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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중하지만 비정상 나체청동조각 눈길/보테로작 파리 샹젤리제가 전시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 샹젤리제거리에는 요즘 등치가 큼직한 청동 조각품들이 등장,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자세히 보면 꽤나 기이한 이 조형물들은 파리지앵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한편 무언가 야릇한 충격을 주고있다. 이 조각품들은 올해 60세된 콜롬비아출신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가 내년 1월말까지 개최하는 노상전시회에 내놓은 그의 토르소(나체조상)들이다.보테로는 지난 반세기동안 예술계를 풍미해온 전통적 흐름을 완강히 거부하는 작가로 이들 작품에서는 그의 관능적이면서도 육중한 예술세계를 넉넉히 엿볼수 있게 한다. 잘 발달된 근육질에 균형잡힌 몸매이긴 하나 남성의 「상징」은 왜소하며,부드럽고 풍만해보이는 여성이지만 몸집은 무거워보이는 작품들.가슴은 불룩하지만 너무 비대해보이는 여자,크고 힘이 센 것같지만 지방질이 많은 거인,포동포동해보이지만 욕심꾸러기처럼 느껴지고 올챙이배에다 둔해보이는 사람,그리고 술을 좋아하고 기지가 있는 몸집이 큰 쾌남. 용감무쌍한 로마병정이 허리에 찬 칼과 함께불룩한 배를 흔들고있고 중산모자를 눌러쓴 기사가 체구의 절반밖에 안되는 말 잔등에 걸터앉아 있기도 한다. 하여간 뚱뚱보·땅딸보·배불뚝이등 인체의 비정상적인 발달현상을 「토르소」라는 기법을 빌려 제작한 31개의 누드 조각품들은 다소 충격적이긴 하나 한편으로는 부드러운 웃음도 자아낸다.예술작품은 재미있고 아름다움을 느낄수있어야 한다는 그의 예술관이 마음껏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우스꽝스런 작품들이 전시된 이후 샹젤리제의 동서를 분리하는 환상교차로에선 이들 조각품을 보느라 한눈을 파는 운전자들 때문에 이따금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한다. 보테로는 원래 화가였으나 지난 73년 조각가로 변신했다.그뒤 예술에 관한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한두 점 그의 작품을 보기만하면 누구의 것이라는 것을 알수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창조해냈다. 작품의 소재는 군부독재자·탱고댄서·육감적인 매춘부등 그가 태어난 남미쪽것이 주류다.소재가 사람이건 동물이건 한결같이 실제보다 뚱뚱하게 묘사,입술은 부풀리고 눈은 개구리눈망울처럼 표현했다. 『나는 언제나 작품구성에 관한한 양감에 사로잡혀왔다』 이 말은 보테로의 작품세계의 출발점이 되고있다.때문에 그가 빚어내는 작중인물들은 주변공간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이번 야외 전람회와 때맞춰 파리의 그랑 팔레 미술관에선 보테로가 그린 투우와 관련된 회화작품들이 전시되고 있고 이웃 프티 팔레에는 그의 대표적인 소상들과 그림들이 선을 보여 미술애호가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유럽 화랑가에선 그의 중간 크기 수채화 한편에 30만달러를 받고있다. 현대작가들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의 대상인 보테로의 조각품들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샹젤리제거리에 전시하게 된 것은 물론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의 아이디어다. 보테로의 작품에 대해 신랄히 비판하는 비평가들도 적지않다.즉 그의 작품들은 비만형의 무솔리니가 백치 시골 아낙네를 통해 임신시킨 태아같다는게 그것이다.
