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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엔진시험발사 25일에서 연기…홍보에 매달린 과기부 ‘난감’

    누리호 엔진시험발사 25일에서 연기…홍보에 매달린 과기부 ‘난감’

    다음주 25일 발사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75t 엔진 시험발사가 연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을 이용한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감소 현상이 확인돼 25일 예정된 엔진시험발사를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이상이 발견된 추진제 가압계통은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체산소를 저장탱크에서 엔진에 넣어주는 장치이다. 이 부분이 이상이 생길 경우 이번 시험발사의 원래 목표인 엔진연소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사체를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원인 분석을 위해 FM을 발사대에서 내려 조립동으로 이송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17일 제2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연기를 결정했다. 일단 다음주 초까지 원인분석 작업이 계속될 것이며 원인분석과 대응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다시 발사일을 결정할 계획이다. 누리호 개발 관계자는 “엔진시험발사체 인증모델(QM) 연소시험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FM 연료공급 과정 점검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발사일정을 1~2개월 정도 연기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체 전문가들은 “엔진시험 과정에서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엔진 개발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일”이며 “발사체 개발과정에서 나타는 이런 문제들을 두고 연구자들을 비난해 사기를 꺾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과학자는 “엔진시험 발사는 최종 개발을 위해 거쳐가는 과정인데 이번 연기로 설왕설래 말들이 많아져 국민들의 실망감은 물론 연구자들의 사기까지 꺾일까 우려된다”며 “과기부가 그동안 마치 대단한 이벤트처럼 포장해 홍보를 하고 국회의원들까지 대단한 구경꺼리처럼 우르르 내려간다고 할 때부터 예견됐던 문제”라고 질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8 국정감사] “누리호 시험발사체 시험발사 생중계 왜 안하냐” 목소리 높인 의원들

    [2018 국정감사] “누리호 시험발사체 시험발사 생중계 왜 안하냐” 목소리 높인 의원들

    연구를 부처 홍보수단으로만 여기는 과기부가 원인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장에서 오는 25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75톤 시험발사 과정을 생중계 하지 않는 것을 ‘정권 지지율’과 연관지어 시험발사 생중계를 요구하며 생떼 쓰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왔다. 연구 현장에 있는 과학자들은 ‘연구개발 과정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라는 지적이다. 이는 연구 과정의 일부인 시험발사체를 부처 홍보수단으로 생각한 과기부의 발상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기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25일 예정된 누리호 시험발사는 방송을 통해 왜 생중계 하지 않고 녹화중계를 하는가, 정권 지지율 저하를 걱정하기 때문에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은 “시험발사는 연구개발 과정으로 본발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방송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연구개발 과정이지만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방송사도 원하고 생중계 하는 것이 맞다”도 반박했다. 과기정통방송위 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가세해 “연구개발과정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은 무책임하다. 그럼 아예 공개를 말아야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공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압박했다. 유영민 장관은 “방송국이 생방송을 하겠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의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연구자들은 “어처구니 없다” “과학기술 연구 시스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요구와 답변”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누리호 개발 주체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달 말에 예정된 엔진시험발사체의 의미에 대해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한다고 해서 3단형 발사체가 성공한다는 보장 자체가 없다”며 “굳이 이번 시험발사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개발된 75톤 엔진이 비행 중에도 제대로 동작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기준은 국회의원들이 보기에는 애매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나로호 때처럼 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것도 아니고 목표 고도에 올리는 것이 아니며 지상에서 정상 작동하는 75톤 엔진이 비행 중에도 정상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중국, 일본 등 우주선진국들에서는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시험발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결국 이번 사태는 정부부처 중에서 존재감 없는 과기부가 시험발사를 무리하게 홍보수단으로 사용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험발사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을 때 누리호 개발 사업 자체와 연구자들이 입을 타격과 심적 부담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말이다. 국정감사 기간을 하루를 비워 국회의원들이 누리호 발사 현장에 우르르 내려가는 것도 연구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이 출연연 연구자들의 입장이다. 서울 한 대학의 교수는 “시험발사는 말 그대로 연구 과정의 중간평가 개념으로 성공 실패 기준이 모호하다”며 “발사체의 최종 성공은 2021년 발사에서 결정되는 것인데 국회의원들이 정말로 혈세가 투입되는 연구의 성공을 원한다면 조용히 내려가 연구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하는 분야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의원들의 발언대로라면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는 연구실에 무턱대고 들어가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의 혈세라는 용어가 의원들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쓰여서는 안되며 과기부는 물론 의원들도 과학기술 발전을 원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우리 모두의 달 탐사 비전을 만들자

    [이은경의 유레카] 우리 모두의 달 탐사 비전을 만들자

    가을이다. 9월까지 꼬리를 끌던 더위가 갔다. 맑고 산뜻한 가을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전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이미 50여년 전에 인간이 발을 내디뎠던 곳이지만 환하게 빛나는 달은 여전히 아름답고 궁금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엄청난 돈을 내더라도 달에 가고 싶어 한다. 비록 연기됐지만 2017년에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는 2명의 달 관광을 승인받았다. 한국도 벌써 10년 가까이 달 탐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얼마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에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발사한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탐사 궤도선과 탐사선을 달까지 보낼,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발사체(로켓)이다. 누리라는 이름은 국민 공모로 얻었다. 이번에 발사되는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의 비행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모델이기 때문에 우주까지 날아가지는 않는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0년에 달 탐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에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킨다.이 소식 전에 우리나라의 달 탐사 계획은 언제 시작해서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 보도는 그동안의 달 탐사 계획 변경과 그에 대한 평가 중심이다. 이 계획은 2007년 시작됐는데 그동안 달 탐사선 착륙 시기는 처음 2025년에서 2020년으로 앞당겨졌다가 다시 2030년으로 늦추어졌다. 계획 변경에는 과학적, 경제적, 정치적인 여러 이유가 있고 그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것은 필자의 관심사항이 아니다. 여기서는 달 탐사 계획의 비전과 그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지지의 문제를 말하려 한다. 국책 사업인 달 탐사 계획은 기술 개발과 목표 달성이 전부가 아니다. 한국이 독자적인 달 탐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의 삶과 과학기술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얘기해야 한다. 즉 달 탐사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그것을 국민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 달 탐사로 얻게 될 달에 대한 정보 못지않게 그 과정에서 얻게 될 재료, 제어, 통신, 기계 등 넓은 영역의 기술 개발 성과도 중요하다. 1961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달 탐사 계획을 발표했다. 인류 최초로 달에 가는 계획은 그 자체로 큰 도전이었다. 그는 이 도전이 미국의 기술과 에너지를 나타내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위성 발사에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 미국 과학기술의 우위를 보여 주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미국 국민들은 이를 알아챘을 것이다. 단계별 시험 발사를 함께하면서 성공에 기뻐하고 실패에 아쉬워하면서 아폴로 11호의 성공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는 달 탐사에 관한 스토리텔링은 고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도 별로 없다. 요즘 포털 검색창보다 더 많이 이용한다는 유튜브에서 ‘누리호 발사‘, ‘한국의 달 탐사’를 검색하면 10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뉴스 아니면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 관련 콘텐츠가 전부다. 2008년 열린 한 포럼에서 주요 우주 과학자들은 달 탐사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적 동의”와 “확고한 국민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 달 탐사 계획은 아직 10년 더 계속된다. 우리 모두의 달 탐사로 만들기 위해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머리를 모아야 할 때다.
  • 독자 개발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10월 25∼31일 중 발사

    독자 개발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10월 25∼31일 중 발사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하고 있는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이 10월 25~31일(발사예정시간 오후 3~7시)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기술적인 발사 준비 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검토, 발사 시기를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를 관련국과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험발사체의 최종 발사일과 발사시간은 향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일이 임박해 결정되지만 준비 과정의 문제가 없다면 10월 25일로 추진될 예정이다. 10월 26∼31일은 향후 기상상황 등에 따른 일정 변경을 고려한 발사예비일이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75t급 액체엔진 실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되며, 발사 후 10여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5t 엔진의 지속적인 성능 검증을 위해 91회의 엔진 연소시험을 했으며, 최장 연소시간 260초, 누적 연소시간 7291.4초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위해 발사 예정일과 발사시간대, 시험발사체의 예상 낙하시간, 낙하구역 정보 등을 관련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160여초 뒤 100㎞ 고도를 넘어 300여초쯤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의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하고 그 결과를 약 1개월 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21년 우주 가는 ‘누리호’ 시험발사체 공개

