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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피상적 진단은 공허하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언론 자유의 일차적인 목표는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데에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가 기대하는 언론의 역할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그 정보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의 삶 혹은 전체 사회의 문제 해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언론은 이러한 임파워먼트(empowerment) 과정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문제를 개선하며 그 결과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언론은 문제의 진단을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논의하고 시민들이 어떻게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주 서울신문의 보도를 평가해 보자. 19일자 1면의 ‘인터넷·게임중독 20만명, 치료 청소년은 200명뿐’이라는 기사는 시의적절하게 중요한 의제 설정을 했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 인터넷·게임 중독은 정신질환의 일종이며, 적절한 치료나 상담을 통해 치유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중독자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적절한 문제 진단이었다. 그러나 3면에 이어진 기사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인터넷 중독과 치료 사례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했을 뿐, 상담과 치료 과정, 그리고 그 효과에 대한 구체적이고 분석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지원센터와 치료병원의 연락처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상담 및 치료 과정이나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누락되어 있다(눈에 거의 띄지 않는 곳에 대표전화와 홈페이지 주소를 소개했으나 불충분했다).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개인적 수준의 대처 방안에만 초점을 맞춘 것도 다소 불만족스럽다. 학교 교육,PC방 등에 대한 정책 등 사회적 차원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하고 가능할지 함께 제시되었더라면 문제 해결을 위한 더 훌륭한 숙의 공간이 되었을 것이다. 19일자 24면 ‘한국 언론보도 충격적으로 잘못돼 있다’는 한·미간 언론정보교류 심포지엄 보도를 통해 취재원의 협소함이나 편향적이고 선택적인 기사 작성 등 한국 언론 보도의 잘못된 관행들을 진단하고 있다.20일자 사설 ‘부끄러운 한국 언론의 자화상’은 더 나아가 신문의 권력화와 상업주의 문제 등까지 거론하며 언론의 위기라는 현실 인식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언론의 잘못된 관행이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에 그칠 경우 언론에 대한 불신감과 냉소감만 부추길 위험이 있다. 언론의 반성과 자기성찰은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번째 수순이기는 하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공허한 대안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지적되어 온 취재원 다양성 부족이나 국가기관에의 과도한 의존, 정치 보도의 편향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이 일회적 진단 보도에 그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밖에 기사 내에 숨겨진 마케팅 요소들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21일자 섹션신문 WE 9면 ‘딱, 내 스타일’은 인테리어와 피부 미용에 대한 기사를 담고 있는데, 특정 브랜드와 제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마치 기사광고(advertorial)와 같은 느낌을 준다.22일자 신문 15∼18면 등 총 네 면을 할애하여 사회공헌 우수기업의 활동을 소개하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한 것은 바람직하나, 어떤 기준과 과정을 통해 해당 기업들을 사회공헌 우수자들로 선정했는지 등 기획의 배경 설명이 충분치 않아 기업PR 공간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방송의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상기할 때, 자칫 마케팅 요소를 내재할 수 있는 보도에 대해서는 윤리적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경제정책 돋보기] 상속·증여세제 합리화 논란

    정부가 중장기 조세개편을 추진하면서 상속·증여세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가 않다. 특히 세율을 당장 조정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과세표준을 산정하는 방식은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드세다. 일각에서는 법률 공방의 차원이 아니라 정치권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부, 찬반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줄타기 전략 재정경제부는 연초 마련한 중장기 조세개편안에 상속·증여세 개편을 과제로 설정했다. 하지만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삭제했다. 기업 경영의 ‘대물림’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여전히 곱지 않다는 정치권의 주장을 반영했다. 이후 재경부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신세계가 지난 7일 떳떳이 증여세를 내고 2세에 경영권을 물려주겠다고 발표하자 논란은 점화됐다. 2세 승계 작업이 진행중인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은 ‘정당한 행동’이라고 치켜세웠지만 각종 세미나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업의 경영의욕을 복돋우려면 세율을 낮추거나 납부를 유예해 달라는 등의 주장을 내세웠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일 “학계와 연구기관 등 전문가들 사이에선 세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속·증여세율은 ▲1억원 이하 10% ▲1억∼5억원 이하 20% ▲5억∼10억원 이하 30% ▲10억∼30억원 이하 40% ▲30억원 초과 50%이다. 구간별로 세금을 매기는 누진세율 체제이다. 기업의 경우 금액이 커 거의 최고 세율인 50%를 적용받는다. 증여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와 동시에 납부해야 하지만 세금의 4분의 1만 내고 나머지는 3년간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재계, 경영권 보호를 위해 세부담 낮춰야 재계가 주장한 내용은 크게 5가지이다. 첫째, 조세의 합리화다. 부의 축적과정에서 누락된 소득세를 상속세로 보완해 부(富)를 재분배해야 한다는 취지의 현 세제는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상속이나 증여도 정당한 재산 취득의 하나로 간주해 과세해야 한다는 것. 둘째, 주식을 물려줄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과표에 가산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상속·증여세법은 최대 주주와 특수 관계자가 소유한 주식의 합이 전체의 50% 이상이면(이하이면) 물려주는 주식 가격에 30%(20%)를 더해 과표를 산정한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 때에 시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 관례를 감안해서다. 하지만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가에는 이미 프리미엄이 반영됐기에 과표 산정시 시가로 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한다. 셋째, 상속·증여세 분할납부 기간을 3년에서 최장 10년까지 연장하고 넷째, 지분을 받은 시점이 아니라 처분한 시점에서 과세하며 다섯째, 가업상속의 경우 현재 1억원인 추가 소득공제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했다. ●재계·전문가·시민단체의 반응은 제각각 대한상의는 지난 11일 상속·증여세 부담을 경감해 달라는 경제계 전언을 국회에 전달했다. 의원들이 나서 법을 만들어 달라는 취지에서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의 상속·증여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50%의 세율에다 최대주주 할증률까지 적용하면 경영권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비용을 들여서라도 절세의 수단을 강구한다고 항변했다. 남들은 탈세 운운하겠지만 달리 방편이 없다는 뜻이다. 조세연구원도 재경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상속세는 소득세와의 관계에서 볼 때 2중과세의 문제가 있다.”면서 “지금은 사회가 투명해졌기 때문에 세부담을 완화해 주는 게 경제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관련 세제를 합리화하고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도입으로 상속·증여세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의 시민단체는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2세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을 전제로 한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상속요인이 발생한 납세자 가운데 세금을 낸 사람은 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2004년 상속·증여세는 총 세수 110조원의 1.5%인 1조 7082억원에 이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집 명의 돌려놨는데 ‘회생’ 되나요

