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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80~130m 콘크리트 처분고에 영구보관

    지하 80~130m 콘크리트 처분고에 영구보관

    2012년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의 지하처분고는 면적 214만㎡다. 지하 80~130m 깊이에 높이 50m, 지름 23.6m의 콘크리트 처분고를 만들어 이 안에 방사성 폐기물을 영구보관하는 방식이다. 총 80만 드럼의 폐기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달 말 기준 1단계(10만 드럼) 71%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운영동굴(폐기물 운반 전용 동굴)은 내년 2월 말 완공되고, 2단계 건설을 위한 건설동굴(진입동굴)은 내년 5월에 공사가 끝난다. 폐기물을 운반하는 ‘청정누리호’는 방사능물질 누출을 막아주는 방사선차폐구조를 갖추고 있고 충돌방지레이더와 위성통신 장치, 선박자동식별장치, 기상정보장치, 화재 방지장치 등 최첨단 설비를 장착하고 있다. 운반 중에는 드럼, 운반용기(컨테이너), 선박 내 화물창, 이중선체 등 4중 방벽으로 차단된다. 방폐공단 관리자는 “선박을 이용해 운반하면 인구밀집지역을 지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방식”이라면서 “우리는 울진에서 10시간, 고리에서 5시간, 영광에서 41시간이 걸려 운반시간이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주방폐장 폐기물 첫 반입

    경주방폐장 폐기물 첫 반입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24일 처음 반입됐다. 1986년 방폐장 건설사업이 처음 논의된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울진 원전의 임시저장고에서 보관 중이던 중·저준위 방폐물 1000드럼(200ℓ짜리)을 경북 경주 양북면 봉길리에 있는 월성 원자력환경관리센터로 처음 반입했다. 폐기물은 특수 제작된 푸른색 컨테이너에 넣어 전용 선박인 청정누리호에 실려 방폐장 인근 선착장으로 갔다. 폐기물은 트럭에 옮겨져 방폐장으로 운반됐으며 지상 건물인 인수저장시설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방폐물은 드럼통 단위로 전수조사를 거쳐 안전한지를 확인한 뒤 2012년부터는 지하처분고에 보관된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작업복, 장갑, 각종 교체부품과 병원, 산업체에서 모아진 주사기, 시약병 등을 압축, 고화처리한 폐기물을 말한다. 폐기물은 1000드럼 단위로 매년 6~9회 방폐장 시설로 반입될 예정이다. 방폐공단 관계자는 “인수저장시설의 방사선은 흉부×선 단층촬영검사 때 발생하는 양보다 적다.”면서 “환경방사선감시기 6대가 설치돼 방사선량을 지역 주민들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 방폐장으로 폐기물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방폐장은 아직 완공이 안 된 상태다. 방폐물 영구보존시설인 지하처분고가 2012년에나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주 방폐장으로 폐기물이 들어온 이유는 월성, 울진 원전의 폐기물이 2009년 말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은 “원전의 임시 저장고는 이곳보다 설비가 더 열악하고 오히려 원전의 원활한 발전소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방폐장 완공 전까지는 1000드럼 정도 방폐물을 인수해 저장고에 보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 시의원과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은 인수저장시설을 버스로 막아서며 시위를 벌여, 반입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시민들은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방폐장으로 핵폐기물을 들여오는 것은 정부와 공단의 안전불감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인수저장시설은 방폐물을 분류하고 검사하는 장소지, 장기간 폐기물을 저장할 안전장치가 없는 건물”이라고 주장했다. 경주 김상화·서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화천 파로호에 카페리 뜬다

    ‘육지속의 바다’로 불리는 강원 화천 파로호에 3일부터 카페리가 첫 운항한다. 화천군은 1일 파로호 구만리 배터~평화의 댐 구간에 자동차 운송이 가능한 물빛누리호(79t급·70명 정원)를 투입해 오는 3일부터 주말과 휴일에 하루 한 차례씩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름 휴가철에는 주말과 휴일 하루 두차례씩 정기 운항할 계획이다. 또 2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이용을 원할 때 평일에도 수시로 운항한다. 코스는 구만리 배터를 출발해 간동면 방천리(수달연구센터)~동촌리 지둔지~법성치~비수구미~세계 평화의 종공원까지로 80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편도 기준 소인 5000원, 성인 8000원이며 차량도 함께 실을 수 있어 승합차는 5만원(15인승 이하), 7만원(16~35인승), 12만원(36인승)이고 승용차는 3만원(1500cc미만), 4만원(1500cc이상)이다. 화천군민과 군·경·장애인(1~3급)·국가유공자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돌아봐요~ 부산항 축제

    세계 5대 항만인 부산항의 위상과 중요성을 알리고 항만에 대한 친근감을 주기 위한 부산항 축제가 열린다. 부산문화관광축제 조직위원회는 5일부터 7일까지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일대에서 ‘제2회 부산항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애초 지난달 말 개최 예정이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연기됐었다. 조직위관계자는 “최근의 국내외 분위기를 고려해 요란한 쇼 행사 등을 지양하는 대신 시민들이 고루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5일 오후 7시30분 국제크루즈터미널 특설무대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 국내외 물류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이어 대북공연과 현대무용, 인기가수들의 부산항 열창 등으로 꾸며지는 ‘부산항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7일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부산항에 관한 퀴즈를 풀어보는 ‘부산항 골든벨’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 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 ‘새누리호’를 타고 북항과 신항을 둘러보는 ‘부산항 투어’가 진행된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바나나보트와 카테말란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해군함정도 타볼 수 있다. 해운대와 영도를 오가는 부산항 바다 버스도 즐길 수 있으며 컨테이너 박스 내부를 전시공간으로 꾸민 컨테이너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는 6일 치어 방류 체험과 모형 배 만들기 체험, 바다사랑 글짓기·그림 그리기 대회 등이 있다. 축제 기간 운영되는 부산항 홍보관에서는 부산항의 역사와 현황, 미래를 보여주고 해양과학전, 해양자연사전 등 전시행사도 열린다. 이밖에 영도구 태종대공원 내 영도등대에서는 퓨전 국악음악회와 특별 미술전, 등대체험 등이 펼쳐진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부산항 투어’와 ‘바다 버스’는 올해 더 많은 사람이 체험할 수 있도록 운행 횟수를 늘렸다.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기간 오후 1시부터 지하철 부산역과 남포동역에서 국제크루즈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제국이 휩쓸고 간 자리 그들은 말을 잃었다…

