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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인사이드] “저야 뭐, 적폐 아닙니까… 곧 밀려날 건데 일은 무슨” 자포자기

    [관가 인사이드] “저야 뭐, 적폐 아닙니까… 곧 밀려날 건데 일은 무슨” 자포자기

    ‘적폐 청산’을 내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각 부처 고위공무원단 인사가 속도감 있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들 사이의 무기력과 자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격렬한 ‘방향 전환’을 겪은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전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실·국장들이 스스로를 ‘적폐’라 규정하면서 업무 추진력도 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의 적폐 청산 목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업무 의욕이 저하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맞이 기자회견에서 적폐 청산에 대해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되고 관행화되어 문화로까지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검찰 개혁, 국가정보원 개혁이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고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외시 출신 외교관들과 육사 출신을 비롯한 육군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적폐 청산이 일종의 ‘인사 물갈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외교부 공관장 60곳 중 30% 외부인사” 관측 재외공관장 인사를 앞둔 외교부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외부 출신 특임공관장 비율이 얼마나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탄핵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공관장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번에는 60곳가량의 공관장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30%가량은 외부 인사로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공관장 자리를 노리던 고위직들은 대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외부 인사들이 대거 주요 지역 공관장 자리를 꿰찰 경우 내부 인사들이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서 외교부는 본부 실장급 11명 중 공공외교대사와 의전장을 제외한 전원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교부 고위직들 사이에서는 자포자기의 탄식도 많이 나온다. 한 고공단 소속 외교관은 “나름 국익을 위해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부인한다고 적폐가 아니라고 누가 얘기해 주겠느냐”면서 “인사에 대한 기대도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부 국장급 인사는 “늘 그랬듯 대선 캠프 인사들이 특임공관장으로 내려올 텐데 이걸 적폐 청산이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면서 “적폐 청산이 자기 사람 심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핵심 부서 일했을 뿐인데… 적폐 취급 억울” 이런 분위기는 심지어 서기관·사무관 등 실무진에도 전염되는 양상이다. 외교부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북미·북핵 라인에서는 근무하는 한 서기관은 “북핵·북미가 한국 외교의 꽃이라고 해서 고생 한 번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왔는데 갑자기 적폐가 됐다”면서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나 싶다”고 하소연 했다. 지난 정부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을 실행했던 통일부도 ‘인사 폭풍’ 앞에 떨고 있다. 통일부는 청와대에 파견됐던 백태현 국장이 대변인으로 복귀하고 이덕행 전 대변인이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부임한 것 외에 국·실장 인사가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업무보고 등이 끝나는 대로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자체적으로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고 각 부서 총괄과장들을 팀원으로 하는 정책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전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큰 홍역을 겪었던 국방부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위승호 정책실장이 사드 보고 누락 등의 이유로 경질된 이후 국·실장급 후속 인사가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위 실장이 정책실장을 맡지 않고 국방대 총장을 계속하고 있었다면 이번 대장 인사에서 호남 출신으로 38기 총장이 됐을 수도 있는 인물”이라며 “정책실장을 맡을 만한 인물이 없다 보니 본인도 고사하다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맡았는데 책임을 지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가 연일 민감한 이슈가 되면서 국·실장들은 되도록 대언론 접촉을 꺼리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무를 대변인실에 맡긴 채 관련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이곤 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미 대변인 교체에 대한 심중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청와대가 계속 지원 공고를 미루면서 대변인 교체도 미정인 상황이다. 문상균 현 대변인의 유임을 비롯해 후임 대변인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도 돌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정책 전문가들 무조건 소외는 낭비” 송 장관은 육군 예비역 장성 출신들이 맡던 주요 실장 자리를 민간인 출신으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부분 육군 장성들이 맡고 있던 주요 국장 보직에도 육·해·공군 출신들을 고르게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자칫 국방개혁 과정에서 육군 출신들을 적폐로 내모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합참의장 이·취임식을 비롯해 육군의 서운함을 풀어 주려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군 관계자는 “국방개혁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기존에 정책전문가로 키워 왔던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들도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보완조사 중 달걀 출하까지…관리 구멍 숭숭

    보완조사를 할 때마다 부적합 판정을 받는 농가가 나타나고,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또 보완조사 기간에 버젓이 해당 농가의 달걀이 출하되는 등 관리체계에도 구멍이 숭숭 뚫렸다. 21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5일부터 18일까지 1239개 농가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샘플 채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추가로 121개 농가를 다시 조사했다”면서 “그 이후 (살충제) 검사 항목이 일부 빠진 시·도가 있다고 해서 관련 농가 420곳을 또 보완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첫 조사 과정에서 농장주들이 제출한 달걀로 검사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농식품부는 121곳에 대한 재검사를 했다. 이 가운데 2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27종의 농약 표준시약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아 일부 검사 항목이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자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조사를 했고, 또 3개 농장에서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그런데 보완조사 기간에 해당 농가 달걀의 출하가 이뤄졌다. 추가조사 기간에 해당 농장의 달걀 유통이 금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태 첫날부터 전수검사, 재조사, 보완조사에 이르기까지 엉터리 통계와 오류, 은폐 등이 이어지면서 당국의 사태 인식과 대처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보완검사서 ‘살충제 계란’ 3개 농장 추가 확인

    보완검사서 ‘살충제 계란’ 3개 농장 추가 확인

    정부가 살충제 계란 보완검사를 실시한 결과 ‘플루페녹수론’을 사용한 농장 3곳이 추가로 확인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오전까지 전수조사 과정에서 검사항목이 누락된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조사를 마무리한 결과, 전북 1개, 충남 2개 등 3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전북 농가에서는 0.008ppm, 충남 농가 두 곳에서는 각각 0.0082ppm, 0.0078ppm이 검출됐다. 플루페녹수론은 계란에서 검출돼선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정부는 이들 농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3개 농가 가운데 전북 농가의 경우 검사시료 계란에 난각(계란 껍데기)코드가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전북 농가는 계란을 소규모씩 판매하는 농가”라며 “마트나 수집업소 등을 통해 시중 유통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소량씩 팔거나 식당 등에 납품하는 경우 난각코드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추적 과정에서 난각코드 없이 얼마나 유통됐는지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추가 보완검사를 통해 확인된 부적합 3개 농가는 검출 확인 즉시 출하중지를 했으며 3개 농장의 유통물량을 추적조사해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 속 북소리] 심야 종소리 듣고 격노한 세종 왜

