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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빈 “유방암 뇌로 전이, 약값만 2억” 호소…5만명 도왔다

    유빈 “유방암 뇌로 전이, 약값만 2억” 호소…5만명 도왔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언니의 투병과 관련해 진행된 국민청원이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빈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원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고 소중한 동의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가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됐고, 많은 환우분들에게도 희망과 용기가 됐다. 보내주신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유빈은 지난 1일, 큰언니가 2020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오다 지난해 뇌까지 전이된 사실을 알리며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청원은 ‘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성분명 투카티닙)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및 신속한 처리 요청’으로, 5만 75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대상에 올랐다. 투키사는 2023년 12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국내 판매가 지연돼 환자들이 개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개월 분 약값만 약 3000만원에 달하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야 해 연간 치료비가 2억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빈은 “이번 일이 우리 가족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유방암 환우분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 “매일 먹었는데”…치매 위험 급증시키는 2가지 음식 [라이프]

    “매일 먹었는데”…치매 위험 급증시키는 2가지 음식 [라이프]

    가공육과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15년간 12만 5000명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3회 이상 가공육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률이 13% 높았다고 발표했다. 가공육에는 베이컨, 소시지, 햄버거 패티 등이 포함된다. 연구진은 “이들 식품에 포함된 질산염과 아질산염 같은 방부제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의 경우 더욱 심각한 결과를 보였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에너지 드링크 등을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의 치매 위험도는 21% 증가했다. 연구진은 “혈당 급상승이 뇌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견과류, 생선, 올리브오일 등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참가자들은 치매 위험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그룹에서 가장 뚜렷한 보호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아 로페즈 신경학과 교수는 “식단 개선만으로도 치매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년기부터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2년마다 설문조사로 추적하고, 의료기록을 통해 치매 진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 중 총 420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70%가 알츠하이머병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식단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영국 알츠하이머협회는 “건강한 식습관이 치매 예방의 핵심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연구”라고 논평했다. 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노년기 인지기능 유지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단으로 꼽힌다.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는 다수의 연구가 보고됐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그리스, 이탈리아 남부, 스페인 등지에 사는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섭취하던 식단에서 유래했다. 올리브유, 채소, 과일, 생선, 견과물, 통곡물 등을 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붉은 고기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사법이다. 최근에는 지중해식 식단에 나트륨 섭취,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섭취를 권장해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더 강조한 DASH 식단을 조합한 MIND 식단이 치매 및 뇌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 10주간 ‘이 식단’ 따랐더니…“5㎏ 빠지고, 우울증 증상도 70% 감소”

    10주간 ‘이 식단’ 따랐더니…“5㎏ 빠지고, 우울증 증상도 70% 감소”

    ‘키토제닉 다이어트‘(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이하 키토 다이어트)가 우울증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연구진은 10~12주간 키토제닉 식단을 실천한 대학생들의 우울증 증상이 약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규모로 진행한 이번 시범 연구의 결과는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실렸다. 키토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늘려 몸이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케토시스’ 상태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진이 진행한 실험에는 24명의 대학생이 참여했고 중도 포기자를 제외한 16명이 실험을 마쳤다. 모든 참가자는 우울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약물 치료나 상담, 또는 두 가지 모두를 받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50g 미만으로 제한하고 지방과 단백질을 적당히 늘리는 키토 다이어트 방법을 교육받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먹는 것을 멈추라고 지시했고 음식 열량은 기록하지 않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체성분, 인지 기능, 우울감 등을 분석했다. 10~12주간의 실험을 마친 뒤 대부분의 참가자는 평균 11파운드(약 5㎏)의 체중을 감량했다. 우울증 증상도 약 70% 감소했으며,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3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인 제프 볼렉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케토시스를 달성하는 식단으로 바꾸면 뇌에 대체 연료를 공급해 우울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비교 대조군이 없다는 점을 이번 연구의 한계로 들며 더 큰 규모의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키토 다이어트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영양사 겸 의사인 크리스티 토마스는 “키토 다이어트는 신진대사 개선, 염증 완화, 우울증 개선 등 특정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 보여주듯 매우 제한적이고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는 “잘못된 키토 식단은 오히려 영양 결핍, 소화 장애, 심지어 무기력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더 균형 잡히고 덜 제한적인 식단이 정신 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건강 전문가들은 몸에 필요한 열량의 대부분을 지방에서 섭취하도록 하는 키토 다이어트를 할 경우 과일과 콩, 통곡물 같은 식품 섭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토마스 역시 통곡물, 채소, 과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추천하며 이 식단은 과학적으로 우울증을 완화하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볼렉 교수 또한 “키토 다이어트는 많은 사람에게는 꽤 즐거울 수 있지만 평소 먹던 음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며 “아직 그 정도로 노력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첨가당과 가공 탄수화물(정제 곡물, 달콤한 간식) 섭취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도 기분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숨 쉬듯 마시는 ‘이것’이 알츠하이머 진행 악화시킨다

