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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SNS판 침묵의 나선/구본영 논설위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세인가. 4·11총선에서 낙선한 지인으로부터 토종 SNS 격인 카카오톡 인사를 받고 이를 실감했다. 비용과 속도, 그리고 전파력에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 다른 소통 채널을 압도하는 모양이다. 우리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세계적으로도 SNS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추세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은 몇년 전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알코올이나 니코틴보다 중독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냈다. 미 MIT대 등의 연구진은 얼마 전 페이스북 사용 중 뇌파도·근전도 등 심리생리학 지표를 측정해 그 원인을 규명했다. SNS 이용 때의 강한 심리적 각성과 긍정적 정서가 SNS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요인이라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4·11 총선 선거전에서 SNS가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막상 개표를 해보니 SNS 위력이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 나온다. SNS의 거품이 걷혔다는 것이다. ‘나꼼수’ 김용민 후보의 낙선이 그 상징적 징표다. 여성·노인·기독교 비하 발언에도 불구하고 투표일 직전까지도 SNS에서는 그에 대한 지지 멘션이 넘쳐났었다. 총선에서 SNS가 고개 숙인 까닭은 디지털 디바이드(정보기술 활용 격차)가 주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SNS 사용자의 70%가 대도시와 2040세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도 SNS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만 얘기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고착시키고 강화하는 게 SNS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미디어 효과는 ‘침묵의 나선’ 이론으로 설명된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 사회적으로 우세해 보이는 여론과 일치하면 적극 표현하되 그렇지 않으면 입을 다문다.”는 차원에서다. 서울 강남을에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는 여당의 김종훈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다. 그러나 SNS상에선 유독 강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파워 트위터리안 공지영 작가가 타워팰리스 투표율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리트위트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전말을 살펴보면 영락없이 SNS판 ‘침묵의 나선’이 작동한 결과일 듯싶다. 앞으로도 SNS는 전자민주주의에 큰 기여를 할 게 분명하다. 다만 자칫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지면 SNS 공간 역시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위험성도 다분하다. 소통과 설득에는 미디어 채널 못잖게 전달할 메시지의 진정성도 중요한 법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생각만 하면 움직여…‘뇌파 이용’ 신개념 스케이트보드

    생각만 하면 움직여…‘뇌파 이용’ 신개념 스케이트보드

    뇌파를 이용해 생각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가 나왔다고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영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튜디오인 ‘카오틱 문 연구소’ 기술자들이 지난해 선보인 말소리와 손짓으로 구동되는 스케이트보드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상상력’ 스케이트보드를 선보였다. 이 스케이트보드는 영화속에나 등장하던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즉 인간의 뇌파로 구동되는 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영국 이모티브사의 헤드셋으로된 뇌파 입력장치에 기반하고 있다. 이 장치와 스케이트보드에 장착된 테블릿 PC가 연동돼 모터를 구동시켜 속도와 전후진 그리고 방향을 자유롭게 조종하는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 개발한 스케이트보드의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카오틱 문 연구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영어·동화 읽어주며 깊은 잠 유도 ‘스마트 베개’ 나와

    영어·동화 읽어주며 깊은 잠 유도 ‘스마트 베개’ 나와

    애플의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혁명’이 머리맡 베개마저 바꿔놓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과 연계해 불면을 줄여주며 기상 시간을 알려주고,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영어 단어나 동화도 읽어주는 등 ‘스마트 베개’로 진화하고 있다. 수면용품 업체 라비오텍에서 내놓은 ‘해피슬립-사운드필로우’는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악이나 뉴스 등을 들을 수 있다.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채택해 베개에 머리만 대고 있으면 이어폰이나 스피커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리 또한 본인에게만 들려 다른 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해피슬립’ 앱(아이폰 전용)을 내려받으면 ▲숙면 유도 ▲뒤척임·코골이 감지 ▲깨워주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엄마가 직접 자장가나 구연동화를 녹음해 베개에 누운 아이에게 들려주거나, ‘엠씨스퀘어’ ‘유플레이어’ 등 전용 단말기를 통해 잠자리에서 영어 단어 및 회화 표현 등을 익히는 ‘수면 학습’도 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30만원대. 라비오텍 관계자는 “베개 전용 단말기의 뇌파 유도음은 대구대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집중력 향상 및 치매 예방 등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기기 전문기업 아이담테크의 ‘아이필로우’도 스마트폰을 연결해 숙면관리, 음악감상 등 다양한 음원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도 골전도 방식을 탑재해 옆 사람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전용 수면 앱을 함께 사용해 베개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고밀도 하이퍼 소프트폼 소재를 채택해 인체의 무게를 베개 전체로 고르게 분산해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10만원대부터, 인체과학 전문업체인 효원생활과학도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에듀올스마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숙면 베개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음악은 물론 어학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평소 잠을 잘 이루지 못해 머리맡에서 라디오를 즐겨 듣는 부모님에게도 좋은 제품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같은 방을 쓰는 사람에게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10만원대부터, 스마트폰 혹은 전용 단말기와 연계해 수면 효과를 높여주는 스마트 베개는 현재 중소 업체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라 가격도 다소 비싼 편. 하지만 한국3M 등 대기업들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성, 나쁜 기억 쉽게 잊는다”

