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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누명 김기웅순경 담당경관·검사 등 고소

    살인범으로 몰려 1년 남짓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기웅순경(27)은 24일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경찰청 및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 11명과 서울지검 김홍일검사등 모두 12명을 직무유기 및 공갈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김순경은 고소장에서 『수사과정에서 온갖 회유와 공갈협박은 물론 잠 안재우기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주먹구구식 조사로 무고한 사람을 감옥에 보낸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 경관치사 혐의/대학생 무죄/서울지법/“유죄 인정할만한 증거 없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는 20일 김춘도순경 사망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한국외국어대생 배병성피고인(21·용인캠퍼스 경영정보 3년)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혐의에 대한 부분은 무죄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배피고인에게 집시법위반 및 일반교통방해죄만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사재판에서의 유죄인정은 엄격한 증거에 의해야 한다』면서 『피고인이 김순경을 발로 차 숨지게 했다는 물증이 없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신모씨(23·가스배달원)의 진술도 일관성이 없어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고 무죄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은 김기웅순경 살인누명사건 이후 법원이 검찰수사결과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거주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려는 노력을 보여준 것으로 주목된다.
  • 잇단 무죄선고 검찰의 당혹/오풍연 사회부기자(현장)

    ◎“「경관치사」 판결 계기 증거주의 확립을”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에 이어 경찰관을 폭행·치사케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학생에게 20일 또다시 「무죄」가 선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무고」한 경찰관을 1년여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시킨 검찰에 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게 만들었다. 이 사건을 진두지휘한 대검공안부를 비롯,서울지검 공안부가 크게 당황하는 대목에서도 검찰의 당혹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물론 2·3심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옥살이 해온 배피고인은 일단 「누명」을 벗게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무죄」를 선고한 법원이나 당시 여론에 떼밀려 다소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의 약점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큰 사건이 터지면 여론의 질타를 모면키위해 증거능력이 부족한 데도 무리하게 기소하는 검찰의 가벼운 태도를 다시한번 입증한 셈이다.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도 명백한 물증이나 정황증거의 완벽한 뒷받침없이 기소한 검찰의 안일한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법조계주변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법원으로서도 반성해야할 점이 적지않다고 지적하는 법조인들도 적지않다. 그동안 주요 사건등에서 시대상황이나 사회분위기등을 지나치게 의식,면피위주로 중형 또는 무죄의 양극단을 오고간 사례가 자주 있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발할 경우 사법당국이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도 그동안 검찰과 법원의 들쭉날쭉한 「법」의 잣대에 대한 불신때문이라 할수있다. 소추권이 있는 검찰로서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피고인의 「자백」만으로 공소유지를 하는 안일을 과감히 청산하고 법원 역시 채증주의원칙을 존중,억울한 판결로 고초를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는 도리 밖에 없다. 이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검찰과 법원의 진지한 노력이 국민들로 하여금 피부로 느끼도록 하는 것 밖에는 신뢰회복의 다른 왕도가 있을 수 없기때문이다.
  • 김 순경 석방/「살인누명」 사건

    여관투숙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1년남짓 옥살이를 해온 김기웅순경(27)이 16일 낮 12시40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대법원은 이날 상오 김순경의 수사 및 재판기록 등을 검토,이 사건의 진범이 김순경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검찰의 구속취소신청을 받아들였다.
