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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상「누드·쇼」여인에 경찰관 진땀

    지난 7일께 부산 영도(影島)구 봉래(蓬萊)동 노상에선 때아닌 처녀(?)「누드·쇼」가 벌어져 행인들이 침을 꿀꺽(?). 윤락여성 K모양(24)은 술에 만취, 행인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관이 달려오자 입고있던 옷을 활활 벗어 부치고『이래도 날 잡아 갈테냐. 마음대로 해봐라』며「누드·데모」. 이에 질겁한 경찰은 K양에게 옷입혀 주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선데이서울 71년 3월 28일호 제4권 12호 통권 제 129호]
  • [서울광고대상-카드부문] 비씨카드 ‘레인보우카드’편

    [서울광고대상-카드부문] 비씨카드 ‘레인보우카드’편

    비씨 레인보우카드는 요일별 각각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데이마케팅 기법´을 적용하여 요일별로 7가지 특색 있는 테마별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색다른 개념의 카드다. 이번 광고는 레인보우 카드가 표현하는 특색있는 서비스를 제한된 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젊은 감성적 이미지를 이용하였다. 패션잡지에서 무채색계통의 화보사진을 잘라낸 듯한 이미지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모델이 착용하고 있는 정장과 핸드백에 레인보우색상을 가미해 상품 이미지를 전달하였다. 상품 출시 이전에는 매력적인 남녀의 상반신 누드에 레인보우 문신으로 상품을 상징하는 티저광고를 진행함으로써 젊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상품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오경섭 상무
  • [현장 행정] 동대문구 ‘혁신우편시스템’

    [현장 행정] 동대문구 ‘혁신우편시스템’

    동대문구의 ‘혁신우편시스템(IPS)’이 인력 감축, 예산 절감, 민원 해소 등 ‘1석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청에서 우편물을 발송할 때 여러명이 보름씩 걸리던 일을 1∼2명이 하루 만에 끝낸다. 제대로 배달되지 않아 반송요금을 지불할 필요도 없고, 이 때 생기는 민원 문제도 해결했다. 한 공무원의 독창적 아이디어다. 다른 자치구에도 벤치마킹돼 ‘창의행정’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10명×15일=2명×1일 22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민원여권과 직원들은 얼마전 구민 7000여명에게 보내는 안내문을 작성하고 발송하는 작업을 단 하루 만에 끝냈다. 지난해의 경우 15일 동안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똑같은 일을 꼬박 손으로 처리한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혁신이다. 모두 IPS 덕분이다. 작업 과정을 살펴 보면 우선 직원 1명이 IPS가 수록된 PC에서 발송대상자 명단을 불러 온다. 변환 키를 누르면 명단의 주소가 지난 4월부터 병기하고 있는 새주소로 바뀐다. 발송 내용을 입력하고 안내문·초청문·고지서 등 문서 형태를 선택한다. 이제 출력 키만 누르면 ‘OK’. 출력된 인쇄물을 절곡기에 끼우면 안내문이 3단으로 접을 수 있도록 주름이 잡힌다. 이 과정까지 몇시간이 걸릴 뿐이다. 지난해에는 발송자 명단이 수록된 장부를 들고 PC에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다. 새주소도 인터넷에서 찾아 일일이 바꿔야 했다. 이 작업만 해도 직원 10여명이 달려들어 며칠 동안 자판을 누드렸다. 구청에서 지난해 발송한 각종 우편물은 총 6만여건이다. ●꼼꼼한 아이디어맨의 걸작품 편리한 일처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편물 발송부서의 대장에 발송자 명단과 내용을 또 작성해야 하지만 지금은 출력하는 순간, 명단은 이미 전산망을 통해 발송부서 PC로 옮겨간다. 또 IPC 서버는 체신청 서버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검색된다. 즉 발송 명단마다 ‘배송중’‘전달완료’‘∼이유로 수신불가’ 등이라고 표시된다. 이때 수신불가인 우편물을 구청이 반송받으면 요금 1500원을 별도로 물어야 하지만, 반송이 필요없다고 입력하면 그만큼 이 돈을 줄일 수 있다. 절약되는 돈이 연간 1억원이다. 인건비 절감효과는 따질 수 없을 정도이다. IPS를 개발한 직원은 민원여권과 우희수(43·7급)씨. 우씨는 “지난해 발송 일이 너무 힘들어 머리를 싸매고 개발했다.”면서 “시스템 설계 후 프로그래밍은 경희대 학생들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새주소 등이 찍힌 고지서가 자동으로 착착 소리를 내면서 차곡차곡 쌓일 때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면서 “동료들도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고 첫 발송 때의 감격을 전했다. 우씨는 고교만 졸업하고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했다.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서울시 신지식상 등 아이디어 관련 상만 7∼8개 받았다. 최근 구청 혁신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누드브리핑] 중구는 아침자율 학습 中

