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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康법무 교체 “개혁 더 세게”

    康법무 교체 “개혁 더 세게”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승규 전 법무차관과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또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현종 통상교섭조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소폭이기는 하지만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전격’ 교체됐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 입각해 검찰개혁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기에 더욱 그렇다. 강 전 장관의 교체는 4·15 총선 이후 개각설이 나돌 때마다 거론돼 왔다.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여당의 방침에 반대입장을 밝혔는가 하면 대검 중수부 폐지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는 검찰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패러디물 파문 당시에는 “성적 비하로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여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강 전 장관 교체의 속내는 내부장악 미숙이라는데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권은 강 전 장관이 검찰을 장악하지 못해 검찰개혁을 이끌어 갈 내부동력을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1∼2년 혼신을 다해 일하면 지치기도 하고 부처 장악이 안돼 흔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검찰개혁 등 많은 일을 해왔고 이제는 물러갈 때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일을 추진하고 실적을 감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개각에서는 부처 장악을 통해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노 대통령의 강한 메시지가 읽혀진다.청와대 관계자는 김승규 신임 법무장관 발탁 배경으로 “오랫동안 검찰간부를 지냈고,검찰내부에 정통한 인물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마찰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검찰과 군에 대한 개혁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해군 출신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윤광웅 국방보좌관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부처장악을 통해 군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서해상 남북교신 보고누락 조사과정에서 군 상하의 불신이 커졌다는 진단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각으로 참여정부 집권2기의 내각 색깔은 개혁에서 실무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친정체제 강화와도 맥이 통한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해찬 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입각해 있기 때문에 개혁 색채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강화됐다고 주장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지금이 ‘정체성’에 매달릴땐가

    ‘여야 정쟁은 이제 그만’ 연일 가열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가 정체성 논란’을 바라보는 학계,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여야가 이라크 파병 문제,민생경제 문제 등 정작 중요한 현안은 제쳐둔 채 엉뚱한 정쟁만 일삼고 있다는 한숨 섞인 반응들이다.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의 논리를 날카롭게 지적했다.김 교수는 “국민들은 지금 시기에 한나라당이 왜 국가정체성 문제를 들고 나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잘못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김 교수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얘기한 ‘상생의 정치’ 원칙을 스스로 뒤집은 점을 첫째 잘못으로 꼽았다.두번째로 국민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지 못한 채 ‘당내 입지 강화용 카드’로 이 문제를 거론했으며,민생경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대 정치학과 노태구 교수는 친일진상규명 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군의 보고누락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노 교수는 “뒤틀린 과거사를 바로 잡고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 발전은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렵다.”면서 “친일 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 등은 우리 역사가 발전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그는 “한나라당이 과거 유신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반공,보수 기득권 논리를 내세우면서 혹세무민하고 국민과 국가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김욱 교수는 최근 논란을 ‘이념과 가치의 근본적 충돌’로 규정했다.김 교수는 “세대 갈등이 포함된 보수-진보의 이념갈등은 지역갈등과 함께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갈등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정치적 파장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여야의 정쟁을 곱지않게 바라보고 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지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주고 받는 정쟁은 국민과 헌법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는 “만약 한나라당이 정부의 반인권적이고 헌법 위배적인 이라크 파병 방침을 반대하며 국가정체성을 얘기했다면 시민사회는 물론,국민들로부터 야당의 역할을 높이 평가받으며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도 잘 한 것이 없지만 야당은 더 더욱 자신들이 과거 군부독재정권시절 행했던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정치가 국가정체성에 걸맞은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금이 ‘정체성’에 매달릴땐가

