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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꾸 까먹어요”…임영웅 걱정한 ‘청년치매’ 이유 있었다

    “자꾸 까먹어요”…임영웅 걱정한 ‘청년치매’ 이유 있었다

    가수 임영웅이 콘서트 준비 과정에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언급하며 자신을 ‘청년 치매’라고 농담 삼아 표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디지털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영웅은 9일 공개된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콘서트 포스터 촬영 중 특정 닭갈비 가게 이름이 떠오르지 않자 “요즘 기억력이 안 좋다. 내가 청년 치매인가 보다”라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안무 연습 중에도 “연습하면 자꾸 까먹는다”고 토로했지만 반복적인 연습 끝에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 디지털 치매 증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폰, 컴퓨터,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기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 ‘디지털 치매’ 위험군 디지털 치매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가 인간의 기억을 대신 저장하면서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독일의 뇌 과학자 만프레드 슈피처는 저서 ‘디지털 치매’에서 이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뇌가 직접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복 학습을 통해 장기 기억으로 저장돼야 할 정보가 디지털 기기에만 의존하면서 단기 기억조차도 쉽게 사라지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 신조어로 젊은 알츠하이머라는 의미의 ‘영츠하이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디지털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 다르게 장기적으로 뇌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일본 고노 임상의학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디지털 치매의 대표적인 징후로 꼽힌다. ▲ 대화할 때 메신저 앱이나 이메일을 주로 이용한다 ▲ 전화번호를 3개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 손으로 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다. ▲ 애창곡이라도 가사가 없으면 부르기 어렵다 ▲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 찾기가 어렵다 ▲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전에 만난 사람을 처음 본 것처럼 착각한 적이 있다 ▲ 전날 먹었던 음식을 기억하지 못한다 ▲몇 년째 사용하는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잘 외워지지 않는다 ▲ 아는 영어나 한자 뜻을 자주 잊어버린다. 이러한 증상 중 3~4개 이상 해당된다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뇌는 사용하면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는 특성이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기억과 계산을 대신하면서 뇌가 스스로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알츠하이머와 같은 노인성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전지기기 사용·멀티태스킹 줄이기 중요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자기기 의존도를 줄이고, 뇌를 활성화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서울시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1.1.1 운동’을 제안했다. 이는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끄고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중요한 정보는 직접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신체 활동은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가벼운 달리기나 산책은 뇌의 신경세포를 성장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걷거나 가족,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걷는 것은 뇌의 언어·운동 영역을 자극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을 능력처럼 여기지만, 실제로는 집중력을 분산시켜 기억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뇌 건강에 더 좋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수면은 기억을 장기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취침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전자파와 블루라이트가 숙면을 방해해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독서나 명상 같은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 “모든 男에 가슴 보여주고 싶더라”…‘이 병’ 치료제 뜻밖의 부작용

    “모든 男에 가슴 보여주고 싶더라”…‘이 병’ 치료제 뜻밖의 부작용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한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마주친 남성들에게 가슴을 보여주는 등 성 중독 및 강박적인 도박 증세가 생겼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12명 이상의 여성이 파킨슨병과 하지불안증후군(RLS)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도파민 작용제 ‘로피니롤’이라는 약물을 복용한 뒤 성 중독 및 강박적인 도박 증세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로피니롤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로 운동 기능을 개선하고 파킨슨병에 의한 중증 운동 기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파킨슨병과 관련된 수면 장애 및 야간 정신병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한 성적 충동이 들었다고 주장한 여성 중 일부는 충동이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도박이나 쇼핑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 15만 파운드(약 2억 8000만원)가 넘는 빚이 생겼다. 또 다른 여성은 성적 충동이 들어 성관계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서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주치는 모든 남성들에게 가슴을 드러냈으며, 정기적으로 점점 더 위험한 장소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러한 충동이 약물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데까지 몇 년이 걸렸다면서 약물 복용을 중단하자마자 성적 충동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성적 충동으로 인해 했던 성적인 행동들에 대해 굉장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건강 및 사회 복지에 대한 지침을 발행하는 영국 내 기관인 ‘NICE’에 따르면 도파민 작용제 약물에 대한 환자용 안내문에는 도박, 성욕 증가 등의 충동적인 행동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오래전부터 기재돼 있었으며, 약을 복용하는 RLS 환자의 6~17%가 이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조현병 치료에도 사용되는 도파민 작용제는 신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뇌 내 자연적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작용을 모방한다. 즐거움을 느끼거나 무언가 보상을 받을 때 활성화되기에 ‘행복 호르몬’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파민 작용제는 이러한 감정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해 충동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BBC에 성명을 통해 로피니롤은 약 1700만건의 치료를 위해 처방됐으며, “광범위한 임상 시험”도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약물은 효과가 입증됐으며 “안전성 프로파일도 잘 정립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03년 “일탈적인” 성적 행동과의 연관성을 발견한 뒤 이를 보건 당국에 알리는 한편 처방 정보도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약물의 설명문에는 “성적 관심의 변화 또는 증가”와 및 “중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이 부작용으로 나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 [씨줄날줄] 치매환자 100만명과 독거노인

