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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상황에 따르면 최고 부자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 가장 가난한 사람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鄭의원 현대重 주식시세 작년보다 3.76배 올라 정 의원이 신고한 재산총액은 총 997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신고된 재산 2648억원에 비해 3.76배나 증가한 것이다. 정 의원 재산이 급증한 것은 특별한 거래가 없더라도 평가액 변동만 있으면 무조건 공개하도록 재산변동 신고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상장주식 820만주는 2003년 말 신고 당시 307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론 1조 344억원으로 평가돼 ‘서류상’의 재산증가 폭이 72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측은 “실질적 거래에 의한 재산 증가가 아니라 주식 평가액의 변동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해엔 금융기관 채무 상환과 자녀예금 감소 등 마이너스 변동 요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마이너스 4억 980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이 본인과 배우자의 은행빚이다. ●의원들 배우자 고급 보석류 다수 보유 의원들의 배우자들은 다이아몬드 등 고급 보석류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는 3.3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부인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각각 2캐럿의 다이아몬드 보유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하피스트인 배우자가 소유한 8500만원 상당의 하프 4대와 3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로 애초 신고를 누락했다가 사후 발견해 스스로 신고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본인이 누드화를 비롯한 그림과 서예 등 13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양화 및 동양화 9점을 신고했다. 신당모임 강봉균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전북 인근에 1억 8900만원에 달하는 논과 밭, 임야, 도로 등 88건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신당모임 소속인 주승용 의원은 지역구인 여수에 45건,12억원 상당의 논, 밭과 임야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 10걸 중 6명 한나라 의원 재산증가 10걸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반대로 재산감소 10위에는 열린우리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한편 10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국회의원은 모두 9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23억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21억 700만원, 국민중심당 19억 5700만원, 우리당 12억 800만원, 통합신당모임 9억 6900만원, 민주노동당 3억 5700만원의 순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버블세븐’ 주택 보유자 68명 이번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본인 및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에 주택과 아파트를 보유한 의원은 9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원 293명(정덕구 전 의원 제외)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정당 및 교섭단체별로는 한나라당이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우리당 19명, 통합신당추진모임 7명이었다. 한나라당은 버블 세븐 지역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지지기반 지역과 겹치는 점도 있으나 대부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두지 않은 의원들이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강남 3개구’에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나 충청, 제주, 광주, 전북 등 지방 의원들이 골고루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중이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수 강남에 거주하고 있었다. 통합신당추진모임에서는 7명의 의원이 강남 3개구와 목동, 분당 등지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무소속도 각 3명씩 버블 세븐 아파트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각 정당과 교섭단체에 골고루 ‘버블 세븐 의원’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의원’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또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박근혜(삼성동 주택 20억 200만원), 김덕룡(서초3동 더미켈란 18억 9500만원), 이계안(압구정동 대림빌라트 16억원), 엄호성(도곡동 타워팰리스 15억 1000만원), 김재홍(반포동 반포아파트 15억 6000만원) 의원 등 28명에 달했다. 강봉균, 정형근, 유승민, 이계안, 정동채, 조성태, 이한구, 최병국 의원은 버블 세븐 지역에만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의원들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골프회원권’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59%인 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억원 이상 증가자의 비율이 30.9%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것으로 국회의원들의 ‘재테크 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재산상의 거래가 발생한 경우에만 변동사항을 공개토록 돼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토지, 건물, 주식, 골프회원권 등은 거래가 없어도 변동이 있으면 이를 공개하도록 신고기준을 바꾼데 따른 것이다. 의원들의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이었다. 특히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1억원 이상의 재산을 증식한 의원이 전체의 52%인 15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40억원에서 47억으로 증가했고, 건물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8억 4000만원에서 33억 56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50평 땅이 5억 65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급상승하는 등 전체 토지가액이 30억원 증가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의 골프회원권 3개와 헬스클럽 회원권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1억 7000만원에서 7억 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유림건설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도 지난해 104억 7900만원에서 올해 266억 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증가분이 117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사장 출신의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이계안 의원은 총 재산이 124억여원에서 132억여원으로 8억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자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1만 6689주를 매각해 예금 16억여원이 증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종부세 대상 94명… 전체 의원의 32% 달해 30일 공개된 국회의원 293명의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다. 의원 3명 가운데 1명꼴인 32%가 과세 대상인 셈이다. 종부세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오피스텔 등은 제외)의 공시가격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면 부과되는 세금이다. 종부세 납부대상 의원들이 많아진 것은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 종부세 과세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되고 종전에는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났던 주택 공시가격이 대폭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세대상 의원들 대부분은 이른바 ‘버블 세븐’의 대표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 살고 있었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41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부세 신설을 주도한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모임이 각각 24명,5명,3명 포함됐다. 이어 민주당 6명, 국민중심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뒤를 따랐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단 1명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 들지 못했다. ‘집부자’ 1위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 거제동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4채(12억 4600만원)를 소유하는 한편,2004년말 자신이 경영하던 Y건설이 부산 전포동에 지은 S주상복합아파트의 미임대분 200여채(187억 4600만원)를 본인 명의로 보유, 집값의 합계가 2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미분양된 임대용 주택 200여채의 경우, 준공 5년 뒤부터 건설주에게 종부세가 부과돼 현재로선 종부세 부과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내야 하는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본인 명의로 된 29억 2000만원 상당의 2층 주택 등 주택 2채의 합산 가격이 45억 3600만원에 달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20억대 이상 ‘집부자’는 한나라당 정문헌 정의화 박근혜, 민생정치모임의 이계안,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 등 모두 7명이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블레어 영국총리 부인 20대때 누드모델 했다”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20대에 누드 모델을 했다고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인권변호사로도 유명한 셰리 여사는 지난 2000년 숨진 화가 유앤 어글로의 누드 모델을 했다는 것. 그녀의 나이 20대 중반이었다.셰리 여사는 어글로의 런던 남부 스튜디오에서 1시간씩 누드 자세를 취한 후 모델료로 시간당 5파운드를 받았다.미술품 딜러이자 어글로의 친구인 윌 다비는 인터뷰에서 “블레어 부부가 공직 생활을 시작하자 어글로는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셰리 여사의 누드화는 현재 ‘말버러 화인 아트 트러스트’가 소장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실은 논평을 거부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7년만에 누드등 40점 선보여

    연(蓮)을 주제로 한 반추상화 등 불교적 소재의 작품으로 주목을 끌었던 정윤정이 지난 89년 이후 17년만에 개인전을 갖는다.26일부터 5월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이번 전시에선 꽃, 나무 등 자연적 소재를 인체작업과 병행한 누드화와 함께 근래들어 시도한 ‘나무’ 시리즈 등을 다룬 유화 및 드로잉 작품 40점을 내놓는다.(02)730-5454.
  • [마니아] 충무아트홀 누드크로키 교실