    ‘여야 정쟁은 이제 그만’ 연일 가열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가 정체성 논란’을 바라보는 학계,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여야가 이라크 파병 문제,민생경제 문제 등 정작 중요한 현안은 제쳐둔 채 엉뚱한 정쟁만 일삼고 있다는 한숨 섞인 반응들이다.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의 논리를 날카롭게 지적했다.김 교수는 “국민들은 지금 시기에 한나라당이 왜 국가정체성 문제를 들고 나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잘못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김 교수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얘기한 ‘상생의 정치’ 원칙을 스스로 뒤집은 점을 첫째 잘못으로 꼽았다.두번째로 국민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지 못한 채 ‘당내 입지 강화용 카드’로 이 문제를 거론했으며,민생경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대 정치학과 노태구 교수는 친일진상규명 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군의 보고누락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노 교수는 “뒤틀린 과거사를 바로 잡고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 발전은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렵다.”면서 “친일 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 등은 우리 역사가 발전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그는 “한나라당이 과거 유신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반공,보수 기득권 논리를 내세우면서 혹세무민하고 국민과 국가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김욱 교수는 최근 논란을 ‘이념과 가치의 근본적 충돌’로 규정했다.김 교수는 “세대 갈등이 포함된 보수-진보의 이념갈등은 지역갈등과 함께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갈등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정치적 파장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여야의 정쟁을 곱지않게 바라보고 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지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주고 받는 정쟁은 국민과 헌법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는 “만약 한나라당이 정부의 반인권적이고 헌법 위배적인 이라크 파병 방침을 반대하며 국가정체성을 얘기했다면 시민사회는 물론,국민들로부터 야당의 역할을 높이 평가받으며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도 잘 한 것이 없지만 야당은 더 더욱 자신들이 과거 군부독재정권시절 행했던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정치가 국가정체성에 걸맞은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앙드레 김, 모범성실납세자에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국세청으로부터 모범성실납세자로 지정됐다. 이용섭 국세청장은 28일 국세청 대강당에서 앙드레 김 등 40명에게 모범성실납세자 지정서,세무사 고제빈씨 등 25명에게 모범세무대리인 지정서를 각각 수여했다. 앙드레 김은 자신이 운영하는 앙드레김 의상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매출을 누락시키거나 가공경비 계상,위장·가공 세금계산서 수수 등의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모범성실납세자로 지정됐다.또 최근 사업연도의 소득률이 동일 업종의 2배를 넘고 지속적으로 흑자신고를 한데다 최근 3년간 세금 체납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모범성실납세자에게는 3년간 세무조사 면제등 혜택이 주어진다.
  • [사설] 軍, 신뢰회복이 과제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어제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교신 보고누락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조 장관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이번 사건으로 해군작전사령관 등 관련자들이 경고를 받고 합참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한 마당에 국방장관이 자리를 계속 유지하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어쨌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고 누락을 둘러싸고 빚어진 청와대 - 군 - 정치권 간 혼란은 조 장관의 사임으로 일단락돼야 한다.무엇보다 군 지휘계통을 정상화시키고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그런 점에서 모두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군은 보고 체계상 드러난 문제점을 직시하고 대수술을 해야 한다.정확한 보고는 군의 생명이다.그래야만 작전을 펼 수 있고,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정보와 작전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군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완벽한 작전대비태세를 다져야 한다. 청와대와 정치권도 이번 사건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사건 초기 그렇게 요란을 떨지 않았더라면 조용히 해결할 수도 있었던 일이다.대통령까지 두어차례 지시하면서 사태가 커진 게 사실이다.여기에 여야 정치권도 가세해 정쟁으로 치닫다 보니 군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국민들은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성급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특히 안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우리 군 내부에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 자체가 안보에 허점으로 작용한다.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새 장관은 군의 신뢰회복과 함께 기강확립에 나서야 한다.이번 보고누락 사건도 결국 기강이 해이해진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개혁적이면서 포용력 있는 인물이 국방장관에 임명돼야 한다.개혁성이 뛰어나고,리더십이 있으면 굳이 군 출신이 아니더라도 좋다고 본다.물론 군 출신 가운데 이를 구비한 사람이 있으면 두 말할 나위도 없다.
