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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광둥성서 5일 연속 AI로 사망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올 들어서만 100명을 넘어서고 20여명이 사망하는 등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광둥(廣東)성에서 5일 연속 사망자가 나와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광둥성 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전날 포산시(佛山)시에서 주민 1명이 H7N9형 AI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광둥성에서는 5일 연속 신종 AI 사망자가 나왔다. 광둥성 보건당국은 또 중산(中山)시의 2세 여자 어린이와 후이저우(惠州)시 76세 할머니가 전날 신종 AI 환자로 확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에서는 지난해 8월 처음 신종 AI 환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모두 45명이 감염됐으며 1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신종 AI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저장(浙江)성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 저장성에서는 40대 남성 1명이 확진을 받았으며 후난(湖南)성과 푸젠(福建)성에서도 각각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당국의 AI 통계를 종합한 데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AI 감염자는 108명, 사망자는 22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신종 AI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해 봄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누계 기준 감염 환자는 240명, 사망자는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도 지난달 말 AI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선전에 7일간 머물다 돌아온 75세 남성이 지난달 28일 고열 증상으로 입원한 지 하루 만인 29일 사망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던 이 남성은 선전에서 살아 있는 닭 판매점 인근 지역에서 체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2014년 H7N9형 AI 진찰·치료 방안 자료’에서 신종 AI는 AI 병원균을 보유한 가금류 및 그 배설물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 등을 통해 주로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감염자 접촉에 의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동안 부인해 오던 신종 AI의 사람 간 혹은 공기를 통한 전염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AI 발생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일부 가금류 시장의 거래 금지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AI에 감염될 경우 3~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가래, 두통, 근육통, 설사 등 일반적인 독감 증상을 보이며 이후 일주일 이내에 급성 폐렴으로 진행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0월 아기 울음소리 거의 안 들렸다

    10월 아기 울음소리 거의 안 들렸다

    10월 중 태어난 아이가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3만 62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3.6%(5700명) 줄었다. 출생아 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2008년 8월(-13.6%) 이후 5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증가한 경우가 한 달도 없다. 1~10월 누계로 볼 때 올해 출생아 수는 37만 3100명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41만 1700명)보다 9.4%(3만 8600명) 줄었다. 1~10월 출생아 수는 17개 시·도 지자체 중 세종시(11.1%)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안 하다 보니 출생아 수도 줄어든다”면서 “10월이 특히 많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에 출생아가 좀 많은데 따른 현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중 혼인 건수는 2만 7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이혼 건수는 1만 600건으로 600건(6.0%) 증가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외건설 누적 수주 6000억 달러 돌파

    해외건설 누적 수주 6000억 달러 돌파

    국내 기업이 해외건설 진출 48년 만에 6000억 달러 수주 금자탑을 쌓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자로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6012억 달러(약 638조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건설 한류’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49억 달러로 수출 주력 상품인 석유제품(562억 달러), 반도체(504억 달러), 자동차(472억 달러), 선박(397억 달러) 등의 개별 수출액보다 많다. 해외현장 직접 고용인원도 증가했다. 2008년 9000명 수준에서 지난해 말 2만 8000명으로 늘었다. 기자재 수출 등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면 고용유발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해외건설의 비중은 6% 안팎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1013억 달러) ▲대우건설(492억 달러) ▲GS건설(425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423억 달러) ▲삼성물산(397억 달러) 순이다. 가장 많은 공사를 맡긴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1721건, 1260억 달러에 이른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는 255건, 648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477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1784억 달러(비중 30%), 중남미 244억 달러(4.1%) 등이다. 지난해부터는 수주 지역 다변화로 중동의 비중이 45.3%로 떨어졌다. 공사 종류별로는 플랜트가 3320억 달러(55%)에 이른다. 지난해부터는 플랜트 공종이 65%를 차지함으로써,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집약적인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기대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2017년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대건설, 해외공사 48년 만에 누적 수주 1000억 달러 돌파

    현대건설, 해외공사 48년 만에 누적 수주 1000억 달러 돌파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수주 누계 1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금자탑을 쌓았다. 1965년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48년 만의 대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수주 누계 1010억 527만 달러(약 107조 1600억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해외 수주액은 국내 건설업계의 누적 해외 수주액 5970억 달러의 약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2위인 대우건설(485억달러)과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액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 547억 달러(54%) ▲아시아 319억 달러(32%) ▲아프리카 72억 달러(7%) ▲중남미 38억 달러(4%) ▲독립국가연합(CIS)과 북미 34억 달러(3%) 등으로 다양하다. 공사 종류별로는 ▲플랜트 300억 달러(30%) ▲토목환경 255억 달러(25%) ▲전력 247억 달러(24%) ▲건축 208억 달러(21%) 등으로 나타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원자바오, 교육을 논하다’

    [지구촌 책세상] ‘원자바오, 교육을 논하다’

