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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친 학습, 아동학대 수준… 초등 의대반·유아 사교육 규제 절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지나친 학습, 아동학대 수준… 초등 의대반·유아 사교육 규제 절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2012년 국어 교사로 서울 한 고교에 처음 부임했던 신소영(35)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공동대표는 공교육 현장에서 교육 양극화를 경험하면서 교사로서 역할을 고민하게 됐다.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지원에 따라 교육 격차가 생기고 성적으로 학생의 가능성까지 재단되는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교단을 떠난 신 공동대표는 사교육 업체 연구직을 거쳐 2019년부터 사걱세에서 입시 경쟁과 사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모두 경험한 신 공동대표는 사교육이 학생·학부모에게 고통을 주는 광풍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4세 유아가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치르고 초등 4학년이 고교 수학 ‘미적분’을 배우는 게 한국의 현실이라서다. 신 공동대표는 24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재명 정부가 ‘7세 고시’ 등 과도한 유아 사교육 대응을 공약으로 건 만큼 초등의대반 방지법, 영유아 사교육 규제 같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세·7세 고시 등 문제점은16개 시도서 학원 초등의대반 발견조기 사교육, 뇌 인지 발달에 역행-의대 열풍과 함께 초등의대반이 등장했다. “서울에서 초등 5학년 아이를 키우는 지인이 학원을 보내려고 30개 학원에 문의했는데 ‘현행’(학교 교육과정에 맞춘 학습) 학원이 없다고 하더라. 초등생이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을 배우는 선행학습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난해 사걱세 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학원 초등의대반이 발견됐다. 서울에선 초등 5학년이 고2 과정까지 7개 학년을 6개월 만에 배우는 초고속 선행도 있다. 사교육 조기화와 선행학습이 아동학대 수준이다.” -최근 논란이 된 4세·7세 고시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가들은 조기 사교육이 뇌 인지 발달 체계를 역행하는 교습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문자 교육을 하지 않는 유아 교육기관이 없다. 반면 독일·프랑스는 취학 통지서에 ‘문자와 수 교육을 하지 말라’고 공지한다. 학습 호기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22년 조사에서는 초중고 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학습 스트레스로 자살·자해를 생각해 봤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죽어 가고 있다.” 사교육 규제 처벌 규정 둬야학원 레벨테스트 선행 출제 금지영업권보다 공익 크면 추진해야-어떤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나. “초등의대반 방지법을 제안했다. 학원 레벨테스트에서 학교급을 넘어선 선행출제를 금지하고 초등학생은 초등, 중학생은 중학교 과정만 배우도록 제한해야 한다. 또 36개월 미만 유아는 사교육을 금지하고 36개월 이상은 하루 40분 이상 인지 중심 과목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안한다. ” -사교육 규제가 음성화를 낳지는 않을까. “교육부의 2024년 조사를 보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9조 2000억원, 유아는 연간 3조원으로 추정됐다. 국가가 확실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실효성을 위해 처벌 규정을 둬야 한다. 동시에 사교육 종사자들을 위한 퇴로도 열어 줘야 한다. 개인에 대한 영업권이나 직업 선택의 권리보다 공익이 크다면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사교육 문제 원인은 대학 서열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대학 서열화 완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보완할 점이 있다. ‘서울대 10개’는 지방거점국립대 중심으로 재정 지원을 한다는 것인데, 고등교육의 75%를 맡고 있는 사립대로 입시 과열이 옮겨 갈 수 있다. 경쟁의 서열을 종합적으로 건드리는 청사진과 대입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대입제도·공교육 방향은수능·내신, 절대평가로 전환하고공교육 기준 제시·보장 정책 필요-대입제도 방향은 어떻게 제안하나. “출생아가 연 20만명대로 줄었다. 소수점까지 따져 학생을 촘촘히 변별하는 상대평가는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도 적절하지 않다. 수능과 내신을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공교육에서도 교사 주도의 평가가 가능하다. 또 ‘대학입학보장제’를 제안한다. 일정한 수준의 내신·수능 등급이면 더이상의 자격 기준을 요구하지 말고 대학 입학을 보장하자는 내용이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민생에 초점을 두겠다는 정부 방향성처럼 공교육만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기초학력과 실력을 기를 수 있다고 약속했으면 한다. ‘이만큼은 공교육에서 충분히 배우도록 도와주겠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 문제를 푸는 비영리 시민단체로 2008년 설립됐다. 입시 경쟁과 사교육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안과 학부모 교육 등 시민운동을 해 왔다. 선행학습 규제 관련법과 초등 1학년 한글 수업 확대 정책을 제안했고 최근 ‘초등의대반’과 유아 사교육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암 수술’ 진태현, ‘암 완치’ 김우빈에 감사 전했다…“왕래 없었는데”

    ‘암 수술’ 진태현, ‘암 완치’ 김우빈에 감사 전했다…“왕래 없었는데”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배우 김우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4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저는 참 평안하다”며 “오전 11시쯤 수술을 잘 끝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교수님이 회복실에 직접 오셔서 이제 걱정하지 말라며 손을 잡아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두가 걱정해주셔서 제 몸에 있던 암세포는 이제 사라졌다. 응원과 기도 잊지 않겠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운 감사한 시간”이라며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투병했던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도 또는 나눔으로 전국에 암과 싸우고 있는 모든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힘내세요”라고 응원을 잊지 않았다. 진태현은 “단 한 번도 왕래가 없었지만, 선배 병마 이겨내라고 손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김우빈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수술하면 잘 끝나는 암이라 부끄럽지만, 함께 걱정해준 나눔의 마음 깊이 간직하며 좋은 연예계 선배가 되도록 살아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진태현은 지난 5월 감상선암 진단 사실을 고백하면서 “초기에 발견해 아주 작은 크기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되기 전에 꼭 수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으며 지난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김우빈은 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드라마처럼 갑자기 ‘짧으면 6개월이다’라고 해서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치료할 때 몸이 힘든 건 다 똑같은데 단순히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많은 응원과 기도를 받았다”며 “그런 마음 덕분에 빨리 건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더 많은 가정에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우빈이 투병했던 비인두암은 인구 10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비인두암에 걸리면 코막힘,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뇌 신경마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 아동·청소년 우울증 주요 원인 뭔가 봤더니…[달콤한 사이언스]