    2021년 우주 가는 ‘누리호’ 시험발사체 공개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조립동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75t엔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 발사될 시험발사체의 비행모델(FM)이 처음 공개됐다. 발사대에 세워진 인증모델(QM)은 최종연소시험을 마친 모델로, 비행모델이 10월 말 발사대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요인들을 사전 점검하는 데 활용된다. 누리호는 2021년 저궤도 지구관측위성을 싣고 우주로 가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한국형발사체 새 이름 ‘누리’

    한국형발사체 새 이름 ‘누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KSLV2)가 ‘누리’라는 이름을 달고 2021년 우주로 간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그동안 별도의 명칭 없이 한국형발사체로만 불리던 KSLV2에 ‘누리’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2013년 1월 30일 100㎏급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인 고도 600~800㎞에 올린 국내 첫 발사체인 KSLV1은 ‘나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항우연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국민 명칭 공모를 실시했고 6300여명의 국민이 1만건 이상의 응모작을 제출했다. 이어 작명가(네이미스트)와 카피라이터, 국어교사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적합성, 상징성, 참신성, 발음과 기억의 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후보작을 선별한 뒤 발사체 개발에 참여한 연구자, 산업체 관계자 400명의 선호도 조사로 최종 선정했다. 그 결과 경상대 에너지기계공학과 3학년 백승엽(23)씨가 지은 ‘누리’가 발사체 이름으로 결정됐다. 백씨는 “누리는 ‘세상’의 옛말로 우주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의미로 한국형발사체에 적당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백씨는 오는 7일 과기부 장관상과 3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2010년 개발을 시작한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다. 1단은 75t급 액체엔진 4기를 묶어 300t급 로켓으로, 2단은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은 7t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다. 오는 10월 시험발사가 있을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탄핵심판 D-1…김진태 “내일 이후 새로운 세상 열릴 것”

    탄핵심판 D-1…김진태 “내일 이후 새로운 세상 열릴 것”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운명의 시간이 하루 남았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더니”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먼저 태블릿PC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이상했다. 너무 어설펐고 곧 장난친 게 드러나겠구나 했는데, 배째라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11월 4일 비박계 반란의총에 참다 못해 새누리호와 함께 가라앉겠다고 했고, 특검범이 국회 통과 되던 11월 17일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고 했다”며 “촛불 발언 때문에 친박 8적에 뽑혔는데 아직도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자신이 가장 먼저 탄핵절차를 외쳤다는 김 의원은 “촛불집회 이후론 좋아하던 양초도 켜지 않는다”며 “그 여세에 밀려 탄핵안이 의결 됐고, 백수가 되더라도 다시는 얼굴 안보고 살길 바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했더니 배신자들은 그 하루라도 더 살겠다고 당을 나갔다”며 “배신의 계절을 지켜보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태극기 집회에 대해 “탄핵안 가결이후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집회 소식을 듣고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며 “태극기는 점점 커졌고, 헌재분위기도 달라졌고, 김평우(대통령 변호인단) 같은 천재도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독일 집회에 달려온 전직 간호사를 언급하며 “이젠 울지말라.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왜 우냐”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선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촛불집회는 좌파들 소행…대통령 탄핵안 기각될 것”

    김진태 “촛불집회는 좌파들 소행…대통령 탄핵안 기각될 것”

    서울에서의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이른바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친박계 의원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망언으로 촛불 민심을 폄하한 적이 있다. 이날도 김 의원은 거친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낮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주최한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노무현이 잘못 했을 때도 촛불집회가 없었는데, 이런 촛불집회는 좌파들이 벼르고 별러 일으킨 사건”이라면서 “직권 남용을 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탄기국은 박사모와 해병대전우회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단체로,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읽었다. 그는 “지난번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헌법재판소에 가면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면서 “무슨 잘못이 입증이 돼야 탄핵이 입증이 되야 할 게 아닙니까. (중략) 제가 그 야당의 탄핵소추서를 다 읽어 보았습니다. 언론 기사 열다섯 개를 첨부해서 탄핵이라고 올렸습니다. 신문에 났다고 탄핵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재에서는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이 될 거지만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됩니다. 지금 좌파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을 버렸다고 선동하는데 (중략) 그럼 여기 모여 있는 우리 애국 시민들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라면서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에 대통령을 지키는 시민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연설 과정에서 틀린 사실 정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해 “독일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주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 그 말 믿습니까?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라면서 “제대로 된 특검이라면 이 태블릿PC를 (JTBC가) 어디서 구했는지 언제 구했는지 어떤 경로로 구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JTBC는 이미 지난 8일 최순실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를 공개한 바 있다. JTBC 특별취재팀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개인회사 ‘더블루K’를 취재하면서 고영태씨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회사의 주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서울 강남에 있는 더블루K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미 이사를 간 뒤라 사무실은 책상 하나만 남은 채 텅 비어 있었다. 바로 이 책상 안에서 문제의 태블릿PC가 발견됐다는 것이 취재팀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회의원 되고나서 자나 깨나 종북 척결을 외친 죄 밖에 없습니다”라면서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될 일 아닙니까. 저는 이미 새누리호와 함께 가라앉겠다고 한 사람입니다. 저는 어차피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한 번 죽을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에서 친박 세력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힌 일을 비판한 발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新국토기행] 산천어만 있다? 볼 것 많은 강원 화천