    [마니아] 충무아트홀 누드크로키 교실

    “누드가 상스럽다고요?” 누드 크로키에 빠진 사람들은 “사람의 몸이야말로 꽃보다도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몸은 ‘천인천색’의 표정을 담고 있으니까요. 이들은 “누드화를 보고 야하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눈이 음탕하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크로키는 움직이고 있는 오브제를 순식간에 그려내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이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제대로 표현하는 그릇이기도 합니다. 누드 크로키를 그리면 무아지경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림은 지우(只于) 김영미 화가가 그린 누드 드로잉입니다.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꽃보다 아름다운 인체 그릴수록 신비+매혹 지난 10일 중구 흥인동 충무 아트홀 ‘누드 크로키 교실’. 라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모델이 알몸으로 선다. 슥삭슥삭. 수강생들은 목탄으로 스케치북에 모델의 몸을 담는다.3∼4분 정도 지났을까. 어느새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몸이 완성됐다. 모델은 다시 다른 포즈를 취한다. 크로키는 짧은 시간 살아 있는 대상의 특징을 빨리 파악해서 그리는 것. 크로키의 생명은 ‘속도와 생동감’인 셈이다. 특히 누드 크로키는 인체의 기본적인 골격과 근육뿐만 아니라 균형·동작·형태의 특징까지도 재빨리 포착해야 한다. 강사 김영미(46)씨는 “누드 크로키야말로 모든 회화의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회화·드로잉·설치 미술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누드 크로키’를 설파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김씨에 따르면 사람의 몸이야말로 ‘소우주’로 불릴 만큼 모든 형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누드 크로키를 잘 그리면 정물화, 풍경화 등도 잘 그릴 수 있다는 것. 누드 크로키는 그야말로 교과서인 셈이다. “누드 크로키는 사물의 특징을 빨리 파악하는 훈련이 됩니다. 사물 자체에 대한 영감(靈感)이 빨리 떠오르는 만큼 작품의 깊이도 한층 깊어지게 되지요. 누드 크로키야말로 마지막까지 갈고 닦아야 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충무 아트홀에서의 누드 크로키 강좌는 일년에 세 차례 열리며, 강좌는 10주 동안(매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5시) 계속된다. 강좌 초반 1시간30분 동안에는 이론 수업을 한다. 클림트, 조지아 오키프, 에곤 실레 등을 분석하거나 그리스 신화에 나타난 누드 그림을 살펴본다. 또 골격, 근육, 피부조직 등 그림에 필요한 요소를 배우는 미술해부학도 공부해 본다. 이론 수업이지만, 쿠키나 커피를 마시는 등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진다. 누드 크로키 실기는 후반부 2시간 정도 진행된다. 모델이 30분 동안 3∼4분 간격으로 자유자재로 포즈를 취하면 누드 크로키를 그리고,10분 정도 휴식하는 방식이 반복된다. 1∼4주에는 ‘인체의 구조 파악’을 주제로 인체가 지닌 골격과 근육을 파악하여 인체를 전체적으로 표현하고 연구한다.5∼8주에는 ‘인체의 동세 연구’라는 주제로 인체를 전체적으로 보고, 그리면서 움직임의 영속성이나 근육의 방향을 터득한다. 인물의 방향성을 포착해 선도 자유자재로 표현해본다. 9∼12주에는 ‘인체의 모든 메시지 파악’을 위해 인체가 던져주는 의미 전달을 통해 묘미·인물의 시선, 회회적인 메시지, 구성 전달까지도 연구한다. 수강료는 3개월 15만원이고 모델료는 별도이다. 문의(02)2230-6651.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김영미 강사는 ▲1985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1990년 동아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1년 대한민국 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0∼1992년 미술세계대상전 1∼3회(경인미술관), 서울 ▲1990년 불교미술 대상전(국립중앙박물관), 서울 누드 크로키 누드 크로키 교실 회원은 10여명. 대기업 오너부터 주부까지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지만, 한결같이 “인체야말로 꽃보다 아름답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게 ‘누드 크로키 예찬’을 들어봤다. 전직 교사인 변희순(50)씨가 처음 그림을 접한 것은 한국화. 언뜻 들어서는 누드 크로키와 연결되지 않는 장르다. 하지만 변씨의 대답은 달랐다. ●그림 기본 익히기에 큰 도움 “누드 크로키야말로 그림의 기본을 알게 해주는 장르이지요. 취미삼아 한국화를 배웠지만 밑그림을 잘 그려볼 욕심에 누드 크로키를 시작한 것이지요. 선생님 말마따나 누드 크로키에는 모든 형태가 담겨져 있으니까 모든 그림의 기본이 된답니다.” 하지만 변씨는 최근 누드 크로키만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누드 크로키에서는 섬세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선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정기 회원 가운데 유일한 ‘청일점’인 김세영(60·호주 건축사)씨는 누드 크로키를 바탕으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누드 크로키를 돌에 새겨넣어 전각을 탄생시키는 것. “전각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보름은 걸리지만 그래도 기쁩니다. 누드 크로키 자체에서 선이 잘 살아나는 데다 돌이야말로 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소재거든요. 나무는 칼자국이 들어간 곳만 파이지만 돌은 새기는 주변 돌까지 깨져 나오면서 자연스러움이 배어 나오지요.” ●집중할 수밖에 없어 무아지경에 박희옥(50)씨는 누드 크로키의 매력으로 ‘무아지경’에 빠진다. “3∼4분 안에 그려야 하니까 눈과 손을 빨리 움직이면서 집중할 수밖에 없지요.2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수십장의 그림을 그려내지요. 몰입하면서 ‘지금·여기’에 있는 것에 빠져들다 보면 다른 걱정거리들이 사라집니다.” 최정숙(56)씨는 여행하면서 부딪치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담고 싶은 마음에서 누드 크로키를 시작했다. 짧은 시간 풍경의 감동을 담아내기에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인 것 같아요. 모델이 몇 주마다 바뀌는데 육감적이면서 섹시한 모델부터 뚱뚱하지만 너그러운 모델까지 제각기 느낌이 달라요. 이들의 개성을 스케치북에 담는 것이 독특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알몸 아닌 ‘숨쉬는 언어´ 담는 작업 정경희(61·피아니스트)씨는 ‘생명력’을 꼽았다. “잘 그려진 누드 크로키를 보면 그림 자체가 저에게 말을 걸고 있는 느낌을 받아요. 누드 크로키는 피사체가 생명이 아니면 그릴 수 없잖아요. 움직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니까요. 화폭에 단순한 알몸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언어’를 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씨는 강사 김영미씨 작품의 마니아이기도 하다. 몸의 아름다움을 미술학적으로 탐구하기도 한다. 해부학을 미술에 접목시킨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되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회원들은 이미 근육과 뼈의 위치 등을 살펴보는 ‘미술 해부학’을 배우기도 했다. 간호사인 김영옥(52)씨는 “해부학적으로 배운 인체와 누드 모델의 신비로움이 얽혀져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탓인지 누드 크로키 강좌 자체에 대한 마니아 군들도 있었다. 바로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독일에서 건너온 정경숙(59)씨 부부다. 강사 김영미씨가 지난 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전시회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이들은 한국에 들를 때마다 정씨의 누드 크로키 강의를 듣는다. 이날 무려 2시간이나 지각한 김윤정(55)씨도 “이사 문제로 늦을 수밖에 없었지만 강좌를 결석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말로 누드 크로키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면서 웃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플레이보이 월드컵 화보집’ 촬영 마치고 온 이파니