    [역사 속 북소리] 심야 종소리 듣고 격노한 세종 왜

    북 못 치게 의금부 관리가 협박해 억울한 노비 종 쳤다는 사연 듣고 백성과 소통 막았다며 관리 파직 영조 49년 어느 추운 겨울날 백성 한 명이 궐 안에 있는 신문고를 쳤다. 자신의 아버지가 장수노인 명단에서 누락돼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당시 조선에서는 유교주의에 입각한 경로 사상에 따라 80세, 100세 이상 노인에게 수직(壽職·나이 많은 노인에게 주었던 명예관직)을 부여하고 왕이나 고을 수령이 베푸는 잔치에도 참석하게 했다. 조선 사회는 국가재정의 근간인 조세(세금)·공납(특산물)·역(강제징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통계의 정확성을 중시했다. 하지만 백성의 민원은 사실상 ‘국가통계가 엉터리’라는 주장이나 다름없었다. 조정은 즉각 재조사를 통해 함경도와 충청도 지역 노인 통계가 매우 허술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관찰사와 고을 수령을 파직했다.아무리 가벼운 사안이더라도 일단 신문고를 울려 민원이 접수되면 왕이 직접 나서 현안으로 다뤘다. 당사자의 억울함을 해결한 뒤에는 부당하게 일을 처리한 관리도 처벌했다. 시간이 갈수록 관리들은 신문고를 혐오했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백성이 신문고를 못 울리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겼다. 이런 이유로 백성의 민원을 숨기려는 관리들과 이를 반드시 찾아내 해결하고자 하는 왕 사이에 숨바꼭질이 이어지곤 했다. 세종 10년 어느 밤에 난데없이 광화문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승정원(오늘날 대통령 비서실)에서 원인을 파악해 잠에서 깬 왕에게 보고했다. 사(私)노비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신문고를 쳐 알리려 했으나 의금부(검찰) 관리가 “사소한 일을 가지고 소란스럽게 하면 오히려 네가 처벌받는다”고 위협해 북을 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북 대신 종을 쳤다는 것이다. 세종은 “신문고는 아랫 백성의 사정을 들어 위와 통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인데 관리가 북을 치는 것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며 의금부 관리들을 파직했다. 문종 1년에는 왕의 절대적 신임을 받던 김종서를 중심으로 한 대신들이 신문고 기능을 약화시키려고 했다. 그들은 “신문고 사안 가운데 사소한 내용은 금지시키고 중요한 사안만 허용해야 한다”며 백성들의 신문고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청했다. 평소 대신들의 청을 너그러이 수용하던 문종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해도 백성이 신문고를 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당황한 대신들은 “성상의 옥체가 상할까 염려돼 드리는 말이었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신문고에 대한 조선 국왕들의 태도는 조선 후기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영조 48년 황거라는 자가 “우리 조상 묏자리에 다른 이가 묘지를 썼으니 이를 바로잡아 달라”며 신문고를 치려 했으나 병조(군·경) 당직자들이 이를 막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중에 사연을 듣게 된 영조는 당시 신문고를 맡고 있던 병조 담당자와 수문장을 교체했다. 역대 왕들은 “신문고는 관리들이 업무를 처리할 때 ‘내 결정이 나중에라도 신문고를 통해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게 해 항상 일을 엄중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게 만든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특히 왕은 실책을 감추기 급급한 관리들의 ‘포장된 보고’보다는 고통받는 백성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직접 보고 듣고 싶어 했다. 신문고 사안을 처리하면서 자연스레 백성의 삶을 조정에서 직접 다룰 수 있었다. 신문고는 민생 현안을 중앙정치 무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왕의 비책이었다. ■출처:세종실록 10년(1428년) 5월 24일, 문종실록 1년(1451년) 9월 8일, 영조실록 48년(1772년) 12월 14일, 영조실록 49년(1773년) 2월 29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공시 정보] 새 내용은 그만…8421법칙 기억하라