    중국 지도자들은 퇴임 이후 책을 펴내는 전통이 있다. 개인이 아닌 당 중앙이 주관하며, 책값은 일반 서적보다 50~100%가량 비싸다. 주로 임기 중 내놓은 발언 등으로 구성돼 저작권료의 상당 부분이 개인에게 돌아간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경우 ‘마오쩌둥선집(選集)’, ‘마오쩌둥문선(文選)’, ‘마오쩌둥시사(詩詞)’ 등 관련 저서가 있으며, 1976년 9월 마오 사망 당시 그가 받은 저작권료 누계는 총 124만 위안(약 2억 1700만원)으로 전해진다. 올해도 전직 지도자들의 출판 행보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퇴임 9개월 만인 이달 초 첫 책 ‘원자바오, 교육을 논하다’를 펴내 화제다. 그는 재임 시절 정치개혁을 주장하고, 내외신 기자 회견에서 권력 투쟁 스캔들의 주인공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등 개혁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일가족 축재 문제로 잦은 구설에 시달리던 인물이다. 책은 1995년 9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교육과 관련된 그의 담화, 보고서, 편지 등을 모아 엮은 것이다.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금융위기 등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마다 학교를 찾아 사건을 주제로 학생들과 자유롭게 나눈 대화 내용들도 수록되어 있다. 책을 펴낸 인민출판사 황수위안(黃書元) 사장은 주제를 교육으로 정한 것은 원 전 총리가 재임 기간 교육에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2008년 국민 의무교육(9년) 제도를 완성했고, 2012년까지 교육 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으로 높이는 등 성과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원 전 총리의 할아버지가 톈진(天津)에서 초등학교를 개설한 적이 있고 베이징사범대 출신인 그의 부친도 오랜 세월 교편을 잡는 등 교육자 집안 출신으로 교육에 강한 애착이 있는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개혁 청사진을 공개한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그가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상하이강화실록(上海講話實錄)’에 이어 책을 낸 것은 개혁파 원로로서 개혁에 힘을 보태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다. 다만 주 전 총리의 책은 상하이 시장 재직 시절 도시 건설 경험을 담은 내용들이 상당수 담겨 있어 새 정부의 경제성장 엔진인 ‘신형 도시화’를 계획하는 데 귀감이 될 만한 데 비해 원 전 총리의 책은 개혁과도 무관해 다소 평범하다는 평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달러화 보고 있나… 위안화, 거침없는 국제화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달러화 보고 있나… 위안화, 거침없는 국제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채권시장. 시장은 아침 일찍부터 투자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계 1, 2위(시가총액 기준)를 다투는 중국 궁상(工商)은행이 중국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런던에서 위안(元)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발행액은 20억 위안(약 3500억원) 규모. 발행 금리는 3년물 3.3%, 5년물 3.7%였다. 시장에서 채권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발행액의 4배가 넘는 85억 위안어치의 투자 수요가 몰려드는 바람에 순식간에 물량이 동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위안화 채권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경제 덕분에 위안화의 가치상승 전망이 밝아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위안화가 처음으로 세계 10대 통화에 진입한 데 이어 2~3년 내 위안화의 환전이 자유로운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가 출범함에 따라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3년간 국제 거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통화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에서 17위에 그친 위안화는 올해 들어서만 113%가 늘어나는 등 거래량이 폭증한 데 힘입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2010년 340억 달러(약 36조 1963억원)에서 올해는 4배에 가까운 1200억 달러로 폭증했다. 주왕 HSBC은행 외환 전략가는 “전 세계적으로 위안화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규제 완화, 런던 등 새로운 역외 위안화 시장의 성장, 새로운 수요 창출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거래량의 증가는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위안화 해외 직접투자 증가, 위안화 결제 대상국의 확대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2008년 한국과의 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통화스와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외환위기 방지책의 하나인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유사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방 국가 통화와 맞교환하는 계약이다. 중국은 현재 21개 국가·지역과 모두 2조 5562억 위안(약 446조 2358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위안화 채권의 발행 시장도 급속히 확대됐다. 위안화 채권은 이번 런던 시장에 앞서 싱가포르와 타이완, 홍콩에서 각각 발행됐다. 중국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 15억 위안 규모의 ‘라이언시티 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연내 싱가포르 달러와 위안화의 직접 거래도 시작할 예정이다. 라이언시티는 싱가포르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 이름이다. 홍콩에서는 2010년부터 ‘딤섬 본드’, 타이완에서는 지난 3월부터 ‘포모사 본드’라는 이름으로 위안화 채권을 각각 발행하고 있다. 위안화 해외 직접투자 총액도 2010년 1108억 위안에서 2012년 2840억 위안(약 49조 555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위안화 결제 규모도 급속히 증가해 올해 2분기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연간 1억명에 이르는 중국인 해외 관광이 ‘인롄(銀聯·중국 은행연합)카드’로 결제하는 신용카드 거래 규모도 급격히 늘고 있어 위안화 거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위안화 결제 대상국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로 확산됐다.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이 외국과 통상·무역을 하면서 위안화로 결제한 총액(누계)은 8조 6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덕분에 위안화로 결제하는 국가·지역이 220곳으로 늘어나 세계 98%를 커버할 정도로 위안화가 널리 통용되고 있다. 자오강(趙鋼) 중국 상무부 재무사 부감독원은 “중국은 올해 1~9월 2조 700억 위안의 화물무역 결제액을 포함해 모두 3조 1600억 위안 규모를 위안화로 결제했다”면서 “현재 위안화는 전 세계 무역의 주요 결제 통화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도시들이 ‘위안화 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적 금융도시들이 앞다퉈 위안화 거래 허브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런던과 룩셈부르크,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취리히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표 도시들이다. 배리 에이첸그린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달러가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20년도 채 되지 않아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국제 통화로 자리 잡았듯이 위안화도 예상보다 빠르게 국제화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국제 결제 통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국제 통화로 인정받으려면 화폐의 이동이 자유로워야 한다. 하지만 위안화는 해외로 나가는 데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달러화와의 교환도 규제를 받는 탓이다. 조지 매그너스 UBS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지난 20년간 위안화 국제화에 대해 얘기했지만 폐쇄적인 경제체제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 결제 통화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아직 1%대를 밑돌고 있다. 37.9%의 달러화와 37.0%의 유로화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의 ‘함정’에서 어떻게 벗어날지도 관건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지만 정작 보유 외환에서 미 국채를 늘리고 있다. 미 국채만큼 안전 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스스로 달러의 지위를 인정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1조 2681억 달러(8월 말 기준)가 넘는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고, 3조 6627억 달러(9월 말 기준)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의 70%를 달러 자산으로 갖고 있는 만큼 결코 달러화의 몰락을 바라지 않는다. 달러 가치가 폭락하면 정부의 ‘금고’가 쪼그라들어 중국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는 까닭이다. 미 국채를 대폭 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미 국채 가격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국채 규모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늘려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얘기다. khkim@seoul.co.kr
  • 주택거래 회복세… 지난달 35.9% 증가