    여성이 남성보다 나쁜 기억을 쉽게 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마르크 라보이 교수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일은 잊기 쉽지만 즐거운 기억은 잘한다”고 국제 정신생리학 저널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성별에 따라 이를 얼마나 기억하는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남녀 모두는 전쟁 혹은 아이가 우는 표정 같은 부정적 이미지나 애완동물 혹은 아름다운 모델 모습을 담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사진을 기억하는 검사를 받았다. 실험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전쟁 등의 슬프고 불쾌한 사건에 대한 기억은 잘 못하는 대신 귀엽거나 즐겁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고 있었다. 이에 반해 남성은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사진에 대한 기억은 여성보다 잘하지만 다른 사진은 덜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뇌파 검사를 통해 남녀가 긍정 혹은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좌우 뇌 기능이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어떤 종류의 감정이 성별에 따라 다른 작용을 해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났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연구를 이끈 마르크 라보이 박사는 “이번 결과가 사람의 감정과 관련해 기억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두뇌 활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때 성별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하철에서 자면 묵은 피로 회복될까? 답은 ‘No’

    지하철에서 자면 묵은 피로 회복될까? 답은 ‘No’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어렵게 청하는 쪽잠은 달콤하다. 묵은 피로가 어느 정도 풀리는 듯 느껴진다. 그렇다면 실제 피로회복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 거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 장로교병원의 간질·수면과 과장인 칼 바질 교수는 “뉴욕 지하철 안에서 잠자는 승객을 관찰한 결과 대부분 수면의 5단계 중 1단계에 머문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고 8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단계 수면 상태에서는 승객들이 쏟아지는 졸음에 눈을 깜박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 상태는 원기회복 효과가 거의 없는 ‘낭비성 수면’ 단계다. 2단계 수면 상태에 들어서야 비로소 피로가 회복되는데 이때 사람들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안구 운동을 완전히 멈춘다. 하지만, 바질 교수에 따르면 뉴욕 지하철 승객들은 객차 문이 열릴 때마다 가방을 힘껏 쥐거나 눈꺼풀을 미세하게 움직이는 등 2단계 수면에 빠져들지 못했다. 바질 교수는 자신의 동료이자 지하철로 통근하는 브랜든 포어먼(30) 박사를 대상으로 뇌파 검사를 실시해 이같은 관찰 결과에 신빙성을 더했다. 포어먼 박사는 뇌파 측정기를 몸에 장착한 채 오후 6시쯤 뉴욕 지하철에 몸을 실어 자리에 앉았다. 그는 탑승 2분 만에 잠들었지만 다른 승객처럼 열차가 설 때마다 눈을 떴고 주변의 잡담 소리에 미세한 반응 보였다. 또 중간에 환승해 다시 자리를 잡은 뒤 눈을 감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45번가역을 지날 때는 지하철 행상인이 “DVD 4장을 단돈 10달러에 판다.”고 소리쳐 잠이 달아났다. 포어먼 박사는 결국 총 탑승시간 23분 30초 가운데 10분간 잤지만 수면 2단계에 빠진 시간은 고작 3분 30초에 불과했다. 바질 교수는 “지하철 안에서 피로를 풀 정도의 수면을 취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짧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소방공무원 국비 진료

    내년부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지정 병원에서 전문 검사와 진료를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2일 매년 실시하는 특수건강검진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 검사와 진료 비용을 국고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의 경우 최근 3년간 외상 경험자의 30%에 해당하는 55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3억 8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재정부는 “화재 진압과 여러 참혹한 사고현장의 사상자 구조·수습 과정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쉽게 노출되는 근무 여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공무원 가운데 외상 경험자는 2008년 1773명, 2009년 1863명, 지난해 1881년 등 매년 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은 경찰 병원 등 전국 18개 지정 병원에서 성인심리평가, 뇌파검사 등 전문 검사와 진료를 받게 된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규정에 따라 입원 치료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당신의 지난밤 꿈을 알고 있다” 꿈 영상기록 현실로