  • 검찰·법원의 곤혹/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 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피고인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이같은 규정은 과연 살아있는 규정인가.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술집 여종업원 이모양 피살사건의 진범이 범행 발생 1년만에 새로이 밝혀짐에 따라 무고한 김모순경(27)을 범인으로 몰아 1·2심에서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토록 「손발」을 맞춘 검찰과 법원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진범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김순경은 영락없이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할 수 밖에 없었던게 아닌가. 공소를 제기하는 검사나 이를 심리하고 판결하는 판사도 사람인 이상 오류나 오판의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범행을 일관되게 부인하는 상황에서 형사소송법상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경찰에서의 조사내용만 그대로 믿고 여과없이 기소한 수사검사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또 피고인 및 변호인측이 공소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도 이를 일체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 역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됐다. 검찰과 법원은 이번 사건의 경우 범인의 자백 이외에 목격자와 물증이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사체부검 결과 등 정황증거를 토대로 김순경을 범인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득력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 특히 1·2심 재판부는 숨진 이양과 동침하고 상오 7시쯤 여관을 나간 김순경을 범인으로 지목케 한 결정적인 단서가 됐던 이양의 사망추정시간(상오 4∼5시)에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변호인측의 주장과 부검의 등의 증언을 공판조서에 기록해 놓고도 심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재판부가 이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조금만 더 심리에 열중했더라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캐낼 수 없었더라도 김순경의 「누명」은 보다 빨리 벗겨질 수 있었을 것이다. 검찰과 법원은 가장 원론적인 형사법 절차에 보다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 순경 범인 오판 유감”/검찰/오늘 대법원에 구속취소 신청

    ◎서모군 강도살인 혐의 기소방침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유창종)는 14일 서모군(19)을 지난해 11월29일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이모양(당시 18세)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결론짓고 서군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를 추가,기소키로 했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상오 대법원에 김순경에 대한 구속취소를 신청,김순경은 빠르면 15일 하오나 늦어도 16일쯤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서군이 경찰과 검찰에서 일관되게 당시상황을 진술하고 있고 서군이 소지했던 수표를 추적한 결과,숨진 이양이 가지고 있던 10만원짜리 수표4장으로 확인하는 등 보강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지난해 사건 당시 수사과정에서 김순경이 경찰에서 한 자백을 지나치게 의존,결과적으로 오판을 하게 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보다 정확하고 신중한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하오 1시20분부터 40여분동안 사건현장인 신림6동 C여관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 “서군이 진범”물증확보 고심/검찰/「경관살인누명」수사종결과 문제점

    ◎자백외에 증거론 훔친 수표 2장이 전부/법정에서 범행 부인땐 공소유지 힘들듯 서울지검이 14일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서모군(19)을 이 사건 범인으로 결론짓고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키로 함에따라 이 사건은 일단락됐다. 검찰은 그러나 서군을 살인혐의로 기소하더라도 김순경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공판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는 수없이 남아있다. 우선 진범이라고 지목했지만 재판에서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물증」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서군의 자백이외의 증거로는 범행 당시 숨진 이양의 방에서 훔쳤다는 10만원짜리 수표 2장 뿐이다. 검찰은 당초 김순경이 범행을 부인했음에도 경찰에서 자백한 내용을 근거로만 기소했고 초등수사과정에서 없어진 수표 등 물증확보에는 소홀했다. 김순경의 자백과 숨진 이양의 사체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등을 과신,김순경을 「범인」으로 쉽게 단정한 것이다. 서군 역시 자백 이외에는 현재로서도 뚜렷한 물증이 없다.서군이 경찰에서는 물론 검찰에서도 일관되게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는 점만 당시와 다를 뿐이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 서군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집중 조사를 벌였고 현장검증 및 필적감정을 한 결과 서군을 범인으로 단정했다』면서 『이번에는 틀림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서군이 기소된뒤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할 경우 공소유지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이상 서군이 범행자체를 부인해 버리면 검찰로서도 속수무책일 것이고 법원 역시 이 사건에서 「오판」을 한 경험이 있어 유죄판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이 자백과 함께 유력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는 수표 2장도 살인의 증거로 채택하기는 곤란하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는 서군이 숨진 이양의 방에 들어가 수표만 훔쳤다고 주장하면 절도죄로밖에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이번 사건은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빠져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도상연습까지 