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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쓸신잡’ 정재승 “한국, 커피 없으면 하루 보낼 수 없는 피로사회”

    ‘알쓸신잡’ 정재승 “한국, 커피 없으면 하루 보낼 수 없는 피로사회”

    커피 소비량 세계 6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커피 공화국’이다. 매일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한국인들. 왜 그런 걸까, 그리고 괜찮은 걸까.16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에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뇌과학적 관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교수는 “에너지가 부족하면 뇌에서 아데노신(adenosine)이라는 물질이 나와 몸의 과부하를 줄여주는데 카페인은 아데노신을 막는다”며 “우리 뇌를 속여 에너지를 더 쓰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우리 사회가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보낼 수 없는, 굉장히 피로한 사회인 거죠”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는 제작진들은 크게 공감했다. 또 다른 대표적 기호식품 담배는 어떨까. 정 교수는 “니코틴은 아세틸콜린의 활동을 도와 뇌의 멀리 떨어진 영역을 잘 연결해주기도 한다”며 “일이 잘 안 풀릴 때 담배를 피우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순간엔 연결 능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다”며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장수마을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다들 술·담배 다 하더라”고 말하자 정 교수를 포함한 출연진들은 “술·담배 해서 장수한 게 아니라 그걸 해도 살아남은 사람만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해 웃음을 줬다. 높은 커피 소비량을 증명하듯 거리에 온통 카페가 즐비하다. 김영하 작가는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생각하는 건 거리에 카페가 많아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예전엔 툇마루가 있어서 얘기를 나눴는데 아파트 생활하면서 그런 것이 사라졌다”며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경계에 있는 카페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카페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저기 떠들고 시끄러운 카페. 그러나 ‘카공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 정 교수는 “사람이 공간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 할 수 있을 때 가장 몰입을 잘할 수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혼자 있고 싶을 땐 이어폰으로 음악 듣고, 사람을 보고 싶으면 고개 들고 주변을 보면 된다”고 카페의 인기 이유를 꼽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동네 공기’가 나빠서 잠 못 드는 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동네 공기’가 나빠서 잠 못 드는 밤

    이산화질소·초미세먼지 영향 오염물질 혈액에 녹아 잠 방해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쓴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BC 750)는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돈키호테를 쓴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1547~1616)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습니다.잠은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활발한 뇌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뇌과학의 발달로 잠이 우리 신체와 뇌에 미치는 영향이 속속 규명되고 있지만 아직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이 때문에 생물학자들은 “만약 잠이 우리 몸에 정말로 중요한 기능을 하지 않는다면 진화가 만들어 낸 가장 큰 실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삶의 3분의1 정도 되는 시간을 ‘잠’으로 보냅니다. 그렇지만 각종 스트레스와 밤에도 대낮처럼 환한 빛공해 때문에 불면증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 환자는 400만명에 이르며 이 중 80% 이상은 수면장애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돼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도 합니다. 스트레스와 조명뿐만 아니라 깨끗하지 못한 공기도 수면장애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흉부학회(ATS) 국제연례콘퍼런스에서 발표됐습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1863가구의 집 주변을 포함해 미국 내 6개 대도시의 지난 5년간 이산화질소와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를 조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험 참가자들이 살고 있는 집 안의 이산화질소 같은 공기오염물질과 초미세먼지 농도를 추정했다고 합니다. 초미세먼지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입자가 작아 코점막에 걸러지지 않고 폐의 세포까지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을 일으키고, 고농도의 이산화질소는 눈과 코점막을 자극해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출혈, 폐수종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손목시계 형태의 수면측정기를 착용하게 하고 1주일 동안 잠을 자는 시간과 깨어 있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분석 과정에서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수면 시간과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나이와 흡연 여부, 수면 무호흡증 같은 요인들은 배제했습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숙면을 취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에 사는 경우 그렇지 않은 곳에 사는 사람보다 수면의 질이 60% 가까이 떨어지고, 미세먼지가 심하면 50%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마사 빌링스 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코와 비강, 후두는 모두 공기오염물질에 자극받을 수 있으며 혈액에 녹아들면서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호흡 문제뿐만 아니라 수면장애까지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기오염이 수면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인지, 차량 소음 같은 다른 요인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많은 과학자는 대기오염이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연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춘곤증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 변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공기오염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봄철 한반도를 휩쓰는 중국발 황사와 대기오염물질이 밤잠을 빼앗아 낮에 꾸벅꾸벅 졸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대기오염이 우리의 낮뿐만 아니라 밤까지 빼앗아 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edmondy@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SK케미칼 ‘기넥신F’ vs 유유제약 ‘타나민’

    [우리는 라이벌] SK케미칼 ‘기넥신F’ vs 유유제약 ‘타나민’

    우리 몸속 혈관의 길이는 약 10만㎞다. 이는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이다. 혈액은 이 거리를 이동하며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에너지를 생성하고 남은 찌꺼기는 폐와 신장을 통해 배설시킨다. 따라서 혈액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혈관 자체의 탄력성이 떨어진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전 등 이물질들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도 탁해져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은행잎 성분은 혈액순환장애를 완화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징코라이드는 은행잎에만 아주 적은 분량이 존재한다.SK케미칼의 ‘기넥신F’는 SK케미칼이 1992년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만든 제품이다. 현재 국내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 일반의약품 부문의 1위 약품이다. 이에 앞서 1984년 출시된 동방제약의 ‘징코민’은 독자 개발에 따른 특허권 보장 등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승승장구하던 효자 품목이었다. 이후 SK케미칼과의 특허 분쟁 소송,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에탄올 검출 파문 등에 이어 특허가 만료되면서 존재감을 잃었다. 유유제약이 2003년부터 국내에서 팔고 있는 ‘타나민’은 세계적 생약전문회사인 독일 슈바베에서 만든 ‘EGb761®’을 원료로 쓴다. EGb761®은 ‘은행잎 추출물 761’의 약자다. 슈바베에서 개발한 수많은 샘플 중 가장 효과와 안정성이 뛰어난 761번째 샘플을 표준화한 데서 따왔다. 27단계의 특수 추출 과정을 통해 유해성분을 걸러 낸다. 기넥신F는 혈액순환 개선 효과와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혈액의 점도를 낮추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 뇌세포 및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의 주요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준다. 따라서 혈관성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의 인식기능 저하를 비롯해 뇌 혈류 부전으로 생기는 두통, 이명, 현기증, 단기 기억상실, 우울증 등에 광범위한 효능을 갖고 있다. 은행잎 추출제는 제품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손발저림, 귀울림, 만성피로,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고혈압, 심장질환, 치매 등의 중증질환으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원인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제를 건강보조제로 쓰곤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커피 없인 일 못해?’…커피 없이 뇌 깨우는 6가지 방법