    [씨줄날줄] 치매환자 100만명과 독거노인

    지난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국 영화배우 진 해크먼. 아내가 일주일 전에 죽은 사실조차 알지 못한 치매 상태에서 사망했다. 그는 일주일간 치매 독거노인이었다. 기억이나 판단력이 점차 흐려지는 ‘머릿속의 지우개’인 치매는 늙을수록 발병률이 높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츠하이머병이 70%를 차지한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1994년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국 영화배우이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아내 윤정희씨도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로빈 윌리엄스는 루이소체 치매로 고생하다 자살했다. 그의 아내는 ‘내 남편 뇌 속의 테러리스트’라는 간병 에세이를 출간했다. ‘다이하드’ 주인공인 브루스 윌리스는 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고 있다. 이 치매는 발병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고 진행 속도는 빠른 편이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환자를 올해 97만명, 내년 101만명으로 추정했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 80세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4명 중 1명이다. 치매 환자의 절반(52.6%)이 1인 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독거노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치매도 예방 가능하거나 적어도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명인과 가족들이 투병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도 일반인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숨겨진 환자’에 해당해 이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하면 가족들에게는 휴식을, 환자에게는 사회적 활동 기회를 줄 수 있다. 어르신 지문을 미리 등록하고, 안심귀가 팔찌나 배회 감지기를 착용하는 것도 적극 추진할 방안이다.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돼 있다.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 치매안심센터를 더이상 낯설어하지 않아야 할 때다. 전경하 논설위원
  •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기에, 바라는 것을 상상하면 이뤄질 수도[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기에, 바라는 것을 상상하면 이뤄질 수도[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2013년 개봉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좋아하는 분이 많습니다. 여행이라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잡지사 직원 월터 미티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라이프지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해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오가며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모험을 하는 내용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상상력’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힘’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월터처럼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은 물론 과거 경험을 재구성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떠올리는 것도 포함됩니다. 상상력은 뇌의 여러 부위가 협력해 만드는 복잡한 인지 과정입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가 생깁니다. 뇌는 현실과 상상을 어떻게 구별해 낼 수 있을까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정신·행동과학과, 의대 신경외과, 심리학과, 생체공학과, 보스턴대 의·생명공학과, 정신·뇌과학과, 스탠퍼드대 의대 신경외과,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 신경외과, 로스앤젤레스 보훈병원,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신경학과 공동 연구팀은 실제 환경을 통한 물리적 이동과 상상 속 이동이 뇌에서 같은 신경 회로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3월 11일 자에 실렸습니다. 뇌가 공간 기억을 형성하고 회상하는 능력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고 그곳을 탐색하거나 미래의 일을 상상하는 데 중요합니다. 생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뇌의 한 영역인 해마에 나타나는 특정 뇌파인 세타 진동이 공간을 탐색하고 이동 경로를 기억하거나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도 유사한 메커니즘이 존재하는지, 실제 환경에서 활성화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뇌전증을 앓고 있는 24~40세 남녀 5명의 뇌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뇌전증 치료와 검사를 위해 내측 측두엽에 전극을 삽입하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일반 도로를 걸을 때와 러닝머신 위를 걸으며 일반 도로 상황을 상상할 때의 세타 진동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 탐색과 상상 속 탐색 시 유사한 뇌파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난티아 수타나 UCLA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실 탐색과 상상이 공통된 신경 틀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며 실제 환경에서 사람의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 뇌는 생각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며 원하는 바를 상상하면 이뤄진다는 자기계발서의 이야기가 허황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상상력이 지식보다 위대하다”고 말한 이유도 어렴풋이 이해될 것 같습니다.
  • ‘두통 호소’ 60대女 머릿속에 기생충? “한국 의사만 아는 ‘이것’”

    ‘두통 호소’ 60대女 머릿속에 기생충? “한국 의사만 아는 ‘이것’”

