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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이 감정을 지배한다

    음식이 감정을 지배한다

    감정의 식탁/게리 웬크 지음/김윤경 옮김/알에이치코리아/256쪽/1만 6000원 현대인들은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몸, 마음을 낭비하기 일쑤다. 그 건강 과민증(?)에 편승한 각종 건강 음식이며 보조 식품이 활개를 친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보조제들의 효용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그다지 크지 않으며 플라세보(위약 효과)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진시황이 불사·불로초를 손에 넣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음은 무얼 말할까. 유전과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게리 웬크 교수는 “현재로선 인지력을 크게 개선하거나 뇌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약물과 음식이 뇌에 미치는 작용에 대한 최신 연구를 토대로 낸 ‘감정의 식탁’은 사람들의 지나친 건강 염려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경고로 다가온다.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이 신경세포의 작용에 미치는 영향력에 주목해 ‘지금 먹고 있는 것들이 감정을 지배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약물이 뇌를 비롯해 일상행동이나 정신에 깊숙이 관여해 생각이나 감정, 태도 변화를 부른다는 주장과 증명이 흥미롭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음식과 약물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미쳐 사람의 감정을 좌우하는지를 밝혀낸 점이다. 향정신성 약물과 음식이 왜 각성과 흥분, 환각의 상태에 빠지게 만드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루이스 스티븐슨이 6일간 코카인을 대량 복용한 상태에서 그 유명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썼다는 사례가 흥미롭다. 코카인은 뇌간의 각성계, 시상하부의 섭식중추, 전두엽과 변연계의 보상중추에 영향을 미친다. 복용하면 수면 욕구와 식욕이 떨어지고 극심한 도취감이 일지만 공급이 끊기면 심한 우울증이 온다. 암페타민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장기간 노출되면 일정한 도취감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사용 몇 시간 후부터는 뇌 속 암페타민 수치가 줄어들면서 불쾌감, 우울감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마리화나나 ‘복부의 오르가슴’이라고 불리는 모르핀과 헤로인 정맥주사 등의 불법 약물에 일단 빠져들면 손을 떼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약물이든 음식이든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뇌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얽히고설켜 150조 개의 연결을 만드는데 무수한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해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그런 논리라면 우리 몸에 들어가는 모든 물질은 영양소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 약물인 셈이다. 커피, 차, 담배, 알코올, 코코아, 마리화나는 물론이고 초콜릿이나 리신, 트립토판 같은 필수아미노산처럼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도 어김없이 약물 속성을 띠는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철칙처럼 통용되는 상식과 인식을 뒤집는 사례들도 도드라진다. 흔히 몸에 좋다고 여겨지는 과일, 채소도 몸 상태에 따라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레와 추수감사절 파이에 쓰이는 육두구에는 향정신성 약물인 엑스터시로 전환되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작고 겉이 말랑말랑한 과일 스타프루트는 항산화물질의 보고로 불리지만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 먹으면 구토나 딸꾹질, 발작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과학이 발전해도 뇌 촉진제는 개발되지 못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약물과 고대의 영약, 신비한 이름의 치료제를 찾고 기적의 뇌 촉진 성분에 대해 떠들어대는 수많은 광고에 현혹돼 돈을 지불한다.” 요란한 건강 세태를 이렇게 지적한 저자는 마지막으로 충고한다. “매일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며 천연 공급원으로부터 비타민과 무기질을 얻으려고 애써야 한다. 이 방법이야말로 노화 과정을 늦추고 암 발병을 줄이며 건강을 향상시키는 유일하게 효과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뱀 두려운 이유, 본능일까 학습일까? (디스커버리 채널)

    뱀 두려운 이유, 본능일까 학습일까? (디스커버리 채널)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에 대한 개인의 감정은 과거 경험했던 사건이나 평소 인식에 따라 서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뱀에 대해서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공포나 혐오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뱀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 감정은 과연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미디어와 교육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일까? 디스커버리 채널은 10일(현지시간) 뱀에 대한 공포의 근원을 탐구하는 동영상을 자체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뱀 중에는 독을 지닌 종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들의 독은 혈액을 응고시키거나 신경계를 완전히 파괴해 버리는 등 끔찍한 치명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 없이도 뱀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많다. 뱀 공포증은 가장 흔한 공포증 중 하나로, 뱀을 직접 목격한 적이 전혀 없음에도 뱀 공포증을 가지는 사례도 있다. 디스커버리에 따르면 이는 진화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 초기 인류에게 뱀은 마주치기 쉬운 ‘천적’에 해당했으며 따라서 뱀을 잘 발견하거나 경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들이 생존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는 것. 자연선택 과정에 의해 선조들의 이런 특성은 후손에게도 전해졌고, 그 결과 현생 인류는 뱀을 빠르게 인식하는 선천적 능력을 가지게 됐다. 이는 과거 여러 연구에 의해 증명된 바 있다. 일례로 한 연구에서 심리학자들은 개구리나 꽃 등 수많은 동식물 사진 사이에 뱀 사진을 섞어 성인 및 아이들에게 제시한 뒤 참가자들의 뱀 식별 능력을 측정해보았다. 이 실험에서 성인들은 물론 아직 뱀에 대한 공포를 학습했을 가능성이 낮은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 뱀의 사진을 쉽게 찾아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지난 해 진행된 다른 연구에서도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할 현상이 관찰됐다. 이 연구는 뱀 공포증이 없는 18세~31세 참가자 24명을 선정해 뱀에 대한 개인의 두뇌 반응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당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 여러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뇌전도검사(EGG)기술로 두뇌를 관찰했다. 그러자 뱀 사진을 보여줬을 때 뇌가 전반적으로 크게 활성화됐으며 특히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영역 활동이 월등히 강화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는 모두 인간의 생존본능 속에 뱀을 빠르게 인식하고 기피하도록 만드는 요소가 내재됐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비록 인간에 치명적 해를 가할 수 없는 뱀 종이 많다 하더라도 뱀에게 공포를 느끼는 것은 이처럼 진화학적으로 합당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쏭달쏭+] 여자가 남자보다 ‘길치’인 이유 찾았다