  • 쓸쓸한 마 교수 석방요구시위/박현갑 사회1부 기자(현장)

    ◎주위 무관심속 “외설 아니다” 강변 『법의 잣대로 문화예술을 재지 말라』 2일 하오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 정문앞. 이날 하얀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벌인 사람들은 지난달 29일 「음란문서 제작및 배포」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마광수교수(41·연세대 국문과)와 마교수의 문제소설 「즐거운 사라」를 펴낸 출판사 「청하」의 장석주대표(37·시인)의 석방을 요구하는 문화인모임(위원장 이목일·41)소속 회원 40여명과 연세대 국문과 학생 30여명등 70여명. 서양화가인 이위원장은 구경꾼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시위현장에 모여든 기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검찰이 마교수를 구속한 것은 옳지 않다고 강변했다. 『외설시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자체부터가 우리나라에 창작표현의 자유가 없다는 반증아니겠습니까』 최근 자신의 누드사진집을 발행하려다 당국으로부터 출판금지를 당해 출판이 어렵게 됐다는 유연실씨(34·영화배우)도 불만어린 목소리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연세대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이들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현직대학 교수를 구속한 검찰의 조치는 폭력적인 법집행이며 더군다나 마교수로부터 수업을 받고있는 1천명 학생들로부터 수업받을 권리를 앗아가는 불상사를 초래했다』면서 마교수를 학교로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국문학과 조교 윤지창군(27)은 『마교수의 문학작품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학기중에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를 구속한 것은 수사목적이 어떤 것이든간에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폭력적인 행위』라면서 『3일 수강자총회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침묵시위는 1시간만에 별다른 충돌없이 조용히 끝났으나 이들의 모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결같은 것은 아니었다. 검찰청사앞 경비를 맡고 있는 경비원등 이날 모임을 지켜본 검찰직원들은 학생들과 문화인들이 나눠준 유인물을 손에 받아쥐기는 했으나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돌발사태때문인지 무전기를 더 꼭 잡는등 대부분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 리에 누드집 제재 건의/간행물윤리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29일 일본 10대스타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사진집 「산타페」(행림출판사 발행)에 대해 관계당국에 제재를 건의키로 결정했다. 간행물윤리위는 이날 윤리심의위를 열고 「산타페」가 비록 일본 유명사진작가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전체적인 표현내용이 예술성보다 성의 상품화 성향이 짙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윤리위는 청소년의 사회문제 및 우리 출판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 마광수문학/예술­외설한계 법원판결 주목

    ◎사법대응 검찰의 논리/변태 등 풍속저해 처벌 불가피/문학의 사회적 계도기능 강조 검찰이 29일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40·연세대)를 구속한 것은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표현물에 대해 사법당국이 실정법을 내세워서라도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학작품 외설시비가 이처럼 본격적으로 「사법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69년 건국대 박승훈교수의 「O년구멍과 뱀과의 대화」(벌금 5만원)및 73년 염재만씨의 「반노」(1심 벌금 3만원,2·3심 무죄)이후 처음으로 「예술표현의 한계」여부를 둘러싸고 문화계·법조계 안팎의 찬반논쟁을 빚고 있다. 검찰은 소설 「즐거운 사라」가 한마디로 『포르노영화를 문자화시켜 놓은 변태적 음란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미대 3학년 여학생 「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녀의 갖가지 변태 성행위 및 동성애,사제간의 성관계 등 사회통념을 명백히 벗어난 애정행각으로 일관,작가의 주관적 의도와는 관계없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음란도서」라는 것이다.검찰이 마교수에게 적용한 형법조항 2백43·2백44조는 「음란한 도서·그림·사진 등을 제작·판매·전시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4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마교수는 『성의 리얼리티를 문학을 통해 형상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의 가치관·사상도 많은 사람을 상대로 표현되는 외면적 행위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파괴치 않을 본질적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지난 75년 대법원은 「반노」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무분별한 성행위의 유희와 그 뒤의 허망함을 교차시켜 새로운 자아발견을 모색하려는 주제의식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57년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부인의 사랑」에 대해 『작품의 예술성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법적 평가를 거부하는 예술지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미국·독일 등 외국의 판례에서도 과도한 성적묘사로 사회의 기본적 윤리가치를 훼손하고 범죄유발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한 작가의 예술적 의도도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자성분위기 문화계 반응/출판계 자율적기준 마련 시급/“표현의 자유 위축” 시각 표출도 최근 외설시비가 일고있는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1·국문학)와 이 책을 펴낸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씨에 대해 검찰이 29일 구속한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팽배한 퇴폐성에 대해 한계를 긋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저자가 국내 유명대학교수인데도 문학작품의 내용 및 표현을 둘러싸고 정부의 행정적 제재차원을 넘어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극한상황으로까지 비화됐다.문제의 발단이 된 마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가족이 이민을 가고 혼자 남은 한 여대생의 성적 편력을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를 거침없이 다룬 작품.이 작품은 주인공 사라가 옷과 액세서리를 사기위해 매춘도 하고 고교동창생과 동성애하는 장면,대학교수등과의 성관계등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또 이 작품의 문학성에 대해 「성문학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문학의 문제에 작가와 독자,나아가 사회·종교단체등 민간단체들의 비판에 앞서 정부가 사법조치를 한 것은 당국이 나름대로 음란기준의 한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는 일본 여배우의 누드집 발매를 비롯해 일부 출판·잡지의 무책임한 퇴폐성이 우려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 때 행해진 조치라 더욱 관심을 끈다. 법원의 최종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판계가 자율적인 기준을 마련해야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외국의 경우처럼 아예 외설문학을 위한 제도적 통로를 따로 마련해 무질서한 국내출판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사건은 「성」표현에 대한 세대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돼 「성표현에 대한 문학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 문단이 얼마만큼 자정력을 갖추고 있는가도 이번에 딛고 넘어갈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이와 더불어출판계 및 문단에서는 「검찰의 문학작품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아니냐는 시각도 표출됐다.
