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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불량품이지만 오히려 다행스러워

    난 불량품이지만 오히려 다행스러워

    성소수자인 작가의 내밀한 고백사적인 이슈로 사회적 담론 확장 대만의 작은 마을 용징에서 아홉째 아이가 태어난다. 사내아이다. 적어도 외모는 그랬다. 이름은 천쓰홍. 그의 위로는 형 하나와 일곱 누이가 있다. 부모는 화물 운송, 농업, 가내수공업 등의 노동으로 바쁘고 힘겹게 이들을 부양했다. 일곱 딸들 역시 집안일과 농사, 각종 일들을 도맡아 생계를 도왔다. 하지만 늦게 태어났는데도 ‘장남’인 형과 막내인 천쓰홍은 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누리며 자랐다. 이유는 하나, 남자라서다. 천쓰홍에게 이 시골 마을의 완고한 가부장적 질서는 혜택이면서 동시에 큰 부담이었다. 형색은 남자라도 ‘가문을 이뤄 조상의 영전에 향을 올릴 수가 없는’, 게이였기 때문이다. ‘아홉 번째 몸’은 대만의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소설가 천쓰홍(50)의 자전적 에세이다. 내밀하고 사적인 자기 고백을 담았다. 성소수자로서 차별과 냉대를 견디고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소설가, 번역가,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책의 얼개에서 어딘가 기시감이 느껴지는 건 그를 세상에 알린 베스트셀러 ‘귀신들의 땅’(2023)과 겹쳐져서다. 이 책 역시 고향 마을 용징을 배경으로 성소수자 막내아들과 다섯 누나의 고된 성장기를 담았다. 1980년대 대만의 학교는 군인이 상주하며 학생을 단속하고 군대식 훈련을 시키던 군사정권의 교풍이 여전했다. 성적에 따른 우열반 배정과 체벌, 모욕이 일상이었다. 이 숨 막히는 환경에서 그에게 탈출구가 되어준 것은 문학이었다. 일곱 누나들이 어렵사리 모아준 책과 잡지를 가장 먼저 읽으며 문자의 힘을 체득했고, 글짓기 대회에서 도시 또래들과 만나 더 넓은 문화 세계를 갈망하게 됐다. 푸런 대학 영문과에 진학한 그는 비로소 자신의 성 정체성을 포함, 여러 면에서 자유와 맞닥뜨린다. 작가로 등단한 뒤 그는 대만을 떠나 베를린으로 이주한다. 나치 과거를 청산하려는 노력이 약자에 대한 포용으로 이어지는 이 도시에서 그는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로서, 소수 인종으로서의 삶을 충만하게 누린다. 고향에서 멀어질수록 고향에 대해 더 선명하게 말할 수 있게 된다는 역설 속에서, 그의 글쓰기는 치유의 글쓰기로 깊어진다. 책은 한 성소수자 소년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동시대 세계인들이 함께 고민하는 역사와 사회의 지점들로 확장된다.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라는 믿음을 구현했지만 특유의 위트와 유머로 무겁지 않게 읽힌다. 그가 소설이 아닌 산문으로 건네는 목소리는 한층 직접적이고 솔직하다. 저자는 “성적 취향 때문에 차별과 공격을 받았지만 점차 나 자신을 증오하는 상태에서 좋아하는 상태로 변화해 갔다”며 “나는 불량품이지만 그 편이 오히려 너무나 다행스럽다. 자신이 되어, 자신으로 사는 것이, 가장 자유로웠다”고 했다.
  • “결혼으로 신분세탁”…과거 연애 폭로 당한 톱스타 여가수

    “결혼으로 신분세탁”…과거 연애 폭로 당한 톱스타 여가수

    가수 겸 방송인 이효리가 화려했던 과거 연애사를 폭로당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JTBC의 새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에서는 MC 이효리를 비롯해 김희철, 서장훈, 그리고 게스트로 출연한 소녀시대 유리가 연애에 관한 솔직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커플들이 겪는 갈등과 이별의 징후를 주제로 출연진이 각자의 관점에서 의견을 나눴다. 대화 도중 이효리는 과거 연애 시절을 회상하며 “결혼했을 때보다 연애할 때 더 불같이 싸운 것 같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어리기도 했고 눈에 뵈는 게 없었다”며 과거 미숙했던 연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 같은 이효리의 발언에 김희철은 기다렸다는 듯 폭로전을 이어갔다. 그는 이효리를 향해 “저도 나름 이 업계(연애)에서 전문가인데 고트(GOAT, Greatest of All Time)가 오셨다”며 “효리 누나는 아이돌 연애의 교과서다. 연습생 때부터 너무 유명했다”고 과거 연예계에 퍼진 그의 연애사를 언급했다. 옆에 있던 유리 역시 “다양하고 다채롭더라”며 거들고 나섰다. 예상치 못한 동료들의 잇단 폭로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이효리는 “결혼으로 신분 세탁했으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응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과거 스캔들과 열애설을 뒤로하고 이제는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바탕으로 과거 연애사를 희화화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연애전쟁’은 헤어짐의 위기에 처한 커플들이 사연을 의뢰하면 출연진이 각각 남녀의 입장을 대변하며 토론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효리는 자신만의 시각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커플들의 고민을 풀어가는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연애전쟁’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 [씨줄날줄] 레클리스 상사