    숨 쉬듯 마시는 ‘이것’이 알츠하이머 진행 악화시킨다

    대기오염이 알츠하이머 질환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 연구진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알츠하이머 질환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된 602명의 부검 데이터와 이들이 사망 전 거주한 곳의 미세먼지 농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사망 전 PM2.5(지금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 노출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질환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신경섬유 엉킴(타우), 전반적인 알츠하이머 질환의 신경병리학적 변화(ADNC)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뭉쳐진 미세 덩어리로 뇌 조직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알츠하이머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타우(tau)라는 단백질이 세포 안에 뭉친 신경섬유다발 역시 알츠하이머 질환의 대표적 병리 원인이다. 신경섬유다발은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능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뇌세포를 사멸시킨다. 구체적으로 PM2.5 농도가 1㎍/m³ 증가할 때마다 아밀로이드 단계나 전반적인 ADNC 수준이 더 심각해질 확률이 각각 17%에서 2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지 기능 저하 및 활동 능력의 감소 속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가 뇌에 직접적인 독성 물질처럼 작용해 곧바로 치매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미세먼지가 알츠하이머 질환의 핵심 원인으로 알려진 ‘뇌의 병적인 변화’를 더욱 심하게 만들고, 심해진 뇌 병변들이 결국 치매 증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혈액을 타고 뇌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 뇌에 해로운 염증 반응이나 스트레스를 유발, 알츠하이머 질환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촉진하고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인지 능력 저하와 치매 증상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주로 백인 고학력 계층을 대상으로 했고, 조사 대상의 흡연이나 음주, 신체 활동이나 다른 대기 오염 물질(이산화질소 또는 오존) 등의 영향을 함께 고려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질환 발병에도 깊이 연관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2023년 치매역학조사 결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로 2016년 대비 소폭(0.2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경도인지장애 유병률(22.25%)은 6.17%포인트 올라갔다. 치매 환자 중 알츠하이머 질환의 비율은 50~60%를 차지한다.
  • ‘뇌 속 별세포’서 찾은 조울증 맞춤 치료제[과학계는 지금]

    ‘뇌 속 별세포’서 찾은 조울증 맞춤 치료제[과학계는 지금]

    조울증이라고 불렸던 양극성 정동장애는 조증과 울증이 반복되는 뇌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1~2%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을 치료제로 사용하지만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달라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양극성 정동장애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높인 연구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끈다. 카이스트(총장 이광형)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팀은 리튬 반응성에 따른 별세포의 대사 차이를 밝혀냈다고 10일 밝혔다. 신경정신학 분야 국제 학술지 ‘분자 신경과학’ 최신 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양극성 장애의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별세포는 말 그대로 뇌에 존재하는 별 모양 세포로, 뇌세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별세포는 신경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뇌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신경세포의 조력자’로 불린다. 연구팀은 환자 세포로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별세포로 분화한 뒤 관찰한 결과, 리튬 반응 여부에 따라 세포의 에너지 대사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리튬 반응이 없는 경우는 세포 안에 지질 방울이 과도하게 쌓이고, 세포 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져 포도당 분해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젖산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등 대사 이상이 발생했다. 특히 리튬 반응 환자의 별세포는 지질 방울이 감소했지만 비반응 환자에게서는 개선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극성 정동장애에서 별세포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 “등 대고 똑바로 자는데”…이런 수면 자세 ‘치매’ 위험 높인다 [라이프]

    “등 대고 똑바로 자는데”…이런 수면 자세 ‘치매’ 위험 높인다 [라이프]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가 치매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가 뇌에서 독성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 질환 예방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욕 스토니브룩 대학교 연구팀이 실시한 동물 실험에서 옆으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잘 때 뇌척수액의 순환이 가장 활발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뇌의 글림파틱 시스템을 통한 노폐물 제거 과정을 최적화한다”고 밝혔다. 글림파틱 시스템은 뇌에서 독성 단백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청소 시스템으로, 주로 수면 중에 활성화된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같은 독성 물질이 뇌에 축적돼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험 결과 옆으로 누운 자세는 등을 대고 누운 자세나 엎드린 자세보다 뇌척수액 흐름이 현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추가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수면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수면의 질뿐만 아니라 수면 자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수면 자세 개선만으로 치매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간단하고 실용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미네소타의 메이요 클리닉 수면 전문의 로이스 크란 박사도 “옆으로 자는 것은 내부 장기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건강한 혈류를 촉진한다”고 옆으로 자는 것을 권장했다. 이어 “등을 대고 자는 것이 최악의 수면 자세”라며 “등을 대고 자면 혀와 턱이 아래로 내려가 기도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똑바로 누워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과 함께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 등이 뇌 건강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척추 걱정돼서 ‘이 자세’로 잤는데…“치매 위험 커진다” 경고

    척추 걱정돼서 ‘이 자세’로 잤는데…“치매 위험 커진다” 경고

    천장을 바라보고 정자세로 자는 습관이 치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해외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의 뇌 건강 전문가 레프 포므첸코프 박사는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상관없이 옆으로 자는 자세가 뇌 건강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포므첸코프 박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에만 집중하지만, 잘 때 머리의 위치가 뇌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뇌의 청소 경로인 글림프계(glymphatic system)의 작용 원리를 꼽았다. 글림프계는 뇌척수액이 뇌 조직에 쌓인 독성 물질을 제거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뇌 속 노폐물이 제거되지 않고 축적되면 알츠하이며병 등 치매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포므첸코프 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면 중력이 뇌척수액 순환을 도와 유해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했다. 이어 “유해 단백질은 오랜 기간에 걸쳐 쌓이면 알츠하이머병 발병으로 이어진다”고도 했다. 수면 중에는 뇌세포 사이 공간이 평소보다 60%가량 넓어져 뇌척수액이 더 잘 흐른다. 반면 천장을 바라본 자세로 자게 되면 뇌의 특정 부분을 압박해 뇌척수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천장을 향해 정자세로 자는 습관은 관절 통증 예방에 좋다는 이유로 그간 권장됐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목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반대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자면 척추를 휘게 만들어 바람직하지 않다. 포므첸코프 박사는 치매와 척추 질환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수면 자세를 제안했다. 그는 “옆으로 누워 잘 때 무릎 사이에 작은 베개를 끼워서 엉덩이와 척추를 올바르게 정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자는 동안 구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 뒤에 또 다른 베개를 놓아두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 “치킨·감자튀김 먹고 사망” 18세女 발칵…‘이것’ 때문이었다

