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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먼지 마셨다가 곰팡이 포자가 뇌까지 침범”…‘이 병’에 비상 걸린 美 캘리포니아

    “흙먼지 마셨다가 곰팡이 포자가 뇌까지 침범”…‘이 병’에 비상 걸린 美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흙먼지에 포함된 곰팡이 포자를 들이마셔 걸리는 이른바 ‘밸리열’(콕시디오이데스 진균증) 감염자가 2000년 이후 1200% 급증해 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이 병은 심한 경우 폐를 넘어 뼈와 뇌까지 퍼져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어 현지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밸리열 환자가 676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 기록인 1만 2595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당시 연간 환자 수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밸리열은 현재 매년 약 80명의 사망자와 1000여 명의 입원 환자를 발생시킬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지역 보건당국은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병리학과 분자미생물학 및 병원체 유전체학 책임자인 숀 양 박사는 이런 증가를 캘리포니아에 흔해진 따뜻하고 습한 겨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박사는 “이렇게 습하고 건조한 날씨가 반복되면 곰팡이가 자라기에 완벽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밸리열은 지역명을 딴 병명이다. 캘리포니아 중부 샌호아킨 밸리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콕시디오이데스 이미티스’와 ‘콕시디오이데스 포사다시이’ 등 두 종류 곰팡이가 원인이다. 이 곰팡이는 샌호아킨 밸리는 물론 애리조나 사막, 네바다, 유타, 뉴멕시코, 텍사스, 워싱턴주 일부와 멕시코 북부, 중남미 지역 흙 속에서 발견된다. 곰팡이의 극미세 포자가 바람에 날리면 공중에 떠다니게 되는데 이를 호흡기로 흡입할 경우 밸리열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밸리열 감염자 상당수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일부 환자는 곰팡이에 노출된 지 1~3주가 지나 독감 같은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초기에 완치되지 않으면 폐렴으로 번지거나 온몸으로 감염이 퍼지는 전신 콕시디오이데스 진균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는 감염이 폐를 넘어 신체 전반으로 퍼진 위험한 상태로, 피부와 뼈, 관절은 물론 뇌까지 침범해 생명을 위협한다. 밸리열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본 수칙만 지켜도 감염 가능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분진이 많은 실외 활동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공사 현장이나 농업 지역 근처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람이 거센 날은 야외 활동을 피하고, 흙을 만지거나 정원일을 할 때는 보호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밸리열 발생 지역을 여행한 후 독감 유사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
  •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10일 내 사망” 공포, 호주 덮쳤다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10일 내 사망” 공포, 호주 덮쳤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가 호주 수돗물에서 검출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감염 시 10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미생물이 상수도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8일(현지시간) 호주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초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약 750㎞ 떨어진 소도시 오거셀라와 샤를빌에 공급되는 마을 용수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검출됐다. 이번 결과는 퀸즐랜드 보건당국의 의뢰로 퀸즐랜드대학이 실시한 종합 수질 검사에서 확인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아메바 확산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두 도시에서 추가로 물 샘플을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전 세계에 분포하는 단세포 원생동물로, 주로 25~40도의 따뜻한 담수에서 번식한다. 호수, 강, 연못, 온천뿐 아니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수영장이나 수돗물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뇌 먹는 아메바’라는 이름은 이 미생물이 코를 통해 체내에 들어와 뇌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붙었다. 감염되면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을 일으키며 치사율이 97%에 달한다. 다만 오염된 물을 마신다고 해서 감염되지는 않고, 사람 간 전파도 일어나지 않는다. 감염 후 10일 내 사망…치료제 없어 감염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이상과 상기도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목 경직으로 이어진다. 보통 증상 발현 5일째에 혼수상태에 빠지고, 대부분 7~10일 이내에 사망한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는 없어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에서 167건의 PAM 사례가 보고됐으나 생존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퀸즐랜드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목욕이나 세안 시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코 클립을 착용하고, 수영장이나 온천에서는 머리를 항상 물 밖으로 내밀며, 코 세척 시 반드시 끓인 물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 미생물은 호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매년 10명가량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에서는 2022년 태국에 4개월간 체류했던 50대 남성이 귀국 후 발병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과학 매체 뉴아틀라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미생물 중 하나가 상수도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보건당국은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 음악은 ‘직행 타임머신’

    음악은 ‘직행 타임머신’

