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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반전의견서 전말/청와대 곤혹·정치권은 비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반전 의견서를 낸 것은 26일 오전 긴급 소집된 전원위원회에서였다. 전원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포함,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박경서 전 UN 인권대사,류현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민가협 총무를 지낸 소설가이며 개혁국민정당 전 대표 유시민씨의 누나인 유시춘씨 등 3명이 상임위원이며 조미경 아주대 법학과 교수,신동운 서울대 법대 교수,김오섭·김덕현 변호사,정강자 전 여성민우회 대표 등 5명이 비상임위원이다. 이 사안은 지난 24일 유씨가 처음 긴급안건으로 제안했고,파병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연기된 25일 직후 또 다른 위원이 추가로 제안했다.“긴박한 상황에서 국가인권위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김 위원장과 조 교수를 뺀 7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기관의 정체성과 인권 옹호기관의 역할이라는 명제를 놓고 치열한 법리논쟁이 벌어졌다.지난 2001년 제정된 국가인권위원회법상 ‘대한민국 영토 안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4조와 ‘인권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권고와 의견을 표명한다.’는 19조·25조의 해석이 도마에 올랐다. 류현 전 부장판사와 김오섭 변호사가 ‘속지주의’를 규정한 4조 조항을 들어 의견서 채택을 강력 반대했다. 나머지 5명은 “국가인권위원회법이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헌법의 이념을 거스를 수 없고 국제협약을 이행해야 할 의무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이에 따라 전원위원회의 의결정족수인 ‘재적과반수’를 충족,의견서 채택건이 통과됐다.김 위원장은 전화로 의견서 내용을 전해 듣고 “그 정도면 됐다.”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의견서에는 ‘파병동의안’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한 위원은 “대다수 참석자가 국익을 고려한 정부의 전략적 결정을 존중하고,국가기관이 정부와 지나치게 대치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고민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날 인권위 홈페이지에 ‘전쟁과 파병 반대’ 성명을 올린 직원들은 “전원위원회 의견서로 우리의 뜻을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길섶에서] 봄 비

    봄비는 만물의 소생을 알리는 신의 축복이다.생명의 에너지를 듬뿍 머금고 거칠어진 대지를 촉촉히 적시면 어김 없이 만물이 소생한다.이맘때면 사방팔방에서 봄기운이 미칠듯이 준동한다.겨우내 시름시름 앓던 이웃집 꼬부랑 할머니 얼굴에도,베란다 앞에 우두커니 선 목련 가지에도,시골집 토방 끝에 나앉아 낮잠을 즐기는 누렁이에게도 봄이 찾아온다. 분명 그랬었다.그런데 언제부터일까?창밖에 내리는 봄비를 보면 왠지 서글퍼진다.예전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다가오곤 한다.그것은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이다. 지난 주말에도 봄비가 추적추적 내렸다.깊은 상념에 젖어 시인 변영로의 시 한 구절을 떠올려본다.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나아가 보니,아,나아가 보니/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소리도 없이 근심같이 나리누나!/아,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염주영 논설위원
  • 도청수사 정형근 겨누나

    19일 검찰의 도·감청 의혹수사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칼끝이 모아지는 것 같다.전날 내부문건 유출 혐의로 긴급체포된 국가정보원 전 직원과 정 의원간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심 커넥션 있나 국정원 5국의 현직과장(3급)인 심모씨는 5국에 오기 전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경제관련 업무를 맡았고,정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고위간부에게서 입수한 도청자료’라며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에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권력실세가 개입했다.”고 폭로,도청 공방에 불을 댕겼다.실제로 국정원은 지난해 정 의원이 내놓은 문건을 금감위 담당 국정원 직원과 학교 선배인 이근영 금감위원장과의 면담 보고서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함께 체포된 심씨의 대학 후배인 박모씨는 진승현씨가 설립한 전 MCI코리아 회장이자 국정원 간부 출신인 김재환씨로부터 변호사 선임료로 받은 5억원 중 1억원을 횡령,검찰에 구속된 인물이다.정 의원은 진씨의 부친과도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이 지난해 제기한 6차례 도청의혹 가운데 4건을 정 의원이 주도했다.정 의원은 심씨와의 관련 여부 등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기자의 전화 통화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야당 표적수사 안돼 검찰은 심씨가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경로를 통해 (한나라당이 주장한) ‘도청자료’도 유출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나라당은 이번 수사가 도·감청 사실 자체보다는 국정원 내부기밀을 누설하고 이를 야당이 폭로한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김영일 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겨냥한 표적수사란 의혹이 있다.”면서 “나라종금 수뢰사건 수사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두 측근(A·Y씨)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규택 총무도 “검찰 수사가 형평을 잃을 경우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외교관 통신] 전대완 駐태국 공사