    “치킨·감자튀김 먹고 사망” 18세女 발칵…‘이것’ 때문이었다

    영국의 한 10대가 모로코의 한 식당에서 치킨과 감자튀김 등이 담긴 요리를 먹은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끝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을 기념해 어머니와 함께 모로코에서 휴가를 보내던 릴리 킹(18)은 지난 6월 23일 현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직후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앞서 릴리와 어머니 아이샤(56)는 여행 마지막 날 저녁 외식에 나섰으며, 모로코 출신으로 아랍어에 익숙한 아이샤는 직원에게 딸이 유제품, 생선, 갑각류, 참깨, 견과류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 이후 나온 음식을 확인한 아이샤는 “식당의 조명이 어두워 채소가 새우와 모양이 비슷해 보였고, 직원에게 음식을 치워달라고 말했다”며 “내 딸이 정말 심한 알레르기가 있다고 세 번이나 설명했지만, 직원은 새우가 아니라 당근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당근처럼 보이는 음식을 먹은 뒤 몇 분 만에 릴리는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에피펜(EpiPen)을 사용했으나 증세는 악화했다. 에피펜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치료에 쓰이는 응급주사제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며,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어머니는 “식당에 ‘딸이 죽어가고 있다’고 외쳤지만, 직원이 계산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고 막아 시간을 지체했다”고 주장했다. 릴리는 결국 계산을 마친 뒤 어머니의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중 심정지를 겪었다. 이후 의료진이 사흘간 생명유지장치를 가동했지만 뇌 활동이 돌아오지 않아 가족의 곁에서 눈을 감았다. 릴리는 어머니의 어깨에 기대 “사랑해, 안녕”이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릴리의 부친 마이클 킹(73)은 “딸은 친구들에게 ‘빛 같은 존재’였다”며 “남을 잘 도왔고, 성실하고 총명했다. 대학 1학년 기말고사에서도 최우수 성적을 거뒀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유족에 따르면 릴리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이 심장마비로 기재됐으며, 현재 모로코 검찰이 해당 식당과 관련해 사건을 조사 중이나 진행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가족은 딸을 기리며 알레르기 환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킹은 “릴리는 평생 알레르기와 싸워야 했지만, 남을 웃게 만들고 도우려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 ‘36kg 감량’ 이석훈, 다이어트 부작용 고백…“몸 완전히 망가졌다”

    ‘36kg 감량’ 이석훈, 다이어트 부작용 고백…“몸 완전히 망가졌다”

    그룹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이 과거 극단적인 체중 감량으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이석훈은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오디션으로 사장님 사무실에서 마이크 없이 노래를 불렀다”며 “오디션 합격 후 두 달 만에 데뷔했는데 몸무게를 100kg에서 64kg까지 뺐다. 한 달에 15kg씩 뺐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3년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 출연한 이석훈은 “살이 잘 찌는 스타일”이라며 “운동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석훈은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방울토마토 한 줌, 달걀 몇 개, 고구마 한 개와 채소만 먹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무자비하게 뺀 것”이라며 “그때 몸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장 결석이 생기고 피로감 오고 소변에서 피까지 났다”라고 덧붙였다. 이석훈은 “건강을 잃은 후 정신을 차리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떤 운동을 하냐’는 질문에 이석훈은 “공복에 헬스장을 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운동이 끝나고 잘 챙겨 먹는다. 늘 가방에 닭가슴살과 탄수화물을 넣고 다닌다”라고 덧붙였다. 이석훈의 사례처럼 극단적인 체중 감량은 오히려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식사량을 극도로 줄였을 때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필수 영양소 부족과 근육량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이다. 뇌의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부족하면 현기증, 피로,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철분, 비타민, 칼륨 등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져 신장 결석, 혈뇨, 탈모, 피로감 등 순환·배설계 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단백질이 결핍되면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기초대사량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몸 균형이 망가지고 요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5대 영양소(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미네랄)를 골고루 섭취하고 한 달에 2~3kg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
  • 여름 내내 마신 ‘포화지방 폭탄’…딱 한 잔도 ‘뇌 폭탄’이라고?

    여름 내내 마신 ‘포화지방 폭탄’…딱 한 잔도 ‘뇌 폭탄’이라고?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이 심혈관 뿐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 한 차례만 먹더라도 단시간 내에 뇌로 향하는 혈류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웨일스대 연구진은 최근 ‘영양 생리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고지방 음식이 젊은 남성과 노년 남성 모두에게 ‘식후 고지혈증’을 초래해 뇌로 향하는 혈류를 저해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포화 지방이 많은 식품으로 밀크셰이크를 선정했다. 연구진은 휘핑크림과 초콜렛 시럽, 설탕, 무지방 분유 등을 넣어 열량이 1362㎉, 지방 함유량이 130g에 달하는 밀크셰이크를 준비했다. 이어 18세에서 30세 사이의 남성 20명과 60~80세 남성 21명에게 마시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밀크셰이크를 마시기 전 심장과 뇌와 관련된 혈류를 측정하고, 밀크셰이크를 마시고 4시간이 지난 뒤 스쿼트 운동을 하도록 해 혈류를 측정했다. 이들에게 스쿼트 운동을 하도록 한 것은 혈압의 변동에 따라 뇌동맥을 확장 또는 수축시켜 혈류를 조절하는 자가조절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 연구 대상자들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밀크셰이크를 마신 뒤 심장과 관련된 혈관의 확장이 저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스쿼트 운동을 한 뒤 뇌의 혈류 조절 능력이 약해졌으며, 특히 노년층에서 10% 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뇌가 혈압의 변동에 대처하는 능력이 손상되면 뇌로 너무 많은 혈액이 흐르거나 너무 적게 흐른다”면서 “이같은 장애가 장기간 이어지면 뇌졸중이나 치매와 같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고지방 음식이 뇌 기능 저하…뇌졸중 등 위험”연구진은 밀크셰이크와 같은 고지방 식품을 ‘뇌 폭탄’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고지방 식사를 가끔 한 번씩 하는 것이 신체에 해를 가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단 한번만 식사를 하더라도 신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식후 고지혈증’을 겪는 시간대가 일반적으로 식사 후 한참 일상 생활을 하는 시간대와 겹치는 탓에, 고지방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일상의 대부분을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이 하루 섭취하는 에너지 중 지방을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하루 2000칼로리를 섭취하는 경우 포화지방 섭취량은 20g 미만이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프라페나 밀크셰이크, 초코라떼, 딸기라떼 등은 포화지방이 20g 안팎에 달해, 음료 한 잔 만으로 1일 권장량을 초과한다. 연구진은 “심장 뿐 아니라 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포화지방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5살에 떠난 카를로…죽음 뒤 기적 2번, 성인이 됐다