    아동·청소년 우울증 주요 원인 뭔가 봤더니…[달콤한 사이언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 기기 화면에 빠져 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지하철 한 칸에 종이책을 펴고 있거나, 종이신문, 잡지 등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간혹 보였지만, 요즘은 거의 사라졌다. 사실 디지털 기술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중요한 소식을 전달받는 통로가 되는가 하면, 유튜브나 각종 온라인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사용자들을 즐겁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과도한 사용은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연구팀은 아동,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 사용이 지나칠 경우 인지 기능 저하를 비롯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소아 과학’ 6월 2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스마트 기기 사용과 관련한 연구에서 활용된 1000개 이상의 설문지를 정밀 분석했다. 특히, 아동 청소년의 하루에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평균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에 주목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와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는 청소년의 뇌 영상을 촬영해 비교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감정 조절, 기억력, 주의력을 관장하는 뇌 영역들 사이의 백질 연결이 약하고 무질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청소년의 우울증 점수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훨씬 높게 측정됐고, 수면 시간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잠들기 직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수면의 질을 악화시키고 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 청소년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호야오 파울로 리마 산토스 박사(정신건강의학)는 “뇌 백질의 연결은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이 고속도로가 잘 유지되지 않으면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이 느리고 비효율적이거나 심지어 중단되는 것처럼 뇌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산토스 박사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은 사람의 뇌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수면 부족과 뇌 백질 조직화 악화로 이어져 인지 능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파킨슨병 걱정된다면, 귀지 냄새로 조기진단 가능…정확도 94% ‘깜짝’

    파킨슨병 걱정된다면, 귀지 냄새로 조기진단 가능…정확도 94% ‘깜짝’

    귀지 냄새를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중국 저장대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의 귀지 성분이 건강한 사람의 귀지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귀지 냄새로 파킨슨병 환자를 구분하게 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28일 국제학술지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앞선 연구들은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의 변화로 파킨슨병 환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피지는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이는 피지에서 분비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이 신경 퇴행,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다만 피부의 피지가 대기 오염이나 습도 등 환경요인에 노출되면 그 구성이 변할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차단된 외이도 내부 피부에 주목했다. 연구진이 파킨슨병 환자 108명과 비질환자 101명의 외이도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에틸벤젠, 4-에틸톨루엔, 펜타날, 2-펜타데실-1, 3-다이옥솔란 등 네 가지 VOC의 검출량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VOC 데이터를 이용해 AI 후각 시스템을 학습시키자 AI 후각 시스템 기반 스크리닝 모델은 파킨슨병 환자와 비질환자의 귀지를 94%의 정확도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을 통해 파킨슨병을 조기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를 이끈 하오 동 박사는 “중국에서만 진행된 소규모 실험 결과”라며 “앞으로 파킨슨병의 여러 단계, 여러 민족 집단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수행해 이 방법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특정한 원인 없이 사라지면서 발병한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근육 강직 등 운동장애를 겪으며 심한 경우 걷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파킨슨병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초기 단계의 증상을 감지하기 어려워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병이다.
  • 매일 박박 씻어도 나도 모르게 나는 ‘그 냄새’…“버섯으로 해결하세요”

    매일 박박 씻어도 나도 모르게 나는 ‘그 냄새’…“버섯으로 해결하세요”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나는 이른바 ‘노인 냄새’는 피부 지방 산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꽤나 신경 쓰이는 문제다. 버섯 속 특정 성분이 이 냄새를 줄이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인 냄새가 생기는 원리를 몸이 ‘녹스는’ 과정에 비유했다. 피부의 천연 항산화 방어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피부 지방이 산화되면서 ‘2-노네날’이라는 화합물이 만들어진다. 이 물질이 바로 노인 냄새의 정체다. 또한 호르몬이 줄어들어 냄새가 쌓이기 쉬워지며 세포 재생까지 느려지다보니 냄새가 오래 지속된다. 영국 옥스포드에 본사를 둔 장수 보충제 전문업체 옥스포드 헬스스팬의 설립자로 건강 전문 상담사로 활동 중인 레슬리 케니는 “일반적인 체취와 달리 노인 냄새는 향수를 뿌리거나 목욕을 자주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며 “향수를 사용하면 오히려 냄새가 더해져 퀴퀴한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 냄새를 진짜로 없애려면 ‘몸 안쪽’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그 방법 중 하나로 ‘버섯’을 제시했다. 버섯에는 에르고티오네인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염증을 줄이고 지방 산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에르고티오네인은 냄새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뇌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버섯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인지 장애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버섯에는 또 다른 중요한 성분인 스페르미딘도 들어있다. 이 성분은 자가포식 과정을 활성화시켜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노화를 늦추고 질병을 예방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체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케니는 모든 버섯이 도움이 되지만, 그중에서도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이 영양소 전달 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나이가 들어서 냄새가 나는 사람들도 버섯을 먹으면 스페르미딘이 세포 재생을 빠르게 해줘서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버섯의 효과는 냄새 제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버섯은 암 진행을 늦추고, 혈압을 낮추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뇌 손상을 막아주며,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버섯 섭취와 전립선암, 유방암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에 따르면, 버섯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 D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버섯 추출물을 암 치료를 보조 하는 식재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애는 낳아야지” 강제연명치료 4개월 만에 출산한 ‘뇌사 임신부’ 사망

