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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27일’그것이 알고 싶다’불타버린 아메리칸드림의 진실

    미 펜실베이니아 교도소에 10년째 복역 중인 재미교포 무기수 이한탁씨(65). 그는 89년 우울증에 시달리는 딸을 치료하고자 교회 기도원에 갔다가 화재로 딸을 잃었다.그러나 그는 딸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느라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27일 밤10시50분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 싶다-불타버린 아메리칸 드림’(박두선 PD)은 이씨의 마지막 절규를 소개한다. 검찰의 기소내용은 이씨가 딸이 ‘귀찮아서’큰 드럼 2통 분량의 휘발유를뿌리고 불을 지른 뒤 탈출했다는 것.반면 이씨는 연기에 놀라 깨어보니 딸이 방에 없어 먼저 탈출한 줄 알고 바깥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인종편견이 심하고 보수적인 이 지역 백인 배심원단은 변호인단의 누전사고주장을 외면하고 검찰에 손을 들어주었다.특히 배심원단은 딸의 죽음을 확인한 이씨가 충격으로 인해 날뛰지 않았다는 점에 집착했다.문화적 편견이 그를 무기수로 만든 셈이다.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법의학자 노여수박사와 화재 전문가들은 천정에서발화했으므로 누전일 가능성이 많다고 반박했다.당시 현장사진은 불이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번진 사실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현재 주법원은 화재전문가 진술을 의도적으로 배척했음을 인정해 이씨에게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주정부도 김대중대통령이 지난 7월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한 직후 이씨의 석방탄원서에 서명한 점을 들어 사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씨는 유죄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 사면을 거부한다.직접 만난 박PD는 “이씨가 누명을 벗기 위해 재심청구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 지역 우리 교민들은 50만명을 목표로 탄원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이미 변호자금으로 15만달러를 모금했다.교민들은 “이씨가 미국인이나 유대인이라면 벌써 무죄석방됐을 것”이라며 “이씨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백인의 인종적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교민사회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외언내언] 민영교도소

    파리의 금고털이 샤리에르가 악덕포주를 살해,종신형을 선고받고 아홉번째탈옥시도 끝에 기아나의 ‘악마섬’을 탈출하는 내용의 ‘빠삐용’은 자유를갈망하는 인간의 집요한 의지로 감명을 준다. 프랑스정부는 70년 그에게 사면령을 내려 귀국을 허용했다.아내와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종신형을살던 은행원 듀프레인이 세금적게 내는 요령을 알려줘 교도관들을 사로잡는기발한 방법으로 자유를 찾는 ‘쇼생크 탈출’도 인상적이다. 이들 영화들이 우리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교도소라는 특수조건에서의 생활과 자유를 갈망하는 끈질긴 집념,그리고 극한상황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의지라고 하겠다.우리나라에서는 83년 조세형(趙世衡),97년 신창원(申昌源)의 탈옥사건이 범행수법과 행각 등으로 ‘대도’와‘신출귀몰’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탈옥수들이 검거된후 한결같이 주장하는 탈옥동기는 교도소내의 비인간적인대우와 비리이다. 형무소가 과거 범법자에 대한 신체자유 제한에 비중을 두다 교정·교화를 중요시하면서 명칭이 교도소로 바뀌어 수감자들도 신문과 TV를 볼 수 있게 됐다.하지만 늘어나는 범죄에 비해 시설이 부족해 재범률이높고 비리가 끊이지 않아‘범죄학교’라는 악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 43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재소자는 7만여명으로 10년전보다2만명이 늘었다.이에 따라 수용인원이 적정수준을 1만3,000명 초과해 평당인원이 2.3명(미국 0.9명)이다.과밀현상 해소 없이 재소자 인권을 생각할 수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기업식 민영교도소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교정시설을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정부는일정액의 운영비를 민간 법인에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위탁이 만사는 아니다.민간인이 경영을 맡았을 때 운영자 자질과 더불어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비 및 교도관의 파업·인권침해 등이 우려된다.미국은 막대한 건설비로 이익이 적어 아메리카교정회사등 다국적기업이 161개 교도소를 운영하지만 수용인원은 전체 재소자 160만명 중 9만명이다.우리나라 재소자 1인당 연간 관리비가 미국의 28% 수준인 640만원임을 감안하면 예산확보가 급선무다. 민간교도소의 운영과 더불어 법체계 정비와 준법정신 확립방안도 서둘러야하겠다.과실범을 양산하는 법운영의 개선과 벌금형·보석제도의 확대로 불구속 재판을 늘려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다.또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사회인식을 바로 잡아야만 교도소를 찾는 사람이 줄어 들고 ‘죄는 밉지만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법정신이 보편화 될 때 전과자의 재범률이 낮아질수 있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2년만에 벗은 계모의 ‘살인 누명’