    어쿠스틱 정도·연주 소리 크기 등음악 특징 따라 불러온 기억 달라“알츠하이머 환자 치료 활용 기대” “나는 마들렌 한 조각을 녹인 차 한 모금을 입으로 가져갔다.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차가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온몸을 떨면서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특별한 일에 주목했다.… 이토록 강렬한 기쁨은 어디서 온 것일까?” 많은 독자를 좌절감에 빠뜨린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부분이다. 우연한 자극으로 의식 저편에 묻혀 있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부른다. 사실 오래된 기억은 되살리기도 쉽지 않지만 왜곡되는 경우도 많다. 뇌과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기억은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 SF에서 시간여행과 함께 기억은 단골 소재로 쓰인다. 이런 가운데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 실험심리학과 연구팀은 음악이 불러일으키는 기억의 성격은 음악의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곡의 에너지와 음향학적 특성(어쿠스틱)에 따라 음악을 듣고 회상하는 기억 종류가 다르다는 말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1일 자에 실렸다. 어떤 음악은 첫 소절을 몇 초만 들어도 금세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어린 시절 친구의 생일 파티나 가족들과 여행했던 장면, 첫사랑의 설렘 등의 이미지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다. 앞선 많은 연구에서 음악이 과거의 기억을 선명하게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런 기억 속 음악들은 개인의 정체성을 파악하게 해 주고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박자와 어쿠스틱 정도, 속도 등 음악의 구체적 특징이 기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성인 남녀 233명을 대상으로 음악을 들을 때 연상된 개인적 기억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고른 노래 한 곡과 참가자들의 어린 시절과 20대 무렵 유행했던 노래의 일부를 들려주면서 답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발라드같이 잔잔하거나 전자음 없이 어쿠스틱하고 힘이 약한 음악을 들었을 때는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정, 애정, 차분함, 슬픔과 관련한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자음이 많고 비트가 강한 음악 같은 경우는 재미있었거나 활력이 넘쳐 흥분됐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으며, 이런 기억은 다른 것들보다 더 빨리 연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스로 고른 음악을 들었을 때 떠오른 기억들은 단순히 20대에 유행했던 음악을 무작위로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긍정적이며 특별하고 중요한 것으로 인식했다. 어쿠스틱 정도, 소리 크기, 에너지 같은 음악 특성에 따라 불러내는 기억의 종류가 다르다는 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잔잔하고 에너지가 약한 음악은 개인적 기억을, 에너지가 큰 음악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형성한 기억을 쉽게 끌어내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다이애나 오미지 교수(인지 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음악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관련된 기억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기억에 문제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3살 딸 머리에” 엄마가 급히 병원 찾은 이유…中 ‘충격’[포착]

    “3살 딸 머리에” 엄마가 급히 병원 찾은 이유…中 ‘충격’[포착]

    중국의 한 병원에 머리에 칼이 꽂힌 채 엄마의 손을 잡고 걸어들어오는 아이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광밍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윈난성의 한 병원에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머리에 과도가 박힌 채로 병원을 찾았다.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병원에 온 아이는 머리에 칼이 박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울지도 않고 놀랍도록 침착한 모습이었다. 이 모녀의 모습을 찍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어른보다 용감한 아이”라며 놀라워했다. 아이는 즉시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 의료진은 두개골 절개술을 실시해 칼을 제거했다. 아이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칼날이 아이의 두개골에 박히면서 다행히 뇌의 민감한 부위는 다치지 않았다”면서 “어린아이의 두개골은 부드러워서 칼이 더 쉽게 박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이 경위를 조사한 결과 사고 원인은 아이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악령을 쫓기 위해 평소 베개 밑에 칼을 넣어둔다”면서 “아이가 침대에서 말을 듣지 않자 겁을 주려 칼을 꺼내들었는데 실수로 칼이 아이 머리에 박혀 빠지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그는 응급 구조대에 신고하지 않고 곧바로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칼을 뽑았다면 대량 출혈이나 2차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며 “전문적인 치료를 즉시 받은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아이의 침착한 반응은 외상성 통증 억제 현상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병원 측은 이 사건을 불의의 사고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건강한 대변’ 이식하자 벌어진 일…우울증 환자 ‘극적 변화’

    ‘건강한 대변’ 이식하자 벌어진 일…우울증 환자 ‘극적 변화’

    우울증이나 불안 같은 기분장애가 장내 미생물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거나 식단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는 18일(현지시간) ‘장내 미생물을 잘 돌보는 것이 왜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캐나다 캘거리대 발레리 테일러 교수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을 소개했다. 기존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 앤드류 모제슨은 2023년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장에 이식(FMT)받은 뒤 불과 일주일 만에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항우울제가 예전보다 잘 듣는다”며 “완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모제슨은 “어떤 날은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고, 오랫동안 실업 상태였으며 한때는 차에서 생활하기도 했다”라며 약물치료, 운동, 자원봉사, 심지어 환각제까지 시도해봤지만 소용없었기에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자신의 장에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는 “일주일 정도 지나자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뇌가 새로워진 느낌이었다”라며 2년이 지난 지금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모제슨은 “오랫동안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이 부끄러웠는데, 이식 후에는 우울증을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며 “나 자신이 아니라 내 세균의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뇌 축, 정신건강의 새로운 열쇠 장내 미생물과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니다.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의 대변을 쥐에게 이식했을 때 해당 동물들이 우울증 유사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아일랜드 코크대학의 존 크라이언 교수팀과 중국 충칭의과대학 연구진이 동시에 발표한 연구는 이 분야의 전환점이 됐다. 우울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쥐들이 무쾌감증(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과 불안 행동을 보였으며,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전구체인 트립토판 대사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변이식술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를 활용한 치료법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정신과 의사 빅토리야 니콜로바 박사는 2021년 7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기존 치료법의 보완재로 사용될 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2023년 니콜로바 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항우울제에 부분적으로만 반응하던 우울증 환자 49명 중 절반에게 8주간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했다. 그 결과 위약군 대비 우울과 불안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다. 니콜로바 박사는 “임상 효과 면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라며 “현재로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정신건강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중해식 식단도 도움...다각도 접근 호주 연구진이 2017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 중심의 영양 중재만으로도 우울증 환자의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킨대학의 영양정신과 의사 볼프강 마르크스 교수는 “식이요법은 미생물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화합물을 다량 공급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장과 뇌 사이의 소통 경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면역계 영향,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과의 상호작용, 미주신경을 통한 직접적 소통, 그리고 미생물 대사산물을 통한 신호 전달이다. 일부 대사산물은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어떤 미생물이 어떤 조건에서 어떤 개인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크라이언 교수는 “어떤 경로가 어떤 질환에서 언제 활성화되는지, 각각의 기여도는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면역지표,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다양한 대사산물을 종합적으로 추적하는 대규모 종단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마르크스 교수는 “언젠가는 개인의 미생물 및 대사 프로필을 바탕으로 정신과 치료를 개인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아직 대규모 임상 코호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 ‘이 치료’ 받았더니 치매 위험 23%↓…뜻밖의 연구 결과 나왔다

