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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억상당 집4채 산 50대부부 4년간 年소득 6000만원 신고”

    국세청은 5일 전격적으로 부동산투기 혐의자 362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면서 전문직 종사자의 탈세혐의 사례를 발표했다. 주요 사례를 간추린다.●월 수입은 5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강남권에 아파트 4채를 보유한 의사 부부 의사 김모(50)씨는 현재 살고 있는 강남의 시가 23억원 아파트를 포함해 지난 2001년부터 모두 4채(48억원 상당)의 강남권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를 본인과 소득이 없는 배우자 명의로 취득했다. 그는 최근 4년간 연 평균 6000만원 정도의 소득만 신고했다.국세청은 병원 운영에서 생긴 16억 3500만원의 사업소득을 탈루,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부인 이모(48)씨는 골프회원권 3개, 고급 헬스클럽 회원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들어 시가 15억원 상당의 강남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남편으로부터 14억 8000만원의 취득자금을 증여받았으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부인과 자녀 이름으로 아파트와 고급빌라 등 6채를 보유한 한의사 이모(55)씨는 강남에서 보약 판매를 주로 하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소득을 1억 6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특별한 소득이 없는 부인 이름으로 시가 16억원의 고급빌라와 상가 2채,20대 초반의 자녀 이름으로 시가 18억원의 강남 재건축아파트 3채를 구입했다. 국세청은 이씨가 보약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입금액을 쉽게 감출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5년간 15억원 정도의 수입금액을 탈루한 뒤 부인과 자녀에게 증여,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월수입은 100만원인데 21억원짜리 고가주택에 사는 변호사 변호사 박모(60)씨는 살고 있는 강남의 21억원짜리 아파트를 포함해 아파트 2채(29억원)와 경남에 3만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소득만 올린 것으로 신고했다. 국세청은 변호사 사무실 운영에서 생긴 5억 8000만원의 사업소득을 누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이 없는 박씨의 부인 김모(58)씨는 올해 시가 8억원인 강남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남편으로부터 6억 5000만원의 부동산 취득자금을 증여받은 뒤 증여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국제플러스] ‘돌리’박사 인종차별 소송 걸려

    황우석 교수와 공동연구에 합의한 영국 생명과학계의 거장 이안 윌무트(63) 박사가 인종차별, 부하 연구원의 아이디어 도용 등 윤리 논란에 휘말려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유명해진 스코틀랜드 로슬린 연구소의 윌무트 박사는 인도 출신 연구원인 프림 싱(45) 박사를 못살게 굴고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이유로 영국 노동심판소에 제소됐다. 싱 박사는 로슬린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됐다며 100만파운드 배상을 요구했다.
  • [뉴스피플] 통일부 허희옥 실장

    [뉴스피플] 통일부 허희옥 실장

    눈부신 햇빛이 구석까지 들이치는 거실. 하늘하늘한 원피스의 여인이 꽃무늬 카우치에 기대앉아 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엔 백자색 찻잔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고, 도도한 시선은 탁자 위의 책을 향하고 있다…. 통일부 기자실장인 허희옥(40)씨는 이런 그림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현장에서 발로 뛸 때 여성으로서의 ‘에스트로겐’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남북교류 확대로 관련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요즘 허 실장이 없으면 보도는 일시 마비될지도 모른다. 평양 취재, 금강산 취재, 개성 취재 등 복잡다기한 풀(pool)기자 선정을 그녀가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문자메시지 공세는 또 어떤가.‘11시 브리핑’‘○○기사 엠바고’‘보도자료 발송했음’‘장관,△△언론사와 인터뷰’ 등등 각양각색의 메시지가 기자들의 핸드폰을 시도때도 없이 울린다. 많으면 하루 10통 넘게 받는 날도 있다. 기자들은 배우자나 애인보다 허 실장의 메시지를 더 자주 확인해야 한다. 통일부 출입 내외신 기자가 180여명이니 하루 1800통의 ‘편지’를 한 사람이 띄우는 셈이다. 올해로 통일부 근무 20년째인 허 실장은 그중 절반의 세월을 기자실에서 보냈다. 지금까지 150여차례 남북회담을 거치며 음지에서 일했다.28년째 국방부 기자실을 지켜온 김안중,18년째 국무총리실 베테랑인 성길용, 서울지검 기자실의 용선옥씨 역시 그녀처럼 기자들과 해당 공무원들 사이에서 ‘소금’역할을 해온 ‘기자실 왕실장’들이다. 허 실장의 ‘장수 비결’은 기자들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데 있다. 유목민 기질에다 촌음(寸陰)에 죽고사는 기자들은 일체의 일정과 자료를 한치의 누락 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받아보길 원하는 데, 허 실장은 특유의 성실성으로 그것을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단지 겉치레 성실이었다면, 그녀가 국무총리 표창과 통일부장관 표창을 3차례나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허 실장은 회담기간 음식맛이 좋은 식당을 수소문해 본인 차로 기자들에게 도시락을 실어나를 정도로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다. 남북관계가 잘 풀려 기자실이 북적북적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2000년 남북 정상이 최초로 만나는 장면을 보고 프레스센터에서 어린아이처럼 깡충깡충 뛸 정도로 소녀적인 면모를 숨겨놓고 있다. 그러므로 ‘솔로’인 그녀에게 도전하려는 남성은 밀어붙이기 전략으로만 일관해서는 안될 것 같다. 다시 거실. 보랏빛 블라우스의 여인이 벨벳소파에 기대 앉아 있다. 수고로운 노동으로 거칠어진 그녀의 손엔 한 모금의 와인잔이 들려있고, 지친 시선은 탁자 위의 보도자료 더미를 향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秋 건교 5천만원 해명 궁색하다