    ‘커피 없인 일 못해?’…커피 없이 뇌 깨우는 6가지 방법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이 온다. 할 일은 쌓여있는데 집중이 되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바로 커피다. 커피는 지쳐서 집중력을 잃고 잠들어 있는 뇌를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지나치게 커피를 마시다 보면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영국의 영양 전문가인 에이미 모리스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 만으로도 1주일 만에 커피없이도 뇌를 깨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문가가 추천하는 ‘커피 없이 뇌 깨우는 방법 6가지’. ◆매일 아침 먹기 매일 아침을 먹는 것은 단기 기억력 및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아침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들보다 문제를 푸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모리스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등 세 가지 주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경우, 커피 없이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커피 대신 녹차 또는 말차 마시기 전날 쌓인 피로가 다 풀리지 않아 아침이 되도 멍한 기운이 남아있다면, 커피 대신 말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말차는 시루에 쪄낸 찻잎을 그늘에서 말린 뒤, 잎맥을 제거한 나머지를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들어 이를 물에 타 마시는 녹차의 일종이다. 말차를 마시면 찻잎에 함유된 비타민A와 토코페롤, 섬유질 등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데다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카페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역시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에 비해 초조·불안과 같은 부작용도 없다는 것이 말차의 특징이다. ◆견과류 먹기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데, 전문가들은 흔하게 사 먹을 수 있는 호두가 뇌 손상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건강한 뇌는 더욱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유리하며, 특히 견과류는 아침 대용으로도 매우 훌륭한 식품이다. ◆물 많이 마시기 몸에 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뇌에 물이 부족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수분 결핍은 집중력 저하와 두통, 우울증 및 건망증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남성이라면 하루 2.5ℓ, 여성은 하루 2ℓ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생선 많이 먹기 전문가들은 연어 등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이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오메가3는 집중력 증가 뿐만 아니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치매와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숙면 취하기 수면이 부족할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이 낮아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수면은 신체의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집중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맑은 정신과 집중력을 위해 숙면은 필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엄마의 ‘겨울 우울증’을 외면하지 마세요

    엄마의 ‘겨울 우울증’을 외면하지 마세요

    겨울 일조량 감소…무기력감 커져과식하고 당분·탄수화물 찾는 증상심하면 광선요법·항우울제 처방도서울에 사는 주부 이연정(46·여·가명)씨는 최근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가족들과 불화를 겪었다.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딸의 대학 진학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 최근 한숨 돌릴 정도로 여유가 생겼지만 소화가 잘 안 될뿐더러 가족에게 짜증만 내는 상황이 잦아졌다. 특히 12시간을 자도 졸린 증상이 이어졌다. 병원에서 피로와 관련된 검사를 받아 봤지만 정상으로 나와 더 당황했다. 결국 이씨는 인근 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계절성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나라 인구의 5~10%는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특히 40대 이상 여성이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인 53.5%에 이르렀다. 폐경과 자녀의 독립으로 인한 심리적 허탈감 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계절성 요인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우울증은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학계에서는 일반인의 15%가 겨울철에 우울감을 경험하고 2~3%는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조량 변화로 우울증 심해져 늦가을이나 초겨울부터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겨우내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치료를 받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의 변화다.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5일 “겨울철 햇빛의 양과 일조시간의 부족은 슬픔, 과식, 과수면 등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한다”며 “우리 뇌의 생물학적 시계는 외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지만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이런 능력이 저하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은 기분이 우울해지고 쉽게 피로해하며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의욕을 상실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계절성 우울증은 차이가 있다. 식욕저하를 동반하는 일반 우울증과 달리 일부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과식을 하고 단 음식과 당분을 많이 찾는다. 식욕이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고 살이 많이 찌는 경우도 있다. 또 수면과 관련된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해 잠이 너무 와서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다. 서 교수는 “일반적으로 봄이 되면 증상이 점차 사라진다”며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우울감을 경험했다면 낮 동안 야외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어도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면 비타민D가 생성돼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 안의 불빛을 밝게 조절하고 낮 동안에는 커튼을 걷고 의자 배치는 눈이 창문 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술에 의지하면 증상 되레 악화 술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지만 우울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대신 가족이나 친구, 이웃, 동료와 대화를 나누거나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신뢰할 수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힘든 시기를 지나는 동안 지지를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계절에 따라 자신의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스스로 살피고 계속 나빠지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병원을 찾으면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강한 빛을 쬐는 ‘광선요법’과 항우울제 처방을 해 준다. 정 교수는 광선요법에 대해 “치료를 하는 동안 자유롭게 읽고 쓰고 먹으며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잠은 규칙적으로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타민제 복용이나 하루 8잔 정도의 수분 섭취를 통해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만족감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서 교수는 “낮 시간 실외에서 운동을 하면 햇빛을 쬐는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입에 풀칠’도 힘든 삶은 왜 안 바뀔까

