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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윤 강연료 소득 신고 누락 의혹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7일 매년 외부 강연료로 자기 소득의 10% 이상을 수입으로 올렸지만,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날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매년 자기 근로소득의 10% 이상을 외부 강연 등 기타소득으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던 2011년에는 1342만 5000원의 기타소득이 발생했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었던 지난해에도 990만원의 강연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 후보자가 강연 내역과 강연료 수입을 상당 부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신 후보자는 외부강연 내역 및 강의료 등을 사전 신고토록 돼 있는 공무원행동강령 제15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신고누락과 강령위반이 확인될 경우 각 부처 감사담당관들은 징계조치를 취하고 즉시 반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신 후보자는 2011년 5월 서울의 한정식집에서 금융위 직원과 언론사 기자 등 22명과 저녁 식사를 하고 업무추진비 카드로 63만 2500원을 결제했다”며 “하지만 영수증에는 1인분에 8만 5000원짜리 코스 요리 4인분과 와인 2병을 시킨 것으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 측은 “일부 신고가 누락된 것은 영수증 처리를 담당하는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업무추진비로 식사할 때는 1인당 3만원을 넘기지 말라는 방침 탓에 금액에 맞춰 참석자를 늘리는 때도 있다”고도 했다. 신 후보자에게는 관용차량 주유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시절 관용차량 ‘체어맨’ 승용차를 몰면서 1년 6개월간 주유비만 2014만 2630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신 후보자가 재정부 차관 시절에는 해외출장 중에도 주유비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 측은 “외부 회의가 타 부서보다 많아 공적으로 사용하는 횟수가 잦고, 해외 출장 시에는 공항 출입을 위해 미리 주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사편찬위, 15억 투입 고종의 역사 다시 쓴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태진)는 대한제국 비운의 황제 고종과 순종 시대 역사를 아우르는 ‘신편 고종시대사’(가칭)를 편찬한다. 국편이 1960년대에 펴낸 ‘고종시대사’를 대폭 보완해 펴내는 것으로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연간 3억원,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누락된 사료와 새로운 자료를 보완하고 읽기 쉬운 현대어로 풀어쓰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신편 고종시대사’ 편찬 사업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모한다. ‘신편 고종시대사’ 편찬 작업은 조선왕조실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료집 사이에 비어 있던 역사 기록의 공백을 메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이문세의 무대/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

    [문화마당] 이문세의 무대/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

    지난 7년 동안 이문세의 무대는 막을 내리지 않았다. 총 648회의 콘서트, 누적 관객 82만명. 아직도 현재진행형의 뮤지션이다. 2005년 이전 기록은 집계되지 않았으니 어림잡아 100만 관객이 그의 공연을 보았을 것이다. 그의 골수 팬이 아니더라도 공연 내내 아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광화문 연가’로 시작해 ‘붉은 노을’로, 혹은 ‘옛사랑’으로 시작해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로 여운을 맺는 그의 공연에는 세월의 숨결이 담겨 있다. 추억을 끄집어내 되씹는 시간의 연속이다. 2시간의 공연은 촌철살인의 무대다. 그때의 기억, 그 순간의 사람, 심지어는 그 찰나의 냄새까지도 떠오르게 한다. 세월을 버티는 노래의 감동은 잔잔한 격정을 불러일으킨다. 필자는 1996년 당시 이문세 공연 ‘짝짝이 신발’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성장한 사람에게는 경이로운 무대였다. 뮤지컬 형식이 가미된 공연이었는데 기존 가수들의 무대와는 판이했다. 연출, 음향, 조명이 일체를 이룬 차별화된 무대였다. 훗날 그 공연에 대해 물었더니 당시 각계 정상의 스태프들이 모여 만든 무대였다고 한다. 그의 노래를 놓고 준비된 각본 속에서 무대는 관객과 밀고 당기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이문세의 무대는 오래전부터 그렇게 진화해 오고 있었다. 관객을 결코 방치하지 않는 무대 위에 집념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공연 진화의 원동력에는 이문세의 세심함을 빼놓을 수 없다. 관객 입장에서 잠시도 자신을 가만히 놔두려 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그의 공연 스태프들은 기대 이상의 요구에 부합하는 데 이제 이골이 났다고 할 만큼 공연에 있어서 관대하지 않다. 어느덧 이문세는 가수 데뷔 30년을 맞았다. 그동안 방송 진행자로도 명성을 날려온 이문세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뮤지션이다. 이문세의 음악 행보는 대한민국 가요사에서 결코 누락될 수 없는 역사로 각인된다. 1987년 발표한 4집 앨범은 1980년대를 통틀어 최고의 명반으로 꼽힐 만큼 존재감을 갖는다. ‘사랑이 지나가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이별이야기’ ‘가을이 오면’ 등 수록곡 전곡이 히트하며 285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4집 앨범은 당시 사상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뒤엎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가수에게 히트곡 한 곡 있다는 것이 그야말로 자부심이 되고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는 달리 설명이 필요가 없다. 하물며 하나의 공연을 오롯이 히트곡으로 채울 수 있는 뮤지션은 한 손에 꼽힌다. 이문세의 레퍼토리는 이미 국민가요다. 이문세는 공연 내내 관객에게 추억을 되새김질하고 그때 그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히트곡으로 시작해 히트곡으로 마감하는 독보적인 뮤지션이다. 30년의 세월을 버티며 국민들에게 사랑받았으며, 현존하는 후배 뮤지션들에게 교과서 같은 힘으로 각인되었다. 그의 히트곡이 임재범, 이승철 등 당대의 뮤지션들과 빅뱅 등 아이돌 가수들을 통해 리메이크되며 세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은 그것을 방증하고도 남는다. 오는 6월 1일 이문세는 가수 데뷔 30주년을 맞아 올림픽 주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 이문세’라는 타이틀이 결코 거창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 같은 그의 음악 족적 때문이다. 5만 관객과 조우할 무대는 또 어떤 그림으로 채울까? 세월을 따라 사람의 가슴을 두드리는 그의 노래, 그의 무대가 뇌리에서 꿈틀거린다.
  • 성동구, 올해도 법인 지방세 50억 찾는다