    [알쏭달쏭+] 여자가 남자보다 ‘길치’인 이유 찾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를 손쉽게 찾아갈 때, 지도를 잘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방향 감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방향 감각은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이 수십 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3D 안경을 준 뒤 가상현실(VR)의 환경에서 미로와 같은 거리를 지도에만 의지해 제시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각 참가자의 뇌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뇌 전역에서 활성화가 일어났지만, 일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때 남성은 주로 ‘해마’ 부위가 활성화됐다. 반면 여성은 해마보다는 ‘전두엽’ 쪽이 활발해졌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동서남북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대략 기억함으로써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여성은 ‘저쪽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서’와 같이 구체적인 방향에 의지하려 했다. 이는 남녀에 따라 차이를 보인 뇌 영역과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다양한 조건의 실험을 여러 번에 걸쳐 시행했다. 목적지까지 시간 내 도착한 성공률을 비교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50% 더 많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참가 여성에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한 방울 정도 투여했을 때 길 찾기 능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여성은 이전보다 길을 더 수월하게 찾았는데 이때 남성처럼 해마 부위가 더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칼 핀츠카 교수는 방향감각에 관한 남녀 차이는 진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남성은 사냥했고 여성은 채집하면서 진화해 왔다”면서 “쉽게 말하면 남성은 더 큰 범위에서 집을 더 빨리 찾게 됐고 여성은 그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빨리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뇌 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금 먹고 있는 것들이 감정을 지배한다”

    현대인들은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몸, 마음을 낭비하기 일쑤다. 그 건강 과민증(?)에 편승한 각종 건강 음식이며 보조 식품이 활개를 친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보조제들의 효용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그다지 크지 않으며 플라세보(위약 효과)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진시황이 불사·불로초를 손에 넣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음은 무얼 말할까. 유전과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게리 웬크 교수는 “현재로선 인지력을 크게 개선하거나 뇌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약물과 음식이 뇌에 미치는 작용에 대한 최신 연구를 토대로 낸 ‘감정의 식탁’은 사람들의 지나친 건강 염려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경고로 다가온다.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이 신경세포의 작용에 미치는 영향력에 주목해 ‘지금 먹고 있는 것들이 감정을 지배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약물이 뇌를 비롯해 일상행동이나 정신에 깊숙이 관여해 생각이나 감정, 태도 변화를 부른다는 주장과 증명이 흥미롭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음식과 약물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미쳐 사람의 감정을 좌우하는지를 밝혀낸 점이다. 향정신성 약물과 음식이 왜 각성과 흥분, 환각의 상태에 빠지게 만드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루이스 스티븐슨이 6일간 코카인을 대량 복용한 상태에서 그 유명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썼다는 사례가 흥미롭다. 코카인은 뇌간의 각성계, 시상하부의 섭식중추, 전두엽과 변연계의 보상중추에 영향을 미친다. 복용하면 수면 욕구와 식욕이 떨어지고 극심한 도취감이 일지만 공급이 끊기면 심한 우울증이 온다. 암페타민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장기간 노출되면 일정한 도취감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사용 몇 시간 후부터는 뇌 속 암페타민 수치가 줄어들면서 불쾌감, 우울감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마리화나나 ‘복부의 오르가슴’이라고 불리는 모르핀과 헤로인 정맥주사 등의 불법 약물에 일단 빠져들면 손을 떼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약물이든 음식이든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뇌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얽히고설켜 150조 개의 연결을 만드는데 무수한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해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그런 논리라면 우리 몸에 들어가는 모든 물질은 영양소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 약물인 셈이다. 커피, 차, 담배, 알코올, 코코아, 마리화나는 물론이고 초콜릿이나 리신, 트립토판 같은 필수아미노산처럼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도 어김없이 약물 속성을 띠는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철칙처럼 통용되는 상식과 인식을 뒤집는 사례들도 도드라진다. 흔히 몸에 좋다고 여겨지는 과일, 채소도 몸 상태에 따라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레와 추수감사절 파이에 쓰이는 육두구에는 향정신성 약물인 엑스터시로 전환되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작고 겉이 말랑말랑한 과일 스타프루트는 항산화물질의 보고로 불리지만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 먹으면 구토나 딸꾹질, 발작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과학이 발전해도 뇌 촉진제는 개발되지 못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약물과 고대의 영약, 신비한 이름의 치료제를 찾고 기적의 뇌 촉진 성분에 대해 떠들어대는 수많은 광고에 현혹돼 돈을 지불한다.” 요란한 건강 세태를 이렇게 지적한 저자는 마지막으로 충고한다. “매일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며 천연 공급원으로부터 비타민과 무기질을 얻으려고 애써야 한다. 이 방법이야말로 노화 과정을 늦추고 암 발병을 줄이며 건강을 향상시키는 유일하게 효과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다.” 게리 웬크 지음/김윤경 옮김/알에이치코리아/256쪽/1만 6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억지 부부’로 살 바엔… 늘어나는 혼인 파탄주의

