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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브런치] 냄새만 잘 맡는 ‘개코’? 열추적 기능도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냄새만 잘 맡는 ‘개코’? 열추적 기능도 있다

    미국 소설가 잭 런던의 대표작 ‘야성의 부름’에 등장하는 늑대개 벅은 “시각이나 소리, 냄새가 아니라 다른 어떤 감각으로” 먹이를 추적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흔히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을 보면 ‘개코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개는 동물 중에서 냄새에 민감하고 후각이 잘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잭 런던의 묘사는 문학적 표현에 불과한 것으로 이해돼 왔다. 그런데 최근 개코가 냄새 뿐만 아니라 미세한 열(熱) 변화까지도 감지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잭 런던의 묘사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게 됐다. 스웨덴 룬드대 생물학과, 헝가리 MAT-ELTE 동물행동비교연구그룹, 에오트보스 로란드대 동물행동학과, 독일 브레멘대 생태·진화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개코가 사람 코보다 1억 배 정도 예민할 뿐만 아니라 미세한 체열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지난달 29일자에 실렸다. 복사열을 감지할 수 있는 동물은 침염수비단벌레(Black fire beetle)의 비단벌레류와 방울뱀 같은 일부 뱀, 포유류 중에서는 흡혈박쥐에 불과한데 이들의 열감지능력은 대부분 먹이 사냥에 활용된다. 많은 포유류는 콧부리라고 불리는 코끝 피부는 맨질맨질하고 부드러운데 개의 콧부리에는 많은 신경이 분포돼 있으면서 축축하고 주변온도보다 항상 차갑게 유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개 콧부리 특징이 냄새 뿐만 아니라 열까지 감지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다.연구팀은 케빈, 델피, 찰리라는 이름을 가진 세 마리의 반려견에게 특정 온도의 물체를 느끼도록 한 뒤 1.6m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두 개의 물체 중 똑같은 온도를 가진 물체를 고르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개들이 선택해야 하는 물체는 표면을 만져야 차이를 감지할 수 있을 뿐이고 모양이나 냄새로는 구분할 수 없도록 준비했다. 그 결과 세 마리 모두 미세한 온도차를 인식하고 정확하게 똑같은 온도를 가진 물체를 선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1.5~10살의 골든 리트리버 5마리, 보더콜리 4마리,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1마리,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1마리, 잡종견 2마리를 대상으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로 온도에 따라 변하는 뇌의 활동부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온도 변화에 따라 좌측 체성감각피질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흡혈박쥐가 온도변화를 감지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와 같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나 발린트 룬드대 박사(동물행동학)는 “개의 열감지 능력은 조상격인 회색늑대에게서 물려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시각이나 청각, 후각이 손상된 개가 여전히 손쉽게 사냥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뇌 손상 우려에… 잉글랜드축구협, 12세 미만 선수 헤딩훈련 금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12세 미만 선수의 헤딩 훈련을 전면 금지한다. 24일(현지시간) 확정, 발표된 FA 훈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U12(12세 이하)~U18(18세 이하)까지는 헤딩 훈련을 최소화하면서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12세는 한 달에 한 차례, 13세는 1주에 한 번으로 최대 다섯 차례까지만 헤딩이 허용된다. 14세~16세 이하까지는 1주에 한 번, 최대 10번까지 가능하지만 U18은 실전 상황을 고려해 가능하면 훈련 횟수를 줄이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12세 미만의 선수에게는 헤딩 훈련을 아예 금지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연구진이 FA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지원을 받아 연구한 축구와 뇌 손상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진은 1900년 이후 1976년까지 태어난 축구선수들과 23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헤딩을 많이 한 선수들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 손상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의 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불링엄 FA 최고경영자(CEO)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면서 “지도자들이 유소년축구에서 반복적이고 불필요한 헤딩을 줄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길치’ 머리에 빛을 비추니 놀라운 일이...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길치’ 머리에 빛을 비추니 놀라운 일이...