    [新국토기행] 산천어만 있다? 볼 것 많은 강원 화천

    휴전선을 지척에 둔 인구 2만 7000여명의 산골마을 강원 화천군이 감성 여행지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산천어와 수달이 있고, 문학과 청정 자연의 아름다운 고향 정취가 물씬한 고장으로 알려져 사계절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한겨울 산천어축제는 15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한여름 북한강 상류에서 펼쳐지는 쪽배축제와 토마토축제는 피서객들을 화천으로 불러들인다. 긴장감 돌던 휴전선 일대 파로호와 평화의댐 일대는 힐링과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작가 이외수를 만날 수 있는 ‘감성마을’,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 ‘붕어섬’, 물 위를 걷는 낭만 ‘산소100리길’이 관광의 필수 코스다. 최근에는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 호수변 등 외지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새로운 휴양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산천어회, 쏘가리 매운탕, 어죽탕, 초계탕, 다슬기 해장국이 지역 대표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화천의 숨은 명소를 찾아 초여름 여행을 떠나 보자. >>볼거리 ●청춘의 멘토 이외수가 사는 감성마을 100만 팔로어의 파워 트위터리안이자 청년들의 멘토 작가 이외수씨가 머무는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은 문학마을이다. 감성마을에는 이외수의 문학작품, 미술품 및 친필원고 등 소장품이 전시된 ‘이외수문학관’이 있다. 국내 최초의 생존 작가를 위한 문학관이다. 감성마을은 조용하지만, 이외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해마다 8월에 열리는 ‘감성마을 5일장’은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문학의 장이다. 5일장(場)은 시장이 열린다는 의미지만, 5일장(章)은 글 장(章)을 쓴 만큼 5일간의 문학 축제를 말한다. 문학 강연과 음악회, 문학 기행, 독서 백일장, 밴드 공연 등 5일의 축제에 각기 다른 주제로 행사가 이루어지는 점도 재미있다. ●붕어를 닮은 섬 붕어섬 섬이 마치 붕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붕어섬은 북한강 상류인 화천강 한가운데에 있는 섬이지만 육지와 섬을 잇는 다리가 있어 걸어다닐 수 있다. 화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섬에는 축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수변산책로, 공연장 등 레포츠와 자연휴양을 고루 즐길 수 있도록 휴양지로 꾸며 놓았다. 섬 주변은 배스 낚시터가 유명해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다. 붕어섬 안에는 자연과 물이 어우러진 붕어섬 놀이 휴양소 ‘에어링 화천’이 운영되고 있다. 에어링 화천은 맑은 공기와 물이 살아있는 화천에서의 산책이라는 뜻으로 수상 자전거, 카약, 카누, 하늘가르기, 자전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사계절 색다른 모습 ‘산속의 바다’ 파로호 파로호는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인공 호수이다. 호수는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상상 속의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대붕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대붕호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북한지역에 속했던 호수는 6·25전쟁 때 되찾아 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파로호라고 이름을 새로 붙였다. 파로호는 10억t의 엄청난 담수량과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품고 있어 왜 ‘산속에서 만나는 바다’라 불리는지 실감 할 수 있다. 파로호를 제대로 둘러보는 방법으로는 물빛누리호가 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뱃길이 친절한 선장의 설명과 어우러져 재미를 더한다. 겨울 파로호는 녹음으로 일렁이던 여름의 모습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파로호의 모습을 보려고 계절마다 찾는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다. ●물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함 ‘산소 100리길’ 산소 100리길은 자전거 마니아들과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자전거 전용 길이다. 북한강 상류를 따라 이어져 있다. 길이는 총 100리(39.27㎞)로 완주하고 100세까지 장수하라는 의미가 담겼다. 산소 100리 길을 따라 돌아보면 화천의 명소를 모두 만날 수 있다. 길 중에는 물 위를 걸으며 아름다운 북한강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폰툰 길’이 있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물 위를 걷는 낭만에 푹 빠질 수 있다. 특히 북한강 물안개의 아름다움은 몽환적이다.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자전거 마니아를 비롯해 트래킹을 나온 여행객들로 붐비는 길이다. 산소 100리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 25곳’에 포함될 만큼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꼭 다시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화천 평화의 상징, 힐링의 공간 ‘평화의댐’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 찾는 곳이 ‘평화의댐’이다. 평화의댐으로 가는 길은 파로호 선착장에서 물빛누리호를 타고 수달연구센터와 비수구미를 지나 24㎞를 달려 이르는 종착점이다. 물빛누리호를 타고 푸른 물길을 1시간 남짓 호수를 미끄러져 가야 한다. 평화의댐은 북한의 금강산댐이 붕괴될 것을 염려해 국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댐이다. 수달이 비무장지대(DMZ)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댐 옆으로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이 있다. 평화의 종은 실제로 전쟁에 사용되었던 탄피와 포탄, 무기류의 쇠붙이를 전 세계 30여 개국 분쟁 지역에서 모아 만든 종이다. 해마다 새해가 되는 날 화천에서는 ‘세계 평화의 종’에 사람들이 모여 타종식을 한다. 평화의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서 광활하고 푸른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 산천어축제 눈·얼음으로 덮인 한겨울에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해마다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잡았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의 슬로건 아래 2003년 처음 열린 산천어 축제는 갈수록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미국 뉴스 채널 CNN에서 ‘불가사의한 7대 겨울 축제’로 산천어축제를 꼽아 세계적인 화제로 발전했다. 30cm가 넘는 두꺼운 얼음을 뚫어 산천어를 잡는 얼음낚시와 얼음물에 뛰어들어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산천어맨손잡기가 대표적이다. 얼음 썰매, 봅슬레이, 스케이트, 눈썰매 등 30여 종이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체험 프로그램 이외에도 창작썰매 콘테스트, 겨울문화촌, 산이와 진이가 만나는 날 등 문화이벤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화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산천어 모양의 등(燈)이 화천읍의 밤하늘을 수놓는 ‘선등거리’도 장관이다. >>먹거리 겉은 섹시, 맛은 순수… 반전 매력 산천어회 술푼 내속 다스려줘!… 청정 다슬기 해장국 ●영양 풍부한데 칼로리는 낮은 산천어회 산천어는 송어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몸길이는 송어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산천어는 옆으로 납작하고 옆줄은 몸통 옆면 가운데를 지난다. 수온이 섭씨 20도를 넘지 않고, 산소량이 9을 넘는 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만 사는 청정 어종이다. 산천어회는 맛이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속살이 불그스레한 빛깔을 지니고 쫀득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 덕분에 산천어회를 자주 찾는다. 산천어회는 성인병 예방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제격이다. 산천어회 맛집은 화천읍내에 있는 북한강횟집과 간동면에 있는 파로호횟집이 있다. ●민물계의 황제 쏘가리 매운탕 쏘가리 매운탕은 매운탕의 황제다. 육질이 단단한 쏘가리는 씹는 맛이 있어 회로 먹어도 좋지만 역시 매운탕이 제격이다. 쏘가리는 담수어로 머리가 길고 입이 큰 편이며 등에 회색 무늬가 있다. 맛이 담백하고 잡냄새가 없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운탕으로 으뜸이다. 쏘가리는 단백질, 칼슘, 인이 풍부하여 영양식으로도 매우 좋다. 쏘가리 매운탕 맛집으로는 재료를 아낌없이 푸짐하게 담아내는 화천읍내 명가, 동촌식당이 있다. ●한번 맛보면 잊지 못하는 마성의 어죽탕 어죽탕을 한번 맛본 사람들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여러 가지 물고기를 갈아 끓인 것으로 지역 나물이 곁들여진 밑반찬까지 더해지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매운탕을 못 먹는 사람도 어죽탕은 생선이 갈려져 나오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이어트 음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어죽탕 맛집으로는 북한강 자락에 위치한 ‘화천어죽탕’이 있다. ●쿨해서 더 매력적인 초계탕 뜨거운 삼계탕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초계탕은 화천에서 유명한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초계탕은 닭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다음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살코기만을 잘게 찢어서 넣어 먹는 전통 음식이다. 초계는 식초의 ‘초’(醋)와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인 ‘계’를 합친 이름이다. 초계탕 맛집으로는 화천읍 산소길 옆에 위치한 ‘평양막국수’가 있다. ‘평양막국수’는 살코기를 다 먹은 후 메밀면을 넣어주는데 이것이 이 집만의 별미이다. ●일급수에만 살아 몸값 높은 다슬기 해장국 계곡류와 평지하천 등 물 흐르는 곳이면 어디든 서식하는 다슬기는 화천의 또다른 명물이다. 자갈, 호박돌 등으로 이루어진 곳을 선호하고 돌 틈이나 모래 속에 숨어 있기도 한다. 다슬기는 청정 일급수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다. 숙취와 신경통, 시력과 간 기능을 도우며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좋다. 다슬기를 하나씩 모두 손질해서 끓여 나오는 해장국으로 화천을 찾는 사람들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손꼽힌다. 다슬기해장국 맛집으로는 북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월미 달팽이 해장국’이 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대통령 설득해야지 고수와 협상해야지 집안싸움 말려야지

    대통령 설득해야지 고수와 협상해야지 집안싸움 말려야지

    4·13 총선 이후 20대 국회를 맞는 새누리당이 안팎으로 3각 파고를 맞고 있다. 122석에 불과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박근혜 정부 후반기 당·청 관계는 물론 대야·당내 관계의 새로운 정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새로운 당·청 방정식靑에 쓴소리하고 대화 질 높여야 우선 야당 우위로 뒤바뀐 국회와 청와대 사이에서 새누리당은 청와대 우위 일색이었던 당·청 관계의 방정식을 새로 써야 한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당·청 대화는 이제껏 해 왔지만 대화의 질이 문제”라면서 “먼저 당부터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고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대통령도 아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6일 언론사 국장단 간담회에서 여당과 정부를 수레바퀴에 비유하며 “여소야대보다 당·청 관계가 더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내심 친박(친박근혜)계의 당 주권 상실을 바라진 않겠지만 비박계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친박계 일각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단 선거 패배의 후폭풍이 사그라들 때까지 엎드려 있은 뒤 내년 대선을 향한 당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경우 비박계와 쇄신파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여소야대 3당 정국박지원급 중진 부재…협상 비상 대야 관계에선 수적 우위의 다자 야당 구도에 대처해야 한다. ‘협상의 고수’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재등장하며 각종 협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어떤 인물을 내놔도 협상에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당 중진들이 대규모 낙선·불출마한 관계로 대야 관계를 지원할 원로군도 사라졌다. 당내로 시선을 돌리면 당장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탈당자들의 복당 여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은 박 대통령의 의중,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복당과도 맞물려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유 의원에 대해 “자기 정치한다고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들고 하나도 도와주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사실상 복당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당내에선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반영해 박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반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비대위 구성 역시 당 구심점이 사라진 이후 무주공산 논의만 되풀이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첫 분기점은 다음달 3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이다. 친박계에선 후보 출마 여부를 놓고 파열음까지 터져 나왔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충청 출신 이명수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소야대 3당 체제에서 협치, 상생정치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저부터 탈계파하고 친박, 비박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출마 일성을 밝혔다. 친박끼리 원내대표 신경전유기준 출마 강행…최경환 원색 비난 그러나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유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라며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든다는 차원에서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원내대표 경선에 안 나가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선거 끝나고 첫 당내 선거에서 친박·비박 나눠서 싸우면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대통령 이름을 또 팔아 한자리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겨냥했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같은 충청 출신 정진석 당선자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표 분산 결과가 청와대 국정운영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원조 친박인 한선교 의원도 이날 “10년 넘게 박근혜를 팔아 호가호위하던 자들이 이제는 박근혜를 팔아넘겨 한자리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나는 친박계 단일 후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비박계로 4선에 당선된 김재경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5선 이상 중진들이 직접 원내대표 역할을 자임하든지, ‘환상의 원내대표 조합’을 만들어 경선 없이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되도록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비박계 유력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여성 당선인 10여명을 초청한 오찬에서 “여성 의원들이 뭉쳐 당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지지를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선박 안전 위협하는 폐기 침적물 경계령