    8년째 투병하는 아내를 돌보지 않은 남편이 낸 이혼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법원은 “장기간 별거생활과 투병생활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도 이혼을 요구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한 지난 9월 대법원 판결 이후 이를 적용해 이혼을 허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남편 A(54)씨가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한 1심과 달리 이혼을 허용한다고 9일 밝혔다. 18년 전 결혼한 두 사람은 친정과의 관계와 남편의 음주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2008년 아내 B(52)씨가 중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부터는 별거생활을 했다. A씨는 아내를 간병하거나 병원비를 부담하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B씨는 친정 가족의 보살핌을 받고 생활해야 했다. B씨는 뇌 손상으로 현재 의사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2013년 요양병원에 있는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보호자로서 아내의 투병을 돌본 흔적이 전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혼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지난달 6일 ‘혼인 생활 파탄의 책임이 이혼 청구를 배척할 정도로 남지 않았으면 예외적으로 이혼을 허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을 인용해 이혼을 허용했다. 재판부는 “A씨 부부는 장기간 별거 생활과 투병생활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고 B씨의 형제 자매가 의사, 약사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아 축출 이혼의 염려가 없다”며 “혼인 생활을 강제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녀를 계속 부양해온 점과 친정 가족의 지나친 간섭이 부부의 관계 악화 원인이 된 점도 지적했다. 가족을 외국에 남겨두고 한국에 돌아와 무속인이 된 부인의 이혼청구를 받아들이라는 취지의 판결도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는 부인 C(49)씨가 남편 D(51)씨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이혼하라는 취지로 서울가정법원 합의부에 파기 환송했다. D씨 부부는 1998년 남미 엘살바도르로 이민을 갔으나 2004년 아내 혼자 귀국해 무속인이 됐다. C씨는 혼자 살다 2012년 이혼소송을 냈다. 아내는 남편의 불륜 정황을 주장했지만 1·2심은 “남편의 잘못으로 혼인이 파탄 났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부인이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지 못한 남편의 책임도 있다고 봤다. 대법원은 “갈등 원인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가정환경을 조성하는 등 혼인생활의 장애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다하지 않은 남편에게도 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부인의 책임이 이혼청구를 배척해야 할 정도로 남아 있지 않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이후 관련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법원은 ▲상대방과 자녀에게 보호와 배려를 한 경우 ▲시간이 흘러 상대 배우자가 받은 정신적 고통 등이 약화돼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경우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비행 청소년, 뇌 구조가 다르다…회백질 부족” (英연구)

    “비행 청소년, 뇌 구조가 다르다…회백질 부족” (英연구)