    국내 한 60대 여성 머릿속에 기생충처럼 보이는 수많은 이물질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긴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이는 얇은 순금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금침요법’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형 진료’라는 제목으로 금침에 관한 글을 올렸다. 양 과장은 “60대 여성 환자의 엑스레이에 1㎝ 크기의 수많은 이물질이 보였다”며 “기생충인가? 전기칩인가? 외국이었다면 특이한 환자 사례로 올랐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한국 의사라면 보자마자 헛웃음을 짓는다”며 “이물질의 정체는 기생충이나 전기선이 아니라 금침요법의 흔적”이라고 밝혔다. 금침요법은 금실매선요법을 말한다. 얇은 순금을 1cm 미만의 길이로 등분한 뒤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한 번 주입한 금실이 해당 부위를 지속해서 자극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 시술자들의 주장이다. 해당 환자는 머리 부분에 금침을 이용한 시술을 여러 번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양 과장은 해당 환자에게 ‘긴장성 두통’ 진단을 내렸다. 그는 “뇌 MRI(자기공명영상)와 MRA(자기공명혈관영상) 검사는 정상이었고, 출혈·뇌암·뇌경색은 확실히 아니었으니 긴장성 두통이 확실했다”며 “환자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본 일부 치과 의사들은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찍을 때 종종 보이는 현상”, “CT 촬영 시 상하악골에 30개 가까이 금침이 박혀 있는 환자를 본 적이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응급실 근무 경험이 있는 한 의사는 “인턴 시절 응급실에서 자주 봤던 사례로, 처음에는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이러한 민간요법이 오히려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금실은 혈관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몸속에 이물질이 남아있는 경우 염증 악화와 2차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금침요법을 시행하는 곳이 많지 않지만 과거에는 침술사에게 암암리에 이 시술을 받았던 환자들이 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임상 의료분야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 65세 한국 여성의 무릎 엑스레이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퇴행성 관절염이 좀처럼 낫지 않자 통증 완화를 위해 무릎에 금침을 수백개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과장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NEJM에서는 침 관련 영상이 자주 특이 케이스로 올라오지만, 한국에서는 아주 평범한 경우”라며 “침으로 인한 기흉(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는 질환)은 매우 흔하고, 심지어 위 내시경에서 침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미국 보스턴대학 방사선과 알리 게르마지 교수는 “신체는 이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제거하려는 방어 작용을 수행하기에 해당 과정에서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한 침들이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동맥과 같은 중요 부위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귀여워 죽겠다” 아기 얼굴에 뽀뽀… 결국 실명했습니다

    “귀여워 죽겠다” 아기 얼굴에 뽀뽀… 결국 실명했습니다

    영국에서 2세 아기가 얼굴에 뽀뽀를 받은 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한쪽 눈의 시력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0일(현지시간) 나미비아 출신 미셸 사이먼(36)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8월 그의 아들 주완(당시 16개월)의 왼쪽 눈이 심하게 충혈됐고, 가벼운 결막염일 것이라 생각했던 사이먼은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진단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의사들은 주완이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에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HSV는 흔히 ‘헤르페스’로 불리며, 입술에 구순포진을 일으키거나 생식기 포진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다. 의료진은 “입 안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누군가가 아기의 얼굴에 뽀뽀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완의 부모는 해당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무심코 아기의 얼굴에 뽀뽀를 하면서 감염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주완은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다행히 감염이 뇌나 반대쪽 눈으로 퍼지지는 않았다. 현재 그는 양막이식 수술을 받은 상태이며, 곧 다리의 신경을 눈에 이식하는 대규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수술이 성공하면 시력 회복 가능성이 있다. 주완의 어머니는 “우리 부부는 헤르페스 보균자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의 뽀뽀로 아이가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가 겪기엔 너무 가혹한 일”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기 얼굴에 뽀뽀, 발이나 뒤통수에 해야” 전문가들은 아기의 면역체계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얼굴에 뽀뽀하거나 손으로 만지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 교수인 프림로스 프리스톤은 “아기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며 “가급적 얼굴에 뽀뽀하지 말고, 꼭 해야 한다면 발이나 뒤통수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신생아의 면역체계는 성인보다 훨씬 약하다. 헤르페스뿐만 아니라 연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등 감염성 박테리아에도 취약하며, 특히 출생 후 3개월 이내 신생아는 면역세포가 부족해 감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이런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자선단체 ‘자장가 트러스트’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신생아와 임산부의 54%가 감염 위험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과 친구들이 신생아에게 뽀뽀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기의 부모는 타인이 아기에게 뽀뽀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아기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감염병 증상이 있다면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균자는 해당 부위를 밴드로 덮고 아기를 만나는 것이 좋으며,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신생아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인간과 비인간의 원형을 탐구하다

