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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약그룹 세갈래 분리/김승연회장,「화약」등 주력기업 경영전담

    ◎빙그레ㆍ고려시스템은 동생ㆍ매부가 맡아/빠르면 9월ㆍ늦어도 연내 정리 한국화약그룹이 곧 세갈래로 분리된다. 24일 한국화약측에 따르면 모기업인 한국화약은 현 김승연회장이,빙그레는 김호연사장이,고려시스템은 이동훈사장이 각각 경영권을 나눠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할 김회장 형제는 그룹의 창업주 고 김종희회장의 아들들이며 이사장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아들로 김회장 형제의 누나 김영혜씨의 남편이다. 그룹측은 이날 빙그레와 고려시스템의 분리는 지난 87년 부실기업이었던 태평양건설을 정리할때 산업정책심의회에서 주력업종이 아닌 계열사를 처분하라는 결정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빙그레와 고려시스템은 빠르면 9월말이나 늦어도 금년말까지 한국화약그룹측과 상호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매각하게 되며 은행담보도 정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한국화약ㆍ경인에너지ㆍ한양화학 등은 김회장이,빙그레ㆍ한양유통 등은 김사장이,고려시스템ㆍ제일화재 등은 이사장이 각각 독자적으로 경영을 맡게 된다. 한편 계열분리와 관련,빙그레는 지난 3월 임시주총을 열어 이에 대한 결의를 했으며 김사장은 지난 1월 한국화약의 주식 6만3천주를 매각하고 빙그레주식 10만주 가량을 매입했다. 이사장부부는 두회사의 대주주로 특별한 주식정리작업은 불필요하나 김회장이 소유한 제일화재 주식지분(2.85%)의 매각이 불가피하다.
  • 김현희 서울의 혈육 상봉/외할아버지 4촌 일가와 해후

    ◎“어머니 보고 싶다”계속 흐느껴 KAL기 폭파범 김현희양(28)이 21일 상오9시3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 이북5도청에서 외할아버지의 사촌동생(외재종조부)인 임관호씨(70ㆍ서울 관악구 남현동 이화연립) 등 외가친척들을 극적으로 만났다.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의 주선으로 이날 임씨를 만난 김양은 『이북에 있는 외삼촌과 얼굴이 닮았다』며 임씨를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렀다. 김양은 임씨가 김양의 어머니인 임명식씨(56)와 외삼촌ㆍ이모들의 이름을 정확히 대자 외할아버지임을 알아보고 덥석 안겼다. 김양은 특히 임씨가 보관하고 있던 어머니 임씨의 개성 명성(구 호수돈)여자중학교 재학시절 사진을 보여주자 울먹이며 『이 사진을 엄마가 갖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면서 『엄마ㆍ아빠가 보고 싶다』고 흐느꼈다. 김양은 『남한에 친척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북한 같으면 피해를 입을까봐 찾아올 생각도 못할텐데 큰 죄를 지은 저를 친척이라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연보라색 바탕에 청색 줄무늬가 있는 투피스를 입고 머리를 묶은 단정한 모습으로 나온 김양은 임씨와 함께 나온 임씨의 누나 임명복씨(71) 등 친척 7명과 어머니의 얘기 등을 하며 만남의 기쁨을 나눈뒤 위원회가 준비한 금반지와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다. 개성에서 김양의 어머니 등과 함께 살다 6ㆍ25때 남하했다는 임씨는 지난 88년 1월18일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수사결과 발표당시 김양의 어머니가 개성출신인데다 여자에게는 흔치않은 남자이름인 임명식이라는 보도를 보고 김양이 북한에 있는 사촌형 증호씨의 외손녀라고 직감했으나 그동안 망설여 오다 지난 4월12일 김씨가 특별사면되자 위원회측에 인척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이날 만나게 됐다.
  • 맨홀ㆍ웅덩이에 어린이 잇단 참변/뚜껑 열린 맨홀에 빠져 숨지고