    ‘입에 풀칠’도 힘든 삶은 왜 안 바뀔까

    ‘빈곤층은 무절제·무계획’ 편견 맞서 가난이 가난을 부르는 현실 항변가난한 자의 잘못된 결정 이유 조명도 핸드 투 마우스/린다 티라도 지음/김민수 옮김/클/256쪽/1만 3000원 옛말에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르고, 머리가 나쁘거나 혹은 의지가 약해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가난은 머릿속에서부터 작동되는 강력한 편견을 동원한다. 빈곤층은 부주의하고 비도덕적이며, 무절제하고 무책임한 것으로 여겨지고 남의 소유물에 손댈 잠재적 용의자로 종종 취급된다. 이 책의 저자 린다 티라도는 그런 편견에 맞서 ‘가난이 가난하게 만드는’ 현실을 솔직하게 풀어 나간다. 두 딸을 양육하면서, 두세 개의 파트타임을 뛰고 담배로 스트레스를 달래며 종일 일하고도 가난한 미국 저임금 노동자가 저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입에 풀칠하기’ 정도인 ‘핸드 투 마우스’(Hand to Mouth)라는 책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은 가난한 저자의 고군분투기이자 “이미 가난하기에, 가난하지 않을 일이 절대 없을 것임이 확실한” 사람들을 위한 변론문이다. 패스트푸드 종업원과 바텐더 등 임시직으로 입에 풀칠이나 하던 저자가 책까지 내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2013년 10월 한 인터넷 포럼 게시판에 ‘어째서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파괴적 행동을 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를 본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의 행동을 가난한 자신이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왜 나는 끔찍한 결정을 내리는가, 또는 ‘빈곤’에 관한 생각’이라는 장문의 답글을 올렸다. 사람들이 글을 공유해 퍼날랐고, 그녀는 일주일 새 2만여개의 메일을 받았다. 허핑턴포스트, 포브스 등 언론사도 글을 게재하면서 600만명 넘게 읽었다. 그녀에게는 어떤 학자도, 언론인도 설명하지 못했던 가난의 실체를 알렸다는 찬사와 ‘모든 게 가난 탓이냐’는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그녀의 삶은 고달프고 취약하다. 집에서 한 시간을 운전해 가는 파트타임 두 개를 끝내면 집에서 두 딸을 돌본다. 밤에도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느라 평균 수면은 3시간에 불과하다. 그녀의 계획적인 삶은 파트타임 교대 시간이 엇나가거나 자동차가 견인되는 것과 같은 작은 불운 하나에도 뒤틀린다. 소망했던 안정적이고 괜찮은 일자리는 그녀를 거부했다. 여러 차레 로펌 비서직을 지원했지만 ‘로펌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탈락했다. 그녀는 좋은 일자리를 가질 만큼 예쁘지 않았고, 연줄도 없다. 싸게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2달러짜리 열두 개 묶음의 냉동 부리토로 끼니를 때우는 그녀와 같은 가난뱅이를 고용할 이유는 없다. 현실은 그녀에게 불안정하고 임금이 낮은 두세 가지의 일만 허용한다. 그러고도 최저임금 소득을 겨우 웃도는 연 소득 2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한다. 미국 인구의 3분의1이 이 수준으로 산다. 그녀는 지출을 줄이느라 치과 치료 등 병원 진료를 포기하거나 미룬다. 하지만 오늘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웬디스 햄버거와 피로와 긴장을 해소해 주는 흡연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스스로 폭발하지 않기 위한 마지막 ‘안전 장치’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저축을 하거나 계획적으로 돈을 쓰지 못한다는 편견에 대해 저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고 되묻는다.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도 한 저자는 현재 작가 겸 저널리스트로 살고 있다. 저자는 “빈곤은 장기적인 일을 계획할 수 없게 하며, 희망을 품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며 “냉혹한 빈곤은 뇌의 장기적 사고 기능을 중단시킨다”고 말한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잘못된 결정을 하는지 수긍할 수 있지 않을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자도 자도 피곤한 중년 여성들 잠자리 누워 TV 보지 마세요

    자도 자도 피곤한 중년 여성들 잠자리 누워 TV 보지 마세요

    한국인의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프랑스는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 50분, 미국은 8시간 38분, 영국은 8시간 13분이며 우리나라는 7시간 49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보고됐다. 직장인 근무시간과 학생의 공부 시간이 긴데다 전반적으로 야간에 활동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수면장애 환자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1만명을 넘어섰다. 2010년 46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자가 50% 이상 늘어난 셈이다. 15일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에게 여성 수면장애와 관련한 궁금증을 문의했다. Q. 수면장애 환자 중에서 여성이 많은 이유는. A.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수면장애 환자 가운데 여성이 42만 7000명으로 남성(29만 1000명)보다 훨씬 많았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갱년기 등 생체주기에 따른 영향으로 전 연령에서 수면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폐경이 오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수면과 관련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도 줄어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등 여러 형태의 불면증이 동반된다. 중년 여성 중에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낮에 졸리거나 피곤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수면장애는 일조량과도 관계가 있다. 요즘처럼 밤이 긴 겨울에는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해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되고 불면증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Q.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A. 잠을 자면 낮 동안 축적된 피로가 회복되고 신체 면역력이 강화된다. 또 낮 동안 학습한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 창조적인 사고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도 잠이 담당한다. 때문에 오랜 기간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신체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정신적인 휴식, 뇌 기능 회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높아지면 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밤잠뿐 아니라 낮에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수면센터나 수면전문클리닉을 방문해 수면 건강을 체크해 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은. A. 규칙적으로 충분히 잠을 자기 위해서는 건강한 수면을 위한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자리 주변 빛을 최대한 줄여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누워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잠이 부족하다고 해서 낮잠을 한번에 몰아 자기보다는 낮에 너무 졸릴 때는 15분 이내, 휴일에는 30분 이상 자지 말 것을 권한다. 수면제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 상담하에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주일 가운데 3일 이상 잠을 제대로 못 자 피로와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면 단기간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수면제는 일시적인 불면증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내성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기존 수면장애가 악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정밀진단을 통해 불면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수면 시간 1시간만 늘려도 美 경제 26조원 증가 효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수면 시간 1시간만 늘려도 美 경제 26조원 증가 효과”

    수면 부족 따른 경제적 손실 수치로 환원한 최초의 연구 숙면의 경제적 효과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1547~1616)는 “잠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고, 프랑스의 비평가이자 소설가 상플뢰리(1821~1889)는 “산다는 것은 앓는 것이다. 잠이 열여섯 시간마다 그 고통을 경감시켜준다”고 말했습니다. 어젯밤 푹 주무셨나요? 날이 쌀쌀해지면서 아침에 따뜻한 이불 속을 벗어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불 속에 오래 있다고 숙면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수면부족으로 美경제 48조원 손실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불안감과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여기에 밤에도 대낮처럼 환한 빛공해까지 더해져 불면과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불면증 환자는 4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생의 3분의1 정도를 잠으로 보냅니다. 잠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입니다.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활발한 뇌 활동도 돕습니다. 숙면을 취한 다음날은 상쾌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신경이 곤두서고 매사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입니다.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 폭발이나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모두 작업자의 수면 부족으로 인한 판단착오 탓에 발생한 사고라고 합니다. 수면 부족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1일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 산하 유럽분소가 근로자들의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수치로 환원한 최초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는 미국·영국·캐나다·독일·일본의 근로자가 참여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근로자의 사망 위험률을 증가시킵니다. 예컨대 7~9시간 자는 근로자에 비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근로자의 사망 위험률이 13% 올라간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근로자들의 수면 부족 시간을 종합하면 연간 120만일, 이를 경제손실로 환산하면 411억 달러(약 48조 1897억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28%입니다. 수면시간을 1시간만 늘려도 미국 경제에 226억 4000만 달러(26조 5680억원)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고도 합니다. 국가별 경제 손실을 보면 일본 138억 달러(16조 2012억원, GDP 2.92%), 독일 60억 달러(7조 440억원, GDP 1.56%), 영국 50억 달러(5조 8700억원, GDP 1.86%), 캐나다 21억 4000만 달러(2조 5123억원, GDP 1.35%)로 계산됐습니다. ●이자까지 붙는 ‘잠빚’을 아시나요 수면 과학자들은 ‘잠빚’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깨어 있는 2시간당 1시간 정도의 잠이 필요한데 잠을 충분히 못 잘 경우 신체는 다음날 반드시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속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적정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잠이 빚처럼 쌓여 잠의 양이 늘어나는 거죠. 2시간짜리 잠 빚은 이자까지 붙여서 2시간 이상 자야 풀린다고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66시간보다 347시간, 43일 더 많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실질임금은 3만 3100달러로 OECD 평균인 4만 1253달러의 8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잠자는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더군다나 자는 시간까지 줄여 일하고 있지만 보상은 그만큼 받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정말 행복하고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수면 시간 1시간만 늘려도 美 경제 26조원 증가 효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수면 시간 1시간만 늘려도 美 경제 26조원 증가 효과”

