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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질환 뇌 신경망 지도 완성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유전질환과 관련한 뇌 신경망 지도를 만들었다. 이향운 이화여대 의대 교수와 최병옥 성균관대 의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유전적 이상으로 말초신경과 근육마비가 생기는 샤르코마리투스병(CMT) 환자들의 뇌 변화를 보여 주는 신경망 지도를 만들고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애널스 오브 뉴롤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유전성 말초신경질환으로, 손발의 근육이 점점 약해져 심할 경우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가져온다. 인구 2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이재현 CJ 회장이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또 딸이야?” 中할머니, 생후 4일 된 손녀 살인

    “또 딸이야?” 中할머니, 생후 4일 된 손녀 살인

    중국이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장쑤성(江苏省) 난통시(南通市)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4일된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를 죽인 범인은 다름아닌 친할머니였다. 중국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자 손자를 간절히 바랐던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설득해 둘째를 갖도록 했다. 며느리는 첫째 딸을 키우는 상태여서 둘째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둘째만 낳아주면 두 아이를 키워주고, 집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둘째를 낳았지만 또 딸이었다. 시어머니의 실망감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두 딸을 키우고, 집까지 사줘야 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지경이었다. 결국 시어머니는 병원에 있는 갓난아기를 안고, 지하 계단으로 가서 발로 아기의 머리와 신체를 짓밟아 숨지게 했다. 죽은 아이의 시체를 계단 모퉁이에 있는 종이상자에 버린 뒤 현장을 떠났다. 태어난 지 사흘 밖에 안 된 아이는 심각한 뇌손상으로 인한 사망진단을 받았다. 경찰 수사로 시어머니의 범행은 드러났지만, 아들과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죄를 용서한다며 선처를 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녀에게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유기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지난 5월에는 허페이시(合肥市) 다싱진(大兴镇)에서 아내가 둘째로 또 딸을 임신하자, 화가 난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남편은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자 아내에게 둘째로 아들을 낳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검진 결과 또 딸이라는 사실에 낙태를 강요했다. 아내가 낙태를 거부하자 아내를 폭행했다. 중국의 ‘남아선호’사상 이면에는 중국사회의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국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2/3 수준이며, 취업도 어렵다. 또한 가문의 성을 잇는 아들을 선호하는 전통적 사고방식이 남아있다. ‘두 자녀 정책’이후 태아성별 식별기, 아들 낳는 약, 중절알선 등이 무분별하게 난무하고 있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두 자녀 정책’이 오히려 남아선호 사상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 인민법원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곰곰영상] 대기오염은 아이들을 죽인다

    [곰곰영상] 대기오염은 아이들을 죽인다

    UN산하 아동구호기관 유니세프가 ‘아이들에게 대기오염이란? 심호흡을 하세요’(Toxic air for children? Take a deep breath)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 11일 공개했다. 공개된 1분 13초 분량의 영상은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숨을 들이마시는 아이들의 모습을 감각적인 편집으로 담아냈다. 하지만 영상이 후반부에 접어들자, 화면에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원인과 함께 산소호흡기나 마스크를 쓴 아이들의 모습만이 남았다. 영상은 “매 순간,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시고 있다. 대기 오염은 폐렴으로 이어지고, 이는 어린 아이들을 죽이는 주범이다”라는 자막으로 끝이 난다. 실제로 유니세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60만 명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이 대기오염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목숨을 잃는다. 이는 말라리아와 에이즈로 인한 어린이 총사망자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이 들이마시는 오염물질은 아이들의 폐뿐 아니라 뇌 장벽을 통과해 영구적인 뇌 손상을 유발한다. 피해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두드러진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과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오염물질 방출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영상=UNICEF/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와우! 과학]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 숨겨져 있다

    [와우! 과학]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 숨겨져 있다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영국 과학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젊은 사람의 혈액 속 ‘혈장’이 나이 든 쥐의 기억력과 인지능력, 그리고 신체활동 능력을 개선하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 연구를 주도한 미국의 연구회사 ‘알카헤스트’의 연구원 미나미 사쿠라 박사는 지난 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 연례회의’에서 위와 같은 성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방법은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어린 쥐와 나이 든 쥐를 ‘개체 결합’해 혈액을 순환시킴으로써 나이 든 쥐의 골절이나 근육 손상이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나미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에서 나타난 혈액의 회춘 효과에 주목, 혈액 속 혈장에 이런 혜택이 있으리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나이 18세인 젊은 사람들의 혈액에서 혈장을 추출해 생후 12개월 된 쥐에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나잇대의 쥐는 사람으로 치면 노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50세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두 번, 혈장 주사를 3주간 시행했다. 그리고 주사를 맞은 생후 12개월 된 나이 든 쥐와 그렇지 않은 생후 3개월 된 어린 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나이 든 쥐는 젊은 쥐처럼 넓은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는 미로 통과 검사에서 주사를 맞지 않은 어린 쥐보다 뛰어난 기억력을 발휘해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사람의 혈장에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또 연구팀은 혈장 주사를 맞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의 뇌를 정밀 검사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쥐 뇌의 해마에서 새로운 뇌 세포 조직이 다량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혈장이 기억력과 인지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 생성을 촉진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미나미 박사는 “젊은 사람의 혈장이 쥐의 인지능력을 개선했으며 기억력도 좋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보스턴대학의 빅토리아 볼로티나 교수도 “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젊은 사람의 피는 젊음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뭔가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미 연구팀은 이런 효과의 몇몇 원인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그게 무엇인지 자세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또한 미나미 박사는 언젠가 이번 결과가 노화의 영향을 경험하기 시작한 사람들을 도울 항(抗)노화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수혈을 받은 뒤 뭔가 혜택을 경험했다는 일화적인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나미 박사가 속한 회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젊은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cassis / Fotolia(위), ⓒ once1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진영의 여성의학] 항암치료에도 난소기능 보존하려면

