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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속 무허가 손소독제 155만개 불법 제조·유통 적발

    코로나19 속 무허가 손소독제 155만개 불법 제조·유통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악용해 무허가 손 소독제를 제조·판매한 A 업체와 살균 소독제를 질병·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거짓·과장 표시한 B 업체 등 총 7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업체가 불법으로 제조·유통한 물량은 총 155만개, 시가 11억원에 달했다. 식약처는 ‘매점매석 신고센터’로 들어온 신고를 바탕으로 현장 조사를 벌여 이들 업체를 적발했다. 조사 결과 무허가 의약외품을 제조한 A 업체 등 총 5개 업체는 의약외품 제조업체로부터 손 소독제 원재료를 받아 불법으로 제조한 손 소독제 138만개를 중국, 홍콩 등에 수출하거나 시중에 유통했다. 식품첨가물을 제조하는 B 업체 등 2개 업체는 식기·도마에 사용하는 살균 소독제를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거나 신체조직의 기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해 17만개를 시중에 판매했다. 식약처는 무허가 업체에 대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착수했다.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회수·폐기하도록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식약처는 손 소독제 불법 제조·유통 행위를 근절하고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도록 범정부 합동단속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손 소독제 매점매석 등 신고센터’로 매점매석, 신고누락, 거래량 조작 등 불법 행위를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소독제를 살 때는 ‘의약품 안전나라’(https://nedrug.mfds.go.kr)에서 허가 신고받은 제품 여부, 제품명 등 제품의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 우한 당국, ‘무증상 감염’ 누락 논란에 “전염성 약하다” 주장

    中 우한 당국, ‘무증상 감염’ 누락 논란에 “전염성 약하다” 주장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서 누락했다는 논란에 대해 우한 보건당국이 “무증상 감염자는 주 전염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증상 환자의 전염성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현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이미 증상이 있는 환자로부터 전염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한시 당국은 다만 “무증상 감염자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일정한 전염 위험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4만 3000여명에 이르지만 중국 통계에서는 누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무증상 환자를 합치면 22일까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명을 훌쩍 넘어선다는 것이다. WHO는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 확진자로 본다. 한국도 이 기준을 따른다. 우한시 당국은 무증상자를 확진자 숫자에 포함하지 않는 이유로 “(중국 치료지침에 따르면) 의심·확진 환자는 임상적인 증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무증상 감염자는 그렇지 않아, 14일간 집중격리 후 다시 검사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격리 기간 증상이 나타나면 확진환자로 공개한다”면서 “소수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환자가 될 수 있지만 절대 다수는 저절로 치료된다”고 주장했다. 우한시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는 주로 밀접접촉자 검사, 집단감염 조사 및 감염원 추적 과정에서 발견된다”면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손 자주 씻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기 등이 가장 효과 있는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압도적 승리를”… 한진칼 주총 앞두고 여론전 치열

    “압도적 승리를”… 한진칼 주총 앞두고 여론전 치열

    조원태측 “조현아, 투명 경영 자격 의문” 3자연합 “조 회장 경영은 음주운전” 반박 양측 기존 입장 반복 속 상대 도덕성 타격 반도건설·대한항공 사우회 지분 변수로 어중간한 표차로 이기면 분쟁 지속 우려지난 3개월간 이어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사흘 뒤인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매듭지어진다. 어느 한쪽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않는 한 분쟁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총수일가 특수관계인 지분(22.45%)에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과 GS칼텍스(0.25%), 중립을 선언했다가 최근 ‘백기사’로 돌아선 카카오(1%) 그리고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8%)까지 총 37.5%를 확보해서다.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자연합은 31.98%다. 국민연금(2.9%)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남은 가운데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까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판세가 기울었다. 주총을 앞두고 여론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진그룹이 지난 20일 주총을 앞두고 논란이 되는 쟁점에 대해 ‘팩트체크’를 한다는 자료를 내자 22일 3자연합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내용은 엇갈리는 주장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이다. 서로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반도건설과 조 전 부사장 등의 이력을 거론하면서 “과연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고 3자연합은 “최악의 위기에서 조 회장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은 마치 음주운전자에게 차량의 핸들을 건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측이 자칫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될 지분도 일부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허위공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3자연합은 3.2%의 지분을 잃을 수도 있다. 조 회장 측 지분인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지분 3.8%에 대해서도 3자연합은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그동안 지분 변동에서 누락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건 모두 가처분 신청이 걸린 가운데 법원의 판단에 따라서 판세가 한쪽으로 확 쏠릴 가능성이 크다.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하루빨리 정상화하려면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어중간한 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 경영권 분쟁이 지속할 수 있어서다. 다소 우위를 점한 조 회장도 마냥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진 않지만 양측이 확보한 지분은 조 회장 측이 42.4%, 3자연합이 40.12%로 매우 근소한 차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망자는 검사 안 하는 獨 유독 낮은 치사율의 착시

