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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인체 내 작은 소우주, 뇌/박미경 KIST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뇌는 인간의 행동과 마음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인체 내 작은 소우주와 같은 기관이다. 뇌는 신경세포 사이의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시냅스가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작동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냅스의 구조 및 기능 이상은 치매, 자폐증과 같은 뇌신경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시냅스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뇌신경질환의 진단과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시냅스는 무수히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는 ‘생물학적인 구조물’인 동시에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작은 화합물을 지닌 ‘화학적인 구조물’이며 전기적인 특성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공학적인 구조물’이다. 이 때문에 시냅스 기능 연구에는 분자세포생물학, 유전학, 화학, 전기생리학, 행동학, 광학, 공학, 영상학, 의약학 등 여러 학문의 다각적 접근과 협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뇌에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하나의 신경세포는 약 1000개의 시냅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우리 뇌에는 약 100조개의 시냅스가 있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시냅스는 고정된 구조물이 아니고 다양한 자극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가소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기능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러한 뇌를 과연 정복할 수 있을까? 탄탄한 기초과학을 발판으로 다학제적 융합연구를 수행한다면 뇌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 갈 수 있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행복 및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 본다.
  • [오늘의 서울 톡]

    마포, 16일까지 홍대 앞 ‘예술의자’ 전시 마포구가 서교동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마련한 전시 ‘예술의자’를 14~16일 3일간 선보인다. 홍대 인근에 거주하거나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의자 아이디어 스케치 공모전을 열어 자유창작 작품 13점과 편의점 의자를 꾸민 작품 14점을 선정했다. 시민들은 현장에 설치된 의자에 직접 앉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으며, 빈 의자를 직접 색칠하고 꾸미는 현장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확장현실(XR)이 적용된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도 함께 전시된다. 은평 ‘보육유공 정부포상’ 우수기관에 은평구는 지난 8일 2021년 보육유공 정부포상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구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공보육 인프라 구축에 노력했다. 어린이집 영유아 부모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보육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발달지체 영유아를 위한 신중년, 중장년 보육교사를 채용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장난감과 도서 대여 배달 서비스인 ‘찾아가는 장난감 붕붕이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남, 전국 첫 시니어 전문 ‘웰에이징센터’ 강남구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니어 전문 건강증진기관인 ‘웰에이징센터’를 연다. 센터는 기존 노인시설이 선보이는 복지·여가 서비스에서 나아가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성 질환인 근감소증, 근골격계 질환, 뇌인지능력 감퇴, 고혈압, 당뇨병 등을 다양한 전문의료기기를 통해 예방하고 관리 할 수 있는 웰에이징 특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센터에는 신체기능 평가실, 건강 식단을 배우는 요리 공간, 근골격계 밸런스 운동을 위한 슬링 공간, 웰리빙·웰다잉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튜디오 등이 마련됐다. 강동, 유아 레인 갖춘 고덕어울림수영장 강동구가 체육시설 ‘고덕어울림수영장’을 개관했다. 고덕어울림수영장은 고덕로 399,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04동 지하1층에 위치해 성인 4레인, 유아 2레인을 갖췄다. 수영뿐만 아니라 요가, 필라테스 등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많은 구민이 어울려 운동할 수 있는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중랑, 묵동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완료 중랑구가 묵동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마치고 14일 준공식을 연다. 묵동천은 일부 구간에 물이 흐르지 않고 수질이 나빠 환경 정비 민원이 많던 곳이다. 이에 구는 총 사업비 54억을 투입, 신내동부터 중랑천 합류부까지 총 2.94㎞ 구간에 이르는 묵동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실시했다. 먼저 유지용수관로 매설을 완료, 매일 1만t의 물을 방류해 수질을 유지한다. 물고기 길인 여울형 어도 2개를 설치하고 봉화산역 주변 구간에는 세월교를 신설, 하천을 가로지를 수 있게 됐다.
  • 보챈다고 생후 8개월 아들 때려 뇌병변 장애…30대 아빠 징역 5년

