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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의 뇌과학] 도파민과 뇌 건강

    [김태의 뇌과학] 도파민과 뇌 건강

    사람의 뇌에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다. 신경세포끼리 만나는 작은 부위를 ‘시냅스’라고 부르며 그 수는 100조개에 달한다. 시냅스에는 20~40㎚의 틈이 있는데 이 간극에 화학물질을 분비해 신호를 전달한다. 전체 신경전달물질은 60여종에 이르며 그중 ‘도파민’은 비교적 잘 알려진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도파민은 세로토닌, 옥시토신, 엔도르핀과 같이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동기 유발과 집중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의욕을 상실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운동 조절과 관계된 ‘흑질-선조체 뇌회로’에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행동이 느려지고 손발 떨림, 근육강직 등의 징후를 특징으로 하는 파킨슨병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질환에는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중뇌-변연계 뇌회로’ 상에 도파민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환청, 망상, 현실감 상실 등과 같은 정신병 증상이 나타난다. 조현병이나 양극성 장애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정신 증상을 비교적 잘 조절할 수 있다. 각종 중독도 도파민과 관련이 있는데 병의 기전은 좀더 복합적이다.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 술, 도박, 인터넷 등은 뇌 속의 도파민 용량을 극도로 높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자극이 만성화하면 뇌 속 보상회로가 도파민 대량 분비에 적응해 도파민에 반응하는 수용체의 양이 점차 감소한다. 삶 속의 평범한 활동으로 유도되는 도파민 양으로는 삶의 동기를 부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 이르게 되고, 결국 중독 행위를 반복하게 되는 병적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변화된 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수적이다. 최근 에이다 에번로스차일드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생쥐의 도파민 신경세포의 활성을 늘려 주면 잠자리를 준비하는 본능적 행동이 현저히 줄고 수면 시간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보고했다. 우리가 피곤한 상태에서도 잠들지 않고 공부를 하거나 야근을 하고 놀 수 있는 것은 다 도파민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박소영 독일 뤼베크대 교수는 섭취하는 음식이 체내 도파민에 변화를 일으켜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보고했다. 각각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의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탄수화물 식사군의 혈액에는 세로토닌 생산에 필요한 ‘트립토판’ 수치가 높았고 단백질 식사군은 도파민 생산에 필요한 ‘타이로신’이 많았다. 두 종류의 피험자들은 ‘최후통첩게임’도 했다. 컴퓨터에 나타난 상대방이 10유로의 돈을 8대2 비율로 나눠 갖자고 제안하고 실험 참가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거절할 수 있다. 단, 승낙하면 제안대로 돈을 갖고 거절하면 컴퓨터와 사람 모두 돈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단백질 식사군은 부당한 제안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면 눈앞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도파민의 역할과 기능 이상을 보면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즐거움과 동기를 유발하고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하는 도파민도 과할 때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를 지키는 것이 우리 뇌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유익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 김정숙 여사, G20 영부인들에게 ‘수호랑·반다비’ 인형 선물

    김정숙 여사, G20 영부인들에게 ‘수호랑·반다비’ 인형 선물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 독일 방문 기간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섰다. 청와대는 10일 “김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외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하는 공식일정에 참여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소개했다.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인형?30쌍을 가져가 독일에서 만난 각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선물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뇌,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뷔덴벤더, 베트남의 쩐 웅우옛 뚜, 인도네시아의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싱가포르의 호칭이 이 인형을 선물받았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와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트로뇌 는 “2024년 올림픽을 파리에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이 마스코트가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다”고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숙소의 독일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할 때도 김 여사는 마스코트 인형을 꺼내 나누어 들고 “평창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英 11개월 환아 연명치료 중단 판결…35만명 “美서 치료받게 하라” 청원

    英 11개월 환아 연명치료 중단 판결…35만명 “美서 치료받게 하라” 청원

    영국에서 생후 11개월에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희소병 환아 찰리 가드가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이날 찰리의 지지자들은 그가 입원 중인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 밖에서 그의 부모에게 35만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 내용은 찰리가 미국으로 가서 실험치료를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찰리가 외국에서 실험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릴 재심에서 결정된다. 찰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자 병원 측이 고등법원에 재심을 요청한 결과다. 지난해 8월 출생한 찰리는 전 세계에서 단 16명만 앓고 있는 희소병인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앞을 보거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태이며, 자력으로 숨을 쉬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찰리의 부모는 미국에서 실험치료를 받기 위해 130만 파운드(약 19억원)를 모금했지만 병원은 찰리의 뇌 손상이 회복 불가능하다며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했고 부모가 이를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영국 법원은 치료를 이어 가는 것이 찰리를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며 연명치료 중단을 판결했고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도 이전 판결을 확정했다. 영국 법원이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드 치료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바티칸의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과 미 뉴욕 장로교병원,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등이 이송 치료 및 실험 치료제 전달을 제안하기도 했다. 찰리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도 지난 7일 찰리의 실험치료를 검토할 예정이며 고등법원에 이와 관련한 심리를 요청했다.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소견과 법원의 결정에 따라 10일 생명지원장치를 뗄 예정이었던 찰리는 이로써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병원 측은 여전히 실험치료에 부정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병원 측은 “찰리는 되돌릴 수 없는 뇌 손상을 입었고 의료진이 핵산 구성 성분인 뉴클레오사이드 치료 등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검토했지만, 치료가 정당성이 없고 환자의 고통을 연장하기만 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우리의 관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매일 감귤류 과일 1개씩 먹으면 치매 위험 ↓”(연구)