하며 보강수사를 벌였다』고 전하고 『공소유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금명간 구속취소로 풀려날 김순경에 대한 형사보상문제와 김순경이 경찰·검찰관계자 등을 형사고발해올 경우 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김순경은 석방되더라도 대법원으로부터 이 사건을 환송받은 서울고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 서군 오늘 현장검증/김 순경 내일께 석방/살인누명 재수사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을 전면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13일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이모양(당시18세) 피살사건의 범행을 자백한 서모군(19)을 14일 상오 이 여관으로 데리고 가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지검은 현장검증을 마치고 서군이 범행당시 훔친 수표에 이서한 필적의 감정결과를 통보받아 서군이 진범임을 확인할 수 있는 소명자료를 대검에 보내 15일 김순경에 대한 구속취소신청서를 대법원에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순경은 대법원이 기록검토를 끝마치는대로 15∼16일중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 가족이 나서 “누명벗기기”1년/「억울한 옥살이」김순경 주변 뒷얘기

    ◎집팔아가며 무죄입증 증거 찾아/형사소송법 등 20권 밤새워 읽어 『그동안 흘린 눈물을 모은다면 작은 강줄기가 되고도 남을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살인범으로 몰려 1년 넘게 옥살이를 하다 진범이 나타나 누명을 벗게 된 김모순경(27)의 어머니(60)는 11일 더이상 흘릴 눈물도 없지만 결코 울지도 않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아들이 구속된뒤 우리 가족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두 「동지」가 됐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털어놓은 어머니는 아들을 접견한뒤 동료경찰관의 설득에 말려 허위진술을 했다는 것을 알고 김순경의 「누명벗기기」에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김순경가족들의 1년은 김순경을 기소한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변호사보다도 훨씬 바빴다. 김순경의 큰 누나(35)는 동생의 무죄를 입증하기위해 생소한 법의학을 연구하다보니 「법의학 의사」가 됐고 작은 누나(33)는 「법학도」가 돼야 했으며 아버지(58)와 형(31)은 「수사관」이어야 하는등 이들의 법정투쟁은 처절하기 조차했다. 사건이 발생한서울 관악구 봉천동 여관방을 수없이 들락거리며 사진을 찍고 숙박부를 뒤져 사건 당일 묵었던 사람들과 숨진 이모양 주변인물들과의 관련성을 캤다. 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청와대등 관계요로에 탄원서를 냈음은 물론이다. 큰 누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를 뒤집을 증거를 찾기 위해 법의학·법치의학·약물학 서적을 독파했고 작은 누나와 형은 형법·형사소송법·판례집등을 읽느라 밤을 새웠다.그렇게 읽은 책이 20여권이 넘었고 관련서류는 산더미처럼 쌓였다. 『검찰은 막내(김순경)가 경찰에서 7차례나 자백을 해 범행을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며칠씩 잠을 안재운 상태에서 한 조사를 믿을 수 있는 겁니까』 모든 가족이 이 일에 매달리다보니 생계가 어려워지는 것도 당연했다. 작은 누나 역시 가까스로 마련한 40평짜리 단독주택을 팔고 20평아파트를 샀으나 그나마 전세를 놓아야 했다. 이처럼 처절한 노력끝에 「무죄」증거를 30여가지 확보했으나 검찰과 법원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 언제쯤 풀려나는 겁니까. 무죄임이 밝혀졌는데도 왜 안나오는 거죠. 검찰이 다시 뭔가 조작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에게 잘못 행해진 공권력에 절규하던 어머니는 끝내 정신을 잃고 쓰러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 살인누명의 억울한 옥살이(사설)

    살인누명 경관의 억울한 옥살이 보도는 기사를 읽기만도 고통스럽다.당사자가 민간도 아닌 경찰관으로서,동료인 검·경 및 재판부에 의해 살인범으로 몰리고 중형까지 받아 복역을 하다가 우연한 진범용의자의 출현으로 구속취소가 되었다는 사실은 수사상 있을 수 있는 일일지 모르나 당하는 사람은 기가 찰 일이다.더욱 놀라운것은 진범이 나타났음에도 이를 덮어두려 했을뿐 아니라,기소검사의 해명이 단지 자백내용이 완벽했다는 것 뿐이라는 점이다.하나의 사건을 너무 크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지 모르나 그냥 넘어 갈수는 없는 사안이다. 범죄수사와 인권의 문제는 사실상 인권적이 아닐 소지를 적지 않게 갖고 있다.실질적으로 말해 범죄수사는 그 궁극적 목표가 범인을 검거하여 유죄판결을 얻어 내는 것이다.따라서 수사담당자에게서는 이론적으로 설명되는 적법절차의 구체적 내용들이 수사의 목적달성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하는 요소로 받아들여 질수가 있는 것이다.공개적이기보다는 밀행적이고,순서적이기보다는 비단계적 중복적 활동이며,범인과의관계에서 양방적이기보다는 일방적 입장이 되는 것을 부인하긴 어렵다. 그러므로 범인의 검거라는 가치와 국민의 기본권보장이라는 가치가 늘 긴장과 갈등을 갖게 되는 것이 수사의 괴로움일 수는 있다.그렇다해도 이속에서 인권을 지켜가는 것은 결국 또다른 제도적 규칙들의 강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수사관 자신들의 개별적인 인권의식에 의해서만 실현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그런데 이번 사건은 동료에 의해 자백까지 만들어졌다는 무리함과 허점까지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수사경찰의 인권의식을 조사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최근 자료가 있다.피의자권리의 실질적 보장에 대해 대부분이 동의하지만 16.2%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피의자권리 보장의 상대적인정 정도에서도 유의할만한 부분이 있다.죄질이 흉악한 범죄자에 대해서는 법률상의 권리를 다소 제한해도 무방하다에 75.2%가,어느정도 고통을 가해도 무방하다에 62.3%가 동의하고 있다.현대사회속에서,특히 전망과 예측이 불가능한 고도의 기술정보사회에서 범죄수사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실에서 보면 우리 수사의식의 인권관은 대단한 딜레마를 갖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기이하게도 이 사건을 우리는 제45회 인권의 날 기념식과 함께 마주했다.대한변협회장은 과학문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간의 생명과 가치가 경시되는 등 인간소외,인간상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인격의 존귀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강조했다.세계적으로도 이제 남아 있는 마지막 선진의 과제는 진정한 인권의 수립일 것이다.힘이 들더라도 인권의 보장을 통한 법질서의 확립에 진력해야 할 때이다.