    “애는 낳아야지” 강제연명치료 4개월 만에 출산한 ‘뇌사 임신부’ 사망

    미국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한 30대 여성이 미국 조지아주의 엄격한 낙태금지법 때문에 강제로 생명유지조치를 지속한 끝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출산 4일 뒤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해 세상을 떠났다. 20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임신 9주 차였던 여성 아드리아나 스미스(30)는 올해 2월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지만, 약 처방만 받은 채 귀가했다. 그러나 다음 날 스미스는 거품을 물고 숨을 헐떡이는 상태로 남자 친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그의 뇌에는 여러 개의 혈전이 발견됐고, 이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스미스가 임신 9주 차였다는 점이다. 병원 의사들은 조지아의 낙태금지법이 태아의 심장활동이 감지될 수 있는 임신 6주쯤부터는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법을 준수하려면 강제로 스미스의 생명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가족에게 말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임산부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 태아가 의학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경우, 또는 강간·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에만 낙태가 허용된다. 스미스는 이미 뇌사 판정을 받았지만, 태아는 생존 중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할 수 없었다. 스미스의 어머니 에이프릴 뉴커크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낙태금지법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 상황에서 선택권도, 발언권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법이 아니었더라도 딸의 일부인 아이를 위해 생명유지장치에 동의했겠지만 그 결정은 국가가 아닌, 우리 가족이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죽음에 의료적 조력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 ‘컴패션 앤드 초이시즈’에서 선임 변호사로 일하는 제스 페즐리는 “이 임신한 사람은 무척 가슴 아픈 방식으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스미스는 뇌사 판정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인 지난 6월 13일 오전 4시 14분,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들 챈스를 출산했다. 챈스는 822g의 미숙아로 태어나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커크는 “아이의 상태는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 우리는 기도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아이를 낳은 뒤 스미스는 출산 4일 후인 6월 17일 가족의 결정에 따라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딸을 허망하게 보내야 했던 뉴커크는 “참으로 힘들다. 여기까지 오는 데 너무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연방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스미스와 같은 흑인 여성들은 구조적 의료 불평등과 낙태 제한법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임산부의 권리 보호를 위한 입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이를 위한 의회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의 낙태 금지령은 이전에도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조지아주 여성 2명은 낙태약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이 왔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중 한 여성이 방문한 병원은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지령 탓에 수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영상) “일주일 만에 기적 체험”…뉴럴링크 6번째 임상시험 참가자 근황

    (영상) “일주일 만에 기적 체험”…뉴럴링크 6번째 임상시험 참가자 근황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업 뉴럴링크(Neuralink)의 일명 ‘텔레파시 칩’을 이식한 6번째 임상 시험자, 로버트 그라이너(Robert Greiner) 근황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17일(현지시간) 그라이너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이식 수술 단 일주일 만에 칩을 활용한 첫 성과를 직접 발표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그가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는 것만으로 마우스 커서를 제어하고, 게임을 조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는 “뉴럴링크 덕분에 일주일도 안 돼서 이렇게 많은 걸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며 “다른 보조기기나 시선 추적 기술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뉴럴링크 칩과 노트북만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라이너는 2022년 12월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10년 넘게 반려견 훈련사로 일해 왔던 그는 사고 이후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겪게 됐죠. 하지만 지난 14일 뉴럴링크 칩 이식 수술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수술은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됐고, 머리에는 칩 삽입 흔적으로 바늘 자국만 남았습니다. 뉴럴링크 BCI 칩은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기술입니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전극 실(threads)이 뇌에 삽입돼 사용자 의도를 감지하고, 무선으로 신호를 전송합니다. 또한 칩 내부에는 소형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무선 충전도 가능합니다. 뉴럴링크는 이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를 연결해 인간 뇌의 한계를 극복하는 초지능(수퍼 인텔리전스)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뉴럴링크 1호 임상 시험자인 놀란드 아바우(Noland Arbaugh) 역시 지난해 1월 칩 이식 수술 이후 생각만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등 일상생활의 자립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뉴럴링크 앞으로 더 많은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협력해 국제 임상시험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뉴럴링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 칩 개발도 진행 중인데요. 이 칩은 시각 정보를 뇌의 시각피질에 직접 전달해, 완전히 시력을 잃은 사람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머스크는 “초기에는 픽셀화된 시야가 제공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 시력보다 더 뛰어난 시야 구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당뇨병 환자, 조현병까지 있으면 자살 위험 3배 높다

    당뇨병 환자, 조현병까지 있으면 자살 위험 3배 높다

    만성질환인 2형 당뇨병 환자가 정신질환을 함께 앓을 경우 자살 위험이 최대 3.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승환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백한상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한경도 숭실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이런 연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형 당뇨병 성인 환자 87만 5671명을 12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다. 2형 당뇨병 환자가 조현병 등 정신질환도 있을 경우 자살 위험이 3.24배 높았다. 조현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과잉에 따른 뇌 질환으로, 망상과 환각,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 등의 사회 인지기능 저하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조현병 외에도 양극성 장애(2.47배), 우울증(2.08배), 불안장애(1.63배) 등 정신질환이 2형 당뇨병과 동반될 시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all-cause mortality)이 유의하게 높아, 정신건강이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 백한상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는 “혈당 조절이 잘 안되면 삶의 질이 낮아지고 정신질환이 유발되기 쉬우며, 정신질환 조절이 안 되면 약물 순응도가 떨어져 혈당 조절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면서 “당뇨병 치료에 있어 정신건강에 대한 선제적 개입과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어펙티브 디스오더스’(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됐다.
  • 사놓고 내팽개친 물건들… 덜어내 보세요, 더 행복해져요

