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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순천향대 천안병원, 독립운동가 후손 ‘재활치료’ 무상 지원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순천향대 천안병원, 독립운동가 후손 ‘재활치료’ 무상 지원

    “빨리 회복해 딸과 손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게 바램입니다.” 뇌졸중 후 재활이 필요한 고려인인 독립운동가 후손이 국내에서 무상 치료로 재활을 마쳤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최 류드밀라(71·여)씨 입원과 재활치료를 무상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그는 영화 ‘놈놈놈’ 모티브가 된 15만원 탈취 사건 주역 최봉설 독립운동가의 손녀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고려인인 그는 올해 2월 뇌졸중이 발병했다. 신체 오른쪽 마비로 보행장애와 팔다리 저림, 감각장애 등 후유증이 있었다. 현지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 그는 한국에 거주하는 자녀 권유로 올해 5월 입국했다. 하지만 외국인 신분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사)굿네이버스 인터네셔날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고 지난달 6월 9일 입원을 통한 치료와 재활을 진행했다. 그는 국가지정 충남 유일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 국내 최고의 신경외과 외래 진료를 시작으로 걷기 연습, 근력강화 훈련, 물리치료 및 근육긴장도 조절훈련 등 강도 높은 재활치료를 받았다. 보행기가 있어야 걷던 그는 근육에 힘이 생겨 우측 손과 발을 스스로 들고, 보행기 없이도 화장실에 혼자 다녀올 정도로 회복 후 토원했다. 재활의학과 김수아 교수는 ”입원기간 훈련에 잘 따라줘 완벽하진 않아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 류드밀라씨는 “언어와 국적이 달랐지만 늘 친절하게 웃으면서 최선을 다해 준 의료진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 마음을 전달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 의료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환자 치료를 도울 수 있었고 선열들의 땀과 희생을 늘 기억하겠다”고 했다.
  • 한 번도 못 웃어 보고… 또래 3명에게 새 삶 선물하다

    한 번도 못 웃어 보고… 또래 3명에게 새 삶 선물하다

    “아픈 아이를 오래 키우다 보니, 아픈 자식을 돌보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10년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누운 채 세상과 소통해 온 열한 살 김연우군이 지난 5월 뇌사 상태로 장기기증을 하고 짧은 생을 마무리했다. 곁을 지켜 온 가족은, 연우가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 삶을 이어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연우가 남긴 심장과 양쪽 신장은 또래 환자들에게 이식돼, 세 명의 어린 생명을 다시 뛰게 했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연우는 지난 5월 24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5월 경기 용인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연우는 생후 한 달 무렵 예방접종을 받고서 울던 중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정밀 검사 결과 뇌간 부위를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생후 1개월이던 연우는 수술을 견딜 수 없었다. 수술이 가능한 때를 기다리던 중 반대쪽 얼굴마저 마비가 오면서 결국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 후 연우의 시간은 병상에서만 흘러갔다. 가족은 연우가 언젠가 인공호흡기를 떼고 일어서길 간절히 바랐지만 2019년 심정지로 뇌 기능이 더 악화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장기 기능도 하나둘 무너져 갔다. 긴 싸움 끝에 가족은 ‘장기기증’이라는 절대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연우가 직접 해 보지 못한 것들을, 다른 아이가 대신 해 줄 수 있기를 바랐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뛰어놀고, 웃고…. 그 삶 속에 연우가 함께 살아 있기를 바랐습니다.” 연우 어머니는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면 못 했던 것들 함께 하자. 미안하고, 너무 사랑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연우 가족은 “연우가 한 번도 웃어 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기에 이식받은 아이에게로 가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엄마~ 뇌에 전기 자극 주면 수학 잘한대[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엄마~ 뇌에 전기 자극 주면 수학 잘한대[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공지능(AI) 시대가 될수록 문해력으로 대표되는 읽고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수학 이해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문해력과 수학 이해력의 특징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수학 이해력은 사회경제적 조건과 같은 외부 환경 요인만큼 뇌의 특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 스완지대, 서리대, 캐나다 맥길대 의대, 몬트리올 더글러스 정신보건대 연구소, 토론토 서니브룩 연구소, 토론토대, 미국 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뇌신경 연결 상태를 측정하면 수학 학습 능력을 예측할 수 있고, 이 신경 네트워크에 약한 전기 자극을 주면 수학 실력이 다소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7월 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8~30세 남녀 72명을 대상으로 5일 동안 매일 일정 시간 단순 계산, 복잡한 증명이 필요한 계산 등 다양한 형태의 수학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행 기능과 계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외측 전전두피질(dlPFC), 기억 회상에 관련된 후두정피질(PPC)에 약한 전기 자극을 주고 전기 자극 전후 수학 점수를 평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양자 자기공명분광법으로 뇌의 학습과 변화 능력에 관여하는 뇌 속 화학물질의 변화를 측정하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살펴봤습니다. 연구 결과 dlPFC, PPC, 장기 기억과 관련한 해마 간 연결이 강할수록 수학 이해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dlPFC와 PPC 영역 간 연결이 약한 사람들은 dlPFC에 약한 전기 자극을 받은 뒤 문제 풀이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된 점이 관찰됐습니다. 수학과 관련해 신경 생물학적 단점을 가진 사람들의 최소한의 수학 학습을 돕기 위해 외부에서 뇌를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로이 코언 카도시 서리대 교수는 “최근 많은 연구에서 생물학적 요인이 환경적 요인보다 수학 교육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는 학습 능력 개발을 위해 교사 재교육이나 커리큘럼 재설계 등 환경 변화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학습자의 신경생물학적 특성은 간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도시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학습 능력의 신경생물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고 다양한 진로 접근도 돕게 될 것”이라며 “학습 능력 향상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소득, 건강, 웰빙의 불평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아침에 과일 주스, 술만큼 위험하다”…의사가 추천한 아침 식단은