    제국이 휩쓸고 간 자리 그들은 말을 잃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탐사선 온누리호는 하와이에서 미크로네시아로 가는 동안 그 넓은 태평양에서 실험장소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태평양에는 모두 2만 5000개 남짓한 섬이 있는데, 각국이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200해리 영해를 선포하여 공해(公海)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제국·열강이 그만큼 대양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전시품으로 전락했던 아픈 역사 주강현 해양문화재단 부설 해양문화연구소장의 ‘적도의 침묵-해양문명의 교차로, 적도 태평양을 가다’(김영사 펴냄)는 폴리네시아 하와이 제도로부터 마셜제도를 거쳐 미크로네시아 제도에 이르는 적도태평양 군도를 발로 뛰어 그 역사와 문화를 ‘제국의 시선’에서 한껏 벗어나 바라본 기록이다. 지은이는 “에펠탑이 세워진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전시품 가운데 압권은 세네갈, 뉴칼레도니아, 서인도제도, 자바섬의 원주민 부락이었고, 붙잡혀 온 원주민들은 ‘인간전시품’으로 공개됐다.”고 태평양 지역의 역사가 지닌 불행의 일단을 소개한다. 파리 만국박람회의 ‘식민지촌’ 이전에도 블로뉴 숲의 동식물원에서 이미 ‘미개’한 원주민을 ‘전시’하는 ‘인간동물원’이 인류학 교재로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 한국인 관광객이 곧잘 들르는 하와이 폴리네시안 테마파크에서 느낀 감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미크로네시아에서 30년 이상을 산 프란시스 헤젤 신부의 책 제목 ‘자기 섬의 낯선 이들’처럼 자신의 섬인데도 낯설 수밖에 없는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타자의 시각이 아니라 그들의 시각에서 다루고 싶었다고 한다. 왜 태평양의 원주민 아이들이 자신들의 노래는 제쳐 두고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배워야 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가해자’인 식민주의자들에게 엄중한 비판을 가하는 것 못지않게 ‘피해자’인 원주민들에게도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분명 지금도 스페인과 독일, 일본, 미국을 포함한 모든 미크로네시아의 식민주의자들은 스스로 야만의 섬에 문명의 시혜를 베풀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식민주의에 놀아난 능동적 피해자들 그런데 더 슬픈 것은 섬 사람들이 수동적 피해자일 뿐 아니라 때로는 능동적으로 제국·식민주의자의 ‘게임’에 놀아났다는 측면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원주민 지배자는 유럽 식민주의자의 제도·관습·법 따위를 정략적으로 받아들였고, 그 결과는 참혹했다. 예컨대 하와이 왕국의 왕은 유럽무역 독점권으로 ‘돈맛’을 본 뒤 무기상에게서 총을 사들였고 그 총으로 종족 정벌에 나섰지만, 끝내 식민주의자에게 복속당하는 결과를 맞았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제국의 태평양 만들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국가들이 탄산가스를 다량 배출하고 있는 동안 태평양의 산호섬들은 수면상승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토포기’를 선언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만 침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태평양의 많은 섬이 수면상승으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있음을 알린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미덕은 적도에서 바라본 적도의 현장 기록일 뿐 아니라 적도태평양 군도의 역사와 문화가 지난 세기 한반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추적했다는 데 있다. ●끝나지 않은 제국의 ‘태평양 만들기´ 예를 들어, 지은이는 한인의 하와이 이민을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미국의 하와이 합병 이후 본격화된 플랜테이션 생산에 부족한 노동력을 창출하고자 한 자본운동의 압력이 빚어낸 것으로 파악한다. 하와이 이민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피지, 이탈리아, 포르투갈, 러시아, 아일랜드 등 다양한 나라에 걸쳐 이루어진 만큼 오로지 한민족의 수난이라는 외눈박이 시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해양사, 문화사, 생활사, 생태학, 민속학, 고고학, 미술사, 신화학, 인류학 등 자신이 다양한 학문에 관심을 가진 것이 이 책을 써나가는데 더 없이 요긴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술회한다. 자신이 그동안 ‘발법이를 위한 제도적 장벽’에 얽매여 한 가지 연구에만 몰두했다면 적도태평양에 가서도 할 일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우리 대학 사회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3만 6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기고] 미래 국가경쟁력, 해양과학에 달렸다/염기대 한국해양연구원장

    21세기는 해양의 시대이다. 앞으로 국가의 성장은 해양자원을 더 잘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세계 각국은 이런 사실을 일찍이 깨닫고 지구 표면의 약 71%를 차지하며 지구 동식물의 80%가 서식하는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해양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영해 이외에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제도의 정착에 따라 해양자원의 개발을 둘러싼 연안국간의 마찰이 심화되고, 공해상의 해양자원 개발 및 선점을 위한 국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4월20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해양주권 분쟁에서 장기적이고 일원화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해양기본법’을 통과시켰다. 또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고 해양정책담당대신 직위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양정책본부를 설치하였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0년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Ocean Korea 21)’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분야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였다. 이어,2004년 해양수산발전기본법에 따라 ‘MT 개발계획’을 마련,‘21세기 해양 부국실현과 동북아시대 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그 발걸음이 더디고 힘겹게 느껴진다. 앞서 일본의 경우처럼 전 국가차원의 해양정책 및 해양주권 확립을 위한 분위기도, 미국처럼 MT 개발을 위한 R&D에 3조 1000여억원(2004년 기준)의 화끈한 예산지원도 우리에겐 아직 없다. 해양과학 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조사선을 비교해 보자. 우리나라에는 단 한 척도 없는 3000t급 이상 조사선을 일본, 중국은 각각 7척,10척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그중 중국이 5000t급 이상 조사선을 5척, 일본이 JAMSTEC 한 곳에서만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심지어 5만 7000t급 지구심부탐사선 ‘지큐호’를 보유하는 등 막강 해양력을 자랑하고 있다. 큰 해양 조사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형 조사선에 비해 훨씬 오래 대양에 나가 탐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시에 탑승하여 연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에 비해 한국의 조사선 규모는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이 보유하고 있는 2500t급 ‘해양 2000호’가 가장 큰 조사선이며, 우리나라 해양과학 발전의 산 주역이라 할 한국해양연구원의 ‘온누리호’는 1400t급에 불과하다. 옛말에 “서투른 목수가 연장 탓한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와 인접 국가가 보유한 조사선의 수준은 ‘호미’ 대 ‘굴착기’에 비유될 정도로 ‘연장’ 자체의 차이도 심한 것이 현실이다. 이제 먼 미래를 바라볼 때이다. 미래 국가 경쟁력이 해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바다를 좀 더 깊이 알고,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결국 국가 경쟁력은 우리가 지닌 과학기술수준에 의해 판가름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이용과 보전을 위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이 정보는 바다에서 금싸라기 땅을 선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주변국과의 분쟁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도록 해줄 것이다. 비록 해양과학 연구가 눈에 보이는 뚜렷한 성과를 도출해 내기 힘들고 엄청난 비용과 시간 투입이 요구된다 해도 준비할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암울한 미래를 맞이하고 말 것이다. 바다를 구심점으로 전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차근차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꿈은 저 멀리 우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염기대 한국해양연구원장
  • [바다의 날 특집] ‘해양강국 꿈’ 이룬다

