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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목소리에 혼수상태서 깨어난 딸

    엄마 목소리에 혼수상태서 깨어난 딸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 아이가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칼라 레센디즈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8살 된 딸 홀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앞서 홀리는 뇌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로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왔다. 의료진은 뇌 기능을 보호하고 고통을 덜어주고자 홀리에게 약물을 사용해 인위적 혼수상태를 유도했다. 얼마 뒤 칼라는 수술 후 여전히 눈을 뜨지 못하는 딸이 깨어나길 간절히 바라며 “아침으로 초콜릿 푸딩 먹을까? 점심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어때?”라고 말을 걸었다. 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홀리가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브로콜리도 먹자”는 말에는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칼라는 딸 홀리의 손을 꼭 잡으며 감격했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금도 병과 사투를 벌이는 홀리를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홀리를 돕기 위한 성금 1800여만원이 모금됐다. 사진·영상=Carla Resendiz/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우울증의 뇌과학

    [김태의 뇌과학] 우울증의 뇌과학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높은 자살률의 이면에는 ‘우울증’이라는 질병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우울증 치료율은 매우 낮다. 2015년 항우울제 사용량을 국가별로 비교한 자료에서 우리나라는 28개 조사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정신력으로 버텨야지’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를 기피하다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우울증에 이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우울증이 일어나는 뇌과학적 이유와 치료 원리를 이해하면 병원을 찾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먼저 우울증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매사에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우울증에서 가장 흔하지만 과소평가되기 쉬운 증상이다. 소화불량, 두통, 과호흡, 가슴 답답함, 피로 등과 같은 신체 증상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증상을 보고 우울증을 떠올리는 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정신건강의학과 대신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먼저 방문해 먼 길을 돌아오는 우울증 환자들을 종종 본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빨리 알아챌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단서 중 하나는 ‘기간’이다. 우울한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두 번째 단서는 증상의 ‘심각도’이다. 우울한 기분을 넘어 먹고 자는 기본적 삶의 기능에 이상이 온다면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우리는 사별, 실직, 힘든 대인관계, 업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적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간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급상승한다. 코르티솔은 뇌활동을 조절함으로써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코르티솔이 장기간 높은 농도로 유지되면 ‘세로토닌 뉴런’의 활성이 저하돼 우울증을 유발한다. 우울증에 걸린 뇌는 정상적 뇌와 다른 상태를 보인다. 특히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세로토닌은 수면, 식욕, 기분을 조절하고 통증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하며 농도가 낮아지면 우울증과 자살 위험을 높인다. 불안감을 높이는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의욕을 갖는 데 필요한 ‘도파민’도 우울증과 관련돼 있다. 약물치료는 이런 화학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정상적 뇌기능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우울증과 관련한 주요 뇌 부위를 꼽는다면 편도체, 시상, 해마가 있다. 편도체는 감정과 관계가 많은 부위로 분노, 쾌락, 슬픔, 공포, 성욕 등을 관장한다. 우울증에서는 부정적 자극에 특히 편도체 활성이 크게 증가한다. 시상은 감각정보를 대뇌피질로 전달하는 정거장 역할을 하는데 이는 양극성장애와 관련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해마는 장기기억, 회상에 중요한 뇌 부위인데 우울증 환자의 해마 크기는 10%가량 작다. 스트레스에 의해 새 신경세포 생성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항우울제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고 2~3주가 필요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한 뒤 기분이 좋아지려면 새 신경세포가 만들어지고 신경망 연결성이 강화돼야 한다. 항우울제 치료 초기에는 이런 특성을 이해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우울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우울증을 병으로 인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울증 치료법은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환자가 치료를 위해 문을 두드릴 수 없다면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조기 진단, 조기 치료로 우울증을 빨리 극복하고 다시 행복한 일상을 찾게 되는 사례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 [메디컬 인사이드] 폭탄주가 덜 취한다?… 흡수 잘 돼 빨리 취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폭탄주가 덜 취한다?… 흡수 잘 돼 빨리 취해요