    “아침에 과일 주스, 술만큼 위험하다”…의사가 추천한 아침 식단은

    아침에 과일을 갈아 마시는 습관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하는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과일은 절대 갈아 먹지 말라고 한다”며 “특히 혈당이 빨리 올라가는 아침에 과일을 갈아 마시면 과당을 많이 섭취하게 돼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지방간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은 술을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며 “특히 술을 마신 다음 날 과일 갈아 마시는 것은 최악”이라고 했다. 우 교수는 아침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아침 식단으로 그릭 요거트에 견과류나 블루베리, 골드키위를 넣어 먹는 것을 추천했다. 우 교수는 “그릭 요거트는 가당이 되어 있지 않고 단백질은 많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제품으로 선택하라”고 했다. 두 번째로 추천한 아침 식단은 순탄수화물(탄수화물-식이섬유-당알코올) 함량이 적은 단백질 셰이크다. 우 교수는 “(평소) 곡물맛 단백질 셰이크에 우유를 넣고 올리브오일을 10~15㏄ 정도 넣어 먹는다”며 “올리브오일에 오메가9 같은 지방산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준다”고 했다. 사과와 땅콩버터 조합도 추천했다. 우 교수는 “사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아서 좋은데, 사과만 먹으면 배가 고프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땅콩버터는 포만감을 더 오래 가게 한다”며 “사과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땅콩버터의 지방의 흡수를 늦춰서 함께 먹을 때 시너지가 좋다”고 했다.
  • 생후 60일에 ‘응급 뇌수술’ 10년간 누워 지낸 11세…3명에 새 삶

    생후 60일에 ‘응급 뇌수술’ 10년간 누워 지낸 11세…3명에 새 삶

    생후 60일 만에 응급 뇌수술을 받아 인공호흡기를 달고 10년간 누워서 생활해왔던 11세 어린이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주고 하늘로 떠났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김연우(11)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2014년 5월생인 김군은 생후 60일 만에 응급 뇌수술을 받았으며 그때부터 인공호흡기를 달고 누워 생활했다고 한다. 지난 2019년 심정지로 뇌 기능이 떨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자 가족들은 뇌사 장기기증에 동의, 심장과 신장(양측)을 기증함으로써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김군의 가족은 “기증이 잘 진행돼서 연우가 못했던 것들을 다른 아이로 인해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연우가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맛있는 것도 먹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며 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군은 생후 한 달이 되던 무렵, 소아과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뒤 울던 중 이마와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증세를 보여 뇌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후 종합병원에서 뇌간 부위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생후 1개월이라 수술을 받을 수 없어 수술이 가능한 8~9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반대쪽 얼굴마저 마비가 오면서, 불가피하게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 김군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누워 생활해야만 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연우야,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이 세상에 오기까지 고생 많았어.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면 하지 못했던 것들 다시 하자. 엄마 아빠가 미안하고, 우리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연우 때문에 행복했고, 너무 사랑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가족은 “연우가 한 번도 먹어 본 적도, 웃어본 적도 없기에 이식받은 아이에게로 가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아픈 아이를 오래 키우다 보니 아픈 자식을 돌보는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수혜자와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최근 어린이의 기증으로 마음 한편이 무겁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사회적 환경과 의료 복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증을 결정해 주신 연우군 부모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 “요즘 나 우울한가?”…‘이 행동’으로 정신건강 확인해보세요

    “요즘 나 우울한가?”…‘이 행동’으로 정신건강 확인해보세요

    악력으로 정신건강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알렉산드라 무사 툭스 교수팀은 손의 악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와 뇌 기능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25일 국제학술지 ‘미국 정신건강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초기 정신질환자 89명과 비질환자 대조군 51명을 대상으로 휴식 상태에서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고 악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악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 웰빙 지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주관적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악력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현상은 초기 정신질환자 집단에서 더 두드러졌다. 또 악력이 낮은 집단은 뇌의 감각운동피질, 전대상 피질, 소뇌 등에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 기능적 연결성이 현저히 낮았다. DMN은 24시간 쉬지 않고 활성화되어 있는 뇌의 특정 부위로 DMN 영역이 비활성화되면 우울증, 자폐증, 알츠하이머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악력과 뇌 기능, 주관적 정신건강 지표 사이에서 일관된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악력은 정신적 어려움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악력은 정신건강 외에도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등 여러 질병의 발병 위험을 판단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악력이 강한 그룹의 사망률이 악력이 약한 그룹보다 낮았다. 특히 악력이 강한 남성의 암 사망률은 악력이 약한 남성의 59% 수준이었다.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악력은 20대 44kg, 30대 43.5kg, 40대 42.7kg, 50대 40kg, 60대 34.8kg이며 여성의 경우 20~30대 25.3kg, 40대 25.1kg, 50대 23.8kg, 60대 21.3kg이다. 악력계가 없다면 수건이나 페트병 뚜껑을 사용해 간편하게 악력을 측정할 수 있다. 젖은 수건을 말아 쥐고 최대한 꽉 짰을 때 손에 통증이 생기거나 5초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면 악력이 약한 편이다. 또 철봉에 두손으로 10초도 매달리지 못하면 악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단단히 닫힌 페트병의 뚜껑을 맨손으로 열 수 있어야 평균 수준의 악력이다.
  • 김관영 전북지사, “도전의 역사”를 “성공의 역사”로 바꾸겠다