    기저질환자 사후 검사 안 해 집계 누락 환자 평균 47세·초기검사 유도 효과도 메르켈, 접촉한 의사 확진에 자가격리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만명을 넘기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나왔음에도 치사율이 눈에 띄게 낮아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의 선진 의료시스템 덕분이라는 설명이 주를 이뤘지만, ‘환자의 연령대나 독일 특유의 통계 작성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분석도 최근 힘을 얻고 있다. 23일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도미터 집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독일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만 4873명, 사망자는 94명이다. 치사율은 0.4%로 같은 유럽국가인 이탈리아(5만 9138명·5476명) 9.3%, 스페인(2만 8768명·1772명) 6.2%, 프랑스(1만 6018명·674명) 4.2%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코로나19 방역 모범 사례’로 꼽히는 한국(1.2%)과 견줘도 3분의1 수준이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독일의 첨단 의료 인프라 등을 거론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견해는 조금 달랐다. 우선 독일은 환자 구성이 다른 나라와 상이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독일 내 감염자 평균 연령은 47세로 이탈리아(63세)와 20세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환자의 연령대가 매우 낮았다. 이는 독일의 초기 확진환자들이 이탈리아의 카니발 행사장이나 스키 리조트를 다녀온 청년층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노년층에게도 코로나19가 퍼지면 독일 역시 치사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 정부가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한 덕분에 치사율 통계가 ‘희석’됐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에서는 인후통 등 가벼운 증상만 있어도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 후베이성이나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를 다녀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확진환자 수가 늘어나 의도치 않게 치사율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독일은 한국과 달리 사망자에게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른 기저질환으로 입원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져도 이들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치사율이 더 떨어진다고 WSJ는 지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의 보건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실제로 독일 전역의 응급실 병상은 모두 2만 8000여곳이다. 국민 1인당 병상 수가 유럽연합(EU) 평균보다 30% 이상 많은 ‘의료 대국’이다. 다만 WSJ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코로나19 환자들로 의료 체계가 마비된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예방 접종을 위해 접촉한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올해 65세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일 의사에게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았다. 메르켈 총리는 당분간 집에서 업무를 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계열사 보고 누락’ 무혐의로 결론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계열사 보고 누락’ 무혐의로 결론

    검찰이 계열사 보고를 누락한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이해진(53)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 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민형)는 23일 기업집단 지정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은 이 GIO를 ‘혐의 없음’ 처분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정자료 허위 제출에 대한 이 GIO와 실무 담당자들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이 GIO가 2015년 제출한 지정자료에서 계열사 20곳을 빠뜨렸다며 지난달 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정자료는 해마다 공정위가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각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부터 받는 계열회사·친족·임원·주주 현황이다. 누락된 회사는 이 GIO가 100% 지분을 보유한 경영컨설팅사 ‘지음’, 친족이 보유하고 있는 음식점업체 ㈜화음 등이었다. 공정위는 이 GIO가 네이버 총수로 지정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다고 의심했다. 다만 검찰은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2016년 계열사 5곳에 대한 신고를 빠뜨린 혐의로 2018년 11월 벌금 1억원에 약식기소됐다가 이후 정식재판에서 모두 무죄판결을 받은 김범수(54) 카카오 의장의 사례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기도, 분당제생병원 ‘엄중 경고‘하기로... ‘고발’ 방침서 선회

    경기도, 분당제생병원 ‘엄중 경고‘하기로... ‘고발’ 방침서 선회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명단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이 고발을 당하지 않게 됐다. 경기도는 23일 코로나19 집단 발생과 관련,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한 분당제생병원에 대해 애초 고발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정확히 역학조사에 임하고 방역 조치에 나서야 할 곳이 의료기관이었으나 그렇지 않은 사례가 나와 고발하기로 했었다”면서 “그러나 해당 의료기관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행정력 낭비를 없애 방역에 집중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 방지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고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 누락 제출,병원 상황실 내 파견 근무하던 역학조사관과 보건소 팀장의 감염 등 역학조사에 혼선과 피해를 초래한 점을 들어 분당제생병원을 감염예방법 제79조에 근거해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병원 측은 19일 병원 내 코로나19 집단 발생에 사과하면서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 처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신고 해외 입국자, 확진땐 손해배상·구상권 청구”