    수면 부족 따른 경제적 손실 수치로 환원한 최초의 연구 숙면의 경제적 효과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1547~1616)는 “잠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고, 프랑스의 비평가이자 소설가 상플뢰리(1821~1889)는 “산다는 것은 앓는 것이다. 잠이 열여섯 시간마다 그 고통을 경감시켜준다”고 말했습니다. 어젯밤 푹 주무셨나요? 날이 쌀쌀해지면서 아침에 따뜻한 이불 속을 벗어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불 속에 오래 있다고 숙면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수면부족으로 美경제 48조원 손실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불안감과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여기에 밤에도 대낮처럼 환한 빛공해까지 더해져 불면과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불면증 환자는 4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생의 3분의1 정도를 잠으로 보냅니다. 잠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입니다.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활발한 뇌 활동도 돕습니다. 숙면을 취한 다음날은 상쾌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신경이 곤두서고 매사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입니다.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 폭발이나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모두 작업자의 수면 부족으로 인한 판단착오 탓에 발생한 사고라고 합니다. 수면 부족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1일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 산하 유럽분소가 근로자들의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수치로 환원한 최초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는 미국·영국·캐나다·독일·일본의 근로자가 참여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근로자의 사망 위험률을 증가시킵니다. 예컨대 7~9시간 자는 근로자에 비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근로자의 사망 위험률이 13% 올라간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근로자들의 수면 부족 시간을 종합하면 연간 120만일, 이를 경제손실로 환산하면 411억 달러(약 48조 1897억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28%입니다. 수면시간을 1시간만 늘려도 미국 경제에 226억 4000만 달러(26조 5680억원)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고도 합니다. 국가별 경제 손실을 보면 일본 138억 달러(16조 2012억원, GDP 2.92%), 독일 60억 달러(7조 440억원, GDP 1.56%), 영국 50억 달러(5조 8700억원, GDP 1.86%), 캐나다 21억 4000만 달러(2조 5123억원, GDP 1.35%)로 계산됐습니다. ●이자까지 붙는 ‘잠빚’을 아시나요 수면 과학자들은 ‘잠빚’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깨어 있는 2시간당 1시간 정도의 잠이 필요한데 잠을 충분히 못 잘 경우 신체는 다음날 반드시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속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적정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잠이 빚처럼 쌓여 잠의 양이 늘어나는 거죠. 2시간짜리 잠 빚은 이자까지 붙여서 2시간 이상 자야 풀린다고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66시간보다 347시간, 43일 더 많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실질임금은 3만 3100달러로 OECD 평균인 4만 1253달러의 8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잠자는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더군다나 자는 시간까지 줄여 일하고 있지만 보상은 그만큼 받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정말 행복하고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dmondy@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소아의 발열 동반한 경련 치료, 백출산 등 탕약으로 면역력↑

    생후 9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게서 발열을 동반한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을 열성 경련이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중 열성 경련 환자가 있으면 열성 경련을 일으킬 확률이 3~4배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이 없어도 소화불량, 감기, 피로, 흥분 등으로 심장이 불안해지면서 뇌 혈류 장애가 발생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열성 경련은 특별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부모는 열성 경련을 일으킨 아이에게서 지능발달 지연이나 학습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까 봐 걱정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한번 열성 경련을 일으키면 30~50%는 재발하기도 하는데 5세를 넘기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는 억지로 팔다리를 펴거나 인공호흡을 해선 안 된다. 경련하는 아이에게 물과 약을 먹이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열성 경련을 ‘경풍’이라 부른다. 중한 병을 앓거나 토하고 설사하고서 성질이 차고 서늘한 약을 지나치게 먹어 생긴다고 해서 백출산이나 익황산을 처방하거나,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붉으며 경련이 일 때는 사청환 등을 처방해 치료했다. 이런 치료법은 모두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 편도선염, 중이염, 인후염 같은 상기도 감염을 예방하고 소화기능을 돕는다. 간혹 한두 차례의 침 치료로 열성 경련을 치료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일시적인 침 치료로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주로 탕약으로 치료한다. 면역력이 강화되면 열 감기가 줄고 열이 오르더라도 하루 이틀 만에 떨어져 열성 경련 위험이 줄게 된다.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삼소음, 갈근탕, 양격산 등 다양한 처방을 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한방제제가 과립제 형태로 나와 이전보다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도움말 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 ‘C형 간염 유발’ 다나의원 원장 부부 금고 4년·징역 1년 선고