  • 「누드집 화제」 리에 결혼선언/상대는 인기 스모선수 다카하나다

    ◎“최고 스타커플 탄생” 일 열도 떠들썩 일본 연예계의 우상 미야자와 리에(19)와 일본씨름 스모계의 스타 다카하나다(귀화전·20)가 27일 가까운 장래에 결혼하겠다고 밝혀 일본열도가 인기절정의 「스타커플」탄생 화제로 떠들썩하다. 「산타페」라는 누드집으로 한국에도 알려진 미야자와 리에와 형제 스모선수로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카하나다의 결혼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결혼할 것이라고. 미야자와 리에는 결혼과 관련,『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다카하나다는 『책임이 무겁다.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코멘트. 미야자와 리에와 다카하나다는 지난 89년말 일본의 한 스포츠신문 대담에서 처음만났다.미야자와 리에는 다카하나다에게 팬레터를 보내기도 하고 스모경기를 하는 국기관에 직접나가 응원하기도 하며 그동안 결론을 전제로 교제를 해왔다고. 동양적 미모에 서구적 이미지를 풍기는 미야자와 리에는 영화·모델·TV등 연예계 각분야에서 최고의 인기스타.그녀는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태어났으나 2살때 부모가 이혼,아버지는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어머니와 함께 살아오고 있다.국민학교 5학년때 모델로 데뷔했으며 88년도에는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 누드사진집에까지 외화낭비라니/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미야자와 리에는 일본땅에서 「헤이세이(평성·일본의 연호)의 요정」으로 불리는 인기정상의 청춘 스타다.미국의 산타페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집으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의 대상이 된 바 있다.「산타페 미야자와 리에」란 이 누드사진집은 지난해 11월 발간직후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발매 한달만에 1백만부를 판매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외국의 베스트셀러에 민감한 국내 일부 출판사들은 이 책을 수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그러나 문화부에서 무분별한 일본의 대중문화 수입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등을 고려,수입추천불가 판정을 내림으로써 그 수입은 일단 저지됐다. 그런데 어떻게된 일인지 얼마전부터 리에양의 나체사진이 그대로 인쇄된 광고들이 신문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더니 전국서점에서 누드사진집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들려오는 사연인즉슨 수입허가를 받지못한 행림출판이 저작권을 소유한 일본의 아사히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복제출판을 하는 것이란다.수입은 안되나 복제출판은 가능하다는 법의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이다. 국내 청소년들에 미칠 악영향도 문제지만 일본 여배우의 누드사진에까지 외화를 유출한다는건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이다.행림출판측은 아사히출판사와의 정확한 계약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액의 인세를 지불했음이 틀림없다. 외국으로부터 상표·기술을 도입하면서 지불하는 로열티는 해마다 큰폭으로 급증,지난 89년에 11억2천만달러이던 것이 91년에는 15억8천만달러로 늘어났다.올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 10억2천만달러를 지불,작년 같은 기간의 7억8천만달러보다 무려 31.7%나 증가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있었다. 기초과학의 부진으로 부득이한 첨단기술의 도입에 로열티를 무는 일은 어쩔수 없다.그러나 외국의 유명패션브랜드와 화장품등의 사치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치는 일부 업자의 비뚤어진 상혼으로 외화가 엄청나게 소비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거기에 대일무역적자는 갈수록 늘어가는데 「예술」이란 미명아래 누드사진집까지 들여와서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일인지….한권에 2만8천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일본 청춘스타의 누드사진집을 사려고 돈을 축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떠오른다.