    “당신의 지난밤 꿈을 알고 있다” 꿈 영상기록 현실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하는 ‘꿈을 기록하는 장치’의 현실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독일 정신학자 맥스 플랭크는 최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를 보고 이를 기록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랭크 박사는 사람이 ‘루시드 드림’(Lucid Dream)상태에 있을 때 뇌 스캐너를 이용해 꿈을 볼 수 있으며, 이때 프로그램이 꿈꾸는 사람에게 특정한 영향을 끼쳐 꿈을 컨트롤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루시드 드림이란 ‘자각몽’으로도 불리며, 꿈꾸고 있음을 자각하면서 꾸는 꿈을 말한다. 자각몽은 스스로 꿈을 조정할 수 있으며, 현실인지 꿈인지 착각할 만큼 생생하다는 특징이 있다. 플랭크 박사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사진 한 장을 주고 자각몽 상태에 이르게 한 뒤 뇌가 활동하면서 그리는 뇌파를 자기공명영상과 적외선 분광법 등을 이용해 촬영했다. 기록된 뇌파를 토대로 그 평균치를 영상으로 재현하면 피실험자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며 꿈을 꾸고 있는지 알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사람이 꿈을 꾸는 ‘렘 수면상태’(REM Sleep)에 이르러야만 자각몽 상태에 진입하기 때문에 실험이 용이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뇌에 자리잡은 이미지를 이용해 사람의 꿈을 읽을 수 있다는 최초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팁]

    쿠엘 파밀리에, 中옌다병원과 제휴 헬스케어 컨설팅 전문회사인 ㈜쿠엘 파밀리에(대표 이준규)는 중국 옌다그룹이 베이징에서 운영 중인 옌다국제병원과 한국의 병·의원, 제약회사, 의료기기 업체 간 제휴업무 대행계약을 맺었다고 최근 밝혔다. 옌다국제병원은 중국의 최대 영리병원으로, 총 3000병상(입원 병동 2000병상, 재활병동 1000병상)을 갖추고 있다. 면적은 80만㎡로 1조 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국내 성형외과·치과·안과·줄기세포치료센터·방문 건강검진센터 등이 진출해 있다. 이준규 대표는 “이제부터는 쿠엘 파밀리에를 통해 국내 병원이나 제약사들이 한결 쉽고 안전하게 중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대병원 ‘정신질환 클리닉’ 개소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정신분열병 등 정신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정신질환 조기예방클리닉’을 10월에 개소한다. 클리닉은 정신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1주일 이내에 선별평가와 전문가 면담평가, 인지기능평가, MRI(자기공명영상) 및 뇌파검사를 거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병원 측은 “개별 증상에 따라 적정한 약물 및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해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발병 가능성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노, 아토피 완화 보습제 출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노(www.aveeno.co.kr)는 강력한 보습력으로 아토피 피부염에 의한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신개념 보습제 ‘아토 릴리프 라인’을 출시했다. 아토 릴리프 라인은 오트밀에서 추출한 자연성분을 주원료로 해 아토피 질환을 가진 유아는 물론 성장기 청소년과 성인도 이용할 수 있다. 생후 2개월∼6세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사용 2주 후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과 거칢 현상이 40%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오트밀 성분은 피부 보호막을 효과적으로 형성시켜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도 완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문의 080-023-1414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 누명 벗겨준 거짓말탐지기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 누명 벗겨준 거짓말탐지기