    선박 안전 위협하는 폐기 침적물 경계령

    지난 3월 30일 오후 3시 42분쯤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북방 0.5마일(0.8㎞) 해상에선 159t급 여객선 나래호가 옴짝달싹도 못한 채 떠돌고 있었다. 스크루가 어망에 걸려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평택해양경비안전서는 300t급 경비함정을 급파, 승객과 승무원 8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멀쩡한 날씨에 벌어진 뜻밖의 일이었다. 지난해 3월 10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 안산시 풍도 동방 3마일 해상에선 33명을 태운 106t급 여객선 서해누리호가 입항하다 멈춰 섰다. 역시 사고 원인은 같았다. 다행히 우현 엔진 하나만 천천히 가동하면서 재치를 발휘해 가까스로 어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물이나 로프, 바다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부유물에 발목을 잡히는 희생양은 작게는 1t쯤 되는 낚싯배부터 100t 미만인 어선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빠른 속도를 뽐내는 모터보트도 걸린다. 커다란 엔진과 작은 새 떼가 충돌해 항공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작은 선박일수록 작은 부유물에도 잘 걸린다. 해군 대령으로 예편한 국민안전처의 한 간부는 22일 “군 함정마저 어망에 걸리는 통에 표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형 선박, 특히 중량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 화물선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3월 30일 낮 12시 50분쯤 경기 평택 장안서 항로 부근에선 9만 3900t급이나 되는 ‘엑셀러레이트’ 화물선(벨기에 선적·26명 승선)이 사고를 당했다. ‘선수에서 선미까지 어망에 감겼다’고 해경에 구조 신호를 보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5만 9631t이나 싣고 있었다. 닻으로 고정된 어망 길이는 140m나 됐다. 결국 급파된 해경 함정이 육상 교통사고로 치면 수신호로 정체를 풀었다. 지난해부터 일어난 해상 선박사고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121건에 이른다. 안전저해사고는 165건(7%)을 차지했다. 안전저해사고란 항해 중 폐어망, 폐로프, 부유물에 감겨 항해를 이어 갈 수 없을 때를 말한다. 해경은 2013년까지 선박사고를 뭉뚱그려 조사했다. 안전저해사고는 올 들어 5월까지 63건으로, 월평균 12건을 웃돈다. 지난해엔 102건으로, 월평균 9건을 밑돌았다. 안전처 한 간부는 “육상과 달리 주인 의식을 기대할 수 없어 걱정을 끼쳤는데, 최근 들어 어민들 사이에서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에 한층 나아졌다”고 귀띔했다. 해경은 특히 짙은 안개 등 악천후 때 해역을 돌며 점검을 벌인다. 반면 중국 어선들의 공해 출현이 잦아진 데 따른 부작용도 부정할 수 없다. 서해에 안전저해사고가 많은 게 이와 맞닿아 있다. 안전처 관계자는 “선박들이 통제를 잘 따르고 레이더 관찰 등에 더욱 유의해 운항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간 수거되는 폐기 침적물은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한국어촌어항협회를 합쳐 1만여t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폐기물 저장고에 100시간 있어야 병원 X레이 한번 맞는 양과 같아요”

    “폐기물 저장고에 100시간 있어야 병원 X레이 한번 맞는 양과 같아요”

    “저렇게 얼굴을 노출시켜도 괜찮나요?” 방사선 차단 기능이 있는 30㎝ 두께의 납 유리창 안으로 남색 근무복을 입은 직원들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방폐물) 드럼에 대한 육안 검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은 중·저준위 폐기물 5032드럼이 처분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인수저장시설이다. 바깥 모니터에는 실시간 방사선량이 측정되고 있었다. 저장고 내부 시간당 2.668 밀리시버트(m㏜), 관람구역 0.116m㏜, 시설주변 0.096m㏜라고 표시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내부에 100시간 가까이 있어야 병원에서 가슴 엑스레이(0.1m㏜) 한 번 맞는 양과 같다”면서 “자체 시설에서는 방사선이 나오는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이 30년 만인 다음달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상에서 검사를 마친 방폐물 드럼이 지하에 처분되는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5일 찾은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국내 최초 동굴처분 방식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은 겉으로는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중·저준위 방폐물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등에서 방사선에 노출된 의류, 신발, 장갑 등을 말한다. 각지에서 사용된 방폐물은 2600t급 방폐물 전용선박인 ‘청정누리호’에 실려 월성 물량장으로 해상 운반된다. 월성 물량장에서 실린 방폐물은 전용트럭으로 옮겨져 인수검사시설에서 처분적합성 검사를 받는다. 인수저장시설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만 지하 처분고에 저장된다. 폐기물이 담긴 노란 드럼통은 대형 그리퍼를 통해 검사 레일로 옮겨진 뒤 자동 이동하면서 방사성핵종분석기, 엑스레이 검사설비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표면오염여부, 중량 등 11개 항목에 대해 정밀 인수검사를 받는다. 1드럼당 검사시간은 20~30분가량이며 하루 8시간 근무기준 45드럼이 처리 가능하다. 인수검사상 아무 문제가 없는 200ℓ짜리 드럼은 바코드가 부착되며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 용기에 16개씩 밀봉(20t)돼 외벽 방사선 농도를 측정한 뒤 처분동굴로 이동한다. 지하처분시설은 차를 타고 지하 80m 지점까지 내려간다. 방폐물이 운반되는 통로인 운영동굴은 총연장 1.4㎞에 달한다. 2개의 격리셔터를 통과한 이곳에 방폐장의 핵심 시설인 거대한 처분고 ‘사일로’가 있다. 높이 50m, 직경 23.6m의 원통형 저장고는 양 옆으로 각각 2개씩 총 6개가 있다. 사일로 1개에는 1만 6700드럼이 들어가며 총 10만 드럼(1단계)이 향후 10년간 들어가게 된다. 방폐물은 27단 높이로 쌓이며 맨 아래와 맨 위 방폐물의 오차는 7㎜에 불과할 정도로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한다. 처분시설이 다 차게 되면 빈 공간은 채움재로 채우고 동굴 입구까지 콘크리트로 완전 밀봉 폐쇄해 자연 상태로 방사능이 돌아가기까지 관리하게 된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종합시운전을 통해 방폐물 처분의 전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경주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독도를 지키는 보다 실효적인 방법.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 책임연구원/전 부원장

    [시론] 독도를 지키는 보다 실효적인 방법.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 책임연구원/전 부원장