    15살에 떠난 카를로…죽음 뒤 기적 2번, 성인이 됐다

    백혈병으로 15세 짧은 생을 마감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가 교황청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을 바탕으로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전파해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런던 태생 15세에 백혈병으로 선종 이번 시성 미사는 바티칸 시간 오전 10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 집전으로 거행된다. 카를로는 출생 연도상 밀레니얼 세대(M세대)에 속하지만 인터넷을 일상 언어처럼 활용한 ‘디지털 네이티브’ 이미지 때문에 일부 외신은 그를 Z세대 성인이라 소개했다. 1991년 런던 포틀랜드 병원에서 태어난 카를로는 유년기에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했다. 부모가 독실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했고 7세에 첫영성체를 받았다. 또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누고 장애 학우를 도우며 “약자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놓던 아이”로 기억된다. BBC는 카를로가 태어난 런던에서도 그를 기리는 장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첼시에 있는 고통의 성모(Our Lady of Dolours) 성당은 카를로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세례반과 고해소 한쪽을 성소로 꾸몄다. 안에는 그의 머리카락 한 올을 담은 성유물이 보관돼 있어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를로는 2006년 가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불과 열흘 만에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순간에도 그는 고통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앞서 언급한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터넷으로 신앙 전파…‘하느님의 인플루언서’ 카를로는 컴퓨터 코딩을 독학해 가톨릭교회가 수 세기에 걸쳐 인정한 성체 기적 100여 건을 정리한 다국어 웹사이트 ‘세계 성체 기적(The Eucharistic Miracles of the World)’를 제작했다. 이 공로로 그는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칭을 얻었고 교회 안팎에서 디지털 시대 신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생전 존경하던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 아시시를 자신의 안식처로 택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그의 유해는 아시시 산투아리오 델라 스폴리아치오네 성지에 안치돼 있다. 카를로는 평소 차림 그대로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안치됐으며 시신 위에는 밀랍 모형이 덮여 있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객이 그의 무덤을 찾는다. 현지에서는 그의 시신이 “완벽히 보존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2019년 유해 발굴 당시 신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교회는 이를 “통상적인 부패 과정을 거쳤지만 형태를 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전문가들이 얼굴에 실리콘 마스크와 밀랍 처리를 해 지금은 미소 짓는 듯한 모습으로 안치돼 있다. 이 때문에 순례객들은 카를로가 마치 살아 있는 청소년처럼 보존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 성인 추대에는 사후 기적이 필수다. 교황청은 카를로가 행했다고 전해지는 두 차례의 기적을 공식 인정했다. 첫 번째는 2013년 희귀 췌장 기형을 앓던 브라질 소년이 카를로의 티셔츠 성유물을 만진 뒤 병을 완치한 사건이다. 두 번째는 2022년 피렌체에서 자전거 사고로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코스타리카 출신 여대생이 그의 무덤 앞에서 어머니가 기도한 후 의식을 회복하고 완치된 사례다. 이 두 사건은 교황청 의학위원회가 검증했고 교황이 최종 승인했다고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와 바티칸뉴스가 밝혔다. BBC는 카를로의 어머니가 “첫 기적은 장례식 날 일어났다”고 증언했다고 알렸다. 유방암 환자가 카를로에게 기도한 뒤 곧 시작할 예정이던 항암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니지만 추종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기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추대 과정 이례적으로 빠른 절차카를로의 시성 절차는 교황청에서도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됐다. 보통 수십 년에서 수 세기까지 걸리지만 그는 2006년 선종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시성 단계에 도달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위해 ‘Z세대 성인’을 의도적으로 앞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종교학자 케네스 우드워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데이비드 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최소 50년을 기다려야 성인 후보의 명성이 진정성 있는지 검증됐다”며 “카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성이 확산된 사례로 성인 심사 기준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가족과 동시대인들의 기억 카를로의 어머니는 AFP통신에 “아들은 평범한 10대였지만 마음을 하느님께 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드레이 아쿠티스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발 두 켤레를 사주겠다고 하면 아들은 ‘한 켤레면 충분하다. 남은 돈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돕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친구들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를로가 축구와 비디오 게임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겼지만 항상 약자에게 친절했고 종교적 신념에도 충실했다”고 증언했다. BBC는 런던 청년 디에고 사르키시안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카를로가 슈퍼마리오 같은 비디오게임을 즐겼다는 점이 친근하다”며 “청바지를 입은 성인이 우리와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 첫 시성식 이번 시성식은 올해 5월 미국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가 집전하는 첫 성인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실 카를로의 시성은 지난 4월 27일 예정돼 있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연기됐다. 아시시 대주교 도메니코 소렌티노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시대의 아시시가 이제 카를로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그는 젊은이들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SNS 반응과 현지 열기 아시시와 로마 일대는 이번 주말 내내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점들은 그의 얼굴을 새긴 성상 열쇠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까지 판매하며 열기를 더한다. 일부 청년 신자들은 “카를로 덕분에 가톨릭이 다시 멋져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성인으로서의 공적보다도 카를로가 21세기 신세대에게 신앙을 ‘동시대 언어’로 전달한 상징”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고 분석했다.
  • 죽음 뒤 기적…첫 MZ세대 성인 카를로, 마지막 남긴 말은 [핫이슈]