    ‘이 치료’ 받았더니 치매 위험 23%↓…뜻밖의 연구 결과 나왔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기억력, 집중력 저하를 경험하면서 치매를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은 가운데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한경도 숭실대 교수, 정수민 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의 치매 위험을 분석한 결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치매 위험이 23% 낮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JAMA Network)’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0~2016년 사이에 유방암 수술을 받은 7만701명과 비질환자 18만360명을 약 7년간 추적 관찰했다. 치매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 유방암 환자군에서 치매를 진단받은 경우는 1000인년(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당 2.45건, 비질환자는 2.63건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성별, 소득수준, 거주지, 동반 질환, 흡연·음주 여부 등 다른 위험 인자를 함께 고려해 분석했을 때 유방암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8%가량 낮았다. 특히 항암치료 중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대조군보다 치매 위험이 23%가량 낮았다. 앞선 해외 연구에서도 치매 환자의 뇌에 3그레이(Gy)의 방사선을 흡수시켰을 때 뇌의 염증반응이 줄어들어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에 흔히 쓰이는 약들이 일시적으로 환자의 주의나 집중력을 저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치매와 관련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오히려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약은 타우 단백질 등 치매 유발 물질 축적을 막아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같은 유방암 환자라도 흡연자는 2.04배, 당뇨환자는 1.58배, 만성 신장질환자는 3.11배까지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며 “항암치료 자체보다는 다른 위험 인자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2주간 설탕 끊었더니 극적 변화”…하버드대 의사가 꼽은 효과는

    “2주간 설탕 끊었더니 극적 변화”…하버드대 의사가 꼽은 효과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 의사가 2주간 설탕 섭취를 줄이면 신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출신 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최근 건강 조언에 대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설탕 섭취를 2주간 중단하면 생기는 다양한 효과를 소개했다. 조회수 1만회를 넘긴 이 영상에서 세티 박사는 “(설탕 섭취를 줄이면) 둥글둥글한 얼굴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눈 주변의 붓기가 감소하고 또한 간 지방이 감소하면서 뱃살도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세티 박사는 설탕 섭취를 중단하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회복할 수 있으며, 여드름이나 붉은 반점이 있다면 피부가 더 깨끗해 보이는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했다. 미 네바다대학교의 사만다 쿠건 박사 역시 설탕 섭취 중단의 효과를 강조한 바 있다. 쿠건 박사는 두통이나 복통, 배변 변화 등 금단 증상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지만, 신체가 적응하면 뇌 기능이 향상되고 에너지가 증가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쿠건 박사에 따르면 설탕 섭취를 줄이면 머리카락, 피부, 손톱의 상태가 개선되고 수면의 질이 높아지며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암 등의 질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쿠건 박사는 설탕의 중독성을 지적하며 약물이나 알코올 해독과 유사한 방식으로 설탕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청년 예술가 12명의 ‘공유 미래’…22일 예술의전당 개막