    국내와 해외를 오간 세월도 20년이 훌쩍 넘었다.그런데,왕을 왕같이 모시고 사는 나라는 태국이 처음이다.오늘 같은 대명천지에 ‘고리짝 같은’ 왕인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금방 깨달았다.들여다 보면 볼수록 왕의 존재,왕가의 역할이 충분하게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아하,이렇게 해서도 사회가,국가가 성립될 수 있구나 싶고,그런 만큼 감탄이 절로 난다. 태국 왕실은 국민적 존경과 사랑을 향유하고 있다.일반적으로는 왕실부터 봉건·전제적 지배에 강한 미련을 갖기에 국가 근대화에 장애가 되기 십상인데,태국 왕실은 오히려 근대화를 주도했다.서양의 선진 문화와 문명을 받아들이고자 왕실이 먼저 해외유학에 나섰고 엘리트층에게도 널리 권장했다. 국민들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독립과 주권을 보전할 수 있었다는 데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며,그 만큼이나 왕실에 대한 신임도 두터워질 수밖에 없다.물론,이제는 왕이 절대적 권력을 휘두를 수가 없다.1932년 청년장교와 관료를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개혁 쿠데타로 입헌군주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왕의 권위는 날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쿠데타 세력이 왕의 지지를 못 받으면 쿠데타 자체가 무산될 정도다.왕이 총리를 불러 앉혀 놓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훈계를 한다.이런 권위는 어떻게 나올까.바로 왕이 나라 경영에 알게 모르게 구심역할을 하고,국민을 위해 부단히 봉사하는 까닭이다. 현 푸미폰 국왕,라마 9세는 1967년 이래 외국방문을 일체 중단하고 농촌복지사업 등,국민후생 향상에 온 마음을 바치고 있다.끊임없이 농촌지역을 방문한다.홍수 방지,조림,식수 확보,수자원오염 방지,유전자변형(GMO)식품에 대한 경각심 고양 등,어렵고 가려운 부분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정부에다 그 해결을 위임하는 게 아니다.왕가가 직접 사업을 펼치고 선도한다.크고 작은 이런 사업이 2000개가 넘는다.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정부에 넘긴다.국왕뿐만 아니다.전통 실크산업 육성은 왕비가,비행 간호단 운영은 왕의 누나가 하고 있다.소수민족 보호와 교육사업은 이미 타계한 왕의 모친과 부친이 했고,지금도 왕실에서 하고있다.모양만 내는 게 아니다.실제 땀흘리며 현장에 임한다.진실은 알려지게 마련,국민들이 따르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다. 태국은 얼핏,날씨는 더워 짜증만 나고 거리에는 환락이 넘치며,국민은 느릿느릿 긴장감이 없어 보인다.정부는 연신 바뀌어 리더십이 약한 것은 아닌지,사회는 잘 견디어 나갈까 하는 의문을 한두 번은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천만의,만만의 의문이다.왕과 왕실이 나서서 국가중심을 위에서부터 반듯하게 잡고,국민은 절대적인 불교신앙으로 아래에서부터 흔들림이 없으며,지도층은 국제화되고 실질을 숭상하는 두터운 전문인력으로 중간에서 기둥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때때로 국왕은 국민이,또는 정부가 뒷심 부족하다 싶으면 ‘귀한 말씀’을 내리곤 한다.정부와 국민은 귀담아 듣고 마음에 담는다.이 얼마나 좋은 화음인가.우리 사회에도 이렇게 정신적으로 군림하는 존재가 있었으면 싶다. ●전대완(全大完·49)공사 약력 서울대 불문학과,외시 12회,핀란드 2등서기관,러시아 1등서기관,동구2과장,중구과장,뉴욕부총영사
  • [인권 프리즘]반항심 가르치는 보호감호소

    요즘 인권유린 논란에 자주 휘말리고 있는 것이 보호감호제도다.사회보호법에 규정된 보호감호는 같은 죄로 두 번 이상 실형을 선고받고 형기가 합해서 3년이 넘는 사람에게 형벌 외에 별도로 내리는 처벌이다.때문에 이중처벌이라고 인권운동가들은 주장한다. 문제는 이중처벌보다 보호감호소 내의 대우가 매우 비인간적이라는 데 있다.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이유다.지난 11일 16개 인권·시민단체와 함께 보호감호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서영철(가명·44)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감호제도의 개혁은 참으로 시급하다. 93년 5월 강도 혐의로 5년 동안 복역한 서씨는 ‘상습범’이라는 이유로 청송보호감호소에서 5년을 더 보냈다고 한다.지난 1월 자유의 몸이 된 서씨는 감호소의 5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유리가 박혀 손에 난 상처가 덧나도 약이 없어 보름 이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3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연이어 10일 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누나의 장례식에도 가보지 못했다. 서씨는 그래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초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는 서씨는 나쁜 조건 속에서도 공부에 매달려 전국 구금시설 수용자로는 처음으로 학사학위를 땄다.하지만 감호소에서는 공부도 사치스러운 일이었다.“한자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 안 되느냐.”고 따지다 0.7평짜리 독방에 갇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출소할 때 손에 쥔 돈은 근로보상금 43만원이 전부였다.10년을 ‘감옥’에서 보낸 서씨에게 바깥의 사회는 아직 낯설기만 하다.가게에서 주인을 상대로 물건값을 계산하기가 꺼려져 자판기만 이용한다.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서씨가 5년간의 보호감호만 받지 않았어도 더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구혜영기자 koohy@
  • ‘康사모’등 팬사이트 속속 등장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토론회가 열린 뒤 인터넷상에 강금실 법무부장관을 응원하는 팬클럽 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했다. ‘다음’ 종합정보검색 사이트에는 토론회 이후 ‘강금실을 사랑하는 모임’,‘강금실 누나 파이팅’,‘강금실을 지지하는 모임’ 등 강 장관과 관련된 카페가 7개나 새로 생겨났다. 이들 사이트에는 대통령과 평검사의 ‘아찔한’ 격론 사이에서 차분하고 다부진 대응 모습을 보인 강 장관을 극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가슴속 조국 안고 갑니다” 이범진 열사 외증손녀 루드밀라 여사