    22일은 일본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이다. 올해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 1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등 독도 영유권에 대한 도발 수위를 갈수록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국민은 이런 일본의 만행에 다양하게 대응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일본의 공세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고 있어 보다 현명한 대책이 요구된다. 역사적, 국제적, 정치적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겠지만, 과학기술적 접근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도 관련한 기초연구 자료부터 정밀한 현장 관측자료까지, 독도 인근 수역과 해저영토 관련 자료는 우리 땅 독도를 더욱 우리 땅이게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영토에 대한 과학기술적인 접근은 가장 실효적이며 확실한 정책이다. 정부는 2005년 독도지속가능이용법 제정에 이어 발표한 2006년 시행령에 따라 기본계획을 잇달아 수립하였고,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독도연구를 전담할 독도전문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독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독도에 대한 새로운 과학 정보를 생산하고 널리 보급하는 것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국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일이며, 이는 독도를 실질적으로 수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이런 차원에서 2006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을 주축으로 국내 유관 연구기관, 대학, 산업체 등 많은 기관을 참여시킨 가운데 독도에 대한 입체적이면서도 정밀한 조사와 연구를 수행해왔다. 또한 해상의 연구소인 온누리호, 이어도호 등 연구선 및 첨단조사장비, 하늘의 연구소인 해양관측위성, 심해의 포터블 연구소인 심해잠수정, 그리고 고정된 연구소인 다목적 관측부이 등으로 우리는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조사방법을 총동원하여 독도에 숨겨진 많은 것들을 샅샅이 찾아내 왔다. 이를 통해서 역사상 가려졌거나 막연히 알았던 독도 관련 사실들이 새롭게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것들이 우리 자신이 독도의 재산권을 행사하는 확실한 주인임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적으로 말해, 독도는 바다 위에 솟은 작은 섬이 아니다. 독도는 바다 속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우리의 영토다. 때문에 우리는 이런 독도를 빼앗기면 심해를 포함해 우리나라 면적 60%을 웃도는 해양영토의 일부를 타국에 내어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해양과학기술은 드러나지 않은 독도의 많은 중요한 것들을 찾아냈다. 바다 속에 숨겨진 독도의 대륙붕 면적은 드러난 육지 면적의 400배가 넘고, 그 높이가 한라산보다 높다. 그뿐 아니라, 공간자원인 토지가 있고, 수산자원과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또한 바다 속의 수려한 경관은 세계적인 수중관광 공원의 품격을 갖추고 있으며, 깊은 독도 바다는 해양학자들에게도 신기한 독특한 해양현상들로 가득하다. 독도에 대한 과학조사연구 결과는 독도에 대한 이용 및 관리에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수준의 세계적인 논문과 국제학회 발표로도 대거 이어졌다. 그 한 예로 독도 주변 심해에 살고 있되 세상에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생물을 발견하여 우리 고유의 이름을 붙여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독도 주변을 흐르는 심층해류의 특이한 움직임을 밝힌 사례는 국제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냈다. 한편, 이런 연구 성과를 토대로 ‘독도 3차원 영상물’과 ‘독도 4차원 시뮬레이터’ 개발이 이루어졌고, 국민들에게 독도의 육지 뿐만 아니라 수중 깊은 데까지 실제보다 더 세세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많은 성과확산과 활용은 독도의 영토 주권국인 우리가 주권 행사를 확실히 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고, 이것이 곧 독도 영토주권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명확한 증거였던 것이다. 물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독도’가 더 많다. 수천 미터 깊이의 심해 독도까지 샅샅이 우리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해양과학기술력의 증진이 더욱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도가 지닌 중요성과 가치에 비해, 또 해양과학기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비해, 우리가 준비한 실질적인 투자는 아직 충분치 않은 수준이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의 희망까지 잃고, 시기를 놓친 투자는 뒷날 아무리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도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독도는 우리가 염원하는 희망과 미래의 바로미터다.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  책임연구원/전 부원장  
  • 국내여행 | 비수구미-길 위에서 평화를 찾다

    국내여행 | 비수구미-길 위에서 평화를 찾다

    산천에 색이 스며드는 계절이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쾌청하기 그지없고 햇살은 노곤하다. 뚜벅뚜벅 걷는 산길, 도시의 아스팔트 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함이 찾아왔다. 발 아래 땅이, 머리 위엔 하늘이 해산터널을 갓 지나자 비수구미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몇 개의 표지판 뒤로 철망으로 만들어진 높은 문이 입을 꽉 다물고 있었고, 그 옆에 작게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둔 게 보였다. 찾아온 이를 반기지 않는 것 같은 풍경에 첫 발걸음이 조금 무거웠다. 길은 울퉁불퉁, 흙이 다져진 흙길이라기보단 돌이 쌓여 있는 돌길에 가까웠다. 운동화가 아닌 단화를 신었던 일행은 불편하고 힘들다고 투덜거렸다. 엉성하게 묶었던 신발 끈을 다시금 조여매고 천천히 걷기로 했다. 출발 지점부터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6.5km, 넉넉히 잡아 2시간이 걸린다. 길을 걷자고 찾아온 곳,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강원도 화천에 자리한 비수구미는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져 있다. 비수구미라는 명칭은 ‘신비의 물이 만든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라는 이야기와, 조선시대 때 임금에게 진상할 소나무 군락지였던 ‘비소고미’가 발음하기 쉽게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천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1,190m의 해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파로호를 마주하고 있는 곳. 외로움과 고된 생활에 지금 이곳에 남아있는 집은 4가구에 불과하다. 파로호의 물 높이에 따라 길이 잠기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선착장에서 마을 주민들의 보트를 빌려 타거나(인원 상관없이 왕복 3만원) 해산터널을 넘자마자 나오는 트레킹 길을 통해서 걸어 내려와야 한다. 트레킹 길은 해산령에서 비수구미 마을 방향으로 내려올 수도, 배를 타고 마을로 들어와 해산령 방향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트레킹에 익숙하지 않다면 내려오는 길을 선택하는 편이 수월하다. 비수구미는 2012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지정돼 출입이 통제되고 취사나 캠핑도 불가능하다. 여느 여행지처럼 편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아니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만 되면 사람들이 찾지 못해 안달이다. 트레킹 길 출발지와 선착장에도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고 조용하던 민박집에는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단순히 오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집 한 채 없이 이어지는 산길, 그 위에 자꾸 사람들이 서려는 이유는 오감을 통해 채워지는 평안 때문일 것이다. 비수구미에선 조금만 발걸음을 늦춰도 금방 길 위에 혼자가 된다. 소리라고는 숲이 내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뿐이다. 보물같이 숨어 있는 길섶의 작은 꽃들은 비수구미 길의 숨은 재미다. 풀의 냄새를 실은 바람도 전해진다. 트레킹 길은 계곡을 옆으로 두고 나란히 이어지다 두어 번쯤 작은 물길이 길 위를 넘어간다. 한여름이라면 발을 담구고 쉬었다 가도 좋을 것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길, 산, 하늘과 물뿐이고 도시에서 찾기 힘든 화려한 색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펼쳐진다. 차를 타고 휙 지나가며 보는 풍경에선 알 수 없는 산천의 숨은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역사의 아이러니를 굽어보다 비수구미 마을과 닿아 있는 파로호는 지금은 잔잔한 물결을 만들며 고요함을 뽐내고 있지만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만든 화천댐 건설로 만들어졌다. 원래 이 지역의 호수는 ‘대붕호’라 불렸지만 일제가 대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화천호’로 불렸다. 수력발전소로 지어진 만큼 6·25 전쟁 때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한국군이 중공군 약 3만명을 물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뜻에서 파로호破虜湖란 이름을 붙이면서 명칭이 굳어지게 됐다. 파로호와 맞닿아 있는 또 다른 댐은 바로 ‘평화의 댐’이다. 80년대 북한 금강산댐에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1990년에 완공된 댐은 수많은 논란이 일어 결국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현재의 모습은 2000년대 증축을 거친 모습이다. 그리고 화천군에서 2009년 평화의 댐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여러 조형물과 비목공원 등을 설치하면서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공원에는 커다란 종이 자리하고 있다. ‘평화의 종’이 그것인데, 세계 각국의 탄피를 모아 만든 것으로 ‘전쟁과 분란 없는 세계’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종이자 세계에서도 3번째 크기라는데 탄피로 만들었다니 그 크기가 도리어 씁쓸하게 느껴졌다. 종의 윗부분에 있는 날개 한 쪽이 잘린 비둘기 모형은 북으로 갈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통일이 되면 날개를 이어 붙일 예정이라고. 1인당 500원을 내면 타종 체험도 할 수 있다. 타종료 500원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교육사업에 사용되는데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총 3,000만원이 에티오피아에 전해졌다고 한다. 전쟁의 기억과 안보 위협을 오롯이 담고 있는 이곳에서 생각하게 되는 평화는 남다르다. 비목공원에 걸린 낡은 철모도 선전으로 시작한 댐도 평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맛으로 느끼는 비수구미 동그랗게 말아 놓은 나물이 식탁에 올라온다. 얼핏 봐도 적은 양이 아니다. 꼭꼭 눌러 뭉쳤으니 자꾸만 옮겨 담아도 여전히 그릇 위에 수북하다. 아주머니는 “남으면 다시 올리지도 못하니까 싸 가요”라며 나물이 남은 테이블마다 비닐 팩을 나눠준다. 고사리, 곰취, 얼레지, 곤드레 등 계절마다 제철에 나오는 나물들로 상이 차려진다. 밥 위에 나물 몇 가지를 올리고 직접 담갔다는 고추장을 넣어 슥슥 비벼 한 입. 자근자근 씹기 시작하자 나물의 향과 고소함이 전해졌다. 질감도 맛도 하나같이 다르다. 상차림에 나오는 7가지 나물 하나하나마다 가장 맛 좋은 방법으로 무쳐내기 때문이다. 손이 많이 가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맛있다. 조미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쌉싸름한 고추장과 산나물의 조화는 바깥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에 단비와 같았다. 몇달 전, KBS <인간극장>에 나오기도 했던 비수구미 민박은 방송 이후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 족히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보이는 식당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원래는 노부부가 하던 일을 지금은 아들 내외와 손자손녀들, 손자손녀들의 친구들까지 찾아와 돕고 있다고 한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travie info 평화의 댐 평화의 댐 주변에는 물문화관, 비목공원,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이 있다. 물문화관은 물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모형과 영상 등 시각자료를 활용해 보여 준다. 비목공원은 가곡 <비목>의 탄생지로, 전쟁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6월6일을 전후로 비목문화제가 열리기도 한다. 평화의 댐 뒤편으로 있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은 ‘염원의 종’, ‘마음의 종’ 등 여러 의미를 담은 종들을 전시하고 있다. 주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2922-2 문의 033-480-1532 비수구미 민박비수구미 트레킹 길의 끝과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는 비수구미 민박은 민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다. 숙박할 수 있는 방은 총 8개로 기본적으로 한 방에 4명이 묵을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다. 비수구미 민박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직접 담근 고추장과 제철에 나는 나물들로 만든 산채비빔밥. 직접 기른 닭으로 만든 닭백숙, 닭볶음탕도 맛볼 수 있다. 가격┃숙박 1박에 3만원 음식 산채비빔밥 1인 1만원, 닭백숙과 닭볶음탕 3~4인분 4만5,000원 주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2715 문의 033-442-0145 물빛누리호 화천댐 주변의 파로호 선착장에서 출발해 평화의 댐까지 운항하는 유람선. 약 24km를 달리며 배 안에서 파로호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항한다. 10인 이상일 때 운항하며 평일에도 30인 이상이면 예외적으로 운항하기도 한다. 승선료 13세 이하는 왕복 9,000원, 14세 이상은 왕복 1만5,000원 주소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1177-3 문의 033-440-2575, 2557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韓 “국지도발할 수 있지만 전면전은 희박… 이달까지 긴장 지속”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韓 “국지도발할 수 있지만 전면전은 희박… 이달까지 긴장 지속”

