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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게이트] 千회장 국세청 대상 로비는 ‘실패’ 결론낸 듯

    검찰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과 ‘의형제’가 국세청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 무마로비도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여권 인사들에게 펼친 로비처럼 ‘실패한 로비’로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해석은 로비의 ‘몸통’으로 지목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급물살을 타 다음 주 중에 천 회장의 사법처리가 예상되고 있고, 태광실업 세무조사 또한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의 단독작품으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노무현 정권 시절 공직생활의 황금기를 누린 한 전 청장이 정권교체에 따른 위기돌파 차원에서 둔 수로 알려졌다. 살기 위해 시키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 전 회장을 친다는 것은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잡겠다는 뜻인데, 과연 한 전 청장이 이를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자칫 잘못하면 역풍에 휘말려 현 정권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태광실업의 세무조사는 한 전 청장의 기획작품이라기보다는 한 전 청장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한 전 청장이 조사내용을 청와대 민정수석을 배제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보한 것이라든지,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 직속상관인 서울청장 등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고 한 전 청장에게 직보한 점 등에서도 읽을 수 있다. 사실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모든 정보를 ‘한-조 라인’이 틀어쥔 만큼 로비도 이 둘에 집중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검찰 조사 결과 천 회장은 친교클럽 성격이 강한 대학원을 같이 다니는 등 교분을 나눴던 한 전 청장에게 박 전 회장 구명로비를 벌였다.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세무조사 현장을 지휘한 조 국장을 상대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여러차례 통화한 기록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한 전 청장의 단독플레이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 전 청장이나 조 국장은 비록 천 회장이 ‘살아 있는 있는 권력’의 한 축인 것은 분명하지만 천 회장의 부탁을 들어줄 상황은 아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조 국장을 “참고인”으로 누누이 말하고 “국세청이 검찰에 넘긴 탈세자료 중 왜곡하거나 누락시킨 것은 없다.”고 강조하는 점도 이런 정황을 대변한다. 천 회장이나 김 전 중부청장한테는 ‘한-조라인’이 로비 대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로비가 원천적으로 통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 체류 중인 한 전 청장의 소환조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박 전 회장 구명과 관련, 추 전 비서관의 부탁을 받은 한나라당 이상득·정두언 의원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경찰청의 실험

    서울경찰청의 실험

    서울지방경찰청이 수배자의 검거 인원수를 점수로 환산해 일선 경찰서별 실적을 공개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서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 취임한 이후 내부 경쟁을 유도해 기강해이를 바로잡고 민생범죄도 소탕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검거 실적에만 치중할 경우 고의적으로 사건을 축소하거나 누락하는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민생치안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건 축소·누락 등 부작용 우려 서울경찰청은 10일 산하 31개 경찰서의 검거 실적을 점수로 매겨 일선 경찰서에 공개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추진하는 민생범죄 소탕 60일 계획에 따라 월간 평가를 토대로 실적 하위 5개 경찰서의 범죄수사비를 10~20% 삭감해 우수 5개 경찰서에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별 평가는 해왔지만 실적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가 입수한 경찰 내부문건인 ‘민생침해범죄 소탕 60일 계획’ 4월 성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영등포서가 총점 84.42점으로 1위에 올랐다. 구로서(82.57점), 동대문서(82.02점), 송파서(81.23점), 혜화서(79.76점)가 뒤를 이었다. 반면 남대문서는 66.19점으로 최하위였고 은평서(69.18점), 관악서(72.01점), 중부서(72.02), 방배서(73.05)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배점 비중은 ▲강·절도 등 5대 범죄가 42%로 가장 높고 ▲불법 사금융·전화금융 사기 14% ▲조폭·인터넷 도박 12% ▲마약 6% 순이다. 점수는 검거 인원 수와 각 분야별 배점 비중을 고려해 산정됐다. <표 참조> 이같은 방침에 대해 서울경찰청 측은 제도를 도입한 뒤 실적이 높아졌다며 고무된 분위기지만 일선 경찰서에선 수치 중심의 실적평가를 둘러싼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경찰의 대민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바꿔 주민 만족도나 신뢰도 등이 주요 평가기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순찰을 돌아야 할 시간에 수배자 조회기능에 접속해 사건 접수된 이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몇 시간씩 입력한다.”고 하소연했다. 강력계에 근무하는 경찰관 B씨는 “올 들어 사건을 격하(접수사건을 고의로 축소한 뒤 보고하거나 누락)처리하거나 뭉개기(강력범죄 회피를 뜻하는 경찰 은어)한 적이 몇 차례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강력사건은 뭉개고 단기간에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사건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탄식했다. ●민생침해사범 검거 58% 늘어 하지만 서울경찰청의 한 간부는 “4월 한 달 동안 민생침해사범 6438명을 검거했다. 전월 대비 58.3% 증가한 수치”라고 소개했다. 강·절도 등 5대 범죄 검거 인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5% 늘었다고 한다. 이 간부는 “경찰도 직업인이다. 평가는 당연하다.”면서 “일 안 하는 사람들이 평가를 싫어할 뿐” 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상률씨 이르면 내주초 소환