    정동일 중구청장의 90도 각도로 인사하기가 화제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회의 때 엄청 화를 낸 사연이 궁금한데요.●중구의 13분 일찍 출근하기 중구의 전 직원이 13분 일찍 출근하고 있는데요. 영어 공부와 인사 연습 때문입니다. 올해 ‘영어 특구’와 ‘효(孝) 특구’로 지정된 만큼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정 구청장의 특명 때문이라고 합니다. 직원들은 아침 사내 방송에 맞춰 10분간 영어 공부를 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10분 공부로 효과가 있을까.’라며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지금은 알아서 공부합니다. 나머지 3분은 ‘90도 인사하는 법’을 연습합니다.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정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먼저 90도로 숙이니까 직원들도 따라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구로구청장의 ‘썰렁(?) 조크’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한 모임에서 던진 조크가 걸작입니다.‘디지털’이라는 이미지를 가꾸는 구로구가 최근 ‘디자인’을 강조하는 서울시 정책에 발맞춰 디자인 분야의 정책 개발에 한창인데요. 양 구청장은 디자인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디자인과 디지털이 발음도 비슷하잖아요.”라고 말했답니다. 구로구의 구 브랜드가 ‘디지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듯한 조크지만 순간 모임의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디자인’을 ‘디지털’에 갖다 붙인 양 구청장의 순발력은 놀라웠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 서대문구가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하자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이 ‘필(feel)’을 제대로 받았다고 합니다. 현 구청장은 “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만나는 직원들마다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네요. 구청 내부통신망에 개설된 ‘혁신메시지’ 코너에 1호로 글을 올린 현 구청장은 “공무원은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체 철학(?)’을 피력했는데요. 이어 부구청장, 국장, 감사담당관 등이 ‘혁신 릴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연말 승진인사를 앞둔 직원들은 ‘본인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글’을 찾느라 고민이라고 하네요. 생각하고 고민한다면 이미 혁신이 반쯤 성공했다는 말도 나옵니다.●로또복권 타도 연구용역(?) 오세훈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공무원들의 연구용역 의뢰 습관을 질타하면서 “취임초에도 강조했건만 전혀 나아지지 않으니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문제”라고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정책을 만들 때 자신이 다각도로 연구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연구용역을 맡겨야 한다.”면서 “스스로 정책을 꼼꼼히 챙기면 업무처리 능력도 향상될텐테, 도대체 시민들의 세금을 너무 무심히 낭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오 시장은 “다음 인사 때까지 겉치레 연구용역에만 의존하면 적절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한 간부는 좀처럼 보기 드문 오 시장의 화내는 모습을 전하면서 “공무원은 로또 복권에 당첨되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연구용역부터 의뢰한다는 농담이 있다.”면서 자성했다고 하네요.시청팀
  • 102세 할머니, 축구클럽 위해 누드모델 도전

    영국의 한 축구클럽에서 만든 ‘섹시 캘린더’에 할머니의 누드사진이 삽입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누드모델은 올해 102세의 노라 하드윅(Nora Hardwick) 할머니. 하드윅 할머니는 링컨셔 카운티 앤캐스터 지역 축구클럽 앤케스터 애틀래틱(Ancaster Athletic)의 후원 달력에 11월 모델로 실렸다. 이 달력 사진에서 할머니는 바에 놓인 술병과 스카프로 일부를 가린 채 상체를 모두 드러냈다. 하드윅 할머니가 달력에 등장하게 된 이유는 지역 최고령 거주자이기 때문. 할머니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지만 축구팬으로서 클럽을 후원하는 마음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 하드윅 할머니는 두명의 고손주들과 각각 80세, 74세, 62세인 세 자녀들도 이번 촬영을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알몸감금쇼 “심하다” “새롭다”

    알몸감금쇼 “심하다” “새롭다”

    ‘DMB판 올드보이’를 내세우는 감금·탈출 리얼리티쇼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인 TU미디어가 14일 오후 7시30분에 첫 방영할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올누드보이’(15세 이상 시청가). 출연자 3명은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처럼 맨몸으로 밀실에 감금된 채 만두만 먹으면서 지내야 한다. 이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길은 7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모으는 방법뿐. 감금방에서 지내는 이들에게 지급되는 것은 경품응모를 위한 라디오, 컴퓨터, 엽서, 볼펜, 모니터(지시사항 전달기구), 수신전용 전화 등 단 6가지다. 이 밖에는 팬티 한장만 걸친 채 칫솔 하나 없이 지내야 하며, 다른 먹을거리나 생필품이 필요하면 전달받은 임무수행에 성공하거나 시청자와 경품을 교환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TU미디어는 이들의 감금·탈출기를 프리미엄 채널인 TU엔터테인먼트(채널 3번)를 통해 매일 저녁(월∼금) 6시55분부터 매시간마다 5분씩 5차례에 걸쳐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주)파란고양이의 홍재현 PD는 “기획도 형식도 국내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시도되는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서 “개그맨 지망생들이 출연해 즉흥적인 재치와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생방송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출연자들은 라이브 개그공연장인 ‘컬투홀’에서 공연하거나 SBS ‘웃찾사’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쌍방향 참여가 가능한 DMB의 미디어 성격을 잘 살렸으며, 매시간대 실시간 중계 또한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획기적 편성”이라면서 “컨셉트 자체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앞선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참신함과 특이점에도 불구하고 선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극한 조건에서 생존을 위해 시청자들이 문자메시지로 지시하는 미션과 벌칙을 수행해야 하고, 탈출하기 위해 경품을 빨리 따야 하는 등 상황을 절박하게 몰아가기 때문이다. 정덕현씨는 “시선을 끌기 위해 상황 자체를 과도하게 설정해 프로그램이 자극적·가학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단순히 재미만 추구해서는 시청자들이 금방 외면하기 쉬운 만큼 콘텐츠의 질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신정아씨, 문화일보에 10억 손배소

    신정아씨가 자신의 누드사진을 게재하고 ‘성로비’ 의혹을 제기한 문화일보와 편집국장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신씨는 소장에서 “누드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없고 ‘성로비’를 한 사실이 없는데도 문화일보가 누드사진을 게재하면서 무차별적 성로비를 벌인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 초상권ㆍ인격권 등을 심각하게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홍성규 이경주기자 cool@seoul.co.kr
  •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대작 오페라의 향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대작 오페라의 향연

