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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그때 法적용이 달라요

    법원이 사건청탁 명목으로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형을 선고해 “화이트 칼라범죄 엄단이라는 방침이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는 2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국정원 직원 윤모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죄질이 나쁘지만 피고인이 전문 브로커도 아니고 이 사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았고 받은 돈을 되돌려준 점 등을 감안할 때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것은 다소 가혹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고이유를 설명했다. 국가공무원법상 금고 이하의 형을 받으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법원 주변에서는 30만원을 받은 경찰관이 해임된 전례에 비춰 관대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특히 같은 재판부는 지난 5월과 8월 ‘오포비리’와 관련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기소된 감사원 공무원과 자문료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대학교수들에게 공무원직을 박탈하는 실형을 선고했다. 비밀누설죄는 법정형이 2년 이하로 변호사법보다 낮고 교수들이 받은 액수는 3000만원이었다. 당시 재판부 “공무원 등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신분을 박탈당하는 점을 고려해 과거에는 법원이 형을 가볍게 정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부패범죄의 경우 국민이 엄한 형을 선고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법원에서도 엄벌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HP 던 회장 18개월만에 낙마

    ‘피오리나의 저주’일까. 미국 재계의 대표적 여성 주자인 패트리샤 던(53) 휼렛패커드(HP) 회장이 끝내 낙마했다. 지난해 2월 칼리 피오리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사임한 후 잇단 퇴진 행렬이다. 던 회장은 라이벌인 피오리나 전 회장을 축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크(leak·누설) 스캔들’로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온 던 회장은 12일(현지시간) 퇴진을 발표했다. 회장에 오른 지 18개월 만이다. HP는 현 CEO인 마크 허드가 내년 1월18일 회장직을 승계하게 될 것이며 던은 이사직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주 빌 로키어 검찰총장은 13일 “HP의 범죄행위가 확인됐다.”면서 “HP와 외부기관을 모두 사법처리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반응은 냉정했다.HP 주가는 퇴진 발표 후 56센트 오른 36.92달러로 장을 마감해 지난 52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던 회장은 사설탐정을 고용, 불법적으로 이사들과 기자들의 통화기록 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던 회장은 이날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지만 엎질러진 물이 됐다. 그녀는 당장 연방법으로 금지된 프리텍스팅(pretexting·신분을 위장해 개인정보를 입수하는 기법)을 지시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프리랜서 기자 출신인 던 회장은 1998년부터 HP 이사회에 재직했다. 지난해 전격 사임한 피오리나 전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았다.피오리나의 영입과 몰락 과정을 지켜봤던 그녀도 정작 쫓겨난 신세가 된 것이다. 던 회장은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파워여성 100위 중 17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미국 재취업 알선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이날 올 들어 현재까지 교체된 미 기업들의 CEO가 9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이 추세라면 1355명의 CEO가 교체된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탐정 고용 임원들 뒷조사 HP 던 회장 위기

    세계 최대 PC제조사인 휼렛패커드(HP)가 사설탐정을 고용, 임원들과 기자들을 뒷조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패트리샤 던 회장 사퇴 여론이 거세지면서 여성인 칼리 피오리나 전 최고경영자(CEO) 이후 미 여성 경영자의 대표적 인물인 던 회장의 축출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포천 등 미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HP에 대한 캘리포니아주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지난해 초 피오리나 전 CEO의 축출 과정에서 비롯됐다. 언론에 피오리나가 이사회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누군가 회사 내부정보를 누설(리크)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장기 전략’ 등이 잇따라 유출되면서 던 회장이 내부조사를 지시했다. 이른바 ‘실리콘밸리의 리크게이트’ 사건이 막을 연 것이다. 문제는 이사들의 개인통화 기록 등을 불법적으로 조사한 데 있다. 연방법으로 금지된 ‘프리텍스팅’이라는 기법으로 이사들의 통화기록과 이메일, 사회보장번호를 입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통화 기록에도 접근했다. 결국 HP 자체 조사에서 정보 유출자로 20년 동안 이사로 재직해 온 조지 키워스가 범인으로 드러났다. 그는 정보 누설 혐의를 인정하고 사임했지만 지난 5월 벤처투자가인 톰 퍼킨스 이사가 자신의 통화기록이 해킹을 당했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그는 불법이라고 비난하며 사임했다. 사건 전말은 HP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리크 게이트는 미국판 ‘옷로비사건’

