기자와 관련 데스크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회 플러스 / 증인신문 거부 이해찬의원 과태료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민형기)는 ‘병풍 쟁점화’ 발언과 관련,법원 출석을 세차례나 거부한 민주당 이해찬 의원에게 과태로 50만원을 부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한나라당이 박영관(전 서울지검 특수1부장) 전주지검 차장검사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한 이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소환장을 받았으나 불응했다.법원도 검찰이 제출한 이 의원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신청을 받아들였다.
  • 책꽂이

    ●서양 고대문명의 역사(루카 드 블로와 등 지음,윤진 옮김,다락방 펴냄) 유럽문명은 16세기 대항해 시대,특히 19∼20세기 식민제국주의 시대 이래 세계로 퍼져나갔다.그러나 그 뿌리는 지중해 주변의 국가들,그 중에서도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의 문화적 중심지에 있다.이 책은 서양고대사 개론서들이 그리스·로마사에 치우쳐 서유럽 일변도의 시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서양고대사 3000년을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 등으로 나눠 균형있게 다뤘다.1만 9000원. ●21세기는 리눅스형 리더가 성공한다(김농주 지음,하이비전 펴냄) ‘리눅스(Linux)’는 핀란드의 한 컴퓨터 학도에 의해 개발된 무료 컴퓨터 운영체계다.여기서 유래한 리눅스형 리더십은,리더가 정보와 역할을 독점하는 대신 정보원을 공개함으로써 모든 조직원이 느리더라도 반걸음씩 함께 나아가는 것을 요체로 한다.저자는 디지털 시대에는 유연한 카리스마,좌우 수평관계를 중시하는 리눅스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원. ●우리 음악의 멋 풍류(한흥섭 지음,책세상 펴냄)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흥과 신명,멋과 여유를 즐기는 민족이라고 말한다.이것들을 아우르는 개념이 ‘풍류’다.풍류는 자연을 가까이하고 노래와 춤을 즐길 줄 아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발현된 것.이 개념은 줄풍류·대풍류·풍류가야금이란 말에서 보듯 우리의 예술문화 특히 전통음악과 깊은 관련이 있다.풍류와 우리 음악의 관계를 밝혔다.4900원. ●사이버-맑스(닉 다이어-위데포드 지음,신승철·이현 옮김,이후 펴냄) 정보혁명을 통한 마르크스주의의 부활을 예견한 책.인터넷과 사이버 스페이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첨단 미디어를 이용한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의 부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담겼다.저자는 정보혁명이 낳은 놀라운 성과를 인정하지만 유토피아와 다름없는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는 토플러 등으로 대표되는 탈산업주의 미래학의 주장에는 이의를 제기한다.1만 9000원. ●수능 비밀누설(강우일 등 지음,온라인에이전시 펴냄) 상대평가로 결정되는 수능의 비결을 소개.영역별 공부방법,슬럼프 대처법 등을 제시한다.9500원. ●그림이랑 놀자(황성옥·박선영 글,중앙M&B 펴냄) 한국의 대표적 근·현대미술품 중 180여점을 엄선해 ‘동물’‘꽃’‘사람’등을 주제로 5권에 나눠묶은 어린이 명화집.회화·조각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초등학생용.각권 1만 2000원.