    사놓고 내팽개친 물건들… 덜어내 보세요, 더 행복해져요

    가장 어려운 것은 ‘적당히’라는 선을 지키는 일이다. 배가 불러도 계속 먹고 몸에 해로운 걸 알면서도 편리한 가공식품을 섭취한다. 취해도 계속 술을 마시고, 심각한 위험을 알면서도 강한 자극에 심취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행복한 순간이 즐비한 소셜미디어(SNS)를 보면서 스스로를 비교하고 스크롤을 내리고 들락날락하면서 ‘좋아요’가 몇 개인지 확인한다. 사놓고 입고 쓰지 않은 채 쌓여 있는 옷과 물건도 많다. 대부분 이런 행동을 한 뒤에는 과소비, 인생 낭비, 시간 소모를 후회하지만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된다. 미국 네바다대 라스베이거스(UNLV) 저널리즘 교수이자 작가인 저자는 인간이 이런 행동을 하는 원인을 ‘결핍의 뇌’에서 찾았다. 생존을 위해 진화한 뇌가 풍요로운 현대사회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런 생활 방식으로 표출된다는 것이다. 인간 뇌와 행동 체계의 상관관계는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된 것을 토대로 했다. 오래전 음식, 정보, 물건, 쾌락이 희소했던 시대를 거치면서 인간은 더 많은 것을 ‘확보’하면서 살아남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쌓아 놨고, 더욱 많은 것을 취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보상’이 찾아올 때까지 추구하는 것을 ‘반복’했다. 현대는 모든 게 풍요롭지만 결핍의 고리에 빠진 우리의 뇌는 그대로라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다. 게다가 이제는 게임과 인터넷, 스마트폰 등 충족 욕구를 설계하고 유도하는 기업들이 넘쳐난다. 슬롯머신이나 스포츠도박, 인터넷쇼핑, 데이트앱과 SNS 같은 문물은 이런 뇌의 취약점을 노리는 알고리즘의 집합체다. 기업들의 방식은 매우 정교하고 외부 힘이 이토록 크기 때문에 이런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 저자는 2년간 여러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방식을 제시한다. 이들의 삶에서 소유와 자극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스스로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가미해 얻은 경험의 가치를 찾는 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
  • “‘무작정 1만보’보다 효과”…최근 유행한다는 ‘일본식 걷기’ 뭐길래

    “‘무작정 1만보’보다 효과”…최근 유행한다는 ‘일본식 걷기’ 뭐길래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 고강도 운동과 저·중강도 운동을 번갈아 하는 인터벌 운동의 일종인 ‘일본식 걷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건강 전문 매체 ‘헬스’와 포천 등 외신은 SNS에서 유행하는 걷기 운동 트렌드로 일본식 걷기를 소개했다. 일본식 걷기는 ‘3분 빠르게 걷기’와 ‘3분 느리게 걷기’를 번갈아 하는 것으로, 최소 30분간 일주일에 4회 반복하는 운동이다. SNS 이용자들은 일본식 걷기를 하면 지구력을 키울 수 있으며 뇌 건강에 좋다고 입을 모은다. 한 운동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일본식 걷기를 30분만 하면 하루에 1만보를 걷는 것보다 10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식 걷기는 2007년 일본 신슈대학교대학원 의학연구과 노세 히로시 교수팀 연구에서 비롯됐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63세인 246명을 모집해 세 그룹으로 나눠 5달 동안 걷기 훈련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전혀 걷지 않았고, 다른 그룹은 일주일에 4일 이상, 하루 8000보 이상을 목표로 적당한 속도로 걸었다. 세 번째 그룹은 최대 체력의 70% 이상으로 3분 걷기와 최대 체력의 40%로 3분 걷기를 30분 동안 반복했으며 이를 일주일에 4일 이상 실시했다. 연구팀은 세 번째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이 다른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보다 혈압이 감소하고 근력, 지구력이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2018년 또 다른 연구에서는 10년 동안 일본식 걷기를 한 참가자들을 관찰한 결과 이 운동을 꾸준히 한 참가자들은 다리 근력이 20%, 최대 운동 능력이 4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0년 이상 일본식 걷기 운동을 한 결과 노화로 인한 근력·체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 운동을 중도에 포기한 사람도 부분적으로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터벌 걷기가 근력, 지구력 향상을 비롯해 체중을 감량하는 데 효과적이라면서도 운동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먼저 규칙적으로 걷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영양·체중 감량 코치인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관절염이 심하거나 균형 장애가 있거나 심장 질환 회복 중인 사람은 인터벌 걷기를 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라”고 했다. 또한 어떤 방식이든 평소보다 많이 걷는다면 건강에 좋다는 의견도 있다. 2023년 폴란드 우치대 의대 연구진은 매일 4000보만 걸어도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규칙적으로 중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활동 시간과 관계없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SNS·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자살 위험 2배