    [공시 정보] 새 내용은 그만…8421법칙 기억하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에는 730명 선발에 4만 8361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험에 대비해 공무원 시험 학원인 ‘공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마무리 전략을 짚어봤다.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는 어떤 과목이든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하거나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고, 실제 시험을 치르는 시간 등 시험 당일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등 실전 대비 훈련이 절실한 때이다. 지난주 국어, 영어, 한국사에 이어 헌법, 행정학, 행정법, 경제학에 대해 알아본다.# 기출지문 반복하라 헌법은 기출지문을 변형한 문제와 최신 판례 출제 비중이 매우 높은 과목이다. 문제를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 나왔던 법령이나 지문을 학습해야 한다. 수험생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기출 지문과 최신 판례 정리에 초점을 맞춰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우혁 강사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이미 실천하고 있겠지만 시험을 한 달 정도 남겨놓은 시점부터는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 보다는 복습 위주의 공부를 이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최근 판시가 기본권의 경합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 이런 점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것을 요구했다. 또 헌법재판소 결정문의 경우, 단순히 합헌과 위헌의 결과뿐 아니라 그 이유를 묻는 지문이 늘어나는 최신 경향을 반영해 복습 시에 이런 내용을 추가로 숙지해야 한다. 또 헌법소송의 절차와 내용에 대한 이해, 헌정사와 개별법령에 대한 문제는 기출문제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지문만 길 뿐… 9급시험과 큰 차이 없다 행정학은 국가직·지방직 9급 시험에도 포함돼 있지만, 7급 시험은 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지문이 길다. 긴 지문은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신용한 강사는 “지문이 길지만, 기출 경향 자체는 9급 시험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다만 각론인 조직론, 인사행정론, 재무행정론에서는 제도를 포괄적으로 묻거나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묻는 복합문제가 출제되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규제기본법, 퇴직공직자의 취업 이후 부적절한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공직자윤리법, 공직부패 관련 문제는 종종 출제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암기가 필수적이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시험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더 많은 자료를 보거나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마무리 전략이다. 신용한 강사는 “지금까지 학습했던 내용을 모두 시험장까지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며 “또 실제 시험장에서 실수 없이 시간 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실전과 같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시험 한 달 전부터 반복학습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은 풀지 못했던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시간에 맞춰 풀면서 실전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제를 풀어볼 때는 시험장과 같은 분위기, 같은 시간대 등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본서를 학습하라 행정법은 출제 범위가 방대해 기출문제만으로는 실전 대비가 어렵다. 전효진 강사는 “행정법 각론에 취약한 수험생들이 많지만,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 외에 추가적인 내용을 보게 되더라도 시험장에서 그 내용을 기억해 내기는 쉽지 않다”며 “그동안 공부했던 눈에 익은 교재(기본서)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시험이 다가오면서 요약서를 바탕으로 마무리 학습을 하기보다는 기본서를 읽어 보는 것을 더 좋은 방법으로 꼽았다. 요약서로 공부하다 자칫 일부 내용을 누락할 수 있지만, 기본서를 바탕으로 요약서에 정리하는 방법이면 더 꼼꼼하게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개정된 정부조직법 등 기출문제나 기본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험 8일 전 과목 전체를 한 번 정리하고, 4일 전까지는 기본서 전체를 정독하고, 2일 전 기본서와 요약서, 기출문제 등을 정리하고, 하루 남겨놓은 시점에 마무리를 하는 8421 법칙도 소개했다. # 계산문제 5~7문항 나오는 추세… 후반부에 풀라 경제학은 해마다 약간 차이를 보이지만, 통상 미시경제학 40%, 거시경제학 45%, 국제경제학 15%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기본서에서 다루는 이론에서 출제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5~7문제 정도가 계산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정병열 강사는 “과거보다 계산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수험생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계산이 필요하지 않은 문제를 먼저 풀고, 계산문제는 후반부에 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시경제학에서는 주로 수요·공급이론, 시장이론, 소비자이론, 일반균형 및 공공경제이론이 자주 나온다. 거시경제학에서는 화폐금융론, 총수요·총공급이론, 인플레이션과 실업, 경기변동과 경제성장론이, 국제경제학에서는 비교우위론, 관세의 경제적 효과, 환율결정이론, IS-LM-BP모형에서 거의 매년 문제가 출제된다. 경제학은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문제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아는 문제를 틀리는 수험생이 비교적 많은 과목이다. 정병열 강사는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 요약서나 기출문제, 모의고사만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반복학습을 하다 보면 정작 이론에 대한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무리 학습에서도 이론 정리가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론을 바탕으로 한 과목인 만큼 ‘이론 정리→오답 반복학습→기출문제 풀이’가 적합한 공부 알고리즘이라는 것이다. 다만 최근 경제현상을 바탕으로 한 문제 등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공인회계사 등 다른 시험의 최근 기출문제도 함께 풀어봐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8421법칙 8일 전 과목 전체를 한 번 정리하라 4일 전까지는 기본서 전체를 정독하라 2일 전 기본서·요약서·기출문제 정리하라 하루 남겨놓은 시점에는 마무리를 하라
  • 정부, 살충제 계란 번호 또 오류…전수조사서 살충제 항목 누락해 보완조사(종합)

    정부, 살충제 계란 번호 또 오류…전수조사서 살충제 항목 누락해 보완조사(종합)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살충제 계란에 표시되는 난각코드를 또 잘못 발표했다. 지자체의 일반농장 전수검사에서는 식약처가 규정한 살충제 27종 중 일부 항목이 누락돼 보완 조사를 실시한다.국민 먹거리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가 계속되는 오류와 실수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피프로닐이 검출된 전남 함평군 농가명과 난각코드명을 각각 ‘나성준영’과 ‘13나성준영’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나선준영’과 ‘13나선준영’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첫 날부터 수차례 엉터리 통계를 내놓아 비난을 받았다.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오류 정정은 계속됐다.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도 농식품부는 추가된 부적합 판정 명단을 공개하면서 강원 철원군 농가 계란의 난각코드를 ‘08NMB’라고 발표했다. ‘08LNB’를 잘못 표기한 것이었다. 충남 아산시 살충제 성분 검출 농가 난각코드를 ‘11무연’이라고 발표했지만 ‘11덕연’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전국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도 ‘부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시·도 부지사 회의를 긴급 개최해 살충제 계란 검사에 따른 후속 조치로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 조사를 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일반농장 일제 전수검사에서 식약처가 규정한 살충제 27종 중 일부 항목이 누락돼서다. 보완조사 대상은 조사가 필요한 전체 살충제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 경북 등을 제외한 시도의 420개 농장이다. 농식품부는 “유럽에서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가장 검출빈도가 높았던 비펜트린이 검사대상에 포함돼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보완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수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건 중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45건을 차지한다.한편 각 시·도지사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관할 지역 농장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일일 단위로 생산되는 계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이 확인된 후에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부적합 농장의 산란 노계를 도축장으로 출하할 때에는 해당 농장 단위로 정밀검사를 해 합격한 경우에만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국은 현재 식약처에서 유통 계란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고 있으므로 식약처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고, 식약처가 압류한 계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식약처는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와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이르면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전국 산란계 농장 살충제 검사 결과를 바탕을 위해 평가와 수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분석과 집계가 끝나는 대로 내일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해평가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에 대해 실시된다. 식약처는 국내 농가에서 검출된 살충제 최대 용량을 한국인의 연령별 계란 섭취량에 대입해 급성 독성 발생 가능성 등을 평가 중이다. 앞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피프로닐 독성 평가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날 마무리된 산란계 전수조사에 따라 전국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곳 농장에서 유통된 계란을 회수·폐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행안부 지방재정 보고에 “만족 못 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달걀 파동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 관련해 연일 해당 부처를 질타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이 총리는 18일 오전 일일간부회의 직전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국민이 의심하는 부분이 있으면 달걀을 전량 재검사해서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완벽하게 정확한 자료를 갖고 국민에게 설명해 달라”며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관련 뉴스를 보고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김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질타를 받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한 여러 질문에 류 처장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행정안전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제2차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보고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를 위해 몇 차례 사전 보고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며 “제 스스로가 갖고 있는 의문을 다 풀어 주지 못하는 그런 보고였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부담 완화 방안과 재정분권 추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안부에서는 심보균 차관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특히 “행안부가 이제까지 방식을 답습하는 식으로는 분권화와 균형발전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가려면 전례 답습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훨씬 더 담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일일간부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한 일을 ‘의도적으로’ 새 정부 일인 것처럼 (정책집행 시점을 누락해) 보도하면서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언론 보도의 내용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살충제 보급은 지난 정부에서 했던 일이지만 정부라는 것은 연속성이 있어서, 새 정부가 이를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저녁에는 대통령 고위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막걸리 만찬’을 했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차관급 이상 전원이 참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달걀 파동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 관련해 연일 해당 부처를 질타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이 총리는 18일 오전 일일간부회의 직전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국민이 의심하는 부분이 있으면 달걀을 전량 재검사해서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완벽하게 정확한 자료를 갖고 국민에게 설명해 달라”며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관련 뉴스를 보고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김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질타를 받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한 여러 질문에 류 처장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행정안전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제2차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보고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를 위해 몇 차례 사전 보고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며 “제 스스로가 갖고 있는 의문을 다 풀어 주지 못하는 그런 보고였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부담 완화 방안과 재정분권 추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안부에서는 심보균 차관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특히 “행안부가 이제까지 방식을 답습하는 식으로는 분권화와 균형발전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가려면 전례 답습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훨씬 더 담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일일간부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한 일을 ‘의도적으로’ 새 정부 일인 것처럼 (정책집행 시점을 누락해) 보도하면서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언론 보도의 내용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살충제 보급은 지난 정부에서 했던 일이지만 정부라는 것은 연속성이 있어서, 새 정부가 이를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저녁에는 대통령 고위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막걸리 만찬’을 했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차관급 이상 전원이 참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방부 “사드 전자파·소음 모두 기준치 이하…영향 거의 없어”