  • 김현섭前비서관 체포영장 / ‘20만弗 수수說’ 청와대 기획폭로 잠정결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최규선씨에게서 20만달러를 받았다고 민주당 설훈 의원에게 거짓 제보를 해 폭로토록한 김현섭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金永哲)는 미국에 체류중인 김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중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귀국 즉시 검거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김한정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김현섭씨의 조사 때까지 참고인중지 결정을 내렸다.검찰은 청와대 관계자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현섭씨는 설 의원이 지난해 4월19일 이 전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을 제기하기 직전 설 의원에게 이같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언급,이 전 총재의 명예를 훼손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한정씨는 설 의원의 폭로 다음날인 지난해 4월20일 설 의원,김현섭씨 등과 함께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20만달러 수수설을 논의해 이번 폭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설 의원은 지난해 4월19일 20만달러 수수설을 처음 폭로했다.그 날은 최씨가 정·관계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구속수감된 날이었다.당시 한나라당은 설 의원의 폭로는 최규선 게이트의 초점을 흐리려는 ‘물타기’라고 반발했다.설 의원도 증거를 대지 못했다.결국 설 의원은 올 2월12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급이상 공직자 부동산투기 공개할것”공인중개사들의 반격

    대한공인중개사회가 국세청의 중개업소 입회조사에 반발,2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투기사례를 수집,공개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대두되고 있다. 공인중개사회는 10일 전국 16개 시·도 지부장 회의를 열어 “국세청의 입회조사는 공권력의 횡포”라며 “이달 말까지 중앙부처 2급이상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사례를 수집,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공인중개사회는 수집된 사례를 분석한 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표시기 등을 결정키로 했다.공인중개사회 관계자는 “단순한 협박용이 아니며 수집결과는 반드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위공직자의 투기사례 수집은 고객의 거래정보 누설은 물론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인중개사회 부동산연구소 박인 연구원은 “회원 거래정보가 아니라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법적인 문제는 아직 검토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한 부동산전문가는 “투기의 기준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물론 이를 공표하는 것이 합법적인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공인중개사가 이 거래에 관여했다면 공인중개사의 이름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충정법무법인 최병문 변호사도 “투기여부에 대한 판단은 중개업소가 내릴 사안이 아닌 데다 거래사실을 임의로 발설하는 것 자체가 투기여부를 떠나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공인중개사협회 의견에 대한 국세청의 입장’ 자료를 통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및 충청권에 있는 조사대상 800개 업소 가운데 197개는 사후관리하고 있고,나머지 업소도 미등기 전매를 통한 부동산중개,이중계약서 작성 등 위법·탈법적인 부동산 거래에 한해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곳은 세무간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의 경우 2만개 업소 가운데 단속 대상은 2.8%인 564곳이다. 오승호 김성곤기자 osh@
  • 노건평 의혹 / 압류서류 비공개 의혹 증폭

    노무현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부동산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했던 김해세무서와 부산지방국세청이 체납사유와 체납액 등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해세무서는 지난 2001년 9월20일 건평씨의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317의1 부동산에 대해 압류조치했다가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인 2002년 5월2일 이를 해제했다.이는 창원지법 거제등기소가 발행한 등기부등본에 기재돼 있다. 김해세무서는 26일 압류사실 등에 대한 확인요청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바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정채돈(鄭埰敦) 김해세무서장은 “시기적으로 전임 서장 때 있었던 일로 보이며 나는 아는 것이 없어 당시 서류를 찾아봐야 알 수 있겠다.”며 “그러나 현재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때 일을 들춰내면 곤란한 일만 생기지 어느 누구에게 좋을 게 뭐가 있겠느냐.”며 사실확인을 거부했다. 정 서장은 거듭된 확인요청에 “상부기관에서 좋다고 하면 검토해보겠다.”며 부산지방국세청 관계자와 통화한 뒤 “국세기본법상 개인의 과세정보에 대해서는 외부로 누설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입을 다물었다. 그는 “압류조치가 있었다면 건평씨가 세금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세무서에서 체납세를 징수하기 위해 부동산을 압류했다가 세금이 납부됨에 따라 압류를 해제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실무부서인 징세과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강종문 징세과장은 “압류조치가 있었는지 여부조차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개인 과세정보와 관련된 내용을 세무공무원에게 묻는 자체가 큰 실례”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건평씨가 체납한 시기는 거제시 구조라리의 부동산 11필지를 처남인 민모(41)씨에게 소유권을 넘긴 직후다.건평씨는 이들 부동산을 81년 매입했다가 10여년이 지난 95년 소유권등기를 마쳤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건평씨의 체납과정에 의혹이 생기는 것이다.양도소득세나 증여세 등의 체납여부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
  • 감사원 ‘연대책임제’ 시행 / ‘행동강령’ 제정 오늘부터