    [김진영의 여성의학] 항암치료에도 난소기능 보존하려면

    여성 생식기관인 ‘난소’의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나이가 들면서 매달 배란이 되고 일부는 계속 퇴화되며 난자 수가 줄어든다. 난포(난자 주머니)가 모두 소진되면 폐경이 온다. 유전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폐경이 일찍 오는 사람도 있다. 특히 항암치료는 난자를 빨리 고갈시켜 난소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항암제는 세포의 DNA를 공격해 파괴시킨 뒤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한다. 암세포처럼 빨리 증식되는 세포가 표적이 되는데 주변 정상세포도 손상된다는 점이 문제다. 그렇다면 난소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할까. 우선 세포의 사멸을 막는 인자들을 이용하면 난자의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포의 사멸을 방해하면 항암효과도 저하될 수 있다. 그리고 DNA가 손상된 난자의 자연적인 세포사멸까지 방해해 생존시킨다면 비정상 난자에 의한 유산이나 기형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항암치료는 혈관에도 영향을 준다. 난소에 연결된 혈관과 주변 조직에 손상을 입혀 혈액 공급을 감소시키고 난자가 소실되게 한다. 이때는 항암치료 부작용인 ‘백혈구 감소증’을 예방하는 ‘과립세포군 촉진인자’를 이용한다. 이 인자를 투여하면 혈관 손상이 감소해 난포 손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면 원시난포’의 조기 활성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난소에는 여러 발달 단계의 난포가 섞여 있다. 가장 낮은 단계인 원시난포는 휴면 상태로 있고 그중 일부가 1~2차 난포로 성장한다. ‘난포자극 호르몬’에 반응해 주기적으로 활성화되면 ‘배란전 난포’로 성장하고 이후 배란이 된다. 폐경기까지 이런 배란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휴면 상태의 원시난포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휴면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난포가 지나치게 빨리 자라면 조기 폐경이 된다. 그런데 항암제는 난소에서 휴면 상태 원시난포들을 과다하게 활성화시킨다. 이렇게 커진 난포는 직접적인 항암제의 공격에 취약해지고 사멸 위험이 높아진다. 또 작은 난포들은 다른 난포들의 성장을 억제하는 인자를 갖고 있어 서로 성장을 억제하고 있는데, 난포가 성장한 뒤 파괴되면 이런 억제인자까지 감소하는 문제가 더해진다. 원시난포의 조기 과다 활성화를 막을 수 있는 보호제가 있다면 항암제 투여로 인한 난소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는 ‘항뮬러리안 호르몬’(AMH)이다. 작은 난포에서 분비되며 다른 작은 난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호르몬으로, 투여했을 때 난소의 난포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보호제로 ‘성선자극호르몬 효현제’가 있다. 이 호르몬은 뇌의 가운데에 위치한 ‘뇌하수체’에서 성선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해 배란을 방해한다. 성조숙증이나 자궁내막증 등에서도 사용한다. 항암치료 중 이 물질을 이용하면 조기폐경 위험이 낮아지고 난소 기능 저하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다른 질환 치료제로도 이미 사용하고 있어 현재 연구 결과가 가장 많이 나와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사춘기의 시작과 생식세포 발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멜라토닌’과 ‘그렐린’에 주목하고 있다. 멜라토닌 단독으로도 보호 효과가 있지만 함께 투여하면 항암제의 원시난포 활성화를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항암치료에도 생식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계속 개발돼 난임이나 조기 폐경으로 인한 여성의 고통을 줄이는 길이 더 많이 열리길 기대한다.
  • 전자파 활용해 뇌종양 진단 정확도 높인다