    [씨줄날줄] 레클리스 상사

    정전협정 체결을 앞둔 1953년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일대에서 6·25전쟁의 마지막이라고 해도 좋을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중공군 제120사단이 임진강 고랑포 북쪽의 미 해병대 제1사단 제5연대를 기습한 것이다. 미국은 초반 일부 고지를 상실했지만 치열한 전투 끝에 되찾았다. 흔히 네바다 전초전투라 부른다. 호로하라 불리는 이 지역은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임진강의 최하류다. 강 북쪽에 고구려 호로고루, 남쪽에 신라 칠중성이 있는 것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중부의 최대 군사적 요충이었음을 알려준다. 6·25 개전 당시 북한 인민군 탱크도 호로하를 건너 양주를 거쳐 서울에 진입했다. 네바다 전투의 영웅이 군마(軍馬) 레클리스다. 제5연대 무반동총중대의 에릭 페데르센 중위는 서울에서 군수품 운반용 말을 찾다가 레클리스를 발견했다. 중위는 한국 소년 김혁문에게 자기 돈 250달러를 주고 말을 사들였다. 소년은 다리를 잃은 누나의 의족을 마련하고자 말을 팔았다. 애초 이름은 ‘아침해’였다. 레클리스의 임무는 75㎜ 무반동총 탄약을 고지로 나르는 것이었다. 레클리스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포탄이 쏟아지는 전선에서 탄약 상자를 짊어지고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레클리스는 전쟁이 끝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언론은 ‘한국의 작은 말이 미 해병을 살렸다’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뤘고 레클리스는 전쟁 영웅으로 떠올랐다. 레클리스의 명예 계급은 처음 일병에서 계속 승진해 상사에 이르렀다. 국립해병대박물관을 비롯한 미국 곳곳에 레클리스 동상이 건립됐다. 국내에도 고랑포구역사공원에 동상이 세워졌다.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의 저자 로빈 허튼이 6·25전쟁 76주년을 맞아 방한했다는 소식이다. 레클리스는 라이프 지의 ‘미국의 영웅 100인’에 윈스턴 처칠, 마하트마 간디, 마더 테레사, 넬슨 만델라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의 6·25전쟁 영웅은 누구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 태연, 축구 입덕하나…‘골때녀’ 팀 “합격 문자 드립니다”

    태연, 축구 입덕하나…‘골때녀’ 팀 “합격 문자 드립니다”

    가수 태연이 축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4일 태연의 유튜브 채널에는 ‘탱구의 불꽃 축구 입덕기 (W/민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평소 ‘집순이’로 유명한 태연은 영상에서 샤이니 민호에게 축구의 기초를 배우는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어제 낮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침에 기상했다. 다치지 않게 배워 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태연이 갑작스럽게 축구에 관심을 둔 배경에는 월드컵이 있었다. 그는 “월드컵이지 않나. 갑자기 나도 너무 신이 나서”라며 축구 열풍에 동참했음을 알렸다. 민호의 지도 아래 축구에 입문한 태연은 생각보다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태연의 운동 실력을 본 민호는 당황한 듯 “누나 왜 잘하냐”고 말해 태연을 폭소케 했다. 이어 “실전에서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태연은 “나 ‘골때녀’도 가능하겠냐”며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호는 “그분들은 어마어마한 분이다”라고 말하자 태연은 “그렇지. 리스펙한다”라며 웃어넘겼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직접 공식 계정을 통해 “안녕하세요 스카우트 팀입니다. 인사이드 패스할 때 손이 예사롭지 않네요. 합격 문자 통보 드립니다. 제발”이라는 댓글을 남겨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른 몸매 때문에 운동과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이지만 태연의 이러한 의외의 운동 실력은 이미 과거에도 언급된 바 있다. 지난해 tvN ‘놀라운 토요일’에 ‘무쇠소녀단2’ 코치로 출연한 김지훈은 과거 소녀시대의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태연을 지목했다. 김 코치는 “태연 씨가 보면 운동신경 제로 같은데 의외로 중상위권이었다”고 밝히며 태연의 운동 신경을 높게 평가해 주목받았다.
  • [단독] 45만명 발목 잡은 캠코의 ‘평생 추심’

    [단독] 45만명 발목 잡은 캠코의 ‘평생 추심’

    광주에 사는 일용직 노동자 60대 A씨는 20년 넘게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한 뒤 지인 투자금과 은행 대출을 받아 카센터를 차렸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2200여만원의 빚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배드뱅크 ‘희망모아’로 넘어갔다. 원금은 이자와 연체료가 붙으며 6700만원으로 불어났다. 생계를 위해 택배 일을 하던 A씨는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고시원을 전전하던 A씨는 누나의 도움으로 방 한 칸 딸린 지방의 농가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캠코는 실거래가 2800만원 수준인 이 농가주택을 압류하고 강제경매 절차를 진행했다. 채무상담 비영리단체 롤링주빌리가 ‘생계형 자산까지 압류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A씨는 원금의 60%를 감면받는 채무조정안을 승인받아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해야 할 공공기관인 캠코가 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추심을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취약계층은 직접 관리하고 개인 무담보채권 등 나머지 채권 상당수는 민간 업체에 위탁해 관리한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9일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캠코 보유 장기채권 현황’에 따르면 캠코가 보유한 개인 무담보채권 원리금은 지난해 4월 기준 8조 9000억원에 달했다. 무담보채권은 집이나 자동차 같은 담보 없이 신용으로 빌린 돈이다. 이들 채권은 대부분 연체 기간이 7년 미만이거나 채무 규모가 5000만원을 넘어, ‘7년 이상·5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새도약기금(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공공 배드뱅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채무자는 45만 5000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41만 9000명은 5000만원 이하 소액 채무자였다. 1년 미만 채권이 25만 1000명(2조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7년 이상 장기채권도 3만 5000명(3조 5000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무담보채권의 특성상 채무자가 재산이 없을 경우 장기연체채권으로 남아 있지만, 채무자가 미래에 재산이 생기면 무조건 압류되는 형태로 재기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금융회사 대출채권의 소멸시효는 원칙적으로 5년이지만 금융회사의 1차 소송과 캠코의 2차 소송을 거치면 시효가 잇따라 연장돼 사실상 20년 가까이 추심이 이어질 수 있다. 유순덕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채무자의 재기를 돕는 공공기관이 장기채권을 정리하지 않고 추심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캠코 자체 채권 관리 과정에서 정보 확보가 제한된다는 점도 과제다. 은닉자산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해 단순히 채권이 얼마나 오래됐느냐를 두고 소각 여부를 결정할 순 없다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캠코 관계자는 “기관 특성상 공공 데이터 정도만 받을 수 있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향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장기채권은 적극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코가 운영하는 새도약기금이 출범한 지 8개월가량 됐지만 여전히 이 기금으로 넘어가지 않고 남아 있는 채권이 1조 1000억원(8만 8000여명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캠코는 최근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2차 매각에 돌입할 계획이다.
  • [단독]재기 돕는다던 공공기관 캠코, 8.9조 빚 45만명 붙잡고 있었다...“장기간 청산 안하고 추심 중”