    고위 공직자나 권력층 주변인물 등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대가성 없이 빌린 돈’이라고 주장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번에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도 경기도 광주 오포아파트 인·허가 비리로 구속된 한현규 전 경기개발연구원장으로부터 올 2월에 빌린 5000만원이 장관 취임 전이어서 대가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낙선한 뒤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시기에 손 벌릴 곳이 마땅치 않아 예전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한씨에게 돈을 빌려 아내의 수술비와 총선 선거비용 등으로 썼다는 것이다. 우리는 추 장관이 한씨와 공동 소유한 오피스텔의 소유권을 이전해 주기로 하고 돈을 빌렸고 계좌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처제의 통장으로 송금받았다는 해명을 믿고 싶다. 또 장관 임명 뒤 공직자 재산등록을 하면서 ‘약간의 실수’로 5000만원의 채무부분을 누락했다는 주장도 전혀 납득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지난해 총선 출마 전까지 건교부 차관으로 재직했고, 장관 입각 전까지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이었다. 건교부의 인허가 방침이 번복된 것이 지난해였고, 돈을 빌린 것은 올해였다지만 대가성과 무관하다고 용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가성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고위 공직자가 비리사건에 연루돼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불명예다. 게다가 추 장관은 마치 도덕적으로 엄청나게 우위에 있는 양 야당 의원들을 얕잡는 말투로 대하지 않았던가. 공직자 재산등록의 누락사실을 ‘약간의 실수’로 보는 추 장관의 공직관에 국민들은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 “국립광주박물관 등 9곳 고조선 누락·연대표 오류”

    “국립광주박물관 등 9곳 고조선 누락·연대표 오류”

    국립중앙박물관의 ‘고조선시대 연대표 누락’ 파문에 이어 전국 시·국립 박물관들도 고조선을 표기하지 않거나 시대별 건국 연대가 잘못 기록돼 있는 등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학운동시민연합·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역사 관련 5개 시민단체는 1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립광주박물관 등 6개 국립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13개 박물관을 상대로 연대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9곳에서 이같은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립광주박물관은 고조선 및 삼국의 건국 관련 설명이 없는 데다가 연대표에 삼국의 건국 연대가 300년경으로 잘못 기록, 국립중앙박물관보다 200년이나 늦은 것으로 표기됐다. 또 ‘선사와 고대의 여행’특별전에는 우리나라 기원이 삼국시대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잘못 기재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선사철기시대(기원전 3세기∼2세기)·선삼국시대(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 등 모호한 표현을 사용, 고조선이 누락됐으며 경남대박물관은 한국사의 시작이 기원전 1세기경으로 축소됐다. 청주·의령·밀양·부산·공주·창원대박물관 등에서도 고조선 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부여·경주·충주·제주박물관은 청동기와 고조선이 병기되는 등 시대별 연대표가 정확하게 표기돼 있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이성민 상임대표는 “연대표에 누락된 고조선을 표기하고 삼국 건국 기원을 정확하게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국립중앙박물관 및 지방 박물관의 연대표 오류 수정운동과 함께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청와대, 법원에 청원서 제출 및 행정심판 청구를 추진키로 했다. 또 박물관 연대표 오류를 식민사관의 산물로 보고,‘식민잔재국민고발센터’(www.kookhak-ngo.org)를 통해 제보도 받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담여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모녀/김미경 문화부 기자