    보챈다고 생후 8개월 아들 때려 뇌병변 장애…30대 아빠 징역 5년

    생후 8개월 된 아들이 울고 보챈다고 폭행해 뇌 병변 장애 판정을 받게 한 30대 아버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으로 피해 아동이 뇌출혈을 일으켜 중환자실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는데도 퇴원 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신체적 학대를 했다”며 “피해 아동은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피고인의 반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이를 피해 아동의 진정한 의사라고 보기 어렵다며 처벌 불원 의사를 양형에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월 26일 오후 6시쯤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당시 생후 8개월인 아들 B군의 눈과 이마 등을 손으로 강하게 3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양손을 B군의 겨드랑이 사이에 집어넣고 쇄골 부위를 세게 움켜쥐거나 얼굴과 팔을 꼬집어 멍 자국을 내기도 했다. B군은 뇌출혈과 함께 팔뼈가 부러졌고,뇌 손상으로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뇌 병변 심한 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는 평소 낮에는 일용직으로 배달 일을 하고 아내가 외출하는 밤에는 혼자서 아들을 돌봤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맥주 한 캔을 마신 뒤 잠을 자려다가 B군이 보채고 울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광장] 역대급 비호감 대선은 아니다/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서울광장] 역대급 비호감 대선은 아니다/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이번 대선을 두고 사상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고들 말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 ‘비호감 대선’의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요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게 나온다. 하지만 1987년 직선제 이후 치러졌던 모든 대선에서 이런 항목을 묻는 여론조사를 했다면 과연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후보가 있었을까. 아쉽게도 여론조사 기법이 선거에 도입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호감도를 묻는 질문은 더욱 최근의 일이어서 수치로 확인할 도리는 없다. 다만 추측건대 역대 모든 대선에서 이 항목을 물어봤더라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대선 때마다 저잣거리에서 들리는 소리는 대부분 “눈을 씻고 봐도 찍을 ×이 하나도 없다”였기 때문이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과거를 미화하는 습성이 있다. 안 좋았던 일은 지우고 좋았던 일만 남기는 쪽으로 뇌 스스로 기억을 편집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지긋지긋하게 싸우다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며 문득 재회를 바라는 심리 같은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돌이켜보면 과거에도 우리는 완벽한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한 후보가 별로 없었다. 이번 대선에서 비호감을 구성하는 요인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친족 간 욕설, 성남시장 재직 시 대장동 특혜 의혹 등이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부인과 처가 관련 의혹, 검찰총장 재직 시 고발사주 의혹 등이다. 이 의혹과 논란들은 결코 가벼운 게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대 대선을 통틀어 최악의 비호감 요인이라고 규정할 과학적 근거도 없는 게 사실이다. 욕설의 경우 역대 대선후보의 사적 통화를 모두 몰래 녹음했다면 과연 욕이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을까. 욕을 한마디도 안 한 후보가 없으리란 법도 없지만, 더 심한 욕을 내뱉은 후보가 없으리란 법도 없다. 대장동 특혜 의혹의 경우 후보가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중죄에 해당되지만, 의혹만으로 역대 최악의 비호감 요인으로 단정하긴 힘들다. 벌써 잊어버렸는지 모르지만, 과거 유력 대선후보 중에서도 비자금 사건 등 초대형 비리 의혹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 고발사주 의혹도 사실이라면 국기문란의 중죄이지만, 의혹만으로 역대 최악의 비호감 요인으로 단정하긴 힘들다. 벌써 잊어버렸는지 모르지만, 과거 대선에서 현직 법무부 장관 등 정부 기관장들이 모여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하다가 들킨 사건도 있었다. 후보의 부인과 처가 관련 의혹도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지만, 의혹만으로 역대 최악의 비호감 요인으로 단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과거 모든 대선후보의 부인과 처가를 먼지 털듯 샅샅이 파헤쳤다면 과연 순백의 도덕성만 드러났을까. 지금 국민들 눈에 후보들의 비호감 부분이 들어차는 것은 과거보다 사회가 투명해졌고 인터넷 등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약점을 숨기기 힘들어졌으며 ‘민주’, ‘독재’ 같은 거대담론이 사라져 사생활 문제가 상대적으로 커 보이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 후보들의 의혹들이 가볍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수사 결과 티끌만 한 위법이라도 확인된다면 추상같이 죄를 물어야 할 것이다. 국운을 좌우할 지도자와 그 가족의 도덕성 역시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 문제는 과거 대선후보의 수준과 순위를 매기듯 하며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다. 조금 있으면 대통령이 돼 나라를 이끌어 갈 후보들을 최악의 형편없는 인물로 낙인찍어 버리면 반드시 이익을 보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낙인찍기의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 된다. 정치혐오증으로 투표소에 가기 싫어지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5년을 불만 속에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무난해 보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신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후보의 경우 강고한 기득권을 타파하고 나라의 케케묵은 부조리를 뜯어고칠 것 같은 추진력이 기대된다. 윤 후보의 경우 역겨운 내로남불에 철퇴를 가하고 공정을 실현시킬 것 같은 정의감이 기대된다. 이런 호감 요인들은 어쩌면 이들의 모든 비호감 요인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유권자들이 할 일은 ‘비호감’ 레퍼토리가 미만(彌滿)한 저주의 바다에서 ‘호감’의 등대를 바라보는 것이다. 뇌는 기억을 편집한다.
  • [책꽂이]

    [책꽂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논란과 진실(백원필·양준언·김인구 지음, 동아시아 펴냄)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들은 후쿠시마 1원전 건설에 적용된 지진 설계 기준이 한국 고리 원전보다 낮았다며 우리 사회가 원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잔여 리스크에 대한 합의에 달렸다고 말한다. 556쪽. 2만 8000원.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G 존 아이켄베리 지음, 홍지수 옮김, 경희대 출판문화원 펴냄)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인 저자가 극우 포퓰리즘과 양극화로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세계 질서를 진단했다. 21세기 경제와 안보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유민주주의를 보호하려면 개혁된 자유주의적 국제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536쪽. 3만원.그린스완(존 엘킹턴 지음, 정윤미 옮김, 더난콘텐츠 펴냄) 지속가능한 경영의 권위자인 저자가 회복과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미래 자본주의 모델을 제시했다. 금융시장 돌발변수를 의미하는 ‘블랙스완’에 해결책을 더한 그린스완 모델은 자본시장의 변화를 촉진하는 개념으로 세계 기업들이 윤리성을 갖출 것을 촉구한다. 480쪽. 1만 7000원.움직임의 뇌과학(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이영래 옮김, 갤리온 펴냄) 영국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움직임이 어떻게 우리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 최신 연구를 소개한다. 1960년대 사람들보다 30% 덜 움직이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우리의 생활방식은 지능지수(IQ) 하락, 반사회적 행동, 정신질환을 불러온다고 경고한다. 256쪽. 1만 6000원.“유엔사령부”의 실체와 그 문제점(이장희 외 11인 지음, 4.27시대 펴냄) 6·25전쟁 종전선언 문제가 화두가 되며 판문점에 설치된 유엔사령부도 주목받고 있다. 유엔사는 유엔의 정식 기구일까? 저자들은 사료를 근거로 유엔사에 대한 오해를 파헤치고 유엔사가 한반도 평화와 화해, 협력,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라고 주장한다. 176쪽. 1만 5000원.세계 1등은 다르게 일한다(이영하 지음, 서울문화사 펴냄) 평사원으로 입사해 25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이영하 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장이 LG가 가전 사업 세계 1위를 달성한 비결을 풀어냈다.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삼아 현재 상용화하지 못한 제품들을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기술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376쪽. 1만 6800원.
  • [건강을 부탁해] “뇌 건강에 좋은 달리기, 미세먼지 심한 날은 소용 없다”

    [건강을 부탁해] “뇌 건강에 좋은 달리기, 미세먼지 심한 날은 소용 없다”

