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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여행 잘못하면 치매·우울증 걸린다

    우주여행 잘못하면 치매·우울증 걸린다

    최근 몇 년 우주 선진국을 중심으로 달을 넘어 화성 탐사에 주목하고 있다.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제2의 지구’ 또는 우주식민지를 찾겠다는 실질적 목표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기술로 우주로 사람을 안전하게 보내는 것이 가능할까. 이와 관련해 최근 과학자들이 다양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휴스턴 존슨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팀은 우주여행 시간이 길수록 뇌 속 체액 변화가 발생해 비행 전 상태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6월 9일자에 실렸다. 우주탐사와 거주를 위해서는 사람이 오랜 시간 우주여행을 거쳐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문제는 사람이 오랫동안 우주에 나가 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의대 연구팀은 현재 우주탐험 기술로 사람이 6개월 이상 우주방사능에 노출될 경우 전두엽 피질의 뉴런 연결과 중추신경계의 밀도가 약해지고 뇌세포 변형이 발생해 기억력 저하, 치매, 중증 우울증 등 각종 인지 및 뇌 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팀은 2주, 6개월, 6개월 이상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우주비행사 30명의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특히 우주비행 전후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뇌 영상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우주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뇌실 확장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실은 뇌척수액으로 채워진 뇌의 공간이다. 뇌척수액은 뇌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뇌실이 확장되면 뇌척수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우주에 머물렀다면 지구로 귀환해 다시 우주로 나가기까지 3년 이상의 휴식 기간을 가져야 뇌실 크기가 정상으로 돌아온다.이런 문제들 때문에 우주탐사에서 인간이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연구팀은 종이 접기와 장난감 블록에서 영감을 받아 2차원 평면 삼각형 모양에서 거의 모든 형태의 3차원 물체로 변신할 수 있는 ‘모리3’ 로봇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리3는 우주여행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모듈형 로봇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기계공학 및 인공지능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 6월 13일자에 실렸다. 모리3 로봇은 삼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폴리곤 메시’(Polygon Mesh)라는 프로세스를 이용해 다양한 크기와 구성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모듈형 로봇이다. 우주공간에서는 다양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개별 작업마다 필요한 로봇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우주선이나 탐사선이 엄청나게 커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크기, 모양, 기능을 변경시킬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제이미 팩 EPFL 교수(로보틱스)는 “모리3는 우주 공간에서 이동과 물체 취급 및 운반, 사용자와 상호 작용이라는 로봇의 세 가지 임무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 여름에도 쉼 없다… 참, 독종 뇌졸중