    12월 도심 거리는 송년회를 위해 모인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한 해 술 소비량의 30%가량이 연말에 집중된다고 하니 ‘먹고 죽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CNN의 여행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은 지난 7월 국민성이 ‘쿨(cool)한’ 국가 14곳 중 우리나라를 6위로 꼽으면서 “한국인들은 폭탄주를 계속 돌리며 언제나 마실 준비가 돼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혔는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방송에 등장하기만 하면 무조건 화끈한 술자리가 따라붙을 정도입니다.그런데 여러분 이것은 아시나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3년 한 해 음주로 인한 암, 심혈관질환 등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조 400억원, 조기사망으로 인한 소득손실액은 2조 94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외에 음주로 인한 자살 사망 소득손실액 1조 1700억원, 음주로 인한 범죄·폭력 사고 비용 6000억원, 차량손해액 2600억원 등 사고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은 8조 5400억원이나 됐습니다.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입니다. 술을 먹기 싫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는 지인, 직장 상사의 강권에 버티질 못합니다. 그래서 4일 전문가들에게 주변에 자주 술을 권하는 당신이 잘 모르는 음주의 비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내용을 꼼꼼히 살핀다면 절주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남에게 술을 강권하는 빈도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잦은 폭음 뇌손상·성격 변화·치매 유발 애주가들은 독한 술을 순한 술에 섞으면 도수가 낮아져 덜 취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정반대라고 합니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두 가지 이상의 술을 섞는 폭탄주는 알코올이 가장 잘 흡수되는 도수인 14~15도 내외로 맞춰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훨씬 빨리 증가하고 빨리 취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폭탄주에 대해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만큼 음주량이 더 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안주를 많이 먹으면 덜 취한다며 술과 안주를 함께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 밥이나 안주로 빈속을 채우면 알코올 흡수가 천천히 이뤄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분해는 위가 아닌 간에서 이뤄집니다. 음식을 먹는 것으로 취기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숙취를 막진 못합니다. 숙취를 막으려면 술을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방법밖에 없습니다.그렇다면 술이 센 사람은 간이 튼튼할까.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주량은 체내 알코올 분해효소(ALDH)의 양에 따라 결정되고 술로 인한 간 손상은 음주량에 비례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는다’는 말이 있는 것은 체내 알코올 분해를 위해 간에서 점점 더 많은 알코올 분해 효소를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기능이 무한한 것은 아닙니다. 전 원장은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폭음을 반복하면 간기능이 떨어져 알코올 분해 능력도 한계에 이르게 된다”며 “술을 많이, 오래 마실수록 간 손상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과음은 탈모 악화… 튀긴 음식 절제를 하루만 쉬면 건강을 회복한다고 큰소리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최소 기준은 3일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전 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양은 160~180g으로, 일반적으로 맥주 1병을 분해하는 데는 3시간, 소주 1병은 15시간 정도 걸린다”며 “간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72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일은 쉬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폭음이 잦아지면 뇌가 위축돼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또 뇌의 전두엽을 집중적으로 손상시켜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서서히 성격 변화와 치매를 일으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5잔), 여성 2.5잔(소주 2.5잔)입니다. 그럼 적당량의 음주는 괜찮을까. 전 원장은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하루 1잔의 가벼운 음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정 음주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음주자의 질병 위험성은 식도암 6.1배, 후두암 5.1배, 위암 및 직장암 2.5배, 뇌출혈 1.9배, 허혈성 심질환 1.3배 등으로 분석됐습니다. ●술 마실 때 대화 많이 하면 덜 취해 술과 커피를 함께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술에는 물이 많이 포함돼 있지만 소변을 자주 보게 하고 땀 분비량을 늘리는 한편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수분을 많이 소모하게 해 피부노화를 촉진합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철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실 때는 소변을 많이 보게 하는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주는 탈모에도 영향을 줍니다.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는데 이런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면 탈모증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평소 치킨과 삼겹살을 즐긴다면 연말에는 먹는 양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간에서 지방 분해를 억제하고 오히려 지방 합성을 촉진하게 된다”며 “술이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알코올은 포만감을 방해해 실제 몸이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합니다.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스스로를 제어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럴 때는 옆 사람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 좋은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김범진 교수는 “대화를 하면 술잔에 손이 적게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알코올 일부가 호흡하는 과정에 폐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덜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인·장애인 도우미 ‘착한’ 첨단 보조기기

    노인·장애인 도우미 ‘착한’ 첨단 보조기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각종 보조기기들이 최근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굳이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어 시력이나 청력에 이상이 생긴 노인에게 도움을 주는 착한 첨단 보조기기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착한’ 스마트 기기 개발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주요 정보기술(IT) 세계적 기업들도 속속 뛰어드는 추세다. 시장 전망도 밝다. 노년층 및 장애인 보조기기 시장이 평균 7.8%씩 성장해 오는 2024년 267억 달러(약 2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덤으로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토종 재활 로봇 ‘뉴렉스’ 내년 상용화 국산 재활 로봇 중 대표적인 것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지난해 11월에 공개한 하지 재활 로봇 ‘뉴렉스’다. 뉴렉스는 사람이 로봇의 힘에 의지해 수동적으로 걷는 ‘패시브 워킹’과 입는 로봇 형태로 착용하고 걷는 ‘액티브 워킹’ 2가지 형태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 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재활 초기에는 로봇의 힘에 70% 정도 의지해 걷는 패시브 워킹으로 훈련을 한 뒤 점점 자신의 다리에 힘을 더 싣게 액티브 워킹으로 바꿔 가며 재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상용화될 전망이다. 식사 보조 로봇은 중증장애인도 원할 때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찰기가 강한 한국식 밥도 먹을 수 있게끔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로봇이 음식을 날라 숟가락에 올려놓으면 장애인이 직접 입까지 조정한다. 뉴질랜드에서 2011년 개발된 로봇다리 ‘렉스’는 당시 “하반신 장애인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가격이 15만 달러(약 1억 6250만원) 수준이어서 여전히 개인이 구매하기는 벅차다. ●전동 휠체어에도 자율주행 적용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로 꼽히는 자율주행은 전동 휠체어에도 적용되고 있다.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휠체어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일본 파나소닉 등이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 중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구글이 인수한 리프트웨어에서 개발한 ‘손 떨림 방지 숟가락’은 가벼운 수전증부터 뇌질환으로 인해 심한 손떨림을 겪는 환자들을 도와주는 기술이다. 입을 통해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는 ‘인테그라마우스’는 손을 쓰지 못하거나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스마트폰과 연결된 VR기기 속속 개발 장애인의 품격 있는 생활을 돕는 IT 기기들도 상용화되고 있다. 일본 앱슨에서 개발한 청각 장애인용 스마트 안경은 현재 영국 런던 브로드웨이의 극장가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등을 볼 때 안경을 통해 자막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증강현실(AR) 기능을 이용해 자막을 제공하고, 자막 위치부터 크기, 색상 등을 마음대로 바꿀수 있다. 미국 그래픽업체 엔비디아와 호루스는 시각 장애인용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 중이다. 눈앞의 글자를 소리로 읽어주거나, 장애물 등 이미지 정보를 소리로 바꿔 전달해준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점자가 아닌 일반 책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눈으로 확인해야 했던 다양한 시각 정보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시각장애인용 국산 기기로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회사 ‘C랩’이 만든 시각 보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가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VR 기기를 착용하면 기존에 왜곡되거나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또렷이 보여준다. VR 기기 후면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변환해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색 밝기, 대비 조정, 윤곽선 강조, 색 반전, 화면색상 필터 기능으로 백내장, 각막혼탁 질환자까지 이용할 수 있다. 홍경순 한국정보화진흥원 박사는 “그동안 장애인 보조기기는 구식이거나 초고가, 초대형이어서 활용도가 낮은 제품들이 많았지만 신기술로 이런 한계들을 극복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든 마이크로 로봇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든 마이크로 로봇