    주택 거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거래 건수가 9만 28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1~10월 누계 거래량도 67만 4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어났다. 올 들어 주택 거래량은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는 6월에 12만 9907가구를 기록한 이후 8월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8·28대책’ 등의 영향으로 9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말로 종료되는 양도세 한시 감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제 혜택을 보기 위해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구매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 405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4% 증가해 지방(14%)에 비해 회복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1만 3131건으로 72.3% 증가했고 그중 강남 3구는 1664건으로 41.6%나 늘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평생직장 옛말이라지만, 잘리고 보니 노후보다 당장 내일이 깜깜”

    “평생직장 옛말이라지만, 잘리고 보니 노후보다 당장 내일이 깜깜”

    실직자가 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고용노동부 고용안정센터다. 이곳에서 실시하는 실업급여 설명회를 듣고 실업자로 등록한 뒤 구직활동을 해야 실업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1, 12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와 구로구 디지털로 서울관악고용센터에서 열린 실업급여 설명회를 둘러봤다. 실업급여 설명회는 두 곳 말고도 전국 각지에 있는 80여개 고용안정센터에서 날마다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남짓 계속된다. 올 들어 10월까지 78만 4000여명이 신규로 실업급여를 신청했으니 최소한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교육장을 찾은 셈이다. ‘평생고용’ ‘평생직장’은 옛말이 됐고 ‘상시고용’ ‘상시퇴출’의 시대가 일상화됐음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관악고용센터 2층에 마련된 실업급여 설명회 교육장에는 마감 30분 전인데도 이미 100여명이 들어섰다. 2시가 가까워지면서 40여명이 더 들어와 150명에 육박했다. 아기를 안고 가장 늦게 입장한 30대 주부에게는 출구쪽 자리가 따로 배정됐다. 220개 좌석의 3분의2를 채운 것이다. 구로, 관악 등을 관장하는 관악고용센터는 서울 북부고용센터와 함께 관내가 넓어 교육장은 항상 붐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으로 경영악화 등으로 해고됐을 경우에만 받을 수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사람은 수급자격이 없으니 돌아가세요.” 강사의 설명이 시작되자 교육생들은 귀를 쫑긋 세운다. 교육장은 마치 대입시험을 앞둔 고3 교실처럼 금세 조용하고 진지해진다. 교육은 실업급여 지급 절차, 실업급여 신청방법 등 실무적인 것은 물론 고용보험, 평균임금과 통상임금 등 전문적인 내용도 곁들여진다. 교육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히 본인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와 언제,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는 것. “파견근로자로 일했는데 최종이직 사업장은 어디로 써야 하나요.”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는데 퇴직일을 언제로 잡아야 하나요.” 노동시장이 복잡해진 때문인지 교육생들의 까다로운 질문이 쏟아진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가소비확인원을 보내 달라고 하세요.” “실업급여는 신용불량자도 받을 수 있으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통장을 만드세요.” “자영업자가 되면 조기 재취업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직기간 중 아르바이트를 했으면 알려 주세요.” 강사들이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일일이 답해 주자 머리를 끄덕인다. 설명회장은 50대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대 청년과 30~40대 중년, 50대의 장년층까지 다양하다. 여성들도 20대부터 5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실직은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다. 교육장 분위기는 무겁지만 침울하지는 않다. 이곳에서 단시간 근로자로 실업급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신연(35·여)씨는 “젊은층들은 직장을 자주 옮기는 데다 이직하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전직기간을 일종의 브리지기간으로 활용한다”면서 “고용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1, 2년마다 직장을 그만두고 재취업하는 사람들도 많아 실직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50대 이후의 장년층은 실직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중견기업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다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이모(53·관악구 성현동)씨는 “당장의 생활비는 물론 대학생인 딸과 고3 수험생인 아들의 학비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면서 “이번이 두 번째 실직인데 종사하고 있는 직종이 사양업종이어서 재취업이 될지 모르겠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80만원을 받다 일을 못해서 ‘짤렸다’는 50대 아줌마는 “내일이 걱정이지 노후는 생각도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고용센터 교육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7일에는 34명이 교육장을 찾았는데 남자가 15명, 여자가 19명으로 여성이 오히려 더 많았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7명, 20대 6명, 40대 5명, 60대 이상 4명이었다. 8일에는 남자 11명, 여자 10명 등 21명이 교육을 받은 가운데 50대와 30대가 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4명, 60세 이상이 3명, 20대가 2명이었다. 