    엄마는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초등학생 딸의 손을 꼭 쥐고 찾아간 곳은 최근 서울 용산에 다시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유물만 1만점이 넘는 데다가, 아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까지 갖췄으니 자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박물관에 가기 전 엄마는 짬을 내 박물관 관련 자료와 신문기사 등을 살펴봐야 했다. 전시물을 그냥 보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딸에게 우리 역사·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 덕분에 고고관과 역사관, 미술관을 돌아볼 때는 신이 났다. 살아있는 역사 속 여행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기증관·아시아관은 생각보다 낯설어 시간을 아껴 어린이박물관으로 향했다.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이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낸 뒤 다소 지친 표정으로 딸과 함께 벤치에 앉아 있는 엄마를 만났다. 박물관 담당기자라고 밝힌 뒤 “딸이랑 오셨나봐요. 많이 관람하셨어요?”라고 물었다. 엄마의 표정이 환했다.“박물관이 너무 넓어서 꼭 봐야 할 것만 봤지만 만족스러워요.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왔더니 교육효과도 있네요.” 엄마는 특히 고고관 연표에 고조선 시대가 누락돼 추가되는 해프닝도 들었다며, 박물관이 발전하려면 관람객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물관이 관람객과 눈높이를 맞춰 명실공히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주변의 건설적인 비판이 필수적이라는 것, 기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았다. 박물관에 바라는 점을 묻자, 식당과 휴식공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아이들을 위한 설명서가 더 갖춰졌으면,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박물관 교육도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무조건 박물관이 뭔가 해주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 배우는 관람객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딸과 함께 자리를 뜨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수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꼈다. 박물관이 아무리 크고 잘 갖춰졌다고 해도 관람객이 이를 즐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관람객을 위한 체계적인 쌍방향 교육이 이뤄진다면 박물관이 유물만 나열한 과거형 공간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숨을 쉬는 미래지향적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개관 보름을 맞은 11일, 벌써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한 중앙박물관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직자 재산신고 대차대조표 형식으로