    “대체 둘 다 어딜 간 거야. 휴대전화는 꺼놓고…” 2002년 7월 초의 어느 날.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이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그해 여름이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 A(당시 37세)씨의 여동생은 걱정과 답답함에 미칠 지경이 돼 가고 있었다. 언니에게 골백번 전화를 해도 당최 응답이 없었다. 평일 가게 문도 열지 않은 채 이틀째 잠적 중인 언니 걱정에 오늘 하루만 세 번이나 아파트를 찾아갔다. 자주 신는 구두와 가방이 눈에 띄지 않는 걸로 봐서는 외출한 것 같기도 했지만 이렇게 연락을 완전히 끊은 적은 없었던 A씨였다. 건넌방에 세 들어 사는 직장 여성 B(당시 26세)씨도 보이지 않았다. 만약 언니에게 무슨 탈이 났다면 B씨는 알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역시 연락이 되지 않으니 바짝바짝 가슴이 타 들어갔다. 마냥 기다려서 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가족들은 집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날 밤 A씨는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자기 방 침대 밑에서 속옷만 걸친 채 숨져 있었다. B씨도 자기 방 침대 밑에서 같은 자세로 절명해 있었다. 두 시신 옆에는 지갑, 휴대전화, 구두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한집에서 여성 두 명이 동시에 살해된 것이었다. ●“면식범 소행이다” 확신했지만… 경찰 감식반은 혀를 내둘렀다. 범인은 시신 발견 시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구두와 지갑까지 숨겨 놓을 정도로 치밀했다. 두 사람 모두 끈으로 목이 졸려 숨졌다는 것 외에는 단서가 없었다. 현장은 청소라도 한 듯이 깨끗했다. 창이나 현관문에도 강제로 뜯거나 연 자국이 보이지 않았다. 시신도 깨끗했다. 손톱 밑에 남았을 법한 범인의 혈흔이나 살갗, 털, 보풀 같은 미세 증거물도 없었다. 정액 반응 역시 없었다.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에 수사의 방향을 맞췄다. 피해자가 아무리 힘 없는 여성이라고 해도 면식범이 아니라면 흔적 없이 들어와 두 명을 살해하고 감쪽같이 사라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판단한 두 사람의 사망시점은 하루 전 오전 1~6시였다. 이 대목에서 경찰의 사망시점(사후 경과시간) 추론 방법을 살펴보자. 여기에는 통상 직장체온을 바탕으로 한 ‘헨스게 계산도표’와 사후 강직도 등이 이용된다. 사후 경과시간을 구하는 공식은 [(37도-직장체온)÷0.83×보정계수]이다. 보정계수는 계절에 따라 겨울에는 0.7, 봄·가을에는 1.0, 여름에는 1.4를 적용한다. 이를테면 어떤 사망자의 발견 당시 직장체온이 27도이고 계절이 가을이었다면 그 사람은 약 12시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두 남자를 꼽았다. 첫 번째는 B씨의 약혼남 C씨. 그에게 최근 다른 여자가 생겨 B씨와 말다툼이 잦았고, B씨로부터 3000만원가량 돈도 빌린 상태라는 주변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당일 알리바이도 분명치 않았다. 두 번째는 A씨의 헤어진 동거남 D씨였다. 그는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 밤 회식을 마치고 자신의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고 했지만 차가 주차된 곳은 숨진 A씨의 아파트 앞이었다. ●유력한 용의자의 유일한 우군은 기계였다 하지만 물증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사건 발생 5일이 흘렀을 때 제3의 인물이 등장했다.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두 장의 현금카드에서 총 380만원이 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긴 얼굴에 주걱턱을 한 20대 후반 남자가 두 차례에 걸쳐 현금을 빼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수배전단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기존 용의자 두 명에 대한 의심의 끈도 놓지 않았다. CCTV 속 남자는 그저 공범에 불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진실을 가리기로 했다. “A씨를 살해한 후 침대 밑에 감춰두었습니까.” “세들어 사는 B씨도 당신이 살해했습니까.” 범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상황을 묘사한 후 검사관은 두 사람의 호흡과 심장박동, 피부 전류반응, 심혈관 반응 등을 측정했다. 3시간의 조사 후 검사기에 나온 반응은 의외였다. 탐지기는 유력한 용의자 두 명 모두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거짓말 탐지의 역사는 조선시대 생쌀에서부터 시작된다. 거짓을 말하면 침이 마르는 현상에서 착안해 조상들은 용의자의 입안에 생쌀을 넣어 상태를 확인하곤 했다. 언뜻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이 방법에 적잖은 무고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렸을 법도 하다. 과학의 틀을 갖추고 수사에 거짓말 탐지기가 적극적으로 이용된 것은 1980년대 이후다. 1981년 발생한 ‘이윤상군 유괴사건’에서 거짓말 탐지기는 범인 주영형에게 쇠고랑을 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요즘은 뇌파(p300) 변화를 측정해 범인의 기억을 추적하는 뇌지문 탐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뇌파 탐지기 기술은 2009년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인범 김길태로부터 자백을 얻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사람의 반응을 입체영상을 통해 잡아내는 것이다. 인간의 머리는 항상 미세하게 움직이는데 그것이 인간의 심리나 정서에 관련돼 있다는 원리다. ‘바이브라(Vibra) 이미지’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진폭과 진동수를 측정해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면 얼굴만 보고도 거짓을 말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 사건의 실마리는 엉뚱한 곳에서 풀렸다. 인천 부평경찰서의 강력계 형사가 수배전단을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자기들이 부녀자 강도 살인 혐의로 검거한 김모(29)씨의 얼굴이 전단 속 얼굴과 같다고 했다. 직접 대조해 보니 CCTV 속 남자와 일치했다. 범인은 모든 것을 순순히 털어놨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어요. 돈암동 누나 집에 가던 중에 기름이 떨어져 무작정 아무 집이나 털기로 했죠. 마침 그 집 사람들이 문을 열어 놓고 자더라고요.” 그는 잠자던 두 여자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느긋하게 증거들을 지워갔다. 여성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는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형 집행은 이뤄지지 않은 채 9년째 복역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IFA 2011서 본 한·중·일 ‘가전 삼국지’

    IFA 2011서 본 한·중·일 ‘가전 삼국지’