    *“盧대통령 취임식 참석 가문의 자랑” “외증조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독립을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조국,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해 너무나 기쁩니다.두고 두고 가문의 자랑거리가 될 겁니다.” 대한제국의 주 러시아 초대 공사로 독립운동에 애쓰다 한일 합병이 되자 이에 저항해 자결한 이범진(李範晋·1895∼1911) 열사의 외증손녀 루드밀라 예피모바(67) 여사가 우리 정부 초청으로 지난 25일 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26일 모스크바로 돌아가기 직전,인터뷰에 응한 그녀는 “가슴 속 조국 한국을 이번 방한 기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공사의 둘째 아들이자,고종의 헤이그 밀사중 한 명인 이위종(李瑋鍾) 선생의 외손녀 루드밀라 여사는 딸 율리아 피스쿨로바(33)와 함께 왔다.피스쿨로바는 모스크바 국립대 동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IAAS)연구원에서 한국 역사를 담당하고 있다.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구하고자 한 나라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의무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이위종 선생이 러시아 귀족의 딸과 결혼,이어진 혈통이어서 외모에선 좀처럼 한국인의 분위기는 나지 않았지만 이날 6촌 누나와 자리를 함께한 이범진 열사의 증손자 이원갑(65)씨와 나란히 보니 피를 나눈 형제란 게 확연해 보였다. “지난 95년,누님이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 처음 만난 이후 꾸준히 소식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범진·이위종 열사 기념사업회 창설을 추진중인 이원갑씨는 “지난해 7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공관 건물에 기념 현판이 걸리고 묘역에 이범진 열사 추모비가 세워지던 날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우리 역사를 제대로 조명하는 작업을 국가 차원에서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피스쿨로바는 한국학 학자이자,독립투사의 후예답게 한·러 관계 증진을 소원했다.그녀는 “러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 경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인적교류에 좀더 신경쓰면 양국관계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구지하철 참사/곳곳 눈물로 쓴 추모편지 “사랑하는 아들딸아… 이젠 편히 쉬렴”

    “사랑하는 승희야.우리가 이 사랑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참사현장 주변에는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유족과 시민들의 추모편지가 곳곳에 나붙고 있다.남은 자의 슬픔을 차마 견디지 못한 듯 한결같이 눈물섞인 필체였다.화마에 누나를 잃은 남동생은 “세상에서 제일 이쁜 우리 누나,꽃피고 별만 뜨는 세상에서 이곳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라.”고 기원했다.아내와 7살 난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30대 가장은 “여보,제균아 미안해.이런 나라에서 살게 해서.”라고 적었다. “사랑하는 아들딸아,편히 쉬렴.애비는 아무 할 말이 없구나.”라는 글에서는 20대 오누이를 먼저 보낸 50대 아버지의 안타까운 부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특히 유족들은 녹아내린 공중전화 수화기와 검게 그을린 지하철역 벽면에 남아있는 희생자들의 손자국 등 참혹했던 당시의 흔적들에 몸서리치며 “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절규했다. 당국의 무책임과 무성의를 성토하는 글도 있었다.한 시민은 “가슴이 아프시다고요.이해하신다고요.지하철 개통 때나 오색선 끊어보신 분이 어지간히 이해되시겠습니다.”라고 비꼬았다. 대구 이세영기자 sylee@
  • 정유사들 고속도 마케팅 ‘불꽃’ 사은품에 車무료점검도

    설 연휴를 맞아 정유·카드사들의 고속도로 마케팅 경쟁이 불붙었다.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기간에 차량행렬이 끝없이 이어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의 마음을 잡아보겠다는 것이다. ●휴게소 주유소에 가면 정유사들은 30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와 고속도로 휴게소,주변의 각사 주유소에서 다양한 사은품을 준비하고 각종 이벤트를 펼친다. SK㈜는 31일부터 2월2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변 SK주유소 37개소에서 주유 고객에게 윷놀이세트를 나눠준다. LG칼텍스정유는 30일과 31일,2월2일 등 3일간 고속도로 30여개 계열주유소에서 각종 안전점검을 해주고 필요시 엔진오일과 부동액,워셔액 등을 무료로 보충해 준다. 에쓰-오일은 30일부터 2월2일까지 자사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3만원 이상 주유한 고객들에게 고급 미용비누나 윷놀이세트를 제공키로 했다. ●할인에서 점검서비스까지 카드사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할인혜택을 준비하고 연휴를 기다리고 있다.삼성카드는 애니패스·지엔미카드 회원들에게 전국 애니카랜드·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을 1만원에 교환해 준다. LG카드의 모든 회원은 마스터자동차관리㈜에서 경정비시 10∼30% 할인혜택과 긴급출동서비스,견인시 50%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해당 주유소에서는 1ℓ당 40원 깎아준다.우리카드 ‘우리모아 플렉스 카드’는 현대정유에서 40원 할인,우리 LPG카드는 전국 900여개 LPG 충전소에서 충전시 3% 현금 할인해 준다.1000여개의 마스터자동차관리㈜ 가맹점에서 24시간 무료 긴급출동서비스를 한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신한카드를 제시하면 1ℓ당 70원 적립(369데이 행사),현대카드 회원에게는 1ℓ당 40원을 깎아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개그MC김제동 “모르는 사람 앞이 오히려 편해요”

