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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형 선고 홍준표, 지사직 사퇴 일축

    실형 선고 홍준표, 지사직 사퇴 일축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홍 지사는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보궐선거는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평소 지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1심 판결로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재판으로 정치일정이 다소 엉켰지만, 앞으로 도정에 전념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재판이 확정되려면 빨라도 1년 이상 걸린다. 이런 문제로 홍준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홍 지사는 “도민 여러분께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상급심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성완종 리스트로) 기소돼서 1년 5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도정을 소홀하게 취급하지 않았고 흐트러짐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해왔다”며 “앞으로 도정에만 전념하고 상급심에서 누명을 벗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주민소환투표 발의가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며 “좌파단체에 물어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20년 전에 한보 사태 때 정태수 회장이 검사한테 ‘법은 거미줄이다. 매나 독수리는 치고 나가지만 법에 걸리는 것은 파리,모기 등 힘없는 곤충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나는 검사도 하고, 당 대표도 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힘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성완종 사건 거치면서 정태수 회장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같은 사람도 당할 수 있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거듭 “정치일정이 다소 엉켰다”는 말로 대선에 나가기 어렵게 된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듯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반기문 씨 꽃가마 태우려고 가지치기하는 과정에서 내가 걸림돌이 된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좀 받았다”며 이번 실형 선고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어제 실형 선고 직후 ‘노상강도’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노상강도는 법원을 지칭한 게 아니고 성완종 리스트가 처음 발표된 1년 5개월 전에 내가 받은 느낌이다”며 “노상강도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서 사건을 만들고 기소하고 법원에서 거꾸로 노상강도 편을 드는 것을 보고 격앙됐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노상강도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 이러한 취지로 해명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만다 녹스는 무죄?… ‘그룹섹스 살인사건’ 다큐 공개

    아만다 녹스는 무죄?… ‘그룹섹스 살인사건’ 다큐 공개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혐의로 이른바 ‘천사와 악녀’ 논쟁을 일으킨 미국인 아만다 녹스(29)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최근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Netflix)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Amanda Knox) 방영을 앞두고 2편의 트레일러(예고편)를 공개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2007년 부터 거의 10년 간의 이야기가 담긴 이 다큐멘터리에는 녹스를 비롯 그녀의 전 남자친구, 변호인, 이탈리아 검사 등 사건 당사자들의 인터뷰가 모두 담겨 있다. 흥미로운 점은 트레일러의 구성 방식이다. 각각의 타이틀은 그녀의 무죄를 믿는 1편(Believer Her)과 살인자일 수 있다는 2편(Suspect Her)로 구성돼 있어 시청자들의 말초적인 흥미를 자아낸다. 그녀의 무죄를 믿는 1편은 "갑자기 나는 어둠 속에 던져졌다. 공포에 떨었다"는 녹스의 눈물 젖은 음성으로 시작한다. 이에 반해 2편은 음산한 톤의 화면 및 음악으로 시작해 녹스의 살인 용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때 미국과 영국, 사건이 벌어진 이탈리아까지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 메레디스 커처(당시 21세)에게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시토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어 열린 1심 재판에서 녹스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징역 26년형을 선고했으며 이 소식은 미 뉴스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청순한 외모와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말초적인 스토리가 큰 화제를 일으키며 녹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결국 지난 2011년 2심 법원이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내려 그녀는 고향 시애틀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녹스 사건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2013년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리자 녹스 사건은 다시 언론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녹스는 재판을 다시 받기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재판을 거부했다. 이후 다시 이탈리아에서 녹스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고 피렌체 항소법원은 녹스가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가한 정황을 인정해 그녀에게 징역 28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은 항소 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녹스와 솔레시토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 결과를 고향에서 지켜본 녹스는 “나의 결백이 시련의 시간을 견디게 해준 힘이었다”면서 “나를 믿고 지지해 준 가족, 친구,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W(더블유)’ 이종석, 하루도 조용한 날 없는 커플 ‘다시 죄수복’

    ‘W(더블유)’ 이종석, 하루도 조용한 날 없는 커플 ‘다시 죄수복’

    W(더블유) 이종석이 다시 죄수복을 입었다.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 측은 8일 15회 방송을 앞두고 강철(이종석 분)-오연주(한효주 분)의 ‘법원 재회’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사진 속 강철은 10년 전, 존속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의 모습과 같이 죄수복을 입고 있으며 연주는 강철의 경호원인 서도윤(이태환 분)의 옆에서 강철을 바라보고 있다. 연주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 듯한 표정으로 강철에게 아련한 시선을 보내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끄는 것. 앞선 14회에서 한철호(박원상 분)에게 잡혀 고문을 받던 강철은 그를 이용해 ‘연주 살리기’를 시도했다. 강철은 철호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며 ‘웹툰W’의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가 병원에 있다고 알려줬고, 철호가 병실에 도착했을 시점에 현실세계로 도킹시킨 것. 도킹에 성공한 철호는 성무와 만났고 철호가 가지고 있던 태블릿 복사본을 박수봉(이시언 분)이 빼앗았으며 이에 성무는 태블릿 전원을 켜 만화 속에서 죽어버린 딸 연주를 살려냈다. 연주가 다시 생명력을 찾을 동안 강철은 철호의 무리에서 벗어나 현실세계로 도킹했다. 그리고 고문으로 피를 흘린 상황에서도 연주를 만나기 위해 구급차가 아닌 택시를 택한 것. 이에 성무가 돌아온 데 이어 연주까지 죽었다 다시 살아난 완벽한 순간에 두 사람이 법원에서 아련한 재회를 하는 모습은 궁금증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연주의 눈앞에 환영처럼 ‘마지막 회’라는 자막이 뜨며 14회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연주가 또 다시 웹툰으로 다시 도킹한 이유는 무엇 인지와, 함께 강철이 ‘채널W’ 총책임자 손현석(차광수 분)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벗지 못한 채 주인공의 새드엔딩으로 ‘웹툰W’의 마지막 회가 끝날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며 단 2회 남은 ‘W’의 엔딩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 측은 “강철이 죄수복을 입고 법원에 앉아 있는 모습은 주인공의 위기를 알리며 마지막 회를 예고한 ‘웹툰W’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강철이 주인공이라는 맥락과 ‘W’가 모두가 바라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끝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늘(8일) 밤 10시 15회가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세계를 뒤흔든 K발레의 오늘과 내일 ■뉴스토리(SBS 토요일 오전 7시 40분) 지금 세계 발레계에서는 한류 열풍이 뜨겁다. 권위 있는 국제대회 수상, 세계 유스 발레단 입단 등 한국 무용수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낭보가 들려온다. 세계를 매혹한 K발레의 성장 뒷이야기를 ‘뉴스토리’에서 다룬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이끄는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다양한 활동,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 제작진은 국립발레단 연습실을 찾아 현재와 미래 발레 주역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케이블 TV ‘댄스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출연자로 유명한 인기 발레리노 김명규가 동네 체육관과 병원을 오가는 모습도 뒤따라가 봤다. 피나는 연습으로 부상을 입은 그는 잠시 발레를 떠나 대리운전 등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다. 하지만 결국 발레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연실은 동진이 자신이 찾던 민효상 사장이 아니란 것을 알고 더이상 동진에게 기표를 도와달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진은 효상과 기표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면서 연실에게 남편이 누명을 쓴 것 같으니 도와주겠다며 찾아온다. ■휴먼다큐-사람이 좋다(MBC 일요일 오전 8시) 강석우의 아내 사랑은 유별나다. 미용실까지도 같이 다닌다는 두 사람. 이런 부부에게 결혼 이후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아내에게 갱년기가 찾아오며 부쩍 예민해진 것.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는 강석우는 아들 준영이와 함께 이벤트를 준비한다.
  • W 이종석 한효주, ‘자유의지’ 진범의 소름 전개 “시청률 9회 연속 1위”