    김관영 전북지사, “도전의 역사”를 “성공의 역사”로 바꾸겠다

    “도민과 함께 써온 도전의 역사를 위대한 성공의 역사로 바꾸겠습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 도전하면 반드시 이룬다는 ‘도전경성’의 믿음으로 전북을 바꾸는 일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도시 선정, 전북특별법 통과, 대광법 개정, 대기업 계열사 7곳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내세우며 “전북은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현실로,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1년은 전북의 꿈을 실현하고 전북의 미래를 책임있게 준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김 지사는 “우리 도민의 뜨거운 지지 속에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지방분권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전북의 백년대계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지사 일문일답. -민선8기 4년차를 맞았다. 소회는 “지난 3년, 전북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일으켜 세우라는 도민의 명령을 받들어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 치열했던 시간이 쌓여 변화의 물꼬가 터지고 있다. 서울을 압도적으로 꺾고 하계올림픽 국내후보도시가 되었고, 대기업 계열사 7곳 포함 198개 기업과 16조 5000억 원 투자 유치 등 경제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도민께 겸손하고 도정엔 유능한 도지사가 되겠다는 약속, 임기 마지막까지 지키겠다.”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성과는 “가장 큰 성과는 세계 최고의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과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 협력을 본격화한 것이다. 메이요 클리닉이 위치한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시는 인구 12만 정도의 소도시인데 도시 경제가 병원 중심으로 돌아갈 정도로 클리닉의 의료기술과 치료 수준은 세계 최고다. 연간 의료 수입만 25조 원에 달한다. 이런 병원이 이번에 전북과 손을 잡았다. 뇌 수술에 쓰이는 고정장치를 전북의 탄소 소재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이 장치를 탄소로 만들면 기존 알루미늄보다 무게는 3분의 1로 줄고 강도는 2배 이상 높아져서 의료 혁신이 가능해진다. 이뿐만이 아니라 메이요 클리닉에서 쓰이는 다양한 의료기기를 전북 탄소소재로 바꿔 전 세계에 공급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지 전북이 세계 의료시장으로 뻗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상황은 “국제경쟁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IOC가 지정한 ‘올림픽의날’에 맞춰서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도 차원에서 우선 출범시켰다. 2036명의 유치위원을 위촉해서 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도민의 뜻을 전했다. 통상 국내 유치후보도시가 정해지면 두 달 이내에 국가 차원의 유치지원위원회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내란 사태와 대통령 선거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보폭을 넓히고 서둘러야 할 시점입이다. 총리님이 취임하는 대로 범국민 유치지원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 국가 차원의 지원책도 이끌어내겠다. 광주, 대구, 대전, 충남, 충북과 함께 경기장을 나누는 연대 개최 전략은 서울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서 가장 경제적인 올림픽을 실현해 낼 생각이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대선 기간 “전주올림픽이 유치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하신 만큼 정부와 함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완주군 방문이 다시 한번 무산됐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찬성이든 반대든 각자의 입장은 존중받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모두 같은 도민이라는 사실이다. 지역의 삶과 미래를 위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경청해야 한다. 차이와 갈등이 있다면 그것을 이해하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합리적 토론이 전제되어야 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의 말을 귀 기울이는 게 기본이다. 최종적으로는 다수결 투표로 결론을 내고, 다수는 소수의 목소리를 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상황은 참으로 안타깝다. 언제든, 어떤 주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군민들께서도 열린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통합에 도지사가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번 통합 논의는 과거와 다르게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작년 6월 완주군민 6000여명이 주민투표를 공식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법적 요건인 투표권자 총수의 50분의 1을 충족시킨 것이다. 이후 절차에 따라서 군과 도를 거쳐 통합건의서가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됐고, 위원회에서는 주민 공감대 확보를 전제로 통합의 타당성을 인정했다. 지금은 행정안전부가 통합 권고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통합의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군민’이다. 서로의 생각을 듣고 완주의 현재와 미래까지 아우르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완주 전주 통합에 대한 지사의 생각은 “올해 들어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군민들께서 꼭 깊이 고민하고 판단에 참고해야 할 중대한 변화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전주 하계올림픽이다. 올림픽은 도시 이름으로 유치가 추진된다. 지금의 전주와 완주가 통합된 이후의 규모와 경쟁력을 비교해보면, 국제 무대에서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는 명약관화하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완주 군민들께 돌아갈 브랜드 가치와 여러 혜택도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둘째는 대광법 통과다. 28년 만에 통과된 대광법으로 전주권 광역교통망이 본격화되는데, 핵심 축은 완주의 간선도로다. 통합이 이 교통망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살펴봐야 한다. 세 번째는 새로운 정부의 탄생이다. 이재명 정부는 시군 통합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통합 추진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와 지원이 어떻게 달라질지, 신중히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8년 만에 대광법이 통과됐다. 앞으로 과제는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전주권 사업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 익산, 김제, 완주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있습다. 8월까지 시군 의견을 다 모아 수요조사를 마무리하고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역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서 3특 체제에 대비하는 전북발(發) 교통혁명을 이뤄내겠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1년 반이 지나고 있다. 도민이 체감할 변화가 있는지. “지난 1년 동안 법 131개 조문, 333개 특례를 바탕으로 75개 과제를 만들고, 그중 58개를 실제로 실행했다. 농생명산업지구, 새만금 고용특구처럼 전북만의 강점을 살린 산업기반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다. 아직 체감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특례가 제대로 뿌리내리면 인구가 늘고 기업이 오고 돈이 돈다. 그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전북은 ‘대한민국 미래정책과 산업의 테스트베드’를 자임하고 있다. 누구도 해보지 않은 정책과 산업을 전북에서 과감히 시도해 확산시키고, 대한민국 도약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 -지난 3년간의 투자 유치 상황은 “총 198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16조 4611억원을 유치했다. 최근 10년간 전북의 연평균 투자유치 금액은 약 3조 원이었는데, 지금은 연평균 5조 원을 훌쩍 넘기며 두 배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전체 유치 기업의 27%가 미래첨단산업 기업으로,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75%에 달한다. 전북의 산업생태계가 고부가가치 산업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으로도 바이오, 모빌리티, 탄소융합, 방위산업, 이차전지 같은 미래산업 핵심기업을 더 끌어오겠다. 틈새시장을 노려 탄소소재를 융합한 의료기기, 새만금을 활용한 무인 방위산업 실험 같은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하겠다. 기회발전특구 확대, 국가산단 조성, 노후산단 재정비까지 기업이 오고 싶은 기반을 촘촘히 깔겠다. 2800명까지 늘어난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같은 전북만의 혁신적인 세일즈 행정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겠다.” -새만금 개발에 관한 비전은. “새만금을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규제 프리존으로 만들겠다.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없는 기술과 산업을 먼저 실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만금을 키워보자는 것이다. 19세기 미국이 서부 개척으로 성장했듯, 새만금을 대한민국 프런티어의 상징으로 삼자는 게 제 구상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는 1년만 늦어져도 선두 그룹을 따라가기 어렵다. 그래서 새만금에서 선도적으로 규제를 풀어 시도하고, 전국으로 성과를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지금 새만금에서는 바이오, 방위산업, AI 농생명 산업, 이차전지 등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AI 농기계로 유명한 미국 존 디어가 “우리는 인류를 대신해 혁신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것처럼, 새만금에서도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혁신적인 산업을 직접 개발하고 실현해 나갈 것이다.” -공공의대도 핵심과제다. 추진 계획은. “공공의대는 전북의 오랜 염원이다.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 수도권에 몰린 의사 인력을 지역으로 돌리고,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꼭 필요합하다. 이번 정부도 대통령 공약으로 약속했고, 보건복지부도 내부 업무보고에 설립 계획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공공의대를 설립할 준비가 다 끝나 있다. 이제는 입법이 남았다. 계류된 공공의대법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의료계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지방자치 30년을 맞았다. “30년간 지방은 많이 성숙했다. 이제는 예산과 인사, 제도 설계 같은 핵심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 특히 지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조적인 재정 개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소비세 전환 비율을 높이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도 다시 짜야 합니다. 지방교부세는 인구감소나 고령화 같은 지역 현실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16. 도민께 하고 싶은 말씀은. 전북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전주하계올림픽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재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새만금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로 키워내겠다.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다양한 산업들이 실험되고 성장하면, 기업도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지난 3년간 우리는 곳곳에서 다양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저는 도민과 함께라면 전북은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직 도민만 보고, 오직 민생만 보고, 오직 전북만 보고 가겠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일하겠다.”
  • 여행 중 모기 물린 뒤 쓰러져 뇌출혈 ‘발칵’…온몸엔 ‘이 자국’ 있었다