    대작 오페라 ‘카르멘’‘라 보엠’‘라 트라비아타’ 등 3편이 연말 국내 무대에 오른다. 14∼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은 예술의전당 기획작품. 오페라 ‘카르멘’은 몰라도 ‘하바네라’‘투우사의 노래’ 등 극 중에 나오는 아리아는 누구나 들어봤을 정도로 대중적인 작품이다. 출연진을 선정하기 위해 1년 전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에서 오디션을 실시했다. 카르멘역에는 소프라노 김선정과 함께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이 뽑혔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보체크’ 공연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한 김선정은 “강한 여자 카르멘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싶다.”며 “남자들이 불나방처럼 꼬이는 카르멘의 ‘마력’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휘는 상암동 월드컵 오페라 ‘투란도트’를 지휘하는 등 한국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이탈리아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최지형씨는 “카르멘은 관능미가 넘쳐 남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팜므 파탈’이 아니라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의지를 지닌 여성”이라며 새로운 카르멘을 그려내겠다고 밝혔다.4만∼12만원.(02)580-1300.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극장이 제작한 ‘라 트라비아타’는 15∼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세계적인 천재 오페라 연출자로 불리는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만든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연출가를 비롯한 지휘자, 주요 배역 및 무대, 의상, 소품 등이 그대로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공수된다. 최신 오페라 공연에 목말라했던 국내 관객들에게 한발 앞선 오페라를 제시할 것이라는 게 공연을 주최하는 한국오페라단측의 귀띔이다. 14세기 프랑스 사교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는 파티장처럼 화려하다. 아름다운 무희들과 스페인 투우사들의 정열적인 춤사위, 감각적인 의상과 상반신 누드까지 등장해 현란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3만∼31만원.(02)587-1950. 국립오페라단은 12월6∼14일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라 보엠’을 선보인다.19세기 파리, 방황하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성탄 전야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앞으로 매년 성탄절이면 공연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처럼 ‘라 보엠’을 크리스마스 특화 상품으로 공연한다는 방침이다.1만∼15만원.(02)586-528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깊은 계곡, 물그림자는 신비의 누드