    죽음 뒤 기적…첫 MZ세대 성인 카를로, 마지막 남긴 말은 [핫이슈]

    백혈병으로 15세 짧은 생을 마감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가 교황청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을 바탕으로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전파해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런던 태생 15세에 백혈병으로 선종 이번 시성 미사는 바티칸 시간 오전 10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 집전으로 거행된다. 카를로는 출생 연도상 밀레니얼 세대(M세대)에 속하지만 인터넷을 일상 언어처럼 활용한 ‘디지털 네이티브’ 이미지 때문에 일부 외신은 그를 Z세대 성인이라 소개했다. 1991년 런던 포틀랜드 병원에서 태어난 카를로는 유년기에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했다. 부모가 독실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했고 7세에 첫영성체를 받았다. 또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누고 장애 학우를 도우며 “약자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놓던 아이”로 기억된다. BBC는 카를로가 태어난 런던에서도 그를 기리는 장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첼시에 있는 고통의 성모(Our Lady of Dolours) 성당은 카를로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세례반과 고해소 한쪽을 성소로 꾸몄다. 안에는 그의 머리카락 한 올을 담은 성유물이 보관돼 있어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를로는 2006년 가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불과 열흘 만에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순간에도 그는 고통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앞서 언급한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터넷으로 신앙 전파…‘하느님의 인플루언서’ 카를로는 컴퓨터 코딩을 독학해 가톨릭교회가 수 세기에 걸쳐 인정한 성체 기적 100여 건을 정리한 다국어 웹사이트 ‘세계 성체 기적(The Eucharistic Miracles of the World)’를 제작했다. 이 공로로 그는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칭을 얻었고 교회 안팎에서 디지털 시대 신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생전 존경하던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 아시시를 자신의 안식처로 택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그의 유해는 아시시 산투아리오 델라 스폴리아치오네 성지에 안치돼 있다. 카를로는 평소 차림 그대로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안치됐으며 시신 위에는 밀랍 모형이 덮여 있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객이 그의 무덤을 찾는다. 현지에서는 그의 시신이 “완벽히 보존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2019년 유해 발굴 당시 신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교회는 이를 “통상적인 부패 과정을 거쳤지만 형태를 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전문가들이 얼굴에 실리콘 마스크와 밀랍 처리를 해 지금은 미소 짓는 듯한 모습으로 안치돼 있다. 이 때문에 순례객들은 카를로가 마치 살아 있는 청소년처럼 보존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 성인 추대에는 사후 기적이 필수다. 교황청은 카를로가 행했다고 전해지는 두 차례의 기적을 공식 인정했다. 첫 번째는 2013년 희귀 췌장 기형을 앓던 브라질 소년이 카를로의 티셔츠 성유물을 만진 뒤 병을 완치한 사건이다. 두 번째는 2022년 피렌체에서 자전거 사고로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코스타리카 출신 여대생이 그의 무덤 앞에서 어머니가 기도한 후 의식을 회복하고 완치된 사례다. 이 두 사건은 교황청 의학위원회가 검증했고 교황이 최종 승인했다고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와 바티칸뉴스가 밝혔다. BBC는 카를로의 어머니가 “첫 기적은 장례식 날 일어났다”고 증언했다고 알렸다. 유방암 환자가 카를로에게 기도한 뒤 곧 시작할 예정이던 항암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니지만 추종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기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추대 과정 이례적으로 빠른 절차카를로의 시성 절차는 교황청에서도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됐다. 보통 수십 년에서 수 세기까지 걸리지만 그는 2006년 선종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시성 단계에 도달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위해 ‘Z세대 성인’을 의도적으로 앞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종교학자 케네스 우드워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데이비드 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최소 50년을 기다려야 성인 후보의 명성이 진정성 있는지 검증됐다”며 “카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성이 확산된 사례로 성인 심사 기준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가족과 동시대인들의 기억 카를로의 어머니는 AFP통신에 “아들은 평범한 10대였지만 마음을 하느님께 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드레이 아쿠티스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발 두 켤레를 사주겠다고 하면 아들은 ‘한 켤레면 충분하다. 남은 돈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돕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친구들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를로가 축구와 비디오 게임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겼지만 항상 약자에게 친절했고 종교적 신념에도 충실했다”고 증언했다. BBC는 런던 청년 디에고 사르키시안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카를로가 슈퍼마리오 같은 비디오게임을 즐겼다는 점이 친근하다”며 “청바지를 입은 성인이 우리와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 첫 시성식 이번 시성식은 올해 5월 미국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가 집전하는 첫 성인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실 카를로의 시성은 지난 4월 27일 예정돼 있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연기됐다. 아시시 대주교 도메니코 소렌티노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시대의 아시시가 이제 카를로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그는 젊은이들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SNS 반응과 현지 열기 아시시와 로마 일대는 이번 주말 내내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점들은 그의 얼굴을 새긴 성상 열쇠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까지 판매하며 열기를 더한다. 일부 청년 신자들은 “카를로 덕분에 가톨릭이 다시 멋져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성인으로서의 공적보다도 카를로가 21세기 신세대에게 신앙을 ‘동시대 언어’로 전달한 상징”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고 분석했다.
  • “선물을 남기고 갔네”…환자 체액 향해 ‘엄지 척’ 조롱한 의료진 최후