    “미신고 해외 입국자, 확진땐 손해배상·구상권 청구”

    해외여행 입국자가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손해배상과 구상권이 청구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여행 입국자에 대한 행정명령 3호로,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취소하거나 연기해줄 것을 권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양상은 해외유입에 따른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난주 초 울산 신규 확진자는 8명 가운데 5명이 해외 방문자였고, 3명은 그 가족인 것으로 조사돼 해외 역유입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외교부 능동 감시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우려된 지난 1일에서 19일 사이에 해외를 다녀오신 시민은 전화 1339나 관할 보건소로 자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코로나19 극복과 피해 지원을 위해 오는 4월 30일까지 범시민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공무원을 대상으로 1억원을 모금하고,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에는 총 36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8명이 퇴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등 2명 추가 확진…40명으로 늘어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등 2명 추가 확진…40명으로 늘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이 144명의 자가격리대상 직원 명단을 누락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20일 81병동 수간호사와 82병동 간호조무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와 광주시에 따르면 자가 격리중이던 81병동 수간호사 A(53·성남 분당구 구미동)씨가 지난 7일부터 2주간의 격리가 끝내고 병원 복귀를 위해 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82병동 간호조무사 B(36·광주시 쌍령동)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이천의료원으로 이송되었다. B씨도 자가격리 중 이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0일 현재까지 모두 40명(직원·환자·보호자 35명, 병원 외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에는 이영상 병원장과 사태 수습을 위해 분당제생병원에 파견된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팀장과 경기도 역학조사관 등 2명도 포함됐다. 경기도는 역학조사에 부실하게 응해 역학조사관 감염과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 등의 피해를 초래한 분당제생병원(법인)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방역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점에서 대응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가장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역학조사에 임해야 하는 의료기관이 감염병 예방에 혼선과 피해를 유발한 점을 방관할 수 없어 감염병 관련 법령에 따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법 제79조는 지자체의 역학조사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거나 거짓 진술 혹은 거짓 자료를 제출할 경우, 고의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행위를 했을 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앞서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19일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 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 ‘역학조사 혼선·피해 초래’ 분당제생병원 고발

    경기도, ‘역학조사 혼선·피해 초래’ 분당제생병원 고발

    경기도가 역학조사에 부실하게 응해 역학조사관 감염과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 등의 피해를 초래한 분당제생병원(법인)을 고발하기로 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0일 “방역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점에서 대응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가장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역학조사에 임해야 하는 의료기관이 감염병 예방에 혼선과 피해를 유발한 점을 방관할 수 없어 감염병 관련 법령에 따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부터 40명(직원·환자·보호자 35명, 병원 외 확진자 5명)이 확진됐다. 이 중에는 병원 내 상황실에 파견 근무 중이던 역학조사관과 분당구 보건소 팀장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확진자와 접촉한 역학조사관 5명이 자가격리 중이고,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이 중단되는 등 의료·방역체계 전반에 걸쳐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다. 더구나 집단감염 발생 초기 병원 측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에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에 부실하게 응해 2~3차 감염이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감염병예방법 제79조는 지자체의 역학조사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거나 거짓 진술 혹은 거짓 자료를 제출할 경우, 고의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행위를 했을 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앞서 병원 측은 19일 이와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임 단장은 “감염병 전파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주로 확진자의 진술에 의존하는데, 확진자 중에서 심리적 압박감과 불안감으로 동선이나 접촉자를 기억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동선에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나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술을 망설이는 확진자도 많다”며 “많은 접촉자분이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잘 협조해주고 있으나 격리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자가격리 중 집 앞 편의점에 생필품을 사러 나거나 출근한 사례도 있었으며, 외부로 이동해 확진이 나온 사례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임 단장은 “ 다중이용시설 운영자가 방문자 명단을 작성·관리한다면 사후 문제 발생 시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리원량 처벌은 잘못” 中 인정...공안이 유족에 사과