    SF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세계 3대 SF작가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환상 여행’(Fantastic Voyage)이란 작품을 영화로 보거나 책으로 접해봤을 것입니다. 1966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는 ‘바디 캡슐’이란 이름으로 소개됐고 ‘마이크로 결사대’ ‘두뇌로의 여행’ 등 다양한 제목의 책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뇌 출혈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과학자를 살려내기 위해 주인공들이 초미니 잠수함을 타고 환자의 몸 속으로 들어갑니다.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레이저를 비롯한 각종 첨단 장비로 뇌를 치료한 다음 환자가 흘리는 눈물을 타고 밖으로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한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을 조작하고 제어하는 나노공학이 등장하기 전인 1960년대에는 정말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얘기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1990년대 말부터 몸 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상처난 혈관을 고치거나 혈관벽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아시모프의 SF에서처럼 박테리아를 잡아내고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미세 부위를 수술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 기술들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연구진이 조류(藻類·algae)를 이용한 ‘바이오 마이크로 로봇’이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로봇은 약물을 원하는 신체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도 있고 암세포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홍콩 중문대 기계공학부, 바이오의공학과, 산부인과, 영상진단학과와 영국 에딘버러대 공학부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 기술은 로봇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이번에 로봇을 만드는데 활용된 조류는 최근 건강보조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피룰리나’(Spirulina)입니다. 라틴어로 ‘나선’이라는 뜻을 가진 스피룰리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조류이면서 세포벽이 얇은 다세포 생물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식이섬유는 물론 항산화 효소, 각종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아연 같은 다양한 무기질 성분이 포함돼 있어 최근에는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요. 연구팀도 기존의 마이크로 로봇들처럼 복잡한 방법으로 합성하려고 했으나 자연에 있는 물질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생체 적합성도 좋고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방향을 바꿨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조류는 내부에 스스로 형광물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바깥 부분에 자성물질만 입히면 몸 밖에서도 원하는 위치로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스피룰리나에 자성박막을 입힌 뒤 생쥐에게 주입한 뒤 핵자기공명(NMR)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부위로 이동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동경로를 추적하는데도 성공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의 암세포 제거 능력입니다. 마치 페니실린을 발견했을 때처럼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나 할까요. 연구팀은 별 생각없이 종양세포를 키우던 실험접시에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을 투입했는데 48시간이 지난 뒤 암세포 90%가 파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동물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약물시험이 아니라 세포 수준의 실험이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려면 추가적인 연구기간을 포함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 로봇을 활용한 건강관리까지 가능해진다면 그만큼 평균 수명은 늘어날 것입니다. 나노공학을 비롯한 각종 의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살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는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사회와 개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신체 활동과 두뇌 발달 연관…학업 성적 영향 미쳐”(연구)

    “신체 활동과 두뇌 발달 연관…학업 성적 영향 미쳐”(연구)

    신체 활동이 두뇌 발달과 관계가 있어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호주·미국 공동 연구진이 만 8~11세 과체중 및 비만 아동 10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신체 활동이 활발할수록 뇌의 특정 영역 9곳에 있는 회백질 양이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런 뇌 영역은 인지 및 집행 기능은 물론 학업 성취 능력에 중요하다. 즉 신체 활동이 시험 성적에 영향을 줘 결과적으로 커서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과체중이나 비만 아이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신체 활동이 뇌 구조에 극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상 체중의 경우 뇌의 구조적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 특히 유산소 능력과 운동 능력은 대뇌 피질과 피질 하부 영역으로 알려진 특정 영역의 더 많은 뉴런과 직접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산소 건강은 오랫동안 운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특히 이 능력은 운동 제어뿐만 아니라 학습(모방)과 사회 인지(공감)에 중요한 전두피질의 더 많은 회백질과 관계가 있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은 기억을 통제하는 해마와 해마방회의 능력을 높였다. 그리고 시각적 자극을 인식해 기억하는 하측두회와 학습에 관여하는 미상핵에도 영향을 줬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의 프란시스코 오르테가 박사는 “우리 연구는 신체 건강이 더 좋은 아이의 뇌가 신체 건강이 나쁜 아이의 뇌와 다른지 그리고 이런 차이가 학업 성적에 영향을 주는지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게 목표다”면서 “답은 짧고 강하게 ‘그렇다’로 아이들의 신체 건강은 뇌에서 중요한 구조적 차이와 직접 관계돼 있으며 이런 차이는 아이들의 학업 성적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아는 한 과체중이나 비만 아동에서 신체 건강과 회백질 양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운동 능력이 언어 처리와 독서 능력에 필요한 두 영역인 하전두회와 상측두회의 회백질 양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력 운동은 뇌의 어떤 영역에서도 기능이 나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를 이끈 이렌 에스테반-코르네호 박사는 “신체 건강에 영향을 받는 대뇌피질과 피질 하부 영역의 회백질 양은 아이의 학업 성적 향상과 연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 건강은 운동을 통해 바꿀 수 있는 요인이며 과체중이나 비만 아동의 유산소 능력과 운동 능력을 높이면 두뇌 발달과 학업 성취를 자극하는 효과적인 접근 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동이 회백질의 혈류를 증가해 뇌 건강을 향상한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졌다. 하루 한 시간씩 운동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오르테가 박사는 “신체 건강에 따른 두뇌 용적의 차이는 아이들의 성장하는 뇌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들의 뇌에서도 확인된다”면서 “몇몇 연구는 노인 중 신체가 건강한 이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해마 용적이 더 크다는 것을 일관성 있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인들 중에서 1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한 이들은 해마의 자연적인 감소를 줄일 뿐만 아니라 해마 용적을 오히려 2% 늘려 기억력 향상을 끌어낸 또 다른 연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기존 연구는 더 나은 유산소 운동 수준을 가진 사람들은 뇌의 특정 부위가 더 발달해 결국 인지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운동을 통해 좋은 건강 수준을 유지하면 신체뿐만 아니라 뇌와 인지 능력에도 좋다는 것을 새로운 증거는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소 운동을 통해 똑똑해져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 지난달 1일자에 실렸다. 사진=ⓒ Robert Kneschke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 구청장 6인의 시국토론] 오늘 당장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서울 구청장 6인의 시국토론] 오늘 당장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일약 전국적 인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도 이제 지역에서 내공을 쌓은 정치인들이 중앙으로 진출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별 좌담에 참석한 6명의 서울 구청장들에게 ‘만약 오늘 당장 최고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겠는가’라는 돌발 질문을 던졌더니 이런 대답들을 내놨다.■김영배:사회적 대화와 타협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우리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는 기초적 근간을 어떻게 만드느냐의 문제다. 이를 해낼 수 있는 정치 체제를 만드는 게 우리 세대의 과제다. 사람들은 갑자기 혁명적으로 자기 삶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는 ‘나하고 대화하는 시스템이 있고 사람이 있다’는 기대와 믿음에 기초한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모두의 정치’다.■정원오:서양에서는 권력(權力)을 ‘파워’(power)라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권’(權)자가 저울 추를 의미한다. 기울어진 쪽, 상대적으로 어렵고 힘든 쪽으로 움직이면서 늘 저울이 평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 추다. 권력이 이 기능을 잘해야 한다. 힘없는 쪽에 힘을 쓰는 게 올바른 권력이다.■김우영:뉴로(Neuro)정치학을 도입해 보고 싶다. 현재 인간의 뇌 작동을 기계 장비로 실시간으로 읽을 수 있을 만큼 뇌과학이 발전했다. 이를 정치에 도입한다면 국민 생각을 읽고 즉각적으로 정책 결정에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간에서 정치인이 소통 역할을 할 필요 없이 대중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정치 엘리트의 역할을 줄이고 대중이 직접 의사를 표하는 시대를 열고 싶다.■이성:남북 문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북한 지도자와의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겠다. 분기에 한 번씩 1년에 네 번은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밀어붙이겠다.■차성수:중앙 정치를 얘기하기 전에 우선 지방자치단체장 3선 제한이 풀렸으면 좋겠다. 단체장들이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4000만이 아니라 5만, 30만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더이상 단체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3선에 도전한다면 주민들에게 무슨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겠나.■이창우: 현재로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우리 동작구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 민선 6기의 여러 가지 노력과 성과들이 민선 7기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수인재두뇌과학, ADHDㆍ난독증ㆍ자폐 관련 학부모 무료설명회 개최