    [바다의 날 특집] ‘해양강국 꿈’ 이룬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프론티어 영역인 해양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현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293개 해역에서는 국가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해저에 깔린 자원을 선점하려는 ‘총성없는’ 탐사 전쟁도 열기를 더해간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반경 1200㎞ 안에는 7억명의 인구와 5조 3000억달러의 거대시장이 펼쳐져 있다. 이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선박 건조량과 수주량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21세기 거북선’이라고 불리는 해양탐사선과 차세대 위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해양의 미래를 실은 ‘꿈의 배’를 소개한다. ●100t급 위그선이 난다 지난 1976년 카스피해에서는 물 위에 떠서 시속 550㎞로 내달리는 괴물체가 서방국가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당시의 상식으로는 배가 아무리 빨라도 550㎞로 운항할 수는 없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물체를 ‘바다의 괴물’로 명명했다. 괴물의 정체는 옛 소련의 군사용 위그선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옛 소련의 붕괴와 함께 위그선도 좌초됐다. 연구진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해운 시장이 취약한 러시아는 위그선을 상용화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위그선의 효용’을 잊지 않았고, 꾸준한 연구 끝에 내년에 기본설계 및 성능 최적화 작업을 마치고,2009년 시제선 건조 및 2010년 시험 운항과 실용화가 가능한 단계까지 이르렀다. 위그선이 상용화되면 기존 항만시설을 활용해 뜨고 달릴 수 있어 별도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다. 따라서 공항이 없는 지역에 항공기와 유사한 고품질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항시설이 없는 울릉도, 백령도 등 국내 연안은 물론 중국 동부 연안과 일본을 1∼3시간 이내에 항공요금의 절반 정도로 연결할 수 있어 특송화물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그선은 해군전력 증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고속 공기부양정보다 3배 이상 빨라 기동성이 우수하고, 해면 위에 떠서 날기 때문에 잠수함의 주요 탐지요소인 수중방사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등 작전임무 수행 중 생존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해미래’ 6000m 아래로 가라앉는다 얼마나 넓은 바다를 확보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게 얼마나 깊이 바다 밑으로 내려가느냐이다. 대부분의 해양 광물은 심해 5000m 아래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5000m 심해는 엄지손톱의 면적에 10여명의 사람이 올라가 있는 압력을 받는 곳이다. 그동안 심해 연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다. 이들 국가만이 극한 환경에서 원격제어를 통해 무인작업을 수행하는 무인심해잠수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도 드디어 내년부터 6000m 바다속을 샅샅이 뒤질 수 있는 무인심해잠수정을 갖게 된다.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잠수정의 이름은 ‘해미래’. 지난 2001년부터 120억원을 투입한 해미래 개발 사업은 이미 완료단계에 접어들었고, 내년 3월 동해 심해로 시험 탐사에 나선다. 한국해양연구원 이판묵 박사는 “해미래가 완성되면 전세계 해양의 95% 이상을 조사할 수 있다.”면서 “한국도 곧 심해 자원탐사, 해저 관측조사, 해저화산 및 생물조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극의 얼음은 내게 맡겨라 지난 2003년 12월 남극 세종기지로부터 비보가 날아왔다. 남극해양 탐사를 나갔던 대원들이 두꺼운 얼음에 갇혔고, 끝내 신예 과학자 1명이 희생됐다. 얼음을 깨며 연구할 수 있는 쇄빙선 한 척만 있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조선 강국이라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쇄빙선을 1척 이상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영국 호주 아르헨티나 독일 브라질 노르웨이 등 10개국이나 된다. 이 사고를 계기로 쇄빙선 건조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고,2008년 6000t급 쇄빙선이 우리 기술로 탄생한다.1m 두께의 얼음을 짖누르며 항진할 수 있는 쇄빙선에는 최첨단 해양 장비가 탑재돼 남극과 북극 해양 탐사에 큰 진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탐사선의 맏형 ‘온누리호’ 행양과학 강국들이 가장 첨예하게 맞붙은 곳은 하와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0㎞ 떨어진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이다. 선진국들은 저마다 이 해역에서 자신들의 고유 광구를 차지하고 망간단괴 등 심해 자원을 탐사하고 있다. 어느 국가가 얼마만큼의 자원을 찾아냈고, 끌어 올릴 능력이 됐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2002년 프랑스와 일본, 러시아, 중국, 동구권 컨소시엄(폴란드·불가리아·체코), 인도에 이어 7번째로 7만 5000㎢에 대한 탐사권을 국제해저기구로부터 부여받았다. 우리나라 국토 넓이(약 10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 데는 1400t급 탐사선 온누리호가 큰 역할을 했다. 1992년 취항 이후 40여명의 연구원을 싣고 태평양 구석구석을 누빈 온누리호는 다중빔 정밀음향측심기, 다중채널 탄성파 탐사장치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구축하고 선진국들의 탐사선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계속되는 바다밑 ‘땅 따먹기’

    계속되는 바다밑 ‘땅 따먹기’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우리나라의 ‘영토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광물 자원의 보고(寶庫)인 망간단괴 개발을 위해 1992년 국제해저기구에 심해저 광구를 신청,1994년 태평양 하와이섬 동남쪽 2000㎞ 거리에 위치한 ‘클라리온·클리퍼톤 광구’ 15만㎢를 할당받았다. 그러나 이곳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해양환경 연구 등 검증 절차를 거쳤다. 그 역할은 1400t급 탐사선 온누리호가 담당했다. 위성항법 장치 등 각종 첨단장비가 실려 있는 온누리호는 1992년 취항 이후 태평양 구석구석을 누비며 연구 활동을 수행했다. 이같은 노력 덕택에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프랑스와 일본, 러시아, 중국, 동구권 컨소시엄(폴란드·불가리아·체코), 인도 등에 이어 7번째로 7만 5000㎢에 대한 개발권을 인정받았다. 즉 우리나라 국토 넓이(약 10만㎢)에 육박하는 면적이 새롭게 ‘우리 땅’으로 바뀐 셈이다. ‘땅 따먹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망간단괴에 이어 망간각과 해저열수광상 등의 심해저 자원을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심해저자원연구센터 박정기 박사는 “육지 광물자원이 고갈될 것에 대비, 심해저 광물자원은 미래자원으로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남서태평양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망간각과 해저열수광상 등도 망간단괴와 같은 방식으로 광구가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국토 면적보다 더 넓은 바다 속 땅을 보유한다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해양 환경 연구 등에 앞으로 얼마만큼 기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기에는 온누리호의 바통을 이어받을 국내 최초의 심해탐사용 무인잠수정(ROV·remotely operated vehicle)이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가 올해 하반기 제작 완료를 목표로 개발중인 이 무인잠수정은 수심 6000m급으로 전세계 대양의 98%를 조사할 수 있다. 박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광물 소비량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망간단괴와 망간각이 개발되면 해당 광물을 완전 자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1)심해저의 두얼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1)심해저의 두얼굴