    청년 예술가 12명의 ‘공유 미래’…22일 예술의전당 개막

    서울 서초구와 서초문화재단은 오는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025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 ‘공유미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서리풀청년작가 특별전은 서초구와 예술의전당, 서초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특별전은 청년 시각예술가의 발굴 및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가 위해 마련됐다. 올해 전시에는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와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아르코예술기록원, 페리지갤러리, 스페이스21, 한전아트센터, (재)한원미술관, 플랫폼에이, 옵스큐라 등 서초구 관내 전시 공간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 12명이 참여해 예술적 연대와 협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미래의 감각과 예슬의 가능성 다층적 조명전시 주제인 ‘공유미래’는 공간, 자원, 상상력의 공유를 통해 미래 예술 생태계의 확장을 탐색한다. 전시는 ‘비잉-비컴잉-비욘드’(Being–Becoming–Beyond) 등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해석을 통해 예술이 사회와 연결되고 확장되는 방식을 제시하고, 미래의 감각과 예술의 가능성을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1섹션 비잉은 개인의 감각과 기억을 다룬 회화 및 설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강현아, 오지은, 신모래, 이우재, 권세진 작가는 정서, 도시 풍경, 인공지능과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시선을 통해 ‘지금-여기’를 포착하고, 현재 삶의 단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2섹션 비컴잉은 기술과 문명의 경계에 주목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신교명, 최우형, 밈모 작가는 디지털 암각화, 뇌 과학, 전쟁과 종교 등 인류 문명을 구성하는 서사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며, 변화와 전환의 시기에 대한 시선을 드러낸다. 이 섹션은 미래를 끊임없이 탐색하는 움직임과 변화하는 세계 속 인간 존재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담아낸다. 3섹션 비욘드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상상하며 경계를 넘어서는 실험을 시도한다. 신디하, 팀999(김류·조근준), 박관우 작가는 폐기물 재활용과 관람객 참여형 작업을 통해 생태적 순환과 참여형 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들은 예술, 환경,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예술이 어떻게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서초구 전시기관과 협력해 예술 생태계 확장공유미래는 서초구 지역 전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관 간 연계는 전시 공간을 확장하며, 관람객들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아르코예술기록원, 페리지갤러리 등으로 이어지는 도시 속 문화 클러스터형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2018년 개관 이래 약 600여 명의 청년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해왔으며, 실험성과 창의성을 갖춘 기획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청년 예술가들의 사회적 역할과 창작 기반 확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 동안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는 30일에는 신교명 작가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 ‘너와 나의 역사’가 진행되며, 주말에는 도슨트 형식을 차용한 퍼포먼스와 함께 경희대 창의예술융합 프로젝트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Be(비)___를 공유하다’도 마련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신모래 작가의 ‘내가 그리는 미래: 컬러링 엽서 체험’은 별도의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전시 기간 중 평일에는 오후 2시와 4시에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은 무료다.
  • 배현진, 피습 후유증에 두개골 수술

    배현진, 피습 후유증에 두개골 수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 사건 후유증 탓에 머리뼈를 여는 개두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배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개두술을 받았고 현재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배 의원은 지난해 1월 피습 사건 이후 청력 이상, 어지럼증, 두통 등을 겪으며 주변에 후유증을 호소했고 이비인후과 등 각급 병원을 다녔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시한 정밀 검사를 통해 뇌 아랫부분 내부 뼈가 일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배 의원은) 피습 사건 후 후유증으로 업무 등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을 앓다가 큰 수술까지 받게 됐다”며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퇴원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해 1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15)군에게 둔기로 머리 등을 수차례 가격당했다. 당시 A군은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은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군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그냥 ‘코막힘’인 줄 알았더니…공포의 ‘암덩어리’ 얼굴까지 삼킨다

    그냥 ‘코막힘’인 줄 알았더니…공포의 ‘암덩어리’ 얼굴까지 삼킨다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증상은 단순 감기나 비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때에 따라 ‘코 종양’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코 종양은 코 안쪽과 부비동, 비인두, 그리고 두개골 등에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조직 덩어리를 말한다. 양성 종양인 경우도 있지만, 악성 종양일 경우 코 주변의 눈이나 뇌, 얼굴, 뼈까지 침범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유명상 교수는 “코 종양은 초기 증상이 감기나 축농증과 유사하다. 늦게 발견될수록 안구나 얼굴뼈, 두개내 침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 종양의 대표적인 4가지 초기 증상을 설명하며, 세심한 관찰을 권했다. 유 교수는 ▲한쪽만 계속 막히는 코막힘 ▲냄새가 나는 누런색 콧물 ▲피가 섞인 콧물이나 코피 ▲사물이 겹쳐 보이는 시야 이상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 종양 검사는 내시경으로 코 안을 들여다보는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가능하다. 이때 종양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나 CT 추가 시행으로 종양 여부 및 범위를 파악한다. 양성 종양은 대부분 내시경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고, 재발 없이 완치된다. 다만 악성종양, 즉 암이라면 종양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수술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종양의 위치나 종류에 따라 비강을 통한 내시경 수술이나 안면 절개 등으로 제거한다. 내시경 수술의 경우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1주~1개월 이내 회복 후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유 교수는 “코 종양은 흔치 않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 암의 5년 생존율은 50~60%”라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배현진, ‘둔기 피습’ 후유증에 두개골 절개하는 큰 수술 받았다”