    수인재두뇌과학, ADHDㆍ난독증ㆍ자폐 관련 학부모 무료설명회 개최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이 오는 29일 한국소비자 만족지수 2년 연속 1위 감사의 의미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주제는 난독증, 학습부진, ADHD, 느린아이에 대한 내용으로 비약물 두뇌훈련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할 예정이며, 수인재두뇌과학 안상훈 대표(서울대 인지과학 박사 수료, 경희대 한의학 박사),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 수료, 분당센터), 정영웅 소장(전 대진대학교 교수, 평촌센터)이 강연자로 나선다. 수인재두뇌과학 관계자는 “평촌 롯데백화점 문화홀 2층 (범계역 4번출구)에서 개최 될 이번 강연에서는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ADHD, 난독증, 학습부진, 느린아이에 대한 소개와 이에 맞는 대처법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며 “자녀가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학업 또는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혹은 집중력이 부족하다면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이번 강연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되며 약 30분동안은 질의 응답 시간이 있어 각 센터 소장들과 실장들이 개인 상담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번 학부모 무료 설명회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 사전 참가신청이 가능하며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과 현장 결제 시에는 두뇌훈련(10%할인)과 초진검사(50%할인) 할인권이 제공된다. 한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사고'실험실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과수 “김주혁 사고 때 음주·약물 안해”…사고 원인 여전히 미궁

    국과수 “김주혁 사고 때 음주·약물 안해”…사고 원인 여전히 미궁

    지난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주혁씨의 부검 결과 김씨가 사고 당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가 차량 조수석 의자 밑에서 발견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국과수가 김씨 부검 과정에서 조직 검사를 진행한 결과 사망 원인은 1차 소견 때와 마찬가지로 머리뼈 골절 등 머리의 손상으로 판단된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14일 밝혔다. 국과수는 “약독물 검사에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 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 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국과수는 부검 직후 1차 구두 소견에서도 심근경색은 김씨의 사인이 아니었고, 심근경색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작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과수는 김씨가 앞서 가던 그랜저 승용차와 두 차례 부딪힌 이후 가슴을 운전대에 기댄 채 양손으로 운전대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에 비춰볼 때 김씨가 자구력을 잃었을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과수는 “최종 교통사고로 인한 치명적인 머리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사후에 밝히기 어려운 급격한 심장·뇌 기능 이상이 선행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씨의 부검에서 교통사고의 원인을 특정할 만한 유의미한 결과가 발견되지 않아 김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의 경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남게 됐다. 자세한 사고 원인은 국과수가 현재 진행 중인 김씨의 차량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와야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감정은 약 한 달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 김씨의 사고 차량을 국과수로 옮기는 과정에서 조수석 의자 밑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됐다고 뒤늦게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 블랙박스에 전방 영상만 있을 뿐 차량 내 음성녹음 등이 되지 않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블랙박스의 음성녹음 기능을 꺼둬 녹음이 안 된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 본체 등에 혹시라도 음성녹음이 돼 있는지 정밀 분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오는 15일 오전 11시에 도로교통공단과 합동으로 사고 장소에 대한 조사를 벌여 차량 속도와 타이어 흔적(스키드마크) 등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국과수의 차량 검사를 통해 차량 이상 여부 등 확인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잦은 음주가 뇌세포 파괴해 바보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잦은 음주가 뇌세포 파괴해 바보 만든다

    “한 잔의 술에 시름을 잊고~”시름을 잊게 하기 위해 낮 술 한 잔을 기울이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시름을 잊으려는 한 잔 술이 잦다보면 뇌에서 더이상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지 못해 판단력 등 뇌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신경과학 및 세포생물학과 연구진은 잦은 음주가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는 뇌의 성체 줄기세포 성장을 차단하고 사멸시켜 판단력이나 기억력 같은 뇌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템 셀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알코올에 자주 노출된 쥐들은 뇌실의 밑부분인 뇌실하대(subventricular zone)의 성체줄기세포가 크게 망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뇌실하대는 동물의 뇌에는 종양과 신경퇴행질환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2개의 뇌 영역 중 하나다. 특히 암컷 생쥐가 수컷 생쥐보다 음주로 인한 뇌줄기세포 파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컷 생쥐들은 수컷 생쥐보다 심하게 술에 취한 행동을 보였고 뇌실하대 부분의 줄기세포 숫자도 훨씬 많이 줄어든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뇌의 신경세포 수는 출생 초기에 고정되기 때문에 알코올에 의해 뇌 손상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남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왔다”며 “성인의 뇌에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지만 알코올로 인해 뇌 줄기세포 자체가 파괴되면 뇌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일주기 리듬과 생체시계