  • 성표현의 자유/김문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11)

    ◎“외설”한계 싸고 당국·시민단체 공방/누드사진·만화홍수에 규제 강화/여성계선 “알권리 박탈말라” 반발 문화환경의 조성은 적극 지원하되 문화내용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세계적인 문화정책의 대강에 일본 역시 찬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그러나 그것이 폭력이나 외설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관용을 베푸는 것일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대답이 간단하지 않다.특히 우리들의 평균적인 감각으로 보면 분명히 지나치다고 느껴질 장면들이 텔레비전이나 인쇄물을 타고 버젓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국외자로서는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파악이 쉽지 않다.우리나라에서도 그 수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상 필자가 보기에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사진집은 예술작품을 표방하고 있고 또 노출정도도 외설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단지 일반,특히 청소녀들에게 그것이 어떻게 비쳐지겠는지는 다소 저어되는 바 있기는 하지만 이곳 수준에서 본다면 그 정도는 실로 약과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리에사진집 「산타페」의 작가 시노야마 기신의 또 다른 작품집 「도쿄 누드」와 같은 작가의 사진에 게재된 주간지 「스파!」가 경시청 보안1과로부터 「외설에 해당하는 혐의가 있다」라고 경고를 받은 것이다.이 책은 약 1년반전에 출판된 것이기 때문에 출판계에서는 새삼스럽다는 의구심과 함께 지명도가 높은 사진가의 작품 및 출판사를 대상으로 하여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경시청으로서는 음모가 찍힌 유명인의 누드사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는 사태를 맞아 노출의 정도뿐만 아니라 부수와 판매방법,청소년을 노린 책인가,폭력단의 자금원에 의한 것이 아닌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전식자층에게도 의견을 구했다고 응수한다. 그래서 외설성이 강하지만 이 정도는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정도라는 판단에 따라 형법을 위반한 용의가 있다는 적발은 보류하고 경고에 멈췄다는 것이다. 외설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가를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서 행정당국이 좀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일단 만화의성표현을 둘러싸고 작년말에 오사카부,교토부,히로시마현 등에서 「청소년 보호육성조례」를 개정하여 제3기관의 논의를 생략하고 긴급지정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드는 등의 규제강화가 진행되고 있다.그런데 행정에 의한 규제는 표현의 존재방식에 관계하여 시민 사이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박탈한다고 하여 여성의 문제와 어린이의 문제에 몰두하는 그룹이 두개의 규제반대 집회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이 그룹의 명칭이 「유해만화 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이라는데 우리로서는 어떤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우리들의 「자기결정권」을 빼앗고,일방적으로 「유해」성을 판단하여 출판물을 유통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청소년조례의 제정,강화는 납득할 수 없다』라고 하며,표현의 자유를 호소한다. 성표현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마도 존재할 수 없을 듯하다.다만 일본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리사회와는 다른 기준이 통용되었던 것은 사실인 듯 싶다.구사쓰라는 온천지대에서 분명히 남탕임에도 불구하고 「미안합니다」라는 인사와함께 30대중반의 여인이 벗은 몸으로 들어섰을 때 필자로서는 이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이 경우 93세난 시아버지를 돌봐드린다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우리 사회에서는 상상이 잘 안된다.이러한 관습이 근세사를 지배한 유교적 영향 때문일 뿐 본래는 좀더 자유로웠다고 하면서 그야말로 「빽 투 더 퓨처」를 말할 사람도 있을 듯 싶은데,우선은 좀더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토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또 하나 이 문제와 관련되어 생각해 볼 만한 것은 외설과 관계된 규제가 결코 문화청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문화를 진흥하겠다는 정부기관이 검열을 서슴지 않게 될 때 야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배려 때문이 아닐지 모르겠다.어쨌든 현재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성을 상품화하려는 측과 이에 맞서 보려는 측의 팽팽한 각축전에서 일반시민들은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는 듯 싶다.