실업의 일상화는 다른 통계로도 확인된다. 실업급여사업 현황을 보면 지난 9월 한 달간 실업급여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은 5만 694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남자 2만 8616명(50.25%), 여자 2만 8328명으로 성별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 5883명(27.9%)으로 가장 많았으나 40대 1만 2674명(22.3%), 50대 1만 2137명(21.3%), 20대 1만 635명(18.7%)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60대 이상은 5615명(9.9%)이었다. 한편 실업급여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6만 9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 늘었으며 구직급여는 30만 8000명에게 모두 2927억원이 지급됐다. 10월까지 구직급여 누계액은 101만 5000여명에 3조 1116억원에 이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6.0% 증가해 고용상황이 좋지 않음을 말해 주고 있다. stslim@seoul.co.kr
  • “4대중증 보장성 강화하려면 건보료 올려야”

    박근혜 정부의 핵심 복지공약 가운데 하나인 4대 중증 질환(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 난치성 질환)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는 건강보험료를 올리거나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 지원을 늘리는 등의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2014년도 예산안 부처별 분석’ 보고서는 정부가 제시한 4대 중증 질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밝혔다. 정부는 당초 공약과 달리 3대 비급여(상급병실, 선택진료, 간병비)는 빼고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13~2017년 누계 기준으로 약 8조 990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계하면서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2012년 기준 4조 5700억원)을 활용하고 건보료 인상률을 매년 1.7~2.6%로 억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08~2012년 동안 진료비가 연평균 8.2% 늘었고 앞으로 고령화 등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 진료비는 더욱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 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계획대로 건보료 인상률을 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대차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현대차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를 처음 공개하는 행사가 24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렸다. 대규모 신차 설명회를 연구소에서 연 것은 처음으로, 신차에 거는 기대와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을 말해 준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신차 내구 성능과 차체 강성 등을 확인하는 실험실도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권문식(상품개발본부장) 사장은 “신형 제네시스에는 현대차의 모든 역량이 담겼다”며 “2008년 처음 출시돼 25만대가 팔린 1세대의 명성을 이어 갈 만큼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제네시스가 현대차 변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차에 적용된 고유한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에 관한 기술 등이 향후 출시될 모든 차종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다. 새달 말 출시될 신형 제네시스는 디젤 모델 없이 가솔린 모델로만 선보인다. 4년간 600여명의 연구진이 머리를 맞댄 결과인 신형 제네시스의 목표는 뚜렷하다. BMW5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정면으로 겨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과 최신 사양을 집약했다. 우선 자체 개발한 상시 4륜구동 방식인 ‘H트랙’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형 세단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차량 속도와 도로 상태를 감지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코너링을 가능하게 해 준다. 차체 구조 및 강성을 개선해 충돌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에서 제네시스만을 위해 개발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 강성과 중량에서 경쟁사보다 월등한 면모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양희원 이사는 “운전석 쪽에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미국 ‘스몰오버랩’ 충돌 실험에서도 탑승 공간을 무사히 지켜내 우수등급을 받았다”며 “이는 유럽의 경쟁 차들도 아직 인증받지 못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에도 신경 썼다. 추돌 등 위급 상황에서 차량을 정시시키는 AEB 시스템, 고속도에서 규정 속도를 유지시키는 자동 감속 기능, 보행자 충돌 때 후드를 들어 올려 부상 정도를 줄여 주는 액티브 후드 힌지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3분기 매출 20조 8194억원, 영업이익 2조 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 1.7%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매출액은 65조 3699억원, 영업이익은 6조 2851억원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부동산대책 “어, 먹히네”