    [김태의 뇌과학] 일주기 리듬과 생체시계

    우리는 시계를 보고 시간을 안다. 시계의 핵심부품은 1초에 3만 2768번 진동하는 광물인 ‘석영’이나 시간당 2만 8800번 진동하는 ‘기계식 동력장치’다. 이 부품들이 단위 시간에 정확히 진동하는 특성을 이용해 시간을 측정한다. 일정한 시간마다 반복하는 현상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시계로서 기능할 수 있다. 우리의 선조 장영실이 물시계를 발명한 원리도 그와 같다. 그렇다면 생물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하는 생체시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생체시계의 분자적 원리를 밝힌 3명의 미국인 과학자 제프리 홀,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 교수가 받았다. 생체시계는 무엇이고 그 메커니즘은 무엇이길래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는 것일까. 하루 24시간 주기로 반복하는 리듬을 ‘일주기 리듬’이라고 한다. 이 리듬을 총지휘하는 생체시계는 우리 뇌 안에 있다. 시상하부의 ‘시교차 상핵’에 있는 1만여개 세포는 뇌의 다양한 부위에 신호를 보내 일주기 리듬을 관장한다. 세포 핵에 존재하는 생체시계 관련 유전자를 해독해 단백질로 발현하면 그 단백질이 다시 핵으로 들어가서 스스로 단백질 발현을 막는 ‘음성되먹임’ 현상이 나타난다. 다양한 유전자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24시간 주기로 단백질의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리듬이 나타난다. 미시적인 분자생물학적 변화가 생물의 거시적 활동을 조절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일주기 리듬의 존재를 처음 증명한 시기는 18세기다. 프랑스 과학자 장자크 도르투드메랑은 ‘미모사’라는 식물 특성에 착안해 ‘내인성 리듬’의 존재를 증명했다. 미모사는 낮에 잎을 활짝 폈다가 밤이 되면 잎을 모으고 늘어뜨린다. 빛이 없는 캄캄한 상자에 미모사를 두자 낮과 밤 시간을 구별해 잎을 활짝 펴고 접는 패턴을 유지했다. 미모사 잎의 변화는 외부 빛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식물 내부에서 스스로 돌아가는 생체시계에 의한 것임을 보여 준다. 사람은 어떨까. 1965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생리학자 위르겐 아쇼프 교수는 시간과 관련한 모든 단서를 차단한 지하 벙커에 실험실을 만들고 그 안에서 3~4주간 생활할 자원자를 모았다. 그 결과 25.9시간 주기로 수면과 각성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30년 뒤 하버드의대 찰스 차이슬러 교수는 실험을 더 정교하게 설계해 24시간 11분 주기로 하루가 반복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주기 리듬의 교란은 각종 암 , 비만, 고혈압, 당뇨 등 여러 질병과 연관돼 있다. 또 일주기 리듬은 사람마다 다양한 특성을 지닌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있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건강상태를 이해할 때 일주기 리듬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프레드 튜렉 교수는 올해 미국 수면학회 연례회의에서 “인체 유전자의 10~30%가 일주기 리듬과 관련돼 있다. 많은 질환들이 일주기 리듬과 연관돼 있지만 의학적 치료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똑같은 신체적 조건이어도 일주기 리듬은 다를 수 있다. 이것을 어떻게 개인화해 의학에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은 일주기 리듬 연구자뿐만 아니라 모든 의학 연구자의 숙제다. 유전자나 신체적 특성과 더불어 일주기 리듬이라는 요소는 맞춤형 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인 특성 중 하나다. 일주기 리듬과 수면의학을 정밀의학에 융합해 진정한 맞춤형 의학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 학대 받은 아이, 사랑 받은 아이 뇌구조 비교해보니…

    학대 받은 아이, 사랑 받은 아이 뇌구조 비교해보니…

    최근 한 정신의학과 교수가 ‘아동 학대와 방치가 어린아이의 뇌 구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한 장의 비교사진으로 직접 설명해 화제를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 아동 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브루스 페리의 논문에 실린 CT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3세 어린이 두 명의 두뇌를 나타낸다. 같은 연령대임에도 왼쪽 두뇌가 상당히 큰 편이다. 왼쪽은 부모에게서 보살핌을 잘 받고 자란 아이의 두뇌, 오른쪽은 극도의 정신적 상처가 있거나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의 두뇌다. 페리는 ‘심각한 지각 상실’(severe sensory-deprivation neglect)을 겪고 있는 아이의 뇌가 상당히 작고 훨씬 더 흐릿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청각, 후각, 촉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되며 극단적 수준의 아동학대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오른쪽 두뇌는 뇌실이 크고 노화나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람에게서나 볼 수 있는 피질 위축도 갖고 있다. 이처럼 신체적 폭력은 아이의 뇌에 즉각 구조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영구적인 합병증, 심지어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고 주의했다. 영국 국립 보건 센터에 따르면, 아이의 팔이나 어깨를 잡고 심하게 흔드는 행동은 뇌조직을 파괴하거나 혈관을 찢을 수 있다고 한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라고 불리는 증상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 중인 두뇌를 손상시켜 감각 장애뿐만 아니라 인지, 학습, 행동 장애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발작, 인사불성, 사망까지 야기할 수 있다. 뇌구조적인 측면 외에도 페리 교수는 아이들이 일찍부터 감정적 학대와 방치를 당하면 정서 발달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쳐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지나치게 남에게 의지하게 되는 ‘애착 장애’를 갖거나 역으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양극단의 성향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의사회적 정서적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시스템이 건강하게 발달하기 위해서는 양육 환경이 중요하다. 또한 유년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형성하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면 스마트폰 더 멀리하세요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면 스마트폰 더 멀리하세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느낌이 들면 폭식을 하거나 단 것을 찾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심화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민경복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스마트폰 사용 연관성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건강’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선 4점 척도로 된 10가지 문항을 통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를 분류해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폰 고위험군 67명(11%), 잠재적 위험군 155명(25.5%), 정상군 386명(63.5%)로 구분됐다. 연구팀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함한 222명을 스마트폰 중독군으로 분류했다. 그 다음 스마트폰 중독군과 정상군의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 중독군의 스트레스 수준이 2.19배, 우울감과 불안감 증세는 1.91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군다나 자살을 생각하는 것도 스마트폰 중독군이 정상군보다 2.24배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같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자기통제 및 충동조절이 어렵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대뇌 부위에 있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악영향을 끼쳐 스마트폰 과다 사용 같은 이상 징후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경복 교수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물품 중 하나가 스마트폰이지만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스마트폰 중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발표 음식 이야기] 시큼해? 시크해! 식탁 재주꾼