  • [열린세상] 戰場의 논리와 정치의 논리/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과거 나폴레옹 전쟁에 참가했던 독일인 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론’이라는 책을 썼다.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근대전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는 이유에서 가장 중요한 전쟁에 관한 학술 서적 중의 하나로 꼽힌다.이 책에서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이란 하나의 정치 수단이라고 보았다.실제 정치는 여러 수단을 가지고 있는데,이러한 수단들은 전부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없고 정치에 의해 그 진행과 실행이 결정되어야만 국가가 운용된다.따라서 전쟁도 이에 예외는 아니라고 그는 생각했다.즉,어떠한 전쟁도 정치적 목적과 상관없이 발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클라우제비츠는 전장(戰場)의 논리와 전쟁의 논리는 다르다는 주장을 편다.즉,전장의 논리는 전쟁의 논리에 종속될 수밖에 없고,전쟁의 논리는 정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전장에서는 물론 장군의 명령에 따라 병사들이 움직이고 전투가 벌어지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에서만 가능한 일이고,지휘자인 장군은 정치적 결단에 의해 전투를 그만두거나,또는 전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요사이를 근대가 아닌 현대라고 생각하지만,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근대의 연장선상에 있다.아직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도 근대국가이고,지구상 어딘가에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전투 역시 근대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상태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NLL사태 보고누락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음미해 보아야 할 문제가 많다고 생각된다. 먼저 보고 누락이 고의였는가,아니면 우발적인 판단 착오를 변명하기 위해 ‘고의’를 가장했는가는 상당히 중요하다.만일 이러한 보고 누락이 자의적 판단에 의한 ‘고의’일 경우,이는 ‘전장의 논리’가 ‘정치의 논리’에 앞설 수 있다는 것으로,결국 이렇게 되면 정치라는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조망과 계산 없이 우발적으로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그렇기 때문에 고의로 누락된 경우라면 이는 분명히 그 책임을 가리고 중징계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고의성은 판단 당사자의 ‘국가관’과 ‘애국심’에서 기인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당사자의 ‘애국심’과 ‘국가관’은 분명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며,따라서 다양한 방식의 애국심과 국가관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는 것이다. 즉,위급한 상황일수록 자신의 판단을 객관화할 필요가 있는데,객관화할 여지가 없이 주관적인 판단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국가라는 것,그리고 지금의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한 가치와 생각이 충돌하고 절충하는 형태의 다원주의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독재자 혼자만의 생각이 옳고 이를 근거로 모든 이들을 이끌고 가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일반 국민들과 정치권의 책임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2002년 서해교전이 발생하고 우리 젊은이들의 귀중한 목숨이 희생되었을 때에는 교전수칙을 간소화해 즉각적인 응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요사이 남북간의 핫라인이 개통되고 나서는 교전수칙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적인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핫라인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한 핫라인은 다소의 완충장치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충돌방지 장치는 될 수 없음을 정치권과 국민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장기적이고 객관적인 상황판단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曺국방 경질 방침 안팎

    “이제 경질할 때가 됐다.” 여권에서 흘러 나오는 조영길 국방부장관 교체론이다.여권의 핵심관계자는 26일 “조 장관은 보고누락 사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같은 경질론을 폈다. 조 장관은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장관을 지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만큼 했고,‘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실한 이유가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만큼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이런 교체론은 지난 23일 정부 합동조사단의 ‘서해상 남북 함정간 교신사실 보고누락’ 조사결과 발표에 따라 실무책임자만 경고할 듯한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여권의 분위기가 달라진 데는 대략 두 가지가 작용한 것 같다.첫째는 조 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부주의로 보고를 누락했다.’는 합조단의 발표를 뒤집고 ‘고의로 누락했다.’고 밝힌 돌출 발언이다. 이는 군부 내의 상하간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고,일부에서는 청와대와 군의 갈등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보고누락 파문은 갈수록 확대재생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조 장관의 돌출 발언으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열린우리당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우리 군에 대해 이해하고 감싸려고 했는데,벌써 세 번째 말을 바꾸고 있다.”며 “군은 스스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책임론을 폈다.보고누락 파문을 경고 수준으로 마무리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둘째는 정치권의 이슈로 끝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정치권은 이 날도 논란을 벌였고 한나라당은 조 장관의 보고내용을 들어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하는 야전의 불신감’이라고 공세를 폈다.