    전자파 활용해 뇌종양 진단 정확도 높인다

    국내 연구팀이 전자파의 일종인 ‘테라헤르츠파’를 활용해 뇌종양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진석·지영빈·오승재 연세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와 장종희·강석구 신경외과 교수, 주철민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 합동연구팀은 뇌종양인 ‘뇌교종’ 수술에서 테라헤르츠 영상을 활용해 병변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간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뇌교종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경련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또 뇌압이 상승해 두통이나 구토, 의식장애가 올 수 있다. 악성 뇌교종은 평균 생존기간이 12~15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수술을 통해 정상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정상 뇌조직과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어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 뇌교종 치료에서 뇌항법장치 시스템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특수조영제 형광영상 등을 이용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부 뇌교종은 정확한 병변을 진단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빛의 직진성과 전자파의 투과성을 동시에 가진 전자파 테라헤르츠파에 주목했다. 엑스레이에 비해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 해가 없으며 생체 구성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조직 진단이나 분자연구, 농작물 재배 등에 적용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의학분야에서는 유방암이나 피부암 진단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14명의 환자에서 채취한 뇌교종 검체를 테라헤르츠 의료영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에서는 모든 검체에서 뇌교종이 검출됐다. 뇌교종 세포를 주입한 4마리의 살아있는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뇌교종이 진단됐다. 서 교수는 “수술 중 조영제 없이 실시간으로 뇌교종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정상 뇌신경세포를 최대한 보호하고 뇌교종만 적출 할 수 있게 됐다”며 “동물실험과 인체 검체 실험, 생체 내 실험을 모두 거쳐 테라헤르츠 의료영상의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약 잘못 투약한 의사에게 징역형

    환자에게 약물을 잘못 투여해 뇌 손상을 입힌 의사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8일 혐의로 1심에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전북지역 모 병원 의사 A씨의 항소심에서 A씨와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중순 무릎 통증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50대 환자에게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잘못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알레르기 체질이던 이 환자는 투약 후 쇼크를 일으켜 뇌 손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환자에게 약물 부작용이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약물을 투약한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에게 뇌 손상 등의 상해를 입게 해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는 “잘못을 반성한 피고인이 원심에서 피해보상을 위해 피해자에게 치료비, 생활비 등을 지급하고 추가로 5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성인 남성의 생식능력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수컷 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환(불알)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지며 정자 수가 줄어들고,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CNN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 연구는 태아와 여성의 생식기관 감염에 초점을 맞췄지만 워싱턴대 연구진은 이와 달리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첫 단계로 수컷 쥐에게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1주가 지나자 생식기관인 고환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주 뒤에는 수컷 쥐의 고환 크기가 눈에 띄게 줄고 무게도 감소했다. 일반 쥐의 고환 무게는 75㎎ 이상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경우 50㎎도 되지 않았다. 3주 뒤 쥐의 고환 크기는 더욱 줄었고, 무게는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환을 구성하는 세포가 죽었고, 고환 내부의 구조도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 수컷의 핵심 생식기관인 고환이 지카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점차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고환은 생식세포인 정자와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기관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고환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정자 수와 성호르몬 수치도 정상에 비해 적었다. 정자의 운동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수컷 쥐에서 확인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의 정자 속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은 있다. 또 지카바이러스는 정액 속에서 수개월을 산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증상이 없더라도 지카 발생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최소 6개월간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등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플라비바이러스 속의 바이러스다. 감염자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소두증 등 뇌 질환은 물론 시·청각 손상 등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은 태아의 뇌가 다 자라지 않아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아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브라질 등 남미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故신해철 2주기, 추모식 평화동산서 ‘민물장어의 꿈’ 울려 퍼져..

    故신해철 2주기, 추모식 평화동산서 ‘민물장어의 꿈’ 울려 퍼져..

    故신해철 2주기 추모식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 퍼졌다.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고인의 유골이 안치된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고 신해철의 2주기 추모 행사가 거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신해철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추모식 ‘Here I stand for you’로 진행되며 고 신해철의 유가족과 팬들 및 음악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후 2시 기제사 예식이 끝난 직후 헌화식에 앞서 고인의 아내 윤원희 등 가족과 넥스트 멤버들, 그리고 많은 팬들이 평화동산에 모였다. 사회자는 헌화식 순서를 설명하며 “‘민물장어의 꿈’을 함께 합창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민물장어의 꿈’이 틀어졌고 일부 팬들은 노래에 맞춰 합창했다. 앞서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2014년 10월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고인은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 장 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2014년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청소년, 혼수상태서 깨어난 뒤 모르던 스페인어 ‘저절로’

    美 청소년, 혼수상태서 깨어난 뒤 모르던 스페인어 ‘저절로’