    SNS·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자살 위험 2배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를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청소년일수록 자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코넬 의대와 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18일 국제 의학 학술지 ‘자마(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SNS 사용이 중독 수준으로 증가하거나 급격히 늘었다가 줄어든 청소년은 자살 행동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는 미국의 국가 뇌 발달 추적 프로젝트인 ‘ABCD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21개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4285명을 대상으로 SNS·휴대전화·비디오게임 사용 패턴과 정신건강 상태, 자살 관련 행동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SNS 사용 경향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낮은 수준 지속형’은 SNS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하루 한 시간 이내로만 꾸준히 사용한 그룹, ‘증가형’은 처음에는 사용량이 적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차 늘어난 그룹, ‘고점형’은 특정 시기에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다가 이후 다소 줄어든 그룹이다. 분석 결과, ‘증가형’ 청소년은 ‘낮은 수준 지속형’ 청소년보다 자살 행동 위험이 2.1배, ‘고점형’은 2.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자살 행동은 단순한 우울감이 아니라 ‘죽고 싶다는 생각’부터 ‘실제 자살 시도’까지 포함하는 심각한 정신건강 지표로, 조기 개입이 필요한 신호로 간주된다. 비디오게임이나 휴대전화 사용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됐다. 비디오게임을 중독 수준으로 사용하는 청소년은 불안·우울 증상이 두드러졌고, SNS 사용이 급증한 청소년은 공격적·충동적 행동이 많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크린 ‘총 사용 시간’ 자체는 자살 위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루 몇 시간 사용하는지보다 사용 패턴의 변화와 중독적 경향이 정신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스크린 사용 시간과 중독적 사용은 별개의 개념으로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며 “총사용 시간보다 중독적 사용에 초점을 맞춰 개입해야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 기저귀 차고 ‘4세 고시’ 본다고요?…“조기 사교육, 뇌 망친다”

    기저귀 차고 ‘4세 고시’ 본다고요?…“조기 사교육, 뇌 망친다”

    영어유치원 등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조기 사교육이 영유아 뇌 발달과 정서적 안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엄소용 연세대 의대 교수는 18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연 ‘사교육 경감 프로젝트를 위한 시민 토론’에서 “영유아기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학업 중심일 경우 이 시기 발달에 중요한 창의성·놀이 능력·사회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유아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인지 기능과 정서적 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또 국내외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준비되지 않은 시기의 이른 학습 경험은 이후 학령기에 학업 흥미를 떨어뜨리고, 학습 동기를 저하해 학습 부진과 자존감 저하, 정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4세 고시’, ‘7세 고시’가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발달을 가로막는 일종의 범죄 행위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제대로 학습 능력을 갖추기 전에 무리한 압박이 오면 정상적인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귀를 따갑게 한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사교육 문제는 근대 교육이 시작된 이래 우리를 괴롭힌 문제였고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 시민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야 의미 있는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영유아 사교육을 포함한 과도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은 앞으로는 학원 교습 시간을 제한하는 등 ‘다 같이 못 하거나 덜 하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부모 심리를 고려하면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하고 방과후 학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정책 연구소장은 서울시교육청에 ▲학생 행복전문위 설치 ▲유아 대상 영어학원 관리 감독 강화 ▲미래형 대입제도 연구 ▲서울형 고교학점제 추진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점점 낮아지는 사교육 연령…영어유치원 월평균 비용 154만원강남 3구 9세 이하 우울증, 5년간 3배 늘어앞서 정부는 지난 3월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세 미만 취학 전 영유아 가구 부모 1만 324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9월 시행된 조사 결과 가정양육 유아 17%가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에 참여했으며, 참여 유아 기준 월평균 비용은 145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흔히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비용은 154만 5000원이었다. 최근 학부모와 학원가에선 ‘4세 고시’·‘7세 고시’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4세 고시는 만 나이가 아닌 이전 기준 나이 5세를 대상으로 한 유아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테스트, 7세 고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유명 초등 수학·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이르는 말이다. 4·7세 고시는 이후 ‘초등 의대반’, ‘영재 입시반’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사교육 시장이 점차 저연령화되는 가운데, 특히 교육열이 높은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거주하는 아동들의 우울증이 급증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지난 4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 지역의 9세 이하 우울증·불안장애 건강보험 청구건수는 최근 5년간 1만 943건이다. 2020년 1037건이던 청구건수는 지난해 3309건으로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9세 이하 우울증·불안장애 건강보험 청구건수가 1만 5407건에서 3만 2601건으로 약 2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강남 3구의 청구건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송파구가 14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1045건), 서초구(822건) 순이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평균(291건)보다 최소 2배, 최대 5배 이상 많았다. 유아 영어학원 또한 강남 3구에 몰려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유아대상 영어학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5개 자치구별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평균 9.6개다. 반면 강남 3구 평균은 19.6개로 약 2배 더 많다. 진 의원은 “4세 고시 같은 조기 선행학습 과열 현상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협받지 않도록 교육부가 영유아 사교육 실태조사를 비롯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식욕 주체할 수 없다면…“식사 전 ‘이 행동’만으로 포만감↑”

    식욕 주체할 수 없다면…“식사 전 ‘이 행동’만으로 포만감↑”

    식사에 앞서 음식의 냄새를 맡는 행동으로 포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독일 쾰른대 소속 소피 스테쿨로럼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연구 논문을 싣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 몸이 음식에 관한 정보를 통합하는 방식과 음식을 섭취하는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특히 음식의 냄새가 음식 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게 이번 연구의 핵심이었다. 연구진은 태어난 지 8~16주가 지난 수컷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벌였다. 우선 음식 냄새에 노출된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쥐를 두 집단으로 편성하고, 이 중 한 집단에는 코에 황산아연을 주입해 후각을 잃도록 유도했다. 이어 쥐들에게 음식 냄새를 맡도록 한 뒤 뇌의 활성 상태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식전에 음식 냄새를 맡은 쥐는 뇌의 중격에 있는 글루타메이트성 뉴런이 강하게 활성화됐다. 이는 곧 음식 섭취량의 감소로 이어졌다. 이 과정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이 실험쥐를 대상으로 후각 기관에서 글루타메이트성 뉴런으로 이어지는 신경 회로를 자극했더니, 이들 쥐의 음식 섭취량은 약 24% 감소했다. 식사에 앞서 음식 냄새를 맡는 행동으로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한편 후각을 잃은 쥐에게서는 글루타메이트성 뉴런이 특별히 반응하지 않아 음식 섭취량에도 변함이 없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음식 냄새를 맡아 식사 전에 포만감을 유도하고 섭취량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이런 원리가 폭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혈당 수치 증가 등의 위험 요소에 대응하는 이점을 주는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비만한 이들은 이러한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설계 과정에서 쥐들을 일반 사료 식이군과 고지방 사료 식이군으로 나눠 따로 급식한 뒤 실험을 벌였다. 일반 사료 식이군은 글루타메이트성 뉴런이 활성화돼 음식 섭취량 감소 효과가 도드라졌으나, 고지방 사료 식이군은 후각 예민도가 감소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비만한 쥐들은 후각 자극에 따른 음식 섭취량 감소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의 음식 섭취 행동에서 감각 조절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기존 연구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위장관으로 빠르게 음식을 보내면 식욕을 억제하기 어렵지만, 오래 씹는 등 감각 신호를 재활성화하는 것만으로 포만감을 증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스테쿨로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후각이 일상 속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식욕을 조절하고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후각의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어지럽고 숨 못 쉬어 약 먹었다가 꾸벅꾸벅… ‘약물 운전’은 조심