    아픈 딸을 치료해주지 않고 죽게 내버려 둔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계모(繼母)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남편과 사별한 A씨(44)는 96년 B씨(43)와 재혼했다.그러나 B씨의 아들·딸은 어린 시절 경험한 생모(生母)의 외도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한 정서장애를 겪고 있었다.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송곳과 가위로 자해를 하기도 했다.A씨는 이들의 상처를 정성껏 치료해 주고 음악과 미술을 가르치며 사랑으로 보살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초 딸(당시 13세)이 집을 나가 2일만에 온 몸에 상처를 입고 돌아왔다.처음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아팠지만 A씨의 극진한 치료로 차츰 회복됐다.그러나 같은 달 11일 새벽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A씨는 아픈 딸을 집에 방치해 죽게 한 계모로 낙인 찍혀 남편 B씨와 함께 기소됐고 지난 3월 1심 재판부는 유기치사죄를 적용,A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B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는 5일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않고집에서 치료하다 숨지게 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지만 고의성이 있었다고 볼수는 없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딸이 자해한 것은 아버지의 재혼에 대한 반항이라기보다 생모의 외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는 딸을 치료해 주고 음악과 미술을 가르치는 등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만큼 학대했다거나 치료에 소홀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시·도의원 초대석] 박성규 용산구의원

    용산구의회 박성규(朴聖圭·47·용문동) 의원은 초선이지만 요즘 운영위원회 간사를 맡아 ‘마당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회가 열리기만 하면 구정(區政) 구석구석을 파헤치며 구청 공무원들을 닦아세우지만 주민들에게는 친숙한 ‘해결사’로 통한다.가로등·보안등 교체나 비좁은 이면도로 포장,마을버스 노선 조정 등 그의 손을 거치면 어지간한생활불편 사항은 해결되지 않는게 거의 없다. “평소 마당쇠를 자처하며 골목을 구석구석 누빕니다.그러다보면 거리에서만나는 주민들의 문제 제기와 보내주는 성원이 의정활동에 큰 힘이 되고 보람도 느끼게 되지요” 박의원은 평소 지역문화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용산구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이기도 한 남이장군 사당을 새롭게 단장하는데도 그의 역할이 컸다. 최근에는 뜻하지 않은 시련도 겪었다. 지역 최대의 현안이었던 용산전자상가 건너편 도원지역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100여일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당시 검찰조사를 받던 시공회사직원이 박의원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허위진술하는 바람에 겪은 봉변이지만 다행히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져 누명을 벗었다. 박의원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공직자의 청렴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오로지 주민의 이익과 구정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추스렸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행정법원 事情판결 의미