    국방부 “사드 전자파·소음 모두 기준치 이하…영향 거의 없어”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소음을 측정한 결과 인근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국방부가 12일 밝혔다.이날 측정 작업은 환경부와 국방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국환경공단, 김천시, 성주군 관계자와 기자단 등 30여명의 참관 아래 진행됐다. 국방부는 우선 사드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했더니 레이더로부터 100m 떨어진 지점에서는 0.01659W/㎡, 500m 떨어진 지점에서는 0.004136W/㎡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0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측정값이 0.000886W/㎡가 나왔다. 현행 전파법은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을 10W/㎡로 정하고 있다. 국방부가 밝힌 전자파 측정값 모두 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사드 부지 내 소음 측정 결과를 살펴보면, 사드 레이더로부터 100m 떨어진 지점에서는 51.9dB, 500m 떨어진 지점에서는 50.3dB, 700m 떨어진 지점에서는 47.1dB의 측정값이 나왔다. 모두 현행 환경성적기본법에서 규정한 전용주거지역 주간 소음 기준인 50dB 이하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사드 부지가 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부터 2㎞ 이상 떨어진 지점에 있으므로 소음이 인근 마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현재 사용 중인 비상 발전기를 상시 전력으로 대체하면 소음은 거의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32만여㎡ 규모의 사드 부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국방부는 그 결과를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달 24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국방부가 제출한 평가서 기재값과 이날 현장 측정값 등을 비교 검토하고, 기타 유해 요인을 살핀 뒤 관계 전문가 회의를 거쳐 필요한 경우 국방부에 보완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김천 혁신도시 일원에서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려던 전자파 측정 계획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천 혁신도시는 사드 기지로부터 약 8㎞ 떨어진 곳에 있고, 사드 레이더 빔이 지나는 방향에 있다. 국방부는 향후 사드 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객관적으로 수행하고,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성주에서 지역 공개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고의 보고 누락’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국민적 관심사인 사드 배치가 국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법령에 따른 적정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서 철근 더미 발견…과적·제주해군기지 연관성 주목

    세월호서 철근 더미 발견…과적·제주해군기지 연관성 주목

    7일 세월호 화물칸에서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철근 더미가 발견됐다.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과적’이 지목된 상황에서 철근의 양과 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월호 화물칸 D 데크에서 철근 뭉치가 발견됐다. 작업자들이 철근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월호에서 나온 철근 뭉치는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12m짜리 철근으로 보이며 약 50개에 한 묶음으로 돼 있다. 현장수습본부는 오후에도 철근 한 뭉치를 추가로 세월호 밖으로 빼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D 데크 안에 쌓인 펄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철근이 보이면 이를 묶어서 밖으로 꺼내고 있다”며 “계속 철근을 꺼내는 중이라 정확한 철근의 양과 무게 등은 지금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부는 매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발표하는 ‘일일상황 보고서’에 이날 세월호에서 빼낸 철근의 수량과 무게 등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세월호 침몰원인으로 무리한 증축, 조타수의 조타 미숙과 함께 과적이 꼽혔다. 무리한 증축과 과적으로 복원성이 매우 나빠진 세월호가 운항 중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대각도 변침을 하면서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었고,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이 쏠려 기울기가 커지면서 침수, 전복, 침몰로 이어졌다는 것이었다. 차량 등 다양한 화물이 세월호에 선적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화물칸에 실린 철근을 두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해 6월 채택한 보고서에서 “출항할 때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총 2215t으로, 최대 987t의 화물 적재를 승인받은 세월호에 1228t의 화물이 더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세월호 화물 중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이 있었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410t의 철근이 실려 있었으며, 이 중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파악한 286t은 124t을 누락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당시 국방부는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는 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철근과 관련된 의혹과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인양된 세월호 화물칸에서 이날 철근이 나옴에 따라 실제 철근 선적량과 침몰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대용 선풍기 주의보 폭발·과열사고 잇따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휴대용 선풍기 사용이 늘어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가 3일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6월 14일∼7월 1일 이베이코리아, G마켓에서 판 휴대용 선풍기는 16만 4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 8000여대)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안전사고도 크게 늘어 올해 상반기에만 1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 4건, 2015년 2건보다 각각 3.75배, 7.5배 늘어난 수치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선풍기 폭발·과열사고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지난 5월 10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학생 13명이 다쳤다. 행안부는 휴대용 선풍기 구입 시 KC마크와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리튬전지 안전인증번호 등 3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1개라도 누락된 제품은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휴대용 선풍기를 충전할 때에도 제품에 표기된 정격 용량에 맞는 충전기(스마트폰용 충전기)를 써야 하며 충전 전압이 높은 고속충전기(9V) 사용은 과열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盧 이라크 파병처럼… 文 사드배치도 ‘지지층 이탈’ 재현되나

