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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유전자가 뇌 크기 늘려 수학 능력 높인다 (연구)

    특정 유전자가 뇌 크기 늘려 수학 능력 높인다 (연구)

    단일 유전자에서 발생한 변이가 뇌에서 숫자를 세는 등 수학적 능력을 다루는 부위의 회백질 크기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신경심리학자 마하엘 스카이데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어린이 178명의 게놈과 두뇌 발달 과정을 연구하고 이들 아동이 2년 뒤 학교에서 본 수학 시험 결과와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뇌 최외각 신경조직층 회백질의 성장을 조절하는 로보원(ROBO1·Roundabout homolog 1)이라는 단일 유전자의 변이가 우측 두정피질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측 두정피질은 숫자를 처리하는 수학적 능력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그 부분의 성장은 로보원 유전자가 수학적 능력에 기여한다는 이전의 제안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연구진은 논문에서 “대뇌피질층의 태아기 성장을 조절한다고 알려진 유전자인 로보원이 수량 표현의 핵심 영역인 우측 두정피질의 부피와 관계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이 부위의 개별적 부피 차이는 수학적 능력에 관한 행동 변화의 20%를 예측했다”고 명시했다. 연구진은 연구 과정에서 특히 수학적 교육을 받기 전인 3~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게놈을 분석했다. 여기서 나온 자료와 각 어린이를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로 감지한 전체 뇌에 걸친 회백질 부피의 측정값을 연구진은 비교했다. 연구진은 참가 아동들이 7~9세가 돼 학교에서 2학년이 됐을 때 본 수학 시험 결과를 사용해 뇌의 어떤 부위와 유전자가 향상된 계산 능력과 관계가 있는지를 살폈다. 스카이데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이전 연구들이 수학적 잠재력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한 로보원 등 유전자 10개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자는 로보원의 변이들이 우측 두정피질의 크기 증가와 상당히 관계가 깊다는 점을 발견했다.또 3~6세 때 우측 두정피질 내에 더 많은 양의 회백질이 있는 아이들은 7~9세 때 수학 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측 두정피질 성장의 개별적인 차이가 DNA 변이와 행동으로 나타나는 수학적 능력 사이의 보고됐던 연관성에 관한 우리의 이해에서 놓쳤던 연관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또 “이런 해석은 우측 두정피질이 특히 어린 시절부터 수학적 인지에 기여하고 성인기에는 이런 결정적인 역할을 유지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와 함께 성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 최신호(10월 2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H농협생명,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 지급

    NH농협생명,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 지급

    NH농협생명은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를 선지급하는 ‘올원NH유니버셜치매종신보험’(무배당,보증비용부과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에 중증치매보장을 결합한 상품으로 치매플러스보장특약을 추가로 가입할 경우 경증치매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암을 비롯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27종(비갱신형)의 선택특약을 추가해 다른 질병 위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질환 등 발생률이 높은 경증질병에 대해 최초 1회를 보장하는 특약과 3대 질병(일반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최초 1회 진단 시 생활비를 지급하는 생활지원 특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암의 경우 재진단 시 2년마다 진단비를 지급하는 재진단암보장특약도 있다. 가입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65세까지이며 보험가입금액은 1000만원에서 3억원이다. 보험료는 30세 남성 2만 7300원, 30세 여성 2만 5100원(주계약 해지환급금 보증형,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20년납, 월납 기준)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포소기관 ‘일차섬모’ 이상있으면 비만 당뇨 찾아온다

    세포소기관 ‘일차섬모’ 이상있으면 비만 당뇨 찾아온다

    비만한 사람이나 당뇨 환자들은 골절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체내 염증이 쉽게 발생하고 일반인들이라면 가벼운 부상으로 지나갈 일도 비만환자나 당뇨환자들은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국내 연구진이 당뇨나 비만 같은 대사질환에 동반하는 골질환의 단초를 발견했다. 연세대 치과대 연구팀은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일차섬모가 에너지 대사와 골항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소기관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추적’(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실렸다. 코점막이나 폐표면, 난관 등에 있는 운동성 섬모와 달리 운동성이 없는 일차섬모는 그동안 별다른 기능 없이 퇴화된 흔적기관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 감각기관에서 다양한 감각을 전달하기 위한 수용체로써 세포 안팎을 연결해주는 ‘세포의 안테나’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를 통해 뇌 시상하부 복내측핵에 존재하는 특정신경세포가 에너지 대사에 중요하며 이 신경세포 표면에 유난히 긴 일차섬모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해당 신경세포에서만 일차섬모가 만들어지지 않는 생쥐를 만들고 일차섬모의 역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차섬모가 결손된 생쥐모델에서 심한 비만이 나타났으며 이는 산소소비량 감소와 에너지 소비가 되지 않는 등 에너지 대사위축 현상이 다각도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일차섬모가 없는 생쥐들은 교감신경 활성이 떨어지면서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에 대한 민감성을 잃으면서 과섭취로 이어졌고 자율신경 이상으로 인한 골밀도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우 연세대 치과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교감신경활성에 관여하는 일차섬모가 에너지대사와 뼈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라며 “중추신경계를 통한 에너지대사와 골밀도의 동시조절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비만이나 당뇨 등 대사질환과 동반되는 골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개발의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언맨’ AI 비서처럼 상황별 패션 알려주는 인공지능 나왔다