    “매일 감귤류 과일 1개씩 먹으면 치매 위험 ↓”(연구)

    하루에 감귤류 과일을 한 개씩 먹으면 치매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최신 연구에서 오렌지와 자몽, 레몬, 그리고 라임 등의 감귤류를 종류에 상관없이 매일 한 개씩 섭취하면 치매 발병률이 약 4분의1로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진이 몇 년 동안 추적 관찰 조사한 이 결과는 신맛이 나는 이런 과일이 오늘날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치매에 맞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이미 많은 연구는 감귤류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으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이런 과일에 많이 든 구연산에는 기억 장애를 늦추거나 역전하는 화학 물질인 노빌레틴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감귤류 소비가 치매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처음으로 조사한 주요 연구다. 연구진은 7년 동안 중년 또는 노인 남녀 약 1만3000명을 추적 조사해 감귤류를 하루에 최소 한 번 섭취한 사람들은 감귤류를 일주일에 두 번 미만 섭취한 이들보다 치매가 생길 확률이 23%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일부 생물학적 연구는 감귤류가 인지 손상에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까지 감귤류 섭취와 치매 발병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면서 “우리 결과는 감귤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치매 위험이 낮다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nana77777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머리와 내장 손질한 생선이 움직인다?

    머리와 내장 손질한 생선이 움직인다?

    “생선의 생명력이 정말 놀랍다” 최근 허프포스트코리아는 지난 5일 트위터 유저 유타카 스즈키(Yutaka Suzuki)가 올린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머리와 내장, 몸통 반쪽이 발려진 생선이 죽지 않고 펄떡이며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생선의 생명력이 정말 놀랍다”는 설명이 달린 유타카의 영상은 현재 17만 8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유저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켓뉴스 24’ 보도에 따르면 해당 생선의 종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상 속 한 여성의 목소리에 의하면 방어로 추정되며 생선이 펄떡이는 이유는 일본의 생선 손질 법인 ‘이케지메’ 실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魚の生命力が凄い pic.twitter.com/LjoIO3609n— 鈴木豊 Yutaka Suzuki (@Q57OUPrpy8OZaWt) 2017년 7월 5일‘이케지메’는 생선의 급소인 목에 칼집을 놓은 뒤 꼬리 부분에 깊게 칼집을 내고 위에서 눌러 피를 뺀 다음 생선 뇌에 긴 바늘을 꽂는 방법이다. ‘이케지메’는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고 맛과 신선도를 최고로 유지할 수 있는 일본의 전통적인 생선 손질법 중 하나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이케지메’의 과정 중 몇몇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경우로 ‘로켓뉴스 24’는 영상처럼 생선의 신경이 살아 있어 펄떡거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Yutaka Suzuki Twitt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많은 어린이 살릴 오렌지색 ‘슈퍼 바나나’ 개발

    수많은 어린이 살릴 오렌지색 ‘슈퍼 바나나’ 개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수많은 어린이들을 살려낼 '슈퍼 바나나'가 개발됐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해외언론은 호주 퀸즐랜드공대(QUT) 연구팀이 골드 오렌지색 과육을 가진 바나나를 세계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바나나는 인류의 따뜻함이 돋보이는 인도주의적 목적이 빛을 발해 얻어졌다. 개발의 목적 자체가 맛보다는 영양분 부족으로 각종 질병과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우간다 등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 어린이와 주민들은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지만 그 자체에는 비타민A와 철 성분 등이 부족하다. 문제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이같은 영양분 부족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우간다의 경우 매년 65만~70만 명 어린이들이 영양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데일 교수는 "비타민A가 부족하면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며 심지어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개발된 골드 바나나가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바나나의 연구와 개발은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1000만 달러(약 115억원)를 지원하면서 이루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나이티드항공 피해자 “영구적 뇌 손상 가능성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피해자 “영구적 뇌 손상 가능성 있다”