    여름에도 쉼 없다… 참, 독종 뇌졸중

    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져 움직이기 어렵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진다. ②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 ③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④ 머리가 망치에 맞은 것처럼 갑자기 심하게 아프다. ⑤ 어지럽거나 중심 못 잡고 휘청거린다. 일단 안심하자.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뇌졸중은 아니다. 다만, 갑자기 이런 증상이 발생했다면 의사를 찾을 필요는 있다고 13일 박광열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조언했다. 드라마에선 흔히 뒷목을 잡고 돌연 쓰러진 뒤 뇌졸중 진단을 받는 장면이 전개되지만, 실제로는 이처럼 예로 든 특정 신체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한다.● 술·담배 넘버원 ‘금기’… 3040도 조심해야 의학적으로 정의하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뇌경색과 헷갈리기도 하는데,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는 병이고 혈관이 터지는 병이 뇌출혈이다. 진단이 다른 것처럼 치료 방법 또한 다르다. 조원상 서울대병원 교수는 “뇌출혈의 경우 출혈량이 뇌압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많다면 수술하고, 소량의 출혈이 있을 경우엔 흡수되어 사라지도록 둔다”면서 “만일 혈관의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면 지혈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혈관이 막히면 뇌가 부어오르기 때문에 뇌경색에선 뇌의 변성 상태가 중요한데, 뇌가 부어 본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없을 만큼 변성됐으면 막힌 혈관을 뚫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만 가능하다고 한다. 뇌졸중이 발병했을 때 처치할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에 이르거나 의식소실,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뇌졸중이 올까 공포감을 갖는다. 그래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느냐’는 궁금증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뇌혈관질환 예방에는 특별한 ‘무엇’이 없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의 관리”라고 말했다. 오히려 무엇을 하지 않고 무엇을 섭취하지 않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피해야 할 대표적인 게 술과 담배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평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보다 4~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혈관벽이 망가지면 혈관 속을 지나다니는 지방질이나 불순물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오며,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쌓인다”고 경고했다. 심방세동이나 판막증과 같은 심장질환도 뇌졸중의 위험인자다. 김 교수는 “심장질환이 있으면 심장 안쪽 벽에 혈전이 생기기 쉬운데,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며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50대는 4배, 60대는 2.6배, 70대는 3.3배, 80대는 4.5배로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항응고제 치료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역시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보통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지며 열살 늘어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도 약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0대와 70대가 연중 전체 환자의 3분의1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증이 30~40대부터 발견되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이 뇌졸중이다.●뇌졸중 치매는 마비나 시야장애 동반 심지어 두통이나 경기와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뇌혈관 기형, 해면상 혈관종, 모야모야병 등은 10대 전후 어린 나이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형중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조기 발견이 되면 환자의 상태, 기형의 크기, 위치, 연관되는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시간을 갖고 선택할 수 있으나 파열되어 뇌출혈이 생긴 경우에는 의료진의 경험에 따라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뇌졸중과 치매는 연관성이 있다. 손상된 뇌혈관의 영향으로 뇌조직이 망가져 기억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일반적인 퇴행성 치매와 구분해 뇌졸중 등으로 인한 치매는 ‘혈관성 치매’라 부르는데, 마비나 시야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뇌졸중으로 인해 머리에 물이 고여 발생한 수두증도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수두증은 수술로 완치 가능한 질병인데, 그렇기 때문에 수두증으로 인한 치매는 거의 유일하게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져 있다. ●미리 식별해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 뇌졸중이 발병할 경우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는 일이 드물지 않다. 그래서 주변에 쓰러진 사람을 목격하면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응급실로 내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의학의 발전으로 뇌졸중 발병 직후 6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혈관을 뚫어줄 수 있는 시간은 최근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연될수록 상태는 악화되며 이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를 미리 식별해 조기에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뇌졸중 증세가 한번 나타났다면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약물치료는 대개 2차예방을 위해 사용한다. 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직까지 뇌졸중 증상이 없었던 사람들 대부분은 뇌혈관에 무증상 뇌경색이 있거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지 않은 이상 약물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 “뇌경색이 한번 있었던 환자들은 현재의 증상을 줄이기 위해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본인의 뇌졸중 타입에 잘 맞는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는 약물이어서 약간의 멍이 들거나 지혈이 지연될 수는 있지만, 심한 출혈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8일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 2층에서 진행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학부모, 전문가, 보육관계자 등과 현판식 후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영유아의 발달 지연을 조기에 발견해 나이에 맞는 발달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기관으로, 서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목적으로 영유아의 경우 뇌 발달 골든타임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시행, 발달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군 ▲경계군 ▲위험군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한다. 경계군 아동에게는 부모와 아이의 애착 및 상호작용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6개월 후 재평가를 시행해 지속 관리한다. 위험군에는 전문가 심화 검사와 함께 인근 바우처 기관·전문 치료기관 연계 등을 연계해 치료 방안 컨설팅을 제공한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은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방문해 발달검사를 진행하며, 서울시보육포털 누리집에 신청하면 전문가를 통한 심층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 영유아 발달지원사업은 이미 발달 지연이나 발달 경계 판정을 받은 아동을 대상으로 예방보다는 사후 치료 중심의 서비스에 치우쳐 왔다”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영유아 뇌 발달에 필수적인 다양한 경험과 자극의 제한으로 아동의 발달 지연 및 심리적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발달 지연의 조기 발견부터 나이별 적정 검사와 치료, 상담이 가능한 전문기관인 서울아이발달센터의 개소는 그 의미가 뜻깊고 기대 역시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사전 발달검사에 대한 신청이 폭주해 2만여명이 넘는 아동들이 신청했지만 지원이 가능한 아동은 5000여명 정도이기에 향후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서울 시내 4개 권역으로 확대해 현장의 수요를 맞출 필요성이 있다”라며 센터의 권역별 개소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도 서울시와 함께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아이들이 발달 단계에 맞게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영유아 발달 지원 체계로 자리매김하고, 전문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꼼꼼히 잘 살피겠다”라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의 전문적 지원 기능을 통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서울,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모두 행복한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당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당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배달 음식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 이전에 비해 ‘확찐자’들이 늘었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되면서 몸매를 뽐내고 싶지만 확 찐 살은 여간해서 빠지지 않는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지만 살 빠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아 다시 운동을 게을리하고 넘치는 식탐 때문에 야식과 배달 음식에 의존하다 보면 몸무게는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많은 사람이 체중 조절은 의지의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뇌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메디컬센터(UMC)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내분비과, 내분비연구실 임상화학과, 미국 예일대 의대 영상의학과, 정신의학과,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당뇨·대사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은 특정 영양소에 대한 뇌 반응이 둔감해 폭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런 뇌 반응은 체중 감량 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 6월 13일자에 실렸다. ‘먹는다’라는 행위는 배고픔과 포만감 사이에서 음식을 찾으려는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장과 순환계에서 발생하는 신호가 뇌로 이동하는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 과정의 결과이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BMI 25㎏/㎡ 이하)을 가진 남녀 30명과 비만인(BMI 30 이상) 30명을 대상으로 위장에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같은 특정 영양소를 직접 주입하는 동시에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으로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은 위에 영양분이 주입되면서 특정 패턴의 뇌 활동과 만족도를 나타내는 도파민 방출이 즉시 이뤄졌지만 비만인 실험 참가자의 경우는 이런 반응이 늦거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한 사람들은 식사를 통한 도파민 방출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폭식이나 과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후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다이어트를 실시해 체중 감량을 한 다음 뇌 반응을 관찰했다. 그런데 이전보다 10%가량 체중 감량을 하더라도 뇌 반응이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비정상적 뇌 활동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경우 요요현상이 쉽게 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연구를 이끈 미레일 셰리 UMC 교수(내분비학)는 “이번 연구는 장-뇌 신호가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만드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라면서 “체중 감량 후에도 뇌의 반응이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처음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만 곧바로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지엔티파마, ‘크리스데살라진’ 제조방법 등 특허출원… 치매·루게릭병 치료제 개발 박차

    지엔티파마, ‘크리스데살라진’ 제조방법 등 특허출원… 치매·루게릭병 치료제 개발 박차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방법과 결정형 특허를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이스라엘 등 5개국에 각각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안정성, 용해도, 흡수성이 개선된 크리스데살라진 경구용 약학 조성물에 대한 우선권 특허를 국내에 출원했다. 퇴행성 뇌질환은 노화와 더불어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사멸하면서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으로, 활성산소와 염증이 뇌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프론티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크리스데살라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과 염증인자인 PGE2 생성을 차단하는 소염작용을 동시에 보유한 다중표적 신약 물질이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뇌신경기능의 장애를 줄이는 효과가 규명됐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이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를 4주 이상 복용하면 인지기능과 사회활동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다큐어는 2021년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아 1500여개 동물병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60%를 웃돈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걸린 반려견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신경세포 사멸이 모두 관찰돼 인간과 유사한 병리를 보인다”면서 “시판 후 2년에 걸친 조사를 통해 제다큐어의 약효가 확인되면서 크리스데살라진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한 크리스데살라진 임상 1상도 완료됐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 환자에서 예상되는 최대 약효 용량의 6배를 투약해도 안전했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이번에 크리스데살라진의 원료의약품 특허와 경구용 제형 특허를 출원한 만큼 조기 시장 진입을 목표로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을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루게릭병 임상 2상 역시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권준수의 열린의학] 과도한 불안과 합리적 판단/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권준수의 열린의학] 과도한 불안과 합리적 판단/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제1호기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것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정부시찰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그 내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등은 방사능을 배출한다. 방사선을 쬐었을 때 영향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는 밀리시버트(mSv)다. 일반인의 일생 동안 누적 선량은 100mSv, 연간 선량은 1mSv가 피폭 한계선이다. 이 이하의 방사선을 쬐는 것은 안전하다는 뜻이다.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면 선량이 0.2~0.5mSv 정도다. 1000mSv 이상이면 약 10%에서 식욕부진, 피로감, 메스꺼움 등이, 4000mSv 이상이면 골수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후쿠시마 사고 이전부터 해수, 어패류, 해조류에서 정기적으로 삼중수소, 세슘, 플루토늄 검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전과 2011년 사고 이후 해양방사능 수치에 차이가 없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나라 해역 및 해산물에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와 언론, 정치인들의 방사능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 조장으로 어민들만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발표를 근거로 계산하면 7~10년 후 방류 당시 6억조분의1 정도의 방사능이 우리 해역으로 돌아온다. 핵의학전문가인 강건욱(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처 바닷물을 담수화해서 식수로 1조년 동안 마시면 흉부 엑스레이를 찍을 때 받는 방사선 양과 같다. 인간은 이성적으로 판단할 때에도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 뇌의 ‘편도’는 공포심을 느끼는 핵심 부위인데, 이 부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앞으로 발생할 일에 대해 부정적 예측을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불안이 극심한 상태나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는 합리적 판단이 어려우며, 부정적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을 더 많이 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들은 그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여 주고 있지만, 일부 정치인들의 과도한 공포심 조성은 국민들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할 뿐 아니라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과도하게 받아들이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이며, 원전 오염수 방출 사건에서 가장 객관적 자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사 결과다. IAEA는 오염수 처리 평가보고서에서 일본이 발표한 보고서의 측정 정확도가 높았으며, 샘플 채취 절차와 분석 방법도 적절하다고 판정했다. 일본의 보고서를 재검증한 정부시찰단의 조사 결과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은 무시한 채 방사능에 대한 공포심을 이용한 ‘묻지마 식’ 반대는 정치 논리에 의해 과학을 무시하는 일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전문가들이 보이는 행태는 과거 광우병 괴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굉장히 우려스럽다.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 방출 문제를 이슈화해서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의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과도한 불안이나 공포를 조성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 [최보기의 책보기] 마음이 불편하면 만사 불통한다