    [단독]재기 돕는다던 공공기관 캠코, 8.9조 빚 45만명 붙잡고 있었다...“장기간 청산 안하고 추심 중”

    광주에 사는 일용직 노동자 60대 A씨는 20년 넘게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한 뒤 지인 투자금과 은행 대출을 받아 카센터를 차렸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2200여만원의 빚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배드뱅크 ‘희망모아’로 넘어갔다. 원금은 이자와 연체료가 붙으며 6700만원으로 불어났다. 생계를 위해 택배 일을 하던 A씨는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고시원을 전전하던 A씨는 누나의 도움으로 방 한 칸 딸린 지방의 농가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캠코는 실거래가 2800만원 수준인 이 농가주택을 압류하고 강제경매 절차를 진행했다. 채무상담 비영리단체 롤링주빌리가 ‘생계형 자산까지 압류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A씨는 원금의 60%를 감면받는 채무조정안을 승인받아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해야 할 공공기관인 캠코가 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추심을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취약계층은 직접 관리하고 개인 무담보채권 등 나머지 채권 상당수는 민간 업체에 위탁해 관리한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9일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캠코 보유 장기채권 현황’에 따르면 캠코가 보유한 개인 무담보채권 원리금은 지난해 4월 기준 8조 9000억원에 달했다. 무담보채권은 집이나 자동차 같은 담보 없이 신용으로 빌린 돈이다. 이들 채권은 대부분 연체 기간이 7년 미만이거나 채무 규모가 5000만원을 넘어, ‘7년 이상·5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새도약기금(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공공 배드뱅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채무자는 45만 5000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41만 9000명은 5000만원 이하 소액 채무자였다. 1년 미만 채권이 25만 1000명(2조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7년 이상 장기채권도 3만 5000명(3조 5000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무담보채권의 특성상 채무자가 재산이 없을 경우 장기연체채권으로 남아 있지만, 채무자가 미래에 재산이 생기면 무조건 압류되는 형태로 재기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금융회사 대출채권의 소멸시효는 원칙적으로 5년이지만 금융회사의 1차 소송과 캠코의 2차 소송을 거치면 시효가 잇따라 연장돼 사실상 20년 가까이 추심이 이어질 수 있다. 유순덕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채무자의 재기를 돕는 공공기관이 장기채권을 정리하지 않고 추심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캠코 자체 채권 관리 과정에서 정보 확보가 제한된다는 점도 과제다. 은닉자산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해 단순히 채권이 얼마나 오래됐느냐를 두고 소각 여부를 결정할 순 없다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캠코 관계자는 “기관 특성상 공공 데이터 정도만 받을 수 있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향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장기채권은 적극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코가 운영하는 새도약기금이 출범한 지 8개월가량 됐지만 여전히 이 기금으로 넘어가지 않고 남아 있는 채권이 1조 1000억원(8만 8000여명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캠코는 최근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2차 매각에 돌입할 계획이다.
  • 광희 “요즘 메인은 물건 파는 일”…어디서 일하나 했더니

    광희 “요즘 메인은 물건 파는 일”…어디서 일하나 했더니

    방송인 광희가 특유의 입담으로 자신의 최근 행보를 전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친구는 없고요! 그냥 같이 포상휴가 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기획 영상이 새롭게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데뷔 이래 꾸준히 활약해 온 박명수가 제작진으로부터 뜻밖의 포상 휴가를 제안받는 일련의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박명수에게 휴가를 보내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건네면서 그동안 ‘할명수’를 거쳐 간 수많은 게스트 중 단 한 명을 직접 선택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제작진의 의도를 단번에 파악한 박명수는 “그게 무슨 휴가냐. 결국 여행 콘텐츠 아니냐”고 지적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동행할 파트너를 고심하던 박명수는 평소 친분이 있는 동료 광희에게 즉석에서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신호음이 채 몇 번 울리기도 전에 신속하게 전화를 받자 박명수는 깜짝 놀랐다. 이에 광희는 “진경 누나가 전화는 무조건 바로 받아야 일이 들어온다고 했다”며 프로 예능인다운 모습을 보였다. 인사를 건네며 근황에 대해 묻자 그는 “감사하게도 요즘 일이 많이 늘었다”며 바쁜 일상을 전했다. 이에 박명수가 “요즘 가장 주력으로 하는 일이 뭐냐”고 질문을 던지자 광희는 “솔직히 물건 파는 일이다. 커머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희의 근황에 박명수는 “네가 잘하니까 계속 찾는 것 아니겠냐. 뭐라도 팔아야 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명수의 언급대로 현재 광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메인 무대는 다름 아닌 웹예능 ‘할인광’이다. 그는 최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커머스 웹예능 ‘할인광’의 단독 메인 MC를 맡아 활약하고 있다. ‘할인광’은 출연자가 직접 기업의 본사를 찾아가 대표 및 담당자들과 치열한 협상을 벌이며 가격을 깎는 포맷의 웹예능 프로그램이다. 과거 웹예능 시장의 판도를 바꿨던 기존 네고형 콘텐츠의 계보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광희 특유의 거침없는 성격과 진행 방식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박명수가 포상 휴가 기획을 언급하며 함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광희는 흔쾌히 “좋다”라고 화답해 이어질 여행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광희, 방송에서 안 보이더니…“물건 팔고 있다” 근황 공개