    부동산대책 “어, 먹히네”

    주택거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종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일단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 건수가 5만 67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9806건)보다 42.5%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8월 거래량(4만 6586건)보다도 21.8% 증가했다. 1~9월 누계 거래량도 58만 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주택거래는 올 2월부터 회복하기 시작, 취득세 감면조치 종료가 끝나는 6월에 거래량이 13만여 가구에 이르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취득세 감면조치 종료 이후 7월에는 거래량이 전달보다 4의1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2개월 연속 회복하고 있다. ‘4·1 부동산 종합대책’과 후속조치인 ‘8·28대책’이 나오면서 주택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거래량 증가는 서울·수도권 아파트가 주도했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1% 늘어나 19.8% 증가에 그친 지방에 비해 거래 회복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97.1% 증가했고, 강남 3구는 65.1%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2.1%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고, 단독·다가구는 22.2%, 연립·다세대는 25.7%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는 소형 아파트 위주로 이뤄졌으며, 특히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집값도 강보합세를 움직였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보합세, 수도권 일반단지와 지방 주요 단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 8월 7억 4735만원에 팔렸으나 9월에는 7억 1000만원에 거래돼 3700여만원 하락했다. 서울 강북 지역 작은 평형 아파트값도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2차 44.52㎡는 1억 4550만원에서 1억 5133만원으로 올랐다. 도봉구 한신아파트 84.94㎡는 2억 6417만원에서 2억 7200만원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 8월 4억 1825만원에 거래된 경기도 분당 구미 무지개청구 전용 85㎡는 4억 4200만원에 팔려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안양 비산동 삼성래미안 84.92㎡는 3억 9560만원에서 4억 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대·기아차 9월 판매량 ‘덜컹’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차는 13개월 만에 역신장했으며, 기아차는 올 들어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침체와 맞물린 노조의 부분 파업, 추석 연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을 탄 쌍용자동차만이 유일하게 웃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 6257대, 해외에서 31만 7713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36만 397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나 줄면서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만대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지속된 경기부진에 부분 파업과 추석 연휴로 지난해보다 영업일수가 감소해 공급부족이 겹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공장이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에 전체 판매는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내 공장 수출분이 지난해보다 26.5% 줄어든 가운데 해외공장 판매분이 12.7% 늘어난 덕에 해외시장에서 1.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9월 국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한 19만 367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3만 2123대, 해외 수출량은 16만 1548대를 기록했다. 이는 여름휴가와 노조 파업이 겹쳤던 지난해 8월(19만 870대)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특히 해외판매 국내 공장 생산분은 총 5만 8100대를 기록해 5만 7034대가 팔린 2010년 8월 이래 최저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수출이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신차 효과로 내수가 증가해 그마나 위안을 삼았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만 3252대, 수출 4만 9600대 등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감소한 총 6만 2852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4957대, 수출 6246대 등 총 1만 1203대로 지난해보다 3.5% 감소했다. 두 업체 모두 수출이 각각 8.7%, 17.8% 줄었지만 내수 판매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5%, 23.8%씩 상승세를 탔다. 한국GM의 경우 쉐보레 스파크가 5514대 팔려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르노삼성도 SM5가 SM5 TCE와 플래티넘 모델의 인기를 등에 업고 2500대 팔렸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2.8% 늘었다. 내수 4432대, 수출 6004대 등 총 1만 436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9.8%, 1∼9월 누계 대비로는 32.3%나 증가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불안한 출발 국민행복기금] (중) 일자리 연계시켜라

    [불안한 출발 국민행복기금] (중) 일자리 연계시켜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후보자 때이던 지난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행복기금은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 대책이 아니다”라면서 “일자리를 통한 소득, 복지 등과 연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에도 자활 지원 등 ‘물고기 잡는 법’을 누누이 강조했다. 금융위는 고용주가 국민행복기금 수혜자(채무 재조정을 받아 신용 회복 절차에 들어간 사람)를 채용하면 고용주에게 기금에서 연간 최대 920만원의 고용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행복잡(Job)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원용했다. 행복잡이 프로그램은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신원보증보험’도 패키지로 도입했다. 횡령 등 직원의 불법행위로 인해 사업주가 손해를 입게 되면 보증보험회사가 이를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하지만 도입 2년이 넘도록 행복잡이 프로그램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신원보증보험 신청자도 전무한 상태다. 31일 캠코에 따르면 2010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행복잡이 프로그램의 지원 혜택을 받은 사람은 63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2011년에는 35명이 신청해 지원을 받았지만 2012년에는 24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 들어서도 1~2월 통틀어 신청자가 2명뿐이다. 고용 보조금 지급액 누계도 1억 2740만원 남짓이다. 1인당 202만원에 그친 셈이다. 지난해 말 시행된 신원보증보험은 4개월이 다 되도록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캠코 측은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채무자가 신청을 꺼리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기업이 캠코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금융채무불이행자를 소개받아 채용하더라도 당사자가 채무불이행자라는 사실에 대해 공개하기를 거부하면 고용보조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채무자가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정부의 고용보조금 지급 대상이라는 사실을 기업에 알릴 수 있게 돼 있다. 캠코 측은 “고용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기업들이 채용에 훨씬 적극적일 텐데 의외로 공개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캠코의 행복잡이 프로그램은 정규직만을 대상으로 한다. 금융위는 국민행복기금의 경우 비정규직에게도 고용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기존 취업 지원 프로그램조차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 대상 확대는 또 다른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가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기업이 개인정보를 유출하지 못하도록 먼저 방어막을 만든 뒤 채용과 동시에 고용보조금 지원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수혜자와 협약을 맺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수혜자 역시 빚을 연체한 책임이 있고 혜택을 본 만큼 취업에 적극성을 띠어야 하고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행복기금 수혜자들이 찾을 수 있는 정규직 자리가 많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해 비정규직도 고용보조금 지원 대상에 당연히 넣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민금융 담당 관계자는 “이런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안내문 발송 등 홍보를 강화하고 전담 상담인력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현대건설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현대건설