    ◎배수관 공사현장서 실족사도 여름방학을 맞아 19일 하룻동안 서울에서 2명의 어린이가 맨홀과 웅덩이에 빠져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하오1시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 670 묵동천다리아래서 놀던 이웃 조용인씨(36)의 맏아들 민제군(7ㆍ태릉국교1년)이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졌다. 조군은 이날 누나 서진양(10ㆍ태릉국교4년) 등 이웃친구 7명과 함께 묵동천에서 멱을 감으며 놀다 서진양이 몸을 닦아 주려하자 뒷걸음치며 피하다 뚜껑이 열린채 방치돼 있던 지름1m의 맨홀속에 빠졌다. 조군의 시체는 이날 하오5시50분쯤 사고장소에서 1.5㎞쯤 떨어진 노원구 공릉1동 월릉교 근처에서 발견됐다. 사고가 난 맨홀은 전날 내린 폭우로 하수관의 물이 넘치면서 뚜껑이 열려 방치됐다. ○…19일 하오4시쯤 송파구 마천2동 111의2 판교∼구리간 321블록 고가도로건설현장에서 배수관을 묻기 위해 파놓은 웅덩이에 김흥화씨(33ㆍ하남시 감일동 376의23)의 맏아들 동욱군(8ㆍ거여국교2년)이 빠져 숨져있는 것을 행인 박진철씨(30)가 발견했다. 김군은 지난18일 하오3시쯤 집을 나간뒤 소식이 없다가 이날 변사체로 발견됐다. 김군이 빠져 숨진 곳은 D건설측이 파놓은 길이30m 너비2m 길이2m의 웅덩이로 최근에 많이 내린 비로 물이 깊이1.7m가량 고여있었다. 경찰은 김군이 몸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김군이 이곳을 지나다 발을 헛디뎌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타살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 회사 금고속 3억 도난/롯데칠성 서초공장

    ◎월말결산대금 16억중 일부/자취감춘 수납계 직원 추적 1일 하오6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2동 566 롯데칠성음료 주식회사 서초동공장 구관2층 수납사무실 금고안에 있던 현금과 수표 16억8천3백10만원 가운데 3억6천1백만원이 도난당한 것을 수납계장 정형근씨(5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이날 하오6시쯤 외출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금고문이 열려 있고 서울지역 각 대리점에서 월말결산대금으로 보관하고 있던 현금과 수표 가운데 현금 2억3천1백만원과 수표 10만원짜리 1천3백장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범인은 수표 가운데 사용하기 쉬운 서울에서 발행한 것만 훔쳐갔으며 지방은행발행 수표는 전혀 갖고가지 않았다. 경찰은 금고열쇠를 가지고 있는 정계장 등 3명 가운데 수납계직원 김모씨(30)가 월말대금계산을 위해 이날 회사에 계속 남아있다 사고가 난뒤 자취를 감춘점 등으로 미뤄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김씨를 찾고있다. 경찰은 또 이날 하오8시쯤 자취를 감춘 김씨의 누나라고 신분을 밝힌 김모씨(노량진거주)로부터 『동생이 이날하오에 찾아와 현금1천만원을 주고 갔다』는 내용의 전화를 회사로 걸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추적하는 한편 김씨의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중국의 대외 개방창구”등질방/“극비 방한” 등소평 2남은 누구

    ◎미서 물리학박사 취득… 전형적 기술관료/대 서방경제 담당,신기술 도입의 “산파역” 지난달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삼성등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2남 등질방은 부친의 명성과는 달리 중국 정계와는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전형적인 학자 스타일의 엘리트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최고 명문인 북경대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중국 국제신탁투자공사(CITIC) 자회사인 중신흥업공사의 기술담당 부사장직을 갖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의 기술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서방 선진공화국과의 경제외교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중국 정계에 투신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지난 60년대 중반 중국의 문화혁명기간 동안 부친 등소평이 큰 시련을 겪은 데다 하나뿐인 형인 박방이 홍위병에 의해 학교 교실창밖으로 내던져져 허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사건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박방이 무역업체인 화강공사 사장직을 맡으면서 중국의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등 활발한 대외적 활동을 벌인 반면 질방은 외부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채 학문에만 몰두해 왔다. 그는 형 박방과 함께 등소평의 세번째 부인 탁림의 소생으로 2남3녀의 형제자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부친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 그의 바로 위 누나인 등남은 중국 국가과학위원회 국장직을 맡고 있는 기술관료. 한편 지난해 천안문광장 민주화요구시위 발생 당시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아들 조대군(해남 화해공사총재) 중고위부주임 박일파 아들 박희성(북경 관광국장)등이 학생들로부터 권력형 부정부패에 앞장선 지도층자녀로 매도당한데 비해 질방등 등소평의 자녀들은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홍콩=우홍제특파원〉
  • 워커힐호텔 노조간부/동료때려 실명,구속