    부시 정권이 이라크 반전 여론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분을 언론에 누설했다는 의혹으로 시작된 ‘리크 게이트’가 한바탕 소극(笑劇)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여름에 조지프 윌슨 이라크 주재 대사의 부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 요원임을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노박에게 처음 발설한 사람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그의 옛 국무부 동료의 말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도 주초 같은 맥락의 보도를 내보냈다. 토머스 제퍼슨에 관한 책을 내기도 했던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힛첸스는 이날 인터넷 매체 ‘슬레이트 닷컴’에 기고한 글에서 “워싱턴을 뒤흔든 스캔들이 우스꽝스러운 결론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판 ‘옷로비 사건’이라 할 만하다. 신문에 따르면 아미티지 전 부장관으로부터 처음 얘기를 들은 노박은 그해 7월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에게 이를 확인한 뒤, 윌슨 대사의 자격문제를 따지는 칼럼을 쓰면서 플레임이 CIA에 고용된 신분임을 밝혔다.3개월 뒤 아미티지는 콜린 파월 장관과 국무부 법률고문인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4세에게 자신이 직접 읽은 비밀보고서를 토대로 노박에게 그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했다고 옛 동료는 전했다. 그러나 노박도, 아미티지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있어 아직 확증된 사실은 아니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윌슨 대사는 2002년 CIA로부터 서부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의 우라늄 수입 기도 증거를 찾아내라는 지시를 받자 반발, 백악관이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짜맞추기 위해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성토한 바 있다. 이에 화가 난 백악관이 플레임의 신원을 언론에 흘려 윌슨 대사를 면직시키려 했다는 것이 음모론의 골간이었다.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임명됐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수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올해 초 딕 체니 부통령의 ‘오른팔’인 루이스 스쿠터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이 위증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 동료는 아미티지가 당시 플레임의 신원이 국가기밀인지 몰랐으며, 몇개월 뒤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파월 전 장관도 그가 잘못한 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피츠제럴드 특검 역시 아미티지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고 이 동료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아미티지는 노박에게 발설하기 3주 전에도 밥 우드워드 워싱턴 포스트 부주필에게 비슷한 언급을 했고, 우드워드가 지난해 10월 아미티지에게 이같은 사실을 상기시켜주자 아미티지가 이를 피츠제럴드 특검에게 털어놨다고 이 동료는 말했다. 그런데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무부 2인자로 버텨온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라크 전쟁의 문제점을 줄곧 지적해온 인물이어서 백악관 음모론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발언대] ‘공무원범죄’ 인식 변화와 통제시스템 구축/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얼마 전 신경림 시인이 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에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공직윤리’ 특강을 했다. 쉬는 시간 시인에게 붓과 한지를 건네자 일필휘지 답이 돌아왔다. ‘경찰이 힘이 있으면 나라가 힘이 있고 경찰이 깨끗하면 온 백성이 배부르다.’ 이 글을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교육을 받던 한 경찰 연수생이 그 글을 보고 가슴에 새기는 듯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노시인이 공무원인 경찰을 보면서 왜 힘과 깨끗함을 연상했을까. 사실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들이 윤리·도덕적 검증없이 여기저기 고위 공직에 진출하는 것에서부터 불투명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투명한 공직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무원 범죄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일상적인 용어로써 공무원의 범죄행위를 지칭할 때 부정부패라는 포괄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의 부패란 단백질이나 유기물이 부패균에 의해 유독한 물질과 악취를 발생하게 되는 변화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물학적 당연한 변화를 공직의 부패와 연관시킴으로써 죄의식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무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패는 공직자가 직무상의 의무에 반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익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부패 공무원의 문제를 해당 공무원의 양심적, 윤리적 차원의 비리로 취급해 이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를 가하는 것으로 결말지어 왔다. 형법상의 뇌물수수·직무유기·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공무상비밀누설·선거방해죄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병역법·조세범처벌법 상의 각종 직무범죄뿐 아니라 행정법 또는 당해 공공기관의 내부규정에 의하여 징계를 가할 수 있는 모든 행위가 이러한 범주에 해당한다. 얼마전 건설업자로부터 2900만원을 받아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교육공무원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집단탄원서를 122명의 동료 공무원들이 법원에 냈다. 제 식구를 감싸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 공직사회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또 하나의 사례이다. 그뿐이 아니다. 부장판사·부장검사·전직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 등이 법조브로커와 유착해 저지른 각종 법조비리 사건들이 뉴스에서 흘러나오면 도대체 누가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것일까 하고 모든 국민들이 개탄한다. 법원·검찰 등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그들과 한 식구나 다름없는 검사만이 수사할 수 있는 기형적인 우리의 수사구조부터 개혁되어야 한다. 삼권분립의 기본은 아무리 힘이 있는 국가기관이라 하더라도 그 기관에 부여된 권한에 상응하여 타 기관에 의한 통제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범죄를 전담하여 통제할 수 있는 독립적 기구가 신설되어야 함은 물론 형법을 포함한 각종 특별법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될 수 있는 새로운 법령이 입법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의 범죄에 있어 투명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가능할 때 국민은 공직자를 신뢰할 수 있다. 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 與 “대통령 정치전면 나서나”

    與 “대통령 정치전면 나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직설적’ 언급에 열린우리당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기용 및 ‘문재인 법무장관 임명 포기 파동’ 등으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8·5오찬 이후 노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의 발언 등이 언론에 누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처투성이의 당·청 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10일 “특별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라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향후 민생 정책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고 지분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뜻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는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여론의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여당의 기본적인 전략과 배치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여당 지도부는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만 ‘노무현 변수’가 어디로 튈지 노심초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연합뉴스와의 특별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진보도 변해야 한다.”면서 진보진영의 대안없는 현실 인식을 질타하고 여당내의 FTA 역풍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김 의장과 그 주변의 측근들을 향한 직격탄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는 김 의장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뉴딜이나 한·미 FTA 접근법과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 측근은 “김 의장이 나름대로 진정성을 갖고 추진하는 이슈에 대해 노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같은 난기류는 경제인 사면문제나 출자총액제한제도 개선 등 경제계를 상대로 한 ‘뉴딜’을 둘러싼 당과 청와대의 불협화음과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금명간 모습을 드러낼 경제인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당·청간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리는 기준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사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김 의장이 경제5단체장과 합의한 ‘경제인 적극 사면’약속이 여권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LPG車 22% ‘달리는 화약고’