    광희, 방송에서 안 보이더니…“물건 팔고 있다” 근황 공개

    방송인 광희가 근황을 전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친구는 없고요! 그냥 같이 포상휴가 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는 박명수가 제작진으로부터 포상 휴가 제안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박명수에게 휴가를 보내주겠다면서도 ‘할명수’에 출연했던 게스트 중 한 명과 동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박명수는 “그게 무슨 휴가냐. 결국 여행 콘텐츠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명수는 평소 친분이 있는 광희에게 즉석 전화를 걸었다. 광희는 통화 연결음이 울리자마자 전화를 받았다. 이에 그는 “진경 누나가 전화는 무조건 바로 받아야 일이 들어온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광희는 “감사하게도 요즘 일이 많이 늘었다”며 바쁜 일상을 전했다. 박명수가 “요즘 가장 주력으로 하는 일이 뭐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물건 파는 일이다. 커머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명수는 “네가 잘하니까 계속 찾는 것 아니겠냐. 뭐라도 팔아야 한다”며 광희를 격려했다. 광희는 최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소개하는 커머스 웹예능 ‘할인광’을 진행하며 소비자들과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靑참모들 희비교차…김남준·김남국 ‘맑음’, 하정우·김병욱 ‘흐림’

    靑참모들 희비교차…김남준·김남국 ‘맑음’, 하정우·김병욱 ‘흐림’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선거에서 공식 후보로 등록한 청와대 출신 인사는 우상호 전 정무수석(강원지사),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부산 북갑),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경기 성남시장), 김남준 전 대변인(인천 계양을), 전은수 전 대변인(충남 아산을), 김남국 전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경기 안산갑), 손화정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인천 영종구청장)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 친명(친이재명) ‘7인회’ 중 한 명인 김남국 전 비서관은 경기 하남갑에서 당선돼 국회 복귀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은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한 뒤 이 대통령 당선 직후 청와대 비서관으로 합류했었으나, ‘현지 누나’ 인사 청탁 등 논란으로 사퇴했었다. 민주당 ‘1호 단수공천’으로 강원도에 출마한 우 전 수석은 재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접전 끝에 꺾고 도지사에 당선됐다. 손 전 행정관 역시 영종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재명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남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됐고, 전은수 전 대변인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에서 승리했다. 반면 ‘7인회’ 소속이었던 김병욱 전 비서관은 성남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여권으로서는 뼈아픈 패배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혔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하정우 전 AI 미래기획수석이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 “첫 키스신 상대 하지원 좋아해 실제로 고백했다”…男배우 ‘깜짝 고백’

    “첫 키스신 상대 하지원 좋아해 실제로 고백했다”…男배우 ‘깜짝 고백’

    배우 장근석이 생애 첫 키스신 상대였던 하지원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장근석은 하지원을 향한 마음을 전한다. 드라마 ‘황진이’에서 배우 하지원과 호흡을 맞췄던 장근석은 “작품 속 첫 키스 상대가 하지원이었다”고 밝혀 옥탑방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를 찍을 당시 “하지원 누나를 좋아했다”며 “작품을 찍은 후 10여년 뒤에 누나한테 좋아했던 마음을 고백한 적 있다”고 전했다. 장근석의 하지원을 향한 짝사랑 비하인드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고준희, 라면 4봉지 먹방…‘뼈말라’ 몸매에 ‘반전 대식가’

    고준희, 라면 4봉지 먹방…‘뼈말라’ 몸매에 ‘반전 대식가’

    배우 고준희가 마른 몸매와 상반된 대식가 면모를 입증했다. 지난 1일 고준희의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에서는 ‘쯔양도 먹고 간 라면집에서 신기록에 도전하는 고준희 | 라면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유명 라면집을 방문했다. 고준희는 “예전에 한 번 가려고 했는데 섭외가 안 돼서 못 갔다. 쯔양 씨가 다녀간 영상을 보고 꼭 와보고 싶었다”며 방문 계기를 밝혔다. 해당 장소는 먹방 유튜버 ‘쯔양’이 방문해 라면 먹방 콘텐츠를 찍은 곳이다. 현장에 도착한 고준희는 동행한 매니저와 즉석에서 라면 먹방 대결을 펼쳤다. 매니저가 평소 “라면 3개 이상 먹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자 그는 “그럼 배틀을 붙어 보자”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영상에서 고준희가 라면 4봉지를 소화한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음을 언급했다. 그는 “그런데 속상한 게 댓글을 보니까 중간에 먹다가 뱉은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더라”고 말하며 일부 누리꾼들이 제기한 ‘먹뱉 의혹’에 속상한 심경을 전했다.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는 제작진을 향해 “이거 원샷으로 가야 한다. 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결이 시작되자 고준희의 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도전에 나선 매니저는 라면 3봉지를 비운 뒤 “오늘 누나를 이겨보려고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다. 그런데 3개가 한계다”라며 기권을 선언했다. 반면 고준희는 지친 기색 없이 여유롭게 라면 4봉지를 전부 해치웠다. 심지어 5봉지째를 추가로 먹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어릴 때 4개 정도 먹으려면 엄마한테 등짝 몇 대 맞아야 했다”며 “라면 2개에 밥 말아 먹는 정도로 했다”고 과거를 고백했다. 대결을 마친 후에는 “신라면이었으면 5개까지 가능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난 키가 크지 않냐. 키를 채우려면 라면 4봉지를 먹어야 한다”고 자신의 먹성에 대해 설명했다.
  • 지예은, ‘훈남 남동생’ 누나 몰래 방송 등장…“배우인 줄”

    지예은, ‘훈남 남동생’ 누나 몰래 방송 등장…“배우인 줄”