    여행 중 모기 물린 뒤 쓰러져 뇌출혈 ‘발칵’…온몸엔 ‘이 자국’ 있었다

    스페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 40대 영국인 여성이 여러 차례 모기에 물린 뒤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호텔 계단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더블린에 거주하는 엠마 히키(42)는 지난 6월 13일 남편 스티븐 브로엄(44), 그리고 딸 소피(13)와 바비(7)와 함께 스페인 테네리페의 휴양지 코스타 아데헤로 12일간의 가족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여행 막바지였던 6월 23일 히키는 호텔 계단을 내려가던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실신하며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그는 남편과 함께 인근 약국에 가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브로엄은 “아내가 ‘현기증이 난다’고 말하자마자 순식간에 쓰러졌고, 두 손을 뻗을 새도 없이 콘크리트 계단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며 “추락 직후 발작 증세를 보였다. 너무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떠올렸다. 현지 응급 구조대는 즉시 히키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CT 촬영 결과 뇌출혈 및 목뼈 여러 곳의 골절이 확인됐다. 이후 의료진은 뇌 내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으며, 히키는 현재 유도 혼수상태로 중환자실(ICU)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브로엄은 아내의 상태가 모기 감염과 무리한 여행 일정, 약물 복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히키는 여행 10일째 되는 날 심한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한 다수의 모기 물림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주사 치료를 받은 상태였다. 그는 “아내의 온몸에 수십 군데 모기 물림 자국이 있었고, 그 부위들이 붓고 멍처럼 변하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아내는 고열과 함께 몸 상태가 계속 나빠졌지만 아이들을 위해 참고 버티려 했다”고 말했다. 현재 브로엄과 두 자녀는 현지 병원 근처 숙소에 머물며 히키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체류 비용, 식비, 의료비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히키의 지인은 브로엄 가족을 돕기 위해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후원 캠페인을 개설했다. 브로엄은 “병원 입원비만 하루 1400달러(약 190만원)에 달한다. 아직 여행자 보험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을지는 보험사가 기록을 검토 중이라 확정되지 않았다”며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계도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작은 벌레 한 마리가 이렇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여행을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여행자 보험 가입과 모기 예방 수단을 꼭 챙기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히키가 언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을지, 언제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브로엄은 “아내 곁을 지키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아이들 역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위고비 맞지 말고 슈퍼마켓으로…‘이것’ 먹으면 같은 효과”

    “위고비 맞지 말고 슈퍼마켓으로…‘이것’ 먹으면 같은 효과”

    일명 ‘기적의 다이어트 치료제’라 불리고 있는 위고비 같은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식품들이 소개돼 주목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바이의 영양사 마리아 아비하나는 위고비, 오젬픽 등 체중 감량 주사제와 같은 효과를 낸다는 음식군 6가지를 소개했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을 통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이라는 호르몬의 수치를 조절해 포만감을 지속시키고 식욕을 억제해 살을 빼는 원리다. GLP-1은 음식 섭취 직후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위와 장 등 소화기관에서 분비돼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아비하나에 따르면 이러한 주사를 맞지 않더라도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번째는 아보카도, 견과류, 고등어 등 건강한 ‘지방’을 함유한 식품군이다. 아비하나는 “지방은 종종 나쁜 것으로 여겨지지만, 소량의 지방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두번째는 계란, 그릭요거트, 콩류에서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이다. 아비하나는 “단백질을 섭취하면 사람들은 더 오랫동안 배부르다고 느끼고 식욕을 억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번째는 치아씨드, 렌틸콩, 귀리와 같은 ‘고섬유질’ 식품이다. 섬유질은 소화를 더디게 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며 복부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렌틸콩과 귀리는 섬유질과 저항성 전분을 함유하고 있어 오랫동안 포만감을 준다. 네번째는 브로콜리나 오이와 같은 ‘녹색 야채’다. 아비하나는 “잎이 많은 채소나 오이와 같이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가 차기 때문에 뇌가 배부르다고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구마나 퀴노아와 같이 ‘GI(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도 도움이 된다. 아비하나는 “혈당을 안정시키면 배고픔도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고픔을 억제하기 위해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간식’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허기가 질 때 녹차나 말차를 마시거나, 사과에 땅콩잼을 곁들여 먹는 것처럼 지방과 섬유질을 조합한 간식을 섭취하라는 팁을 전했다. 한편 30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GLP-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후 급성 췌장염을 앓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약물 사용 관련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의약품·헬스케어제품청(MHRA)의 ‘옐로카드 제도’에 올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한 후 급성 췌장염을 앓았다는 보고가 123건 접수됐다. 주요 GLP-1 계열 약물은 위고비·오젬픽 외에도 마운자로·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삭센다·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등이 있다. MHRA는 GLP-1 계열 약물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급성 췌장염 보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유전자 분석 등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는 위고비가 지난해 10월 출시돼 1분기 만에 6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불안장애’ 박명수 “가끔 정신과 간다…숨길 일 아냐, 내과보다 사람 많아”

    ‘불안장애’ 박명수 “가끔 정신과 간다…숨길 일 아냐, 내과보다 사람 많아”