    “4700만 국민이 대중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그 날까지 김제동이 달려갑니다.” 경상도 사투리에 약장수 같은 말투로 요즘 전국을 웃기는 개그MC가 나타나 화제다.주인공은 바로 방송 4개월만에 파죽지세의 인기몰이에 한창인 김제동(29)씨. 지난해 7월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 바람잡이(녹화전 방청객을 웃기는 사람) 일을 시작했다 발탁,11월부터는 이 프로와,같은 방송사 ‘폭소클럽’등에서 자기 이름을 내 건 코너를 맡고 있다.이 사이 인터넷 사이트에 4개 팬카페가 생겨나 회원만 5000여명을 확보했다. 그의 본업은 이벤트MC.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게 장기다.단기간에 떴지만 대중앞에 서온 이력은 간단치 않다.1996년 자신의 학과 신입생 환영회 MC를 맡은 솜씨가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이후 대구지역 대학축제 등 각종 행사에 불려다녔다.지난 99년말부터는 주말마다 대구 시내 모 패션몰 앞에서 ‘김제동 쇼’를 열어오고 있다.그 지역에서 열리는 프로야구와 농구의 장외 아나운서로도 활약,이병규(LG),박명환(두산),김승현(동양) 등 선수들과도 절친한 사이가 됐다.이승엽(삼성)과는 의형제를 맺었고,그의 결혼식 사회도 맡았다. “웃기게 생긴데다 군대 훈련소에서 조교 흉내를 잘 내 중대장이 문선대(문화예술인들로 이뤄진 부대)로 보낸 게 계기가 됐죠.대구 사람은 길거리든 행사장에서든 한 번은 저를 만날 운명이었죠.” 그러나 오늘의 그를 만든 데에는 가난도 큰 몫을 했다.1남5녀중 막내로 태어나 생후 100일도 안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가세가 기울어 누나들은 고등학교도 못 가고 공장과 식당일을 하며 그를 키웠다.그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룸살롱 웨이터 등 안 해본 일이 없다.살던 집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개통되면서 자기 손으로 자기 집을 허무는 어이없는 일도 겪었다. 계명문화대 92학번인 그는 지난해 2월에 졸업했지만 학생신분으로 2000년부터 그 학교 ‘문화생활’ 교양강좌를 맡아 강의해왔다.주제는 ‘대중앞에 서는 법’.대구지역 4개 대학에 출강할 만큼 인기가 좋다. “우리나라 사람중 95%는 남 앞에 나서서 얘기하는 것을 두려워해요.자기가 쓴 리포트도 발표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그런데 그게 정상이죠.저요? 변태라서 모르는 사람 앞에 서는 게 오히려 더 편하죠.하하”. 대중앞에 서려면 먼저 떨지 않고 얘기하기부터 시작한다.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학생 한 명을 단상에 올려놓고 얘기하죠.‘다른 학생들은 모두 눈 감아.(무대에 있는)너만 객석을 봐.괴물 없지.시선을 세명에게만 나눠주되 내 반응만 살펴.내가 들으면 모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고,내가 웃으면 모두 웃는 거야.어허∼거기 두 세명 딴 짓하는 애들한테는 신경쓰지마.어디가나 산만한 사람이 있어.'” 이렇게 얘기하기가 편해지면 나중엔 졸고 있는 사람에게 농담걸기,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웃기기 등 프로의 단계에까지 진입할 수 있다.그러나 기본은 언제나 준비하는 자세라고. “대중은 사회자가 망가지는 것을 좋아해요.그러나 개그란 웃음을 주되 가볍다는 느낌을 주면 안됩니다.격언,명언도 알아야 하고,외국인 관객이 (무대로)올라오면 영어로 3분은 대화를 끌어야 해요.그밖에 쌍절곤 돌리기,태권도,무술,드럼 같은 잡기에도 능해야 진정한 박수를 받을 수 있죠.” 희망을 물었다.“저는 카메라 렌즈가 가장 무서워요.그저 사람들 눈을 바라보면서 계속 대중 앞에 서서 웃음을 주는 게 저의 꿈입니다.” 주현진기자 jhj@
  • MBC 새드라마 ‘눈사람’ 주연 조재현