    어지럽고 숨 못 쉬어 약 먹었다가 꾸벅꾸벅… ‘약물 운전’은 조심

    뇌 기능·자율신경계 균형 이상 영향돌연 흉통·메스꺼움 등 증상과 함께극심한 불안과 공포 겪는 정신 질환항우울·항불안제 사용해 치료할 땐졸음 발생 우려 운전·기계 조작 주의규칙적 수면·절주 등 생활습관 관리 #. 직장인 고주희(37·가명)씨는 지난 1월 생전 처음 겪는 신체 이상을 경험했다. 식사 도중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고 온몸에 힘이 빠져 쓰러질 뻔했다. 조부모의 죽음과 예비 남편과의 잦은 다툼으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탓이라고 넘겼지만 이후에도 발작 증상이 반복됐다. 고씨는 “목덜미가 조여 오면서 현기증이 나고 과호흡이 왔다”며 “정신을 차리기 힘들어 ‘이대로 죽는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른바 ‘연예인 병’으로 불리는 공황장애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22만명으로 10년 전(9만 2664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방송인 이경규(65)씨가 공황장애 약물을 복용하고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관련 약물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호흡곤란, 두근거림, 어지럼증, 떨림, 흉통이나 메스꺼움 등 다양한 증상과 함께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는 ‘공황발작’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 질환이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하면 누구나 공황발작 증상을 한두 번쯤 겪을 수 있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이러한 발작이 구조화되고 지속돼 삶의 질 저하와 회피 행동으로 이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를 흔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뇌 기능과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양육 분위기 등 성장 환경도 작용할 수 있다. 긴장도가 높은 가정에서 자랐다면 공황장애가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각성제나 고함량 카페인, 술, 다이어트약 등이 공황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뉜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 증상에 대한 과도한 불안 반응을 줄이고 신체 반응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박혜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예를 들어 대중교통에서 공황발작을 겪었던 경험 때문에 불안해진다면 예전에 문제없이 탔던 기억을 떠올리며 ‘큰일 나지 않아, 괜찮아’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복식호흡 등 부교감신경을 강화하는 이완 요법도 신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약물은 크게 항우울제(SSRI, SNRI 계열)와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계열)로 나뉘며, 공황장애 치료에는 주로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이 교수는 “일부 항우울제의 경우 복용 초기 1~2주 동안 불안이나 초조감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고 드물게 자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보호자나 의료진의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항불안제는 공황장애뿐 아니라 신경과나 내과 질환 치료 시에도 흔히 처방되는 약물로 적정량을 복용하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면서도 “복용 초기나 용량 조절 시 졸음이 발생할 수 있어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약 복용 중에는 알코올과의 상호작용으로 과도한 진정, 호흡 억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음주는 삼가야 한다. 공황장애는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절주 등 생활 속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들더라도 자율신경계의 일시적인 이상 반응일 뿐이며 결국 지나가게 돼 있다. 이것 때문에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 “뛰는 게 소원” 희소 난치병 이봉주…‘마라톤 영웅’ 현 상태는?

    “뛰는 게 소원” 희소 난치병 이봉주…‘마라톤 영웅’ 현 상태는?

    희소병으로 투병하던 ‘마라톤 영웅’ 이봉주(54)의 기적적 근황이 전해졌다. 이봉주는 14일 MBN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 출연해 “정말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4년 동안의 투병 생활을 털어놨다. 이봉주는 “내 힘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늘 아내한테 기대서 100m 걷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복직근이 의지와 상관없이 수축이 반복됐다. 잠도 똑바로 누워 못 자고, 약에 의존해 잘 정도로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30분이라도 스스로 뛰는 게 소원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아시아 최고 마라토너 ‘봉달이’ 이봉주돌연 근육긴장이상증 진단…오랜 투병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 마라토너가 된 이봉주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아 최고의 마라토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봉달이’로 국민적 인기를 끈 이봉주는 2009년 은퇴 후 방송 활동을 시작했으나, 2020년 돌연 근육긴장이상증 진단을 받고 뜻밖의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극심한 허리 경련과 통증에 시달리던 이봉주는 진단 이후 유명한 병원이라는 곳은 모두 찾아다니며 치료 및 재활 훈련,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병세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봉주는 2021년 한 방송에서 “정확한 원인을 누구도 내지 못하니까 좌절할 때도 많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인생은 마라톤”이라며 “마라톤을 뛸 때처럼 정신력으로 지금의 고비를 넘겨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이봉주는 강한 재활 의지를 드러냈고, 보란 듯 희소 난치병을 극복해냈다. 이봉주는 “다행히 지금은 매일 아침 7~8㎞ 뛴다”며 “70~80% 수준까지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근육긴장이상증(디스토니아·Dystonia)은 뇌의 기저핵 기능 이상으로 근육이 과도하게 경직되면서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자세를 유발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근육이 비틀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 “잠깐!” 경찰에 붙잡힌 임신부 배 열자 ‘이것’ 가득…경악한 사연