    盧 이라크 파병처럼… 文 사드배치도 ‘지지층 이탈’ 재현되나

    사드 ‘임시 배치’ 결정 과정들 美 협조 없이 북핵 해결 불투명 14년 전 상황과 다른 듯 닮아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 배치’ 결정 이후 경북 성주 주민과 진보·개혁 진영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2003년 이라크 파병 때의 지지층 이탈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결정으로 지지층의 반발을 샀고 문 대통령은 지지 기반인 진보·개혁 진영의 격렬한 반대에 봉착했다. 여권 인사들은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14년 전 상황이 반복돼 ‘외풍’(外風)보다 무서운 ‘내풍’과 마주할 가능성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라크 파병과 이번 사드 ‘임시 배치’ 과정은 데칼코마니처럼 흡사하다. 2003년에도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계속했고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중심으로 선제공격론이 대북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었다. 외교적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소신은 확고했으나, 이를 위해선 미국 정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자면 우리도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해 5월 소규모 비전투병을 파병했는데도 미국이 추가 파병을 요청하자 노 전 대통령은 ‘파병 요구를 받아들이되 파병 규모는 최소한으로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던 와중에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로 불리던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SK 비자금 사건’에 연루됐고, 이에 노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곧이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추가 파병’을 전제로 ‘재신임 등 국내적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미국 부시 대통령을 설득해 시간을 벌었고 1년여 뒤 이라크 전쟁이 소강되고서 평화재건군을 파병했다. 그러나 당시 결정은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이뤄져 결국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자 했다. 지난 5월 25일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과거 이라크 파병은 대단히 정무적인 사안인데도 안보실에서만 논의됐고, 여론의 비판을 받고서야 정무 쪽이 논의에 참여했다”면서 “안보 사안이더라도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보고 누락을 문제 삼아 국방부를 압박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부각시켰으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일반 환경영향평가로 전환해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28일 밤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자 다음날 새벽 1시 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최종 배치나 다름없는 ‘임시 배치’를 결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정무라인은 NSC 구성원이 아니어서 회의에 배석하지 않았고 사드 발사대 배치와 관련해 의견을 낼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언급과 달리, 정작 결정의 순간에 정무라인이 배제된 것이다. 설령 지지층이 이탈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결정을 뒤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서전 ‘운명’에서도 이라크 파병 결정을 되돌아보며 “더 큰 국익을 위해 필요하면 파병할 수 있다. 그것이 국가경영이다. 집권을 위해선 그런 판단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술회한 바 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은 인정하지만 중국의 반발 등도 있어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방중단 등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무현과 대화’ 검사들 승진 탈락에 사의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김영종(51·사법연수원 23기) 수원지검 안양지청장과 이완규(56·23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이 사의를 표했다. 지난달 검찰 간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을 하지 못한 두 지청장은 검찰을 떠나며 인사에 대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1일 검찰에 따르면 김 지청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최근 어느 기자가 ‘검찰의 봄날은 갔다’고 했지만, 제 기억엔 검찰에 봄날은 없었다”면서 “항상 가장 위기의 순간이라는 얘기밖에 없었다. 검찰의 진정한 봄날을 만드는 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것이 죄송할 뿐”이라고 사직 인사를 했다. 김 지청장은 검사와의 대화 당시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는 질문을 던져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죠”라는 격한 반응을 불렀고, 분위기는 냉각됐다. 이 지청장도 지난달 31일 통신망에 ‘사직’이란 글을 올렸다. 그는 “정권 교체기의 혼란기이고 검찰의 인적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로 청와대 주도로 전례 없는 인사도 몇 차례 행해졌다”고 지적했다. 이 지청장은 공정한 검찰 인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사와의 대화’ 참석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면서 “그때 그런 장치가 도입됐다면 검찰이 현재와 같이 비난받는 모습으로 추락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지청장의 사법연수원 동기 9명은 1일자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동기인 윤석열(57)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5월 19일 ‘원포인트’ 인사로 23기 중 처음으로 검사장에 발탁됐다. 검찰은 인사 때마다 관례처럼 승진에서 누락된 차장·부장검사급 간부 10명 안팎이 사표를 내고 있다. 현재 사의를 표한 차장·부장검사는 두 지청장 외에 연수원 22기인 김창희(54) 서울고검 송무부장, 김진숙(53) 서울고검 검사, 이기석(52)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이명순(52) 서울고검 형사부장, 안병익(51) 서울고검 감찰부장, 권오성(55)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이다. 23기도 이중희(50)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김회종(52)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허철호(50) 창원지검 마산지청장 등이 사직 인사를 하는 등 이틀 만에 10명이 넘는 간부가 검찰을 떠났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사와의 대화’ 때 대통령과 ‘맞짱’ 뜬 검사들 승진 누락되자 사의

    ‘검사와의 대화’ 때 대통령과 ‘맞짱’ 뜬 검사들 승진 누락되자 사의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승진·전보) 내용을 발표했다. 이 때 승진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검사들 중에는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토론을 하기보다는 ‘맞짱’을 뜨려고 했던 ‘검사와의 대화’ 참석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번 승진에서 누락되자 잇따라 사의를 표했다.먼저 김영종(51·사법연수원 23기)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진정한 봄날을 만드는 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며 사직 인사를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김 지청장은 검사와의 대화 당시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물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죠”라는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이완규(56·23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도 전날 ‘사직’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권교체기의 혼란기이고 검찰의 인적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로 청와대 주도로 전례 없는 인사도 몇 차례 행해졌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또 공정한 검찰 인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사와의 대화’ 참석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면서 “그때 그런 장치가 도입됐었다면 검찰이 현재와 같이 비난받는 모습으로 추락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이 검찰 스스로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앞서 이 지청장은 지난 5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인사 및 법무부 검찰국장 전보 인사가 진행되자 이프로스에 “이번 인사에서 제청은 누가 했는지, 장관이 공석이니 대행인 차관이 했는지, 언제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검찰 인사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는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용하고,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 인사하기 전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던 이창재 법무차관으로부터 제청을 받아 인사를 실시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에서는 인사 때마다 승진에서 누락된, 차장·부장검사를 맡는 검사 10명 안팎이 조직을 떠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져 있다. 현재까지 사의를 표한 차장·부장검사 직위의 검사로는 앞서 두 지청장 외에 연수원 22기인 김창희(54) 서울고검 송무부장, 김진숙(53) 서울고검 검사, 이기석(52) 성남지청장, 이명순(52) 서울고검 형사부장, 안병익(51) 서울고검 감찰부장 등이 있다. 여기에 내주 차장·부장검사 이하 인사가 발표되면 검찰 내 ‘줄사표’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국 차장검사 직위 중 ‘서열 1위’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의 기수가 21기(노승권 현 대구지검장)에서 25기(윤대진 현 1차장)까지 크게 내려가는 등 조직 전반이 연소화하면서 설 자리를 잃은 중견 검사들이 대거 조직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는 내주 차·부장급에 해당하는 검찰 인사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 인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간 간부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중요 사건이 몰리는 서울중앙지검의 2·3차장 인선이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의 2차장 직위에는 ‘공안통’, 3차장 직위에는 ‘특수수사통’ 검사가 배치돼 왔다.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아무리 누군가와 친분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에 ‘공안통’이 아닌 인사를 배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이는 제3차장 검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3차장 휘하에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사건, 감사원 면세점 선정 의혹 고발 사건, 청와대 ‘캐비닛 문건’ 수사 등 국정농단 재수사 성격이 짙은 사건들이 쌓여있고, 전 정권 유력 인사들에게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항공우주(KAI) 수사도 진행 중이다. 3차장 직위에는 검사장 바로 아래 기수인 사법연수원 24기부터 27기까지의 간부들이 하마평에 오른다. 24기 가운데서는 대표적인 ‘특수통’인 여환섭(49)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차맹기(51)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문찬석(56)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이 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차장 인사 관심의 초점이 ‘기수 파괴’에 있다면 2차장 인사 관심의 초점은 ‘전공 파괴’ 여부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직위는 국정원 대공수사국과 경찰 보안수사대를 지휘하면서 주요 대공 사건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사건 처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검찰 인사에서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권익환(22기·50) 전 기조실장을 대검 공안부장에 임명하면서 공안 분야 간부 물갈이를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개혁 대상” 몰린 공청단… 수장마저 당대회 선거 낙마 정치기반 ‘흔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개혁 대상” 몰린 공청단… 수장마저 당대회 선거 낙마 정치기반 ‘흔들’