    법원이 5일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의 면직취소청구소송에 대해 사정(事情)판결을 내린 것은 심 전 고검장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되 면직 취소로 검찰 조직에 미칠 파장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항명 부분과 관련,법원은 ‘대검찰청에 출두해 이종기(李宗基) 변호사와 대질하라’는 명령에 대해 그 취지가 모호하고 구체적인일시·장소가 특정되지 않아 직무상 출석 명령으로 볼 수 없다”며 누명을벗겨 주었다. 면직 처분에 대해서도 ‘이 변호사로부터 전별금과 향응을 제공받았는지 여부’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와는 무관한 이유에 의해 이루어진데다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경위와 검사로서의 공적 등을 고려해 볼 때 “위법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전 고검장이 복직하면 검찰조직 안정에 장애가 되고 복직할 자리도 없는데 비해 이미 면직의 위법성을 명시했으므로 변호사 업무가 가능해졌고 금전적 손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면직처분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다만 심 전 고검장이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고 검찰 수뇌부를 비난한 것은검사의 체면과 위신을 손상한 것으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그동안 면직처분이 취소돼 복직된 검사가 없고 마땅한 적용 법규도 없다며 난색을 표시하던 법무부는 한시름 놓게 됐다.국가공무원법에는면직처분이 취소되면 추가 정원으로 인정하는 규정이 있다.그러나 별도 징계법이 있는 검사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고 검사의 징계면직은 건강 등 개인신상을 이유로 한 국가공무원법의 직권면직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심 전 고검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이 일단 명예회복은 시켜준 것같다”면서도 “징계 사유로 인정한 근무지 이탈이나 검사로서의 명예실추부분에 대해서는 승복할 수 없다”며 항소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상록기자 myzodan@
  • 2년만에 명예찾은 고시생들의 사연

    한 고시연구원의 ‘장학사업’ 방식에 불만을 표출,유죄의 벼랑에 내몰렸던 고시준비생들이 2년 만에 가까스로 명예를 회복했다. 이들은 문제의 장학사업이 대상자 선발 기준이 모호하고,시설·운영도 크게부실하다며 대자보를 붙이고 유인물을 배포하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었다. 그러나 ‘특정 집단의 이익에 관한 사항도 공익에 포함된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누명을 벗었다. 서울지법 형사항소8부(재판장 金澤秀 부장판사)는 3일 △△연구소를 비하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집회를 열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시준비생 김모씨(28) 등 4명에 대해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 등은 지난 97년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부설 △△연구원을 통해 매년 장학생을 선발,숙식을 제공하던 A모씨가 낸 장학생 공개모집에 응시했다.‘쾌적한 환경에서 생활비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에 3,600여명의 고시생이 몰렸고 김씨 등을 포함한 30여명이 1,2차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들의 꿈은 같은달 14일 경남 합천의△△연구원에서 ‘적응 합숙훈련’을 하면서 산산이 깨졌다.최종 선발인원·평가방법 등 기준이 명확치않았고 50여명이 모여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던 연구원에는 10여명의 고시생만 남아 있었다.책상이 모자라 식사가 끝난 후 1층에 있는 식탁을 2층으로옮겨야 했고,방의 조명이 어두워 책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다.게다가 연구원내에서는 식사기도 등 일체의 종교적 활동도 금지돼 있었다. 김씨 등은 장학생 선발과정의 투명성 확보,시설 보완과 함께 A씨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이들은 곧바로 상경,서울 신림동 일대 고시촌서점 유리창에 이 장학사업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고시생들을 모아 집회를 가진 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자보에 나타난 피고들의 표현이 다소 거칠고 과장된 면은 있지만 그 내용은 모두 사실로 인정되고 ‘고시준비생’이라는 특정사회집단 전체의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실인 만큼 명예훼손으로 볼 수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金대통령, 탄생100주년 기념미사 참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운석(雲石) 장면(張勉)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미사에서 고인에게 최고의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뜻을 기렸다.고 장면박사가 역사에 새롭게 자리매김한것이다. 김대통령은 훈장을 추서하면서 “장박사는 군사 쿠데타 세력의 세뇌작업으로 오랫동안 부당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장박사의 위대함은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김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젊었을 때는 영예와 찬사를 받다가 사후에 엄중한 심판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생존 당시에는 비판받던 사람이 사후에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의인은 불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5·16을 한 사람들은 ‘장면정권이 너무 유약하다.약한 정권이다.나라를 지탱할수 없다’는 식으로 쿠데타를 정당화했다”고 지적한 뒤 “내가 옆에서 본 장총리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실례로 민주주주의에 대한 강한 신념과 실천의지,민주적 경선을 통한 총리 당선,지방자치 실시,소급입법 반대,야당인사를 포함한 연립내각 구성 등을 적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면서 “고 박순천(朴順天)여사가 지적했듯이 장면정권 출범 한달도 안돼 쿠데타세력이 충무로에서 정권전복을 모의한 사실이 5·16 혁명사에 들어있다”고 전하고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 어떻게 부패와 무능을알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또 “무능한 정권이라면 어떻게 지방자치와 나라경제 바로잡기 5개년 계획을 추진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당시신문은 장면정권이 부패했다고 보도했으나 재판결과 출장중 헌 냉장고를 받은 장관만 유죄판결을 받고,모두 무죄로 풀려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장면박사는 위대한 인격과 경륜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건국의공로자”라며 “역사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지도자”라고 말했다.“한국의대통령으로서 훌륭한 지도자가 오랫동안 부당한 평가와 누명을 받던 것을 벗기고 건국의 어른으로 훈장을 수여하게 돼 기쁘다”고 추모사를 맺었다.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장박사를 복자나 성인으로 올리는운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장박사의 아들 장익(張益)주교가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1,000여명의 교인들과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이길재(李吉載),자민련 한영수(韓英洙),한나라당 한승수(韓昇洙)의원 등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허위진술로 뇌물죄 누명…9년 법정투쟁끝 명예회복