    “잠깐!” 경찰에 붙잡힌 임신부 배 열자 ‘이것’ 가득…경악한 사연

    콜롬비아에서 임신부인 척을 하며 가짜 임신 배를 이용해 엄청난 양의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여성이 경찰의 단속에 걸려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남서부 나리뇨 지역에서 칼리를 거쳐 수도 보고타로 이동하던 여성 A(27)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이 여성은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고, 복대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수색 끝에 마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라텍스로 제작된 인공 임신 복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그 안에는 약 5600회분의 코카인이 숨겨져 있었다. 코카인은 남미 코카잎에서 추출한 강력한 흥분제로, 뇌를 빠르게 자극해 강한 각성과 쾌감을 유도한다. 흡입이나 주사로 사용되며, 일시적으로 자신감이 과도하게 높아지지만 곧 불안, 불면, 충동성으로 이어진다. 칼리 경찰청장 카를로스 오비에도 준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러한 복대는 단순한 연극 소품이 아니라, 마약 밀매 조직이 임신한 척을 해 동정심을 일으키고 수색을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복대들은 약 590파운드(약 110만원)에 해외에서 구매돼 콜롬비아로 반입된다”며 “이후 가짜 태낭(임신 주머니) 내부를 마약으로 채운 뒤 인신 운반책을 통해 전국 각지로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조직적인 마약 밀매 네트워크의 일원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에르네스토 코르티소스 국제공항에서도 비슷한 수법이 적발돼 여성 5명이 한꺼번에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공항 보안요원이 탑승 수속 중 한 여성이 임신을 가장한 점을 수상히 여겨 2차 검색을 진행, 배 주위에 플라스틱 포장된 코카인 다발을 발견했다. 이 여성과 함께 이동 중이던 여성 4명 또한 모두 가짜 복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이들 역시 마약을 몸에 숨긴 사실이 드러나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중 일부는 비행기 탑승 후 마약을 처리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총 14개 마약 다발과 소지 중이던 환각제까지 압수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은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3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잎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10% 증가, 코카인 생산량은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 FARC 반군(콜롬비아 무장혁명군)과의 평화협정 체결 이후 코카인 재배 억제에 나섰지만, 신생 무장 조직들이 공백을 채우며 마약 산업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 “단 한입에 사망” 충격…몸에 좋은 꿀? ○○에겐 ‘독’

    “단 한입에 사망” 충격…몸에 좋은 꿀? ○○에겐 ‘독’