    달리기나 테니스 또는 축구와 같이 격렬한 신체 활동은 뇌의 노화를 되돌려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공기 질이 나쁜 지역에서 이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 등 연구진이 만 40~69세 영국인 중년 남녀 8600여 명을 대상으로 주거 지역의 대기 오염 수준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주간 신체 활동량과 뇌 건강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뇌 건강의 지표로 참가자들의 ‘회백질 용적’과 ‘백질 병변’ 등을 확인했다. 뇌로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회백질은 용적이 클수록, 그런 회백질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백질의 경우 손상도를 나타내는 백질 병변(백질과집중)은 적을수록 뇌가 건강한 것으로 간주된다. 분석 결과, 신체 활동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주 30분 이상)은 백질의 병변 수준이 적고 회백질의 용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혜택은 대기 오염 수준이 적은 지역에서 사는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했다. 실제로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대기 오염 수준을 나타내는 미세먼지는 잠재적으로 신체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뇌에 영향을 주는 혈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 주저자인 멀리사 펄롱 박사는 “격렬한 운동은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대기 오염은 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펄롱 박사는 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면 공공 정책은 운동 중 대기 오염 노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상당한 양의 대기오염이 교통 체증으로부터 발생하므로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멀린 떨어진 길을 따라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 12월 8일자에 실렸다.
  • DDP 220m 외벽 물들인 화려한 빛… 미디어 축제 ‘서울라이트‘ 17일 개막

    DDP 220m 외벽 물들인 화려한 빛… 미디어 축제 ‘서울라이트‘ 17일 개막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220m 외벽 전면이 화려한 빛으로 물든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7일 오후 7시 DDP에서 대형 미디어 아트 행사인 ‘2021 서울라이트’를 개막한다고 9일 밝혔다. 2019년 첫선을 보인 ‘서울라이트’는 DDP 외벽 전면에 영상을 투사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서울시의 대표 겨울 축제다. 올해 행사는 1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하루 4차례씩 진행된다. 쇼는 매일 오후 7시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펼쳐진다. 3회를 맞는 올해 서울라이트의 주제는 ‘다시 뛰는 서울, 함께 하는 DDP’다. 재단은 “미디어 아트로 구현된 가상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서울시민과 전 세계인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메인 작품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서울대 교수인 박제성 작가의 ‘자각몽- 다섯가지 색’이다. DDP 외벽에 구현한 메타버스 공간에 다섯 가지 색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법의 미디어 아트를 12분에 걸쳐 선보인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DDP 뒤편 공원도 서울라이트의 무대가 된다. 공원 비탈면을 따라 설치된 2m 높이의 조명 트리 100개가 ‘빛의 정원’으로 재탄생한다. 나무 주변에서 박수를 하거나 희망의 메시지를 외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나무가 좌우로 움직이고, 다양한 색으로 주변을 밝힌다.18일에는 ‘DDP포럼_서울라이트’가 DDP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서울라이트 메인 작가인 박제성 작가와 뇌 과학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안무가 차진엽이 ‘메타바이오아트와 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포럼은 DDP 유튜브(www.youtube.com/user/ddpseoul)를 통해 생중계된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유명 안무가인 리아킴의 춤을 모션 데이터로 변환한 미디어 아트 ‘빅 무브 위드 리아킴’이 내년 1∼2월 공개된다. 서울라이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DDP홈페이지(www.ddp.or.kr)에서 사전 예약한 관람객만 지정된 관람석에서 볼 수 있다. 관람 인원은 회당 99명이다. 예약은 10일부터 받는다.
  • 인터넷으로 뇌신경 제어… 뇌질환 원격의료 구축 가속도

    인터넷으로 뇌신경 제어… 뇌질환 원격의료 구축 가속도

    국내 연구진이 인터넷을 이용해서 뇌 신경회로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뇌질환 치료뿐 아니라 원격진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재웅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콜로라도 볼더대 연구진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뇌신경회로 원격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실렸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뇌질환 치료법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뇌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연구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기존 뇌과학 연구에 사용되던 장치 대부분은 유선방식이어서 실험동물들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정확한 뇌 연구 결과를 얻기 어려웠던 탓이다. 연구팀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켜 여러 개의 뇌 이식용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원격 제어하거나 예약된 스케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하는 무선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했다. 무선장치 ‘뉴럴 임플란트’를 수십 마리 쥐 신경회로에 이식해 자유롭게 제어하면서 쥐의 먹이 섭취량, 활동량, 다른 쥐와의 사회적 상호작용 빈도를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다수 동물의 뇌 신경회로를 동시에 독립적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더 광범위한 적용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뇌파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해 이번 기술과 접목시키는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과 정신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면서, 원격의료 구축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 시대 ‘위드 운동’으로 치매 예방하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 시대 ‘위드 운동’으로 치매 예방하세요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곧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이달 말이면 신규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이 다시 멈췄습니다. 코로나19가 사라지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여행과 운동이 꼽혔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를 호소했던 것도 이동이 제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 학자들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신체건강은 물론 뇌건강과 인지, 정서 기능에 유익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중심의 공동연구팀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혈액 내 항염증 물질을 증가시켜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춰 줄 뿐만 아니라 뇌에 염증유발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준다고 밝혔습니다. 스탠퍼드대 의대 신경과학과, 노화생물학연구센터, 신경과학연구소, 화학 및 시스템생물학과, 행동·기능성 신경과학연구실, 유전학과, 이비인후과, 팰러알토 보훈병원, 스탠퍼드 챈·저커버그 바이오허브, 캘리포니아주립대 심리학과, 캘리코생명과학 과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2월 9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3~4개월 된 생쥐 50마리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매일 일정 시간 쳇바퀴를 돌리도록 했습니다. 다른 그룹은 이런 운동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28일이 지난 뒤 운동을 꾸준히 한 생쥐의 혈액 중 혈장 성분만 뽑아 운동을 하지 않은 생쥐에게 주사한 뒤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운동한 생쥐의 혈장을 수혈받은 생쥐들도 해마세포가 늘어나고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운동은 않고 혈장을 수혈받은 생쥐를 대상으로 기억력, 판단력, 운동능력을 측정한 결과 꾸준히 운동했던 생쥐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운동한 생쥐의 혈장을 분석한 결과 ‘클러스테린’이라는 단백질이 증가했고, 이것이 항염증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급성 뇌염을 유발한 생쥐와 알츠하이머를 일으킨 생쥐에게 클러스테린을 정맥주사한 결과 뇌에 축적된 염증 물질이 낮아지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남녀 환자 20명에게 6개월 동안 꾸준히 신체운동을 시킨 뒤 혈액 검사를 했습니다. 운동 후 인지기능 회복이 관찰됐으며, 운동 전보다 클러스테린 수치가 늘어난 것도 확인됐습니다. 운동을 하면 혈액 속 뇌에 도움이 되는 항염증 인자가 증가한다는 증거입니다. 토니 와이즈 코레이 스탠퍼드대 교수는 “운동이 혈장 속 항염증 인자를 자극해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연구”라고 말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면역력을 강화시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도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운동이라고 해서 체육관까지 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코끝이 찡한 추위에 코로나19 확산도 심상치 않지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 수준의 운동이라도 한다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 원격진료 가능한 뇌신경 원격제어 기술 개발

