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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새달부터 당뇨건강교실 진행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다음달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당뇨건강교실’을 연다. 급증하는 당뇨병을 관리하고 중증 심뇌혈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강좌이다. 의학정보·약물치료·영양정보·걷기운동·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했다. 삼성병원 당뇨센터의 전문가가 강의한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의약과 330-8984.
  • [Seoul In] 새 건강프로그램 마련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건강프로그램을 마련했다.‘직장맘 아기건강교실’(첫째주)은 아기가 있는 직장여성을 위해 모유수유교실, 영양상담, 강좌 프로그램 등으로 꾸몄다.‘직장인 건강관리’(셋째주)는 혈압·혈당체크를 통한 심·뇌혈관질환예방 등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1시. 보건행정과 490-3422.
  • 70년전 사망자 26%는 5세 미만

    70년전 사망자 26%는 5세 미만

    70년 전 일제시대에는 여성들의 73%가 10대 후반에 결혼했다.25세를 넘어 결혼하는 여성은 4.8%에 불과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5.5명으로 6인 가구가 일반적이었다. 또 한해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은 5세 미만이었다. 통계청은 31일 광복 이전인 1934∼43년 당시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통계연보 자료를 21일부터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 올린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1943년 말 우리나라 인구는 2583만명으로 지난해 남북한 인구 7138만명의 37%였다. 출생률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37년 당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는 29명, 사망자 수(조사망률)는 17.8명이었다.2006년 조출생률(9.2명)과 조사망률(5명)에 비해 많이 태어나서 많이 죽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조혼인율)은 5.8건,1만명당 이혼(조이혼율)은 2건이었다.2006년 조혼인율(6.8건)과 조이혼율(26건)을 감안하면 70년 사이 혼인은 1건 늘어난 반면, 이혼은 24건이나 급증한 셈이다. 혼인 연령은 남성이 20∼24세가 38.8%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15∼19세가 73%,20∼24세가 15%로 여성 10명 중 9명 가까이가 25세 이전에 결혼했다.15세 미만도 7.7%나 됐다.2006년 초혼 연령은 여성 27.8세, 남성 30.9세이다. 평균 가구원 수는 5.5명으로 지난해 2.9명의 2배 수준이다. 37년 당시 3대 사망원인은 소화기질환(20.8%), 호흡기질환(16%), 신경계질환(15.9%)으로 전체 사인의 52.7%를 차지했다.2006년의 암(27%), 뇌혈관질환(12.3%), 심장질환(8.3%) 등과는 다르다.43년 기준 의사 수는 인구 1만명당 1.4명이었으나 지금은 14명이다. 37년 한해 사망자 수 가운데 갓난아이(0세)의 비율은 11%,5세 미만은 26%나 됐다.37∼43년 한해 평균 2만여명이 장티푸스 등 전염병에 걸려 100명당 17명꼴로 사망했다. 전문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은 인구 1만명당 1.8명이었다. 당시 일본인은 52명이나 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4) 치매

    [한국인의 질병] (14) 치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이 병을 ‘노망’(老妄)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갑자기 남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알아 보지 못하는 증상이 생겨도 사람들은 이를 병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노화에 따른 ‘자연의 섭리’로 여겼다. 과연 ‘치매’가 우리에게 피하지 못할 숙명일까?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이듯, 치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기 위해 치매 전문가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교수를 만났다.“치매는 의료진들이 정의할 때 흔히 ‘사람의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 즉 어떤 사람의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한 정신적인 공황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치매는 사실 여러 가지 질환들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극복하지 못할 난치병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벼운 건망증에서 시작해 서서히 진행 김 교수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뇌신경 세포가 급격하게 줄어들거나 뇌신경 사이의 신호를 전달해주는 화학물질이 급감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자는 아주 가벼운 건망증에서 시작해 언어 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는 능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증상이 심각해지면 불안 증상과 공격성을 보이고 심지어는 집을 나와서 거리를 방황할 수도 있다. 또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도 전체 환자의 20∼30%에서 나타난다. 이밖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과 ‘헌팅턴병’, 술에 의한 ‘만성 알코올 중독’도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매 환자에게는 언어 장애,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 배회, 시·공간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일상에서 생기는 ‘건망증’도 중요한 초기 증상 중의 하나다. 이러한 증상은 수돗물이나 가스 꼭지 잠그는 것을 잊어버리는 단순한 건망증에서 시작해 혼자 외출하는 횟수가 많아지거나 모든 일에서 끈기와 흥미가 없어지는 대신 망상이 늘어나는 등의 다소 심각한 증상으로 확대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거짓말을 만들게 되고, 주변 인물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배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즈음이다. 증세가 심각해지면 남을 의심하거나 과도하게 식사에 몰두하는 등의 편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술의 발전으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5년 치매 노인수는 약 22만명 수준이었지만 2005년은 35만여명,2010년은 43만명,2020년에는 6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에서 치매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995년 8.3%에서 2010년 8.6%,2015년에는 9% 대에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엔 65세 이상 13%가 환자될 듯 “우리나라는 인구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최대 13%가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조기 치료에 대한 관심이나 환자를 보살펴 줄 수 있는 사회적인 안전망은 부족해요.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충하는데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고도로 발달된 현대 의학으로도 치매를 완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본인이나 가족 구성원이 노력만 기울인다면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돕는 방법들은 많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망증이 심해지는 초기 치매 환자를 절대로 혼자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항상 손동작을 많이 쓰는 놀이를 시키거나 책을 읽으면서 함께 토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음악이나 가벼운 운동, 규칙적으로 소변 보기, 애완동물 기르기 등의 방법도 행동 장애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치매 예방법은 발병 원인에 따라 다르다. 비만과 음주, 흡연은 치매를 부르는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필름이 끊기는 ‘블랙 아웃’ 증상이 술자리마다 나타나는 사람은 치매가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즉시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또한 육류를 즐기기보다 생선과 야채 위주의 식단을 차리고, 비타민을 주기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도 치매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소한 일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주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감정을 이입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마다 ‘필름´ 끊기는 주당 술 끊어야 치매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의한 조기 치료다. 우울증이나 비타민 결핍 등에 의한 치매는 원인을 제거하면 금방 증세가 호전되기 때문에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치매에 걸린 한 할아버지가 부인의 내조로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12년간 유지된 사례도 있습니다.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의 관심이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고향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주기적으로 만나기만 해도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치매가 발병해도 15∼20년씩 생존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결국 치료를 포기하게 되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면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치매치료에 효과있는 약들 치매를 직접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특히 뇌 속에서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의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약은 ‘도네페질’이 대표적이다. 이 약은 하루 1회 복용하면 치매 증세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시켜 준다. 다만 약을 복용할 때 소화 기관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면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수면 장애가 생기면 복용 시간을 아침으로 바꾸면 된다. 도네페질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 ‘리바스티그민’은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저 체중의 노인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또 이들 약은 투여량이 높아지면 구역감, 설사, 식욕감퇴, 어지럼, 근육경련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낮은 용량부터 서서히 늘려가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 증세가 중증일 때는 ‘메만틴’이라는 약이 처방되기도 한다. 이외에 비타민E,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등은 신경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거나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치매환자 방꾸미기 치매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때 대부분 광적으로 집중하는 편집증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에 가족들이 돌보다가 지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요양기관이 아닌 집에서 환자를 돌본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치매 환자는 외부 자극이 너무 없는 환경에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따라서 너무 시끄럽지 않은 수준의 작은 소음이나 은은한 음악은 치매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만약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햇빛에 자주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반복적인 내용이 이어지는 TV 시청은 치매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책은 일부 환자의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언제든 손을 뻗으면 책이 잡힐 정도로 가까운 곳에 책장을 비치하는 것이 좋다. 경기 부천에 있는 가톨릭대 성가병원 심용수 교수는 “행동 치료는 환자의 증세를 유지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며 “치매 증세를 완화시키려면 주변 환경을 환자에게 맞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40세 당신 남자 37년 여자 43년 더 삽니다