    대검 중수부는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이르면 다음주 초에 소환·조사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검찰이 서울지방국세청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한 전 청장의 이메일과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국세청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인 지난해 7~11월 사이에 한 전 청장과 접촉한 정황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세중나모 회계책임자인 송모 전무(CFO) 등 4명을 소환해 천 회장이 편법으로 회계처리하거나 조세를 포탈한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천 회장과의 수상한 자금 거래가 포착돼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15명 가운데 6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시간외거래 방식으로 천 회장의 주식을 사들인 경위 등을 확인했다. 천 회장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본인과 가족 명의의 세중나모여행사 주식 328만주를 시간외거래로 팔아 306억원을 확보했다. 이 주식은 3개월 뒤 절반 가격으로 폭락했다. 검찰은 또 국세청 내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국세청 실무진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조세포탈 자료를 고의로 누락하거나 변형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달러의 사용처를 정리한 자료를 9일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검찰은 자료를 검토하고 권양숙 여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10일쯤 비공개 소환한 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를 다음주에 결정할 방침이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골드미스들 탱고·플라멩코 배우는 이유 SK·GS 주유소 37원 더 비싸 성폭행 조장하는 日게임 외국인강사가 마약에 취해 수업 ’공룡 국민은행’ 그 이후 권양숙 “집이라도 주고파…” 송윤아 “호텔서 결혼안해”
  • [박연차 게이트] 3라운드수사 열쇠 한상률

    [박연차 게이트] 3라운드수사 열쇠 한상률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3라운드 수사가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집중되면서 당시 세무조사를 기획·지시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시한폭탄으로 부상했다. 박 회장의 로비자금과 로비대상자의 실체를 온전하게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전격적으로 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도 세무조사 원본을 확보, 로비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서다. ●뺄것은 빼고 자료 넘긴 장본인? 검찰은 한 전 청장이 지난해 11월25일 박 회장을 탈세혐의로 고발하면서 ‘뺄 것은 빼고’ 자료를 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7일 브리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홍 기획관은 한 전 청장을 “수사대상”이라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과정에서 의구심이 들거나 연결고리가 발견될 경우, 특히 확인되는 부분이 있으면 즉각 불러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로비의 실체가 담긴 ‘블랙박스’를 풀어낼 유일한 인물로 한 전 청장을 지목했다.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전모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다름아닌 한 전 청장이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을 통해 박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 가운데 자료가 없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맞춰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박 회장 로비대상자에 대한 역추적 작업이다. 국세청이 누락시킨 자료가 이번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의 요체다. 검찰은 세무조사 자료 가운데 2007년부터 2008년 하반기까지의 자료에 특히 주목한다. 박 회장과 현 정권 인사들과의 커넥션이 이뤄졌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위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대책회의를 가졌던 시기와 겹친다. 천 회장이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한 시기이기도 하다. ●당비대납 의혹 시점 자료 빠져 하지만 검찰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는 2007년 이후의 내용은 빠져 있다. 이 과정에 한 전 청장의 개입설이 나온다. 자신의 명줄 보존을 위해 천 회장, 이 전 수석 등 여권 인사의 자료를 제외시켰을 가능성이다. 이런 의혹은 한 전 청장이 세무조사 내용을 사실상 독점했기 때문에 불거졌다. 한 전 청장은 본청 이현동 조사국장(현 서울청장)과 김갑순 서울청장(현 딜로이트코리아 부회장)을 배제하고 조홍희 조사4국장한테서 직보를 받았다. 때문에 박 회장의 세무조사 조사 무마 로비는 ‘한-조 라인’에 집중됐을 것이란 게 정설이다. 한 전 청장의 입이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신일 회장 이르면 내주초 소환

    천신일 회장 이르면 내주초 소환

    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이르면 다음 주초 소환·조사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천 회장의 서울 성북동 집과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빌딩 19층 세중나모여행사 사무실, 계열사인 세성항운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주식거래 내역,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천 회장과 자금거래를 한 지인들의 집 등 1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여 천 회장과의 자금거래 내역과 주식 매매 현황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이들은 천 회장의 주식 대량 매각에 연관된 사람들로 대부분 박 회장의 거래처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이번 주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혀 다음 주부터 관련 인물을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한테서 박 회장 구명 로비를 받았다고 밝힌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등도 소환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회장한테서 ▲지난해 9월 말 10억원 ▲지난해 8월 5만달러를 받고 ▲2007년 대선 때 세중나모여행 주식 300만주 306억원어치를 매각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천 회장 돈의 용처를 밝히는 과정에 대선 자금과 관련된 부분이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국세청이 지난해 7월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박 회장의 탈세 혐의 등을 일부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수사 협조를 부탁했으며, 한 전 청장의 범법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권양숙 여사가 받은 100만달러의 사용처를 정리, 8일 검찰에 제출한다. 30만달러는 건호씨에게 계좌로 송금했고, 일부는 미국 방문시 3자를 통해 전해 줬으며 나머지는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경찰시책 비판글 올린 경관 파면