    배우 지예은이 새 예능 프로그램 촬영 현장에서 친남동생과 뜻밖의 조우를 했다. 사전 예고 없이 벌어진 현실 남매의 만남이 프로그램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넷플릭스 신규 예능 프로그램 ‘유재석 캠프’에는 지예은의 막냇동생인 지동건이 일반인 참가자로 깜짝 등장했다. 해당 녹화 당시 수많은 참가자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 지예은은 “야”라고 본능적인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 이광수가 의아해하며 “아는 사람이냐”고 질문하자, 지예은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제 동생이다”라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이어 지예은은 남동생을 향해 “왜 말 안 했냐. 엄마한테도 말 안 했냐”라며 쏘아붙이자 비밀리에 지원했던 동생은 “누나 나오는 줄 몰랐다. 기사 보고 알았다”고 말하며 현실적인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주변 스태프가 “지예은 동생이라고 말했냐”고 묻자 동생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누나 몰래 등장한 지동건은 배우 못지않은 훈훈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예은은 방송 이후 진행된 라디오 스케줄에서도 당시의 얼떨떨했던 심경을 여과 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MBC FM4U 라디오 프로그램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동생이랑 전혀 안 친해서 너무 민망했다. 그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래도 피는 진한지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 밝혔다. 앞서 지예은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1997년생과 2000년생 두 명의 남동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등장한 인물은 막냇동생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예은, 지동건 남매가 출연하는 ‘유재석 캠프’는 서툰 초보 캠프장 유재석을 필두로 이광수, 변우석, 지예은이 합을 맞춰 단체 캠프를 운영해 나가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 “성폭행 뒤 살해 혐의인데”…크루즈 18세 치어리더 의붓동생, 구속 피했다 [핫이슈]

    “성폭행 뒤 살해 혐의인데”…크루즈 18세 치어리더 의붓동생, 구속 피했다 [핫이슈]

    가족과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에서 18세 의붓누나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 미국 16세 소년이 재판 전 구속을 피했다. 검찰은 “두 번째 시신이 필요하냐”며 위험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피고인이 미성년자라는 점과 구금 장소 문제를 들어 전자감시 조건의 석방을 유지했다. 27일(현지시간) N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부연방지방법원의 에드윈 토레스 판사는 이날 1급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로 기소된 티모시 허드슨(16)을 재판 전 구금해달라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드슨은 지난해 11월 카니발 크루즈선 ‘호라이즌’에서 의붓누나 안나 케프너(18)를 성적으로 공격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케프너는 선내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허드슨이 지역사회에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현재 지내는 삼촌 집에 미성년자 2명이 함께 산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검찰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무엇이 위험성을 입증하는 데 필요하냐. 두 번째 시신이냐”고 반발했다. “20세였다면 구금했을 것”…판사의 고민 토레스 판사는 혐의의 중대성을 인정하면서도 허드슨의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상황에서 피고인이 20세였다면 아마 구금했을 것”이라며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추정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6세 피고인에 대해서는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허드슨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구금하면 가족이 면회를 위해 수백 ㎞를 이동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 토레스 판사는 피고인을 집과 가까운 곳에 둘 수 있는지 등 대안을 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드슨은 현재 삼촌의 보호 아래 생활한다. 그는 삼촌이나 숙모와 동행할 때만 외출할 수 있고, 위치추적 장치를 착용한 채 당국의 전자감시를 받는다. 변호인 측은 허드슨이 수개월 동안 석방 조건을 어기지 않았고 도주 위험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수사기관이 증거를 모으느라 체포와 기소에 시간이 걸렸을 뿐, 그동안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로 위험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맞섰다. 침대 밑에서 발견된 18세 치어리더 사건은 지난해 11월 가족 크루즈 여행 중 벌어졌다. 당시 여행에는 피해자의 아버지와 계모, 계모의 자녀들이 함께했다. 케프너의 아버지와 허드슨의 어머니는 2024년 12월 결혼했다. 케프너는 허드슨 등 10대 가족 구성원들과 같은 객실을 썼다. 이후 선실 청소 직원이 객실을 정리하다 침대 아래에서 케프너를 발견했다. 현지 매체들은 당시 케프너가 담요에 싸여 있었고 구명조끼에 가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데이드 검시 당국은 케프너가 ‘기계적 질식’으로 숨졌다고 판단했다. 외부의 힘이나 물체가 호흡을 막았다는 의미다. 당국은 사망 방식을 타살로 결론 냈다. 케프너는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에 다니던 18세 치어리더였다. 대학 진학 후에도 치어리딩을 이어가길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그를 “밝고, 재미있고, 외향적이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준 아이”로 기억했다. 국제 해역 사건, 연방법정으로 크루즈선은 당시 국제 해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주 당국이 아닌 연방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맡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수사 초기 당국은 허드슨을 미성년 피고인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지난달 연방 대배심이 그를 성인으로 기소하면서 사건은 성인 형사 절차로 넘어갔다. 법원 문서는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해 여전히 이니셜을 사용하지만, 검찰은 1급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를 적용했다. 허드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기소 이후 무죄 취지의 답변을 냈다. 피해자의 아버지 크리스 케프너는 기소 사실이 알려진 뒤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 전체가 고통스럽고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사법 절차가 진실을 신중하게 밝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검찰 반발 속 재판은 이르면 9월이번 심리의 쟁점은 허드슨을 재판 전까지 가둘지 여부였다. 검찰은 그가 중대 강력범죄 혐의를 받는 데다 미성년자들이 있는 집에서 생활한다며 석방 상태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법원은 즉각 구금을 명령하지 않았다. 토레스 판사는 미성년 피고인을 성인 구치시설에 수감하는 문제, 가족 접근성, 대체 구금 장소 등을 더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판이 이르면 9월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정에서는 케프너의 사망 경위와 객실 상황, 선내 동선, 검시 결과, 성범죄 혐의의 입증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가족여행 중 벌어진 18세 치어리더 사망 사건은 재판 전 석방 논란으로 번졌다. 법원은 16세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했지만, 검찰은 “두 번째 시신이 필요하냐”며 강하게 맞섰다. 앞으로 검찰이 살인과 성학대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미성년 피고인에게 성인 형사 절차를 어디까지 적용할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재보선 핫플, 부산 북구갑 3색 유세