    지난해 태어난 남자 아이의 절반 이상은 80세를 넘기지 못하는 반면, 여자의 70%가량은 8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남녀 출생아 4명 중 1명 이상은 각각 각종 암과 뇌·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숨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6년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남자는 45.2%, 여자는 68.9%였다. 이는 10년 전인 1996년에 비해 각각 15.3%포인트,14.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대수명 男 75.7세·女 82.4세 지난해 출생아 가운데 남자가 각종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27.6%로, 사망 원인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2005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뇌혈관·고혈압·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에 걸려 숨질 확률은 22.3%였다. 여자 아이는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7.5%로 최고 높았다.2005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사망의 원인인 질병은 암(15.3%),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6.4%) 등으로 나타났다. 암에 걸리지 않는 조건에서는 남녀 각각 수명이 5년,2.6년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순환기계통 질환이 제거되면 각각 3.4년,3.5년 수명이 더 연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출생아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가 75.7세, 여자가 82.4세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에 비해 남녀 각각 0.6세,0.5세 증가한 수치다.10년 전인 96과 비교하면 각각 5.7년,4.6년 늘었다.40세 남자는 37.2년, 같은 나이 여자는 43.4년을 더 살게 된다.50세라면 남녀 각각 28.2년,33.9년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70세도 남녀 각각 12.6년,15.9년을 더 살 수 있다. 통계청은 “최근 10년새 남성 가운데 45∼64세, 여성 중 65세 이상 연령층의 사망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자 암 사망률 27.6% 특히 36년 전인 1970년과 비교할 때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17.3년이나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가운데 터키를 빼고는 가장 빠른 속도다. 다만 OECD 평균에 견줘 남자는 0.1년 낮고 여자는 1년 높았다. 일본은 남녀 기대수명이 각각 78.5세,85.5세로 1위를 기록했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6.63년으로 85년 이후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다.OECD 평균 5.7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일본(7.0년)보다는 낮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뇌졸중’ 3시간內 대처해야 회복가능

    ‘뇌졸중’ 3시간內 대처해야 회복가능

    뇌졸중으로 쓰러져 한동안 고통을 겪다가 최근 대학 교수로 화려하게 재기한 원로배우 김희라(60)씨. 얼마전 그의 눈물 겨운 투병 생활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 공개되면서 새삼 눈길을 끌었다. 뇌졸중은 주로 40대 이상 나이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마(病魔)이지만 잘 알고 대처하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할 몇가지 수칙들을 잘 새겨둔다면 겨울철에 더욱 위험한 뇌졸중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 서울의 한 중견기업 부장으로 근무하는 김수현(가명·56)씨는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초 김씨는 등산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손발에 힘이 조금씩 빠지고 말을 할 때 발음이 어둔해진다는 것을 느꼈지만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방에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팔·다리, 얼굴, 혀 등의 근육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수소문 끝에 전문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초기에 대처하지 못해 증세를 호전시키기 어렵다.”는 말뿐이었다. 김씨가 이같은 상황에 처한 것은 이른바 ‘3시간의 골든 타임’을 지키지 못한 탓이다.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을 때 3시간이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늦어도 6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늦어도 6시간 안에 치료 받아야 겨울철 뇌졸중은 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완기 혈압이 80㎜Hg, 수축기 혈압이 120㎜Hg인 정상인도 갑자기 찬바람을 맞으면 100/150㎜Hg까지 혈압이 상승해 뇌의 혈관이 터지는 사례도 있다. 이는 주변 온도가 낮아질 때 몸 안의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기 때문이다.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찬바람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40세 이상 중년 세대라면 6개월에 한 번씩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상당수 고혈압 환자가 “약을 자주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약을 끊게 되는데 이는 뇌졸중을 부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비만이나 운동 부족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체중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관의 탄력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1주일에 3회, 각 회마다 30분씩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다만 고혈압 환자라면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운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옷을 최대한 따뜻하게 입고,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적응기를 갖는 것이 좋다. ●겨울철 찬바람 뇌졸중엔 독 뇌졸중 환자의 15∼20%는 발병에 앞서 미리 경고성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열리면서 순간적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한쪽 팔다리를 못 쓰거나, 얼굴이나 손에 감각이 둔해지고 시린 느낌, 두통,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30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삼키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약을 먹여서는 안 된다. 또 음식물을 먹였다가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의식이 나쁜 환자는 어깨 밑에 베개나 포갠 타월을 고이고 머리를 뒤로 젖혀서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머리 밑을 고이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병 후 30일간 관리가 중요 뇌졸중이 이미 한번 발병한 환자는 5년 내에 4명 중 1명이 재발한다. 특히 발병 후 첫 30일 이내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술과 담배는 뇌졸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했을 때, 고혈압 등 위험인자를 계속 갖고 있을 때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혈압환자인 경우 겨울철 스키장이나 골프장을 갈 때 새벽운동과 바깥기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2) 안면마비