    고층빌딩을 휩쓸어 버리고, 지구의 자전축까지 요동치게 한 그야말로 지축을 뒤흔드는 해일이 밀어닥쳤다. 수만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물고기 썩는 야릇한 비린내가 시신과 뒤엉켜 매혹적인 인도양을 핏빛으로 물들였다. 바닷물이 1㎞나 후퇴하는 등 예징을 드러냈지만 관광객들은 오히려 희한한 볼거리로 착각하기도 했다. 예보시스템 부재라는 후진적 상황이 문제겠지만, 바다를 보는 일반의 지식이 고작 이 정도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태평양에서 들이칠 해일은 없겠지만, 지진의 천국인 일본을 곁에 두고 있으니 방심할 형편이 못된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 연재물의 금년도 마지막회 분을 심해저 이야기로 채우지 않을 수 없다. ●83년·93년 日지진해일 우리나라에도 영향 1983년 5월26일, 일본 아키다현 연안에 쓰나미가 엄습하여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이때의 쓰나미도 수백㎞나 떨어진 외양에서 발생하였다. 이같이 해저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자주 일본을 습격하고 있다. 일본어 ‘tsunami’가 국제 해양학의 공식 용어로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기상청 지진담당관실 자료에 따르면,1983년과 1993년의 일본 지진해일이 우리의 울릉도와 묵호, 속초, 포항 등지에까지 밀어닥쳤다. 이번 해일도 심해저의 깊은 바닥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인류는 심해의 역동성에 관하여 제한적인 정보만 갖고 있을 뿐이다. 가까운 바다도 잘 모르는데 하물며 먼 바다이겠는가. 지진해일의 전파속도는 gH로 표기한다. 여기에서 ‘g’는 지구의 중력가속도(9.8m/sec),H는 수심. 수심이 1000m라면 지진파의 속도는 356㎞/hr. 이번 해일은 수심 2000m보다 더 깊은 해저에서 일어났으니 해변에 밀어닥쳤을 때의 역동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해양물리학자인 한국해양연구원장 변상경 박사는 “한국도 지진해일의 공격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고 심해저가 항상 인류에게 위협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심해저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인류에게 재앙을 몰아다 줄 해일의 진원지가 되는가 하면, 미지의 자원보고로 우리를 유혹하기도 한다. 누구나 바다가 넓고 깊은 줄은 안다. 그러나 바다는 좀체 제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다. 수십m쯤이야 스킨스쿠버들도 드나들지만 인간능력으로는 수백m를 내려가는 것도 어렵다. 수압 때문이다. 그런데 바닷사람 중에는 수천m 수심의 바다를 대상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드물지만 없지는 않다. 이번 해일을 지켜보면서, 심해저를 더 잘 알기 위해 대양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존재도 한번쯤 돌이킬 필요가 있다. 지진 예고는 물론이고 자원 고갈시대를 예비하는 측면에서도 해저연구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의 평균 수심은 4071m. 가장 깊은 마리아나해구는 1만 1034m나 된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 몇몇 국가들은 엄청난 수압에 견디는 심해 유인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연구원의 김웅서 박사가 지난 6월15일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의 유인잠수정 ‘노틸(Nautile)’을 타고 우리 과학자로는 가장 깊은 태평양 수심 5000m가 넘는 곳까지 들어갔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김웅서 박사를 만났다.“지진해일은 물론이고 지구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는 심해저와 마주친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드디어 수심 5043.6m 심해저에 이르러 라이트를 켜니 영겁의 세월을 지켜왔을 심해의 푸르디 푸른 물이 창 밖을 가득 채우고 있더라고요. 푸른빛과 녹색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신비한 빛 속으로 태평양 바닥이 어스름하게 모습을 드러내는데,‘이곳이 태평양 밑바닥이구나.’하는 생각에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아직까지 그 누구의 방문도 허락하지 않은 처녀지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정말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지구의 70%는 바다… 그속엔 산맥·화산·계곡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바다의 대부분은 이같은 심해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인간의 발길이 닿은 바다래야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심해저에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산맥과 화산, 계곡, 평원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깊게 파인 해구가 있으며, 높은 산맥도 솟아 있다. 수심 수천m의 열수구에서는 쉼없이 뜨거운 물이 솟구쳐 온갖 동식물이 모여 사는 해저의 천국이다. 심해저는 해양지각이 대륙지각 밑으로 밀려들어간 곳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하며 지진도 자주 발생한다. 지구의 거대한 판이 충돌하는 곳이어서 이번처럼 지진해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심해저 평원에는 미세한 입자의 진흙층이 두껍게 깔려 있고, 그 위에 망간단괴가 잔뜩 널려 있다. 딱딱한 상태가 아니라 억겁의 세월 동안 축적물이 쌓여 마치 스폰지 같다. 심해저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심해 생물이 산다. 이곳에는 100만년에 2∼6㎜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망간단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망간단괴의 크기로 보아 옆에 있는 고래뼈는 수백만년 전의 것이 틀림없다. 태고의 비밀을 목격하는 일은 천지창조의 순간을 목격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진해일이 심해저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면, 망간단괴 같은 자원은 인류에게 보내는 축복의 선물이다. 심해저 자원은 흡사 해일처럼 밀어닥칠 수도 있는 자원고갈에 대비하는 보물들이다. 심해저 광물자원은 공해상, 혹은 배타적 경제수역의 수심 800∼6000m해저에 분포한 망간단괴, 망간각, 해저 열수광상 등이다. 망간단괴는 수심 4000∼6000m대에 분포하는 감자 모양의 산화물로 망간과 철, 구리, 니켈, 코발트 등 40여종의 전략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바닷물과 퇴적물 속에 함유된 금속 성분이 매우 느리게 침전,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동심원을 이루면서 100만년에 고작 2∼6mm씩 성장하고 있으니, 감자 크기로 자라려면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리겠는가. ●망간단괴 100만년에 2~6㎜ 자라 한국은 남한 면적 4분의3 크기의 단독개발 광구를 이미 확보해 두고 있다. 부존자원 매장량만도 약 4억 2000만t, 연간 300만t씩 100년 동안 채광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오랫동안 심해저 자원개발을 주도해온 강정극 박사는 이를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중장기적 과제라고 역설한다.“남한 면적에 버금가는 신천지가 태평양에 별도로 존재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언젠가 자원고갈 사태가 도래할 것이 분명하다. 북동태평양의 우리 광구에서 쉼없이 탐사를 해온 덕분에 선진국 버금가는 심해 탐사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국가적 투자가 뒤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망간각은 수심 800∼2500m 해저 사면의 암반을 뒤덮고 있다. 바닷물에 포함된 금속이온의 침전에 의해 매우 느린 속도(100만년에 1∼10㎜)로 형성되므로 망간단괴처럼 억겁의 세월이 걸린다. 우주항공, 전자산업 등 첨단산업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니켈·구리·백금 등 30여종의 다양한 금속성분이 이렇게 축적되고 있다. 해저 열수광상은 중앙해령이나 해구같이 마그마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열수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다른 해저 광물자원에 비해 얕은 수심(1200∼2500m), 육지와의 근접성, 황화물 형태의 금속결합, 단위 면적당 높은 금속함량(금, 은, 아연, 구리 등) 등의 이점을 갖고 있어 가장 먼저 개발될 심해저 광물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저 열수광상 분포지역은 화학합성에 의해 살아가는 원시생명체의 서식처로도 판명되어 생명의 기원 및 신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 대상으로도 주목된다. 해양연구원 심해저자원연구센터장인 김기현 박사는 “자원 빈국인 우리 실정에서는 안정적으로 전략금속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육상 채취보다 가격면에서 불리하지만, 향후 자원고갈 시대에는 충분한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석유나 가스도 지금은 육지 생산량이 높지만 그것 역시 유한해 해저유정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형편에서 태평양 망망대해를 1500t급의 우리 연구선 ‘온누리호’에 의존해 모두 탐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도, 가능한 일도 아니다. 중국의 엄청난 해저자원 투자 실태를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미래를 모르기 때문이다. ●자원고갈 대비 심해저 광물자원 부상 이처럼 심해저는 ‘자원의 마지막 보고’란 축복과 ‘가공할 재앙의 진원지’란 야누스적 위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해일이 머나먼 심해저에서 시작되었음을 생각하면, 멀고 깊은 바다도 늘 우리 곁에 있는 ‘위협’이고 또 ‘축복’인 셈이다. 위대한 해양생태저술가 레이첼 카슨(R. Carson)의 책 제목처럼 ‘우리를 둘러싼 바다(The sea around us)’는 지금도 인류에게 심각한, 그러나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21세기 벽두를 강타한 이번 해일은 숱한 메시지 중 하나일 뿐이다. 해일이나 태풍의 파괴력으로, 생태환경의 오염으로, 때로는 자원고갈 시대의 마지막 보고로 인류에게 절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라고 이 메시지에 등 돌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심지어는 우리 관광객들 다수가 머나먼 그곳에서 희생되지 않았는가. 남극기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태평양 심해저에서 망간단괴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태평양뿐 아니라 인도양이나 남극조차도 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셈이다.2004년 12월의 마지막 나날들, 이 순간에도 어부와 선원, 부두노동자와 해군·해병대원, 등대지기와 해양과학자들이 바다의 전선을 지키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편하고 따뜻하게 연말연시의 정겨운 자리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리라. 해일로 무참하게 휩쓸려간 그들 아시아·아프리카인들도 바다에서의 고난의 삶을 엮어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죽음에 국제적 연대의 애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우리를 둘러싼 바다 앞에서 인간은 그저 만경창파에 뜬 일엽편주에 불과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 망간단괴 발견 주역 박정기 해양연구원 박사

