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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총리청문회 ‘공평한 잣대’ 주목

    굳이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장상 전 총리 지명자에 대해 언론이 수많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요란한 검증을 하더니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해서는 열흘 정도 지나서야 몇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 기사수도 지난 번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장대환 총리 지명자가 언론사 사장 출신이란 점이 언론의 검증을 무디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정치권은 또 어떠한가? 한나라당은 국무총리 서리제도의 위헌성을 제기하면서 장상 전 총리 지명자의 예방도 거부하더니 이번엔 잠잠하다.민주당은 국정 공백을 우려해서 대충 넘어가려는 분위기다. 장대환 총리 지명자가 검증받아야 할 내용과 수준은 장상 전 총리 지명자의 도덕적인 흠결 수준이 아닌 듯 싶다.부동산 투기 의혹,우리은행 39억원 특혜대출 의혹,세금 탈루 의혹 등 장상 전 총리 지명자에 비해 더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그런데도 언론과 정치권이 장상 전 총리 지명자를 검증했던 때와 다른 태도를 보이는 건 무슨 이유인가? 역사상 처음 여성이총리 지명자가 되자 언론과 사회가 철저한 검증을 외쳐가며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도덕적 기준의 잣대를 한껏 높였다.여성단체에서도 역사상 첫 여성총리의 탄생이 좌절되어 아쉽지만 우리 사회가 진일보한다는 점에서 장상 전 총리 지명자의 낙마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면서도 보이지 않는 남성 중심의 정치 카르텔이 여성 총리의 탄생을 가로막은 것이라는 찜찜함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반응을 보면서 보다 확실해졌다.재벌과 언론과 친분이 두터운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게는 누가 압력을 넣어서가 아니라 알아서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인맥이 없던 장상 전 총리 지명자에 대해서는 온갖 흠결을 들추어내면서 남성주류 정치사회에서 결과적으로 배제시겼다. 물론 장상 전 총리 지명자가 낙마한 것은 도덕적 흠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배제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이번 장대환총리 지명자에 대한 검증은 장상 전 총리 지명자와 동일하게 철저하고 높은 도덕적 기준으로 검증해야 한다. 만약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봐주기식으로 검증한다면 정치권은 남성을 선호한다는 혐의를 벗을 수 없을 것이며 여성의 권한 척도가 세계 64개국 중 61위에 불과한 이유가 정치사회의 후진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드러내는 순간이 될 것이다. 장대환 총리 지명자가 젊고 경영 마인드와 국제적 감각이 있다는 점 때문에 한편의 기대도 있다.그런데 젊고 참신해 보이는 장 지명자의 자산이 56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아무리 경영인이라고 하더라도 좀 많다는 생각이 들고그 형성과정도 투기 의혹이 있고,재산신고 누락 등을 보았을 때 불법의 소지가 있다. 또한 경영 능력이 곧 국정 운영 능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우리은행의 특혜대출 의혹과 사용처의 불투명함 등을 보았을 때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 의심스럽다. 뿐만 아니라 매일경제신문이 재벌 개혁에 반하는 보도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개혁과제의 핵심인재벌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지 의문스럽다.따라서 장대환 총리 지명자의 인준은 장상 전 총리 지명자의 인준이 부결되었던 기준으로 본다면 부결되는 것이 마땅하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 이런책 어때요/ 성서 속 의문점 해결

    성서를 읽다 보면 누락된 부분,건너뛴 대목이 많아 이야기가 단절되고 비약하는 경우가 적잖다.예를 들어 창세기에는 하느님이 아담에게 “이마에 땀을 흘려 낟알을 얻어먹으리라.”고 했지만 의식주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이 책은 성서를 읽으면서 한번쯤 의문을 가질 만한 대목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예수시대의 로마와 유대지방의 관계,예수의 재판과 십자가 처형,부활을 둘러싼 그리스도교의 관점 등 역사적 정황도 생생하게 그렸다.쿰란의 ‘사해문서’ 등 초기 그리스도교문헌을 고증자료로 삼았다.1만 5000원.