    [한국인의 질병] (12) 안면마비

    찬 바닥에 누워 자고 난 후 입이 돌아갔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얼굴에 마비가 오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으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들어서면 이런 환자가 급증한다. 신경외과 질환 권위자인 경희의료원 이봉암(63) 원장을 만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얼굴 신경의 기능은 주로 대뇌의 여러 부위에서 담당한다. 대뇌의 운동영역에서 뇌간의 안면 신경핵 부위까지 연결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안면마비가 발생하는데 이를 ‘중추성 안면마비’라고 한다. 중추성 안면마비의 원인은 뇌출혈이나 뇌경색,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이 꼽힌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목격하는 안면마비의 증상은 90%가 얼굴의 말초 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마비’이다. 또 말초성 안면마비의 90%는 근육이 마비돼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벨(Bell) 마비’, 즉 한방에서 말하는 ‘구안괘사’의 형태를 띤다. 최근 세계적인 연구단체인 ‘벨 마비 연구재단’(RFBP)에 따르면 벨 마비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20∼25명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이 비율을 국내에 적용하면, 매년 약 1만∼1만 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간 유방암 발병 건수와 맞먹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벨 마비로 대표되는 말초성 안면마비의 원인은 주로 안면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말초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전이 생기는 ‘허혈성 원인’과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인한 ‘바이러스성 원인’ 등 두 가지가 꼽힌다. 또 환절기에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특징 때문에 학계는 추위와 과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의 90%가 말초신경에 문제 생겨 따라서 안면마비를 예방하거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절기에 특히 과로와 과음을 삼가야 한다. 또 얼굴이 냉기에 장시간 노출될 때 증상이 잘 나타나기 때문에 최대한 기후나 주변 환경에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냉기가 얼굴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잠자리는 최대한 따뜻한 곳으로 마련하고 겨울에는 천으로 얼굴을 보호하면서 다녀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안면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단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재빨리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자가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얼굴에 감각마비가 오기 때문에 얼떨떨하게, 마치 마취가 덜 깬 느낌이 들고 표정이 굳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마비가 발생하기 이전에 귀 뒤의 후두부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비가 오면 환자는 아침에 세수를 할 때 얼굴이 한 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모양으로 보이고, 칫솔질을 하거나 물로 입을 헹굴 때 마비된 쪽으로 물이 세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눈꺼풀을 움직이지 못해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병원을 찾게 되고 심지어는 청력장애, 이명(자신에게만 잡음이 들리는 현상),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다르다. 우선 안면 신경 전체가 마비되는 말초성 안면마비로 진단되면 염증 경감을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투여한다. 안면마비가 발생한지 4∼5일이 경과하면 안면에 대한 물리치료가 시작된다. 이 때 마비된 쪽의 입을 손으로 막아 바람이 세지 않도록 하고, 일정한 주기로 약 50회의 풍선 불기를 시행해 마비된 근육의 이차적인 수축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마비된 안면근육에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물을 수건에 적셔 찜질을 한 뒤 크림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안면 근육이 마비됐을 때 장기간 방치하면 신경을 되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신경외과·이비인후과 함께 검사 받아야 “증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건강한 쪽으로 돌아간 얼굴이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등 심각한 안면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안면 신경이 재생되지 않고 눈물샘 근처에 신경이 발달해 눈물을 많이 흘리는 ‘악어의 눈물’(crocodile tear) 현상도 나타날 수 있죠. 눈을 깜빡일 때는 근육의 혼선으로 입술 주위의 주름과 안면근의 일부가 동시에 움직이는 현상도 있습니다. 즉, 눈 깜빡임과 얼굴 수축이 동시에 발생해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 검사도 반드시 필요하며, 중추성 안면마비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검진을 받아야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벨 마비 환자의 80%는 완전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세가 중한 정도에 따라 불완전 마비의 경우는 95%의 환자가 완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완전 마비는 50%만 회복이 가능하다. “얼굴은 그 사람을 대표하는 상징이기 때문에 안면마비를 방치하면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짐작하는 사례도 적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한 환자는 경험 없는 의료진을 찾아갔다가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 받지 못해 10여년 동안 안면마비로 고통받기도 했죠.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세간에 떠도는 민간요법에 의지하기 보다 2∼3개월 내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근로자에 뇌심혈관 질환이 최대의 적