    경찰의 시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현직 경찰관에 대해 경찰 수뇌부가 감찰에 착수, 파면 조치한 사실이 알려져 ‘표적감찰’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6일 경찰청 홈페이지 ‘경찰발전제언방’에 17차례 글을 올려 ‘성과주의’, ‘등급관리제’, ‘순찰제’ 등 경찰의 시책을 비판해온 안산상록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박모(41) 경사를 지난 4일자로 파면조치했다고 밝혔다.박 경사는 성과주의 시행과 관련, “우수 순찰팀을 선발, 포상하는 ‘으뜸순찰제도’라는 끔찍한 괴물이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닌다. 그 거대한 괴물에 상처 입은 무고한 사람들의 비명에 그 누가 귀를 기울이랴. 세상을 너무나 단순하게 바라보는 탐욕스럽고 무책임한 사람들”이라는 글을 올렸다.박 경사의 글은 경찰 내부망에서 최대 3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동료 경찰관 300여명이 ‘추천’할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경기경찰청은 박 경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 박 경사가 지난해 12월7일부터 4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절도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해사실을 듣고도 발생보고를 누락하거나 사건을 묵살하는 등의 직무유기 및 태만 사실을 적발했다.김병철 김승훈기자kbchul@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서랍속 은닉자료서 ‘로비 그림자’ 찾는다

    [박연차 게이트] 서랍속 은닉자료서 ‘로비 그림자’ 찾는다

    ■ 동시다발 압수수색 파장 “모든 금융거래를 보기 위해서”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이 말 한마디에 검찰이 국세청을 압수수색한 이유가 다 녹아 있다. 지난해 태광실업을 세무조사한 국세청이 검찰에 넘긴 자료는 탈세에 국한된 지극히 제한된 자료였다. 고발에 필요한 자료 말고는 제출한 게 없다는 것이 검찰측 설명이다. 그런데 검찰은 국세청의 자료 누락을 단순한 누락이 아니라 누군가가 개입한 ‘고의 누락’이란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의 지시를 받은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착수한 시점은 2008년 7월30일이다. 이후 4개월 동안 조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검찰에 넘긴 자료는 20 02~06년까지의 탈세 자료에 불과하다. 2년 남짓의 자료가 송두리째 빠졌다. 특히 2002년 이전의 자료는 전무하다. 일단 세무조사에 들어가면 “닥치는 대로 몽땅 들고 온다.”는 게 일선 세무관계자의 말이다. 기업이 국세청을 두려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태광실업건은 국세청이 작심하고 들어간 만큼 김대중 정권 시절의 금융자료도 다 가져왔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도 이런 분석에 동의한다. 검찰이 당시 세무조사 라인에 의혹을 갖는 이유는 또 있다. 한 전 청장이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의 내용과 검찰에 넘어온 자료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국세청이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박 회장의 로비망에 조 국장과 한 전 청장이 걸려들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게 사실이라면 보고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축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수사가 시작되자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한 한 청장에 대해 검찰이 소환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조 국장 역시 수사선상에 올랐다. “(조 국장이)현재로써는 피의자가 아니다.”라는 홍 기획관의 말은 수사과정에서 피의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세청발(發) 박연차 게이트가 피어올랐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국세청 등 5곳 전격 압수수색

    서울국세청 등 5곳 전격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가 6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와 관련, 서울지방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태광실업의 2002~05년까지의 탈세부분만 조사했지만, 이번에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기간 외의 추가 금융거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수송동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사무실과 당시 조사4국장이었던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사무실, 조사4국 3과장이었던 신모 서울 서초세무서장, 3과1계장이었던 유모 동울산 세무서장의 사무실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명을 보내 박 회장의 세무조사와 관련된 금융자료와 보고서, 컴퓨터 일체를 확보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30일부터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세무조사를 진행해 그해 11월25일 검찰에 박 회장을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추가로 확보한 금융거래 자료 등을 통해 박 회장이 그동안 추진한 각종 사업 이권 개입, 세무조사 무마, 탈세 방조 등에 연루돼 금품을 받은 정치권, 지자체장 및 공무원 등의 검은 거래를 추가로 밝혀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과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의 연루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가 담당자에서 과장-국장-청장 등 윗선으로 보고되는 과정에 탈세 부문이 고의적 누락되거나 왜곡 전달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사실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당사자는 물론 조 국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소환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할 때 제출받지 않은 태광실업 금융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 관련 서류를 전체적으로 볼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이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하고 검찰 고발을 막아달라는 구명 로비를 벌인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혐의 내용이 입증되는 대로 전 청장과 천 회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한편 2007년 6월 박 회장이 건넨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 100만달러의 성격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연채무적 성격을 지녔을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측은 100만 달러의 용처에 대해서는 이번주 내로 검찰에 서면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충남·경북도 교육감선거 D-1