     미국 조지아주의 한 청소년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잘 모르던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타임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축구 선수인 루벤 누스모(16)는 지난달 24일 경기 중 볼을 다투다가 동료 선수의 발에 오른쪽 머리를 심하게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누스모는 생명을 위협할 만큼 뇌가 손상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흘 뒤 누스모는 기적적으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서 ‘텡고 암브레’(Tengo Hambre)라고 말해 어머니 도라 누스모를 놀라게 했다. ‘나 배고파요’라는 말을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얘기하자 놀란 엄마 누스모는 “예전에 한 번도 그런 적 없던 애가 갑자기 스페인어로 얘기했다”고 타임에 말했다.  누스모는 “스페인 말이 그냥 입에서 흘러나왔다”면서 “두 번째 본능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누스모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땐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누스모는 평소에 나이지리아 출신 고교 교사인 어머니와 영어로 대화를 하고, 누스모의 가족 또한 스페인어와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누스모는 스페인에서 공부한 형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친구에게서만 스페인어를 들었을 뿐이며, 사고 전에 스페인어로 몇 구절을 외운 게 전부다. 누스모는 사고 이후 영어와 스페인어를 둘 다 유창하게 구사한다. 스페인어 실력이 약간 줄긴 했으나 일상 대화에는 무리가 없다고 타임은 전했다.  뇌를 심하게 다친 뒤 모르던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얻은 사례는 누스모가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영국 80대 할아버지 앨런 모건 씨는 깨어난 뒤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웨일스 지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2012년 심각한 교통사고로 역시 혼수상태에 빠진 20대 호주 청년 밴 맥마흔도 깨어난 뒤 갑자기 중국말로 대화해 가족들을 경악시켰다. 고교 때 중국어를 배웠지만 능통한 수준은 아니던 맥마흔은 중국어를 능숙하게 말해 가족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호주 ABC가 전했다.  기본 독일어만 익힌 크로아티아의 13세 소녀도 2010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 독일어를 유창하게 했다.  타임은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주에서 턱 수술을 받은 여성이 회복한 뒤 영국식 발음을 해 ‘외국인 억양 증후군’을 보인 적이 있다면서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당하면 언어 기능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를 인용해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정적인 사람과 있으면 수명이 줄어든다”

    “부정적인 사람과 있으면 수명이 줄어든다”

    언제나 불평·불만만을 늘어놓는 사람 곁에 있다 보면 그 부정적인 생각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즉 부정적인 생각은 전염되기 쉽다는 것. 그런데 이런 비관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받게 되는 영향은 이것만이 아닌 듯하다. 무려 건강 면에서도 여러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미국 경제매거진 아이앤씨닷컴의 작가 제시카 스틸먼은 말한다. 결국 이런 부정적 생각은 뇌를 변화시켜 세상의 나쁜 점만 점점 눈에 보이게 해 좋은 점에는 관심을 두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 부정적 생각은 신체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 먼저 분노를 예로 들어 보자. 곧 짜증을 낼 것 같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당신은 정신적으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심장병 전문의 신시아 타이크 박사는 “이때는 고혈압과 스트레스, 불안, 두통, 그리고 혈액 순환이 악화하는 형태로 당신의 신체는 대가를 내는 것이다. 비록 5분이라도 분노를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가 모여, 6시간 동안 면역체계를 손상해 버리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면서 “이런 건강 문제는 머지않아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 심각한 건강 상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불신을 갖는 것도 피해를 준다. 헬스닷컴에 따르면, 2014년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말년이 되면 냉소적으로 변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관련 연구가 보여주고 있듯이, 이런 사람은 상대를 더 솔직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게재된 여성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냉소주의자를 모은 집단은 그 반대 집단보다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컸다고 한다. 세계적 학술지 란셋에는 중국계 미국인 3만 명과 무작위로 선택된 백인 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실렸었다. 여기에는 중국의 점성술을 믿어 자신이 생일이 불길하다고 생각한 중국계 미국인은 같은 시기에 태어난 비중국인은 물론 점성술을 믿지 않은 중국계 미국인보다 사망 나이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활 습관 등 다른 요인도 고려한 결과다. 물론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은 점성술이 아니다.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생각은 그야말로 당신의 수명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 부정적 생각은 전염되기 쉽다 위 이야기는 완전히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얼마나 전염되기 쉬운 것인지를 고려하면 더 무서운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독일판의 편집자 존 스탠리 헌터는 “부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당신도 같은 사람이 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로는 심리학자 일레인 해트필드 박사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표정과 몸짓, 심지어 어조까지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상대방의 정신 상태까지 맞춰버린다는 것이다. 인간은 감정 이입하는 생물이므로 상대방의 감정을 느낀다. 상대의 기분이 최악이라면 당신도 그렇게 돼 버리는 것이다. 이런 과학적 연구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합리적 결론은 당신은 인생에서 부정적 생각만을 하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현재 당신의 인간관계를 돌이켜 보면, 곁에 부정적인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가 거의 없이 태어난 아기, 무사히 ‘첫 돌’ 맞아