    “이번엔 ‘좋은 사람’이에요.작품은 액션 장면도 들어가면서 품격도 갖춘 멜로 드라마랍니다.” 탤런트 조재현이 오랜만에 ‘착한’역을 맡았다.내년 1월8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눈사람’에서 강력반 형사 한경록 경장으로 변신한다.올 초 그를 스타덤에 올린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는 건달로,영화 ‘나쁜 남자’에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사창가에 파는 악당으로 나왔다. “모두가 ‘극악스럽다.’는 한마디로 압축되는 역들이죠.내용 때문인지 ‘나쁜 남자’와 그 주인공인 저는 모 여성단체로부터 최악의 영화와 배우로 뽑혔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애인’ 등을 연출한 이창순 PD의 이른바 ‘명품 멜로 드라마’에 도전한단다. “감독님께,명품 멜로여서 (출연을)결심했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명품에서 중저가로 드라마 품격을 낮추었다고 하던데요.그때문에 제가 캐스팅된 게 아닐까요?(웃음)” 강력계 형사 한경록은 자신을 남자로 바라보는 처제에게 애써 거리를 둔다.그러다 부인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고 난 뒤 처제와 사랑에빠지게 된다. “불륜이요? 꼭 그렇다기보단 죽은 아내로 인한 허전함과,죽은 언니의 빈자리를 느끼는 처제의 허전함이 공통분모가 되어 가까워진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그는 상대역인 공효진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제가 효진이한테 그랬어요.대한민국 역사상 너처럼 불량학생 역을 잘 소화해내는 배우는 없을 거라고요.어쩌면 그렇게 거친 연기를 잘 해내는지….” 공효진과는 나이 차이가 15살이나 나지만 연기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사실 나이가 어려도 여성에게는 남자를 감싸주는 모성본능 같은 것이 있나봐요.때때로 누나 같기도 하고 엄마 같기도 한 느낌을 받습니다.피카소가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진 것도 그렇게 보면 이해가 돼죠.” 그는 올 한해,그 어느 때보다 숨가쁘게 뛰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영화 ‘청풍명월’과 ‘스턴트맨’의 개봉도 임박했다. “한때 연극 무대를 지키던 선배들이 영화나 TV쪽으로 옮겨 스타가 된 뒤로는 연극을 전혀 안 하는 사례를 적잖게 봐왔어요.그땐 ‘그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했죠.그런데 돌이켜 보니 제가 바로 그 전철을 밟고 있구나 싶더라고요.내년 가을에는 꼭 연극 무대에 서겠습니다.” 주현진기자 jhj@
  • QUEEN 1월호

    종합여성지 QUEEN 1월호가 22일 발행됐다.톱 디자이너 이영주의 고급 스카프를 전 독자에게 신년 특별선물로 증정하는 이번 호는 여러 가지 화제의 특종 기사가 흥미롭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새 며느리 배정민씨를 퀸이 단독 인터뷰했으며 신혼 준비 사진을 완전 특종으로 실었다.또한 한쪽 손과 다리를 못 쓰는가수 김흥국의 큰누나를 만나 양로원에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가는 가슴아픈 가족사를 듣고 그에 대한 김흥국의 참회의 눈물 심경을 독점 취재했다. 시인 신현림이 장기별거하며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상과 에세이도 독점 공개했다. 또한 결혼 2년 만에 파경 맞은 최진실 조성민 부부의 쌍방 직접 인터뷰와문제의 여인을 집중 취재,독자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생활 대특집 기획 ‘지금 우리는 전셋집에 산다'는 전셋집 사는 독자들의 집 꾸밈 노하우와 전셋집 탈출을 위한 실속 전략,내 집 마련 대책까지 완벽한 실속정보를 제안했다.최고의 인기 스타 유민과 전도연의 패션 인터뷰,아나운서 정혜정이 네 살배기 딸과 함께한 화보 인터뷰는 한결 고급스러운 지면을 보여준다. 고급 양장커버의 ‘실속 장보기 쿠킹 노트'와 ‘명사 27인의 특별한 건강법'의 별책부록 2권을 전독자에게 보너스 증정한다.부록 포함 임시 특가 8500원.
  • 무심코 던진 한마디 동심의 ‘남녀차별’ 키운다