    ‘아이언맨’ AI 비서처럼 상황별 패션 알려주는 인공지능 나왔다

    #직장인 박선규씨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어떤 옷을 입어야할지 아침마다 고민이다. 예전처럼 정장만 입는다면 차라리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회사에서는 자율복장을 권하고 사람을 자주 상대하는 직종이다보니 캐주얼하면서도 격식에 벗어나지 않고 계절에 맞는 패셔너블한 옷을 매일 아침 고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고민을 덜어도 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옷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비서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복합지능연구실 연구팀은 사람의 뇌를 모방해 스스로 지식을 성장시키는 ‘자율성장 인공지능(AI)’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패션 코디네이터 ‘패션하우’를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해주는 방식으로 사람처럼 상황 변화에 대해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 개발한 자율성장 복합지능은 사람의 뇌처럼 언어와 영상 등 복합적인 지식을 절차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질문하는 목적이 모호하더라도 최적의 답을 찾는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처럼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방법과 절차를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성장시키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답을 찾게 된다. 또 빅데이터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만으로도 사람이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고 뇌를 발달시키는 것처럼 지식을 학습하게 된다. 연구팀은 언어, 음성, 시각 기능을 모두 사용해 복합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생성하며 표현하는 기술과 강화학습, 역강화학습, 지속학습, 메타학습,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등을 통합해 지식을 쌓는 기술, 다중인자간 협업, 경쟁, 소통 처리 기술을 결합해 자율성장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패션 코디가 가능한 패션하우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의상전문가, 의류학과 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2600개의 의류데이터와 10번 정도 대화가 가능한 7200여개 의 대화 데이터 뭉치로 시간과 장소, 상황(TPO)에 맞는 옷차림 추천이 가능한 ‘인공지능 의상 코디네이터 데이터베이스’(패스코드)를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면 대화하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과 날씨는 물론 졸업식, 장례식, 휴가, 데이트 등 상황에 맞춰 적절한 패션을 코디받을 수 있게 된다. 데이터 구축에 참여한 최윤미 충남대 의류학과 교수는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바둑에서 알파고와 같이 인간이 알려주지 않은 코디를 스스로 수행함으로써 의상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린·슬기에 불똥? “갑질 당했다” 폭로한 스타일리스트 [EN스타]

    아이린·슬기에 불똥? “갑질 당했다” 폭로한 스타일리스트 [EN스타]

    스타일리스트이자 잡지사 에디터인 A씨가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글을 올린 가운데, 해당 연예인이 아이린과 슬기라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 21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난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갑질 피해를 폭로했다. A씨는 해당 연예인에 대해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낯선 방에서 지옥같은 20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휴대전화를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며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해당 연예인의 폭주에 A씨는 “눈물이 흘렀다”며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그런데 그냥 사라졌다”고 전했다. 해당 갑질 상황과 관련해서는 녹취 증거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며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 없이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고 말하며 파장을 예고했다. 폭로글의 마지막에는 ‘psycho’, ‘monster’라는 해시태그가 적혀 있었다. ‘Psycho’는 레드벨벳의 대표곡 중 하나이며, ‘Monster’는 레드벨벳 슬기, 아이린이 활동했던 유닛의 노래였다는 점에서 갑질 연예인이 아이린, 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섣부른 추측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거 A씨가 아이린의 인터뷰를 추억하며 “수줍게 핀 작은 송이 장미같던 소녀”라고 칭찬한 글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A씨는 “인터뷰를 이제야 읽었다”며 “더 따뜻하게 대해줄 걸 생각했다”면서 레드벨벳과 아이린을 해시태그로 남겨 놓았다. 하지만 폭로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다음은 A씨 글 전문.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 하하호호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컴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게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 #psycho #monster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입원 후 퇴원” 안성기, 뇌질환·어눌한 말투엔 “사실무근”

    “입원 후 퇴원” 안성기, 뇌질환·어눌한 말투엔 “사실무근”

    “과로로 입원 후 최근 퇴원” 배우 안성기(68)가 최근 과로로 입원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뇌질환·어눌한 말투 증상이 있다는 보도에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안성기는 22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측을 통해 과로로 최근 입원 후 퇴원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안성기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 20일부터 제기됐다. 안성기는 오는 22일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종이꽃’ 개봉을 앞두고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다. 이후 안성기가 급작스러운 와병으로 열흘 넘게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당일 ‘종이꽃’ 홍보사 관계자는 “안성기 선생님이 건강이 안 좋으셔서 입원하셨고, 이에 인터뷰 스케줄 등의 진행이 어려우시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다음날인 21일 안성기가 퇴원한 상태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종이꽃’ 관계자는 “제작사로부터 안성기 선생님이 이미 퇴원하신 상태라고 전달받았다”며 “과로로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신 상태이며 현재 집에서 쉬고 계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퇴원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각에서는 안성기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말투가 어눌한 뇌질환 증상’이라는 설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안성기 측은 “뇌질환 증세는 사실이 아니다. 말투가 어눌하다는 증세 역시 사실무근이다. 황당하다”며 “병원에서 퇴원 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집에서 쉬는 중”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성기는 같은 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그는 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라떼는, 왕년엔… ‘꼰대’가 실패하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라떼는, 왕년엔… ‘꼰대’가 실패하는 이유