    ‘C형 간염 유발’ 다나의원 원장 부부 금고 4년·징역 1년 선고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 환자를 집단 유발한 의원 원장 부부에게 각각 징역형과 금고형이 선고됐다. 대규모 감염 사태를 유발하고도 그 처벌은 가벼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석 판사는 의료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다나의원 원장 김모(53)씨에게 금고 4년에 벌금 1000만원을, 그의 부인 간호조무사 김모(5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목동 다나의원을 운영하면서 치료를 받은 환자 54명에게 일회용 주사기를 다시 사용해 C형 간염에 걸리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 부부는 영양제 정맥주사와 연결된 고무관에 주사하는 ‘사이드 주사’ 방식으로 다른 환자에게 사용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했다. 또 혼합 주사액이 들어있는 주사기로 환자의 피부를 긁으면서 주사액을 흘려보내는 ‘스크래치 요법’을 한 주사기도 재사용했다. 이들 부부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 2266명 중 99명이 C형 간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나의원은 다이어트·갱년기치료·피로회복·감기치료 등의 명목으로 환자들에게 비타민 주사 등 기능성 영양주사를 처방하는 비만 치료 전문 병원이었다. 부인 김씨는 의료인이 아님에도 의료행위를 했고, 원장 김씨는 뇌 병변 장애가 생겨 정상적으로 의료행위를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도 환자들을 치료했다. 김씨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들과 치료비 일체와 위자료를 배상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며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는 공소기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합의를 했더라도 피해자가 신체의 상해로 생명 위험이 발생하거나 장애 또는 불치나 난치의 질병에 이르면 공소기각을 하지 않도록 규정한 관련법을 제시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고인들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장기간 여러 번 재사용해 C형 간염에 감염되게 했다”며 “부인 김씨나 다나의원에서 일한 간호조무사들도 재사용으로 C형 감염에 감염돼 무지에 가까울 정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지적했다. 김 판사는 부인 김씨는 가담 정도가 가볍고 미성년자인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하품 더 길~게 하는 동물이 머리도 좋다”

    [와우! 과학] “하품 더 길~게 하는 동물이 머리도 좋다”

    점심식사를 끝낸 나른한 오후, 자신도 모르게 입이 찢어질듯 하품을 한다. 그리고 옆에 있던 사람도 전염병처럼 하품을 하고 심지어 그 밑에 앉아있는 개까지 이를 따라한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하는 하품은 다른 동물들도 많이 하지만 흥미롭게도 인간이 가장 잘하는 '특기'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뉴욕 주립대 연구팀은 뇌 크기가 크고 그 구조가 복잡할 수록 더 길게 하품을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을 포함해 총 24종의 동물을 대상으로 검증된 것으로 실제 하품 시간의 평균을 측정해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쥐, 토끼 등의 하품 시간이 가장 짧았던 반면, 고릴라, 낙타, 코끼리 등 일반적으로 큰 뇌를 가진 동물들의 하품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별로 보면 인간의 하품시간은 평균 6.5초인 반면 쥐는 0.8초를 기록했으며 개와 고양이는 각각 2.4초, 1.97초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영장류의 경우 다른 종들보다 최대 50%까지 하품을 더 길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가 하품을 길게 하는 것은 뇌 크기와 더불어 대뇌피질에 신경세포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곧 하품을 길게 한다는 의미는 인지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셈. 연구를 이끈 앤드류 갤럽 박사는 "하품의 지속시간은 뇌 사이즈와 복잡성, 대뇌피질 신경세포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하품의 비밀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럽 박사의 언급처럼 하품은 일상적이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학자 별로 다양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품의 원인이 피로, 스트레스, 지루함과 관련돼 있으며 특히 뇌의 산소 부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하품이 뇌 온도를 일시적으로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학설이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뇌가 지나치게 활발하게 움직여 좀 차가워져야 할 상황에서 하품을 한다는 것으로 '머리 좋은 동물이 하품도 길게 한다'는 갤럽 박사의 주장과 연관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하품도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하품이 전염되는 시간이 가족일 경우 가장 빠르고 친구, 지인 순으로 나타나 친밀도가 전염성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합병증 유발하는 ‘고양이 할큄병’ 아시나요?

    [건강을 부탁해] 합병증 유발하는 ‘고양이 할큄병’ 아시나요?

    ‘고양이 할큄병’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해 생기는 병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지금까지 가벼운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이로 인해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고양이 할큄병은 고양이가 입과 발톱을 통해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로 불리는 특정 세균을 옮겨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은 고양이와 같은 동물에게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는 만성 감염을 일으키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보고서에는 매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약 1만 2000명이 고양이 할큄병에 걸리고 있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이 병은 발열과 피로, 두통은 물론 림프절 부기(swollen lymph nodes)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에는 뇌 부기(brain swelling)와 심장 감염 마저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CDC의 연구자들은 이 병의 가장 큰 원인은 고양이 중에서도 새끼 고양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새끼 고양이는 귀여워 주인이 입맞춤하거나 껴안는 등 접촉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DC 측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고양이에게 뽀뽀하지 말고 목욕을 시킬 때도 맨손으로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CDC의 크리스티나 넬슨 박사는 “이 병의 범위와 영향은 우리 생각보다 더 크다”면서도 “이 병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과 이 병의 패턴을 식별할 수 있으면 이를 예방하는 노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의 고양이 할큄병 감염에 관한 자료를 추적 분석한 것으로, 이 병에 관한 가장 종합적인 검토 연구다. 또 연구진은 매년 고양이 할큄병에 감염되는 미국인 1만 2000명 중에서도 500명 정도는 병원에서 치료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발병 사례는 미국 남부 쪽에서 가장 일반적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일어난다는 것도 발견했다. 고양이 할큄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지만, 대부분 벼룩의 배설물을 통해 옮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CDC는 “불행 중 다행으로, 고양이 할큄병 사례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 병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는 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에 있는 사우스 나소 커뮤니티 병원의 원장인 아론 글라트 박사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합병증 증가는 15년 전보다 오늘날 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진 것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합병증이 생긴 대부분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진 HIV 환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신종감염질환’(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 5second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가 예뻐도 입맞춤 피해야 한다” CDC 경고

    “고양이가 예뻐도 입맞춤 피해야 한다” CDC 경고

    ‘고양이 할큄병’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해 생기는 병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지금까지 가벼운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이로 인해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고양이 할큄병은 고양이가 입과 발톱을 통해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로 불리는 특정 세균을 옮겨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은 고양이와 같은 동물에게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는 만성 감염을 일으키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보고서에는 매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약 1만 2000명이 고양이 할큄병에 걸리고 있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이 병은 발열과 피로, 두통은 물론 림프절 부기(swollen lymph nodes)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에는 뇌 부기(brain swelling)와 심장 감염 마저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CDC의 연구자들은 이 병의 가장 큰 원인은 고양이 중에서도 새끼 고양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새끼 고양이는 귀여워 주인이 입맞춤하거나 껴안는 등 접촉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DC 측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고양이에게 뽀뽀하지 말고 목욕을 시킬 때도 맨손으로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CDC의 크리스티나 넬슨 박사는 “이 병의 범위와 영향은 우리 생각보다 더 크다”면서도 “이 병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과 이 병의 패턴을 식별할 수 있으면 이를 예방하는 노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의 고양이 할큄병 감염에 관한 자료를 추적 분석한 것으로, 이 병에 관한 가장 종합적인 검토 연구다. 또 연구진은 매년 고양이 할큄병에 감염되는 미국인 1만 2000명 중에서도 500명 정도는 병원에서 치료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발병 사례는 미국 남부 쪽에서 가장 일반적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일어난다는 것도 발견했다. 고양이 할큄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지만, 대부분 벼룩의 배설물을 통해 옮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CDC는 “불행 중 다행으로, 고양이 할큄병 사례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 병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는 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에 있는 사우스 나소 커뮤니티 병원의 원장인 아론 글라트 박사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합병증 증가는 15년 전보다 오늘날 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진 것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합병증이 생긴 대부분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진 HIV 환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신종감염질환’(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 5second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유에 든 트립토판, 정신 안정과 숙면에 도움