    올가을로 예정된 19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가하는 대표 선거에서 친이즈(秦宜智)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 공산당 고위 관료 8명이 잇따라 낙선하는 ‘정치적 대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중 중국 정계의 최대 파벌인 공청단 출신 6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특히 공청단 수장인 친 제1서기가 당대회 대표 선출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친 서기 외에도 덩카이(鄧凱) 전국총공회 당조부서기, 류젠(劉劍) 국투건강산업투자공사 회장, 양웨(楊嶽) 장쑤(江蘇)성 부성장, 자오융(趙勇)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등 공청단중앙 출신 4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4일 보도했다.이들과 함께 누락된 누얼바이커리(努爾白克力)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공청단 신장(新疆)대학 서기를 지냈다. 친 서기와 누얼바이커리 부주임은 18기 당대회의 당중앙위원(205명)이고, 나머지 4명도 당중앙후보위원(161명)으로 선출된 장차관급에 속하는 당 고위 관료들이다. 이에 따라 친 서기 등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2기인 19기 당중앙후보위원(366위 이내)은 물론 당대회 대표(2300명) 자리에도 쓴잔을 마시는 바람에 당 서열이 2300위 밖으로 밀려나 사실상 ‘정치적 퇴출’을 당했다. 중국 전문가 데이비드 샴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이들이 그동안 차세대 주자들로 인식돼 온 만큼 이들의 ‘낙마’가 공청단 세력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후진타오 황태자’ 링지화 수뢰 무기징역이 기폭제 중국 공청단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공산당 엘리트의 산실인 중앙서기처 등 공청단중앙이 개혁 대상에 올라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다 공청단 출신 공산당 고위 관료들이 대거 권력 핵심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공청단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억 627만 위안(약 507억 7000만원)으로 삭감됐고, 공청단중앙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지방과 하부조직을 강화하는 개혁안도 강도 높게 시행 중이다. 공청단원은 지난해 말 기준 8700만명으로 공산당원 8900만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공청단이 와해의 길로 빠져든 것은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부터다. 시 국가주석이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부패척결을 통해 라이벌인 공청단 세력 제거에 나선 까닭이다. 공청단중앙 선전부장 출신으로 ‘후진타오(胡錦濤)의 황태자’로 불리던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장이 뇌물수수와 국가기밀 절취,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게 기폭제다. 그는 시진핑 체제를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하려 했던 ‘신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추락했다. 신4인방은 그를 포함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무기징역),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무기징역),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무기징역 복역 중 사망)을 가리킨다. 이를 신호탄으로 공청단 출신의 당 고위 관료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왕싼윈(王三運) 전 간쑤(甘肅)성 당서기와 뤄바오밍(羅保銘) 전 하이난(海南)성 당서기, 리리궈(李立國) 전 민정부장, 선웨이천(申維辰) 전 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 양강(楊剛)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 쑨화이산(孫懷山) 전 정협 홍콩·마카오·대만교포위원회 주임, 완칭량(萬慶良) 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당서기, 판이양(潘逸陽)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부주석, 장러빈(張斌) 전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 등이 나락으로 떨어진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뤄바오밍, 장쩌민 수행해서 시 주석 눈 밖에 나기도 왕싼윈 전 당서기는 지난 11일부터 중대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공청단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출신인 그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구이저우성 당서기로 재임할 때 직속 부하로 그와 인연을 처음 맺었다. 후진타오 체제가 들어서면서 안후이(安徽)성장 등으로 헬리콥터 승진을 했지만 링 전 부장과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나락으로 떨어졌다. 함께 면직된 뤄 전 당서기는 공청단 톈진(天津)시 서기를 지냈다. 그 역시 하이난성 당서기 시절인 2015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하이난성 방문 때 직접 수행한 게 시 주석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청단 랴오닝(遼寧)성 청년부주석 출신인 리리궈 전 부장은 올해 초 이례적으로 부장에서 부국장급으로 세 단계 강등됐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부서기와 정협 부주석 등을 지낸 그는 지난해 중앙순시조 감찰에 걸린 뒤 해외 도피를 계획하고 ‘쌍규’(雙規·비리 혐의 당원을 형사 입건 전 구금 상태로 조사) 처분을 받은 것이 강등의 결정적 요인이다. 선웨이천 전 과기협 상무부주석은 지난해 9541만 위안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공청단 산시(山西)성 부서기를 역임한 그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양강 전 부주임도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직무를 이용해 이권과 뇌물을 챙기고 간통을 하는 등의 혐의다. 공청단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 출신인 그는 후진타오 집권 2기에 신장자치구 부주석,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 부국장 등으로 영전했다. 공청단 광둥성 서기를 지낸 완칭량 전 광저우시 당서기는 광둥성 부성장·광저우시장 등 요직을 거치던 중 2014년 엄중 기율위반 혐의로 낙마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광둥성에서 재임하는 동안 1억 11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됐다.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성 부서기는 2015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청단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서기를 지낸 그는 저우 전 상무위원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시 주석, 최근 수년 동안 공청단 후원 조직에 타격” 쑨화이산 전 정협 주임은 지난 3월 엄중기율 위반 혐의로 당적박탈 등의 처분을 받았다. 공청단중앙 판공청 주임 출신으로 정협에서 20여년간 상무부비서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철학 박사 출신인 판 부주석은 광둥·장시(江西)성 부서기와 상무위원 등 공청단 간부로 일하다 2010년 네이멍구로 자리를 옮겨 상무위원, 네이멍구 상무부주석과 함께 네이멍구 행정학원장을 겸직해 왔다. 18기 중앙후보위원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네이멍구 고위 관료로 재직할 때 거액의 뇌물을 받아 이를 링지화 전 부장과 그의 부인 구리핑(谷麗萍)에게 전달한 혐의가 드러나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청단파의 1·2인자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수장인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출신의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시 주석에게 경제 권력까지 넘겨주며 힘이 빠졌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를 지내 공청단파의 간판주자로 불리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도 비리 관련 설로 크게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능력과 배경으로 볼 때 19기 당대회 때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하던 그가 퇴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의 가족이 중국 벤처사업가로부터 일본 교토에 있는 호화주택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그의 부인인 가오젠진(高建進) 중앙음악학원 교수가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샴보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시 주석은 최근 수년간 공청단을 추적해 이들의 후원 조직에 타격을 가했다”면서 “이번 일도 그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khkim@seoul.co.kr
  • ‘경찰 내 검찰 저격수’ 황운하 치안감 승진