  • 총리실 표정/ 장서리 “40억 펀드 와전”

    총리실은 21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한나라당에서 거액의 펀드조성,박사학위 취득과정 의혹 등을 새롭게 제기하고 나서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김덕봉(金德奉) 공보수석은 장 서리가 매일경제신문사의 ‘비전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4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는 주장에 대해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기업들이 협찬하는 것이 와전된 것 같다.”면서 “액수도 40억원에 이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뉴욕대 박사학위를 1년 만에 마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83년부터 박사과정에 들어가 87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무슨 의혹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장 서리는 각종 의혹제기를 보고받고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걱정하지말라.청문회에서 명쾌하게 밝히면 모든 것이 다 해결 가능하다.”며 자신있어 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39억원 대출과 관련,“청문회에서 용도를 밝히면 모든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총리실은 그동안 은행대출금 용도를 놓고 “매경자회사 주식매입에 썼다.”고 해명했다가 주식보유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매경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주식을 샀고 이 돈을 다시 갚은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청문회 준비와 관련, 장 서리는 자신이 잘 알고 지내던 여야 의원들에게 전화로 인준통과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강정 비서실장도 며칠째 국회의원 회관을 방문, 의원들에게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총리 비서실에서는 또 재산등록에서 누락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별장'에 다녀오는 등 장 서리의 부동산 소재지를 방문,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한 현장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의문사규명위 시한 연장해야

    18년 만에 진실이 밝혀진 허원근 일병의 타살사건은 오는 9월16일로 끝나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확인해 주었다.2000년 10월,9개월이라는 한시적 기구로 출범한 ‘의문사위’는 지난해 7월과 올 3월두 차례에 걸쳐 기간을 연장하면서 활동했으나 접수된 83건중 24건만이 종결을 보았다.국정원·기무사·국방부 등 핵심자료를 갖고 있을 법한 기관의 비협조와 참고 인물들의 증언거부 때문이다. 허원근 일병 사건은 다수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 차례에 걸친 재조사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더구나 사건 당시 위장을 지시한 상사의 명령에 의해 죽은 전우에게 2발의 총을 더 쏘았다는 보도도 말문이 막힌다.그러나 이런 일들이 지금 시점에서 믿기지 않을 뿐,당시에는 ‘죽은 사람은 어차피 죽었으니 부대장이 문책을 받고 진급에서 누락되게 할 필요가있느냐.’는 인정론이 통하던 시절이다.그만큼 우리 사회의 생명·인권의식이 척박했던 것이다. 우리가 지난 시대의 의문사들을 규명하는 것은 과거 정권이나 특정 개인을 심판하고 처벌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그보다는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과그 가족의 상처를 씻어주고 명예를 회복해 주는 일이다.더 중요한 것은 인권에 대한 우리사회의 경각심을 높이고 이처럼 미개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일이다.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시한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특별법이 허용하는 시한연장도 다 사용했으므로 법개정이 없는 한 여기서 손을 놓아야한다.그렇다면 손도 대지 못한 나머지 사건은 어떻게 되는가. ‘의문사위’가 요구한 시한 폐지 혹은 연장은 불가피해 보인다.아울러 ‘의문사위’권한도 강화돼야 한다.의문사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를 비롯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증언을 거부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 특별법의 한계다.진상규명을 위한 시한연장이라면 참고인,증인 등의 강제구인과 위증,증언거부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야 한다.그래야 특별법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 민주 ‘병풍’ 공세 강화/ “비리 입증할 核폭탄 준비”

    민주당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분위기다.의혹을 입증할 또 다른 ‘핵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엄포’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준비중인 ‘핵폭탄’이란 1997년 당시 병역비리를 감추기 위해 이 후보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씨와 김길부(金吉夫)전 병무청장,한나라당 K·J의원 등 4명이 모처에서 ‘은폐대책회의’를 가진 것과 관련된 증인으로 알려졌다.그 폭발성은 이번 병역파문의 도화선인 김대업(金大業)씨를 능가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일부 관계자들은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이 못될지언정 이 후보는영원히 ‘병역족쇄’를 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 후보의 사퇴를 끝까지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를 독려하며 입증하려는 의혹은 ▲은폐대책회의 실재▲이 후보의 아내 한인옥(韓仁玉)씨의 사례금 2000만원 전달 ▲병적기록표조작 등으로 모아진다.