    재보선 핫플, 부산 북구갑 3색 유세

    민주당메모남 하정우 “나랏돈 옵니다” “북구를 발전시킬 후보가 누구겠습니까. 기호 1번 하정우가 나랏돈 많이 끌어오겠습니다.” 아침부터 거센 비가 내린 27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는 비옷을 입고 부산 북구 골목골목을 누볐다. 주민들에게 연신 허리를 숙이고 지지를 호소하던 하 후보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시민들에게 북구를 정말 발전시킬 후보와 북구를 이용만 할 후보가 누구인지 그리고 북구와 함께 미래로 갈 후보와 과거로 돌릴 후보가 누구인지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길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이 고충이나 고민을 털어놓으면 하 후보가 곧장 펜과 수첩을 꺼내 민원을 기록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이나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 민원을 수첩에 적고 즉각 지시를 하는 것처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출신인 하 후보도 ‘수첩 메모’가 습관이 됐다고 한다. ‘집 주변에 좌회전 신호가 없어 길이 너무 막힌다’, ‘높은 언덕길에 살고 있는데 버스가 지나지 않아 오가기가 너무 불편하다’ 등 갖은 민원이 하 후보의 수첩에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하 후보는 “많은 분을 만나다 보니 시민들의 요청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꼭 수첩에 적곤 한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과도한 민원이 아니면 이를 어떻게 실질적인 정책으로 만들 수 있을지 캠프 회의 때 검토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세차를 이용하지 않고 ‘뚜벅이 유세’를 하는 것도 하 후보의 강력한 의지라고 한다. 이동 거리는 손해를 좀 보더라도 시민들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이날도 하 후보는 만덕동, 구포동 거리를 차 없이 누볐고 하 후보에게 ‘셀카’를 요청하는 주민들이 줄을 이었다. 상가 2, 3층에 있던 주민들이 하 후보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반기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한동훈 자원봉사자들은 척 봐도 열심히 안 하데”라며 “하정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하 후보는 토론을 피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주민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계속 늘려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삭발남 박민식 “함 살려 주이소” “민식이 니 왜 머리꺼정 깎고, 눈물날라 카노. 단디해서 이겨래이.” 27일 부산 북구 덕천역 지하상가. 주민 신경희(80)씨는 6·3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삭발한 머리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신씨 손을 꼭 쥐고 “내가 찐(진짜) 아닙니까. 함 살려주이소”라며 자신이 ‘진짜 북구사람·보수후보’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빗속 유세 중 서울신문과 만나 “한 달짜리 떳다방 후보들이 정치적 야심을 위해 지역을 이용하고 있다”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겨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위를 기록한 데 대해선 “밑바닥 민심이 100% 반영된 게 아니다”라며 “민심을 왜곡하는 널뛰기식 엉터리 조사는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세차 대신 “손 한 번 더 잡겠다”며 ‘뚜벅이’(도보) 유세에 나섰다. 주민들에게 “누나”, “행님”이라 부르며 셀카 요청에도 응하다 보니, 600m 남짓한 덕천역 지하상가를 왕복하는 데만 1시간 20분이 걸렸다. 그는 “하락세인 북구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북구를 잘 아는 검증된 구원투수가 와서 불을 끄는 게 맞다”고 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ㄷ자도 꺼낼 필요가 없다”며 “한동훈은 가짜 보수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하며 아픔만 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 후보에 대해서는 “북구갑에서 존재감은 없다”고 했다. 거리에서 마주친 일부 주민들은 “배신자랑 민주당은 안 된데이”라며 박 후보를 응원했다. 이날 부산 기장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다음 달이 호국의 달이고, 우리가 오늘의 삶을 살고 있는 것도 호국 영령 덕”이라며 “박 후보 아버님께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셨다가 전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박 후보에게 봉사할 기회를 주시면 박 후보도 나라 잘 지켜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북구갑의 유일한 보수 후보가 박민식이라는 게 박 전 대통령과의 자리에서 만천하에 증명된 것”이라고 썼다. 무소속셀카남 한동훈 “분위기 탑니다” “처음에 저를 보면 유명인이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 볼 땐 ‘아직 안 갔네’ 하다가 세 번째 만남부터는 지역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십니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갑 후보는 27일 부산 북구 남산정역 지하역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에 나섰다. 약 30분간 출근 중이던 주민 30여 명이 한 후보를 보고 ‘셀카’를 요청했다. 한 주민이 “꼭 됩니다”라고 하자 한 후보는 “잘하겠습니다”라며 꾸벅 인사를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유세에 동행한 서울신문에 “5일 전과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며 “출근길 유세 때는 적극적으로 다가와 인사하거나 셀카를 먼저 요청하는 분들이 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주로 유세차를 타고 북구 골목 구석구석을 훑으며 주민과의 스킨십에 집중한다. 이날은 빗속에서도 우비를 입고 남산정역 입구를 시작으로 구포동 일대를 돌았다. 유세차를 본 주민들은 자동차 창문을 내려 “파이팅”을 외치거나 악수를 했다. 한 후보는 아파트 베란다나 가게에서 나와 손을 흔드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하늘로 들어 올리며 “대박 나십시오”라고 말했다. 오후 유세차 탑승 전 한 후보가 덕천역 9번 출구 앞에 서자 지지자들이 몰렸다. 한동안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던 그는 “사진만 찍고 저는 안 찍으면 안 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무소속 후보의 지지자가 많다고 징징대는 거 지겹지 않냐”며 “민심의 뒷바람을 잡고 앞서 나가는 걸 보고 여론조사 부정을 얘기하는데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소취소 획책하는 이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의 애국심과 김영삼 대통령의 배짱을 말할 수 없다”며 “제가 이번 선거를 통해 현 정권의 공소 취소 폭주를 반드시 박살 낼 것”이라 했다. 그는 오후 5시쯤 구포역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박민식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가 아니라 하 후보를 찍는 표”라며 “박 후보를 지지해도 이번에는 저를 선택해 민심으로 단일화해달라”고 호소했다.
  • ‘케데헌’ 주제곡 ‘골든’, 美 AMA ‘올해의 노래’ 수상…테일러 스위프트 제쳤다

    ‘케데헌’ 주제곡 ‘골든’, 美 AMA ‘올해의 노래’ 수상…테일러 스위프트 제쳤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제곡 ‘골든’이 미국의 최고 권위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곡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페이트 오브 오펠리어’(The Fate of Ophelia)를 비롯해 9개의 후보곡을 제치고 올해의 노래로 호명됐다. 골든은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함께 부른 곡이다.
  • “‘탱크’ 듣는 순간 소름”…‘소년이 온다’ 열사 누나 “정용진 사퇴해야”