    낯선 곳에서도 지도 한 장만을 들고 길을 잘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번이나 갔던 곳도 매번 새로운 곳을 가는 듯 낯설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공간지각력이나 공간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손전등만 있으면 이런 사람들의 공간기억력을 순식간에 높여줄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아직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국내 연구진이 빛을 머리에 비추는 것만으로도 공간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및사회성연구단 사회성뇌과학그룹 연구팀은 외과 수술 없이 비침습적 방법으로 머리에 손전등 정도의 빛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뇌신경세포 내 칼슘농도를 조절해 공간기억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칼슘은 세포 이동, 분열, 유전자 발현, 신경전달물질 분비, 항상성 유지 등 세포기능에 폭넓게 관여하는 주요 물질이다. 세포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포 내 칼슘농도가 적절하게 조절되야 하는데 만약 그 양이 부족해지면 인지장애, 심장부정맥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허원도 IBS 초빙연구위원(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은 이전 연구에서 세포에 빛을 비춰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옵토스팀원’ 기술을 개발했다. 옵토스팀원은 빛으로 세포기능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기술로 쥐의 머리에 청색 빛을 비춰주면 광수용체 단백질들이 결합되면서 세포 내로 칼슘을 유입시키는 기술이다. 두개골을 여는 등의 외과수술은 아니지만 옵토스팀원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체내 광섬유를 삽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옵토스팀원에서처럼 광섬유를 심는 정도의 수술도 하지 않고 광수용체 단백질 유전자를 변형시킴으로써 빛에 대한 민감도를 55배 증가시킨 ‘몬스팀원’ 기술을 개발했다. 빛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자 덕분에 수술 없이 살아있는 쥐의 머리에 손전등 정도의 빛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뇌 신경세포 내 칼슘농도 증가 시키고 공간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머리뼈 근처 뇌 피질 뿐만 아니라 뇌 깊숙한 곳에 있는 해마와 시상에 있는 뇌신경세포의 칼슘농도 증가도 이끌어 낸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공간공포실험을 실시한 결과 몬스팀원 처리를 받은 생쥐들이 그렇지 않은 생쥐들보다 공포기억력이 더 오래간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허원도 교수는 “이번 기술은 뇌세포 칼슘 연구와 뇌인지 과학연구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 없이 살아있는 동물의 뇌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것 뿐만 아니라 향후 세포 수준을 넘어 개체 수준까지 칼슘에 의한 신경행동학적 변화를 규명하는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쟁 고통과 같은 임산부의 ‘유산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쟁 고통과 같은 임산부의 ‘유산 스트레스’

    지난해 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8년 미국 신생아 숫자가 3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4년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역시 매년 신생아 숫자는 줄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숫자를 말하는 합계 출산율이 0.98명으로 1명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에 맞닥뜨린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출산 후 경제적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산모에게 PTSD 촉발… 아기의 뇌에 영향 정작 임산부와 태아에 대한 관심은 뒷전입니다. 임신 중 스트레스는 아이의 뇌에도 영향을 미치며 임신 중 유산이나 자궁외임신 같은 문제는 외상후장애스트레스증후군(PTSD)을 촉발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은 여성 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는데도 말입니다. 우선 미국 국립어린이병원 산하 뇌발달센터, 아동건강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임신 중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감은 태아의 뇌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 14일 자에 발표했습니다. 특히 태아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임산부의 스트레스는 일반 임산부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는 태아의 해마와 소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 소뇌는 운동기능을 조절하고 감정, 주의력, 언어 능력에도 관여하는 뇌 부위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결혼이 늦어 나이가 들어 임신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임신 나이가 늦은 고위험 임산부들에게서는 유산이나 자궁외임신 같은 문제가 나타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의대, 벨기에 루벤대 공동연구팀은 유산이나 자궁외임신을 겪은 산모들은 전쟁, 충격적인 사고나 자연재해를 겪었을 때 나타나는 PTSD를 경험하게 되고 그 기간도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산부인과학회지’ 15일 자에 실었습니다. 연구팀이 유산이나 자궁외임신을 경험한 57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가 PTSD, 24%는 심각한 불안증세, 11%는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임신·출산, 혈관 노화 속도 촉진 임신과 출산은 여성 건강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시더스-시나이병원 부설 심장연구소 연구팀은 5~98세의 여성 3만 2833명을 43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혈관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JAMA 심장학’ 16일 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30세 이상 여성들의 혈관 노화속도는 더 빨라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과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입니다. 출산율을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서, 그리고 여성과 태아를 하나의 숫자로 접근하는 현재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출산율 하락에 따른 인구절벽이라는 문제는 영원히 해결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edmondy@seoul.co.kr
  • 한-중, 바이오·인공지능 분야 연구협력 강화한다

    한-중, 바이오·인공지능 분야 연구협력 강화한다

    한국과 중국이 바이오분야와 인공지능분야, 탄소자원화 분야 기술개발과 연구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에서 최기영 과기부 장관이 중국 과학기술부 왕즈강 부장과 양국 대표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중 과기공동위는 1992년 체결된 양국간 과학기술협력협정에 근거한 한-중간 과학기술 협력채널로 2016년 제13차 회의 이후 3년만에 열렸다. 이번 과기공동위에서는 양국은 바이오 경제시대 대응전략을 찾기 위해 뇌지도 작성, 전통의학 고도화 연구,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등 바이오분야 R&D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애극복, 차세대 탄소자원화 기술개발 분야에서도 학술교류, 인력교류 등을 통한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한국과 중국은 우선 내년 산학연 실용화 공동연구 지원 분야로 바이오, 정보통신 2개 분야를 확정하고 바이오, 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의료과학, 우주, 기후변화 분야에서 일반협력 공동연구과제를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또 양국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인력교류 프로그램인 ‘한·중 기술조사단’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한 ‘한·중 과학기술 단기교류 프로그램’으로 운영키로 합의하는 등 인력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한·중 과기공동위가 양국 정부와 관련기관, 민간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라며 “양국의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한중 과학기술혁신포럼은 고령화, 신종질병, 디지털 전환 같은 인류사회 직면 이슈를 해결하고 미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이끄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기름진 음식 먹는 여성, 치매·우울증 위험 높아