    LPG차량의 22%가 가스가 새는 줄도 모르고 도로를 달리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9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LPG차량을 대상으로 가스누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점검을 받은 173대 가운데 38대가 가스가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오래된 차량일수록 가스 누설률이 높았다. 2000년 이후 출고 차량의 가스 누설률은 11% 정도지만,2000년 이전에 출고된 차량의 누설률은 46%를 웃돌았다. 연식별로는 1999년식 차량은 15대 중 9대에서 가스가 새 누설률이 60%나 됐다.2000년식은 33대 중 12대(36%),2001년식은 31대 중 9대(29%)에서 가스가 새는 등 가스누설 차량의 79%가 1999∼2001년식 차량이었다. 가스 누출 부위별로는 전자밸브 연결 부위가 53%로 가장 많았고, 기화기 연결 부위 32%, 용기 연결 부위 13% 등으로 나타났다.LPG는 공기보다 2배 정도 무겁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과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 폭발 사고 위험이 높다. 또 가스가 차량 내부로 스며들게 되면 산소부족에 따른 두통을 부르는 등 건강에도 좋지 않아 장거리 운전이 잦은 휴가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가스누설 점검은 가까운 LPG충전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행 LPG차량 관련 법규는 충전소에서 가스를 충전할 때마다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안전점검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이 손쉬운 관리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이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점검을 기피한다는 게 구청측의 설명이다. 구청 산업환경과 담당자는 “구청에서 나와서 점검을 한다고 해도 바쁘다는 이유로 점검을 거부하는 운전자도 많았다.”면서 “충전소에서 무료로 점검을 해 줄 의무가 있는 만큼 운전자들이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강력범 유전자은행 만든다

    성폭력이나 살인, 강도 등 강력 범죄자에 대한 ‘유전자 정보은행’이 내년 상반기 설립된다. 수형자나 피의자, 범죄현장의 유전자 감식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강력 범죄의 재발을 막고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겠다는 취지이다. 대상은 성폭력, 살인, 강도, 방화, 마약 등 재범 가능성이 높은 강력 범죄 11종이다. 정부는 25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유전자감식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구강점막, 혈액 등 유전자 감식 시료 채취는 교정시설의 장이 맡되 대상자가 거부하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 피의자에 대한 유전자 감식 시료 채취는 영장을 발부받은 검사나 사법경찰관이 하되 피의자의 서면동의가 있으면 영장 없이도 가능하다. 다만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유전자 감식정보의 인적사항은 암호화되며, 정보 검색은 수사기관이 범죄수사를 위해 요구하거나 법원이 사실 조회를 요청한 경우 등으로 제한된다. 또 수형자나 피의자가 무죄, 공소기각, 불기소처분 등을 받으면 해당 유전자 감식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해야 한다. 유전자 감식정보를 손상·은닉한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 업무목적 외에 유전자 정보를 누설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각의는 또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회사를 제외한 제2금융권 소속 회사들의 경우 대주주에게 신용공여를 해주거나 발행 주식을 취득하는 등의 거래를 할 때 사전에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한 내용의 증권거래법 등 7개 금융관련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회원 잘못 없으면 카드사 책임

    앞으로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돼 카드회원이 피해를 봤을 경우 회원에게 과실이나 고의성이 없다면 카드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LG카드의 개인회원 약관 가운데 신용카드 비밀번호의 유출과 관련한 카드사의 면책조항이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위반된다며 19일 시정권고했다.LG카드는 60일 이내에 잘못된 약관을 고쳐야 한다. 문제의 약관조항은 “카드사에 신고된 비밀번호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과 같은 거래가 이뤄진 경우 카드사의 과실이 아닌 도난이나 분실, 기타의 사고로 인한 회원의 손해는 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공정위는 카드회원에게 귀책 사유가 없음에도 모든 손실을 회원이 책임지도록 한 조항은 사업자가 부담할 위험을 고객에게 이전시키는 불공정 약관이라고 밝혔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도 신용카드의 분실·도난과 관련, 신고를 전후한 60일 이내의 카드 부정사용은 원칙적으로 카드사가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폭력이나 생명·신체 등에 대한 위해로 비밀번호를 누설한 경우에도 고의나 과실이 아니면 회원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카드회원에게 무조건 비밀번호 유출에 따른 사고책임을 떠넘긴 LG카드의 약관조항을 고치도록 시정권고했다. 다만 카드회원이 고의나 과실이 없음을 직접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놓고 고객과 카드사 사이에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LG카드 이외의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조항을 갖고 있다.”면서 “스스로 잘못된 조항을 고치라는 공문을 보내 이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정위는 삼성카드나 롯데카드, 농협중앙회 등이 홈페이지를 통한 부가서비스를 권유하면서 개인신용정보 활용에 고객이 동의하지 않으면 가입 절차를 위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게 한 것도 불공정 약관에 해당된다고 판단, 시정조치를 내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회플러스] 日법원, ‘취재원공개거부’ 인정

    |도쿄 이춘규특파원|공무원의 부정행위를 지적하는 기사에 한해서는 취재원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일본 법원의 결정이 25일 나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방법원은 미국 건강식품회사 일본법인에 대한 과세처분 보도를 둘러싼 소송에서 월간지 ‘테미스’의 사장 및 편집장의 증언거부를 사실상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이 재판부는 지난 3월에는 같은 보도를 했던 요미우리신문 기자에 대해 “공무원이 비밀준수의무에 위반해 정보를 누설했다고 의심되는 경우에까지 취재원 보호를 하는 것은 범죄행위의 은폐”라며 증언 거부의 범위를 제한하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 분실 체크카드 부정사용 피해 신용카드와 동일한 보상 적용

    김모씨는 자신의 지갑을 훔쳐간 사람이 체크카드를 부정 사용하자 A카드사에 보상신청을 했다.A카드사 상담직원은 “체크카드는 현금을 잃어버린 것과 같아서 40∼50%밖에 보상이 안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 상담직원의 설명은 틀렸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체크카드는 본인을 확인할 때 신용카드처럼 서명확인방식을 쓰고 있어 신용카드와 보상기준을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실이나 도난시점으로부터 60일 이전까지는 회원의 귀책사유가 없으면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된 액수에 대해서는 가맹점에서 서명확인을 제대로 했는지를 따져 회원에게 보상을 해 준다. 그러나 CD기에서 현금이 인출된 경우에는 비밀번호가 누설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보상받을 수 없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현금이 바로 빠져나가 사고 위험이 더 큰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1일 사용 한도가 200만∼300만원으로 정해져 사고발생시 손해범위도 작다.”고 설명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儒林(588)-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24)