    깊은 계곡, 물그림자는 신비의 누드

    ‘붕괴되고 있는 계곡 그 아름다움 화폭에라도 남기겠다. 비경의 계곡들이 파괴되고 있다. 아니 이미 붕괴되었다. 도시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살아야 하니 집을 지어야 하고 길을 내어야 하지만 깊은 산속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까지 망가뜨려야만 한다는 것은 죄악이다. 이것은 인간의 허황된 욕심이 불러오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다.’ 골수 산꾼인 배종호(裵宗鎬.58) 화백은 스스로를 ‘산과 계곡’을 그리는 화가임을 자임한다. 그렇지만 옆에서 엄밀하게 살펴보면 그는 ‘산과 계곡’이 아니라 ‘계곡과 산’을 그리는 화가다. ‘산보다는 계곡이 먼저’라는 뜻이다. 산행의 형태에 비유를 한다면 그는 ‘등정주의(登頂主義)’가 아니고 ‘등로주의(登路主義)’다. 산행길, 그의 직관에 포착된 계곡의 표정은 맑고 깨끗하고 건강했다. 화가의 길에 오르기 전 그는 대구시가지 도심의 빌딩과 상가, 소음공해 속에서 생업으로 상업미술을 했다. 이러한 환경이었기에 산과 계곡이 더욱 그리워졌을지도 모른다. 주말이면 산을 찾았고 산행길, 계곡의 물가에 앉아 때묻은 일상을 훌훌 털어 버리고 캔버스 위에 계곡의 아름다움을 담기 시작했다. 미술대학에서 정규 미술공부를 한 바가 없다.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하고 상업미술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하다가 마흔 살, 불혹의 나이가 되어 화가의 길로 뛰어 들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입문한 화가의 길에는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그 산속의 계곡들이 무궁무진 펼쳐져 있었다. 지리산을 찾았다. 지리산 북쪽자락, 경남 함양군 마천면 - 이곳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계곡, 셋 중의 한 곳인 칠선계곡이 있다.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서 발원한 급류가 절벽을 뚫고 깊은 계곡을 이루는 곳으로 지리산 10경 중 하나로도 꼽힌다. 화백은 이 골짜기에서 한번 더 꺾인 더 깊은 광점동 계곡으로 들어가서 진을 쳤다. 그림 한 점 담아 오는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이 때부터 그의 계곡그림산행은 이어졌다. ‘운문산학소대’에서 ‘가야산홍유계곡’으로, 또 더 멀리 ‘설악산천불동계곡’으로, 그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고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 1997년, 드디어 ‘계곡의 선경’들이 담긴 그림들로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제1회 개인전 - 대동은행 본점) 이 그림들을 보고 어느 시인은 ‘계곡은 그 자체로 자연의 가장 은밀한 처소, 깊은 협곡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빚어낸 신비로운 누드’라고 했고 ‘물은 때로 희게 부서지며 급하게 굽이쳐 흐르거나 폭포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한없이 느리게 흘러 내리다가 깊은 소(沼)를 만들기도 한다. 배화백은 이러한 계곡의 신비로운 자태를 정감어린 눈으로 어루만지며 정교한 필치로 캔버스에 옮겼다’고도 했다. 제1회 개인전에서 각계 각층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은데 힘을 얻은 배화백은 2000년 제2회, 2004년에는 제3회 개인전을 열었고 2005년에는 현대미술 체코프라하전, 한일작가 교류 아오야마 초대전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배정숙(바르나바수녀) & 배종호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그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의 이 전시회는 1956년에 문을 연 대구파티마병원 개원 50주년의 기념전이었다. 바르나바수녀는 배화백의 친누님이시고 남매전의 성격이었던 이 전시회에서 누님은 양초공예가로 양초작품을 전시했다. 네 차례의 전시회를 여는 동안 배화백은 미술평론가와 시인들 그리고 여러 언론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배종호, 그를 보면 자연이 떠오른다. 그의 손을 거치면 또 하나의 자연이 된다. 버려진 들녘의 풀 한 포기도, 이름 모를 들꽃과 산야에 나 뒹구는 돌맹이조차도, 그를 만나면 자연의 생명력을 가진다. - 정인열(매일신문정치부장) 화가 배종호는 산수(山水)의 초상화가(肖像畵家)다....늘 그의 그림 산수속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불쑥 나타날 것 같은, 즉 자연의 내밀(內密)함을 매우 조심스럽게 표출하는 그에게 ‘산수의 초상화가’라는 말을 붙이는데 대하여 어느 누구도 이견(異見)이 없을 것이다. - 김태수(시인) 바위와 물의 흐름, 그리고 수면에 비친 정경 등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는 그의 필치는 범수(凡手)가 아니다…그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숨겨진 계곡을 그리러 자주 산을 오른다. 비경을 감추고 있는 그 계곡들처럼 배종호의 그림 세계 또한 신비한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는 숲으로 우거져서 우리 화단을 더욱 풍성하게 할 그날을 기다려 본다. - 박원식(미술평론가) 황금분할, 수평적 구도의 캔버스, 그 위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의상을 두르고 떠오르는 산과 계곡, 넉넉한 모성애로 그 맑은 계곡을 어루만지며 흐르는 맑은 물…, 그는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원시적 살결을 지니고 있는 계곡을 편애하는 소박하고 감성적인 리어리즘 화가다. - 김선굉(시인) 찬사를 보낸 분들은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원시적 살결을 지니고 있는 계곡’이라는 표현들을 했지만, 막상 계곡 현장에서 배화백이 보고 있는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는데서 배화백은 가슴 아파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억만년 동안 간직되어 온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이 비극을 어떻게 막아야 하나. 그리고 화가인 자신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100년, 200년 후, 후손들이 추하게 망가진 계곡만을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면 화백의 등에는 땀이 흐른다고 했다. 그래서 산으로 계곡으로 향하는 그의 발길은 더 바빠지고 ‘그래도’ 아직까지는 살아 숨쉬고 있는 계곡의 아름다움에 자신의 혼을 불어넣은 그림을 많이 남겨야겠다고 했다. 칠곡미협 회원이자 한국미술전업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배종호 화백은 대구광역시산악연맹 부회장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글 박재곤《산따라 맛따라》《이렇게 사는 인생》저자, www.sanchonmirak.com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누드 브리핑] SH사장 “국감 땐 라면이 짱”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노령임에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서울시 국정감사가 맥없이 끝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하네요.●킬리만자로에서 노익장 과시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최근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해발 5895m)을 다녀왔습니다.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지인들과 다녀왔답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매우 활동적인 김 구청장은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한번쯤 꼭 가고 싶던 곳이라고 주변에 말을 했다고 합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 북동부의 산으로 나흘을 꼬박 올라야 정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산에 오를수록 산소가 부족해 건강한 젊은이도 출발하기 전에 전문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김 구청장도 며칠 동안 틈틈이 명륜동의 와룡산을 오르면서 체력을 기르고, 호흡법 등 훈련을 했습니다. 그는 얼마전 사석에서 “정상에 가까이 오니까 평소에 호방하게 말이 많고 동작이 큰 양반들이 숨을 헐떡이고 괴로워해 산소호흡기를 썼다.”면서 “우리처럼 말 없는 사람은 산소가 적어도 지상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정상을 밟고 난 뒤 하산길이 지루해진 김 구청장은 안내인에게 “자동차 좀 빌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하네요. 세계인들이 찾는 킬로만자로의 최고령자 등반 기록은 75세라고 하는데요. 그는 “5∼6년 후에 다시한번 찾고 싶다.”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오시장은 국정감사 리허설까지 서울시 국정감사가 처음 예상과 달리 별로 요란(?)하지 않게 끝나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전직 시장이라 여권에서 이 후보의 재임 시절 실책 등을 캐려고 공무원들을 달달 볶을 것으로 예상했지요. 이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산하기관장, 공무원들은 한참 전부터 답변 준비을 해왔습니다. 오 시장은 매일 약속을 미루고 늦은 밤까지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리허설을 가진 모양입니다. 분초를 아끼려고 식사를 대신한 것이지요. 또 최령 SH공사 사장은 지난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점심식사를 라면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 전날 꼬박 밤을 새우고 오전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으니까 얼큰한 라면 국물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수행한 직원들은 번듯한 참치 횟집을 예약해 두었는데, 최 사장이 갑자기 “시간도 없는데, 라면이나 먹자.”고 해 일행 모두가 근처 지하상가에 간 모양입니다.중년의 사장과 본부장 여러 명이 상가 복도의 라면 가게에 줄지어 앉아 라면 국물을 들이켠 셈이지요. 최 사장의 털털한 성격도 엿보입니다.시청팀
  • [누드 브리핑] SH사장 “국감 땐 라면이 짱”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노령임에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서울시 국정감사가 맥없이 끝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하네요. ●킬리만자로에서 노익장 과시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최근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해발 5895m)을 다녀왔습니다.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지인들과 다녀왔답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매우 활동적인 김 구청장은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한번쯤 꼭 가고 싶던 곳이라고 주변에 말을 했다고 합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 북동부의 산으로 나흘을 꼬박 올라야 정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산에 오를수록 산소가 부족해 건강한 젊은이도 출발하기 전에 전문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김 구청장도 며칠 동안 틈틈이 명륜동의 와룡산을 오르면서 체력을 기르고, 호흡법 등 훈련을 했습니다. 그는 얼마전 사석에서 “정상에 가까이 오니까 평소에 호방하게 말이 많고 동작이 큰 양반들이 숨을 헐떡이고 괴로워해 산소호흡기를 썼다.”면서 “우리처럼 말 없는 사람은 산소가 적어도 지상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을 밟고 난 뒤 하산길이 지루해진 김 구청장은 안내인에게 “자동차 좀 빌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하네요. 세계인들이 찾는 킬로만자로의 최고령자 등반 기록은 75세라고 하는데요. 그는 “5∼6년 후에 다시한번 찾고 싶다.”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오시장은 국정감사 리허설까지 서울시 국정감사가 처음 예상과 달리 별로 요란(?)하지 않게 끝나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전직 시장이라 여권에서 이 후보의 재임 시절 실책 등을 캐려고 공무원들을 달달 볶을 것으로 예상했지요. 이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산하기관장, 공무원들은 한참 전부터 답변 준비을 해왔습니다. 오 시장은 매일 약속을 미루고 늦은 밤까지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리허설을 가진 모양입니다. 분초를 아끼려고 식사를 대신한 것이지요. 또 최령 SH공사 사장은 지난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점심식사를 라면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 전날 꼬박 밤을 새우고 오전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으니까 얼큰한 라면 국물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수행한 직원들은 번듯한 참치 횟집을 예약해 두었는데, 최 사장이 갑자기 “시간도 없는데, 라면이나 먹자.”고 해 일행 모두가 근처 지하상가에 간 모양입니다. 중년의 사장과 본부장 여러 명이 상가 복도의 라면 가게에 줄지어 앉아 라면 국물을 들이켠 셈이지요. 최 사장의 털털한 성격도 엿보입니다. 시청팀
  • [씨줄날줄] 발레리나의 누드/ 함혜리 논설위원