큰 아들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는 20곳,둘째 수연씨의것은 6곳이 오기·조작·누락 등으로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에 앞서 1990년 6월과 91년 1월 서울대병원에서 신체검사 진단서를 발급 받았는데,여기에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 후보의 친구인 담당의사 김모씨가 진료 부탁을 받은 점,면제 처분을 받기 한달전에 받은 두번째 진단서가 사라진 점,“신체검사를 두번 받았다.”는 정연씨의 97년 국회증언을 ‘착오 발언’이라고 번복한 점 등이 또 다른 은폐 기도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병역비리 논란이 기대만큼 이 후보 지지율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도술씨 제3국서 조사 검토”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6일 지난 98∼99년 병역비리 검·군 합동수사를 맡았던 이명현 소령과 유관석 소령 등 군 관계자를 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문제를 실제 조사하거나 수사를 중단한 사실이 있는지,전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도술씨가 미국을 떠나 제3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기귀국을 종용하되 여의치 않으면 제3국에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정연씨가 신검을 받기 전 진단서를 발급해준 모 대학병원 관계자와 병역문제를 상담해준 병무청 직원을 불러 당시 정황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97년 대선 당시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했던 전 서울병무청 직원 이재왕씨를 소환,“정연씨가 당시 자신의 신장과 체중 등을 제시하며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문의해 상담에 응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연씨의 병적기록표상 입영대상 부대와 입영일시,현역입영대상직인 등이 누락된 채 입영연기 신청과 최종 면제판정 직인만 찍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병무청 직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김대업씨는 이날 오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김도술씨가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비슷한 인물의 사건을 들먹였는데 이 사건은 당시 김도술씨의 병역비리 혐의 공소사실에 들어있는 별개 사건”이라면서 “한씨 부분은 김도술씨의 별도 진술로 나왔었다.”고 주장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장대환서리 재산 분석/ 부부가 한 은행서 39억대 대출받아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 부부가 한 은행에서만 무려 39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대출과정 및 자금용도 등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또 장서리와 가족들이 전국 10여곳에 아파트·상가·농지 등을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투기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장 서리측은 재산형성과정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대출 및 사용처- 장 서리측은 대출금이 주식매입 자금이라고 해명했으나 매일경제TV 등의 주식매입은 2∼7년 전에 이뤄진 반면,대출은 올해 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경제사장 출신인 장 서리는 95년 설립된 매일경제TV 28만주 등 유가증권 29억 4485만원어치를 갖고 있으며,매경TV의 주식은 2000년까지 4차례에 걸쳐 매입했다.매경인터넷 등 다른 계열사 주식은 99년에 구입했다고 매경기획실측은 밝혔다.그런데 매경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옛 한빛은행)에 따르면 장 서리는 올 3월쯤 서울 중구 필동 지점에서 5억,10억원씩 쪼개 대출받았다.장 서리가 거액의 주식재산을 형성한 것은 그이전인 만큼 “주식구입을 위해 대출받았다.”는 해명과는 모순된다. 자금용도도 석연찮다.주식을 매입,시세차익을 남긴 뒤 이미 팔았거나 부동산투기에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언론사 증권담당기자는 내부자거래 대상으로 주식투자를 못하도록 돼 있는 만큼 기자의 정보보고를 받을 수 있는 언론사 사장의 주식투자에 대해 도덕성 시비가 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장 서리 부부의 합산 예금이 10억여원에 불과한데도 무려 39억원이나 대출된 과정도 주목할 만 하다.우리은행측은 “대출내역은 밝힐 수 없다.”면서“그러나 100% 담보를 잡은 정상대출”이라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 장 서리 가족이 소유한 부동산은 서울 6곳을 비롯해 경기도 가평,제주도 서귀포,전북 김제,충남 당진 등 전국에 걸쳐 27억 6000여만원에 이른다.김제 땅의 경우 88년 4월 나모씨로부터 장 서리로 명의가 변경됐다.김제시 옥산동에 사는 김모씨는 “88년 이 지역이 개발된다며 서울사람들이 몰려와 투기붐이 일었다.”고 말했다. 또 재산신고에서 12명의 공동소유인 가평군 설악면 대지는 신고하면서 20평 규모의 ‘별장건물’은 신고하지 않아 재산이 일부 누락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2106㎡의 임야는 장 서리가 중문단지 개발로 이지역에 투기붐이 일던 82년 8월에 매입,의혹을 더하고 있다.토지대장에는 장 서리의 주소가 성북구 안암동 5가 102로 기재돼 있다.주민들은 “4∼5년 후 해안도로가 임야 아래쪽에 개설되면 별장지로서 최적이어서 토지가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인 정현희(鄭賢姬)씨는 성북구 안암동 빌딩,충남 당진군 임야 1603평 등모두 7억 9000여만원을 신고했다.당진 땅의 경우 87년 10월 조모씨와 공동으로 매입했으며 땅 인근이 공단개발지역이어서 역시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 최광숙 안미현기자 bori@