    대법원 형사3부(주심 池昌權 대법관)는 20일 뇌물죄로 형이 확정된 뒤 무죄 입증을 위해 9년3개월간 법정투쟁을 벌여온 변의정(邊義正·59)전 서울동대문구청장에 대한 재심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초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김모씨가 검찰의 가혹행위로 허위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진 이상 변씨의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고밝혔다. 변 전 구청장은 서울시 환경녹지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88년 서울 무교동유진관광호텔(현 서울파이낸스센터)신축과 관련,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90년 5월 구속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뒤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됐다. 변 전 구청장은 그러나 형 확정 이후인 94년 3월 검찰 수사과정에서 자신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김씨로부터 “검찰의 가혹행위로 허위진술을 했다”는 증언을 얻어내 지난해 법원에 재심신청을 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金대통령, 탄신100주년 기념회 관계자 접견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고(故) 장면(張勉)박사 탄신 100주년 기념회인 ‘운석기념회’ 관계자 6명을 접견한 자리는 부드러우면서 화기애애했다고박선숙(朴仙淑)청와대부대변인이 전했다.이 자리에서는 장박사의 생전의 업적과 기념사업에 대한 많은 얘기가 오고갔다. 김대통령은 “장면박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고 국가적으로 관심을 가질수 있는 시대가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또 “나라와 민족을 위해 바르게 산 분들은 비록 생존시에 좌절이나 실패,혹은 누명을 쓰는 일이 있어도후세의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바로잡아가야 한다”며 동학혁명을실례로 적시했다. 김대통령은 장박사를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분”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번 100주년 기념사업을 계기로 국민들이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지도자로서 장박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환(金壽煥)추기경도 “장박사가 정부수립 과정에서 유엔 승인을 받기위해 로마 바티칸에 도움을 청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펼친 일을 신학교 학생때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기념회이사장인 강영훈(姜英勳)전총리 역시 “주미대사 시절 외국 외교관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분”이라며 건국과정과 6·25전쟁 당시의 기여를 되새겼다.이와 관련,정부는 장박사에게 이승만·박정희 전대통령이 받았던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키로 했다. 접견에는 장박사의 아들인 춘천교구청 장익 주교와 이성모(李性模) 전 장면총리비서관도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발칵 뒤집힌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30일 발칵 뒤집혔다.국세청을 동원,모금한 대선자금 일부를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들이 유용했다는 보도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당은 충남 수덕사에서 휴가중인 이 총재의 지시로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회의는 “야당 음해·파괴를 위한 악의적인 책략”이라고 규정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도 수사하라며 맞불작전도 폈다.거론된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 등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야당을 골탕먹이는 분열책동을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다목적 의도’에서 이번 사건을 흘렸다고 분석했다.우선 여권이 정계개편을 위해서 한나라당을 분열·파괴하기 위한 책략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총재에게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주기 위해 측근들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후보비서실장이었던 신 총장은 “당으로부터 받은 선거자금이 수표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탁해 현금으로 바꿔 사용했다”면서 “당시 내가현금화한 돈은 언론에 발표된 1억6,000만원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본부장이었던 박명환(朴明煥)의원은 “당에서 받은 선거자금 1억원은 100만원짜리 수표라 사용하기 곤란해 대선 전 동교동 부친의 집을 판 돈 가운데 현금 1억원을 대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단돈 10원이라도 분산·보관한 적이 없다”면서 “형사·민사상의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에게 ‘집 나가는 명분’을 주고 이 총재의 리더십을 허물어뜨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비주류의 한 의원은 “대선때 돈 없다고 해놓고 자기들끼리 챙겼는데당 지도력이 발휘되겠느냐”고 주류측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 “음해공작” 한나라당 부인