    현대무용에서 여성 무용수들이 상반신을 드러낸 채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은 더 이상 파격이 아니다. 무용수 자신들은 물론 관객들도 예술적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반면 클래식 발레는 현대 무용과 달리 여전히 전통적인 안무와 의상, 무대장치를 고수한다. 아름다운 여성이 잠자리 날개 같은 발레복을 입고, 토슈즈에 몸을 실어 날렵하게 무대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고 우아하다. 클래식 발레가 시공을 초월해 꾸준하게 사랑받는 이유는 이런 고전적 가치를 지키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전발레에서 전통적 가치를 깨는 것은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졌다.19세기엔 발레리나가 발목을 보였다고 문제가 됐다. 20세기 초에는 과감한 표현이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다. 유명 무용수들이 자신의 몸을 공개하는 일조차도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사회분위기는 바뀌었다.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전 수석무용수 알렉산드라 페리가 전신 누드를 공개한 적이 있다. 세계적 안무가 지리 킬리안은 발레리나에게 빨간 스커트만 입혀 멋진 예술작품을 연출했는데 이 작품은 2001년 파리오페라발레에 초청된 데 이어 2002년 모나코 댄스포럼 개막작으로 초대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3년전 르몽드 주말매거진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발레리나 실비 길렘의 전신 누드 사진을 실었다. 길렘은 “발레리나의 몸은 정직하다. 근육 하나하나 땀과 연습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예술적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나의 몸을 사랑한다.”고 했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주원(30)씨가 25일 열린 국립발레단 징계위원회에서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패션잡지 ‘보그’ 한국판 10월호에 실린 김씨의 상반신 누드 사진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발레리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국립발레단 징계위원회는 “발레단 소관이외의 활동을 사전에 승인을 받지 않음으로써 계약위반 혹은 지시명령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말대로 예술을 예술 그 자체로 보면 그만인 것을 왜 이리 복잡하게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표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언제나 오려는지 모르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발레스타 김주원씨 누드 논란

    국내 발레스타들의 누드사진 촬영을 놓고 발레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30)씨가 패션잡지 ‘보그’ 한국판 10월호에 사진작가 김용호씨가 찍은 상반신 누드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 다른 발레단의 무용수도 최근 같은 작가와 누드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김주원씨는 ‘보그’지에 토슈즈를 신은 채 상반신을 노출한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 사진은 다음달 16일부터 대림미술관서 열릴 김용호씨 개인전에 소개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경위를 파악, 경고조치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발레계는 개인의 표현 자유를 존중하고 예술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품위를 지켜야 할 발레리나로서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이 문제와 관련해 25일 오전 김주원씨가 참석한 가운데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호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누드 브리핑] 형제나라 터키, 광진구에 문화원 약속

    자치구마다 해외 자매도시를 갖고 있는데요. 애향심이 부족한 주민에게는 자매도시 방문을 권할 만하다고 합니다. 서울의 세계디자인도시 선정에 얽힌 뒷이야기도 들어 봅니다.●밖에서는 한국이 대단한 나라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최근 자매도시인 터키 콘야시 에레일리구를 방문, 환대를 받았다고 합니다.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방문한 자리에서 터키 측으로부터 30억원을 들여 광진구에 터키문화원을 짓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고 하는군요.2002년 광진구가 미화 10만달러를 들여 현지에 공원과 한국전통식 정자를 지어준 데 대한 보답이라고 하네요. 터키인들이 한국에 우호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도 깜짝 놀랄 정도로 깍듯하게 정 구청장 일행을 환영했다고 합니다. 광진구에는 몽골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유일한 몽골인 학교도 위치해 있는데요. 올해초 정 구청장이 몽골을 방문했을 때에도 예의를 갖춘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광진구는 서울에서는 ‘구세(區勢)’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해외에 나가면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셈입니다. 구청장을 수행한 한 직원은 “외국에서는 한국을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등 애향심이 부족한 주민 등을 한번쯤 자매도시로 데려가 보여 주면 버릇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색처방을 내리더군요.●서울의 WDC 선정은 깜짝쇼 서울시가 지난 주말에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됐는데, 도시들 간의 경쟁도 치열했던 모양입니다.WDC 선정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산업디자인단체연합회(ICSID)’의 총회에서 발표됐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주에 급히 미국으로 날아갔지요. 막판 로비도 하고 혹시 선정되면 총회장에서 즉석 수락연설도 하기 위해서입니다. 세계 산업디자인단체 연합체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선정하는 만큼 20개국 도시가 출전해 치열하게 경합을 했다고 합니다.그런데 막상 ‘신참’으로 여겨지는 서울이 선정되자 전 ICSID 회장이자 국제 디자인계의 거두인 일본의 에쿠완 겐지가 일본 도쿄시 관계자들에게 호통을 친 모양입니다.‘지금까지 뭘 했느냐.’는 것이지요. 도쿄는 이번에 출전하지 않고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떨어진 두바이, 싱가포르 등 유명 도시들도 분위기가 썰렁했는데요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유명한 관광도시인 데다 총회 개최지로서 로비도 치열하게 했는데 떨어져 초상집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입니다.서울팀
  • 벌거벗은 ‘초콜릿 예수상’ 공개 논란