    인간과 비인간의 원형을 탐구하다

    ‘카마타’ 실시간 장면들 계속 변화‘리미널’ 검은 구멍, 깨달음 주는 ‘문’“12점 작품 통해 인간에 관한 질문” 인간에게 귀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들. 그들과 인간의 상호 의존적인 세계를 탐구해 온 작가 피에르 위그(63)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명인 ‘리미널’은 작가에게 ‘생각지 못한 무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10여년간의 작가의 예술적 탐구를 조명할 수 있는 작품 12점이 관람객과 만난다.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신작 ‘카마타’, ‘리미널’, ‘이디엄’을 비롯해 2014년 작인 ‘휴먼 마스크’, 2018년 작인 ‘오프스프링’까지 만날 수 있다. 위그가 지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미술관 ‘푼타 델라 도가나’에서 선보인 것과 같은 내용이다. 전시는 포착되지 않지만 고요하게 머물러 있지만은 않은 존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비인간 물질들의 행위성을 인정하는 모습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이론화하고자 했던 신유물론이 떠오른다. 전시 작품의 일부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다. 위그에게 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환경이다. 센서를 통해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기술을 활용해 이를 해석하며 관람객의 개입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화한다. 위그는 실시간 상황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전개하는데, 대형 영상 작품인 ‘카마타’는 시작과 끝이 없다. 관람객들이 본 장면이 서로 똑같지 않고 각기 다르다. 전시 공간 안의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해 화면에 송출되는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편집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서부, 칠레 북쪽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우연히 발견된 인간 해골로부터 시작됐다. 해골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기계 집합체가 구슬을 들어 해골 곁에 놓아 두거나 주변을 촬영한다. 기계들의 행위는 마치 장례의식 또는 종교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보인다. 전시명과 같은 이름의 작품 ‘리미널’ 역시 전시 공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학습하고 기억을 쌓아 간다. ‘리미널’은 나체인 채로 뇌와 얼굴에 검은 구멍이 뻥 뚫려 있는 존재를 보여 준다. 위그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검은 구멍은 인간 중심적 사고로는 포착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하는 일종의 문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전시장은 생경함의 연속이다. 어둠으로 가득찬 전시장에는 금색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착용한 마스크에는 센서가 달려 있어 인공지능(AI)에 의해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목소리를 낸다. ‘이디엄’이란 작품은 이렇게 실시간으로 출현하는, 알 수 없는 생성형 언어로 다가온다. ‘휴먼 마스크’는 일본 후쿠시마 주변 핵 배제 구역을 배경으로 하는 영상이다. 버려진 도시, 버려진 음식점에 홀로 남겨진 존재를 포착한다. 어린 소녀의 얼굴 모양을 한 가면과 가발을 쓴 원숭이는 기존에 인간에게서 배운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면 속 검은 눈을 허공으로 돌리기도 한다. 이 영상은 ‘인간’이라는 가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위그는 “내 작업은 인간 존재론에 대한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이며 그 원형에 대한 탐구”라면서 “전시는 이것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7월 6일까지.
  • 쌀·밀·옥수수 생산량 ‘뚝’…세계 식량 위기, 원인은 ‘이것’

    쌀·밀·옥수수 생산량 ‘뚝’…세계 식량 위기, 원인은 ‘이것’

    미세플라스틱이 농작물 등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해 전 세계의 식량 공급을 급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난징대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기존 연구 157건에서 확보한 관찰 자료 3286건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밀과 쌀, 옥수수 등 전 세계 주요 작물 4~14%가 이미 미세 플라스틱 영향으로 줄고 있다고 추정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에 흘러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세플라스틱이 식물의 잎에 닿는 햇빛을 막거나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토양을 오염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식물에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식물이 흡수한 미세플라스틱은 영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세포를 손상하는 불안정 분자를 유발하고, 독성 화학 물질을 방출해 광합성 색소인 엽록소 수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육상 식물의 광합성 감소는 약 12%, 해조류의 경우 약 7%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를 근거로 계산한 결과 아시아에서만 연간 5400만t에서 1억7700만t의 농작물 손실이 발생하고, 바다에서는 어류와 해산물 손실이 연간 100만t에서 2400만t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 영향으로 인한 연간 농작물 손실이 최근 수십 년 동안 기후 위기로 인한 농작물 손실분과 맞먹는 규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식량 불안이 심화하면서 기아 위기를 겪는 인구가 20년 이내에 4억명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 기준으로 기아 영향을 받은 사람 수는 약 7억명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비닐봉지, 물병처럼 일상에서 흔히 소비하는 플라스틱 도구에서 떨어져나온 길이나 지름이 5㎜ 이하인 입자로, 음식과 물,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간다. 이미 인체의 혈액과 뇌, 모유, 태반, 골수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또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부터 가장 깊은 바다까지 지구 전체에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연구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료와 더 면밀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미세플라스틱, ‘식물 광합성’까지 막아…“20년 내 4억명 더 굶주려”

    미세플라스틱, ‘식물 광합성’까지 막아…“20년 내 4억명 더 굶주려”