    우유에 든 트립토판, 정신 안정과 숙면에 도움

    최근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으로 심신을 고통 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깊은 잠이 줄어들고 렘수면이 빨리 찾아오며, 수면 중 각성의 빈도가 늘어난다. 낮 동안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촉진과 분비가 잘되지 않는 것도 수면장애를 많이 겪는 이유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데, 인간과 동물의 위장관과 혈소판, 중추신경계에 주로 존재해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또 진정 효과를 가지고 있는 트립토판은 지친 몸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우유에 많이 든 트립토판이 신경을 진정시키는 세로토닌을 만들어 불안감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 따라서 꾸준히 우유를 마시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우유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카조모르핀은 중추신경 기능을 촉진하고 신경과 흥분을 진정시켜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게다가 운동을 하고 난 후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 후에는 약간의 탈수 증상이 있기 마련이다. 이때 우유를 섭취하면 칼슘,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와 미네랄이 운동 중 빠져나간 수분과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또 우유에 있는 풍부한 비타민이 체내 활력을 높여 피로한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젖산의 분비를 억제해서 피로 해소를 돕는다. 특히 운동 피로가 쌓인 채로 취침하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한 잔 마시면, 우유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 숙면을 돕는 호르몬을 촉진하기 때문에 숙면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20일 “천연 수면제 역할을 하는 자연 식품 우유로 피로 해소에 좋다”며 “하루에 우유 2잔만 섭취해도 신체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우리 아이 스마트폰 언제 허용해야 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우리 아이 스마트폰 언제 허용해야 할까

    1세 영아도 30.2%가 스마트폰 사용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 3월 기준 91%(KT경제경영연구소)로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1위 수준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스마트폰이 없는 가정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영·유아 시기부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유아 때 스마트폰을 가급적 쥐여 주지 말아야 하는 시기가 있을까요. 일부 논란도 있지만 대체로 만 2세 이하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있습니다. 박정하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8일 “사실 언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미국 소아과학회(AAP)에서는 만 2세까지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노출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중과 주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하루 2시간 이내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빠른 판단과 시·지각 발달을 촉진한다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도 있지만, 과도한 사용은 알코올 중독과 같은 내성·금단 증상을 일으키고 가족과 학교, 대인관계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해외의 한 뇌 영상 연구에서는 성인이 온라인 게임을 반복하면 뇌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알코올 중독 초기처럼 게임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4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주도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이런 뇌 변화가 영·유아나 청소년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우리 현실은 어떨까요. 육아정책연구소가 2008~2013년 태어난 영·유아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만 2세 영아의 절반에 가까운 47.9%가 0~2세 시기에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세 영아는 30.2%가 0~1세 시기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습니다. 스마트폰 최초 이용 시기가 1세 미만인 경우는 1주일에 33.45분이었지만 5세는 24.81분으로 일찍 스마트폰을 접할수록 주중 이용 시간이 길었습니다. ●만 2세 이하 절반 스마트폰 경험 부모들은 육아의 어려움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부모의 70.9%가 “아이가 좋아해서 스마트폰을 줬다”고 응답했습니다. 울며 보채는 아이를 앞에 둔 부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적지 않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의 3~9세 유아를 대상으로 ‘고위험군’ 규모를 추정한 결과 전체의 1.7%인 1만 8000여명에 달했습니다. 고위험군은 금단증상과 내성, 일상생활 장애를 모두 가진 아이를 의미합니다. 3가지 중 1~2개 증상을 보이는 ‘잠재적 위험군’도 전체의 10.9%, 10만 900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스마트폰 의존 증상이 나타나면 ‘한계 설정’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조절 능력과 자제력을 키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며 “단순히 금지하기보다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거나 잠자기 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처럼 효과적인 한계를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영·유아는 방에서 혼자 뭔가를 보도록 방치하지 말고 부모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어릴 적 자유놀이 시간이 전자기기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뇌 발달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놀아 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부모의 태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만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아이에게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사용 시간과 콘텐츠 등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일관된 원칙이 필요하다”며 “부모가 모범이 돼 모든 기기에 대해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허용해야 할 시기는 언제일까요.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2014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21명에게 물어본 결과 스마트폰을 처음 허용해야 하는 시기는 중학교 1학년이라는 응답이 19.8%(24명), 고등학교 1학년이 17.4%(21명)로 많았습니다. 평균적으로 권장하는 연령은 중학교 1~2학년이었다는 얘기지요.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 후라는 응답도 12.4%(21명)나 됐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전문의의 82.6%(100명)는 이런 연령 제한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연령 제한이 필요한 이유는 자기조절 능력 및 통제력 부족(65%), 과다사용 또는 중독위험(18%), 유해 자극이나 위험에 노출(7%) 등을 꼽았습니다. 연령에 따라 권장 시간도 달랐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기조절 능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초등학생의 일일 사용 권장시간은 55.25분입니다. 중학생은 96.86분, 고등학생은 115.04분으로 더 길었습니다. 주말은 초등학생 79.67분, 중학생 135.95분, 고등학생 157.69분으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 “中 1~2학년 허용 바람직” 학생들에게는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충동을 이겨 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안 교수는 “최근 자율형 사립고를 중심으로 스스로 2세대 이동통신(2G)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는 저녁에 집에 와서 컴퓨터로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메시지가 오면 그 자리에서 답을 보내거나 확인하는 충동을 이겨 내야 한다”며 “시도 때도 없이 화면을 확인하게 해 결국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못하도록 하는데 ‘즉시 응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수업이 끝난 다음이나 귀가 후 몰아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하는 습관을 만들면 의존 증상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도한 의존 외에도 스마트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많습니다. 특히 뇌가 쉬어야 하는 야간 수면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피곤, 짜증, 무력감 등의 증상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눈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조절장애가 나타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근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도 심해집니다. 단순히 다그치기보다 이런 문제점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 건강하고 행복한 뇌를 만드는 음식은?