    “선물을 남기고 갔네”…환자 체액 향해 ‘엄지 척’ 조롱한 의료진 최후

    미국의 한 의료 기관 직원들이 환자를 조롱하는 사진들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현지 매체 KTLA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있는 외래 진료 시설인 샌섬 클리닉 직원들이 진료실에서 촬영한 사진이 SNS에서 논란이 된 이후 관련 직원들이 전원 해고됐다. 사진에는 환자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으로 얼룩진 진찰대 주변에서 촬영된 의료진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의료진은 환자의 분비물이 묻은 진찰대에서 웃고, 혀를 내밀고 있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등 환자를 조롱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는 “환자들이 선물을 남겨도 되나”, “내용물을 맞혀봐라”, “의료진에게 이런 달콤한 선물을 남겨달라” 등의 문구도 담겼다. 샌섬 클리닉이 소속된 서터 헬스 측은 해당 게시물이 지난 7월 말 퇴사한 한 전직 직원이 이달 초 SNS에 올렸다고 밝혔다. 서터 헬스 대변인은 “환자의 신뢰와 존엄성은 항상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전직 직원이 개인 계정에 올린 부적절한 SNS 게시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회사 정책에 따라 전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터 헬스 측은 해당 게시물에 나온 모든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들은 SNS 게시 직후 삭제됐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 확산한 상태였다. 사진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비전문적이고 비윤리적이다”, “잔인하고, 영혼도 없고, 뇌도 없는 사람들이다”, “의료인으로서의 역량이 의심된다”, “해고로 끝나선 안 된다.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 등 분노를 표출했다. 서터 헬스 측은 “이 게시물은 모든 직원에게 기대하는 가치, 전문성, 존중에 어긋난다”며 “우리는 환자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준을 무시하는 모든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건강해지려 ‘제로 콜라’ 마셨다가…뇌 1.6년 더 늙었습니다

    건강해지려 ‘제로 콜라’ 마셨다가…뇌 1.6년 더 늙었습니다

    ‘제로 콜라’ 등에 함유돼 있는 인공 감미료가 뇌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 의과대학 클라우디아 키미 수에모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전날 미국 신경학회 의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른바 ‘제로 식품’을 통해 인공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소량 섭취한 사람에 비해 기억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브라질에서 실시된 성인 건강에 대한 종단 연구에 참여한 35세에서 75세 사이의 사람 1만 3000여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이들의 식단과 인지 능력을 분석했다. 이들은 평균 8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언어 유창성과 단어 기억력, 단어 처리 속도 등을 포함한 인지 검사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또 최근 1년간 섭취한 음식과 음료의 양을 기록해 연구진에게 제출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아스파탐과 사카린,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타가토스, 아세설팜 칼륨 등 인공 감미료 7종의 소비량을 계산했다. 이들 감미료는 제로 콜라를 비롯해 저칼로리 가공식품의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국내에 판매되는 ‘제로 콜라’에는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이 함유돼 있는데, 아스파탐의 경우 ‘코카콜라 제로’ 355㎖ 한 캔당 85㎎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콜라 1캔 매일 마시면 뇌 1년 더 늙어”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인공 감미료 섭취량에 따라 ‘가장 적게 먹은 그룹(하루 평균 20㎎)’과 ‘평균 그룹(66㎎),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191㎎)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 대비 인지 기능의 저하 속도가 62% 빨랐다. 이는 뇌 노화가 1.6년 앞당겨진 것과 비슷한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평균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 대비 인지 저하 속도가 35% 빨랐으며 이는 1.3년 빨리 노화가 진행된 것과 같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수에모토 교수는 “연령별로는 60세 미만 성인에게서 인지 저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공 감미료가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특수 제품에도 많이 함유되는 만큼 당뇨 환자의 인지 저하도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 감미료가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으나, 이같은 인공 감미료가 이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사과 소스나 꿀, 메이플 시럽 등 다른 정제 설탕이 인공 감미료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제로 열풍’이 불면서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로 단 맛을 낸 식품들이 소비되고 있지만, 이들 인공 감미료에 대한 경고는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인공 감미료에 대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미 식품의약국(FDA)는 인공 감미료가 인체에 안전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4년 전까지 국내서도 널리 쓰인 살충제, 유아 뇌 기능 장애 일으킨다

    4년 전까지 국내서도 널리 쓰인 살충제, 유아 뇌 기능 장애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도 4년 전까지 흔하게 사용됐던 살충제 성분이 태아 뇌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신경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연구진은 태아기에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뇌 구조와 기능, 신진대사에 점진적으로 더 큰 편차가 나타났으며, 운동 능력도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클로르피리포스는 20세기 후반 농작물이나 건물 등에서 해충 방제에 널리 쓰인 유기인산계 살충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예용 살충제로 진딧물과 나방류 살충 효과가 뛰어나 30년 넘게 사용해왔다. 그러나 클로르피리포스가 발달신경독성과 유전독성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학계 연구가 나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1년 9월부로 클로르피리포스의 국내 사용을 금지했다. 논문 제1저자인 USC 케크 의대의 발달신경학자 브래들리 피터슨은 “클로르피리포스에 의한 뇌 조직 이상과 신진대사 장애는 뇌 전체에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클로르피리포스가 인지 기능 장애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에 이어 그 작용이 뇌에서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분자적, 세포적, 대사적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뉴욕시 가정을 대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산모들은 산전 설문지를 작성했고, 이 중 일부는 탯줄이나 모체 혈장 샘플을 통해 출산 당시 아이의 클로르피리포스 수치를 포함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몇 년 뒤 연구자들은 6~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MRI 스캔과 행동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270명의 데이터가 수집됐고, 분석 결과 태아기 클로르피리포스 수치와 어린이의 뇌 이상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2001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클로르피리포스의 가정 내 사용을 금지하기 전 또는 직후에 태어난 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집에서 클로르피리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클로르피리포스의 사용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전 세계 농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버지니아 라우는 “지금도 농장 노동자, 임신부, 태아가 클로르피리포스에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다”면서 “특히 농업 지대의 임산부 등 취약한 인구 집단의 노출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들의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연관성만을 포착했을 뿐 인과관계를 규명하진 못했다. 또 출생 전 클로르피리포스 노출에만 초점을 맞췄고, 출생 후 노출을 측정하거나 통제하진 못했다. 다른 살충제 노출에 대한 검사는 수행하지 않았으며, 표본의 인구학적 다양성도 부족했다. 그러나 클로르피리포스와 유사한 화합물이 주변 환경에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력한 살충제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피터슨은 “다른 유기인산 살충제도 비슷할 수 있다”면서 “뇌 발달이 빠르고 독성 화학 물질에 취약한 임신, 유아, 영유아기에는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좌빨이든, 극우든 ‘뇌구조’는 판박이”…극단주의자 뇌 MRI 찍어보니