    “‘탱크’ 듣는 순간 소름”…‘소년이 온다’ 열사 누나 “정용진 사퇴해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이 “피맺힌 역사를 조롱했다”며 정용진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1980년 5월 전남도청을 끝까지 지키다 계엄군 총탄에 숨진 문재학 열사의 누나 문미영씨는 21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탱크’라는 용어를 듣는 순간 정말 소름이 돋았다”며 “국가적 비극인 5·18을 희화화하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 피맺힌 역사를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문씨는 “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가 탱크와 군홧발로 얼마나 많은 광주시민과 학생들을 무참하게 학살했느냐”며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제 동생도 마지막까지 항쟁하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 총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난다는 것을 넘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어떻게, 누가, 이 시기에 이런 저급한 발상을 했는지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 는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라는 표현과 함께 ‘5월 18일’,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장갑차 투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도 이날 “5·18 광주민중항쟁을 모독한 스타벅스를 규탄하며 불매·배달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역사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무시한 결과”라며 “배달을 거부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자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스타벅스 대표 경질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 회장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실무 직원의 단순한 일탈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조직 내부 의사결정과 정책 집행에 최고경영자인 정용진 회장의 저급한 역사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 몇 명의 꼬리 자르기로 덮을 수 없다”며 “민주주의의 피맺힌 역사를 조롱한 것에 대해 정 회장이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일처럼 역사 왜곡 행태를 철저하게 처벌하는 법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갈등과 분열이 아닌 아픔을 함께 나누고 상호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후 정 회장은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 해임을 결정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 어제의 내 팀, 이제는 적수… 누구와 붙어도 승리 OK! [스포츠 라운지]

    어제의 내 팀, 이제는 적수… 누구와 붙어도 승리 OK! [스포츠 라운지]

    대한항공에 아쉬웠다… 복잡미묘고교 때 배구 시작… 유럽 무대 활약한국인 아내 권유로 V리그와 인연7년간 한국전력·삼성화재 등 거쳐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OK저축 홈 부산 팬 열기 정말 기대서브는 내 특기… 팀 성공이 최우선 “직전에 몸담았던 소속팀과 맞붙는 건 부담스럽지만 흥분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동기가 생겨나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도 강해집니다.” 2025~26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앞장서고도 정작 챔프전 직전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던 카일 러셀(33)이 새 시즌 다른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다. OK저축은행이 지난 1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6~27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러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내친 팀에 맞서 승리하는 짜릿한 ‘러셀의 복수’가 재현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도 쏠린다.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러셀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각오를 보였다. 러셀은 “솔직히 당시 팀의 결정이 아쉬웠고, 이에 대해 복잡미묘한 감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규 시즌 동안 함께 이뤄낸 선수들의 노력과 관계, 그리고 성과들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날마다 같이 훈련하고 생활하다 보면 선수, 코치, 스태프 모두가 가까워지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특별한 유대감이 생깁니다. 제가 빠지긴 했지만 대한항공의 우승은 모두가 함께 온 힘을 다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OK저축은행이 자신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력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뿌듯했다”면서 “여전히 나를 믿어주고 그런 중책을 맡겨줘서 정말 고맙다. 그래서 이 도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러셀은 고교 1학년 때 처음 배구공을 잡았다. 배구 선수였던 누나의 경기를 보러 갔을 때, 당시 키가 185㎝였던 그에게 코치가 “배구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누나와 아버지의 설득에 배구를 시작했다. 러셀은 “막상 해보니 정말 재밌었고, 그 이후로는 돌아볼 틈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어바인에서 5년간 대학 선수로 활동했고, 졸업 직후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를 누볐다.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여러 나라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V리그로 오게 된 데에는 한국인 아내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아내 덕분에 한국을 택했다”면서 “한국에서 뛰면 아내의 가족들에게 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경기 중 관중석을 올려다보면 가족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겁다”고 밝혔다. 지난 2020~21시즌 한국전력에 입단하며 처음 V리그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21~22시즌 삼성화재를 거쳐 2024~25시즌, 2025~26시즌을 대한항공에서 뛰었다. 각 팀마다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고 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근면하고 끈질긴 문화가 강하고, 삼성화재는 구단에 대한 자부심과 전통이 깊은 팀이다. 대한항공은 프로페셔널한 환경에서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라며 “OK저축은행에 합류하면서 홈구장인 부산 팬들의 열기와 에너지, 열망을 느끼고 있다. 정말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독특한 배구 사랑 문화에도 엄지를 치켜든다. “한국에서는 매일 밤 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프로 선수로 조명을 받는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정말 대단하다”면서 “열정적인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건 유럽 리그와 다른 매력이 있다. 배구 선수로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했다. 한국에 온 뒤로 계속 경기 수원시에서 살았던 그는 “수원은 나의 ‘한국 홈 도시’”라고 했다. “도시 곳곳을 탐방하며 매력을 충분히 만끽했다. 야구를 워낙 좋아해 야구 경기도 보러 다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수원 화성을 찾아 맛있는 음식과 전통 한식을 즐긴다. 시내를 걷다 보면 팬들이 알아봐 주셔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러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673점, 공격 종합 성공률 50.78%로 각각 리그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브 부문은 독보적인 1위다. 이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서브는 항상 제 특기였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 리그에서 시즌 서브 1위로 마쳤고, 한국에서도 서브 관련 신기록을 몇 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브에 대해 ‘이건 내 것이다, 이게 내가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방법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항상 팀의 성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브왕’ 왕좌 유지는 물론, 득점 효율과 공격 성공률도 높이고 싶다고 주먹을 쥐었다. 그는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무게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의 문화를 OK저축은행에서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 애정과 애도 담아 불러 보는 ‘우리’ 재일교포의 한국 이름