    요즘 TV 프로그램에서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자막이 뜨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꼰대’라고 불리는 권위적 사고를 가진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툭하면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란 것이 이제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엔 사회 경험을 불과 1~2년 더 했음에도 ‘예전에는 말이야’라고 이야기를 꺼내는 ‘젊은 꼰대’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로 설명돼 있습니다. 은어임에도 각종 매체에서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이상 은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꼰대들이 툭하면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이유는 과거 경험으로 현재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뇌과학자들이 경험만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의사결정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생리학·발달신경과학부 연구팀은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시도보다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2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런 뇌의 특성 때문에 과거 경험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여러 경험 중 시작이 나쁘지만 결론이 좋은 사례는 과대평가하고 시작은 좋았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험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2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해 이를 확인하고 ‘해피엔딩 효과’(Happy ending effect)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박 3일의 여행을 예로 든다면 이렇습니다. 3일 내내 만족스럽지만 특별한 일 없이 끝난 평범한 여행보다 이틀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힘들었지만 마지막 날 굉장히 만족스러운 일을 겪은 경우 많은 사람이 후자를 더 즐거웠던 여행으로 기억하고 나중에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사람의 뇌에서는 ‘파충류 뇌’ 또는 ‘원시 뇌’로 알려진 편도체와 측두엽의 전측 뇌섬엽(anterior insula)이 동시에 작동한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효과적인 판단을 내릴 때는 뇌에서 더 진화된 부분이 작용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경험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편도체였다고 합니다. 시간에 따른 가치판단을 내리는 전측 뇌섬엽이 활발하게 작동하는 사람은 과거 경험을 과대평가하고, 그것을 근거로 의사결정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볼프람 슐츠 교수(신경과학)는 “장기적 가치를 희생하고 단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은행가 오류’로 알려진 ‘해피엔딩 효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관적 판단보다 분석적 접근 방식을 취한다면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조언했습니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듯 과거 경험이 모두 무가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라떼는 말이야’라고 개인의 경험만을 근거해 직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잠시 멈춰 객관적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필요도 분명히 있습니다. edmondy@seoul.co.kr
  • 여행사 뇌물 송성환 전 전북도의장 직위상실 형

    여행사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송성환(50) 전북도의원(전 전북도의장)에게 ‘직위 상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제1단독 이의석 부장판사는 21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송 의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775만원을 선고했다. 뇌물 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여행사 대표 조모(69) 씨에게도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형사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고교 선후배인 피고인들이 평소 금전적 거래를 할 정도의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있을 도의원 국외연수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씨가 송성환 피고인에게 금전을 교부할 이유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향후 국외연수와 관련한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금전이 오갈 아무런 동기나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돈의 대가성을 인정했다. 송 의원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던 2016년 9월 동유럽 연수를 주관한 여행사 대표 조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775만원(현금 650만원·1000 유로)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뇌 시냅스 발달에 기여하는 핵심 단백질 메커니즘 규명

    뇌 시냅스 발달에 기여하는 핵심 단백질 메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뇌질환이나 다양한 정신질환 등의 원인을 밝혀낼 단서를 찾았다. DGIST는 뇌·인지과학전공 고재원 교수 연구팀이 뇌 시냅스 발달을 매개하는 시냅스 접착단백질 간의 핵심 신호전달 경로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한 개의 신경세포는 수천 개의 다른 신경세포들과 연결되어 다양한 신경회로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학습, 기억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신경세포 간 연결부위 역할을 하는 시냅스는 전 시냅스(presynapse)와 후 시냅스(postsynapse)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전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내보내면 후시냅스의 신경전달물질 수용체가 감지하면서 뇌 기능이 작동한다. 이 때 시냅스 형성 과정을 매개하는 중요한 인자가 바로 시냅스 접착 단백질이다. 시냅스 접착 단백질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경회로 연결에 문제가 생기고 뇌 질환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시냅스 접착 단백질의 기능을 완벽히 밝혀내면 뇌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시냅스 접착 단백질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시냅스의 형성과 유지, 소멸을 매개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고재원 교수 연구팀은 전시냅스의 여러 접착단백질 중 PTP시그마 단백질과 뉴렉신 단백질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시냅스를 형성함을 최초로 발견했다. 또한 이러한 상호작용은 동물세포 내 다당류인 ‘헤파란 설페이트(Heparan sulfate)’에 의해 정교하게 조절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존 학계에서는 이 두 단백질이 각기 독립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시냅스 형성을 매개한다고 알려져 왔었기에 더욱 의미가 큰 발견이다. 연구팀은 PTP시그마 단백질과 뉴렉신 단백질을 각각 하나씩 또는 동시에 삭제한 초파리 유충들을 개별 제작 후, 신경근접합부에서의 신경전달 및 전 시냅스 봉오리 숫자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두 초파리의 비슷한 유전자 서열을 가진 유전자가 생체 내에서 상호작용하며 시냅스 구조 및 기능 조절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DGIST 고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냅스 접착단백질인 PTP시그마와 뉴렉신으로 구성된 복합체가 다양한 전시냅스 및 후시냅스 단백질들과 협업하는 복잡한 신호전달 경로를 밝힌 것”라며, “지속적인 심화연구를 통해 시냅스 발달을 매개하는 보편적 분자원리를 확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보건의료인재양성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뇌?인지과학전공 한경아 연구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또 뇌신경과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10월 9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외력에 의해 사망” 16개월 입양아…3차례 아동학대 신고 있었다