    원격진료 가능한 뇌신경 원격제어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인터넷을 이용해서 뇌 신경회로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뇌질환 치료 뿐만 아니라 원격진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재웅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콜로라도 볼더대 연구진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뇌신경회로 원격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실렸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뇌질환 치료법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뇌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연구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연구장비의 한계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 뇌과학 연구에 사용되던 장치 대부분은 유선방식이어서 실험동물들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정확한 뇌 연구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켜 여러 개의 뇌 이식용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원격 제어하거나 예약된 스케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하는 무선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실험 동물들의 특정 뇌 회로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뉴럴 임플란트’라고 하는 자동원격제어 기능을 갖춘 무선장치가 이식된 수십 마리 쥐의 뇌 신경회로를 광유전학적 방법으로 완전 자동화된 뇌 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자동 제어실험으로 쥐의 먹이 섭취량, 활동량, 다른 쥐와의 사회적 상호작용 빈도를 조절하는데 성공해 다수 동물의 뇌 신경회로를 동시에 독립적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더 광범위한 적용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뇌파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해 이번 기술과 접목시키는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정재웅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과 정신질환의 발병 메커니즘 규명과 치료법 개발은 물론 먼 거리에 있는 퇴행성 뇌질환과 정신질환 등을 앓는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 구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어른 돼도 산만하고 실수투성이… 우울·불안 키우는 ADHD

    어른 돼도 산만하고 실수투성이… 우울·불안 키우는 ADHD

    ‘실행·판단 기능’ 전전두엽 발달 느려초기 아동기 발병해 성인기까지 남아2030 여성 환자도 4년 새 7배나 늘어충동성 방치 땐 중독·도벽 증상까지약물치료 우선…행동치료도 병행해야지난 6월 출간된 정지음 작가의 에세이 ‘젊은 ADHD의 슬픔’은 신인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6개월 새 1만 2000부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깜빡 잊어버리고 뭐든 잃어버리는 실수투성이 삶이 사실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탓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25세 여성의 이야기는 또래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에 따르면 20~30대 여성 가운데 ADHD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6년 1777명에서 2020년 1만 2524명으로 4년 새 7배나 늘었다. 이정한 연세세브란스 소아정신과 교수는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ADHD는 그동안 아동·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병으로 알려져 왔다”며 “성인이 돼서도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는 성인이 된 뒤 발병한 게 아니라 아동기의 ADHD 증상들이 성인이 돼서도 남아 있는 경우”라고 말한다. ●“후천적 양육보다 생물학적 원인서 비롯” ADHD는 생활에 규범이 생기는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증상이 두드러진다. 학령기 아동의 약 4~12%가 ADHD에 해당되며,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3~4배 많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 이상이 청소년기까지, 50~65%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원인은 우리 대뇌피질 중 전두엽의 앞부분인 전전두엽의 발달이 또래에 비해 지연됐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ADHD 환자들의 뇌는 보통의 아동들에 비해서 3년 정도 발달 속도가 느리다. 전전두엽은 실행, 기억, 판단, 계획, 반응 조절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ADHD 환자의 경우 전전두엽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프네프린의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전전두엽의 발달이 느리면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해 주의 집중이 필요한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게 된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후천적 양육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생물학적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TV 육아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ADHD를 겪는 ‘악동’들에서 보듯, ADHD의 증상은 산만함과 충동, 과잉행동으로 요약된다. 어려서는 조심성이 없어 쉽게 다치거나 실수를 하기도 하고, 한 가지 놀이를 오래 이어 가지 못한다. 청력이나 이해력에 문제가 없지만 부모나 선생님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잠드는 게 어렵고, 작은 소리에도 잘 깨는 증상도 보인다. 과잉행동과 충동 과다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계속 움직이는 현상이다. 아무 데서나 뛰고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말이 지나치게 많고 질문을 많이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말을 끝내기 전에 급하게 대답을 하거나 또래 아이들의 장난감을 뺏고,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도 발견된다. ●건망증·주의력 결핍에 업무 수행 걸림돌 성인이 돼서는 책임 범위가 커지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된다. 과잉행동 증상은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은 오래가는 까닭이다. 직장인이라면 해야 할 업무나 중요 일정을 잊는 건망증 증세로 업무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충동적인 성향이 적극 발현돼 술이나 게임 등에 쉽게 중독되기도 하고, 도벽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주위로부터 ‘게으르다’, ‘말을 잘 안 듣는다’는 등의 부정적 피드백을 받다 보니 자존감도 낮고, 2차적으로 우울과 불안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반건호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는 아동기 초기부터 발병하므로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지 못한 채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이어질 경우 우울증, 성격장애 등을 포함한 정신장애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ADHD는 아동의 경우 부모 면담을 통해 증상과 가정환경, 학교 생활 적응, 학습능력, 또래 아이와의 관계 등을 파악한다. 아이와 면담하며 아이의 사회성과 불안·우울 경향 등 정서적 문제들도 함께 살핀다. 객관적 검사 도구로는 컴퓨터를 이용한 집중력검사,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환자의 지능, 성격, 심리갈등, 인지수행능력을 평가하며, 뇌에 이상이 의심될 경우 뇌 영상 촬영, 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한다. ●약물치료로 우선 집중도 높여야 효과적 ADHD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를 통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ADHD는 신경 발달 장애의 일종이기에 약물 치료와 함께 행동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 치료는 현재까지 ADHD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중추신경자극제를 2주 정도 투여해 효과를 살핀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단 약물로 증상을 경감시켜야 환자가 부모나 주변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므로 가장 시급한 처치”라며 “대개 70~80%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를 환자의 자존감 회복, 주변인들과의 관계 호전, 학습증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1~2년가량 지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계획적 삶’ 훈련 통해 자존감 높여야 이와 더불어 환자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인지행동치료도 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하루 계획을 세우고, 촘촘하게 시간을 관리하는 일 등이다. 주변 자극에 휩쓸리지 않도록 방을 깨끗이 치우고, 지나친 장식도 지양해야 한다. 집중력이 부족하므로 공부나 업무 시간도 짧게 나누고, 중간중간 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행동 통제로 쌓인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으로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을 배우거나 타악기 연주 등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자 스스로 ADHD를 나약함이 아닌 질환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자존감 추락으로 이어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의 경우 부모의 칭찬과 긍정적인 보상이 큰 힘이 된다. 한 교수는 “ADHD를 겪는 아동들은 별로 칭찬을 받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소한 칭찬도 의외로 큰 효과가 있다”며 “치료 후 아이의 조그만 변화에도 관심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제특허 2건 출원에 나서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제특허 2건 출원에 나서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가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 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방법과 결정형에 대해 각각 PCT 국제특허를 출원하는 등 신약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7일 중국 파트너인 아펠로아제약 연구팀과 함께 크리스데살라진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줄이고 품질과 수율을 향상하는 제조방법을 연구해왔는데,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또 뇌신경질환의 예방 및 치료 약물의 제형에 적합한 물리 화학적 특성을 갖춘 크리스데살라진의 두 가지 고순도 결정형과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 완료했다. 지엔티파마는 아펠로아 제약과 맺은 협약에 따라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방법과 결정형 특허를 지난해 12월 중국에 공동으로 출원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국제특허는 지엔티파마가 단독으로 출원해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뇌 신경세포 사멸,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합성신약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세포배양모델과 쥐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 및 뇌신경세포 사멸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크리스테살라진은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하다고 보고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확연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됐으며 지난 2월 ‘제다큐어 츄어블정’이라는 제품명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으로 승인 받았다. 제다큐어는 국내 판매 협력사인 유한양행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시판되고 있으며, 현재 700곳이 넘는 동물병원에서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며 처방되고 있다. 또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약효가 입증됨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인(만 65~85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하는 임상 1상 후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을 줄이는 크리스데살라진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증후군에서도 탁월한 약효가 입증돼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제조방법과 결정형의 국제특허출원에 이어 현재 준비 중인 2개의 특허를 추가로 출원해 크리스데살라진의 권리를 최대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4만7천원 ‘먹튀’한 커플”…QR코드 찍었어도 못 잡는다 [이슈픽]