    ‘플레이보이 월드컵 화보집’ 촬영 마치고 온 이파니

    “‘월드컵 한국’의 자부심을 갖고 아시아 대표로서 열심히 촬영했어요.” 국내 최초로 플레이보이 모델로 공개 선발된 이파니(20)씨가 플레이보이지 ‘2006 월드컵 특집판’ 누드화보 촬영을 마치고 귀국,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17∼22일 플레이보이 창시자 휴 헤프너의 초청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플레이보이맨션에서 이뤄진 월드컵 화보집 촬영에는 한국을 비롯, 독일·브라질·프랑스 등 월드컵 참가국 11개국을 포함한 14개국 플레이보이 모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냈다. 이파니씨는 “‘KOREA’라고 쓰여진 촬영 유니폼을 받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유일한 순수 아시아인인 데다 나이가 가장 어려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며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와 동행한 한국 플레이보이모델 주관사인 스파이스TV 관계자는 “이파니씨가 체형이나 포즈 등 모든 면에서 외국 모델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었으며 촬영 내내 ‘동양의 진주’라는 평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파니씨는 휴 헤프너와 매일 수차례씩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으며 “가장 개성 있고 다른 점이 많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국제 나이로 만 20세가 넘지 않아 모든 파티에서 미성년자를 상징하는 특별 팔찌를 착용하고, 음주도 엄격히 금지됐다며 아쉬워했다. 플레이보이 월드컵 화보집은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둔 5월 중순쯤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흐 자화상에는 왜 붕대가 있을까?

    초등 고학년들에게 읽히면 제격인 미술교양서가 나왔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의 ‘신비로운 인물화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다섯수레 펴냄)는 세계 명화들 가운데서도 인물화만 간추려 각각의 특징적 작품세계를 설명해주는 미술교양서이다. 여유롭게 이야기체로 이어지는 문장이 무엇보다 독자들의 긴장을 풀어줘서 좋다. 책은 모두 5개 섹션으로 테마를 나눴다. 먼저 화가의 내면세계를 압축적으로 표현해주는 자화상.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을 비롯해 렘브란트의 ‘황금 고리줄을 두른 자화상’, 프리다 칼로의 ‘부상당한 사슴’ 등이 친절한 해설과 함께 소개된다. 인물화와 초상화의 개념 차이, 초상화의 역사와 형식, 인물화와 모델, 동양의 인물화 등 본격적인 작품소개에 앞서 기초이론을 제시하는 자상함이 돋보인다. 미술관 구석구석을 돌며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는 듯한 즐거운 착각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시원시원한 천연색 도판이 한면씩 넉넉히 펼쳐져, 명화 자체를 감상하는 흥미 또한 무척 크다.‘형식에 따른 인물화’를 주제로 한 2장에서는 1인 초상,2인 초상, 집단 초상, 좌상, 입상 등 다양한 인물화 형식을 조명하기도 한다. 초등·청소년들은 이 책 한권이면 인물화에 관한 기초소양을 쌓기엔 모자람이 없을 듯싶다. 3장 ‘사랑과 정이 넘치는 인물화’에서는 가족, 어린이, 화가의 아내가 등장하는 인물화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4장 ‘위엄과 영광이 넘치는 인물화’에서는 나폴레옹 등 세계역사에 걸출한 인물들을 만나며,5장 ‘모델과 누드화’에서는 화가의 작업실 풍경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즐거움까지 챙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시리즈의 두번째 책. 지난해 첫째권 ‘아름다운 풍경화에 뭐가 숨어 있을까’가 나왔었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지은이는 한겨레신문 기자, 학고재 미술관 관장을 지냈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강바람속 봄의 기지개 화폭에 한가득

    강바람속 봄의 기지개 화폭에 한가득

    겨울의 끝자락. 물기 머금은 봄바람이 귀밑머리를 날릴 때면, 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따라 이어진 경기도 양수리 강변길은 가장 쉽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 아담하고 예쁜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한강을 타고 온 봄내음과 함께 문화의 향기를 피워내는 갤러리들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 대부분 찻집을 겸하고 있어 차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기에도 좋다. 혼자여도 좋고, 친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갤러리 여행. 도심에서 1시간이면 족히 닿을 수 있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호갤러리 ‘미술과 음악의 어우러짐’. 서호갤러리(관장 홍정주)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2월과 8월은 제외) 오후 5시에는 새로운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로 ‘미술이 있는 가족음악회’가 열린다. 전시될 작품의 주제나 이미지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은 작곡가가 즉석에서 곡을 만들어 연주하는 ‘즉흥 음악회’다. 미술관을 단지 전시만 하는 공간에서 음악 등 여러가지 장르의 예술과 어우러지는 퓨전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독특한 시도다. 작년 12월에 작곡가 김성기씨가 화가 남궁환씨의 작품을 보면서 즉석에서 작곡한 ‘피아노 4중주를 위한 transmigration(윤회)’은 참석자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서호갤러리는 종합촬영소에서 3㎞ 떨어진 북한강변에 마치 유럽의 오래된 성곽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1층의 전시실은 격자무늬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채광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본전시실과 목공예품 도자기류 등이 전시된 소전시실로 구분돼 있다. 특히 천장 높이가 5m에 이르는 본 전시실은 미술전시회는 물론 소규모의 음악회가 가능할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홍정주(62)관장이 직접 꾸민 앤티크 스타일의 2층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음식이 주종을 이룬다. 길 양편에 늘어선 매운탕집들 사이에서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음식재료로 인스턴트 식품을 전혀 쓰지 않는 것도 이 레스토랑의 자랑이다.1만 5000원∼1만 8000원 정도의 해산물 스파게티가 인기 메뉴. 매일 오전 10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무료.(031)592-1864, www.seohoart.com ■ ■ 갤러리 리즈 서울종합촬영소를 지나 청평방향으로 7∼8㎞쯤 올라가다 보면, 북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강변에 갤러리 리즈(대표 김숙경)가 단아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카페와 아트숍을 함께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실의 문을 열자 영화 ‘닥터 지바고’의 주제음악인 ‘라라의 테마’가 나지막하게 흘러나왔다. 눈으로 뒤덮인 시베리아의 벌판이 연상되는 곡이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전시실의 분위기와 묘하게 잘어울린다. 꿈이라도 꾼 듯, 전시중인 김품창 화백의 ‘제주-어울림의 이상세계’에서 깨어나 밖을 보니 갤러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테라스의 나무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햇살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북한강과 겹겹이 펼쳐진 산자락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갤러리 리즈의 가장 큰 자랑. 지역사회와의 호흡도 활발한 편이다. 오는 5월 한달 동안은 인근지역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술작품과 기성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예술가들과 주민들을 한데 어우르는 문화공동체를 지향하겠다는 것. 전시실 옆으로는 카페와 아트숍이 자리잡고 있는 자그마한 2층건물이 있다. 강변 쪽으로 통유리가 나있어 차를 마시며 주변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꼬박 2박3일을 달인 후, 삼베천에 육즙만을 걸러낸 대추차의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8000원. 중국의 10대명차들로 알려진 운남의 보이차 등 중국차들과 갤러리 주변에서 재배한 허브차도 추천할 만하다.7000∼9000원 선. 매주 월요일은 휴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요금은 무료.(031)592-8450,8460 www.galleryliz.com ■ ■ 갤러리 서종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끼고 도는 363번 지방도로를 타고 8㎞ 정도 북쪽으로 가다 보면, 서종면 문호리에 건축물 자체가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는 갤러리 서종(대표 박연주)이 있다. 문호리 시내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어 아늑하고 조용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고 정갈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너른 공간이 인상적인 1층 전시실이 이방인을 반겼다. 그리고 높다란 천장이 주는 넉넉함까지. 벽난로에 불이 지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따스한 느낌이 드는 건 또 왜일까. 아마도 대형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 때문인 듯했다.“인공 조명 대신 건물 곳곳에 설치한 유리창에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만으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자연 친화적인 화랑”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1층 전시실은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기획전이나 초대전 등이 주로 열린다. 현재 한 방송국의 아침 드라마 촬영장소로 사용되고 있어서 작품들을 볼 수 없지만,2월말 부터는 미술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안방처럼 앉아서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2층에서는 ‘아름다운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 성백주, 정건모 화백 등의 회화와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진한 대추차를 마시며 창밖을 둘러보았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문호천 너머로 시골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쳐 있다. 안팎이 모두 예술작품이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1998년 개관한 갤러리 서종은 1층 50평,2층 20평의 전시공간과 80평 정도의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는 찻값을 대신해 6000원을 받는다. 남해에서 올라온 유자로 만든다는 유자차를 비롯해 모과차와 대추차 등의 전통차가 준비돼 있다. 휴관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문을 연다.(031)774-5530,5583. ■ ■ 갤러리 뻬르 갤러리 서종에서 신청평대교 방향으로 3㎞ 정도 위쪽에 위치한 갤러리 뻬르. 깔끔한 하얀색 외벽이 인상적이다. 방문객의 뒤를 따라 실내까지 들어온 햇빛이 단정하게 디자인된 전시실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뻬르’는 영어 ‘for’의 이탈리아식 발음.“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도시인들을 ‘위해’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는 김정숙(47) 대표의 세심함이 가슴에 와닿는다. 첫눈에 들어온 것은 나부(裸婦)의 누드화. 현재 열리고 있는 주운항 화백의 ‘누드인물 초대전’의 한 작품이었다. 문화의 변방에만 머물러 있던 방문객에게 김 대표는 “누드화에는 대중들이 즐기고 욕망하는 현실속의 감정들이 직접적으로 투영되죠. 그래서 에로티시즘은 현실의 재확인이라고 할수 있어요.”라며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김대표 또한 ‘화려한 외출’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연 중견작가이기도 하다. 북한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늑한 2층의 휴식공간에서는 갤러리 뻬르만의 자랑인 야생꽃차를 맛볼 수 있다. 꽃차 전문가 민정진(50)씨가 직접 재배했거나, 전국의 산에서 채취한 꽃들이 주재료. 진달래와 머위꽃 등의 봄꽃부터 동백꽃 등 겨울꽃까지 4계절의 꽃향기를 모두 모았다. 꽃잎의 독성과 자극성을 없애기 위해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린다는 구증구포(九蒸九曝)의 법제과정을 거친 꽃잎이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해져 있는 도시인의 미각에 화사한 충격을 줄 듯하다. 가격은 7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031)771-6191. ■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돌아온 ‘원조 에로스타’ 안소영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돌아온 ‘원조 에로스타’ 안소영씨