    [최보기의 책보기] 마음이 불편하면 만사 불통한다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 법을 다룬 『내면소통』의 김주환 저자는 현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다. 이 학부는 커뮤니케이션(소통) 연구가 주력으로 졸업생들은 언론사 기자나 PD 등으로 많이 진출한다. 저자는 소통, 명상, 마음근력, 설득과 리더십 등을 주로 연구하고 가르친다. 놀라운 것은 저자가 이미 고등학생 때 장자와 반야심경에 심취하여 명상 수행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후에도 미국 쿤달리니요가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고, 과학적 명상연구 프로그램 MLI(The Mind and Life Institute)의 SRI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대한 조계종 출가학교를 졸업했고, 하트스마일명상 지도자과정을 이수했다. 거기다가 국제 케틀벨 코치(레벨1)이며, 대한우슈협회 우슈(태극권) 7단이다. 명상 수행 분야에 밝지 않아 이런 활동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하간 저자가 ‘고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주환 교수의 책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4월 첫 주 ‘최보기의 책보기’ 칼럼에 ‘행복은 파랑새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란 제목으로 고(故)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 원리』, 재미(在美) 의사 이승복의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와 함께 김주환 교수의 『회복탄력성』을 소개했다. 세 권 모두 강인한 정신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크게 되는 책임은 지금도 여전하다. 『회복탄력성』은 다른 두 권이 설파하는 ‘정신력’을 과학적 이론으로 뒷받침한다. 『내면소통』이 앞세우는 주장은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불굴의 의지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근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마음에도 근력이 있다? 마음근력은 불안, 두려움, 분노 등을 담고있는 자신의 정신을 스스로 조절하는 근력인데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마음근력을 키우면 우선 세 가지 좋은 일이 생기는데 첫째, 감정조절력이 향상돼 분노, 불안, 통증을 다스림으로서 정신이 건강해진다. 둘째, 뇌의 노화를 늦추고 신체기능 향상으로 면역력이 강화된다. 셋째, 문제해결능력이 커져 더 많이 수행하고 성취할 역량이 생긴다. 이 셋을 얻으면 그로부터 더 많은, 좋은 일이 뒤따른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마음근육은 불안과 분노가 부르는 폭력성을 제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준 높은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데까지 도움을 준다. 다만, 주의할 점은 마음근력훈련은 불안장애, 우울증, 트라우마 스트레스 등의 정신질환을 예방하거나 재발 방지에 도움은 줄 뿐이지 치료법이 아니다. 질병은 의사의 진단, 처치를 받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내면소통 명상’은 마음근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키우는 훈련인데 철학이 아니라 뇌의 전전두피질 신경을 활성화시키는 과학이다.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 내면소통의 방법은 여러가지이나 특히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 등의 효과가 입증됐다. 행복감 증진, 인지기능 향상, 면역력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많은 뇌과학 연구들이 보고하고 있고, 이것들 모두 전통적인 명상 수행의 핵심주제이자 수천 년간 전해 내려오는 성인(聖人)들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용서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란 말이 이제 확실히 이해가 될까? 『내면소통』은 매우 두꺼운 ‘벽돌책’이다. 정신을 스스로 조절통제하는 능력 강화에 필요한 뇌과학 이론과 마음훈련법을 충분하게 담아낸 결과이다. 저자는 유튜브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먼저 경험한 어떤 독자가 ‘『내면소통』 읽으면서 저자의 유튜브 강의를 병행해 들으면 훨씬 효과가 크다’고 전한다. 사람아, 당신의 뇌는 생존을 위해 당신을 자주 속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우울증 환자 뇌 감정조절 영역 주름 5% 적어