    한나라당은 30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핵심측근 10여명이 97년 대선 당시 모금한 세풍자금 10억여원을 선거운동에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는 문화일보의 보도와 관련,“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을 “한나라당에 대한 음해·파괴공작”이라고 결론을 내렸다.이와 함께 문화일보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사정 고위관계자가 허위정보를 흘린 것은 한나라당을 분열·파괴하기 위한 책동”이라며 “이총재에 대한 수사가 벽에 부딪히자 총재의 측근들에게 불명예스러운 누명을 씌워 이총재와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성폭행 누명 5년여 옥살이 “30대 아들 억울함 밝혀주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이모씨(62·백화점 청소원)는 아들(35)이 지난 91년얼굴도 모르는 여자에게서 성폭행 강도범으로 지목돼 구속된 뒤 5년3개월 동안 복역하고 97년 만기출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에 따르면 아들은 91년 9월30일 저녁 8시쯤 애인을 만나러 안양역에 나갔다가 약속이 어긋나 돌아오다 그해 8월4일 발생한 강도·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다. 한 여자가 경찰관과 함께 다가와 범인이라고 주장,파출소로 연행된 뒤 안양경찰서로 넘겨져 1주일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피해 여성이 범인이 틀림없다고 주장한데다 고교 시절의 전과 때문에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아들 이씨는 그해 12월 중순 강간 등의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패소했고 대법원에서도 상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모두 5년3개월 동안 복역했다.사건 당시 애인 등 2명과 함께 있었다고 알리바이를주장했지만 특수한 관계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결문에 명시된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검거 직전 그가 피해자 집 근처에서 배회한 사람과 같다는 이웃 사람들의 진술이었다고이씨는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회 현안별 對 정부 질문] 공직자 10대준수사항

    여야 의원들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중 특히 경조비 수수 금지가 잘못됐다는 점에 한 목소리를 냈다.공무원들만 괜히 ‘왕따’로 몰고 있다는 비판도나왔다. 국민회의 김진배(金珍培)의원은 “경조비를 주고받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오랜 미풍”이라고 전제한 뒤 “그런데도 각 부처에 내린 공직자들의 10대 준수사항 중 사사로운 경조비까지 받지 못하도록 제한을 가해 공무원들은 ‘왕따’의 누명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남의 집 안방에감 놓아라,배 놓아라 할 일이 아니며 실효성도 의문”이라면서 “공직자 준수사항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같은당 서한샘 의원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서 의원은 “공무원들에게 10대 준수사항을 지키라고 하기 전에 오히려 장·차관과 국회의원 10대 준수사항부터 마련해 윗물부터 맑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서 의원은 “일부 고위 공직자의 행태를 빌미로 공무원들에게 공직자 준수사항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이원복(李源馥)의원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파동은 이 땅의 공직자 전체로부터 조롱거리가 된 작품”이라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최초 발표될 당시부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어떠한 협의과정이 있었는지,행정자치부 장관 혼자서 기획한 작품인지를 밝히라”고 김기재(金杞載)장관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종필(金鍾泌)총리는 “공직자 준수사항은 공직자가 공복으로서 몸가짐을 올바르게 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고 답변했다.김기재 장관은 “일부 고위 공직자와 가족들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행자부 간부들과대책을 먼저 논의한 뒤 시민단체 대표들의 의견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탈북군인등 4명 서해표류중 구조