    Q직장인입니다.3년 전 시가 2억원의 빌라 한 채를 사서 가족과 함께 살았습니다. 은행에 1억 5000만원, 다른 금융기관에 1억 5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지만, 월 평균 800만원 정도 수입이 나와 이자를 갚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 친구와 함께 카지노에 가서 돈을 날리고 거기서 사채업자인 ‘꽁지’에게 일주일 이자 10%짜리 돈을 몇 백만원 빌려 썼습니다. 돈을 더 빌려 주겠으니 부담없이 놀러 오라는 꼬임에 빠져 몇 번 가다 보니 1억 5000만원까지 빚이 늘었습니다. 이제 손들고 개인회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도박 사실을 안 아내의 종용으로 집을 교회에서 만난 친구 명의로 돌려놓았습니다. 이런 경우 개인회생을 해도 면책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 정선가(45) - A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회생이나 개인회생을 선택하면 지장이 전혀 없습니다. 회생과 개인회생은 과거를 묻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의 채무이행을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록 정선가씨가 집을 남의 명의로 돌려놓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회생이나 개인회생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론 파산의 경우에는 면책장애 사유가 됩니다. 회생은 말하자면 파산을 뒤집은 형태 또는 파산의 변태입니다. 파산에서는 현재 가진 것을 내놓고 미래를 해방 받지만, 회생은 앞으로 벌 소득 중 상당 부분을 채권자에게 갚는 것을 대가로 하여 현재 가진 것을 지킵니다. 파산절차에서 채권자에게 배당해 준 재산을 즉시 돌려 받고 앞으로 버는 돈으로 그 값을 치러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정선가씨가 버는 돈에서 월 500만원씩 5년에 걸쳐서 갚고, 정선가씨의 집을 유지하는 것이 본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선가씨가 집을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놓았다고 해도 앞으로 정선가씨가 채무이행을 성실하게 한다면 채권자로서는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채무자가 회생 신청 이전에 재산을 다른 곳으로 은닉했다고 할지라도 회생계획이 성립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채권자들로서는 그 이행이 성실하게 이루어질 것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를 기대할 권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경우에는 채무자인 정선가씨가 명의를 돌려놓은 재산을 다시 정선가씨 앞으로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실무상으로는 이것을 부인권의 행사라고 표현하며, 이 부인권 행사를 성실하게 하지 않으면 회생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고 채권자들은 채무자에게 돌아온 재산에 대해 담보를 설정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선가씨 행위는 형법상 강제집행면탈죄를 구성합니다. 따라서 정선가씨가 징역을 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금융기관은 잘못을 뉘우치고 일부라도 갚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채무자를 고발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박빚을 준 사채업자는 고발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도박빚은 법률상 갚지 않아도 되고, 경우에 따라 자신들이 도박개장이나 도박방조로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회생은 회생의 특수한 형태입니다. 즉 5억원 이하의 채무에 대해 보다 간소한 절차가 규정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입니다만, 예를 들어 누락된 채무가 있으면 개인회생에서는 면책을 받지 못하지만 회생에서는 면책을 받는 것과 같은 기술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관하여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동북공정은 25년간 계속된 中의 국가전략”

    “동북공정은 25년간 계속된 中의 국가전략”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중국의 ‘동북공정’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 정책위원회가 개최한 ‘중국의 역사왜곡,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에서는 무엇보다 대응방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항공대 우실하 교수는 “새로 출범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관료와 역사학자들로만 구성하는 것은 문제”라며 “동북공정을 ‘고구려공정’쯤으로 보아온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 중국의 국가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국대 복기대 교수는 “오늘날 이런 어려움을 맞는 것은 과거 일본학자들이 구미에 맞게 만든 연구결과들을 무비판적으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수요모임’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전 고구려연구회장인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중국은 25년 이상 이 문제를 용의주도하게 연구해 왔다.”면서 “사대주의 사상에 빠져있거나 기존의 연구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연구자들이 국민들을 자포자기 심정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흥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국이 일부 고구려사 왜곡을 시정했으나 원래 상태로 복원한 것이 아니라 고대사 기술자체를 누락시키는 방법을 취한 것으로, 우리측 요구를 전면 수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스웨덴 복지모델 마침표 찍나