    ‘경찰 내 검찰 저격수’ 황운하 치안감 승진

    경찰은 28일 경무관 4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경찰 수사권 독립의 선봉에 섰던 황운하(55)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 분위기에 맞물려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아울러 허경렬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이용표 서울청 정보관리부장은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이준섭 경찰청 정보심의관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이동하면서 치안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단장(경찰대 1기)은 경찰 내에서 수사권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경찰 내 ‘검찰 저격수’로 꼽힌다. 올해가 경무관 정년 마지막으로, 승진에서 누락될 경우 퇴임해야 했던 황 단장은 이번 인사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전 서부경찰서장(총경)이었던 2006년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다가 ‘승진 리스트’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해 수사구조개혁단장 발령을 받으며 페이스북 등에 “검찰은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 되어 국민적 개혁 대상 1호가 됐다”며 검찰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황 단장의 인사 이동에 대해서는 경찰 내부 해석이 분분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승진하면서 정년이 연장된 점에 주목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와 함께 황 단장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경찰 인사는 “승진이긴 하지만 수사권 조정의 핵심 역할을 하던 분이 지방청으로 갔다는 건 상대적으로 개혁의 동력이 약해진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날 치안감 5명의 전보 인사도 이뤄졌다. 민갑룡 서울청 차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이재열 울산청장은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정창배 경찰청 정보국장은 서울청 차장으로, 배용주 경찰청 보안국장은 광주지방경찰청장으로, 원경환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각각 자리를 이동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드 빨라야 내년 6~7월쯤 배치…주민 설득이 최대 변수

    사드 빨라야 내년 6~7월쯤 배치…주민 설득이 최대 변수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경북 성주의 사드 부지 전체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사드 최종 배치는 빨라야 내년 6~7월쯤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환경영향평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더라도 최소한의 절차 등을 감안하면 연내는 물론 내년 초 배치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략적 환경영향평가 선행 등을 요구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현지 주민을 설득해야 하는 초대형 변수가 가로놓여 있다. 우선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워낙 길다. 국방부는 1차 공여부지 32만여㎡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 24일 환경부에 제출하고, 환경부 측과의 협의에 착수했다. 법적으로는 한 달 이내에 협의를 마치도록 돼 있다. 협의가 끝나야 사드 장비 임시운용을 위한 각종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8월 초부터는 미국 측과 2차 공여부지 협상을 시작할 계획인데 공문 등이 오가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두 달 정도로 예상된다. 공여 협상이 마무리돼야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할 수 있다. 10월쯤부터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할 수 있다는 얘기로 공여 협상을 서둘러 한 달로 줄인다 해도 9월이나 돼야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할 수 있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해당 사업이 사계절 동안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작업이다. 게다가 주민 공청회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10~15개월이 소요된다. 9월에 시작해도 내년 7~12월에 마칠 수 있다. 물론 국방부는 통상적인 예상시간보다 환경평가 기간을 대폭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이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됐기 때문에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상당히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대한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 반발이 워낙 강력해 국방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방부의 이날 설명은 기존 주장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애초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나중에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다. 사드 보고누락 파문 전까지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공여한 사드 부지 32만여㎡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마치면 사드가 최종 배치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사드 부지 추가 공여나 일반 환경영향평가 추후 실시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을 속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사드 부지 쪼개기도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차 공여 대상 면적은 32만여㎡로 보면 되고, 앞으로 2차 공여 대상 면적을 미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면적은 대략 60만~70만㎡ 정도로 예상했다. 이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전체 공여부지를 70만㎡로 정한 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만 받기 위해 1차로 32만㎡만 공여한 것”이라는 지난번 청와대 조사결과 발표와 일치한다.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사드 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배치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환경부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기존 배치돼 있는 레이더와 발사대 2기 운용을 위한 시설공사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국방부가 환경평가를 형식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광장] 송영무, 軍 사조직 적폐부터 청산하라/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송영무, 軍 사조직 적폐부터 청산하라/오일만 논설위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 비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정권에서 감사원과 검찰의 잇단 비리 보고서가 철저하게 무시됐다고 한다.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국가 권력으로 사익을 취했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방산 비리는 단순한 적폐가 아니다.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적 행위다. 폐쇄적 군 조직 문화와 복잡한 먹이사슬이 온상이다.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지는 무기 구입 과정에서 정보를 특정 계층이 독점하는 구조가 출발점이다. 무기 구매 인력의 전문성 부족과 군피아로 불리는 전관예우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종합비리 세트가 된 측면이 강하다. 박근혜 정권에서 결정된 KFX(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나 KF16 성능 개량, PAC3 등 대형 프로젝트 등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KFX는 무려 18조 3000억원의 돈이 들어간다. 가격이나 기술이전 등 모든 조건에서 불리한 록히드마틴사의 F35A로 갑작스레 기종이 변경됐다.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은 정무적 판단에 의해 기종을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누구도 ‘정무적’이란 의미를 모른다. 박근혜 정권에서 록히드마틴사가 한국의 무기시장을 석권한 이유도 석연치 않다. 국제 무기시장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린다 김이 최소 6번 이상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를 들락거렸다. 언론에서 제기했던 ‘최순실-린다 김-박근혜 3각 의혹’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군부 내 사조직 문제도 심각하다. 최순실 게이트와 ‘사드 보고 누락’ 파동을 통해 그 일단이 드러났다. 대표적인 것이 알자회와 독일 유학파(독사파)다. 알자회는 육사 34기부터 43기까지 100명 안팎의 조직으로 김영삼 대통령 당시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군 핵심 보직을 독차지했다. 지난해 최순실 사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순실을 통해 조현천 육군 소장을 기무사령관 추천했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검증 보고서에 적힌 ‘알자회 골수 인물’ 기록을 삭제, 지시한 정황이 있다. 조현천은 당연히 기무사령관으로 취임했다. 독사파는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정점이다. 1964년 입학한 육사 24기 생도부터 55명이 이 그룹에 속해 있다. 김관진·김태영 전 장관 등을 비롯해 유보선 차관, 하정열 전 3군 부사령관은 물론 사드 배치에 깊숙이 관여했던 류제승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이들 사조직을 중심으로 군 요직이 배분됐고 군의 비리가 조직적으로 은폐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군이 지나치게 육군 위주로 편제됐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권영근 한국국방개혁연구소장은 “1960년 이후 진행된 10여차례의 국방 개혁은 한국군의 파워 그룹인 육군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한다. 지난 60년간 해·공군의 파워가 지속적으로 약화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공군이 현대전을 치르는 핵심 전략이라는 점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측면이 있다. 김대중 정권 당시 육군 1, 3군 사령부와 지구사령부를 통합하는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문제가 육군의 조직적 저항으로 무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성급 자리 감축 등 조직 축소에 반발한 것이다.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틸러리가 작전사령부 창설에 반대한다는 왜곡된 정보를 흘렸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 개혁은 이처럼 군부 내 온존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과의 지난한 싸움이다. “단순한 국방 개혁 차원을 넘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하겠다”는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청문회 과정에서 적지 않게 흠집이 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국방 개혁의 당위성을 훼손하는 데 악용해선 안 된다. 과거 10여 차례의 국방 개혁은 육군 출신의 장관들이 주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송 장관이 해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과감하고 균형 잡힌 개혁을 실현할 적임자가 될 수 있다. 국가 수호에 혼신을 다하는 대다수 군인의 명예에 먹칠하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국가 농단 사태는 결단코 막아야 한다. oilman@seoul.co.kr
  • ‘수백억 탈세 의혹’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검찰 조사서 혐의 부인