    충남·경북도 교육감선거 D-1

    29일 치러지는 충남·경북교육감 보궐선거는 각각 ‘도덕성’과 ‘사교육비 절감’이 최대 쟁점이다. 막판 과열양상이 전개되면서 불·탈법이 속출하고 있다. ●충남 3파전·경북 표심은 오리무중 충남교육감선거는 2003년 강복환 전 교육감이 인사관련 비리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오제직 전 교육감도 비리혐의로 중도하차해 어느 때보다 후보의 도덕성이 중시되고 있다. 충남이 수능시험에서 전국 꼴찌를 해 후보의 능력도 중시되지만, 겉으로 드러난 도덕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강복환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강 후보는 도교육감 재직시 승진인사와 관련,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03년 8월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는 1969년 1월 ‘입영기피·자수’라는 기록도 있다. 김지철 후보는 1989년 전교조 충남지부 창립을 주도했다가 국가공무원법위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받았다. 진보진영의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김 후보를 방문하고, 대전·충남 일부 교수들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유일한 진보진영 후보로서 다른 후보들과 뚜렷히 차별화되고 있다.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7명 가운데 강 후보,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지철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감 후보 3명은 모두 사교육비 절감을 부르짖는다. 김철·유진선·이영우 후보측은 저마다 학생과 가정을 과외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김 후보는 “초·중·고 교사와 경북 부교육감 등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방과후 학교를 더욱 내실화,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대학총장의 글로벌 마인드와 최고경영자 감각으로 공교육을 살리고, 영어교육을 학교가 확실히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35년간 경북교육을 위해 일한 노하우로 방과 후 학교 강화와 원어민·영어 지도교사 100% 배치를 실현하겠다.” 강조했다. 세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만 표심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이들은 투표 당일까지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주, 포항, 경산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혼탁한 선거전…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 충남교육감 선거와 관련, 27일까지 검찰과 경찰에 선거법위반 혐의로 제기된 고발 및 수사의뢰 건수는 11건, 경고조치는 12건이나 된다. 음식물 제공, 부재자신고서 허위작성, 선거감시단원 폭행 등 혐의도 다양하다. 특정 후보 지지 모임을 가졌다는 교육장과 전·현직 교장·교감 등 18명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부재자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모 후보 선거본부장은 구속됐다. 명함을 우편함이나 차량에 무더기로 뿌리거나 사전에 신고하지 않고 연설을 하다가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경북은 현직 교육공무원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선거운동원 3명이 음식물 제공 혐의로 고발됐다. 허위 경력을 기재하고 재산을 누락 신고한 것으로 후보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역대 다른 민선 교육감 선거처럼 유권자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직선제 전환 이후 교육감 투표율은 부산 15.6%, 서울 15.5%, 대전 15.3%이고, 지난 8일 치러진 경기도는 12.3%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400여명으로 홍보단을 가동하고, 개그맨 ‘최양락’ 목소리를 담은 방송차량이 읍·면·동을 돌며 투표를 독려하는 등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투표장에 많이 가야 올바른 후보가 뽑히고 선거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며 적극적 투표를 당부했다. 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ky@seoul.co.kr
  • [선거공약 우수이행 광역시도] (2) 서울시

    서울시의 비교우위는 끊임없는 변화 노력과 창의 시정에 있었다. 시는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실시한 16개 광역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종합 ‘베스트 4’에 뽑혔다. 전체 5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아쉽게 전 부문 석권을 놓쳤지만 미련을 두지 않는다. 우수기관에서 누락된 2년차 공약이행 목표달성의 경우 상위 4곳의 평균 진척도가 62.5%로, 전체 평균인 61.8%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공약이행을 위해 10대 분야, 494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민선4기 주요 정책은 88개 사업으로 압축된다. 88개 사업은 경제도시(15개), 문화도시(15개), 복지도시(18개), 환경도시(20개), 시민도시(20개) 등 오세훈 시장의 공약과 잇닿아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를 구성, 공약 분석과 사업 개발 등을 맡겼다. 이후 주요 사업성과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됐다. 공약 중 광화문광장, 남북녹지축,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서남권르네상스 등은 경제도시와 관련 있다. 또 예술펀드 조성과 노들섬 문화예술콤플렉스 건설, 하이서울페스티벌축제 등은 문화도시 항목이다. 특히 민선4기 임기 만료 1년을 앞둔 올해는 결실을 맺는 해가 될 전망이다. 광화문 광장은 올 7월 위용을 드러내고, 한강르네상스 4대 공원(반포·뚝섬·여의도·난지)은 10월이면 윤곽이 드러난다. 남산르네상스도 마찬가지다. 시는 특히 주민소통·민관협력을 위해 ‘천만상상오아시스’를 내놓았다. 창의성 등에서 최고점을 받은 천만상상오아시스는 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 시민참여와 제안을 가능케 한 포털사이트이다. 시는 또 공약이행을 위해 1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공약이행담당 부서와 12명 규모의 외부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희 정책비전담당관은 “이번 민선4기 공약은 245개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많다.”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시장실에 따로 추진상황판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단재 가족의 끝나지 않은 슬픔