    “올라, 코모 에스타스?”(안녕, 어떻게 지내니?) “에스토이 무이 비엔, 이 투?”(잘 지내, 너는?) 요즘 현대건설 사옥 곳곳에서는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업무 시간이 끝난 뒤 사내 강의실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직원이 80여명에 이른다. 최근 중남미로 시장을 넓히며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2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스페인어 강좌는 매회 수강생 모집이 10분 만에 끝날 정도로 직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동 지역 플랜트 중심의 수주에서 범위를 넓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브라질, 에콰도르 등 중남미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2010년 콜롬비아에 보고타지사를 설립한 이후 2011년에는 베네수엘라에 지사를 설립했다. 중남미 지역은 국내외 경쟁사들의 진입이 본격화되지 않은 곳이다. 현대건설의 중남미 지역 신시장 개척 노력의 성과는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콜롬비아 메데진시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미화 29억 9500만 달러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 개선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 말에는 우루과이에서도 수주 낭보를 보내 왔다. 현대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말 우루과이 전력청에서 발주한 6억3000만 달러 규모의 ‘푼타 델 티그레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현대건설의 몫은 5억 3000만 달러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105억 달러가 넘는 해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2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 공사를 통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누적 해외 수주 9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가 기록한 해외 수주 누계 5300억 달러의 17%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이제 단순 공사 수주를 넘어 중남미 각국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안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종합설계 등 계열사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선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제 경쟁력을 가진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방사청, 美무기 받지도 않고 593억원 선지급