  • 박영선화백집에 제자가장 강도/작품·골동품 4억 강탈

    ◎“스승의 날 문안” 2인조 침입 15일 낮12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청파동3가 135 원로서양화가 박영선씨(82) 집에 대학제자를 가장한 30대청년 2명이 들어가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박화백의 작품과 골동품등 4억여원어치를 빼앗아 달아났다. 박화백의 부인 변명갈씨(78)는 『상오10시40분쯤 30대 청년이 전화를 걸어 D일보 문화부 박기자인데 스승의 날을 맞아 대학은사인 박선생님께 인사드리러 가겠다면서 집주소와 위치등을 묻고 1시간쯤 뒤 찾아왔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변씨의 안내로 2층 화실로 올라가 박화백과 잠시 얘기를 나누는 척하다 흉기를 들이대고 아래층으로 끌고내려가 안방에 몰아넣고 인물화 및 누드화등 유화작품 20점과 이조백자·신라토기등 골동품10점을 털어 달아났다.
  • 「신춘 서양화초대전」막오른다/서울신문사 주최… 내일부터 서울갤러리

    ◎박용인·김숙진등 인기작가 56명 초대/최신작 출품… 6호 이하의 소품만 전시 서울신문사가 매년 새봄맞이 미술기획전으로 마련하는 「신춘서양화초대전」이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갤러리(735­77 11)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미술애호가들에게 폭넓은 작품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부담없이 구입하도록 6호이하의 소품을 전시하는 이 특별전은 지난 85년 4월 개관한 서울갤러리가 그해 5월 첫 전시를 가진 이후 미술팬들의 큰 호응속에 해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소품모음전을 선보여 화랑가에 소품전의 유행을 낳기도한 이 초대전에는 매해 서양화단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경향의 원로,중·장년작가 50여명을 초대하고 있다. 올해 역시 굵직한 작가 56명을 초대하고 있는데 김숙진 김영주 김형▦ 오승우 이대원 황유엽씨 등 원로에서부터 신양섭 최쌍중 구자승 김수익 박용인 손장섭씨 등 인기있는 중견작가들이 망라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지방에서 돋보이는 기량을 과시,서울화단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국전특선 2회입상자 송영명,대구화단의 젊은 주역 장이규,경북도전 금상수상자 강정영씨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또 국내보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도문희씨,누드화에 남다른 입지를 다져온 권오욱씨,대담한 필치의 추상화를 보여주는 황정자씨 등 중견여류들이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2주일간 계속되는 이 전시는 작가당 2점을 출품,1주씩 다른 작품을 교체 전시하며 여기에 출품되는 것들은 모두 최신작이다. 매년 국내화단에 따사롭고 상큼한 봄기운을 일으키는 이 전시를 보고 일부 미술애호가들은 1년간 적금이나 계를 들어 마음에 두어온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만큼 중산층 샐러리맨들에게는 이름있는 작가의 진품을 구입할 수 있는 훌륭한 미술시장이 되고 있다.
  • 외언내언

    어떤 개념이나 작품의 원형은 옛 선인들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그것은 시공을 초월한 진리의 보편성을 말하는 것이지 표절을 정당화 하지는 못한다.모작과 표절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아리스토텔레스는 『모방은 결코 표절이 아니며 어떤 원형의 소재에 예술적 조화와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라고 했다.그런데 모방의 한계를 벗어나기 때문에 항상 말썽이 되고 있다.이른바 「표절시비」.◆표절시비는 우리 사회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에서도 앨릭스 헤일리의 「뿌리」와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가 오래전에 발표된 무명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피카소의 그림과 볼테르의 시중에서도 표절이냐 묘작이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 적도 있다.◆그러나 우리의 표절은 그 질이 낯뜨겁고 치사하다는데 문제가 있다.미술·음악·영화 등 예술분야는 물론이고 문학작품과 학술논문에 이르기까지 「베껴먹기」가 다반사처럼 되어 있다.그래서 해마다 한번쯤은 표절시비로 학계와 문화·예술계가 몸살을 앓곤 한다.◆지금 미술계에서는 또하나의 표절시비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수상작인 「또다른 꿈」이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진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합성했다는 것.미술협회에서는『흑백 사진작품을 원용해 컬러누드화로 제작한 만큼 엄밀한 의미에서 표절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사실여부는 알수 없지만 그 진위는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예술분야의 창작행위는 독창성이 생명의 시발점이며 종착역이다.그런데도 예술가들이 남의 작품을 베껴 그것을 자기것으로 발표하는 것은 양심을 저버린 도둑질에 다름없다.이런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만 바랄뿐이다.