    儒林(588)-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24)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24) 율곡이 답안지를 제출하자 수권관(收券官)은 받는 순간 종이를 붙여 이름을 가렸다. 그리고 수권관은 이를 다시 등록관에게 넘겨주었다. 등록관은 이름을 가린 답안지를 받자마자 시험지의 맨 끝에 자호(字號)를 쓰고 도장을 찍어 그 가운데를 잘라 따로 보관하였다. 자호란 천자문의 순서대로 매긴 순번으로, 수험생의 수험번호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름부분이 잘려진 시험지를 등록관이 다시 베껴서 이를 다시 시관에게 올렸다. 이러한 모든 일련의 작업은 시관이 채점을 할 적에 누구의 답안지인지 모르게 함으로써 공평무사하게 시험을 치르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이 별시문과의 시관은 출제자였던 정사룡과 양응정. 특히 정사룡은 지난해 봄 신사헌에게 시험문제를 누설했다가 파직되었던 아픈 전과가 있었으므로 이번의 기회가 자신의 불명예를 씻을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날 밤. 성균관의 별전에서는 시관들이 밤을 새워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었다. 임금이 친림하여 치르는 알성시에서는 시험을 치른 당일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즉일방방(卽日放榜)이 보통이었으나 그 이외의 시험에서는 삼일방방(三日放榜)이 대부분이었다. 삼일방방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충분한 것은 아니었다. 보통 10장씩 무작위로 작축(作軸)된 시험지를 일단 명관(命官) 앞에 갖다놓고 명관들이 이를 우선 예심(豫審)하였다. 명관들은 일종의 예선심사원으로 이들의 기준에 통과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낙고(落考) 되는 것이 보통이었던 것이다. 일단 명관들의 심사를 통과한 시험지만 시관인 정사룡과 양응정에게 넘겨지는데, 정사룡은 양응정보다 거의 30살이나 많은 노대신이었으므로 우선은 양응정이 먼저 비점(批點)을 치고 관별해낸 시험지를 최종으로 정사룡이 낙점하는 역할로서 분담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점이란 시관이 응시자가 지은 시나 문장을 평가할 때 특히 잘 지은 문구에 찍던 둥근 점을 의미하는 것인데, 따라서 명관과 시관을 통과하는 동안 비점이 많이 찍힌 답안지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때로는 답안지에 붉은 색으로 줄을 긋거나 점을 찍었는데,‘춘향전’에도 나오는 이몽룡의 과거시험답안지에 ‘붉은 점이 바닷가에 찍힌 기러기의 발자국처럼 많았다.’고 나와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채점의 특성을 말한 것이었다. “대감어른” 거의 날이 샐 무렵의 어둑새벽에 양응정이 시험답안지를 들고 정사룡을 찾아와 말하였다. 정사룡은 밤이 깊었으므로 침상에 몸을 기대고 깜빡 잠이 들어 있었다. “무슨 일이오.” 정사룡이 묻자 양응정이 웃으며 대답하였다. “이 시험지를 관별하여 주십시오, 대감어른. 신이 보기에는 군계일학이나이다.”
  • [열린세상] KBS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KBS 강 모 감사는 지난 4일 고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김대업 사건과 대통령 탄핵 사건 보도 등을 예로 들면서 KBS가 ‘정권과의 특수 관계로 인해’ 부적절한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KBS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대업씨 관련 보도를 ‘9시 뉴스’에서 80번이나 다뤄 국민들로 하여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하는 의문을 갖게 했으며,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의결 관련 보도에 있어서는 탄핵 반대 여론이 7대 3으로 우세했다 하더라도 공영방송은 5대 5로 방송해야 하는데 9.9대 0.1로 편파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강의를 들은 어느 학생은 나에게 “KBS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영이라지만 국영이나 진배없는 KBS의 간부가 공개 강의를 통해 KBS와 정권과의 ‘특수 관계’를 털어놓는 것을 보고,“저토록 자기성찰에 충실한 임원이 있는 한 방송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저 방송사의 미래는 밝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독재시대 같으면 강 감사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 어느 어두운 골방에서 고생깨나 했을 것이다. 그런 위협이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해 우리는 또한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 강 감사의 지적은 대체로 옳다. 탄핵방송의 찬반 보도 비율을 5대 5로 해야 할지 당시 여론을 감안해 3대 7로 해야 할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어쨌거나 KBS가 9.9 대 0.1로 했다면 그건 공정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불공정 보도에 대해서는 방송사 노조가 먼저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시 노조는 구차한 논리로 편파 방송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노조가 대로를 걷지 않은데 반해 늦게나마 감사가 공개적으로 자기반성을 한 것은 평가할 일이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잘못에서 교훈을 얻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원칙은 미국의 권위 있는 언론이 웅변으로 입증한다. 최근의 일이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에 관해 백악관에서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다 기밀누설 사건까지 유발한 주디스 밀러의 취재보도 과정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여 선배인 거물 기자로 하여금 언론계를 떠나게 했다.CBS는 2004년 인기프로 ‘60분’에서 대통령후보 부시가 국민방위군 복무를 불성실하게 했다고 폭로했다가 문제가 되자, 검찰총장을 지낸 딕 손버그 등을 패널로 선정해 검찰수사에 가까운 자체 조사를 벌였다. 이 사건으로 결국 CBS는 선임 부사장과 편성 책임자 두 명을 직위 해제하고 담당 PD를 해고했다. 사실을 호도하기보다 냉혹한 성찰의 칼을 들이댐으로써 두 언론사는 더 없는 신뢰를 쌓는데 성공했다. 두 언론사의 이런 조치가 평기자나 평PD들의 압박에 의해 이루어진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어떤 언론사의 자기성찰은 다른 언론사로 파급될 때 그 가치가 배가(倍加)한다.CBS의 조치가 뉴욕타임스의 조치로 이어지게 한 미국의 언론계 분위기는 그래서 부러워할 만하다. 그런 예를 본받는다면,KBS 감사가 KBS의 과오를 토로하면 다른 언론사에서 활발한 자문(自問)이 제기되어야 한다. 우리 사는 매사를 공정하게 보도했는가? 우리 사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해도 될 만큼 회사 분위기가 열려 있는가? 내부적으로 비판적 커뮤니케이션은 활발한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바는 이밖에도 많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강 감사의 강의 내용이 알려지자 자문은 외면하고 KBS의 오류에 대해서만 열을 올려 비난했다. 누군가가 제 눈의 티를 말하면 나도 거울을 들어 내 눈을 살펴야 한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감청사실 사후통보 의무화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9일 수사기관이 수사상 불가피하게 감청을 했거나 휴대전화 통화내역 또는 위치정보 등 개인의 통신정보를 사용했을 경우 수사 종료 후 당사자에게 이를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 등의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2월 임시국회 이후 국회에 상정된 다양한 통비법 개정안들의 통합 작업을 벌여왔다. 당정이 합의한 개정안은 국가기관의 불법도청 사실을 고발할 경우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 내부고발을 촉진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국정원직원법에 따라 현재 비밀누설이 금지된 국정원 직원의 경우에도 내부고발 뒤 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제1정조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융실명제와 같이 감청사실을 사후 통보하게 만든 데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개그중의 개그 보여드립니다”