    방송인 박명수가 가끔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사실을 전하며 “정신과를 겁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30일 KBS CoolFM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에 대한 편견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지용 전문의는 정신과 정보, 약 복용 방법 등 정신건강과 관련해 여러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뇌부자들’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김지용 전문의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심하다. 정신과 환자, 정신과 약물이라고 하면 편견 섞인 시선으로 바라봐 정신과를 제때 못 가게 만든다”며 “그 편견을 낮춰보는 게 목표다. 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나도 가끔 상담받기 위해 정신과에 간다. 숨길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정신과를 찾았을 때 ‘여기를 가도 괜찮나’ 싶었다. 그런데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니 12명이 줄을 서 있었다. 내과 갔을 때보다 더 많더라”라며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알고 보니 마음의 감기라든지 뇌의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이더라”라며 “정신과를 방문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정신과를 겁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명수는 2023년 라디오 방송에서 불안장애를 겪고 있어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나도 불안장애가 있어 약을 먹고 있다. 예전에는 ‘내일 나갔는데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이 없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있었다”라며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깨우쳤다. 요즘은 불안장애가 많이 없어졌다”고 했다.
  • “온가족이 평균 39세에 알츠하이머”…원인은 ‘희귀 유전자 돌연변이’

    “온가족이 평균 39세에 알츠하이머”…원인은 ‘희귀 유전자 돌연변이’

    3대에 걸쳐 가족 구성원들이 30~40대에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난 미국의 한 3남매가 임상실험에 나섰다. 아직 10~20대인 이들은 자신들 역시 십수년 뒤에 알츠하이머병을 겪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딛고 자신들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을 구할 방법을 찾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州) 몽고메리에 거주하는 한나 리처드슨(24)과 남동생 제이콥(22), 여동생 라일리(19)가 세인트루이스워싱턴 대학교(WUSTL) 의과대학 연구진이 진행하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임상실험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삼남매는 자신들이 2분의 1의 확률로 30대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가족들 중 상당수에게서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중 하나인 프리세닐린1(PSEN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탓이다. 증조할머니부터 이어진 ‘유전자 돌연변이’한나의 가족 중 PSEN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이들은 평균 39세에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시작됐다. 한나의 증조할머니에게서 발견된 PSEN1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다섯 아들에게 이어져, 한나의 할아버지를 비롯해 이들 중 3명이 40대 초반에 증상이 나타나 사망했다. 한나의 삼촌은 44세이던 지난해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졌으며, 한나의 어머니는 4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돼 44세인 현재 기억력과 정신력 등이 상당한 정도로 쇠퇴한 상태다. 어머니는 2012년부터 WUSTL이 실시하는 임상실험에 참여해오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통해 PSEN1 돌연변이 및 그밖의 희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연구하는 실험이다. 연구진은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랜싯 신경학’(Lancet Neur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어머니와 같이 희귀 유전자 돌연변이 탓에 조기 발병이 예상되는 사람들에게 알츠하이머 증상이 시작되기 전이나 경미한 시기에 항(抗)아밀로이드제를 투여해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8년 동안 치료를 받으면 발병 위험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삼남매 역시 임상실험에 참여해 가족들과 같은 사람들의 알츠하이머병 조기 발병을 늦출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들은 실험의 첫 단계로 자신들에게도 PSEN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한나는 “실험에 참여하는 게 나 또는 동생들을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알츠하이머 발병 40~50%는 유전적 요인”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40~50%를 유전적인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직계 가족 중 이 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위험 유전자는 아포지단백 E ε4(APOE ε4) 유전자형이다. 그밖에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 유전자, 한나의 가족처럼 PSEN1 및 PSEN2 유전자 등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가족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모두 40~50대의 조기 발병에만 관여한다고 서울대병원은 설명했다. 각국의 제약계는 베타 아밀로이드에 작용하는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은 항아밀로이드 신약은 일본 에자이의 레켐비, 미 일라이 릴리의 키썬라 등 2종이다.
  • 매일 담배 2갑 핀 50대男, 경동맥에서 나온 4㎝ ‘닭발’ 모양의 정체

    매일 담배 2갑 핀 50대男, 경동맥에서 나온 4㎝ ‘닭발’ 모양의 정체

    매일 담배 2갑을 피우던 중국의 한 50대 남성의 혈관에서 4㎝ 크기의 닭발 모양의 반점이 벗겨져 나왔다. 이 남성은 지속된 흡연으로 인해 경동맥 협착증이 나타났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뇌경색을 비롯한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닝보완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거주하는 류모(55)씨는 최근 2달여에 걸쳐 눈 앞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이같은 증상은 오른쪽 눈만 10여초 동안 시야가 흐려지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에 닝보시 제2병원 신경외과를 찾은 류씨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측 경동맥이 90% 이상 협착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경동맥 협착증은 주로 두개골 내의 뇌나 신경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內)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에 혈액 공급을 막는 증상이다. 내경동맥의 벽에 쌓여 들러붙은 지방 조직들이 떨어져나와 뇌혈관의 말단 부위로 흘러가 혈관을 막기도 한다. 병원은 류씨에게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실시했고, 2시간 동안에 걸친 수술 끝에 류씨의 혈관에서 4㎝ 가량의 플라크(죽상경화반)를 떼어냈다. 떼어낸 플라크는 마치 닭발과 비슷한 모양이었다고 닝보완보는 전했다. 이같은 플라크는 경동맥 안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칼슘 등이 침착해 굳어진 것으로 경동맥을 막거나 내부를 좁게 만들어 경동맥 협착증을 유발한다. 흡연·음주 등이 유발하는 ‘침묵의 살인자’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혈관 중 하나다.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마치 대도시로 진입하는 톨게이트가 심각한 정체를 빚는 것처럼 뇌로 향하는 혈액을 가로막아 심각한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해외 연구를 인용해 경동맥이 60% 이상 좁아진 환자의 10% 가량에게서 5년 내에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뇌경색 증상이 있었던 환자 중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진 경우 약물요법을 시행해도 2년 내 뇌졸중이 재발할 확률이 2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경동맥 협착증은 주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찾아오는 탓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주로 ▲일시적 시력 소실 ▲어지럼증 ▲한쪽 팔다리의 마비 ▲안면마비 ▲언어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 뇌의 기능과 관련된 모든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혈액 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부른다. 심하게는 의식 저하나 식물인간 상태가 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혈관이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영구적으로 지속되며 이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경동맥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과 절주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대병원은 “고지혈증과 당뇨, 흡연, 고혈압 등은 잘 알려진 경동맥 협착증의 원인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한 요인”이라면서 저지방음식을 먹고 금연,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건강검진을 할 때 신경외과나 신경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 얼굴 여드름 손으로 짰다가…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10대, 무슨 일