    3살배기 딸을 키우는 정은영(이하 가명·31·여)씨에게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4살난 옆집 남자아이가 딸의 장난감을 뺏거나 머리를 밀치는 등 심한장난을 치는 것.그러나 그 부모는 혼내기는커녕 “우리 아이가 예진(딸의 이름)이가 좋아서 그러는 거야.”라고 오히려 자신의 딸애를 어르는 것이었다.정씨는 “여자가 좋아서 괴롭힌다는 말을 하는 부모를 보니 어처구니없었다.”면서 “이사 와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딸애 때문에 만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1.3명.젊은 부부들이 대부분 외동아이를 키우는 추세다.외동아이를 지나치게 귀하게 키워 ‘소공자·소공녀’로 만든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최근에는 딸 가진부모와 아들 둔 부모 사이에 갈등도 불거진다.외동딸을 둔 부모는 ‘남녀평등’을 외치는 데 견줘 외동아들을 둔 부모는 고리타분하게도 ‘남존여비’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7살짜리 딸을 키우는 강경호(36)씨도 요즘 5살난 남자조카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가끔 놀러오는 조카애가 걸핏하면 딸에게 “여자가 까불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동생 부부는 그런 아들을 제지하기는커녕 “누나가 이해해라.”라고 딸에게 양보를 요구한다.강씨는 “딸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2살이나 어린 사촌동생에게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느냐.”라면서 “조카가 보기싫어질 뿐 아니라 동생조차 만나기 싫다.”고 털어놨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예전에는 부모의 남녀차별적인 가치관이 자녀양육에 문제가 됐다면,요즘 부모는 외동아이만 키우다 보니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말썽을 빚는다.”면서 “게다가 아이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도 아이를 야단치지 않아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외동아이가 대부분이므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평등한 성 역할을 가르쳐주는유아교육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그러나 가정에서건,어린이집·유치원에서건 이같은 교육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올 봄 아이를 집 근처 어린이집에 보낸 윤미자(37·여)씨는 딸의 변화된 행동에 속을 끓였다. 그는 “어린이집에들어가기 전에는 블록쌓기를 즐기던 딸이 자꾸 인형만 사달라고 칭얼거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유아원 선생님이 ‘블록은 여자가 갖고 노는 것이 아니니 인형을 갖고 놀라.’고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놨다.이어 “딸애에게 ‘기가 세다.’고 표현한 학부모와는 싸운적도 있다.”면서 “내년에 유치원에 보낼 때에는 남녀 평등교육을 시킬 수있는 곳을 고르겠다.”고 불편한 마음을 털어놨다. 심숙영 숙명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외국인 영어교육을 하겠다면 모든 부모들이 동의하지만 반편견 교육(인종·성별에 편견을 갖지 않는 인성교육)을 시킨다고 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항의하는 부모가 많다.”면서 “유아교육은 인성교육이 주가 돼야한다.”고 부모들의 그릇된 의식을 꼬집었다. 심 교수는 남녀차별적인 교육을 어쩔 수 없는 일로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여자아이뿐 아니라 남자아이에게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진옥(34·여)씨의 6살된 아들이 그런 사례다.아들은 유치원에서 말썽꾸러기로 유명해졌다.여자아이들의 물건을 뺏거나 배에 머리를 들이박는 등 이상행동을 자주 하는 것.결국 다른 부모들의 항의에 견디다 못해 김씨는 아들을 가을부터 다른 유치원으로 옮겨야 했다. 그는 “솔직히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남자 아이라면 으레 그렇게 까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에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을 때에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아들이라고 여자애를 배려하게끔 키우지 못한 제 자신을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중앙대 부속유치원의 이숙희 원장은 “남녀차별적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다수와 물건을 공유하는 것,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힘을 합쳐 일을 하는 것 등이 평범한 아이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면서 “특히 외동아이를 가진 부모일수록 시야를 넓게 갖고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성역할 교육 이렇게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을까? 좋은 교육시설과 다양한 유아교육 교재가 등장했지만 요즘 유아교육의 질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전문가들은 “부모의 과잉보호와 잘못된 육아법으로 아이들이 성장해서 올바른 사회를 형성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될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조언하는,올바른 사회성과 성역할을 형성해 주는교육법을 알아보자. ●엄마 눈으로 아이들을 재단하지 말라 남자아이가 공격적이고,여자아이가 소극적인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유전자 차이는 존재하지만 이는 절대적이지 않다.남아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 친구들과 자주 싸우거나,여아가 제 것을 남에게 줘버리는 소극적인 행동을 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아버지의 적극적 양육참여가 균형있는 아이를 키운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집에서도 ‘통제’를 가르쳐라 남아가 관심 있는 여아를 괴롭히는 것은 호의를 나타내는 한 방식일 수 있다.그러나 여아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부정적인반응을 보여도 그것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줄 알고 귀찮게 구는 경우가 많다.좋아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교제법을 가르쳐야 한다.이를 위해 먼저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스스로 위험해지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지도해야 한다. ●‘싫어요.’를 귀담아 들어라 필요없는 물건을 사달라고 하거나 괜히 떼를 쓸 때에는 관대한 부모가,아이의 ‘싫다’는 표현에는 무덤덤할 때가 있다.억지로 뽀뽀를 시킨다거나,원하지 않을 때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시키는 것은 금물.어른들 말에 무조건 따르는 아이일수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누나니까,여자니까 양보해 아이들이 원해서 누나,또는 여자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아이에게 이해와 양보를 구할 때는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설득해야 한다.패배감에 사로잡히고의욕을 상실할 수 있다. 이송하기자
  • 귀순 연세대생 김철민씨“심장병누나 살리려 막노동 나섰어요”