    “리원량 처벌은 잘못” 中 인정...공안이 유족에 사과

    19일 리원량 사망사건 조사 결과 발표‘코로나 영웅’ 의사 리원량 유족에 사과초동대처 실패 등에 대한 원인 규명은 빠져 중국 국가 감찰위원회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고발한 의사 고(故) 리원량(李文亮)에 대한 조사 결과를 19일 오후 발표했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 검사 결과를 외부에 최초 공개했다가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달 7일 신종 코로나로 사망했다. 감찰위는 리원량 사망 다음 날일 2월 8일부터 법에 의거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그가 작성한 훈계서를 취소하도록 조치했다. 또 리원량을 조사한 파출소에서 법 집행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한 경찰은 리원량에 대한 훈계서를 취소하고 리원량이 불려갔던 중난루(中南路) 파출소의 부소장 등 2명을 경징계하는 한편 유족에게 사과했다. 우한 경찰은 이번 일에서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리원량의 정보 공개가 당국과 협의 없이 진행된 점을 문제 삼는가 하면, 중앙 조사팀 파견 사실을 누락 해 중국 정부의 초기 부실 대처 문제에 대한 감찰은 진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리원량 사망은 우한중앙병원이 140년 역사에 43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3개의 분원을 둔 최상급 병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의료체계의 현주소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리원량이 중태에 빠진 2월 6일밤 의료진은 심장박동 보조기구인 에크모(ECMO) 치료를 하기로 했지만 우한중앙병원에 1대 있는 에크모는 보름 전부터 다른 환자가 쓰고 있어서 다른 병원에서 빌려와야 했다. 리원량의 죽음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는 분노와 슬픔으로 넘쳐났다. 많은 이들은 리원량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면서 우한 지방정부와 경찰에 분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5명 추가 확진…35명으로 늘어

    분당제생병원 5명 추가 확진…35명으로 늘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이 144명의 자가격리대상 직원 명단을 누락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19일 하루동안 이 병원 의료진과 환자 가족 등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 81병동에 입원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한 환자 2명의 딸 2명도 이날 확진 판정이 났다. 이들은 광주시 남한산성면과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각각 거주하고 있으며 확진 환자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81병동에 근무하는 전공의 A(40·분당구 이매1동)씨와 전공의 B(33·분당구 서현1동)씨가 코로나19에 감염 됐다. 이들은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대부분이 머물렀던 본관 8층 81병동에 근무한 전공의들로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였다. 간호사 C(51·남양주시 화도읍)씨도 확진 판정이 났는데 분당제생병원 간호행정직으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5명(의사 4명,간호사 9명,간호조무사 6명,간호행정직 2명,임상병리사 1명,환자 7명,보호자 4명,면회객 1명,성남시공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에는 이영상 병원장과 사태 수습을 위해 분당제생병원에 파견된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팀장 1명도 포함됐다. 앞서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8일 “분당제생병원측이 이영상 원장을 포함해 확진자들과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해 이들이 자유롭게 병원 안팎을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며 “고의누락으로 판단하며 이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분당제생병원은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환자와 가족,시민께 죄송…고의 축소,누락은 없어”

    분당제생병원 “환자와 가족,시민께 죄송…고의 축소,누락은 없어”

    “자가격리 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의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성남 분당제생병원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명단을 방역 당국에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과 관련해 해명과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분당제생병원은 “병원의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성남시민 여러분께도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직원들은 3월 초 말기 암 환자의 입원으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사태로 많은 자가 격리자가 발생해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도 입원환자 치료에 전념해왔고,병원 및 지역 사회로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직원 전수 조사 등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분당제생병원은 또 “접촉 우려가 높은 270여 명의 직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고, 오늘 확진된 병원장은 3월 5일부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병원에서 숙식하며 병원 정상화를 위해 진두지휘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진자와 관련된 자료,접촉자 선정 및 이와 관련된 자료,오염 구역의 소독,자가격리자 관리,코로나 증상 발생 여부 관찰 등 이런 모든 업무는 역학조사팀의 관리 지도 아래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분당제생병원은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밤을 새우며 자료를 만들어 역학조사팀에 제출했지만,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조사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부족한 업무역량으로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병원측은 “의료인에게 신뢰는 생명과 같다”며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전날 분당제생병원이 경기도 방역 당국에 원장을 포함,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0여명의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 차질로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中 감염자 86%, 코로나19 초기 당시 공식 기록서 누락” (연구)

    “中 감염자 86%, 코로나19 초기 당시 공식 기록서 누락” (연구)