    스웨덴 복지모델 마침표 찍나

    높은 세금(소득세율 30∼55%)으로 질 높은 공공 서비스와 복지 혜택 제공,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체제와 자본주의 기업의 절묘한 결합, 중앙집중화된 임금 교섭, 피고용자의 30%가 공공 부문에 종사할 정도로 ‘큰 정부’ 지향….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조차 부러워해 온 스웨덴의 복지국가 모델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65년간 집권해온 사회민주당(SDP) 주도의 중도좌파연합이 17일 총선에서 우파중도연합에 정권을 내줄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거 판세는 어느 쪽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이다. 영국 BBC는 “스웨덴 모델의 미덕이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좌우파 엎치락 뒤치락 계속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자유당, 중도당, 기민당의 우파연합은 47.7% 지지율로 예란 페르손(57) 총리가 이끄는 좌파연합(46.7%)을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금 앞서 실시된 조사에선 사민당, 녹색당, 좌파당의 좌파연합이 0.7%포인트 차로 우파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막판에 자유당 운동원들이 SDP의 선거 전략이 들어있는 컴퓨터를 해킹한 사실이 들통나 자유당 당수가 사임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좌파연합의 실권 위기가 초래된 것은 높은 실업률 탓이다. 올해 전반기 실업률은 5.7%로 집계됐지만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종사하는 이들의 2.7%가 누락된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야당은 실업률이 20%에 육박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15% 수준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에릭슨, 이케아, 볼보 등 뛰어난 글로벌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나라 50대 기업 가운데 1970년 이후 창업한 것이 한 군데에 불과할 정도로 세금과 각종 규제 때문에 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것이 선거 쟁점이 되고 있다. 24세 이하 청년들이 복지 시스템을 믿고 취업을 하지 않아 그 부담이 그대로 납세자에게 전가되고, 조직률이 80%나 되는 노동조합이 너무 쉽게 파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노동 관련 법률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BBC는 덧붙였다. ●우파연합 승리해도 노선 보정(補正) 그칠 듯 따라서 우파연합의 기치는 당연하게도 ‘시장 개혁’으로 모이고 있다.370억크로네(약 4조 75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안을 제시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통해 기업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복지 모델의 근간이 위협받게 된다. 그러나 우파연합이 승리하더라도 영미식의 대폭 감세와 과감한 민영화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BBC는 전했다. 우파연합 스스로도 4년 전 총선에서 급진 개혁을 내걸다 표심을 잃은 기억 때문에 중도 성향을 강화하는 데 신경을 쏟고 있다. 즉 좌파적인 복지 모델의 근간은 유지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식으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이에 3기 연임을 노리는 페르손 총리는 250억크로네(2조 9500억원)의 재정지출 증가를 통해 실업보험금과 육아비, 의료비 보조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인 프레드릭 카렌은 “유권자들은 세금을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으며 다만 변화를 원하고 있다. 그 변화는 복지센터, 학교, 병원 등에서의 선택권을 넓혀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기업인은 “스칸디나비아에서 자유주의 혁명은 있을 수 없으며 영미식 개혁에 휩쓸릴 수도 없다. 다만 약간의 변화가 필요한데 많은 이들이 기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일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세제개편안 배경과 국세행정의 합리화/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06 세제개편안’은 경제성장 지원과 조세제도의 선진화, 조세형평 제고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세원투명성 제고,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핵심 분야로 정했다. 참여정부는 자영업자의 세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금영수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평과세 실현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이번에도 현금영수증 가맹점의 가입 의무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 기피자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 도입은 눈여겨볼 만하다. 뉴질랜드 등에서 적용하는 사업용 계좌제도의 도입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지속적인 세원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첫째 국민의 조세의식 제고, 둘째 선진화된 세제 시스템, 셋째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의 정착, 넷째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제도적 장치의 도입 등이 선결과제라 하겠다. 소수 공제자 추가공제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다자녀 가구 추가공제로 전환하겠다는 것도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으로 근로자 세부담이 증가하지 않고 감소된다고 발표했다. 소수자 추가공제 폐지 등으로 세부담은 5800억원 늘지만 다자녀 추가공제와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등으로 6700억원의 세부담이 감소돼 전체적으로는 900억원 줄어든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의 출산율 1.08명이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1700만명으로 크게 감소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 입장에서는 출산율 제고가 가장 큰 정책목표이며 이는 어느 정부라 해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소득세를 납부하는 근로자는 49% 정도이다. 미국 68%, 영국 80% 등 대부분의 선진국가가 70∼80% 수준인 점에 비추면 우리는 너무 낮다. 결국 그만큼 세금을 내지않는 사람들이 많은, 즉 소득공제의 수준이 높은 것이다. 이는 연례 행사처럼 소득공제액을 인상 또는 신설했기 때문이다.1996년에 도입된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제도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다자녀 추가 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아이를 낳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 대다수 소수 가구나 독신자들의 반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국세청에서 발표한 고소득자들의 탈세규모를 보면 신고대상 소득 가운데 60%를 누락시키고 나머지 40%만 신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제 국세청이 효율적인 세무행정에 나서야 한다. 효율적인 조세부과는 ‘거위의 털을 뽑으면서 거위가 소리를 내지 않게 하는 기술’에 비유된다. 그만큼 조세부과가 정교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빗댄 말이다. 국세청의 세무행정은 합리적이고 활동적이면서 신속하고 정중하며 사려있게 집행돼야 한다. 즉, 무소불위의 행동이 아니라 조세법률주의에 충실히 입각해야 한다. 과학화, 투명화, 합리화한 국세행정의 실현을 기대해 본다. 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 全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