    미세플라스틱이 농작물 등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해 전 세계의 식량 공급을 급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난징대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기존 연구 157건에서 확보한 관찰 자료 3286건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밀과 쌀, 옥수수 등 전 세계 주요 작물 4~14%가 이미 미세 플라스틱 영향으로 줄고 있다고 추정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에 흘러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세플라스틱이 식물의 잎에 닿는 햇빛을 막거나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토양을 오염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식물에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식물이 흡수한 미세플라스틱은 영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세포를 손상하는 불안정 분자를 유발하고, 독성 화학 물질을 방출해 광합성 색소인 엽록소 수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육상 식물의 광합성 감소는 약 12%, 해조류의 경우 약 7%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를 근거로 계산한 결과 아시아에서만 연간 5400만t에서 1억7700만t의 농작물 손실이 발생하고, 바다에서는 어류와 해산물 손실이 연간 100만t에서 2400만t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 영향으로 인한 연간 농작물 손실이 최근 수십 년 동안 기후 위기로 인한 농작물 손실분과 맞먹는 규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식량 불안이 심화하면서 기아 위기를 겪는 인구가 20년 이내에 4억명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 기준으로 기아 영향을 받은 사람 수는 약 7억명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비닐봉지, 물병처럼 일상에서 흔히 소비하는 플라스틱 도구에서 떨어져나온 길이나 지름이 5㎜ 이하인 입자로, 음식과 물,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간다. 이미 인체의 혈액과 뇌, 모유, 태반, 골수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또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부터 가장 깊은 바다까지 지구 전체에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연구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료와 더 면밀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보며 눈물 흘리는 이유, 뇌과학으로 봤더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보며 눈물 흘리는 이유, 뇌과학으로 봤더니…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부모님 생각이 나서 펑펑 울었다”든지 “담담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대사에 무너졌다”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나의 아저씨’나 ‘나의 해방일지’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해 함께 아파하며 슬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순히 감정이 풍부해서라거나, 갱년기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뇌가 타인의 감정을 반영하는 공감 회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런 정서적 공감이 뇌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은 타인의 고통을 인식하고 정서적으로 공유하는 뇌의 핵심 신경회로를 찾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전측대상회피질(ACC)는 고차원 감정 처리, 의사결정, 사회적 행동과 공감 등 다양한 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이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과 고해상도 미세 내시경 칼슘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ACC 신경세포 활동을 실시간으로 측정, 분석했다. 미세 내시경 칼슘 이미징은 칼슘 지표 단백질을 이용해 살아있는 동물의 깊은 뇌 영역에서 신경세포 활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투명한 아크릴 상자에 생쥐 두 마리를 넣은 뒤 한 마리에게는 전기 자극을 가해 공포 반응을 유도하고, 다른 한 마리는 신체적 자극 없이 상대의 고통을 관찰하도록 한 뒤 뇌의 활동을 살펴봤다. 그 결과, 관찰자 생쥐는 직접 자극 없이 다른 개체의 고통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공포로 인해 움직임이 줄어드는 ‘공감적 동결 행동’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타인의 고통을 목격할 때 활성화되는 특정 신경세포 집단을 확인하고, 이것들이 정서적 공감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기존 연구와 달리 고통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생쥐를 관찰자로 정했는데, 이를 통해 경험의 영향을 배제한 ‘순수한 감정 전염’ 현상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ACC에서 중뇌수도관주위회색질(PAG)로 연결되는 신경회로 활성을 억제하면 공감적 동결 행동과 정서적 회피 행동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도 발견했다. 이를 통해 ACC-PAG 신경 회로가 타인의 고통을 인식하고 공감적 행동을 끌어내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금세훈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과정이 단순 학습이 아닌 뇌에서 특정 신경 회로를 통해 정서적으로 처리된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반사회적 행동 장애 등 공감 능력의 장애를 보이는 신경정신질환 연구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 혈액형’ 가진 사람, 60세 전 뇌졸중 위험 더 높다”

    “‘이 혈액형’ 가진 사람, 60세 전 뇌졸중 위험 더 높다”

    혈액형을 통해 조기 뇌졸중을 겪게 될 위험성을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대학(UMD)의 연구진은 혈액형이 A형인 사람들이 뇌로의 혈류가 막혀 발생하는 조기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조기 뇌졸중 위험이 더 낮았다. 공동 수석 연구자이자 UMD 의료 센터의 신경과 의사인 스티븐 J. 키트너 박사는 “조기 뇌졸중을 겪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키트너 박사와 연구진은 1만 7000명의 뇌졸중 환자와 뇌졸중을 앓은 적이 없는 건강한 사람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한 48개의 유전학 연구 데이터를 조사했다. 참가자는 18세에서 59세 사이였다. 이들의 유전자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조기 뇌졸중과 혈액형이 A형, AB형, B형, O형인지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포함된 염색체 사이에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가장 흔한 혈액형인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12% 낮은 것을 발견했다. 반면 미국인의 약 36%를 차지하는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조기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너 박사는 “아직 A형 혈액형이 조기 뇌졸중 위험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혈소판과 혈관을 덮는 세포, 그리고 다른 순환 단백질과 같은 혈액 응고 인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들이 혈전 발생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혈전은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기 때문에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전 연구에서는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을 앓을 확률이 더 크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뇌졸중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성인에서도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20~44세 성인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1993년 인구 10만명당 17명에서 2015년 10만명당 28명으로 급증했다. 뇌졸중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로 꼽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신 마비나 언어 장애, 시야 장애, 안면 마비, 의식 저하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대표적인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과음 등이 꼽힌다. 또한 비만과 운동 부족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희귀 유전병 고통받던 22세 룩셈부르크 공자 사망… 마지막 남긴 말은