    감사원은 18일 정부 부처와 마찬가지로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해 19일부터 시행하는 한편,감사원 직원의 특수성을 감안해 별도로 ‘감사활동 윤리수칙’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윤리수칙에 따르면 감사원 직원이 감사 과정에서 과잉감사나 편파감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기관의 감사를 책임진 감사단장도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하는 ‘감사 연대책임제’가 도입된다. 또 수감기관 직원이나 감사관련자중 지연,학연,혈연 등의 연고가 있을 경우 해당기관에 대한 감사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감사단장도 해당 직원의 업무를 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감사활동에 수반되는 비용을 수감기관에서 부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감사활동 과정에서 일체의 개별행동을 금지하고 단체행동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하게 개별활동이 필요할 경우 감사단장의 사전 허락을 받도록 했다. 감사원 훈령으로 제정된 행동강령의 경우도 감사원의 특수성을 감안해 직무관련자의 범위를 ‘감사와 관련해 이익·불이익을 받는 단체나 개인’으로 했으며,감사와 관련해 취득한 정보를 외부에 누설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작문기사 쓴 NYT 블레어기자 돈 방석?”/ 회고록 집필·TV프로 제작 제의 잇따라

    작문기사를 써온 사실이 들통나 해고 당한 미국 유력지 뉴욕 타임스의 전직 기자 제이슨 블레어가 회고록 집필과 TV 프로그램 제작 등으로 오히려 돈방석에 올라 앉을 전망이라고 뉴욕 일간지 데일리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데일리 뉴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블레어가 출판대행업체를 선정해 책 출간에 대비하고 있으며 TV 프로듀서 이언 레이에게 자신을 소재로한 TV 프로그램 제작제의도 받았다고 전했다.신문은 블레어가 책 출간과 TV 프로그램 제작 등으로 ‘여섯자리(수백만달러)중반’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의 대변인인 테드 패러원은 “그는 분명히 관심이 있다.우리는 그와 계속 대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TV 비즈니스 전문가인 패러원은 블레어가 뉴욕 타임스에 갓 입사했을 때 그의 취재원이기도 했다. 레이도 블레어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에 대해 “가십과 스캔들·흥미 등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진정한 시장이 있다.모두가 몰려들게 된다,”고 자신했다.소식통들은 블레어가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을추진하는 프로듀서가 레이 뿐만이 아니며 다른 TV 네트워크들도 현재 행방을 감추고 있는 블레어와 접촉하기 위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블레어는 현재 사기 여부에 대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출판과 TV제작을 통해 큰 수입을 올린다고 해도 현찰은 손에 쥐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뉴욕주 법은 유죄평결을 받은 범죄자가 자신의 악명을 이용해 돈을 버는 행위를 금지하기 때문이다.또 뉴욕타임스 내부의 기밀을 누설할 경우 소송당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
  • 北京 3자회담 이틀째/체제보장·核포기 접근법 못찾은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과 북한,중국은 24일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 3자회담 이틀째를 맞아 쟁점 현안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다시 만난 3국 대표단은 전날 회의에서 확인된 상대방의 의중을 토대로 자국의 반론 등을 주로 개진하며 진지한 협의가 진행됐다고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 진지한 협상태도 이번 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의 협상 자세다.미국은 이번 회담을 협상이 아닌,‘북한의 진정한 의도’를 확인하는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미국의 ‘선(先)핵폐기’ 요구에 대해 북한이 과연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로선 ‘진지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회담 첫날에 이어 이날도 각종 현안에 대한 공방을 이어가면서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거나 정회 소동을 벌였다는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북한측이 핵폐기의 선행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는 ‘체제보장’과 관련,적대정책 해소를 촉구하면서도 불가침 조약 등을 언급하지 않았을 가능성도높다고 한 서방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이 이날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등을 겨냥한 새로운 방안을 들고 나올 경우 제네바합의 파기 이후 북한 핵구도에 새로운 추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에서 간혹 대화가 언쟁으로 이어졌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미국 느긋함 속 강경자세 회담의 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는 듯하다.한 소식통은 “미국은 ‘검증가능한 핵폐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떤 합의나 진전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강경 기류를 전했다. 북핵 문제 해결까지 숱한 고비가 기다리는 ‘장정(長征)’인 만큼 미국측도 이번 예비회담에서 북한의 의중 탐색에 주력했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미측은 한·일 양국의 회담 참여에 대해 “양국의 참여없는 상태에서 핵문제가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의 조기회담 참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5일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26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숙의할 계획이다. ●3국 대언론 함구 합의설 이번 회담에서는 북·중·미 3국 그리고 조율 과정에 참여하는 한·일 어느 나라도 대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고,회담 내용을 누설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반증하듯 회담은 유례 없이 철통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베이징과 워싱턴 서울 어느 곳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전망하는 단서인 북·미의 입장이 흘러 나오지 않고 있다. oilman@
  • 특검수사 또 ‘정치바람’?