    유독 공격적이거나 일탈을 즐기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뇌 구조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나쁜 행동을 일삼는 일명 비행청소년은 평범한 청소년에 비해 뇌의 회색질(회백질)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색질이란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분으로,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사람의 얼굴 표정을 읽는 능력 및 정서조절 능력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행동문제를 보이는 유럽 7개국의 청소년 394명과 전형적인 성장과정을 보인 청소년 350명이 참여한 13건의 연구에서 이들의 뇌 스캐닝 이미지를 취합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반사회적 또는 공격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등 행동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회백질뿐만 아니라 전두엽 피질 역시 적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스테판 디 브리토 박사는 “심각한 행동문제를 겪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같은 문제적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약물오용이나 정신‧육체적 건강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행동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이 특별한 관심대상이 되어야 하며, 특히 공격성과 반사회적인 성격과 연관된 뇌 부위의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행동문제 청소년들을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 구조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에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은 행동문제를 겪는 청소년들이 보다 나은 성인의 삶을 사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환경적 요인 또는 태생적 요인과 행동문제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함께 연구를 이끈 버밍엄대학의 잭 로저스 박사는 “태아시절 산모의 흡연이나 약물남용 혹은 어린 시절의 학대 등 환경적인 요인과 행동문제의 연관성에 대해 더욱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정신의학 저널‘(JAMA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물질 개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물질 개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왼쪽) 박사와 김혜연(오른쪽) 박사(고센바이오텍 연구소장) 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핵심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를 뇌에서 제거해 인지능력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부부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10월 혈액 한 방울만으로 치매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치매 예방에서 치료까지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60~80%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보통 10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진행되며 6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간혹 40~50대에서도 증세가 나타난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은 일정한 크기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만 제거할 수 있거나 치매 정도가 오래돼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 크기가 커지거나 단단해지면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모든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에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치매 치료제처럼 주사나 캡슐 형태의 알약이 아니라 물에 쉽게 녹는 저분자 물질이기 때문에 용량만 맞추면 컵이나 물병에 녹여 놓은 뒤 아무 때나 복용하면 된다는 편리함도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의 원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정상인의 뇌에도 있지만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덩어리 형태로 존재한다는 데 착안했다. 이 응집체를 독성이 없는 저분자 형태로 쪼개는 ‘EPPS’라는 물질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에게 EPPS를 3개월간 복용시킨 뒤 뇌의 대뇌피질과 해마 부위의 베타아밀로이드 분포와 뇌 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약물을 섭취한 쥐의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가 제거됐고 인지능력과 기억력도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에 있다. 이들은 “이번 기술을 신약 개발에 적용하면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이 없는 효능이 우수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男이 女보다 ‘길찾기’ 더 잘하는 이유는?

    男이 女보다 ‘길찾기’ 더 잘하는 이유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를 손쉽게 찾아갈 때, 지도를 잘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방향 감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방향 감각은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이 수십 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3D 안경을 준 뒤 가상현실(VR)의 환경에서 미로와 같은 거리를 지도에만 의지해 제시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각 참가자의 뇌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뇌 전역에서 활성화가 일어났지만, 일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때 남성은 주로 ‘해마’ 부위가 활성화됐다. 반면 여성은 해마보다는 ‘전두엽’ 쪽이 활발해졌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동서남북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대략 기억함으로써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여성은 ‘저쪽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서’와 같이 구체적인 방향에 의지하려 했다. 이는 남녀에 따라 차이를 보인 뇌 영역과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다양한 조건의 실험을 여러 번에 걸쳐 시행했다. 목적지까지 시간 내 도착한 성공률을 비교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50% 더 많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참가 여성에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한 방울 정도 투여했을 때 길 찾기 능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여성은 이전보다 길을 더 수월하게 찾았는데 이때 남성처럼 해마 부위가 더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칼 핀츠카 교수는 방향감각에 관한 남녀 차이는 진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남성은 사냥했고 여성은 채집하면서 진화해 왔다”면서 “쉽게 말하면 남성은 더 큰 범위에서 집을 더 빨리 찾게 됐고 여성은 그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빨리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뇌 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핑크 비아그라’ 2019년 국내 상륙