    全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이 지명절차의 하자 등을 문제삼은 제1야당인 한나라당 등의 반대로 국회에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여야의 대치상황이 한동안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극적인 타협이나 어느 한쪽의 결단이 없으면 정국 경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로써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일러야 다음 본회의가 열리는 14일에나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윤영철 현 헌재소장의 임기가 끝나는 14일까지도 여야가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전례없는 헌재 공백사태를 빚을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 지명절차의 하자와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삼아 인사청문특위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 본회의 상정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열린우리당은 전체 청문위원 13명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6명을 뺀 나머지 7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지명절차의 적법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회의에 불참, 의결 정족수인 과반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처리될 예정이었던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 참석을 거부,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이 어렵다.”면서 “임기 만료일인 14일을 넘기는 것은 정치권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인 전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 만큼 지명 자체가 원천 무효”라면서 “재판관 청문회를 먼저 거친 뒤 재판소장 청문회를 거치는 법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헌재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서 임명키로 돼 있는 헌법 조항에 따라, 헌재소장 지명 직후 헌법재판관직의 사표를 제출한 전 후보가 법사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와 인사청문특위의 헌재소장 청문회를 각각 거쳐야 하는데, 법사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 절차가 누락됐다는 것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산하 지방공기업 사장을 경영성과에 따라 연임 또는 해임할 수 있게 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 등 34개 계류법안과 헌재 재판관 김종대·김희옥·민형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안 등을 처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감사원 “바다 심의과정 부실”

    감사원 “바다 심의과정 부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오락기에서 연타 및 누적 기능을 삭제하도록 한 문화관광부의 경품취득기준 고시가 지난해 2월4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세부규정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문구가 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 임종빈 제2사무차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등위 세부규정이 연타·누적 기능을 없애도록 한 문화부 고시를 모호하게 한 측면이 있다.”면서 “영등위가 연타 기능을 사실상 허용하도록 세부규정을 완화했는지, 아니면 게임업체들이 불법적으로 적용한 것인지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사행성 성인오락 실태에 대한 예비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이날부터 본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또 영등위가 지난해 사행성 성인오락인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사용설명서에 대한 심사를 누락시키는 등 곳곳에서 부실 심사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모든 동작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인 ‘소스코드’가 심사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프로그램조정심의위원회에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의 소스코드를 감정 의뢰했다. 이와 함께 이해찬 전 총리와 골프회동 후 상품권 업체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미에도 감사원은 지난해 1월30일 1차 신청 때 가맹점 부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2월17일 재심 신청 때까지 한달도 안된 기간에 가맹점이 100곳 이상 늘었다고 신고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 차장은 “예비감사 결과, 바다이야기 사태는 무분별한 규제 완화와 감독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자료 조사와 더불어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궁진·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 유진용 전 문화부 차관,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 영등위 전·현직 심의위원 등에 대한 줄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게임기업체 조폭지분 확인