    ‘수백억 탈세 의혹’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검찰 조사서 혐의 부인

    수백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타이어뱅크는 타이어 전문 유통회사다.대전지검은 지난 21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그의 탈세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전했다. 김 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말 타이어뱅크가 명의를 위장해 수백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했다며 김 회장 및 같은 회사의 임직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타이어뱅크에는 매장 311곳이 위장사업장이므로 자진 폐업을 신고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타이어뱅크가 일부 매장을 점장들이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했고, 이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형적인 탈세 수법인 ‘명의위장’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명의위장은 소득 분산을 통해 납부해야 할 세금을 축소하거나 회피하려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현금 매출 누락이나 거래 내용을 축소해 법인세와 종합소득세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탈루액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애초 서울지방국세청이 고발한 규모보다는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 대상”이라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무일 BBK 편지 ‘가짜’ 알고도 발표 누락 의혹

    문무일 BBK 편지 ‘가짜’ 알고도 발표 누락 의혹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007년 대선 당시 ‘BBK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이른바 ‘BBK 편지’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듬해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이를 누락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당시 문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서 ‘김경준 기획입국 의혹 등 BBK 관련 사건 수사’의 실무를 맡았다. 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24일 한겨레는 검찰의 BBK 사건 관련 수사기록 일부 내용을 인용해 2011년 자신이 가짜 편지를 썼다고 폭로한 신명씨가 2012년 검찰 조사에서 “(이미) 2008년 5월 28일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가짜 편지를) 혼자 작성했다’고 자백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BBK 편지’는 2007년 말 김경준씨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BBK 주가 조작 공범이라는 증거를 대겠다며 미국에서 국내로 입국하자,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이 김씨의 입국에 노무현 정부와 여당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그 근거로 제시한 물증이었다. 김경준씨와 같이 미국 감옥에서 수감 생활을 했던 신경화씨가 김씨에게 보냈다는 이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홍 전 위원장은 편지에 등장한 ‘큰집’이 정치권 배후를 일컫는 것이라며 거래 의혹을 제기했고, 이명박 후보는 이 편지로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후보는 또 ‘BBK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당시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그를 기소하지 않고 김경준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신명씨에 이어 신경화씨도 ‘BBK 편지가 가짜’라고 털어놓은 사실 또한 검찰 수사기록에 등장한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2012년 7월 검찰이 명예훼손과 위증,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소당한 신명씨를 불기소처분 하면서 든 이유에도 “(2008년 3월 “편지가 진짜”라고 말했던) 위증 후 2개여월 만인 2008년 5월경 피의자 신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실과 다르게 진술했던 부분을 스스로 바로잡았다”라는 대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자는 2007년 대선 뒤인 2008년 초 수사 실무 책임을 맡아 그해 6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수사 결과 발표에서 검찰은 “김경준이 대선을 이용해 형사책임과 재산 박탈을 모면하려는 의도로 정치권과 일부 언론을 이용했다”는 결론을 냈지만, 당시 한나라당이 제기했던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편지가 ‘가짜’였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선판을 흔든 편지 조작 사실을 파악하고서도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2008년 수사는 김경준씨 기획입국설 폭로에 대한 불법성을 따지는 수사였던 만큼, ‘가짜 편지’가 수사의 본류가 아니었다. 수사 결과 발표 당시 ‘가짜 편지’에 대한 보충질의와 이에 대한 응답까지 모두 준비했지만 기자들이 묻지 않아 설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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