  • 의문점 많은「경관 억울한 옥살이」/검찰 김기웅순경사건 재수사 안팎

    ◎김 순경,그동안 7차례나 범행시인/번복불구 기소·서군 자백도 “이상”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돼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던 전직 경찰관이 뒤늦은 「진범」의 검거로 누명을 벗게 된 사건은 일선 수사기관의 허술한 수사 관행에 경종을 울린 충격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범이 검거되자 당혹감을 금치못하고 있는 검찰은 10일 이사건을 원점에서 전면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씨(사건당시 관악경찰서 신림 9동 파출소 소속 순경)이 경찰조사에서 7차례에 걸쳐 범행사실을 자백한 점,김순경이 검찰에서 범행을 부인했는데도 검찰이 기소를 강행해 1·2심에서 12년이란 중형이 선고된 점,진범이라는 서모(19)군이 이 사건부분을 추궁받지 않았는데도 난데없이 범행을 자백한 점 등 갖가지 의문점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지검 강력부의 담당 검사는 진범이 새로 검거된데 대해 『정말 믿기 어려운 소설같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미성년자도 아닌 경찰관이고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7차례나 한 자백을 믿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사건을 이 지경으로 몰고간 김순경이 야속하기까지 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수사관계자들의 이같은 심경토로는 사건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데대한 자괴심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이 사건의 이면에 적지않은 의문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검찰관게자들은 보고있다. 이에 대해 김순경은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 가족과 합의하면 형이 가벼운 폭행치사나 상해치사로 처리되게 해주겠다는 동료 경찰관들의 설득에 넘어가 허위 진술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김순경이 그동안 가족들과의 접견에서조차 범행을 시인했었다는 사실과 거짓 진술의 결과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아는 경찰관의 신분이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김순경의 이같은 해명은 어딘가 석연치가 않다는 것이 검찰의 공통된 지적이다. 더구나 진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서모군이 경찰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않은 범행을 난데없이 자백했다는 것도 미심쩍은 대목으로 꼽고있다. 검찰은 그러나 서군의 자백경위가 순전히 자의에 의한 것이며 범인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사건현장의 여러 상황을 정확하게 진술했다는 점등으로 볼때 현재로선 자백의 진실성을 인정할 수없지않느냐는 분위기다. 또한 검찰이 사건 발생 당시 범행을 입증할만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채 「경찰관이 동료경찰관에게 한 자백」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믿고 기소한점도 경솔했던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일각에서는 오히러 바로 이 점이 이상하다고 말하고 있다.다시 말하면 서군이 누구로부터 사주를 받아 미리 사건내용을 숙지한뒤 허위자백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는 주장이다. 물론 검찰은 현재로서는 이같은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한 정밀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하튼 이번 사건으로 불명예를 뒤집어 쓴 검찰이 재수사에서 진실을 밝혀낼수 있을지 속단키 여러운 상황이라 할수 있다.
  • 살인범누명 경관 억울한 옥살이/징역 12년 선고받아

    ◎1년만에 진범검거로 풀려나 살인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1년동안 옥살이를 한 경찰관이 뒤늦게 진범이 나타나는 바람에 풀려나게 돼 검·경의 수사력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9일 지난해 11월29일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술집종업원 이모양(당시 18세)살해사건의 진범은 이양의 애인으로 이미 1,2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김모씨(27·당시 관악경찰서 근무·순경)가 아니라 서모군(19·서울 관악구 봉천동)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서군은 지난달 24일 관악구 봉천8동에서 노상강도짓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이양 살해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결국 진범임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당시 서군은 상오6시쯤 인근의 만화가게에서 TV를 보다 나와 C여관에 몰래 들어간 뒤 혼자 자던 이양의 방에 침입,반항하는 이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10만원권 수표 2장이 든 핸드백을 갖고 달아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서군이 친구 전화번호를 이용해 이서한 뒤 사용한 수표 2장을 증거물로압수했다. 당시 C여관에 애인 김씨와 함께 들었던 이양은 아침에 김씨가 먼저 나간 뒤 혼자 있다가 상오10시쯤 변사체로 발견됐고 경찰과 검찰은 함께 투숙했던 김씨를 범인으로 지목,구속기소했었다. 김씨는 『함께 여관에 들었던 정황으로 미루어 어차피 살인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는 동료경찰관의 말에 따라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속기소된 이후에는 법정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했었다. 김씨는 지난 5월의 1심과 지난 9월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를 해놓은 상태다.