    ‘핑크 비아그라’ 2019년 국내 상륙

    일명 ‘핑크 비아그라’로 통하는 여성 저성욕증 치료제가 2019년 종근당을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인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여성 저성욕증 치료제 ‘에디’(플리반세린)를 승인하면서 여성 비아그라 시장의 물꼬가 트인 만큼 이 제품이 향후 국내 시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종근당은 지난 4일 미국 제약사 에스원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여성 저성욕증 치료제에 대해 국내 최초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에디처럼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저성욕증 여성이 정상 성욕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신경정신계 약물이다.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저성욕증 여성 76%가 이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성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종근당은 설명했다. 약물은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부프로피온’과 ‘트라조돈’으로 구성됐다. 신경물질을 조절 전달하는 방식은 에디와 거의 같다. 남성용 비아그라가 생식기 주변의 혈액 흐름을 늘려 성기능을 높이는 반면 이들 제품은 직접 뇌에 영향을 미쳐 흥분을 유발한다. 제품은 성 관계를 갖기 1시간 전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남성용 비아그라와 달리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근당이 독점 판매하게 될 제품은 현재 에스원바이오파마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국내에서 추가 임상을 거치면 2019년 국내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에디의 국내 라이선스 판매 가능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 열린 미국 바이오 박람회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에디의 개발사인 스프라우트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신경정신계 약물이라는 거부감, 효능, 부작용 논란도 여전하지만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에디는 효과에 비해 현기증 등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로 2010년과 2013년 FDA로부터 승인을 거절당한 뒤 올해 판매 승인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에디는 미국에서 의료보험 적용 시 2만 3000원(20달러)에 1개월치가 판매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 견디는 ‘숙취 예방 음식’ 베스트5…달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 견디는 ‘숙취 예방 음식’ 베스트5…달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을 맞아 ‘숙취’가 직장인들의 ‘적’으로 떠올랐다. 과음한 다음날도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숙취 예방 음식을 알아보자.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숙취 예방에 좋은 5가지 음식을 꼽았다. 달걀,아스파라거스, 우유, 아몬드, 피클 등이다. 달걀 속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이 들어있는데, 시스테인은 알코올의 독소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술을 마시기 전, 달걀을 2개 정도 먹으면 좋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이 풍부하다. 아스파라긴은 알코올의 대사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우유는 술 마시기 전에 음용하면 위장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 숙취에 좋다. 아몬드는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이 해독제로 애용하던 음식이다. 술을 마시기 전에 한 줌 정도 먹으면 좋다.  마지막은 피클(소금물까지)이다. 술을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수분이 몸에서 빠져나가며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피클은 이때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해 몸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좋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숙취 예방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음주’라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남성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 소주 5잔(40g)을 폭음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루 5~7잔 이상 소주를 마시면 심장, 뇌와 같은 기관에 해로우므로, 남성은 하루 4잔 이하, 여장은 2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터 美 전 대통령 암 완치 ‘109일 만의 기적’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앓던 뇌암이 완치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8월 암 세포가 뇌로 전이됐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지 109일 만이다. 의사들은 카터 전 대통령의 암이 조기 발견됐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완치된 것으로 본다.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플레인스 머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이날 열린 ‘카터 성경 교실’에서 자신의 완치 사실을 알리고 축하를 받았다고 카터 재단이 밝혔다. 성경 교실 참석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암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교회에 있던 모든 사람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동안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애모리대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와 함께 흑색종 치료약인 키트루다를 투여받았다. 피부암인 흑색종과 폐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키트루다는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키트루다를 투여받은 뒤 “주사를 처음 맞은 날 14시간 동안 잤다. 여러 해 동안 가장 잘 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20일 애틀랜타 카터 센터에서 암 진단 사실을 알렸던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으로 전이돼 8월 초 간에서 2.5㎝ 종양을 제거했는데, 뇌에서도 2㎜ 크기의 종양 4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멋진 삶을 살았고, 수천명의 친구를 사귀었고, 즐겁고 기쁜 생활을 했다”고 회상한 뒤 “품위 있는 삶을 마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바이벌 TV프로서 생거미 씹어먹는 여성 연예인 ‘경악’

    서바이벌 TV프로서 생거미 씹어먹는 여성 연예인 ‘경악’

    정글에서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리얼리티TV 쇼에서 여성 연예인이 살아있는 거미를 먹는 장면이 방송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메일리데일은 최근 ITV 리얼리트TV 프로그램 ‘난 연예인이야, 나가게 해줘!’(I‘m A Celebrity, Get Me Out Of Here)에 참가한 리얼리티 TV 스타 페르네 맥켄(Ferne McCann·25)이 생거미를 씹어먹는 모습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페르네 맥켄은 영국 리얼리티 TV쇼 ’타우이‘(TOWIE)에 출연해 유명스타가 된 여성. 영상에는 결승전 진출을 위해 자연서 채취한 음식 먹기 도전에 망설이는 페르네 맥켄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가 먹어야 하는 음식은 다름 아닌 거대한 살아있는 거미. 거미가 담긴 컵을 들고 망설이던 그녀가 컵을 입으로 가져가 털어 넣는다. 그녀는 괴로운 표정을 지은 채, 허겁지겁 거미를 씹어먹으며 치를 떤다. 페르네 맥켄은 “바퀴벌레의 냄새가 났으며 맛은 더러웠다”며 “물컹물컹하면서도 끈적끈적했으며 거미의 다리는 뾰족하고 아삭아삭했다”고 생거미를 먹어 치운 소감을 전했으며 진행자 앤서니 맥파틀린은 용감하게 거미를 먹은 그녀를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방송을 접한 대부분의 시청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살아있는 거미를 재미를 위해 씹어먹는 모습이 잔인하고 혐오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ITV 측은 “’난 연예인이야, 나가게 해줘!‘ 프로그램은 지난 15년 동안 장수한 프로그램으로 먹는 도전에 사용되는 곤충은 해당 지역 및 국가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르네 맥켄은 꿀벌레큰나방 애벌레, 양의 뇌, 황소 성기 등의 혐오스러운 음식 도전에 성공했음에도 불구 이번 시리즈에서 3위에 머물렀다. 1위는 ’조디 쇼어‘ 프로그램의 비키 패티슨이, 2위에는 유니온 제이의 싱어 조지 쉘리가 차지했다. 사진·영상= ITV / live lif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잠자기 전 SNS 사용하는 청소년, 성적도 20% 낮다”