    지난 4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일방적 결정으로 여객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데이비드 다오(69)가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사는 베트남계 내과 의사인 다오는 지난 4월 9일 미국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예상치 못한 변을 당했다. 당시 유나이티드항공은 여객기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며 탭승객들에게 자발적인 좌석 포기를 요구했는데, 보상금 800달러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무작위로 4명을 선정해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다오 박사가 이를 거절하자 항공사 측이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켰고, 이 과정이 SNS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퍼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는 코가 부러지고 치아 2개를 잃었으며,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그날 비행기에서 벌어진 일을 일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오 박사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여전히 나는 회복 중에 있지만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잠을 잘 자지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부러진 코는 수술이 필요하고 뇌진탕도 여전히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뇌다. 뇌의 충격은 나의 수면과 신체조종능력과 집중력 등 많은 것에 문제를 일으키며, 아마도 이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또 “유나이티드항공의 CEO인 오스카 무노즈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과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내게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안팎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인 다오 박사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현지 언론은 다오 박사가 과거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면서 거액을 상금으로 번 경력, 지난 2004년 약물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의사 면허가 취소됐다가 2015년 재취득한 사실 등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다오 박사의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지난 6일, 이번에는 2살 아이의 좌석을 빼앗아 다른 승객을 앉힌 뒤, 아이를 비행시간 내내 엄마의 무릎에 앉아있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한순간에 가족·친구 살인범으로… 줄지 않는 음주 폭력

    지난 5일 새벽 4시 20분쯤 부산 양정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두 젊은이가 고함을 지르며 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주먹에 맞고 길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 실려간 그는 7일 현재 뇌출혈로 생명이 위독하다. 가해자 A와 피해자 B는 같은 군부대에서 복무 중인 전우 사이였다. 나이(19세)도 같고 계급(일병)도 같은 두 사람은 휴가를 함께 즐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술자리에 동석한 A의 형에게 B가 반말을 하면서 두 전우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술에 취해 자제력을 잃고 휘두른 한순간의 폭력이 앞날이 창창한 두 젊은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이 사건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일어나는 술 폭력 사건의 일단에 불과하다. 멀쩡한 사람이 술을 마신 뒤 부모, 배우자, 형제, 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함으로써 패가망신하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술 폭력 문화’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이는 게 2017년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몽둥이로 폭행한 혐의로 김모(20)씨를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어릴적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힘들게 살아온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은데도 친구가 계속 집안 얘기를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술은 공권력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 준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2일 혈중알코올농도 0.196%(면허 취소 수치)인 상태로 운전하다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신모(42)씨를 입건했다. 지난 4월 9일 경기 용인시에서는 형제들끼리 술을 마시다 넷째가 둘째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둘째 형이 셋째 형을 괴롭힌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이쯤 되면 ‘악마의 술’이라 할 만하다. 부산시 중독관리통합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알코올 중독 치료환자는 1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이민선 팀장은 “상습음주 가정폭력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진성혁 부산남부경찰서 팀장은 “대부분 음주폭력 사건은 순간을 참지 못하는 인내심 부족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술로 인해 이성이 탈(脫)억제되는 순간 모방된 폭력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부산의료원 윤경일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우리 사회는 술에 관대하고 남녀노소 없이 쉽게 음주를 접한다”며 “술은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켜 충동조절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술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동현 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술을 먹으면 뇌의 자제 능력이 무뎌지면서 억눌렸던 분노가 표출되기 쉽다”며 “감정을 절제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부족하다”고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전보△장관실 장관비서관 김정주△농림축산식품부 부이사관 박상호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장관 비서실장 이시원△해양정책과장 송명달△원양산업과장 양동엽△수산정책과장 이경규△해운정책과장 윤현수△연안해운과장 김용태△항만개발과장 김명진◇과장급 승진△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박영호 ■광주광역시 ◇승진 <2급>△시의회 사무처장 이종환<3급>△일자리경제국장 손경종△종합건설본부장 강백룡△도시철도건설본부장 장성수△정책기획관 김석웅<4급>△사회통합추진단장 이정신△군공항이전사업단장 안기두△재난예방과장 박용△문화예술진흥과장 류영춘△체육진흥과장 김종화△사회복지과장 김순옥△기후변화대응과장 송용수△회계과장 이석환△청년정책과장 이명순△대회지원과장 손두영△경기시설과장 정대경△자동차산업과장 전은옥△대중교통과장 송권춘△건설행정과장 박갑수△에너지산업과장 김경호△토지정보과장 이순호△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김진백△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김귀봉△시립도서관장 황은주△푸른도시사업소장 김종호△수영대회조직위 파견 박병식 ■무역보험공사 △영업기획본부장 백승달△리스크채권본부장 이도열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전보△경영기획본부장 윤현진△인재개발연수본부장 김제철 ■기술보증기금 ◇승진 <1급>△성남지점 허준(1급 예정)△기술평가부 장영규△대전지점 이상용△광주회생관리센터 전석문◇전보 <본부장>△서울영업본부 이원호△경기영업본부 유문재△부산영업본부 남경호(부서장)△ICT운영부 박선근△성과평가실 임종학△업무지원부 김진철(지점장)△양산 박순국△대구북 신기락△송파 이해경△서초 공정석△의정부 이계혁△인천중앙 정철민△평택 이광열△화성 김홍기△용인 이승민△강릉 곽효종△천안 권오현△충주 조규민△아산 박우용△부산 김주형△진주 정을영△구미 유영호△포항 유동영△경산 김태광△광주 강영두△오산 김기진△판교 김종태△오창 이찬호△군산 홍규석△제주 신형식△부산기술융합센터 이종학△대구기술융합센터 이재근△서울문화콘텐츠금융센터 김정항△경기문화콘텐츠금융센터 이윤호△서울서부회생관리센터 전용대△인천회생관리센터 정병용△수원회생관리센터 계준식△부산동부회생관리센터 김승철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장 김용준△성균융합원장 신동렬△학생처장 겸 양현관장 김재원△뇌과학이미징연구단장 김성기△입학처장 이상구 ■KB국민은행 ◇부점장급 승진 <부장>△부동산금융 고창영(부점장 대우)△중국현지법인 파견 정수용(직할점지점장)△수내역종합금융센터 김영민△부천중앙로 김윤배△명일동 김형철△종로5가종합금융센터 김호△구리 김희정△남양산종합금융센터 이성항△장한평역종합금융센터 임화택△용산종합금융센터 함미경△원주 황용환◇전보 <부장>△스마트금융 박종대△스마트마케팅 곽산업△기업디지털금융 황시연(지점장)△방이남 김경운 ■KB국민카드 ◇승진△강동지점장 박진호
  • [달콤한 사이언스] 자면서 암기되겠네 수면중 뇌파 조절로 기억력 두 배 향상