    서울 동부경찰서는 1일 성동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노조부위원장 박광훈씨(32)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달 22일 상오3시30분쯤 회사측과의 단체교섭을 타결한뒤 성동구 구의동 「누나네」족발집에서 동료노조원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노조조직부장 홍성기씨(31)와 타결된 단체협상안을 놓고 시비를 벌이다 이를 말리던 노조원 고광진씨(32)의 얼굴을 맥주병으로 때려,오른쪽 눈을 실명케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재혼한 아버지 원망/3남매,본드환각

    ◎주민들이 신고… 15세 누나만 영장 서울 태릉경찰서는 22일 양모양(15ㆍH여중 1년중퇴)을 독극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양은 21일 하오9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4동 719의9 강호연립주택 옆 판잣집에서 국민학교 6학년과 3학년짜리 두 남동생과 함께 본드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양양은 중학교 1학년때인 88년 아버지의 재혼에 충격을 받아 무단 가출한 뒤 봉제공장에 취업,동료들로부터 환각제 흡입을 배웠으며 지난 1월에도 환각제를 흡입하다 경찰에 구속돼 8일 전인 지난14일 풀려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양은 경찰에서 『부모들이 종일 일나가고 어린 동생들과 집에 남아 있다보니 심심해 3년전부터 동생들과 함께 환각제를 흡입해 왔다』고 말했다. 양양은 지난 10일 부모가 강동구 길2동으로 이사를 갔으나 따라가지 않고 빈집에 남아 있었다. 경찰은 양양의 두 동생은 조사만 한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 40년만의 「전화상봉」30분/한필성씨,북의 노모와 감격의 통화