    우리나라 최초의 심야 상영 영화를 아시나요. 시곗바늘을 20여년 전으로 되돌려보자.1982년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 한 해였다. 자정까지 제한된 통행금지가 해제됐고 두발 자유화가 실시됐다. 또 전국적인 교복 자율화 조치도 이때 결정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른바 3S(Screen,Sex,Sports) 정책에 의해 일련의 문화적 잠금장치를 푼 것. 따라서 성 묘사에 대한 까다로운 검열장치도 자연스럽게 완화됐다. 이때 깜짝놀랄 영화 한 편이 등장한다. 바로 ‘애마부인’이다. 우리나라 에로영화의 효시로 지난 54년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키스장면이 나오는 ‘운명의 손’(한형모 감독) 이후 가히 혁명적 사건일 만큼 과감한 노출로 영화 팬들을 흥분시켰다. 그해 3월27일 자정, 서울극장에서는 ‘애마부인’을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심야 상영하게 된다. 이날 밤 좌석수 1500석인 극장에 5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이 됐다. 매표소가 박살나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 이처럼 당시 ‘애마부인’은 통금해제에 편승, 수많은 청춘들을 심야극장으로 끌어들였다. 뿐만 아니다. 개봉 첫해에 31만명의 관객을 동원, 그해 한국영화 개봉작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애마부인’은 한국 영화 사상 최다인 무려 13편의 속편이 제작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아울러 숱한 ‘애마걸’이 등장하면서 갖가지 스캔들까지 뿌렸다. 또 ‘산딸기’‘빨간앵두’‘뼈와 살이 타는 밤’ ‘피조개 뭍에 오르다’‘어우동’‘변강쇠’‘뽕’ 등의 에로영화가 봇물처럼 스크린을 장식했다. ‘애마부인’은 이래저래 우리 사회의 변천사와 궤적을 같이했고 추억의 팬들에겐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영화제목의 ‘애마’는 ‘愛馬’가 아니라 삼베를 사랑하는 ‘愛麻’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애마부인’이 다시 거론된다. 그 주인공이 컴백하기 때문이다. 안소영(46·본명 안기자)씨. 미국에서 살다가 지난 5월 7년 만에 귀국했다. 최근에는 누드화보집을 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랑스 영화 ‘엠마뉴엘’과 ‘차탈레 부인의 사랑’의 실비아 크리스텔이 떠오른다. 이른바 한국의 실비아 크리스텔로 비유되는 안소영. 본인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영화에서 적극적인 섹스를 추구하는 여인으로 파격 등장했다. 이로 인해 나름대로 한(恨)많은 인생길을 걸어왔다. 늘 벗어야 하는 배우로, 또 ‘큰 가슴’이라는 고정된 시선과 굴레를 동시에 안고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안씨는 지난 76년 연기 인생을 시작해 95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끝으로 영화계를 떠났다. 또 98년 미국으로 훌쩍 떠나 뉴저지주에서 ‘황부자 순두부집’을 운영하며 아들과 둘이 외롭게 지냈다. 틈틈이 한국의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의 본능을 참지 못했고 결국 귀국을 결심했다. 돌아오자마자 KBS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했고, 지난 8월에는 누드화보를 찍었다. 서울여대 사진학과 교수인 안씨의 동생과 함께 서울과 제주에서 촬영했다. 안씨는 요즘 ‘내나이 마흔일곱’을 위해 특별한 것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에 데뷔 30년을 맞는다. 그래서 뮤지컬과 영화출연을 위해 차분히 준비 중이다. 뮤지컬 제목은 ‘뜨거운 홍차를 같이해’이며 내년 3월 대학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서 주인공 히피소녀를 맡아 노래와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 각오다. 영화는 ‘안소영 세대에 바친다’는 주제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이 다 끝났다. 벗는 배우의 굴레를 벗고 나이에 걸맞은 제2의 배우인생으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커피숍에서 안씨를 만났다. 머플러와 체크무늬 상의가 가을날 햇살과 잘 어울렸다. 먼저 근황을 물었다.“일주일에 3일은 서초동의 예술의 전당을 찾아요. 뮤지컬 자료를 얻기 위해서지요.”라고 대답했다. 뮤지컬은 목소리도 따라줘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지체없이 “옛날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성대가 약하긴 하지만 폐활량을 높이기 위해 매주 일요일마다 등산을 통해 체력훈련하고 있지요.”라고 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청계산을 찾는다는 것. 때마침 아들한데 전화가 걸려온다. 숙제가 끝나면 할머니를 모시고 공원 산책을 나가라고 했다. 조심스럽게 아이 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었다.“아니, 아직도 그런 질문 하나요. 그냥 미혼모로 알아주세요.”라고 하면서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아들과 서로 의지하며 잘 살고 있거든요.”라고 약간 역정을 낸다. 이어 미국 생활 얘기가 나왔다. 그는 97년 미혼모가 됐고 ‘안소영 컬렉션’이라는 의상실 경영도 어려워져 미국 뉴저지로 떠났다. 아는 사람이라곤 동생 지인들이 전부. 처음에는 의류명품점을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아들이 워낙 순두부를 좋아해 순두부집을 2년 동안 운영하게 됐다. 아들 이름이 황도연. 부자되라는 뜻에서 ‘황부자∼’로 지었다. 운동화끈을 조여매고 주방이며 손님 접대며 밤 10시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하다보니 힘들어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고백했다. 안씨에게 ‘애마부인’은 어떤 모양으로 남아 있을까.“어쩔 수 없이 출연했고 그로 인해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왔어요.”라고 했다. 그래서 애정보다는 ‘애증’이 가득한 작품이라고 했다. 자신의 본질적 연기는 그게 아닌데 늘 ‘애마부인’으로 고정시선을 받는 게 정말 싫었고, 또 행복보다는 시련과 굴곡이 더 많았다고 했다. 아이에게도 배우라는 점을 당당히 얘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그렇게 투자를 많이 했건만 ‘애마부인’이란 족쇄로 얻는 것이 별로 없었다. 안씨는 “그 영화 이후에는 감독마다 다들 벗으라고 해 정말 싫었어요.”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임권택 감독만큼은 달랐다고 했다. 추억 한토막.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촬영현장을 따라다니던 안소영은 중학교때 처음 임 감독을 만났다.“소영이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어.”라는 얘기를 들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애마부인’을 찍고 나서 “너무 어이가 없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86년 임 감독의 ‘티켓’에 출연한 안씨는 “감독님 제발 벗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었다. “원래 저는 순수 연극을 좋아했어요. 이해랑 선생님의 연극 ‘죄와벌’(극단 신협)에서 노주현씨랑 처음 연기를 했거든요.” 안씨는 어릴 적 원로 배우 김지미씨를 좋아했다. 김씨가 웃을 때 입이 약간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거울 앞에서 흉내를 내곤 했다. 중학교 때부터 서울 충무로의 배우전문학교에 다니며 영화계 사람들과 자주 만났다. 고교 졸업 때에는 기자가 되려고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 응시했으나 떨어져 인생팔자가 연기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결혼할 생각이 없느냐고 하자 “남자에 대한 피해의식이 강해요. 어떤 기대감도 없고요. 아이와 살면서 그 속에서 행복을 얻으면 되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남들처럼 결혼해서 한 아내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성격상 맞지 않는다는 것. 안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살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미국이나 타이완에서 순두부집을 곧 낼 예정이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순두부는 보통 한국식이 아니라 양념이나 재료에 많은 정성을 쏟아붓는 특별 순두부라고 했다. “제게 연기를 위한 열정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요.‘독짓는 늙은이’의 편안한 시골여인처럼 살고 싶어요. 화려함이 아닌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말입니다. 또 나이 60에는 제 인생의 누드화보 전시회를 꼭 열 생각입니다.” km@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59년 서울 출생 ▲78년 정화여자상고 졸업 ▲76년 ‘내일 또 내일’로 영화 데뷔 ▲77년 연극 ‘죄와 벌’ ▲주요 출연작 오늘밤은 참으세요(81년) 애마부인(82) 달빛 멜로디(84) 여자가 두번 화장할 때(84) 자유처녀(85) 합궁(88) 그 섬에 가고 싶다(93)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95) 등 17편
  • 다빈치 미공개작품 2점 첫 공개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공개 작품 2점이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중부 마르케 지방의 중심지 앙코나에 있는 몰레 반비텔리아나 박물관에서 선보인 두 작품은 아기 예수와 어린 세례 요한이 함께 등장하는 ‘암굴의 성모’ 연작 중 세번째 작품과 다빈치가 죽기 4년 전인 1515년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 반누드화’이다. 두 작품 모두 다빈치의 애제자 지암피에트리노의 도움으로 제작된 것이며 이들 그림은 100년 동안 개인 소장품으로 주인이 바뀌어오다 3년 전 스위스의 한 컬렉션에 나와 세상에 그 진가가 알려졌다.1495년과 1497년 사이에 제작된 ‘암굴의 성모’ 나머지 두개 작품은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런던 국립미술관에 각각 전시돼 있다. 목제 판넬에 그려진 ‘마리아 막달레나 반누드화’는 젖가슴을 살짝 베일로 가린 누드화 명작 중 하나로 지난 50년 동안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백남준의 장난기?