    사행성 게임기 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의 지분구조에 대한 수사가 29일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일단 사행성 게임기 업체에 폭력조직 지분이 숨겨져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상품권 발행업체의 경우, 폭력조직보다는 업체들의 ‘시장진입’에 도움을 준 정·관계 인사들의 지분이 차명으로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품권 발행업체인 코윈솔루션 주식을 권기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모친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황금성’ 대전 조폭지분 확인 게임기 업체의 ‘조폭연루설’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바다이야기, 오션 파라다이스와 함께 사행성 게임기의 ‘빅3’로 불리는 ‘황금성’에 대전 조폭 B파의 2인자인 정모씨가 지분을 갖고 있었던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검찰은 정씨가 대전에서 H오락실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수익 등을 황금성 제조사인 현대코리아에 투자하고 제조·유통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 정씨의 존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지만, 최근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서 정씨의 지분 참여 사실을 확인하고 1차 압수수색 때 누락됐던 현대코리아의 대전 사무소를 지난 28일 급습했다. 검찰은 황금성과 마찬가지로 대전을 기반으로 사업을 벌인 바다이야기측에도 조폭 지분이 숨겨져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산 지역을 석권한 ‘야마토’의 경우, 일본 야쿠자 자본이 들어왔다는 소문도 있다.●상품권업체 지분·차명 여부 분석 검찰은 19개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지분이 어떻게 나뉘어졌는지와 차명 투자 여부를 분석 중이다. 해답은 이모씨 등 브로커들이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탈락업체 관계자는 “러닝 개런티로 한번에 3억원을 달라고 하는 브로커도 있었지만, 순익의 몇 %를 떼어달라며 아예 지분계약을 맺자고 요구하는 브로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브로커들이 발행업체 지정 로비를 한 뒤, 로비 당사자에게 해당업체의 지분으로 사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안다미로 대표 백억대 돈 관리” 검찰은 이날 상품권 발행업체인 안다미로 김용환(48)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 6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1999년 음악에 맞춰 발판을 밟으며 춤을 추는 게임기인 ‘펌프’를 개발해 업계 큰손이 된 김씨는 2002년부터 경품용 상품권 발행과 인증제 도입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검찰은 경품용 상품권이 도입된 2002년을 전후해 김씨가 부친 등 가족 명의 차명계좌 10여개를 이용해 백억원대 뭉칫돈을 관리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중이다. 안다미로는 올해 초 게임산업개발원의 상품권 위·변조 단속에 적발되고도 살아남아 이 과정에서 김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윤상림 동생 어뮤즈산업협 이사 한편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동생이 김씨가 이사로 있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영업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004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검·경이 각각 김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가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윤상림씨 등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다이애나 사망’ 다시 수사하기로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음주 운전사고로 숨졌다는 수사 결론에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프랑스 경찰이 수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프랑스 베르사유의 티에리 베탕쿠르 판사는 다이애나의 운전사 앙리 폴을 부검한 병리학자 도미니크 르콩트와 그의 혈액을 검사한 질베르 페펭 박사에게서 새로 진술을 받으라는 명령을 지난주 경찰에 내렸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1997년 다이애나비가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질 당시 운전사가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음주 상태였다고 2002년 결론지었다. 그런데 보고서에 심각한 오류와 누락이 발견되면서 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리기 어렵게 됐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르콩트는 폴로부터 3개의 혈액 샘플을 추출했다고 증언했으나 보고서에는 5개로 돼 있어 결국 샘플 2개가 폴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페펭은 샘플 분석 결과, 폴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혈액 1ℓ당 1.74g이라고 진술했지만 문서상으로는 뒷받침되지 않았다. 게다가 페펭이 실시한 2차 혈액 검사에 관한 문서에는 혈중 알코올 농도에 대해 두 가지 다른 해석이 담겨 있다. 당시 다이애나비와 동승해 함께 숨진 도디 파예드의 부친과 운전사 폴의 부모는 사건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롯 백화점 소유주인 도디의 부친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에딘버러공(엘리자베스 여왕 남편)의 지시로 정보기관 MI6가 다이애나를 살해했으며, 이런 음모를 은폐하려고 혈액 검사를 조작했다고 주장해 왔다. 에딘버러공과 MI6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다이애나의 시신을 검시한 런던 영안실의 책임자 로버트 톰슨은 영국의 스카이윈TV 다큐멘터리와의 회견에서 “장례식 전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임신했다는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소득 57% 탈루… 1065억 추징