    얼굴 여드름 손으로 짰다가…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10대, 무슨 일

    베트남 10대 소녀가 손으로 여드름을 짠 뒤 출처를 알 수 없는 약을 바른 후 사망했다. 지난 27일 베트남 매체 뚜오이뜨레 등에 따르면 하노이 국립열대성질환병원은 환자 A(15)양이 얼굴에 생긴 염증성 여드름을 손으로 짜고 성분을 알 수 없는 약을 바른 뒤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A양 얼굴에 생긴 여드름 부위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침투했고, 균이 빠르게 번식해 뇌와 폐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집중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병원은 여드름을 손으로 짜는 버릇이 있는 32세 여성 환자 B씨의 사례도 전했다. B씨는 이 병원에 입원하기 6일 전 손으로 이마에 난 여드름을 짠 뒤 여드름 치료제를 발랐다. 며칠 후 이마가 붓고 빨갛게 변하더니 고름이 생겨 왼쪽 눈까지 퍼졌고 고열과 심한 통증도 나타났다. B씨는 개인 병원에서 이틀간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국립열대성질환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연조직염(피부와 피하 조직에 생긴 급성 세균성 감염증) 진단을 받았다.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이 생기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B씨는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은 덕분에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열대성질환병원 피부과 전문의 응우옌 티 호아 박사는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여드름을 짜면 피부가 손상되고 박테리아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며 피부 농양,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손으로 여드름 부위를 만지거나 짜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여드름 치료제를 피하고,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으라”고 조언했다. 또 화장할 때는 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고 화장 후 깨끗이 지우라고 덧붙였다.
  • ‘1시간 15번’ 매일같이 구토하는 29세女…직장 잃더니 결국 찾아낸 ‘천재적 돌파구’

    ‘1시간 15번’ 매일같이 구토하는 29세女…직장 잃더니 결국 찾아낸 ‘천재적 돌파구’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시간당 15차례씩 쏟아지는 구토, 원인조차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증상.’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샤리스 제루니안(29·여)이 겪은 현실은 악몽 그 자체였다. 편두통이라는 잘못된 진단으로 2년을 헤맨 끝에 밝혀진 진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뇌와 장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발생하는 ‘순환성 구토 증후군’(CVS)이라는 희귀 질환이었던 것이다. 멈출 수 없는 구토 지옥에 빠졌지만 이 여성은 절망에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끔찍한 경험을 블랙 코미디 영화로 승화시키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제루니안은 스트레스나 불안감, 생리 전 증상을 느끼면 며칠 동안 계속 토하는 증상에 시달렸다. 심할 때는 한 시간에 15번까지 구토를 했다. 어릴 때 간혹 소화 불량을 겪긴 했다. 하지만 이처럼 심한 구토 증상이 시작된 건 2021년부터였다. 증상이 멈췄다가도 다음 주에 다시 며칠간 토하는 일이 반복됐다. 체중이 줄고 일자리를 잃었다. 제루니안은 극심한 불안감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심리적 스트레스는 다시 구토를 촉발시켰다. 지옥같은 악순환이 이어졌다. 의사들은 처음에 이 증상을 ‘편두통’으로 잘못 진단했다. 제루니안이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는 2년이 걸렸다. 수많은 검사와 응급실 방문을 거쳐 2023년에야 ‘순환성 구토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알게 됐다. 순환성 구토 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2%가 앓는 질병이다. 장과 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여성과 젊은 성인, 편두통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매번 비슷한 시간에 시작해서 비슷한 기간 동안 지속되는 구토가 3회 이상 반복되는 것이다. 구토 사이에는 메스꺼움 없이 건강한 기간이 유지된다. 구토 직전에는 극심한 메스꺼움과 발한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 발 시에는 복통, 설사, 두통, 어지럼증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병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흥분, 특정 음식 및 음료 섭취 등이 꼽힌다. 술, 카페인, 초콜릿, 치즈 같은 음식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생리, 멀미, 과로, 과식도 원인이 된다. 제루니안은 처음에 진단명을 들었을 때 부끄럽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게 질병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일을 빼먹기 위한 핑계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났다. 순환성 구토 증후군 치료는 주로 증상을 관리하고 구토를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는 생활습관 개선에 중점을 둔다. 제루니안도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구토 증상은 예전보다 가벼워졌다. 매주 구토를 하지만 예전처럼 4~5일 지속되지 않고 1~2일 만에 끝난다. 심한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물과 젤리만 겨우 삼킬 수 있을 정도다. 사람들 앞에서 토할까 봐 집에만 있어야 하는 날도 있다. 하지만 제루니안은 자신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다크 코미디 영화 ‘낫씽 솔리드’의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했다. 이 영화는 8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제루니안은 “이 병을 감출 때가 훨씬 더 힘들었다”며 “세상에 털어놓고 영화로 만들면서 많은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 ‘뇌진탕’을 돈벌이로?...1억 8천만원 걸린 ‘세계 최악 스포츠’ 논란