    정치권에서 특검 수사에 간섭하는 발언을 하자 특검팀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민주당 정균환 의원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도 특검 수사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자 23일 “미확인 사실을 무분별하게 유포,그릇된 여론을 형성하지 말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현대의 대북 송금은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다.정 의원도 2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특검이 너무 들떠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 소환 여부 등 수사 기밀을 특검팀이 벌써부터 누설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종훈 특검보는 정 의원의 ‘기밀누설’ 발언에 대해 “특검이 예단수사를 하거나,수사기밀을 누설하고 있다면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는 내가 (피의사실공표죄) 제1용의자 아니냐.”고 말했다.이어 “아직까지 기밀사항이란 것도 파악하지 못했을 뿐더러 이를 누설한 적도 없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특검보는 “우리(특검팀)는 정치적 영향을 받을 사람들이 아니다.”라면서 “특검의 본래 취지가 정치적 영향없이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정치권의 ‘수사기밀 누설’ 발언을 의식한 듯 검찰이 주요인물 소환 때 언론에 미리 알려주는 관행을 따르지 않고,조사받는 사람이 원치 않을 때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이날 엄낙용 산업은행 전 총재를 참고인으로 소환하면서도 그가 도착할 때까지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특검법 명칭 재협상 걸림돌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 개시를 하루 앞둔 16일까지 특검법 개정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여야는 대표회동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계획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특검법을 수용한 뒤 한 달 이상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특검법 재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여러 경로통해 비공개 진행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노무현 대통령과 3당 대표간 청남대 회동에서 별도 접촉을 갖고,대북송금 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양당의 의견을 모은 뒤 청남대 회동에서 양당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마지막 결론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특검법 개정 협상이 여러 경로를 통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양당 대표·총장간 막후접촉을 통해 협상이 조금씩 진척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특검법 개정과 관련,양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법안 명칭 ▲수사 기간 및 대상 ▲수사내용 누설시 처벌 조항 ▲수사내용 중간발표 등이다. 이 총장은 “특검 명칭을 한나라당이 양보한다면,현행 120일의 수사기간을 100일로 단축하고 수사대상에서 북한 관련 부분을 제외하는 것에 대해선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수사기밀 누설 처벌조항 신설과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한 익명 처리 등 2개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수사기간을 굳이 단축하고 싶으면 대통령이 수사기간 연장을 허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밝혔다. ●협상전망 낙관 어려워 그러나 특검법안 명칭에 대해선 양당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현재로선 협상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더욱이 이날 오전 열린 양당 총무회담에서 쟁점사안에 대해 완전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한 점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는 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법안 명칭과 수사기간 등이 합의안됐다.”면서 “(미합의 사안은) 청남대에서 열리는 대표회담으로 넘기기로 했다.”고밝혔다.반면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회담에서 법 명칭을 제외하고 사실상 합의 직전까지 이르렀으나,정 총무가 막판에 다시 틀어 민주당의 결단만 남은 셈”이라면서 “법 명칭 개정은 총무직을 걸고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병풍’ 소환불응 이해찬의원/ 17일 법정서 증인신문

    “검찰 관계자로부터 병풍 쟁점화 요청을 받았다.”는 발언으로 ‘병풍’관련 고발사건에 연루됐으나 그동안 검찰소환에 불응했던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법정에서 검찰신문을 받게 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閔亨基)는 10일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文章雲)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7일 서초동 청사 즉결법정에 이 의원에 대한 ‘공판전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판전 증인신문’은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반드시 조사해야 할 참고인이 출석이나 진술을 거부할 경우 첫공판 이전에 법원에 요청,법관의 입회하에 진술을 확보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이 의원이 이번 고발사건의 핵심 인물인데도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공판전 증인신문’마저 불응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강제구인되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해 8월 병풍 쟁점화 요청을 받았다는 이 의원의 발언을 언론이 보도하자 당시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혐의로 고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부시의 전쟁 / 美 스타 종군기자 ‘명암’