    “좌빨이든, 극우든 ‘뇌구조’는 판박이”…극단주의자 뇌 MRI 찍어보니

    서로 정반대 정치 성향을 가진 극좌파와 극우파가 정치 토론을 볼 때 뇌 반응이 놀랍도록 비슷하게 나타났다. 뇌스캔 실험 결과 극단적 정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진영이 달라도 감정 처리 방식이 똑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은 극좌파와 극우파 대상으로 진행한 뇌스캔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 온라인판에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100점 만점 정치 척도에서 극단적으로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 44명을 실험 대상자로 선별했다. 이들에게 2016년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회 17분짜리 영상을 시청하게 한 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뇌 스캔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의 감정적 흥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피부 전도도를 측정하는 동시에 뇌 활동을 초 단위로 분석했다. 실험 결과, 극단적 정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정치적 성향이 정반대여도 뇌 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공포나 위협을 감지할 때 작동하는 편도체와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같은 활성화 패턴을 보였다. 반면 중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개인마다 서로 다른 뇌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극좌파와 극우파가 의견은 달라도 뇌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15초 분량 토론의 자극적인 정도를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정치적 언어가 더 자극적일수록 극단주의자 간 뇌 동조화가 더욱 강화됐다. 이는 극단적 견해를 지닌 사람들이 도발적인 정치 언어에 노출될 때 정신적 일치 현상이 더 뚜렷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런 결과는 정치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운다. 온건한 성향의 사람들은 정치적 내용에 대해 다양하고 개인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극단 진영의 사람들은 자극적인 정보를 처리할 때 공통된 방식으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극단주의자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한다면, 정치적 진영을 초월해 서로의 시각을 더욱 굳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극좌파와 극우파의 과격한 정치적 입장이 갈수록 일반화되는 현상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번 발견이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극단주의가 특정 정치적 신념이 아닌 공통된 감정·인지적 과정에서 비롯된다면, 개별 정치 신념 변화보다는 이러한 근본 메커니즘에 주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극단주의에 강화된 공포 반응과 위협 인식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파악하면 정치적 갈등 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상관관계만 입증했을 뿐 인과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극단적 신념이 뇌 패턴을 형성하는지, 반대로 특정 뇌 성향이 극단주의를 유발하는지는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규명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 장거리 여행길 멀미 걱정될 땐 음악 감상이 약![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장거리 여행길 멀미 걱정될 땐 음악 감상이 약![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한 달 뒤면 민족 대이동이 있는 추석입니다.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이 되거나 여름휴가철이면 사람들은 장거리 이동을 합니다. 일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반갑지만, 멀미 때문에 여행 전부터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을 일으키는 멀미는 여행의 즐거움을 해칩니다. 생강 조각을 씹는 식의 민간요법을 쓰거나 멀미약을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국 헤난 과학기술연구원, 충칭 예술과학대, 충칭 육군의과대, 충칭 서남대 공동 연구팀은 부드럽고 즐거운 음악을 듣는 것이 멀미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부드럽고 즐거운 음악만큼은 아니지만 슬픈 음악도 멀미를 줄여 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인간 신경과학’ 9월 3일 자에 실렸습니다. 평소 멀미를 하는 사람들은 자동차, 비행기, 배를 타기 전에 멀미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 긴장감이 신체 반응을 촉발해 멀미를 더 빨리 일으키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음악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멀미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운전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멀미를 일으켰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6개 집단으로 나눠서 4개 집단에는 음악을 듣도록 하고, 한 집단에는 음악을 듣지 않게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멀미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곧바로 쉬게 했습니다. 또 뇌파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모자 형태의 뇌파(EEG) 측정 도구를 씌웠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운전 중 멀미 정도를 마이크를 이용해 수시로 보고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운전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이 멀미를 완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즐거운 음악을 들은 사람은 멀미가 57.3% 줄었고 부드러운 음악은 멀미를 56.7%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록이나 헤비메탈 같은 시끄러운 음악도 멀미를 48.3% 줄였습니다. 멀미 증상이 나타난 뒤 곧바로 휴식을 취한 사람들은 멀미가 4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식을 취한 사람들보다 효과는 떨어졌지만, 슬픈 음악을 들은 사람들도 멀미가 40% 줄어든 것으로 확인돼 음악을 아예 듣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멀미 감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뇌파 측정 결과에 따르면 멀미가 시작되면서 후두엽의 뇌 활동이 둔감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드러운 음악은 긴장을 이완시키고 즐거운 음악은 뇌의 보상 체계를 활성화해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멀미를 완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 [열린세상] 미디어 폭력물, 그 짙은 그림자