    근로자에 뇌심혈관 질환이 최대의 적

    초겨울의 쌀쌀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지난해 사망원인 통계에서 1위 암,2위 뇌혈관질환,3위 심장질환으로 뇌심혈관질환이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급속하게 높아지면서 산업현장의 뇌심혈관질환은 업무상 질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재해의 최대 복병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근로자 3541명이 사망 최근 5년간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업무상 질병 가운데 뇌심혈관질환자는 모두 1만 140명이고, 이 가운데 3541명이 사망했다. 뇌심혈관질환 사례는 지난 1996년 252건 발생된 후 해마다 증가했으며,2003년 2358건이 발생했다. 이후로는 다행히 감소추세에 있다. 뇌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업무상 질병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무상 질병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이 뇌심혈관질환 때문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한해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산재보험 급여지급액은 3조 1638억원이다. 이 가운데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보험급여 지급액은 2925억원으로 전체 지급액의 9.2%를 차지했다. ●고혈압이 주범 뇌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는 개인적인 생활습관과 작업환경 등 직업 관련 요인으로 나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크게 의심받고 있는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에 의한 고혈압, 당뇨 등이 꼽힌다. 근로자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작스러운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겪을 수 있다.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전문의)은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면 뇌심혈관계 질환은 70∼80% 이상 줄일 수 있다.”면서 “근로자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위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에 의한 고혈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발병률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근로자 평균연령은 1980년 28.8세에서 2004년에는 37.5세로 증가했고,2020년에는 43.9세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40세 이상의 근로자 연령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예방기술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의 뇌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1만 3973개 사업장에 뇌심혈관질환예방 기술을 지원했다. 뇌심혈관발병 위험도 평가 및 사후관리를 위해 질병 유소견자, 요관찰자 및 비만자 등의 집중관리 대상자를 선정해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와 금연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산업간호, 보건, 운동처방 등 산업보건분야 전문인력을 직접 채용해 674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문 기술지원 활동을 벌였다.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산업간호협회 등 전문기관과 용역을 체결해 예방효과도 높여가고 있다. 특히 6488회에 걸쳐 7만 7513개 사업장 27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했고 고혈압, 당뇨 등의 뇌심혈관 기초질환자가 다수 발생한 사업장 등 모두 10만여개 사업장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다.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에는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 평가 프로그램을 마련, 인터넷을 통해서도 근로자 스스로 발병 위험인자를 찾고 향후 뇌심혈관질환으로 진전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진단 프로그램도 보급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남양유업 천안신공장 사례 “금연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고 사원들의 건강도 훨씬 좋아졌어요.”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위치한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은 전직원이 금연에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유명 우유제품 3종을 생산한다는 명성보다 담배연기 없는 공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70여명의 사원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회사내에서뿐 아니라 집이나 회식자리 등 회사 밖에서도 금연이 지켜지고 있다. 그렇다고 어떤 종교적인 이유로 금연한 것도 아니다. 김기정 공장장(상무이사)은 “금연활동이 제품의 질과 사원들의 건강과 협동심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가 금연운동에 나선 이유가 신선하다. 우유라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가 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만드는 단계부터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금연운동은 시작됐다. 김 공장장은 “담배를 피우면 근로자의 옷이나 몸에서 담배 냄새나 먼지가 묻게 된다.”면서 “우유에도 담배냄새가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연운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금연운동은 이 공장이 최신 설비시설을 갖춘 지 1년여 만인 2003년 8월부터 시작됐고,5년째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의 50∼60% 정도가 담배를 피웠던 금연운동 초기에는 노동조합에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현 인사팀장은 “처음에는 흡연실을 별도로 만들어 달라거나 인권침해라는 등의 불평불만이 많았다.”면서 “왜 금연운동을 펼쳐야 하는지 당위성을 알리고 참여의지를 높이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사원이 금연에 성공하는 데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2005년 6월30일 이 회사는 담배연기 없는 공장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금연선포식을 가졌다. 공장 안에서건 바깥에서건 전 사원이 금연을 하는 데 성공한 날이다. 회사는 금연침 시술을 지원하고 금연을 돕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담배연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몰래 피우는 사원이 생겨날까봐 월 1회씩 소변 검사로 확인했다. 만약 담배를 피운 사실이 발각되면 사내 금연학교로 보내진다. 금연선포식 이후 단 한 명도 소변검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골초로 유명했던 김모(48) 계장은 퇴근 후 회식자리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려다 공장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놀라 그 자리에서 흡연 습관을 끊었다는 뒷얘기는 지금도 사원들에게 회자된다. 공장의 금연 운동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새로 채용되는 신입사원 지원자의 경우 비흡연자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흡연자는 금연서약을 해야 하는 등 불리한 ‘대접’이 뒤따른다.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간부들도 금연에 자신이 없으면 이 공장 전입을 꿈도 꾸지 못한다. 이 공장의 금연바람이 인근 마을로 확산되고 있는가 하면, 공장에는 금연과 맛있는 우유 생산과정을 직접 둘러보려는 방문객들로 줄을 잇는다. 공장인근의 지산 1,2리 마을 주민들이 담배없는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미 1리의 30여호쯤 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금연에 성공, 지난 9월 금연마을로 지정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근로자들이 심장마비를 비롯한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돌연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WHO, 근로자건강 10개년계획 발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근로자 건강에 대한 글로벌 실행계획(2008∼2017)’을 발표하고 가맹국에 근로자의 건강 보호, 증진 및 개선을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WHO는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도록 직업성 질병 및 사고예방 체계 구축을 권고했다.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근로자를 위한 인적자원 관리 등 각 국가별 고유 프로그램에 글로벌 실행계획을 토대로 산업보건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화재진압중 사망 줄이기 대책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소방관이 진화작업 중 심장마비 및 뇌심혈관계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화재에 의한 피해 이외에 건강상의 문제로 사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화재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및 연무 등은 소방관의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물질이며, 현장의 산소공급 상황과 소방관의 건강상태에 따른 적절한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근로시간 분석 등 예방책 일본 후생노동성은 산업재해 다발 기업을 중심으로 안전보건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과로가 원인이 된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355명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른 조치다. 해당 근로자에 대한 근로시간 정밀 분석을 벌인 결과 조사대상 근로자 355명 중 88명이 한달에 120시간 이상의 근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생노동성에서는 산업재해 판정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 건강관리에 대한 사업장의 지도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I’m F 아직도 진행형”

    “I’m F 아직도 진행형”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결국 아버지 산소 앞에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수면제 300알을 먹었죠.” 1997년까지 인천에서 견실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김학식(58)씨.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며 사업은 힘들어졌고, 빚은 16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늘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김씨는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동네 주민이 발견해 목숨은 건졌지만, 수면제 탓에 한동안 기억상실증에 걸렸습니다. 집도 찾을 수 없었죠. 우연히 회사 동료를 만나 집을 찾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더군요. 천추의 한이 됩니다.” 우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지 딱 10년이 된 21일. 시민단체 ‘금융채무자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연석회의’는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구제금융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아픔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의 첫 순서인 ‘만민공동회’에서는 김씨를 비롯한 50여명의 금융피해자들이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드러냈다. 공인중개사로 성실히 살아왔던 이세원(68)씨는 2002년 신용불량자가 됐다. 외환위기 직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생활비를 위해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시작했다. “2002년이 되자 이자만 2300만원이 되더군요. 가족 앞에 설 염두가 안 났죠. 결국 노숙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은행은 이씨를 대신해 아들에게 압류 통보를 계속해서 날렸다. 이씨는 그 때 받은 스트레스로 뇌혈관의 50%가 막혔지만 여전히 치료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IMF가 제 인생을 망쳐놨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저처럼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김태희(58·여)씨도 여전히 하루하루가 생지옥이다. 외환위기 직후 남편의 일자리마저 불규칙해져 벌이가 좋지 않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결국 김씨도 서울역에 노숙을 시작했다. 지금은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돼 한 달에 8만∼10만원씩 지원받아 13.2㎡(4평) 크기 방에서 근근이 생활한다. ‘만민공동회’가 끝난 뒤 피해자들은 ‘고(故) 빈곤’,‘故 고금리’,‘故 금융채무’,‘故 불법추심’이라는 글귀가 적힌 4개의 만장(輓章)을 들고 은행회관까지 행진했다. 발길은 오후 늦게 여의도로 이어졌다. “정부는 2001년에 IMF 빚을 다 갚았다며 샴페인을 터트렸지만 오히려 빈곤문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누구를 위한 샴페인인지 모르겠습다. 가계빚 700조원, 신용불량자 700만명이 해결되지 않는 한 IMF 사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연석회의의 이혜경 활동가의 목소리가 칼바람에 흩어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뇌졸중 걸린 고릴라 세계최초 中서 발견