  • 재산공개 결과 눈길끄는 두 행정기관

    ◎외무부/“알부자 많다”/국세청“의외로 적다”/평균 9척2천만원… 20억이상이 14명/부동산많아… “해외발령때 샀기 때문” ▷외무부◁ 비교적 「깨끗한」 부서로 알려져 어느 정부부처보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외교관들의 재산이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경찰청·국세청보다는 다소 낮으나 「민원업무와는 거리가 멀어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비춰보면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재산공개 의무대상자인 외무부 「1급이상 고위외교관」 총1백37명의 평균액은 9억2천2백만여원.「많음」과 「부패」가 꼭 등식을 이루는것은 아니지만 50억대가 이승환그리이스대사와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등 2명이고 30억대가 김기수전뉴욕총영사·김정훈파키스탄대사·최동진의전장등 3명에 이른다. 20억대는 9명으로 김이명벨기에대사·이창수필리핀대사·김석현본부대사구원연구부장·민병석체코대사·박영우헝가리대사·김흥수불가리아대사·김승호리비아대사·한승수주미대사·장명관인도네시아대사등이다.10억대는 19명이며 가장많은 재산대가 5억대로 23명이나 된다. 이른바「재력가」로 드러난 외교관들의 재산품목은 역시 부동산과 빌딩이다.더러는 부동산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부동산에 상당히 「신경」을 쓴듯한 외교관들도 있다. ○10억∼20억 19명 타부처 공무원에 비해 특징이라면 잦은 해외공관 생활때문인지 다이아몬드등 보석류와 고서화 소지자가 많다는 점이다.44명이 신고한 다아아몬드는 대개 1캐럿이상인데 김모대사 부인이 소유한 2·8캐럿이 제일 크다.동양화와 서양화는 운보 김기창등 국내작가의 작품이 주종을 이루나 대사시절 주재국 사람들로부터 받은 듯 간혹 18세기 카드릭성화·중국 호방경의 「해바라기」·석진관의「매화도」등을 소지한 외교관도 있었다.신모대사의 경우는 유고슬라비아대사시절 타고다니던 90년식 소형 벤츠를 신고했다.그는 『내전으로 92년12월 긴급 철수하면서 팔지 못하고 들고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석류 소지자 많아 직업 특성상 외국은행에 맡긴 현금도 많았다.주식및 유가증권 신고자도 타부처에 비해 눈에 띄었다. 「재력외교관」에 대해 외무부는 『고위직급에 해당하는 대사의 수가 많고 근무패턴상 자금활용의 기회가 많기때문』이라고 공식 해명했다.1급이상 공개의무 대상자 7백9명중 외무부 대상자가 19·5%에 달해 부처로는 가장 많은게 사실이다.이들은 대부분 서너차례의 해외공관 근무를 경험한 외교관들로 해외로 발령이 나면 먼저 집을 판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돈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땅이나 주식을 몽땅 사놓고 나가는데『주로 그런데서 오는 이익때문에 재력가가 많다』는것이 외무부 공식 해명의 골자이다. 약간 차이는 있으나 외무부 내부의 설명도 이와 엇비슷하다.한 고위간부는 『해외 여행이 어려웠던 60∼70년대만 해도 외교관이 최고의 사위감이었다』면서 『당시 재력집안과 결혼한 외교관이 많았다』고 말했다.즉 처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는 얘기이다. ○“처가 덕 많이 본다” 또 70년대 초 까지만 해도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외국 가전제품등을 들고 들어올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때 대형 냉장고 3개만 가지고 들어와 팔면 집 한채를살수 있었다』고 한 간부는 설명했다.여기에 주재국에서 외교관에 대한 면세혜택을 활용,고급외제차를 싼값에 구입해 타고다니다 귀국할 때 팔면 보통 집 한채값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가 얽혀 재력외교관이 많다는 것이나 집이 3채,상가 두개등에 대한 해명으로는 어쩐지 설득력이 약한게 현실이다. ◎평균 12억… 「상당수 재산가」 소문에 그쳐/“축재자 이미 축출… 일부튼 등록전 퇴직” ▷국세청◁ 국세청 간부들의 재산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만 하다.그러나 공개결과는 일반의 「기대」나「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대상자 10명의 평균 재산이 12억6천만으로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재산가가 상당수라는 시중의 풍문에 비하면 상상 밖이다. ○22억8천만원 최고 지난 3월의 공개때와는 달리 1급 이상(차장·국제조세실장·서울지방국세청장)은 물론 2급이라도 지방의 기관장인 지방국세청장(중부·경인·부산·대구·대전·광주)이 포함돼 총 10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추경석청장의 경우 1차 공개때는 가족을 포함해 13억2천만원이었으나 이번에 13억8천만원으로 다소 늘었다. 1차때는 부산 연산동의 대지 4백13평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4억4천8백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이를 처분한 금액이 다소 높았기 때문이다.또 1차때 보유했던 동래골프클럽 회원권과 한원골프클럽 회원권을 처분했다. 임채주차장은 17억8천만원으로 지난 69년에 산 강남구 역삼동의 대지 1백86평이 15억원이었다. 이연희 경인청장과 임영호 국제조세실장이 각각 22억8천8백만원과 18억8천5백만원으로 1·2위이다.이들은 모두 종손으로 종중재산 및 상속으로 물려받은 전·답이 많았다.