    [사이언스 브런치] 기름진 음식 먹는 여성, 치매·우울증 위험 높아

    연말연시가 되면 이런저런 모임들로 다른 때보다 외식할 기회가 많아진다. 외식 메뉴들은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의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이 주를 이룬다. 통상 입에서 단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같은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이 뇌신경세포의 활동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뉴욕 올버니의대 신경과와 올버니대학병원 신경과학·실험치료과 공동 연구팀은 기름진 음식이나 정크 푸드가 여성의 뇌신경세포 생성과 재생을 막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e뉴로’ 최신호(2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후 8주가 지난 암수 생쥐 40마리를 2개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고지방 식단만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는 일반적 식사를 제공했다. 18주가 지난 뒤 관찰한 결과 고지방 식사를 한 집단의 생쥐들은 암수 모두 체중이 늘고 당뇨 증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고지방식사를 한 암컷 생쥐들은 일반식을 먹은 암컷 생쥐들보다 기억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 해마 부분의 신경세포 숫자가 줄어든 것은 물론 새로 만들어진 신경세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손상됐을 때 복구되지도 않는 것이 확인됐다. 반면 수컷 생쥐들은 기름진 식사를 하건 일반적 식사를 하건 뇌 신경세포의 성장과 발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쉽게 짜증을 내거나 우울감을 느끼는 등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억력 감퇴를 겪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쥐는 사람과 유전적 유사성이 80% 이상에 이르고 세대교체 기간이 짧아 연구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생쥐 실험을 통해 나온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틴 줄로아가 올버니의대 교수(신경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들에게 알츠하이머 치매나 우울증 같은 신경질환을 유발시키는 새로운 원인을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한국인, 미국인이 말하는 ‘사랑해’ 정말 같은 의미일까

    [달콤한 사이언스] 한국인, 미국인이 말하는 ‘사랑해’ 정말 같은 의미일까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는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공중파나 케이블 채널에서 많이 트는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최고의 배우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얽혀 있는 여러 사랑 이야기들은 ‘또 저 영화야’라면서도 화면 앞으로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러브 액츄얼리에는 소설가 제이미(콜린 퍼스)와 포르투갈 여성 오렐리아(루시아 모니즈)의 사랑 이야기도 한 축을 이룬다. 영화에서는 말이 서로 통하지 않아도 ‘사랑’은 인류 공통의 감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사랑’이라는 개념과 의미가 인류 공통의 것일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심리학·신경과학과, 융합 응용수학연구센터, 응용물리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 언어·문화 진화 연구부, 뉴질랜드 오타고대 종교학과, 진화·종교·행동연구센터, 오클랜드대 심리학부,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심리학과, 호주 국립대 언어동력학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2500여개 언어로 표현된 24개의 감정 관련 단어를 분석해 본 결과 사랑이나 수치심, 분노 등 개념은 같은 단어로 번역되더라도 개념 자체는 문화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0일자에 실렸다.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도 대화를 하다보면 오해가 생기기 십상인데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경우는 똑같은 개념이라도 다르게 받아들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때부터 인간에게는 이성과는 달리 공통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찰스 다윈이 1872년 진화론 관점에서 감정에 관해 저술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서 세계 모든 문화는 행복, 슬픔, 공포, 분노, 놀람, 혐오라는 6가지 기본 감정을 공유한다고 했다. 그 이후로 많은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은 다윈이 말한 6개 감정의 흔적을 다양한 언어로 찾아냈다. 또 여러 얼굴 표정의 사진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는 실험을 통해 감정의 보편성을 주장해왔다.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사랑’같은 개념이 언어마다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기 위해 언어통계학적 측면에서 접근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전 세계 3156개 언어의 동음이나 다의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유형별로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인 ‘CLICS3’를 활용했다. CLICS3를 활용하면 따분한, 윤기없는, 둔한, 침체된 등 다양한 뜻을 가진 ‘dull’이라는 영어단어가 다른 언어들에서 같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비슷한 의미를 가진 언어들끼리 지도로 표현해주는 식이다. 수학자, 통계학자, 언어학자, 심리학자, 뇌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2년 동안 24개의 감정 개념이 20개 어족(語族, language family) 2474개 언어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개념으로 쓰이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가지 개념이 공통되는 단어가 많을수록 언어는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하와이어에서 ‘알로하’는 사랑과 연민이라는 개념을 의미하는데 오스토로네시아 어족(말레이폴리네시아 어족)에서도 사랑과 연민은 비슷한 의미의 하나의 단어로 쓰이는 경향을 보였다.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은 동남아시아, 마다가스카르, 태평양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을 말하는데 약 1257개의 언어가 여기에 속한다. 또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감정적 개념은 어족이 다를수록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적 개념은 어족에 따라 그 의미와 표현이 세 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는 한국어에서 사랑이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영어의 ‘love’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사랑은 영어로 다른 표현에 더 가깝고 영어의 ‘러브’ 역시 한국어의 다른 표현으로 더 잘 구현될 수 있다는 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에서는 영어의 ‘러브’는 공감, 관대함, 환대와 더 가까운 단어이다.연구팀은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와 개념은 지리적으로 가까울수록 일치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유된 경험이나 조상들 로 인한 문화 때문에 공진화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크리스틴 린퀴스트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정서 신경과학)는 “다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경우는 전혀 엉뚱한 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흔히 언어를 배운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배우는데 그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언어에 쓰이는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쓰이는지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 사람 몸에 두 사람의 DNA가 존재?…美 남성의 사연