이런 논란을 잠재우려면 조 장관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여권의 전체적인 분위기인 것 같다. 이처럼 여권은 교신사실 보고누락 파문의 조기 차단에 체중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각 등이 거론될 때마다 경질설이 나돌았지만 막판에 이름이 빠졌던 조 국방이 이번에 교체될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을 계기로 군과 마찰을 빚는 듯했던 여당이 군심(軍心) 달래기에 나섰다.대통령이 책임자 문책 수준을 대폭 낮춘 마당에 더이상 보고누락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가 강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26일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국방위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를 방문했다.2함대는 최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을 경고사격으로 퇴함시킨 작전을 수행했고,이 사건이 ‘교신 보고누락’ 파문으로 번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 의장은 이곳을 방문해 30년 전 해군장교로 복무한 경험까지 회고해 가며 군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애썼다.장병들과 오찬을 하면서 경고사격과 관련해 “(군의)현장 대응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일주일 전만 해도 논평을 통해 “승리한 어떤 전투보다 평화가 중요하다.”고 성토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신 의장은 또 대통령의 경징계 조치를 강조하면서 “보고누락에 대해서는 군 통수권자가 군 사기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결단을 내렸고,우리당도 그 결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이어 “잘못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 하며,문책 못지않게 격려 지원을 통한 사기앙양도 중요하다.”며 ‘책임자 문책’을 들고 나온 야당의 주장에 못을 박았다. 그는 또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도 마음껏 내비쳤다.신 의장은 “과거에는 능력도 없으면서 ‘점심은 평양,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자.’고 했지만,이제는 우리의 능력으로 마음 놓고 관계 개선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북한에 대한 대응이 ‘이에는 이,눈에는 눈’ 식으로는 안 된다.”며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 자체를 문제삼은 야당과도 대립각을 뚜렷하게 세웠다. 평택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野 “관련자 문책” 與 “그만 끝내자”

    사그라지던 정치권의 군(軍) 보고누락 논란이 조영길 국방장관의 돌출발언으로 다시 불 붙기 시작했다.열린우리당은 “그만 매듭짓자.”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팔을 걷어붙였다.민주노동당도 26일 논전에 뛰어들었다. 사안의 복잡함만큼이나 보는 시각과 해법은 3당3색이다.한나라당은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하는 야전의 불신감’에 눈높이를 두고 현 정권을 공격했다.반면 한때 허위보고에 대한 엄중 문책을 주장하던 열린우리당은 경징계로 끝낸 청와대와 보조를 맞춘 채 파문수습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남북 핫라인 합의가 야전에서 무시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軍·靑 고위층이 책임져야”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우리 국군이 정권의 국방의지를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북한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국방시스템을 고장나게 한 것은 아닌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합동조사단이 허위발표한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국방부 장관이나 청와대 고위층이 이에 책임을 져야 하고,대통령이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군 관계자가 청와대에 허위보고했다며 문책하라고 난리를 쳤는데,국민에게 허위보고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청와대의 미숙한 대응과 군에 대한 갈지자형 대처를 보면서 정권이 얼마나 아마추어적인가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해군작전사령관이 남북 핫라인이 중요한지,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중요한지 헷갈린다면 국민은 누굴 믿고 생업에 종사하겠느냐.”면서 “남북대화가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정치쟁점화 말라” 이에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종합 판단하고 군의 사기를 고려해 관련자 경징계로 결론 내린 만큼 더 이상 이를 정치쟁점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신기남 의장은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하고 재발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그러나 국군통수권자가 합동조사단 보고를 받고 최종 결단을 내린 이상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군은 평화의 수호자로,우리당은 군의 확고한 안보태세 유지와 사기앙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군과 여권과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임종석 대변인도 “야당이 정부와 군을 이간질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통수권자가 이번 일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군 사기를 감안,관대하게 조치하기로 결정한 만큼 더 이상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매서운 회초리로 기강 잡아야” 이에 비해 민주노동당은 해군작전사령관이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해 교신여부를 보고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며 군 내부를 맹비난했다.김배곤 부대변인은 “각 방면에서 남북화해의 물결이 줄을 잇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군이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사건은 일부 군 상층부의 비뚤어진 애국심이 지휘체계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로,매서운 회초리로 군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을 계기로 군과 마찰을 빚는 듯했던 여당이 군심(軍心) 달래기에 나섰다.