    “개그중의 개그 보여드립니다”

    ‘당신의 THE 웃긴 밤을 위해.’ 케이블ㆍ위성TV 오락채널인 코미디TV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탠드업 코미디 ‘THE 웃긴밤’이 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요즘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들이 총출동, 새로운 개그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들 대부분은 KBS ‘개그콘서트’와 ‘폭소클럽’ 출신. 특히 늦은 밤에 방송되는 만큼 지상파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소재들을 바탕으로, 다소 위험한 수위까지 넘나드는 코미디를 선보인다. 출연진은 ‘고음불가’의 이수근,‘화니지니’의 최현진과 오승환,‘김샘’의 김홍식을 비롯, 장동민·김준호·심현섭·장동혁·박성호·김병만·권진영·홍인규·김진철 등 웃기는 데 도가 튼 인기 개그맨들로 탄탄하게 짜였다. 특히 심현섭과 권진영, 김진철 등은 오랜만에 얼굴을 보이게 됐다. 연출진과 작가진도 출연진 못지 않다.‘폭소클럽’과 ‘개그콘서트’의 작가로 지난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 방송작가상을 수상한 김은미 작가와 코미디TV의 시트콤 ‘란제리’ 등을 연출한 박병준 PD, 박승호 PD 등이 뭉쳤다. 주요 코너는 개그계의 최단신 남자 콤비 이수근과 김병만이 샐러리맨들의 취중진담을 개그로 풀어내는 ‘술 한잔 했습니다’, 장동민의 ‘천기누설’, 동물을 소재로 한 김진철의 ‘내셔널 주(Zoo)그래픽’, 홈쇼핑 쇼호스트로 변신한 김준호의 ‘별난 3종 세트’, 심현섭의 코미디 완전 정복 ‘코미디 코치’, 화니지니의 ‘∼歌’ 등이다. 특히 ‘애니멀맨’으로 변신한 김진철의 동물개그와 화니지니가 밤에만 들을 수 있는 갖가지 소리를 찾아서 떠나는 ‘∼歌’ 등에서는 성(性)에 대한 솔직한 토크가 이뤄진다. 첫 녹화현장에서 출연진들은 “그동안 지루하고 마지 못해 웃었던 개그가 아닌, 솔직하면서도 수준을 한층 높인 개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나길회기자의 세상속으로] 소주 신제품개발 현장을 가다