    ‘천재의 해학인가, 아니면 실수인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서울 중구 정동 서울시립미술관에 설치, 전시중인 ‘서울 랩소디’에 야릇한 누드영상이 숨겨져 있어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나체의 서양 여인이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야한 영상’의 비밀은 무엇일까. 미술관측은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누드 영상’을 계속 상영하고 있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천재 예술가의 깊은 뜻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울랩소디의 비밀은 화제의 영상은 미술관 중앙홀에 설치된 비디오아트 작품인 ‘서울 랩소디’를 통해 상영되고 있다. 서울 랩소디는 백남준씨가 만든 작품으로 가로 3m·세로 11m 크기이며 총 280개의 모니터가 사용됐다. 이 가운데 단 2개의 모니터에서 ‘야한 누드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용된 모니터 280개 가운데 278개는 모두 15인치 크기로 동일하다. 단 야한 영상이 상영되는 2개의 모니터만 10인치로 작다.‘야한 영상’이 작가의 깊은 뜻이라면, 그 비밀을 풀 열쇠를 관객에게 제공하려 배려한 것일까. 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랩소디에 상영되는 총 18개의 CD 가운데 17개는 백씨의 제자들이 스승의 지도를 받아 제작했다. 그러나 ‘야한 누드영상’만큼은 백씨가 직접 외국 항공사 여승무원을 섭외해 촬영했다고 한다. 사실 처음 미술관을 찾는 사람이 서울랩소디를 감상하면서 문제의 화면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다. 모니터가 많기도 하거니와 다른 것에 비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샤갈전’을 개최,80여만명의 관객이 찾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야한 영상’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2002년 미술관이 덕수궁옆 현재 자리로 이전하면서 서울 랩소디가 첫선을 보인 지 3년만이다. ●백남준씨의 의도는 최근 여름방학 숙제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은 일부 학부모들이 이 화면을 보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술관측은 “작가의 창작의도를 훼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영을 중지할 수 없다.”면서 정중하게 관람객들에게 설명과 함께 이해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백남준씨가 왜 이 모니터를 서울랩소디의 한가운데 끼워 넣었는지 그 의중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서울랩소디를 시립미술관에 들여온 유준상 전임 관장은 ‘야한 영상’에 대해 “거창한 설명을 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면서 “그것은 꽉 짜여진 질서를 싫어하는 천재 백남준이 한 장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누드화면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의 전통적 개념인 ‘해학’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백남준씨와 오랜 교분이 있는 유 전 관장은 3년전 서울랩소디를 들여오기 위해 미국에서 백씨를 직접 만났다. 그는 “백씨가 처음에 100만달러를 요구했는데 그 절반 이하로 줄였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서울랩소디는 6억5000만원을 들여 미술관에 설치됐으며 소장품 가운데 가장 비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별지를 보는 재미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서울신문은 매주 별지(別紙·섹션)를 3회 발행한다. 화요일과 금요일에 타블로이드판 24페이지 수도권 섹션 ‘SEOUL IN(서울 인)’이, 목요일에는 역시 타블로이드판 40페이지 주말 매거진 ‘We(위크엔드)’가 본지와 함께 배달된다. 대부분의 독자는 우선 별지를 제쳐놓고 본지에 실린 기사부터 살핀다. 뉴스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1면의 주요기사와 안쪽의 정치·경제·국제·사회·스포츠면 등을 일별한 뒤 신문을 일단 덮어놓는다. 함께 배달된 별지를 바로 집어서 계속 훑어보는 독자는 드물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나중에라도 별지를 찾아서 읽는 독자는, 본지에서 보지 못했던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와 정보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수도권 섹션 ‘SEOUL IN’은 서울과 수도권에 연관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6월14일 화요일자는 ‘지렁이’와 ‘코끼리’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4월20일 집단탈출 소동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코끼리들의 그 후 소식이 재미있었다. 지난달 10일 재개장한 코끼리공연장은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민들을 놀라게 한 것에 대한 속죄의 뜻으로 세 차례 무료공연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탈출 소동 당시 코끼리들이 난입해 집기를 부쉈던 인근의 한 식당은 때 아닌 대박으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한다. 리모델링을 하고 ‘코끼리가 들어온집’이라는 간판을 달았더니 매일 손님이 북적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섹션의 2∼3면에 걸쳐 소개된 ‘친환경해결사 지렁이’이야기도 흥미롭다. 분뇨 처리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한몫 톡톡히 하는 지렁이 역할에 새삼 놀라게 된다. 지난 금요일(6월17일)의 수도권 섹션은 개장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뚝섬에 조성된 서울숲을 소개했다.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임백천씨, 최광빈 서울시 공원과장, 이병숙 시민기자가 서울숲의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기사다. 10여장의 사진을 곁들여 3개면에 걸쳐 상보하면서, 개장하는 현재보다 앞으로 10년 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시의적절한 기획기사라 할 만하다. 다만 사진을 조정해서라도 서울숲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작은 지도를 넣었으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밖에도 수도권섹션에는 서울시내의 명소, 아동교육 프로그램, 부동산정보, 지역별 사업, 지역인물 및 쇼핑정보 소개 등이 다양하게 게재되어 있다. 주말 매거진 ‘We’는 종합문화지 역할을 한다. 매호마다 기획특집기사를 싣고 요리·미술·공연·영화 등 생활문화정보가 가득하다. 제73호(6월16일자)의 테마섹션 톱은 경기 옹진군 대청도였다. 서해 5개 도서중 하나인 대청도는 백령도의 유명세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인천에서 백령도행 쾌속선을 타면 3시간4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섬이 대청도이다. 면(面)소재지이긴 해도 섬 전체를 한바퀴 둘러보는데 걸어서 2시간30분 걸리는 자그마한 섬이다. 꽃게잡이철마다 분쟁지역 같은 인상을 준 서해 5개 도서지역이다 보니 관광객의 관심을 끌지 못해 왔으나, 지금은 다니기가 많이 수월해진 모양이다. 사막지역 등 섬의 명소를 상세히 소개하고, 그 밖의 교통편, 숙박, 관광안내 등 필요한 정보도 빼놓지 않았다.“대청도, 그 섬에선 태양도 바다도 친구도 사막에 눕는다”라는 표지의 작은 제목이 눈에 깊숙이 들어온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제71호(6월2일)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마광수의 섹스토리’이다.72호(6월9일)에서는 성(性)에 대한 꿈이야기를 하더니 지난주 73호에서는 나이트클럽에서의 성도착(性倒錯)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두 남녀의 비정상적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 조간신문은 가정에 배달되어 자식 등 가족과 함께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특성을 감안할 때 ‘섹스토리’같은 내용의 연재에 문제가 없는지 편집진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누드화도 유명화가의 작품은 예술이고 이름 없는 사람이 그리면 춘화도 비슷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마광수 교수’라는 레벨이 이 연재물을 과연 어느 수준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깔깔깔]