    망간단괴 발견 주역 박정기 해양연구원 박사

    “5000m의 바다 속은 엄지손톱만한 면적에 10여명의 사람이 올라가 있는 것처럼 엄청난 압력을 받는 곳입니다.칠흑같이 어둡고 고요한 심해저는 억겁의 세월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해온 매우 역동적인 곳이지요.” 소설 ‘해저2만리’의 주인공 같은 특별한 사람이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박정기(41·심해저자원연구센터) 박사는 심해저 탐사연구에만 올해로 14년째.탐사선을 타고 한번 떠날 때마다 70일가량 바다에서 지낸다.주로 동태평양과 남서태평양 지역이다. 지난 6∼9월에는 마셜군도 인근 등의 심해저에 대한 탐사를 다녀왔다.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까.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5일 “태평양 심해저에 있는 우리나라 단독개발광구에서 200조원 규모의 망간 단괴(덩어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또한 이는 앞으로 100년간 사용할 물량이며 2010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망간 단괴는 망간·니켈·구리·코발트 등 항공우주산업과 전기·전자산업에 매우 중요한 전략금속으로 2010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수입예상액이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될 정도다.이같은 쾌거는 다름 아닌 박 박사를 비롯한 심해저자원연구센터팀이 10년 동안 어렵게 탐사한 소중한 결과였다. “1994년 우리나라가 유엔에 의해 세계 일곱번째로 15만㎢의 심해저 광구를 확보한 선행투자국이 되었지요.그러나 이때까지 탐사선 온누리호 등을 타고 태평양 해저의 100만㎢ 지역을 샅샅이 누비는 등 남한 면적의 10배가 넘는 해저지역을 돌아다녔습니다. 이는 곧 유엔의 자격심사 과정이나 다름없었지요.2000년부터는 우리의 심해저 광구 가운데 금속 매장량이 비교적 많은 7만 5000㎢를 중심으로 손금 보듯이 훑은 결과 이번에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지난 1992년 건조된 해저탐사선 ‘온누리호’는 1400t급으로 위성항법 장치 등 각종 첨단장비가 실려 있다.1년에 3∼4차례 해저탐사에 나서며 한번 출항할 때마다 연구원 20여명이 승선한다. 그는 “장기간의 바다체류로 집안의 대소사 참여는 어림도 없다.”면서 “수십일간 망망대해에 있다가 태풍을 만날 때 가장 위험을 느낀다.”고 했다. 1997년 지질환경 연구를 위해 남극에도 다녀왔다는 그는 “전략금속광물 확보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핵심”이라면서 “자원부국의 초석을 심해저에서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해양한국장보고에서21세기까지](23)바닷속에서찾는자원부국의꿈

    유엔 해양법 협약의 발효와 더불어 세계 각국은 지구상에 남겨진 마지막 개척의 장(場)이자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인 바다를 둘러싸고 첨예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해양자원을 선점하고,해양 경제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특히 60년대 시작된 심해저 지역에 대한 탐사활동 결과 방대한 양의 광물자원이 바다밑에 부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이후 세계 각국은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94년 8월 유엔 해양법운영위원회로부터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공해상의 심해저 자원에 대한 선행투자가 등록을 마침과 동시에 망간단괴가 밀집분포된 태평양의 하와이 동남쪽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 15만㎢의 광구개발권을 인정받아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2002년 남한크기의 해양영토확보 공해상의 심해저자원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유엔해양법 협약(제 11장)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정밀탐사를 거쳐 할당광구의 절반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남한 면적에 버금가는 7만5,000㎢ 크기의 준(準)해양영토를 보유하게 된다.해양지질학자들은 이곳에서우리나라가 ‘자원빈국’의 불명예를 탈피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세계 자원전문가들은 앞으로 20∼30년 내에 광물자원 채취량이 3∼4배로 증가됨에 따라 비교적 도달하기 쉬운 육상 광물자원은 점차 고갈될 것으로 전망한다.심해저 광물자원 중 육상자원의 고갈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의 자원으로서 전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보유한 것이 망간(25%),니켈(1.4%),동(1.2%),코발트(0.2%) 등을 함유한 망간된괴다. 한국해양연구소 심해저사업연구센터가 94∼97년 매년 한차례씩 실시한 태평양상의 할당광구에 대한 정밀탐사 작업 결과 4,000∼6,000m 해저에 ㎡당 5∼10㎏의 망간단괴가 자갈처럼 펼쳐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지역의 망간단괴 추정 매장량은 총 9억3,600만t.국제 금속시장 가격으로 치면 2,700만달러에 이른다. ?매년 10억달러 수입대체효과 우리나라는 2002년 개발광구를 최종확정한 뒤 모형 채광시스템 및 제련 실용기술을 개발,2008년까지 채광 우선지역에 대한 시험생산을 마치고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연구소 심해저사업단 강정극(姜正極)박사는 “실질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망간,니켈,코발트,동 등 4대 전략금속을 매년 300만t씩 생산해 연간10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해저 광물자원개발은 전략금속에 대한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광물자원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해저자원의 다양화 망간단괴와 함께 우리나라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심해저자원은 서태평양 도서국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 밀집 분포된 망간각(殼)과 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망간각은 컴퓨터칩이나 제철합금,우주항공산업의 소재로 쓰이는 코발트를 비롯해 백금,망간,니켈 등을함유하고 있다.해저열수광상은 아연,구리,금,은 등의 공급원으로 각광받는차세대 광물자원.해양연구소 심해저자원탐사팀은 지난 5월부터 113일간 조사선인 ‘온누리호’를 이용해 망간단괴와 남서태평양 마샬공화국의 EEZ내 망간각과 파푸아뉴기니의 해저열수광상 탐사를 마쳤다. 해양연구소 김기현(金基鉉)박사(심해저자원연구센터 부장)는 “심해저 자원개발은 우리나라가 해양자원 부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심해저 광물자원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0∼2015년 해양 선진국가들과 함께 개발에 참여하려면 탐사장비 뿐 아니라 채광과 제련에 대한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집중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바다는 신물질의 寶庫 해양생물이 신의약품의 재료나 기능성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물질의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암이나 에이즈 등 난치성 질병의 창궐과 공중보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유용 물질의 원천으로서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해지는 추세다. 부경대 화학과 김세권(金世權)교수는 “해양 미생물은 수십억년에 걸친 진화과정을 거쳐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육상 미생물과는 다른 생리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특성을 개발하면 현재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각종 난제들이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심해의 세계는 지상의 세계와는 환경이 크게 다르다.우선 초고수압의 환경이라는 점이다.깊이 1,000m의 해저는 약 100기압이며 더 아래로 내려갈수록기압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높아진다.이런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가는 생물들(호압성 생물)에서는 가압에 의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효소제등이 검토되고 있다. 깊은 바다속은 대부분이 섭씨 4도 이하의 ‘천연 냉장고’다.생명 진화를느리게 하는 것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며,이는 노화방지제의 개발로 연결될수 있다.또 저온에서 잘 생육하는 세균을 분리해 그것이 생산하는 저온성 아밀라아제나 저온성 지방분해효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심해저의 생물은 높은 환경정화능력을 갖고 있다.지상에서 배출된 폐수나 환경오염원은 오랜 세월을 거쳐 심해저에 축적돼 그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독성이 사라진다.이밖에도 심해저에는 독성이 강한 유기용매에도 견디는 미생물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무공해살충제를 개발할수 있는 열쇠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생물에서 생리활성 물질을 분리해 항암제·항노화제·비만치료제와 호르몬제,살충제,슈퍼효소 등 신의약품과 신소재로 개발하는연구가 진행 중이다.최근까지 한국해양연구소와 몇몇 대학에서 수행된 기초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근해의 해양생물에서 90여종의 신물질이 발견됐고 다수의 유용 해양 미생물 균주를 확보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3년까지 해양신물질 개발에 대한 기초 연구를 마치고 2004∼2006년 응용 및 개발연구를 거쳐 2007∼2010년 최적화된 치료제 및호르몬제제의 상업화를 실행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연구소 해양화학연구부장 신종헌(申宗憲)박사는 “해양생물자원의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 확실시 된다”며 “해양신물질은 풍부한 잠재력과 무궁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아직 산업적 이용이 초기단계인만큼 연구개발의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인터뷰] 청정에너지원 개발 눈돌려야 최근 급변하는 전세계 에너지 수급전망을볼 때,현재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는 약 40∼50년 후에는 그 자원이 완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소비국가이자 에너지자원 최빈국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문제는 너무나 중요한 당면과제일 수 밖에 없다.특히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 의무부담 등 환경관련 국제기구의 규정이 점차 엄격해 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환경친화적이고경제적인 대체에너지 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해양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이나 원자력에너지와는 달리 공해가 없는 청정에너지로서 자원고갈의 염려가 없는 영속성을 지니고 있다.조력,파력,해양온도차 및 해·조류력 등이 있으며 이중 조력에너지는 해양에너지 중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해양 에너지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력발전의 원리는,밀물과 썰물의 수위차를 이용해 해수를 인공적으로 조성된 저수지에 출입시키면서 외해와 조력저수지간의 수위차에따른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 전기에너지를 얻는 것이다.주로 내만과 같은 반폐쇄 해역에 방조제를 쌓아 조력저수지를 만들고 수차발전기와 수문을 설치하여 외해와 조력저수지 사이의 수위차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이 과정에서 해수의 유출입을 통한 수질개선 등 부수적 환경개선 효과를 얻게된다. 조력발전은 조석간만의 차가 커야 유리하며,우리나라 서해안은 세계에서 몇 안되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해역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조력발전에 유리한천혜의 자연조건을 보유하고 있다.우리나라 서해안의 조력자원 부존량은 약650만 kW(원자력발전소 1기는 보통 100만kW)로 추정되고 있으나,그동안 해양에너지 부존 조사 및 타당성 조사 등의 기초적 조사만 이루어 졌을뿐 해양에너지 실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투자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조력발전의 적지로는 가로림만,천수만,인천북부해역 및 시화호 등을 들수 있다. 조류의 흐름이 빠른 곳에 수차발전기를 설치,자연적인 조류의 흐름을 이용하여 수차발전기를 가동시키는 조류력발전방식의 경우 따로 방조제를 조성할 필요가 없어 더욱 환경친화적인 해양에너지 자원이라고 볼수 있다.조류력발전의 경우는 진도,수도가 대표적인 적지로 꼽힌다.조력 및 조류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 걸림돌이 됐던 것은 경제성이 미흡하게 평가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에 고를로프 터빈이나 슈나이더 엔진과 같이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새로운 장치가 개발돼 실용화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에너지 개발의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저감 의무부담이 점차 구체화되고 범정부대책 기구가 구성되는 등 에너지 문제가 국가 차원의 관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미래 대체에너지 자원이자 환경 순기능역할을 수행하는해양에너지의 개발 및 그 실용화가 시급한 실정이며,이를 위한 국가차원의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廉 器 大 해양연구소
  • 울릉근해 인회석 대량확인 의미