    “배현진, ‘둔기 피습’ 후유증에 두개골 절개하는 큰 수술 받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둔기 피습’ 사건 이후 후유증에 시달려오다 최근 개두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야권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두개골을 절개해 수술하는 개두술을 받았다. 배 의원은 지난해 중학생으로부터 머리 부위를 둔기로 습격당한 이후 줄곧 청력 이상, 어지럼증, 두통 등 소통에 지장을 줄 정도의 후유증을 주변에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비인후과 등 각급 병원을 전전한 배 의원은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뇌 아랫부분 내부 뼈가 일부 파손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피습 후 후유증으로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을 앓다가 이번에 큰 수술까지 받게 됐다”며 “빨리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퇴원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해 1월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 1층에서 10대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10여차례 가격당했다. A군은 당시 현장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은 뒤 돌연 배 의원을 공격했고,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쓰러졌는데도 계속 배 의원의 머리를 내리쳤다. A군은 연예인 지망생을 보기 위해 신사동의 한 건물 주변을 배회하다 배 의원을 우연히 마주친 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에 사용된 돌덩이는 일반 명함 크기의 콘크리트 재질로, A군이 범행 당일 집을 나서면서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주운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지난 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보호관찰과 해당 기간 동안 정신질환 치료도 명령했다. 판결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A군은 범행 당시 조현병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상실(사물 변별하거나 의사 결정 능력이 없는 상태)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당시 진술 내용과 정황,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책꽂이]

    [책꽂이]

    기억의 미래(정민환 지음, 심심) 35년 넘게 ‘기억’을 연구해 온 해마 연구의 권위자 카이스트 정민환 생명과학과 교수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이유를 ‘혁신 능력’, 추상적 개념을 사용한 자유로운 상상에서 찾는다. 책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역할, 상상을 만드는 뇌에 대한 신경학적 연구, 고도의 추상적 사고 능력을 작동시키는 과정을 찬찬히 살핀다. 이어 신경과학, 심리학, 인류학, 인공지능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들여다보며 상상과 추상적 사고 능력이 어떻게 혁신적인 미래를 만드는지 풀어낸다. 332쪽. 2만 1000원. 우리는 나라를 회복할 것입니다(김구 외 지음, 창비) 창비 편집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45인이 남긴 말과 글 중에 “지금 우리에게 용기와 영감이 될 만한” 문구를 추렸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김구 선생의 바람은 지금 한류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역사를 버린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일갈은 여전히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자들에 대한 꾸짖음이다. 제목은 안창호 선생이 19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포 환영회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초판 한정으로 독립운동가 일러스트 스티커도 담았다. 248쪽. 1만 7000원.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애슐리 그래버·마리아 에번스 지음, 정윤희 옮김, 부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가 짜증을 잘 내며 고집이 세고 집착이 강하다면 아이 안에 어떤 불안이 자리잡고 있는지 먼저 살피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불이 나서 무섭다”보다 “불이 났는데 소방관 아저씨가 재빠르게 대응해서 다행이야”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말과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식이다. 정서적 리더십을 장착하려는 부모 스스로 마음을 돌볼 여유를 갖게 한다. 348쪽. 1만 8800원. 디자인 컨셉 사전(테오 잉글리스 지음, 이희수 옮김, 윌북) 이미지로 소통하는 시대에 크리에이터라면 미적 감각은 필수 요소다. 저자는 학계와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모아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보여 주는 그래픽 디자인의 핵심 테마 82가지를 정리했다. 아방가르드, 모더니즘, 미드 센추리 모던, 아르데코, 파스티슈 같은, 들어보긴 했지만 설명하기는 난감한 지식을 풍부한 사례, 자료와 함께 엮었다. 488쪽. 2만 9800원.
  • “몸에 좋다는 ‘이 음료’ 매일 마셨는데”…모유 수유 중 피해야 할 음식?

    “몸에 좋다는 ‘이 음료’ 매일 마셨는데”…모유 수유 중 피해야 할 음식?

    “단백질 보충하려고 매일 우유 챙겨마셨는데 아기가 배앓이를 해요.” 11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가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는 출산 후 첫 6개월 동안 하루에 약 800㎖의 모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모유 생산을 위해 평균 480㎉의 추가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모유 수유 중에는 단백질, 칼슘, 철분, 요오드, 비타민 등 영양소를 챙겨야 한다. 특히 요오드는 산모의 갑상선 기능에 중요하며 아기의 성장과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같은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고기, 생선, 계란, 견과류, 두부, 콩류 등 고단백 식품과 유제품, 통곡물, 과일과 채소 등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물을 항상 가까이 두고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먹지 말아야 할 음식도 있다. 산모가 섭취하는 음식은 모유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알코올’과 ‘카페인’이다. 알코올은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지만, 술을 마셨다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빠져나간 후 모유 수유를 재개하는 것이 좋다. 모유 알코올 테스터기 등을 이용하면 모유 내 알코올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카페인은 하루 최대 200mg까지 섭취하는 것은 안전하다. 커피 한 잔, 콜라나 에너지 음료 한 잔, 차 4잔 정도에 해당한다. 이 두 가지 외에 아기의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 특정 음식을 엄마의 식단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기가 이른 시기에 알레르기 유발 음식에 노출되면 관련된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드문 경우 모유 수유 중 아기가 엄마 식단의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나 불내성을 보일 수도 있다. 배앓이, 가스, 역류, 혈변, 습진이나 발진 등의 형태로 반응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에는 엄마의 식단을 조정해야 한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우유, 콩, 계란 등이 있다. 최소 3주 동안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음식을 식단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 8월 1일은 ‘세계 모유수유의 날’이었으며 이날부터 7일까지 ‘세계 모유수유 주간’으로 각국 보건소와 단체에서 모유 수유 교육과 각종 캠페인, 홍보물 배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가 모유 수유를 촉진하고 아기와 산모의 건강증진을 위해 매년 8월 첫째 주를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모유 수유는 엄마의 산후 회복 및 산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아기에게 면역력 강화, 질병 예방, 정서적 안정, 비만 및 알레르기 위험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세계모유수유연맹(WABA)은 모든 영아는 출생부터 6개월까지는 모유만 섭취하고 생후 2년이 될 때까지는 적절한 이유식을 병행하면서 모유 수유를 지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죽음의 삼각형이라고?”…‘이곳’ 여드름 짰다가 응급실 간 女, 무슨 일