    “시부모님이 아직 돌도 안된 아기한테 감기 걸렸다고 꿀물을 먹이셨는데 어쩌죠?” “아기 변비에 꿀이 좋다고 해서 꿀을 요거트에 섞어서 줄까 하는데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가족들이 꿀물이나 꿀차를 마시다 아기에게까지 먹였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엄마의 사연은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티에 꾸준히 올라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꿀을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유입된 균을 제거하는 등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진 꿀을 12개월 미만의 영아가 먹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뇌 건강 전문가 바이빙 천 박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꿀은 건강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보툴리누스균’(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위험한 세균 포자를 함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천 박사는 “성인과 어린이의 장은 이 세균 포자를 대부분 이겨낼 수 있지만, 영아는 그렇지 못하다”며 “이 포자가 독소를 생성해 ‘영아 보툴리누스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부모들은 이 같은 사실을 잘 모른다”며 “단 한 스푼의 꿀이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아 보툴리누스증은 1세 미만의 아기 장내에서 보툴리누스균이 발아해 신경독소를 생성하면서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신경계와 호흡근을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영아 보툴리누스증의 초기 증상은 변비, 젖을 제대로 빠는 힘이 약해지는 것, 울음소리가 힘이 없어지는 것 등이다. 성인이나 어린이의 장내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있어 세균 포자의 성장을 억제하지만, 영아는 장내 환경이 미성숙해 감염 위험이 크다. 보툴리누스균이 생성하는 독소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소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단 몇 나노그램(nanogram, 10억분의 1그램)만으로도 사람을 마비시킬 수 있으며, 의료적 개입이 늦을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생꿀뿐만 아니라 꿀이 소량이라도 들어간 전통 간식, 조청, 일부 과자 등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정에서 만든 죽이나 이유식에 꿀을 단맛 첨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생후 12개월 이전에는 절대로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물에 타놓은 분유나 먹다 남은 우유는 세균에 쉽게 오염될 수 있으므로 아기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 분유는 먹이기 직전에 한번 먹을 양 만큼 타서 먹이고, 아기가 먹다 남은 우유는 버리는 것이 좋다.
  • 숨 쉬는 방법 바꿔 우울증, 불안증 치료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숨 쉬는 방법 바꿔 우울증, 불안증 치료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손가락 끝에 있는 지문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부모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일란성 쌍둥이도 지문은 일치하지 않는다. 사람의 지문은 평생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신원을 구분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 숨 쉬는 비강 호흡 패턴도 사람마다 달라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뇌과학과, 하이파대 인지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비강 호흡 패턴만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를 96.8%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6월 1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포유류가 코로 숨을 쉬면서 냄새를 인식한다는 점에 착안해, 모든 사람의 뇌가 다른 만큼 냄새를 인식하는 호흡 패턴도 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콧구멍 아래 부드러운 튜브를 배치해 24시간 연속 비강 호흡 패턴을 추적하는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해 건강한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대부분의 호흡 패턴 측정은 폐 기능을 평가하거나 호흡기 관련 질병 진단을 위해 1~20분 정도만 실시한다. 연구팀은 짧은 시간 동안은 개인별 호흡 패턴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24시간 측정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웨어러블 장치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호흡 패턴만으로도 높은 정확도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었다. 달리기, 학습, 일, 휴식 등 각기 다른 활동을 하고 있을 때도 호흡 패턴은 개인 식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호흡 지문’은 개인의 체질량지수(BMI), 수면-각성 주기, 우울증 및 불안 수준, 행동 특성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불안 수준이 높은 참가자들은 호흡 중 흡입 시간이 짧고 수면 중 숨을 멈추는 패턴이 자주 발견됐다. 연구팀은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서 상태가 호흡 방식에 변화를 주기도 하겠지만, 호흡 방식이 불안하거나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호흡 방식을 바꾸면 정서 상태도 변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호흡 측정 웨어러블 장치를 일상생활에서도 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노암 소벨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강 호흡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이를 통해 뇌 활동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연구를 근거로 호흡 패턴 개선으로 정신적, 정서적 상태를 바꿀 수 있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여름철 불볕더위가 머리 나쁜 아이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여름철 불볕더위가 머리 나쁜 아이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폭염, 혹한, 폭설, 폭우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극단적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이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시티대(CUNY) 심리학과, 고등과학 연구센터,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 환경의학 및 공중보건학과, 정신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극단적 기상 현상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태아의 신경 발달을 방해하고 기저핵으로 알려진 뇌 부위의 부피에도 영향을 미쳐 뇌의 형태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기저핵은 운동 능력과 감정 조절 등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한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6월 1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뉴욕에 거주하는 8세 남녀 어린이 34명의 기저핵 부피를 측정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실험 대상 아동 중 11명의 부모는 임신 중에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열대 저기압이었던 허리케인 샌디를 경험했다. 샌디는 2012년 10월 카리브해와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폭우와 강풍, 폭설까지 일으켰다. 많은 기상학자는 허리케인 샌디가 기후 변화 때문에 강도가 세졌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연구 결과, 태아일 때 샌디를 경험하지 않은 아동 23명과 달리 샌디에 노출됐던 11명은 기저핵의 일부인 피각(putamen·조가비핵), 창백핵(pallidum) 양쪽 뇌 부위, 오른쪽 뇌의 미상핵(caudate)의 부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허리케인이 지나는 동안 극단적인 더위도 발생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임신 중 폭염을 겪은 부모의 자녀들은 왼쪽 측좌핵 부피가 작고 왼쪽 창백핵 부피는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엄마의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노출이 태아의 뇌 발달과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요코 노무라 CUNY 교수(인지 신경과학)는 “기후 변화는 극단적 날씨와 자연재해를 더 빈번하고 강력하게 만들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태아에 대한 영향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 위기가 환경적 위기를 넘어 미래 세대에 영향을 미칠 신경학적 위기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 ‘시한부 판정’ 이의정, 안타까운 근황 “쓸개·목젖 없어”… ‘♥9살 연하’ 남친과는

    ‘시한부 판정’ 이의정, 안타까운 근황 “쓸개·목젖 없어”… ‘♥9살 연하’ 남친과는

    배우 이의정(49)이 시한부 삶을 극복했지만, 온몸 곳곳이 망가진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과거 ‘번개 머리’로 인기를 얻은 청춘스타 이의정이 출연했다. 이의정은 뇌종양 투병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응급실에 가서 CT를 찍었는데 상태가 안 좋다더라. 시한부 3개월 선고받았다. 5년 후에 다른 쪽으로 괴사가 왔다. 고관절 괴사”라며 악성 종양은 이겨냈지만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를 겪었다고 밝혔다. 15년째 재활 운동 중이라는 이의정은 무려 18개의 약을 매일 먹었다. 이의정은 “수술했을 때 다 아물고 회복한 다음에 잠자는 기능이 망가졌다고 하더라. 뇌가 잠을 안 자는 거다. 뇌가 과부하 상태다. 그러면 똑같은 병이 또 올 수 있다더라”면서 “15년째 약을 먹고 있다. 18개의 약은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정은 또 “쓸개는 기능을 못한다. 아예 죽어버렸다. 그래서 쓸개를 뗐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투여를 너무 많이 해서 편도선 수술을 하면서 목젖도 없앴다”고 털어놨다. 이의정의 곁에는 재활운동을 함께하는 남자친구 장수호씨가 있다. 1984년생으로 이의정보다 9살 연하인 그는 유도선수 출신으로, 18살 때 이의정을 팬과 배우로 만나 인연을 맺은 뒤 6년 전 고백해 연인으로 거듭났다. 장수호씨는 “같이 헬스 가고 밥 먹고 데려다 주고 하니까 여자로 보이더라. 외모적으로는 애기처럼 보였으니까 나이를 신경 안 썼다”고 말했다. 이에 이의정은 “오히려 오빠 같다. 가족보다 낫다. 내가 어떤 일을 하든 긍정적으로 받아주더라. 너무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의정은 결혼을 망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결혼을 허락을 해주셨지만 2세 생각을 하고 계실 텐데 저는 2세를 못 낳는다. 고관절 수술을 해서 아이를 가지고 있을 수 없다. 20㎏ 되는 무게를 고관절이 버티지 못한다. 병원에서 안 갖는 게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병이 유전 가능성이 높다더라. 그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게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장수호씨는 “나는 자식보다 자기가 안 아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아이를 갖는 건 내가 반대다. 그냥 아프지 말고 건강하면 된다”며 “(2세 고민은) 완전히 내려놔도 된다.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많이 동의한 사실”이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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