    [발표 음식 이야기] 시큼해? 시크해! 식탁 재주꾼

    때로 우리의 생활을 바꾼 발명은 의외의 실패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인류 최초의 조미료’라고 알려진 식초는 사실 냉장 기술이 없던 시절에 먹다 남은 술이 변질돼 시고 달달한 액체로 발효된 것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주류로서의 본래 기능을 잃었지만 대신 독특한 맛과 각종 효능을 겸비한 식탁의 재주꾼으로 수천년 동안 사랑받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건강관리와 체중 감량 효과도 강조되면서 그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역사적으로 식초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5000년쯤 고대 바빌로니아의 고문서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대추야자 열매나 건포도를 발효시켜 식초, 와인, 맥주 등을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황하 문명에서도 기원전 1500년쯤 과실식초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와 철학자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에도 식초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고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여왕은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초를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중세 유럽에서는 식초가 흑사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흑사병이 창궐해 폐허가 된 도시에서 절도를 일삼았던 도둑들이 흑사병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 식초로 목욕을 했다는 비법을 털어놓은 덕에 형벌을 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클레오파트라도 건강·미용 비결은 식초 동양에서는 고대 중국 위나라의 농업기술서인 ‘제민요술’에 식초 제조법 23가지가 소개됐으며, 남북조 시대 진강 유역에서 흑초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이 단군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해동역사’에 고려시대 식초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또 조선시대에는 이미 술을 빚을 때 쓰는 ‘누룩’과 비슷한 ‘고리’라는 발효제를 첨가해 식초를 안정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이 발달했다. 1610년 조선시대 광해군 당시 허준이 지은 의서 ‘동의보감’에는 “초는 성이 온하며 맛이 시고 독이 없어 옹종을 없애고 혈운을 부수며, 모든 실혈의 과다와 심통과 인통을 다스린다. 또한 일체의 어육과 채소독을 소멸시킨다”고 식초의 효능을 서술한 부분이 있다. 식초는 크게 ‘합성식초’와 ‘발효식초’로 구분한다. 합성식초는 석유에서부터 인위적으로 분해·합성해 만든 산도 99%의 강산이다. ‘빙초산’이라고도 한다. 흔히 우리가 먹는 식초는 과일이나 곡류 등을 발효해서 만든 발효식초다. 발효식초는 다시 순수발효식초와 주정식초로 나뉜다. 순수발효식초는 주정이나 다른 성분의 첨가 없이 과일이나 곡류 등 원물 자체로만 온전히 발효한 식초다. 이때 사용된 원료에 따라 다시 과실식초와 곡류식초로 구분한다.곡류식초는 쌀, 현미, 보리와 같은 곡식으로 발효하기 때문에 각종 유기산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현미를 발효해 만든 흑초가 대표적이다. 과실식초는 좀 더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사과식초, 감식초, 포도로 발효한 발사믹 식초 등이 있다. 주정식초는 발효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옥수수, 타피오카, 고구마 등을 이용해 이미 만들어진 에탄올을 이용해 만든다. 희석 비율을 조정해 일반 식초보다 2배, 3배 정도 초산 함량을 높이기도 한다. 주정식초는 일반적으로 요리의 감미료로 사용되는데, 신맛을 내는 초산만 함유해 순수발효식초에 비해 유기산이나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의 함량이 낮다. ●피로회복 효능 60종 유기산 함유 식초에는 초산, 구연산, 아미노산 등 약 60종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다. 유기산은 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 타액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혈관을 넓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혈액의 생성을 돕기도 한다. 식초의 초산은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산소와 헤모글로빈의 친화력을 높여 뇌에 산소를 공급해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식초는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유리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청소할 때 물 1ℓ에 작은 술잔으로 1잔 정도의 암모니아와 소량의 식초를 넣어 혼합한 뒤 스펀지나 헝겊을 이용해 닦으면 얼룩이 깨끗이 닦인다. 또 빨래를 할 때 식초를 약간 넣으면 천연 섬유유연제 역할을 해 의류를 부드럽게 해주고 정전기를 방지한다. 식초를 탄 물로 손을 씻으면 요리를 하면서 손에 밴 마늘 냄새나 생선 비린내 등 강한 냄새가 깨끗이 사라지며, 주방 도마에 밴 음식 냄새도 식초로 헹구면 손쉽게 없앨 수 있다. ●식초물로 씻으면 생선 비린내 쉽게 없어져 국내 식용 식초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92억 2600만원으로 추산된다. 2014년 564억 1500만원, 2015년 587억 4000만원 등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올 1~8월 430억 210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연말에는 700억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식초는 다양한 음식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데다 최근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열풍’에 이어 다이어트에 식초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는 오뚜기다. 1977년 처음 식초시장에 뛰어든 이래 사과식초,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매실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견인해왔다. 그 뒤를 추격하는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순수발효식초를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자사의 식품 브랜드 백설을 통해 올해 ‘자연발효식초’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백설 100% 자연발효 파인애플 식초’를 추가로 출시해 레몬, 백포도, 사과, 현미에 이어 5종의 프리미엄 발효식초 제품군을 갖게 됐다. 자연발효 파인애플식초는 800㎖ 한 병에 1㎏짜리 파인애플 1개의 영양 성분이 그대로 담겨 있고, 과일 자체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효숙 CJ제일제당 조미소스 마케팅담당 부장은 “자연발효식초는 속성 발효하 는 일반 식초와 달리 과일, 곡물 등의 원재료로 오랜 시간 발효시켜 최근의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도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을 보존할 수 있는 장시간 발효를 강조한 제품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순수발효식초는 두 번의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청정원은 여기에 한 번의 발효과정을 더한 ‘순발효공정’ 기법으로 원재료의 영양성분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특허받은 ‘3단 발효방식’을 통해 모두 57일 동안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쳐 미네랄, 아미노산 등 영양성분의 함유량을 높였다”고 말했다. 기존 사과, 현미, 흑미, 파인애플에 이어 최근 ‘정통레몬라임식초’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웰빙 열풍에 다이어트 효능으로 각광 대상 청정원은 음료수 형태로 마시는 음용식초 시장에서도 ‘홍초’를 앞세워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음용식초는 주로 물이나 탄산수, 술 등과 섞어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청정원 홍초는 2005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11년 매출 500억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어린이 음료시장으로도 확대해 어린이용 음용식초 ‘홍초먹은 기운 센 어린이’ 3종(딸기, 청포도, 애플&소다)을 출시했다. 그런가 하면 샘표는 건강식품 브랜드 ‘백년동안’을 통해 흑초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2009년 7월 처음 선보인 백년동안 흑초는 통알곡 현미만을 100% 발효해 만들었다. 현재 과일맛 흑초 4종(산머루·복분자, 산수유·석류, 블랙베리·블루베리, 제주 한라봉)과 ‘純(순) 발효흑초-원액 100%’, 클렌즈 부스트 2종(그린파워, 옐로파워), 에너지 부스트 2종(레드파워, 블랙파워)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아기가 울면 엄마는?… 안고 말 건넨다