    우리 몸에 피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고 있는가? 성인 남성은 자기 몸무게의 약 8%, 여성은 약 7%, 그리고 어린이는 약 5%다. 예를 들면, 체중이 75㎏인 남성은 약 6ℓ, 55㎏인 여성은 약 4ℓ, 그리고 26㎏인 어린이는 약 2ℓ의 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몸무게가 10㎏ 밖에 안 나가는 유아의 경우 약 500㎖, 평균 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는 약 240㎖ 이상의 피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영국 요크셔 헐에서 태어난 아기 프랭키 모리슨은 갓 태어난 아기의 약 7분의 1에 해당하는 35㎖의 피만 몸 속에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프랭키는 극적으로 생존해 첫 돌을 맞이하게 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여러 매체들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프랭키의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20일, 프랭키는 어머니 마리아 샌더스(32)와 아버지 크리스 모리슨(33) 사이에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기 검사에서 아이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의료진은 급히 제왕절개술을 통해 프랭키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프랭키는 세상에 나오고 나서도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의료진은 곧바로 프랭키를 살리기 위해 폐에 찬 물을 빼내고 심폐 소생술을 시행했다. 천운이었을까. 가까스로 프랭키의 호흡이 돌아왔고 아이는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그렇다고 해서 프랭키가 위기를 완전히 넘긴 것은 아니었다. 몸속의 피가 또래 아기들보다 너무 없어 추후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었던 것. 마리아는 “담당 의사가 내게 ‘이대로는 생존할 수 있다고 해도 앞으로 휠체어를 타야 하거나 뇌 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잠시 안정을 되찾은 프랭키를 신생아 집중 치료실이 있는 더 큰 병원으로 옮겼다. 거기서 프랭키는 집중 치료를 통해 3일 만에 다시 원래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후 프랭키는 입원 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두 차례 대대적인 수혈을 받았다. 그러자 프랭키의 몸 상태는 눈에 띌 만큼 크게 호전됐고 생후 3주차가 됐을 때는 두 언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후 생후 6개월에 진행된 정기 검진에서 프랭키는 보통 아이들보다 면역력이 낮다고는 진단됐으나 혈액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손상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의사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프랭키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마리아와 크리스는 의료진이 프랭키를 열심히 치료해 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리는 분명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이라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찬바람 쐬면 가슴이 답답…4050의 심장이 위험하다

    찬바람 쐬면 가슴이 답답…4050의 심장이 위험하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자가 급증한다. 따뜻한 날씨에 익숙해진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며 맥박이 빨라져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기름기) 함량이 높아져 동맥경화증 합병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환절기와 겨울철 아침이 특히 위험하다. 가족 중에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자가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심장 근육이 활발히 움직이려면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이 심장의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해당 부위가 손상돼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질환이 생긴다. 몸을 별로 움직이지 않을 때는 심장이 펌프 기능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관상동맥 일부가 좁아지더라도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흥분하거나 심한 운동을 하면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심장 허혈’이라고 하며, 가슴까지 아프면 협심증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은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라고 불리는 피떡이 생겨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병으로, 자칫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식은땀이 나고, 말도 못할 정도의 죽을 것 같은 통증이 30분간 지속된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급성심근경색증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50%가 건강하던 환자들이며, 나머지 50%는 협심증이 있던 환자”라며 “수일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이 일어나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 환자의 3분의1이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괜히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한국인 사망원인 2위가 아니다. 주로 40~50대가 심혈관 질환으로 환절기와 겨울철에 돌연사한다. 고영국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 돌연사는 사전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심계항진 등의 전조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며 “평소 찬바람을 쐬면 가슴이 뻐근하고 두근거리거나 가벼운 신체 활동 후에도 가슴이 쥐어짜듯 답답하고 눌리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심혈관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 우선 119에 바로 전화해 의료진과 상담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이란 응급약을 복용한다. 겨울철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아침 운동을 하기 전이나 심지어 현관 밖에 신문을 가지러 갈 때도 옷을 잘 챙겨 입어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얇은 실내복 차림으로 문 밖에 나서거나 목욕하고서 머리가 젖은 채로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나 노인은 추운 날 새벽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아침에 오르기 때문에 새벽보다는 오후에 운동하는 게 좋다. 날이 추울수록 술과 담배는 멀리한다. 김종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돼 몸이 따뜻해지지만 과음하면 혈관이 팽창했다가 추운 날씨로 다시 수축하면서 혈압이 심하게 오르고 심장에 부담을 줘 부정맥 발생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면 동맥경화가 악화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한다.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추운 곳에 오래 머물다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갈 때도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뇌졸중과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는 고혈압이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27.8%가 고혈압이 있지만, 이 중 절반만 병원을 찾아 고혈압 진단을 받는다. 치료하는 사람은 이보다 더 적다. 정해억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비만인 사람은 몸무게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는데, 실제로 몸무게를 10㎏ 줄일 때마다 혈압이 5~20㎜Hg 떨어진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마인드 컨트롤 로봇 팔’로 12년 만에 감각 되찾은 男