    “외력에 의해 사망” 16개월 입양아…3차례 아동학대 신고 있었다

    ‘16개월 유아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아이의 부모를 소환했다. 서울양천경찰서는 20일 숨진 A양의 부모를 불러 사망 이전에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들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관련자 조사와 피해 유아의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해 사망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양은 지난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A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이 “외력에 의해 숨졌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정식 부검 결과가 통보돼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A양은 올해 1월 지금의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나 아동 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 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A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서울경찰청은 “점검단을 구성해 이전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양천경찰서에서도 이번 사망 건과 이전 신고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람 뇌는 35세쯤 최상의 능력 발휘한다” (연구)

    “사람 뇌는 35세쯤 최상의 능력 발휘한다” (연구)

    사람 뇌의 인지능력은 35세쯤 정점에 도달해 40대 중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대 연구진은 1890년부터 2014년까지 12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열린 프로 체스 경기 2만4000여 건에서 160만 개 이상의 움직임을 분석해 사람 뇌의 인지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사람 뇌의 인지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선수들이 경기에서 수행한 각각의 움직임을 컴퓨터 기반 체스 엔진이 권장하는 최적의 움직임과 비교했다.그 결과, 사람의 인지능력은 생애 주기표에서 혹 모양의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능력이 20세 때까지 급격히 향상해 35세쯤 정점을 찍은 뒤 45세가 지나고 나서부터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1890년 첫 번째 프로 체스 경기 이후 선수들에게서 주목할 만한 실력 향상을 발견했다. 지난 125년 동안 특히 20세 미만 선수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용 컴퓨터의 체스 게임이 널리 보급된 1990년대에는 경기 성적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선수들은 모든 상황에서 가장 좋은 움직임을 알고 있는 게임을 통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체스 엔진과 온라인 경기에 참가할 기회가 생기면서 선수들은 이른 나이부터 체스 지식을 쌓으며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지금까지 인지능력을 요구하는 작업에서 개인의 능력에 따른 연령별 패턴은 지난 100여 년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신뢰성 있는 측정 조건을 구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측정은 개인과 시간에 따라 비교할 수 있어야 하며 기술 등 기타 환경 요인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0월 19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년 전 머리가 붙어 있던 샴쌍둥이 자매 “곧 따로 걷기 시작할 것”

    2년 전 머리가 붙어 있던 샴쌍둥이 자매 “곧 따로 걷기 시작할 것”

    지난해 2월 100명의 영국 의료진이 달라붙어 4개월 동안 세 차례 총 50시간의 대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분리된 샴쌍둥이 자매 사파와 마르와 비비가 곧 따로 걷게 될 것이라고 어머니 자이나브가 전했다. 생후 3년 6개월 만에 걸음마를 뗀다면 기적 같은 일이 될 것이다. 자매는 머리가 붙은 채 파키스탄에서 태어났는데 런던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OSH)에서 무사히 분리 수술을 마친 뒤 파키스탄 집으로 돌아가 지내고 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근황을 전했다. 자이나브는 “다른 가족들의 곁에 돌아와 무척 기쁘다. 딸들은 아주 잘 지낸다. 마르와는 아주 용태가 좋아 조금만 도와주면 될 것 같다. 모두 신의 의지다. 둘 다 곧 걷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꺼워했다. 샴쌍둥이 자체가 희귀한데 그 중에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나는 일은 20쌍의 샴쌍둥이 중 한 쌍에서 나타난다. 이들 대부분은 어릴 적에 세상을 떠나기 때문에 비비 자매의 성공 사례는 기적 같은 일로 여겨진다. 수술 성공 이후 자매는 엄마, 삼촌과 함께 런던에 머물러왔다. 수술과 치료 비용은 100만 파운드(약 14억 7700만원) 이상 들었는데 모두 파키스탄 기업인이자 독지가 무르타자 라카니가 부담했다. 자이나브는 영국 의료진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다른 일곱 자녀들이 모두 자매를 도우려고 열심이라고 했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전문의 오와세 질라니는 의료진 모두 가족이 역경을 잘 이겨낸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반겼다. 그는 불안한 구석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마르와는 아주 잘 이겨내 대단한 진전을 이뤄냈다. 가족 전체를 돌아봤을 때, 그래, 아마도 올바른 일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사파는 별개다. 난 (그 애가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겠다.” 자궁 안에서 샴쌍둥이들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공유하는데 더 약한 쪽에 주요 혈관을 떼주게 마련이다. 마르와가 더 약해 받았고, 그 결과 사파에게 쇼크가 왔다. 뇌가 영구 손상돼 걸을 수 없을지 모른다. 질라니 박사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고, 이 결정 때문에 평생 힘들어질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집도의로서의 결정이기도 했고, 팀으로 내린 결정이기도 하다. 우리가 평생 안고 가야 할 결정이다.” 조금 더 일찍 분리 수술을 했더라면 결과가 더 나아졌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그는 더 많은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들의 수술 및 치료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동료 전문의 데이비드 더너웨이와 함께 자선재단 제미니 언트윈드(Gemini Untwined)와 함께 몇 개월 동안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도 비비 자매를 수술했던 의료진이 같은 병원에서 터키 출신 이기트와 더르만 에브렌셀 샴쌍둥이 형제의 머리 분리 수술을 성공했는데 비비 자매 때보다 수술 시간을 훨씬 단축시켰다. 두 번째 생일을 맞기 전 터키로 돌아갔는데 의료진은 훨씬 빨리 회복할 것으로 확신했다. 생후 1년쯤 됐을 때 분리 수술을 받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여성 사형수로는 67년 만에 형 집행되는 몽고메리의 잔인함