  • “상가 세입자보호 확대해야”권영길 민노당대표 회견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사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가세입자 보호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시행을 1년이나 늦춘 데다 법 시행 후 즉시 재계약을 보장하지 않아 세입자들의 피해를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정부는 세입자 피해실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시행령을 추진해 상가세입자들을 사지(死地)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많은 상가 세입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보호범위를 확대하고 세입자 피해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정부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을 추진하면서 임대차 피해 실태조사와 상가의 위치별·상권별 임대료,임대보증금 평균을 누락시켰다.”면서 “시행령안대로 되면 서울지역 상가 세입자의 37%가 법 적용에서 배제되는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가 현행과 같이 시행령 제정을 강행하면 임대료 폭등,재계약 거부 사태로 인한 세입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충분한 실태에 근거한 시행령을 제정하고자한다면,상가 세입자들에 대한 피해실태조사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민노당은 정부에 대해 상가위치별·상권별 임대차 실태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채 700억 누락 분식회계 코오롱TNS 수사 착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暎琯)는 8일 중견 여행업체인 코오롱TNS가 단기부채 700억원을 고의 누락시키고 월드컵 휘장사업과 관련한 미래 매출 규모를부풀린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코오롱TNS 사장이자술서를 검찰에 제출,사실상 혐의 내용을 자백했다.”면서 “우선 금감원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코오롱TNS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입수,지난해 7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 사실을 장부에서 누락시킨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 “의문사 박창수씨 타살가능성”日법의학자 감정결과 밝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일 자료제출 요청을 거부해온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오는 7일 실지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이날 기자 브리핑을 갖고 “정황상 국정원에 보관중인 것이 확실한 장준하 사망사건 등의 존안자료 요청에 대해 국정원측이 내용 일부가 누락된 자료를 보내주거나 폐기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된 위원회의 권한에 따라 국정원을 방문해 자료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한편 1991년 안기부에 의해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탈퇴를 종용받던 과정에서 의문사한 것으로 알려진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당시 31세)씨에 대한 법의학 감정결과 구타로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종길 교수와 김준배씨 의문사에 대한 법의학 감정에 참여했던 일본 법의학자 가미야마 자타로(上山 滋太郞) 교수는 지난주 위원회에 보내온 감정결과서를 통해 “박씨의 대퇴골과 골반 등에서 추락에 의한 손상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다리의 골절도 구타에 의해 나타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 엉터리 통보,지자체 행정력 낭비 심하다

    보험개발원과 보험사들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자동차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이 상당수 엉터리다.보험사의 무성의와 장삿속으로 인해 해당 자치단체가 엄청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보험 가입자들의 원성도 극에 달하고 있다. 29일 경남도 내 시·군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매월 책임보험 미가입자로 전국 지자체에 통보되는 10만∼12만명 중 5만명 이상이 이미 가입한 고객이다. 이 때문에 전국 시·군·구는 잘못 통보된 차량 소유주들로부터 하루종일 걸려오는 확인전화와 비난에 시달리며,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가 번복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같은 오류는 보험사 지점이 본점으로 가입 여부를 보고하고,이를 다시 보험개발원에 전달하는 데 한달 정도 시간이 걸리고,고객이 보험사를 변경하거나 폐차·이전등록할 경우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통보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보험개발원은 지난 2월부터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 통보를 종전 월 1회에서 10일 간격으로 시스템을 변경,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남창원시의 경우 매달 1000∼1300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차량갑 원부와 대조하면 400∼500명만 미가입자로 드러난다.이들에게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이중 20∼50건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끝없는 민원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마산시도 매달 통보받는 800건 중 40% 이상을 잘못된 것으로 재분류한다.지난 4월에는 모 보험사 가입자 명단이 한꺼번에 누락되기도 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서울시내 일부 구청에 잘못 통보된 책임보험 미가입자 비율이 40% 가량인 것을 인정하지만 전국적인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이 잘못 통보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 시스템이 안정되려면 앞으로 1년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성남 수돗물 검사기준 강화