    W 이종석 한효주, ‘자유의지’ 진범의 소름 전개 “시청률 9회 연속 1위”

    ‘W(더블유)’ 이종석과 한효주가 진범이 지배하게 된 ‘웹툰W’에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며 위기에 몰렸다. 또한 총상을 입은 긴장감 백배 상태에서 이종석을 치료한 한효주가 눈물의 키스를 통해 현실 세상으로 귀환하는 모습이 그려져,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궁금증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W(더블유)’(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초록뱀미디어 제작) 10회에서는 창조주이자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의 얼굴을 빼앗은 진범이 ‘웹툰W’에서 활개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W’ 10회는 수도권 기준 15.3%로 9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7.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유의지를 갖게 된 진범은 오성무의 얼굴을 빼앗은 데 이어 의식마저 지배했다. 오성무는 진범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고, 이에 진범은 신에 가까운 능력을 얻게 됐다. 총기난사를 시작으로 ‘웹툰W’에 새로운 설정값을 부여한 진범은 강철(이종석 분)의 해피엔딩을 막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범은 강철의 오랜 숙적이자 국회의원 한철호(박원상 분)가 위기에 몰리자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웹툰 세계로 소환된 오연주(한효주 분)는 현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성진병원을 방황했다. 총기난사 부상자들을 돌보던 오연주는 자신을 의심하는 의사를 피해 도망쳤고, 옥상에서 의도치 않게 강철을 만났다. 강철이 혼자 술을 마시는 오연주에게 다가와 한 모금만 달라고 부탁한 것. 오연주는 “왜 날 그렇게 봐요?”라고 묻는 강철에게 남편이랑 닮았다고 털어놨지만, 기억을 잃은 강철은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웹툰 세계에 머물게 된 오연주는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윤소희(정유진)의 집을 찾아갔다. 라면 물을 올린 오연주가 한숨 돌린 순간 강철이 나타났다. 강철은 오연주를 추궁했고 경찰을 불렀다. 이어 배고픔을 호소하는 오연주를 외면하지 못한 강철은 라면을 끓여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줬다. 오연주는 다정한 강철에 “그만하라고요 좀. 사람 미련 남게 왜 그래요”라며 버럭 했다. 오연주의 정체에 의심을 갖게 된 강철은 경찰을 돌려보냈고, 오연주를 자신의 곁에 두기로 했다. 강철은 병원에 입원 중인 손현석(차광수 분)을 만나러 갔다. 손현석은 강철에게 10년 전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음성 파일을 들려줬다. 당시 총격 사고 현장 파일에는 강철이 범인이라고 믿을 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철은 손현석에게 “조작입니다”라고 외쳤다. 이때 손현석을 향해 총알이 날아왔고, 강철의 손에 갑자기 총이 나타났다. 진범에 의해 손현석을 죽인 범인으로 몰린 강철은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 총을 맞은 강철은 자신의 차를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고, 뒤늦게 오연주의 존재를 깨달았다. 오연주는 총을 맞은 강철을 모텔로 데려가 치료했다. 진범을 없애려던 강철과 아빠의 계획이 실패한 것을 깨달은 오연주는 누명을 쓴 강철에게 “어떻게 된 건지 어떻게 해결해야 될 지 알아볼게요”라며 현실 세계로 돌아갈 것임을 알렸다. 하지만 강철은 오연주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오연주는 자신의 정체를 묻는 강철에게 “강철 씨 인생이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밝힌 뒤 강철에게 입을 맞췄다. 오연주의 애절한 눈물 키스는 강철의 감정을 동요시켰고 오연주는 ‘계속’이라는 글자와 함께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이처럼 ‘W(더블유)’는 ‘인생의 키’ 오연주가 또 한 번 강철을 구해내며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내는가 하면 설정값을 넘어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진범이 창조주를 집어삼키고 웹툰 세계를 지배하는 모습으로 소름 끼치는 전개를 이어갔다. 매회 예측 불가한 맥락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는 ‘W(더블유)’가 어떤 설정값과 미친 상상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W(더블유)’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로, 오늘(25일) 밤 10시 11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W(더블유)’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립운동가 조봉암 선생, 생가 복원 언제쯤

    독립 운동가인 죽산 조봉암 선생(1899∼1959)의 강화도 생가 터 복원 사업이 예산 미배정으로 몇년째 제자리걸음이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 죽산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12억여원을 들여 생가 터 발굴·복원 기념사업, 중구 도원동 거주지 보존사업 등을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에는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중앙회’와 생가 복원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죽산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추모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당시 기념사업중앙회는 죽산 선생의 생가를 찾아내기 위해 생가터 발굴 조사위원회와 함께 인천시와 강화군 지원을 받아 2012년 9∼11월 기초 조사를 마쳤다. 이어 죽산 선생의 족보·가계 분석, 친족 정보 수집, 문헌 조사 등을 마치고 생가 터를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가지마을로 잠정 확정했다. 사업회는 이러한 사실을 심포지엄에서 밝히고 인천시와 토지 매입 등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이후 시 재정난과 서훈 문제가 겹쳐 사업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다. 사업회는 2011년 국가보훈처에 죽산 선생의 서훈 신청을 했지만 그가 일제에 헌금 150원을 냈다는 1941년도 ‘매일신보’ 기사를 이유로 신청이 반려돼 지난해 재심 청구를 한 상태다. 결국 죽산 선생 생가 터는 아무런 조치 없이 5년째 그대로 방치됐다. 1898년 강화도에서 태어난 죽산 선생은 일본 동경에서 유학하면서 사회주의 노선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193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7년간 복역하는 등 치열한 항일 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 국회의원과 농림부장관 등을 지내고 진보당을 창당했지만 1958년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돼 간첩죄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으나 2심과 3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1959년 7월 형장의 이슬이 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007년 죽산 선생의 사형 집행을 ‘비인도적, 반인권적 인권유린이자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 대법원이 유족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2년여의 심리를 한 끝에 2011년 1월 무죄 판결을 받아 사형 집행 52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나만이 없는 거리’…위기의 순간, 18년 전으로 돌아간 남자의 누명 벗기