    28일 오전 3시쯤 충남 태안반도 서쪽 27㎞ 해상에서 북한을 탈출한 군인과주민·중국인 등 4명을 태운 중국 어선이 표류중인 것을 해군 함정이 구조해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합동신문조 조사결과 이 배는 중국 어선 요동어호로 알려졌으며 북한 사회안전성 소속 이경수 중사와 주민 주성규씨,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다.이들은 북한에서 간첩 누명을 쓰고 체포됐다가 지난해 10월23일 중국으로 탈출,현지에서 숨어지내다 한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지난 26일 오후 7시 중국 동항부두를 출항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철기자 ic
  • 때이른 무더위…납량물로 탈출

    여름 밤 더위는 ‘전설의 고향’에 맡겨라. 유난히 빨리 닥친 여름 무더위를 말끔하게 씻어줄 납량특집 KBS‘전설의 고향’10편이 28일부터 5주간 월·화 밤 9시50분 방송된다.전국 각 마을에 전래되고 있는 전설과 설화 등을 발굴해 드라마화한다.이프로는 77년 ‘마니산 효녀’를 내보내면서 시작됐다.89년 578회 ‘의장녀’까지 12년동안 방송했다.그후 특수촬영기술의 한계에 부딪혀 제작이 중단됐다가 최근 컴퓨터그래픽 등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96년 ‘호녀’로 부활,매년 여름마다 특집형식으로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전설의 고향’은 시원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분량을 야외촬영했다.‘전설의 고향’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28일 방송되는 1화 ‘솟대’는 장승과 더불어 마을 어귀에 자리잡고,외적과 재앙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에 얽힌 고구려시대의 이야기이다.2화는 ‘열녀문’.혼인을 앞두고 남편이 급사하는 바람에 17세에 청상과부가 된 소영은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3화‘초혼’은 역모의누명을 쓴 한 가족사를 다뤘다.4화 ‘오세암’은 수도승의 파계와 수행,열반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5화 ‘호몽’은 새끼여우를 잡아먹은 최대감에게 어미여우가 복수를 하는 내용으로 섬뜩한 느낌을 준다. “‘오세암’은 사계절을 담았는데 특히 눈내린 겨울장면은 여름밤의 무더위를 깨끗이 씻어 줄 것”이라고 안영동CP는 말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조봉암 탄생 100돌 사상·업적 책으로

    일제강점기 때는 독립운동·공산주의운동가로,해방후에는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치열한 삶을 살다간 죽산(竹山) 조봉암(曺奉岩).올해는 바로 그가 탄생한지 100돌이 되는 해이자 이승만 정권하에서 ‘간첩죄’ 누명을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지 40년이 되는 해다.이념의 혼돈 속에서 시작된 20세기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이념과 권력의 희생자였던 그의 사상·업적·일생을집대성한 ‘죽산 조봉암전집’이 7월초 세명서관에서 발간된다. 지난 3월 그의 40주기를 맞아 개최된 학술토론회에 이어 그의 명예회복·재평가와 관련한 두번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사후 40년만에 출간되는 ‘죽산 조봉암전집’은 전6권으로 구성돼 있다.‘전집’에는 국내외에서 입수한 문헌·신문자료와 그동안의 연구성과,그리고 진보당 관계자들의 회고담 등 죽산과 진보당 관련 자료가 망라돼 있다. 제1권은 죽산의 개인문집으로 생전에 죽산이 직접 쓴 글 모음집이며,제2·3권은 일제시대∼미군정기 죽산의 항일·공산주의 운동과 해방공간에서의 좌우합작운동 관련자료들(당시 신문자료와 미국서 발굴·입수한 미군정 정보보고서 등)을 포함하고 있다.제4권은 죽산이 ‘진보정치’의 슬로건을 내걸고56년 혁신계를 규합,창당한 진보당 관련자료의 집대성이다.4권에는 특히 1956년 11월10일 진보당 창당식 행사의 녹취록을 풀어서 실었는데 전문공개는이번이 처음이다. 제5권은 ‘진보당사건’ 관련자료만 따로 모은 것이며 마지막 제6권은 생존하고 있는 진보당 관계자들의 회고와 학계의 죽산에 대한 평가·재조명 등연구성과를 모은 것이다. 이번 ‘전집’은 진보당 당원출신 한 인사와 한 소장학자와의 ‘아름다운만남’이 싹을 틔운 결과다.편집위원장 정태영(鄭太榮·68·건국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씨는 당시 동양통신 기자 신분으로 진보당에 입당,활동한것이 문제가 돼 58년 ‘진보당사건’ 재판 때 피고석에 섰던 인물이며 편집간사 오유석(吳有錫·36·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 연구원)씨는 현대사 전공 소장학자다.오씨가 진보당사건 관련 논문을 쓰면서 정씨를 인터뷰한 것이인연이 돼 두 사람은 ‘전집’을 출간키로뜻을 모았다. 당시 진보당원으로 활동한 주인공이자 이미 ‘조봉암과 진보당’을 출간한바 있는 정씨는 증언과 자료수집을 맡고,전문연구자인 오씨는 편집과 해설등 편찬실무를 맡았다.출간경비는 외부지원 없이 전적으로 정씨가 사재를 털어 부담했다.편집진은 국내외의 죽산 관련 자료를 뒤진지 1년만에 7월초 ‘옥동자’ 출산을 앞두고 있다.정씨는 “죽산은 다양한 분야에서 항상 주도적으로 활동해온 인물이었으나 그동안 관련학계의 연구가 부족했다”며 “‘전집’출간을 계기로 죽산 선생의 명예회복과 인물연구에 자극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7월 3일 출판기념회를 겸해 죽산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학술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12만원(전6권),(02)702-3862정운현기자 jwh59@
  •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 종결 안팎