    우리나라 해저에서의 인산염 광물의 부존 확인과 개발연구는 자원을 무기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특히 육상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21세기의 자원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을 통해 자원빈국을 탈피,해양자원 부국의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줬다. 인산염 광물(학명:phosphorite)은 농작물의 생육을 돕는 데 필수적인 인산비료를 만드는 주 원료로 의약품 재료로도 사용된다.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연간 소비량은 170만t가량이다. 인산염 광물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육상자원의 고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채취작업이 본격화되면 세계 농업기반을 흔들 수 있는 전략광물로도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해의 해저 광물자원 탐사는 북한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어로한계선 이북해역에서 진행해오다 분포지역이 남쪽으로 뻗어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양연구소는 북한과 10년 가까이 동해의 해양자원탐사작업을 해온 러시아 태평양해양연구소의 렐리코프박사와 공동으로 동해의 인산염광물분포에 관한 해역 특성 및 채취에 관한 연구를 준비 중이다. 연구소측은 인산염 광물 부존해역의 해저 지형조사와 일부 사진자료를 확보한 상태이며 다음달 중 러시아를 방문,정밀탐사를 위한 자료를 입수한 뒤 곧 바로 정밀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양연구소 허식박사는 “동해에 있는 인산염 광물의 상업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정확한 부존량 평가를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상업적인개발은 정밀탐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초부터도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산염 광물의 개발연구가 성과를 거둠에 따라 해양자원 동해 뿐아니라 해저 광물자원의 확보를 위한 연구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해양수산부는 현재 해양수산부 조사선인 ‘온누리호’를 이용해 태평양 공해상의 망간단괴 및 남서태평양 마샬공화국 배타적 경제수역(EEZ)내 해저산(海底山)에 분포된 망간각과 파푸아뉴기니 EEZ내 해구(海溝)의 해저열수광상 탐사를 수행 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온누리호 태평양탐사 동승/물밑 5,000m 생물서식 확인

    ◎11개 동물군 ㎡당 364개꼴 수심 4천5백∼5천m 해저에도 생물이 살수 있을까.있다면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한국해양연구소 생물연구부 해양생물연구그룹 최진우 박사(38)는 지난 7월 「온누리」호를 타고 태평양 망간단괴 부존지역에서 환경조사를 수행,최근 그 결과를 심해저 국책연구사업 1차연도 연구발표회에서 보고했다.최박사에 따르면 심해저에도 ㎤당 수백개체의 저서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 동물들은 요즘 새로운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망간단괴의 형성에 기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박사는 한국이 확보한 태평양광구 배위에서 상자형 퇴적물 채취기를 바다밑으로 내려보내 저서생물및 미생물의 종조성과 분포특성,현존량등을 파악했다.그 결과 조사지역 9개 정점에서 출현한 저서동물은 11개 동물군에 속하는 82개체였고 서식밀도로 보면 ㎡당 3백64개 개체 꼴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출현개체수를 보인 동물군은 저서성 코페포다로서 전체의 38%였고 그다음은 네마토다 27%,네마텔민테스 11%,폴리카에라 10%,오스트라코다 9% 순이었다.수직적인분포상은 표층인 0∼1㎝층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출현했고 아래로 갈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심해저 저서동물은 주로 2㎝까지의 상층부에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서동물에 대한 정량적 조사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저서생물은 먹이사슬의 한 길목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변화를 통해 심해저 지역의 전체 생태계변화를 파악할수 있다는 데에 연구의 중요성이 있다. 최박사는 『지금부터라도 연구를 본격화해 환경자료 축적과 탐사활동으로 인한 환경변화 감시를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태평양광구 30만㎢ 확보/망간·니켈 4백억t 매장

