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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

    ●불량누나 제인(전경남 글, 오승민 그림, 한겨레아이들 펴냄) 부모의 재혼으로 엉겁결에 가족이 된 누나와 동생이 서로를 받아들이기까지 겪는 갈등이 주요 얼개. 새 아빠의 딸인 소영이 누나가 유학 중인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열두살 지원이. 낯선 문화에 놓인 두 아이의 성장 드라마에 조기유학의 세태까지 덧붙여 그렸다. 초등고학년.8000원.●엄마 등에 업혀서(에버리 버나드 글, 더가 버나드 그림, 비룡소 펴냄) 쌩쌩 찬바람 부는 북극, 무덥기 짝이 없는 파푸아뉴기니의 엄마들은 아이를 업는 방법이 어떻게 다를까. 과테말라, 콩고, 태국 등 11개 나라에서 어린아이를 업는 법이 다 다르다는 사실! 서로 다른 풍습, 신앙, 자연환경까지 두루 알아보게 된다.6세부터.8500원.●생각이 말을 할 때(엘레나 로웬탈 글, 프란체스카 바추로 그림, 중앙출판사 펴냄)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이 말이 되어 튀어나온다면 세상은 얼마나 황당해질까? 어느날 갑자기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말을 하는 바람에 도시는 난장판이 된다. 생각이 말소리를 내지 않는 딱 한 사람, 기상센터의 베르노콜리 중위. 그런데 그가 무슨 수로 이 황당한 현실을 원래대로 돌려놓을까. 초등고학년.7000원.
  • 버지니아텍 총기참사 1주년 추모 물결

    “아들의 예술에 대한 사랑이 그득한 작품을 볼 때마다, 한창 꽃피울 꿈이 꺾였다는 생각에 슬픔이 엄습하지만 평화를 향한 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을 보탤 생각이다.” 소설가 마이클 비숍(63)은 1년 전 아들 제이미(당시 35세)를 떠올리며 이렇게 되뇐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오는 16일 버지니아공대 참사 1주년을 앞두고 11일(이하 현지시간) ‘생존자들, 슬픔을 뒤로하고 행동에 들어가다’라는 제목으로 슬픔을 떨치며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려는 유족들의 행보를 전했다. 본명인 크리스토퍼 비숍보다는 학생들 사이에 ‘제이미’로 더 알려진 아들은 32명의 사망자를 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 버지니아 공대 참사 때 독일어 강사로 노리스홀에서 강의를 하다 참변을 당했다. 부인 스테파니 호퍼 역시 독일어 강사였으나 마침 강의가 없어 가까스로 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희생자 유족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은 연방이나 지역 의회를 상대로 총기와 관련된 법률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쪽이다. 또 비숍처럼 국제 평화·폭력방지 센터를 세우는 계획 등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데 앞장선 쪽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비숍은 “생전에 ‘메모리 39’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자들에게 평화를 위한 예술을 얘기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아들의 꿈을 뒤늦게마나 이루기 위해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버지니아 공대 범인인 고 조승희의 가족들이 지금까지 세상과 담을 쌓은 채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WP는 유족들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잠적했다가 몇 개월 뒤 버지니아 북부에 있는 2층짜리 집으로 돌아왔으며, 이웃들도 그들이 조용히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말을 건네거나 도움을 주려고 시도하지 않고 있다. 이웃들은 그들은 거의 집에 없고 늦게까지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의 누나는 국무부에서 일하고 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WP도 주 경찰이 11일 이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물로켓 아닌 꿈을 쏘아올렸어요”

    “물로켓 아닌 꿈을 쏘아올렸어요”

    “벽을 힘껏 밀어보세요. 그러면 우리 몸이 밀리죠? 로켓도 마찬가지예요. 로켓은 가스를 빠르게 배출해 그 반작용으로 힘을 얻어요.” 한국 첫 우주인이 탄생한 8일. 서울 광진구 광진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4학년 4반 학생들의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페트병으로 손수 물로켓을 만들고 직접 발사해 봤다. 담임인 오석교 교사는 우주인 이소연씨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로켓의 원리와 우리나라 로켓의 미래 등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평소 수업시간에 떠들던 학생들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아이들은 우주 여행을 시작한 이소연씨처럼 마치 자기가 우주인이라도 된 양 들뜬 표정이었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일까. 벌써부터 많은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바꾸는 ‘행복한 변덕’을 부렸다. 원래 개그맨이 꿈이었던 이창은(11)군이 먼저 말을 꺼냈다.“원래 우주에 대해 잘 몰랐는데 소연 누나가 우주에서 실험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 자랑스럽고 부러워요. 개그맨보다는 우주인이 더 멋져 보여요. 이제 컴퓨터에서 우주에 대한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책도 많이 읽을 거예요.”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김소영(11)양도 마찬가지. 김양은 우주에 가서 맘껏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기분이 들뜬다고 말했다.“소연 언니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언니처럼 우주에서 맘껏 실험하고 싶어요. 꼭 우주인이 될 거예요. 언니는 30살에 우주인이 됐지만 저는 더 열심히 해서 20살에 우주로 떠날 겁니다.” 오 교사가 로켓 수업을 시작한 것은 무려 15년 전. 평소 흥미가 있었던 우주과학 분야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하다 ‘물로켓’이라면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IT 강국인 한국이 우주과학 분야에서는 많이 부진합니다. 이소연씨가 우주로 떠나는 날 아이들이 희망을 갖게 됐으니 이제는 그 가능성을 키울 때죠. 이번 기회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에게 우주과학의 꿈을 키워줬으면 좋겠습니다.” “10,9,8…,2,1, 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치 실제 로켓이 발사되는 것처럼 아이들이 ‘카운트 다운’을 외쳤다. 페트병에 압축공기와 물을 함께 넣었다가 압축공기가 폭발하면서 페트병이 날아가자 아이들은 박수를 쳤다.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들의 입에서는 ‘멋있다.’는 감탄사가 연신 터져나왔다. 아이들이 쏘아올린 것은 물로켓이 아니라 ‘꿈’이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국, 우주로 날다] “5,4,3,2,1 발사…해냈다”환호