  • 국제 미술품 시장 “불황에 허덕”

    ◎그림값 절반 낮춰도 고객 외면/피카소·샤갈작품도 거래 끊겨 뉴욕 미술품 시장에서 호황이 사라진지 6개월,세계 일류 예술가들의 그림과 조각 등 작품 가격이 폭락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인상파 및 현대 명화의 경우 그 동안 잘 구축된 가격들이 5월들어 잇따라 무너져 내리는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 세계 미술품 시장의 불황은 얼마나 깊은 것일까. 진짜 명품인 경우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내놓더라도 가격 하락폭은 5% 정도 밖에 안되겠지만 그저 그런 작품들의 값은 이미 40%나 폭락했다는 것이 중개상들의 얘기다. 마르크 샤갈처럼 잘 알려진 화가들의 작품도 그렇게 떨어졌다고 한다. 미술품 가격은 증권이나 채권과는 달라서 미묘하고 독특하다. 뉴욕 소재 소더비 경매장과 크리스티 경매장은 최근 2주간 실시한 경매에 앞서 판매 내정가를 인하조정했지만 많은 작품이 내정가 이하에 팔렸거나 아예 팔리지를 않았다. 소더비 경매장의 경우 한 때 일본인 구매자들이 크게 탐을 냈던 5백만달러 이하의 인상파 그림과 현대화의 내정가를 종전 최고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해서 경매에 내놓았다. 새로운 분위기 조종을 위해 그림값을 87∼88년 수준으로 후퇴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화 분야에서 25∼65%의 가격인하가 이뤄졌다. 그러나 타임 머신의 다이얼을 과거로 더 돌렸어야 좋았다는 것을 이번 시즌은 보여주었다.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경매에 붙여진 인상파 및 현대화 작품 2백34점 가운데 31%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으며 35%는 내정가 이하로 팔렸다. 내정 가격이 50만달러였던 피에르 보나르 한 누드화는 28만6천달러에 팔렸고 40만달러를 내정했던 오딜롱 르동의 꽃그림은 24만2천달러를 받았다. 미국의 유명한 스미소니인 박물관 「족보」에 올라 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한 조각물은 내정 가격이 30만달러였으나 19만8천달러에 팔렸다. 「공급과잉」인 파블로 피카소와 샤갈 작품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었다. 작년 봄까지도 투기꾼과 미술품에 「굶주린」 일본인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의 다작화가 장 뒤뷔페의 작품은 이번에 4점이 15만∼55만달러의 가격표를 달고경매대에 올려졌으나 단 1점도 팔리지 않았다. 피카소의 작품은 이번에 모두 19점이 경매에 붙여졌다. 이 가운데 어느날 저녁 소더비 경매대에 18만∼2백30만달러의 꼬리표를 달고 나온 5점은 별 관심을 끌지 못해 결국 2점 밖에 팔리지 않았다. 미술품 붐이 한창이었을 때 수집가들은 피카소 작품이면 질이나 가격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마구 사들였다. 피카소의 작품은 워낙 많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잦은 경매로 가격 하락이 초래됐다고 중개상들은 말한다. 금년 봄이 미술품 경매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은 ▲2백만달러 수준에서 가격 저항이 나타나고 ▲일본인 고객의 참여가 거의 없었으며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자 미국과 유럽의 수집가들로부터 상당한 수요가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화상과 수집가들은 『최근의 시장 사정이 꼭 불황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반전」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들에게 기대를 갖게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바닥」경기를 알리는 신호인 인상파 작품의 가격 고착화가 나타나지 않고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는 11월 경매에선 빚 독촉에 몰린 투기꾼들이 매물을 싼값으로 많이 내놔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누드광고의 천국 프랑스(세계의 사회면)

    ◎상품 선전마다 벗은 여인 내세워/“건강미의 활용” 성차별론 사라져 프랑스에서는 벗은 여자가 요구르트에서 치약에 이르기까지 각종 상품을 선전하는 광고가 이젠 일반화되다시피했다. 여성해방을 부르짖는 사람들조차도 별 불평이 없다. 버스정거장에는 브래지어 하나만 걸친 금발미녀의 누드광고포스터가,약국 진열창에는 스킨 로션을 선전하는 여자의 나신이 요란하지만 행인들은 총총이 지나칠 뿐이다. 프랑스에서는 광고에 누드가 등장해야 상품이 팔린다. 광고전문가인 파스칼 베일 여사는 프랑스의 누드광고는 앵글로 색슨 세계의 다소 청교도적인 전통광고와는 대조적이며 이는 프랑스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는 상품을 파는 것이지 섹스를 파는 것은 아니다』고 그녀는 강조한다. 