    ◎유엔,8월께 해저개발 승인할듯 우리나라가 지난 1월 유엔에 낸 하와이 동남쪽 태평양 심해저개발 신청이 유엔 해양법준비위원회의 전문가그룹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오는 8월 최종회의에서 개발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29일 『정부는 최근 지난 2년동안 온누리호에 의한 태평양 심해저에 대한 탐사기록과 우리의 투자예산등에 관한 자료를 유엔 해양법 준비기구에 제출,협의를 가졌다』고 전하고 『준비위원회로부터 긍정적인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출한 심해저 탐사기록은 하와이로부터 50㎞쯤 떨어진 곳으로 면적은 약 30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 가운데 15만㎦에 한해 개발이익권을 인정받고 나머지 15만㎦에 대한 개발이익은 유엔에 환원해야 한다. 이 당국자는 『기술전문가 그룹이 오는 8월초 열릴 최종회의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고하게 되면 우리도 미국·일본·영국·중국·인도등과 마찬가지로 해저개발이 가능한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본격적인 개발은 2000년 이후에나가능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탐사한 심해저의 망간 니켈등의 매장량은 전세계 육지매장 추정량의 50배가 넘는 약 4백억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해양환경 보전 기술 집중연구/해양연,유엔협약 발효대비 장기계획마련

    한국해양연구소(원장 송원오)는 해양분야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21세기를 향한 한국해양연구소의 전문화 연구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26일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올 11월 16일부터 유엔해양법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해양경제영역의 확장을 둘러싼 국제적인 경쟁과 외교적인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해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20 01년까지 실천가능한 목표로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의 관리의무 준수와 국내 해양산업계 및 정부의 정책집행에 필요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서비스 체제의 확립을 들고 있다. 이 계획은 또 ▲선택적 기술개발사업의 육성 ▲연안의 합리적 이용·관리를 위한 해양정책방안의 수립과 관련 연안 공학기술의 확보 ▲해양환경관리기술 및 오염방지기술의 자립,지구환경문제 규명을 위한 국제 프로그램에의 적극적인 참여,남극과학기지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연구활성화 등으로 되어 있다. 해양연구소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1천5백억원의 연구비와 3백70명의 연구원(20 01년 기준)을 투입하는 한편 종합해양조사선 온누리호와 이어도호를 활용해 우리나라 주변해역은 물론 대양을 대상으로 목표지향적인 연구사업을 펴 나갈 계획이다. 이 계획에 포함된 연구과제는 ▲해양기반 조사·관리 ▲해양자원 개발 및 이용기술 ▲해양환경보전 ▲남극과학연구 ▲기타 해양기술의 민간지원 및 정부정책 수립지원 등 5개 분야의 19개 과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 러 핵투기 영향조사 온누리호 진해 귀환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핵 폐기물 동해 투기와 관련,급파돼 조사활동을 펴온 온누리호가 대기중 방사선량 측정,해수·해저토및 플랑크톤등의 채취를 마치고 1일 하오 3시 진해기지에 입항했다.
  • 동해 방사능오염조사 「온누리호」 오늘 출항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사건과 관련,투기지역의 방사능오염 여부 실사를 위한 해양조사선 「온누리호」가 24일 하오 9시 진해항에서 출발한다. 이번 해양조사에는 과기처 유정일원자력검사과장을 조사반장으로 과기처·해양연구소·원자력안전기술원·환경처·수산청관계자및 취재진등이 참여,오는11월2일까지 시베리아 연안에서 발생한 리만해류가 흐르는 강원도 속초 동북방 약7백㎞지점에서 조사활동을 벌인다.
  • 황 총리 국정현안에 강한 소신 피력(국무회의:21일)

    ◎개혁법안 처리위해 당정협조 강화 강조 21일 상오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서는 황인성국무총리가 최근의 각종 현안에 대해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이는 황총리가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과거보다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황총리는 이날 6개 현안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바를 밝히면서 각 부처의 협조를 당부. 황총리는 먼저 국토대청결문제에 언급,『오는 토요일 실시될 전국 일제 청소의 날 행사에 가급적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황총리는 이어 『올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정책 관련법안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당정협조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황총리는 이날 통과된 약사법개정안에 대해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당한 여론수렴절차가 있으므로 약사·한의사측은 모두 적법절차에 따라 자신들의 주장을 펴야하며 학생본분을 망각한 수업거부등 집단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촉구. 황총리는 네번째로 전교조 복직교사문제와 관련,『때늦은 감은 있지만 전교조 가입교사들의 전교조탈퇴및 교단복귀는 대단히 다행스런 일』이라면서 『복직교사들이 2세를 위한 교육에 전념하게 교육계는 물론 모든 국민이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황총리는 서해 여객선침몰사고에 대해 『공식모금을 않았는 데도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감사를 표시. 마지막으로 황총리는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투기사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제환경단체의 대응에 비한다면 우리 정부가 더욱 해결노력을 벌여야 한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면서 동해 어획물의 안전도확보및 핵투기재발방지를 위한 관계 부처의 확고한 대책마련을 거듭 당부. 일련의 강력한 황총리 지시와 관련,오린환공보처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기록적인 당부말씀』이라면서 『상당히 적극적이고 정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 ○…이에 앞서 의안처리시 다른 안건은 이견없이 통과됐으나 슬롯머신업소폐지를 골자로 한 사행행위규제법은 일부 참석자의 제동으로 처리가 유보. 이경식부총리는 『국제화·개방화시대에 관광객을위해 그러한 업소가 필요한 측면도 있는데 탈세등의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고 황총리를 비롯한 일부 장관들이 이부총리 견해에 동조. 비교적 많은 26건의 안건처리가 끝난뒤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시중과기처장관이 러시아 핵폐기물투기사태에 대한 현황을 보고. 김과기처장관은 『러시아가 이미 투기한 핵물질이 우리 해안에 도착하려면 10∼15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온누리호가 현장에 가서 핵물질 도착 1주일전 쯤에는 핵폐기물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자료를 보내올 것』이라고 설명. ◇법률안 ▲지방공무원법(개) ▲주민등록법(개) ▲소방법(개) ▲군인연금법(개) ▲사방사업법(개) ▲임대주택건설촉진법(개) ▲수도법(개) ▲한국수자원공사법(개) ▲약사법(개) ▲고용보험법(제)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제) ▲근로자파견사업의 적정한 운영및 파견근무자보호에 관한 법률(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 ▲국가안전기획부법(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의 촉진및 시설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제) ◇대통령령안 ▲전기통신공사업법시행령(개)
  • 러 핵투기 취소배경과 우리정부 대응