    “잠자기 전 SNS 사용하는 청소년, 성적도 20% 낮다”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SNS) 사용과 성적간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런던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이 16~19세 청소년 48명을 대상으로 수면 전 SNS사용 여부와 성적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는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실험참가자들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잠이 드는 평균시간은 11시 37분으로 조사됐다. 또 실험참가자 중 잠들기 전 약 30분 간 페이스북 등 SNS를 사용한 청소년은 GCSE(중등교욱 자격시험) 등의 시험 평균 성적이,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성적이 낮은 것은 수면시간 부족과 뇌의 과도한 활성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다그마라 디미트리우 박사는 “배운 지식의 기억을 공고히 하고 학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수면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하는 것은 적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는데 방해가 되고 이는 학업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들기 직전에 누워서 SNS를 사용하면 스마트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과 온라인 채팅 등의 영향으로 뇌가 자극을 받고 멜라토닌 등 수면 호르몬의 분비를 막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후 대규모 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수면과 인지능력 간의 연관관계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올해 초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청소년의 경우, 잠드는데 1시간 이상 걸릴 위험이 4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연구진의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프론티어 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귀여운 고양이 보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美 연구)

    귀여운 고양이 보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美 연구)

    티 없이 맑은 갓난아기 또는 똘망똘망한 눈빛의 고양이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깨물어주고 싶다’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충동적인, 때로는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반응의 원인을 찾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109명의 실험참가자들에게 귀엽거나 재밌거나 또는 감정을 느끼기 어려운 일반적인 모습을 담은 ‘중립적’인 동물의 사진을 차례로 보여줬다. 사진들을 보는 동안 실험참가자들의 손에 일명 ‘뾱뾱이’라 부르는 버블랩(비닐포장재)를 손에 쥐어줬는데, 그 결과 귀여운 동물의 사진을 보는 동안 손에서 터뜨린 버블랩이, 다른 모습의 동물을 볼 때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명 ‘귀여운 공격성’(Cute Aggression)이라 부르는 심리학적 작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감정이 과도하게 즐거움 등 긍정적인 상태가 됐을 때, 우리 뇌가 감정의 평형을 맞추기 위해 정반대의 감정을 유도한다는 것.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받거나 시험에 합격했을 때 웃음 대신 눈물이 먼저 나는 것 역시 비슷한 원리다. 연구를 이끈 예일대학교 심리학과의 오리아나 아라곤 박사는 “사람들은 강렬한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심리적 균형을 찾기 위해 정반대의 과격하고 공격적인 표현을 하게 된다”면서 “지나친 긍정의 상태에서 마치 낚싯줄을 되감듯 부정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양이나 아기의 귀여운 모습을 본 뒤 느낀 과도한 긍정적인 감정과, 이로 인해 표출된 공격적인 반응은 약 5분 뒤 급속도로 사그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반적으로 극도의 심리상태에서 균형을 되찾는데 약 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물고기도 사람처럼 ‘감정’ 느낄 수 있을까?

    [알쏭달쏭+] 물고기도 사람처럼 ‘감정’ 느낄 수 있을까?

    물고기도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연구진은 제브라피시 72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서로 다른 온도의 물이 담긴 수조 2개를 준비한 뒤 이 수조 사이에 관을 설치해 물고기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제브라피시 72마리를 두 그릅으로 나눈 뒤 A그룹은 물 온도가 28℃인 수조에 넣고, B그룹은 물 온도가 이보다 낮은 27℃에 15분 간 넣어두었다. 시간이 지난 뒤 28℃ 물수조에 있던 A그룹은 자신의 수조를 떠나지 않은 반면, 더 차가운 물에 있던 B그룹은 A그룹의 수조로 옮겨가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물고기의 체온이다. 차가운 물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물고기의 체온은 실험 시작 초기 2℃에서 4℃까지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체온이 평소보다 오르는 것과 같은 증상이며, 물고기 역시 감정적인 흥분을 느낀다는 증거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감정적 흥분이 발생하면서 체온이 오르는 현상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특정 파충류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었으며, 어류에게서도 이러한 특징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류의 신체구조는 다른 동물에 비해 대뇌피질이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적다. 대뇌피질은 기억이나 사고, 언어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때문에 어류는 보통 머리가 나쁘고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연구진은 “감정적인 흥분이 몸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다는 것은, 물고기 역시 일정정도의 ‘지각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물고기의 뇌는 매우 작지만 형태학적으로는 다른 척추동물들의 뇌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에 쓰인 제브라피시는 인도 원산의 담수어로 성어는 3~4cm이며, 세대교대가 비교적 빨라 유전학적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도 대학병원 입원 신생아 사카자키균 감염… 당국 ‘쉬쉬’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신생아가 최근 장내 세균의 일종인 ‘사카자키균’에 감염됐다. 사카자키균 감염은 발생 빈도가 낮긴 하지만 신생아와 유아에게 치명적인 수막염, 패혈증, 괴사성 장관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카자키균이 유발하는 신생아 뇌수막염의 경우 20∼30% 정도의 치사율을 보인다. 이번에 감염된 신생아는 뇌 손상으로 영구 장애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보건당국은 따로 역학조사 등을 시행하지 않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일 “사카자키균 감염은 역학조사 대상인 법정 감염병도 아니고 원인 불명 감염병도 아니다”라며 “무수한 병원체를 다 조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카자키균의 서식지는 사람이나 동물의 장 등 다양하며, 일반식품이나 치즈, 채소 등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정확한 오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생아는 주로 분유 속 사카자키균에 의해 감염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장장애 방치하면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가능성도