    미 여성 사형수로는 67년 만에 형 집행되는 몽고메리의 잔인함

    미국에서 거의 70년 만에 여성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미국 법무부 발표를 인용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004년 미주리주에서 임신한 여성을 목졸라 살해하고 배를 갈라 아기를 끄집어내 납치한 혐의로 복역 중인 리사 몽고메리란 연방 수감자다. 법무부는 몽고메리를 오는 12월 8일 인디애나주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처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에 의해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여자 수감자는 보니 헤디로 1953년 미주리주의 독극물 가스실에서 숨진 것이라고 미국 사형처벌정보센터는 전했다. 같은 달에는 1999년 두 젊은 목사를 공범들과 함께 살해한 브랜든 버나드의 형 집행이 예정돼 있다.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들의 범죄가 “특히 가증스러운 살인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사형 집행을 서둘러 재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2004년 12월 몽고메리는 캔자스주에서부터 미주리주의 바비 조 스틴네트 집까지 차를 몰아 왔다. 반려견을 구입하겠다고 했지만 집안에 들어선 그녀는 임신 8개월이던 바비를 공격해 의식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졸랐다. 부엌에 있던 칼로 바비의 배를 공격했고, 그 때문에 다시 깨어난 바비와 옥신각신 사투를 벌이다 다시 목을 졸라 끝내 숨지게 했다. 태아를 꺼내 들고 달아났다. 자신이 아기를 낳은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 2007년 연방 대배심은 납치와 살인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만장일치로 사형을 언도해줄 것을 재판부에 권고했다. 몽고메리의 변호인들은 의뢰인이 어릴 적 구타를 당해 뇌가 손상돼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하므로 사형을 언도받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사법체계에서 범죄는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연방 재판이나 지역의 관심에 한정되는 주 재판 중 하나로 다뤄진다. 화폐 위조나 우편 절도 같은 범죄는 정당이 관련되거나 헌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다투는 사건과 마찬가지로 자동으로 연방 차원에서 다뤄진다. 반면 어떤 범죄들은 심각성을 따져 연방법원에서 다뤄지기도 한다. 미국의 사형 제도는 1972년 대법원이 모든 기존의 사형 선고를 모두 무효화함으로써 주나 연방 모두에서 불법 딱지를 받았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주 정부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사형 제도를 다시 도입할 수 있다고 판결한 데 이어 정부는 1988년 연방 차원에서도 사형을 실시할 수 있게 만든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형선고 정보센터 집계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78명이나 됐지만 같은 기간 단 세 명만 처형됐다. 몽고메리와 버나드가 처형되면 연방정부가 올해 들어 진행한 사형 집행으로는 각각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가 된다. 지난해 형 집행을 재개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바 장관은 “양대 정당의 감독을 받으면서 법무부는 최악의 범죄자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추구하고 있다. 법무부는 법의 지배를 존중하고 있으며 우리 정의 체계를 작동하기 위해 내려진 선고를 수행해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진 빚을 갚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생활고 호소’ 장애인 손 잡아준 경기도청 새내기 공무원