프랑스에서는 누드광고가 논란이 되었던 1980년대 이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으며 요즈음의 누드광고는 건강과 날씬한 체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베일 여사는 말한다. 『누드광고의 여성차별 시비는 이제는 완전히 옛날얘기다. 요즈음의투쟁목표는 직장에서의 남녀 급료차별 철폐이다. 요구르트 선전광고의 경우 요구르트가 몸에 좋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건강한 여자의 나신을 이용했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 누드광고도 그것을 어떻게 제작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베일 여사의 설명이다. 한때 금기처럼 생각되던 것들이 세월이 가면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요즈음에는 상반신을 완전히 벗은 여자들을 해수욕장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듯이 광고도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식기세척제 같은 가정용품 선전광고의 경우 남자가 쓰고 싶을 정도로 물건이 좋다는 뜻에서 남성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베일 여사는 말한다. 프랑스가 누드광고에 앞장서게 된 것은 1981년 토플리스 모델이 광고에 등장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해 비키니차림의 모델 미리암양은 전국에 뿌려진 광고포스터에서 『9월2일 상반신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9월2일 이 모델은 약속대로 토플리스의 모습으로 다시 광고포스터에 나타났고 이번에는 『9월4일 하반신을 벗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프랑스는 전국이 숨을 죽였다. 이틀 뒤 그녀는 뒤쪽에서 찍은 전라의 자태로 광고포스터에 등장했다. 프랑스 여성문제담당장관을 지낸 이베트 루디 여사는 누드광고가 여성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주도해오고 있다. 1989년 1월 루디 여사는 마루깔개를 선전하는 TV광고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광고는 빗자루에 마루깔개가 감겨지는 장면과 남자가 여자와 춤을 추다가 여자를 팽개치는 장면을 교차시킨 것인데 루디 여사는 마루깔개와 여자를 비교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항의,결국 이 TV광고는 중단되었다. 『하지만 요즈음 TV에 나오는 누드광고에는 시비할 것이 없다. 멋이 있고 저속하지가 않다. 공격적인 누드광고는 사라졌다. 그리고 거기에는 벗은 여인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루디 여사는 말한다.
  • 외언내언

    지난 4월5일은 청명이자 식목일. 이날 이화여대 총장 공관 앞마당에서는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김옥길명예총장의 평생 첫 생일잔치이자 고희연. 그는 생일잔치를 치러본 일이 없이 살아왔다. ◆직장암 수술을 받은 후 재입원하여 사경을 헤매었던 김 전문교부장관. 다시 못볼 줄 알았던 3백여 제자들은 활짝 웃으며 나타난 주홍색 한복차림의 스승을 보는 순간 눈시울부터 적셨다. 교정에 만발한 목련만큼 여전히 단아한 모습. 그때의 총장 정의숙씨가 『오래 오래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거북이 앉아있는 금반지를 끼워주었다. 그 김 할머니가 오래 오래 살지 못하고 타계했다. ◆이화인으로 살아온 독신의 한평생. 79년 문교부장관이 되었던 것이 「외도」라면 외도였다. 몇달 하고 그 자리를 물러나서는 문경 새재의 시골집에서 산새소리 솔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살았다. 짧은 장관시절 자율화 바람을 거세게 일으켰던 김장관. 하지만 과격시위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자제하는 이성을 보이라고 촉구하기도. 고희잔치를 치른 얼마 후 기자와 만난 그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정이라고 한번 더 강조하고 있다. ◆그의 집에 찾아간 사람들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나있는 그 정의 냉면과 녹두지짐을 먹는다. 높은 지위의 내외국인에서부터 대학의 심부름꾼까지 먹는 음식. 군맛 없이 담박한 냉면에 정성과 정을 담은 녹두지짐의 성가는 높았다. 그 냉면에 「누드 누들」(나체냉면)이란 이름을 붙여준 사람은 모윤숙시인. 담박하고 깔끔하다는 데서였다. 총장시절 한해에 2천명 가까운 인사가 이 진미를 맛보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겨울 구약성경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에 잠시 눈을 멈췄어요. ­죽음을 두려워 말라. 죽으면 앞서 간 사람들을 만나고 뒤에 볼 사람들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다라고 하는…』. 역시 수술후 한 말이다. 죽음을 예견했던 것일까. 지금쯤 김활란박사와 담소라도 나누고 있는 것인지.