    성장장애 방치하면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가능성도

    “부모 키가 작으면 아이 키도 작다는 건 옛말” ‘붕어빵’,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연예인의 자녀들이 출연해 TV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시청률을 이어가는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들 눈에는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TV 속 아이들처럼 또래 친구들은 잘만 크는 것 같은데 내 아이는 성장이 부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장장애’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내 아이가 또래와 비슷하게 제대로 크고 있는 것인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파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목동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모든 일에나 때가 있는 것처럼 성장기에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늦어지는 경우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중에는 소아비만이나 성조숙증뿐만 아니라 학습장애, ADHD, 틱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성장을 유전적인 요인으로 보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다 영양과 뇌발달의 균형만 잡아줘도 아이들은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흔히 성장장애라고 하면 키와 몸무게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키가 매년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표준 신장 수치와 비교해 10cm 이상 작은 경우 ▶남녀 성별의 같은 나이 100명 중 키순으로 앞에서 세 번째에 속하는 경우 성장장애로 판정한다. 만약 아이가 만성복통이나 소화장애, 식욕부진, 소아비만, 쉽게 지치고 자주 감기에 걸리는 경우(면역력 저하), 자세가 틀어져 있는 경우 등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성장장애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성장장애는 질환에 의한 경우가 20%이고 나머지 80%는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다. 이 때문에 아이의 성장 지연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 정확히 진단한 후 치료해야 한다. 또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영양, 수면, 운동, 내분비, 스트레스 등의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뉘는데 77%는 주변 환경에 의한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만 이뤄지면 내 아이도 원활한 성장이 가능하다. 이승협 원장은 “성장기 때 키가 예정된 성장보다 매년 1cm만 더 커도 성인이 됐을 때 약 6~7cm가량 더 크는 결과로 나타난다”며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장애는 단순히 유전적인 문제로 치부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만약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키성장 저하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져 자신감, 자존감, 대인관계, 사회성 저하 등 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같은 브레인 이상 증상까지 발생될 수 있다. 성장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균형적인 뇌발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도입된 것이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이다. 우리의 뇌는 CEM의 3가지 브레인으로 구성된다. 체내의 화학작용을 관장하는 화학적인(Chemical) C 브레인과 신경세포의 전자기적 전달을 통해 적절한 뇌균형을 유도하는 전자기적(Electronic) E 브레인, 마지막으로 심리상태와 스트레스를 컨트롤하는 마음(Mind) M 브레인이 뇌의 신체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은 CEM 3개의 영역이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도와 아이들의 브레인 이상 증상(성장장애, 학습장애, ADHD, 틱장애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다.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이 주목 받는 이유는 아이의 뇌발달 불균형을 해소하고 증상 완화 및 성장 발달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도 각 영역별로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C브레인의 발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Food 염증반응검사, 산소포화도검사, 응용근신경학을 이용한 AK체질검사, 모발중금속검사 등이 등을 적절히 시행해야 한다. 또한 E브레인 측정을 위해 디지털 스캐너를 통한 몸의 밸런스 검사, 신체 정렬과 성장 정도를 알아보는 X-BODY 체형검사 등을 진행하며, M브레인이 잘 발달하고 있는지 심박동수 변이를 통한 HRV 스트레스 검사, 근육반응을 통한 AK 심리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이런 맞춤 검사를 통한 통합치료를 실시하면, C브레인은 맞춤 영양 공급을 받게 되고,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함께 작용해 연골 성장판이 정상적으로 증식하며 제대로 된 수면을 통해 호르몬의 조화를 돕게 된다. 또 맞춤 운동 치료로 근골격계의 뼈와 근육, 인대, 근막, 연조직 세포들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감각자극을 활성화해 E브레인이 균형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숙면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의 요소를 막으면서 아이들의 M브레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돕는다. 한편,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사진)은 현재 한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목동 지역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및 틱장애,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5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브레인치료 부분 대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CEM 브레인 검사/치료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자살, 사회적 문제인가… 뇌의 장난인가