    고릴라도 뇌졸중에 걸린다? 최근 중국에서 뇌졸중에 걸린 고릴라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뇌졸중은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해 일어나며 급격한 의식장애와 운동마비를 수반하는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으며 동물에게서 발견되었다고 보고된 적은 없다. 중국 푸저우(福州)의 푸저우동물원에 사는 고릴라 ‘홍마오’(紅毛)가 처음으로 뇌졸중 증상을 보인 것은 몇달 전. 홍마오가 음식도 잘 먹지 못하고 맥 없이 누워만 있는 모습을 본 사육사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곧바로 동물병원에 검진을 의뢰했다. 홍마오를 검진한 의사들은 이미 홍마오의 왼쪽 마비가 시작됐으며 온몸이 무기력하고 초점이 흐린 것 등의 증상으로 보아 뇌졸중 중에서도 뇌경색이 분명하다고 진단 내렸다. 의사들은 사람에게 뇌졸중이 조기발견 되었을 시 조치하는 수술을 고릴라인 홍마오에게 급히 시술했다. 수술이 끝난 후 이틀째 되는 날 마비증상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던 홍마오는 스스로 일어나 앉기도 하고 가까운 거리를 걷기도 하는 등 눈에 띄게 호전되기 시작했다. 홍마오의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는 “실험을 위해 동물의 뇌혈관을 인위로 파괴시켜 뇌졸중을 유발하게 한 사례는 있으나 이처럼 자연적으로 뇌졸중에 걸린 동물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며 “홍마오의 뇌졸중 치료는 의학계에 큰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 심뇌혈관 질환 치료 지원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16일 구청장실에서 상계백원장과 ‘심·뇌혈관 질환자를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협정으로 보건소에서 진료 및 수술을 의뢰한 질환자는 상계백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최상의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진료비 20% 할인, 종합진단비 20% 할인, 비급여 CT·MRI·초음파 검사비 10%를 할인받는다. 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심·뇌혈관 질환자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보건과 2289-1425.
  • 자살 6년만에 줄었다

    ‘한국=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해마다 급증하던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형편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실업이나 이혼, 가정불화를 비관한 20∼30대 젊은층의 자살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술로 인한 사망은 남성이 여성보다 10배나 많았다. 서구화·고령화 등에 따라 암·당뇨병·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이 급증세를 보였다. ●사망원인 1위 암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6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말하는 자살률은 23.0명으로 2005년 26.1명보다 11.8% 줄었다. 특히 2000년 14.6명 이후 계속 증가하다 처음 감소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700명으로 2005년 1만 2000명보다 12.1%(1359명)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사망자수는 24만 3934명(하루 평균 668명)으로 2005년보다 1577명이 줄어들었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30대 젊은층 자살이 준 것이 사망자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실업률과 이혼율은 떨어지고 경제형편이 나아져 가족간 유대가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의 연령구조 변수를 고려해 올해 발표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률은 21.5명으로 헝가리의 22.6명(2003년 기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였다. 술 등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는 4491명으로 하루 평균 12.3명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남녀간의 사망률 차이. 남성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16.8명으로 여성의 1.6명보다 무려 10배나 높았다. 남녀간 사망률 차이는 2001년 15,2002년 13.1,2003년 13,2004년 12.8,2005년 11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알코올 관련 전체 사망자수는 2004년 5050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술로 인한 죽음 하루 12명 사망원인 1위는 역시 암이었다. 전체 사망자 중 암에 의한 사망이 27%(6만 5909명)를 차지했다.10명 중 3명은 암으로 죽는 셈이다.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에 의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47.6%를 차지했다.2명 중 1명이 ‘3대 사망원인’으로 사망한 것이다. 특히 암 사망률은 1996년 110.1명에서 10년 만에 134.8명으로 24.7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사망원인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당뇨병은 6위에서 4위로, 자살은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교통사고는 3위에서 6위로, 간질환은 5위에서 7위로 낮아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대생이 갑자기 ‘백치’가 된 안타까운 사연

    “여대생이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백치가 돼 버린다면 믿겠습니까?” 중국 대륙에 평소 건강해보이던 한 여대생이 갑작스레 두통을 일으킨 뒤 병원을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부모도 알아보지 못하는 유아의 지적 수준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살고 있는 여대생 류란(劉蘭·20)씨.중난(中南)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류씨는 지금까지 별다른 병을 앓지 않은 비교적 건강한 체질이었으나 갑자기 두통을 앓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적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생기는 통에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삼상도시보에 따르면 총명하고 쾌활하던 류씨가 백치가 된 사연은 이렇다.지난 7월6일 오후 류씨는 기숙사에서 혼자 TV를 시청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파 학교 양호실로 갔다.하지만 양호실에 처치할 수 없는 중증인 것으로 판단한 양호교사는 곧바로 창사시 제4병원으로 옮겼다. “류씨의 뇌혈관은 선천성 기형인데,이미 혈관이 몇개가 파열돼 있습니다.뇌혈관에 엉킨 피를 풀려면 하루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병이 위중합니다.” 그녀의 병세를 진단한 담당 의사는 류씨의 부모에게 빠른 시간내 수술받을 것을 권유했다.이에 따라 그녀는 8일 오후 8시 수술에 들어가 무려 5시간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다.뇌수술을 받은 류씨는 곧바로 혼수 상태에 빠졌다. “우리 애는 3일간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3일이 지난 뒤 깨어났는데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지금까지 부모 조차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만큼 한 두살짜리 지적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머니 허스슈(賀仕秀)씨는 혼수상태에 빠진지 3일이 지난 7월9일 류씨는 깨어났다며 흐느꼈다.가까스로 깨어난 그녀는 “여기가 어디에요? 당신은 누구에요?”라며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절망한 허씨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특히 류씨는 기억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알아보지 못했다.그녀의 아버지 류잔(劉展)씨가 두 세살짜리 어린이들이 보는 큰 글씨로 된 책자를 보여줘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있다. “너의 이름은 류란이야.이름을 한번 써 볼래?”아버지가 종이와 볼펜을 갖다주자,류씨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유치원생이 쓰는 것처럼 엉망이 된 글씨로 이름을 써 내려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류씨의 부모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수술 후 예후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아버지 류씨는 “내가 딸에 대해 바라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며 “예전처럼 쾌활하고 총명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생각이고 오직 몸만이라도 건강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깊은 한숨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 심혈관질환 유발원인 ‘고지혈증’