    성동구는 6일 올해 법인 세무조사의 방향과 기준을 담은 ‘2013년도 법인 지방세 세무조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50억원의 세원을 발굴한다는 목표로 지방세 누락 법인과 중과세 의심법인, 조사자료 미제출 법인, 불성실 납부 법인 등에 대해 방문조사를 할 방침이다. 구에 따르면 지역 법인 사업자 수는 총 2646개 업체로 이 가운데 3~4년마다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서면조사 대상 법인이 660개 업체로 오는 4월부터 인터넷으로 신고를 받아 조사할 계획이다. 구는 이달부터 최근 5년간 법인이 취득한 부동산 중 비과세·감면을 받은 900여개의 물건에 대해 감면요건 적정 여부를 조사한다. 9월부터는 전년도에 법인이 취득한 129개의 부동산에 대해 취득세 납부 사항과 사용현황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구가 조사 기간을 정해 세무조사 통지를 하면 해당 기업에서 그 기간 중 편리한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세무조사 시기 기업선택제’를 실시해 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법인 세무조사를 통해 52억원의 누락 세원을 발굴해 서울시의 법인 세원발굴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고재득 구청장은 “앞으로 조세형평과 지방세에 대한 건전한 납세 풍토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저축銀 개인정보 전화로 변경

    앞으로는 전화나 팩스 등으로도 저축은행에 입력돼 있는 주소나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신고 누락으로 발생한 손해는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3일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저축은행 금융거래약관 중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 9개를 이렇게 개선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저축은행이 대출거래 때 고객에게 주요 내용을 사전 안내하지 않아도 되지만 앞으로는 상품 설명서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알려야 한다. 저축은행이 예금거래 사항을 믿을 만한 제3자에게 통보하는 것을 정당하다고 본 규정은 삭제하거나 명확한 기준을 만들도록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미, 작년 北로켓 발사 때 북한 권력 핵심부 제재 제안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4월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국방위원회 제2경제위원회와 백세봉 위원장, 노동당 군수총국과 박도춘 군수담당 비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등 북측 당·군 최고 기관 40개 및 최고위급 인사를 대북 제재 대상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 지도급 인사 제재에 대한 중국의 반대로 이들은 최종 리스트에서 제외됐고, 북 기업 3곳만 제재 대상으로 확정돼 대북 제재가 무력화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사실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관여했던 현직 외교관들이 펴낸 공동 저서에서 밝혀졌다. 백 위원장과 박 비서는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수출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들이다.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위원을 지낸 문덕호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과 주유엔 대표부에서 군축·비확산 및 대북 제재를 담당했던 임갑수 국제기구국 팀장은 28일 발간한 ‘유엔 안보리 제재의 국제정치학’을 통해 “핵 및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북한 최고위 기관 및 지도부가 제재 대상에서 누락돼 효과적인 제재가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MBC사장 퇴진시킬 건가”엔 즉답 회피…정수장학회 재산 사회환원 질문도 무답