    [사이언스 톡톡] 자살, 사회적 문제인가… 뇌의 장난인가

    나는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1858~1917)일세. 처음 들어본다고? 독일의 막스 베버와 함께 현대 사회학을 만든 양대 기둥으로 불리는 사람인데 이거 영 섭섭한걸.내가 쓴 대표적인 책 중 하나가 ‘자살론’일세. 자살론은 통계학을 이용한 실증적인 방법으로 사회현상을 분석함으로써 현대 사회학의 기틀을 마련한 혁신적인 책이라네. 자살은 당시 사회과학자들이 주목했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지만 많은 학자들은 단순히 인종이나 기후, 정신적 장애, 특정 개인의 죽음에 대한 모방 행위로만 해석했지. 하지만 그런 해석으로는 여러 형태의 자살을 설명할 수 없었다네. 그래서 다양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자살이란 개인의 바깥에 존재하는 사회적 힘’이란 결론에 이르렀지. 물론 내 설명도 완벽할 수는 없겠지. 그런데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에도 자살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더군. 우울증 환자들이 자살 충동을 많이 느낀다고 하지만 우울증 환자의 10% 미만이 자살을 시도하고, 자살 기도자들 중 10% 이상이 어떤 정신적 문제도 일으키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통계만 봐도 그렇지 않나.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과학자들이 이번에도 미스터리를 풀러 나섰다더군. ‘네이처’ 11월 25일자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IH) 카를로스 사라테 박사팀이 뇌 과학을 이용해 자살의 근원을 파헤치는 연구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읽었네. 사라테 박사팀은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 40명, 자살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고 있는 환자 40명, 일반인 40명을 대상으로 뇌 구조와 기능을 분석해 자살을 시도할 때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내고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을 사전에 가려내는 방법을 찾겠다더군. 최근 미국 인디애나대 알렉산더 니쿨레쿠스 교수팀은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독특한 6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네. 이 유전자로 양극성 장애(조울증)나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자살 시도 위험을 90% 이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더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5 보건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10년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도 이런 연구들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공동체에서 분리돼 있다고 인식하는 순간 엄청난 좌절감에 빠지게 된다네. 전통사회에서 강력한 규범의식과 종교적 공동체로 구성원을 결속시키던 사회적 연대의식을 현대사회에 어울리는 새로운 공동체 의식으로 대체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던 것도 그래서일세. 과학기술이 자살률을 낮추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겠지만 완벽히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보네. 과학기술과 함께 ‘더이상 살기 싫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함께해야 할걸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모와 떨어져 지낸 아이, 뇌 발달 느리다” (연구)

    “부모와 떨어져 지낸 아이, 뇌 발달 느리다” (연구)

    부모의 직접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자녀들의 경우 두뇌 성숙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발표돼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쓰촨대학교 연구팀은 7~13세 아동 총 6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논문을 통해 밝혔다. 중국에서는 현재 자녀를 친지 등의 손에 맡긴 채 직장을 찾아 타지로 떠나는 부모가 많은 상황.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이 아동들의 두뇌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아동 30명을 통제집단으로 삼고 양친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아동 38명을 실험집단으로 삼아 두 집단의 두뇌 성숙도와 IQ 지수를 비교했다. 본래 성장기 아동들의 두뇌는 성숙함에 따라 회백질(대뇌피질) 부위에 일종의 ‘가지치기’ 작용이 일어나 회백질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회백질의 부피가 더 크다면 두뇌성숙이 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 실험 참가 아동들의 두뇌를 조사한 결과 부모의 직접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 두뇌의 회백질 부피가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억과 관련된 두뇌 영역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관찰됐는데, 이런 부위는 IQ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실제 두 집단의 평균 IQ 점수를 비교했을 때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논문의 저자인 중국 쓰촨대학교 위엔 샤오 박사과정 연구원은 “기존 연구들을 통해 부모의 보살핌이 자녀 두뇌 발달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이 여러 차례 뒷받침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연구는 고아 등 비교적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들” 이라며 “이번에는 부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지 등의 손에 맡겨지게 된 여러 아동들의 두뇌에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잠들기 전 SNS 사용하는 청소년, 성적 20% 낮다” (英연구)

    “잠들기 전 SNS 사용하는 청소년, 성적 20% 낮다” (英연구)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SNS) 사용과 성적간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런던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이 16~19세 청소년 48명을 대상으로 수면 전 SNS사용 여부와 성적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는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실험참가자들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잠이 드는 평균시간은 11시 37분으로 조사됐다. 또 실험참가자 중 잠들기 전 약 30분 간 페이스북 등 SNS를 사용한 청소년은 GCSE(중등교욱 자격시험) 등의 시험 평균 성적이,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성적이 낮은 것은 수면시간 부족과 뇌의 과도한 활성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다그마라 디미트리우 박사는 “배운 지식의 기억을 공고히 하고 학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수면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하는 것은 적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는데 방해가 되고 이는 학업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들기 직전에 누워서 SNS를 사용하면 스마트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과 온라인 채팅 등의 영향으로 뇌가 자극을 받고 멜라토닌 등 수면 호르몬의 분비를 막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후 대규모 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수면과 인지능력 간의 연관관계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올해 초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청소년의 경우, 잠드는데 1시간 이상 걸릴 위험이 4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연구진의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프론티어 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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