    [한국인의 질병] (2) 심혈관질환 유발원인 ‘고지혈증’

    코미디 스타 김형곤의 사망과 가수 방실이의 사례에서 보듯 심혈관질환은 한국인의 일상에 드리운 현실적인 공포이다. 누구나 두려워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은 크게 부족하다. 그러는 가운데 심혈관질환이 더 치명적으로 우리를 노리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혈관이고, 다른 하나는 혈액의 문제이다. 동맥경화 등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류를 방해하거나,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생긴 혈전이 혈관을 틀어막아 문제를 만든다. 이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병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딱딱하거나 좁아진 혈관은 쉽게 혈전에 틀어막히기 때문이다. ●혈전이 문제이다 혈전이란 혈소판 덩어리이다. 혈소판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잘 엉기지 않지만 핏속에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이 많아 혈액의 농도가 필요 이상으로 진해지면 서로 엉겨붙어 피떡이라는 혈전을 만든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지방 섭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심각한 원인인 고지혈증은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살아서 생긴 선진병이기도 하다. 고지혈증을 말하려면 심혈관 질환을 포괄적으로 거론해야 한다. 상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16.6명 꼴로 134.5명인 암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특히 동맥경화 등으로 관상동맥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계속 높아져 1995년 인구 10만명당 13.1명이던 것이 2005년에는 27.5명으로 무려 110%나 증가했다. 관상동맥질환이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경화에 의한 질환으로,40대 돌연사의 주범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그 대표적인 예다.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여성 10만명당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67.3명, 심장질환 38.2명 등이다. 뇌혈관질환의 경우 16.2명인 남성보다 훨씬 높다.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 이런 심혈관 질환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 관리가 필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우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심혈관질환의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등을 중요한 위험인자로 봅니다.WHO(세계보건기구)의 ‘세계건강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세계적으로 매년 900만명에 이르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00명 당 57.68명으로 관절염 다음으로 높아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순환기학회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따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문제인데, 고혈압으로 탄력을 잃은 동맥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쌓여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신장 및 눈질환 등을 만든다고 경고했다. “고지혈증 문제도 심각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50㎎/㎗ 이상이면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급증하며, 이 상태에서는 동맥경화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200㎎/㎗ 미만인 사람보다 5배나 높아집니다.” ●예방이 최선 심혈관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특히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과 섭생은 무엇보다 훌륭한 예방책이다. “운동은 심장의 순환기능을 향상시켜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예방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고혈압과 동맥경화도 막아줍니다. 또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주기도 하고요.” 그러나 운동도 격에 맞아야 한다.“운동 목적이 심혈관질환 예방이라면 중등도 이상, 즉 일상적인 활동보다는 좀 더 힘겨운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주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주 4회,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해야 하며, 종목은 빠른 걷기, 달리기나 수영, 등산,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이 적당합니다. 권장 운동량은 운동 초급자는 최대 맥박수의 40∼50% 수준으로 30분, 중·상급자는 최대 맥박수 60∼70% 수준으로 4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주목받는 아스피린 요법 그러나 운동이나 균형잡힌 식습관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경우, 특히 혈전 관리가 과제라면 WHO와 미국심장협회가 권장한 아스피린 요법도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조언했다. “미국심장학회가 전 세계 35개국에서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100㎎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병 위험도를 44%, 뇌졸중 위험도를 48%나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저용량 아스피린이 폐 색전증과 심부정맥혈전증 발병률도 33% 이상 낮췄다는 보고도 있었지요.” 박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이제 국가가 관리할 때라고 지적했다.“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환자수가 급증하는 등 발생 규모가 매우 크고 영향력이 치명적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의 심각성을 알고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은 게 현실입니다. 서구 선진국들이 정부 차원의 관리를 통해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점을 정부가 눈여겨 봐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심혈관 예방에 좋은 음식·나쁜음식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5회 이상, 이것이 어렵다면 가능한 한 자주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등 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과일과 야채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적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녹황색 채소나 과일이 좋은데, 주스류보다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곡물에도 복합 탄수화물과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이 많은데, 특히 현미류는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식후 포만감이 지속되어 과식에 의한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육류는 저지방의 살코기 위주로 먹되 튀김이나 패스트푸드 등 기름에 튀긴 음식과 중국 음식에 많은 쇼트닝, 마가린 등에도 트랜스지방 등 많은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아스피린 요법은 미국심장학회(AHA)는 최근 ‘하루에 한 알의 저용량 아스피린(100㎎)을 복용함으로써 매년 5000명에서 1만명에 이르는 미국인이 심혈관질환으로 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WHO는 아스피린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도대체 아스피린이 왜 이렇게 주목을 받는 걸까. 사실, 아스피린처럼 적응증이 드라마틱하게 확대되고 있는 약도 드물다.100여년 전, 해열·진통제로 개발돼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까지 발전했다. 박승우 교수는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주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의 역할에 있다고 설명한다.“이 성분이 혈전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라딘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즉, 아세틸살리실산이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을 멎게 하는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는 것이지요.” 박 교수는 40대 이후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을 가졌거나 흡연과 음주,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도움이 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은 합병증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4배나 높으므로 더 신경을 써야지요.” 심혈관질환 예방용으로 먹는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따로 공급되고 있지만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습관적으로 과음하는 사람이나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의사의 조언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또 아스피린이 혈액을 굳지 않게 하는 효과를 가진 만큼 수술을 앞둔 사람은 수술 5일쯤 전부터는 복용을 멈춰야 한다. 지혈작용이 방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출산을 앞둔 여성, 천식환자 등도 가능한 한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작년 하루 35.5명 자살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하루 평균 35.5명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이 세계자살예방의 날(10일)을 맞아 9일 경찰청의 자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1만 2968명이었다. 이들의 자살 동기는 ‘염세·비관’이 4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고’ 23.5%,‘치정·실연·부정’ 9.0%,‘가정불화’ 6.5%,‘정신이상’ 6.2%,‘빈곤’ 4.8%,‘사업실패’ 3.2% 등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령층이 전체의 30.3%,41∼50세 중년 남성들이 23.8%를 차지했다. 한편 통계청의 200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자살사망률은 5살 이상 인구 10만명당 26.1명으로, 최근 2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기록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이다. 특히 20∼30대에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속도내는 뇌혈관질환 한의학 기반연구