    내년부터 공무원들의 재산신고 형식이 재산변동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형으로 바뀐다. 또 기존엔 변동사항만 신고했지만 앞으로는 총액도 신고해야 한다.행정자치부는 8일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들의 재산공개 때 재무제표형 신고서를 도입하는 등 공직자 재산등록에 관한 외부 통제장치를 강화하고, 허위·누락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실시되는 재산변동 신고 때는 기존과 달리 재무제표형식의 신고서와 총액도 기록해야 된다. 바뀐 양식은 재산 소유주의 본인과의 관계와 재산의 종류, 종전가액, 변동가액, 현재가액, 변동사유 등도 명시하도록 돼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재산신고의 기초가 되는 금융 및 부동산 조회 자료를 우선 제공하고, 재산신고 때 누락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PETI)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재산심사방식이 누락여부 심사에서 재산형성 과정 위주로 바뀐다.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윤리위원회 등 모든 기관에도 보급하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억대횡령 예총 경리과장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4일 공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리과장 박모(45·여)씨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2000년 6월 예총 명의 계좌에서 300만원을 빼내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2002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1억 8200여만원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횡령한 공금으로 일제 골프채와 스킨스쿠버 다이빙 장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가 이외에도 6700여만원을 추가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는 한편 회계 장부에 기업체 기부금 내역이 일부 누락된 사실을 확인, 추가 범죄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이성림 예총회장과 사무총장 김모씨의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의 은행계좌 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이씨 등이 B건설업체로부터 1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등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의원·국회1급이상 20% 부동산·금융자산 누락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신고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가 3일 공개한 행정·입법·사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4곳의 공직자윤리위원회 ‘2005 연차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법부의 경우 국회의원과 1급 이상 국회 공무원 723명 중 부동산이나 3000만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누락시킨 사람은 전체의 19.7%인 143명이었다.행정부는 재산등록의무자 8만 3748명 중 재산상황을 허위기재했거나 누락시킨 공직자는 3942명으로 집계됐다. 사법부는 재산등록의무자 가운데 재산총액이 10억원 이상이거나 재산변동액이 7000만원 이상인 공직자 15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모두 60명의 재산신고 상태를 조사한 결과 누락 신고자가 10명이었다. 그러나 국회 공직자재산윤리위원회는 재산누락자 143명 가운데 41명에게 경고 및 시정조치를 내리고 57명에게 주의를 통보하는 등 해당자에게 대부분 가벼운 징계를 내리거나 불문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北 ‘핵폐기 대상·일정’ 제시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5차 6자회담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을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조태용 북핵기획단장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 정부당국자들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5차 회담과 관련한 양국의 입장을 조율했다. 중국의 리빈 한반도 담당 대사가 이번주 북한 방문에 이어 워싱턴을 방문하게 되면 5차 회담의 윤곽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11월초 예정대로 열릴 듯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공동성명이 발표된 직후 북한이 ‘선 경수로 후 핵폐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다음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송 차관보는 18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회담에 나오느냐 여부는 논의의 초점이 아니다.”며 북한의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국무부의 한국담당 핵심 관계자도 “11월 첫째주에 5차회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각국의 이행계획 비교 일단 회담이 열리면 각국은 지난 공동성명에 기초한 이행계획 또는 행동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송 차관보는 밝혔다.관심의 초점은 북한이 구체적인 핵폐기 대상 및 일정을 제시할 것인가 여부이다. 그것이 북한에 대해 미국이 요구하고, 다른 참가국들이 기대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폐기 이행계획을 제출할지, 다른 참가국에 경수로 건설 이행계획 제출을 요구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송 차관보는 우리 정부의 이행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미 머리 속에 정리돼 곧 문서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이행계획은 지난해 내놓은 이른바 ‘6월 제안’이 근간이 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이 임시적으로 핵폐기 대상 시설을 신고한 뒤 3∼6개월 뒤 다시 누락된 부분을 포함한 최종 신고를 하고 검증을 받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미국은 검증 시스템 강조 미국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검증이다. 힐 차관보는 지난 6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추진중인 모든 핵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폐기하며, 그것을 검증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을 방문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18일 “북한과의 어떠한 합의도 강력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북한이 이행계획을 제출해 논의가 본격화되면 회담의 주요 이슈별로 분과 회의가 열릴 수도 있다고 송 차관보는 말했다. 힐 차관보도 하원 청문회에서 ▲핵폐기에 대한 검증 ▲경제협력 ▲에너지 지원 ▲북·미관계 정상화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 포함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6자회담과는 별도의 틀에서 이뤄진다. 송 차관보는 “앞으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켜 나가야 할 주체는 남한과 북한”이라고 강조해 남북한 중심의 평화체제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송 차관보는 “각국이 준비해온 이행계획을 비교해 보면, 필경 같은 부분보다 다른 부분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온 길보다 더 먼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도 하원 청문회에서 “문제가 매우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다.”면서 “어려운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dawn@seoul.co.kr
  • 중구 “복지 1등구 넘보지마”

    ‘틈새계층 돕기, 기초자치단체가 이끌어 간다.’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 안전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가 종합 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다.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2일 운영에 들어간 중구 사회안전망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처리를 위한 내부망 시스템과 구민, 대상자, 후원자 등 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중구사회안전망 홈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관내 저소득 가정에 지원되는 각종 복지서비스 수혜 내역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보건·복지행정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이외의 차상위계층과 정부의 저소득층 법적지원 현황 내역 이외의 지역복지 서비스 전반이 데이터로 묶이지 않아 지원이 중복 또는 누락되는 등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데 착안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전국 시·군·구 보건복지행정 시스템, 중구보건소의 방문간호 시스템과 연결,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에 대한 현황 자료를 공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동사무소 사회복지사들이 해당 가정 생활실태 조사, 상담 등을 거쳐 구청 사회복지과로 차상위계층 선정을 신청하면 사회복지과에서 이를 기초로 심사를 벌여 승인해준다. 구청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마련한 사회안전망 홈페이지에는 사업 소개와 각종 시설에 대한 정보, 후원과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코너와 주민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메뉴로 구성했다. 중구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안전망 사업을 통해 방문간호사 1인1동 전담제를 실시하고 지원대상을 기초생활수급권자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재가요양환자, 장애인 등 경제사정이 매우 나쁘면서도 법적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돌볼 수 있게 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억이상 건설현장 근로자 고용보험 전자카드제 도입