    [핵잼 사이언스] 아기가 울면 엄마는?… 안고 말 건넨다

    아기가 울면 엄마는 인종, 문화와 상관없이 똑같이 반응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 측은 우는 아기를 달래는 방법은 전 세계 엄마가 똑같고 이는 ‘본능적’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1개국 ‘초보 엄마’ 684명을 대상으로 엄마들이 평균 5개월 된 자식이 우는 소리를 듣고 이를 달래는 행동을 모니터했다. 결과는 흥미롭다. 인종이나 문화,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엄마들은 아기가 울면 손으로 들어올려 안고는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H 본스테인 박사는 “아이를 안고 말을 건네는 것은 물론 우는 아기를 달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이는 딱히 학습으로 얻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우는 아기 달래는 방법이 엄마가 되면서 뇌 속에 심어진 행동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활동을 분석했다. 전 실험과 똑같이 자식이 우는 소리를 듣고 엄마 뇌의 각 부위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아기가 울면 엄마의 뇌 중 행동, 말과 관련된 두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반해 아기를 낳지 않은 여성의 경우 같은 실험에서 이 부위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스테인 박사는 “아기의 울음에 대한 엄마의 반응은 뇌 회로 속에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아기의 울음소리는 감정적 신호로 작용해 엄마의 뇌 부위를 활성화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엄마의 경우 아기가 울면 오히려 학대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월 23일자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잠자다 돌연…“영아 급사증후군 수수께끼 풀렸다”

    잠자다 돌연…“영아 급사증후군 수수께끼 풀렸다”

    머리-목 운동 등 조절하는 P물질 부족…엎드린 자세로 잠든 아기 급사 많은 이유 영아가 잠자다 급사하는 영아 급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의 원인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줄 연구결과가 나왔다. SIDS는 멀쩡하던 아기가 수면 중 소리 없이 사망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피오나 브라이트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병리학자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머리와 목 운동을 조절하는 P 물질의 부족이 영아 급사증후군의 원인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브라이트 박사가 영아 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한 아기 55명으로부터 채취한 뇌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머리-목 운동과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의 핵심 부위들에서 P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신경전달물질은 뉴로키닌-1이라는 신경수용체와 결합, 호흡계와 심혈관계의 활동을 조절하며 특히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증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브라이트 박사는 설명했다. 특히 엎드린 자세로 잠든 아기가 급사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자세로 자다 숨이 막히면 자연 반사로 머리를 들거나 돌려야 하는데 P 물질 부족으로 머리를 움직일 수 없어 결국 호흡이 막혀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P 물질의 부족은 특히 조산아와 남아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이는 영아 급사증후군 발생률이 조산아와 남아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브라이트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가 앞으로 영아 급사증후군 위험이 높은 아기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의 개발로 이어지기를 그는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는 아기 앞 엄마 반응은 인종·국적 상관없이 똑같아”

    “우는 아기 앞 엄마 반응은 인종·국적 상관없이 똑같아”

    '응애응애' 아기가 울면 엄마는 인종과 문화와 상관없이 똑같이 반응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 측은 우는 아기를 달래는 방법은 전세계 엄마가 똑같고 이는 '본능적'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 11개국 '초보' 엄마 684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중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연구방법을 보면 연구팀은 이들 엄마들이 평균 5개월 된 자식이 우는 소리를 듣고 이를 달래는 행동을 모니터했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인종이나 문화,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엄마들은 아기가 울면 손으로 들어올려 안고는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H. 본스테인 박사는 "아이를 안고 말을 건네는 것은 물론 우는 아기를 달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딱히 학습으로 얻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우는 아기 달래는 방법이 엄마가 되면서 뇌 속에 심어진 행동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활동을 분석했다. 전 실험과 똑같이 자식이 우는 소리를 듣고 엄마 뇌의 각 부위 움직임을 관찰할 것. 그 결과 아기가 울면 엄마의 뇌 중 행동, 말과 관련된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반해 아기를 낳지않은 여성의 경우 같은 실험에서 이 부위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스테인 박사는"아기의 울음에 대한 엄마의 반응은 뇌 회로 속에 프로그래밍 돼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아기의 울음소리는 감정적 신호로 작용해 엄마의 뇌 부위를 활성화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엄마의 경우 아기가 울면 오히려 학대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3일자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치매 발병 예견 가능해진다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치매 발병 예견 가능해진다