    ‘한국은 뜨고 일본은 지고 있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중·일의 총성 없는 전쟁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5일 현지에서 차세대 TV와 스마트 기기, 생활가전 제품 등 어느 한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고 펼쳐지고 있는 ‘가전 삼국지’를 직접 살펴봤다. ●한국, 가전업계 글로벌 톱 재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거의 전 품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여 ‘가전업계 최강자’의 지위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저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3년 안에 자신들이 이끄는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거나 1위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은 “4개월도 남지 않은 2012년에 3차원(3D) TV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고,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도 “가전 업체들이 너도나도 스마트TV를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삼성전자를 따라올 업체는 없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다만 지금의 위상을 지키려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안윤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하드웨어 분야는 중국 업체들이 6개월 정도면 똑같이 따라한다.”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소프트웨어적인 기술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한국 타도” 힘겨워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3D TV를 앞세워 ‘한국 타도’에 나섰다. 하지만 기술력이나 디자인 모두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버거운 모양새다. 소니는 6000㎡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TV 신제품은 찾기 어려웠다. 이미 ‘태블릿S’(9.4인치)와 ‘태블릿P’(5.5인치) 등 태블릿PC 분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모습이다. 국내 가전업계 고위 임원은 “부스를 직접 둘러보니 소니가 사실상 TV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세계 최초로 무안경 방식의 55인치 3D TV를 내놓았지만, 정해진 각도에서만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한계와 12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상용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샤프도 기존 풀 고화질(HD)보다 화질이 8배나 뛰어난 85인치 ‘슈퍼 하이비전’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개했지만, 이를 구현할 콘텐츠가 없다 보니 기술력 과시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무섭게 성장하는 ‘카피캣’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IFA 때보다 부스 규모를 키우고 제품군을 다양화해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아직 전반적인 수준은 삼성·LG의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모방하는 데 머물고 있지만, 일부 제품들은 뛰어난 아이디어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 현지 언론인은 “소니와 파나소닉 등을 모방하며 한 단계씩 성장하던 1990년대 한국 업체들과 판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 하이얼은 세계적인 뇌과학 업체인 ‘뉴로스카이’와 함께 만든 ‘브레인 웨이브 TV’를 내놓아 이번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 제품은 뇌파의 패턴을 탐색하는 ‘마인드리더 헤드셋’을 TV와 연결해 생각만으로 채널과 음량을 바꾸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2년 만에 IFA를 다시 찾은 중국 최대 평면 TV업체 하이센스도 TV칩을 내장한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등 PC와 TV를 결합한 독특한 스마트 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관섭 LG전자 HE사업본부 마케팅 상무는 “중국 업체들의 제품 수준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 때보다도 크게 발전했다.”며 성장세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종이교과서 가고 태블릿이 온다/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글로벌 시대] 종이교과서 가고 태블릿이 온다/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글로벌시대 가장 먼저 글로벌화된 분야는 금융과 교역이다. 그 다음은 정치가 글로벌화된다. 이미 유럽연합(EU) 정부, 의회가 만들어지고 유로존 통합 재경부를 만들고 있듯이 아랍권, 남미권, 북미권, 아시아권 등의 정치가 글로벌화, 융합되는 해를 2015년쯤이라고 본다. 다국적기업이 많이 생기면서 기업과 일자리가 글로벌화되어, 한국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다국적기업이나 글로벌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해를 2020년이라고 본다. 이때 글로벌 일자리에 맞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교육, 세계시민교육 등이 부상하면서 교육 및 커리큘럼 통합이 이뤄진다고 본다. 각국의 교과서가 아닌 세계 교과서를 미디어북에서 가져와 읽고 엄청난 지식 속에서 어떤 제품, 서비스, 프로젝트, 이론을 만들까를 생각하게 된다. 2025년이 되면 마지막으로 글로벌 사회 문화 융합이 일어난다고 본다. 전자책(e북)이나 디지털북은 이미 고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교과서를 아이패드로 가지고 오겠다고 발표하였고, 말레이시아는 미디어북을 만들고자 한다. 미디어북은 교과서를 실시간 업데이트해 주며, 새로운 과학발명과 새로운 지식을 즉각 매초 단위로 반영하고 개선해준다. 수많은 부교재, 참고서 등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패디도 만들었다. 다양한 콘텐츠는 이미 준비가 끝난 상황이다. 2020년에 다가올 글로벌교육을 위한 집단지성이 부상하고 있다. 교육에서 피해갈 수 없는 더 많은 정보, 더 정확한 정보, 더 빠른 정보를 원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집단지성의 대표적 사이트가 위키피디아(위키백과)이다. 위키피디아는 신뢰가능한가? 신뢰보다는 위키피디아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얻을 뿐이다. 하지만 10년 된 교과서나 30년 된 교수의 지식보다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 요즘 학생들은 교사, 부모보다는 검색에 묻고 위키피디아에 묻는다. 신뢰할 수 없는 검색의 대안으로 대답엔진 콜리전스가 나왔다. 말레이시아 총리실에서 재정 지원을 했다. 세계 각국 최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었다. 콜리전스는 모든 웹사이트,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실시간 소셜네트워크도 검색하여 질문에 대답을 해준다. 각국이 개발에 혈안이 된 콜리전스는 구글의 검색엔진이 단어로 질문을 하면 수백만건의 관련 글들을 찾아주지만 수업 시간 내에 수백만개의 검색된 글을 읽을 수가 없어서 착안한 것이다. 세계가 패디, 콜리전스, 교육개혁을 꾀하는 이유는 바로 글로벌화 때문이다. 이제 한 나라에서만 일자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게 된다. 세상은 변했고 학생도 변했는데 교육은 200년 전 그대로이다. 하지만 교육도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일자리가 한정되고,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좋은 일자리,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또 인간은 자신의 두뇌 향상을 끊임없이 꾀한다고 한다. 그래서 뇌 향상과 집중도를 높여주는 나디(NADI)라는 기기도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로 한 것이 말레이시아다. 나디는 뇌공학, 신경과학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기기다. 사용자의 뇌파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태블릿과 서버와 상호작용하며 이러한 정보들이 축적되어 다양한 성과 지표들이 부모와 교사에게 전달되고 활용되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교육훈련과 뇌파를 통한 피드백을 가능하게 하고 아날로그적 뇌파를 디지털화시켜 태블릿과 서버에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뇌 훈련으로 뇌 향상이 가능하다. 나디는 또 행동장애, 과잉행동 등의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뇌 훈련을 통해 향상시켜 주며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화는 사실상 교육이 글로벌화됨으로써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특히 뇌 훈련을 통해 더 창의적이고 더 논리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야말로 글로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작년 3월 부산 여중생 납치 사건의 범인 김길태가 공개 수배 8일 만에 체포됐다. 명확한 범행 증거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김길태는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며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곤 했는데…. 이에 경찰은 김길태에게 ‘P300’(뇌파탐지검사법)을 시도해 보기로 한다. 과연 그의 뇌도 거짓말을 할 수 있었을까. ●KBS 월화 드라마 스파이 명월(KBS2 밤 9시 55분) 한류 단속반으로 일하는 명월은 특수공작원이 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비밀 경호 임무를 받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명월은 쇼케이스차 방문한 한류 스타 강우와 만나게 된다. 강우와 엮이면서 상황이 꼬여가던 중 명월은 뜻하지 않게 중요한 작전을 망치게 된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혜옥은 김 집사가 혼자 밥먹는 모습에 속상하기만 하다. 혜옥은 김 원장에게 앞으로 밥 먹을 때 김 집사도 함께 먹자고 한다. 그러자 김 원장은 혜옥의 변화를 의심스럽게 생각한다. 한편 한영의 할아버지와 소개팅하게 된 영옥. 소개팅 자리에서 자신보다 훨씬 키가 큰 한영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MBC 오후 6시 50분) 페루에 한류 스타가 나타났다. 젊은 한국인들의 길거리 공연에 페루인 100여 명이 쫓아다니며 구경을 한다. 미국 공연 중 경찰의 제지를 받게 되자 현지인들이 그들의 공연 연장을 부탁할 정도다. 이들은 소녀시대도, 빅뱅도 아닌 바로 ‘독도레이서’ 팀이다. 6명의 한국인 대학생들이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0시 40분) 김규흔은 2005년 전통식품 한과 명인 지정 한과 제작에 최초로 자동화 공정을 도입했다. 그리고 포장법을 개발해 한과의 유통기한을 늘린 주역이다. 한과의 대중화,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그의 한과 인생은 어느새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번듯한 기업 최고경영자지만 그는 여전히 작업복을 입고 공장에서 하루를 보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새벽 4시경, 전남 보성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는 피 흘린 채 싸늘하게 죽어 있는 시체만 있었다. 원정 도박으로 수천만 원을 탕진한 아들이 이를 해결하려고 아버지의 재산을 노린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더구나 아들은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는 이 끔찍한 범행 계획에 친구까지 가담시켰다고 하는데….
  • [제19회 공초문학상] ‘자아 상실의 깊은 성찰’ 공초의 무소유 삶과 상통