    노동부는 4일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인천·경기지역 총공사금액 200억원 이상인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일용근로자 고용보험 전자카드 사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일용근로자가 건설현장에 설치된 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와 같은 전자카드를 접촉해 자신의 근로일수를 직접 체크, 고용안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 실업급여 지급시 활용토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건설현장을 자주 옮겨다니는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이 근로일수의 신고 누락이나 지연 등으로 상용 근로자에 비해 실업급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받을 수 없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또한 건설업 일용 근로자가 동절기 등 일할 수 없는 실업기간에 손쉽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마지막 한 그루 나무가 잘려지고,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순 없다는 것을….” 캐나다 중앙부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크리(Cree)족’의 한 예언자가 남겼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오랜 세월, 자연을 수탈의 대상으로만 삼아 온 인류 문명의 어두운 결말을 내다본 불길한 경고로도, 파멸에 이르기 전에 현명하게 맞서라는 잠언으로도 읽힌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급속한 감소, 북극 빙하가 수십년내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는 전망, 그리고 초강대국 미국을 무릎 꿇린 태풍 ‘카트리나’ 등 인류는 여전히 환경에 위해를 주고 있지만 자연의 반격 또한 점점 거칠어져 가고 있다. ●“환경교육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인디언 예언자의 말대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면, 그 주체는 누구일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물려 줄 책임이 있는 어른들의 당연한 몫이지만 ‘미래 세대’도 이에서 빠질 수는 없다. 환경정의연구소(소장 한면희)와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환생교)’은 이런 점에 천착해 지난 2001년부터 청소년들이 배우는 중·고교 교과서의 내용을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분석해 왔다. 여러 환경문제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떤 안목으로, 어떻게 해결책을 찾도록 가르칠 지에 대한 의무가 현 세대에 주어져 있는데, 그 주요한 수단이 ‘교과서를 통한 환경교육’이라는 것이다. 수년 전 중·고교 선택과목인 ‘환경교과서’를 도마에 올린 데 이어, 올해엔 ‘사회교과서’를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과 함께 개최한 ‘중등 사회교과서의 환경 건전성 평가’ 세미나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교과서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설득력이 높다.“현대사회에서 환경문제는 단순 재해와 같은 자연현상만이 아니라 인간가치와 욕구, 그리고 사회적 제도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환생교 이수종 사무처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 단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들이 배우는 16종의 사회교과서를 꼼꼼히 분석한 뒤,‘환경 지속성’ 등 관점에서 이를 평가했다. 이들은 “학교 환경교육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진단하면서도,“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배워도 될까?”란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대목도 분석대상 교과서 대부분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한다. ●핵폐기장 문제 등 ‘님비´ 탓으로 우선 환경문제의 주체와 원인 등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디딤돌출판사에서 펴낸 고교 1년 사회교과서 ‘열대우림 파괴’(120쪽) 대목이 대표적이다. 그림설명을 통해 “열대림 축소의 주 요인은 (원주민의)화전경작 때문”이라고 썼을 뿐 다른 어떤 요인도 제시하지 않았다. 요컨대 지구의 ‘산소통’ 역할을 하는 열대림이 빠른 속도로 감소해 인류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원인을 전적으로 원주민 탓으로 돌린 셈이다. 조지연(서울 양재고) 교사는 “열대우림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은 선진국의 목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벌목과 (대부분 선진국에서 소비되는)식육용 가축을 키울 목장을 만들기 위한 벌채”라면서 “이런 사실을 누락시킨 것은 사안을 왜곡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쟁점과 갈등을 불러일으킨 환경문제에 대한 편향된 시각도 노출됐다. 거의 모든 고1 사회교과서들이 핵폐기장과 화장장, 쓰레기소각장 건설과 지역주민의 반발을 언급하면서 이를 ‘님비(NIMBY·내 뒷마당엔 안된다)’ 및 지역이기주의 현상으로 부각시켰다. 직접적으로 환경권·건강권을 침해받는 주민쪽에서의 접근은 부족한데, 이럴 경우 민주사회에선 당연한 시민의 권리주장을 학생들이 부정적 안목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얘기다.‘성숙한 시민의식의 출발점’이란 시각을 제공할 순 없더라도 최소한 균형잡힌 관점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정책에 대한 ‘일방적 편들기’에 가까운 중3 교과서의 기술은 특히 문제로 꼽혔다. 핵폐기장 등 사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유없는 반발의 당사자로, 정부는 ‘국가 중요사업이 갈등으로 표류하는 것을 걱정하는 산업자원부 관계자’ ‘반발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공무원’ 등으로 묘사됐다. 이수종 사무처장은 “사례로 든 대부분의 환경쟁점 사안들이 진행과정이나 근본 원인에 대한 설명을 배제한 채 그저 갈등을 겪는 일반적 사건으로만 설명돼 있다.”면서 “다양한 관점 제시없이 갈등사례를 반복 나열할 경우 환경현안을 기계적·습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교육 양·질 향상시켜야” 중·고교에 환경과목이 선택적 독립교과(중학교는 ‘환경’, 고등학교는 ‘생태와 환경’)로 신설(1995년)된 지 10년이 지났다. 환경문제가 국내·국제적으로 인간의 삶과 생태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추세에 맞춰 환경교육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져 왔다. 그러나 양적 측면에서의 환경교육은 지난해 하향곡선을 그렸다.2000년대 들어 3년 연속 증가해 온 일선학교의 환경과목 선택률이 지난해 뚝 떨어진 것이다.(그래프 참조) 중학교의 경우 전국 2858개교 가운데 368개교(12.9%), 고등학교는 2071개교 중 565개교(27.3%)로 전체 평균은 18.9%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부산(78%)과 충북(55%)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는 5∼10%대 수준에 그칠만큼 관심도가 낮았다. 이 사무처장은 “학교 환경교육의 교육적 효과가 의문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여러 선진국처럼 모든 교과에서 분산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환경교육 내용들이 생태적 합리성을 갖추도록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환경관련 교과의 교육과정 개정을 진행 중인데, 교육부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달 개편시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로선 선택과목인 환경교과를 의무화로 바꾸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창규 민간환경협력과 사무관)”이라고 판단, 각 과목에 환경관련 교육의 양과 질을 확충·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환경과 사회, 인간의 삶과 생태계를 바라보는 올바른 안목을 키워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론스타등 5개 외국계펀드 탈세 2148억원 추징