    “MBC사장 퇴진시킬 건가”엔 즉답 회피…정수장학회 재산 사회환원 질문도 무답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MBC 김재철 사장 퇴진과 정수장학회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또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의혹, 전관예우로 인한 용역 수주 등 도덕성에 대한 검증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유 후보자는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MBC 김재철 사장 퇴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 언론행정은 저희 소관이지만 (그 문제는) 소관사항이 아니라 제가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사장을 그대로 놔둬도 방송의 독립·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따졌으나 유 후보자는 답변하지 않았다. 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눈치를 봐서 대답을 못하는 거냐”고 지적하며 “박 대통령이 MBC 지분 30%를 갖고 있는데 언론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유 후보자는 “제가 직접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피해 갔다.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유 후보자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 후보자는 “1988년 배우자 홀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집에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아파트로 주소를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장전입이 맞는가”라는 유승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위장전입을 인정하고, 그 부분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관예우 의혹도 불거졌다. 유 후보자가 2008년부터 2012년 여가디자인포럼 대표를 맡을 당시 여가디자인포럼이 유 후보자가 자문했던 경기관광공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에어쇼 연구용역을 수주했던 사실이 문제가 됐다. 유 후보자는 “그 용역(에어쇼 연구)을 맡을 수 있는 (실적이 있는) 데는 아무 곳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유 후보자의 배우자가 마취과 의사로 일하면서 소득신고를 누락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 후보자는 “예전에 배우자와 동부병원에서 같이 근무하던 분들이 나중에 나가서 ‘리더스 치과’를 만들었는데 배우자는 그때 그곳에서 근무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무난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28일 경과보고서도 큰 이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서미갤러리 탈세 수사 착수…대기업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창구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던 서미갤러리가 이번엔 수십억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 주변에서는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거래한 D·N·O 등 6, 7개의 대기업이 거론되고 있어 검찰 수사가 대기업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26일 대기업과의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법인세 23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와 갤러리 법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미갤러리는 대기업에 고가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수입금액을 회계 장부에서 빠뜨리는 수법 등으로 2007년부터 법인세 등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판매하면서 수입가를 누락하는 방법 등으로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한 뒤 홍 대표에게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고 지난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국세청 관계자를 불러 고발 내용과 경위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기업수사 향배에 대해 “고발장에는 서미갤러리와 거래한 기업이 적시돼 있지 않고, 서미갤러리의 탈세 수법 수사가 우선”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서미갤러리가 대기업들과 오랫동안 미술품을 거래해 온 만큼 미술품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비자금이나 탈세 등을 포착,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서미갤러리는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와 2011년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 때 자금 세탁 창구 의혹을 받았다. 홍 대표는 지난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간 불법 교차 대출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금산분리 강화?… 뚜껑 여니 “파급력 제로”

    금산분리 강화?… 뚜껑 여니 “파급력 제로”

    ‘6조원 VS 600억원’ 후보 시절 공약보다 강화됐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금산분리 정책이 “사실상 파급력 제로”라는 지적이 나왔다. 표면적으로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 경영권 참여 제한을 강화한 듯하지만, 실제 경영에 영향을 받는 기업이 삼성 계열 4곳에 불과한 데다 줄어드는 의결권 대부분은 1% 포인트 이하 수준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평소 밥을 세 끼 먹던 사람에게 ‘이제부터 다섯 끼 아래로 먹자’고 주문한 뒤 규제를 강화했다고 선전하는 꼴”이라고 혹평했다. 이런 비판은 삼성전자 의결권 유지를 위해 삼성그룹에 5조 9046억원(25일 종가 기준, 주당 153만원)이 필요하다는 재계 주장과 사뭇 다르다. 경제개혁연구소의 이은정 회계사는 25일 “재계 계산은 금융계열사 의결권이 이미 포괄적 규제를 받고 있다는 점을 무시한 셈법”이라면서 “금융계열사 합산 의결권을 5% 이내로 제한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발표에 따라 삼성그룹이 추가로 효력을 잃어 버리는 삼성전자 의결권은 0.03% 포인트”라고 일축했다. 0.03% 포인트를 재계 계산법에 따라 금액으로 환산하면 676억원 규모다. 박 대통령의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계열사 의결권 지분이 축소되는 기업은 삼성전자 외 3곳이다. 호텔신라 의결권이 4.73% 포인트(15.00%→10.27%), 삼성물산은 0.37% 포인트(15.00%→14.63%), 제일모직이 0.36% 포인트(7.91%→7.55%) 줄어든다. 이를 주가로 환산하면 각각 871억원, 377억원, 207억원이다. 삼성 4개 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2093억원이 필요하다. 변화가 미미한 이유는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포괄적 의결권 제한을 받아 온 금융계열사들이 5% 이상 계열사 지분을 갖는 데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현 공정거래법은 특수관계인과 금융계열사 지분을 합쳐 15% 이상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회장 등 특수관계인과 금융계열사 보유 의결권이 19.86%이지만, 이 중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중 4.96%는 그 동안에도 의결권을 포기해 왔다. 인수위가 발표를 모호하게 해 금산분리가 강화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1일 국정과제를 담은 인수위 활동백서에는 ‘금산분리 강화’라는 문구가 명시됐지만, 구체적 수치는 누락됐다. 물론 인수위가 발표한 금산분리 정책보다 포괄적 규제인 공정거래법상 규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는 설명도 생략됐다. 오히려 박 대통령의 금산분리 정책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에 상정된 관련 법은 강도를 낮춰 수정될 처지에 놓였다. 당초 여당 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현행 공정거래법의 의결권 제한 규정 15%를 5%로 줄이는 법안을 제출했었다. 이 법안대로라면, 삼성전자 의결권이 현행 15.00%에서 9.97%로 줄어드는 등 삼성 내 5개사가 3~10% 포인트씩 의결권 추가 제한을 받아야 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했던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 측은 “인수위 안에 따라 법안이 수정될 것”이라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수위 경제민주화 개념 아는 이 없다”