    소득 57% 탈루… 1065억 추징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매년 벌어들인 소득 중 평균 5억원 정도를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루는 현금성 매출이었으며, 빼돌린 돈은 주로 해외여행에 쓰거나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세청이 내놓은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 319명 2차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벌어들인 소득 5516억원중 2331억원만 신고하고 나머지 3185억원은 누락시켜 평균 소득탈루율이 57.7%에 달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스포츠센터, 골프연습장, 웨딩산업, 부동산업, 고급음식점, 대형숙박업, 고시전문학원 등의 자영업자들이다. 개인(업체)별로는 1년간 총과세대상금액 8억 7000만원중 3억 7000만원만 신고하고 나머지 5억원은 누락했다고 국세청은 전했다. 국세청은 이들 319명에 대해 1065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이 금액은 이들이 지난 2년간 자진납부한 세액(495억원)의 2.1배에 달한다.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은 “앞으로는 일반 사업자라 하더라도 지능적으로 탈세행위를 한 때는 예외 없이 조세범처벌법을 적용, 추징은 물론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연소득 24억원 가운데 카드외에 현금으로 들어온 매출액 18억원을 부인 명의와 별도의 차명계좌에 분산 입금하는 수법으로 탈루했다.A씨는 지난 5년간 해외여행을 106차례나 다녀왔고, 탈루소득으로 부동산투기를 통해 재산을 늘렸다. 예식장업자인 B씨는 자신이 고용한 근로자의 통장을 탈루 수단으로 활용했다. 현금 결제 고객에게 10%를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현금결제를 유도해 수입금액 15억원을 빼돌린 뒤 종업원의 통장을 거쳐 되찾아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열린세상] 공직자의 숙명적 윤리와 철학/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조선조 양반사회에서 가난은 선비의 떳떳한 도리라 하였지만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죄악이고 사회적 부채일 수도 있다. 불평등이 절대악이라는 공산주의와 필요선이라는 민주주의의 이념 논쟁 속에서 우리는 불평등이 공정한 경기규칙 속에서 이루어진 결과인가 아니면 불공정한 게임룰에서 비롯되었는가를 문제삼는다. 옛 속담에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말이 있다. 이웃이 논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데, 갑종 근로소득세나 세금 한 푼 안 내고 재산만 불린 일부 정치인과 소수의 엘리트층이 손에 옹이가 박이도록 일한 보통사람보다 재산소득이 엄청 많을 때 결과의 불평등을 필요선이라고 공감할 사람이 있겠는가. 변호사, 의사, 회계사, 고위공직자와 국민을 대표하는 선량이 되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들은 모두 벌거벗은 국민의 혈세와 사랑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이다. 이제 현대의 귀족층인 그분들이 화사한 꽃들의 자태를 한껏 뽐내며 국민에게 마음의 보답을 해야 한다. 이것이 꽃의 아름다운 소명이다. 최고의 전문성을 가지고 국민의 생활향상, 복지실현, 지역경제와 기업의 활성화, 교육 문화 육성에 앞장서는 것은 우리들의 소망이다. 더불어 남모르는 자선과 이웃 사랑 또한 그들의 도리이다. 지금껏 자신을 키워준 가족과 사회, 국민을 위하여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눠 베푸는 것은 이 시대의 아름다운 책무이다. 조상을 잘 둔 탓에 또는 천운이 좋아서 남부럽지 않은 재력을 가지는 것은 보통의 행운이 아니다. 하지만 창조적 엘리트들은 돈이 인생 행복의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수단이라는 것을 각심해야 한다. 건강공단의 2005년 통계에 의하면,1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고소득자가 9만 6500명에 달하지만 월급 100만원 미만의 직장인은 무려 180만 8000명이라 한다. 부디 2007년 공직자 재산신고 때부터는 1급 이상 공직자, 국회의원, 판·검사 등 1000여명 중 재산 신고액이 20억원이 넘는 사람들은 사회기부금이나 자선란을 만들어 작게는 1년에 1000만원에서 크게는 4000만원 정도는 불우이웃, 중증장애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장학재단에 쾌척하는 선행이 있기를 빈다. 사회지도층이 되어 현직에 오르려는 선택된 계층은 검증에 앞서 스스로 기부하는 정신을 발휘하는 사회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남을 도와보지 못하고 겸손과 정직, 신념과 목표가 없는 명사는 참된 지도자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의 독버섯일 뿐이다.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가 실시된 이후 현직에 있는 고위직들의 재산이 공개될 때마다 천진한 국민들은 허탈감과 무력감, 때로는 배신감까지 느껴왔다. 최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의 자리는 돈과 부동산을 굴려서 재산을 증식하는 자리가 아니다. 업무상 우월적 직위를 남용한 부당한 부의 축적과 부정부패와 소득의 누락을 멀리하며 국민과 국가에 멸사봉공하여 헌신하는 자리이다. 국민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심어줄 참 공직자의 언행일치와 솔선수범이 이루어질 때 갑작스러운 수마에 허탈하여 망연자실한 국민의 이반된 민심을 달랠 수 있다. 대한민국은 20세기 후반 급속한 산업화의 발전 과정에서 30년 동안 수많은 공직자들이 건강까지 버리며 밤낮없이 일해왔다. 가족과의 정담과 자녀와의 사랑을 나눌 겨를도 없이 명예를 지키며 헌신한 창조적 엘리트 집단이 공직자이다. 국민은 공직자에게 전문성, 공정성, 정직, 성실, 멸사봉공, 애국애족과 함께 선비적인 청빈과 청백리를 기대한다. 이것이 곧 공직자가 품어야 할 숙명적 윤리이며 철학이다. 공직자가 국민으로부터 정서적으로 존경받는 풍토여야만 나라가 살고 정부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민심은 천심이라 하지 않았던가. 국민은 법적 논리에 앞서 정서적 공감을 기대한다.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신청때 채권자를 빠트렸는데…