    [열린세상] 미디어 폭력물, 그 짙은 그림자

    올해 상반기에는 극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를 보기 힘들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파묘’, ‘범죄도시4’가 1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야당’의 관객수는 338만명에 그쳤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336만명, ‘히트맨2’는 254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좀비딸’이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고,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도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등락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폭력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폭력물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넷플릭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흥행 상위권 가운데 1위였던 ‘백 인 액션’을 비롯해 한국 영화 ‘브로큰’ 등 절반 이상이 폭력물이다. 폭력물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의와 연구가 진행돼 왔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미디어에서의 폭력물이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미디어 폭력물과 실제 폭력은 연관이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미디어 분야 역시 폭력물이 사회 또는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주장이 ‘일반폭력모델’이다. 일반폭력모델은 폭력물의 영향을 단기와 장기로 나눈다. 단기 효과는 폭력물의 시청이나 폭력적인 컴퓨터게임이 우리 뇌 속에 있는 잠재된 폭력 성향을 자극해 촉발시킨다고 주장한다. 장기 효과는 이러한 단기 효과가 지속되면 공격적인 인성을 형성하는 적대적 두뇌 구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폭력모델은 단기 효과가 쌓일 경우 웬만한 폭력에는 정서적, 생리적으로 반응이 없는 무감각화 현상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반폭력모델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먼저 사람들의 공격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디어 폭력물 외에도 수없이 많다고 설명한다. 즉, 나이, 성별, 교육 수준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격에 의해서도 폭력물의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폭력물의 효과가 특정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일반폭력모델은 소수의 인원으로 실험실에서 이뤄진 실험을 위주로 한 연구에서 나온 주장이라 이를 일반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이러한 반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폭력물이 사람들의 공격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잠재적인 폭력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성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폭력물을 스스로 찾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반폭력모델과 이에 대한 반론 중 어느 쪽이 더 맞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둘 다 일견 수긍이 가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일반폭력모델에 대한 반론이 폭력물과 시청자들의 공격 성향에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폭력물과 공격 성향 또는 행동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이지, 관계가 없다는 것에 초점을 두지는 않는다. 만약 정말 관계가 없다면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폭력물을 무작정 보라고 권유할 수도 있을 테지만 과연 그러한 부모가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미디어에 노출돼 있다. 손바닥 위에 놓인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붙은 포스터나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서도 영상물과 광고를 볼 수 있다. 수많은 미디어와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려면 자극적인 영상물과 광고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 자극적인 영상물은 대부분 폭력을 소재로 한 내용이고, 이러한 폭력물이 지난 수십년 동안 영화와 TV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우리 사회와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뇌암 투병’ 추억의 가수, 긴급 수술받았다…“한동안 연락 어려워”

    ‘뇌암 투병’ 추억의 가수, 긴급 수술받았다…“한동안 연락 어려워”

    배우 김정화의 남편으로 알려진 CCM 가수 유은성이 뇌암 투병 중 어깨 수술 소식을 전했다. 2일 유은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슬기로운 병원 생활”이라며 병상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유은성은 “한동안 연락이 안 돼서 놀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실은 제 오른쪽 어깨뼈가 자라서 힘줄을 파고들어 반쯤 끊어지는 문제가 생겨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힘줄이 끊어지면 복원 수술을 하면 되는데 복원 수술 때 피스(나사못)를 박아야 하는 오른팔 뼈 부근에 양성 뼈종양이 있다”며 “복원 수술이 어려울 수 있어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기 전에 뼈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 선생님 소견에 따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일정을 멈추고 수술한 후 오늘 퇴원한다”고 덧붙였다. 유은성은 “오른손을 쓸 수 없어서 문자, 전화 등 여러 연락 수단을 다 멈추고 치료와 재활에만 집중해서 그동안 연락이 안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걱정하신 분들께 죄송하다. 퇴원해서도 9월 중순까지 연락이 잘 안될 예정”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수술은 아주 잘 됐고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4개월 걸린다”라고 부연했다. 뼈에 생기는 혹인 뼈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흔히 발생하는 양성 뼈종양은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으며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유은성은 2023년 뇌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신기하게 암세포들이 자라지 않고 계속 가만히 있어서 수술을 안 해도 된다고 한다”며 추적 관찰을 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뇌암은 뇌 조직이나 뇌를 둘러싼 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뇌암에 걸리면 두통, 구토, 시력 저하, 언어 장애, 귀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존율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2013년 배우 김정화와 결혼한 유은성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인공지능 이용해 마비된 손발 움직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공지능 이용해 마비된 손발 움직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원조 ‘슈퍼맨’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화 ‘아바타’ 속 남자 주인공처럼 전신 마비 환자들의 의사소통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SF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생각만으로 의사소통하고 사물을 움직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기술이 대표적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전기·컴퓨터 공학과, 컴퓨터과학과, 신경과학 프로그램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이 BCI 기술을 보조하면 마비 환자의 과제 수행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BCI’ 기술은 생각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거나 로봇 팔을 조작하는 등 과제 수행 능력이 4배 이상 향상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지능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 9월 2일 자에 실렸다. BCI는 뇌 신호를 이용해 사용자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지만 아직은 정확성이 떨어져 기술의 신뢰성이 낮은 편이다. 많은 일상 행동은 목표 지향적으로, 컴퓨터 사용이나 물건 잡기처럼 예측할 수 있는 패턴을 따른다. 연구팀은 AI가 의도를 해석하고 움직임을 돕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제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전극을 통해 뇌 활동을 읽고, 인공지능 기계학습을 활용해 움직임 제어를 개선할 수 있는 비침습적 BC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는 두 가지 AI 보조 조종자가 포함했다. 하나는 컴퓨터 커서 움직임을 돕고, 다른 하나는 눈동자 움직임 같은 시각 입력을 활용해 로봇 팔 작업을 지원한다. 연구팀은 척수 손상으로 다리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AI 보조 없는 BCI 기술보다 AI-BCI 기술은 컴퓨터 커서 제어 성능이 3.9배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비가 없는 실험 참가자들도 AI-BCI 기술을 활용하면 BCI 기술만 사용했을 때보다 성능이 2.1배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비가 있는 참여자는 AI 없는 BCI 기술로는 할 수 없었던 색깔 블록을 지정된 목표 지점으로 옮기는 로봇 팔 조작에도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조나단 카오 UCLA 교수는 “이번 기술은 BCI 기술을 일상 사용에 더 실용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AI 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사용자들이 더 복잡한 과제를 수월하게 사용하게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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