    론스타등 5개 외국계펀드 탈세 2148억원 추징

    국세청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등 5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214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이와는 별도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일부 외국계 펀드의 고위 관계자들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곧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상률 국세청 조사국장은 29일 “지난 5월부터 6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면서 “이 가운데 조사를 마친 5개 펀드에 대해 2148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5개 펀드는 론스타, 칼라일, 웨스트브룩, 골드만삭스,AIG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펀드는 주로 조세피난처에 실제로는 영업에 관여하지 않는 도관(導管·conduit)회사를 이용해 탈세해 왔다. 또 해외 본사에 정상 이자율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면서 국내의 소득을 빼돌리는 등의 수법도 탈세의 전형적인 유형이었다. 징세액을 유형별로 보면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국내에 투자한 뒤 조세조약을 남용한 조세회피 1473억원 ▲해외 관계회사에 고율의 이자지급 등 국내소득의 해외 이전가격 누락 302억원 ▲증권거래세 신고누락 및 본·지사 비용배분 잘못 등 기타 373억원이다. 윤종훈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총 2148억원의 추징세액 가운데 일부 펀드는 300억∼400억원의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징액이 가장 많은 론스타가 국세청의 방침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한 국장은 “내·외국 자본에 대해 차별없이 과세하는 게 공평과세”라면서 “이에 따라 거액의 소득을 올리고도 관련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일부 외국계 펀드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4월부터 진행중인 음성·탈루 소득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235명에게 3918억원을 추징했다.4명은 조세포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외국환관리법 등 관련 법규 위반자 22명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또 부동산투기 및 투기조장 세력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2231억원을 추징하고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관련 법규 위반자 54명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도관회사란 소수이기는 하지만 직원도 있고 일도 한다는 점에서 실체가 없는 서류상의 회사인 페이퍼 컴퍼니와는 구별된다. 도관회사는 실질적인 소득이나 자산의 지배 및 관리권이 없는 조세회피 목적만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돈이 거쳐가는 통로로 만들어진 회사로 보면 된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로또사업자 선정 KLS 직접관여