    [한국, 우주로 날다] “5,4,3,2,1 발사…해냈다”환호

    “5,4,3,2,1, 발사.”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가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8일 밤 온 국민들도 큰 희망을 우주로 띄워 보냈다. 국민들은 빨간 불꽃을 태우며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우주선이 대기권 밖으로 자취를 감출 때까지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대통령 “오늘은 드림 스타트의 날” 이날 밤 서울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는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발사 모습을 지켜보며 감격했다. 발사 10초 전부터는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우주 선진국을 향한 꿈의 출발,‘드림 스타트’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한국인 첫 우주인 탄생은 국민의 기쁨이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월이면 우리 손으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가 발사되고,2017년에는 1.5t급 위성발사체가 개발되며,2020년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하게 돼 당당히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민들과 함께 한국 첫 우주인 배출을 축하했다. 오 시장은 “오늘은 비록 다른 나라에서 만든 우주선에 몸을 싣고 가지만 10년 뒤,20년 뒤에는 우리 학생들이 우리가 만든 로켓에 몸을 싣고, 우리보다 뒤처진 나라의 우주인을 싣고 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진(29)씨는 “유난히 과학을 좋아하는 큰딸 민정(7)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 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발사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석훈(77)씨는 “이소연씨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까를 생각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울먹였다. ●서울광장 5000여 시민들 기립박수 이소연씨를 부러워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대학생 김보윤(19)양은 “너무 멋있고 부럽다. 내 꿈도 우주비행사인데 카운트다운 순간 너무 긴장돼 눈물이 났다. 우주인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하면 친구들은 비웃곤 했는데 이제 막연했던 내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어머니 손을 꼭 잡은 채 발사 장면을 지켜본 김동건(5)군은 “나도 저 누나처럼 우주인이 될 거야.”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9년 됐다는 러시아 출신 울리아나(38)는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역사적인 일에 러시아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회사원 양은석(50)씨는 39년 전인 1969년 7월20일의 추억을 되살렸다. 서울 성북구 동선동의 한 부잣집 마당에 내놓은 흑백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부모님과 할머니, 동생,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미국인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하는 인류의 도전이 있던 날이었다. 양씨는 “세계 일류 국가들만 할 수 있는 일을 우리도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주인을 꿈꾸며 서울 과학고에 입학한 조남훈(16)군은 이번에 나이 제한만 없었다면 당연히 우주인에 지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첫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우리 기술로 우주선을 띄울 수 있도록 국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서울대 천문학과에서 관측우주론을 가르치는 임명신(41) 교수는 “우주인의 탄생은 우리 우주과학이 위성을 띄우는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게 됐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우리 우주인들이 허블 망원경 등의 실험관측 도구를 가지고 우주에 나가 좀더 진일보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경호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계성초교생들 우주로 띄운 편지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계성초교생들 우주로 띄운 편지

    “저는 항상 우주 사진을 보면서 ‘우리 한국은 언제쯤 우주에 가보나.’하고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꿈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어요. 제가 직접 우주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대표해서 언니께서 가시잖아요. 부럽기도 하고 언젠가는 저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 “한국 최초의 우주 지배자이신 이소연 언니께…언니 덕분에 우주인은 남자만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도 깨졌어요.” “저는 여태까지 장래희망이 여러 차례 바뀌었어요. 지금까지는 요리사가 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소연 언니의 기사를 보면서 우리나라를 빛낼 우주인이 될까, 아님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될까 갈등하고 있어요.” 시대를 막론하고 어린 시절 “너 뭐 될래?”라는 질문에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답 가운데 하나가 ‘우주비행사’이다. 어른들에게는 막연하고 먼 꿈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이 꿈은 이제 현실이 됐다.8일 오후 8시16분28초(한국시간), 소유스 우주선에 몸을 싣고 한국인 최초로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이소연씨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못 이룰 꿈은 없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4일 전인 지난 4일 서울 계성초등학교 5학년 온유반 29명의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편지지만큼 예쁜 마음을 담은 응원의 편지를 이씨에게 띄웠다. 아이들은 우주복을 입은 이씨와 우주선을 서툰 솜씨로 그려 넣거나 우주선 모양으로 편지를 접기도 하고, 자신의 얼굴 사진을 편지지에 붙이는 등 나름의 정성을 다해 편지를 꾸몄다. 전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아이들 또한 이번 우주비행에 관해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었다.“옷걸이가 없어 불편하다는 소식을 듣고 옷걸이를 보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참 안타까워요.”,“우주에서 먹는 라면!정말 맛있을 것 같네요. 근데 무중력이라 먹기가 조금 불편하겠죠?” 등 귀여운 걱정과 애교스러운 질문에는 순수한 동심이 흘러넘쳤다. 학교에서의 동영상 수업,TV뉴스,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인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쏟아낸 질문은 뭘까.“어떻게 그 힘든 훈련을 견뎌냈어요?”이다.“언니(누나)가 한 것처럼 우리도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아이들의 편지를 통해 이소연씨가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사랑스러운 글귀들은 그 어떤 응원가보다 힘이 될 만하다.“많이 떨리시죠? 저도 시험 같은 것을 볼 때 많이 떨려요. 그러다가 시험을 망치기 마련이죠. 그러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잘 다녀오세요. 제가 기도할 게요.”한 어린이는 편지에 한국 최초라는 부담감이 만만찮을 이씨에게 어른스러운 조언(?)을 담기도 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우주에 갔다온 소감을 꼭 들려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적어 넣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비, ‘스피드레이서’ 투어 소식에 中 ‘들썩’

    비, ‘스피드레이서’ 투어 소식에 中 ‘들썩’