    중국이 코로나19로 본격적인 이동제한 및 봉쇄령을 시행하기 전, 약 86%의 감염자가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나거나 감염경로가 정확하지 않은 ‘스텔스’(Stealth) 전파자 였던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캘리포니아대학,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홍콩대학, 중국 칭화대학 공동연구진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시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서 당국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공식 기록에서도 누락된 ‘스텔스 전파자’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중국 375개 도시에서 실시한 지난 1~2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확산속도와 지리적 확산속도, 인구수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월 23일 중국이 우한 지역 통제를 실시하기 이전까지, 현지 감염자의 86%가 스텔스 전파자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즉 이 시기에 중국 내 전체 확진자의 단 14% 만이 공식 집계 데이터에 포함돼 역학조사 및 격리 조치 등을 받았다는 것. 연구를 이끈 제프리 샤먼 컬럼비아대 환경보건학 교수는 “역학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의 발생과 전염병의 확산추이를 분석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이러한 ‘스텔스 감염자’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통제조치가 완화될 경우 재확산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이동제한과 지역통제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속도를 늦추고 대응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시작돼 중국 전역으로 퍼진 뒤, 결국 전 세계로 확산되기까지의 과정이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이유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7일자에 실렸으며,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격리 코로나 환자 48% 심리장애 겪어”…사망자 없는 중국병원 발표

    “격리 코로나 환자 48% 심리장애 겪어”…사망자 없는 중국병원 발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격리된 환자는 대부분 후회, 억울함, 외로움, 무력감, 우울함, 분노, 공포 등과 같은 심리적 증상을 함께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공간에서 48%의 코로나 환자들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중국 저장대학 부속 제일병원은 밝혔다. 심한 과다행동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나는 상태인 섬망도 심각한 코로나 환자에게 자주 발생했다.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는 18일 저장대학 부속 제일병원과 함께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의 예방과 대처 및 치료법’을 발표했다.제일병원 소속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한 이 핸드북은 중국어,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를 포함한 총 6개 언어로 제공될 예정이며 전용사이트(covid-19.alibabacloud.com)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현재는 영어, 중국어만 가능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나머지 4개 언어는 추후 배포될 예정이다. 온라인 형태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이 핸드북에는 코로나19의 예방과 통제, 진료, 그리고 중증 이상 환자 치료에 대한 세밀한 방안을 포함해 코로나19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담겼다.제일병원은 저장성에서 지정한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병원이다. 뛰어난 의료진과 신기술에 힘입어 사망자, 의료진 감염, 진단 누락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세웠다. 현재까지 제일병원은 78명의 중증 이상 환자를 포함해 총 104명을 치료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는 “코로나19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더해진 우리의 상황은 불난 숲에 있는 것과 같다. 지켜보기만 한다면 공황에 빠질 수 있기에 반드시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량팅보(梁廷波) 제일병원 담당자는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사망률이 중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경험과 방법을 세계에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망률도 감소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며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는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아프리카에 마스크와 진단 키트 등 물자를 기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요가 레깅스 9개 중 5개 ‘품질표시 부적합’…땀 흡수력은 리복·아디다스 ‘우수’

    요가 레깅스 9개 중 5개 ‘품질표시 부적합’…땀 흡수력은 리복·아디다스 ‘우수’

    운동복의 일종인 요가 레깅스 가운데 리복과 아디다스 제품이 땀 흡수 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부 제품에선 품질표시가 부적합한 사실이 나타났다.17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소비자 선호도 높은 요가 레깅스 9개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땀 흡수력 관련해선 리복과 아디다스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나이키, 뉴발란스, 뮬라웨어, 젝시믹스는 양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물에 젖은 뒤 건조되는 속도는 데상트와 뮬라웨어 제품이 가장 우수했다. 나이키, 뉴발란스, 리복, 안다르, 제시믹스, STL 등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염색성과 관련해선 9개 제품 가운데 제시믹스와 STL 등 2개 제품이 이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흡한 것이다. 이에 STL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레깅스 원단을 업그레이드해 제품의 전체적인 품질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내구성이나 안전성 부문에선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제조연월을 표기하지 않거나 KC마크를 누락하는 등 품질을 부적합하게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발란스는 혼용률 통일문자를 사용하지 않았고, 뮬라웨어는 제조연월을 표기하지 않았다. 안다르와 제시믹스는 제조자명이나 수입자명을 표기하지 않았다. STL 제품에선 제조연월 미표기와 법령 표시 부적합 등이 발견됐다. 이들 5개사는 모두 관련 문제를 개선했거나 개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치수는 동일한 치수라도 제품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같은 M 사이즈여도 허리길이가 최소 27㎝(STL)에서 최대 35.5㎝(리복·아디다스)까지 8.5㎝나 차이가 났다. 이는 한국표준의류치수체계상 치수가 법적인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치료비 0원…코로나19 진료비 전액 중국 당국 지원