    “인수위 경제민주화 개념 아는 이 없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2일 새 정부의 5대 국정목표에 경제민주화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 경제민주화에 대한 개념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가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는 것을 주도했던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6차 전국최고경영자연찬회’ 초청 조찬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연에서도 “인수위가 ‘원칙 있는 시장경제가 경제민주화를 포괄한다’고 했는데 이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기본 지식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에게 1년 내내 그(경제민주화) 약속을 했는데 실행을 안 할 수 있겠느냐. 박 당선인의 정직성을 믿는다”는 우회적 어법으로 경제민주화 공약의 실천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20년 동안 지속해 온 양극화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며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만능주의’를 추종하다 국민의 반발을 샀던 사례로 2011년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꼽고 “수십년 존재한 제도권 정당이 모두 무시되고 무소속 변호사를 서울시장에 당선시켰다. 정당이 이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는 듯했으나 선거를 두 차례 겪고 나니 또다시 안이한 사고에 접어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이 시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면 또 한 번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억울” “죄송”… 정홍원 의혹 해명 진땀

    “억울” “죄송”… 정홍원 의혹 해명 진땀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검증 대상에 올랐다. 전날 국정운영 능력 검증 과정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정 후보자는 이날 도덕성 검증에서는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부동산 문제가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정 후보자는 1978년 부산지검 검사 재직 당시 동래구 재송동 땅 496.80㎡을 매입했는데, 법무부는 3개월 뒤 부산지법·지검 신축청사 부지로 지정했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거주한 적도 없고 23배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 집을 팔고 부산에서 집을 샀는데 차액이 생겼다. 장인이 맡겨라 해서 (맡겼다)”라면서 “투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땅 매입 이유를 ‘거주 목적’이라고 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1995년 매입한 경남 김해시 삼정동 땅에 대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억울하다. 당시에는 개발이 안 돼 한가한 곳이었다”고 해명했다. ‘투자 목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사전에 개발 정보를 안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 땅값이 올랐다면 투기가 되지만”이라고 답변했다. 1992년 분양받아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의 건설업체가 자신이 담당 검사였던 ‘수서비리사건’에 연루됐던 한보철강으로,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주택청약예금으로 분양 신청한 것으로, (그 전 청약에서) 열댓 번 떨어졌다. 그때 참 서럽게 살았다”고 읍소했다. 이에 앞서 1988년 정 후보자가 부산지검으로 발령받고도 서울 누나 집으로 주소를 이전한 것과 관련, “법을 위반했지만 조금 억울하다”면서 “당시 집이 없어 주택청약예금을 들어 놓은 상태에서 주소를 부산으로 옮기면 무효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부인 명의의 경남 김해시 일대 부동산이 누락된 것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법 위반 사실을 인정한 뒤 “처가에 (재산상속) 분쟁이 생겨 깊이 있게 몰랐다”고 말했다. 1997년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던 정 후보자의 아들이 4년 뒤 수핵탈출증으로 병역이 면제된 경위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지병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가슴이 아프고 아이한테 죄를 짓는 것 같다”며 감정에 호소했다. 정 후보자는 1998년 서울지검 3차장으로 재직할 때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생인 지만씨에게 벌금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구속 기소했으며, 구형 당시는 재직 기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정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가 된 것을 볼 때 국민은 ‘무엇인가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조금 심한 추리다. 정말 지나친 말씀이다”라고 반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용산참사·패륜적 살인·양심적 병역거부… 모욕당한 삶들, 그 섬뜩한 초상