    성남시는 수돗물의 질적 향상을 위해 48개 항목의 기존 수돗물 수질검사기준을 다음달 1일부터 54개 항목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주민들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선진국 수준의 검사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된 이번 조치는 최근 국민과 학계의 관심이 높은 미생물과 소독부산물,농약 등의 독성물질 관리강화에 중점을 뒀다. 새 검사항목에는 지금까지 누락돼 있던 바이러스 미생물 1종을 포함,소독제 과다투입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클로랄하이드레이트 등 7종이 신설됐고 91년 이후 검출되지 않은 말라티온은 삭제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 靑 “마늘 부속문서 못받아”/김대통령, 정부 안이한 태도 강한 질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중국산 마늘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합의 파문과 관련,“부속서류에는 2년반 후에 세이프가드가 없어진다는 것이 들어있는데,그 부속문서도 같이 발표됐으면 국민의 이해를 얻기도 지금보다 더 쉬웠을 것”이라며 “오늘과 같이 ‘속였다.' ‘감췄다.’는 등의 오해를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마늘과 관련된 문제는 정부 부처의 안이한 태도 때문에 생겼다.”며 내각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부속문서 발표가 누락됨으로써 정부 부처끼리는 서로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마치 국민을 속인 것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행정을 해나가는 데 있어 조그만 배려를 잘못했을 때 그 결과가 얼마나 크게 번질 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경제부총리가 책임을 지고 관계부처간에 충분한 협의를 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농민에 대해서도 농민들의 이익을 보살펴줄 것은 보살펴주고,설득할 것은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지난 2000년 한·중 마늘협상 당시 협상내용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 “외교통상부장관이 개요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이기호(李起浩) 대통령 경제특보는 이날 “외교부로부터 합의문 본문은 받았으나 세이프가드 조항이 들어 있는 부속서류는 받지 못해 대통령께도 보고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최종욱 前SKM회장·김호준 前보성그룹회장 공적자금 비리 관련 27명 구속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는 지난해 12월 착수한 공적자금비리 수사 결과 최종욱(崔鍾旭) 전 SKM(선경마그네틱) 회장과 김호준(金浩準) 전 보성그룹 회장을 분식회계와 대출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10여개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의 대표,임직원 등 56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7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적발된 기업들의 경영부실로 금융기관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5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 기업 외에도 D,J,S,H,K사등 10여개 부실기업의 변칙 회계처리 및 횡령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며,60여명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SKM 최 전 회장은 김년태(55·구속) 전 SKM 사장 등과 함께 97년도 회사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외화환산 손실 100억원을 누락하는 등 140억원을 분식회계한 뒤 이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모두 1258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다.또 93년 인수한 동산C&G의 재무상태가 악화되자 무담보 대여,지급보증,예금담보 제공 등의 방법으로 1042억원을 부당 지원하고 동산C&G에 335억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의류전문업체 보성그룹의 김 전 회장은 98년 6월∼99년 12월 보성그룹의 재무상태를 401억원 가량 부풀린 뒤 금융기관에서 568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김 전 회장이 3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이 돈이 정치권 로비에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구속자에는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노방현(盧芳鉉) 전 서울차체공업 회장,고대원(高大原) 전 세풍 부사장,전병희(全炳喜) 전 대우자판 건설부문 사장,유종근(柳鍾根) 전 전북지사,최기선(崔箕善) 전 인천시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2319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신명수(申明秀) 전 신동방그룹회장과 239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박풍언(朴豊彦) 전 신성통상 대표이사,리젠트그룹에 75억원을 불법대출해준 김주형(金周炯) 전 리젠트화재 대표이사 등 24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남양주시·양주군 ‘땅싸움 3년’