    애정과 애도 담아 불러 보는 ‘우리’ 재일교포의 한국 이름

    “씨앗을 뿌린 이도, 물을 주며 가꾼 이도 없는데 다홍색 세이지 몇 송이는 탐스럽게 피어 있었다. 외할머니는 쭈그리고 앉아 한참 동안 세이지를 들여다보다가 넉 달 후 여자아이가 태어난다면 이름에 ‘세’라는 글자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 뒤에는 ‘희喜’를 넣어 ‘세희世喜’를 완성한 사람은 외할아버지였다. 세이지의 꽃말은 ‘구원’, 그러니까 ‘세희’는 세상과 세상에 속한 스스로를 구원하면서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였다.”(95~96쪽) 탈북자, 여성, 노인 등 주류에서 밀려난 약자의 삶을 조명해온 조해진 작가가 ‘우리 세희’에서 일본에 사는 재일 한인, ‘자이니치’(在日)들의 삶을 응시한다. 소설은 영국 런던 출장 중인 연주가 일본에 있는 ‘센세’(先生)에게서 ‘선생님’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선생님은 자이니치인 연주의 엄마 오세희와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한국인이다. 센세와의 전화를 끊으며 연주는 어린 시절 서울 북촌에서의 첫 만남과 엄마와 선생님 부부가 통과해온 시대, 자이니치들이 견뎌온 차별과 상실을 되짚고 자신과 가족의 역사를 마주한다. 런던에서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일본계 영국인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는 과정은 폭력의 기억, 국가와 경계가 개인에게 남긴 흔적을 발견한다. 오세희와 미나가와 히로코, 세희 누나와 히로코 상, 한국인 선생님과 일본인 센세, 여러 호칭에서 경계에 있는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인물들의 말투와 몸짓, 관계에서도 자이니치의 삶과 비극이 스며들어 있다. 제목에 붙인 ‘우리’의 어감은 책의 곳곳을 지나며 뭉클하게 다가온다. “우리 세희는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자”(45쪽)는 외삼촌의 말, “우리 오마니와 아바이, 그리고 오빠를… 잊지 말아줄래”(100쪽)라는 엄마의 부탁, 삼나무관 앞에서 “세희도 같이 왔어요. …우리 세희도요”(146쪽)라는 마지막 속삭임까지, ‘우리’는 애정이자 애도이자 기억의 언어가 된다. 작품 속에서 선생님으로 불리는 서정우는 2023년 별세한 서경식 도쿄경제대학 명예교수를 모델로 했다. 오세희는 다큐멘터리 감독 양영희를, 제이비 류의 할아버지 류성철은 시인 김시종을 모델 삼았다. 서경식 선생의 책을 접하며 “자이니치는 알고 싶고 알아가야 하는 하나의 영토가 됐다”는 작가는 “저마다의 삶을 작은 역사로 살아낸 모든 자이니치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작가의 말’ 부분)고 썼다.
  • “또 좀비물이냐고? 이번엔 달라요”…연상호가 직접 말한 ‘군체’

    “또 좀비물이냐고? 이번엔 달라요”…연상호가 직접 말한 ‘군체’

    칸영화제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던 연상호 감독 신작 ‘군체’가 국내 관객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좀비를 다룬다는 점은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연상케 하지만, 연 감독은 좀비가 진정한 주인공이 된다는 점에서 ‘군체’가 차별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 감독과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은 ‘군체’ 국내 개봉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 사태로 고립된 건물 속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 분)과 건물 보안요원 현석(지창욱), 그의 누나인 현희(김신록) 등 생존자들이 감염자들에 맞서는 사투를 그렸다. 감염자들은 처음에는 네발로 기어 다니다가 어느새 두 발로 걷고 무리를 이루는 등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한다. 연 감독은 ‘부산행’(2016)·‘반도’(2020) 등에서 좀비를 여러 차례 다뤘던 바 있다. 그러나 ‘군체’를 좀비물로 설계한 배경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고 한다. 그는 “기획 때는 좀비 영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은 아니었다”며 “초고속 정보 공유를 통해서 생기는 집단적 사고와 거기서 느껴지는 개별성의 무력함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최규석 작가와 대화하다가 좀비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영화와 구별되는 ‘군체’ 좀비만의 차별점에 주목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연 감독은 “‘부산행’과 ‘반도’는 고전적인 좀비와 공간의 결합이 큰 요소였다”면서 “‘군체’는 좀비 자체에 집중했고, 제가 만든 영화 중 처음으로 좀비가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군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처음 세상에 나왔다. 122분간의 상영이 끝나자 극장 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영화에 찬사를 보냈다. 칸영화제 직후 열린 시사회인 만큼 현장에서는 배우들의 소감이 나왔다. 전지현은 “칸에서 우리 영화를 소개하면서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왔다”며 “배우로서 많은 응원을 받으며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구교환은 “프리뷰 상영 후 새벽 3시에 숙소에 돌아가던 중 길거리에서 행인이 ‘서영철이 맞느냐’고 인사했다. 영화 속 캐릭터 이름으로 불릴 때만큼 행복한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군체’를 통해 인간성을 다루려 한다고 칸에서 밝혔던 연 감독은 이날도 관련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인공지능(AI)이 ‘보편적 사고의 총합’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힘이 강해지면 인간의 개별성이 무력해진다”며 “집단지성이 모든 걸 지배하는 세상 속 ‘인간다움’은 개별성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산소 다녀오던 일가족 참변…추돌사고·차량전소, 가족 4명 숨져

    산소 다녀오던 일가족 참변…추돌사고·차량전소, 가족 4명 숨져

    19일 오후 1시 2분쯤 경북 구미시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 방향 19.4㎞ 지점을 지나던 25t 화물트럭이 앞서가던 하이브리드형 쏘나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승용차에서 불이 났고,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A(69)씨 부부와 A씨의 누나(70대), 형수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A씨 부부는 승용차 앞자리에, 누나와 형수는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경북 영천에 있는 산소에 갔다가 경기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시신은 경북 상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쏘나타 승용차를 모두 태우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25t 트럭 운전자는 사고 직후 갓길에 정차했고,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한 때 고속도로 상주방향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진화작업이 끝나고 재개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 승용차에서 불길이 일었다는 목격자 진술과 사고 현장 주변 상황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며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졸음운전 여부나 차량 이상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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