    “4만7천원 ‘먹튀’한 커플”…QR코드 찍었어도 못 잡는다 [이슈픽]

    최근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몰래 빠져나가는 이른바 ‘먹튀’ 손님들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광주 광산구에서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치밀한 먹튀 손님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11월 26일 오후 8시에 방문한 커플이 4만7000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 CCTV를 보니 나가기 전,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와 바닥을 점검했다. 이런 치밀한 모습에 가장 많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해당 커플은 식당에 입장할 때 개인식별코드인 QR코드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QR코드 방문 기록은 코로나19 동선 파악으로만 확인된다.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코로나19에 가게를 운영하며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것은 CCTV로 확인한 커플의 모습이 너무나 당당하고 계획적이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이라며 “유유상종이니 윤리의식이나 기본 도덕, 예의, 상식은 뇌에 없는 남녀가 끼리끼리 잘 만났다”고 분노를 터뜨렸다.앞서 지난 10월에도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제주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비빔냉면, 공깃밥 등 9만원 정도의 음식을 먹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나간 젊은 남녀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해당 가게 주인인 B씨는 “자리 대기 중 본인들 차례가 오니 슬그머니 가게에 들어왔고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아서 방문자 QR코드 체크인도 피했다”며 이들을 찾을 방법이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QR 체크인을 했더라도 이를 이용해 추적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사연이 화제가 된 후 B씨는 해당 손님들 중 한 명이 “계산 안 한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전취식을 하는 사례가 무척 많다”면서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재수가 좀 없었다, 잊어버리고 본업에 충실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면서 무전취식 행위가 더 비일비재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음식값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면 상대방을 기만해 재산상 이익을 챙겼을 경우 적용되는 ‘사기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 “비아그라, 치매 예방 가능성”…빅데이터 모델링으로 연관성 찾아