    ‘마인드 컨트롤 로봇 팔’로 12년 만에 감각 되찾은 男

    불의의 사고로 팔의 감각을 잃은 한 미국 남성이 일명 ‘마인드 컨트롤 로봇 팔’로 12년 만에 다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라이브사이언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해 30살인 네이선 코프랜드라는 청년의 뇌에는 BCI(Brain Computer Interface)라 부르는 작은 칩이 이식돼 있다.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인 BCI는 코프랜드의 끊어진 척수와 로봇 팔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료센터(UPMC) 연구진은 최근 코프랜드와 로봇 팔을 연결한 뒤 로봇 손과 코프랜드의 감각이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살피는 테스트에서, 코프랜드는 84%의 감각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즉 눈을 가리고 로봇 팔에 얼얼하거나 따끔거리거나 압력을 가하는 등의 다양한 자극을 줬을 때, 또 각각의 로봇 손가락을 짚은 뒤 어느 손가락인지를 맞추는 테스트를 했을 때 정답을 말한 비율이 84%에 달했다는 것. 연구진이 로봇 팔을 간질이자, 코프랜드는 웃으며 연구진에게 “방금 한 것이 간지럼이 맞느냐”고 묻기도 했다. 코프랜드가 팔에 감각을 느낀 것은 무려 12년 만의 일이다. 그는 2004년 18살 때, 빗길에 운전을 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그는 팔 아래쪽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일상의 모든 면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피츠버그대학 연구진과 인연이 닿은 그는 감각을 관장하는 자신의 뇌 부위에 셔츠 단추의 절반 크기 정도 되는 작은 칩을 이식하는 수술에 동의했다. 이식수술을 받은 지 약 한 달 후부터 그는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로봇 팔은 코프랜드의 뇌에 이식된 칩과 연결이 돼 있어 로봇 팔이 느끼는 것을 코프랜드도 느낄 수 있다. 팔 뿐만 아니라 손등과 손의 감각까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현재 환자는 매우 안정적으로 감각을 느끼고 있다. 감각을 증폭시키는데에는 수 개월의 훈련과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가 마치 자신의 원래 팔과 손을 쓰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체마비 12년…로봇 팔 달고 감각 되찾은 男

    신체마비 12년…로봇 팔 달고 감각 되찾은 男

    불의의 사고로 팔의 감각을 잃은 한 미국 남성이 일명 ‘마인드 컨트롤 로봇 팔’로 12년 만에 다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라이브사이언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해 30살인 네이선 코프랜드라는 청년의 뇌에는 BCI(Brain Computer Interface)라 부르는 작은 칩이 이식돼 있다.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인 BCI는 코프랜드의 끊어진 척수와 로봇 팔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료센터(UPMC) 연구진은 최근 코프랜드와 로봇 팔을 연결한 뒤 로봇 손과 코프랜드의 감각이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살피는 테스트에서, 코프랜드는 84%의 감각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즉 눈을 가리고 로봇 팔에 얼얼하거나 따끔거리거나 압력을 가하는 등의 다양한 자극을 줬을 때, 또 각각의 로봇 손가락을 짚은 뒤 어느 손가락인지를 맞추는 테스트를 했을 때 정답을 말한 비율이 84%에 달했다는 것. 연구진이 로봇 팔을 간질이자, 코프랜드는 웃으며 연구진에게 “방금 한 것이 간지럼이 맞느냐”고 묻기도 했다. 코프랜드가 팔에 감각을 느낀 것은 무려 12년 만의 일이다. 그는 2004년 18살 때, 빗길에 운전을 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그는 팔 아래쪽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일상의 모든 면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피츠버그대학 연구진과 인연이 닿은 그는 감각을 관장하는 자신의 뇌 부위에 셔츠 단추의 절반 크기 정도 되는 작은 칩을 이식하는 수술에 동의했다. 이식수술을 받은 지 약 한 달 후부터 그는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로봇 팔은 코프랜드의 뇌에 이식된 칩과 연결이 돼 있어 로봇 팔이 느끼는 것을 코프랜드도 느낄 수 있다. 팔 뿐만 아니라 손등과 손의 감각까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현재 환자는 매우 안정적으로 감각을 느끼고 있다. 감각을 증폭시키는데에는 수 개월의 훈련과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가 마치 자신의 원래 팔과 손을 쓰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성 갔다가 치매 걸릴라

    여행·거주 위험… 차단 기술 필요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마션’은 화성 탐사 중 불의의 사고로 조난당한 한 남자가 약 500일 동안 화성에서 홀로 살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그렸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말 민간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국제천문총회에 참석해 2022년까지 화성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거주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과연 가능할까. 화성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궁금증의 크기도 커진다. 우선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을 지닌 화성으로의 여행이 과연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부터가 관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UC어바인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연구진이 그 답의 하나를 내놨다. 현재의 우주탐험 기술로는 화성까지 이동하는 동안 우주방사선(cosmic rays)에 노출돼 심각한 뇌 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0일자에 발표한 것이다. 6개월 이상 우주방사선에 노출된 생쥐의 경우 전두엽 피질의 뉴런 연결 상태가 약해지고 중추신경계의 밀도가 약해지는 한편 뇌세포에 변형이 생겨 기억력 저하와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 인지기능장애를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현우씨, 우리 애 얼굴 좀 봐요” 살균제 피해 아이 엄마의 절규