    로또복권 시스템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측이 사업자 선정기준을 배후에서 조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로또복권 특혜의혹을 조사중인 감사원은 26일 KLS의 박모 이사가 시스템 사업자 선정 관련 보고서를 미리 수백 차례에 걸쳐 수정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정대상 기관이 선정기준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미로 사업자 선정과정상의 비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감사원이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로또복권 의혹 감사결과에 따르면, 영화회계법인은 지난 2001년 6월 국민은행으로부터 시스템사업자 선정 및 수수료율 결정방식에 대한 보고서 용역을 받았다. 하지만 회계법인측은 이 용역보고서를 국민은행에 제출하기에 앞서 한달여 전부터 박 이사와 주고받으며 수정작업을 벌였다. 이후 국민은행측은 박 이사가 수정한 보고서를 그대로 수용, 결국 KLS가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측은 “문서추적을 통해 회계법인의 용역보고서를 KLS의 박 이사가 직접 수정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LS는 경쟁사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제시하고도 사업자로 선정돼 특혜의혹을 받아왔으며,KLS와 영화회계법인, 국민은행간 유착의혹이 제기돼 왔다. 감사원은 또 국민은행이 2001년 11월 정부에 사업승인 신청을 하면서 비정상적 과다 수수료율 부분을 은폐했으며,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도 핵심내용이 누락됐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사업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로또복권의 당첨확률 조작의혹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했으나 현재로선 조작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재난안전토목기술봉사단 첫 발족

    각종 재해발생시 피해현장 분석과 복구 방안을 검토 및 제시하는 ‘재난안전 토목기술봉사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탄생한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15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민간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난안전토목기술봉사단’을 발족하고,(사)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전문기술지원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각종 재해·재난 발생시 비전문가인 일선 공무원들이 피해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결여된 전문성과 정확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관련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피해 원인규명과 정확한 분석으로 응급 조치 및 복구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 최단시간내 복구계획을 수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족한 재난안전 토목기술봉사단은 부산·울산·경남지회 전문기술단 6개분야(토질 및 기초, 토목구조, 도로 및 교통, 수자원, 해안 및 항만, 토목시공) 2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재해발생시 피해조사 및 복구지원, 취약시설물 안전점검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우선 제14호 태풍 나비에 대한 피해조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술봉사단 발족으로 전문성이 강화되고 피해 집계 등의 정확성으로 피해내용의 과다·과소·누락 등의 문제점 보완과 정확한 원인분석으로 재해·재난에 대한 예방책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사업 부도…직원 월급 밀려 파산후 채무 면하면 안줘도 되나

    Q개인사업을 하다가 최근 부도가 났습니다. 지난 1기분 부가가치세도 못 내고 직원들 월급도 2개월 정도 밀렸습니다. 이제 파산을 신청해 남은 채무를 면하고 싶습니다. 면책을 받으면 모든 채무가 면해지나요. - 한만운(45) A파산은 계약에 의해 발생한 채무에 대해 인정됩니다.“채무자는 언제든지 파산을 선택해 가진 재산을 다른 채권자에게 주고 채무를 면할 수 있다.”는 조항이 보이지 않는 잉크로 모든 금융거래 계약서에 쓰여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채권자로서는 채무자의 자력을 심사해 빚을 줄지 말지를 결정할 기회가 부여됐다는 전제하에 시행되는 경제규제입니다. 그렇다면 계약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닌 채무는 면책의 대상에서도 빼는 것이 이론적으로 정당하고, 파산법은 이를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세금·벌금·추징금과 같은 국가 채권은 면책이 부인됩니다. 국가가 계약 때문에 세금을 걷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를 면하기 위해서는 세금은 5년 또는 10년, 벌금은 3년과 같은 시효제도의 혜택을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로 사람을 때려 불구로 만들었을 때 치료비나 위자료처럼 고의로 가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도 면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돈을 횡령했을 때 그 금액 상당의 손해배상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해자가 채권 발생 여부에 대해 관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면책을 해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현행법은 과실로 인한 불법행위로 발생하는 손해배상을 면책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데,2006년 4월부터 시행되는 새 법에서는 중대한 과실로 타인의 생명 또는 신체를 침해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도 면책 범위에서 제외해 그 범위를 확대합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등이 예가 됩니다. 셋째로 임금입니다. 새 법에서는 임금과 퇴직금 전액이 면책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노사는 계약에 의해 발생하는 관계이지만, 함부로 직장을 옮길 수 없는 근로관계의 특이성에 비추어 근로자를 보호하자는 이유에서입니다.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넷째, 채무자가 악의로 파산절차에 신고하지 않은 채권입니다. 채권자에게 면책에 관하여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면책이 부인됩니다. 다만 실수로 채권자를 누락한 경우에는 면책의 효력이 미칩니다. 특히 사업자로서는 세금을 내기 힘들거나 종업원 급여가 밀릴 때 심각하게 파산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 外投기업에 300억 줄줄 샌 관세행정