    [새 영화] ‘나만이 없는 거리’…위기의 순간, 18년 전으로 돌아간 남자의 누명 벗기

    단순하게 타임머신을 만들어 시간여행하는 것은 고전적인 이야기가 됐다. 이제는 타임 슬립, 타임 리프, 타임 루프, 타임 워프 등 개념도 다양해졌다. 타임 슬립은 어떤 사고나 사건을 계기로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과거로 가는 경우를 말한다. 타임 리프는 과거 특정한 시간대로 돌아가는 능력을 일컫는다. 최근 들어서는 타임 루프가 자주 등장한다. 쉽게 말해 일정 시간이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빌 머리와 앤디 맥다월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블랙홀’(1993)이 우선 떠오른다. 악당과의 추격전이 반복되는 ‘레트로액티브’(1997)에 이어 최근 들어선 열차 테러를 막는 과정을 그린 ‘소스코드’(2011), 외계인과 무한 전투를 벌이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에 나왔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나만이 없는 거리’도 타임 루프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2006년,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29세 사토루(후지와라 다쓰야)는 만화가 지망생이다. 그에겐 시간이 반복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나는 데, 스스로 ‘리바이벌’이라고 부른다. 그때마다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는 일을 바로잡으면 시간이 다시 흐른다. 리바이벌 현상으로 교통사고를 직감하고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식이다. 사토루는 어느 날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다가 시간을 되돌리게 되는 데 눈을 떠보니 1988년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그는 어린 시절 겪었던 사건들이 어머니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올해 초까지 약 3년 반가량 연재된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서스펜스 추리물, 성장물에 아동 학대와 무관심, 소외 등 사회 문제를 녹여낸 이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빼어난 심리 묘사, 유머 감각, 파격적인 전개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1~3월 방영된 12부작 TV 애니메이션도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화면 연출과 유려한 영상미로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큰 흐름은 같지만 일부 설정이나 내용이 원작 만화와는 달라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영화는 애니메이션에 견줘 만화 설정을 많이 따라가는 편이지만 러닝타임의 한계 때문에 원작 파괴가 뒤따른다. 차곡차곡 섬세하게 쌓아 가야 할 이야기들을 단 몇 줄 대사로 처리해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원작 내용을 크게 바꾼 종반부가 엉성해진 점이 결정적인 패착. 원작을 빛냈던 심리 묘사와 유머 감각도 제대로 옮겨 심지 못해 만화, 애니메이션 팬들은 무척 아쉬워할 것으로 보인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저씨, 나 만졌잖아요~” 사우나서 취객에 돈 뜯어내려던 男꽃뱀 2인조

    “아저씨, 나 만졌잖아요~” 사우나서 취객에 돈 뜯어내려던 男꽃뱀 2인조

    사우나 남성 수면실에서 잠을 자는 취객에게 성추행 누명을 씌우고 합의금을 뜯어내려던 ‘남자 꽃뱀’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미수) 혐의로 곽모(46)씨와 최모(47)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곽씨는 올해 5월 25일 새벽 광진구의 한 사우나 남성 수면실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던 A(25)씨를 깨워 “네가 내 성기를 만졌다”며 윽박 질러 돈을 뜯으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곽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때 옆에서 바람을 잡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추행으로 처벌 당하기 싫으면 돈을 달라”며 합의금으로 5만원을 요구했다. A씨가 돈이 없다고 버티자 그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애초 성범죄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곽씨와 최씨의 과거 경찰조사 기록을 살펴보던 중 이들이 사우나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적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 방향을 공갈 사건으로 틀었다. 조사 결과 곽씨와 최씨는 5년여 전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였다. 사우나에서 이번과 같은 수법으로 합의금을 뜯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적도 있었다. 곽씨는 전과 10범, 최씨는 전과 25범이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갈을 당한 사람 중 성추행 혐의로 실제 벌금형까지 선고받은 억울한 이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우나에서 수상한 사람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돈을 요구할 경우 ‘남자 꽃뱀’일 수 있으니 경찰에 빨리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나서 “왜 나 만져” 누명씌우고 돈 요구한 男꽃뱀 구속

    사우나 남성 수면실에서 잠을 자는 취객에게 “잠결에 나를 성추행했다”며 누명을 씌우고 합의금을 뜯어내려던 ‘남자 꽃뱀’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미수) 혐의로 곽모(46)씨와 최모(47)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곽씨는 올해 5월 25일 새벽 광진구의 한 사우나 남성 수면실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던 A(25)씨를 깨워 “네가 내 성기를 만졌다”며 윽박 질러 돈을 뜯으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곽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때 옆에서 바람을 잡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추행으로 처벌 당하기 싫으면 돈을 달라”며 합의금으로 5만원을 요구했다. A씨가 돈이 없다고 버티자 그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애초 성범죄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곽씨와 최씨의 과거 경찰조사 기록을 살펴보던 중 이들이 사우나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적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 방향을 공갈 사건으로 틀었다. 조사 결과 곽씨와 최씨는 5년여 전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였다. 사우나에서 이번과 같은 수법으로 합의금을 뜯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적도 있었다. 곽씨는 전과 10범, 최씨는 전과 25범이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갈을 당한 사람 중 성추행 혐의로 실제 벌금형까지 선고받은 억울한 이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우나에서 수상한 사람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돈을 요구할 경우 ‘남자 꽃뱀’일 수 있으니 경찰에 빨리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소설가 조정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소설가 조정래