    ‘뇌진탕’을 돈벌이로?...1억 8천만원 걸린 ‘세계 최악 스포츠’ 논란

    “수비수 준비됐나요?” 진행자가 외치자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덩치 큰 남성 두 명이 전속력으로 달려 서로를 향해 돌진한다. ‘쾅!’ 살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관중들은 환호하거나 고개를 돌린다. 이것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새로운 충돌 스포츠’라고 불리는 경기의 핵심 장면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뒷마당과 학교 운동장에서 시작된 일대일 태클 게임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하지만 한 청년이 이 게임을 따라 하다 숨지면서 ‘뇌진탕을 돈벌이로 만드는 위험한 스포츠’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하다. 공을 든 한 사람이 수비수를 향해 ‘똑바로 달려가야’ 하고, 수비수도 그를 향해 전력 질주한다. 피하거나 뛰어넘거나 옆으로 비켜서는 것은 안된다. 승부는 3명의 심판이 누가 더 ‘지배적인’ 충돌을 했는지로 판단한다. 목표는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최근 이 게임 영상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수천 명의 팬을 확보했으며, 유명 후원사까지 유치했다. 주최사인 ‘런 잇 챔피언십 리그’는 멜버른과 오클랜드에서 경기를 개최했으며, 두바이 경기장에서 우승자에게 20만 호주달러(약 1억 8000만원)의 상금을 주는 대회도 열 예정이다. 다음 목표는 영국과 미국 진출이다. 공동 창립자 브랜든 타우아와 스티븐 핸콕은 멜버른에서 십대 시절 이 게임을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나는 항상 브랜든을 향해 ‘똑바로 달렸다’”고 핸콕이 말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과 스포츠계 인사들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한 19세 청년이 친구들과 이 게임을 따라 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친구 생일파티에서 이 게임에 참가했다. 두 번의 태클 후 아무렇지 않게 걸어갔던 그는 갑자기 “몸이 안 좋다”고 말한 뒤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압을 낮추기 위한 수술을 받았지만 하루 만에 생명유지장치가 꺼졌다. 뇌과학자 앨런 피어스는 “흡연을 정식 스포츠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시속 25㎞로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어떻게 안전할 수 있나”라며 “충돌 자체를 오락거리로 삼는 것은 뇌진탕을 상업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신건강 전문가 셰네이 파나이아는 “이 게임은 침묵이 힘이고 폭력이 자존심의 증거인 남성성을 강화한다”며 “젊은 남성들이 고통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로 가치를 매겨서 사회에 위험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지적했다. 런 잇 리그는 안전을 위해 선수들을 사전 검사하고, 혈액검사와 신체검사를 실시하며, 태클 스포츠 경험을 증명하는 영상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기장에는 의료진도 대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대책이 별 소용없다고 본다. 혈액검사와 신체검사로는 뇌 손상을 예측할 수 없고, 머리에 직접적인 타격이 없어도 치명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진탕, 지연성 뇌 손상,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등이 우려되는 부상들이다. 이는 인지 장애, 운동 장애, 치매,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질랜드 총리까지 나서서 “어리석은 짓”이라고 경고했고, 럭비 호주와 뉴질랜드 럭비 연맹도 이 경기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리그 대변인은 “남성성이 아닌 힘과 기술에 관한 것”이라며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타우아는 “텔레비전 럭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고, 우리 규정에 따르면 뒷마당에서 하는 게임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도박 플랫폼 스테이크닷컴이 주요 후원사로 나섰고, 미국 팟캐스터 조 로건과 연결된 투자자들과도 협상 중이라고 한다.
  • 세탁기서 55분간 ‘3000회전’ 견디고 살아남은 고양이

    세탁기서 55분간 ‘3000회전’ 견디고 살아남은 고양이

    호주의 한 고양이가 작동 중인 세탁기에 55분 동안이나 갇혀 있었음에도 생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지난 10일 소동물전문병원(SASH)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시간 넘게 실종됐던 버마 고양이 ‘파블로’가 작동이 끝난 세탁기 안에서 발견된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보호자들은 파블로를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 있는 SASH 응급치료센터로 데려갔다고 한다. SASH 병원 측에 따르면 파블로는 위독한 상황이었다. SASH의 수의사 엘라 야슬리는 “뇌와 폐에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했다. 파블로는 총 55분간의 냉수 세탁 코스와 3000번의 회전을 견뎌냈다고 한다. 야슬리는 “내가 오랜만에 본 사례 중 가장 심각한 상태였다”며 “세탁기 전체 사이클을 견디고 살아남은 고양이는 거의 없다”고 했다. 파블로는 일주일간 집중적인 24시간 치료와 약물 처치·모니터링을 받았고, 이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야슬리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했다. 다만 파블로는 한쪽 발과 꼬리 끝에 약간의 외상이 남았다. 지난 23일 SASH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파블로가 거의 다 회복된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도 뒷다리 한쪽에는 아직 깁스가 있는 상태였다. SASH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향해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작동하기 전에 반려동물이 안에 있는지 꼭 확인하라”며 “특히 고양이는 이런 틈새 공간에 숨어드는 습성이 강하다”고 했다.
  • 생후 4개월 아기 사망…‘아동학대치사’ 혐의 엄마에 중형 구형

    생후 4개월 아기 사망…‘아동학대치사’ 혐의 엄마에 중형 구형

    머리뼈가 골절된 생후 4개월 아기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엄마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대전지법 제11형사부(박우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아동학대치사 혐의 재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생후 4개월 된 딸의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는데도 치료받지 않아 아이가 머리뼈 골절과 뇌경막하 출혈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생후 1개월 때부터 아기만 집에 혼자 두고 여러 차례 외출해 유기·방임한 혐의도 받는다. 아기를 혼자 집에 둔 시간은 길게는 170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딸은 지병으로 또래 아이보다 발달이 늦어 목 가누기와 뒤집기를 못 해 아이 스스로 충격을 가하는 행동은 불가능했다. A씨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아이를 떨어뜨리거나 부딪치게 한 적이 없고, 아이 머리에 골절이 생긴 줄 몰랐으며 알았다면 병원에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린 아이를 혼자 두고 외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학대·방임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A씨 변호인은 “부모로서 무지하고 어리석었지만 행위의 고의성은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 “사무실이 더 무섭다”더니… 알프스서 윙슈트 점프했다 사망한 24세 英남성

    “사무실이 더 무섭다”더니… 알프스서 윙슈트 점프했다 사망한 24세 英남성

    영국의 윙슈트 플라이어가 스위스 알프스의 산 정상에서 비행을 시도했다가 중태에 빠져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BBC 등 영국 매체들이 전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출신의 24세 리암 번은 지난 21일 스위스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기첸산 정상 해발 2400m 지점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점프해 비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점프 직후 번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예정된 항로를 이탈했고 2100m 지점의 암벽에 충돌,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윙슈트는 날다람쥐의 모습에서 착안해 제작된 슈트로 몸과 팔, 다리 사이에 막이 있어 공중에서 활공 비행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윙슈트 비행은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십중팔구 사망으로 이어지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스카이다이빙 강사, 베이스 점퍼(빌딩·안테나·다리·지면 등에서 점프하는 사람)로도 등록돼 있는 윙슈트 비행 코치 번은 10년간 4000회 이상 점프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었다. 그는 지난해 BBC 다큐멘터리 ‘날 수 있는 소년’에 출연해 “13세 때쯤 아빠에게 새처럼 나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창밖으로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처럼 날아갈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왜 이렇게 비행을 좋아하는지 저도 궁금하다. 제 뇌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건지,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른 건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윙슈트 비행 중에 죽는 것보다 훨씬 무섭다”고 했다. 번은 12세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을 등반했고 14세에 패러글라이딩 자격을 땄으며 16세엔 첫 스카이다이빙이 성공했다. 그러다 18세 때 본격적으로 윙슈트 플라이어가 됐다. 번의 가족은 성명에서 “우리는 리암이 이 세상에서 살았던 방식을 기억하고 싶다”며 “리암은 두려움을 몰랐다. 두렵지 않아서가 아니라 두려움 앞에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카이다이빙과 베이스 점프 등은 리암에서 단순한 스릴 이상의 것이었다. 그것은 자유였고, 그가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것이었다”며 “단순한 모험가 이상이었던 리암은 대담한 정신과 친절한 마음으로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었다”고 기억했다.
  • [길섶에서] 몸의 진실