    속도내는 뇌혈관질환 한의학 기반연구

    뇌졸중으로 불리는 ‘중풍’은 우리나라 3대 성인병이자 질병 사망률 2위인 질병이다. 연간 42만여명이 발병하면서 치료비만 4600억원에 달하는 등 사회·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 중풍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한 번 발병하면 위험한 고비를 넘기더라도 운동장애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특히 노인들에게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대전에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뇌혈관질환 한의학 기반 연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중풍 발병 예측 모형 및 프로그램 개발이 마무리돼 실증에 착수했다. ●중풍, 예방이 최우선 뇌혈관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는 한방과 양방이 비슷한 수준이나 각각의 한계를 인정하는 추세다. 자기공명영상법(MRI)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비용 문제로 예방차원에서 이를 활용하기는 부담스럽다. 미국의 ‘플래밍험모델’은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모델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어혈·기허·응허·습담·화열 등 5가지 변증(진단) 지표가 있지만 각 병원마다 진단이 다르다.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병원, 한·양방에서 진단이 다르면 환자는 불안하고,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뇌혈관질환 연구는 치료분야에서 활발한 한방이 토대지만 양방과 바이오기술(BT) 등 의학과 과학의 힘을 합쳐 중풍의 원인을 규명해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질환과 연관된 특이 유전자 및 단백질을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해 질병을 대표할 수 있는 생체지표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양방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양방과 한방의 상호신뢰가 요구되고 있다. 한의학연구원 방옥선 박사는 “현재 한·양방의 한계를 보완하는 연구와 병행해 한방의 과학적 기반 마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진에 필요한 표준작업지침서 개발 등을 위한 네트워킹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풍 예측진단모형 조만간 공개 한의학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원이 공동으로 중풍 발병 위험도 예측 모형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31세에서 84세까지의 한국인 130만명의 10년간 임상역학자료를 추적, 분석한 결과다. 간단한 임상정보를 통해 자신의 위험도를 정량화(%)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연령대별로 자신의 위험도를 측정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30∼84세의 한국인 중풍 발생위험률은 남성이 3.85%, 여성은 3.45%로 나타났다. 그러나 65세 이후 10% 이상으로 높아져 노인성 질환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남성의 발생위험률이 대부분 높지만 80세 이후에는 여성이 높아지는 점이 특이하다. 이번에 개발된 예측모형 및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서 활용하는 나이·성별·혈압·혈당·흡연·음주·콜레스트롤·체질량지수 등 양방에서 사용하는 8가지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한의학연구원은 예측모형의 정확도를 80% 이상으로 추산하는 한편 전국 한방병원 등에서 과학적 검증을 거쳐 ‘진단법’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건강보험공단과 협의를 거쳐 홈페이지에 설치, 국민이 쉽게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일반병원 등에도 제공한다. ●첫걸음…기반 조성 ‘자신’ 방 박사는 예측 모형이 양방에서 검증을 받아 활성화된다면 연구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중풍의 발병 원인이나 증상 등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은 좀더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이 프로젝트는 한·양방 협진을 통해 치료제를 만들고, 한·양방통합의료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보다 궁극적인 목표는 ‘예방’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것이다. 예측모형이 오픈돼 국민 누구나 쉽고 간단히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5가지 변증법 등 과학적 기반이 부족한 전통적인 진단과 치료법의 표준화와 과학적 기반 구축에 애쓰는 것은 양방과의 ‘동거조건’이다. 중국의 중의학이 정부 지원 아래 대체의학으로 부상하고, 양의학에서도 서양의학으로는 검증되지 않지만 한의학에서는 치료가 가능한 기질적 질병, 이른바 미병(未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분위기는 예전과 달라졌다. 방 박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연구”라면서 “결과에 대해 (양방의)수용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기반조성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 비쳤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Seoul In] 지역사회 건강면접조사

    중구(구청장 정동일) 중구보건소는 다음달 30일까지 19세 이상 성인 남녀 795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건강면접 조사’를 실시한다.2인이 조를 이뤄 대상자의 집을 방문한다.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건강지표는 ▲중구 지역주민의 건강생활 실천 행태(금연·절주·운동·과체중·비만·영양) ▲정신보건, 구강보건, 모자보건, 만성질환관리(고혈압·당뇨·뇌혈관 질환·관절염·허혈성 심장질환) 등이다. 지역보건과 2250-4449.
  • [Local] ‘심뇌혈관질환 사업단’ 발족