    방위사업청이 미국과 무기구매 업무를 진행하면서 ‘예산 털기’ 편의를 위해 미국 정부가 청구하지도 않은 대금 5466만 달러(약 593억원)를 미리 맡긴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과 우리 정부의 무기거래 방식인 대외군사판매제도(FMS) 업무를 맡은 직원의 태반은 근무연수 2년도 안 된 자격미달자들이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요구로 실시한 ‘FMS 방식의 해외 무기 구매실태’ 감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감사는 지난해 10~11월 국방부, 방위사업청, 각군 본부 및 군수사령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FMS는 미국 정부가 자국 군수품의 품질을 보증해 동맹국에 무기를 수출하는 판매방식으로, 우리나라의 FMS 사업 구매 누계액은 193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감사 결과 방사청 등 군 당국은 물자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예산털기용으로 미 정부의 청구액보다 더 많은 돈을 미리 지급해 예산을 낭비했다. 감사원은 “2007년 계약한 5631만 달러 규모 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까지 물품이 전혀 납품되지 않았는데도 방사청은 예산불용 방지를 사유로 2900여만 달러를 미 정부에 줬다”고 지적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FMS사업은 물자도입에 비례해 대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2006년 이후 계약건을 조사한 결과 물자도 받지 않고 예산털기용으로 미리 넘겨준 돈은 14개 사업에 5466만 달러나 됐다. 막대한 군수사업비를 주무르면서도 방사청은 제 밥그릇조차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다. 2008년 이후 우리나라의 FMS 구매국 지위가 2그룹으로 향상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방사청은 그런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22일로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1960~1970년 베트남 전쟁 당시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면서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섬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한국은 베트남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또 ‘한류’를 타고 우리 노래와 문화 등이 베트남 구석구석에 전파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 남성들이 늘면서 이른바 ‘사돈의 나라’라는 각별한 관계도 형성됐다. 20년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발전상과 과제를 짚어봤다. 경제 분야가 수교 20년 동안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2년 5억여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배 성장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3000여개. 이들이 고용한 베트남 현지 인력은 60여만명에 이른다. 1996년 10여개 정도였던 베트남의 한국 기업은 수교 10년 만인 2002년에 300여개로 늘었고 그후 10년 동안 10배가 늘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교역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늘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250억 달러(누계 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3180건에 이를 만큼 한국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임금·풍부한 인력 강점 베트남에 많은 외국계 기업이 몰려드는 이유는 경쟁력 있는 임금과 풍부한 인력이다. 지난해 베트남인 생산직의 초임은 150달러(약 16만원)로 중국의 3분의2 수준이다. 또 인구의 60%가 35세 미만인 젊은 인력이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활발한 베트남 진출도 이 때문이다. 베트남의 한국 기업 절반가량은 현지의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중소 제조기업이다. 최근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전자·화학·에너지 등 대기업들의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한국은 오토바이 헬멧부터 이불, 휴대전화, 빵집까지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건설부터 각종 사회 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30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은 남부 동나이, 서북부 선라, 동북부 닌빈 등 거의 모든 지역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자영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한국인 상점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다.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올해 12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베트남의 올해 전체 수출 1150억 달러의 10% 선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특히 SEV는 지난해 베트남 수출 1위인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을 추월하면서 베트남 최대의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내수시장 잠재력에 유통기업 진출 가속화 섬유와 의류 등의 업체 역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외곽지역에 진출한 한국 의류·섬유업체들은 수천명씩을 고용해 베트남 일자리 창출의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분양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에서도 대우건설을 비롯해 부영, 경남, 포스코건설 등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약 25개 기업이 진출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수도 하노이에서 총 63만평 규모의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 1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본 유통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베트남에 롯데마트 3호점 문을 열었고 롯데리아는 하노이와 호찌민, 하이퐁 등 전국에 130개 점포를 개설했다. CJ의 빵집 뚜레쥬르는 베트남 28호점을 운영 중이다. 또 롯데호텔은 올해 호찌민의 5성급 레전드호텔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교류가 큰 폭으로 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생겨났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과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 등은 당장 양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현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 1~10월 베트남의 한국 수출은 47억 1200만 달러, 수입은 129억 3300만 달러로 82억 2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적자는 1992년 수교 첫해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이어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버려두면 지난 8월 개시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언론과 일부 업계에서 2009년 9월 발효된 한국·아세안 FTA로 인해 무역 불균형이 극도로 심화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종상 코트라 신흥시장팀 과장은 “무역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베트남의 농산물 일부를 수입하는 방안이 좋다.”면서 “이미 칠레산 포도나 미국산 오렌지 등 과일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즉, 쌀 등 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열대 과일은 과감히 수입규제를 푼다면 고질적인 무역 불균형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수입 등으로 무역 불균형에 도움을” 또 국내 취업 중인 베트남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도 서둘러 처리해야 할 당면과제다. 올해 우리 정부는 불법체류율 증가를 이유로 베트남 인력 수입을 금지했다. 또 베트남에서 매년 실시되던 한국어능력시험도 올해 처음으로 중단했다. 베트남 근로자의 불법체류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7.6%로 전체 외국인력의 평균치 23.1%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베트남 출신이 다른 국적 근로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만 6576명인 점을 고려할 경우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 관련 사안은 법무부 등 치안 당국까지 얽혀 있는 문제라 풀기가 쉽지 않다.”면서 “베트남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현대건설, 쿠웨이트 해상교량 수주