    우울증 환자 뇌 감정조절 영역 주름 5% 적어

    우울증은 마음의 병일까, 뇌의 병일까. 마음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적 이상도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함병주 교수, 강유빈 연구교수 연구팀은 19~64세 우울증 환자 234명과 정상 대조군 215명의 뇌 MRI 영상, 우울 증상 심각도 등 임상 관련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우울증 환자의 뇌 주름이 일반인보다 5%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안와전두피질·전대상피질의 주름이 적었다. 이 영역은 부정적인 감정을 인식하고 처리한다. 연구팀은 “전두엽·안와전두피질·전대상피질에 주름이 적으면 정서 조절 신경회로 기능에 이상이 생겨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 주름은 대체로 태아기부터 영아기 무렵에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이후에는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아 전두엽·안와전두피질·전대상피질 주름의 정도로 타고난 우울증 발생 위험을 측정할 수 있다. 한 교수는 “전두엽 부위의 주름 감소가 우울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생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대뇌 피질 주름에 대한 정량화된 데이터를 통해 환자들에게 우울증이나 정서 조절 이상 등 취약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콜로지컬 메디신(Psychologic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 “웃으면 탈락” 90분간 ‘멍’…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웃으면 탈락” 90분간 ‘멍’…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졸거나 웃으면 탈락이다. 더위가 한풀 꺾인 21일 오후 4시 한강 잠수교. 잠옷에 뽀글머리 가발, ‘몸빼’ 바지까지 개성 넘치는 복장을 한 남녀노소 70팀이 노곤한 강바람을 맞으며 멍한 표정으로 앉았다. 자주포 엔지니어·사육사·응급구조사 등 다양한 직업의 참가자들이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인기 캐릭터 ‘벨리곰’ 가수 강남도 도전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무가치하다는 통념을 깨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로,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대회 규칙이다. 회사,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멍’을 때렸다는 이들은 빨강·파랑·노랑 등 색깔 카드를 들어 대회 동안 마사지 서비스, 음료 서비스 등을 받았다. 지난 대회에 비해 선선한 날씨에 참가자들의 무표정은 오래 지속됐다. 1시간이 지나자 졸거나 ‘딴짓’을 참지 못해 탈락하는 참가자도 속속 나왔다. 한 참가자는 “사실 멍때리지 않고 있다”며 ‘양심 고백’과 함께 기권을 선언했다.참가자별 심박수를 측정해 시민 투표와 합산한 결과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배우 정성인(31)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씨는 “상상도 못한 결과라 어안이 벙벙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얼굴을 알리고 배우로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3년 드라마 ‘힘내요 미스터 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정성인은 드라마 ‘의궤 8일간의 축제’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와 영화 ‘버티고’ 등에 출연했다 행사를 주최한 시각예술가 ‘웁쓰양’은 “현대인은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보고 산다. 수많은 자극에 노출되는 순간마다 피로감이 멍을 때리게 만드는 것”이라며 “‘나 혼자’만 멍을 때린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끼는데 한날한시에 다 같이 멍을 때리면 덜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하다가 ‘5분’…하늘 바라보세요 멍 때리기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신경과학에서는 잠을 잘 때처럼 뇌에 외부 자극이 없고,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을 발견했다. 해당 부위가 활성화될 때 창의성, 특정수행능력이 향상되는 연구 결과도 다수 보고됐다.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유명인과 비유명인의 얼굴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준 후 이전에 본 사진의 인물과 같은지 맞히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던 참가자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맞혔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취할 때에 어떤 생각에 집중할 때보다 뇌 혈류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아이디어도 신속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너무 자주, 오랜 시간 멍때리기를 하면 오히려 주의력 결핍 등이 생길 수 있다. 평소 불안이나 우울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멍때리기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원치 않는데 습관처럼 머리가 멍하고 띵하다면 인지기능 장애의 유형인 ‘브레인 포그 (Brain Fog)’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고, 항상 일하거나 생활하는 곳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찾고, 둥둥 떠다니는 구름이나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나무 등을 쳐다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업무 도중 눈이 침침하다고 느껴질 때 5분 정도 잠시 바깥 풍경을 보면서 멍을 때려보자.
  • 교대 근무 4주 이상 땐 생식능력 장애 유발[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교대 근무 4주 이상 땐 생식능력 장애 유발[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8~19세기 산업화 시대에는 많은 나라가 ‘보이지 않는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자유방임주의 경제를 따랐습니다. 당시 기업가들은 임금이 싼 여성이나 아동을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최악의 작업 환경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산업화 시대 열악한 노동 환경은 주로 기록으로만 남아있을 뿐 생물학적 증거는 많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체코·네덜란드 공동 연구팀은 산업화 시대 강제 노동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겪은 건강 문제에 대한 직접적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더럼대, 옥스퍼드브룩스대, 요크대, 브라이턴대, 워시번 헤리티지 센터, 체코 마사리크대, 네덜란드 발틱시청각자료협의회(BAAC) 등이 참여한 연구의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한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18~19세기 산업화 시대의 대규모 아동 노동은 악명이 높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도시의 공장이나 시골 농장에서 일하도록 내몰렸습니다. 가혹한 노동 환경과 적은 임금 탓에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을 달고 살았으며 낮은 기대 수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아동 노동에 시달린 이들의 평균 수명은 25세 정도였다는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1783~1864년에 사망해 북요크셔주 퓨스턴의 공동묘지에 묻힌 154명의 유골을 분석했습니다. 사망 당시 나이는 대부분 8~20세였다고 합니다. 유골에서 스트론튬과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중 상당수는 외지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골을 지역 주민의 유골과 비교한 결과 저성장, 비타민 결핍, 호흡기 질환, 골격계 질환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소 및 질소 동위원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단백질이 부족한 식단에 만성적인 영양부족 상태였다고 합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은 어른에게도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유발합니다. 지난 13~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5회 유럽 내분비학회 콘퍼런스’에서 프랑스 세포·통합 신경과학 연구소, 스트라스부르대 공동 연구팀은 4주 이상 교대근무를 할 경우 생식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모든 동물은 하루 24시간 주기로 작동하는 신체 시계인 ‘일주기 리듬’을 갖고 있습니다. 일주기 리듬은 수면·각성 주기, 호르몬 분비, 소화 및 생식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 중앙 시상하부 핵에 있는 ‘마스터 생체 시계’가 망가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에서 일주기 리듬이 깨지면 생식능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의 장기 교대근무 조건을 모방해 암컷 생쥐들에게 4주 동안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10시간씩 늦추거나 앞당긴 뒤 생체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배란을 유도하는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돼 생식능력과 임신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들로 알 수 있지만 잦은 야근이나 밤낮이 바뀐 불규칙한 근무 시간, 열악한 근무 환경은 장기적으로 국가와 사회의 경쟁력과 생산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무조건 오래 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말이지요.
  • ‘돌연사 주범’ 부정맥… 쉴 때 빨라지고 운동할 땐 느려지면 검사 필수