    지난해 기준 한국 학생들의 1일 학습시간은 8시간 55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부하고 기억해야 할 것들은 점점 늘어나 ‘자는 동안에도 공부한 것들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하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실제로 뇌파를 조절해 자는 동안에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신희섭 단장팀은 수면 중 나오는 뇌파를 조절해 기억력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7일자에 발표했다. 수면 중에 나타나는 3가지 종류의 뇌파를 동시에 발생시키면 학습된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포함한 동물은 잠자는 동안 수면방추파라는 뇌파가 발생한다. 숙면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수면방추파는 학습 기억을 강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뇌피질의 서파와 해마에서 발생하는 SWR파도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3가지 뇌파가 상호작용할 경우 기억을 오래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착안했다. 일단 생쥐의 두개골을 열어 뇌에 광케이블을 꽂은 뒤 빛으로 특정 뇌파가 발생하도록 수술했다. 연구팀은 30초간 특정 소리를 들려주다가 마지막 2초 동안 강한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공포기억을 심었다. 그다음 생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잠을 자는 동안 한 그룹은 3가지 뇌파가 생기도록 유도하고 다른 그룹은 수면방추파만 유도하고 나머지는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3가지 뇌파가 동시에 유도한 그룹의 생쥐들은 다른 생쥐들에 비해 공포기억이 오래가는 것이 확인됐다. 또 광케이블을 이용해 뇌신경세포의 활성도를 낮추면 공포기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신 단장은 “이번 연구는 장기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여러 종류의 뇌파 간 상호작용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모자나 헤어밴드 형태로 뇌파를 조정할 수 있다면 생쥐들처럼 뇌에 칩을 심지 않고도 학습기억을 오래가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면 부족, 치매 원인 될 수도 있어”(연구)

    “수면 부족, 치매 원인 될 수도 있어”(연구)

    수면의 질이 나쁘면 뇌에 노폐물이나 병변 단백질이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미국에서만 약 3분의1, 세계에서는 45%에 달한다. 최근 미국 신경 학회지(Annals of Neurolog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위스콘신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연구팀은 인지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 101명(평균 연령 63세)의 척수액을 검사해 수면의 질과 알츠하이머병에 관련한 다양한 단백질과 염증 표지자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일수록 타우 단백질의 병변이나 뇌세포의 손상 및 염증의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우 단백질은 세포의 안정과 구조를 지탱하는 단백질로 최근 연구에서는 병변된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알츠하이머병 진행의 징후일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바버라 벤들린 박사는 “이번 결과는 수면 장애가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단백질이 뇌 속에 축적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인지적으로는 건강하고 중년에 가까운 사람도 그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발병을 5년간 늦추는 것만으로도 30년간 알츠하이머 환자를 570만 명 더 줄이고 의료비를 3670억 달러(약 410조원) 더 삭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면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워싱턴대 수면의학센터의 요엘 주 박사는 “야간의 수면 장애뿐만 아니라 낮에 느끼는 졸음도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는 전반적으로 초기 알츠하이머와 수면 장애와의 관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유전·노화 연구팀을 이끄는 루돌프 탄지 박사도 “뇌를 건강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면서 “뇌는 깊은 수면 동안 알츠하이머의 발단이 되는 노폐물 등 독성물질을 제거한다. 이는 이번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벤들린 박사는 “명백하면서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닌만큼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당장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 발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 geargod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같은 양 먹어도 살 안찌는 비결, 후각에 있다 (연구)