    “죽음의 삼각형이라고?”…‘이곳’ 여드름 짰다가 응급실 간 女, 무슨 일

    미국의 한 여성이 콧구멍 바로 아래에 난 여드름을 짰다가 응급실에 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시 마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자기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죽음의 삼각형’ 부위에 난 여드름을 짜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상 속 마리의 왼쪽 콧구멍 아래에는 여드름을 짠 후 발갛게 달아오른 흔적이 남아있다. 또 얼굴 한쪽이 부어오른 탓에 마리가 웃는 표정을 짓자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모습도 담겼다. 마리는 여드름을 짠 뒤 4시간 만에 얼굴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마리에게 감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등 네 가지 약을 처방했다. 마리는 3일 후 완전히 회복했다고 전했다. 마리가 언급한 죽음의 삼각형은 콧등에서 윗입술까지 이어지는 삼각형 부위로 여드름이 자주 생기는 곳이다. 목에서 부비강, 두개골까지 이어지는 크고 중요한 동맥과 신경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피부과 의사들은 죽음의 삼각형에 있는 여드름을 짜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한다. 미 건강 전문 매체 헬스닷컴에 따르면 이 부위에 있는 여드름을 짜면 박테리아가 침투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실명, 뇌졸중, 마비, 심지어 사망 등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피부과 의사인 조슈아 자이크너 박사는 “코와 입가를 연결하는 얼굴 부위는 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얼굴 부위 중 특히 위험하다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하르 후쉬만드 박사는 미 매체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여드름을 짜다가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여드름을 짜면 염증, 통증을 유발하며 영구적인 흉터가 남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건드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후쉬만드 박사는 “여드름에 고름이 있을 경우 여드름을 터뜨리면 박테리아가 다른 모공과 모낭으로 퍼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모공이 더 막히고, 여드름이 더 눈에 띄게 되거나, 피부 아래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드름이 저절로 사라질 수 있도록 자기 피부에 맞는 제품을 바르며 관리하고, 얼굴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 여드름이 정말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 이토록 ‘작은 것’이 내 불면증의 원인이라고?…새롭게 밝혀진 연구 결과

    이토록 ‘작은 것’이 내 불면증의 원인이라고?…새롭게 밝혀진 연구 결과

    수면 습관과 장 건강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난징 의대 부속 뇌병원의 쉬샹윈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12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군 중 특정 미생물이 불면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 수면 습관과 장 건강이 서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됐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그 연관성이 인과 관계일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즉 수면 습관이 장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장 건강 역시 수면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멘델의 무작위 분석(유전 정보를 사용해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는 방법)이라는 통계 기법을 사용해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 군집 간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또 불면증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특정 장내 미생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지 여부도 분석했다. 반대로 특정 장내 미생물을 가진 사람들이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큰지 또는 작은지 살펴봤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불면증 환자 38만 7000여명의 데이터, 그리고 2만 6500명의 장내 미생물군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41종의 장내 박테리아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불면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 박사는 특히 일부 미생물이 불면증과 더 깊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14개 그룹의 미생물이 불면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8개 그룹은 불면증 발생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면증이 7개 그룹의 박테리아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장내에서 12종의 박테리아 그룹이 4배 더 많을 확률과도 연관이 있었다. 특히 오도리박터(Odoribacter)라는 박테리아는 불면증 위험과 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도리박터는 일반적으로 장 건강 증진과 관련된 장내 박테리아로 알려져 있었다. 오도리박터 수치가 높으면 장이 건강해지고 신체의 염증 수치가 낮아지는 반면, 염증성 장 질환(IBD), 비만,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오도리박터 수치가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오도리박터는 불면증의 위험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도리박터가 풍부할수록 불면증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반대로 불면증은 오도리박터의 풍부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양방향의 인과 관계’라고 밝혔다. 언뜻 보면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연구진은 이것이 단순한 모순이 아니라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 사이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쉬 박사는 BBC 사이언스 포커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가 “불면증에 대한 이해를 바꾸고 미생물군 기반 연구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도 한계점은 있었다. 일단 데이터에 포함된 인구 집단이 모두 유럽인이라는 점이 첫 번째다. 미생물 군집 구성은 민족과 지리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군 사이에 강한 연관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기작은 규명하지 못했기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 생후 4개월 머리뼈 골절 사망…아동학대치사 무죄, 유기·방임 유죄