    단재 가족의 끝나지 않은 슬픔

    ‘신채호(申菜浩),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 56번지, 1880년 출생, 1936년 여순감옥 사망.’ 단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65)씨는 13일 시아버지 앞으로 발급된 가족관계등록부 증명서를 마냥 쓰다듬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은 이날, 단재 선생은 97년만에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됐다. 그러나 이씨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100여년만에 회복된 가족관계등록부에 단재 선생의 아내와 자식은 없었던 것. 아내인 김자혜 여사는 물론 아들(수범씨·91년 작고)을 비롯해 며느리인 자신과 손자, 손녀가 모두 누락된 것이다. 이씨는 “반쪽뿐인 가족관계등록부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1967년 당시 23살 나이로 시집올 때만 해도 남편이 외가에 입적된 ‘사생자’인 줄 몰랐다고 한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낳은 후 1972년 뒤늦게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동사무소에 갔다가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법무부는 지난 2월부터 시행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해 독립유공자의 직계비속이나 법정대리인에게 인지 청구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30년 넘게 시아버지의 국적 회복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온 이씨는 이번 주에 친자 인지소송을 낼 예정이다. 그러나 첩첩산중이다. 단재 선생이 독신으로 사망한 것으로 돼 있는데다 광복 이전에 사망한 시어머니의 가족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마땅치 않아서다. 이씨는 “정부가 이제라도 시아버지의 호적을 만들어 준 점은 감사하지만 시어머니도 유족으로 인정 못받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모른 척했던 정치권과, 법률 논리만을 들이대며 냉담했던 법원이 이번엔 독립운동가들의 인륜을 이어주길 바랄 뿐이다.”며 애끓는 심정을 드러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특별법이 시행돼 호적 없이 사망한 경우에도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할 수 있지만 사인간 관계까지 정부가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유가족들에게 혈족 입증자료를 제공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학업성취도 재점검] 답안지 65만장 분실… 사후관리 엉망

    [학업성취도 재점검] 답안지 65만장 분실… 사후관리 엉망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재점검 결과 전체 대상점검의 31.7%인 1만 6402건의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없어진 답안지만도 전체 900만장 가운데 7.2%인 65만 장이었다. 시험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점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수치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점검 결과, 전체적으로 당초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 허술한 시험 관리 책임에 대해서도 “책임자 누구를,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징계할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오류 유형과 건수를 보면 재적수와 응시자수 착오, 누락·이중 계산 등 집계 오류가 91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관식 채점 결과 입력 오류가 3236건, 성취기준 분류 오류 1193건, 입력 누락 1075건 등의 순이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프로그램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주관식채점 채점자마다 들쭉날쭉 일선 교사들은 실제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B중학교 박모(36) 교사는 “명백한 오류 외에 주관식 채점 같은 경우 애매한 사례가 많았다.”며 “채점자에 따라 점수가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A고등학교 이모(41) 교사도 “성적에 들어가지 않는 시험이라 진지한 자세로 시험을 보는 학생이 드물었다. 신뢰도 있는 시험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답안지 65만장이 없어진 것에 대해 교과부는 “학생의 졸업, 교사 전보, 교실 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에 따른 취급 소홀로 답안지가 유실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과부가 3년 동안 답안지를 보관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일반적으로 답안지는 일정기간 보관하는 것은 상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려 65만장의 답안지가 폐기됐다는 건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험 성적 오류를 숨기기 위해 고의로 답안지를 폐기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아무도 단언할 수는 없지만 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고 잃어버린 경우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답안지 폐기 4개교육청 경고 교과부는 답안지 폐기와 관련해 서울, 대구, 대전, 전북 등 4개 시·도 교육청과 강남교육청 등 32개 지역교육청에 대해 기관경고를 내렸다. 충남, 전남, 경북 등 3개 시·도 교육청과 31개 지역교육청에는 기관주의를 했다. 허술한 성적 검증 현황은 명백해졌지만 책임 소재는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교과부는 “고의성이 없는 경우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평가관리나 보고체계에 고의·중과실이 있으면 교육청 조사 후 상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실한 검증으로 성적조작의 원인을 제공한 교과부 책임자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친족 재산 있어도 파산 가능