    한 사람 몸에 두 사람의 DNA가 존재?…美 남성의 사연

    수 천 년이 지나도 변질되지 않을뿐더러 쉽사리 사라지지도 않는 DNA는 가장 완벽한 개인인증의 도구로 이용돼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한 40대 남성은 자신만의 고유한 DNA의 성질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뉴욕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 주에서 경찰관으로 일하는 크리스 롱은 몇 년 전, 급성골수성백혈병 및 골수이형성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자신과 생체 조직이 일치하는 골수 기증자를 기다려왔다. 이후 독일 국적의 한 기증자를 만나 그의 골수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체내 백혈구 수치를 검사하기 위해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처음으로 기증자의 DNA가 발견됐다. 그리고 4년 뒤 진행한 검사를 통해 크리스의 입술과 볼 안쪽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에서 기증자의 DNA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증자의 DNA가 점차 몸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증거였다. 현재 그의 몸에서 수술받기 전 ‘원래의 DNA’가 남아있는 신체는 가슴 털과 머리카락 둘 뿐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에서는 독일 국적의 골수 기증자 DNA와 일치하는 DNA가 검출됐다. 이는 한 사람의 몸에 두 사람의 DNA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스의 전신 및 조직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DNA 분별 검사를 진행한 스탠포드의과대학의 앤드류 레즈바니 박사는 “골수이식으로 DNA가 ‘교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성격이나 뇌 성질이 변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자 교유의 인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관인 크리스와 그의 동료들은 크리스와 같은 케이스가 범죄사건 및 감식 작업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미치는지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4년 알래스카 경찰이 현지의 한 범죄현장에서 DNA 증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했는데, 해당 DNA 증거의 주인은 이미 감옥에 수감되어 징역형을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사건이 미궁에 빠질 즈음, 경찰은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의 동생이 과거 형으로부터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때문에 동생이 벌인 범죄현장에 교도소에 수감된 형의 DNA가 남아있었던 것. 전문가들은 원래의 DNA 주인과 골수를 기증한 사람의 성별이 다를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소년 떠민 18세 “뉴스 나오고 싶어 그랬어요”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소년 떠민 18세 “뉴스 나오고 싶어 그랬어요”

    “TV 뉴스에 나오고 싶어 그랬어요.” 지난 8월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10층 발코니에서 여섯 살 소년을 떠민 10대 용의자가 내뱉은 어이없는 범행 동기다. 존티 브레이브리(18)는 프랑스 국적으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던 차에 이 미술관을 찾은 소년을 다섯 층 아래로 밀어뜨렸다. 소년은 뇌에 출혈이 있었지만 목숨은 건졌다. 일링 출신은 브레이브리는 6일 올드 베일리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도중 살해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공판 도중 테이트 모던 직원에게 접근해 “누군가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방금 발코니에서 누군가를 밀어버렸다”고 말한 사실도 있다고 버젓이 진술했다. 선고 공판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 이 사건 전에도 사우스뱅크 갤러리에서 누군가를 다치게 만들어 TV에 나와 자신의 자폐증 치료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했다고 실토했다. 또 자신의 정신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바보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으며 이렇게 하면 TV 뉴스에 나가게 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그는 “뉴스에 나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공식적으로 누구도 허튼 소리하지 않고 직접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법원은 자폐 증세에다 심한 강박감이 있어 지난 10월 중순부터 브로드무어 병원에 구금하고 있다. 그의 부친 피어스는 소셜미디어에 지금은 삭제된 글을 올려 자폐증과 치료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한 일이 있다. 당국은 기소될 당시 그의 나이가 17세여서 신원을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 10월 18세 생일을 맞아 공개했다. 피해자 가족은 아직도 소년의 뇌 기능이 완전 정상이 아니며 근육 통증도 심각해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며 병원 직원을 호출하지도 못할 정도로 의사소통에 장애가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족들의 삶 역시 4개월 전에 멈췄다고 하소연했다. 고 펀드미 모금에 15만 3000 유로(약 2억 192만원)가 답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현아, 건강상태 고백 “우울증+공황장애+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전문]

    현아, 건강상태 고백 “우울증+공황장애+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전문]