    “아유, 덥지? 자자, 이리 와. 빨리 웃옷 벗고 여그 에어컨 바람 좀 쒸여. 어서 어서.”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분당 집에서 만난 조정래(73)는 편안해 보였다. 신작 장편 ‘풀꽃도 꽃이다’ 집필 때문에 9개월 동안 이어졌던 ‘글감옥’에서 출소한 지 얼마 안 돼서였을까. “그란디, 뭐 인터뷰허고 자시고 헐 거시 뭐 있겄어? 태백산맥도 글코, 아리랑도 글코, 내 얘기야 많이들 알려진 것인디. 커피 한 잔씩 허면서 그냥 편하게 놀다들 가면 되제.” 서재에서 이어진 대화는 유쾌했다. 그리고 그의 이번 휴식이 길지는 않을 것임을 알게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래야, 이제 그만 부처님 앞으로 가야겠다.” 고3 때인 1961년 9월 어느 날, 아버지는 나를 앉혀놓고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라고 하셨다. 아버지 손에는 ‘조계사 승적 168호’라고 일련번호가 매겨진 승적(僧籍)이 들려 있었다. 속명 ‘조정래’, 법명 ‘인천’(?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는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우리 가족이 전쟁의 난리 속에서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했던 것은 다 부처님의 가호 덕분이다. 형은 장남이어서 좀 그렇고, 차남인 네가 부처님 앞에 일생을 바치는 게 좋겠다.” 배신감이란 이런 것일까. 며칠 전 “남자가 장성하면 무릇 호(號)를 가져야 하는 법”이라며 갑자기 ‘하늘을 벗한다’는 뜻의 ‘인천’이란 이름을 주신 게 결국 아들을 중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건가. “아, 아버지. 저, 저는 문학을 할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 응수쯤은 이미 아버지의 계산 속에 들어 있던 듯했다. “그건 출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니냐. 만해(한용운) 선생을 봐라. 종교도 문학도 다 이루시지 않았느냐.” 아아, 나는 과연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을까. “아유, 만해 선생은 100년에 한번 날까 말까 하는 엄청난 분이시잖아요. 어떻게 제가 감히….” 그 말에 아버지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셨다. 이렇게 해서 나는 남자로 태어나 연애 한번 못해 보고 중이 되는 위기를 간신히 모면할 수 있었다. -아버지 조종현(1906~1989)은 시조시인이자 승려였다. 예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의상대 해돋이’가 아버지의 작품이다. 열여섯에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출가한 아버지는 불법 공부의 높은 경지에 다다라 스물넷에 그 어렵다는 법사 시험을 통과했다. 설법을 전문으로 하는 일종의 교수가 됐는데, 승려들의 비밀결사 ‘만당’(卍黨)에 참여해 만해 스님과 항일운동도 함께 했다. 아버지는 선암사에서 결혼을 한 최초의 승려가 됐다. 당시 일제 총독부가 불교를 장악하기 위해 젊은 승려들을 결혼시켜 일본식 대처승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1943년 선암사에서 4남 4녀의 네째이자 둘째 아들로 태어난 것은 일제 황국화 정책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해방 후 좌익, 우익 투쟁의 소용돌이에서 빨갱이로 몰려 절을 떠나야 했는데, 이후 갖은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부처님을 등지고 사는 것을 늘 안타까워하셨다. 나를 승려로 만들려고 하셨던 것도 그런 죄의식의 소산이었던 것 같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아버지가 벌교상고 교사로 가면서 나는 벌교 북국민학교 3학년으로 전학을 했는데, 그때부터 최고의 낙은 형이 부잣집 친구에게서 빌려다 주던 학생잡지 ‘학원’을 받아보는 일이었다. 내 관심은 잡지 속의 중고생 문예투고였다. 그걸 보면서 동시를 짓고 동요를 지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면 이 잡지에 실린 나의 글을 볼 수 있겠지.’ -“이게 다 네가 지은 것들이냐?” 국민학교 4학년 어느 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가 내가 쓴 작문을 들고 계셨다. 밥 먹을 때 쩝쩝 소리도 못 내게 했던, 늘 엄했던 아버지. 도둑질이라도 하다 들킨 양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낱장에 쓰면 되겠느냐”며 학교에서 버려진 시험 답안지를 수십장 묶어 이면지 공책을 만들어 주셨다. “여기에 적어야 글들이 안 없어지지.” 아버지는 잘 썼다, 못 썼다 단 한마디도 안 했지만, 조용히 공책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칭찬을 저렇게 표현하나 보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당시는 종이가 거칠고 잘 찢어져 사람들이 그걸 ‘똥지’라고 불렀는데, 나는 그 종이 묶음을 ‘똥지 문집’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 즈음부터 학교에서 글짓기를 했다 하면 나는 수필이건 동요건 동시건 전교 1등을 했다. -1959년 서울 보성고에 입학하면서 방대한 양의 책읽기가 시작됐다. 학교 도서관에서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같은 명작들을 타는 목에 냉수를 들이켜듯이 독파했다. 하지만 남들이 느끼는 만큼의 감동은 내게 오지 않았다.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가슴이 떨리지가 않아.’ 그럴수록 마음 한편에서는 ‘나도 좀더 나이 먹으면 이 정도는 쓸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차올랐다. 고1 나이에 꽤나 기가 승하고 방자했던 셈인데, 그런 내가 은근히 좋기도 했다.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지만 학교 문예반에는 갈 수가 없었다. 당시 우리 보성고 문예반은 보성중 문예반과 통합으로 운영됐는데, 지도교사가 하필 보성중에 교편을 잡고 있던 아버지였다. 한 교실에 앉아 아버지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민망했다. 그래서 운동을 했다. 태권도부, 역도부, 등산반을 두루 섭렵했는데 그 덕에 요즘 말로 ‘몸짱’이 됐다. 가슴둘레가 1m가 넘고 턱걸이는 60개를 넘게 했다. -“너도 아버지처럼 굶어가며 살려고 그러니. 제발 상과대학을 가라.” 내가 국문과에 가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기함을 하셨다. 당시는 국문과가 ‘굶을과’로 통하던 때였다. 그러나 나는 “굶지 않고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몇 번을 어머니에게 다짐을 한 끝에 1962년 결국 동국대 ‘굶을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정말로 결심했다. 아버지처럼 처자식 배를 곯리지 않을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질 것이다, 아이를 여덟이나 낳은 부모님과 달리 하나만 낳을 것이다(아들이 태어나고 15년 후에 태백산맥이 그렇게도 잘 팔릴 줄 알았더라면 셋쯤은 낳았어도 됐는데, 내 인생에 가장 실패한 계획이 가족계획이다). -대학에 들어갈 때 내 꿈은 다른 대부분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소설가도 아니고 수필가도 아닌 시인이었다. 정말 열심히 시를 썼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고민이 깊어 갔다. 남들은 일주일에 한 편 쓰기도 벅차다는데 나는 서너 편이 그냥 써졌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가 자꾸 길어지고 늘어지는 데 있었다. 내 시의 함축과 절제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교내 ‘문학의 밤’ 행사에서 1학년 동기 중 유일하게 시 낭독자로 뽑히기도 했지만, 뜻대로 시가 안 되는 데서 오는 우울감은 도통 가시지 않았다. “나는 시는 안 된다. 소설로 바꾸자.” 답답한 마음에 떠난 겨울방학 무전여행.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사흘간 어지러이 내리는 눈발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는 나의 시에 사형선고를 내렸다. -소설로의 전향은 꽤 괜찮은 성취로 이어졌다. 2학년 때 교내 문학상에서 단편 ‘비탈진 음지’로 장원을 했다. 그때 상금 탄 걸로 같은 과 친구들한테 술 한번 사고, 당시 뭇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입학 동기 김초혜(시인)에게 손지갑을 사줬다. 그녀와는 군 복무 중이던 1967년 평생의 언약을 맺었고 1970년 동구여상에 함께 교사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우리를 ‘잉꼬부부’라고 불렀다. -문단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안 돼 나는 금세 공처가로 소문이 났다. 사람들에게 나는 한술 더 떠 “조정래는 공처가가 아니라 놀랄 경(驚)자를 쓰는 경처가다. 마누라만 보면 무서워서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문학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작가입네 예술가입네 하면서 방탕하게 살고 바람 피우는 것 같은 이상한 짓들을 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문학은 형식적인 몸짓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내용으로 해야 한다고 스스로 경고했고, 주색잡기 같은 걸로 아내의 속을 썩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가 눈부시지 않고 미우면 하루인들 어찌 살겠는가. 사람들에게 말한다. 내 왼팔은 50년 동안 아내가 잡고 다녀 망가졌고, 오른팔은 글을 쓰느라 망가졌다고. -1972년 동구여상을 떠나 중경고로 옮기고 얼마 안 돼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예비역 장성 출신인 교장은 “역사적 영단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며 흥분을 했는데, 나에게는 참기 힘든 압박의 시작이기도 했다. 당시 나는 미국을 비판한 ‘누명’, 연좌제를 비판한 ‘어떤 전설’, 월남전을 비판한 ‘청산댁’ 같은 작품으로 교장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던 터였다. 시시콜콜 트집을 잡는 바람에 위경련이 생겼고, 결국 죽지 않으려고 사표를 던졌다. 이후에는 출판사를 경영하기도 하고 차리기도 하며 경제적 여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는데, 어느 정도 굶지는 않겠다는 믿음이 선 뒤 나는 글쓰기로 다시 돌아와 방대한 양의 소설을 써내기 시작했다. -1983년 9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6년여에 걸쳐 월간 ‘현대문학’에 ‘태백산맥’을 연재했다. 위로 쌓아 내 키만큼 되는 200자 원고지 1만 6500매 분량이 쓰였다. 한국의 작가들, 특히 전쟁을 겪은 우리 세대에 있어 분단은 문학의 원류 내지 본류라고 할 수 있다. 분단이야말로 우리 삶을 옥죄는 고통의 핵심이다. 소년 시절에 겪은 상처와 고통, 같은 민족끼리 싸운 아픔, 여전히 분단돼 있는 상황은 내가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제공한다. 태백산맥 이전에도 내 작품의 70%가 분단을 소재로 했던 이유다. 단편이 호미로 골짜기 하나를 파는 정도라면 중편은 골짜기 2개, 장편은 골짜기 3개를 파는 데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단편이나 중편, 장편으로는 태백산맥에 있던 그들이 왜 짐승이 아닌 사람인지, 왜 그들이 그래야만 했는지를 도무지 담아낼 수가 없었다. 1986년에 ‘태백산맥’이 단행본으로 발간되고 나서 한 달 정도가 지나자 미처 인지를 찍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책이 팔려나갔다. 태백산맥을 쓰면서, 또 영화화되면서 겪은 우익단체 등의 협박과 훼방 같은 것들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1994년 4월 우익단체에서 고발당한 사건의 경우, 2005년 5월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 무려 11년 동안이나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했다. -후배들이 나에게 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말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난 “나는 소설로 참여한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가투(가두투쟁)를 안 했으니 가투를 해 본 너희들이 그 소재로 소설을 써보라”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체험은 있지만 치열성이 없었고, 그래서 고민과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작품에 담아내질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려면 하루 8시간 노동하는 보통 사람들의 두 배, 하루 16시간의 노동을 바쳐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래서 수십년 동안 글감옥에 갇혀 먹고 자고 쓰는 것이 연속되는 생활에서 16시간 노동을 다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켜 나 자신을 이기고 싶었다.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소설가 조정래 치열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시대와 사회의 아픔을 문학에 녹여낸 우리 시대의 대표 작가다. 탄탄한 구성과 깊은 통찰력, 실증적인 취재에 기반한 왕성한 활동은 작품의 수에서도 유례가 없다는 평을 받는다. 20세기 한국사 3부작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1500만부 돌파라는 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1943년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 출생 ▲순천 남국민학교, 벌교 북국민학교, 광주서중, 서울 보성고, 동국대 국문학과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비탈진 음지’, ‘황토’, ‘인간연습’, ‘사람의 탈’, ‘허수아비춤’,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사진여행: 길’(사진앨범)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수상
  • ‘옥중화’ 옥녀 진세연, 인생 곡선 그래프 ‘조선 흙수저’에서 ‘꽃길’까지