    ●누드화 사귄 지 한달이 채 안 된 한 연인이 미술 전시회에 갔다. 여러 그림들을 관람하던 남자가 한 누드화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 누드모델이 영락없는 여자 친구였다. 남자는 공연히 화가 나 여자에게 소리쳤다. “저 그림 좀 봐. 네가 벌거벗고 포즈를 취한 거지?” 그러자 여자는 더 큰 소리로 남자에게 말했다. “절대 아니야. 저 화가가 기억을 더듬어 그린 거야.” ●상담 문) 안녕하세요? 저는 30세의 보통 직장인입니다. 저의 고민은 제 애인과 관련돼 있습니다. 얼굴 값을 한다는 말이 어울릴까요? 제 애인은 선물을 너무 밝힙니다. 이번 생일날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는 선물을 하지 않으면 헤어지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같은 보통 직장인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답)트럼프를 선물하세요.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감독님은 아무도 못말려

    강력계 형사를 둘러싸고 있는 3명의 미녀의 얽히고 설킨 치정 사건과 불륜은 반드시 죄과를 받게 된다는 도덕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 ‘주홍글씨’. 사랑의 낙인으로 인식된 ‘주홍글씨’가 갖고 있는 어두운 이미지를 다소 완화시켜 주는 설정이 있는데 그것은 감독의 카메오 출연이다. 형사 기훈(한석규)의 임신한 아내 수현(엄지원)이 열정적인 첼로 연주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을 능수능란하게 리드하는 검은 정장을 입은 지휘자가 바로 변혁 감독이다. ‘사이코’ ‘새’ 등의 명작을 통해 심리 스릴러의 대가로 인정 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앨프리드 히치콕은 ‘감독의 단역 출연을 상설화(?)한 주역’. 배가 불룩 튀어 나오고 챙없는 검은 모자를 눌러 쓴 히치콕은 개를 끌고 유유자적하게 도로를 걷는 노인이나 공중전화 박스 등에서 전화 걸기를 기다리는 행인, 강력 사건 현장에서 궁금증을 드러내는 노신사 등으로 얼굴을 내밀어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영화 마니아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마틴 스코시스는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몰고 있는 택시 승객으로 탑승한 뒤 ‘아내가 외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푸념하는 소심한 남편 모습을 보여주었다.‘플래툰’ ‘7월4일생’ ‘하늘과 땅’ 등 베트남 3부작을 잇달아 발표해 묵직한 평가를 얻었던 올리버 스톤은 풋볼을 소재로 한 ‘애니 기븐 선데이’에서 치열한 프로 스포츠 승부 세계를 중계 방송하는 TV 해설자로 입담을 과시했다. 출연보다는 소품 창작자로 숨은 재능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는 주연 겸 연출을 겸하고 있는 감독 중 한명.‘하나비’ 중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쪼이는 해바라기 등 여러 유화 등은 기타노 감독이 그린 것. ‘타이타닉’에서 디캐프리오가 사랑에 빠지는 케이트 윈즐릿의 누드화를 스케치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손가락 주인공은 제임스 카메론. 스케치 북에 그려지는 그림 역시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 한국 감독들의 카메오 출연 역사는 1980년대부터 본격화됐다.‘고래사냥’ ‘적도의 꽃’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흥행 감독 타이틀을 얻었던 배창호 감독은 ‘우리 기쁜 젊은 날’에서는 조감독인 이명세와 결혼식 하객으로 출연했다. 감성적인 멜로물에서 장점을 드러내고 있는 곽재용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포장마차에 들렀을 때 옆 좌석에서 술을 홀짝이는 취객으로 등장했다.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은 라스트에서 벌어지는 야유회 장면에서 흰 모자를 쓰고 직원들을 통솔하는 사람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비디오 점원 출신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저수지의 개들’ ‘포룸’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에서 아예 조연급으로 출연해 특유의 주걱턱을 드러내면서 수다떠는 중년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 最古 ‘조선왕국전도’ 佛 당빌 작품 경매 관심