    가수 현아(27)가 숨겨왔던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백했다. 현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현아는 “저는 아주 어릴 적부터 무대 위에 서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며 “누구에게나 선택받는 사람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앞만 보고 달려갔다. 제가 아픈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아는 “주변에 늘 함께해주시는 좋은 분들, 그리고 팬들이 항상 함께였으니까 괜찮은 줄로만 알았다. 괜찮다고 넘겨오다가 처음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저도 마음이 아픈 상태였단 걸”이라면서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감기에 감기약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늘 단단해왔던 저였기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2주에 한 번 꾸준히 치료 받고 있고,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으려 한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미주신경성 실신을 앓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다. 여러 번 이것도 공황장애 증세 중 하나려나 하고 넘어가려다 의사선생님 말씀에 대학 병원에서 뇌파 등 이것, 저것 검사를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더라”면서 “무대에 서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자주 푹하고 쓰러진다면 내가 아프단 걸 알면 누가 날 찾아주려나 제일 먼저 걱정이 앞서서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아는 “그런데 비밀이란 게 오랫동안 지켜지면 좋으련만,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광고나 스케줄 소화할 때면 행사할 때면 절 믿고 맡겨 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했다”면서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 한다. 지금처럼 용기 내어 솔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아가 언급한 ‘미주신경성 실신’은 혈관의 확장과 심장 서맥으로 야기된 저혈압과 뇌 혈류감소에 의한 반응으로 초래되는 실신이다. 실신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이하 현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 안녕하세요. 우리 팬들 아잉 또는 저를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 이게 맞는 선택일지 아닐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 선택한 것이기에 진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사실 저는 아주 어릴 적부터 무대 위에 서려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꿈을 이루었고 또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랑들을 관심들을 마음을 정말 많이도 받고 성장과정을 가져온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는 유독 많은 기회들이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늘 감사했고 솔직히 신났어요. 그럴 때면 미안함이 들기도 했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제가 데뷔 이후 성인이 되었고,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책임을 져야 한다’, ‘실수해서는 안 돼’, 누구에게나 선택받는 사람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앞만 보고 달려갔어요. 제가 아픈지도 모르고 있었죠. 그래도 주변에 늘 함께해주시는 좋은 분들 그리고 팬들이 항상 함께였으니까 괜찮은 줄로만 알았어요. 미루고 아니라며 괜찮다고 넘겨오다가 처음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저도 마음이 아픈 상태였단 걸.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감기에 감기약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늘 단단해왔던 저였기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죠. 일 년은 믿지 못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주에 한번 꾸준히 치료받고 있고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으려 해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기 때문에. 그러다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어요. 여러 번 이것도 공황장애 증세 중 하나려나, 하고 넘어가려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대학병원에서 뇌파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더라고요. 뾰족한 수가 없는. 멍했어요. 무대에 서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자주 푹하고 쓰러진다면, 내가 아프단 걸 알면, 누가 날 찾아주려나 제일 먼저 걱정이 앞서서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비밀이란 게 오랫동안 지켜지면 좋으련만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광고나 스케줄 소화 할 때면 행사할 때면 절 믿고 맡겨 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했어요. 그래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볍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되었고 조심스러웠지만 숨기지 않고 용기 내서 얘기해보았어요.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할 테지만 사람은 완벽할 수만은 없나 봐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요. 지금처럼 용기 내어 솔직할 거고요. 읽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MRI 검사 두 배, ‘문 케어’ 누수 대책 시급하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을 시행한 이후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관련 지출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건보 혜택 범위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지난해 10월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더니 촬영 건수가 이전 6개월(73만건)보다 이후 6개월(150만건)이 두 배나 많았다. ‘문 케어’의 과잉 진료 부작용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MRI와 초음파 검사의 건보 적용은 문 케어의 상징이다. 지난해 10월 뇌와 뇌혈관 MRI 검사를 시작으로 지난 5월 두경부, 11월 흉부와 복부, 내년 척추 등으로 혜택 범위를 계속 늘리고 있다. 촬영 후 질환이 확인된 경우에만 건보를 적용했던 것이 의심 증상에까지도 혜택을 줬으니 검사 건수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 두통 증세만 심해도 뇌 MRI를 찍어 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러니 정작 진료가 급한 암 등 중증 환자들이 순서를 기다리느라 발을 동동 굴러야 한다. 뇌 MRI 건보 적용 이후 들어간 예산은 당초 예상치인 2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고, 보다 못한 복지부가 과잉 진료 전면조사 및 경증 환자 혜택 축소 등 후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건보 혜택 확대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하지만 이래도 되나 싶게 과잉 진료 풍토가 만연하는 현실은 되짚어 볼 문제다. 건보 지원 진료로는 수익성이 떨어지자 병원들이 비급여 항목을 끼워 넣어 이를 메우려는 모럴해저드도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건보 재정은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20조원 넘던 적립금은 이대로라면 5, 6년 안에 바닥이 날 전망이다. 적립금이 고갈되면 양심적으로 병원을 이용한 가입자들까지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문 케어가 ‘의료 쇼핑’을 부추긴다는 쓴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더 늦기 전에 꼭 필요한 항목에만 건보 재정을 쓰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남녀의 뇌는 서로 다르다? 편견이 만든 가짜과학일 뿐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남녀의 뇌는 서로 다르다? 편견이 만든 가짜과학일 뿐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송민령 지음/동아시아/276쪽/1만 6000원우리는 마음을 궁금해한다. 지금 원하는 색깔을 고르면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거나, 질문에 답하면 나의 성격 유형을 정해준다거나 하는 미심쩍은 테스트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뇌과학은 여러 과학 분야 중에서도 유독 많은 관심을 받는다. 매주 과학책 신간을 살펴보면 항상 뇌를 다룬 책이 눈에 띈다. 마음이 담겨 있는 뇌를 이해한다면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반영된 것 같다. 그러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인 만큼, 대중적인 통념과 실제 지식의 간극도 크다.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의 저자 송민령은 뇌과학 대중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뇌과학에 관한 흔한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대표적인 것이 ‘뇌과학’이라는 표현에 관해서다. 보다 보편적이고 정확한 ‘신경과학’이라는 용어와 달리 한국에서는 뇌과학이라는 용어가 정착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뇌과학이 마음 전반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다는 오해도 생겨났다. 저자는 신경과학 외에도 마음을 다루는 여러 학문이 있으며, 그중 일부로서 한계와 가능성을 가진 신경과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글 꼭지도 뇌과학에 관한 가장 흔한 오해에 답한다. 사람들은 남녀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에 관심이 많다. 인터넷에서는 ‘여자의 뇌’, ‘남자의 뇌’란 어떠하다는 흥미로운 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성별 간의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것이기보다는 고정관념과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주제들이 ‘그 지식을 누가 생산하며, 그 지식이 어떻게 활용되는가’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차별적인 사회 속에서 생산된 지식은 그 사회의 편견과 무관하기 어렵다. 뇌과학 분야에서 특히 오해와 낭설이 많은 이유는 사람들이 과학을 끌어와 어떤 가치 판단을 합리화하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가짜과학이 파고 들기 쉬운 낭설의 이면을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또한 사회적 편견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가짜과학을 경계하자고 이야기한다. 차분한 질문과 답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뇌과학적 탐구의 결과들에 호기심이 생겨나면서도, 동시에 그 지식을 대하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저자와 함께 고민하게 된다.
  • 신안 새우젓 전국에 명성 알린다