    ‘옥중화’ 옥녀 진세연, 인생 곡선 그래프 ‘조선 흙수저’에서 ‘꽃길’까지

    ‘옥중화’ 옥녀(진세연 분)의 인생 곡선 그래프가 공개됐다. 히말라야 산맥의 등고선을 보는 듯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 그래프가 ‘옥중화’의 스펙터클한 재미를 방증한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롤러코스터 전개로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옥녀의 인생곡선 그래프가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공개된 그래프 속에는 ‘옥중화’ 1회부터 21회까지 옥녀가 겪은 커다란 사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돼있다. 그래프를 보자면 ‘기구한 인생’이라는 말은 옥녀를 두고 하는 말이 틀림없음을 절감하게 한다. 옥녀의 행적이 가녀린 여인의 발자취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강렬하기 때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옥녀의 탄생이다. ‘조선 흙수저의 탄생’이라고 명명됐듯 옥녀는 세상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전옥서(조선시대 감옥)에서 태어나며 기구한 인생의 첫 발을 떼게 된다. 이어 성인이 된 옥녀는 ‘체탐인(첩보원)’에 취직이 되는 행운(?)을 얻으나, 임무 수행 도중에 스승인 박태수(전광렬 분)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야말로 ‘현상수배범’이 되며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옥녀는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던 윤원형(정준호 분)-정난정(박주미 분)에게 통쾌한 반격을 가하며 인생의 상승세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옥녀는 이번엔 타인에 의해 인생의 하향세를 맞게 된다. 자신과 각별한 관계인 윤태원(고수 분)이 정난정의 계략으로 인해 역모누명을 써 엄청난 마음고생에 시달리게 된 것. 우여곡절 끝에 태원이 역모 혐의를 벗자 옥녀는 태원-지함(주진모 분)-우치(이세창 분)으로 이어지는 ‘옥벤져스’를 결성해 정난정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옥녀를 필두로한 ‘옥벤져스’는 정난정에게 사기를 쳐 돈을 탈취해 전옥서의 식량난을 해결한데 이어 평시서 소금 납품 과정에서 정난정의 뒤통수를 치고 그의 상단에 막대한 손해를 안기며 연타석 홈런을 날린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명종(서하준 분)을 뒷배로 얻으며 옥녀의 인생에 봄이 오게 된다. 그도 잠시 옥녀의 꽃길은 오래가지 않는다. 정난정이 전옥서의 참봉인 유종회(박길수 분)을 매수해 옥녀가 관리하던 전옥서의 비리장부를 훔쳐 포도청에 발고, 옥녀를 해주 감영의 관비로 전락시키며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 이처럼 옥녀의 인생은 상승세와 하향세를 다이나믹하게 오가고 있다. 그러나 옥녀의 위기가 답답하지 않은 이유는 위기 극복 방식에 있다. ‘옥중화’는 옥녀의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위기를 반전시키는 전개를 취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옥녀가 비상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 여름 시원한 사이다를 들이키는 것 같은 희열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해주 감영의 관비로 전락하며 인생의 바닥을 친 옥녀가 또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재기에 성공할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의 살아있는 역사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늘(16일) 토요일 밤 10시에 22회가 방송된다.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8사기동대’ 서인국, 60분 삼킨 ‘반전 엔딩’ 소름 끼치는 라스트 1분