    [나길회기자의 세상속으로] 소주 신제품개발 현장을 가다

    소주는 카멜레온이다. 겉보기엔 물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그 맛은 무궁무진하다. 막 실험실에서 꺼내온 듯한 알코올처럼 혀를 찌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물처럼 목을 적신다. 비오는 날에도 맑은 날에도 어울리는 술 또한 소주다. 안주가 가난하든 풍족하든 소주는 탓하지 않는다. 처음엔 ‘이 쓴 걸 왜 마시지.’라고 생각하지만 점차 소주의 매력에 빠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2004년 기준으로 성인 1명이 1년간 소주 71.1병을 마셨다. 이쯤 되니 어지간한 술꾼들은 소주 박사를 자칭한다. 하지만 정작 소주를 어떻게 만드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독한 순수’로 국민의 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주, 그 맛의 비밀을 찾아 떠났다. ●맛보고 뱉고 하루에도 수십번 반복 “제가 1년이면 소주 100병 이상을 소비하는 VIP라고요. 소주 연구소 좀 보여 주세요.” 최근 출시된 소주 신제품간 경쟁이 뜨거워서일까. 국내 최대의 소주 메이커인 ㈜진로에 소주 개발 과정을 보여달라고 하자 보안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핵심 비밀은 누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뒤에야 취재를 허락받고 21일 충북 청원에 있는 소주 연구소를 찾았다. 술병이 많다는 것 외에는 평범해 보이는 연구소 한쪽에서는 제품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연구소는 신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새 제품 연구에 착수했다. 직접 맛을 보는 테스트는 주로 오전 10∼11시 공복에 한다. 전날에는 과음을 피하고 테스트 몇 시간전에는 담배와 커피를 삼간다. 잔은 주문 제작된 것을 사용한다. 향까지 음미할 수 있도록 입구가 좁은, 와인잔과 흡사한 모양이다. 각 잔에 자사의 기존 제품과 새로 만든 제품을 넣고 번갈아 마시면서 비교한다. 와인을 시음하는 것처럼 입안에 머금고 10초 이상 맛을 본 뒤 뱉어낸다. 쓴맛이 입안에 감도는 것은 둘째치고 한두번만 해도 혀가 얼얼해진다. 한 제품당 이같은 과정은 수십번 반복한다. ●첨가물 단 10에 맛은 천지차이 18년째 소주 개발을 맡고 있는 소주 연구팀 김영근(44) 차장은 “술맛은 과학적 계량만으로 구분할 수 없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면서 “그래서 오감을 통해 맛을 평가하는 ‘관능검사’에 거의 의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연구소에서 만들어지는 시제품은 2∼3개. 이런 방식으로 200∼300개가 개발자의 입을 거쳐가야 새로운 제품이 탄생한다. “식염을 좀 줄이고 구연산을 조금 더 넣어보면 어떨까.” “그건 똑같이 넣고 다른 걸 좀 조절해 보면 어떨까요.” 테스트를 마친 후 연구원들끼리 소주에 넣는 첨가물의 양을 두고 토론을 한다. 도수를 유지하면서도 ‘카∼’ 소리가 나오게 하는 소주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고심 중이다. 소주는 크게 증류식과 희석식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주는 희석식이다. 고구마 등으로부터 전분을 발효시켜 만드는 주정(酒精)이라는 96% 알코올에 물을 넣어 원하는 도수를 맞추고 첨가물을 넣으면 소주가 완성된다. 예전에는 주정의 질이 소주 맛을 좌우했지만 지금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어떤 첨가물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같은 도수의 소주라도 맛이 180도로 달라진다. 미량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 10만으로도 전혀 다른 술이 돼 섞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연구원이 꼽는 최고의 안주는 삼겹살 소주 맛의 비밀은 첨가물에 있다.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사카린 역시 한동안 소주의 맛을 내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아무거나 마음대로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술은 연구실을 벗어나 ‘현장 테스트’를 받는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뿐만 아니라 목으로 넘겼을 때 느낌, 안주와 어울리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스실린더에 담겨 있던 술을 빈 소주병에 옮겨 식당으로 향했다. “잔은 몇개나 드릴까요?”“1인당 3개씩 주세요.” 이날 연구실에서 식탁까지 ‘살아 남은’ 시제품은 2가지. 기존 제품과 비교하기 위해 개인별로 3개의 잔이 주어졌다. 연구원 조재희(31)씨는 “어떤 경우는 실험실에서의 판단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 식당에서 실험은 필수 코스”라면서 “그동안 많은 안주를 테스트해 본 결과 그 어떤 비싼 안주보다 삼겹살이 어울렸다.”고 말했다. 연구실에서 막 만든 술이라 밍근하다는 생각이 들어 “차게 하면 더 맛있을 것 같다.”고 하자 “최종 테스트 때는 실제로 냉장고에 넣었다 빼서 맛을 본다.”는 답이 돌아왔다.1시간여 분석 후 2번 술은 통과,3번 술은 보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알코올 도수 20%의 고민 “이 소주 한번 드셔 보세요.” 정체 모를 병에 담긴 술은 마치 맹물 같았다. 웰빙 바람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술의 도수가 갈수록 낮아짐에 따라 현재 판매 중인 20도보다 낮은 술을 만들어 본 것이라고 했다. 술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자 “그게 바로 소주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알코올 도수가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거의 맹물 수준이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주라면 응당 쓴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알코올은 줄이고 맛은 지켜야하는 셈이다. kkirina@seoul.co.kr
  • 오토바이 빌려주고 1日 여보도