    월드스타 비가 영화 홍보차 홍콩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중국대륙이 들썩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및 주요 언론들은 비가 오는 23일 첫 번째 할리우드 데뷔작인 영화 ‘스피드 레이서’ 홍보차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홍보에는 제작자 조엘 실버와 비를 비롯한 주요 출연진이 동반하지만 중국 및 동남아권 홍보는 비가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및 홍콩 언론은 워쇼스키 남매의 새 영화 소개보다 비의 홍콩 방문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비가 지난 2005년 홍콩을 방문했을 당시 수많은 팬들이 몰려 공항 및 기자회견장 근처가 마비되기도 했었다.”며 “이번 방문에도 비를 보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중국 스타 위난(余男)도 출연해 중국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극 중 비의 누나 역을 맡은 위난은 차세대 월드스타로 주목받으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홍콩 방문을 환영한다.” “비의 첫 할리우드 영화를 어서 빨리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는 홍콩 및 내륙 각지를 돌며 영화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스피드 레이서’는 오는 5월 8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된다. 사진=중국판 스피드레이서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홍 관장은 누구

    2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63)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고(故)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맏딸이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누나로 ‘미술계의 지존’으로 불린다. 홍 관장의 시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은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며느리에게 일찍부터 집중적인 교육을 시켜 호암미술관을 물려줬다. 선대 이 회장은 국보급의 골동품을 주로 수집했지만, 홍 관장은 팝아트를 선호하는 전형적인 컬렉터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1960년대 유행한 미니멀리즘(minimalism·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풍조)이 90년대 국내 미술계에서 다시 유행한 것은 홍 관장의 영향이라는 게 미술계의 정설일 정도다. 홍 관장이 관심을 보인 작품은 가격이 몇배로 뛴다고도 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히키코모리/ 황성기 논설위원

    지난해 일본 NHK에서 방송한 ‘슬로 스타트’는 ‘히키코모리’의 사회 복귀를 다룬 드라마이다.‘은둔형 외톨이’로 번역되는 히키코모리는 학교나 직장에 가지 않고 자기만의 협소한 방에서 지내는 사람의 총칭이다. 주인공인 20대 남성은 커튼으로 가려진 침침한 방에서 생활한다. 그 방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부모조차 모른다. 식사를 방문 앞에 갖다 놓고 인기척이 없다 싶으면 슬그머니 들여다 먹고는 빈그릇을 내놓는다. 스스로 격리시킨 공간에서 보내는 무용의 시간들. 속이 끓은 부모가 히키코모리를 돕는 비영리조직(NPO)에 도움을 요청하고 ‘대여 누나’가 주인공과 세상을 잇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골방의 남성을 불러내는 시도가 눈물겹다. 방 앞에서 이름을 불러보고, 편지를 써 방 안으로 들이밀고 때로는 폭력도 당하는데 마침내 조력자를 포함해 가족이 집을 몽땅 비우는 처방도 해 본다. 주인공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천천히 인생의 새출발을 한다. 지난 2월 도쿄도가 조사한 히키코모리 실태는 놀랍다. 인구 1280만명중 히키코모리 상태로 추정되는 15∼34세의 청년층이 2만 5000명이다. 히키코모리군(群)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남자(71%)에게 많이 나타나고 연령별로는 30∼34세(43%)에 몰려 있었다. 얼마 전 2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살상하는 등 히키코모리에 의한 ‘묻지마 범죄’가 일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에서도 은둔하며 인터넷 생활을 하던 40대가 부친 회사의 직원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진국병으로 일컬어지는 히키코모리가 우리라고 비켜가지 않는 모양이다. 한국에도 뿌리내린 현상으로 포착한 봉준호 등 영화감독들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수험, 직장에서의 좌절 등 여러 원인이 있다지만 휴대전화, 이메일 같은 디지털적 소통이 히키코모리 증가에 한몫한다는 시각도 있다.NPO 등에서는 찾아가 얼굴을 보며 얘기하고, 편지를 쓰는 아날로그적 소통으로 세상과 만나게 한다.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사람과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것이 은둔형 외톨이 해결의 단서라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정준호 “훈남 역할, 연구 좀 해봤죠”

    정준호 “훈남 역할, 연구 좀 해봤죠”