    우리 현대시의 새벽을 사자후로 활짝 연 공초 오상순 선생을 기려 제정된 제19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정호승 시인이 선정되었다. 수상작 ‘나는 아직 낙산사에 가지 못한다’가 내포한 자아 상실의 깊은 성찰이 동해의 드넓은 공간과 천년고찰 낙산사의 종소리 여운에 담아 웅장한 원음(圓音)으로 파장을 일으킨다. 올해로 시력 40년을 맞는 정호승 시인은 등단 이후 꾸준히 그리고 왕성하게 창작을 해 오며 독창적 시 세계를 열어 왔을 뿐 아니라 특히 감도가 깊은 시로써 오늘의 한국시 위상을 한 단계 높여 온 시인이다. ‘비틀비틀 푸른 수평선 위로 걸어가던 나를 / 슬그머니 담배꽁초처럼 버리고 온 뒤/ 아직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나를 용서하지 못한다’에서 저 공초가 일찍이 꺼내 들었던 ‘허무혼의 선언’이나 ‘방랑의 마음’에 어찌 그리도 맞닿아 있는 것인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음으로 얻는 것,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이루어 내는 것을 실현하고자 했던 공초의 정신이 예순여섯 해 뒤에 태어난 정호승 시인의 뇌파에서 자장을 일으켜 더도 덜도 깎고 보탤 것 없는 완성품으로 되살아난 것 같아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끝으로 수상작은 정호승 시집 ‘밥값’에서 가려냈음을 밝힌다. 심사위원 이근배·임헌영·이성부
  • “양팔을 X자로 교차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양팔을 X자로 교차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양팔을 가슴에서 X자 모양으로 교차하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니버시티 칼리즈 런던(UCL) 연구팀은 양팔은 교차시키면 뇌가 좌우공간 정보에 혼란을 느껴 아픔을 덜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지안도메니코 이아네티(Giandomenico Iannetti) 박사는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으로 오른편의 행동은 오른손으로 왼편의 행동은 왼손으로 하게 된다.” 며 “양팔을 교차하게 되면 뇌가 감지하는 공간위치가 맞지 않아 혼란을 느끼게 돼 통증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위해 8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8명의 피실험자를 상대로 같은 강도의 레이저를 손에 쏴 평상시와 양팔을 교차시킨 상태의 뇌파검사(EEG)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아네티 박사는 “부상을 당했을 때 환부를 치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양팔을 교차하는 것도 환자의 고통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PAIN’ 에 지난 20일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통 덜 느끼려면 팔짱 껴라” 이색 연구결과