대통령이 책임자 문책 수준을 대폭 낮춘 마당에 더이상 보고누락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가 강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26일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국방위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를 방문했다.2함대는 최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을 경고사격으로 퇴함시킨 작전을 수행했고,이 사건이 ‘교신 보고누락’ 파문으로 번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 의장은 이곳을 방문해 30년 전 해군장교로 복무한 경험까지 회고해 가며 군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애썼다.장병들과 오찬을 하면서 경고사격과 관련해 “(군의)현장 대응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일주일 전만 해도 논평을 통해 “승리한 어떤 전투보다 평화가 중요하다.”고 성토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신 의장은 또 대통령의 경징계 조치를 강조하면서 “보고누락에 대해서는 군 통수권자가 군 사기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결단을 내렸고,우리당도 그 결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이어 “잘못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 하며,문책 못지않게 격려 지원을 통한 사기앙양도 중요하다.”며 ‘책임자 문책’을 들고 나온 야당의 주장에 못을 박았다. 그는 또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도 마음껏 내비쳤다.신 의장은 “과거에는 능력도 없으면서 ‘점심은 평양,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자.’고 했지만,이제는 우리의 능력으로 마음 놓고 관계 개선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북한에 대한 대응이 ‘이에는 이,눈에는 눈’ 식으로는 안 된다.”며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 자체를 문제삼은 야당과도 대립각을 뚜렷하게 세웠다. 평택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야전에서는 작전예규와 교전규칙만 있을 뿐이다.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현장은 대단히 잘한 것이다.장관이 불을 껐어야 하는데 오히려 불을 질렀다.북한도 잘못했다.그러나 군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해 내린 진단이다.조 의원은 ‘1차 서해교전’으로 불리는 99년 6월 연평해전 당시 해군 포격에 북한 경비정이 화염을 내뿜으며 북상했을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다. “남북장성급 회담 합의를 묵살하고 NLL을 침범한 북한에 대해서는 항의도 못하면서 교전수칙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도 보고를 누락시킨 책임만 따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이 많더라.저 역시 오랜 기간 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 사령관을 지낸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의 진단이다. 당 소속은 다르지만 각각 국방부장관과 3성 장군 출신으로서 군 내부사정에 정통한 이들 의원은 이번 NLL사태로 국가안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똑같이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당 조 의원은 26일 이번 문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조심스레 거론했다. 우선 보고문제를 언급했다.군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하는데 정치문제로 거론돼 초동단계에서 언론과의 의사소통이 잘못됐으며 늦게라도 보고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 무선송신 내용을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의원들이 묻는 대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순한 실수로 보인다.”면서도 “불을 꺼야 할 장관이 오히려 불을 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당 황 의원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조 장관이 무슨 의도로 오락가락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고의였든,실수였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측에 정부의 유감표명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두 의원은 같은 인식을 보여줬다.황 의원은 “우리 군만 몰아세운 것은 잘못”이라면서 “앞으로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우리 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북한은 두 가지를 잘못했다.”면서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가지란 ▲송신시간을 (사실과 달리)10분 정도 늦춰 통지한 것 ▲NLL을 침범한 것이 북한 경비정이면서도 중국 어선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그동안 여당에서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발언이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야전에서는 작전예규와 교전규칙만 있을 뿐이다.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현장은 대단히 잘한 것이다.장관이 불을 껐어야 하는데 오히려 불을 질렀다.북한도 잘못했다.그러나 군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해 내린 진단이다.조 의원은 ‘1차 서해교전’으로 불리는 99년 6월 연평해전 당시 해군 포격에 북한 경비정이 화염을 내뿜으며 북상했을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다. “남북장성급 회담 합의를 묵살하고 NLL을 침범한 북한에 대해서는 항의도 못하면서 교전수칙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도 보고를 누락시킨 책임만 따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이 많더라.저 역시 오랜 기간 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 사령관을 지낸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의 진단이다. 