    ‘초콜릿 예수상’ 부활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에서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예수상의 공개여부를 놓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17일부터 미국 뉴욕의 한 갤러리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초콜릿 예수상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 지난 3월 끊임없는 논란을 낳아 한차례 전시회가 무산되었으나 결국 예수상이 재공개되자 가톨릭교회와 전시기획자의 시각차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초 지난 4월 부활절에 맞춰 뉴욕의 로저스미스호텔(Roger Smith Hotel)에서 200파운드(약 91kg) 무게의 누드 예수 초콜릿상이 ‘나의 달콤한 주’(My Sweet Lord)라는 제목으로 공개될 계획이었으나 가톨릭교와 관련단체의 강한 반발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후 전시기획사측은 전시감독의 사임과 전시회 취소로 가톨릭교회와의 대립을 일단락 지었으나 7개월만에 재추진돼 이번 전시회를 강행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누드 예수 초콜릿상뿐만이 아니라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성모 마리아, 성(聖) 프란체스코, 아우구스티누스 등의 조각상도 선보였다. 이 초콜릿 예수상을 만든 코시모 카발라로(Cosimo Cavallaro)는 “지난 전시회때는 온갖 살해협박을 받는 등 반발이 거세 취소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 이후 종교학을 공부하는 가톨릭교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메일도 많이 받았다.”며 전시회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스스로가 잘못된 일이라 생각이 든다면 이같은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전시회가 취소된 후 가톨릭교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전시회에 대해 한 가톨릭 추기경은 “정말 봐줄 수 없는 전시회”라고 혹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사진’ 사과 하기로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사진’ 사과 하기로

    신정아씨 누드사진 보도와 관련한 사과문 게재 여부를 놓고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문화일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결국 이번 주 중 신문에 사과문을 싣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신씨 사진보도 후 대책논의를 위해 구성된 문화일보 TF팀은 현재 사과문 문안을 작성 중이다. 반면 경영진은 12일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사과문 게재 결정에 재심을 신청해, 언론학자 등으로부터 언론의 책임의식을 저버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문화일보 TF팀은 신씨 누드사진 보도로 인한 논란에 대해 사과키로 합의하고,12일 최범(편집국 부국장) 팀장이 이병규 사장을 만나 결정내용을 보고했다. 문화일보는 이달 초 편집국 부국장, 노조 공정보도위원회, 기수·부별 대표기자 등 8명으로 TF팀을 구성하고 ▲사진 입수·게재 과정과 책임소재 규명 ▲신씨 누드사진 보도 사과문 게재 여부 ▲명예훼손소송 대비 방안 등을 논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재심 청구했던 경영진 노조반발에 입장 바꿔 이 사장은 그러나 TF팀의 즉각적인 사과문 게재 요구를 거부하고 신문윤리위 재심결정을 지켜본 뒤 사과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조의 반발을 샀다. 같은 날 문화일보 경영진은 신문윤리위가 지난달 28일(제802차 회의) 2단 크기 이상의 사과문을 신문에 게재토록 결정한 데 대해 “윤리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문화일보는 “문제의 누드사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민의 알권리 확보 차원에서 게재했다.”며 반박했다. 노조는 이에 TF팀 탈퇴 등 강경입장을 밝히는 한편,15일 노조 공정보도위원회 소식지와 편집국 기자들 공동명의의 항의 성명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사장은 12일 저녁회의를 통해 ‘이번 주 중 사과문 게재’로 입장을 선회했다. 임정현 노조 위원장은 “TF팀에서 현재 사과문 문안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공보위 소식지 및 성명서 발표는 추후 진행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번 사과문 게재 논의는 신문윤리위 결정과는 무관하게 문화일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어렵게 입수한 특종성 사진을 편집제작자의 판단 실수로 황색저널리즘으로 변질시킨 데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 말했다. ●“재심 신청·늑장 사과는 자체 자정능력 한계” 문화일보의 사과문 게재 지연과 신문윤리위 결정 재심신청 사실에 대해 언론학자들은 “문화일보의 자정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신문윤리위 결정에 강제성은 없지만 윤리위 판단을 언론 스스로 존중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윤리위 결정 이전에 내보냈어야 할 사과문을 이제 와 싣더라도 내부 자정노력으로 보기엔 실기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우룡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신씨 누드사진을 성로비 의혹으로 연결시킨 기사는 명백한 비약이었고 선정적 편집이었다.”면서 “문화일보가 지금이라도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여 독자들에게 겸허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문윤리위원회는 오는 31일 제803차 회의를 열어 문화일보의 재심신청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누드 브리핑] “여론 뭇매 무서워서…” 의정비 인상 눈치작전