    제3차 핵실험 이후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위협 수위도 높아지고 있지만, 주변국들의 우려와 달리 한국은 전쟁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국지적 도발 가능성은 있지만 전면전 가능성은 ‘제로’(0)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태양절(김일성 생일·1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25일) 등 북한의 굵직한 내부 정치 일정이 이달 중 연달아 있어 긴장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5월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후 미·중, 북·중의 대화국면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해빙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위협 국면을 만들었을 뿐, 전면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무엇보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징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성공단은 남북 간 충돌의 완충지대라는 상징성이 있는데, 전면 폐쇄될 경우 ‘코리아 리스크’와 국지전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면서 “태앙절 전후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발사할 수 있고, 내부 정치 일정에 따라 위협을 고조시킬 수 있어 이달까지는 현재의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우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협상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긴장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전쟁을 택해서 얻는 북한의 실질적인 이득도 없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추지도 못했다”고 전쟁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는 저강도 국지도발을 통해 위협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는 있다”면서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저강도 수준의 도발을 예상할 수는 있지만, 전면전 발발 가능성은 제로”라고 잘라 말했다. 일반 시민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대학생 박수진(25·여)씨는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대응 모두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부 윤지혜(36)씨도 “언론에서 미사일 관련 소식을 크게 다루는 데다 아기를 키우는 만큼 더 신경 써서 보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그랬듯 액션에 머물겠지 설마 전면전으로 확대되겠나”라고 말했다. 트위터아이디 @mind***는 “뉴욕타임스가 한국인들이 전쟁 위험을 못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그들은 지난 60년 동안 이런 비슷한 상황이 수없이 반복됐다는 걸 모르는 듯. 만약 그때마다 공포와 혼란의 소용돌이였다면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신경증 환자가 됐을 것”이라고 썼다. 개성공단 내 한누리호텔을 지은 CNC건설의 손성연 대표는 “개성 사업을 한 지 5년이 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피부로 느끼는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만약 북한이 정말 도발을 하려고 한다면 근로자를 나가라고 할 게 아니라 인질로 잡아둬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북한의 호전적 태도에 경솔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시간을 버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중부내륙관광열차 체험