    ◎“오마니”ㆍ“필성아”외치곤 목메인 울음만/귀 어두운 어머니에“평양 갈께요”다짐 【삿포로(일본)=동계아시안게임 특별취재반】 『오마니』『필성아』 40년만에 처음으로 서로를 확인한 어머니와 아들은 목이메여 울음만 삼켰다. 살아 생전에 다시는 불러보지 못할줄 알았던 어머니를 부르는 아들의 음성은 기쁨과 회한으로 떨리기만 했다. 『네가 정말 필성이냐. 40년전 홀로 떠난 필성이가 틀림없느냐』 『예,오마니. 석선(아명)입니다』 14일 상오8시30분.일본 삿포로 뉴오타니 호텔. 40년전 16세 홍안의 소년으로 어머니 곁을 떠났던 한필성씨(56ㆍ경기도 파주군 문하면 동패리)가 평양에있는 어머니 최원화씨(85)와 극적으로 전화통화에 성공,비록 육성으로나마 감격적인 해후를 나누는 순간이었다. 『혼자 타향에 떨어져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 『필화가 갖고온 사진으로 어마니 모습을 뵙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지난8일 40년만에 처음 누이동생 한필화씨(48ㆍ북한 빙상연맹서기장)와 상봉한 한필성씨는 아직도 어린자식으로 생각하고 걱정부터 하는 노모의 목소리에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다. 이들 모자의 전화상봉은 필성ㆍ필화씨 남매 내외가 13일 삿포로의 뉴오타니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함께 머물고 있을때 평양에서 노모가 직접 국제전화를 걸어와 이루어졌다. 상오9시까지 30분간 계속된 이날 통화에서 필성씨는 어머니의 귀가 고령으로 잘 들리지 않아 큰소리로 말해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성씨는 『이곳에서 잘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귀국하면 적십자사를 통해 고향방문을 신청해 하루 빨리 달려 가겠습니다』라고 흥분된 어조로 인사를 했으며 어머니 최씨는 안부를 묻는 아들의 질문에 『김일성수령님이 우리 가족들을 돌봐줘서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필화씨는 오빠와 어머니의 통화를 눈시울을 붉히며 지켜본 뒤 『북한에 돌아가는 대로 오빠를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필성씨는 어머니 이외에도 8살위의 누나 필녀씨(64)와 두살아래 동생 필환씨(54) 조카 종국씨(27ㆍ필환씨의 아들) 등과 번갈아가며 통화를 했다. 노모 최원화씨가 살고 있는 평양의 집은 김일성대학체육교수로 있는 필화씨의 남편 임세준씨가 세대주로 되어 있는 아파트로 주소는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 연화2동 13반 13층 2호이며 전화번호는 평양 23672. 한필성씨 부부는 13일밤 어머니와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어머니가 안계셔서 성사되지 못했으나 14일아침 뉴오타니호텔로 국제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해 노모가 평양­중국­삿포로라인을 이용해 전화를 걸어와 이루어 졌다. 한편 한필성씨 내외는 14일 하오1시15분 전일본항공편으로 삿포로를 출발,도쿄에서 이틀밤을 보낸뒤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6일간의 만남 너무 짧아요/기약없는 이별 안타까움만”/필성ㆍ필화씨 남매 고별 기자회견 한필성ㆍ필화 남매는 14일 상오11시45분 삿포로 지토세공항 2층 대기실 아카시아룸에서 6일간의 극적상봉을 마치고 이별에 즈음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별소감과 앞으로의 일정 등을 밝혔다. ­오늘 아침 통화내용은. ▲필성=40년만에 북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했다. 어릴때처럼 「오마니」라고 불렀고 어머니의 목소리는 40년전과 마찬가지로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삿포로에서의 1주일은. ▲필성=삿포로는 동생을 만난 곳으로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곳이다. ▲필화=오빠의 사랑을 받으며 즐겁게 지냈다. 만나기전까지는 오빠의 따뜻한 정을 깊게 느끼지 못했으나 오빠를 만나고 보니 혈육은 헤어져 살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40년간 다른 체제에서 생활했는데. ▲필성=삿포로에 와보니 민단ㆍ조총련의 구분이 없더라. 가족얘기만 했다. ▲필화=40년만에 만나 알아보지 못할까 우려했으나 첫눈에 알아 보았다. 아무리 오래 떨어져 있어도 혈육은 혈육이다. 잊을 수가 없었다. ­지금 심정은. ▲필성=그립던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보니 더욱 어머니를 뵙고 싶다. ▲필호=만날때는 기쁘고 헤어질땐 쓰라리기만 하다. 이날 회견은 하오12시20분까지 35분간 계속되었고 한필성ㆍ필화 남매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지 못한채 6일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졌다.
  • “내가 3명,조경수가 1명 살해”/김태화가 밝힌 「룸살롱살인」전모