    남양주시가 양주군으로부터 ‘분군’(分郡)되면서 누락된 부동산의 소유권 이전을 거듭 요구하고 있으나 양주군이 이에 불응,두 자치단체간의 소유권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22일 두 시·군에 따르면 남양주군(95년 시로 승격)은 분군 시점인 80년 4월 와부읍 월문리,화도읍 마석우리 등 7개 읍·면에 24필지 3만 3634㎡의 저수지·철도부지·군용지·제방·도로 등의 명의 이전을 누락,양주군 명의로 남아있는 것을 지난 99년 6월 양주군에 인계해 줄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양주군은 자치단체의 관할구역 변경때 행정재산과 보존재산만을 승계하고 잡종재산은 제외한다는 ‘행정선례’를 근거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지난 2000년 2월과 11월,해당토지에 대한 이관을 거듭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3월 경기도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신청했다. 그러나 분쟁조정위도 지난해 10월 열린 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연기했다.이에 대해 양주군은 ‘분쟁조정위의 결정에 원칙적으로 승복’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남양주시는 지난 2000년 인천광역시와 김포시간의 소송에서 대법원은 ‘행정선례’를 인정하지 않고 ‘현금 이외 모든 재산적 가치가있는 물건 및 권리’를 승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며 결과에 따라 소송도불사한다는 방침이다.대법원 판례에도 불구,양주군이 선뜻 남양주시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의정부·동두천 등 옛 양주 땅을 일부 편입해간 자치단체와도 잡종토지 분쟁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알려져주목된다. 양주·남양주 한만교기자
  • “재협상 불가” 마늘파문 재점화

    ■중국측 거부 안팎 한·중 마늘협상 파문이 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퇴 등 문책 인사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의 재협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은 재협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고,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은 “당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불가 논의는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면서 외교통상부를 강하게 비난했다.통상정책시스템의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정확한 진상규명은 물론,통상조직의 조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각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위상 강화냐 해체냐-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주장에 대해 외교 통상부는 직접적 맞대응은 자제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측이 대중국 마늘 관세 315%를 때린 것에 대해 중국측이 5억 달러 상당의 폴리에틸렌 및 휴대전화 수입금지 보복조치를 취한 이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방침을 전제로 한 협상이었다고 말했다.이는 협상 초반에서 서명까지 함께한 농림부 직원은 당연히 알고 있는 사항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통상조직 시스템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현재 다자·양자 차원의 대외 협상 총괄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그러나 한·중 마늘 사태 및 한·중·러간 남쿠릴 수역 명태 협정 등에 따른 파문이 이는 과정에서 각 산업별 주무 부처와 협상을 주도하는 통상교섭본부의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등 중대 교섭현안을 앞두고 통상조직 정비가 시급하다.외교부측은 현재 있는 조직에 부처의 협조 등 위상강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고,산자부 등 경제부처는 독립된 통상조직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늘 재협상 전망- 정부는 중국산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을 위한 재협상 주장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국가간 합의 파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는 만큼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산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를 결정한다.그 다음에 산업피해 여부를 판정,구제조치에 대한 건의 여부를 세이프가드가 종료되기 1개월 전인 11월30일까지 마쳐야 한다.피해가 있다고 판정하더라도 통상관계를 감안,구제조치 건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중국도 WTO에 가입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무지막지한 보복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우리 주력 수출품이 타격을 입을 것임은 분명하다.현재까지 재협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목소리가 정부 입장을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마늘협상 관련 김 前농림 주장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이 자신을 비롯한 농림부 직원들은 ‘세이프가드 연장불가’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함에 따라 ‘한·중 마늘협상’파문은 다시 확대될 것 같다. 당시 협상대표였던 한덕수(韓悳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부 차관의 경질로 일단락돼 가던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의 불씨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장관회의 논의 없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동의아래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방침이 결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2000년 6∼7월 당시 3차례 열린 경제장관회의 중 어느 회의에서도 이런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그는 농림부는 오히려 중국측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우리 대표단의 철수를 주장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부속서 문구의 의미- 김 전 장관은 2000년 7월15일 ‘2003년부터는 세이프가드 이전처럼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마늘을 수입할 수 있다.”