    ‘생활고 호소’ 장애인 손 잡아준 경기도청 새내기 공무원

    경기도청 소속 새내기 공무원이 생활고를 호소하는 민원인에게 사비로 도움을 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도청 세정과 세무관리팀 소속 전종훈(23) 주무관은 지난달 20일 새벽 2시 수원시에 거주하는 40대 장애인 A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뇌질환을 앓고 있어 3개월마다 검사를 받는데 검사비가 180만원이나 한다”며 “최근에는 일자리를 잃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까지했다. 그러나 전 주무관은 침착하게 민원인을 설득했다. 전 주무관은 “A씨에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야기를 들어드리니 나중에는 울기까지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참동안 이야기를 듣다가 “식사도 못 했다”는 A씨 말에 집주소를 물어봤으나 전화를 끊었다. 이에 전 주무관은 ‘민원목록’에서 A씨 주소를 찾았고, 쌀 5kg과 라면 한장자를 집으로 보냈다. 이틀후 A씨는 전 주무관을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 주무관은 “찾아온 민원인이 상처와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아 말을 더 들어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 주무관의 이같은 따뜻한 손길은 A씨가 이를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선행을 베푼 이유에 대해 전 주무관은 “어릴 적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정부의 도움을 받았다”며 “당시 감정이 떠올라 내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되고 나서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이런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며 “앞으로도 억울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군대에서 자투리 시간 활용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전 주무관은 전역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9월 24일 경기도로 발령을 받아 첫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식사도 못했다” 민원인에게 사비로 라면·쌀 보낸 공무원

    “식사도 못했다” 민원인에게 사비로 라면·쌀 보낸 공무원

    “끼니라도 해결해드려야겠다는 마음에…” 경기도청 공무원이 전화로 생활고를 호소한 민원인에게 사비로 라면과 쌀을 전달한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도청 세정과 세무관리팀 전종훈 주무관은 지난달 20일 새벽 2시쯤 도청에서 당직 근무를 서던 중 민원인 40대 남성 A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A씨는 “뇌 질환을 앓고 있어 3개월마다 검사를 받는데 검사비가 180만원이나 한다”며 “최근에는 일자리를 잃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전 주무관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듣다가 “식사도 못 했다”는 A씨의 말에 집 주소를 물어봤으나, 상대방은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전 주무관은 도청에서 관리하는 ‘민원 목록’에서 A씨 주소를 찾았고, 쌀 5㎏과 라면 한 상자를 그의 집으로 배달시켰다. 이틀 후 A씨는 전 주무관을 직접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한 사연은 도움을 받은 A씨가 국민신문고에 이를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전 주무관은 16일 “어린 시절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정부의 도움을 받은 적 있는데, 당시 생각이 나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돕자고 생각했다.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번이나 신고했지만 경찰이 외면…학대로 숨진 입양아

    세번이나 신고했지만 경찰이 외면…학대로 숨진 입양아

    학대가 의심돼 병원에 실려 온 16개월 유아가 숨지기 전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은 별다른 의심 없이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진 A양의 사망 원인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병원 도착 당시 A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온몸에 멍과 상처가 있었다. 이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A양이 올해 1월 30대 부부에게 입양된 후 세 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다. 지난 5월 A양이 다니던 어린이집 직원이 A양의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하고 첫 신고를 했다. 한 달 뒤엔 아이가 차 안에 홀로 방치돼있다며 다시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달에는 A양이 다니던 소아과 원장이 A양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며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매번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A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와 주변 목격자, 전문가 등과 함께 조사해 학대 여부를 확인했다”며 “당시에는 학대로 단정할 수 있는 정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점검단을 구성해 이전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양천경찰서에서도 이번 사망 건과 이전 신고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재수사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A양의 부모를 불러 다시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지엔티파마, 뇌졸중치료제 임상 2상서 약효 확인...뇌졸중 환자 33% 정상 회복

    지엔티파마, 뇌졸중치료제 임상 2상서 약효 확인...뇌졸중 환자 33% 정상 회복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약개발업체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의 임상2상 시험결과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과학기술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후 발생하는 뇌세포 사멸을 방지하기위한 다중표적약물이다. 아주대학교 병원 등 7개 대학병원 뇌졸중센터에서 진행한 임상 2상에서는 8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수술을 받은 뇌졸중 지수 8이상 중등도 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혈전제거수술 30분 전에 위약(플라시보), 500㎎(저용량), 750㎎(고용량)을 투여했다. 저용량 그룹과 대용량 그룹은 12시간마다 각각 250㎎과 500㎎을 5일에 걸쳐 투여받았다. 약물 투여 후 12주가 지나서 독립활동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을 측정하는 1차 유효성 평가에서 뇌졸중 장애가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가 없는 정상으로 돌아온 비율이 위약그룹에서 8.16%에 불과했으나 저용량 그룹은 23.6%, 고용량 그룹은 33.3%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량의 넬로넴다즈를 투여한 뇌졸중 환자 100명 중 33명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라고 지엔티파마는 설명했다. 임상 2상 시험 과정에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2008년 미국과 2015년 중국에서 정상인 1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 시험에서도 안전성은 확인됐다. 넬로넴다즈 임상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 2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도 약효가 입증됐다. 발병 후 8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은 중등도 뇌졸중 환자에게 넬로넴다즈를 5일 동안 투여한 결과 90일후 정상인으로 회복되는 비율이 26%에서 44%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임상 3상은 지난 9월 시작됐다.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이번 임상2상은 뇌졸중의 표준치료로 도입된 혈전제거수술을 받은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다중표적 뇌세포보호약물인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이라고 밝혔다.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뉴욕 주립대학 스토니브룩 의과대학 신경과 최원규 교수는 “넬로넴다즈 임상 2상 결과는 매우 낙관적이어서 향후 진행할 임상 3 상의 결과가 기대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넬로넴다즈가 혈전용해제 투여 또는 혈전 제거 수술을 한 뇌졸중 환자의 장애를 개선하고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가 임증됨에 따라 미국 특허청에 우선권 특허를 신청했다. 넬로넴다즈는 올해 4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0년도 제 1차 보건의료 R&D 신규지원 대상과제’의 신약 개발 임상시험 지원과제로 최종 선정된바 있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신경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고 있지만 치료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숙인 환자 동의 없이 뇌수술…사진 올린 전문의