    “남한에서 원없이 잘 살아보자고 했는데….” 탈북자 김철민(가명·21)씨는 지난 11일부터 새벽마다 막노동판으로 향한다.탈북자 교육시설인 하나원에서 처음 만나 친남매처럼 서로 의지하며 지냈던 탈북자 이영옥(24·여·가명)씨의 심장병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지난 2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도라산역을 방문한 날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다.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하나원 생활이 쉽지않았으나,이씨가 친누나처럼 보살펴준 덕분에 지난 7월 별탈없이 남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이후 김씨는 대학입시 준비에 매달려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내년 3월 입학을 앞두게 됐다.하지만 친누나처럼 의지해 왔던 이씨는 인천의 한 선반공장에 취직했다가 한달도 되지 않아 그만두었다.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에서 2년 남짓 힘들게 지내면서 생긴 심장병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이씨는 결국 지난달 초 인천의 한 병원으로 실려갔다. 병원측은 “당장 수술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고 진단했지만 이씨는 1500만원이나 되는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수술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1400만원의 정착금은 이미 치료비로 다 써버린 상태다. 보다 못한 김씨는 지난달 수중에 있던 돈 250만원을 이씨의 입원비에 보탠뒤 서울 노원구의 한 공사장으로 달려갔다.일당 6만원을 푼푼이 모아 이씨의 수술비에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 추위와 피곤함도 잊는다고 했다. 김씨는 “대학입시 준비를 핑계로 아픈 누나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생각에 잠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면서 “지금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 보증금이라도 내놓고 싶은 심정”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황장석기자 surono@
  • 가슴 저린 입시철 6년째 ‘장학금 母情’서강대합격 1주일만에 외아들 잃은 박옥자씨

    “해마다 입시철이 오면 가슴에 묻은 외아들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1997년 1월 서강대 자연과학부에 합격한 지 1주일 만에 백혈병으로 숨진 고(故) 김형관(당시 18세·전남 광주과학고)군의 어머니 박옥자(54·광주 풍암초등학교 교사)씨가 올해도 장학금 100만원을 보내왔다.6년째 계속되고 있는일이다. 투병생활을 하던 아들이 마지막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 학교측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형관이가 맘 편히 시험을 치르도록 ‘1인 논술시험장’을 마련해 주고,면접일정도 조정해 주었습니다.아들이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몰라요.” 중학교 때부터 시름시름 앓던 형관군은 96년 11월 수능시험 직후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백혈병 진단을 받자 아버지 김종현(59·광주여상 교사)씨는 가슴을 쳤다.고교 3년 동안 줄곧 기숙사에서 생활한 아들의 건강을 가족들이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한이 맺혔다. 항암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이 빠지고 얼굴이 계속 창백해지자 부모와 두누나는 “입시를 포기하고 건강부터 되찾자.”고설득했다.그러나 형관군은 가족의 손을 잡고 “제발 시험만 치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의사의 만류도 아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서울의 몇몇 대학에 딱한 사정을 얘기한 결과 서강대가 발벗고 나섰고,형관군은 자연과학 교수의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입시 문턱을 넘었다. 박씨는 “손꼽아 개강을 기다렸는데 입학식도 못 치르고 떠났다.”면서 “이맘때면 꼭 눈이 돼 교정을 찾는 듯하다.”고 되뇌었다. 가족들은 지금도 합격통지서 때문에 형관이의 마지막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다.김군 가족의 한결같은 마음에 감동한 서강대측은 ‘명예동문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씨는 “형관이가 건강했다면 군 복무를 마치고 3학년이 됐을 나이”라면서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가족의 마음을 형관이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가만히 눈을 감았다. 박지연기자 anne02@
  • 선택2002/TV연설원 신분 공방

    대선 후보들의 TV 찬조연설원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분’에 대한 진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9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찬조연설원으로 지난 4일 KBS TV에나온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58)씨를 ‘친민주당 위장서민’이라고 폭로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이씨는 민주당 부산 영도지구당 이승재 선대위원장의 사촌누나로 자갈치 시장에서 아구 도매총판을 운영하고 있는 재력가”라고 주장했다.그는 “방송이 나간 후 자갈치 시장의 매상이 줄고 있다.”면서 “노 후보는 사기극 경위를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이회창 후보의 찬조연설을 한 주부 박은숙(45)씨가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동생이자 보좌관”이라며 “신분을 속였다.”고 비난했다.이에 한나라당 남 대변인은 “보좌관은 국민이 아니냐.”고반박했다. 민주당 TV대책팀은 “자갈치 아지매는 현장 캐스팅했으며 이 선대위원장의누나인 줄은 지난 8일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대변인도 “보좌관 아줌마는 끝까지 이 후보를 모른다고 딱잡아뗐지만 자갈치 아지매는 노 후보를 모른다는 얼치기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당 TV 찬조연설원으로 나온 가수 신해철씨가 대마초를피운 혐의로 두번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과 관련,“연예활동은 자유이지만대통령을 뽑는 자리에 내세우기엔 부적합한 인사”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찬조연설시청률이 낮고 지지율이 뒤지는데 대한 트집잡기”라고 평했다. 박정경 홍원상기자
  • 육·해·공군사관학교 최종합격자 발표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6일 2003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입시에서 63기생 251명을 선발한 육사의 경우 여학생 26명이 포함돼있다.전체 수석은 김성호(金成鎬·충북 세광고)군,여자 수석은 최미경(崔美敬·부산 성일여고)양이 각각 차지했다. 해사는 여학생 18명을 포함,61기생 185명을 뽑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학생이 전체 수석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주인공은 김정하(金廷河·대전외고)양.남자 수석은 조현철(趙炫徹·대구외고)군이 영예를 안았다. 해사 합격자 중에는 할아버지 서범수(10기) 전 해군 정훈감과 아버지 서강흠(잠수함 이천함장·36기)중령에 이어 3대째 해사에 합격한 정훈(충남 한일고)군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함원용(咸元龍·준장 진급예정자·해사 31기) 국방부 의전실장의 딸인 효주(曉珠·충남 논산용남고)양도 합격의 영광을 안아 최초의 ‘부녀 해사 동문’이란 기록을 남기게 됐다. 55기생 210명을 뽑은 공사의 경우 여학생 20명이 포함돼 있는데 전체수석의 영예는 장훈석(張訓碩·부산 과학고)군이 차지했다. 또 인천 명신여고 졸업 예정인 김민정(金旻正)양이 여자 수석을 차지했다. 공사 합격자 중에는 1학년에 재학중인 누나 현인선(제주 남영고졸)씨에 이어 동환(제주 오현고)군이 공사에 입학,1949년 개교 이래 첫 남매 공사 생도가 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시 읽는 아이(전 5권)