    ◎“종업원 불친절… 홧김에 범행/수원서 3백m거리에 따로 셋방 얻어 은신” 9일 경찰에 검거된 샛별룸살롱 살인사건 범인 김태화는 이날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행적 및 범행경위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왜 조경수와 헤어졌나. ▲조의 애인을 서울로 보내면 형사들에게 행적이 드러날 것 같아 헤어졌다. ­헤어진 뒤 어디서 무엇을 했나. ▲수원에 올라와 경수가 얻은 방과는 따로 보증금 30만원에 월5만5천원으로 3백m쯤 떨어진 곳에 방을 얻었다. ­수원셋방에서 조와 만나기로하고 왜 나타나지 않았나. ▲경수가 종종 엉뚱한 일을 많이 해 경수의 행동을 확인하고 싶었고 경수가 잡히지 않고 셋방에 있으면 만나려고 했다. ­어떻게 경수가 잡힌줄 알았는가. ▲내가 얻은 셋방에서 TV를 보는데 뉴스특보를 듣고 알았다. ­왜 자수하기로 마음 먹었나. ▲경수와 헤어질때 가지고 있던 돈이 1백만원이었는데 셋방을 얻는데 30만원을 쓰고 나머지 돈으로 버틸작정이었으나 만나기로 약속한 날 만날 수가 없었다. 미장원사건으로 일반 시민들을 많이 괴롭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었으며 경찰이 쫓고 수배전단을 곳곳에서 보게돼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었다. ­지난7일 태광부동산주인을 살해하려 했다는데. ▲복덕방 주인이 경수를 밀고해 잡혔기때문에 가스총 1개,생선회칼ㆍ등산용칼 등을 갖고 상오9시쯤 찾아갔으나 어린이가 2명이 있어 살해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뒤 다시 갔으나 셔터문이 내려져 있어 다시 돌아왔다. ­구로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누가 먼저 살해했는가. ▲내가 남자2명과 여자1명을 죽인뒤 조가 여자1명을 살해했다. ­미장원 강도는 어떻게 했는가. ▲내가 먼저 미장원에 들어가 손님들을 마사지실로 몰아넣고 서랍 등을 뒤져 패물 등을 빼앗았다. 조는 여자들의 옷을 벗기고 소지품을 빼앗았다. ­누나와 통화하면서 3명을 더 죽이겠다고 했나. ▲수원시 세류1동에 있는 첫번째 셋방을 얻었을때 소개해준 복덕방 주인이 경찰에 제보를 하여 친구인 조가 붙잡히게 됐기때문에 복수하기위해 두번씩이나 찾아갔고 그밖에 두 사람은 말할 수 없다. ­범행은 왜 시작하게됐는가. ▲경수와 둘이서 술집을 차리기위해 돈이 필요해 범행을 시작했고 샛별룸살롱에서는 술이 취한데다 종업원들이 불친절하게 굴어 홧김에 죽이게됐다. 미장원강도는 도피자금이 필요해서 계속 저지르게 됐다.
  • 외언내언

    우수. 이름 그대로의 비가 내린다.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같은 봄비』(변영로의 「봄비」). 얼마전 거푸내린 눈이 지금껏 얼어붙어 있음을 안타까워함인가. 다스한 입김으로 어루만지듯 내린다. ◆변수주의 「봄비」에는 애수가 어린다. 오는 봄의 화창을 생각하면서도 자연의 윤회 앞에 문득 엄숙을 느끼게도 하는 봄비. 하지만 우수의 봄비는 새 생명의 합창을 몰고 오는 것. 새 생명들은 지금 대지를 뚫는다. 『간밤의 가는 비가/그다지도 무겁더냐/빗방울에 눌리운 채/눕고 못이는 어린 풀아/아침볕 가벼운 키스/네 받을 줄 왜 모르나』(한용운의 「춘조」 전문). 만해의 이 노래는 지금보다 좀 늦은 무렵에 읊어졌던 것인가. ◆지난해 11월에 한 중앙기상대의 전망은 옳았던 듯하다. 올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을 것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초겨울은 다스웠다. 그런데 1월 하순 들자 한파가 밀어닥치고 이어 폭설이. 사람까지 고립시켜 버린 폭설이었고 보면 산속 동물들에게는 액년이었음에 틀림없다. 이번에 내린 비는 깊은 산속의 그 잔설까지 녹여버린것이리라. 살아남은 동물들도 눈녹은 골짝물 소리에서 봄을 듣고 있는 것이겠지. ◆이번 겨울의 충격은 눈ㆍ비속의 산성도 문제다. 막연히 느끼고는 있었지만 막상 수치로 대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던 것. 대도시의 경우 정상 수준치를 10배ㆍ20배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아니던가. 자연 생태계 파괴는 말할 것 없고 인체에까지 각종 질환을 일으키게 할 정도의 것이라건만 받아들이는 품이 덤덤하다. 우리 사회의 이런 불감증이 더 걱정되는 대목. 우수의 비도 그점에서는 우수다. 물이 원천적으로 오염될 때 사람의 건강 또한 원천적으로 오염되는 것 아니겠는가. ◆풀리는계절 따라 마음들도 세상 일도 퍼져야겠다. 그럴 수 있게 하는 소식도 전해져야겠다. 수심가의 한 구절을 웅얼거려 본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더니 정든님 말씀에 요내속 풀리누나…』.
  • 「룸살롱 범인」 가명계좌 발견