    산소 튜브 꽂고 휠체어 탄 성준군 증인석서 힘들게 이름 석자 말해 존 리 前대표 등 피고 고개 떨궈 “신현우씨, 우리 성준이 얼굴 좀 보세요. 당신들 때문에 어떻게 됐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를 이 아이 좀 보세요.” 신현우(68) 전 대표와 존 리(48) 전 대표 등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관계자 10명의 공판이 열린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 법정. 증인으로 참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13)군의 어머니의 절규에 신 전 대표 등 피고인들은 일제히 고개를 떨궜다. 임군은 ‘옥시 책임자들에게 아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는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증인석에 나서게 됐다. 지난 수년간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를 알리기 위해 온갖 기자회견장은 물론 국회 청문회장까지 마다하지 않고 나갔던 임군이었다. 휠체어에 탄 임군은 녹색 산소통과 연결된 호흡기 튜브를 코에 꽂은 채 증인석에 앉았다. 재판장이 이름을 묻자 갈라진 목소리로 숨을 고르며 한 글자씩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이후의 증언은 어머니가 대신해야 했다. 2003년 1월에 태어난 임군은 생후 14개월쯤 급성호흡심부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까지 거친 뒤에 11개월 만에 겨우 깨어났다. 임군 어머니는 “병원에서 뇌가 많이 손상됐다고 했지만 깨어난 성준이가 나를 보고 웃고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했다. 임군은 퇴원 뒤에도 한동안 위에 연결된 관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해야 했다. 지난해까지 1~2년을 제외하면 면역력과 심폐기능이 약해 학교에도 가지 못했다. 임군 어머니는 “책임자들을 용서하고 싶지만 벌은 받아야 한다”며 피고인들을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생후 두 돌도 안 된 딸을 잃은 최승운 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 대표도 증인석에 앉았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선임연구원 출신인 최씨는 “(과학자로서) ‘천연 재료로 만들어 아이에게도 안심’ 등 문구를 믿었기 때문에 구매했다”며 “정확하고 엄중한 판결을 내려 사회에 경종을 울려 달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화성 여행’ 뇌에 치명적…치매·우울증 유발

    ‘화성 여행’ 뇌에 치명적…치매·우울증 유발

    머나먼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 식민지를 건설하는 일이 현실이 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장기간의 여행으로 인한 우주인의 건강문제는 반드시 미리 풀고가야할 숙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연구팀은 장기간의 우주여행이 사람의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제 현실로 다가온 유인 화성탐사를 염두해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평균 2억 2500만㎞. 두 행성 간 거리와 로켓의 성능에 따라 도착 시간이 차이가 있지만 여행시간은 80~150일 정도 걸린다. 통상 2~3년의 임무기간을 고려하면 우주인은 이 기간 중 일정부분 우주 방사선(cosmic radiation)에 노출된다.   문제는 우주 방사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번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쥐들을 실험대상에 올렸다. 우주방사선과 같은 성분의 입자를 6개월 간 쥐들에게 노출시킨 후 뇌 신경세포를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뇌세포가 큰 영향을 받아 인지기능장애와 치매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찰스 리몰리 교수는 "장기간 우주여행을 떠나는 우주인들에게는 나쁜 뉴스"라면서 "실험결과 중추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행동 둔화, 기억력 감소, 우울증, 결정 장애, 근심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포와 관련된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우주인은 극한 공포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각종 단체의 '화성행' 발표와 맞물려 있다. 특히 지난달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022년부터 화성탐사에 나서 화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거주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처럼 우주인의 건강문제는 화성행에 앞서 풀어야 할 선결과제다. 지난해 10월에도 NASA는 화성에 건너갈 우주비행사들은 암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손상 및 백내장, 불임 등의 증상이 뒤따를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심리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부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미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이나 달에 다녀온 우주비행사들에게서 뼈와 근육, 시력이 약화되는 증상을 확인한 바 있지만 화성행은 차원이 다른 만큼 더 큰 신체적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英대학, 유전자요법으로 치매 쥐 치료 성공… 치매 치료제 개발 ‘눈 앞’

    英대학, 유전자요법으로 치매 쥐 치료 성공… 치매 치료제 개발 ‘눈 앞’