    방송 3주가 지나서 시청자들의 뒤늦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MBC 주말 특별기획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연출 이태곤)이다. 서른아홉살 유부녀 선희(최진실)와 톱스타 재빈(정준호)의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의 인터넷 게시판은 요즘 “중년 커플의 연애담에 주말마다 가슴 설렌다.”는 반응으로 뜨겁다. 지난 26일 서울의 한 놀이공원에서 만난 최진실과 정준호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촬영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정준호의 재발견´ 격찬 쏟아져 “제 생애 한자릿수 시청률로 드라마를 출발한 적은 처음이에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죠. 무엇보다 제가 직접 준호씨를 출연 섭외했는데 결과가 안좋으니 무척 미안했어요. 이젠 그런 고민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되어 다행이에요.”(최진실, 이하 최)“‘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비난을 가장 걱정했는데, 아마 20대 연기자였다면 굉장히 흔들렸을 거예요. 하지만 최진실씨나 저나 살아온 내력이 있는 만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자는 정신이 통했던 것 같아요.”(정준호, 이하 정) 이 드라마가 이처럼 뒷심을 발휘한 데는 연기자들의 만만찮은 연기 내공 덕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정준호는 기존의 조폭코미디와 로맨스연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매력을 발산해 ‘재발견’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사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부족하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연기자는 결국 드라마안에서 연기로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밤샘연기에 지치더라도 감독의 큐사인이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피가 끓어요. 무조건 대본 많이 보고 달달 외우고 노력하는 것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는 것 같아요.”(최) “그동안 제가 영화속에서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전작들이 강하다 보니 역할 변신을 해도 잘 먹히지 않았고요. 극중 재빈은 워낙 감정폭이 크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저도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는 중이에요.”(정) ●‘중년판 풀하우스´ 로 인기몰이 이 드라마는 이른바 ‘중년판 풀하우스’로 불리며 주부시청자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커플의 귀여운 매력에 끌린다는 젊은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아줌마들의 사랑’을 꿈꾸게 했다는 점이죠.‘난 사랑은 끝났다.’고 생각한 주부들이 닫힌 마음을 열고 공감을 해주신 것이 가장 주효한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은 ‘톰과 제리’같은 선희와 재빈의 코믹적인 요소에 열광하는 것 같아요. 악동 같은 재빈의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최) “며칠 전 친누나가 전화를 걸어 ‘지금까지 네가 나온 작품 중에 가장 재미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여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뭔지 조사도 했어요. 재빈은 선희에게 틱틱거리다가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정감 있고 믿음직한 ‘훈남´으로 돌아가죠. 아마 20∼40대 여성분들이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정) 20대때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멜로드라마의 남녀주인공을 자주 맡았던 두사람. 이젠 30대 끝자락의 로맨스 연기를 하는 감회가 색다를 법도 하다.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할 때만 해도 키스신이 나오면 스태프가 상대배우를 부러워 했는데, 이젠 저에게 ‘좋겠다.’는 반응들이더군요. 앞으로 영영 로맨스 연기는 못할 줄 알았는데, 정준호씨 덕분에 하게 됐어요. 앞으로 제게 한번 정도 더 기회가 있을까요?(최) “국경도 나이도 성별도 없는 게 사랑이잖아요.30대는 10∼20대들과는 달리 사랑에 책임을 지는 나이예요. 상대의 이름 석자를 가슴에 묻을 수 있는 사랑이죠. 진정한 사랑이야기는 나이에 상관없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정) ●“진짜 사랑 얘기는 언제나 통하죠” 극중 송재빈은 톱스타 역으로 나온다. 실제로 대한민국 톱스타인 두사람이 보는 재빈의 캐릭터는 어떨까. “똑같아요. 단순하고 감정 변화도 심한 편이죠. 정에 약하고 앞에선 욱하지만 뒤돌아서 후회하는 경우도 많아요. 외로움도 많이 타 인간관계는 물론 무언가에 ‘올인’하는 경우도 많죠.”(최) “작가가 연기자 마음을 들여다보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드라마 찍을땐 샐러드로 체중조절을 하고, 자기 삶이 없는 로봇처럼 지내죠. 스캔들 걱정 때문에 좋은 만남이 어긋나는 경우도 많아요. 아무래도 다른 역할보다 이해가 빠른 건 사실이에요.”(정) 마지막으로 연기자이자 동료로서 서로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사람이 너무 잘 생겨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잖아요. 감독님이 비련의 남자 주인공 같았던 정준호씨의 기름기를 쫙 빼고 ‘훈제’로 만들어서 앞으로 연기의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준호씨, 나한테 많이 고맙지?”(최) “진실씨가 대범한 줄은 알았지만, 열 남자가 안 부러워요. 전쟁터에 나가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통도 크고, 카리스마도 있어요. 너무 칭찬했나요? 지나친 칭찬은 독인데…”(정)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모차르트 진짜 얼굴 밝혀졌다

    모차르트 진짜 얼굴 밝혀졌다

    불멸의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1∼1791)의 실제 얼굴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발을 쓴 그의 얼굴 초상화는 모차르트가 사망한 지 18년 만에, 한 화가가 36년 전 기억을 더듬어 그린 것이어서 확실치 않다. 영국 더 타임스가 1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생전의 모차르트 얼굴이 담긴 유화 2점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런던에 위치한 킹스칼리지 클리프 아이센 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모차르트와 아버지 레오폴트 사이에 오고 간 편지 등을 통해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전의 모차르트를 그린 첫 초상화는 모차르트가 여덟살 때인 1764년 누나 난네를과 함께였다. 모차르트는 우아한 영국식 코트를 입은 누나와 함께 등장했으며 아버지는 당시 코트를 입은 아이들이 너무 예쁘게 보인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모차르트는 당시 런던 순회공연을 하고 있었다. 또 다른 초상화는 1783년 완성된 것으로, 모차르트가 부인 콘스탄체 베버와 결혼한 뒤 들뜬 분위기를 그린 작품인데 크기는 가로 45㎝, 세로 35㎝다. 당시 왕실화가였던 조지프 히켈의 작품으로 200만파운드(약 40억 5800만원)가 넘는다고 더 타임스는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영선 의원이 김경준 도왔다”