    [여기는 중국] 치료비 0원…코로나19 진료비 전액 중국 당국 지원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 의료비용 전액을 국가가 부담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의료보험가입자와 비가입자를 엄격하게 구분, 가입자에 대해서만 전액 국가가 부담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유력 언론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코로나19 의료비용을 납부했던 환자 전원에 대해 국가가 100% 비용 환급을 약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확진 환자와 의심환자, 증상이 있는 검사 대상자 등 전원이다. 지원 내역은 확진 판정 이전 검사 단계에서부터 격리 입원 후 퇴원 시까지의 의료비 전액이다. 지원 금액은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초기 핵산 검사부터 격리 입원할 때 치료, 조사, 진찰 등에 드는 경비 전액이 포함됐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검사 후 비감염자로 판정받은 사례에 대해서는 관련 비용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중국 당국은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 같은 환급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후베이성(湖北) 광수이시(广水市)에 거주하는 니에지아 씨는 최근 약 33일 동안의 격리 입원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지불했던 비용 5000위안(약 88만원) 일체를 모두 환급받았다고 밝혔다. 니에지아씨는 “지난 1월 25일 당시 입원 수속을 하며 1000위안을 납부 했고 나중에 다시 입원 치료비용과 식비 등을 합해서 모두 4000위안의 추가 비용이 청구됐지만 이를 납부하라는 병원 측의 통보가 없던 상태였다”면서 “이후 병원 측은 완치 후 퇴원 수속 중에 앞서 지불했던 병원비 1000위안을 환급해줬다. 또 식비와 입원비용 등 추가 진료비 4000위안은 국가가 대신 납부해줬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중국인으로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 치료비용에 대해 전액 국가가 책임지도록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 방식을 이원화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정부의 100% 의료비 지원 방침을 악용, 해외 체류 중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고도 중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입국한 환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구분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의료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는 100% 의료비 지원을 약속한 반면 의료보험 비가입자에 대해서는 개인 부담을 원칙으로 치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간 의료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는 약관에 따라 의료비 일부가 지원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최근 들어와 중국으로 입국하는 이들의 수가 일평균 12만 명에 달했으며, 이들 중 외국 국적자의 수는 2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인지,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입국을 시도했을 것으로 중국 당국은 추측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14일에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의 경우 상당수가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국가위건위 측은 12~14일 3일 동안 연속해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며, 이 시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이들의 수도 동시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4일 0~24시 경, 전국 31곳의 자치구와 직할시에서 총 2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4명 이외에 총 16명의 추가 확진자는 베이징 5명, 저장성 4명, 상하이 3명, 간쑤성 3명, 광둥성 1명 등으로 확인됐다. 당시 우한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 확진자의 상당수가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에게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난 16일 오전 0시∼오후 4시 베이징에서는 해외에서 역유입한 이들 중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스페인과 영국에서 온 이들로 17일 현재까지 베이징 공항을 통해 입국한 역유입 환자 수는 무려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중국 세관 정책법규부서 왕쥔 국장은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반드시 체온 측정 및 신고와 여행지 경로 내역 등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입국 관리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역학 조사가 진행될 수 있지만 이 과정에 응해야 한다. 출입국 관계자가 요구하는 위생 검역 과정에 대해 거부하는 행위는 곧 전염병 은폐 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향후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이 건강 신상명세서 부실 신고 및 고의 누락, 위생 검역 과정 거부 등의 행위를 할 경우 이를 ‘국경위생검역방해죄’ 등으로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최근 중국 국영 매체 인민일보는 논평을 내고 ‘고의로 감염 사실을 숨긴 뒤 입국, 치료비 전액에 대해 국가 책임으로 돌리려는 이들은 의료비 면제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공항 등을 통해 이동 시 전염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자신의 감염 사실을 숨긴 이들에게는 확실한 치료비 금액 계산을 해야 한다. 이들은 전염병 확산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국가에게 진 빚을 오히려 갚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감춘 교인 없었다” 신천지 명단 분석 반전 결과