    같은 양 먹어도 살 안찌는 비결, 후각에 있다 (연구)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하는 원인, 약한 의지가 아닌 후각이다?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연구진이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후각 기능이 약하거나 아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쥐가 정상적인 후각 기능을 가진 쥐에 비해 같은 종류,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덜 찐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한 어미에서 동일한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난 형제 쥐 여러 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뇌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부위를 강제로 제거한 쥐와 정상적인 후각 기능을 가진 쥐에게 동일한 양의 고지방 음식을 지급했다. 그 결과 후각 기능이 약해졌거나 상실한 쥐들은 정상인 쥐들에 비해 덜 먹거나 더 많이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살은 덜 찌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후각이 스트레스 반응이나 신진대사 등 후각과는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광범위한 생체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UC버클리의 생물학 교수인 앤드류 딜린은 “이번 결과는 후각이 마비된 쥐는 정상인 쥐에 비해 체내 지방을 보다 더 집중적으로 태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각 기능이 떨어쥐는 쥐에게서 더 높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됐고 이는 같은 양의 고지방 음식을 섭취해도 체내에 덜 쌓이기 때문에 살이 덜 찌는 현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후각 기능이 마비된 쥐가 덜 먹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을 때 매우 놀랍고 흥미로웠다”면서 “우리는 후각 능력의 손상 정도에 따라 신신대사나 지방을 체내에 저장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수치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뇌졸중이나 뇌손상 등으로 후각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식욕이 감소하고, 이 때문에 몸무게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각 기능 저하가 실제로 호르몬 분비 및 신진대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딜린 교수는 “후각 기능 조절이 비만을 치료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의 최고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 가댓 “구글X, 행복에 투자·해결책 고민”

    모 가댓 “구글X, 행복에 투자·해결책 고민”

    “엔지니어이자 경영인으로서 저 나름대로 행복의 개념을 정립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내린 답은 인간은 결국에는 행복해지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공이 아니라 초기 단계의 행복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개인의 삶의 방향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 ‘구글X’의 신사업 개발 책임자 모 가댓(50)이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수뇌부에게 ‘행복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가댓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롯데그룹 임원 조찬 포럼에서 “전 세계 항우울제 시장 규모가 내년이면 180억 달러가 된다고 한다”며 “그만큼 많은 사람이 불행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구글X가 하는 일은 세상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아 그걸 풀어내는 것”이라며 “행복에 투자를 하고 그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 내 본업”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뇌와 자신을 동일시해 뇌가 하는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뇌가 곧 나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뇌는 자꾸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유연한 사고를 하는 연습을 통해 뇌가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사고하도록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삶에서뿐 아니라 기업 경영에서도 조직원이 행복한 쪽으로 행동하고 사고할 때 생산성이 향상될 것입니다.” 가댓은 논리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행복이라는 문제에 적용해 뇌가 즐거움과 슬픔을 받아들여 처리하는 방법을 탐구, ‘행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행복을 주제로 100개국 이상에서 수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 저서 ‘행복을 풀다’의 한국 출간을 기념해 방한한 가댓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쳐 2007년 구글에 합류했다. 이날 포럼에는 신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32명과 그룹 임원 295명이 참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탄산음료 처음 맛본 아기 반응 화제

    탄산음료 처음 맛본 아기 반응 화제

    태어나 탄산음료를 처음 맛본 아기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는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탄산음료를 처음 맛보는 아기의 사랑스러운 반응이 담겼다. 빨대로 탄산음료를 한 모금 들이켠 아기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뒤로 젖히며 마치 신세계라도 경험한 듯한 표정이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엽다”, “사랑스럽다”라는 칭찬과 함께 “탄산음료는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비판의 댓글을 남겼다. 데일리메일은 한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탄산음료 속의 카페인은 아이들의 뇌를 자극해 활동 과잉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탄산음료에 포함된 엄청난 양의 설탕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사진·영상=Daryn Hughe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연극리뷰] ‘프로즌’, 진정한 용서란 가능한 걸까