    건강하고 행복한 뇌를 만드는 음식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는 모두 뇌가 우리 몸의 일부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우리의 식생활이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리의 기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기껏해야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커피 한 잔(이나 5잔)을 마시거나 허기를 느낄 때 샌드위치를​​ 집어드는 정도인 것이다. 하지만 저서 ‘이트 컴플리트’(Eat Complete)의 작가로 유명한 드루 램지 미국 컬럼비아대 정신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영양 부족이나 잘못된 식생활이 사람의 인지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음식이 실제로 뇌의 기능을 좋게 할 수도 나쁘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뇌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내기 위해 제한적인 특별 식단을 먹거나 잘 모르는 ‘슈퍼푸드’를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변화를 자신의 식단에 더하기만 하면 더 활기차고 행복하며 심지어 더 똑똑해지는 기분이 될 수 있다고 램지 교수는 최근 인터넷 강연 사이트인 ‘빅싱크닷컴’(BigThink.com)에 게시된 영상에서 밝혔다.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당장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색상이 다양한 채소 다음에 식사할 때는 당신 앞에 놓인 접시에 담긴 요리를 자세히 살펴보자. 무엇이 눈에 들어오는가? 그 대답이 만일 베이지색 파스타와 감자가 곁들여진 베이지색 치킨이라면, 당신의 뇌가 최고의 상태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영양분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램지 교수는 지적한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다양한 색채로 가득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 것이다. “접시에 담긴 요리가 다양한 색상이길 원해야 한다. 녹색과 빨간색, 주황색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색상은 각각 다른 식물성 영양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는 효능이 다른 약과 같다”고 램지 교수는 말한다. 따라서, 다음 기회에 마트에 가게 되면 붉은색 고추와 녹색 잎이 많은 채소를 장바구니에 넣고 베이지색만 보이던 식사를 끝내야 한다. ■ DHA가 많은 등푸른생선 또한 램지 교수는 “생각해 보면 뇌를 구성하는 분자 모두는 원래 당신이 먹던 식품이다”고 말한다. 그리고 뇌가 필요로 하는 분자 중에서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 특히 DHA(도코사헥사엔산)라는 종류다. 램지 교수도 “실제로 DHA는 뇌세포를 형성하고 있는 물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뇌에 도움이 물질을 더 많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어야 좋을까? DHA는 많은 해산물에 포함돼 있지만, 정어리와 같이 작고 지방 성분이 많은 등푸른생선이 좋다. 만일 이런 생선이 먹기 싫다면 연어를 먹어도 좋다. ■ 캐슈너트와 조개류 철분이 부족하면 몸이 무거워지고 피로로 이어진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몸에 중요한 이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붉은 고기를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은 알고 있는가? 당신이 스테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면, 캐슈너트는 물론 심지어 조개류 등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도 된다고 램지 교수는 지적한다. 또한 대합과 같은 조개류와 갑각류는 비타민 B12와 아연 등과 같이 뇌에 중요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 태의 뇌 과학]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잠의 비밀

    [김 태의 뇌 과학]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잠의 비밀

    인간은 일생의 3분의1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 현재 60세 노인이라면 약 20년은 잠을 자면서 보냈다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잠을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끼기도 한다. 적게 잘 수 있다면 돈을 더 많이 벌고, 공부도 더 잘하고, 삶이 더 풍요로울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잠이란 그렇게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멍에 같다. 과연 그럴까. 잠의 목적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잠의 원리부터 알아보자. 우선 뇌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깨어 있으면 왜 졸리는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아침이면 한 잔의 커피로 잠을 쫓고 정신을 차리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졸리는 이유도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의 작용기전과 관련돼 있지 않을까. 로버트 매컬리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는 카페인이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깨어 있는 동안 뇌활동의 부산물로서 아데노신이 증가하는데, 이 물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졸음과 수면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이로써 뇌 속에 존재하는 수면유발 물질 중에서 아데노신이 중요한 물질로 알려지게 됐다. 두 번째로 규명된 사실은 수면이 뇌세포 간의 연결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뇌는 깨어 있는 동안 여러 가지 감각기관으로부터 수많은 신호를 받아들여 처리하며 이런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뇌세포 사이에 ‘시냅스’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 줄리오 토노니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깨어 있는 동안 시냅스가 증가하고 잠을 자는 동안 시냅스가 줄어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시냅스 평형 가설’을 주장했다. 만약 이 작용이 없다면 우리 뇌는 어느 순간 시냅스로 가득 차 더이상 새로운 정보를 저장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시냅스 평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잠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런 설명은 잠을 통해 기억이 증진된다는 사실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깨어 있는 동안의 경험은 여러 경로를 통해 뉴런을 자극하고, 자극에 반응한 뉴런들은 새로운 시냅스를 생성하고 기억을 만든다. 이때 강력하고 반복된 자극은 강한 시냅스를 만들고 약하고 덜 중요한 자극은 상대적으로 약한 시냅스를 만든다. 하지만 잠을 자면 일정한 비율로 시냅스가 줄어 결과적으로는 강한 시냅스만 연결이 유지되고 약한 시냅스는 연결을 잃고 만다. 때문에 중요한 기억은 선명해지고, 불필요한 기억은 희미해진다. 세 번째로 수면은 뇌세포 주변 환경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마이켄 네더가드 미국 로체스터대 박사는 깨어 있는 동안 뇌 속에 쌓인 부산물이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 배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부산물로는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를 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수면 중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 비록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긴 하지만, 불면증이나 다른 수면 장애가 뇌 속을 ‘대청소’하는 시간을 빼앗아 감으로써 우리 뇌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획기적인 연구임에는 틀림없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뇌를 갖고 평생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뇌 건강은 우리 몸 어떤 장기의 건강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뇌과학이 하나씩 밝혀 나가고 있다. 또 수면의학은 건강한 수면이 우리의 뇌건강뿐만 아니라 신체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수면건강을 지키는 것이 뇌와 정신과 신체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원 의생명공학과 교수
  • 성과 내려면…‘52분 일하고, 17분 쉬어라’

    성과 내려면…‘52분 일하고, 17분 쉬어라’