    중부내륙관광열차 체험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새달부터 본격 운행된다. 강원과 충북, 경북 등의 산간지역 산업철도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다. 정선, 영월, 봉화, 단양 등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내륙의 고을들을 굴비 꿰듯 엮으며 달린다. 대개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졌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도회지 사람들의 시선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던 곳들이다. 노선은 중앙선과 영동선, 태백선 등을 둥글게 이었다. 열차가 서는 거점 역을 중심으로 트레킹과 사이클링 등의 여가 활동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관광열차 운행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행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된 셈이다. 요즘 기차 정말 좋아졌다. ‘비둘기호’를 아는 세대라면 더더욱 그렇게 느낄 터다. 속도를 시속 160㎞쯤 끌어올리는 건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 기관사들끼리는 ‘순발력’ 얘기도 나눈다. 어느 기종의 기관차가 ‘스타트’가 좋은지를 견준다. 승용차와 다를 게 없다. 승차감도 향상됐다. 내장재가 고급화됐고, 방음 설비도 좋아졌다. 예전엔 강철의 탄성이 좋지 않아 짧게 끊어 철로를 놓아야 했다. 당연히 철로 간 이음새 숫자도 많았다. 기차 바퀴가 이음새를 지날 때마다 냈던 ‘터덕터덕’ 소리는 기차의 상징이었다. 그 철로가 요즘엔 장대화됐다. 이음새를 두는 간격도 넓어져 기차 바퀴가 철로 위를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게 됐다.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새달 12일쯤 첫선을 보인다. 열차가 지나는 지방 소도시의 역무원들조차 ‘저게 뭐꼬?’ 하며 목을 빼고 볼 만큼 ‘따끈따끈한’ 새 열차다. 이름에서 보듯, 열차는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힘든 중부 내륙의 산간지역을 돌아본다. 큼직한 전망용 차창에 줄곧 백두대간의 비경을 매달고 달린다. 중부내륙관광열차는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 이하 순환열차)과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이하 협곡열차)으로 구성됐다. 순환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제천역(충북 제천)~추전역(강원 태백)~승부역(경북 봉화)~풍기역(경북 풍기) 등을 돌아본 뒤 다시 제천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제천역을 기점 삼아 원형으로 순환한다 해서 O-트레인이라 이름지어졌다. 순환열차는 기존 누리호를 관광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장거리를 오가는 만큼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외부 경관을 내다볼 수 있는 전망석,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된 가족·커플석, 편의시설이 설치된 장애인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갖췄다. 카페와 유아놀이방도 마련해 뒀다. 객차마다 전망모니터도 설치했다. 열차 운전석 쪽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진행 방향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실시간으로 엿볼 수 있다. 정차역은 잠정적으로 제천·영월·민둥산·고한·추전·태백·철암·승부·분천·춘향·봉화·영주·풍기·단양 등으로 정해졌다. 관광객으로서는 정차역 주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돌아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V-트레인은 ‘V’자 형태의 협곡을 돌아본다는 뜻이다. 중부내륙 구간 중 가장 빼어난 풍경을 가졌다는 분천~양원~승부~석포~철암역 간 27.7㎞ 구간을 하루 3회 왕복한다. 그 가운데 분천역~석포역 구간은 시속 30㎞로 천천히 운행한다. 승객들이 여유 있게 경관을 감상하도록 배려한 것. 양원역과 승부역에선 잠시 정차해 승객들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임시승강장인 비동역도 만들어 뒀다. 비동역에서 승부역까지 이어진 6.5㎞짜리 트레킹 코스 ‘가호 가는 길’ 이용자의 승·하차를 위해서다. 협곡열차의 컨셉트는 ‘복고’다. 요즘은 보기 드문 디젤기관차와 객차 3량으로 구성됐다. 옛 비둘기호를 연상시키는 좌석과 접이식 승강문, 목탄 난로와 선풍기, 백열전구 등으로 객차를 꾸몄다. 열차 천장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자체 소요전력을 충당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탁월한 건 조망이다. 객차 천장을 제외하면 사방이 죄다 유리다. 앉은 자리로 백두대간의 협곡들이 꽉꽉 들어찬다. 백미는 열차 맨 뒤쪽의 전망칸이다. 일반 열차와 달리 툭 터졌다. 차창 너머로 지나온 철길과 주변 풍경들이 걸개그림처럼 매달린다. 열차 이름은 둘이지만 사실상 한 묶음으로 보는 게 알기 쉽다. 같은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 이용할 수도 있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중부내륙관광열차는 하루 1회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8량이 출발해, 제천역에서 각 4량씩 둘로 나뉜다. 한쪽은 영월·태백 방향으로, 다른 한쪽은 단양·풍기 방향으로 돈다. 이게 순환열차다. 각 방면으로 하루 두 차례, 전체적으로는 네 차례 순환한다. 협곡열차는 순환열차 구간 중, 가장 경치가 빼어난 구간만 자른 것이다. 각 방향의 순환열차에서 내려 환승할 수 있도록 철암역과 분천역에서의 출발 시간이 맞춰져 있다. 중요한 건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기느냐다. 물리적으로는 당일 여행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예컨대 낙동강변에 새로 조성된 ‘가호 가는 길’을 목적지로 삼을 경우, 비동역에서 내려 2~3시간 트레킹을 즐긴 뒤 승부역에서 후속 협곡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오전 7시 45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오후 10시 무렵 도착하는 당일 여정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엇비슷한 구간을 도는 기존 ‘환상선 열차’와의 차별성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당연히 이틀 이상의 일정을 잡는 게 순리다. 이 대목에서 각 지방자치단체, 여행업계와의 원활한 협력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이동 수단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장치들이 제대로 갖춰져야 관광객이 늘고, 그로 인해 다시 지자체와 여행 업계가 투자할 동력을 얻는 선순환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코레일 측 최고위 관계자가 열차 개통을 앞두고 “사람이 많이 찾지 않거나, 연계 관광 시스템 구축에 미온적인 곳은 (관광열차) 정차역에서 빼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도 그런 이유다. 코레일은 주요 정차역을 중심으로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26개의 관광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부 내륙의 명소들을 관통하는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채웠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연계 교통 여건의 해소를 위해선 카 셰어링 서비스를 대안으로 내놨다. 영월·철암·분천·단양역 등 4곳을 테마 여행역으로 정하고, 각 역에 경차를 배치해 싼값에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마 여행역마다 각 4대, 총 16대의 차량을 배치해 시범 운행한 뒤, 여행객의 반응에 따라 점차 차량 대수를 늘릴 방침이다. 관광열차 운임은 서울~제천 1만 8900원, 제천~제천(순환) 2만 7700원, 서울~순환~서울 6만 2900원이다. 협곡열차는 8400원이다. 순환·협곡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여행패스는 더 싸다. 1일권 5만 4700원, 2일권 6만 6100원, 3일권 7만 7500원(이상 어른 기준)이다. 여행패스를 이용하면 강릉행 영동선 등 주변을 오가는 일반열차와 환승할 수도 있다. 승차권은 4월 1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스마트폰 앱 등에서 살 수 있다. 글 사진 단양·정선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라틴어로 ‘독’(virus)을 뜻하는 바이러스는 해마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인류의 적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며 최근 바이러스의 특성을 역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재 세계 의과학계의 주목을 받는 부산대 황태호 박사 팀을 심층 취재한다.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엄친딸 언니들과는 다르게 매일 취업시험에 낙방하고 있는 막내딸 이순신. 모처럼 호텔에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나 싶었는데, 배우 송미령의 화보집 행사에서 웬 남자와 부딪쳐 사고를 친다. ■사람이다 큐(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무정블루스’는 가수 강승모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1980년대를 휘어잡았던 불후의 명곡이다. ‘무정 블루스’라는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강승모. 조용필과 음색이 비슷해 ‘조용필보다 더 조용필 같은 가수’로도 유명했던 그는 어느덧 데뷔 33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대포차는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운전자와 소유주가 달라서 각종 과태료의 체납은 물론 강력 범죄에도 심심치 않게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한 뺑소니 사망 사건의 열쇠로 떠오른 대포차량과 범인을 추적하고,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대포차의 실태를 조명한다. ■0.23 후쿠시마의 미래(OBS 일요일 밤 8시 15분) 원전 사고의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 끝을 예측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일본인들의 불안과 공포는 증폭되어 가고 있다. 후쿠시마의 두려운 미래를 찾아 17인의 시민들이 죽음의 땅으로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55분) 섬누리호는 여덟 개의 섬을 돌고 돌아 느리게 운항하는 경남 통영항에서 가장 작은 여객선이다. 하루에 딱 두 번 아침 7시, 오후 2시 통영에서 출발해 여섯 개의 섬을 돌아 다시 통영으로 돌아온다.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섬사람들의 마을버스 같은 완행여객선 안팎의 3일을 전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최신의 과학적 식이요법을 찾아 4개국의 1일1식을 소개한다. 전문가들은 저체중과 성장기의 청소년, 가임기 여성들에게 자칫 1일1식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크리스타 바라디의 칼로리 제한 임상 실험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 쉬운 소식의 방법을 살펴본다.
  • 코레일 ‘기관사 휴먼에러 연구委’ 첫 설립

    코레일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관사 휴먼에러(인적오류) 연구위원회’를 설립했다. 기관사의 건강 증진과 업무 집중력을 향상시켜 열차 안전 운행 및 신뢰를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마련한 대책이다. 철도 113년 역사에서 기관사 인적오류 관련 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위원회 설립은 최근 KTX와 누리호 등 잇따른 정차역 통과 장애로 고객 불편 및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이 동대구역을 통과한 기장을 면담하고, KTX 기장실에 탑승하면서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신택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인간공학과 정신건강의학전문의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또 위원회 활동 지원을 위해 나민찬 코레일 안전실장을 단장으로 노사 대표와 교통경영 박사, 심리전문가 등이 참여한 지원단도 꾸렸다. 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기관의 휴먼에러를 다각적 시각에서 분석한 뒤 치유방안을 마련하고 업무에 접목하는 맞춤형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기장이나 기관사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대체승무를 시행하고는 있으나, 안전운행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사장은 “정차역 무단 통과나 후진 등의 사고를 막연히 기강해이로 치부해 처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인적 오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