    Q인터넷 무료 상담사이트를 참고해 혼자 파산, 면책을 신청해 쉽게 면책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때 B금융공사에서 신용보증을 해줬던 것을 모르고 채권자 목록에서 B금융공사를 빠트렸습니다. 알았다면 당연히 올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B금융공사에서 대위변제금 1600만원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저는 면책결정을 받았다고 항변했지만 B사는 자신들이 파산신청 사건에서 채권자 목록에서 누락됐으니 면책 결정 효력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판사도 비슷하게 말합니다. 소송에서 지면 기왕에 받은 면책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나요. -이정희(43) A파산, 면책에 관한 재판은 피와 살이 있는 채무자 자신을 둘러싼 포괄적인 채권관계를 존속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하는 재판입니다. 구체적인 채무 하나하나에 대해 건별로 효력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에서 면책 재판은 개별적인 권리관계에 관한 민사소송과는 성질을 달리합니다. 면책 효력은 본래 모든 사람에게 미칩니다. 특정 채권자가 채무자의 채권자목록에 개별적으로 올라있는지 여부는 관계 없습니다. 그러나 파산법은 파산 절차에서 제외된 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채무자가 악의로 채권자목록에 기재하지 않은 채권자의 채권을 면책 범위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다만 채권자가 파산선고가 있었던 사실을 알았다면 예외가 인정됩니다. 채무자가 파산절차 진행사실을 채권자에게 고의로 알리지 않았고, 또 이같은 사실을 채권자는 몰랐을 때에만 면책 결정의 효력이 미치지 않습니다. 채무자가 고의로 채권자를 누락한 것이 아니라 단순 실수로 빠트리거나 채권자가 알았던 경우에는 면책 결정 효력이 미칩니다. B금융공사는 주된 채권자인 A은행에 이정희씨의 채무를 대위변제하고 구상권을 취득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따라서 이정희씨가 A은행을 채권자목록에 기재했다는 사실은 채권 그 자체에 관해서는 채권자목록에 잘 올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이정희씨가 채권을 악의로 빠트렸다고 단정할 근거가 빈약합니다. 한편 B금융공사는 대위변제를 하면서 A은행으로부터 채무자인 이정희씨가 파산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대위변제를 실행한 구상권자는 채무자의 상환자력이 어떤지 심사하는 게 통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모로 보나 이정희씨가 B금융공사의 채권을 누락한 것을 이유로 B금융공사의 채권이 면책 대상에서 빠진다고 볼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의로 누락된 채권을 면책에서 제외하는 이유는, 채권자의 일부가 파산절차에 의한 배당에서 제외됐을 때 보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채권자에게 배당되는 재산이 없는 파산사건에서는 채권자가 목록에 올라 있으나 올라 있지 않으나 파산절차로부터 어떤 이익도 얻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 채무자 고의로 누락된 채권자라도 실질적인 불이익을 받은 일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무배당 사건에서는 채무자가 의식적으로 목록에서 빠트린 채권이라고 하더라도 면책의 효력을 받는다고 해석하지 못할 게 아닙니다. 이러한 해석에 의하면 이정희씨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은 B금융공사의 패소로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파산법은 법률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분야입니다. 이정희씨와 비슷한 사례에서 채무자는 면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사례도 간혹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정희씨는 이와 같은 입론을 요령 있게 잘 전개하는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권합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법관 933명재산 첫 정밀검증

    대법원은 앞으로 공직자윤리법의 재산공개 대상이 아닌 지방법원 부장 이하 판사들의 재산 내역도 3년마다 정밀 검증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대법원은 검증 결과를 인사자료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사안에 따라 과태료를 물리거나 경고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당초 4년 주기로 법관 재산 실사를 벌이기로 하고 지난해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373명에 대해 실사를 벌였으나 올해 신설된 윤리감사관실 주도로 실사 주기를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최근 사법연수원 20∼29기 출신 일선 판사 933명의 부동산 등 재산등록 내역을 실사한 결과 99명이 부실 신고했다고 밝히고, 본인 소유의 아파트를 누락한 한 명과 부모 재산이나 상속분에 대한 계산착오 및 누락이 확인된 나머지 관계자들에게 보충자료를 요구했다. 지금까지 재산공개 대상인 고법 부장판사(차관급) 이 외에 판사들은 임용시 재산을 등록하고 이후 변경 사항만 신고할 뿐 실사는 받지는 않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전구간 ‘지상화 조건’ 이행하라”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통과구간 지상화를 조건으로 약속받았던 철도변 정비사업이 상당수 누락되자 대전시와 지역 사회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건교부와 기획예산처가 최근 SOC건설추진위에 상정한 경부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에 지상화를 조건으로 약속했던 17곳의 입체화 횡단시설 개량 및 신설,11.7㎞의 방음벽 설치 등은 포함됐지만 완충녹지 14.6㎞를 조성하겠다는 합의내용이 완전히 빠져 있다. 측면도로 13.6㎞ 개설 약속도 80% 정도만 반영돼 6200억원의 지상화 주변 정비사업 국비지원액 가운데 완충녹지 조성비 1000억∼1500억원 등을 포함, 상당금액이 깎일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지상화 조건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조건부 합의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면서 “지하화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도 이날 본회의에서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조건 이행촉구 건의안을 채택, 정부 관계 부처에 보냈다. 1990년 경부고속철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대전도심 구간인 오정동∼판암동 사이 6.7㎞의 지하·지상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다 2004년 5월 정부와 대전시는 완충녹지설치 등 조건으로 지상화에 합의했다. 정부는 대전시 등 9개 시·도와 13개 중앙 관계부처의 의견을 받아 심의키로 해 다음달 중 합의 조건이 얼마나 반영될지 판가름날 전망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자영업자 과세 더욱 강화해야

    올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79억여원의 수임료 수입을 올리고도 1억원만 신고한 변호사에게 종합소득세 45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또 전문직 자영업자 42.8%, 기타 자영업자 54%가 소득신고를 누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망이 그만큼 느슨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유리알 지갑’인 봉급 생활자와 자영업자 간의 조세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조세연구원이 그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놓은 ‘세원 투명성 제고방안’은 이러한 과세 불공평 문제를 해소하고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한 종합처방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책은 성형·미용 수술이나 보약 구입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소비자에게는 ‘당근’으로, 고소득 전문직 등 자영업자에게는 사업용 계좌 개설을 의무화하고 제재조항을 신설하는 등 ‘채찍’으로 접근하고 있다. 목표는 6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소득 파악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세제 개편안에 포함시킬 부분을 선별할 방침이라지만 벌써부터 의사·변호사 등 관련 단체의 반발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과거에도 몇 차례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입법과정에서 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자영업자 세원 노출 방안을 반드시 제도화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는 축재 과정에서의 정당성 상실과 무관하지 않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노령화와 가장 낮은 출산율로 2010년까지 32조원을 쏟아 부어야 하는 등 재정의 지출구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탈루세원 포착, 조세감면 축소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 이상 자영업자 세원 발굴 강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통해 조세 형평성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 “사행성 게임장·PC방 일제 세무조사”