최하위는 2억6천만원의 서정원 대전지방청장으로 지난 74년부터 지방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 ○「억울한 누명」 벗어 국세청 간부들의 재산이 예상보다 적고 투기 냄새도 별로 풍기지 않는 것은 그동안 숱한 격변기를 거치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지난 70년대 이후 이미 도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올 들어서도 감사원의 집중 표적이 되는 등 그동안 축재의 대명사처럼 비쳐진 국세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올라 문제가될 만한 인물들이 버티기가 어려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간부들의 대부분이 정규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사실을,이들의 재산보유와 연결시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공채를 거친 엘리트라는 자부심이 처신할 때 탈법이나 비리 등과 거리를 두게 했다는 시각이다. 공개 내역을 보면 국세청 간부들은 연고지 아닌곳에 땅을 지닌 경우가 별로 없다. 서정원 대전지방청장과 최용관 광주지방청장은 4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재산공개로 그동안 재산가가 많을 것이라는 세간의 「억울한 평」에서 오히려 벗어나게 된 셈이다. ○“하위직 재력가 있다” 그러나 공개 대상자만 보고 국세청에 재산가가 별로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우세하다.지난달 11일의 재산등록 마감 직전 국세청은 등록 대상자(6급이상)중 가장 많은 26명이 퇴직했다.당사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었으나 재산 공개를 피하려 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었다.이들은 그동안 재산등록 대상이 아닌 5∼6급이었다.국세청은 하위직일 수록 재산가가 많다는 얘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초부터 국세청 주변에는 재산이 20억∼30억원 이상으로 문제가 많은 직원들의 사표를 종용한다는 루머가 나돌았다.전 직원들의 재산이 공개될 경우 국세청의 재력가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 이대생 “돈의노예” 매도/뉴스위크지에 배상 판결(조약돌)

    ○…서울민사지법 박시환판사는 8일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91년 11월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하교하는 여대생을 사진찍어 돈의 노예들­이화여대생들이란 부제의 기사를 실은 것과 관련,과소비의 대명사처럼 누명을 썼다며 당시 이화여대생 권모양(25세.경영학과졸)등 3명이 뉴스위크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뉴스위크지는 원고들에게 3천만원씩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외국언론사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및 초상권 침해에 관한 첫판결이어서 주목된다.
  • 동생살해 누명 국교생에/8천만원 배상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42부(재판장 이창구부장판사)는 5일 지난 91년9월 발생한 서울 마포구 대흥동 권미경양(당시 9세)피살사건과 관련,경찰이 범인으로 단정해 불기소처분했던 권양의 오빠(당시 10세)를 그 가족들이 국가및 당시 수사관련 경찰관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경찰이 강압수사후 권군을 범인으로 단정,발표하는 등 국가의 불법행위가 인정되므로 국가는 8천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유력한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권군의 자백은 권군이 미성년자인데다 사건 당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심신이 극히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루어져 신뢰할 수 없는데도 경찰이 이를 근거로 무리하게 권군을 범인으로 단정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부역 누명주장 할머니/이웃밀고해 23년 복역/서울지검 확인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검사)는 6·25 당시 국군을 도왔는데도 부역자로 몰려 23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김복련 할머니(76)에 대한 당시 수사및 재판기록을 정밀검토한 결과 『김할머니는 서울지방법원에서 국방경비법위반혐의사실이 인정돼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김할머니는 당시 자신의 집에 하숙중이던 여자3명이 「이승만박사여 돌아오라」는 내용의 전단을 제작,살포한 사실을 인민군에게 알려준 혐의로 후에 정식재판에 회부돼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적치하에서 퇴각중이던 국방군에게 옷을 줬다는 김할머니의 주장은 당시 재판과정에서 참작사유로 작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할머니는 최근 KBS에 출연,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었다.