    ABC방송 명앵커 커플, 최전방서 취재 폭스뉴스 리베라, 부대위치 누설 추방 이라크전을 현장 보도하는 미국의 노장 언론인 두 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백발로 전선을 누비는 ABC방송의 명앵커 테드 커플(63)과 미군부대 위치를 보도,종군보도 준칙 위반으로 지난달 31일 현지에서 쫓겨난 폭스뉴스의 제랄도 리베라(60)가 주인공. ABC 심야뉴스 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을 23년째 맡고 있는 커플은 제3보병대와 함께 이라크 최전방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다.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종군기자는 기자들의 꿈”이라면서 “매시간 일어나는 사건들을 현장에서 보도하기 위해 망설임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그러나 매서운 모래바람과 장시간 이동,더위로 잠 못이루는 밤은 견디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1963년 ABC에 입사한 커플은 40여년간 기자로 활동하면서 베트남전은 물론 걸프전·소말리아전·코소보전 등을 현장에서 보도했다.그는 “종군기자는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전쟁의 참상을 알려야 한다.”며 “전쟁을 미화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취재하던 부대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군사기밀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면서 이라크전 보도가 지나친 경쟁이나 선정성으로 치닫는 것을 비판했다. 리베라 기자는 생방송 도중 미군부대의 위치를 발설해 종군 대열에서 쫓겨났다.미 국방부는 “리베라 기자가 자신이 취재하던 부대 위치와 병력이동 등 작전정보를 누설했다.”면서 “해당 부대 사령관이 추방이 최선이라고 판단,이라크 밖으로 내쫓았다.”고 말했다.리베라 기자는 24시간 뉴스채널인 CNBC TV에서 OJ심슨 재판 등을 소재로 한 토크쇼를 맡아 인기를 얻었다. 2001년 폭스뉴스로 자리를 옮겨 아프가니스탄전을 현장 보도했다.이번에는 부대에 배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종군 대열에 합류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여야 대표에 듣는다](2) 박희태 한나라 대표대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31일 대한매일과 대행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인터뷰는 그가 지역구인 경남 남해로 내려가기 직전 가까스로 짬을 내 성사됐다.취임 후 지역구에 못 내려가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대북송금 특검,이라크전 파병문제 등 연일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으로 여권 수뇌부와 접촉하는 한편 당내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했기 때문이다.전당대회가 지연되면서 몇 달짜리 대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여야 상생의 정치와 야당다운 야당을 함께 보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파병안이 2일 처리될까요. -지금 날짜를 정할 수가 없습니다.대통령과 민주당에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르익어야 합니다.직접 국민 앞에서 담화를 발표하거나 대통령의 장기인 시민단체와의 토론 등 그런 노력을 선행하라고 얘기했습니다.2일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국민과 반대세력을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내용과 강도가 어떤지 지켜보겠습니다. 어느 수준의 국회연설을기대하나요.파병은 내심 싫지만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또 말한다면…. -대통령의 이중적 언행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그런 이중성을 보인다면 우리 당 의원들도 별로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같은 국가기관의 전쟁 반대에 대통령이 “그럴 수 있다.”고 고무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지금 민주당에서 파병을 가장 반대하는 의원들이 세칭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신주류가 아닌가요.그런데도 노 대통령이 그들을 불러 설득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파병동의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까.그 잘 하던 토론을 왜 한번 안 하나요.검찰개혁을 위해 평검사와도 토론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노 대통령이 이 중요한 문제에는 왜 나서지 않는지….그러니까 오해를 받는 거예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부 국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처리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의 의구심은 집권세력의 이중성입니다.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중성을 발휘하는데 왜 우리가 스스로 앞장서서해결하려 해야 하나요.