    용산참사·패륜적 살인·양심적 병역거부… 모욕당한 삶들, 그 섬뜩한 초상

    뒤틀린 결혼생활의 상처를 보상받으려 자식에게 병적으로 매달리던 어머니. 전교 1등을 하라며 피칠갑이 되도록 고교생 아들에게 골프채를 휘두르던 어머니의 시신은 수개월 뒤 별거 중인 아버지에 의해 세상에 드러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없었던 아들이 어머니에게 조작한 성적표를 내밀다 들통날 것을 우려해 흉기를 휘두른 것이다. 시신을 둔 방의 문틈은 공업용 본드로 봉인됐고, 아들은 수능까지 치른 채 반년 넘게 시체와 동거했다. 2011년 11월, 세상을 뒤흔든 이 사건은 소설가 정찬의 단편집 ‘정결한 집’(문학과지성사 펴냄)의 표제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수상작가인 정찬이 내놓은 일곱 번째 소설집에는 ‘세이렌의 노래’ ‘흔들의자’ 등 여덟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표제작 ‘정결한 집’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란 장치를 통해 소년과 어머니의 마음 속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작가는 에두르거나 주저하지 않는다. 시쳇말로 ‘돌직구’처럼 엇갈린 인간 관계의 비극을 살핀다. 칼꽂이에 꽂힌 네 개의 칼을 내려다보는 소년의 시선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 아버지는 아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어머니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어머니는 소년을 집어삼킨 거대한 괴물인가 하면, 어린 아들을 품에 안은 성모이기도 했다.’(19쪽) 현실과 몽상이 만나고 의지와 운명이 엇갈린다. 여자친구 명희가 작은 새처럼 허공으로 몸을 날려 스스로 목숨을 끊던 날, 아들은 처음으로 자정을 넘겨 집에 돌아온다. 어머니에게 맞는 것보다 버림받는 게 더 두려웠던 아들은 새벽빛이 창을 통해 비스듬히 스며들던 때, 윤리나 패륜이란 단어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을 저지른다. 30년 경력의 작가는 신문 사회면의 한 켠을 짤막하게 장식했을, 무미건조한 사건들에서 하늘을 활공하는 새처럼 유려하고 매끄러운 몸짓으로 탄탄한 서술을 창조해 낸다. 어쩌면 누락됐을지도 모를 사소한 팩트까지 챙겨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다. 작가는 용산참사, 한진중공업 사태, 양심적 병역거부 같은 사건들에도 소설로서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트로이의 목마 속에서 깨어난 오디세우스가 개발과 발전의 미명 아래 사람들이 붙타 죽은 용산참사의 현장을 낯선 시선으로 내려다보거나(세이렌의 노래), 타워팰리스 66층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가 고공농성을 벌이는 해고 노동자인 남편과 어지럼증을 함께 겪는(흔들의자) 식이다. 신념에 따라 집총을 거부한 청년의 목소리도 들린다(녹슨 자전거). ‘오랫동안 모욕당한 사람들만이 갖는 상처’는 작품 속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주제다. ‘세이렌의 노래’에선 망루보다 높은 하늘에서 참사를 지켜보고 기록하는 오디세우스의 입을 빌려 망루에 접근하는 경찰 헬리콥터를 현대판 트로이의 목마로 규정한다. 농성자들은 노래로 사람을 유혹해 죽인다는 괴물, ‘세이렌’일 따름이다. 작가는 왜 이런 소설들을 썼을까. 정찬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학이란 삶과 연관된 표현의 형식인데 어느 순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회의가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낙 충격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사건들인 만큼 파헤쳐보고 싶었다”면서 “사건 자체를 날것 그대로 드러내기보다 소설이란 고유의 형식 속에 용해시켜 나름의 미학적 방식으로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또 “인간이 겪는 고통 가운데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모욕이 불러일으키는 고통”이라고 단언했다. ‘사랑이 꿈과 기적 사이의 어떤 것이라면, 모욕은 절망과 죽음 사이의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정치,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에 자존까지 무너뜨린 사람들이 많다”며 “자본이 권력을 뛰어넘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번호판 압류해 ‘대포차’ 뿌리뽑는다