    치매 마이너리티 리포트 가능...혈액만으로 정상인도 치매 발병여부를 진단 가능서울대의대 묵인희 교수팀, 치매조기진단법 개발 기술이전 치매가 나타나지 않은 일반인도 혈액 한 방울로 치매가 나타날 것인지 여부를 사전에 알고 대비할 수 있는 ‘치매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이 개발됐다.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인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동영 교수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혈액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여부를 9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메디프론디비티에 이전했다고 23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요인 중 절반에 해당될 정도로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업무나 일상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점차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같은 여러가지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다가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한다. 이 때문에 뇌 세포가 심각한 상태로 손상되기 전에 미리 진단해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증상이 나타나 심각해진 이후에야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해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인다는 것에 착안해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많으면 혈액에도 단백질이 녹아든다. 연구팀은 혈액 속 효소가 이 단백질을 분해하지 않도록 혈액 샘플을 처리하는 기술과 함께 뇌 속 아밀로이드 침착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단백질 4종류와 혈액 인자 4종도 새로 찾아냈다. 연구팀은 관련 벤처기업에 3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진단키트와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묵인희 교수는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증상이 없는 정상 단계부터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들과는 차이가 있다”며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예방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알쏭달쏭+] 서 있어야 집중력 향상?…‘적당한 스트레스’의 힘

    [알쏭달쏭+] 서 있어야 집중력 향상?…‘적당한 스트레스’의 힘

    일할 때 앉아 있어야 할까. 아니면 서 있어야 할까. 최근 몇 년간 건강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는 논의 중 하나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앉아 있는 것은 흡연과 같다”(sitting is the new smoking)는 비유를 듣기도 한다. 물론 우리가 앉아 있을 때 받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이 흡연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런 생각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 미국 심리과학협회(APS)가 발행하는 ‘심리과학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근호(9월 27일자)에는 “서 있으면 생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앉은 채로, 다른 한쪽은 서 있는 채로 선택적 주의력 검사인 ‘스트룹 검사’를 받게 했다. 스트룹 검사는 1930년대 중반 심리학자 존 리들리 스트룹이 보고한 ‘스트룹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됐다. 스트룹 효과는 뇌가 다른 자극을 동시에 받을 때 경험하는 ‘판단의 지연’을 설명하는 것으로, 뇌의 처리 능력을 측정할 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꼽힌다. 우리는 보통 색상 이름을 말할 때 빨간색 잉크로 쓰인 ‘빨강’이나 파란색 잉크로 쓰인 ‘파랑’ 글자를 보면 색상과 의미가 일치해 그 즉시 답할 수 있다. 하지만 빨간색 잉크로 쓰인 ‘파랑’ 글자처럼 색상 이름이 다른 색으로 쓰여 있으면 잉크색을 말할 때 좀 더 긴 시간이 걸린다. 이때 시간 차이가 뇌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와 우리가 주의력을 높이는 데 걸리는 시간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번 연구에서는 스트룹 검사 결과, 앉아 있던 그룹과 서 있던 그룹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확인됐다. 앉아 있던 그룹은 잉크색을 답하는데 걸린 시간에 120밀리초(ms)였지만 서 있던 그룹의 시간 차이는 100밀리초로 더 빨랐다. 물론 이는 얼마 안 되는 차이이긴 하지만, 우리 뇌가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영향은 몇 배나 커질 수 있다. 효율성의 배경엔 ‘적당한 스트레스’ 우선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 우리에게는 서 있는 것이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신체적으로 힘들다고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가 관리해야 하는 일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근육의 수축을 미세하게 조절해 신체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서 있을 때 받게 되는 다양한 부담이 뇌의 인지 기능에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생각한다. 이미 과거 연구에서도 스트레스가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으면 우리의 인지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연구는 서 있으면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줘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약간의 스트레스가 주의력을 높여 그 시점에서 수행하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말이다. 서 있을 때와 앉아 있을 때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뇌의 정보 처리 능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서 있는 쪽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과거 연구를 고려해서 적당하게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사진=ⓒ WavebreakMediaMicr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사후세계 존재?… “사망 뒤에도 일정시간 의식 존재”

    [알쏭달쏭+] 사후세계 존재?… “사망 뒤에도 일정시간 의식 존재”

    심장이 멎고 호흡이 멈춘 뒤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는 순간,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영혼이 육신을 빠져나가 새하얀 터널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사후세계를 묘사한다. 사후세계의 존재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최근 미국의 한 과학자는 사람이 사망선고를 받은 이후에도 일정시간 ‘의식’이 존재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대학의 샘 파니아 박사는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사망한 후 일정시간 동안은 사망자가 의사의 사망선고나 가족들의 오열 등을 뚜렷하게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니아 박사의 이러한 주장은 사망의 원인이 뇌 기능을 잃는 뇌사가 아닌 심장의 기능이 마비되거나 멈추는 심장마비 혹은 심정지를 기준으로 한다. 파니아 박사에 따르면 심장이 멈추면 뇌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결국 기능을 멈춘다. 이때 심장이 멈춤과 동시에 뇌가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니며, 이 때문에 몸은 움직이지 못하지만 주위를 의식할 수 있는 기능이 잠시나마 남아있을 수 있다. 특히 청각이나 기억이나 집중, 사고와 각성 등의 중요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의 뇌 세포가 완전히 기능을 잃기까지는 몇 시간도 걸릴 수 있다는 것이 파니아 박사의 주장이다. 실제로 파니아 박사는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의학적으로 사망선고를 내린 시각 이후에도 몇 분 동안 뇌파의 움직임이 관측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사람 역시 죽음의 첫 단계에 들어섰을 때 주변의 소리를 듣는 등 일종의 자각능력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니아 박사는 “아마도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들은 의사와 간호사가 자신의 육신 앞에서 뒤처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또 주변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사망한 사람의 이러한 모습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뒤 기적적으로 깨어난 사람들이, 혼수상태나 의식이 없는 동안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알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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