민주당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도 정정당당하게 나설 것입니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일이 지났습니다.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여러가지 격식과 관례를 깨는 파격적인 모습은 신선해 보이기도 하고 염려스럽기도 하네요.긍정적인 부분은 취임 연설에도 밝혔듯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해 간다는 점입니다.북한 핵문제도 후보 때나 당선 직후에는 마치 제3자 입장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요즘은 당사자로 직접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인사잡음 등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요. -‘작은 정부’는 역대 대통령부터 줄곧 노력해 왔고 노 대통령도 공약을 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보면 자꾸 기구를 옥상옥으로 늘립니다.청와대에 100명이나 증원했고 행정 각부에도 기구나 인원을 늘리고 있죠.장관 특별보좌역만 해도 그래요.실국장,차관보가 다 보좌역인데 명함만 가지는 보좌관을 또 두겠다는 것은 무슨 발상입니까.나는 개별 인사문제보다 ‘큰 정부’로의 변화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노 대통령과 대화는 많이 했지요. -밥은 세 그릇 얻어 먹었지요.취임축하연에 참석해 먼 발치에서도 먹었고.대통령이 대화를 싫어하는 분이 아니고 더구나 토론을 아주 좋아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상생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표명했는데 그 가능성을 확인했나요. -그렇습니다.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건 알겠습니다.그러나 이제부텁니다.정말로 상생의 정치를 펴느냐,과거로 가느냐는 것은 대통령과 여권에 달려 있어요.지난 김대중 정부 때도 정치권에서 상생을 얘기했는데 결국 안 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무리하게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 회유와 협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 35명 정도를 빼간 것.다음은 당시 야당 중진들을 거의 표적 사정했다는 사실.국회의원들이 1년 간 그렇게 많은 숫자가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런 예가 있었습니까.무리하게 죄도 안 되는 걸 기소해서 다 무죄를 받지 않았나요. 이번에도 상생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지금 또 국정원 도청사건을 조사하는 걸 보면 이상해요.도청사건 조사를 반대하는 게 아니예요.조사 방향이 도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누설됐느냐,이것만 자꾸 수사한다 이겁니다.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했어요.본말이 전도된 수사가 아니냐고.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하더군요.세풍 사건도 물론 이석희씨가 귀국해서 조사가 시작된 것도 알고 수사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그런데 이씨가 관련된 자기 직무상 권력남용 부분만 수사해야지 이씨가 관여하지 않은 부분까지 수사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건 문제죠.세경진흥 건 등은 이씨와 관계도 없는 당시 대선자금의 문제입니다.이씨가 관여해서 우리 당에 들어온 것만 확인해야지 우리 당에 들어온 돈이 선거활동비로 나가 어느 의원이 어디에 썼느냐,그걸 왜 조사합니까.우리 당에 들어와 다른 데 썼다는 걸 자꾸 흘리는데 사정의 전초가 아닙니까. 상생의 정치를 하려면 우리 당을 흔들어 야당 의원을 빼가려 한다든지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의원들을 회유,협박해 데리고 가는 DJ식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사정기관을 시켜 우리 당을 표적,기획 사정도 말아야 합니다.그런 다음 서로 타협을 하고 정책으로서 경쟁하는 정치를 하자 이겁니다.정책을 잘 세일즈하는 쪽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정치를 말이죠. 신당설이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신당이 추진되면 한나라당 의원들도 적지 않은 수가 옮겨갈까요. -누구누군지 좀 가르쳐 줘요.(웃음) 이면에 뒷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자율적인 게 아니예요.뭔가 있어요.어떻게 우리 당에서 당선됐다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당적을 바꾼다든지 탈당한다든지 할 수 있나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우리는 신당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지역구 200명,비례대표 100명으로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한 지역에서 3분의2 이상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지난 총선 직전에도 다 나온 얘기가 아닌가요.우리는 소선거구제가 확고한 당론이고 그것을 변경할 아무런 계획도 없고 논의조차 없습니다.중대선거구제는 소위말하는 지역주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어떤 특정 지역을 보면 한 후보에 대한 평균 득표율이 95%까지 나옵니다.그런 지역에서 중대선거구 아니라 뭘 해도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비례대표 수를 늘리고 권역별로 하자는 얘기는 현재로서는 반대이지만 앞으로 계기가 있으면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언론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무현 정부가 수립되면서 일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어 우리 당이 굉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기자들에게 취재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각 부처 공보관이 그저 불러주는 걸 받아적으라는 것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反)언론정책으로 당장 취소돼야 합니다.