    생후 4개월 머리뼈 골절 사망…아동학대치사 무죄, 유기·방임 유죄

    머리뼈가 골절돼 숨진 생후 4개월 아기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마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다만 아기만 두고 외출하는 등 유기·방임한 혐의는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박우근 부장판사)는 14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0대) 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160시간 수강, 사회봉사 80시간, 아동 관련 기관 7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생후 4개월인 딸의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는데도 필요한 치료를 받지 않아 아이가 머리뼈 골절과 뇌경막하 출혈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딸이 생후 1개월 때부터 아기만 두고 40여 차례 외출해 유기·방임한 혐의도 받는다. 아기를 혼자 집에 둔 시간은 짧게는 18분에서 길게는 170분에 달했다. 재판부는 “친권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는 피해 영아를 주거지에 혼자 두고 습관적으로 외출해 아무런 보호가 없는 상태에 노출되게 했다”며 “피고인은 홈 카메라로 아동을 관찰할 수 있다지만 기본적인 보호 양육 의무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다. 피고인이 피해 아동의 몸에 생긴 멍을 직시했다거나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로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피고인의 행동과 아동의 사망 사이에 예견 가능성이 인정되는지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아동을 주거지에 혼자 방치해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양육을 포기한 것은 아니고 직접적인 유형력을 행사하지 않은 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먹고 돌아섰는데 “배고파요”…3살에 몸무게 45㎏ 찍은 아기, 원인 있었다

    먹고 돌아섰는데 “배고파요”…3살에 몸무게 45㎏ 찍은 아기, 원인 있었다

    “아들의 체중이 거의 2주에 1㎏씩 늘었어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People)은 3살에 몸무게가 100파운드(약 45㎏)까지 늘어난 벤자민 프라이탁(6)의 사연을 소개했다. 벤자민의 어머니 카렌 프라이탁(41)에 따르면 아들은 항상 배고픔을 호소했다. 카렌은 “벤은 배불리 먹어도 저녁식사가 끝나고 나서는 더 먹고 싶어했다. 그냥 앉아서 울면서 계속 먹고 싶어했다”며 “그걸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벤자민은 2살 때 체중이 65파운드(약 30㎏)에 달했고 아이용 기저귀가 너무 커서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해야 했다. 몸무게가 너무 무거워 기어다닐 수 없을 정도였고, 걸음마를 시작하기도 힘들었다. 카렌은 그의 식사양을 조절하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일주일에 약 1파운드(약 450g)씩 몸무게가 늘어났다. 벤자민이 우량아로 태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정상 체중 범위인 8파운드(약 3.6㎏)로 태어났다. 카렌은 벤자민이 생후 9개월 때 그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기도 수술을 위해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져 거의 2주 동안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했는데도 몸무게가 1.4~1.8㎏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 차례 다양한 전문과의 진료와 검사를 받은 끝에 벤자민은 2020년 9월 ‘렙틴 수용체 결핍증(LEPR deficiency)’이라는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 렙틴 수용체 결핍증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가 수용체 이상으로 인해 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유전적 질환이다. 뇌는 신체가 ‘기아 상태’라고 착각해 심한 공복감을 유발하고, 지방을 저장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심각한 비만으로 이어지며, 일부 환자에서는 사춘기 지연 등 다른 내분비 증상도 동반된다. 당시 벤자민은 6세 이상 환자에만 승인된 약물을 사용할 수 없어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뉴욕 콜럼비아대에서 진행 중이던 2~6세 아동 대상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면서 치료의 길이 열렸다. ‘임시브리(IMCIVREE·성분명 세트말라노타이드)’를 기존 승인된 연령보다 어린 연령대로 확대 승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었다. 임시브리는 포만감 신호 유전자 MC4R(Melanocortin-4 receptor) 경로를 활성화하는 약물로, 손상된 MC4R 경로 기능을 회복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임시브리는 POMC, PCSK1, LEPR 결핍증에 의한 비만을 가진 이상 6세 이상 소아 및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2020년 처음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바르데-비들 증후군(BBS) 관련 비만 환자로 확대됐다. 2024년 말에는 사용 연령이 2세 이상 소아까지 확대됐다. 카렌은 “약을 먹고 나서 일주일도 안 돼서 평범한 아이처럼 됐다”며 “끊임없이 음식과 간식을 달라고 조르지 않았고 점심을 제때 안 먹을 때조차도 밥을 찾지 않았다”고 변화를 전했다. 현재 6살인 벤자민은 3살 때와 같은 체중인 45㎏이지만 키가 13㎝ 더 컸다. 매일 아침 임시브리 주사를 맞고 있으며 “이제 다른 아이들처럼 마음껏 뛰어다니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카렌은 전했다.
  • 구성환 ‘가난 코스프레’ 논란?…알고 보니 건물주였다