    오토바이 빌려주고 1日 여보도

    7월은 「바캉스」의 계절 - 주말이면 서울근교 유원지에는 으례 몇 10만의 인파가 몰려든다. 이중에서도 특히 뭇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오토·하이킹」. 쌍쌍이 어울려 시속 100km로 달리는 광경은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그러나 - 「스카프」를 날리며 주말 「하이웨이」를 누비는 그 「오토·하이킹」에 이상있다. 1백25cc 못되는 소형은 면허만 있으면 번호없이 우리나라에 「오토바이」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것은 G산업이 63년3월, 「오토바이」를 생산해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미국, 「유럽」등지서 「비트·붐」이 한차례 지나가고 난 뒤였다. 「선글라스」에 「리더·자키트」(가죽잠바), 「블루·진」(푸른 작업복바지)과 함께 「모터·사이클」은 「비트」족의 필수품의 하나. 좌절당한 젊음을 「모터·사이클」의 「스피드」속에 불살라버리던 「비트족」족의 풍속은 내용이야 어쨌든 3,4년 뒤늦게 우리나라에도 상륙해왔다. 처음엔 대부분이 자가용. 그러다 작년 가을부터 「오토·하이킹·붐」이 일기시작하면서 이상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1일대절 「오토바이」가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동반할 여성을 경품부(景品付)로 붙여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현재 우리나라에선 배기량(排氣量) 1백25cc 이하의 「모터·사이클」은 「넘버」없이 마음대로 탈수 있다. 배기량 1백25cc이상의 대형 「모터·사이클」은 소형 자가용 「넘버」를 얻어야만 운행할 수 있다. 그래서 자연히 「넘버」없이 탈 수 있는 1백25cc이하의 것이 인기다. 시중에 나와있는 것중 90%가 90cc, 50cc의 것. 한편 이 「모터·사이클」을 타려면 타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경찰당국으로부터 운전면허를 얻어야한다. 1백25cc 이상의 대형 「모터·사이클」이면 소형자동차운전면허를, 그 이하의 것이면 원동기 자전거 운전면허를 얻게 되어 있다. 원동기 자전거면허는 일반상식정도로 누구나 탈 수 있는 것. 이렇게 쉬운 면허만 갖고 있으면 아무때나 1백25cc이하의 「오토바이」는 빌어 탈수 있다는 얘기다. 1백25cc이하의 「오토바이」는 「넘버」없이 운행할 수 있다는 법규정을 교묘히 이용한 것이 중고(中古) 「오토바이」판매업자들의 교묘한 상흔. 오토바이삯은 2~3천원 1日여보 8천원~1만원 그중의 어떤 업자는 비밀조직망(?)을 통해 주말 「오토·하이킹」 희망자들을 모은다. 희망자들은 하루 2~3천원을 내고 「오토바이」를 빌어 탄다. 단순히 이것으로만 끝난다면 별 탈이 없다. 그러나 「오토·하이킹」에 뒷좌석이 비어있어서는 재미가 없다. 뒷좌석에 태울 여자 동반자를 자신의 능력으로 메울 수 있는 사람은 별문제지만 그렇지 못한 무능력자는 여자구하는일까지 「오토바이」상회에 위임하기 마련. 이런 경우 1일 8천원에서 1만원의 돈을 내면 「오토·하이킹」희망자는 「오토바이」와 뒷좌석 숙녀(?)를 하룻동안 소유(?)할 권리를 갖게 된다. 업자측으로 보아선 뒷좌석숙녀가 책임지고 「오토바이」를 되돌려 주어 1석2조의 효과. 희망자로부터 받은 돈은 업자측과 숙녀측이 반반씩 나눠 가진다. 그러니까 뒷좌석 숙녀의 하루일당은 4~5천원. 괜찮은 하루 수입이다. 여기에 숙녀의 「서비스」(?) 여하에 따라 응분의 「팁」이 따른다. 하루 6~7천원벌이가 상쾌한(?)「하이킹」 속에 이루어 진다. 식사, 음료수등 부수비용은 신사측이 부담하기 마련. 다방·터키탕·바의아가씨와 여대생(女大生)도 이래서 「오토·하이킹」엔 「오토·걸」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토·걸」의 성분을 따져보자. 이들은 비밀「루트」를 통해 「오토바이」 상회와 연락을 갖게되는데 다방「레지」, 「터키」탕의 「서비스·걸」, 「비어홀」의「호스테스」, 그리고 고급 「콜·걸」의 순위다. 개중에는 여대생까지 끼여 있다는 소문. 이들은 전화연락을 받고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장소로 간다. 어느 「오토·하이킹·클럽」의 희망자들을 모으는 조직은 간첩망 못지않게 철저한 장막속에 감추어져 있다. 이들은 기존회원들의 추천으로 신청된 희망자들의 신원을 내사, 신원이 확실해야함은 물론, 이런 기밀을 외부에 누설하지 않을 사람이라야 받아들인다. 그리고 일단 회원수가 확정되면 상회에서 직접「오토바이」를 수교하는게 아니라 지정된 장소서 인수인계, 일반사람들의 눈을 피한다. 「오토·하이킹」의 「피크」는 목적지에 닿았을 때. 개인행동의 시간이 주어지면 1일연인 뒷좌석 숙녀를 요리(?)하는 것은 각자의 수단에 달렸다. 그러나 상습 「하이커」들의 말로는 숙녀들 자신이 이미 어느 정도의 각오(?)는 출발전에 되어 있으며 특별「서어비스」(?)는 불문율(不文律)처럼 되어있다는 것. 물론 1~2천원의 「팁」이 없을 수 없다. “손목쯤 될줄은 알았지만” 혼날뻔 한 여대생의 고백 모든 「오토·하이킹」이 다 이런 것은 아니다. 시내 M「클럽」처럼 매주일 회비 5백원씩 거둬 정기적으로 「하이킹」을 나가는 곳도 있다. 그러나 D극장주변에 집결되어있는 「오토바이」상회의 반수가량은 「오토바이」 판매·수선보다 「오토·하이킹」 알선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음은 일당 5천원에 매혹된 한 여대생이 혼날뻔한 얘기. ▲李정임(21·가명·H대학회화과 3년)양의 말=하루에 5천원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길래 친구를 따라 나갔어요. 물론 하루쯤 대행애인노릇 해야한다는 건 알았어요. 그러나 기껏해야 손목쯤 잡히거나 어디 교외로 나가서 춤의 「파트너」노릇만 하는 줄 알았지요. 경춘(京春)가도를 2시간쯤 달려서 등선(登仙)폭포에 이르렀어요. 점심을 먹자며 들어간 곳이 여관도 아니고 음식점도 아닌 묘한 곳이더군요. 그러더니 맥주를 권하고 점점 태도가 이상해지지 않겠어요? 같이 갔던 친구를 찾았더니 곧장 춘천(春川)으로 갔다지 않아요? 방에서 튀어나와 「오토바이」 세워둔 곳에서 기다렸죠. 돌아오는 길엔 『기분잡쳤다』며 마구 속도를 내더군요. [ 선데이서울 69년 7/20 제2권 29호 통권 제43호 ]
  • [씨줄날줄] 기자 접촉 금지령/오풍연 논설위원