    “비아그라, 치매 예방 가능성”…빅데이터 모델링으로 연관성 찾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유전체 의학 연구소의 청페이슝(Feixiong Cheng) 교수 연구팀이 700여만명의 의료보험 급여 자료를 토대로 비아그라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치매 발생률을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UPI통신이 6일 보도했다. 전 세계 50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직까지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신약 허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효능을 의심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에 작용할 약물을 찾아내려고 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단백질이지만 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덩어리가 되면 오히려 신경세포에 손상을 준다. 타우 단백질은 세포 안에서 신경섬유 응집체를 형성해 역시 신경세포에 손상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효과가 있으려면 두 단백질 모두에 작용하는 약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먼저 대규모 ‘유전자 매핑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인간 유전자 해독 정보와 35만여개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 지도를 토대로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동시에 작용하는 인체 부위를 찾아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약물 성분 1608종을 대상으로 두 단백질이 겹치는 곳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골라냈다. 그 결과 14종의 심혈관계 치료제 중 비아그라의 실데나필 성분이 효과가 제일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이어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에 등록된 방대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비아그라 복용과 치매 발생률 간 통계를 도출해냈다. 미국인 700만명 이상의 6년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실데나필 복용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이 69% 낮게 나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른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 복용 그룹보다도 55~63% 낮았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심장병), 고혈압, 2형 당뇨병 등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기저질환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비아그라를 사용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아그라 외에도 지금까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혈압약 로사르탄, 딜티아젬, 당뇨약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리드의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 치매 발생률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 사용자의 치매 위험은 로사르탄 사용자보다 55%, 메트포르민보다 63%, 딜티아젬보다 65%, 글리메피리드보다 6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배양으로 만든 치매 환자의 뇌세포를 시험관에서 비아그라에 노출해봤다. 그 결과 뇌세포의 성장이 촉진되고 치매와 관련된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타우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가 실데나필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의 인과 관계를 명확히 입증해주는 것은 아니라면서 위약 대조군과 남녀 모두를 포함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비아그라가 주로 발기부전 개선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자 데이터 중 여성이 2%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계점이다. 인구 전체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이미 치료제로 허가받아 안전성이 확인된 약물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도 활용될 가능성을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신약 재창출’이라 불리는 연구 방식을 통해 향후 임상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려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것이 신약 재창출의 대표적인 사례다. 비아그라 역시 애초에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남성의 발기라는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그 효능이 전환된 약물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루게릭병) 같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 백신, 앞으로 10년간 맞아야 할 수도” 암울한 전망(종합)

    “코로나 백신, 앞으로 10년간 맞아야 할 수도” 암울한 전망(종합)

    영국 정부 자문단 “코로나, 최소 5년 갈 것” 코로나19가 향후 최소 5년간 위협적인 상태로 지속되고 진단검사·백신 접종 등이 앞으로 10년 동안 필요할 수도 있다는 영국 정부 자문단의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 자문단은 지난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예측 가능한 엔데믹(주기적 유행병) 상태로 정착하는 데는 향후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SPI-M 자문단이 오미크론 변이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작성한 것으로, 오미크론 변수는 고려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통제를 위한 충분한 백신 주도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문단은 “코로나19의 적극적 관리가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향후 5~10년간 백신이나 부스터샷 등의 개입 조치가 얼마나 필요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요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교롭게 ‘미지의 요건’에 해당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출현하면서 팬데믹 극복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정부가 지난 2일 오미크론 변이 대응 차원에서 진행한 긴급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높은 전파력을 지니고 백신 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지었다.이와 별개로 영국 과학계의 원로 인사인 제러미 패러 웰컴트러스트 이사는 오미크론의 출현은 “팬데믹의 끝보다 시작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팬데믹 극복을 위해 이뤄온 그간의 진전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백신을 2회 이상 맞은 경우였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22건 중 12건은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경우라고 밝혔다. 영국은 오미크론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조처를 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영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은 비행기 출발 전 최장 48시간 사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영국 정부는 현재 상황에서 부스터샷을 최선책으로 보고 적극 독려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는 백신을 맞을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일 기준 영국에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구는 약 4650만명(12세 이상 인구의 80.9%), 부스터샷까지 접종한 인구는 약 2000만명(12세 이상 인구의 35.2%)이다.“영국 코로나 입원환자 8명 중 1명 심장 손상” 한편 영국에서는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사람 8명 중 1명이 심근염과 같은 심장 손상 증상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콜린 베리 심장·영상학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에서 회복된 환자 중 161명을 무작위로 뽑아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의 90%는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 중 약 20%는 중증 치료 또는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였다. 연구팀은 이들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1~2개월이 지나자 이들의 심장과 폐, 신장 등을 정밀 검사했고, 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장도 공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베리 교수는 이 보고서가 아직 정식으로 발간되지 않았고,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검사 결과 8명 중 1명에게서 심장염 증상이 발견됐으며 이는 높은 발병률”이라고 텔레그래프에 밝혔다. 영국 심장 재단의 임상 연구원 베티 라만 교수의 연구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입원 치료를 받고 회복된 500명 환자의 뇌와 심장, 간, 신장 등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58명 환자가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그는 “코로나를 가볍게 앓은 사람은 손상이 거의 없으나 중증 환자 10~15%는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를 얼마만큼 오래 앓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에 감염되고 오랜 시간 앓게 되면 환자의 가슴에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가 깊이 남아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코로나19 입원 환자 8명 중 1명은 심장 손상” 영국 연구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 8명 중 1명은 심장 손상” 영국 연구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8명 중 1명은 심근염과 같은 심장 손상 증상이 발견됐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콜린 베리 심장·영상학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 중 161명을 무작위로 뽑아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이들 중 90%는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또 5명 중 1명은 중증 치료 또는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1~2개월이 지난 뒤 이들의 심장과 폐, 신장 등을 정밀검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장도 공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베리 교수는 해당 보고서가 아직 정식 발간되지 않았으며 동료심사도 거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검사 결과 8명 중 1명에게서 심장염 증상이 발견됐다. 이는 높은 발병률”이라고 텔레그래프에 설명했다. 심장 염증은 장기나 심장 판막에 상처가 생겨 심장 박동 능력을 감소시키고, 부정맥(심장 맥박이 고르지 않게 나타나는 등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영국심장재단의 임상연구원 베티 라만 교수의 연구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입원 치료를 받고 회복된 환자 500명의 뇌와 심장, 간, 신장 등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환자 58명의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라만 교수는 “코로나19를 가볍게 앓은 사람은 손상이 거의 없지만, 중증 환자 중 10~15%는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코로나19를 얼마나 오래 앓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오랜 시간 앓게 되면 환자의 가슴에 바이러스 입자가 깊이 남아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환자의 면역체계가 손상을 입어 정상적인 세포를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증상이 다양한 만큼 증상들의 작동 원리도 다양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문제는 확진자가 1000만명 넘게 나온 영국에서 심장 문제를 겪는 환자도 그만큼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영국 국가통계기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장기간 앓은 사람은 약 120만명이다. 영국심장재단은 지난달 잉글랜드에서만 27만 5000명 이상이 심장 검진과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 전투기 조종하다 ‘화장실’ 급하면 어떻게 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전투기 조종하다 ‘화장실’ 급하면 어떻게 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기저귀에서 ‘휴대용 소변기’로 진화처음엔 물 덜 마시고 무조건 참았지만오히려 중력가속도 적응 어려워져소변 흡수하고 주머니에 담는 장치 마련전투기 조종사는 ‘극한 직업’입니다. 고도의 비행술을 습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여러 악조건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공중 급유를 하면서 장거리 운항을 하면 길게는 10시간 가량을 전투기 안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거부터 조종사들은 늘 수분이 적고 높은 열량을 내면서도 부피가 작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비행 대기 상태에선 수시로 화장실도 다녀와야 합니다. 고통스럽겠지만 늘 겪어야 하는 ‘숙명’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바로 ‘중력가속도’(G-force) 때문입니다. ●소변, 무조건 참을 수도 없다…오히려 ‘위험’ 전투기는 급기동을 하기 때문에 조종사는 늘 높은 중력가속도 상황을 극복해야 합니다. F-15K, KF-16 조종사들은 9G에서 최소 15초 이상을 견딘다고 합니다. 9G는 몸무게의 9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은 4G만 넘어서도 호흡곤란과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조종사는 몸에 힘을 줘 혈액을 머리로 쏠리게 하는 방법을 터특해야 합니다.그렇지만 탈수 증상이 있으면 혈액을 뇌로 보내기 더 어려워집니다. 또 방향 감각 상실 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의식을 잃지 않으려면 적당히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겁니다. 과거엔 아예 소변을 참았습니다. 그렇지만 참다못해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 공군은 성인용 기저귀를 차게 했습니다. 하지만 기저귀를 사용해도 조종사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주변에 얘기하기 민망한 일이었고, 소변을 봐도 쾌적한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또 소변을 참았습니다. 이런 조종사들의 불편을 감안해 개발된 것이 휴대용 소변기 ‘튜브백 시스템’입니다. 미 공군은 ‘방광 완화 장치’라고 부릅니다. 몸에 부착된 소변 흡수장치와 ‘릴리프 백’으로 불리는 소변 주머니를 긴 관으로 연결한 것을 말합니다.소변이 역류하지 않도록 흡수 기능도 있습니다. 사용한 소변 주머니는 비행 뒤 버리면 됩니다. 요즘엔 성능이 계속 개선돼 ‘휴대용 화장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여성 조종사였습니다. 남성 위주로 기기를 만들다 보니 뒤늦게 개발된 여성 기기는 훨씬 더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웠습니다. 성능도 떨어져 소변이 역류하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美 공군 ‘3세대 소변기’…여성 조종사 9명 참여  미 공군 전투사령부는 무려 1년을 여성 전투기 조종사 소변기 성능 개량에 투자했습니다. 미 공군은 옴니사가 개발한 ‘스카이드레이트’라는 기기를 쓰는데, 테스트를 마친 3세대 장비가 내년 봄 본격적으로 공군 조종사에게 보급됩니다.미 스텔스기 ‘F-35A 라이트닝2’ 훈련 기지인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여성 조종사 9명과 항공승무원 30명이 이달까지 1년 동안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연구를 통해 소변 주머니를 더 크게 만들고 관 길이를 늘리고 편하게 한 손으로 스위치를 작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성의 체형을 더 다양하게 반영하고 흡수율도 높였습니다. 에글린 공군기지 제46시험비행대대 샤론 로저스 수석 연구원은 “더 빨리 기기를 배치하기 위해 여성 조종사의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비행 시험과 고정 시험을 반복적으로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래스카주 에이엘슨 공군기지 제356전투비행단 소속 F-35A 조종사인 니키 요기 소령은  “2017년 A-10C 선더볼트2를 조종할 때 불쾌한 경험을 했지만 바로 문제제기하진 않았다”며 “전투 배치 임무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소변기 테스트에 참여했다. 조종사는 적과의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회차마다, 관객따라 마술 결과가 달라진다…뇌과학·심리학 접목한 최현우의 ‘멘탈매직’ 세계