  • 헝가리는 도색산업의 천국(세계의 사회면)

    ◎갖가지 포르노잡지 가두판매/섹스영화ㆍ마사지센터 등 호황 동구개혁의 선두주자인 헝가리에서 도색산업이 호황을 구가,같은 길을 걷고 있는 주변국가는 물론 많은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가두판매대에 버젓이 꽂혀 있는 섹스잡지가 날개돋친듯 팔려나갈 뿐 아니라 포르노영화와 마사지센터까지 등장,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나체사진과 그림을 게재하는 포르노잡지만 해도 섹스익스프레스ㆍ포포ㆍ섹시 레이디ㆍ레즈비걸스ㆍ아폴로 등 수십종류에 이르고 있다. 헝가리판 플레이보이지가 지난해 12월부터 현지에서 발행되고 있으나 경쟁력면에서 현지 도색잡지들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헝가리에 도색산업이 발붙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당시 공산당정부가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과 불만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여행자유화와 함께 포르노잡지의 발행을 허용한데서 비롯됐다.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지에서는 아직도 포르노잡지가 불법화돼 있는 상황이어서 헝가리는 동구에서 유일한 도색산업의 천국인 셈이다. 안탈 라츨로포로스씨(37)는 도색산업에 뛰어들어 대성한 케이스. 사진기자 출신인 포로스씨는 지난해 여름 무역부관리와 접촉한 자리에서 포르노 금지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포르노잡지를 발행하며 급성장,현재는 부다페스트에서 섹스클럽 1곳과 포르노잡지 6종,태국과 그리스등지로 떠날 섹스관광단 모집회사 등을 경영하고 있다. 총자산 1천5백만달러를 자랑하며 도색산업의 대부로 자리를 굳힌 포로스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콜걸수송용 택시회사와 창녀촌ㆍ발라톤호수에 띄울 섹스선 2척 운영등의 장래 사업계획도 구체화시켜 내고 있다. 그는 또 루마니아ㆍ체코와 소련에 포르노시장이 형성ㆍ개방되면 제일 먼저 잡지수출에 나설 것도 구상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9번가에 위치한 포로스씨의 섹스클럽은 마사지룸ㆍ사우나ㆍ스탠드바 등의 시설과 섹스기구를 갖춰 놓고 성업중에 있다. 마사지 비용은 1인당 50달러(약 3만5천원). 비교적 싼편이어서 서독등 서방세계외국인들의 발길이 특히 잦다. 도색산업이 이처럼 번창하자 종교단체ㆍ여권운동단체ㆍ학부모 등의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포르노도 민주주의의 일부분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가두판매대에 나와 있는 포르노잡지가 10대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통제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여권운동가들은 여권유린이라며 포르노 불법화를 주장하고 있다. 기민당주도로 지난 겨울 벌어진 도색잡지 반대캠페인에 9만명이 서명한 덕택에 표지에 누드사진이 나오는 포르노잡지는 투명 비닐종이로 포장하도록 의무화됐다. 그러나 갈색봉투로 포장하거나 공공장소에서는 아예 내놓고 팔지 못하도록 하자는 제안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가을 헝가리 여론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75%가 매춘의 합법화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요즘 헝가리에서는 지난 50년 폐쇄된 사창가의 부활여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포로스씨는 『헝가리국민은 전통적으로 섹스문제에 관대하고 사업정신에 투철하다』면서 『극소수가 포르노반대 서명을 벌이고 있지만 대다수 국민은 찬성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포로스씨는 그러나 동물이나 어린이와의 섹스,남자들끼리의 동성연애 등의 사진이나 기사는 일체 다루지 않는다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5년간은 도색산업이 번창할 것이나 그뒤로는 국민들이 식상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주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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