    서울시가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큰 일명 ‘대포차’(불법 자동차)를 근절하기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자동차 번호판 통합 영치시스템’을 가동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대포차는 등록돼 있는 명의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차량으로, 과태료를 내지 않다 보니 주·정차와 버스전용차로 상습 위반은 물론 대부분이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났을 경우 피해를 보상해 줄 방법이 없고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 같은 대포차량이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적으로 97만대가 운행되고 있고 서울에도 18만여대에 이르는 차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4월부터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정기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대포차’로 의심되는 차량만을 대상으로 번호판을 떼어 압류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주정차 및 버스전용차로 위반 과태료가 30만원 이상인 체납 차량의 번호판도 압류할 예정이다. 시는 6개월 이상 의무보험 미가입, 3회 이상 정기 검사 누락, 6회 이상 자동차세 미납, 압류·저당권이 많은 차량 등을 대포차로 분류하기로 했다. 백호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관은 “‘자동차 번호판 통합 영치시스템’으로 종전에 자치구별로 관리해 오던 의무보험 미가입, 검사 미필 차량 정보가 하나로 통합돼 효과적인 단속이 가능해졌다”면서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자동차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무보험 차량이 더 이상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폐쇄회로(CC)TV 탑재 차량 20대, 현장 단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54대를 이용해 시내 곳곳에서 실시간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세무조사 편의’ 1억 수뢰 국세청 직원 2명 구속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유혁)는 세무조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국세청 직원 6급 A씨와 5급 B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유명 외식업체 대표 C씨와 이 업체 주주 D씨도 구속했다. A씨는 2010년 세무조사 과정에서 현금 매출을 누락시키는 등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받고 C씨와 D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받은 돈으로 상사인 B씨에게 고급 승용차를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운영비 없어… 울릉도·독도 해양기지 ‘애물단지’ 위기

    독도 지키기 대책의 하나로 국비 등 150억원을 들여 신축 중인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가 운영비 확보 차질로 애물단지가 될 처지에 놓였다. 31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북면 현포리 일원 부지 2만 8600㎡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4762㎡)로 신축 중인 해양연구기지를 이달 준공할 계획이다. 울릉도·독도 해역의 해양 생태 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전하기 위해 건립 중인 이 연구기지는 당초 지난해 7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 업체 부도 및 설계변경 등으로 준공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군은 조만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측과 해양기지 위·수탁 업무 계약 체결 등 개관을 위한 각종 준비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하지만 올해 연간 운영비 20억원 가운데 확보액이 절반인 10억원(국비)에 그쳐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정이 이런데도 해양기지 건립에 86억원을 투입한 경북도와 울릉군은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운영비를 단 한 푼도 부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울릉군 등은 해양기지 개관 시기를 오는 6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개관 지연으로 인한 예산 낭비는 물론 울릉도·독도 해양자원 조사·연구 지원과 독도 바다사자 서식환경 연구,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식음료와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울릉군이 해양기지 설계 과정에서 누락시킨 필수시설인 기지 내 해수인입 및 폐수처리 시설 등의 설치를 위해 6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KIOST 관계자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재정난을 이유로 해양기지 운영비를 지원하지 못할 경우 무상사용수익권을 넘겨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시설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와 울릉군 관계자는 “KIOST 측과 협의해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악어야? 킬러고래야?…고대 ‘9m 바다 괴물’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고래를 닮은 유선형 신체구조를 이용해 고대 바다를 지배한 몸길이 9m 크기의 바다 괴물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2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 마크 영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글래스고대학 헌터리언 박물관 창고에 보관돼 왔던 화석이 오늘날의 킬러고래나 돌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의 특징을 지닌 바다 악어였음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이 파충류는 몸길이 9m의 타고난 수영꾼으로 자신보다 큰 먹잇감도 날카로운 이빨로 피를 내며 사냥할 정도로 난폭했다는 의미로 ‘티라노너스테스 리스로덱티코스’(Tyrannoneustes lythrodectikos)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타이런트 스위머(Tyrant Swimmer)로도 불리는 이 바다 악어는 약 1억 6500만년 전인 쥐라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얕은 따뜻한 바다에 산 플리오사우루스와 플레시오사우루스, 익티오사우루스 등 다른 많은 해양 파충류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석은 20세기 초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알프레드 리즈가 케임브리지셔주(州) 피터버러 인근 점토 채취장에서 발굴됐다. 과학자들은 이 바다 악어의 특징으로 보아 고대 악어와 오늘날의 킬러고래 사이에 누락된 해양 최고의 포식자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크 영 박사는 “타이런트 스위머는 거대한 수장룡(플리오사우루스)보다 작지만, 그 무지막지한 종을 실컷 잡아먹을 정도”라면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속에서 다른 포식자들보다 훨씬 빨리 헤엄치며 우위에 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고생물분류학 저널(Journal of Systematic Pale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부 부패 신고, 겁나서 하겠습니까?

    내부 부패 신고, 겁나서 하겠습니까?