    ‘고급 옷로비 의혹’사건은 실체 없는 옷값의 대납문제를 놓고 장관급 및재벌 안방마님들의 얽히고 설킨 ‘사기성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 발표날인 24일부터 불거져 무수한 소문을 양산했던‘고급옷 로비파동’은 검찰수사 착수 6일만에 ‘마님들의 구설수’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선 등장인물에서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고급 의류판매점인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등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여기에다 한벌에 3,500만원하는 밍크코트,30만원이 넘는 블라우스,100만원권 상품권 등 ‘소품’도 화려했다.상류층의 호화사치성 소비행태가 한눈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더구나 외화 해외유출 혐의로 구속에 직면한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이씨가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장관의 부인 연씨에게 로비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져정권의 도덕적 기반까지도 뒤흔들 듯한 폭발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밝혀진 진실은 진부하리만치 단순한 ‘단막극’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배씨가 남편의 사법처리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아내 인심도 쓰고 자신의 주머니도 채울 요량으로 저지른 단순 범행이라는 게 검찰 발표의 핵심내용이다. 결국 이번 사건도 올봄 우리 사회를 들끓게 만든 ‘고관집 절도 사건’과마찬가지로 계층간의 위화감만 조장하고 일부 고위층 안방마님들의 비뚤어진 자화상만 보여주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직속 상관의 부인인 연씨의 ‘얼굴 가리기’에집착한 나머지 ‘대역파동’에 ‘봐주기식 수사’라는 시비까지 일으켜 수사의 신뢰성에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물증 확보 없이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검찰은 어쨌든 김장관이 ‘누명’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번 주중 고검장급·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시작으로 대규모 ‘개혁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문한 ‘고도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옷로비’ 수사 이모저모