당 소속은 다르지만 각각 국방부장관과 3성 장군 출신으로서 군 내부사정에 정통한 이들 의원은 이번 NLL사태로 국가안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똑같이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당 조 의원은 26일 이번 문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조심스레 거론했다. 우선 보고문제를 언급했다.군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하는데 정치문제로 거론돼 초동단계에서 언론과의 의사소통이 잘못됐으며 늦게라도 보고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 무선송신 내용을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의원들이 묻는 대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순한 실수로 보인다.”면서도 “불을 꺼야 할 장관이 오히려 불을 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당 황 의원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조 장관이 무슨 의도로 오락가락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고의였든,실수였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측에 정부의 유감표명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두 의원은 같은 인식을 보여줬다.황 의원은 “우리 군만 몰아세운 것은 잘못”이라면서 “앞으로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우리 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북한은 두 가지를 잘못했다.”면서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가지란 ▲송신시간을 (사실과 달리)10분 정도 늦춰 통지한 것 ▲NLL을 침범한 것이 북한 경비정이면서도 중국 어선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그동안 여당에서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발언이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曺국방 경질방침·박승춘본부장 자진 전역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주 중 조영길 국방부장관을 경질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에 따라 후임 국방장관 선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상에서 북한 경비정과의 교신사실 보고누락과 군의 전반적 기강해이,지휘체계 문란의 책임을 물어 조 국방장관 경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승춘 합참 정보본부장이 남북 군사당국간 교신내용을 유출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전역의사를 밝혀 보직해임된 마당에 조 국방장관의 경질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조 국방장관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은 조 장관의 ‘폭탄발언’ 이후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군 기강을 다잡고 소모적인 정치권 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조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남북 교신이 부주의가 아니라 고의로 누락됐다고 답변했으며,정치권은 이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후임 국방장관으로 민간인을 비롯해 군 개혁과 자주국방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경비정의 무선 교신 내용을 일부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기무사 조사를 받아온 박승춘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 이날 자진 전역의사를 표명했다.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북한 경비정의 무선교신 자료를 지난 19일 언론에 유출해 물의를 일으킨 박 본부장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전체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전역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박 본부장을 보직해임했으며,군사정보부장을 정보본부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전역 신청서를 접수해 국무총리와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 박 본부장은 전역하게 된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또 뒤집힌 NLL사건 전말

    일단락된 것으로 발표된 ‘NLL 사건’의 진상이 불과 하루 만에 뒤집혔다.지난 23일 정부 합동조사단은 서해상 무선교신에 대한 보고가 누락된 것은 작전 핵심간부들의 ‘부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발표했다.그런데 조영길 국방장관은 하루 뒤 국회에서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다.’고 밝혔다.한 사건에 대한 정부조사단의 발표와 국방장관의 설명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어이가 없다.이러고도 국민들더러 정부의 조사와 국방부·군을 믿으라고 할 수가 있는지 한심하다. NLL 사건은 어찌 보면 단순한 사건이다.북한의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해군의 작전이 정당했는지,교신 관련 보고가 안된 원인과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밝히면 되는 것이다.그런데도 군과 정부가 우왕좌왕하더니 정치권까지 가세해 일파만파의 논란으로 비화시키고 말았다.안보 문제를 이렇게 허술하게 조사하고 처리할 수 있는가. 군의 생명은 엄정한 군기,적절한 작전과 보고체계이며 정부는 이를 정확히 평가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데 있다.그런데도 해군작전 정보보고 과정에 대해 군의 말이 다르고,정부 조사단의 말이 다르고,국방부 장관의 말이 다르다면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의혹이 줄어들기는커녕 증폭된 데 대해 청와대나 합동조사단,국방부는 한 점 의혹없이 해명해야 한다. 무엇보다 해군이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이 떨어질 수 있고,언론의 사격부당성 제기로 북한에 역이용당할 것을 우려해 ‘고의로 정보보고를 누락’했다는 조 국방장관의 발언은 심각하다.포격이 수반된 군의 작전이 이런 이유로 정보보고가 누락됐다면 안보와 국기를 뒤흔들 만한 중대한 사안이다.정부 합동조사단의 보고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고 조 장관이 밝혔지만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징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진상을 밝혀 국가안보 능력과 군을 믿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시급하다.