  • 안마시술소 주인 절반이 정상인/안마사협 자정결의 계기로 본 실태

    ◎전국 1백20곳 자격증 빌려 불법영업/맹인,유일생계수단 빼앗기고 「퇴폐」 누명 대한안마사협회가 불법영업금지등 자체 정화결의와 함께 관련당국에 현실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공식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 안마사들은 안마시술소가 퇴폐와 부도덕의 온상처럼 일반에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관련 종사자들의 각성과 풍토쇄신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관련 문제점들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우선 정상인의 불법적인 안마시술업참여에 대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을 요구하고 안마시술업을 단순한 유흥업으로 취급하는 행정관행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안마사자격은 규정상(의료법상의 안마사에 관한 예규) 앞을 보지못하는 시각장애자중 관련교육이수자에 한해서 주어지며 이러한 자격자에 한해서만 안마시술소를 운영할 수 있다.그러나 실상은 돈 많은 정상인들이 경제력이 약한 맹인들에게 접근,이들의 자격증을 빌리고 고용사장으로 채용해 불법적인 영업을 하는 사례가 많다. 맹인들로 구성된 대한안마사협회는 전국2백53개(서울1백47개소) 안마시술소 가운데 전체의 50%가량인 1백20여개업소의 실질적인 주인은 정상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맹인안마사들은 『정상인들이 맹인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안마시술업의 경영권을 잠식한뒤부터 퇴폐행위등 불법영업이 심화됐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보호차원에서 정상인들의 안마시술소 불법운영행위를 근절시킬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 안마시술소가 등장한 것은 지난 68년이후이나 안마시술소가 급증하고 정상인들의 자본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81∼82년무렵.맹인안마사들은 안마시술업에 빨리 돈을 벌려는 자본가들이 몰린데다 돈을 투자한 정상인들이 최대 이윤을 얻기위해 불법영업도 가리지 않은 것이 안마시술업이 퇴폐로 흐르게된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안마시술업계가 퇴폐와 불륜의 온상으로 인식되면서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이 바로 맹인안마사 자신들이라고 말한다.면허를 빌려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는 실질적인 업주에 대해선 당국에서 단속하지않고자신들만 구속되는등 처벌되어왔다는 것이다. 대한안마사협회 정광윤회장은 『호텔·여관등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맹인들의 자활터전인 안마시술소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단속하며 일반유흥업소로 취급돼 환경유발부담금과 상하수도세 종합소득세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점도 시정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안마시술은 이들의 유일하며 절실한 생활수단이다. 전국10개 맹학교에서는 고교과정 전수업시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당26시간동안 생리·병리학과 함께 마사지와 지압교육을 포함한 물리치료시술교육을 한다. 또 사고등으로 인한 중도실명자를 위한 자립교육과정에서도 보사부의 인가를 얻어 대한안마사협회부설 안마수련원에서 2년동안 교육하고 있으며 해마다 1백여명이 배출되고 있다. 보사부 의료정책과 김태섭과장은 『안마시술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않은 이때 맹인들의 자정결의대회는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정부도 안마시술소가 장애인의 복지대책차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원래의 취지대로 건전한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범죄 관련자 해외 도피에 “족쇄”/사정바람으로 급증… 출국금지란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정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출국금지조치자도 계속 늘고 있다. 높은 자리에 올라 부러움을 잔뜩 샀던 전직 고위관료와 의원들이 출국금지조치로 발이 꽁꽁 묶인채 검찰의 소환이나 법의 심판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한 한 것이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장관은 출국이 대한민국의 이익을 현저하게 해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거나 범죄의 수사를 위해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된때에는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단 출국금지를 당하면 국내에서 해외로 내뺄 방도가 없어진다.출국금지자는 각 공항 및 항만에 명단이 통보돼 출국심사대를 통과할 수 없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문을 모르고 외국으로 나가려던 사람들중에는 공항에서 뒤늦게 출국금지사실을 알고 해프닝을 벌이는 사레도 적잖은 실정이다. 정주영 전국민당대표는 지난 1월 대통령선거법위반혐의로 소환장을 받은 상태에서 부산 김해공항을 빠져 나가려다 법무부출입국관리국 직원에 의해 출국을 저지당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국민의인권보호 차원에서 출국금지자의 신상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다. 율곡사업과 관련,지금까지 출국금지자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권령해국방부장관을 비롯,정호용,최세창,오자복,황인수,임헌표,이진삼,김진영,서동렬,정용후,김종호,김철우,김종호,전경환씨등 14명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누명을 벗게 됐다. 현재 출국금지조치된 유명인사는 ▲박태준전포철회장뇌물수수사건 34명 ▲율곡사업비리관련 21명 ▲경우회사건 19명등 1백여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는 이종구·이상훈전국방장관·한주석전공군참모총장등 전직 군수뇌부와 권복경·김우현·이종국·김원환·이인섭씨등 전직 경찰총수,나창주·이재황전의원등 거물들이 다수 끼어 있어 이들의 사법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군 위상 재정립” 신호탄/수뇌부 전격 경질 배경과 의미