    희귀 유전병 고통받던 22세 룩셈부르크 공자 사망… 마지막 남긴 말은

    평생을 희귀 유전 질환과 싸워온 룩셈부르크의 프레데릭 공자가 2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타임스 등이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프레데릭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POLG 재단 측은 밝혔다. 고인의 아버지인 로베르 공자는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아내와 저는 우리 아들이자 POLG 재단 창립자이자인 프레데릭의 사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말했다. 로베르는 입헌군주국인 룩셈부르크 대공국을 현재 통치하는 앙리 대공과 사촌이다. 프레데릭은 14세 때 POLG 미토콘드리아 질환을 진단받았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이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의사조차 알아차리기 힘든 희귀질환인 탓에 증상이 한참 뚜렷해진 뒤에야 발견할 수 있었다. POLG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신체 세포에서 에너지를 빼앗아 점진적으로 뇌, 신경, 간, 장, 근육, 눈 등 여러 장기에 기능 장애와 기능 부전을 일으키는 유전적 질환이다.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나 완치법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는 프레데릭이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자 사망 전날인 지난달 28일 가족들을 자신의 방을 불렀다고 전했다. 그는 “프레데릭은 가족들 각자에게 어떤 것은 친절하고, 어떤 것은 현명하고, 어떤 것은 교훈적인 작별 인사를 하나씩 건넸다”며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마지막 농담을 남겼다”고 말했다. 생의 마지막 며칠 동안은 간신히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였던 프레데릭은 로베르에게 마지막 질문 중 하나로 “아빠, 제가 자랑스럽나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로베르는 먼저 떠나보낸 아들에 대해 “프레데릭은 그가 나의 슈퍼히어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는 POLG 재단을 통해 전 세계 많은 POLG 미토콘드리아 질환 환자들에게 그러하듯 우리 가족과 주변의 친구들에게 영감을 주고 모범을 보였다”며 애도했다.
  • “부인이 1주일 먼저 사망, 해크먼은 몰랐을 것”…비극적 전말

    “부인이 1주일 먼저 사망, 해크먼은 몰랐을 것”…비극적 전말

    미 수사당국이 유명 배우 진 해크먼 부부의 사망 시점과 원인을 뱕혀냈다. 7일(현지시간) 미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은 해크먼과 해크먼의 부인이 1주일 간격으로 숨졌으며, 해크먼의 부인이 먼저 사망한 후, 뒤이어 해크먼이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해크먼과 부인인 벳시 아라카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두 사람의 시신에는 모두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100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부부의 죽음을 둘러싼 온갖 추측이 번졌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시신 검시 결과 및 이메일 등 활동 기록을 토대로, 부인 아라카와가 지난달 11일 이후 숨진 뒤 일주일가량 지난 18일쯤 해크먼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부인 아라카와와 해크먼의 사망 원인은 각각 한타바이러스 감염과 심장질환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뉴멕시코주 법의학실 수석 검시관 헤더 재럴은 “95세였던 진 해크먼의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이며, 알츠하이머병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또 “65세였던 벳시 (아라카와) 해크먼의 사인은 한타바이러스, 폐 증후군”이라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을 통해 옮겨지는 바이러스로,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 기침,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심부전이나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부인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숨졌고, 해크먼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일주일가량 지난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결론이다. 지역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해크먼이 집안에 부인의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있었던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답했다. 재럴 검시관 역시 해크먼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부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 해크먼, 치매앓다 심장병에 숨져부인 아라카와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초기에는 사망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의심됐다가 독성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액션,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명배우다. 특히 ‘슈퍼맨’ 시리즈를 비롯해 ‘컨버세이션’, ‘퀵 앤 데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 말귀 못 알아먹는 사람,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말귀 못 알아먹는 사람,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주목받는 세상이다. 대중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은 물론 상대와 대화할 때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화가 끝난 뒤 이상하게 기분 나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과연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말의 내용일까, 아니면 말의 형식일까. 뇌 인지 과학자들이 대화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를 새로 밝혀내 눈길을 끈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언어 신경과학 연구실, 피츠버그대 의대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생체공학과, 신경과학 연구센터, 텍사스 오스틴대 신경언어학 연구실, 노스웨스턴대 커뮤니케이션과학 및 장애학과, 프랑스 엑스 마르세이유대 공동 연구팀은 뇌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대화할 때 중요한 것은 뭐라고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가’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증 뇌전증 때문에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뇌 피질 깊은 곳에 전극을 이식받는 수술을 한 청소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청각 정보 처리, 특히 뇌가 말의 억양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언어 소통 연구는 비침습적 방법을 사용하는데,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실험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렇지만, 뇌전증 환자들은 뇌 깊이 전극을 이식받았기 때문에 뇌의 움직임과 변화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다양한 버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디오북을 들려주면서,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조사했다. 분석 결과, ‘헤슬 이랑’(Heschl’s gyrus)이라고 알려진 청각 처리 뇌 영역이 음성의 미묘한 음높이 변화를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의미 있는 언어 단위로 인식해 처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슬 이랑이 말속 억양을 분석해 강조점, 의도, 초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헤슬 이랑은 오랫동안 단순히 들려오는 소리를 처리하는 영역으로만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청각 정보를 처리하고 억양을 인지해 언어를 이해하는 부위는 상측두회(superior temporal gyrus)라는 통념을 뒤집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인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실시했지만, 이들의 뇌는 같은 음향 정보를 받아들이더라도 인간과 같이 처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바라스 찬드라세카란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미를 전달하는 음높이의 미세한 변이가 뇌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조사한 첫 연구”라며 “초기 억양 처리를 이해하면 자폐증, 뇌졸중 환자의 억양 장애, 언어 학습 등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인공 지능 기반 음성 인식 시스템이 억양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술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공황 발작’ 올 수도 있다