    내부의 부패를 신고한 뒤 보복으로 피해를 입는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신고자에게 여러 형태의 보복 조치를 한 기관과 조직 사례를 22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이들 기관에 대해서는 신고자의 신분 원상회복, 기관장에게는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권익위 조사 결과 산림조합중앙회는 부패 신고자의 신분을 알아내고는 드러내놓고 압박하는 ‘막가파’식 대응책을 구사했다. 지난해 산림조합중앙회가 서울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비를 과다계상한 의혹을 발주기관인 서울시에 신고한 A씨는 신고 당일 곧바로 피신고자인 산림조합중앙회 직원에게서 신고 취하를 강요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서울시 직원이 신고를 접수한 뒤 즉시 중앙회 내부인에게 신고자의 신분을 알려준 탓에 피신고자가 신고자와 바로 접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익위는 서울시장, 산림조합중앙회장에게 신고자의 신분을 공개한 내부 직원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부패신고자보호법에 따르면 권익위는 신고자의 동의 없이 신분을 밝히거나 암시한 사람에 대해 징계권자에게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신고자에게 ‘조직 화합을 저해했다’는 사유로 엉뚱한 부서로 전보 조치하기도 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직원 B씨는 2011년 업무추진비를 횡령하고 부당 집행한 상급자를 내부신고한 뒤 괘씸죄를 뒤집어쓰고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권익위는 이 기관에 B씨에 대한 전보 취소 요구와 함께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했다. 내부 비리를 신고한 뒤 조직에서 ‘왕따’가 돼 결국 감봉 처리된 사례도 있었다. 전남 광양시 직원 C씨는 2011년 동료 직원이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 2700여만원을 부당하게 누락한 사실을 자체 감사실에 신고한 죄로 엉뚱한 보복을 당했다. 신고한 바로 다음 달 피신고자에게 신고 취하를 요구받는 과정에서 폭행까지 당했고, 지난해에는 공직기강 저해를 이유로 광양시로부터 감봉 처분을 받았다. 미운 털이 박혀 파면 처분까지 받은 적반하장 사례도 있다.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직원 D씨는 지난해 2월 파면됐다. 간부들이 대외활동자금을 부당하게 내부 갹출한 사실을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죄’였다.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해당 기관에 D씨의 파면 처분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부패신고자 보호사건이 접수된 사례는 지난해 모두 27건으로, 부패신고자보호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았다. 권익위는 “부패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형사처벌 등 실효성 있는 제재를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지방공기업 부실감사 회계법인 ‘아웃’

    지방공기업을 부실 감사하다 적발된 회계법인을 정리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22일 부실 감사를 한 회계법인 리스트 등을 담은 ‘2012 사업연도 지방공기업 결산지침’을 각 지방공기업에 통보해 지방공기업들이 감사 계약을 할 때 참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11년 결산 당시 일부 지방공기업에서 재무제표에 예금계좌를 모두 써 넣어야 하는데도 법인명의 계좌를 일부 누락했고, 당시 이 지방공기업을 감사한 회계법인이 이를 눈감아 주다 적발된 사례에서 비롯됐다. 결산지침에 따르면 각 지방공기업은 재무제표에 기관 명의로 보유한 모든 계좌를 표시해야 한다. 일부 예금계좌가 누락되면 이는 분식회계로 간주한다. 또 도시개발공사들이 ‘리턴제’ 매출을 공사완료 전까지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했다. 리턴제 매출이란 분양계약 후 구매자에게 일정기간 계약해지 권한을 주고 해지 후 즉시 계약금과 중도금에 이자를 가산해 반환해야 하는 매출로, 일부 도시개발공사들은 이로 인해 순이익이 급증했다가 급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전국 지방공기업은 모두 386개로 상수도·하수도·공영개발·지역개발기금 등 지방직영기업이 252개, 도시철도와 도시개발공사·공단 등 지방공사·공단이 134개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이런 경우는 관리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부실 감사를 하다 적발된 회계법인은 지방공기업 감사를 아예 못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朴, 누락한 공약재원 108兆 넘어… “추가 재정 천문학적 액수”

    朴, 누락한 공약재원 108兆 넘어… “추가 재정 천문학적 액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놓고 ‘원칙론’과 ‘수정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공약 재원 규모 자체가 과소 계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원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한 공약 중 상당수가 사실상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선 당시에는 5년간 공약 이행을 위해 131조원이 든다고 했지만 실제 필요한 추가 부담금이 이에 못지않은 천문학적 금액이다. 박 당선인의 경제 분야 핵심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의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등을 통해 기초 재원인 1조 8700억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18조 7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당선인 측은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했다. 사실상 나랏돈이 필요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리스크가 큰 기금이 부실화되는 것에 대비해 정부 기관의 보증이 필요하고 현재의 집값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빚 보증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재원 규모를 아예 밝히지 않은 공약도 있다. 박 당선인 측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임플란트가 필요한 대상자를 기준으로 어금니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건강 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측은 “65세 이상 노인의 상실 어금니 총수는 2700만개쯤”이라고 추산하면서 “이를 근거로 노인 임플란트의 재정을 추계(본인부담금 50%로 가정)했을 때 8조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공약’은 박 당선인의 복지 공약 가운데 기초연금 도입(14조 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재원이 많이 소요된다. 여기에 100조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공약’도 빠져 있다. 재원 마련 대책이 없어 사실상 공약 퇴출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연구기관들도 공약 재원의 과소 계상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기초연금 공약과 4대 중증질환 무상 진료 공약을 이행하려면 새누리당이 애초 제시한 추가 재원(5년간 28조 3000억원)보다 2~3배 더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도입에 따른 연금 2배 인상 지급과 관련해 재원이 연간 7조원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노령 인구 증가에 따라 예산은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도 지난해 4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만든 ‘복지 태스크포스’(TF)에서 공약 재원의 과소 계상을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복지공약 비용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복지공약 이행에 드는 추가 비용이 270조원이라고 계산했다. 고용·노동 분야에 111조 5000억원, 주택 분야에 107조원, 교육 분야에 18조 5000억원, 보육·가정·여성 분야에 12조 2000억원 등이다. 대선 공약집에서 밝힌 공약 이행 필요 재원은 지난 총선 때 공약을 모두 합친 것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8일 한국재정학회 토론회에서 “무리하게 공약을 이행할 것인지, 속도나 우선순위를 조정할 것인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20일 “비과세 축소나 지하경제 양성화로 필요 재원을 다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올리는 방식의 증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11) 완충녹지 비교형량 없이 제안 거부 땐 위법