    회차마다, 관객따라 마술 결과가 달라진다…뇌과학·심리학 접목한 최현우의 ‘멘탈매직’ 세계

    마법 같은 시간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기 마법 같은 무대가 열린다. 올해로 프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마술사 최현우(43)가 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멘탈매직’ 시리즈 ‘더 브레인’(The Brain)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3년 만에 다시 갖는 무대에서 최현우는 심리학, 뇌과학, 행동과학 등 과학 전문 지식을 융합해 더욱 치밀한 마술을 펼친다. 지난달 30일 화상으로 만난 최현우는 “많은 분들이 마술이라고 하면 트릭(속임수)이나 도구로 이뤄지는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마술 자체가 뇌과학과 심리학 등 정교한 지식들을 응용한다는 걸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각 능력, 연속의 법칙, 기억력의 법칙, 서브리미널 효과(돌발적 학습) 등을 주제로 구성된 공연에서 스마트폰 컨트롤 마술, 예언 마술, 채팅 마술 등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특히 “모든 장면이 관객들이 참여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회차마다 마술의 방향성과 결과도 다르다”고 그는 귀띔했다. 마지막엔 마술사가 앞선 마술들의 ‘비밀’도 공개한다. “비밀을 알려드리면 ‘엥? 그거였어?’ 하고 심드렁할 것 같지만, 결국 모든 내용들이 마술사가 이야기하는 대로 흘러갔음을 깨닫고 기립박수를 치고 더 놀라곤 한다”고도 덧붙였다. 고교 시절 데이비드 코퍼필드 마술 영상에 흠뻑 빠져 프로 마술사의 길을 걷게 된 그의 지난 시간 동안 마술도 크게 변했다. 갈수록 마술사 손에서 도구가 사라지고 맨몸으로 관객과 함께하며 그들의 생각을 맞히는 마술이 각광받는다. 최현우는 “유튜브 등 영상 매체가 발달하면서 더이상 마술 트릭이나 비밀이 유지되기 어려운 시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람을 자르거나 사라지게 하는 단편적 마술은 이제 ‘도구로 속이는 것’이라 생각하니 결국 남은 건 ‘내(관객) 마음’을 맞히는 게 됐다”는 얘기다. 로또 1등 당첨번호를 두 차례나 맞히는 등 그의 멘탈매직은 특히 인기와 화제를 끌었다. 매일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달라”는 SNS 메시지를 받거나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받을 만큼 후폭풍도 거세다.그는 멘탈매직에 대해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마술은 관객 스스로 트릭이 되는 거라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면서 “그걸 믿게끔 이야기하는 게 마술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굳어 있는 사고를 깨뜨리는 자체에서 신기함이 오기 때문에 성인들이 마술을 더 신기해한다”고도 했다. 마술은 어린이들만 보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멘탈매직으로 더욱 분명히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 색깔과 모양을 맞히는 마술을 할 때 검은색을 뽑고 싶으면 남성에게, 빨간색을 뽑으려면 여성에게 카드를 고르게 하는 트릭에도 심리학과 빅데이터가 숨어 있다. 어느덧 25주년, 국내외 무대를 누빈 프로 마술사인 그는 여전히 “마술이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직업보단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피아노를 치기 전 ‘하농’으로 손을 풀듯 요즘도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카드 마술을 먼저 연습한다. 그리고 기술이나 방법이 달라졌어도 코퍼필드를 선망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그가 생각하는 마술의 힘은 그대로다. “팍팍한 삶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판타지와 상상을 마술사는 눈앞에서 그대로 현실화해 주죠. 그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새롭게 하고 싶어요.”
  • [안녕? 자연] 몸길이 9m 희귀 ‘흰색 향유고래’ 자메이카서 포착(영상)