    술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공황 발작’ 올 수도 있다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 스트레스가 쌓일 때 기분을 풀기 위해 술을 마시곤 한다. 그러나 알코올이 오히려 긴장과 불안감을 높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과거 불안 장애나 공황 증세를 겪은 사람의 경우 과음을 하지 않더라도 알코올이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 호흡 곤란, 마비 등을 동반한 ‘공황 발작’을 겪을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미 브라운 대학의 제니퍼 E. 메릴 행동 및 사회과학 부교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불안에 취약한 사람들은 알코올이 순간의 불안을 완화하는 것처럼 느끼더라도 음주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 대학의 알레나 발라사노바 정신과 부교수도 “와인 몇 잔이 공황 발작을 일으킬 것이라고 겁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술과 불안은 동면의 양면으로,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술과 불안은 동전의 양면…술 의존 말아야”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알코올의 대사 과정에서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잦은 빈도로 과음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더 높은 수준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술을 마셨을 때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뇌에서 흥분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의 분비가 촉진되고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분비는 억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년 동안 과음을 한 탓에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진 사람은 GABA의 작용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뇌는 이에 대응해 GABA의 분비는 억제하고 오히려 글루타메이트의 분비를 촉진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캐슬린 브래디 정신과 교수는 “뇌가 과민 상태가 돼 공황 발작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음을 하지 않고 평소 적절한 수준의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더라도, 과거에 공황 장애를 겪은 적이 있거나 불안 장애가 있는 경우 알코올로 인한 공황 발작을 겪을 수 있다고 발라사노바 교수는 덧붙였다. 음주가 탈수 증상이나 수면 부족을 초래하고 이는 불안감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발라사노바 교수는 “술에 의존해 불안감을 덜어내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불안을 초래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치킨너깃마저”…미세 플라스틱 줄이려면 ‘이것’ 덜 먹어야

    “치킨너깃마저”…미세 플라스틱 줄이려면 ‘이것’ 덜 먹어야

    최근 인간의 뇌에 숟가락 한 스푼 정도의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이 미세 플라스틱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랜드 루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학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그간 공개된 미세 플라스틱 관련 연구 결과를 종합해 식이·생활 방식의 변화를 통해 일상 속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학술지 브레인메디신에 4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음식, 물, 공기 등 환경에 널리 퍼져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미세 플라스틱 주요 공급원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대표적으로 생수병 대신 여과된 수돗물로 바꾸면 미세 플라스틱 섭취량이 매년 9만개에서 4000개로 줄어든다고 짚었다. 루 박사는 “병에 담긴 물을 수돗물로 바꾸면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것을 거의 9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이는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의 하나”라고 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넣은 채 가열하는 것 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을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상당량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방출된다. 단 3분 만에 1㎠당 미세 플라스틱이 최대 422만개의 입자가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에 식품을 보관하는 대신 유리나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또 통조림에 들어 있는 식품과 고도로 가공된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 역시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치킨너깃 등 고도로 가공된 식품은 닭가슴살보다 1g당 30배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탓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티백 하나만 사용해도 수십억개의 해로운 미세 플라스틱이 신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 세계 기업은 매년 약 4억 6000만t의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수치는 2050년까지 11억t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지금까지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의 신장, 폐, 간, 혈액, 정자 등 여러 장기와 조직에서 발견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생식, 소화, 호흡기 건강에 해를 끼치며 대장과 폐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교화가 어렵다” 박은빈 무슨 일?…나영석마저 “못됐다”

    “교화가 어렵다” 박은빈 무슨 일?…나영석마저 “못됐다”

    배우 박은빈이 새롭게 맡은 캐릭터에 대해 “교화가 어렵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서 나영석 PD와 함께 라이브를 진행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퍼나이프’를 소개하던 박은빈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교화가 어려운 캐릭터”라며 “뇌와 수술을 정말 사랑하지만, 결핍이 많다”고 말했다. ‘하이퍼나이프’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에서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지만 존경하던 스승의 배신으로 나락에 떨어진 섀도 닥터 정세옥 역을 맡았다. 박은빈의 스승으로는 배우 설경구가 출연한다. ‘하이퍼나이프’ 예고편을 시청한 나영석 PD는 “깜짝 놀랐다”며 “진짜 못되게 나오네”라고 말했다. 이날 라이브에서 박은빈은 서강대 재학 시절 학점을 밝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은빈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4랑 가깝기는 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서강대 11학번으로 심리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박은빈은 올해로 데뷔 30년 차를 맞이했다. 그는 1996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태왕사신기’, ‘구암 허준’, ‘스토브리그’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 스트레스 방치했다간, 뇌졸중 와요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 방치했다간, 뇌졸중 와요 [달콤한 사이언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가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목덜미를 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급격한 스트레스 상황에 경추신경이 경직되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병원에 가면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의사들이 말을 하는 것이다. 핀란드 헬싱키대 의대, 헬싱키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는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신경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3월 5일 자에 실렸다. 청장년층의 경우 종종 일과 관련된 압박과 긴 근무 시간, 직업 불안정, 재정적 부담 등을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앞선 많은 연구에서도 만성 스트레스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허혈성 뇌졸중을 앓은 경험이 있는 이들을 포함한 18~49세 남녀 426명을 조사했다. 뇌경색이라고도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한 혈전이나 지방 등이 뇌동맥이 차단돼 뇌로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뇌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하면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 등이 발생하고 갑작스러운 시야장애, 의식 손실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한 달 동안 스트레스 수준을 답했고,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 발생을 기점으로 전후 한 달씩, 총 두 달 동안의 스트레스 수준을 기록하도록 요청받았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당신은 삶에서 중요한 것을 통제할 수 없다고 얼마나 자주 느꼈는가”와 같은 10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작성했다. 각 문항은 0점에서 4점까지 5점 척도로 평가됐다. 총점수가 0~13은 낮은 스트레스, 14~26은 중간 수준, 27점 이상은 높은 스트레스 상태를 나타낸다. 그 결과, 뇌졸중을 겪은 사람들의 평균 점수는 13점이었지만, 뇌졸중이 없는 사람은 평균 점수가 10점 수준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졸중을 겪은 사람들은 적어도 중간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 중 46%가 중간 또는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보였지만, 뇌졸중이 없는 사람 중에서는 중간 이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33%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육 수준, 알코올 섭취, 혈압 등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조정한 뒤 재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중간 수준의 스트레스가 뇌졸중 위험을 78% 증가시키고,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6%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은 스트레스와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핀란드 헬싱키 대학병원의 니콜라스 마르티네스-마얀더 박사는 “만성 스트레스가 젊은 층, 특히 젊은 여성의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다이어트 따로 안 한다”…86세 유명 디자이너, 몸매 관리 비법 식단은