    하루에 8시간 근무하는 제도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이라고 세계적인 경영 전문가 트래비스 브래드베리 박사는 말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감성지능 2.0’(Emotional Intelligence 2.0)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아이앤씨닷컴을 통해 새롭고 더 생산적인 방법을 시도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브래드베리 박사에 따르면, 원래 하루 8시간 근무라는 개념은 18세기 후반 영국의 산업혁명 시대에 고안된 것으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혹독하게 긴 육체노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는 인류의 진보이자 200년 전 노동에 대한 인도적인 노력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오늘날 우리의 생활방식에 적합하다고는 더는 말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브래드베리 박사는 “그런 과거와 변함없이 우리는 여전히 하루 8시간 노동이 적당하다는 생각에 따라 오랜 시간 계속해서 일하고 있으며 그사이에 휴식도 거의 없거나 전혀 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실제로 많은 사람이 점심시간에도 계속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구시대적 발상의 근로 방식은 더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실제로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일해야 할까. 박사가 제시하는 대안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하루를 계획하는 최고의 방법 하루 8시간 근무제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다. ‘라트비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드라우기엠’(Draugiem.lv) 등을 운영하는 IT 기업 드라우기엠 그룹은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직원들의 근무 습관을 추적 조사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에 대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사용하고 그에 따른 생산성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비교 분석했다. 그러자 직원들의 활동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흥미로운 특징이 발견됐다. 이는 근무 시간의 길이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하루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으로, 특히 휴식 시간을 철저하게 지킨 사람은 오랜 시간 계속해서 일한 사람보다 훨씬 더 생산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과 휴식의 이상적인 비율은 52분 업무에 17분 휴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일정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 일에 대해 특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대략 1시간을 하나로 구분하면 이들은 그동안 완수해야 할 업무에 대해 100% 집중, SNS를 잠시 확인하거나 메신저(이메일)에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또한 피로를 느낄 때 즉 약 1시간 근무 뒤에는 짧은 휴식을 취하고 휴식 중에는 완벽하게 일과는 떨어져 있었다. 이에 따라 재충전한 상태로 다시 생산적인 1시간을 보낼 수 있다. ■ 당신의 두뇌는 1시간의 켜짐과 15분의 꺼짐을 원한다 마법처럼 생산성을 향상하는 이런 업무와 휴식의 비율을 알고 있는 사람은 라이벌에게도 지는 일이 없다. 이런 업무와 휴식의 비율은 사람 마음의 근본적 요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는 본래 에너지 상태가 높을 때(대략 1시간) 일하고 그후에는 에너지가 낮은 시기 (15~20분 정도)로 들어간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간의 에너지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높은 에너지에 의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그 뒤에 이어지는 ‘비생산적인 시간’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비생산적인 시간’에는 피로를 느끼고 주의력 또한 산만해진다. 피로가 쌓이고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에 스스로 혐오를 느끼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를 계획적으로 보내는 것이다. 1시간 이상 일해 산만해지거나 녹초가 되기도 하는 중에, 어떻게든 노력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이 떨어지기 시작한 시기를 휴식 시간의 신호라고 파악해 보자. 진정한 휴식은 자신의 하루를 생산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피로를 내버려 두고 피로를 느끼면서도 계속 일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에너지와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지 한참 지났음에도 말이다. 또한 우리가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휴식은 진정한 휴식이 아니다.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것은 산책하는 것처럼 에너지를 충전해주지 않는다. ■ 당신의 하루를 관리하라 하루 8시간 근무는 전략적으로 1시간 간격으로 쪼개야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신에게 원래부터 있던 에너지를 당신의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면 상황은 훨씬 원활하게 될 것이다. 다음 4단계로 완벽한 리듬을 몸에 익혀보자. 1. 하루를 1시간 간격으로 쪼개라 우리는 일반적으로 일별, 주별, 월별로 ‘○○을 완료해야 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보다 지금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이다. 올바른 리듬을 익히는 것 이상으로 그날의 계획을 1시간 간격마다 계획을 세워 기력이 꺾일 것 같은 일도 스스로 다룰 수 있는 수준으로 나누면, 단순하게 할 수 있다. 원칙대로 제대로 하고 싶은 분은 52분 간격으로 하루를 계획할 수도 있지만, 1시간으로도 똑같이 잘 될 것이다. 2. 자신의 시간을 존중하라 이처럼 중간에 휴식 시간을 두는 인터벌 전략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최상의 상태인 에너지를 사용할 때만 효과가 있다. 휴식 시간에 메시지를 보내고 이메일이나 SNS를 확인하며 시간을 낭비하면 이 전략을 사용하는 목적 전부를 잃는 것이다. 3. 진정한 휴식을 취하라 드라우기엠 그룹의 조사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사람은 전혀 휴식을 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생산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뿐만 아니라 의식적으로 휴식할 수 있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은 직장에서 휴식으로 잘 전환 않는 사람보다 더 건강한 상태일 수 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컴퓨터 나 전화,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에서 벗어나야 한다. 산책이나 독서, 수다 등 휴식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왜냐하면 자기 일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쁜 날에는 휴식 시간에 이메일이나 전화를 거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니다. 그런 생각은 버려라. 4. 몸이 말해줄 때까지 휴식을 참지 말라 피곤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한다는 것은 너무 늦는다. 이미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일정을 지킨다는 것은 자신이 가장 생산적일 때 일하는 것이며, 비생산적인 때에는 확실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피로할 때와 집중력이 없을 때 일을 계속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휴식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 정리하면 당신의 하루를 당신이 지닌 원래의 에너지 수준에 맞춰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으로 나눠라. 그러면 그날의 업무는 더 빨라지고 생산성은 향상될 것이다. 사진=ⓒ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생한방병원, 자생 보약 30% 할인 이벤트

    자생한방병원, 자생 보약 30% 할인 이벤트

    자생한방병원은 9월 한 달간 자생 보약을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추석을 맞아 가족, 지인에게 보약을 통해 건강을 선물하라는 의미로 기획했다. 이벤트 대상 보약은 특공단, 육공단, 청공단, 사향공진단, 녹용보혈탕 등 명품보약과 생활보약이다. 4개 이상 구매 시 최대 30%까지 할인된다. 병원은 특공단은 심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기능을 갖췄고, 육공단은 기억력 향상과 피로회복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청공단은 뇌기능 활성화와 기억력 및 집중력 강화, 사향공진단은 몸 속 독소를 해독해 체력을 북돋는 기능을 한다. 녹용보혈탕은 혈액 생성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보약은 성별과 연령, 상황, 질환에 따라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맞춤 처방하는 기능성 한약이다. 부모님 건강을 위한 보약, 가사일에 지친 여성을 위한 보약, 수능 막바지 수험생을 위한 보약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자생 보약은 약효가 우수한 최우수 약재만 골라 조제하고 있다”며 “자생 보약으로 부모님이나 가족, 친지를 위해 건강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전화(1577-0007)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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