    [길섶에서] 몸의 진실

    누구나 경험했듯 감기에 걸리기 전, 몸은 먼저 신호를 보낸다. 피로감이 쌓이고, 목이 칼칼하거나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그냥 무시했다가 며칠 앓아눕고 나서야 깨닫는다. 몸이 이미 이상을 감지했다는 것을. 진화의 관점에서도 몸은 ‘주변 환경을 읽는 감각 기관’이다. 위협을 느끼기 전 심장은 먼저 뛰고 손바닥은 땀으로 젖는다. 뇌보다 빠르게 반응한다. 생존을 위해 그렇게 진화해 온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오랜 세월 몸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위기를 피했다. 그래서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피로, 통증, 불면 같은 증상은 단순한 고장이 아니다. 이를 무시하면 몸은 점점 더 강하게 항의한다. 두통으로, 위장 장애로, 때론 만성질환으로 나타난다. 몸은 늘 정직한데 현대인은 이 신호를 자주 무시한다. 스트레스를 참고, 피로를 카페인으로 버티며, 아픔도 약으로 눌러 넘긴다. 그렇게 몸의 호소를 외면하다 보면 결국 몸은 화를 내고 멈춰 선다. 몸은 늘 나보다 먼저 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 이것이 건강의 첫걸음이 아닐까.
  • 전문가 “마약 중독도 질병… 회복 중심 제도·인프라 확충이 열쇠”[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전문가 “마약 중독도 질병… 회복 중심 제도·인프라 확충이 열쇠”[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재범률 34.5%… 처벌만으론 한계도파민 수용체가 손상된 뇌 질환女·10대 중심 마약류 오남용 급증AI로 과다 처방한 기관 감지 추진당뇨·고혈압처럼 지속 관리 필요치료기관 3년 사이 2배 늘었지만중증 중독자 치료 병원은 3곳뿐“인프라 구축 등 장기전 대비 필요” 재범률 34.5%. 확산하는 연령대는 10~20대이며 여성 환자 비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마약은 더이상 일부 직업군이나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필로폰 같은 전통적 마약뿐 아니라 다이어트약·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수면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이 늘면서 중독의 고리는 조용히 그리고 깊숙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약류 중독은 만성 뇌 질환”이라고 말한다. 단속·처벌 중심의 대응을 넘어 치료와 재활 인프라 확충, 낙인과 편견을 걷어 내는 사회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내건 슬로건 ‘마약류 오남용 예방부터 건강한 사회 복귀까지, 국민과 함께합니다’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중독자를 ‘처벌의 대상’만이 아닌 ‘회복의 주체’로 바라보려는 정책 기조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그 배경에는 마약 사범의 급증과 함께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중독 양상이 자리하고 있다. 2024년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 사범은 2만 3022명이었다. 이 중 20~30대가 60.8%를 차지했고 10대도 649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 비율은 2005년 13.3%에서 2023년 32.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이어트약이나 수면제 등 의료용 마약류를 시작으로 불법 마약에 손을 대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강백원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마약류 범죄의 암수율(暗數率·신고되지 않고 은폐된 범죄 비율)은 적게는 10배, 많게는 30배까지 추산된다”며 “실제 마약 사용자 수는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법 마약류만 사용하는 경우, 의료용 마약류와 병용하는 경우, 의료용 마약류에만 중독된 경우가 약 30%씩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중독을 ‘의지의 문제’로 보는 인식은 여전히 견고하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시선을 경계하며 중독을 “도파민 수용체가 손상된 신경학적 질환”으로 정의했다. 내성과 금단, 갈망, 쾌락 기억이 반복되면서 뇌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주사기만 봐도 갈망이 생길 정도로 뇌가 반응하기 때문에 개인 의지로만 통제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중독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뇌 질환”이라며 “국가가 이를 ‘관리 가능한 병’으로 선언하고 낙인과 차별을 걷어 내는 사회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마약류 중독을 만성질환처럼 관리하기 시작하면 사회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며 “‘마약은 죽음’이라는 공익광고보다 ‘마약류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메시지를 내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년 마약류관리법 개정으로 국가 마약 대책 5개년 계획이 수립되고 초중고 예방 교육도 법제화되며 변화의 물꼬는 트였다. 식약처는 마약류 중독자 사회 재활의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며 치료와 재활 중심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연간 19억건에 이르는 의료용 마약 처방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다 사용자와 의심 처방 기관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고도화 프로세스도 추진 중이다.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사회 재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 4월 시작된 ‘사법·치료·재활 연계 프로그램’은 중독 수준을 평가해 치료 의뢰 여부를 판단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첫해 160명이 참여해 재활에 도전했다. 6개월간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A씨는 “중독은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지치지 않고 회복을 이어 갈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말했다. 마약류 전문 치료·재활기관은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23년 3곳에 불과했던 중독재활기관인 ‘함께 한걸음 센터’가 2024년 17곳으로 확대됐고 24시간 상담전화(1342)도 개통됐다. 하지만 현장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하다. 중독재활센터 한 곳당 평균 인력이 5명에 불과하고 보수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열악한 처우로 이직이 잦고 노하우가 남기 어려운 구조다. 아직 중증 단계에 이르지 않은 중독자들은 치료를 원해도 마땅한 기관이 없는 만큼 사회 재활의 경로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증 마약 중독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는 병원도 인천참사랑병원, 경남 국립부곡병원, 대구 대동병원 등 전국에 단 3곳뿐이다. 김영호 교수는 “그동안 단속에만 집중해 온 탓에 예방·치료·재활에 대한 민관의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면서 “1년 안에 마약청정국 지표를 회복하겠다는 조급함을 갖기보다는 인프라를 차근차근 구축해 가며 장기전에 나설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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