    서울시공무원 인사교류 과정에서 해당자들이 시청 전출을 기피하고 구청으로만 몰리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주민대표들이 구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를 심의하면서 때아닌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시청은 싫어, 구청이 좋아’ 요즘 서울시 본청과 25개 자치구 사이에 대규모 인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방자치제도가 민선 4기에 이르면서 시청과 구청의 직원 교류가 거의 단절되다시피 한 게 사실입니다. 젊은 직원들은 본청에서 근무하며 능력을 키우고 싶어 하지만 나이 든 공무원들은 아무래도 업무가 단순한 구청에 머물기를 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하지만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가려는 두 사람의 처지가 맞아떨어져야만 인사발령이 가능한데 이번에 본청과 구청간 교류를 원하는 직원들을 접수한 결과, 본청에서 19명이 구청 발령을 원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구청 직원들은 단 1명만 시청 근무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본청의 5급 사무관은 팀장급으로 결재서류를 들고 이리저리 발로 뛰어야 하지만, 구청에서는 회전 의자에 앉아 목소리를 높이는 과장급이기 때문이죠. 또 공무원들이 시청 근무을 기피하는 이유는 최근 서울시가 무능하고 나태한 직원을 해임까지 시키는 살벌한 ‘현장시정추진단’을 운영하는 것도 주 원인 중 하나인데요. 시청 주변에서는 유능한 직원들이 빠져 나가고, 구청에서는 한마디로 ‘찍힌’ 사람을 방출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의정비 올릴까, 말까” 최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심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민대표 10명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내년 의정비를 올릴지 또는 말지, 올리면 얼마나 올릴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심의위원들은 단체장이 추천한 5명, 지방의회 의장이 추천한 5명으로 구성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체장이 추천한 위원들은 지역의 예산 사정을 감안해 되도록 지출을 아끼자는 입장인 반면 의장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은 7∼8급 공무원의 보수보다 못한 의정비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으로 갈리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구가 의정비 인상과 관련, 맨 먼저 홍역을 치렀기 때문인지 다른 자치구에서는 지역 사정을 감안해 적정한 의정비를 산출하기보다는 대학입시에 버금가는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각자 생업이 있는 위원들이 무한정 회의를 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짜낸 아이디어가 눈치작전입니다.다시 말해 정해진 시한(10월31일)까지 최대한 결정을 늦춘 뒤 다른 자치구의 움직임을 곁눈질하면서 결정하자는 겁니다. 위원들은 먼저 매를 맞은 강남구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시청팀
  • [女談餘談] 거식증 모델/홍희경 정치부 기자

    몸무게 31㎏의 27살 거식증 모델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뼈와 거죽만으로 구성된듯한 모델의 사진은 이탈리아 일간지와 거리 광고판에 실렸다. 성인 여성의 몸 치수와 관련해 ‘31’이라는 숫자가 허리 사이즈(인치)가 아니라 몸무게가 될 수 있다니…. 지금까지 생애 어느 시점에서도 “깡말랐다.”는 유의 찬사를 듣지 못한 기자에게는 영 다른 세상 얘기다. 사진을 보다 보니 그동안 접했던 거식증에 대한 자료와 이야기들이 일제히 떠올랐다. 되짚어 보니 여성으로 살면서 거식증이라는 단어를 직·간접적으로 접할 기회는 의외로 많았다. 거식증을 정신질환의 하나로 본다면, 공황 장애나 분열증 등 다른 질환에 비해 훨씬 더 여성의 일상에 거식증은 확실히 가까운 증세다. 중학교 때 이 단어를 처음으로 접했다. 친구의 친구의 친구쯤 되는 사람이 거식증에 걸렸는데, 굶다가 폭식하고 폭식한 뒤 토한다는 것이다. 먹고 토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는 살을 뺄 수 있다는 ‘보상’과 맞물리며 꽤 멋있게 보이기까지 했다는 게 당시 어린 마음의 솔직한 고백이다. 기자 초년병 시절에 조금 더 진지하게 거식증을 접했다. 정신병원 몇 곳을 취재할 일이 있었는데, 거식증을 앓는 여성들이 늘고 있어 전문병원들도 생기고 있다고 했다. 취재 중에 만났던 사회복지사는 거식증에 대해 “환자들의 마음 속에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도취감이 교차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거의 사고에 가까운 우연으로 또 한번 거식증을 접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마음을 다잡겠다며 ‘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는가’라는 책을 샀는데, 이 책이 거식증에 대한 기록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요트 등 외부활동을 통해 근육이 꿈틀대는 자신의 몸을 발견하며 거식증을 극복했다. 철이 바뀌어 꺼낸 가을옷이 답답해져 한번 더 다이어트를 결심한 기자로서는 그저 거식이라는 극단에 빠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거식증 모델에게도 다행한 일이 생기기를 바란다. 홍희경 정치부 기자 saloo@seoul.co.kr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지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지음