    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은 ‘고급옷 로비 의혹’에 휘말렸던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누명을 벗고 김장관에 대한 면책이확인되자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이들은 김장관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강도높게 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이같은 기류가이번주로 예정된 검사장급 이상 승진 및 전보인사에 미칠 영향 등을 점쳐보기에 분주했다.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수사상황을 일절 보고받지 않았던 김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TV를 통해 발표과정을 지켜보았다고 법무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0차국제마약회의에 참석 도중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반응 등을 보고받았다. 그동안 논란이 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및 반환 시기는 지난해 12월26일과 올 1월5일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연씨는 사직동팀의 조사에서는 “코트를 받은 지 3일 만에 되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수사 초반에 논란이 많았었다. 이코트는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 사장이 2년 전 서울 이촌동의 수입의류 소매점 ‘쎈’에서 구입해 연씨에게 넘기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지난해 하반기 1억5,000만원대의 고급 의류를 구입해 정·관계 로비에 이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씨와 이씨의 동생 형기씨가 각각 3,500만원과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구입하고 1,600만원어치의 옷가지 10여점을 구입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연씨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라스포사매장을 알게 된 것은 모 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인 최모씨의 소개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하순 이화여고의 바자에서 연씨와 배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부인 이은혜(李恩惠)씨를 라스포사 정사장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지난해 12월9일 “바자 때 나왔던 라스포사의 옷이 싸고 질도 좋은 것 같았는데 한번 가보자”고 제의해 일행이 함께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씨는 올 3월과 6월로 예정된 두 딸의 결혼식준비를 위해 지난해 12월 230만원어치의 옷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9일 라스포사에서 투피스 두벌 70만원어치를,26일에는 재킷 40만원짜리와 10만원 상당의 스카프를 구입했다.70만원짜리 롱코트는 마음에 안들어 반품했다.16일에는 앙드레김 의상실에서 40만원짜리 블라우스와 80만원짜리 투피스를 맞췄다.이날 다시 나나부띠끄를 찾아 250만원대 니트코트를 구입했으나 치수가 맞지 않아 곧 반품했다.페라가모에서는 옷을 구입하지 않았다. 임병선 김재천기자 bsnim@
  • ‘옷 값 의혹’ 이모저모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28일 고소장을 제출함으로써 ‘고급 옷 로비’ 사건은 본격적으로 검찰수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攬怜? 초기부터 이형자(李馨子)씨를 고소할 뜻을 밝혀왔던 연씨가 고소장을 제출하기까지의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씨 주변에서는 “검찰수사를 통해 억울한 누명은 벗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파문을 확대시킬 수 있고국민들을 납득시키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만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엄청난 심적 고통을 겪은 연씨가 명예회복에 강한 집착을 보여 결국 법적대응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朗痴? 법무장관 부인을 상대로 사상 처음 검찰이 수사에 나선 데 대해 검찰은 겉으로는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검찰 일부에서는 “말 많고 탈 많기로 소문난 김전총장을 장관에 발탁한 것자체가 잘못”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검찰 내에서는 “검찰이 악역만맡는 곳이냐”는 불만 토로도 적지 않았다. ?纜Ь? 대리인인 김양일(金洋一·사시 8회)변호사는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지난 78년 법무부 인권과 검사로 근무 중 김장관과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김장관 부부와 친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朗碁ざ遮? ‘장관부인 호화의상 뇌물사건 진상조사특위’는 28일 오전 경찰청으로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을 방문,사직동팀의 사건 수사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오후에는 ‘라스포사’와 ‘앙드레김’‘페라가모’ 등 관련의상실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임병선 조현석기자 bsnim@
  • 인터뷰-누명 벗은 金成勳농림

    “피해자의 말보다 절도범의 말을 더 믿는 사회는 분명 병든 사회입니다.” 21일 만난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분노를 넘어 허탈한 표정이었다.절도범 김강룡(金江龍)씨로 인해 부정한 장관으로 몰렸다가 결국 결백이 입증된 그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해서는 안되며,국민 모두의의식을 전반적으로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뭔가 섬뜩한 집단 히스테리증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전과 12범에 마약복용 전력까지 있는 절도범의 말에 일부 정치인이나 언론,국민들이 너나없이 휘둘리며오히려 피해자를 매도하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 장관은 “김씨가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갑자기 6억,3억짜리 그림 얘기를 꺼냈다”면서 “아무리 야당이라고 하지만 정략적인 목적으로 절도범을 부추겨 한 개인을 죽일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해명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그는 “운보(雲甫) 작품 가운데 6억원을 호가하는 300호짜리 대형 작품은 찾을 수 없고,남농(南農) 작품도 1,000만원을 넘는 게 거의 없다”면서 “전문가들에게 확인해보면 대번에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지난 보름간 당한 고초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상처다.김 장관의 부인은 연일 전화선을 타고 날아오는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다 몸져 누웠다.무엇보다 가슴이 아팠던 것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늦둥이 아들(12)이 1주일째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을 피했던 사실이다.그는 “엊그제 결백을 확인한아들이 환하게 웃으며 반길 때에는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가 진정 변하는 계기가 됐으면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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