    신안 새우젓 전국에 명성 알린다

    군은 명성을 널리 알리고자 전국 제1의 젓새우 위판 고장인 지도읍 젓갈타운에서 행사를 치른다. 이날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김장 담그기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지역 농·수산물(왕새우, 젓갈, 김, 천일염, 절임배추 등) 판매행사, 새우젓을 활용한 향토음식 전시 및 판매, 택배주문 배송 서비스 등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새우젓은 면역력 강화, 뇌 세포 성장과 인지능력 향상, 염증치료에 효과가 크다. 특히 삼겹살과 음식 궁합이 맞아 소화기능 및 간 기능 개선, 항암효과, 다이어트 등에 좋은 음식이다. 돼지에는 새우를 사료로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젓새우는 신안군의 대표적인 수산물이다”며 “새우젓 축제장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 차례 초음파 검사하고도 얼굴 없는 아기 출산시킨 의사 정직

    세 차례 초음파 검사하고도 얼굴 없는 아기 출산시킨 의사 정직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는 아기를 태어나게 한 포르투갈의 산부인과 의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수도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세투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아트루르 카르발요가 장본인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로드리고란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었다. 문제는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 세 차례나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카르발요가 태아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출산해도 좋다고 했던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임신 6개월이었을 때 다른 병원을 찾아가 더 정밀한 5D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태아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 결과를 들려주며 태아의 기형 여부를 살펴봐 달라고 했는데 이마저 무시했다. 로드리고의 이모는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 의사는 이따금 (초음파로는) 태아 얼굴의 일부가 엄마 배에 가려 안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포르투갈 전역에서 카르발요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의료위원회는 과실 혐의로 6개월 동안 정직시키기로 결의했다. 그는 아직도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으며 영국 BBC가 직접 그의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24일 전했다. 기형의 아기가 태어나자 의료진은 당황했던지 아기가 몇 시간 밖에 못 살 것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드리고는 3주가 되도록 병원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고 있다. 부모는 검찰에도 고소했다. 현지 언론이 과거를 캐보니 카르발요가 의료 사고를 일으킨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3년을 시작으로 무려 여섯 건의 의료사고 고발이 있었다. 2011년에 얼굴과 다리 기형에 심각한 뇌 손상을 갖고 있는 아기가 태어나게 했다. 어머니인 라우라 아폰소는 일간 퍼블리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르발요를 형사 고발했는데도 검찰이 묵살하는 바람에 이런 비극을 막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이제 여덟 살이 된 아이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말하지도 걷지도 못한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7년에 태어난 다른 아이도 몇 개월 뒤 사망해 검찰에 고발했지만 재판을 해보지도 못했다. 이쯤 되자 포르투갈의 보건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의료사고 처리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 미구엘 귀마레스 포르투갈 의사협회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카르발요를 만나 “사회의 경고”를 전달했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체의 의료 행위를 중단하는 데 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협회의 징계위원회는 주초에 표결해 만장일치로 카르발요를 6개월 동안 정직하기로 결의했다. 알렉산드레 발렌팀 라우렌코 의료위원회 남부지역 책임자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윤리적 제재가 당연하다”고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밝히며 정직 처분이 임신한 여성들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경심 측 “조범동 잘못 덧씌워…CT·MRI 자료 이미 제출”