    제법 진지한 얼굴로 시집을 넘기는 고사리 손.아이들이 동요를 부르지 않은 언젠가부터 함께 필름이 뚝 끊겨버린 ‘풍경’이다.비룡소가 묶어낸 시화집 ‘시 읽는 아이’(최승호 엮음)가 서가에서 별스레 눈에 띄는 건 그래서일듯싶다. 이제,아이들의 책꽂이에서 잊혀졌던 시집을 되돌려주자. 시화집은 모두 5권으로 묶였다.한눈에도 평범한 동시집들과는 달라뵌다.한국동시 뿐만이 아니라 외국 시인들의 명시까지 두루 실렸다.월북시인 정지용,소설가 황순원,서정시인 박용래를 비롯해 일본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프랑스 자크 프레베르의 작품까지 다양하다.정감 넘치는 서정시,운율감을 익히게 하는 정형시,짧은 동화처럼 감칠맛 나는 산문시 등 형식도 갖가지.명시들을 가려뽑는 작업은 ‘대설주의보’의 시인 최승호씨가 맡았다. 우리말의 맛과 향,익살이 행간 곳곳에서 물씬물씬 묻어나는 쪽은 뭐니뭐니해도 정지용의 ‘해바라기씨’가 으뜸이다. ‘해바라기 씨를 심자./담모롱이 참새 눈 숨기고/해바라기 씨를 심자./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고양이가 꼬리로 다진다./우리가 눈 감고 한 밤 자고 나면/이슬이 내려와 같이 자고 가고,/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햇빛이 입 맞추고 가고,/해바라기는 첫 시악시인데/사흘이 지나도 부끄러워/고개를 아니 든다.’ 그 옛날 꼬마신랑한테 눈물 감추며 시집간 누나의 이야기를 요즘 어린 독자들이 알 리 만무한 터.꼬집어 말 안해도 시의 정감이란,굳은살 박인 도심 아이들의 정서에 숭숭 숨구멍을 뚫어주는 신통력까지 있는 법이다.어느 대목즈음에선 어린 코끝이 찌르르 영문모르고 아려오겠다. ‘부엉이 울던 밤/누나의 이야기/파랑 병을 깨트리면/금시 파랑 바다/빨강병을 깨트리면/금시 빨강 바다/뻐꾸기 울던 날/누나 시집갔네/파랑 병을 깨트려/하늘 혼자 보고/빨강 병을 깨트려/하늘 혼자 보고’(병)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의 초기 시들은 2권 ‘오리’에서 모처럼 선을 뵌다.그의 두번째 시집 ‘골동품’에서 발췌한 것으로,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흙내나는 시골 정취,아련한 향수(鄕愁)를 전해주고 싶다면 박용래 시인의 3권 ‘강아지풀’이 제격이다. 방랑시인 바쇼의 시구는 5·7·5자의 운율을 띠는 일본 고유의 정형시 ‘하이쿠’의 원형을 보여준다.‘맨드라미’(유옥희 옮김)에 14편의 하이쿠가 실렸다. ‘고요한 연못/개구리 뛰어드는/물소리 퐁당’ ‘한밤에 남몰래/벌레는 달빛 아래/밤을 갉는다’ 현실감 나는 소재의 산문시는 프레베르의 ‘학교에서 나온 우리는’(심지원 옮김)에 묶였다.학교에서의 해프닝들이 구체적인 현실언어로 그려졌다.그림을 감상하는 맛도 일품이다.때로는 천진한 원색의 수채화가,때로는 화선지에 짓궂게 번진 먹선의 동양화가 시의 흥취를 갑절로 불려놓는다.사석원 정경심 조미자 등 젊은 작가들이 붓을 들었다.각권 8000원. 황수정기자 sjh@
  • 수시 불합격 재수생 자살

    서울지역 유명 대학의 수시모집에 예비 합격했다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낮아 불합격 처리된 재수생이 자살했다.4일 오후 8시쯤 대전 중구 부사동 이모(19)군이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군의 누나(2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군은 재수 끝에 지난 9월 서울지역 Y·S 등 2개 대학의 법대 예비 수시모집에 각각 합격했으나 수능점수 미달로 최종 선발에서 모두 탈락했다.이군은 대전 N고 3학년 때인 지난해에도 서울대 법대 예비 수시모집에 합격했으나수능시험 점수 탓으로 낙방했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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