    ‘38사기동대’ 서인국, 60분 삼킨 ‘반전 엔딩’ 소름 끼치는 라스트 1분

    ‘38 사기동대’ 서인국이 소름 끼치는 라스트 1분으로 안방을 반전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15일 방송된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 9화에서는 양정도(서인국)와 백성일(마동석)의 위기가 그려졌다. 양정도의 누명으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 감옥에 간 형사 사재성(정인기)은 감옥에서 나오기 위해 백성일을 불러 양정도가 씌운 누명이라고 폭로했다. “사기꾼에게 사기만 당하고 버림받을 것”이라는 사재성의 경고에 백성일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불시에 양정도를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백성일은 양정도에게 사재성이 들려준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하며 “제대로 듣고 왔다. 나 아저씨 이용하는 거야”라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백성일은 당혹스러워했고, 시청자도 소름 끼치는 반전에 깜짝 놀랐다. 1분에 달하는 이 후반부는 드라마의 판도를 순식간에 뒤집는 것으로 양정도의 본심과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서인국은 반전 대사에 힘을 싣는 감정 표현을 더하며 마지막 1분을 강렬하게 완성시켰다. 숨기려던 게 걸렸다는 듯 크게 한숨을 내쉬더니 백성일을 보고 쓴 웃음을 짓는 이중적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길고 긴 60분을 단숨에 삼킨 반전의 60초였다. 서인국은 그동안 양정도가 숨겨온 비밀과 진심을 궁금하게 만드는 흡입력 높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툭 던진 대사에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는 반전의 1분”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서인국의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38 사기동대’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더하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정도를 둘러싼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하며 최고조에 달한 상황. 긴박한 전개로 눈길을 끄는 10화 방송은 16일 밤 11시 OCN을 통해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6년 만에 억울한 누명 벗겨지나, 1999년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재심 결정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형기까지 모두 마친 최모(37)씨 등 3명에 대해 16년 만에 법원에서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장찬)는 8일 “당시 경찰과 검찰이 강압·부실수사를 했고 수사 절차의 잘못이 있다”면서 “수사당국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죄 등을 범해 형사소송법 제420조에 따라 재심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장 부장판사는 “너무 늦게 재심 결정이 이뤄져 안타깝다”라며 최씨 등을 위로했다.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사건은 17년 전인 1999년 2월 6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했다. 범인들은 잠자던 유모(당시 76세) 할머니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하고 현금과 패물 등 254만원 어치를 털어 달아났다. 사건 발생 9일 후 강모(당시 19세)씨 등 3명이 체포됐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청소년들이었다. 지적장애인도 있었다. 절도 전과가 있었던 이들은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 재판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같은 해 3월 12일 재판에 회부된 뒤 대법원 선고까지 7개월 만에 끝이 났다. 1999년 10월 22일 대법원은 최종 유죄판결을 내렸다. 당시 최씨 등은 각각 징역 3년에서 6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가 부산지검에 접수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시 부산지검은 진범으로 지목된 용의자 3명을 검거해 자백까지 받고서 전주지검으로 넘겼다. 그러나 전주지검은 자백번복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처분은 3인조 강도를 수사해 재판에 회부한 검사에 의해 내려졌다. 삼례 나라수퍼 강도치사 사건은 숱한 의혹만 남긴 채 끝이 났다. 3명 모두 수감생활을 마쳤고 사건 기록마저 폐기됐다. 하지만, 이들은 16년이 지나고서 또 법정에 섰다. 강씨 등 3명은 지난해 3월 5일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해 허위자백을 했다. 억울한 누명을 벗고 싶다”며 전주지법에 재심을 신청했다. 사건 피해자와 청구인들은 “수사과정에서 폭행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 경찰이 범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내가 이 사건의 진범이다”는 이모(48.경남)씨의 양심선언도 나왔다. 이씨는 지난 4월 재심 청구사건의 두 번째 심문에 증인으로 출석해 “나와 지인 2명 등 3명이 진범”이라며 “당시 익산까지 왔다가 지인들과 함께 익산에서 가까운 삼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씨와 함께 ‘부산 3인조’라고 지목된 배 모씨는 지난해 4월 숨졌고 조 모씨는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이씨는 재판에 앞서 지난 1월 피해자의 충남 부여군 묘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1972년 춘천에서 경찰 간부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간 복역했다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정원섭(82)씨가 참석해 ‘삼례 3인조’를 격려했다. 반면 당시 수사를 맡았던 형사들은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10년)는 2009년에 만료됐다. 재심 사건 대리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검찰이 항고하면 재심이 오래 걸리는데 진범이 고백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항고하겠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경직된 조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며 검찰에 항고 포기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문을 살펴본 뒤 항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수하고 기소한 검사 최모씨는 현재 대형 로펌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당시 수사 경찰관들도 현재 완주경찰서, 덕진경찰서, 진안경찰서 등에서 현직 경찰관이다. 1~3심 재판을 맡았던 판사들도 대부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억울한’ 파스타 “저, 살찌는 음식 아니에요”

    [건강을 부탁해] ‘억울한’ 파스타 “저, 살찌는 음식 아니에요”

    살찌는 음식이라는 오명을 듣고있는 파스타가 이제는 그 '누명'을 벗을 것 같다. 최근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 약리학 연구소(IRCCS) 측은 파스타가 살찌는 음식이 아니라 실제로는 체질량지수(BMI)를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즐겨먹는 파스타는 300가지 넘을 만큼 종류도 많고 요리 방식도 다양하다. 파스타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오명을 쓰고있는 것은 라면이나 짜장면처럼 밀가루로 만들어져 지방으로 빠르게 흡수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파스타의 면발 칼로리는 라면보다 적고 식물성 음식이기 때문에 소스 선택에 따라 오히려 균형잡힌 식사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번 IRCCS의 연구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2만 3000명의 식습관과 그들의 체중, 허리, 엉덩이사이즈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일상적인 파스타 섭취와 그들의 BMI, 허리 사이즈는 어떠한 연관 관계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파스타 섭취가 체중을 늘리는 것이 아닌 반대로 줄인다는 통계다.   연구에 참여한 리치아 이아코비엘로 박사는 "파스타가 살찌는 음식이라는 편견 탓에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아예 먹지 않는다"면서 "이번 연구의 결과로도 알 수 있지만 파스타는 지중해식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다이어트는 다량의 채소와 콩류, 과일, 곡류, 생선, 올리브오일 같은 불포화지방의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는 줄이는 식생활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파스타의 경우 살찌는 음식이라는 선입견 탓에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논문의 제1저자 조지 포우니스 박사 역시 "적절한 양의 파스타 섭취는 체중 감소는 물론 허리사이즈를 줄이고 엉덩이 비율도 좋게 만든다"면서 "단 과거 미국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에서 파스타 과식자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 hungryworks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톰 크루즈 주연 ‘잭 리처’ 티저 예고편 공개

    톰 크루즈 주연 ‘잭 리처’ 티저 예고편 공개

    액션 블록버스터 ‘잭 리처 : 네버 고 백’(원제 Jack Reacher: Never Go Back·이하 잭 리처)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잭 리처’는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채 모두에게 쫓기는 잭 리처(톰 크루즈)가 자신의 결백과 거대한 음모를 밝히는 과정을 그렸다. 톰 크루즈와 2013년 ‘미션 임파서블’ 제작진이 함께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잭 리처’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경찰들의 포위에도 특유의 침착함과 재치로 여유롭게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잭 리처는 자신을 미행하는 이에게 거침없이 주먹을 휘두르고, 긴박감 넘치는 카 체이싱을 펼친다. 특히 톰 크루즈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액션 장면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가 선사할 화려한 액션에 대해 기대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어벤져스’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코비 스멀더스를 비롯해 ‘라스트 사무라이’,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묵직하고 현실감 있는 액션을 연출했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시각적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톰 크루즈의 귀환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 다이내믹한 볼거리를 예고하는 ‘잭 리처’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롯데엔터테인먼트,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25년 만에 발암물질 누명 벗은 커피

    25년 만에 발암물질 누명 벗은 커피

    세계보건기구(WHO)가 25년 만에 커피를 ‘인체 발암 가능 물질’에서 제외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15일 커피를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에서 25년 만에 제외한다고 밝혔다. IARC는 그동안 여러 나라의 전문가 23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커피와 마테(중남미 지역 카페인 함유 전통차) 등의 발암성과 관련한 공개 문헌 1000여편을 철저하게 검토한 결과, 커피와 방광암 간 상관관계가 입증되지 않아 2B군 발암물질에서 제외키로 했다. IARC는 1991년 커피가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인체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cinogenic to human)인 2B군 물질로 분류했다. 또 커피가 다른 20여 종의 암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증거가 불충분’하며, 오히려 자궁암과 전립선암 등 일부 암에 걸릴 위험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른 보건·의학 기관들은 이미 커피를 발암물질에서 제외하는 추세다. 일부에선 커피가 암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커피 속에 들어 있는 식물성 화합물 등이 일부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IARC는 매우 뜨거운 음료가 식도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ARC는 커피, 차 등 종류와 상관없이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가 식도암과 관련이 있다는 일부 역학조사 보고에 따라 ‘매우 뜨거운 음료’에 대해 암 유발 등급을 2B군에서 2A군으로 올렸다. 다나 루미스 IARC 연구원은 “뜨거운 음료가 일상적인 나라에서 식도암 비율이 높다는 결과에 따라 연관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60도보다 낮은 온도의 음료도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온열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몬스터’ 강지환, 극한 고문에 ‘핏발 선 눈빛+절규’ 혼신 다한 “인생연기”