    “감춘 교인 없었다” 신천지 명단 분석 반전 결과

    대검 소속 요원들, 디지털포렌식 자료 분석검찰 “지자체에 제출한 신천지 명단과 차이 없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본부에서 확보한 신도 명단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가 처음 제출한 명단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소속 요원들은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함께 신천지 과천교회 본부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천지 본부에서 확보한 명단과 신천지가 처음 제출한 명단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천지 측에 전체 신도 명단을 요구했다. 신천지 측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도 명단을 넘겼고, 누락된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중대본은 신천지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에 나섰다. 대검은 디지털포렌식 요원을 중대본에 파견,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당초 신천지가 정확한 신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법무부 등은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검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수사기관의 소관 업무이며, 중대본이 판단하거나 고려하는 영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신천지 고발 건 등 수사를 위해 행정조사로 확보된 자료 등을 중대본과 공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대검 관계자는 “기존 지자체에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 명단이 실제와 다르다는 쟁점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해소가 됐다”며 “나머지 행정조사에 대한 분석 지원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신천지 신도 19만3953명…대구엔 9007명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신천지)에 대한 행정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올해 1월 기준 전국 신천지 신도가 19만3953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대구 신천지 교회 소속 교인은 9007명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확보한 53건의 신천지 교인 명부와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기준 신천지 12개 지파 교인 수는 교육생과 중·고등학생 유년부 신자를 제외하고 전국 19만3953명으로 파악됐다”며 “이 중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다대오지파 교인 수는 1만3029명이며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교인은 9007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중 방역 차원에서 의미 있는 것은 초등 및 미취학 어린이인 유년회 명단과, 신천지자원봉사단 ‘2018건강닥터봉사자’에 등재된 교인 명단이라고 권 시장은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천지 집단감염 보고도…종교집회 강행에 여론 ‘싸늘’

    신천지 집단감염 보고도…종교집회 강행에 여론 ‘싸늘’

    예배 강행 ‘은혜의 강’ 교회서 확진 대거 발생 정부가 종교 집회 자제를 거듭 요청했음에도 예배를 강행한 경기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종교집회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시작으로 동안교회, 성남 은혜의 강 교회 등에서 있었던 종교 활동이 코로나 지역감염 확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며 개신교회를 바라보는 여론은 한층 싸늘해질 전망이다. 16일 보건당국과 개신교계에 따르면 이날 은혜의 강 교회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이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차례로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확진자가 40명이나 더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일과 8일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종교 집회 자제를 촉구해왔다. 국내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월 29일 각 종단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종교 행사 때 코로나 감염 예방이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직접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시설과 예배를 통한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일요일마다 주일 미사를 올리는 천주교는 지난달 25일부터 사실상 모든 미사 중단에 들어갔고, 불교도 마찬가지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소속 사찰의 대중 법회를 중단한 터라 정부의 이런 목소리는 개신교를 향한 당부였다고 볼 수 있다.이런 요청에 응답하듯 수도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교회당 예배를 온라인 가정 예배로 돌리는 경우가 속속 늘어났지만 은혜의 강 교회는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고 예배당을 고수했다. 이 교회는 보통의 교회와 달리 특정 교단에 소속하지 않은 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서 독자 활동을 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교단 지침이나 정부 예배 자제 권고로 느꼈을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셈이다. 이는 사실상 교회에서 전권을 쥔 담임목사가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는 결정을 내린 한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는 연합회 소속 교회 목회자들에게 온라인 영상 예배 권고를 당부하는 단체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지만, 은혜의 강 교회는 이 연합회 데이터베이스에서 누락된 탓에 문자조차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웃 배려 없는 사랑은 피해주는 것” 지적 코로나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에도 은혜의 강 교회처럼 오프라인 예배를 고수하거나, 2주간의 온라인 예배를 뒤로하고서 예배당으로 복귀한 교회들은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 권고에 이제라도 다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학서적 전문출판사인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를 정통 교회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공 방역에 협조하기를! 제발 말 좀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심’이 특출해도 이웃과 공동체를 배려하는 지식이 없으면 결국 그 사랑이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종교계가 대부분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지만, 여전히 33%의 교회들은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한다. 직장인이 교회 예배에 갔다가 감염된 사례가 계속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발열 뒤에도 진료하고 출근하고…일본 곳곳 코로나19 구멍