    박영선 통합민주당 의원이 BBK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을 통해 김씨를 도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하지만 박 의원과 김씨는 이같은 증언을 전면 부인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윤경)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씨의 LA연방구치소 수감동료였던 신모씨가 변호인쪽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가 ‘한국에 송환되면 나는 불구속으로 호텔에서 수사를 받을 것이다. 누나 에리카 김이 박영선 의원과 국정원 등과 얘기를 해놨다.’고 자랑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나도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국정원 직원에게서 도움을 받고 있다. 이명박을 (대통령 선거에서)낙선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신씨는 주장했다. 신씨는 1998년 국내에서 강도상해를 저지른 뒤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혀 2006년 10월부터 1년간 김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고, 김씨가 지난해 11월16일 송환되기 20일 전인 10월25일 먼저 국내에 송환됐다. 신씨는 또 당시 김씨가 “한국에 가서 김백준과 미국 검사 존 리가 나의 국내 송환을 방해했고, 내가 BBK가 이명박 후보 소유임을 입증하는 이면계약서를 갖고 있다고 폭로해 달라. 이명박 낙선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 변호사도 선임해 주고, 가석방도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국내 교도소로 송환된 직후인 11월9일에는 이모 변호사가 교도소로 찾아와 “나는 대통합민주신당 사람이다. 무료로 변론도 해주고 2억원을 주겠으니 미국에 있을 때 김씨와 얘기했던 것을 말해주면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에 알리겠다.”고 말했다고 신씨는 진술했다. 이 변호사가 3차례 찾아왔지만 결국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쪽은 “에리카 김이나 김경준씨 등과 단 한 차례도 접촉한 적이 없다.”면서 “허위 증언한 신씨를 위증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도 “미국 구치소에서 개인변호사도 있고, 언론과도 자유롭게 인터뷰할 수 있는데 뭐하러 신씨에게 이면계약서 폭로를 부탁하겠느냐.”며 신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B정부 인적청산 논란] “정치논리 의한 수장교체 납득 안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이전 정권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의 ‘자진 물갈이’론을 제기하고 나선 데 대해 문화예술 관련 단체장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민예총 이사장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대표적 문화예술계 코드인사로 꼽혀온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새 정부와 이념이 다른 인물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자진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관장은 또 “심의를 거쳐 선임된 3년 임기의 관장이 도중하차한다면 국제적으로 미술관 업무의 혼선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암묵적인’ 퇴진압박을 받게 된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이날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며 입장표명을 꺼렸다. 통합민주당 신기남 의원의 누나로,2005년 말 공모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됐던 신선희 국립중앙극장장은 휴대전화를 아예 비서진에게 맡겨둔 채 외부업무에 나섰다. 한 측근은 “사퇴 관련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정권 말기에 새로 임명돼 임기가 2010년 말까지인 기관장들의 퇴임논의는 주변에서도 애매하다는 반응이다.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 정은숙 국립오페라단 단장 등이 그들이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 임명이 자연스럽지 못했던 건 사실이나, 업무 파악 단계에서 또 다시 조직구도를 재편한다는 것도 비효율적이긴 마찬가지”라는 시각도 있다. 정치논리에 의한 수장 교체가 해외교류 등 현장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현대미술관측은 “현 관장이 주축이 되어 현재 한국민중미술전이 일본 순회전시 중이며, 향후 아시아 리얼리즘전도 교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비밀에 싸인 아이/ 이상권 지음

    동물, 나무, 풀꽃 등 푸릇푸릇 생명력 넘치는 소재들을 작품 속에 즐겨 써온 인기 동화작가 이상권씨가 새 성장동화를 냈다.‘비밀에 싸인 아이’(신지수 그림, 산하 펴냄)는 대도시 변두리 동네를 배경으로 두 소년이 마음을 나누며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어 나가는 줄거리의 장편 창작물이다. 시골에서 살다 도시의 산동네 연립주택으로 이사온 열한 살의 ‘나’는 심심하기 짝이 없다. 또래 친구들이 다 학원에 가버렸기 때문이다. 누나 콧등에 앉은 파리나 쫓으며 빈둥대던 나에게도 왠지 첫눈에 끌리는 친구가 생겼다. 왼쪽 다리를 좀 절룩거리는 열두살 영재라는 아이다. 그런데 영재는 의문투성이다. 말투와 행동이 적잖이 거친 데다 학교는 다니지 않고 가족 얘기만 나오면 입을 꾹 닫아 버리는 묘한 구석이 많다. 대체 영재는 어떤 아이일까. 사춘기로 막 접어드는 두 소년의 관계를 중심얼개 삼아 이야기의 살을 붙여 간다. 해피엔딩의 강박을 털어내고 에피소드들의 속도와 강약을 자유롭게 조절한 대목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영재의 ‘그늘’이 무엇 때문인지 후반부로 가면서 조금씩 베일이 벗겨진다. 하지만 영재는 끝내 세상을 떠난다. 사춘기 주인공 ‘나’의 생활 속 소소한 호기심들이 사이사이 끼어들어 독자들과 공감대를 나누기도 한다. 행복한 결말이 아니어도 신기하게 책의 표정은 어둡지 않다. 여러 차례 등장하는 나팔꽃 풍경 등 성장을 은유하는 싱그러운 장치들이 곳곳에 숨겨진 덕분이다. 작가는 책머리에 “성장이란 단순히 몸만 자라는 게 아니라 슬픔과 외로움을 알아가면서 자기만의 꿈을 찾아가는 것이며, 그런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초등 3년 이상.9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말 똑같은 마이클 잭슨家의 코 모양

    정말 똑같은 마이클 잭슨家의 코 모양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그의 누나 그리고 여동생 자넷 잭슨이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똑같은 코 모양을 가지게 되자 언론의 조롱거리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남매 모두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어렸을 때와 현재 외모가 확연하게 달라졌기 때문. 특히 동글했던 콧방울이 날렵해지고 낮았던 콧등이 높아진 것은 세 남매의 공통된 변화다. 최근 비버리 힐즈(Beverly Hills)에 나타나 언론에 노출된 마이클의 누나 라 토야(LaToya)의 경우 예전의 마이클처럼 점점 피부빛이 하얗게 변하고 전보다 매끈해진 피부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아울러 라 토야가 받은 코수술이 마이클이 받았던 수술과 같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팝스타 자넷의 코 모양도 마이클과 라토야의 모습과 닮아 이렇게나 똑같은 코 모양을 가진 가족도 드물다는 반응이다. 한편 라 토야와 자넷은 성형수술을 부인하고 있으며 특히 라 토야는 과거 30차례나 코 수술을 받은 마이클의 성형중독에 대해 비난한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온라인판(사진 위는1972년 당시 마이클 잭슨과 지금의 모습·가운데는 1980년대 자넷 잭슨과 지금의 모습·1980년대 라 토야와 지금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스파이 키드 3