대통령도 언론의 덕으로 됐지 않습니까.만일 옛날 언론문화가 화려하게 꽃피기 전이라면 노 대통령은 후보도 안 됐고,청와대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겁니다.언론에 대해 감사하고 호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습니다.언론이 자기를 칭찬하면 곱게 보이고,비판하면 솔직히섭섭하게 느껴집니다.그게 언론의 속성이죠.언론이 그런 회초리,소금 역할을 하는 것을 너무 고깝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좋은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는 게 바로 언론정책입니다.자기가 잘 하고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반대로 쓸 언론이 어디 있겠습니까.언론에 재갈을 물려 좋은 소리 나오게 하면 뭐합니까. 우리 당은 끊임 없이 비판하고 올바른 언론관을 갖도록 충고할 것입니다. 당 개혁안이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한 달 이상 표류하고 있는데요. -등댓불을 향해 정상적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개혁특위 안에 반대하는 측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고 이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노장청이 모여 한바탕 논의했지만 결론이 쉽게 안 납니다.그러나 더는 끌 수 없기 때문에 개혁특위가 요청하는 대로 2일 당무회의에 특위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할 것입니다.조기에 이 문제를 확정지으려 합니다. 개혁특위가 만들었지만 개혁안이 아니라 개정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평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사실은 지난해 6월에 진짜 당을 환골탈태하는 개혁을 했습니다.소위 1인 지배체제의 제왕적 성격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고 해서 최고위원제를 도입해 직선을 했지 않았습니까.당시까지 하향식으로 하던 공천도 상향식으로 당헌을 개정했고.그런데 대선에 패배하니까 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의 개혁안도 참 잘 됐다고 봐요.이번에 여러 견제장치를 마련했지만 1인 지배체제로 회귀한 것은 역시 대여투쟁이라든가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온 걸로 압니다. 청와대나 여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정치력이 돋보이는 반면 당내 문제에는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변명은 아니지만 당 개혁작업은 지도부가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 겁니다.개혁작업에 대해서는 사무적인 뒷받침밖에 해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그외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대입합격 미리 알린 조교수 ‘직무상 비밀 누설’ 자격정지

    대입 합격자 정보를 미리 누설한 모 대학 음대 조교수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자격정지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高毅永)는 30일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전에 미리 합격 사실을 외부에 알린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S대 음대 김모 조교수에게 자격정지 6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2002학년도 음대 기악과 전공 수시모집의 실기·면접고사 평가위원이었던 피고인이 합격자 발표 이틀 전 과외 교습을 한 학생의 합격 가능성을 주위에 알린 점은 직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1년 10월 음대 수시모집 평가위원으로 위촉돼 C양에게 최고점수를 준 뒤 다른 평가위원들도 C양에게 최고점수를 매겼다는 말을 듣자 공식 합격자 발표 직전 정모씨 등에게 알려준 혐의로 기소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국정원 광주지부장 ‘문건유출’ 긴급체포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黃敎安)는 19일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사건과 관련,국정원 광주지부장 이모(1급)씨가 국정원 내부문건 유출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를 서울로 연행,현직 국정원 3급 간부 심모씨 등과 대질조사를 벌여 이씨와 심씨 등이 공모해 내부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일 오전 심씨 등에 대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및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심씨와 함께 긴급체포된 박모·지모씨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문건이 도·감청 문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심씨 등이 국정원으로부터 유출한 문건을 한나라당 특보 출신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그러나 심씨 등은 도청과 관련된 자료에 대해서는 유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해 12월 자체 감찰을 통해 도청문건과 관련된 내부 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홍모씨와 심씨 등과의 연계 여부도 조사중이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나라당이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도청자료라고 폭로한 문건의 일부는 국정원의 감청자료가 유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 도청수사 정형근 겨누나