    [연극리뷰] ‘프로즌’, 진정한 용서란 가능한 걸까

    제목만큼 관객을 얼어붙게 만든다. 쉽게 답변하기 힘든 질문 앞에 관객을 내내 세워 놓는다.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진정한 용서는 가능한 것인가. 상실감과 트라우마는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가.연극 ‘프로즌’은 어린 자녀를 잃은 엄마, 어린 시절 학대에 시달렸던 살인자, 범인을 분석하는 정신과 의사의 삶을 교차하며 인간 정신의 심연을 훑는다. 1980년 10살 소녀 로나는 할머니 집에 가던 길에 실종된다. 엄마 낸시는 20년간 아이를 찾아 헤매고 그러는 사이 가정은 서서히 무너진다. 폐허가 된 삶의 터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낸시는 로나가 실종된 그해, 집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망연자실한다. 범인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사이코패스 랄프. 랄프의 정신 상태를 분석한 정신과 의사 아그네샤는 정상적이지 않은 뇌를 가진 랄프의 행위가 범죄가 아닌 질병이라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친구 남편과의 불륜의 죄책감에 시달리는 아그네샤 내면에 숨겨진 트라우마가 드러난다. 어느 날 낸시는 랄프를 직접 만나 그를 용서한다. 하지만 랄프는 낸시와의 만남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극 중 “가끔 세상은 당신의 뒤통수를 치고는 원하지 않는 곳으로 당신을 데리고 갑니다”라는 대사처럼. 의외의 결과를 빚은 낸시의 위로는 과연 용서였을까 아니면 복수의 또 다른 이름이었을까. 극단 맨씨어터 창립 10주년 기념작인 이번 공연은 2015년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영국 극작가 브라이오니 래이버리의 작품으로 2004년 토니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이다. 맨씨어터와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 온 김광보 연출가가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무대와 조명을 최대한 단순하게 설치해 극한으로 치닫는 극단 대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한다. 어린 딸을 잃고 극한의 심리 갈등을 겪는 로나의 엄마 낸시는 맨씨어터의 대표이자 배우인 우현주가 맡았다. 연쇄 살인범이자 아동학대를 경험한 소아성애자 랄프는 초연 배우인 박호산, 이석준과 더불어 이번에 합류한 신인 배우 이창훈이 번갈아 연기한다. 여러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정수영은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 살인범을 연구하는 정신과 아그네샤로 분한다.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5만원. 1577-336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나이 들어 또래보다 느려진 걸음걸이, 치매 징후(연구)

    나이 들어 또래보다 느려진 걸음걸이, 치매 징후(연구)

    사람은 나이가 들면 걸음걸이가 느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노인이 걷는 속도가 또래보다 느리면 치매가 나타날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안드레아 로소 박사 연구진이 건강한 70~79세 노인 175명을 대상으로, 14년간 보행속도의 변화와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6월 2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로소 박사는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열쇠일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검사 방식은 너무 광범위하고 비용 역시 많이 든다”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검사 방식은 매년 5분 정도의 시간과 함께 초시계와 비디오카메라, 그리고 길이 5.5m의 복도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노인들은 모두 연구 시작과 마지막에 인지기능 검사와 뇌 스캔을 받았다. 또한 1년에 1번씩 시간을 내서 5분 정도 5.5m의 복도를 평소처럼 걷는 실험에 참여했다. 그 결과, 모든 노인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걸음걸이가 느려졌는데 연간 0.1초 더 느려진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47% 더 높았다. 심지어 이 결과는 근육 약화와 무릎 통증, 그리고 당뇨병, 심장 질환, 고혈압 같은 질병을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걸음걸이가 더 느려진 노인들은 뇌 스캔에서 우측 해마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뇌 영역은 주로 기억과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을 담당한다. 이에 대해 로소 교수는 “1초의 몇분의 1은 미묘하지만, 14년이나 그 이하의 시간 속에서의 변화라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보행속도의 감소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보통 의사들은 환자들의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신체적인 문제로 간주하고 물리치료를 받도록 환자에게 권한다”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의사들 역시 환자의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을 감지하고 인지 평가를 시행해야 할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oneinchpunch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쥐가 고양이를 사랑하게 한다고? 알수록 매력적인 기생 생물 세계