    ◎11일 가리봉 분식점서 쓴 지폐 추적 결과 서울 구로동 「샛별」룸살롱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3일 범인들로 보이는 20대청년 2명이 지난11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M분식점에 나타났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 근로자밀집지역(속칭 벌집)에서 탐문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 청년이 분식점 주인에게 지불한 1만원짜리지폐 1장을 한국은행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11월29일 서울신탁은행 오류지점에서 「진신성」이라는 청년에게 지급한 1만원짜리 30장 가운데 1장인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진신성」이라는 청년이 제시한 주민등록증의 번호가 범인 조경수씨(24)의 주민등록번호와 일치하고 현주소도 인천에 사는 공범 김태화씨(22)의 누나 집으로 돼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조씨가 가명으로 이 은행에 예금구좌를 개설했던 것으로 보고있다.
  • 「룸살롱 범인」 부산에 전화/누나집 30초 통화

    【부산】 서울 구로구 구로동 샛별룸살롱 살인사건 범인으로 수배중인 조경수씨(24)가 범행후 처음으로 부산시 동래구 명륜1동 살고 있는 누나 조모씨(34)에게 전화를 걸어와 경찰이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조씨는 지난7일 하오10시쯤 누나에게 장거리공중전화를 걸어와 누나 조씨가 『자수하라』고 권유하자 『도청장치가 돼 있지. 경찰이 잠복하고 있지.』라는 말과 함께 30초가량 통화를 한후 동전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는 것이다.
  • “사기 당한 내집 꿈”… 한가족 자살

    ◎1천만원 날리자 5명이 연탄 피우고 【전주=임송학기자】 10일 하오2시30분 전주시 우아동3가 743의125 이상훈씨(46)의 다세대주택에 세들어 살던 김임식씨(39ㆍ전주제지용원)가 아파트구입자금을 사기당한 것을 비관,안방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부인 정현숙씨(34) 딸 화옥(10) 화영(8) 화정양(6) 등과 함께 동반자살했다. 이 집에 하숙하고 있던 정씨의 조카 김종관군(16ㆍ전주 J고2년)에 따르면 『학교 갈 시간이 지나도 밥을 주지 않아 그대로 등교,보충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방문을 열어보니 연탄가스냄새가 가득 차 있는 방에 일가족 5명이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숨진 김씨는 형제들에게 『형님한테 1천만원,누나한테 1백만원 등 1천1백만원을 빌려 아파트를 구입하려 했는데 사기를 당해 형제들을 볼 면목이 없어 세상을 하직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김씨는 또 이 유서에서 전세집마저 저당잡혀 빚을 청산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가입해 놓은 생명보험금을 찾아 빚을 갚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지난84년 전주제지용원으로 입사해 일해왔으며 월수입은 45만원 정도다.
  • 예식장 가다 윤화/신랑등 4명 사망

    【광주=임정용기자】 10일 상오9시10분쯤 전남 해남군 산이면 금송리 앞길에서 해남한진화물소속 전남8 카5119호 8t트럭(운전사 강형남ㆍ35)과 경기3 모1887호 르망승용차(운전사 곽병단ㆍ28)가 정면 충돌,승용차 운전사 곽씨와 곽씨의 누나 옥단씨(32) 이종사촌 나병용씨(33) 동생 나은자씨(25) 등 두가족 4명이 모두 숨졌다. 숨진 곽씨 등은 이날 해남군 해남읍에서 상오11시에 올릴 나병용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차를 타고가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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