    강원도 화천의 아름다움을 꼽자면 절반은 물의 몫일 겁니다. 북한강과 화천천이 들녘을 적시고,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은 파로호에서 ‘내륙의 바다’를 이룹니다. 여기에 몽글몽글 물안개가 더해질 때면 도시 전체가 진경산수화로 변합니다. 고을 이름이 ‘빛나는(華) 내(川)’인 것도 그런 까닭이겠지요. 이번 주말부터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쪽배축제가 시작됩니다. 수상자전거 등 온갖 수상 레포츠가 한 곳으로 모이고, 덩달아 화천 전체가 물의 나라로 변합니다. 이쯤되면 능히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갈 만한 곳이지 싶습니다. ‘산소(O2)길’이라 했다.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산소길 강원 3000리’를 모토로 강원도가 관내에 조성하고 있는 트레일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가운데 ‘물과 안개의 고향’ 화천에 조성된 길은 ‘파로호 100리 산소길’이다. 굽이도는 북한강변을 따라 42㎞에 걸쳐 조성됐다. 호수와 주변 산자락에서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실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도보꾼도 없진 않으나, 대개는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본다. 자주 자전거를 접해본 이는 3시간 남짓, 초보자는 4시간 넘게 소요된다. 원시림을 관통해 가는 숲속길(1㎞)과 북한강 위로 지나가는 수상길(1㎞), 물안개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길(2㎞)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 붕어섬·살랑골·통통다리… 정겨운 이름들 출발지는 붕어섬이다. 딴산과 살랑골, 원천리 통통다리, 서오지리연꽃단지 등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시골마을들을 돌아본다. 코스 중간중간 맞은편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이용에 편의를 더했다. 백미는 강 위에 부교를 띄운 수상길이 꼽힌다. 위라리와 대이리 살랑골 사이의 험한 산길을 돌아가기 위해 만든 강상(江上) 도로다. 폰툰(상자형 부유 구조물) 위에 나무를 깔아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준다. 특히 비가 오고 난 뒤 물안개가 필 때면 더없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수상길은 용화산 숲길로 이어진다. 생태가 잘 보전된 원시림 산길이다. 난이도는 다소 높은 편. # 3개국 손길 닿은 아픈 역사… 꺼먹다리 숲길 중간 어름에서 꺼먹다리(등록문화재 110호)와 만난다. 1945년부터 건설된 다리로, 목재 상판에 칠한 검은색 타르 때문에 이름지어졌다. 김순동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치며 완성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다. 해방 뒤엔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그러다 한국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올려 완공했다. 붕어섬에서 자전거와 헬멧을 대여해 준다. 신분증과 5000원을 내는데, 5000원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사실상 무료다. 산악자전거(MTB) 70대, 일반 자전거 100대가 준비됐다. 화천 읍내에서 북한강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파로호(破虜湖)에 닿는다. 화천댐이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로, 6·25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이름 붙였다. 파로호가 숨겨둔 풍경들을 속속들이 찾아보려면 배를 타는 게 좋다. 물빛누리호는 파로호를 오가는 유일한 배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마다 구만리 배터를 출발해 평화의댐까지 오간다. 물길 24㎞를 운항하는 동안 다람쥐섬과 비수구미 등 풍경의 보고를 줄줄이 지난다. 배터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 위로 물빛누리호가 그림처럼 떠 있고, 멀리 병풍산 등 파로호를 둘러싼 산들은 쉼 없이 구름과 희롱하고 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 휴대전화도 닿지 않는 비수구미 마을 선착장을 떠난 배가 맑은 호수를 미끄러져 간다. 물길에서 만나는 첫 풍경은 다람쥐섬이다. 파로호 내 유일한 섬이다. 1970년대 초반엔 섬에 수출용 다람쥐를 가둬 길렀다고 한다. 그러다 파로호에 얼음이 얼면서 다람쥐가 다 도망쳐버렸고, 이후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 됐다. 배가 내륙 깊숙이 들어갈수록 풍경도 깊어진다. 햇살 머금은 호수는 물비늘로 반짝이고, 겹겹이 포개진 산자락들은 제법 웅숭깊은 자태를 선보인다. 오지마을 비수구미는 호수가 물뱀처럼 구부러진 끝자락, 그러니까 내륙을 달려온 산자락들이 호수로 조붓하게 길을 낸 곳에 들어서 있다. 아홉개의 아름다운 폭포가 있었다는 비수구미 마을엔 현재 4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에 들면 휴대전화가 기능을 잃는다. 굳이 끄지 않아도, 자연스레 세상과 단절되는 셈이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비수구미 계곡이다. 하지만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현재는 문이 닫혀 있고, 올 가을께 다시 열릴 예정이다. 종착지는 평화의 댐이다. 댐 주변에 비목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 둘러볼 곳이 제법 많다. 특히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세계 분쟁국가에서 보낸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이 설치돼 있다. 물빛누리호 운항시간은 편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관광객 70명과 승용차 6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30명 이상이 신청할 경우 평일에도 뜬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하루 두 차례(오전 9시30분·오후 2시), 나머지 기간은 한 차례(오후 1시) 운항한다. 운임은 어른 편도 8000원(왕복 1만 5000원), 어린이 5000원(9000원)이다. (033)440-2732. # 물놀이 종결자, 쪽배축제 즐기려면 화천군은 30일~8월 15일 붕어섬과 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화천쪽배축제’를 연다. 행사기간 동안 수상자전거와 카약, 용선 등 온갖 수상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물미끄럼틀을 갖춘 강변물놀이장과 붕어섬물놀이장도 운영된다. 은하수 별빛콘서트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축제에 맞춰 짚라인도 선을 보인다. 붕어섬과 강 맞은편의 피니시 타워를 와이어로 연결해 오가는 신종 레포츠다. 요금은 1만원. 이 가운데 5000원은 화천사랑상품권(이하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상품권은 화천 관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수상자전거(2~4인용)는 100대를 갖췄다. 대여료는 1대 2만원(상품권 5000원)이다. 캠핑촌에서는 텐트(4~5인용)를 빌려 야영을 즐길 수 있다. 1박 당 대여료는 3만원(상품권 2만원)이다. 카약은 5000원(상품권 5000원)이다. 축제의 백미는 ‘창작쪽배 콘테스트’다. 참가자가 직접 제작한 쪽배로 경주를 치른 뒤, 디자인·과학성·연출성 등의 점수를 합해 순위를 정한다. 올해 9회째로, 다양한 쪽배들이 벌이는 경주를 보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쪽배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무동력 창작선이어야 한다. 축제 홈페이지(www.narafestival.com)에서 29일까지 접수받는다. 1688-3005.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춘천간고속도로→춘천 나들목→소양2교→102 보충대→407번 지방도→화천 순으로 간다. 화천군청 문화관광과 440-2543. ▲맛집:화천어죽탕(442-5544)은 잡고기 어죽탕이 맛있다. 6000원. 콩사랑(442-2114)에서는 두부보쌈, 특선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민통선 내 안동포는 잘 보전된 DMZ 특유의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화천군청 홈페이지나 자치행정과 민군협력계(440-2308)로 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만산동계곡은 가족 단위 야영지로 맞춤하다. 산천어 맨손잡이 체험도 가능하다. 매주 토·일요일 운영되는 시티투어도 이용할 만하다. 붕어섬과 물빛누리호 등 화천의 핵심 볼거리는 모두 들른다. 선착순 20명.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 440-2852. ▲잘 곳:군청에서 운영하는 아쿠아틱리조트(441-3880)가 깔끔하다. 비수구미에도 민박(442-0145)이 있다. 민물매운탕으로 소문난 집이다. 방값 3만원에 배삯 3만원은 별도다.
  • 전남 ‘선상 무지개학교’ 출항 240여명 中·日순회 역사체험

    전남도교육청이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추진한 선상 무지개학교가 25일 출항했다. 선상 무지개학교는 학생들이 해양대학교의 대형 실습선을 타고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 1개월간 국내외를 돌며 견문을 넓히는 체험활동으로 국내에서 처음이다.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212명)과 교사, 외국인(중국)학생 등 240여명은 3600t과 4000t급 목포해양대 초대형 실습선 ‘새유달호와 새누리호’ 2척을 타고 이날 대장정에 올랐다. 첫 일주일은 송호학생수련장에서 해상 안전훈련 등 육상 적응기간을 거친 뒤 홍도,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돌아보는 국내 체험에 이어 중국 상하이, 산둥과 쓰다오, 일본 나가사키 등 해외 체험에 나선다. 특히 새달 15일에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의 의미를 새기는 등 살아 있는 역사체험을 한다. 이 프로젝트는 선행학생과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자녀 등에게 선상 체험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겨울방학 100명을 포함, 올해 300명이 대상이며 성적우수 학생, 모범학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같은 비율로 안배했다. 참가 학생들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위해 중국 윈난성과 저장성의 학생과 교사 12명을 초빙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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