    정경심 측 “조범동 잘못 덧씌워…CT·MRI 자료 이미 제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교수 측은 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범죄 혐의와 관련해 “법원에서 명확하게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장 청구 사실은 총 11개로 기재돼 있기는 하지만 그 실질은 2개의 의혹을 11개의 범죄사실로 나눈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는 딸의 입시문제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모펀드 투자 관련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의 입시문제는 결국 피의자 딸의 인턴 활동내용 및 평가 등에 관한 것이어서 향후 재판을 통해 해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과 피의자를 동일시해 조범동 측의 잘못을 피의자에게 덧씌우는 것으로 결국 사모펀드 실질 운영주체 문제에 대한 오해로 인해 생긴 문제”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인사청문 단계에서의 사실확인 노력과 해명 과정까지도 (검찰이) 증거인멸 등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라는 것이 변호인의 입장”이라며 “이 부분 역시 법원에서 명확하게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뇌종양·뇌경색 등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요구한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영상 및 신경외과 진단서 등 필요로 하는 자료를 이미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10대 자살률과 학폭/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10대 자살률과 학폭/전경하 논설위원

    10대. 어린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인도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입시라는 거대한 압박감에 눌려 신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말 잘 듣고 해맑던 아이가 어느 날 문득 내가 알고 있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선 아이가 돼 있다가 어느 순간 내가 알고 있던 아이로 돌아와 있는, ‘청소년=외계인’(‘1318 청소년심리’)일 때도 있다. 1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친구가 중요하다. 종종 “내 아이는 안 그래요”라며 믿고 싶겠으나, 집단폭행 가해자가 돼 있기도 한다. 최근 여중생 7명이 여자 초등생 1명을 집단폭행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돼 공분을 샀다. 가해자 7명 모두 비행 청소년 수용 기관인 소년심사분류원으로 보내졌다. 39초 분량의 동영상은 가해자 중 한 명이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단다. 폭행도 소셜미디어 메신저를 통해 남자친구 문제로 말싸움하다 벌어졌다고 한다. 가해자들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형사미성년자라 형벌 대신 보호 처분을 받는다. 그래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3일 이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인 어제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소년법을 개정해 미성년자의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양날의 칼이다.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친해지기도 하지만, 때론 사이버 괴롭힘의 수단이 된다. 단체 대화방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사이버불링), 굴욕 사진이나 저격 글을 올려놓고 단체로 대화방을 나가는(방폭) 폭력이 벌어지곤 한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만명으로 2년 연속 늘어난 데는 사이버 괴롭힘 증가의 영향도 컸다. 신경과학자 프랜시스 젠슨은 ‘10대의 뇌’라는 책에서 10대의 뇌는 모든 것을 더욱 빠른 속도로 학습하지만 회백질(기억력에 관여하는 물질)을 제거하면서 뉴런(신경세포)들을 없애는 등 상반되는 작용을 한다고 썼다. 배우는 뇌 앞에서 어른들은 어떻게 자극했을까. 자꾸 잊어버리는 10대에게 폭력의 부당함과 도움의 손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얼마나 반복했을까. 어른의 무지와 무관심이 10대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데 일조했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10대 자살률(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5.8명으로 전년(4.7명)보다 22.1%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높은 증가율이고, 10대 사망자 10명 가운데 3명(35.7%) 수준이다.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으니 10대 자살률 또한 가장 높다. 이 구조를 깨야만 진정한 선진국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질풍노도 ‘중2병’ 우리아이들 머릿 속을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질풍노도 ‘중2병’ 우리아이들 머릿 속을 보니…

    심리학자들은 청소년기를 ‘제2의 탄생기’ 또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한다.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중간인, 주변인으로 여러 측면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좌절과 불만이 극단적인 사고와 감정으로 표출되는 것을 빗댄 말이다. 요즘은 ‘중2병’이라고도 하는데 중학교 2학년을 전후로 한 나이에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 상상력, 반항심, 자만감 등이 최고조로 나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유럽, 미국 과학자들이 청소년기에 음주나 흡연과 같은 충동적 행동을 하거나 반대로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라든지 토론이나 각종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사회적 행동이 증가하는 것 모두 ‘재미’(fun)를 추구하는 뇌 성향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뇌·인지연구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심리·신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청소년기의 뇌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발달한다는 사실을 뇌신경영상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발달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최신호(2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청소년·청년 뇌연구 프로젝트 ‘브레인 타임’에 참여했던 210명을 대상으로 장기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11, 2013, 2015년 세 번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 각각 연구에 참여했던 실험대상자들의 나이는 8~25세, 10~27세, 12~29세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반항적인 행동이나 친사회적 행동을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하는지 설문에 답하도록 하고 최근 가장 재미를 느꼈던 활동과 보람있는 활동, 그 때의 느낌을 기술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위험감수 행동이나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면서 뇌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연구 결과 반항심과 위험감수 행동은 사춘기 초~중반에 급격히 증가하고 그 뒤로 서서히 줄어들었으며 친사회적 행동은 사춘기 중후반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위험감수행동이나 반항심이 크게 나타난 청소년들일수록 친사회적 행동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위험감수행동과 친사회적 행동을 할 때는 뇌에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위험감수행동도 줄어들지만 그만큼 친사회적인 행동도 줄어들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재미를 추구하는 청소년 사춘기의 특성에 맞춰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닐제 블랑켄슈타인 네덜란드 라이덴대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청소년기를 불안정한 시기라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뇌신경 발달이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청소년 시기에는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과 이타적이며 친사회적인 경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주변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불면증 환자, 심혈관 질환 가능성 30%↑… 꿀잠이 보약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불면증 환자, 심혈관 질환 가능성 30%↑… 꿀잠이 보약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던 폭염의 기세도 누그러지는 것 같습니다. 폭염과 함께 밤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은 이미 사라져 무더위 때문에 밤잠을 설칠 일은 없을 듯싶습니다. 사람은 일생의 3분의1 정도 시간을 잠으로 보냅니다. 잠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낮 동안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깨어 있을 때 활발한 뇌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꿀잠을 자고 난 다음날은 상쾌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의욕이 떨어지고 매사에 신경이 곤두서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매일 숙면을 취하면 가장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빛 공해, 각종 스트레스, 커피 같은 기호식품의 과다섭취는 물론 잠자리에서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깊이 잠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공기오염과 기후변화까지도 잠을 방해하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들이 나타납니다. 노벨생리의학상을 선정해 발표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심혈관·영양역학부 수산나 라르손 교수팀은 습관적으로 불면증이나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사람은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은 물론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 2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유럽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33만 1010명을 대상으로 수면장애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성의 연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불면증이 장기화될 경우 잠에 쉽게 들지 못하도록 유전적 변형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보통사람들보다 2배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코티솔 양이 증가하면 심혈관 압력이 높아져 심혈관 질환에 걸리기 쉽게 된다는 것이지요. 라르손 교수는 “불면증은 단순히 밤에 잠들기 어렵다는 증상이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라며 “잠은 습관을 바꾸거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변화될 수 있는 만큼 불면증이 생기면 근본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7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잠들기 위해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면 뇌 속 화학반응 시스템이 교란돼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 현상에 시달릴 수 있고 심할 경우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한국 학생들은 항상 잠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실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긴 편에 속합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연간 50만명이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더 잘살기 위해 자는 시간까지 줄여 공부하고 일하지만 행복감은 높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행복하게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출근 전 보드카” 곯아떨어진 美 승무원…벨트도 승객이 매줘