    ‘몬스터’ 강지환, 극한 고문에 ‘핏발 선 눈빛+절규’ 혼신 다한 “인생연기”

    강지환이 혼신의 고문 연기를 펼치며 남다른 명품 배우 클래스를 입증해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23회에서 강기탄(강지환 분)이 감옥에서 탈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탄은 채령이 전해준 성경책에서 ‘노인칼’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감옥에서 칼로 자신을 찌르려는 노인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이후 국정원의 계략으로 감옥에서 탈옥하게 된 기탄은 성애(수현 분)와 함께 조기량(최종원 분)에게 붙잡혀 채령(이엘 분)에 의해 고문을 당한다. 강지환은 극 중 칼로 찔릴뻔한 위기를 간파하고 칼을 손으로 막아내 피를 흘리면서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스릴을 선사했고, 감옥에서 독성 약물을 먹고 쓰러지며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과 성애로부터 잠을 자지 못하게 빛을 쏘이는 고문을 당하고 화평단 일행의 전기 충격기에 기절하는 등 끊임없이 고난을 겪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백신 설계도를 가져갔다는 누명을 쓰고 조기량 일행에게 붙잡힌 강지환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통점을 대침으로 찌르는 고문을 당하자 핏발 선 눈빛과 신음을 내뱉으며 소리치고 절규하는 등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혼신의 힘을 다해 강기탄의 모습을 신들린 듯한 연기로 그려냈다. 이처럼 강지환은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짜릿함을 불어넣는 강렬한 연기를 펼쳐 임팩트를 선사했고 이야기 전개에 박진감을 배가시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등 캐릭터를 뛰어넘어 극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몬스터’를 통해 새로운 인생연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몬스터’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왕따’에 울던 딸이 투신했는데… 담임도 교장도 대답이 없네요

    왕따’에 울던 딸이 투신했는데… 담임도 교장도 대답이 없네요

    아버지 “담임이 인간 말종 등 폭언… 교장은 수차례 면담 요청도 묵살” 교사 상담 뒤 우는 CCTV 확보… 경찰·교육청, 누명·은따 등 조사 ‘왕따’를 당하던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경을 헤매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13일 경기 고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박모(15·가명)양은 지난 10일 오후 6시 40분쯤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9층의 자기 방에서 투신했다. 다행히 떨어지면서 조경수가 완충 역할을 해 목숨은 건졌지만 온몸이 뒤틀린 상태로 골반 등이 골절돼 본래 상태로 회복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어머니 문모(42)씨는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전화를 했는데 울면서 ‘내 말은 아무도 안 믿어. 선생님이 꼴도 보기 싫다고 해. 학교 다니기 싫어’라고 했다”면서 “딸을 다독여 외출하려고 방에 들어갔는데 온데간데없어 열린 방충문 아래를 내려다보니 딸이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문씨는 “왜 우리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한 뒤에 투신을 하게 됐는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교장과 담임 등에게 질문하려고 전화 통화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성실한 대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은 박양의 아버지(42)가 지난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딸이 담임선생에게 꾸지람을 듣고 마음에 상처를 입어 투신자살을 시도했는데 대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고 싶다’고 하소연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신문은 해당 중학교 교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고 메모를 남겼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당시 박양의 아버지는 “담임이 아이를 불러 ‘네 말은 모두 거짓말이고, (너는) 인간 말종에 나쁜 년이다. 꼴 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측은 “담임교사는 박양에게 폭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도 투신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우리 딸의 생활기록부를 살펴보면 ‘차분하고 조용한 착한 아이’라고 쓰여 있다”면서 “문병 온 친구들의 말 등을 종합하면 쉬는 시간에 늘 책상에 엎드려 있는 등 혼자였고, 언젠가는 같은 반 아이가 수학 공책을 분실했는데 내 딸이 누명을 썼던 일도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씨는 “내 딸이 ‘왕따’나 ‘은따’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박양은 친구 A가 “B가 C를 험담하는데, 나에게 들었다고 하지 말고 네가 이 사실을 C에게 전달하라”는 부탁을 받고 전달했다가 친구 A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바람에 1주일 동안 당사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요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투신 당일 수업 시간에 두 차례나 담임교사 등에게 불려 가 2시간 동안 혼이 난 뒤 온몸을 떨고 울며 상담실을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양의 부모는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뿐 아니라 학년부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박양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양의 아버지는 “우리 아이가 왜 뛰어내렸는지 자초지종을 학교로부터 들었다면 이처럼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들이 작성한 진술서와 CCTV 녹화 영상을 입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또 ‘왕따’로 고양시 여중 2년생 투신해 중태, 박 양 아버지 “투신의 이유를 밝혀달라”

    [단독] 또 ‘왕따’로 고양시 여중 2년생 투신해 중태, 박 양 아버지 “투신의 이유를 밝혀달라”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경을 헤메이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13일 경기 고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박 모(15·가명)양은 10일 오후 6시40분쯤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9층인 자신의 방에서 투신했다. 다행히 떨어지면서 조경수가 완충 역할을 해 목숨을 건졌지만 온 몸이 뒤틀린 상태로 골반 등이 골절돼 본래 상태로 회복이 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 어머니 문모(42)씨는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전화를 했는데 울면서 ‘내 말은 아무도 안 믿어. 선생님이 꼴도 보기 싫다고 해. 학교 다니기 싫어’라고 했다”면서 “ 딸을 다독여 외출하려고 방에 들어가보니 오간 데가 없었고, 열린 방충문 아래를 내려다 보니 우리 딸이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문씨는 “왜 우리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한 뒤에 투신을 하게 됐는지, 대체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교장과 담임 등에게 질문하려고 전화통화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어떤 성실한 대답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은 박 양의 아버지(42)가 지난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딸이 담임선생의 꾸지럼을 듣고 마음을 상처를 입어 투신자살을 시도했는데 대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고 싶다’고 하소연 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신문은 해당 중학교 교장에게 수차 전화를 하고 메모를 남겼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당시 박 양의 아버지는 ‘담임이 아이를 불러 ‘너 말은 모두 거짓말이고, 인간 말종에 나쁜년이다. 꼴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 이에 대해 교육청 측은 “담임은 박 모양에게 폭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도 투신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우리 딸의 생활기록부를 살펴 보면 ‘차분하고 조용한 착한 아이’라고 쓰여 있다”면서 “문병을 온 친구들의 말 등을 종합하면 쉬는 시간에 늘 책상에 엎드려 있는 등 혼자였고, 언젠가는 같은 반 아이가 수학노트를 분실했는데 내 딸이 누명을 썼던 일도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씨는 “ 내 딸이 ‘왕따’나 ‘은따’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박 양은 친구A가 “B가 C를 험담하는데, 네가 C에게 이 사실을 나에게 들었다고 하지 말고 전달하라”는 부탁을 받고 전달했다가 친구 A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바람에 1주일 동안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강요 받는 등 곤욕을 치뤘다고 한다. 투신 당일에 수업시간에 2차례나 담임교사 등에게 불려가 2시간 동안 혼이 난 뒤 온몸을 떨고 울며 상담실을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양의 부모는 이 과정에서 담임뿐 아니라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박 양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양의 아버지(42)은 “우리 아이가 왜 뛰어 내렸는지 자초지종을 학교로부터 듣는다면 이처럼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들이 작성한 진술서와 CCTV 녹화영상을 입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에도 사소한 오해로 말다툼을 벌이던 여중생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교실 4층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는 등 비슷한 사건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옥중화’ 6人6色, 캐릭터별 명대사 BEST 6