    노숙인 환자 동의 없이 뇌수술…사진 올린 전문의

    노숙인 환자의 동의 없이 뇌 수술을 한 뒤 수술 영상을 SNS에 올린 국립의료원 소속 전문의에 대해 병원측이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환자 동의 없이 환자 38명의 뇌 수술을 하고 동의 없이 수술 영상을 SNS에 올린 국립의료원 소속 신경외과 의사에 대한 사후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결과적으로 국립의료원이 감봉 1개월 처분만 내리면서 면죄부를 줬다. 전문의가 수술 연습을 한 환자 38명 대부분은 노숙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환자 22명은 뇌사에 가까운 상태로 의료원에 왔으며, 보통 뇌 수술은 5~6시간이 걸리는데, 1시간 만에 수술을 끝낸 환자가 5명에 달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를 찍지 않은 환자도 17명에 달하는 등 비윤리적이고 반인권적인 사람에게 경징계를 하는 것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보건복지부도 자격정지를 할 수 있음에서 제 식구 감싸기가 가능한 대한의사협회에 판단을 구했다”고 지적했다.복지부는 의료법 66조1항에 따라 지난해 11월 의협에 이번 사안이 의료인 품위손상에 해당하는지 의뢰했다. 의협은 10개월 만인 2020년 9월 중순 ‘품위손상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최종적으로 복지부에 전달했다. 정 의원은 의료법 제66조 제1항에 따라 수술 동의서에 무인날인한 행위는 의료기술 판단과 무관하게 복지부가 면허 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데도, 굳이 전문가평가단에 판단을 구해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아직 관련 사안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술 중 사라진 의사…가슴 확대수술 후 사망한 美 19세 여성

    수술 중 사라진 의사…가슴 확대수술 후 사망한 美 19세 여성

    가슴 확대 수술을 받던 미국의 19세 여성이 14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결국 사망했다. 유가족은 수술을 진행한 성형외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에머린 응웬은 19세였던 지난해 8월 현지의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이 끝난 뒤 이 여성은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수술에 들어가기 불과 몇 시간 전, 평범한 10대 여성이었던 응웬이 의식도 없이 누워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여성은 무려 14개월 동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7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유가족이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담당 의사와 마취과 보조사가 수술 중 15분 동안 자리를 비운 뒤 두 차례의 심장마비와 뇌 손상을 입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새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입술과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확인한 뒤에야 수술실로 돌아왔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유가족은 “수술대 위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병원 측은 이후 5시간 동안 911에 전화하지 않았다”면서 “응웬은 요양원으로 옮겨진 뒤 폐렴진단을 받았고, 사망하기 전 24시간 동안 여러 차례 심장마비를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응웬의 어머니는 “우리는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은 중과실의 의료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있는 해당 성형외과 의사의 의사면허가 지난 1월 정지된 뒤 보호관찰에 처해졌으나, 2개월 뒤 면허를 회복하고 다시 병원을 열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인 남성 싹쓸이 그만”… 노벨상 새 역사 쓴 ‘여풍’

    “백인 남성 싹쓸이 그만”… 노벨상 새 역사 쓴 ‘여풍’