    친족에게 재산이 있어도 채무자가 개인 파산 및 면책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제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개인 채무자 김모(48)씨가 제기한 면책 청구 재항고 사건에서 파산 및 면책 신청을 하면서 아버지의 부동산 보유 사실을 누락시켰다는 이유로 김씨의 면책을 불허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김씨는 지난해 파산 및 면책 신청을 하면서 채무로 1억 5800여만원을 신고하고, 자신 및 친족의 재산은 없다고 기재해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내 채권자 가운데 한 명이 김씨의 아버지가 경북 경산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데도 김씨가 이를 누락했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김씨는 면책 불허 결정을 받게 됐다.이에 대해 김씨는 “고의 누락이나 은닉이 아니라 아버지 재산이 내 채무와 관계 없다고 생각해 기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김씨가 신청서에 아버지의 재산을 누락시킨 것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면책 불허가 사유 가운데 하나인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 상태에 대해 허위진술을 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대법원은 “아버지의 부동산 실소유자가 김씨라고 볼 근거가 없는 만큼 허위 진술을 이유로 면책을 불허한 원심 판결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盧부부 소환조사해 법적 책임 따져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은 것을 시인한 후 검찰의 수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를 소환해 직접 조사를 벌여야 한다. 그리고 법적인 책임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권력형 비리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치적 고려가 개입해선 안 된다. 검찰 수사의 과거 예를 보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이나 방문 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의혹이 제기된 액수가 크고 국민적인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따지기엔 사안이 중대하다. 특히 서면·방문조사로는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돈거래의 실체를 파헤치기 어렵다.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검찰이 소환을 결정하면 그에 응해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사과문과 측근 설명을 통해 사법처리를 피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권 여사가 받은 돈이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은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되지 못한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금품수수를 알았거나 대가성이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재산신고 누락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고, 포괄적 뇌물죄나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다. 권 여사가 받았다는 것, 빚을 갚기 위해서라는 것도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일축했다. 조카사위가 송금받은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게 밝혀지면 불법자금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전직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일이 반복되고, 전 영부인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은 우리 역사의 불행이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스스로 모든 진상을 털어놓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검찰의 직접 수사는 불가피하다.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보복, 표적사정 등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 병역기피 155명 해외여행 제한 누락

    병무청의 병역자원 관리 부실로 병역기피자 등 155명이 해외여행 제한명단에서 무더기로 누락됐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은 8일 ‘병역자원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병역기피자 120명과 병역면탈 의심자 35명 등 155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고,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병무청장에게 요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병무청은 24세 이하 병역기피자가 발생할 경우 외교통상부와 법무부에 여권발급 제한과 출국금지 등 해외여행 제한을 요청해야 하지만 2007~2008년 파악된 병역기피자 220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관계부처에 요청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220명 중 100명은 입영과 형집행확정 등으로 해외여행 제한사유가 해소됐으나 120명에 대해선 해외여행 제한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국외도피의 우려가 있다.”면서 “실제로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병역기피자 한 명은 2008년 2월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병무청은 또 2007~2008년 고의적인 신체손상으로 병역면탈이 의심되는 35명에 대해서도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지 않았고,실제로 이들 가운데 두 사람이 각각 터키와 일본 여행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아울러 “2004년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불거지면서 병무청이 사구체신염을 사위행위(병무행정당국을 속여 병역의무를 감면 받으려고 시도하는 행위)가 우려되는 질환으로 선정했음에도 사구체신염을 악용한 병역비리 의심사례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사구체신염이란 사구체(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기본 단위인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조직)에 생긴 염증 등으로 신장기능이 점차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2006~2008년 사구체신염으로 제2국민역을 받은 922명을 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17명은 진단서 발급을 위한 진료 이외에는 사구체신염과 관련한 치료·투약 기록이 없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새 옷 입은 두 고전… 봄바람 일으킬까

    새 옷 입은 두 고전… 봄바람 일으킬까

    반가운 고전 두 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일본의 국민소설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의 ‘도련님’(이민영 옮김, 평단 펴냄)과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의 대가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박이문 옮김, 문학동네 펴냄)이 오랜만에 새 옷을 입고 나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각종 문학상 수상작들이 우후죽순처럼 출간되는 소설시장에서 두 책의 재출간은 일별 뜬금없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두 고전의 출간은 결국 불황속 출판업계가 생존하는 두 방식을 잘 요약해 준다. 1867년작인 ‘테레즈 라캥’은 에밀 졸라가 처음으로 쓴 자연주의 소설이다. 연인들의 삼각관계를 통해 졸라가 그려낸 인간 내면의 욕망과 증오, 분노는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 주인공 테레즈는 아내 카미유의 친구 로랑과 육체적 관계를 맺다가 결국 야성에 눈이 멀어 아내를 죽인다. 그 후 남은 둘은 죽은 카미유의 유령에 시달리며 서로 증오하게 되고 결국 자살한다. 지난 2003년 출간됐던 ‘테레즈 라캥’은 이번에는 영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같은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냈다. 박찬욱 영화감독이 이달 말 개봉할 자신의 영화 ‘박쥐’가 ‘테레즈 라캥’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몇몇 인터뷰에서 언급하자 화제가 됐었는데, 거기에 출판사측이 재고정리를 위해 발빠르게 반응을 한 것이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원작소설이 재출간되는 경우는 흔하다. 동명영화의 원작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스콧 피츠제럴드 지음)는 올해 초 대략 예닐곱 군데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인 ‘Q&A’(비카스 스와루프 지음)도 마찬가지 경우다. 하지만 이번 ‘테레즈 라캥’ 개정판은 고전과 영화를 함께 보는 재미 말고는 기대할 게 딱히 없다. 개정판이라지만 내용은 전혀 손대지 않았다. 기존 박이문 교수의 번역에 오탈자만 잡는 수준으로 손을 보고, 양장으로 판형을 바꿔 책을 냈다. 물론 가격은 올랐다. 6800원이던 것이 6년 만에 1만 2000원으로 두 배 정도가 됐다.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 자체에 무게를 실은 경우다. ‘도련님’은 나쓰메의 1906년작으로 그가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당시 경험을 살려 쓴 작품이다. 자전적 인물인 ‘도련님’ 외에도 교장선생 ‘너구리’, 사람 좋은 영어 선생 ‘끝물 호박’, 아부쟁이 미술 선생 ‘알랑쇠’ 등 개성 넘치는 인물 군상들이 나온다. 주인공이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을 나쓰메 특유의 유쾌한 해학으로 그렸다. ‘도련님’은 국내에서도 지난해까지 몇 차례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논술 시리즈나 청소년용으로 출간된 게 많아 편의대로 일부 누락되고 축소된 번역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책은 기생집에서 주인공들이 요란하게 노는 장면 등이 그대로 번역돼 실렸다. 또 현대적 감각의 옷을 입히기 위해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해 책 곳곳에 판화 일러스트도 넣었다. 고전 작품의 재발간은 출판사 쪽에서는 비용을 아낀다는 장점도 있다. 사후 50년이 훌쩍 넘은 나쓰메 등은 이미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나 저작권료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대신 그만큼을 책 자체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 출판 관계자는 “시장에서 신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전을 잘 만들어 다시 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형 출판사가 아닌 경우 값비싼 저작료를 내고 문학상 수상작품의 판권을 마구 사들일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7. 상황판단