    ‘옥중화’ 6人6色, 캐릭터별 명대사 BEST 6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가 11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주말 왕좌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 같은 탄탄한 시청층의 비결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에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주연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캐릭터는 70분을 10분으로 만드는 몰입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던 ‘옥중화’의 캐릭터별 명대사를 꼽아보았다. # 옥녀(진세연) “이 모든 것이 윤원형 대감의 계획된 음모라 했습니다” 옥에서 태어나고 자란 천재소녀 ‘옥녀’의 최고의 매력포인트는 영특한 두뇌와 당차고 야무진 성격에 있다. 이 같은 옥녀의 매력이 제대로 폭발한 포인트는 10회 ‘사이다 엔딩씬’이었다. 10회, 박태수(전광렬 분)의 죽음에 대해 누명을 쓴채 도망자의 신세가 됐던 옥녀는 박태수의 죽음에 의혹을 품고 있던 문정왕후(김미숙 분)과 어렵사리 조우한다. 이에 진실을 요구하는 문정왕후에게 “(박태수가) 이 모든 것이 윤원형 대감의 계획된 음모라 했습니다”라며 윤원형(정준호 분)의 모든 악행을 고발한다. 윤원형과 정난정(박주미 분)이 서슬퍼런 눈으로 옥녀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 옥녀의 통쾌한 한 방은 시청자들의 환호를 자아내며 사이다의 아이콘 ‘갓옥녀’의 탄생을 알렸다. # 윤태원(고수) “한양에서 제일 잘생긴 왈패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면 내 이름 석자는 바로 알지” 태원의 매력은 조각 같은 외모와 능청스러우면서도 은근한 츤데레 성격의 조화라 할 수 있다. 태원의 넉살좋은 매력은 지난 5회를 통해 폭발했다. 5회, 태원은 송도에서 온 기녀 이소정(윤주희 분)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에게 인사를 건넨다. 태원은 새침하게 “뉘신지요?”라고 묻는 소정을 향해 “여기 소소루 기생들 아무나 붙잡고 한양에서 제일 잘생긴 왈패 이름이 뭐냐고 한 번 물어보슈. 그럼 내 이름 석자는 바로 알지”라며 장난끼어린 답변을 내놓는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면서도 마냥 해맑은 태원의 태도와 반박할 수 없는 잘생긴 외모의 콜라보레이션은 여성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 문정왕후(김미숙) “닥치게” 문정왕후는 단 한 마디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10회, 문정왕후는 옥녀로부터 옛 정인인 박태수의 죽음이 아우 윤원형의 계략 때문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같은 장소에 있던 윤원형과 박주미는 옥녀의 고발이 말도 안된다며 극구 부인하지만, 이미 윤원형과 정난정에게 신뢰를 잃고 크게 노한 문정왕후는 두 사람의 변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문정왕후는 윤원형과 정난정을 핏발이 선 눈으로 노려보며 “닥치게. 닥치라니까”라며 불호령을 내린다. 문정왕후는 “닥치게” 한 마디로 한 겨울 서릿발보다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 윤원형(정준호) “나 윤원형이야” 기존 사극 속에서 자주 다뤄졌던 인물인 윤원형이지만 ‘옥중화’ 속 윤원형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냉철하고 악랄하기만한 기존의 윤원형과 달리 다혈질적이고, 허당스러운 면모가 더해진 것. 이 같은 윤원형의 캐릭터가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사가 1회부터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나 윤원형이야~”라는 허세 충만한 대사다. 11회, 윤원형의 찌질한 죄수 버전은 압권이었다. 윤원형은 박태수의 죽음을 사주해 문정왕후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죄로 전옥서에 하옥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천하의 윤원형의 몰락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금세 전옥서 라이프에 적응한 윤원형은 특유의 경박한 면모를 폭발시켰다. 감방 동기 공재명(이희도 분)과 사식을 함께 먹고 기분이 좋아진 윤원형이 식욕 앞에 체면을 접어두고 “난 윤원형이라고 하네”라며 커밍아웃을 한 것. 그러나 불행히도 이를 헛소리라 여긴 재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원형에게 발길질을 했고, 이에 윤원형은 처절하게 “나 윤원형이야~”를 반복해 안방극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 정난정(박주미) “심장하고 제일 먼 사지부터 조금씩 잘라내야 고통이 오래가는 법이지” 희대의 악녀 정난정이 본격적인 악행에 시동을 걸자, 시청자들의 손에서 땀이 마르질 않는다. 8회, 정난정은 태원이 자신이 몰아낸 윤원형의 전첩의 자식이며, 자신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층 더 독을 품는다. 이에 정난정은 ‘태원을 처리하라’는 수하 민동주(김윤경 분)에게 “그 놈이 감히 날 겨냥했으니 나도 되갚아줘야지. 내가 지금껏 살면서 나와 등을 진 년놈들은 모두 제거를 했어. 때론 병신을 만들고 때론 죽이고 별의별 짓을 다했지. 그리고나서 터득한 제일 잔혹한 복수가 뭔 줄 아나? 그놈하고 제일 가까운 주변사람부터 하나 둘 씩 쳐내는 거야. 심장을 직접 찌르는 것 보다 심장하고 제일 먼 사지부터 조금씩 잘라내야 고통이 크고 오래가는 법이지”라며 섬뜩한 눈빛을 빛낸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정난정의 한 마디에 시청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 지천득(정은표) “새대가리 새대가리~ 우리 주부(나리) 새대가리~” 지천득은 명실상부 ‘옥중화’ 최고 감초다. 기회주의적인것 같으면서도 사람냄새가 흘러 넘치는 지천득이 등장할때마다 안방극장에는 웃음 꽃이 핀다. 9회, 지천득은 최고의 코믹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지천득은 전옥서 주부 정대식(최민철 분) 몰래 지하감옥에 있던 옥녀를 탈옥시킨다. 윤원형이 지하감옥에 있는 옥녀를 살해하려하며 정대식 역시 윤원형의 공모자라는 사실을 안 것. 옥녀의 탈옥으로 인해 허탕을 친 윤원형이 분노해 정대식을 마구잡이로 폭행했고, 이에 된통 당한 정대식은 지천득에게 “옥녀 어딨냐”며 화풀이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천득은 오히려 “옥녀가 없어지다니 어디로 갔다는 이야기입니까? 옥녀가 지하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고는 주부 나으리와 저 딱 둘 뿐인데, 주부 나으리가 모르면 누가 안다는 말입니까”라며 적반하장으로 정대식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운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급 연기로 위기에서 벗어난 지천득은 정대식의 집무실을 빠져나와 숨을 고르는데 이 상황에서 “성질만 더럽지 새대가리네 새대가리”라며 정대식의 아둔함을 조롱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새대가리 새대가리~ 우리 주부(나리) 새대가리~”라며 깨알 같은 라임을 살려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오는 11일(토) 밤 10시에 12회가 방송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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