    [토요영화]스파이 키드 3

    ●스파이 키드 3(SBS 영화특급 밤 1시) 남매인 주니 코르테스(다릴 사바라)와 카르멘 코르테스(알렉사 베가). 이들은 OSS 최고의 특급요원인 부모의 기질을 물려받아 천부적인 스파이 능력을 보인다. 아버지(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구한 인공두뇌를 노리는 적들에 맞서 부모를 구하는가 하면, 위력 강한 무기로 세계를 제압하려는 악당과 싸우는 등 스파이 키드로서 맹활약을 펼친다. 그러던 중 사설 탐정을 꿈꾸던 주니는 OSS 요원직을 그만두기로 결심하는데, 느닷없이 누나 카르멘이 ‘게임오버’에 갇히는 일이 발생한다.‘게임오버’는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디오 게임. 하지만 OSS의 오랜 숙적인 토이메이커(실베스터 스탤론)가 세상을 황폐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내용은 폭력적이기 짝이 없다. 주니는 누나를 구하기 위해 직접 ‘게임오버’ 속으로 들어간다. 누구보다 뛰어난 임무수행력을 보이던 요원이었지만, 주니 역시 위험천만한 일들이 가득한 디지털 가상현실 속에서 수많은 위기상황들을 겪게 된다. ‘스파이 키드 3D’(Spy Kids 3:Game Over)는 현란한 3차원 영상으로 마치 실제 게임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이색 판타지를 선사한다. 특히 사이버 게임 속으로 들어가 단계별 미션을 해결한다는 내용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은 가상 현실 속 모험과 스릴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3D 입체 영상이 안성맞춤이라 보고, 고배율 비디오 카메라 촬영 기법을 도입했다. 이같은 화려한 시각적 구사는 재치 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출연 배우들의 면면과 호연도 2003년 개봉 당시 이 영화가 화제의 중심에 서는데 톡톡한 역할을 차지했다. 이름만 들어도 솔깃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칼라 구기노, 실베스터 스탤론, 셀마 헤이엑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악당 ‘토이메이커’로 분해 1인 4역의 묘기를 보여 주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연기는 개성이 넘치면서도 대단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李대통령 행사도 ‘실용’

    李대통령 행사도 ‘실용’