    ‘돌연사 주범’ 부정맥… 쉴 때 빨라지고 운동할 땐 느려지면 검사 필수

    흡연·카페인 등 생활습관 누적50세 넘으면 부정맥 발병 급증치료해도 재발률 20~30% 달해뇌졸중 위험 5배 증가 ‘심방세동’노화·흡연·카페인 등 원인 다양고주파·냉각풍선 절제치료 시행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부정맥은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이 신체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려면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해야 하는데, 심장박동이 정상이 아닌 경우 부정맥으로 진단한다. 부정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때엔 부정맥의 위험이 더 커지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은 치료를 받고도 재발하는 확률이 약 20~30%에 달해 부정맥 환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몸속에 갖고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살고 있다. ●맥박 느린 ‘서맥’·빠른 ‘빈맥’ 등 다양 부정맥에 의한 두근거림은 다양한 심혈관질환의 첫 증상 혹은 마지막 증상의 하나인 경우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정상 심장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정맥을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부르기도 한다. 부정맥으로 인한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가장 흔하다. 흉통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 무기력감,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부정맥이 심하면 신체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실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정상인의 심장박동은 분당 60~100회 정도다. 만일 심장박동 수가 이 기준을 벗어나 맥이 정상보다 느린 경우 서맥, 정상보다 빠른 경우 빈맥, 빈맥이면서도 가슴이 뛰는 느낌이 불규칙한 경우 ‘심방세동’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편안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 맥박 수가 분당 130회 정도로 빨리 뛴다거나 반대로 운동을 하는데 맥박 수가 분당 50회밖에 안 되는 상태는 부적절한 심율동상태라고 할 수 있다. 고령화 추세와 함께 발생이 급증하며 주목받고 있는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에 해당하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은 심부전을 일으키며 사망률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돌연사 위험뿐만 아니라 뇌졸중(뇌경색) 위험 또한 5배 이상 증가시키기 때문에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고 재발률도 높다. 1차적으로 정상 심장 리듬으로 되돌아오도록 항응고제(항혈전제) 등 약물치료를 하는데, 그 효과는 절반 이하로 1년 후 대부분 재발한다. ●실신·가족력 ‘악성 부정맥’ 의심 부정맥은 심장마비나 급사로 연결되지 않는 양성 부정맥, 한번 발생하면 매우 위급하고 치명적인 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 악성 부정맥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병을 앓아 심장기능이 저하되거나 이전에 심장마비 또는 실신을 경험한 경우, 직계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 유사한 증상이나 부정맥으로 급사한 가족이 있는 경우는 악성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정맥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심장의 전기 전달체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외부 요인으로는 흡연이나 커피, 알코올 섭취가 있으며,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 노화 현상의 일환으로도 발생한다. 허혈성 심질환, 심장 판막질환, 갑상선 질환과 같이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최기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수초 정도의 두근거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수분 이상 두근거림이 지속되거나 두근거림과 함께 어지러움, 실신이 동반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맥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되는데, 만일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 검사를 받기 어렵다면 목이나 손목 부위를 통해 맥박이 얼마나 일정한 속도로 규칙적으로 뛰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인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부정맥 증상을 경험했으나 병원에 내원할 때는 정상적인 심율동을 보이는 경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부정맥 현상이 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심전도를 기록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동안 연속심전도 기록 장치 등을 착용해 그 결과로 진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흡연이 폐 기능 감소시켜 원인 되기도 심장박동이 너무 느린 서맥은 효과적인 약물치료 방법이 없고 심박동기를 인체 내에 삽입해야 한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은 항부정맥제를 이용해 빈맥을 억제하는 방법이 가장 흔히 사용되고, 이외에 전극도자 절제술을 이용해 부정맥 발생부위를 파괴시키는 방법도 많이 사용된다. 또한 아주 위험한 심실성 부정맥의 경우에는 전기충격기를 신체에 삽입하는 심실제세동기 치료를 한다. 최악의 경우 뇌경색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심방세동 부정맥은 고주파 절제치료술과 냉각풍선 절제치료술의 방법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심장 내 전기신호를 기록하는 전극도자관을 대퇴부 혈관을 통해 심장까지 삽입하여 위치시키고, 심장 내 여러 부위의 부정맥 발생 병소를 고주파열 혹은 냉각풍선 절제 방법을 통해 장시간 치료하게 된다. 김 교수는 “두 시술 모두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어떤 치료법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면서 “다른 발작성 부정맥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심장 내 전극도자관을 삽입해 부정맥 발생 병소를 찾아 고주파열로 치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50대부터 부정맥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이는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식생활 습관도 관계가 있다. 특히 흡연을 하게 되면 폐 기능이 감소해 심방세동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박진규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20대나 30대부터 잘못 관리되었던 식생활 습관이 누적돼 50대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면서 “심방세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및 절주를 하면서 규칙적 활동이나 운동을 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열경기로 심정지까지”…무서운 ‘소아열경기’ 원인은

    “열경기로 심정지까지”…무서운 ‘소아열경기’ 원인은

    개그우먼 출신 배우 박보미(34)가 생사를 넘나든 두 살 아들의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박보미는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저의 천사 아들 시몬이가 갑작스러운 열경기로 심정지가 왔었는데, 40분의 심폐소생술 끝에 기적처럼 심장이 뛰고 있다”고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아주 깊은 잠에 빠져있다. 기도의 힘이 필요하다. 많이 기도해달라. 정말 기적 같은 아이다. 하늘에서 보내준 우리 천사 시몬이를 위해서 온 맘 다해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영유아기의 경우 감기 등으로 인해 갑자기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열경기’를 유의해야 한다. 특히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소아열경기는 경련선질환으로 간질의 형태는 아니나 반복되지 않도록 하여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고 다른 경기 간질로 이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순환기능이 미숙하고 열 순환 능력이 떨어져 고열 시 뇌에 과도한 열 자극이 나타나 경련을 하게 된다. 열경기는 열성질환 때 열이 갑자기 오르는 시기에 잘 일어나며, 대부분 신경학적 후유증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또 열 경련으로 인하여 뇌 손상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다. 하지만 복합 열성경련의 경우처럼 발작기간이 길고, 한 번의 열성질환을 앓는 동안 반복해서 발생하는 경우는 재발율이 높다. 또 뇌손상이나 뇌기능 저하가 생겨 간질로 이행될 확률이 높다. 1~3세 전후의 열경련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받아 변형이 생기면 몇 년 혹은 수개월 후에 간질로 발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열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열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건강하던 사람이 열이 난다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 곰팡이감염 등을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이때의 열은 우리 몸이 외부 침입자들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백혈구들이 병균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열이 나는 것인데 체온이 증가하면 항체 생성, 백혈구의 활동 같은 면역반응이 강화된다. “소아는 더욱 세심한 관찰 필요” 소아는 하루 중 체온변화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돌 전후로는 열이 흔하게 난다. 이때 충분한 양의 수분을 공급해주고 아이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선에서 미온수로 온몸을 닦아주면 좋다. 하지만 아이의 연령이나 컨디션에 따라 병원을 빨리 방문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잘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열을 낮추기 위해 동원한 방법들이 효과가 없을 때, 39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아이가 온종일 자거나 늘어져 있고 먹지 않고 점점 증상이 심해질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열경기를 했다는 것은 머리 부위에서 열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후에 머리에 몰린 열이 잘 순환할 수 있도록 치료를 해주는 것이 이후에 열이 올랐을 때 열경기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다른 간질로 이행도 예방해야 한다.
  • “기억을 잃어가는 아이들”…시한부 진단 ‘소아치매’