    노태우 정부 초기의 일이다. 당시 집권당인 민정당 사무총장이 검찰총장과 통화해 수사 진행상황을 논의했다고 한 신문이 보도하자 검찰이 발칵 뒤집혔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대검 중수부에 불려가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명예를 훼손당했다.”면서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청사 안팎에선 ‘구속수사’까지 언급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일부 검찰 간부들이 중재에 나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는 그 뒤 가장 친한 언론인 2명 중 1명으로 그 기자를 꼽았다. 검찰조사가 인연을 맺어준 셈이다. 검찰에는 곧잘 ‘기자 접촉 금지령’이 내려진다. 고위 정치인과 재벌 회장 등을 수사할 때는 더욱 그렇다. 평소 기자들과 허물 없이 지내는 간부 방에 찾아가도 “부장님께서 만날 수 없다는데요.”라는 말만 듣고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금세 알아챌 수 있다. 이후부터는 숨바꼭질이 계속된다. 기자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검찰은 보안유지를 위해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승리로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기자 접촉 금지 및 입단속에도 불구하고 누설(leak)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이 정치권력형 대형비리로 번지곤 한다. 미국 부시 대통령 정부도 ‘리크게이트´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라크 관련 정보를 다루는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누설한 사건에 딕 체니 부통령이 연루됐다는 것이다. 보수 성향으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은 비밀요원의 실명 발레리 플레임을 공개했다. 위증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연방대배심 증언에서 “백악관 윗선의 지시를 받아 언론에 정보를 흘렸다.”라고 시인했다. 이 사건으로 부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속도를 더했다. 참여정부 들어 안보를 사실상 총괄해온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얼마전 기자 접촉 금지령과 함께 알고 지내는 기자들의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데도 통일부의 설명은 가관이다.“‘국민 속으로’를 적극 실행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 차원”이라고 강조한다. 곧이들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화이트칼라’ 범죄 양형기준 마련

    창원지방법원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양형기준을 첫 마련해 주목된다. 권고적인 효력만 갖는 것이지만 일선 법원에 긍정적 파급이 예상된다. 창원지법은 27일 전체 판사회의를 열고 화이트칼라 범죄 양형기준을 비롯해 불구속 재판원칙 강화방안, 첫 재판 조기지정, 판결문 간이화 방안 등을 확정, 발표했다. 양형기준은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했거나 청탁내용이 부정하고, 비리가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경우 금액에 관계없이 실형을 선고키로 했다. 형법상 뇌물수수액 1000만원 이상이면 집행유예가 없는 실형선고를 원칙으로 정했다.1000만원 미만이라도 뇌물을 적극적으로 요구했으면 실형을 선고한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으로 뇌물수수액이 3000만원 미만일 경우 형법이 적용돼 처벌이 완화될 것을 우려한 조치다. 증뢰죄의 경우 로비력으로 공무원을 유혹해 거절할 수 없도록 하거나, 공무원의 약점을 이용해 부정한 업무를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경우에는 실형선고를 원칙으로 했다. 업무상 횡령과 배임은 회복되지 않은 피해금액에 따라 양형기준을 마련했다. 배임수재액이 3000만원 이상인 경우 형사합의가 되었더라도 실형을 선고하며, 경우에 따라 벌금형을 병과한다. 법원은 화이트칼라 범죄를 공무원과 기업체 간부, 학교재단 이사장, 변호사 등 전문직업인이 직무과정에서 저지르는 범죄라고 정의했다. 또 ‘산업스파이’를 뿌리뽑기 위해 기업의 영업비밀을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누설, 손해를 입힌 경우 초범이라도 징역형과 벌금형을 병행하는 등 처벌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구속영장 발부 최소화, 구속적부심 인용 최대화, 형사소송법에 의한 충실한 보석제도 운용,1심 선고시 법정구속 등 인신구속의 4대 원칙도 마련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로또복권 시스템 사업자 선정과정 비리의혹 관려자들 불구속기소

    로또복권 시스템 사업자 선정 과정의 비리의혹을 수사해온 대검 중수부는 17일 전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상무 박모(45)씨와 전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 이모(50)씨, 모 회계법인 전무 오모(5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초 관련 첩보와 같은 해 8월 감사원의 수사의뢰로 시작됐던 로또비리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정관계 로비설’ 등 사건 초기의 의혹들은 풀지 못한 채 수사가 마무리돼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식으로 끝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씨는 2001년 11월 무자격업체인 A회계법인의 컨설팅 용역결과를 받아 적정 수수료율보다 높은 수준의 수수료 지급계약을 KLS, 국민은행과 체결해 온라인복권협의회에 1조 7935억원의 손해를 입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오씨와 박씨는 같은해 10월 국민은행이 A회계법인에 의뢰한 시스템 사업자 선정 제안요청서를 누설해 국민은행의 공정한 시스템 사업자 선정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앞서 대검 중수부는 KLS공동대표 남모(59)씨를 콤텍시스템의 가수금 150억원을 횡령하고 72억원을 빼돌려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했었다. 로또 비리로 시작한 수사였지만 정관계 로비 등 의혹은 밝혀내지 못하고 다른 범죄만 찾아낸 것이다. 검찰 관계자도 “비리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부족했기 때문에 아직 수사가 끝났다는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KLS 지분 20%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2002년 7∼12월 지분을 처분해 150억원의 이익을 낸 KLS 전 이사 안모씨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검찰은 또 관련 계좌는 계속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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