    1. 도입부: 주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으로 문제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 전개부: 주로 추후에 전개될 내용을 서술하는 과정으로 내용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는 주로 새롭게 나타나는 용어의 정의나 정책 등의 역할에 대한 서술이 이루어지며, 이를 분석적 기법을 통해서 내용파악을 하지만 주로 외형적인 분석만이 이루어지며 문제 문에서 열거된 내용이 지문에서 열거된 내용과 합치하는지만을 살피게 된다. ☞ 상황판단 이론과 실전문제 바로가기 3. 전환부: 주로 주제를 설정하고 앞으로의 분석방법을 제시하는 과정으로 논점이 설정되는 전 단계를 말한다. 이는 전개부에서 열거한 각종 용어나 정책 등의 내용을 총괄하는 새로운 주제를 설정하고 이러한 주제에 접근하는 다소 축소되고, 구체화된 소주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과정이다. 최근의 출제경향을 살펴 보면 전환부에서 조문의 분석이 다수 나타나고 있고, 조문에 대한 내재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수리적인 판단까지 요구하는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수에 대한 감각도 아울러 갖추어야 하는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4. 논점부: 글의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구체화된 하나의 논점을 통해서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이다. 이는 논점설정단계, 논점분석단계, 논점전개단계 등으로 이뤄지며, 전환부까지의 분석에 비해 내재적인 분석방법이 사용되는 과정이다. ●논점의 설정 논점이란 본래 ‘의논상의 쟁점’이라는 말이지만 실천적 분석에서는 ‘결론을 좌우할 만한 중요한 과제사항’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므로 앞으로의 글의 진술방법과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적절한 논점을 설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논점을 정확히 선택하기 위해 과제사항에 누출·누락이 발생하지 않는 형태로 분석범위의 설정을 행하고, 그 범위 안에서 논점후보를 체크한 후 논점을 특정화하는 것이다. 결국 논점의 설정에는 밑 준비로서 분석대상영역 전체에 대한 기초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논점의 분석 가장 광범위한 영역의 내용이 포함된 과정으로 설정된 논점내용을 분석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부분은 주로 내재적인 분석 방법이 사용되는 곳으로 논리적 추론 능력과 사실의 분석능력, 그리고 합리적 전개능력을 요구하는 난해한 과정을 측정대상으로 삼는 까닭에 매우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곳이다. 이는 최근의 행정·외무 고등고시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설정된 논점을 다시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가 습관화돼 있지 않으면 짧은 순간에 답을 구하기가 어려우며 설사 답을 찾았다 하더라도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게 된다. ●논점의 전개 분석을 마친 논점을 가지고 원인을 파악, 대책 및 대안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시험으로서 이 과정의 문제는 주로 사례분석을 통해서 나타나게 되는데 설정된 논점과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 구체적 사례를 파악하는 것으로 설정된 논점의 내용과 분석, 문제점 등을 현실의 실천적 분석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는 사례분석을 통한 대책과 대안의 수립을 위한 반론과 반박이 준비되고, 이 또한 시험의 측정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5. 검증부: 논점의 전개 단계에서 준비된 각종 반론과 반박을 통해서 논점을 검증하는 단계이다. 이는 반론과 반박에서 나타난 논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변증법적으로 통일해 새로운 논점을 설정하거나 기존의 논점을 인정하거나,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다시 한 번 위의 과정을 되풀이할 것인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단계다. 이승일 에듀 PSAT 연구소장
  • 작년 교육비 40조 육박 절반 19조가 사교육비