    “기억을 잃어가는 아이들”…시한부 진단 ‘소아치매’

    “제 아이들이 기억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호주에 사는 르네 스타스카는 8세, 6세, 4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 자녀 모두 소아 치매를 유발하는 C형 니만-피크병에 걸렸다. 삼남매 모두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있다. 엄마와의 추억은 물론, 신체 기능 퇴화로 말을 하는 법도 잊었다. 의료진은 가족에게 가능한 많은 추억을 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아 치매라는 사실을 안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르네는 혹시 모를 기적을 바라며 매일을 간호하고 있다. 르네는 병원에서 삼남매 모두 20살을 넘길 수 없을 것이라는 시한부 진단을 받았다며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니만피크병 원인과 증상은? 니만피크병은 유전자 이상으로 콜레스테롤 생성과 처리 과정 등에 문제가 발생해 신경 장애로 이어지는 희귀병이다. 보통 10대에서 발병하며 10만 명 가운데 1명 꼴로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소아과 의사인 알베르트 니만(1880∼1921)과 병리학자인 루트비히 피크(1868∼1935)가 이 병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해 두 사람의 이름을 딴 병명이 사용되고 있다. 질환의 유전적 원인에 따라 크게 A형, B형, C형, D형으로 나뉘며 유형에 따라 증상과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다. 생후 곧바로 마비 증세와 배가 볼록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서 뇌 위축 등으로 발전해 유아기때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 10대를 전후로 근육 마비가 시작돼 시력과 청력을 상실하고 간질성 경련과 기억 감퇴를 보이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영유아기에 증상이 발현되는 A형과 B형에 비해 C형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증상이 시작되지만,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저콜레스테롤 식이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을 이용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유일하다. 니만파크병 C형은 A, B형보다는 경미한 간비장종대 증상을 보이지만 더 광범위한 신경학적 증상들을 동반한다. 환자는 안구 근육 마비·섭식 능력 저하·시력과 청력 상실·치매·간질성 경련·근긴장증 등의 증세를 보이며, 대부분 성인이 되지 못한 채 사망한다.
  • 마라톤화보다 러닝화, 새 양말은 안 돼요… 대회 하루 전엔 몸풀기만!

    마라톤화보다 러닝화, 새 양말은 안 돼요… 대회 하루 전엔 몸풀기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탓에 두 차례나 거르고 지난해엔 반쪽짜리로 치렀던 국내 최대의 하프마라톤 축제 ‘DNA’를 4년 만에 완벽하게 되살렸다. 오는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해 하프(21.0975㎞), 10㎞, 5㎞ 세 코스로 나누어 달리는 대회의 장점은 ‘100세 시대’의 도전에 가장 적합한 거리라는 데 있다. 코스 주파에 대비한 훈련은 풀코스의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준비해서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없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하프마라톤 축제에서 안전한 달리기를 위한 체크 포인트를 짚어본다. ●당일 식사는 레이스 2시간 30분 전에 충분한 휴식은 완주를 보장하는 불변의 진리다. 준비를 못 했다고 레이스 전날 몰아서 훈련하는 건 피해야 한다. 하루 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야 한다. 단 하루 종일 쉬는 것보다는 오전에 20분 정도 가볍게 달려서 근육을 풀어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늦어도 전날 밤 9시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레이스 당일 식사는 2시간 30분 전에 하는 게 좋다. 육류·어류 등 단백질을 빼고 탄수화물 위주로 해야 한다. 이는 ‘카보로딩’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식이요법인데, 달리는 데 필요한 글리코겐 저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지방과 단백질은 평상시 축적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식사량은 위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조절한다. 공복감이 유별나다면 찹쌀밥이나 찹쌀떡, 바나나 등을 약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신발은 전문 마라톤화보다 뒤꿈치가 푹신한 러닝화가, 새것보다는 내 몸에 익숙해진 신발이 낫다. 젖은 운동화는 충격 흡수력이 50%가량 떨어진다. 마라톤은 땀을 많이 배출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복장은 다소 느슨하고 원단은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고른다. 피부 노출은 최대로 해 땀을 잘 증발시키도록 해야 한다. 양말도 신던 것을 그대로 신고 달리는 게 정답이다. 새 양말은 겉면의 휘발성 물질 때문에 발과 운동화 간 밀착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는 운동화 내의 공간에서 발이 겉돌게 해 발목이 접질리는 등 예기치 못한 부상을 부르기도 한다.●출발 2시간 전 도착해 워밍업 필수 대회장에는 2시간 전에 도착한다. 수천 명의 참가자 사이에서 떠들썩한 분위기를 뇌에 전달시켜 ‘이제 달린다’는 사실을 몸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심리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다른 참가자들과의 정보 교환 등 가벼운 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풀 수도 있다. 30분 이상 스트레칭하면서 충분히 몸을 풀고 출발과 동시에 100%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달리면서 적당히 몸을 푼다는 생각은 부상을 낳을 뿐이다. ‘힘들다’와 ‘꽤 힘들다’ 정도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편차가 클 경우 한번 내린 속도를 회복하기 힘들다. ●수분 보충은 일정한 간격으로 반컵씩 달리는 동안 보통 시간당 1ℓ의 땀이 배출되므로 출발 전부터 조금씩 마시기 시작해 일정한 간격으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반 컵씩 수분을 섭취한다. 생수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온 음료를 선호한다면 두 배의 생수를 희석해 섭취하면 된다. 최종 연습할 때 레이스의 이미지를 그려 보고 실전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 심한 코골이… 알츠하이머 걸릴 확률 높다 [과학계는 지금]

    심한 코골이… 알츠하이머 걸릴 확률 높다 [과학계는 지금]