    ◎국제여론에 밀려 일단 “물밑 잠복”/지하 처리능력 없어 재개가능성 상존/미·일과 공조… 해양오염실태조사 추진 러시아가 21일 동해에 핵페기물 추가 투기를 취소한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해왔다.김석규 주러시아대사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일단 한국·일본등 연안국 사이에 고조되던 러시아에 대한 항의 분위기가 잠시 주춤해질 것 같다.그렇다고 유야무야 될 것 같지는 않다.이미 각국마다 나름의 실태조사와 기초조사에 착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특히 한·일 양국은 다음달 6일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총리와의 경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이와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 시애틀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 경제회의때 관련국간 쌍무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까지 말하고 있다.계속된 외교현안으로 남아 있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동해 핵 폐기물 투기에 대한 국제공조체제가 지난 19일 외무부에 대한 국회 외무통일위 국감에서 처음 제기,이미 수면위로 급부상한 상태이다.이를 둘러싼 관련국들간의 접촉과 논의가 뒤따르게 마련이다.벌써부터 일본측은 다음달 8일 런던에서 열릴 서방7개국(G­7)비공식협의에 우리 정부의 대표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일 양국의 부산한 이같은 대응은 이번 러시아의 중지조치가 잠정적인 결정이라는 데 기초한다.현 러시아의 핵폐기물 처리능력을 감안할 때 언제든 다시 재개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있다.러시아는 그동안 30여년간에 걸쳐 갖가지 핵페기물을 동해,오츠크해,캄차카해등 10개 지역에 투기해왔다.그것은 50억∼60억 달러가 소요되는 지하 처리시설을 지을 능력이 없어서였다.이번 중지결정과 관련해 러시아의 한 당국자도 『우선 6개월간은 보관이 가능하지만 해결되지 않으면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도 일단 러시아의 중지결정이 국제사회,특히 한·일·북한등 연안국들의 외교적 압력에 굴복한 일시적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계속적인 국제적 압력을 가하고 이와함께 핵폐기물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이를위해 이해관계가 같은 일본과 공동 보조를 취할 생각이다.일본은 이미 핵폐기물 투기지역에 감시선을 파견했고,나아가 모스크바주재 대사를 러시아 환경및 천연자원부장관에 보내 일본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전달한 상태이다. 자국의 정치상황 때문인지 몰라도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우리도 다음주 중으로 탐사선인 「온누리호」를 투기지역에 보내고 울릉도 기상관측소에 방사능측정소를 설치,방사능 오염정도를 감시키로 했다.또 다음달 3∼4일,15∼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공해오염조사를 위한 한·러시아실무회의,한·러원자력공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강도 높게 제기한다는 복안이다.그러기 위해 어느 정도 경제적 부담까지 각오하겠다는 자세이다.왜냐하면 모스크바회의에서 러시아측이 조사비용 부담문제를 들고 나올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일본,미국등 관련국들의 공동보조이다.기술인력·자금등에서우리만의 독자적 대응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내년초 까지 한·일·러 3국및 국제원자력기구(IAEA),국제해사기구(IMO)등 유관국제기구와의 투기지역 공동 조사를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그러나 이러한 대응들이 뒤늦은 감이 많다는 지적이다.러시아의 동해 핵투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이고 이미 예견된 파문이었기 때문이다.
  • 핵폐기물 조류/“2∼3주후에 영일만 도착”(국감 중계)

    ◎「수출가 조작」 외화반출 막을 대책있나/재무위/한전 공사예정가 사전누출 의혹많다/상자위 ○통관세금 포탈 주장 ▷재무위◁ 관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지하자금의 해외밀반출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집중 추궁.자금을 숨겨가지고 나가거나 수출입 가격조작을 통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릴 수가 있다고 의원들은 지적.실제로 실명제 실시이후 9월말까지 공항 등을 통해 숨겨 나가다 적발된 외화밀반출은 49건에 22억5천여만원이었으며 세관적발건수를 기준으로 할때 전년동기에 비해 1·6배가 증가했다는 것. 중국산을 주축으로 한 농수축산물 수입급증에 대한 대책과 더불어 재벌회사가 이에 앞장서고 있는데 대한 비난도 잇따랐다. 김정수(민자)박은대 최두환의원(민주)등은 외화밀반출의 급증 실태를 적시하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아울러 세관의 단속실적이 경찰에 비해 부진한데 대해서도 질책. 농수산물 수입급증과 관련,의원들은 북한산 물품이 비과세된다는 점을 악용,북한산으로 위장한 중국산 농수산물 등이 대량 반입되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손학규(민자)장재식의원(민주)등은 『재벌기업들이 수입성만을 위해 대규모로 농수산물 수입에 앞장섬으로써 농어민들의 부담을 더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례를 예시.특히 손의원은 『제일제당,미원등 대기업과 삼양사,대성제분 등이 수입밀을 보세장치장에 보관한후 물량을 축소해서 통관세금을 포탈했다』고 주장. ○10년이상 차량 다수 ▷교체위◁ 철도청감사에서 안전대책 수립과 경영개선방안등에 관한 질문이 빗발쳤다. 이윤수의원(민주)은 『현재 운행중인 철도차량 2만81대가운데 19.1%에 해당하는 3천8백44대가 폐차기간을 넘긴 노후차량이며 10년이상 된 차량도 다수』라면서 교체를 요구. 노승우 조영장의원등 민자당의원들은 『철도청은 근무기강 해이와 잘못된 정책등으로 올해 10월까지 적자폭이 1천6백여억원에 달하는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천7백억원에 이르는 물품을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구입하는등 비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비난. 조영장의원은 또 『구포열차사고와 같은 대형참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도청 산하에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정균환의원(민주)도 유사한 내용을 질문하면서 총리실산하에 국가교통안전대책협의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 ○온누리호 조사계획 ▷경과위◁ 20일 과기처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러시아의 동해상 핵폐기물 투기사건과 관련,정부의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서 김시중 과기처장관은 『러시아가 핵폐기물을 버린 장소는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수 있는 지역』이라며 『외무부·과기처가 긴밀히 협조,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김장관은 또 『핵폐기물 투기장소의 조류는 한반도를 따라 동해안으로 남하,경북 영일만에 도달하는데 2∼3주일의 시일이 소요된다』면서 『21일 방사능물질 피해예상지역에 해양 조사선 온누리호를 급파해 해수및 어패류,해저 표면의 오염실태 등에 대해 정밀 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입량 차이 왜 나나 ▷상공자원위◁한국전력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핵연료 도입과정에서의 의혹과 한전발주 공사예정가 사전누출의혹,핵폐기물 장기저장대책등을 집중 질의했다. 민주당의 유인학의원은 『지난 90년부터 3년동안 한전이 핵연료를 도입한 물량은 2억6천8백72만달러어치인 반면 관세청 자료에는 1억7천7백4만달러어치만 통관된 것으로 나타나 있어 9천1백68만달러어치의 물량이 차이가 나고 있다』면서 이유를 추궁. 민주당의 박광태의원은 『90년이후 한전이 발주한 10개 발전소 공사중 총 공사비 1조1천9백75억원에 달하는 9개 공사가 낙찰률 98%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된 반면 사전누출 의혹이 없는 경우 낙찰률은 84%에 불과하다』고 주장,계약 과정에서의 부정 가능성을 따졌다. 이종훈한전사장은 『통관과 결제 시차에 따른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핵연료의 수출·입 물량은 국제원자력기구에 반드시 보고하게 돼 있고 검사를 받기 때문에 물량에 오차나 의혹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관 국유화를 논의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사흘째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질의시간을 늘려가며 최근 현안으로 급부상한 러시아의 동해핵폐기물 투기를 비롯,미대사관 무상 사용·해외공관 국유화사업등을 중점 추궁. 박실의원(민주)은 『러시아는 동해핵폐기물 투기문제를 일으켜 연안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하는 저의가 있는 것같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북한의 생각은 무엇이며 이를 북한과 대화재개의 기회로 활용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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