    작년 교육비 40조 육박 절반 19조가 사교육비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쓰는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교육비가 사상 최대인 40조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사교육비는 절반에 가까운 18조 7000억원이었다. ●교육비 가구당 239만원 29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육비는 39조 8771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 132억원이 증가했다. 통계청 추계 가구 수(1667만 3162가구·2008년)를 기준으로 가구당 239만 2000원을 교육비로 지출했다. 2000년의 교육비 지출액 17조 5453억원과 비교하면 8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같은 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전체 가계소비지출(국내) 534조 4989억원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비중은 2000년 5.4%에서 2005년 6.9%, 2007년 7.3%, 2008년 7.5%로 꾸준히 증가했다. 교육비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자녀 교육비는 최대한 줄이지 않는 한국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년간 교육비 2배↑ 사교육비 3배↑ 일차적으로는 사교육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교육비 가운데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5.1%에서 지난해 47%로 높아졌다.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은 18조 7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3295억원이 증가했다. 2000년 6조 1620억원에서 8년 만에 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육비가 2배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증가세가 가파른 편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사교육비도 2000년 42만 5000원에서 2005년 86만 1000원, 2008년 112만 3000원으로 늘어났다. 한은은 사교육비는 학원 매출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개인교습, 인터넷 강의 등이라고 전했다. 학원이 매출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고 개인교습비도 통계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사교육비 부담은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학등록금 등을 중심으로 공교육 지출도 늘면서 교육비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사립대학교 납입금은 전년보다 7.1% 오르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4.7%)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 정영택 국민소득팀장은 “입시학원뿐 아니라 초·중·고교 납입금이나 대학등록금 등이 전반적으로 높아 전체 지출 대비 교육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주노총 ‘성폭력 사태 보고서’ 오늘 공개

    민주노총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에 대한 성폭력 파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성폭력 사태 보고서’를 20일 공개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진상규명특별위원회의 성폭력 보고서를 채택,이날 오후 언론에 공개하고 사건의 은폐를 조장한 민노총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를 해당 연맹·노조에 권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진상규명특위의 조사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이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는 차원에서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보고서 공개여부를 놓고 관계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 앞서 대부분 위원들이 보고서 공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19일 공개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었지만 논의 과정에서 “피해자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회의에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한 관계자는 “임성규 비상대책위원장의 공개 의사가 확고해 논의 끝에 결국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고서 공개는 피해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내용 전체가 아닌 일부 공개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공개될 보고서에는 가해자 외에 사건 은폐 조장에 가담한 노조원 5명 중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2명에 대한 성(姓)과 직책 등이 명시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민주노총 진상규명특위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전교조 등 민주노총 간부들의 ‘조직적 은폐 조장 행위’가 있었다.”며 “성폭력 사건 은폐를 시도하거나 허위진술을 강요한 관련자 5명에 대한 징계 권고안을 민주노총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이 조사결과 발표문에서는 사건을 은폐 조장한 인물로 피해자가 속한 전교조 전·현직 간부는 직책과 성을 밝혔지만 나머지 민노총 소속 전·현직 간부 2명은 누락시켜 ‘감싸주기’ 의혹이 제기됐었다.  민주노총은 “진상규명특위가 성폭력 사건을 언론에 유출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유발한 데 대한 조사가 미흡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지만 더 이상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사건 은폐를 시도한 조합원 5명에 대해서는 해당 노조나 연맹 측에 징계를 권고하고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민주노총 차원의 조직적 은폐 조장 행위는 없었다는 방향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국세청 법인 5만곳 집중감시

    경기 침체로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세청이 4만 9532개 법인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섰다. 국세청은 12일 법인세 신고 마감을 앞두고 수입액을 누락하거나 변칙으로 회계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법인들에 대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감시 대상 법인은 허위서류 작성을 통해 세금을 부당하게 감면받았거나 비용을 부풀려 반영하고 수입액을 빠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7897곳과 접대성 경비를 분산처리했거나 법인 신용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4만 1635곳이다. 국세청은 이들 법인의 불성실신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세원분석시스템 등으로 분석한 자료를 통보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제 위기를 맞아 정부가 고용 창출과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을 틈타 고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행위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고의성이 있는 기업은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집중감시 대상 법인의 과세자료를 서둘러 분석해 탈루 사실이 적발되면 세무조사 대상으로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마무리된 대기업 결산을 감안하면 올해 10조원 이상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법인세 상위 5대 기업이 올해 낼 법인세만 해도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법인세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2100억원의 법인세를 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법인세액이 3269억원이었으나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로 올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할 형편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4% 성장을 전제로 174조 4000억원의 국세 수입을 예상했다. 성장률 1%포인트가 국세 1조 5000억~2조원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마이너스 2% 성장에 그칠 경우 9조~12조원의 세수가 줄어들게 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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