    미국 미네소타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코골이가 심해 수면 무호흡증이 있고 깊이 잠들지 못하는 사람은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뇌졸중, 알츠하이머 같은 뇌 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5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60~70대 남녀 140명을 수면 실험실에서 하룻밤을 지내도록 하면서 자는 동안 뇌 영상을 촬영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의 34%는 경증, 32%는 중등, 34%는 중증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었다. 분석 결과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뇌 백질 과집적 또는 뇌 백질 변성(WMH)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WMH는 뇌경색 환자의 뇌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상 소견으로 뇌 용적이 줄고 대뇌피질 위축이 동반되기 때문에 뇌졸중, 치매는 물론 인지기능 감소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 파킨슨병 원인 잡아낼 게놈지도 만들었다

    파킨슨병 원인 잡아낼 게놈지도 만들었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60세 이상 인구의 1.2%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4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420만명 정도의 환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기도 하고 있다. 문제는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어 치료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공동 연구팀은 파킨슨병 발병 뇌 조직의 단일세포 3차원 후성 유전체 지도를 처음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656개의 파킨슨병 연관 신규 유전자들을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실렸다. 대규모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WAS) 연구가 진행되면서 파킨슨병 연관 유전변이들이 밝혀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유전변이들은 전체 파킨슨병 환자의 22% 정도만 설명할 수 있다. 나머지는 게놈의 98%에 해당하는 비전사 지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기능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팀은 최신 생물학 분석 방법인 단일세포 유전체 기술과 3차원 후성 유전체 기술을 통해 일반인 13명과 파킨슨병 환자 9명의 사후 중뇌 흑색질에서 약 11만개의 세포를 추출해 전사체와 후성 유전체를 개별 세포 수준에서 분석했다. 이를 통해 20여개의 파킨슨병 연관 유전자들이 인간 흑색질의 8가지 세포군에서 보이는 질환 특이적 발현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과 함께 희소돌기아교세포, 미세아교세포 등 신경교세포의 후성 유전적 변화들이 파킨슨병 발병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정인경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을 유전자 조절 단계에서 재해석하고 분자 메커니즘 기반으로 환자를 재분류해 맞춤 의료에 적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다양한 복합유전질환 규명에도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꿈을 해킹하는 ‘인셉션’처럼 ‘생각 읽는’ 인공지능 나왔다

    꿈을 해킹하는 ‘인셉션’처럼 ‘생각 읽는’ 인공지능 나왔다

    영화 ‘인셉션’에는 타인의 꿈을 해킹하는 기술과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직은 SF처럼 타인의 머릿속을 해킹하는 기술은 없지만 관련 기술들은 계속 연구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컴퓨터과학과, 신경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어떤 문장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바로 글로 옮겨 주는 인공지능 ‘시맨틱 디코더’라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5월 2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의식은 있지만 말을 하거나 글을 쓸 수 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지 마비로 인해 말하거나 글을 쓸 수 없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기술을 ‘신경 보정술’이라고 한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생전에 사용했던 것처럼 눈동자 움직임으로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가상 키보드나 마우스를 원하는 글자로 이동시켜 타이핑하는 ‘포인트 앤드 클릭 타이핑’ 기술도 신경 보정술의 하나이다. 문제는 이런 기술들 대부분이 사용자가 원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표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런데 시맨틱 디코더는 사용자가 이야기를 듣고 말을 하기 위해 생각하는 것을 곧바로 문장으로 바꿔 화면에 띄워 주는 기술이다. 게다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문장으로 변환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생각 중 사용자가 상대에게 알리고 싶은 문장만 골라 화면에 띄울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시맨틱 디코더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Bard)를 만드는 데 활용된 ‘트랜스포머 모델’을 활용했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의 일종으로 문장 속 단어들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 기술이다. 셀프 어텐션이란 수학적 기법으로 서로 떨어져 있는 데이터들의 관계를 파악해 미묘한 뉘앙스까지 감지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번 기술은 기존의 신경 보정술들과 달리 대상자의 뇌에 탐침이나 송수신용 칩을 이식하는 수술도 필요 없다. 연구팀은 20~30대 건강한 성인 남녀 7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 대상자들에게 16시간 동안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들려주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움직임을 측정했다. 특정 구절이나 단어의 의미와 관련한 뇌 움직임을 매핑하도록 인공지능을 훈련했다. 이를 통해 시맨틱 디코더가 새로운 이야기의 의미를 포착하는 순간 뇌의 움직임을 분석해 정확한 단어와 문장으로 만들어 내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맨틱 디코더가 언어 처리 뇌 영역과 해당 네트워크 활동으로부터 연속적인 언어를 추론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4개의 짧은 무성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하면서 시맨틱 디코더를 작동시켜 정확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시맨틱 디코더는 실험 대상자들이 비디오를 보면서 떠올린 생각들을 그대로 문장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요약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잠재적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더 후스 교수(인공지능)는 이에 관해 “이번 기술이 나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기술이 초기 단계인 만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정책을 만들고 해당 장치의 용도를 규제하는 등 선제 대응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건강한 놈이 이기는 놈이여!

    [최보기의 책보기] 건강한 놈이 이기는 놈이여!