    현대건설은 15일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26억 2000만 달러짜리 해상교량 건설공사를 현지업체와 공동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수주액은 20억 6000만 달러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사업은 바다 위에 쿠웨이트시티~수비아를 연결하는 36.14㎞짜리 교량을 건설하는 공사로, 고난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쿠웨이트는 인구 70만여명 규모의 수비아 신도시 개발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 사업의 하나로 이 공사를 발주했다. 해상 교량 중간에 2개의 인공섬을 만들어 교량 유지관리와 관광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턴키 계약을 맺어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풍부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최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교량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이 잇따라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양플랜트의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22일 STX조선해양은 유럽 선주로부터 최첨단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7억 달러(7700억원)이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누계는 66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 4척이 포함돼 있어 총 발주금액이 3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0m, 폭 38m, 높이 12m 규모로 수심 1만 2000피트(3657m)의 극심해에서 최대 4만피트(1만 2192m) 깊이까지 고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다. 특히 이 드릴십은 해저 시추작업선으로는 처음으로 2만psi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BOP) 등 최첨단 설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한편 STX는 해저파이프부설선을 시작으로 헤비리프트크레인선, 부유식원유저장설비,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분야 건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북아프리카의 석유회사로부터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O)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STX가 건조한 드릴십 ‘노블 글로브 트로터호’는 지난 7월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해외건설 5000억弗 달성과 과제/이혜주 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글로벌 시대] 해외건설 5000억弗 달성과 과제/이혜주 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지난 6월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수주 누계 금액 5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이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진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47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해외 건설시장은 제반 여건이 국내와는 판이하게 달라 위험요소에 대한 예측이 어렵고,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곳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5000억 달러를 수주했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해외수주에서의 이 같은 성과는 건설업뿐만 아니라 제조·물류·금융·보험·인력 분야 등 연계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그래서 역대 정부는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는 파급 효과가 아주 큰 건설분야를 우선적으로 택하곤 했다.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수주 5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이룬 공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계속된 1차 중동 붐 시절에 외화벌이 창구가 되어 산업화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 1982년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액이 70억 달러, 경상수지 적자가 21억 달러에 달했는데, 당시 우리 건설업체들은 해외에서 13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고, 2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우리 건설사들이 국민경제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해외건설이 단일 품목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했을 만큼 국민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둘째, 세계화·국제화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우리 건설 기술자가 외교관보다 발을 먼저 디딘 나라가 많다. 1982년 통계를 보면 해외에 취업한 한국인 건설 근로자가 17만명이 넘고, 가족 동반으로 나간 경우도 부지기수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공사를 수행하는 동안에 발주처, 기술회사, 협력사 관계자 등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해외건설을 통해 우리 업체들은 첨단 건설기술과 비즈니스 관행, 외국 언어와 문화 등 세계화에 필요한 기본양식을 어렵지 않게 습득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우리가 무역 1조 달러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1965년부터 연인원 수백만명이 지구촌을 누비고 견문을 넓히면서 세계화의 초석을 놓은 덕택이 아닐까? 어쩌면 해외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도 근면과 성실로 고품질의 결과물을 적기에 발주처에 인도해 찬사를 이끌어낸 건설인들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2, 3년 전부터 우리나라 업체들 간에 벌이는 과당경쟁에 대해 우려하는 한편,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즈음 어느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했다고 하면 반가운 마음도 들지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어림짐작으로 손익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리(財利)에 밝은 화상(華商)들이나 선진 기업들은 매출 외형에 집착하지 않고 실리를 추구한다. 그들은 누구의 시가총액이 더 큰가? 누가 이익을 더 창출했나? 즉, 시가총액과 이익으로 회사를 평가한다. 우리 건설사들은 그동안 시장 선점과 지역 다변화, 규모의 경제 시현을 위해 앞만 보며 힘차게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생긴 다소 무리한 수주 경쟁과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관용해 주기로 하자. 그러나 이제는 자숙할 때다. 국내 시장에서 저가 수주를 할 경우 업체로서는 손실을 입지만 그 손실만큼 정부나 사업주가 득이 되는 제로섬 게임이니 그나마 괜찮다. 그러나 해외 공사는 그렇지 않다. ‘무조건 수주하고 본다.’는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더욱이 땅 속에 파이프만 꽂으면 기름이 나오는 산유 부국(富國)까지 가서 우리 업체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며 이익을 깎아먹는 잘못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건설사들이 과거 수십년 동안 열심히 땀 흘린 결과 규모는 충분히 커졌다. 이제는 외형 키우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사업구조 고도화와 기술개발에 매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해외건설 수주 1조 달러 달성과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 민주 ‘결선투표 기로’… 광주·전남을 잡아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각 주자들은 오는 6일 열릴 ‘광주·전남 경선’에 운명을 걸고 사흘 전인 3일 광주에서 대회전을 펼쳤다. 제주에서 인천까지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연승을 거두었지만 과반 지지가 무너져 누적 2위 후보와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2위는 손학규 후보다. 광주·전남 선거인단은 14만여명으로 경선이 진행된 지역 선거인단 중 최대 규모다. 이 지역은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의 고비 때 전략적 선택을 해 흥행을 선도했다. 이번에도 결선투표를 가늠할 분수령이다. 광주·전남 투표 결과는 민주당의 근간을 이루는 이 지역 출신 수도권 유권자들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광주·전남지역은 모바일투표와 순회투표가 각각 4~5일, 6일 진행된다. 광주·전남이 지난 1일 치러진 전북 경선과 흐름이 유사할지도 변수다. 선거인단이 9만여명으로 대규모였던 전북 경선에서는 문 후보가 37.54%를 득표, 누계 과반득표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 후보 측은 광주·전남에서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를 극복하고 1위를 차지할 경우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고 판단해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득표율도 변수다. 득표율에 따라 결선투표 여부가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압승으로 누적득표율 50%를 넘겨 결선투표를 없앤다는 전략이다. 누적득표율 2위 손학규 후보 측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최대한 득표율을 올려 1, 2위가 참여하는 결선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 지역에서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을 최소한으로 끌어내린다는 전략이다. 3위 김두관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이 결선투표로 갈 수 있는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김 후보는 4일 출신지인 경남 경선에서 최대한의 지지를 얻어내, 본선에서 중요한 영남지역 경쟁력을 부각시켜 광주·전남 선거인단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후보는 유일한 호남주자인 점을 내세워 전북 선전에 이어 광주·전남에서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네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광주로 향했다. 이들은 각각 광주·전남 지역 일정을 수행하면서 지역MBC 합동토론회에선 정책경쟁 속에 치열한 신경전도 펼쳤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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