    最古 ‘조선왕국전도’ 佛 당빌 작품 경매 관심

    국내 미술품 경매문화를 이끌어온 (주)서울옥션이 1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한국 근현대·고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이번 제90회 경매에는 근현대미술품 80여점과 고미술품 110여점 등 모두 190여점이 출품된다. 출품작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18세기 프랑스의 지도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1735년)로,지금까지 발견된 한국전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나오기 10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프랑스 선교사 뒤 알드의 ‘중국통사’에도 소개돼 있는 이 전도는 한국에 대한 첫 지도일 뿐 아니라 지금의 간도와 만주 일대가 조선의 영토로 표기돼 있고 울릉도·독도·두만강 북쪽의 녹둔도까지 조선의 영토였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경문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추정가는 1500만∼2000만원. 조선시대 시계 제조의 대가 강윤이 만든 해시계 ‘상아제소형휴대용앙부일구’도 우리 조상들의 높은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유물로 눈길을 끈다.청전 이상범의 대표작 ‘임천(林泉)’,추사 김정희의 서법을 집대성한 논문 ‘설우노인완서(雪牛老人腕書)’,각종 궤와 함의 겉을 덮었던 궁중보자기인 ‘궁중당채보’ 등도 나온다. 근현대 작품으로는 담배 케이스 안의 은박지를 이용한 이중섭의 은지화 ‘아이’,아동화적인 기법과 익살성이 돋보이는 장욱진의 신갈 시절 작품인 ‘소’,전통회화의 현대화를 이룩한 작가로 평가받는 박생광의 말년 대표작 ‘힌두 신(神)’,가면을 벗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천경자의 ‘자화상’ 등이 출품된다.이밖에 박득순·구자승·최쌍중·김흥수·최영림 등이 그린 누드화 12점도 선보인다. 전시기간은 10일부터 16일까지.17일 경매 당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전시한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씨줄날줄] 누드 상술/오풍연 논설위원

    누드 바람이 거세다.유럽·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추세다.중국에도 나체 수영장이 생긴다는 보도다.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다.인기 여자 연예인들은 앞다퉈 벗고 있다.누드집과 모바일 동영상은 보편화돼 있다.누드 열풍이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지구촌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누드족이 내세우는 것은 자연주의.누드가 휴양이고 자유라고 말한다.실제로 발가벗고 수영을 해본 사람들은 수영복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듯하다.무엇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누드비치도 전세계적으로 1300여곳에 이른다고 한다.프랑스 마르세유 서쪽의 아쥐곶은 프리섹스 천국.누드비치에서 마음껏 노출을 즐기고,낯 뜨거운 행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부근 저시톈탄징취(浙西天灘景區)에서도 누드 수영장이 개장한다는 소식이다.물론 남녀 별도다.국내 나체주의자들에게는 그저 꿈같은 일로 들린다.우리나라도 언젠가 벤치마킹할지 모르지만…. 누드가 인기를 끌다 보니 상술도 기상천외하다.누드 레크리에이션 미국협회에 따르면 1992년 1억 2000만달러였던 누드여행,누드 휴양지 등의 매출이 10년만에 4억달러로 급증했다.해상 누드 여행,누드 비행 상품 등은 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나체주의를 동경하는 심리의 방증이다. 누드 상술은 올림픽까지 파고들고 있다.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는 9월호에 ‘올림픽의 여성들’이라는 제목으로 12쪽짜리 누드화보를 발간했다.높이뛰기 선수인 에이미 에커프 등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 8명이 속살을 드러냈다.누드로 경기를 한 고대 올림픽 선수들을 흉내낸 것일까. 올여름 국내에서는 누드 상술을 이용한 노출패션이 대유행이다.압구정동,신촌,명동,홍대앞 등 젊은이들이 많은 거리는 반라(半裸)의 여인들로 출렁거린다.대표적인 노출 패션은 ‘란제리 룩’과 ‘클리비지 룩’.브래지어나 코르셋을 연상시키고,아슬아슬하게 가린 가슴 라인은 쳐다보기 민망할 정도다.하지만 자유분방한 젊음을 크게 나무라지는 않는 것 같다.누드를 소재로 한 상술도 상궤를 벗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세차례 척추수술 이겨내고 18일 전시회 김흥수 화백

    “죽었다가 다시 깨어났습니다.그 기념으로 전람회를 갖게 되었지요.건강은 60% 정도 회복한 것 같아요.” 김흥수 화백은 우리나라 화단의 거목으로 꼽힌다.그는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바지를 여전히 즐겨 입는다.그것도 형형색색의 물감이 잔뜩 묻어 있다. 그는 최근 45살 연하의 부인(장수현씨)과 다시 새로운 ‘로맨스 그레이’의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기념으로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관훈동 윤갤러리에서 ‘김흥수 화백 소품 기념전시회’를 연다.2002년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척추 수술 끝에 마침내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 작품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특히 99년 드로잉전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화단 안팎의 화제가 되고 있다.주변에서는 장수현씨가 김 화백의 예술혼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한다. 김 화백은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혼자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번 전시회를 저질렀다.”고 밝혔다.평소의 열정적인 투지와 기백,끊임없는 탐구적 자세로 다시 돌아왔단다.아직 건강이 100%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소풍가는 날을 앞둔 아이처럼 신나는 목소리였다. “작품 만들기는 지난가을부터 시작했지.처음에는 30분 정도 작업을 했으나 나중에는 세 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었어.사랑하는 아내의 도움은 말할 것도 없지.” 일상을 포기할 정도로 건강을 잃었다가 다시 일어섰다는 그는 “삶의 의욕을 자각하니 역시 살 만한 것이 아니냐.”면서 “두번 다시는 작품을 만들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더욱 부지런하게 살아볼란다.”며 웃었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씨는 이번 전시와 관련,“마치 파블로 피카소만큼이나 숱한 화제를 뿌린 그의 예술과 인생은 여전히 우리 대중들에겐 화려하다.”면서 “언제나 정확한 데생과 풍부하고 세련된 색채,빈틈없는 구성의 누드연작들은 왕년의 김흥수 전성시대를 떠올린다.”고 의미부여를 했다.그는 또 “김흥수 화백은 회춘했다.그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원숙한 누드 신작이 등장한다.노란색 바탕에 정면으로 앉은 여성의 누드를 담은 ‘나를 찾아온 천사’는 병마를 이겨낸 그의 희망을 담았다는 평이다.1919년 함흥에서 태어난 그는 첫돌 때 잡은 것이 붓이었다.동경미술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할 정도로 뛰어났던 그는 열아홉 살 때 처음으로 누드화를 그리기 위해 동갑내기 처녀의 옷을 벗긴 것이 가장 황홀했다고 평소에 추억담으로 얘기하곤 했다. 1977년 추상과 구상이라는 상이한 화면을 하나로 조화시키는 하모니즘(음양조형주의) 미술의 창시를 그는 선언했다.1990년 파리 뤽상부르미술관,1993년 러시아 모스크바 푸슈킨미술관,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박물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의 러브스토리는 아직도 생생하다.지난 1983년 신학기 학생들 중 유독 눈이 띈 여학생이 있었다.종강하던 날,낙원아파트로 학생들을 초청한 김 화백은 그 여학생에게 사랑을 고백했다.결국 92년 스승과 제자로 결혼하기에 이르렀다.부인 장씨는 “수(김화백 애칭),당신은 역시 위대한 화가”라고 표현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화제의 사이트] www.passions.co.kr