    쥐가 고양이를 사랑하게 한다고? 알수록 매력적인 기생 생물 세계

    숙주인간/캐슬린 매콜리프 지음/김성훈 옮김/도서출판 이와우/352쪽/1만 7000원고양이에게 끌리는 쥐를 본 적 있는가. 옥스퍼드대의 젊은 과학자 조앤 웹스터는 특정 균에 감염된 쥐가 고양이 오줌 냄새에 매료돼 고양이를 보고도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쫓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양이 내장 속에서만 번식할 수 있는 ‘T. 곤디’라는 기생생물이 영토 확장을 위해 쥐의 몸속에 잠입해 그 쥐의 신경을 조작하기 때문이다. 비만의 주범인 미생물, 여성의 뇌를 자극하는 요구르트 등 사람 몸에도 수많은 기생생물이 살고 있다. 작가는 이처럼 낯설고 기이한 기생생물의 세계를 쉽고 매력적으로 풀어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로봇에게 ‘심쿵’… 미래 인류의 사랑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로봇에게 ‘심쿵’… 미래 인류의 사랑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여러 순간이 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이해해 주고 상처를 보듬어 준다고 느낄 때 상대방에게 호감과 사랑을 느낀다. 사랑의 기본 조건과도 같은 마음의 교류·교감이 로봇과도 가능할까.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과 인간의 공존은 미래가 아닌 현재다. 인간은 이미 수많은 순간을 AI와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AI 로봇이 연구·활용되겠지만 AI에 맹목적인 ‘사랑’을 퍼붓던 세계의 시류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 인간은 똑똑함을 넘어선 ‘따뜻한 로봇’에 관심을 쏟고 있다.●‘딥러닝’ 기술로 사람처럼 다양한 반응 사람의 감정을 읽고, 그것에 대응하며 교감이 가능한 ‘소셜 로봇’은 AI 로봇의 연장선상에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동시에 인간과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개체이기도 하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매킨지는 최근 발행한 ‘로봇이 있는 스마트홈’이라는 보고서에서 “가정용 로봇인 홈봇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AI를 넘어서 AE(Artificial Emotion·인공 감정)를 갖춘 로봇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간의 더 나은, 편리한 삶을 위한 로봇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인지하고 이를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미 세계는 ‘사람스러운’ 로봇의 탄생에 발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인 어펙티바는 입력되는 코드나 프로그램이 아닌 인간의 반응을 통해 배우게 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한다. 표정은 물론이고 음성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행동과 말을 건넬 줄 아는 AI 개발이 목표다. 이러한 AI를 탑재한 로봇은 눈물을 흘리는 인간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이고, 말없이 침울한 표정의 인간에게 ‘괜찮냐’는 따뜻한 인사를 건넬 수 있다. 여기에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데이터베이스룰 구축하는 기술인 ‘딥러닝’이 융합되면 로봇은 눈물을 흘리는 인간에게 매번 똑같은 행동이나 말이 아니라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응 매뉴얼을 추출해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놓을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로봇과의 공존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인간은 과연 이러한 로봇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AI 또는 AI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SF 영화 속 주인공의 심리가 허무맹랑하기만 한 설정은 아니다. 일본 도요하시기술과학대학 정보·지능 공학과와 교토대학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15명의 건강한 성인들에게 각각 고통스러운 상황과 일반적인 상황에 빠진 인간 및 로봇의 사진을 보여 주고, 각 사진을 볼 때 나타나는 실험 참가자들의 뇌파 패턴을 분석했다. 여기서 ‘고통스러운 상황’이란 실수로 손가락을 칼에 베는 상황 등을 말한다. 그 결과 로봇과 인간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봤을 때 나타나는 실험 참가자들의 뇌파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컨대 인간은 타인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봤을 때 ‘아프겠다’, ‘힘들겠다’ 등의 생각을 떠올리며 공감하는데, 로봇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봤을 때에도 유사한 공감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진 역시 실험을 통해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23명의 대학 학부 재학생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게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로봇이 웃으면 따라서 미소 짓고, 슬픈 표정을 지으면 함께 우울감을 느끼는 등 상당한 감정 교류의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 “로봇 표정 따라 인간도 공감” 연구진은 로봇이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인간의 뇌 신경세포에 잠재돼 있는 모방심리 성향에 기인해 감정 교류 혹은 이입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로봇과 인간의 교감이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맞닥뜨린 인류에게 해결책이 돼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단순히 명령하고 이를 수행하는 단편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상호적인 사회적 관계 맺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로봇과의 감정 교류가 정서적으로 민감한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오즈의 마법사’ 속 양철나무꾼은 심장이 사라진 뒤로 사랑도, 행복도 느낄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사랑과 행복을 포함한 감정을 느끼고 교류하는 것은 여전히 심장 혹은 뇌를 가진 인간의 영역이다. 하지만 로봇이 교감 능력을 도구 삼아 인간의 영역에 들어온다면 미래에는 몇몇 과학자들의 예측대로 인간과 로봇 커플을 마주할 수도 있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현실판 한니발 렉터…39년 째 ‘유리독방’ 갇힌 살인마

    현실판 한니발 렉터…39년 째 ‘유리독방’ 갇힌 살인마

    영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연쇄 살인마로 불리는 남자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로버트 모즐리(64)가 ‘독방에서 가장 오랜 시간 투옥된 사람’의 이색 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독방 복역기간은 현재까지 39년 째다. 특히나 독방 역시 영화 '양들의 침묵'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가 갇혔던 곳과 유사한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형 특수 감옥이다. 이곳에서 그는 매일 운동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는 교도관 6명의 삼엄한 감시를 받고 있다. 그가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감옥에 갇힌 사연은 끝날 줄 모르는 잔인한 살인 때문이다. 지난 1953년 6월 26일 리버풀에서 태어난 그는 1973년 남창(男娼)으로 일하던 한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모즐리가 밝힌 살인 이유는 피해자가 자신이 성폭행했던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여줬다는 것.  이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감옥이 아닌 정신병원에 감금된 그는 1977년 소아성애자였던 동료 환자를 9시간 고문 끝에 살해했다. 두 번째 피해자가 발생하자 당국은 모즐리를 정신병원이 아닌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가뒀으나 살인 행각은 멈출 줄 몰랐다. 이듬해인 1978년 모즐리는 부인을 살해하고 투옥된 남자 등 동료 재소자 2명을 자신의 방으로 초대한 후 잔인하게 살해했다. 특히나 살인 후 피해자의 뇌를 파먹었다는 흉흉한 루머까지 퍼지면서 모즐리에게는 '식인종 한니발'(Hannibal The Cannibal)이라는 무시무시한 별칭까지 붙었다. 현지언론은 "종신형을 받은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수형자가 독방에서만 39년 째 투옥 중"이라면서 "유리로 된 감옥은 물론 내부 가구도 판지로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감정 나누는 ‘로봇-인간 커플’, 탄생할까?