     영국 대학 연구팀이 치매 진행을 차단하는 유전자를 주입해 초기치매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막달레나 사스트레 신경과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 형성을 차단하는 유전자 PGC1-알파를 초기치매 쥐의 뇌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치매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10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사스트레 연구팀은 실험 쥐들의 뇌세포에 노인반이 형성되기 전인 초기 단계에 일부 쥐들에 PGC1-알파 유전자를 주입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유전자 치료를 받은 쥐들은 쥐들은 노인반이 거의 생기지 않은 반면 유전자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은 노인반이 여러 곳에서 형성됐다. 이 쥐들은 또한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뇌세포도 줄어들지 않았다. 아울러 독성이 강한 염증 물질을 방출, 뇌세포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신경아교세포(glial cell)의 수가 줄어들었다.  PGC1-알파 유전자는 무해하도록 유전 조작된 렌티바이러스(lentivirus)에 실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와 피질 두 곳에 직접 주입됐다. 렌티바이러스는 유전자 치료에서 유전자를 운반하는 매개체(vector)로 흔히 사용된다. 주입된 바이러스는 해마와 피질의 뇌세포를 감염시키고 바이러스에 실린 유전자는 PGC1-알파 단백질을 만들어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스트레 박사는 설명했다.  해마는 단기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로 이곳이 손상되면 얼마 전에 있었던 일, 이를테면 아침 식사,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 등을 잊어버린다. 또 방향감각을 상실해 늘 다니던 길을 찾지 못한다. 해마 피질이 손상되면 장기 기억, 합리적 사고, 기분 조절 기능을 잃어 물건을 사고 돈 계산을 잘 못 하거나 평소 하던 요리 방법을 잊어버리며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사스트레의 연구팀은 앞서 PGC1-알파 단백질이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치매 환자들의 뇌세포는 PGC1-알파 단백질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 노인반은 뇌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 응집된 것으로 이것이 증가하면 뇌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호 전달 통로를 차단, 뇌세포가 죽으면서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스트레는 PGC1-알파 단백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치료가 치매를 초기 단계에서 멈추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치료법이 치매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사람의 뇌에 유전자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안전한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미어병연구소 연구실장 데이비드 레이놀즈 박사는 PGC1-알파 단백질이 치매 치료제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침 없고 미열? 사흘 정도 지켜보세요

    기침 없고 미열? 사흘 정도 지켜보세요

    생후 20개월 된 딸을 둔 초보 엄마 A씨는 열이 나 보채는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루에 수없이 고민한다. 일주일째 콧물이 흐르고 최근에는 갑자기 열이 나는 일이 많아졌는데 어린이 시럽 감기약을 먹이려니 왠지 꺼림칙하다. 고열이 나거나 기침이 일주일째 계속되면 몸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무조건 감기약을 먹이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증상은 빠르게 가라앉지만 감기약을 반복해 복용하면 몸이 치유를 게을리하게 돼서다. 특히 2살 미만 영유아는 감기약을 먹었을 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해부터 어린이 감기약 주의 사항에 ‘만 2세 미만에는 투여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에선 1969~2006년 감기약을 복용한 어린이 122명이 숨졌고, 2004~2005년 1500여명의 2세 미만 영유아가 감기약을 먹고 경련이나 의사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 영유아는 간과 신장 기능이 미성숙해 약물을 분해하고 해독하는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진다. 약은 우리 몸에 흡수돼 퍼지고 몸 안에서 변화돼 빠져나가는데 영유아는 몸에서 약물이 움직이는 양상이 어른과 달라 해로운 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량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고, 아스피린을 어린이가 복용하면 뇌와 간이 손상되는 ‘레이증후군’이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약 가운데 어린이용 아세트아미노펜, 어린이용 아스피린은 없다. 어린이 시럽제를 제외한 다른 약들은 대개 성인이 복용하는 약을 쪼개거나 갈아서 처방한다. 아이가 열이 나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고 고열이 나거나 병원에 갈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면 일단 해열제를 먹인 뒤 병원을 찾는다. 열이 나더라도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지 않고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바로 약을 먹이기보다 아이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 내도록 사흘 정도 지켜보는 게 좋다. 취학 전 아동은 매년 6~10회 감기에 걸리며 일반적인 감기는 1~2주 내에 자연 치유된다.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감기약은 발열, 콧물, 기침, 두통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할 뿐 감기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죽이지는 못한다. 기침과 발열은 우리 몸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신호다. 부득이하게 약을 먹여야 한다면 정해진 용법을 꼭 지킨다. 알약을 처방받았다면 아이가 먹기 어려워해도 쪼개거나 갈아서 먹이지 않는다. 쪼개거나 갈았을 때 성분이 변하는 약도 있어서다. 아이에게 가루약을 먹이려고 주스 등 단맛이 나는 음료와 섞어 먹일 때도 있는데, 다른 액체와 가루약이 섞여도 약의 성질이 변할 수 있어 반드시 약사에게 문의한다. 약을 복용할 때는 비타민이나 한약 등을 먹여선 안 된다.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약물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식약처도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는 효과와 안전성 자료가 미흡해 의사가 처방한 게 아니라면 아이에게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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