    1991년 5월은 87년 6월과 달랐다. 둘 다 뜨거웠으나, 둘 다 영예로운 경험으로 남은 건 아니다. 둘 다 민주화 투쟁으로 시작됐으나, 둘 다 ‘항쟁’의 이름을 얻은 건 아니다. 후자는 ‘민주화 원년’으로 기록됐으나, 전자는 상처와 오욕의 시대로 남았다. 후자는 일부 지도부에게 정치권력을 안겨주며 거듭 호명되고 있으나, 전자는 떠올리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과거로 잊히고 있다. 명지대 신입생 강경대의 사망으로 시작된 ‘분신정국’ 91년 5월은, 김지하의 신문기고문 ‘죽음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가 모멸적 자기성찰을 강제한 91년 5월은,‘유서대필사건’과 박홍의 기자회견을 매개로 ‘죽음 선동 세력’ 색출에 광분하던 91년 5월은, 그때를 통과한 세대에겐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트라우마’다. ●놓여나고 싶은 91년 5월 배경 1970년생 소설가 김연수도 그랬다. 그래서 자신에게 상흔으로 남은 91년 5월을 배경으로 소설을 썼다. 김연수는 “소설 작업을 통해 그때로부터 놓여나고 싶었다.”고 했다. 신작 장편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동네)에서 김연수는 당시를 기억하고, 재평가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녹여냈다. 김연수의 극복 방식은 ‘집단의 시대’가 아닌 ‘개인의 시대’로 당시를 복원하는 것이다. 그는 91년 5월을 재구성하려 최루가스 매캐한 초여름 거리 한복판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김연수가 포착하는 91년 5월은 헬리콥터 타고 하늘에서 촬영한 ‘얼굴 없는 시위군중´이 아니라, 군중 주변에서 혼자 맴돌지라도 ‘각각의 표정을 지닌 개인들´이다. 역사는 기억의 기록이다. 어떤 기억을 선택하고 버리느냐에 따라 역사는 다른 옷을 입는다. 선택돼 기록으로 남는 역사는 곧 집단의 ‘공식 역사’가 되고, 선택되지 않아 기록되지 못한 역사는 개인의 ‘비공식 기억’으로 빛이 바랜다. “모든 가치를 회의한다.”는 김연수에게 진짜 역사는 일관성 있게 꿰어진 역사책의 논리적 서술이 아니라, 비논리적이고 비선형적인 삶을 산, 그래서 더 리얼한 개인들의 삶이다. 개인의 기억을 재생하기 위해 김연수가 선택한 것은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창출’이다. 소설 캐릭터들이 이야기와 사연으로 가득찬 인물로 창조된 데는 작가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김연수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편입되지 못한 개인의 가치를 생생하게 살려낸다.“거대담론은 없고 개인만 있다.”고 주장해온 작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전투적인 방식인 셈이다. 주인공 ‘나’의 할아버지와 애인 정민, 주인공이 독일로 넘어가서 만나는 강시우(본명 이길용)는 모두 각자의 트라우마(할아버지-간첩조작사건 연루, 정민-삼촌의 자살, 강시우-막노동꾼에서 민주투사로, 다시 안기부 프락치로 ‘만들어져 가는’ 인생역정)를 가졌고, 트라우마의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는 얼기설기 엉키며 확장된다. 역사를 바라보는 김연수의 시각은 할아버지가 남긴 203행의 장편 서사시와 불태워 버린 또 다른 산문을 비교하는 장면에서 집약적으로 드러난다. 김연수는 한국 현대사를 중심에 놓고 할아버지 자신의 삶을 기록한 서사시를 “능히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며 개인이 빠진 역사책의 몰인격성에 빗대는 반면, 할아버지 개인의 내밀한 삶을 기록한 불타 없어진 산문에 대해서는 “할아버지의 인생은 거기 있었다.”며 진정한 가치를 부여한다. 거대한 사건에 관한 기억은 남기고 소소한 개인의 기억은 간과했던 한국 현대사 기록 방식을 비판하는 문학적 비유다. ●한국 현대사 기록방식 비판 소설의 모티프가 되는 소재는 할아버지가 남긴 서양 여성의 입체누드사진 한 장이다. 아직 이길용이란 이름을 쓰던 당시 술에 취한 강시우가 세 번 반복해서 되뇌는 말이 있다.“나는 행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요.”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추상명사 ‘행복’이 강시우에겐 입체누드사진의 형태로 시각화됐다. 역사책의 평면적 기록 몇 글자에 스스로가 묻혀 버리지 않는 것, 각자의 ‘입체적인’ 삶을 고스란히 살아내고 기억하는 것, 그것이 진짜 행복이라 강시우는, 김연수는 말하려는 것인지 모른다.‘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당신이 누구든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든’….1만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누드 브리핑] 송파구청장은 서울 소서노?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3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07 국제평화마라톤 축제’에서 ‘비운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리마(37·브라질)에게 힘자랑을 자랑했다고 합니다.●나도 소서노 못지 않아 우리나라 최고의 여걸로 재조명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소서노입니다. 고구려와 백제 건국에 기여한 인물이죠. 이 백제의 도읍이 된 지역이 지금의 송파구인데요. 이를 기념하는 ‘한성백제문화제’가 5일부터 막을 올립니다. 최근 김영순 송파구청장이 이와 관련된 설명회를 열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서노의 뒤를 잇는 여걸이 김 구청장”이라는 여담이 나왔습니다. 서울시 유일의 여성구청장이라는 점과 여성계에서 김 구청장의 입지를 감안한 비교인데요.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안그래도 옆동네 구청장님이 지역축제를 열면서 장군 분장을 한다기에 소서노 복장으로 출연해볼까 생각했는데 이런 민감한 시기에 그랬다가는 ‘대선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날까봐 그만두었다.”며 가볍게 받아넘겼답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소서노 못지 않은 재치’라고 입을 모았다고 하네요.●“리마씨 벌써 지쳤어요” 국제평화마라톤이 열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라톤과 주민들의 줄다리기 등 뒤풀이 행사가 끝나고 맹 구청장은 리마와 함께 스탠드를 오르내리며 주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아침에 3㎞ 시범 달리기를 한 데다가 주민들과의 기념촬영 등으로 피곤했던 리마가 스탠드에 잠시 엉덩이를 붙이자 이를 본 맹 구청장이 “리마씨 벌써 지쳤어요.”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폭소를 유발했다네요. 맹 구청장은 보기와 달리 걷기와 등산의 대가라고 합니다. 현장 순시 때에도 직원들이 쫓아 가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는데요. 이 날도 맹 구청장은 피곤한 기색없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직원들의 다리를 피곤(?)하게 했습니다.●여장한 김찬곤 구로부구청장 김찬곤 구로구 부구청장이 고운 한복 맵시를 제대로 뽐냈습니다. 김 부구청장은 구로구가 지난 2일 개최한 ‘출근은 신나게’ 이벤트에서 여자 한복을 착용, 출근하는 직원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는데요. 엄격하기로 유명한 김 부구청장의 이런 모습을 보고 직원들은 “잠이 확 깼다.”는 견해와 “한복 맵시가 여자보다 더 나은 것 같다.”는 의견이 팽팽했다고 합니다. 김 부구청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웃음을 제공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이런 희생(?)을 했다.”고 합니다. 구로구는 한 달에 한 번씩 ‘출근은 신나게’라는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다음번 주인공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시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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