    ‘누구나 칼럼니스트가 돼 사회의 병폐를 꼬집을 수 있다.재치있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읽고 의견을 밝히자.기존의 미디어에서 느꼈던 부족함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 ‘열정의 발견’(www.passions.co.kr)은 아마추어 칼럼니스트가 만드는 웹 잡지다.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해 보름에 한번씩 서평,애니메이션,영상물 등을 내놓는다.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열정의 발견’은 최근 6호째를 맞았다.6호 잡지의 표지는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로 찍은 태양의 흑점.눈으로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까만 흑점이 사진으로는 보였다는 경험을 통해 “늘 존재하지만 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게 되는 사랑하는 사람의 배려,가슴 속 열정,오랜 친구 등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열정의 발견’의 매력은 사회의 구석구석을 꼬집고 비틀어 해석하는데 있다.깜찍한 삽화에 간단한 줄거리를 붙인 ‘그림책’을 엿보자.‘입만 벙긋거리고 춤이나 추다 인기가 떨어지면 누드화보집을 내는’ 가수의 성공기를 통해 연예 산업의 병폐를 질타했다.‘언저리 sports’의 최근 이슈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는 예민한 주제.경기 점수나 기록에 연연해 하지 않고 스포츠 자체를 담담하게 읽은 것이 눈에 띈다. ‘무비일기(無非一記)’는 붓 가는 대로,마음 가는 대로 진솔하게 쓴 영화평.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영화,영화를 둘러싼 이야기를 짧게 소개하고 단상을 덧붙였다.‘서평’란에서는 책 내용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빠지지 않는다. 객관적인 분석을 한 뒤 “지식을 전달하는 책.읽어서 손해 볼 것은 없지만 구입해 책장에 꽂아두라고 권하기는 그렇다.”는 식으로 통쾌하게 써 네티즌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열정의 발견’ 운영자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의 미디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anne02@
  • 사회 플러스 / 김완선 누드 게시금지 가처분신청

    ㈜팬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가수인 김완선(34·본명 김이선)씨가 전속계약을 어기고 누드화보와 동영상을 촬영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김씨와 이엠지네트워크㈜,아이코리아 티브이,엘지텔레콤,케이티프리텔 등을 상대로 누드동영상 게시 등 금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고 19일 밝혔다.
  • 원로 서양화가 이종무씨

    오는 9월 미수(米壽) 기념 회고전을 앞두고 전시를 준비 중이던 원로 서양화가 이종무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나들이를 마치고 충남 아산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로 별세했다.87세. 191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상경,국내 서양화 1세대 춘곡 고희동 선생을 사사한 뒤 일본 도쿄 일본동방미술학원에서 유학한 구상화가.갈색조의 고향 이미지를 담은 풍경화와 누드화를 주로 그렸으며 홍익대 미대교수,예술원 회원,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유족은 장남 성렬(칼슨 대표이사)씨 등 2남3녀.발인 29일 오전 7시 삼성서울병원.장지는 충남 아산 선영.(02)3410-6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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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렘브란트와 혁명(존 몰리뉴 지음,정병선 옮김,책갈피 펴냄) 렘브란트의 반항성과 비판성에 주목한 평전.렘브란트는 초상화·역사화·동판화·누드화·풍경화 등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드러낸 부르주아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하고 부와 권력을 비판한 반자본주의적 속성도 무시할 수 없다.렘브란트는 빈민 이미지의 작품을 수십 점 제작했을 뿐 아니라 부르주아 화가들이 당연시했던 정물화는 거의 그리지 않았다.1만 3000원. ●마터호른 이야기(비트 트루퍼 지음,이병태 옮김,정상 펴냄) 스위스 알프스의 마터호른(4478m)은 우아하면서도 거친 피라미드 형태의 산이다.가파르고 폭이 좁으면서 빙하지대에 홀로 우뚝 솟아 있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이 산의 북쪽에 자리잡은 휴양도시 체르마트는 산악인의 메카로 통한다.유럽 알프스를 상징하는 마터호른에 관한 본격 안내서.8000원. ●오페라의 여왕,마리아 칼라스(다비드 르레 지음,박정연 옮김,이마고 펴냄)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연 마리아 칼라스의 전기.무대 밖의 그녀는 수줍음 많고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여자였다.그러나 무대 위의 그녀는 배신한 사랑에 분노하는 여사제(‘노르마’)였으며,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남자를 사형에 처하는 잔인한 공주(‘투란도트’)였고,자신을 버린 남편에 대한 앙갚음으로 자식을 죽이는 비정한 어머니(‘메데’)였다.성악가인 동시에 뛰어난 연기자였던 것이다.1만 5000원. ●화학혁명과 폴링(톰 헤이거 지음,고문주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노벨화학상과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과학자 라이너스 칼 폴링의 이야기.20대에 이미 칼텍의 교수가 된 그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통해 화학결합의 비밀을 밝힌 인물로 ‘화학의 신’‘화학의 마술사’로 불린다.8000원. ●영화로 보는 세상(장재선 지음,책만드는공장 펴냄)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 프리즘을 통해 무지개 빛깔로 사람의 눈에 비치듯,영화는 삶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문화일보 기자인 저자는 80여편의 영화를 통해 인생의 숙명,그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보여준다.1만 1000원. ●해인사를 거닐다(전우익 등 지음,옹기장이 펴냄) 해인사가 펴내는 대중 불교잡지 월간 ‘해인’의 칼럼 ‘유마의 방’에 실린 산문 중 24편을 골라 묶었다.9000원. ●나는 과학자의 길을 갈테야(송성수·이은경 글,정문주 그림) 19세기 소피 제르맹에서 오늘날의 제인 구달까지,세계를 주름잡은 여성 과학자 9인의 이야기.초등3년 이상.창작과비평사 7000원. ●미다스 왕과 황금 손길(샤를로트 크래프트 글,키누코 크래프트 그림,문우일 옮김) 손끝 하나로 뭐든 황금으로 만들 수 있는 미다스 왕은 행복할까.물신주의의 삭막함을 경고하는 그림동화.5세 이상.미래M&B 8000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마암분교 아이들 시,백창우 곡,굴렁쇠 아이들 노래,김유대 그림) 김용택 시인의 작품에 등장한 섬진강 아이들의 이야기가 노랫말.수수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에 악보,노래 CD까지.보리 1만8500원.테이프 세트는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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