    [안녕? 자연] 몸길이 9m 희귀 ‘흰색 향유고래’ 자메이카서 포착(영상)

    매우 희귀하게 목격되는 흰색 향유고래가 자메이카 앞바다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돌고래보호협회인 SOS 돌고래재단이 공개한 영상은 카리브해에 있는 자메이카 앞바다에서 촬영된 것으로, 몸길이가 9m에 달하는 거대한 대형 고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향유고래는 회색과 검은색, 갈색 등이 대부분으로 흰색 향유고래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6년 전인 2015년이다. 2015년 이탈리아 서쪽 해상에 있는 사르데냐섬에서 목격됐을 당시도 무려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일각에서는 매우 드물게 목격되는 흰색 향유고래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눈을 포함한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백색증)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모든 흰 고래가 알비노인 것은 아니다.다만 멜라닌뿐만 아니라 다수의 색소 결핍으로 부분적인 색소 소실이 나타나는 희소질환인 루시즘일 가능성이 있다. 알비노와 루시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눈의 색깔을 확인해야 한다. 알비노는 멜라닌 결핍으로 눈동자가 분홍색에 가까운 흰색을 띠는 반면, 루시즘은 일반적인 눈동자 색깔을 띤다. 이번에 자메이카에서 포착된 흰색 향유고래의 경우, 눈동자 색깔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서 촬영됐기 때문에 알비노 인지 루시즘인지 여부는 진단되지 않았다. 향유고래 전문가인 캐나다 델하우시대학 생물학자 할 화이트헤드 박사는 “배 부분에 흰색 무늬가 있는 향유고래는 본 적이 있지만 온몸이 새하얀 향유고래를 본 적은 없다”면서 “영상 속 향유고래는 매우 드물게 목격되는 종”이라고 밝혔다.바다의 최고 포식자로 알려진 향유고래는 이빨고래류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고, 지구상에서 가장 큰 뇌를 가진 동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합법적인 향유고래 포획이 이뤄졌지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고래잡이는 금지돼 있다. 머리에서 내뿜는 초음파로 먹잇감을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태 습성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연구해야 할 것이 많은 대형 해양생물로 꼽힌다. 향유고래는 미국 작가인 허먼 멜빌의 1851년작 ‘모비딕'의 주인공으로도 익숙한 동물이다.
  • 이재명이 영입한 청년인재 김윤이, 하루 전 국민의힘 합류 타진 논란

    이재명이 영입한 청년인재 김윤이, 하루 전 국민의힘 합류 타진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청년 인재 4명을 영입하는 등 외부인사 영입에 적극 나섰다. 다만 이날 이 후보가 영입한 청년 인재 한 명이 전날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은 2일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을 6~7개 본부장 체제로 간소화하는 내용의 최종 조직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생인 김윤기(20) 인공지능(AI) 개발자, 김윤이(38) 데이터 전문가, 송민령(37) 뇌과학자, 최예림(35)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을 ‘1차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청년인재 영입 발표식에 참석해 이들의 면면을 직접 소개하면서 “청년 스스로가 직접 책임지는 청년 전담 부처를 신설하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도 2일 영입인재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당 선대위의 외부인사 영입 흐름은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는 이날 김영희 전 PD의 영입을 공개하며 미디어·홍보 분야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PD가 홍보본부장을 맡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외부 인사 검증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데이터 전문가 김윤이씨가 전날 자신에게 이력서를 전달하는 등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급격히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책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어 “선대위 차원에서 긴급 대응을 위한 코로나 특위를 구성해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 정책, 당의 정책을 미리 대비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당장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2일 당정 협의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정부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 특집 ‘이재명 후보에게 듣는다’에서 “청년도 취약계층이기에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주택 공약과 관련해 “청년에게 우선 배정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청년에게 1인당 연 200만원의 기본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투자의 개념으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역화폐로 주면 경제 활성화도 된다”고 말했다. 국토보유세 공약을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동의하면 하고, 동의 안 하면 안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정책은 합의 없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토보유세는 정확히 얘기하면 일종의 토지이익배당”이라며 “보유 부담을 올리되 전 국민에게 공평하게 배당하면 압도적 다수는 혜택을 보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일하는 사람이 아플 때 충분히 쉬고 회복할 수 있도록 생계비를 지원하는 상병수당은 182개 국가 중 174개 국가에서 실시할 정도로 보편적인 제도”라면서 “모든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보편적 상병수당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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