    [송혜민의 월드why] 감정 나누는 ‘로봇-인간 커플’, 탄생할까?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여러 순간이 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이해해주고 상처를 보듬어준다고 느낄 때 상대방에게 호감과 사랑을 느낀다. 사랑의 기본조건과도 같은 마음의 교류·교감이 로봇과도 가능할까?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과 인간의 공존은 미래가 아닌 현재다. 인간은 이미 수많은 순간을 AI와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AI 로봇이 연구·활용되겠지만 AI에 맹목적인 ‘사랑’을 퍼붓던 세계의 시류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 인간은 똑똑함을 넘어선 ‘따뜻한 로봇’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인간의 명령 아닌 감정에도 대응하는 로봇 사람의 감정을 읽고, 그것에 대응하며 교감이 가능한 ‘소셜 로봇’은 AI 로봇의 연장선상에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동시에, 인간과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개체이기도 하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는 최근 발행한 ‘로봇이 있는 스마트홈’이라는 보고서에서 “가정용 로봇인 홈봇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AI를 넘어서 AE(Artificial Emotion·인공 감정)를 갖춘 로봇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간의 더 나은, 편리한 삶을 위한 로봇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인지하고 이를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미 세계는 ‘사람스러운’ 로봇의 탄생에 발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인 어펙티바(Affectiva)는 입력되는 코드나 프로그램이 아닌 인간의 반응을 통해 배우게 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한다. 표정은 물론이고 음성을 통해서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행동과 말을 건넬 줄 아는 AI 개발이 목표다. 이러한 AI를 탑재한 로봇은 눈물을 흘리는 인간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이고, 말없이 침울한 표정의 인간에게 ‘괜찮냐’는 따뜻한 인사를 건넬 수 있다. 여기에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데이터베이스룰 구축하는 기술인 ‘딥러닝’이 융합되면, 로봇은 눈물을 흘리는 인간에게 매번 똑같은 행동이나 말이 아닌,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응 매뉴얼을 추출해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놓을 수 있다. ◆감정 표현하는 로봇을 향한 인간의 대응은? 인간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로봇과의 공존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인간은 과연 이러한 로봇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AI 또는 AI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SF 영화 속 주인공의 심리가 허무맹랑하기만 한 설정은 아니다. 일본 도요하시기술과학대학 정보·지능 공학과와 쿄토대학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15명의 건강한 성인들에게 각각 고통스러운 상황과 일반적인 상황에 빠진 인간 및 로봇의 사진을 보여주고, 각 사진을 볼 때 나타나는 실험 참가자들의 뇌파 패턴을 분석했다. 여기서 ‘고통스러운 상황’이란 실수로 손가락을 칼에 베는 상황 등을 말한다. 그 결과 로봇과 인간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봤을 때 나타나는 실험참가자들의 뇌파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컨대 인간은 타인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봤을 때 ‘아프겠다’, ‘힘들겠다’ 등의 생각을 떠올리며 공감하는데, 로봇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봤을 때에도 유사한 공감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진 역시 실험을 통해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23명의 대학 학부 재학생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양한 얼굴표정을 보게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로봇이 웃으면 따라서 미소 짓고, 슬픈 표정을 지으면 함께 우울감을 느끼는 등 상당한 감정교류의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로봇이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뇌 신경세포에 잠재돼 있는 모방심리성향에 기인해 감정교류 혹은 이입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로봇과 인간의 교감이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맞닥뜨린 인류에게 해결책이 되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단순히 명령하고 이를 수행하는 단편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상호적인 사회적 관계 맺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로봇과의 감정 교류가 정서적으로 민감한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오즈의 마법사’ 속 양철나무꾼은 심장이 사라진 뒤로 사랑도, 행복도 느낄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사랑과 행복을 포함한 감정을 느끼고 교류하는 것은 여전히 심장 혹은 뇌를 가진 인간의 영역이다. 하지만 로봇이 교감 능력을 도구 삼아 인간의 영역에 들어온다면, 미래에는 몇몇 과학자들의 예측대로 인간과 로봇 커플을 마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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