    올해로 제정 119주년을 맞은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12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 세기가 넘는 동안 노벨상은 학문의 금자탑을 쌓은 이들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 새 수상 자격 및 수상자 행적 논란, 명단 유출 등으로 얼룩졌다. 서구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올해는 여성 수상자가 4명으로 전체 수상자 11명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노벨상 개시 이래 여풍이 가장 센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발명가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시상이 시작된 노벨상은 물리학상과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분야에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총 919명의 개인과 24개 단체(복수 수상 제외)에 수여됐다. 상금은 올해 기준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510만원)다. 특출한 학문적 성과 이외에 따라붙는 조건들도 있고, 추천자와 후보 명단은 50년간 공개되지 않는 관행으로 노벨상 선정 과정에는 매년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 분야 최대 3명까지만 수상이 가능하고, 발표 당시 생존해 있어야 한다. 다만 평화상은 단체에 수여되기도 하고, 기준에 들어맞는 후보가 없을 시 건너뛰고 다음해로 넘어가기도 한다. 최종 결정은 번복되지 않으며 자진 추천도 불가능하다.노벨은 유언장에 “국적에 관계없이”라고 남겼지만 역대 수상자들이 실제 학문에 기여한 비중보다 과도하게 서구 백인 남성에게 집중돼 여성, 아시아·아프리카계에 문호가 좁고, 주류 연구 분야가 아니면 외면받는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른바 학문적 헤게모니에 대한 비판이다. 국가 발전 수준이 학문적 척도와 비례 관계에 있긴 하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별 수상자를 보면 미국이 383명(2019년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고 영국(132명), 독일(107명), 프랑스(70명), 스웨덴(33명), 러시아(31명) 순이다. 일본이 28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여성은 57명으로 전체의 6%에 불과하고, 흑인은 16명으로 2%가 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학 부문에선 흑인 수상자가 배출된 적이 없다. 마크 지머 코네티컷대 교수는 “인종 다양성 부족의 근본 원인은 노벨상이 아니라 사회 체계에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핵분열을 발견한 여성 유대인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는 여러 차례 화학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공동 연구자였던 독일 과학자 오토 한만 1944년 수상해 학계에서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로 비폭력운동을 주창한 마하트마 간디는 1937~1939년 3년 연속, 1947년 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됐지만 서구 열강에 반대하는 식민지 출신을 불편하게 여긴 당시 유럽 분위기 탓에 수상하지 못했다. 천체 물리학 분야가 입자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상자가 적은 점, 신고전주의 주류 경제학자에게 경제학상이 쏠린 점 등도 마찬가지다. 문학상 분야의 ‘언어 헤게모니’도 지적된다. 역대 수상자의 언어를 보면 영어 30명, 프랑스어 15명, 독일어 14명, 스페인어 11명, 스웨덴어 7명, 중국어 2명, 일본어 2명으로 영어권이 월등하다. 다행히 21세기 들어 수상자 중 여성 비중은 오름세다. 올해는 앤드리아 게즈(물리학),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제니퍼 다우드나(화학), 루이즈 글릭(문학) 등 4명이 호명됐으며 특히 과학 분야에서 여성이 공동 수상한 것은 최초다. 최근 몇 년간은 후보 명단 유출 의혹, ‘미투’ 폭로까지 겹쳐 한바탕 시끄러웠다. 2010년을 전후해 도박 사이트에서 특정 후보자의 베팅 금액이 급증하기도 했고, 2018년엔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이 명단을 사전 유출한 혐의가 확인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프로스텐손의 남편이 여성 18명을 성폭행했다는 주장까지 불거지며 결국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지 못하고 이듬해로 미뤄졌다. 수상자들의 자격이나 전후 행적이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페터 한트케의 유고 전범 지지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고, 앞서 2016년엔 반전 음유시인 가수 밥 딜런의 문학상 수상을 놓고 “과연 노랫말이 문학의 범주에 들 수 있느냐”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2009년 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이라 ‘구체적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 바가 무엇인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1949년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안토니우 에가스 모니스는 정신병 치료 명목으로 뇌 일부를 잘라 내는 수술을 고안했지만 곧 폐기됐다.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법을 발명, 화학비료로 식량 생산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1918년 화학상을 받았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무기 개발·사용을 주장해 ‘화학무기의 아버지’라는 오명을 남겼다. 노벨 평화상은 세계 정치인들이 욕심을 내기 마련이지만 유대인 학살 장본인인 아돌프 히틀러(1939),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1945·1948), 전두환 전 대통령(1988)이 후보로 올랐던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로 남아 있다. 평화상에 대놓고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나란히 내년도 후보로 추천돼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 수상 가능성이 각종 도박 사이트에서 점쳐지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평화상을 받은 이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1919),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1978), 김대중 대통령(2000)이 꼽힌다. 반면 소신에 따라 수상을 거부한 이는 2명뿐이다. 1964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제도권에 편입되고 싶지 않아 모든 공식적 영예를 거부한다”고 밝혀 온 발언을 그대로 따라 상을 반납했다. 또 다른 한 명은 1973년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함께 평화상에 지명된 레득토 베트남 총리다. 노벨위원회는 베트남전 종결을 이끈 공로로 두 사람을 호명했지만, 레득토 총리는 “내 조국엔 아직 평화가 오지 않았고, 나는 전시 지도자이지 평화의 사도가 아니다”라며 상을 거부했다. 여기에 키신저 장관은 휴전 협상 중 하노이 폭격을 명령해 당시 심사위원 2명이 항의 의미로 사퇴하는 등 상의 의미가 바래기도 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상 거절을 강요당한 이들은 7명이나 된다. 대표적 사례가 소설 ‘닥터 지바고’로 1958년 문학상을 받은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다. 그는 작품에서 러시아 혁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정부는 물론 모국의 작가 동맹에서도 압력을 받으며 생전 수상이 불발됐고, 사후에야 아들이 대리 수상했다. 중국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는 2010년 노벨상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징역 11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학계에 충분히 족적을 남겼지만 노벨상과 인연이 없는 인물도 많았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크문트 프로이트를 비롯해 작가 제임스 조이스, 레프 톨스토이, 마르셀 프루스트, 조지 오웰, 마크 트웨인 등은 생전에 노벨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과학 분야 최초 수상 여부를 놓고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에게 관심이 집중됐지만 고질적인 기초과학 투자 외면 속에 결국 무산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는 TV 중계로 대체되고, 오슬로에서 평화상 시상식만 개최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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