    구성환 ‘가난 코스프레’ 논란?…알고 보니 건물주였다

    배우 구성환이 이른바 ‘가난 코스프레’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2일 구성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여러 비판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성환은 앞서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폭우로 인한 누수 피해를 고백하며 옥상 방수 작업과 안방 도배 작업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구성환은 직접 작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업체에 사기를 당했다. 계약서까지 썼는데 안 하고 잠수를 탔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후 ‘왜 집주인에게 (작업을) 맡기지 않느냐’는 반응이 나왔는데, 알고 보니 해당 빌라가 구성환이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건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성환은 “방송이 나오고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에서) 많은 분들이 다그쳤다. 집주인한테 맡기지 왜 네가 하냐고 하더라”라면서 “방송 나올 때마다 집주인, 건물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영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구성환에 따르면 방송에서 공개했던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빌라 건물은 구성환 부친의 소유였다. 구성환은 “이 건물은 아버지 건물이 맞다. 내가 2022년도에 증여를 받았다”며 “그때 증여세는 당연히 다 냈다. 굳이 내가 방송에 나와서 내 과거사,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게 애매해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는데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해당 다세대 건물의 증여를 받았으며, 현재 자신이 건물 유지 업무 등을 맡고 있다는 게 구성환의 설명이다. 그는 “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인데 뇌 치료를 받으시면서 후유증으로 치매가 갑작스럽게 오셨다. 아버지 몸 상태가 안 좋으셔서 옥상 관리를 제가 하는 게 전부”라며 “건물이 몇 채가 있다는 말은 말도 안 되고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살던 가정집을 빌라로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난 코스프레’라는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구성환은 “내가 방송에서 가난한 척을 한 적 없다. 실제 평수도 건평은 18평이다. 밖에 포함하면 한 20평 정도 된다. 이게 팩트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가 굳이 왜 가난한 척을 하냐. 나도 촬영하면서 쓸 거 쓰고 밥 먹고 즐기면서 다 행복하게 지내는데 가난한 척 한 번도 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증여는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셔서 미리 받아 놓은 상태고 월세는 아버지에게 꼬박꼬박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성환은 2004년 영화 ‘하류인생’으로 데뷔한 후 ‘바람의 파이터’, 드라마 ‘지정생존자’ ‘스토브리그’ ‘지리산’ 등에 출연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반려견 꽃분이 관리부터 집 청소, 정갈한 한 끼 차림까지 1인 가구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 “심폐소생술로 생명 지킨다” 용산구 지역자율방재단 전문 교육

    “심폐소생술로 생명 지킨다” 용산구 지역자율방재단 전문 교육

    서울 용산구는 지난 12일 보건소 심폐소생술 강의실에서 지역자율방재단원 5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하임리히법,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 실전형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용산구 관계자는 “심정지 등 응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갑자기 멈춘 사람의 뇌와 심장에 최소한의 혈류를 유지시켜 생존 가능성을 두 배 이상 높이는 응급처치법이다. 용산구 지역자율방재단은 평소에도 빗물받이 점검, 위험지역 예찰, 사계절 사회·자연재난 예방 홍보 등 다양한 재난 예방·대비·대응·복구 활동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교육 내용은 심폐소생술(CPR) 실습, 기도폐쇄 시 하임리히법,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이다. 특히 실제 상황을 가정해 단원들이 위기 상황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익히도록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지속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용산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청소년에게 독, 노인에게 약…스마트폰이 ‘뇌 건강’에 가져온 뜻밖의 효과

    청소년에게 독, 노인에게 약…스마트폰이 ‘뇌 건강’에 가져온 뜻밖의 효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노인일수록 인지 기능 검사에서 더 나은 성적를 거두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베일러 대학교의 인지 신경과학자 마이클 스컬 박사와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신경심리학자 제라드 벤지 박사는 기술 사용과 인지 능력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난 4월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r)에 실렸다. 연구팀은 기존의 연구 논문 57편을 토대로 평균 나이 68세의 노인 41만여 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하거나 인터넷을 쓰는 노인의 경우 치매와 같은 인지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그러지 않은 경우보다 약 58% 낮게 나타났다. 또 IT 기기를 쓰는 노인일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속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6%가량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연구의 약 90%에서 기술 사용이 노인의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디지털 기기를 쓰는 노인일수록 시간이 지나도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이 크게 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간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며 ‘디지털 치매’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과학자들도 노인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인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는 대부분 뇌가 아직 발달 중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롯됐다. 이와 달리 노인층은 청소년보다 뇌 가소성(뇌가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낮았고, 디지털 기기를 접한 시기에 이미 기본적인 능력과 기술을 습득한 상태여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부터 받는 부정적 영향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인들은 아날로그 세대였으나 세월에 적응하기 위해 IT 기기 사용자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수록 장기적으로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일부 인지 능력이 높은 노인 중엔 챗GPT 같은 AI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있었다”며 “신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노인들의 인지 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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