는 합의문 부속서 내용에 대해 당시 농림부 차관보나 담당 국장 등은 이를 일반론적인 정상교역 수준으로 이해,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외교통상부로부터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의미를 설명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농림부,말 바꾼 이유- 김 전 장관은 이런 전후사정 때문에 지난 16일 국내에 마늘협상 파문이 터진 직후 농림부는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림부가 전면부인하고 얼마 뒤 ‘알고 있었다.’고 말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정부부처들이 중요한 국사를 논의하면서 서로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시스템이 화(禍) 키웠다.”- 김 전 장관은 “현 정부 초기 외통부 내에 통상교섭본부를 두고 협상 전권을 몰아준 것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조직개편의 문제점을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김성호의원 통상외교 개선책/ “”통상교섭본부 독립기관화를”” 최근 파문이 일고있는 한·중 마늘협상과 한·일 어업협정,한·중 어업협정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통상협상력 부재 및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정책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협상관련 자료를 조사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21일 정부의 통상협상이 각종 ‘구조적 원인’으로 실패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그는 ▲협상대표의 잦은 교체 ▲고위직과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의전형’협상단 구성 ▲사전조사 및 여론조사 부재 ▲통상외교에 대한 감사 결여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제16대 전반기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활동한 김 의원은 “협상대표가 평균 10개월에 한 번 교체되는 등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책임있는 협상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면서 “협상책임자의 인사이동 제한과 실명제 도입”을 제안했다.협상대표의 평균 재임기간을 살펴보면,한·일 어업협정의 경우 9.3개월,한·중 어업협정은 11.3개월,한·중 마늘분쟁은 1개월에 불과했다.특히 마늘협상 책임자는 협상 진행 도중 요르단 대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협상단이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실무형’이 아닌,고위직과 외교부 중심의 ‘의전형’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한·일 어업협상 당시 우리측은 외교통상부 공무원 1인의 평균 협상 참가횟수가 12.1회인데 비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7.7회에 그쳤다. 반면 일본측은 외무성 공무원 9.4회,수산청 공무원 12.8회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부족한 외무공무원이 협상을 주도함으로써 ‘쌍끌이 어업’을 누락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특히 한·일 어업협정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조차 어종과 어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전조사가 부족해 ‘추가 협상’이라는 굴욕외교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한·중·일 3국간 논란이 될 대륙붕 획정에 앞서 외교협상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전문가형 실무협상단 구성 ▲통상교섭본부의 독립기관으로 전환 ▲합의서 작성시 영문 사용 등을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에쓰오일 회계부정 증권가 반응 “”증시영향 미미할 것””

    증권계는 S-Oil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엔론,모토롤라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실적 부풀리기가 일본(오릭스의 부실회계처리)을 거쳐 국내에 본격 상륙한 케이스로 기록되면서 회계부정 파문이 꼬리를 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S-Oil 파문이 미국판 엔론 사태처럼 제2,제3의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한다.이 경우 증시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래에셋운용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실장은 “미국의 회계부정 사건이 전세계로 파장을 미치듯 S-Oil 파문도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18일에는 주식시장이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심각성이 노출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회계부정이 주가조작과 맞물릴 경우에는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기업과 S-Oil의 회계분식 수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미국 기업의 대부분은 매출을 과대 계상하거나 손실을 누락시키는 분식회계 수법을 썼다.반면 S-Oil은실적 부풀리기 보다는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논란의 성격이 짙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든다. 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 투자전략팀장도 “외국계인 S-Oil의 회계부정은 대우그룹 분식회계 때와는 파장의 강도가 다르다.”면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S-Oil에 대한 기업분석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시장에서 평가를 받지못하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의원 외교출국 = 관광성 외유