    “고통 덜 느끼려면 팔짱 껴라” 이색 연구결과

    통증을 덜 느끼려면 팔짱을 끼라는 이색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의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 연구팀은 최근 통증 저널 최신호에 위와 같은 흥미로운 연구 보고서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팔짱을 끼면 왼쪽과 오른쪽의 방향에 따라 동시에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혼란을 일으켜 똑같은 자극도 덜 고통스럽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8명의 시험 지원자를 대상으로 팔짱을 끼거나 끼지 않은 상태에서 통증을 느끼는 정도를 측정했다. 각 지원자는 1000분의 1초 동안 레이저로 4차례 찔려 직접적인 접촉 없이 통증을 느낀 뒤 직접 통증의 강도를 평가한다. 이후 연구팀은 평가 자료와 뇌파검사(EEG)로 측정한 뇌 반응을 비교해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팀의 지안도메니코 이아네티 박사는 “사람이 오른쪽에 있는 물건을 집을 때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은 신체 외부를 인지하는 뇌 부위와 신체를 관장하는 뇌 부위가 방향에 따라 함께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즉 이 같은 효과를 역 이용해 팔짱을 끼면 외부 자극과 이를 받아들이는 신체의 방향이 교차해 뇌의 활성화가 혼란을 일으켜 통증 전달과정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돼서 통증을 약하게 느끼는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통증완화에 관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이나 치료 과정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 마음을 읽는다고?…인간심리 뇌파 ‘해독’

    사람 마음을 읽는다고?…인간심리 뇌파 ‘해독’

    사람의 마음을 읽는 날도 멀지 않은 것일까. 최근 영국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심리를 나타내는 뇌파를 ‘해독’한 이색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래스고 대학의 신경과학과 심리학 연구소 연구팀은 뇌파전위기록술(EEG)라는 뇌파검사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심리 상태에서 나타나는 여러 뇌파를 측정, 분석했다. 연구팀은 6명의 시험 지원자를 통해 행복, 두려움,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때 나타나는 뇌파와 표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원자들의 다양한 심리 상태에서 나타난 뇌파는 주파수, 진폭, 위상별로 광범위하게 달랐다. 또한 연구팀은 사람이 감정을 표현할 때 눈과 입에서 표정이 드러나는데 12Hz 주기를 가진 ‘베타’ 파는 눈과 관련있는 반면, 4Hz 주기를 가진 ‘세타’ 파는 입과 관련됐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필리프 사이킨스 박사는 “뇌파 연구는 화면이 잘 안 나오는 유료 TV 채널을 푸는 것과 비슷한데 지금은 뇌파의 모양을 감지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단계에 가까이 온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탈리아 연구팀 “꿈 기억의 열쇠는 뇌파”