  • “NLL 보고 고의누락” 曺국방 발언 파문

    “NLL 보고 고의누락” 曺국방 발언 파문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무선교신 보고누락이,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합동조사단 발표와 달리 “고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눈치를 보는 안보정책이 현장 지휘관의 혼선을 초래한 것이라며 사건을 다시 쟁점화하고 나서는 등 ‘NLL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조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작전 이후에라도 보고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부주의가 아니라 고의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작전 지휘체계 유지에 있어 심각한 군기위반”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해군작전사령관이 북한 함정의 송신을 일종의 기만행위로 판단해 함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조 장관은 “해작사령관은 사격 전에 상급부대에 보고할 경우,북측의 교신이 억지내용인데도 사격중지 명령을 받을 것을 우려했고,상황 종료후 (북측의) 송신사실을 보고하자니 언론 등이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함으로써 북측이 노리는 한국내 분열 의도에 역이용 당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해작사령관이 사건 종료 이후에 자신의 (보고누락)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변명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고의로 누락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조사결과를 낱낱이 발표하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걸면 그럴 수 있다.실수가 있었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도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보고누락의 사유로 볼 수 없다.”면서 “조 장관 발언으로 추가 문책이나 관련 조치는 더 이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군 통수권자나 국방부 장관,안보 수뇌부의 자세가 안보를 담당하는 군인들 눈에는 불신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루 만에 정부에서 다른 얘기가 나온 데 대해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대통령은 군의 사기와 국민의 걱정 등 종합적인 고려 끝에 경징계하기로 결정했으며,우리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친일조사 떳떳하게” 정면 대응

    박근혜 “친일조사 떳떳하게” 정면 대응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5일 열린우리당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친일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조사할 테면 해보라.자신 있다.”면서 “친일문제에서 떳떳하게 하라.”고 말해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했다. 박 대표는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개정안은 (여권이) 굉장한 의도를 갖고 만든 법으로 악법을 넘어서 정치적 이용 의도가 있다.”면서 “조사위원들을 국회 추천이 아니라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고 2만명이나 되는 사람,60∼100년 전 이야기를 조사한 뒤 확인·의결절차를 밟지 않고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마음대로 발표토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 국가정체성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일련의 기가 막힌 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끝까지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보고누락 사태와 의문사위의 간첩·빨치산 민주화 기여 판정 등 쟁점현안들을 거론한 뒤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야당의 주장을)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현 정권은 정말 문제가 있다.”며 “비난받고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확실히 해야 할 일이며 이런 것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NLL 보고 고의누락” 曺국방 발언 파문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무선교신 보고누락이,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합동조사단 발표와 달리 “고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눈치를 보는 안보정책이 현장 지휘관의 혼선을 초래한 것이라며 사건을 다시 쟁점화하고 나서는 등 ‘NLL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조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작전 이후에라도 보고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부주의가 아니라 고의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작전 지휘체계 유지에 있어 심각한 군기위반”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해군작전사령관이 북한 함정의 송신을 일종의 기만행위로 판단해 함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조 장관은 “해작사령관은 사격 전에 상급부대에 보고할 경우,북측의 교신이 억지내용인데도 사격중지 명령을 받을 것을 우려했고,상황 종료후 (북측의) 송신사실을 보고하자니 언론 등이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함으로써 북측이 노리는 한국내 분열 의도에 역이용 당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해작사령관이 사건 종료 이후에 자신의 (보고누락)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변명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고의로 누락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조사결과를 낱낱이 발표하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걸면 그럴 수 있다.실수가 있었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도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보고누락의 사유로 볼 수 없다.”면서 “조 장관 발언으로 추가 문책이나 관련 조치는 더 이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군 통수권자나 국방부 장관,안보 수뇌부의 자세가 안보를 담당하는 군인들 눈에는 불신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루 만에 정부에서 다른 얘기가 나온 데 대해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대통령은 군의 사기와 국민의 걱정 등 종합적인 고려 끝에 경징계하기로 결정했으며,우리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NLL침범 조사 꼬리무는 의혹들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서해상 남북함정 교신내용 보고누락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24일 국회 국방위에 보고한 내용이 합조단 발표와 다른 점은 세가지다.첫째는 부주의로 무선교신을 보고하지 못했다는 합조단 발표와는 달리 ‘고의로 누락했다.’는 점이다.둘째로 해군작전사령부가 교신 사실을 합참에 보고할 경우 경고사격 중지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교신내용을 보고할 경우 언론 등에서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북한의 한국내 분열의도에 역이용당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합조단 발표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어서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있다.국방부의 해명도 하루가 다르게 미묘하게 변하는 모습이다.국방부는 24일 조 장관의 보고에 대해 “합조단이 언론발표를 지나치게 생략했기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한마디로 실수에 의한 ‘발표 누락’이란 얘기다.