    지난 15대 국회의원들의 국고를 사용한 해외 외교활동의 절반 이상은 ‘관광성 외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이 16일 발표한 국회 사무처의 ‘국회의원 외교활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5대 국회(1996∼2000년)에는 모두 122회의 의원 해외 외교활동이있었다.이중 주된 외유활동이라 할 수 있는 방문외교는 88건이며 지급된 예산은 38억 8978만원이었다.방문외교중 상임위 시찰과 특별대표단 방문은 각각 27건,친선협회와 외교협의회 방문은 각각 13건과 8건으로 집계됐다.의원의 외교활동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임위 시찰단 활동의 경우 평균일정이 12일인데 비해 실제 외교활동 기간은 평균 4.2일에 불과했다.일정이 누락되거나 관광·휴식 등에 사용된 기간은 5.4일이었다.친선협회 활동의 경우 평균일정 12.4일중 주요외교활동 기간은 사흘이 채 안됐다.관광·휴식에 할애된 기간은 7.8일이나 됐다.또 방문국(2개)보다 경유국(2.4개)이 더 많았다. 특히 경실련이 ‘최악의 외교활동’으로 꼽은 ‘한·모로코,세네갈 친선협회’활동의경우 방문국은 2개국에 불과한 반면 경유국은 6개국이나 됐으며,18일간의 일정중 단 이틀만 활동해 아무런 외교적 성과가 없었다.‘한·스페인,포르투갈 친선협회’활동도 12일간의 일정중 외교활동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40여일의 공백 끝에 가까스로 활동에 들어간 이번 16대 임시국회도 의원들이 무더기로 외유에 나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16일 현재 외유중인 의원들은 50여명에 이른다.외유 사실을 국제국에 자진 신고한 의원은 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이재창(李在昌),민주당 이해찬(李海瓚)·함승희(咸承熙) 의원 4명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신고없이 개인적으로 해외체류 중이다.이 때문에 지난 15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와 건설교통위 전체회의에는 3∼4명밖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영표기자 tomcat@
  • 규제개혁실적 엉터리보고 328건

    보건복지부 등 6개 정부 부처가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개혁 실적을 보고하면서 잘못 보고하거나 누락 보고한 건수가 328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무조정실이 10일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에게 제출한 99년 1월부터 2001년 9월까지의 행정규제 관리실태에 관한 감사원 감사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19세 미만에 대한 담배판매금지 규제가 국민건강증진법에서 청소년보호법으로 이관됐음에도 이 규제가 폐지됐다고 보고하는 등 149건을 거짓 보고했다. 농림부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같은 규정이 있어 양곡관리법 제15조에있던 양곡의 매점매석 금지조항을 삭제한 것을 폐지했다고 보고하는 등 27건을 잘못 보고했다. 잘못 보고한 건수를 부처별로 보면 보건복지부 149건 ▲농림부 27건 ▲노동부 12건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각 9건 ▲산업자원부 7건 등 모두 213건이다. 또한 신설된 규제나 강화된 규제는 1개월 안에 규제개혁위에 등록토록 돼있으나 ▲교육인적자원부와 농림부 각 22건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 각 10건 ▲노동부 4건 등 115건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00년 2월 28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63조에 사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설치 의무화 조항을 신설했으나 규제등록을 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2000년 1월 28일 석유사업법 제25조에 품질검사기관의 지정 및 취소 조항을 신설하고도 이를 등록하지 않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책임 규명”vs“정치 공세”/한나라.민주 ‘公자금’입씨름

    공적자금을 놓고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재정경제부가 지난 27일 ‘공적자금의 성과와 상환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호재를 만난 듯 공세를 펴고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8일 “구조조정을 통해 투입됐던 공적자금 156조원중 69조원이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손실 축소누락분 등을 합하면 손실은 100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남 대변인은 “이에 따라 국민들은 앞으로 25년간 1인당 185만원,가구당 740만원씩의 빚더미를 짊어지게 된 꼴”이라며 “생색은 정부가 내고 국민은 봉이 되어 부담만 고스란히 안게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꼭 실시돼야 한다.”면서 “이미 합의된 공적자금 청문회도 곧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정책위원회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시절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고치지 않은데다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하기 이전에 한마디라도 책임을 느끼는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전에 개혁이 되지 않은 데 따른 불가피한 비용”이라며 “방수공사가 제대로 되지않아 댐공사를 새로 해야 했기 때문에 생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공적자금의 문제는 재벌일가를 옹호하고 그 속에서 함께 기생한 민주당,한나라당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재벌재산을 환수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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