    도시계획에 관한 대법원 2010두5806판결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안을 간략하게 살피면, 도시계획시설의 일종인 완충녹지지역으로 지정된 토지의 소유자들이 그들의 토지에 대해 장기간 집행되지 아니한 도시계획시설(완충녹지)을 해제해 달라는 신청을 하였는데, 경기 고양시장이 이를 거부하였고, 그에 대하여 토지 소유자들이 취소소송을 제기하였다. 도시계획은 강학상 행정계획에 속하고, 이를 규율하는 기본법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이 있다. 국토계획법은 광역도시계획,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으로 도시계획의 종류를 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처분성이 인정되는 행정계획은 도시관리계획을 일컫는다. 도시관리계획은 용도지역·용도지구·용도구역·기반시설·도시개발사업·지구단위계획의 각 지정 및 변경에 관한 계획이라고 정의되어 있다(국토계획법 제2조 제4호). 이번 사안과 관련 있는 완충녹지지역은 기반시설에 관한 도시관리계획에 해당하고, 이는 도시계획시설로 규정하고 있다(국토계획법 제43조 제1항).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도시관리계획의 결정 절차를 보면, 입안권자는 특별시장·광역시장·시장 또는 군수 등이고, 주민은 입안자에게 도시관리계획 중 ▲기반시설의 설치·정비 또는 개량에 관한 사항 ▲지구단위계획의 지정 및 변경에 관한 사항의 입안을 제안할 수 있고, 시·도지사가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한다. 입안 제안은 법규상 신청권에 해당하므로, 그에 대한 거부는 처분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 판결 역시 기반시설에 관한 주민의 입안 제안권이 인정되므로, 그에 대한 거부는 처분성을 긍정하였다. 도시계획에 대한 위법성 심사 기준은 일반 행정처분에 대한 것과 차이가 있다. 행정계획이란 전문적·기술적 판단을 기초로 하여 특정한 행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서로 관련되는 행정수단을 종합·조정함으로써 장래의 일정한 시점에서 일정한 질서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기준으로 설정된 것이다. 그러므로, 관계 법령에는 추상적인 행정목표와 절차만이 규정되어 있을 뿐 행정계획의 내용에 관해서는 별다른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행정주체는 구체적인 행정계획을 입안·결정함에 있어서 비교적 광범위한 형성의 자유를 가진다. 다만 행정주체가 가지는 이와 같은 형성의 자유는 무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그 행정계획에 관련되는 자들의 이익을 공익과 사익 사이는 물론이고, 공익 상호 간과 사익 상호 간에도 정당하게 비교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행정주체가 행정계획을 입안·결정함에 있어서 ▲이익형량을 전혀 행하지 않은 경우 ▲이익형량의 고려 대상에 마땅히 포함시켜야 할 사항을 누락한 경우 ▲이익형량을 하였으나 정당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경우에는 그 행정계획결정은 형량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게 된다(대법원 2010두21464 판결 등). 이번 사안의 경우 완충녹지지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장기간 도시계획시설의 설치가 집행되지 않았고, 더 이상 완충녹지지역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도 인정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행정청은 공익상 필요성, 개인에 대한 재산권의 침해 등에 관해 정당한 비교 형량을 하지 않은 채 제안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위법한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이 판결은 현재 전국에 걸쳐 있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하여 미집행으로 보상 등이 이뤄지지 않고, 개인의 재산권만 침해하고 있을 뿐, 그 지정 또는 유지의 사유가 불분명한 경우 개인들의 권리구제를 위해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 판결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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