    심뇌혈관질환 등록관리시범사업단은 2일 대구에서 발족식을 갖고 다음 달부터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자의 전산관리에 들어간다. 또 시범사업 연구와 평가,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자를 치료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병원에 질병을 등록하면 본인 부담금 월 4000원을 대구시로부터 지원받는다. 대구시는 이번 시범사업 추진으로 3년 이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심뇌혈관 질환 치료율이 최고 6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지방이전 기업 법인세 내년부터 최고70% 감면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서 창업한 기업은 법인세를 최고 7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이미 지방에 있는 기업도 해당된다. 중소기업은 영구적으로 감면되고 대기업은 지방으로 이전하면 15년, 지방에서 창업하면 10년 간 혜택을 받는다. 낙후된 지역의 중소기업은 건강보험료 부담을 최대 50%까지 덜 수 있고 군복무 대체를 위한 자연계 석·박사 연구요원의 지방기업 배정도 30%에서 50%로 늘어난다. 지방의 국립대학병원은 암이나 심장·뇌혈관계 질환 등 전문병원으로 육성되고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개방형 자율학교는 4개에서 41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25일 경남 진주산업대학에서 노무현 대통령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국가균형발전정책 선포식’을 갖고, 이런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를 지역발전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 그룹에 따라 정부 지원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은 이전이나 창업 등과 관계없이 ▲1그룹 70% ▲2그룹 50% ▲3그룹 30%씩 법인세를 감면받는다. 수도권이 포함될 4그룹에는 혜택이 없다. 대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처음 10년 동안 ▲1그룹 70% ▲2그룹 50% ▲3그룹 30% 감면받고 이후 5년간은 절반인 35%,25%,15%씩 감면받는다. 지방에서 창업하는 대기업은 처음 7년간 ▲1그룹 70% ▲2그룹 50% ▲3그룹 30% 감면받고 이후 3년간 35%,25%,15%의 감면비율을 적용받는다.정부는 또한 지방이전 기업에는 고용창출에 따라 상업적 도시개발권을 주고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곳뿐인 경제자유구역을 추가로 지정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외국인투자 유치를 촉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살기좋은 생활환경을 꾸미기 위해 지방기업 종업원에는 청약통장 가입이나 주택 보유와 관계없이 민영주택 건설량의 10%를 특별공급하기로 했다.4개에 불과한 개방형 자율학교를 기업·혁신도시 등지에 41개로 확대·지정하고 80개인 ‘1군 1우수고교’도 140개로 늘리기로 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국인 40년 변천사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국인 40년 변천사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초고속 압축성장의 가도를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과 한국인. 우리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시대에 적응하며 오늘에 이르렀을까. 그리고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을 잃었을까.1967년~1987년~현재로 이어지는 40년 성상의 사회와 생활상 변화를 통계, 설문, 이슈분석 등을 통해 알아본다. 지난 40년간을 20년 단위로 끊어 한국과 한국인을 구성하는 각종 통계 및 지표들을 종합, 분석했다. 통계청 등 국가기관 보유통계를 주축으로 민간기관 보유통계들도 일부 인용했다.67년~87년~현재의 통계치 비교를 원칙으로 삼았으나 통계조사가 취약했던 67년의 수치는 없는 것들이 많아 앞뒤로 가까운 시점의 통계를 취했다. 현 시점의 통계는 발표특성상 대부분 2005,2006년치가 쓰였다. ●소득과 지출 67년 도시근로자가 한 달에 버는 돈은 1만 8180원이었다. 정확히 지금의 화폐가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올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6(2005년=100)으로 67년 4.3의 24배가 됐음을 감안해 얼추 실제 구매력을 계산해 보면 지금의 45만원 수준밖에 안 된다. 87년에는 월 55만 3099원으로 20년 새 명목금액 기준으로 30.4배가 됐다. 지난해에는 344만 3399원으로 다시 20년새 6.2배가 됐다.67년에는 월평균 가계지출이 1만 8670원으로 소득보다 많았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많은 ‘적자인생´에 수많은 가장들이 한숨지어야 했던 이유다.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소비지출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85년에는 식료품비와 주거비의 비중이 42.5%에 달했지만 2005년에는 29.8%로 줄었다. 대신에 교육비 비중이 7.8%에서 11.8%로, 교통비가 0.4%에서 8.1%로, 통신비가 1.9%에서 6.4%로 급상승했다. ●진학과 교육환경 초등학교 취학률은 87년 97.2%, 지난해 98.8%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87년 고등학생 취학률은 연합고사에서 떨어지면 중학교→고등학교 진학을 못했기 때문에 65.3%에 그쳤다. 또래들 3명 중 1명은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고등학교 취학률은 93.1%였다. 고등학교→대학교 진학률은 같은 기간 36.7%에서 82.1%로 급등했다. 학력고사를 통해 고교생 3명 중 1명 정도만 대학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87년에 비해 대학 들어가기가 얼마나 쉬워졌는지 알수 있다. 하지만 ‘명문대´에 대한 집착은 여전해서 입시지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87년에는 초등학교 한 반에서 평균 42.6명이 수업을 받았다. 중학교는 57.1명, 고등학교는 56.8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치로 서울 등 대도시 과밀학급 사정은 이보다 훨씬 심각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30.9명, 중학교 35.3명, 고등학교 33.7명으로 각각 72.5%,61.8%,59.3%로 줄었다. ●인구구조와 수명 남성들 수명은 지난 40년간 무려 15년 6개월 가량이 늘었다.67년 한국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환갑 정도에 생을 마감했다. 당시 평균수명이 고작 59.7세였다. 그러나 87년에는 65.8세로 20년 만에 6년이 연장됐고 2005년에는 75.1세로 다시 9년 넘게 늘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수명이 연장됐다.67년 64.1세에서 87년 74.0세로,2005년에는 다시 81.9세가 되면서 40년동안 얼추 18년이 늘었다. 남녀간 수명차이는 67년 5.6세에서 87년 8.3세로 확대됐다가 2005년에는 6.8세로 다소 좁혀졌다. 60∼65년에는 여성 한 명이 낳는 아기의 수가 평균 5.99명(합계출산율)이나 됐다. 그러나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60년대)‘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70년대) 등 가족계획 표어가 말해주는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으로 87년에 이미 1.55명으로 급락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저수준인 1.13명이었다. 가족 수도 급감해 평균 가구원이 66년 5.49명에서 2005년 2.9명으로 줄었다. 이러다 보니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14세 이하 인구(유소년 부양인구비)는 66년 81.8명에서 지난해에는 25.9명으로 줄었다. 국가의 미래 생산능력에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얘기다. 역으로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노년 부양인구비)는 70년 5.7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증가했다. 67년에는 전체 남한인구 3013만명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나이(중위연령)가 18.3세로 고등학생 연령이었다. 이것이 87년(4162만명) 25.4세로 뛰더니 지난해(4830만명)에는 35.4세로 40년 동안 2배 수준이 됐다. 65년과 87년에는 각각 인구 1000명 중 18명(9쌍)이 한해 동안 결혼을 해 새 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2005년에는 13명(6.5쌍)에 그쳤다. 반면 1000명당 이혼은 67년 0.3건에서 2005년 2.6건으로 9배가 됐다. 재혼은 87년 1만 6845건에서 2005년 4만 6400건으로 20년 만에 3배가 됐다. 남성 초혼연령은 통계가 처음 잡힌 90년만 해도 27.8세였으나 2005년에는 30.9세로 세 살 이상 늦어졌다. 여성도 같은 기간 24.8세에서 27.7세로 역시 세 살가량이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같은 기간 남성은 36.8세에서 42.1세, 여성은 32.7세에서 38.6세로 늦어졌다. 첫 아이를 낳을 때 여성들의 평균연령도 25.3세에서 29.1세가 됐다. 8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으로 남녀 모두 뇌혈관질환(주로 뇌졸중)이 1위였다. 그러나 2005년에는 남녀 모두 암이 1위였다. ●주거와 문화 주택 보급률은 85년 71.7%에서 지난해 107.1%로 상승했다. 하지만 투기와 선호지역 편중 등으로 부동산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올 5월 현재 1615만 6000대로 87년의 161만 1000대에 비해 20년 새 딱 10배가 됐다. 가구당 자가용 승용차 보유대수는 0.05대에서 지금은 0.9대로 늘었다. 상수도 보급률은 67년 24.7%에서 87년 71.0%,2005년 90.7%로 상승했다. 67년 극장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는 185편이고 외국영화는 85편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한국영화 108편, 외국영화 237편으로 역전됐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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