    19일 검찰의 도·감청 의혹수사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칼끝이 모아지는 것 같다.전날 내부문건 유출 혐의로 긴급체포된 국가정보원 전 직원과 정 의원간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심 커넥션 있나 국정원 5국의 현직과장(3급)인 심모씨는 5국에 오기 전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경제관련 업무를 맡았고,정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고위간부에게서 입수한 도청자료’라며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에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권력실세가 개입했다.”고 폭로,도청 공방에 불을 댕겼다.실제로 국정원은 지난해 정 의원이 내놓은 문건을 금감위 담당 국정원 직원과 학교 선배인 이근영 금감위원장과의 면담 보고서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함께 체포된 심씨의 대학 후배인 박모씨는 진승현씨가 설립한 전 MCI코리아 회장이자 국정원 간부 출신인 김재환씨로부터 변호사 선임료로 받은 5억원 중 1억원을 횡령,검찰에 구속된 인물이다.정 의원은 진씨의 부친과도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이 지난해 제기한 6차례 도청의혹 가운데 4건을 정 의원이 주도했다.정 의원은 심씨와의 관련 여부 등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기자의 전화 통화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야당 표적수사 안돼 검찰은 심씨가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경로를 통해 (한나라당이 주장한) ‘도청자료’도 유출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나라당은 이번 수사가 도·감청 사실 자체보다는 국정원 내부기밀을 누설하고 이를 야당이 폭로한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김영일 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겨냥한 표적수사란 의혹이 있다.”면서 “나라종금 수뢰사건 수사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두 측근(A·Y씨)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규택 총무도 “검찰 수사가 형평을 잃을 경우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도청문건’ 내부정보 유출 혐의, 국정원 간부등 3명 긴급체포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黃敎安)는 18일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사건과 관련,현직 국정원 3급 간부 등 3명을 내부정보 유출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국정원 심모(3급) 과장과 박모,지모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이들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유출한 정보가 한나라당이 지난해 11월 폭로한 ‘도청문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심씨가 내부정보를 유출한 경로를 통해 도청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심씨가 도·감청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자체 감찰을 통해 도청 문건과 관련된 내부 정보 유출자로 홍모씨를 지목하고 인사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심 과장 등을 상대로 홍씨와 연계해 한나라당에 내부정보를 전했는지,전달한 자료를 가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있다.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심씨 등을 국정원직원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심 과장의 대학 후배인 박씨는 진승현씨가 설립한 전 MCI코리아 회장이자 국정원 간부 출신인 김재환씨로부터 변호사 선임 부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뒤 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01년 12월 검찰에 구속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여야 특검법 개정협상, 北계좌 수사제외 절충

    민주당은 16일 대북 송금 특검법의 수정과 관련,북측 계좌 및 돈을 받은 수령자 등 북한과 직접 연관된 부분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남북관계 손상이 안 되는 범위내 수사라는 원칙만 합의했을 뿐이라고 밝혀 추가 절충이 필요하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날 “특검법 공포 직전에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과 전화접촉을 통해 ▲특검법 명칭에서 ‘남북정상회담’이란 부분을 삭제하고 ▲수사기간을 최대 120일에서 100일로 줄이며 ▲북측 금융계좌와 송금 수령자를 수사대상에서 제외하고 ▲특검이 수사기밀을 누설할 경우 처벌한다는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법안 명칭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으며 ‘북한 계좌 비공개’ 외에 북한 관련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5일 대북송금 특검법이 정식 공포됨에 따라,양당은 이르면 17일 원내총무 또는 사무총장간 접촉을 통해 핵심 쟁점에 대한 법 개정 협상에 착수,내달 임시국회에서 법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7일 각각 당무회의와 의총을 열어 특검법 개정에 대한 당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나 지도부의 협상과정에 대한 반발의견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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