    40대 때 어떤 사적 모임의 간사를 맡았었다. 어느 날 원로회원들과 등산을 했다. 모두 70세가 넘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거장으로 대우받는 분들이었다. 산정에 올라 휴식을 취할 때 그분들께 “성공의 비결 한 가지만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잠시의 갑론을박 끝에 그분들이 내린 결론은 “겸손해서 손해 본 적 없다. 끝끝내 이기는 놈은 건강한 놈”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큰 가르침이었다.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명언으로 유통되고 있다. 언뜻 들으면 그럴싸하나 조금만 따져보면 호랑이 풀 뜯는 소리일 뿐이다. 육식동물 호랑이는 풀을 먹어봐야 소화를 시킬 수 없을 뿐, 굶주린 호랑이는 쥐 한 마리라도 사냥하려 덤빈다. 인간이라고 다를까? 불경, 성경, 주역, 삼국지, 교과서를 머릿속에 넣지 않아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 뱃속에 밥을 넣지 않으면? 죽는다. 살 방법이 없다. 고로 위장이 머리보다 위대하다. 위장을 채우는 밥은 적금을 들 수 없다. 한 끼니에 밥 열 그릇을 먹어도 다음 끼니가 되면 어김없이 또 밥을 먹어야 산다. 밥은 대행(代行)도 불가능하다. 오직 내 목구멍으로 넘긴 밥만이 내 배를 부르게 한다. 밥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안 먹어도 배부른 밥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이것이 밥이 가진 근원적 비애다. 그러므로 죽지 못해 살든, 살기 위해 살든 밥 때문이라면 인간은 비굴해도 된다. 배신해도 된다. 전향해도 된다. 밥 앞이라면. 그러나 밥이 충분히 있는데도 비굴하면 그것은 비굴한 것이고, 배신하면 배신자다. 밥 안에서는 비굴하더라도 밥 밖에서는 당당하자. 밥 안에서는 배신하되 밥 밖에서는 도리를 지키자. 밥 안이라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밥이 갑이요, 진리다. 밥이 법이요, 경전이다. 모든 밥은 숭고하다.예로부터 장수의 비결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라고 했다. 셋 중 ‘잘 먹는 일’이 가장 먼저인 것도 밥의 숭고함을 입증한다. 그런데 ‘금이 들어가면 금이 나오고,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GIGO)’고 잘 먹기는 거저 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하다. 『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를 읽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그 노력이다. 인체의 장기 중에 장(臟)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 소장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과 수분의 90%를 흡수한다. 60%의 면역세포가 소장에 있다. 소장이 건강해야 면역력을 유지해 코로나19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다. 대장은 장내 환경정비를 담당한다. 저자는 소장, 대장을 ‘제 2의 뇌’라고 규정하면서 장의 기능, 좋은 음식, 운동, 생활 습관을 안내한다. 살펴보니 매우 유익한 가르침들 일색이다. 『기적의 식단』은 “장 건강이 곧 몸 건강이다”는 선언과 함께 장을 튼튼하게 하는 18가지 습관, 저탄고지 다이어트 비법 등을 ‘아주 자세히’ 알려준다. 장이 건강해지려면 장에 좋은 음식을 입에서 오래 잘 씹는 것부터 해야 한다. 밥을 천천히 씹어 먹기보다 마시듯 급히 먹는 사람은 무조건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바빠도 식사 시간만큼은 먹는 행위에 집중하라. 천천히 씹어 먹어야 과식하는 습관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의사인 저자의 강력한 권유다. 저자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중이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권준수의 열린의학]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다/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권준수의 열린의학]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다/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인 문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어린 나이부터 엄격한 통제와 심한 압박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문빈뿐 아니라 며칠 사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유명 포털사이트 회사에서 육아휴직 후 복직한 워킹맘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목숨을 끊었다.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 가치인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이렇게 쉽게 일어나는가? 당사자가 죽음을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닐 것이고,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전세사기를 당해 거리로 나앉는 형편의 막막함과 절망감은 그 자신이 아니고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유명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감, 화려한 무대가 끝나고 느끼는 허무감 등 일반인들은 알지 못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인 뇌의 시상-뇌하수체-부신축이 활성화되며, 부신피질에서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오랜 기간 동안 이 축이 활성화되면 코티졸 수치가 높아진다. 높은 코티졸 수치는 몸의 조직을 파괴하고, 시상-뇌하수체-부신축의 기능을 망가뜨려 이와 관련된 기능이 변한다. 청소년기의 자살은 뇌와 더욱 관련이 깊다. 억제력을 관장하는 전두엽 발달이 완성되기 전이며, 충동이나 욕망 등과 관련된 피질하 구조들의 과잉작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즉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뇌의 억제 능력이 부족해 충동적 행동을 하기 쉽다. 충동성이 높으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살 유혹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상황이라도 자살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자살자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반응 시스템인 시상-뇌하수체-부신축의 기능이 깨지게 되고, 여기에 충동성이 더해져 극단적 선택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최근 일부 회사가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혹은 임상심리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더 많은 회사가 실행해야 한다. 초중고 교과과정에 정신건강 관련 내용을 넣어 어릴 때부터 학생들에게 정확한 지식과 생명 존중, 스트레스 대처 방안 등을 배우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훗날 인생을 살면서도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관리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휴대전화 앱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시간 대응하는 디지털 시스템의 활용은 순간적인 극단적 선택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살의 완곡한 표현으로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 용어는 자살이 힘든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자살하는 사람은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살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와 몸의 반응 변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개인의 선택이라는 관점은 틀릴 수 있음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 서세원 사망에 “링거 맞아도 괜찮나요?” 전문가 의견은

    서세원 사망에 “링거 맞아도 괜찮나요?” 전문가 의견은

    “링거 맞아도 괜찮나요?”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67)이 지난 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쇼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평소 당뇨를 앓아왔지만 병원 측이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으면서 링거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링거를 맞고 쇼크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의학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홍혜걸은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으로 물과 전해질이 기본이다.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갈 뿐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혜걸은 “커피 마시다 죽었다고 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서세원씨의 사망은 아마 지병 등 기왕력(기존 병력) 있거나 심장 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 역시 유튜브에서 “수액은 수분, 전해질, 당으로 돼 있다”며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이 수액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15년째 많은 사람들에게 링거를 놓고 있지만 쇼크나 알러지가 나는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링거가 오염됐거나 수액에 다른 성분이 들어갔다면 쇼크사나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고 설명했다. 서세원이 링거를 맞은 캄보디아 현지 병원의 환경이 열악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의료 과실 의혹도 나오고 있지만 환자의 상태와 주사 종류 등 정확한 의료기록 없이 과실을 논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남궁 교수는 “사람은 급사하는 질환은 아주 많다. 심장이나 뇌에 문제가 있거나 내과적 문제, 심폐 기능에 치명적으로 급성 발생할 경우 전부 다 급사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우리도 심정지가 발생하면 많은 것들을 종합해 원인을 추측하게 되는데 지금 링거를 맞고 있었다는 정보만 있으므로 섣불리 많은 의학적 원인에 대해 우리가 추측한다는 건 광범위하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MC·영화제작자·목사·가정폭력까지 67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방송인 서세원은 굴곡진 삶을 살았다.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영화 연출·제작도 했다. 그는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일련의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서씨는 이후 목사로 변신해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영화를 연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4년 고인이 배우자이자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씨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방송에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서씨는 이 일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되고 그해 8월 서정희씨와 협의 이혼했다. 이혼 후 서씨는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23세 연하의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고,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서씨는 서정희씨와 사이에 아들 종우씨, 딸 동주씨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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