    관세 징수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조세포탈을 방조하고 있는 데다 관세 체납자에게 오히려 국세를 환급해 준 사실도 적발됐다.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국고손실액만 300억원이 넘는다. 감사원은 8일 관세청과 지방 세관을 상대로 실시한 ‘관세 과세자료 활용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관세 징수 누락분을 추가징수하는 한편 관리강화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관세관리의 허점은 산업자원부와 외국환은행,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기관의 업무공조마비가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은 관세 징수의 취약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외자유치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관세감면제가 오히려 관세탈루에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기관도 관리를 소홀히 해 이들 기업의 조세포탈을 부채질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가 실제 투자한 금액만 면세 대상인데도 외국자본과 관계없는 수입품도 면세처리한 사실이 다수 적발됐다. 일례로 서울 강남에 위치한 반도체장비업체는 193억원의 외국자본을 유치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 유치금액은 68억원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이 회사는 유치금액을 속여 162억원어치의 수입물품에 대해 면세를 신청,18억원의 관세를 부당 면제받았다. 또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면세를 받았다 하더라도 외국투자가가 3년 이내에 소유주식을 처분할 경우 관세면제를 취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산자부와 외국환은행에서 외국투자가의 주식양도사실을 관세청에 통보하지 않아 추징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유치로 60억원을 면세받은 전북의 모 자동차회사에 대해서도 외국투자가가 1년도 안 돼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추징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내에 외국인 투자기업이 1600여개에 달하지만 이번 조사는 면세금액이 5억원 이상인 25개 기업만을 대상으로 샘플조사한 것”이라면서 부당면세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본사 조승진기자 과로 순직

    본사 조승진기자 과로 순직

    서울신문 정치부 조승진 차장이 6일 오전 9시25분쯤 출입처인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누적된 과로로 순직했다.43세. 고 조 차장은 지난 1991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전국부·특집기획부를 거쳐 정치부 기자로 활약해 왔으며, 경제관련 기사 심층보도로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한 군내 보고 누락 의혹사건에 대한 단독 기사를 취재하는 등 수차례 특종보도를 했다. 고인은 5일 국방부 국방개혁안 발표를 바탕으로 6일자 1면에 ‘군병력 18만명 줄인다’등의 기사를 작성하며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등 최근 과로가 누적돼 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6호실이고, 장례는 8일 오전 8시 서울신문사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명자씨와 아들 현우(10)군이 있다.(02)2072-2022.
  • 신기남의원 ‘기지개’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신기남 의원이 정치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장은 선친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한동안 정치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주도하고 있는 ‘신(新)진보연대 준비모임(가칭)’이 4일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어서 정치 활동 본격화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행보는 최근 ‘친일 인명사전 편찬위’의 친일인사 명단에서 선친 이름이 누락된 것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신 전 의장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선친 관련 문제에 관한 저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선친의 청년시절 행적과 관련해 저는 역사 앞에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친이 친일인사 명단에 포함되든, 되지 않든 관계없이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진정으로 화해하는 새로운 국민 통합의 역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새 진보주의를 지향하는 신 진보연대에는 구논회 노현송 의원 등 당 의원 9명을 포함, 원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모임은 신 전 의장의 차기 서울시장 도전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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