    정부가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사행성 게임장과 PC방에 대해 합동수사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국세청이 이들 분야에 대해 곧 일제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당국의 관계자는 23일 “검찰을 비롯, 범정부 차원에서 사행성 게임장과 PC방에 대한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국세청도 이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게임장과 PC방에서 등록하지 않은 불법기기를 설치하거나 각 게임기의 기록을 삭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출을 누락시켜 의도적으로 탈세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게임장과 PC방의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한 자금이 폭력 조직과 연관됐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자금출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업체서 돈받은 천안시공무원 행자부, 2명에 중징계 요구

    충남 천안시 공무원들이 해외연수 비용조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각종 비위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행자부의 감사에서 직무상 비위를 저지른 11명을 적발, 이 중 M국장과 L과장 등 2명을 충남도에 중징계 요청했다. M국장은 지난해 말 재산등록 과정에서 2억원상당의 골프장 회원권을 누락 신고하고 부하직원의 소하천내 공작물 위법설치 및 시내버스·택시승강장의 유지보수 이중계약을 관리하지 못했다. L과장은 지난해 4월 우수공무원 선정을 명분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여행을 갈 때와 추석 등에 여행비, 떡값조로 5차례에 걸쳐 직무관련 업체로부터 모두 500만원을 받았다. A과장은 시내버스·택시승강장의 유지보수 사업을 벌이면서 특정인이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사업비를 분할한 뒤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가 적발됐다. 7급 직원 C씨는 감사과정에서 업무용 컴퓨터를 무단으로 반출하고 하드디스크를 불법 교체하는 등 감사활동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행자부는 밝혔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멕시코 대선 340만표 집계 누락

    멕시코 대선 예비개표를 98.5%까지 끝냈다고 발표했던 선거관리위원회가 340만표 이상을 집계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돼 선거부정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선관위 관리들은 총 4100만표 가운데 300만표 이상이 누락됐다는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관리들은 “유권자 명부와 투표수가 일치하지 않는 수천개 투표소의 투표함과 무효표를 제외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제외했는데도 개표가 진행된 것으로 발표한 실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예비개표는 법적 효력을 갖지 않으며 5일부터 시작하는 전체개표 집계를 통해서만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우갈데 위원장은 예비개표에 맞춰 도착하지 않았던 60만표는 전체개표가 끝나도 도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선거법은 오지(奧地)가 많은 특성을 감안, 신속한 당락 예측을 위해 13만여개 투표소 가운데 7281곳을 추출하는 표본개표, 표차가 극히 근소할 경우 일정 비율의 표에 대해 실시하는 예비개표, 전체개표 등 3단계 개표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문제의 340만표 가운데 무효 80만표를 뺀 260만표를 예비개표 결과에 추가하더라도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에게 74만 3000표가,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88만 9000표가 돌아가 득표율 격차가 당초 1%포인트 안팎에서 0.64%포인트로 줄어들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선관위 해명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모든 봉인된 투표함을 뜯어 일일이 표를 대조하며 전체개표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의 헤수스 오르테가 상원의원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가 직접 나서 가두시위를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선거법은 봉인된 투표함이 훼손된 경우나 집계가 명백히 잘못된 경우에만 수작업 재검표를 허용하고 있어 선관위가 이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AP는 전했다.카를로스 아바스칼 내무장관도 “전수 개표는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파트·상가 과장광고 조심하세요”

    “지나친 수익률과 ‘수익보장’이란 문구 등을 강조한 아파트·상가 분양 광고에 속지 마세요!” 공정위는 최근 신문 등에 나오는 아파트·상가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피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접수된 아파트·상가 분양 관련 허위·과장 광고 건수는 같은 기간 전체 허위·과장 광고 사건의 30%를 차지했다. 그 유형들을 살펴보면,‘유명 시공사가 시공부터 분양 임대 관리, 준공후 운영관리까지 책임진다.’며 시행사를 고의적으로 누락한 경우가 많았다.특히 ‘3450만원 투자시 1000만원 확정지급, 금융기관 지급보증서 발급’ 등의 문구를 넣는 등 객관적인 근거 없이 확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광고도 적지 않았다.공정위 관계자는 “아파트·상가는 일반적인 상품광고와 달리 막상 분쟁이 발생하면 법원이 광고 내용을 계약 내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예가 많아 소비자 피해구제가 쉽지 않다.”며 사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공정위는 사업자에게 ‘아파트 상가 분양 광고시 유의사항’을 배포해 허위·과장 광고 발생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빠른 시일 안에 부당광고 혐의 사업자를 조사해 시정조치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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