    ◎문민시대 걸맞게 정치탈색 등 대개혁 의지/지장 전면발탁 30여년만에 「대수술」 예고 김진영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기무사령관의 전격 경질은 한마디로 30여년동안 굳어진 군위상 변화의 신호탄으로 상당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군위상 변화란 군내부에 깊숙이 스며들어 굵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위 「정치군인」과 「정치색」을 지워버리겠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이번에 경질된 육참총장과 기무사령관직등 군핵심이 5·6공 시절 전두환·노태우대통령등 육사11기 극소수 장성들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군맥중에서만 독식되었다는 점에서도 잘 나타난다. 따라서 이번의 전격 경질은 김영삼정부의 군통치 스타일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가늠자로써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인사는 새정부의 대군부 제1단계 포석이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정오 직전 갑작스런 발표가 있자 국방부를 비롯한 군내부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지난 5일 소위 문민대통령이 육사졸업식에 처음 참석했을때 촉각을 곤두세웠던군은 「기습작전」같은 이날 인사를 놓고 『올 것이 오고야 말았지만 그 시기가 너무 빨라 얼떨떨할 지경』이라며 『이것은 신호탄이 아니고 직격탄』이라고 당혹스러워 했다. 김대통령은 육사졸업식 연설에서 『올바른 길을 걸어온 대다수 군인에게 당연히 돌아가야할 영예가 상처를 입었던 불행한 시절이 있었다』고 군통수권자로서의 군부통제 스타일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그 스타일이란 한마디로 말해 일부 정치군인들에 의해 국가존망이 좌지우지되어 왔던 군부독재시절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후 군내부에서 『사병에서부터 장성에 이르기까지 70만 군인들중 99.9%는 국민들로부터 「누명」을 받고 있었다』며 『그것은 0.1%에 지나지 않는 정치군인들 때문이었다』는 여론이 팽배했다는점에서 매우 상징적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전격 경질은 지난 30여년동안 군부내에 깊숙한 고질병으로 자리 잡아온 파벌과 인맥을 개혁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평가될 수 있다. 전격인사가 단행된 8일 아침 권령해국방장관은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함께 조찬을 함께 하며 이번 인사를 숙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권장관에게 『지금까지 군 계통상에서 벗어나 있던 기무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국방장관이 철저한 감독을 하라』고 말한 뒤 『정보사령부등도 정보본부장이 장악케 하는등 국방장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신임 육참총장의 경우 평소 무색무취한 지장으로 전임총장과는 동기생이면서도 휘하에 인맥을 형성하지 않은데다 실력을 갖춘 장군이라는 점등이 이번 군인사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김대통령의 대군부 포석은 일단 잘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군통수권자로서 앞으로 5년간 군을 잘 다스릴 것이라는 믿음을 얻게 되는 것은 오는 6월의 군정기인사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 이항복/옳은일이면 불이익 불구,실행(역사속의 청백리)

    조선 선조때의 대신 백사 이항복(1556∼1618)은 오성대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당시 관료사회에 만연했던 당쟁에 휩쓸리지 않고 끝까지 초연했을 뿐만 아니라 재정·회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나라의 어려운 살림을 잘 꾸려 나갔다.또 역사상 민족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때 병권을 쥔 병조판서가 돼 난리를 무난히 평정했다. 그가 호조참의에 임용됐을 때 그때까지 방만하게 운용되던 재정지출을 대폭 줄이고 불필요한 예산항목을 과감하게 삭감,불과 한달만에 재정적자를 흑자로 되돌려 놓았다고 한다.이에 호조판서인 윤두수는 「문인으로서 전곡에까지 밝으니 과연 도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항복은 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비록 신분상의 불이익이 오더라도 개의치 않고 실행에 옮겼다.사화가 격렬해지면서 정철이 누명을 쓰고 한강가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었다.평소 정철과 절친했던 친우들이 모두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을 우려,감히 위로의 말을 건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항복만은 주위의 권고를 뿌리치고정철에게 위문을 갔다.이 때문에 그도 모함을 받아 귀양가는 신세가 됐으나 그의 선비정신을 높이 산 이원익의 도움으로 관직에 복귀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총명과 재기를 발휘,주위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그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각오를 하고 관청에서 돌아오자 마자 형님과 누이들에게 하직인사를 하면서 「더이상 나에게 가사를 말하지 말라」고 한뒤 임금을 모시고 떠났다.속된 사람은 난리가 나면 자신의 피붙이부터 먼저 챙기지만 그는 나라와 임금의 안위부터 걱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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