국방부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급히 정리하느라 실수로 빠졌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자료로 준비했지만 질문이 없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25일 “해군작전사령관의 진술은 사리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사건 종료 이후에 자신의 (보고누락)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개인적 변명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해작사령관이 합동참모본부에 (북 경비정과의) 교신사실 보고시 사격중지 명령이 내려오면 거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경고사격은 작전 예규상 함대사령관급에서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사후 교신사실 보고시 언론 등에서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할 것을 우려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송신 사실이 있었는데도 경고사격을 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한 점과 급박한 작전상황에서 (해작사령관이)고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작전사령관으로서 (그 설명이)이치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24일 해명에서는 ‘실수’를 강조했고,25일에는 논리적인 설명이 구체화돼 있다. 남 공보관은 “23일의 합조단 조사결과 발표시 시간 때문에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했다.”며 “국회에도 보고한 내용으로,고의로 누락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위 보고에다 보고누락 의혹으로 10일 동안 정치적·사회적으로 뜨거운 논란을 벌여왔고,노무현 대통령의 재조사 지시에 이은 최종결과 발표에서마저 ‘발표 누락’이 생긴 데 대한 설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군심(軍心)’을 감안해 적당한 선에서 발표 내용을 조정했다가 뒤늦게 전모 공개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강하게 제기된다.군 반발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덜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靑 “확대해석 말라”… 정치권은 일제히 성토

    조영길 국방장관의 ‘폭탄선언’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25일 애써 담담한 반응이었고 정치권은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한 데 일제히 성토했다. ●“노대통령,이미 모두 보고받아” 청와대는 조 장관의 발언 내용이 새로운 게 없다고 설명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이런 점을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김종민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누락 이유)관련 사실을 종합적으로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해군작전사령관의 진술은 사리에 안맞기 때문에 보고누락의 중요한 이유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보고 누락의 사유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청와대는 합동조사단의 발표내용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국회 답변과정에서 나온데는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이렇게 될 경우 징계수위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장관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도 당시 (조 장관 발언 내용에 대한)심각성을 보고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군이 심기일전해 잘하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책의 수위나 범위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조사단이 특별히 다른 의도를 갖고 있던 게 아니고 없던 상황이 새롭게 드러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정치권,각론해법은 따로 정치권은 해군 작전사가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해 상부에 교신 유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데 대해 일제히 성토하면서도 원인 진단과 해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군 내부 기강문란 사건’으로 보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은 ‘북한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현정부의 안보정책이 군의 혼선을 초래했다며 ‘정부책임론’을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2002년 서해교전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군 내부에 복수심리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군을 이해하고 감싸려고 했는데 벌써 세번째 말을 바꾸고 있다.”며 “군은 스스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침범에 대해서도 남북장성급회담 합의정신을 적용해야 하느냐.”며 “북한이 침범하는데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두하는 나약한 군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은 “보고와 명령을 생명으로 하는 군이 하급부대의 자의적 판단으로 보고를 안 했다면 군 기강이 심각한 상태에 와 있는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재조사’를 요구키로 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靑 “확대해석 말라”… 정치권은 일제히 성토

    조영길 국방장관의 ‘폭탄선언’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25일 애써 담담한 반응이었고 정치권은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한 데 일제히 성토했다. ●“노대통령,이미 모두 보고받아” 청와대는 조 장관의 발언 내용이 새로운 게 없다고 설명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이런 점을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김종민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누락 이유)관련 사실을 종합적으로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해군작전사령관의 진술은 사리에 안맞기 때문에 보고누락의 중요한 이유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보고 누락의 사유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청와대는 합동조사단의 발표내용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국회 답변과정에서 나온데는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이렇게 될 경우 징계수위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장관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도 당시 (조 장관 발언 내용에 대한)심각성을 보고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군이 심기일전해 잘하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책의 수위나 범위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조사단이 특별히 다른 의도를 갖고 있던 게 아니고 없던 상황이 새롭게 드러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정치권,각론해법은 따로 정치권은 해군 작전사가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해 상부에 교신 유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데 대해 일제히 성토하면서도 원인 진단과 해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군 내부 기강문란 사건’으로 보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은 ‘북한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현정부의 안보정책이 군의 혼선을 초래했다며 ‘정부책임론’을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2002년 서해교전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군 내부에 복수심리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군을 이해하고 감싸려고 했는데 벌써 세번째 말을 바꾸고 있다.”며 “군은 스스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침범에 대해서도 남북장성급회담 합의정신을 적용해야 하느냐.”며 “북한이 침범하는데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두하는 나약한 군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은 “보고와 명령을 생명으로 하는 군이 하급부대의 자의적 판단으로 보고를 안 했다면 군 기강이 심각한 상태에 와 있는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재조사’를 요구키로 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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