    “다이어트 따로 안 한다”…86세 유명 디자이너, 몸매 관리 비법 식단은

    베네수엘라 출신 유명 패션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86)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한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헤레라는 하루에 6끼를 먹는 식단을 지키며 일상 속 활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헤레라의 장수 식단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저하를 방지하는 균형 잡힌 세 끼의 식사와 간식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헤레라는 아침에 송로 버섯을 곁들인 스크램블드에그를 먹는다. 달걀은 피부의 힘과 탄력을 유지하고, 피부를 햇볕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레라는 그날 기분에 따라 딸기나 블루베리, 바나나 등 신선한 과일과 그래놀라, 아몬드를 얹은 요거트를 먹기도 한다. 헤레라의 오전 간식은 한 줌의 아몬드다. 좀 더 신선한 것을 먹고 싶은 날에는 사과, 딸기, 파인애플 등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을 택한다. 점심 식단도 간단하다. 토마토, 오이, 아보카도와 구운 닭고기, 연어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를 넣은 샐러드를 먹는다. 저녁을 먹기 전 헤레라는 시금치, 파인애플, 오이, 생강 등을 넣은 스무디를 간식으로 먹는다. 헤레라의 저녁 식단은 가볍지만 영양가가 풍부한 재료로 구성돼 있다.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구운 연어에 찐 아스파라거스와 퀴노아를 곁들인다. 아스파라거스 대신 시금치나 브로콜리 등을 넣기도 한다. 연어에는 신체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학자들은 지방이 많은 생선을 먹으면 피부의 수분과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생선은 뇌 기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헤레라는 잠자리에 들기 전 배고플 때 야식을 먹기도 한다. 물론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허브차 한 잔을 마신 뒤 그래도 배가 고프면 견과류 한 줌으로 허기를 달랜다. 식단만큼 운동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헤레라는 헬스장에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까닭에 간단하게 걷기로 건강 유지한다고 전했다.
  • ‘일주일에 7㎏ 감량’ 다이어트약 먹고 혼수상태…원인은 ‘이 성분’

    ‘일주일에 7㎏ 감량’ 다이어트약 먹고 혼수상태…원인은 ‘이 성분’

    한 베트남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유통되는 다이어트약을 먹었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했다. 약에는 2010년부터 사용 금지 목록에 들어간 성분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A(21)씨는 틱톡에서 ‘7일 만에 7㎏ 감량’이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다이어트약을 구입했다. 복용한 지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A씨는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A씨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병원 관계자는 “뇌 시상 양쪽에서 심각한 손상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내놨다. 병원 독극물관리센터에 넘겨진 다이어트약에선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시부트라민 성분이 검출됐다. 시부트라민은 한때 비만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었지만,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201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병원 치료 후 의식을 회복한 후 A씨는 “틱톡에서 구입한 약을 한 달 넘게 매일 한 알씩 복용했다”면서 “4~5kg 감량 효과를 봤다”고 진술했다. 병원 독극물관리센터의 응우옌 소장은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체중 감량 약품이나 시부트라민이 함유된 커피 제품을 복용한 일부 환자들은 혼수, 발작,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면서 “시부트라민 외에도 규제되지 않은 체중 감량 제품에는 페놀프탈레인, 고용량 카페인, 시네프린과 같은 다른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선 사용 금지된 시부트라민을 함유한 제품이 최근까지도 판매돼 문제가 됐다. 2020년 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시부트라민 성분이 있는 다이어트약을 ‘특효약’으로 판매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이어트 커피를 불법 제조해 팔아넘기는 일이 발생하자 중국 공안은 특수수사팀을 구성해 이들을 추적한 끝에 조직을 검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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