    발열 뒤에도 진료하고 출근하고…일본 곳곳 코로나19 구멍

    일본 곳곳에서 코로나19 예방에 철저히 대응하지 않아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침이나 발열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이들이 출근을 계속하거나 불특정 다수 사람과 접촉을 반복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16일 NHK의 보도에 의하면 광역자치단체인 오사카부는 청사에서 근무하는 60대 직원은 이달 2일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시작됐으며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11일까지 계속 출근했으며 심지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사카부 별관에 있는 이 직원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다른 직원 4명을 자택에 대기시켰다. 하지만 오사카부는 감염된 직원이 청사에 오는 이들과 직접 접촉하는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사 폐쇄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감염된 직원은 청사 내 공조 설비 등의 보수·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발열이 나타났는데도 나흘간 출근을 계속한 보육교사도 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이달 7일 발표된 지바현 거주 20대 보육사는 지난달 27일 발열이 있었지만, 감염이 확인될 때까지 4일간 열차를 타고 도쿄의 보육원으로 출근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가 하선한 뒤 당국의 조치에도 구멍이 뚫렸다. 후생노동성은 배에서 내려 귀가하는 승객 등에게 주의 사항을 담은 ‘건강 카드’를 배포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에게 건넨 건강 카드에서는 급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 머물라는 내용이 누락돼 있었다고 NHK는 전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지만, 재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는 7명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은 ‘외출 삼가 요청이 누락돼 외출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 군마현에서는 70대 남성 의사가 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1주일 넘게 외래 환자를 진료하거나 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4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530명이다. 하루 사이 46명이 늘어났는데, 이 중 15명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뒤 감염이 확인된 승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전대미문의 재판’ 꼬리표 떼려는 정경심 새 재판부/민나리 기자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전대미문의 재판’ 꼬리표 떼려는 정경심 새 재판부/민나리 기자

    지난해 12월 검사들의 집단 항명 사태로 ‘사상 초유의 재판’ ‘전대미문의 재판’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장판사 3명으로 구성된 대등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지난 11일 한 달 만에 재개된 정 교수의 재판에서 심리 절차,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사건과의 병합, 보석 등 검찰과 정 교수 측이 첨예하게 다퉜던 부분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갔다. 이날 재판의 첫 쟁점은 정 교수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혐의 중 무엇을 먼저 심리할지였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기한이 만료되기 전 입시비리 관계자들의 오염되지 않은 진술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변호인은 “사모펀드 서증조사를 진행하던 중인데 효율성 면에서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한 재판부의 결정은 ‘솔로몬의 해결책’과도 같았다. 사모펀드와 입시비리에 대한 심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재판부는 우선 양측이 신청하는 증인에 대한 증인신문을 번갈아 진행하고, 증인이 불출석할 때는 서증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가 내린 결정에 양측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의를 제기하진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재판에는 정 교수 측이 신청한 동양대 조교 2명이, 30일에는 검찰 측 증인인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재판부의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측 발언이 끝날 때마다 이를 간략하게 요약해 “이렇게 공판 조서에 기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신청 불허 결정에 대한 검찰의 이의제기를 공판 조서에 누락했다며 재판부의 소송지휘권을 문제 삼았는데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 대한 보석 심문도 진행했다. 정 교수 측은 올해 1월 보석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전임 재판부는 향후 재판부가 바뀔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결정을 미뤘다. 양측은 보석 결정의 핵심이 될 ‘증거인멸 우려’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은 100여 차례가 넘는 압수수색으로 압도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있다”고 반박했다. 발언권을 얻은 정 교수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로 운을 떼며 “내일모레면 60(세)이다.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보석을 허락해 주시면 전자발찌든 어떤 보석 조건도 수용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틀 뒤인 13일 정 교수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죄증(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고, 보석을 허가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구속 재판의 필요성을 인정한 합당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정 교수 측은 침묵을 지켰다. 앞으로의 재판 방향은 미지수다. 11일 재판 말미에 정 교수 측은 “컴퓨터에 담긴 일기장 등 내밀한 부분이 더이상 나오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정 교수의 범행 동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강남 건물주의 꿈’ 등을 언급한 걸 비판한 것이다. 재판부는 이에 “그간 어떤 증거가 제출됐고 어떤 분쟁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면서 “(검찰은) 다시 설명할 필요 없고 (피고인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향후 공판에서 검찰이 요구하는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과 조 전 장관 사건과의 병합 여부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날 “해당 사건에서 정 교수만 떼어서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사건을 맡은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부가 함께 피고인석에 서게 해 망신을 주려 한다’는 정 교수 측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이어 재판부는 “재판부가 결정하면 상황을 따라야 한다”며 양측 모두에 더이상의 논란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런 가운데 조 전 장관은 오는 20일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첫 재판을 받는다. 지난해 8월 처음 의혹이 제기된 지 7개월, 지난해 12월 31일 첫 기소로부터 80일 만이다.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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