    “단상을 낮춰라.” 이명박(얼굴) 대통령의 연이은 실용개혁 행보가 화제다. 수석비서관과 원형테이블에 둘러 앉아 서열 없는 회의를 여는가 하면 28일 학생군사학교 졸업식에는 장성급 군인은 단하로 내려가고 학부모와 가족들은 단상으로 올라가는 ‘단상단하’의 파격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이 실용개혁정신을 강조하며 뽑아버린 ‘전봇대’의 2탄인 셈이다. 우선 단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2006년 졸업식에는 준장 이상 군 장성과 현역 군인, 국회의원, 대학총장 등 190여명이 올라갔으나 이번에는 군 수뇌부는 김장수 국방장관과 김관진 합참의장 등 단 7명만 올라갔을 뿐 나머지 자리는 임관장교의 학부모와 형, 누나 등 가족들이 채웠다. 단상에 놓였던 거추장스러운 화분이 사라지고 이 대통령 내외도 팔걸이와 방석이 없는 평범한 의자를 사용했다. 졸업식의 주인공인 임관 장교와 가족들이 졸업식 내내 서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만개의 플라스틱 의자를 마련해 모두 앉아서 식을 관람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해서 가건물을 세우거나 페인트칠을 하는 것은 실용개혁정신에 맞지 않다.”면서 “구체적인 변화의 모습이 행동과 실천 속에 드러나도록 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개혁행보의 첫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졸업식에서 치사를 통해 “군(軍)을 감사하고 존중하며 아끼는 사회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 복무를 영광으로 알고 군복을 입고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겠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을 높게 기리고 명예롭게 하는 일을 꼭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교전과 헬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떠올리며 “나는 그 유족들의 울음소리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고귀한 헌신과 아픔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졸업식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와 학부모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축하 인사를 전하느라 차량까지 150m거리를 15분에 걸쳐 이동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대학 캠퍼스의 2월은 졸업의 계절이다. 대다수 졸업생은 꽃다발을 든 채 사진을 찍고 활짝 웃는다. 하지만 비슷한 졸업식 뒤에는 또 다른 나만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올해 졸업식은 ‘잔인한 2월’이라고 답답해하는 미취업 졸업생과 빛나는 졸업장을 받으며 뿌듯해 하는 취업 졸업생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형식적인 졸업은 싫다며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여는 졸업생도 있었다. 그리고 30대가 풀어 놓는 못다한 추억 속 이야기들….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인 졸업. 그 시원섭섭한 순간 속에 숨겨진 사연을 들어봤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취업자 vs 미취업자의 졸업식 25일 졸업식을 치른 윤모(24·여)씨는 준비 비용만 모두 320만원이 들었다. 대학생활 5년간 공부한다는 핑계로 맘껏 치장하지 못했던 한을 풀기로 한 것이다. 윤씨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졸업식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5년 간의 고생 끝에 대기업에 입사한 나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강남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30만원의 비용을 들여 화장하고 머리를 다듬었다. 지난주에는 80만원대의 원피스 정장과 50만원대 코트를 구입했다.40만원대의 구두를 선물받았고 120만원을 주고 요즘 유행하는 명품 빅백(Big bag)도 구입했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훌쩍 수백만원이 넘어 걱정도 된단다. “좀 무리한 것 같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또 입어야 하니까 겸사겸사 구입했어요. 그래도 태어나 처음으로 풀옵션으로 바르고 차려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식을 치렀어요.” 반면 김모(25·여)씨는 졸업식은 떠올리기조차 싫다. 김씨에게 졸업은 ‘백조’ 생활의 시작이었다. 캐나다에 1년간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대기업을 비롯해 원서를 낸 50여곳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곳도 수두룩해 그는 취업을 포기하려고까지 생각했다. 졸업식도 참담했다. 친구들마저 부르지 않고 졸업식장 주위만 맴돌았다. 하지만 4시간 이상 차를 타고 큰 딸의 졸업식에 오신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식장을 찾은 부모님의 얼굴을 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큰딸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고 지금껏 고생하신 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뿐이었죠. 최선을 다해서 올해 안에 꼭 입사소식 알려 드려야죠.” 지난해 8월에 졸업한 심모(26)씨는 졸업식을 생각하면 친구들에게 서운한 마음뿐이다. 심씨는 함께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친구들 보다 먼저 졸업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러 언론사의 입사전형이 진행 중이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심씨는 “친구도 없냐.”는 부모님의 말씀에 화도 나고 마음도 상했다. 심씨는 “다들 스터디 모임이 있어 졸업식에 오지 못한다는 말만 했어요. 그래도 1년이나 같이 고생하면서 공부했는데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물론 취업공부도 중요하지만 우정도 중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 형식적인 졸업식은 이제 그만 최모(28)씨는 졸업식을 하루 앞둔 24일 2박3일 일정으로 괌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씨는 졸업식 대신 가족여행을 택한 이유를 ‘지루한 행사’ 보다 ‘즐거운 여행’이 졸업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졸업시즌이야말로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휴가라는 것이다. 최씨의 부모님도 자신들의 세대처럼 학사모를 쓰고 기계적으로 졸업장을 받고는 학교를 상징하는 동상 앞에서 사진 한번 찍고 마는 형식적인 졸업식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최씨나 부모님이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통해 겪어온 늘 비슷한 졸업식 행사에 질려 있었다. 캠퍼스의 추억은 이미 지난 주에 친구들과 함께 사진 속에 남겨두었다. “교장선생님이 총장님으로 바뀌기만 하는 거죠, 뭐. 게다가 졸업장 수여도 석·박사만 한다던데요. 혼잡한 캠퍼스, 복잡한 식당 한쪽에 자리잡고는 빨리 먹고 나가야 하는 불편함 등은 생각만 해도 싫어요.” 손모(25·여)씨는 지난해 2월 졸업식을 마치고 평소 ‘6자매’로 불리던 대학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서울의 한 호텔방을 빌려 서로 집에서 입던 파자마를 입고 밤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신입생 시절부터 졸업생이 된 그날까지의 생활은 추억 그 자체였다. 옹기종기 모여 예쁜 카나페 요리를 만들었고 와인도 한잔 곁들었다. 파티용 풍선도 군데군데 준비했다. 지나치게 깐깐했던 교수님, 힘들게 했던 수업들, 예전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밤새도록 수다는 이어졌다. 한 친구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솔로 생활을 선언했고, 다른 한 친구는 결혼은 하겠지만 아이를 갖지 않고 사회생활만 원없이 하겠다고 단언했다. “입학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친해진 친구들이었어요. 졸업식에서 틀에 박힌, 가운 입은 사진 한장 남기고 헤어질 수는 없었죠. 떠들다가 한명한명 지쳐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잠들기 시작했어요. 눈을 비비면서 깨어있으려고 노력했죠.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아 참, 솔로선언을 한 친구는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에요.” ● 30대의 졸업식, 그 추억속으로 직장인 이모(36)씨는 1998년 2월 졸업했다.97년 말 몰아친 IMF 한파로 같은 과 동기들 80여명 가운데 취직이 된 친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씨 역시 기약없는 백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당연히 우울한 졸업식이었다. 시골에서 땅 팔아 대학에 보내준 어머니께 죄송해 졸업식에 오지 말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누나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다. 그는 “그날 셋이 먹은 삼겹살은 꼭 종잇장 같이 씹히지도 않았고 아무 말 없는 분위기는 도살장에 온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현재 아내가 된 여자친구도 같은 학교에서 함께 졸업했지만 끝내 어머니께 소개시켜드리지 못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런 풍경은 98년 이후로 계속됐으니 그리 놀라운 현상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바로 1년 선배들의 졸업식과는 너무 다른 광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졸업식장이었죠.” 반대로 1993년도에 졸업한 직장인 김모(37)씨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졸업장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졸업장은 곧 취직의 보증수표였다. 지금처럼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취직할 수 있었다. 김씨는 졸업식 날 친구들과 떠들고 즐겁게 사진을 찍고 레스토랑에서 햄버그스테이크를 먹었다. 취업원서는 아무 곳에도 내지 않았다.1년 정도 글을 써볼 작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졸업 자체 만으로도 큰일을 해냈다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때는 집회가 생활화됐었어요.1학년때 임수경 사건이 있었고 3학년 때는 강경대 사태가 있었죠. 하지만 졸업은 이런 생활의 끝이자 회사라는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었죠. 매일 집회에 같이 가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슬퍼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2002년 졸업한 이모(33)씨는 당시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씨 역시 친구들 대여섯명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에 갔다. 양복입은 남자, 치마정장을 차려 입은 여자…. 무대는 졸업생들로 가득차 있었다. 새벽 2시까지 신나게 놀고 친구들은 포장마차에 모였다. 그리고 ‘인생은 이렇다.’,‘저렇게 살겠다.’며 서로 개똥철학을 늘어놓았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날 밤을 함께 지내며 서로의 삶을 함께 지켜봐 줄것처럼 끈끈했는데, 세상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군요. 조만간 연락해야지 한 지가 벌써 6년째네요.” ■ ‘88만원 세대’ 졸업의 의미 “졸업은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이라지만 ‘88만원 세대’에게는 그냥 끝이죠, 뭐” 올해 충북대를 졸업하는 이모(25)씨는 대기업·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60여곳에 취업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떨어졌다. 실망한 그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부모님께 죄송해 억지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88만원 세대’라는 이름처럼 졸업생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취업이다.4년간 대학생활의 결실인 졸업식에 참석할지를 고민할 정도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회원 가운데 이번 2월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1689명에게 “졸업식에 참석했거나, 하실 예정입니까?”라고 물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23.5%가 ‘아니오.’라고 답했다.5명 가운데 한 명 꼴이다. 졸업식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미취업자(24.9%)가 취업자(17.5%)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석하지 않았거나, 않으려는 이유’로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서’가 30.7%로 가장 많았다.‘참석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30.5%),‘귀찮아서’(10.6%),‘취업공부를 하려고’(5.5%),‘친한 친구들이 다 안가서’(3.5%),‘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해서’(3.5%) 등이 뒤를 이었다. 졸업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취업 준비’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도 확인됐다.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 대상자 24만 7424명 가운데 68.0%인 16 만8254명 만이 일자리를 얻었다. 그나마 정규직은 12만 618명에 불과했다. 어떤 학생은 취업이 될 때까지 억지로 졸업을 늦추기도 한다.‘졸업요건을 갖춘 사람 가운데 복수 학위제를 취득하고 싶은 자’는 규정학점을 다 채워도 학교를 더 다닐 수 있다는 학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은 3학점 이하는 등록금액의 16.0% 정도,4∼6학점은 등록금액의 33.0% 정도만 받는 등 등록금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취업문제로 졸업을 미루고 9학기째인 새 학기에 3학점을 수강하기로 한 최모(27)씨는 “졸업은 아무나 하나요. 졸업하면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하면 졸업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에요.”라며 쓸쓸히 웃었다.
  • 하진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