    “출근 전 보드카” 곯아떨어진 美 승무원…벨트도 승객이 매줘

    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이 ‘음주 비행’으로 해고됐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만취 상태로 비행에 나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성 승무원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리저널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4849편 여객기에서 한 승무원의 이상한 행동이 포착됐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는가 하면 비틀거리며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에런 슈레브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승무원이 꽤 취한 것 같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비틀거리며 물건을 계속 떨어뜨리고 통로를 지나는 모든 사람과 부딪히고 있다”고 밝혔다. 슈레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은 이륙 전 승객석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장의 무전 역시 한참 후에야 받아 들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이상 행동에 탑승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집중됐지만, 해당 승무원은 이륙 직후 보조 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처음에는 뇌 질환 등 의학적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하던 승객들은 사실 이 승무원이 만취 상태라는 걸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그녀가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쓰러져 자는 걸 본 다른 여성 승객이 대신 벨트를 매주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 승무원은 착륙 직후 공항 경찰에게 체포됐으며 검찰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승무원이 오히려 승객의 생명을 위협했다”라며 기소장을 제출했다. CNN은 이번 음주 비행 소동의 주인공이 위스콘신 출신의 줄리언 마치이며, 이번 사건으로 그녀는 소속 항공사에서 해고되었다고 전했다. 마치는 체포 당시 경찰에게 “출근 전 보드카를 마셨다”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인정되면 마치는 최대 징역 6개월에 처할 수 있다.소속 승무원의 음주 비행 논란이 불거지자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에게 500달러(약 60만 원)짜리 쿠폰이나 2만5천 마일의 마일리지 적립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해당 항공 비용을 환불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승무원은 유나이티드항공과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의 지역 노선을 담당하는 에어 위스콘신 소속”이라며 본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에도 승무원의 음주 비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5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노스다코타주 윌스턴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4689편 여객기에 탑승한 여성 승무원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기내를 돌아다니는가 하면 승객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비속어를 내뱉으며 난동을 부렸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 모두에게 피해 보상을 약속했지만, 만취 승무원은 해당 노선을 위탁 운영하던 트랜스스테이츠 에어라인 소속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유나이티드 같은 대형 항공사가 수요가 적은 노선을 지역 군소 항공사에 위탁하는 관행이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치매 예방·관리까지… 동작 ‘촘촘한 돌봄체계’ 가동

    서울 동작구가 지역 주민들의 치매 예방부터 검진, 관리까지 빈틈없이 돌보는 치매돌봄체계를 구축한다. 동작구는 오는 12월까지 구 치매안심마을 특화 사업으로 치매안심처를 지정하고 안심 지도 만들기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센터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동네 상가, 마트, 약국 등 동별 10곳을 치매안심처로 지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병의원, 경찰서, 소방서 등이 표시된 치매안심마을 지도를 제작해 각종 공공기관, 마트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치매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만 75세 어르신(1944년생) 26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동주민센터와 연계한 ‘전수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한다. 방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2인 1조로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 복지관 등을 찾아 검진을 진행한다. 치매로 의심돼 원인 확진 검사가 필요한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소득과 관계없이 혈액 검사, 뇌 영상 촬영 등 확진검사비 일부를 지원해 준다. 김형숙 동작구 건강관리과장은 “치매 검사부터 관리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치매돌봄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을 돌보고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갖춘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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