    하진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

    중국계 미국 작가 하진(52·미국 보스턴대 영문과 교수). 소설집 ‘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 장편 ‘니하오 미스터 빈’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 톈안먼 사태가 터지자 귀국을 포기하고 눌러 앉은 만큼 중국 사회주의의 억압된 체제 등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을 주로 써왔다. 비록 영어로 글을 쓰고 있지만 ‘문학적 유전자’는 여전히 중국인인 셈이다.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왕은철 옮김, 현대문학 펴냄)이 출간됐다. 표제작을 비롯해 ‘나의 최고 부하’‘공식 답변’‘고향 사람’‘찢어진 신발’‘계약서’‘유치원에서’‘미스 지’ 등 8편의 단편을 실려 있다. 표제작인 ‘카우보이 치킨’은 중국의 한 소도시에 오픈한 미국 패스트푸드점 ‘카우보이 치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자연스레 패스트푸드점으로 대변되는 미국식 자본주의와 접하게 된다. 처음에는 매혹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 파국을 맞는다는 이야기이다. 화려하고 세련되지 않았지만 재치와 유머, 풍자와 해학이 한데 녹아들어 있다. ‘나의 최고 부하’는 가장 아끼는 부하가 최고의 군인이 될 수 있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성욕 때문에 결국 파멸을 맞는 것을 막지 못해 고뇌하는 장교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를 통해 사회주의라는 억압된 체제를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고향 사람’은 누나와 일방적으로 이혼한 자형이 거지꼴을 하고 부대를 찾아와, 당장 내치고 싶지만 주위의 눈을 의식, 친절을 베푸는 군의관의 아이러니한 속성을 작가 특유의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냈다.‘계약서’는 무술 실력만 믿고 까부는 부하를 지략으로 굴복시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미스 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꽃미남’ 외모로 늘 웃음거리가 되는 어린 병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노벨상수상자들의 주요 작품 발표무대인 ‘뉴요커’는 “하진의 소설을 읽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며 “체호프·고골리 등과 같은 최고의 리얼리즘 작가”라고 평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세련된 ‘초딩’ 책가방 대학생 누나도 탐낼라

    세련된 ‘초딩’ 책가방 대학생 누나도 탐낼라

    인기 만화 캐릭터만큼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대상도 없다. 때문에 아이들의 장난감과 학습 용품에는 온갖 캐릭터들이 난무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단연 책가방.4세 정도만 되도 뚜렷한 취향을 밝히는 요즘이니 작은 필통서부터 책가방 구입까지 부모와 자녀들 사이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 올해 새학기를 겨냥해 쏟아지는 가방들을 보니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을 다소 촌스럽게 강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분홍, 빨강은 다소 어두워졌고 검정색, 은색, 감색 등 요즘 유행하는 색상이 눈에 많이 띈다. 디자인도 세련돼졌다. 빈폴키즈는 프레피 스타일을 적용했다. 프레피 스타일은 미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이 즐겨 입는 옷에서 유래한 것. 줄무늬와 체크 문양의 남방, 면바지로 대표되며 녹색, 감색, 흰색이 주요 색상이다. 감색이나 빨강 같은 기본 색상에 유사 계열 색상의 체크 무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단조로운 검정색 책가방 중앙에 방패 무늬를 자수로 새겨 넣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멋스러움도 중요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에 맞게 얼마나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얼마나 가벼운지 먼저 따져 봐야 한다. 가방을 오래 갖고 다니게 할 욕심으로 아이의 체형보다 너무 큰 가방을 선택하는 것은 신체에 무리를 줘 좋지 않다. 메었을 때 등에 밀착이 잘 되는지와 등판 부분의 소재가 땀 배출에 용이한지도 살펴야 한다. 어깨에 쿠셔닝 기능이 있어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을 택한다. 수납 공간이 넉넉하고 넣고 빼기가 수월하며, 아이들이 여러 전자기기를 휴대하는 경우가 많으니 다양한 크기의 주머니가 달린 스타일을 고르면 좋다. 요즘 가방들은 기능성에 실용성까지 두루 갖췄다. 경량감을 강조한 소재 사용이 늘었다.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고 세탁 부담이 적은 가벼운 가죽이나 라텍스, 나일론 등이 다양하게 쓰였다. 특히 한참 자라나는 저학년 어린이를 위해서는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 및 사진 제공 : 빈폴키즈, 나이키
  • 美법원, 에리카 김 보호관찰 3년 선고

    美법원, 에리카 김 보호관찰 3년 선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준(41·구속)씨의 누나 에리카 김(44)이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보호관찰 3년 등을 선고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 연방법원의 피어시 앤더슨 판사는 11일(현지시간) 에리카 김에 대해 6개월간 자택연금, 사회봉사 250시간과 함께 이같이 선고했다. 에리카 김은 은행대출 때 허위 서류를 제출했으며 세금을 환급받으려고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기소됐다. 에리카 김은 이날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거듭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앤더슨 판사는 “현직 변호사 신분으로 범죄를 저질러 충격적이다.”면서 “반드시 징역형을 선고받아야 하나 그간의 정황을 참작,1일간 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리카 김은 다음달 3일 이전에 연방교도소에서 1일간 징역을 살아야 하며 6개월간은 전자감시장치를 부착한 채 자신의 집으로부터 일정 반경 지역 안으로 행동이 규제받게 된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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