    꿈을 기억하게 하는 열쇠는 4~7 헤르츠(㎐)의 뇌파인 세타(theta) 파(波)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는 7일 “이탈리아 연구팀이 사람은 빠른 안구 운동을 동반하는 렘(REM) 수면 단계에 있는 동안 특정한 전기적 진동을 경험한 경우에만 꿈을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로마의 라 사피엔자 대학의 루이기 데 젠나로 연구조정관은 “대뇌피질에 세타파로 불리는 느린 진동이 흘러넘칠 때만 사람은 깨어난 후에 자신의 꿈을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사람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 현상을 경험한 사람은 다른 이보다 한층 사실적으로 사건에 대한 확실한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을 ‘삽화적 기억(episodic memory)’이라고 명명했다. 데 젠나로 연구조정관은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사실이나 상황을 기억하도록 요구할 때 대뇌 전두엽 피질의 전기적 진동의 존재가 기억을 가능하게 만든다.”며 “만약 전기적 진동이 없으면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아·에·이·오… 상상만으로 커서 움직여

    특정 모음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컴퓨터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뇌에서 운동 능력을 관할하는 부분을 이용해 로봇 팔을 움직이는 장치에 이어 머지않아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뇌파측정법을 이용, 컴퓨터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고 신경공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간질 발작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기 위해 뇌에 뇌파측정 장치를 이식한 환자 4명에게 ‘아’ ’에’ ‘이’ ‘오’ 등 각각 다른 모음을 생각하게 했다. 이때 발생하는 고주파들의 패턴을 찾아내고 이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결과 환자들은 정확도 90% 수준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일 수 있었다. 이를 응용하면 2차원상에서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고 ‘클릭’하는 것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운동 능력이 없는 환자들이 스마트폰의 앱과 같은 간단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컴퓨터로 작업할 수 있게 된다. 연구진은 “앱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언어 능력을 잃거나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각을 통해 기계를 움직이는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존에 개발된 장치는 근육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를 활용해서 로봇 팔을 움직이는 것으로 운동 능력을 보충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의사소통을 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5)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Weekly Health Issue] (45)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전문의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인성을 무너뜨리는 병’이라고 말한다. 적응이 전제조건인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충동성이 강한 탓에 타인에게 크고 작은 위해를 가할 잠재적 위험성을 키우는 병이기 때문이다. 집중을 못해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각종 사고나 중독 위험도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어려서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애들이 다 그렇지.”라면서 문제시하지 않는다. 이런 ADHD에 대해 을지대 강남을지병원 성장학습발달센터 황준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ADHD란 무엇인가 ADHD는 뇌의 발달과 연관된 신경 발달장애로, 주의력결핍(부주의)·과잉행동·충동성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또 유병률이 5∼8%에 이를 만큼 심각하기도 하다. ●ADHD가 왜 문제가 되는가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음에 제시한 문제의 위험성이 최소 5배에서 많게는 수십배까지 증가한다. 우선, 학업이나 직업상의 문제가 초래돼 단순노무직 종사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반항적 도전장애·품행장애·우울증·불안장애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갖게 된다. 또 교통사고나 범죄 연루 비율 및 각종 사건·사고를 경험할 위험도가 높고, 술·담배·마약·인터넷 등 중독성 사안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왜 이런 질환이 생기는가 원인은 소아청소년기 두뇌 발달, 특히 주의력을 담당하는 뇌부위의 가벼운 발달부진으로 설명한다.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관련 유전자의 기능 부진 ▲대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결핍 ▲이들의 주작용 부위인 전두엽·기저핵·소뇌 등의 기능 부진이 문제라고 본다. ●증상을 병기별로 설명해 달라 환아들의 과거력을 조사해보면 태아 때부터 유난히 발길질 등 몸놀림이 많았고, 영·유아기에는 까다로운 기질, 즉 먹고 자고 행동하는데 있어 뭔가 키우기 어렵고 쉽게 달래지지 않는 기질을 보였다는 보고가 많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만7세 이전에는 정상 아동과의 구분이 어려운 반면 취학 직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특징적인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충동성의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후 사춘기를 지나면서 증상의 양상이 바뀌는데, 과잉행동의 경우 외견상 부산스럽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하고 자주 답답함을 느끼는 식으로 변형되며, 충동성의 경우 단순히 자신의 차례나 순서를 못 기다리는 것을 넘어 또래들이 일반적으로 주저하는 위험한 행동을 겁 없이 저지르곤 한다. 또 부주의 증상은 계획성 부족, 대책없이 미루기, 마무리를 못 지음, 몽상 또는 백일몽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다 청소년기와 성인기를 지나면서 유형을 특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들을 드러내게 된다. ●임상적 관점에서 정상인과 질환자를 구분하는 증상 기준은 무엇인가 아동기에는 설문지(K-ARS·표 참조)에 나타난 진단기준을 사용한다. 부주의 9문항, 과잉행동·충동성 9문항 중 어느 한 쪽이라도 6개 이상 해당되면 ADHD로 진단하게 된다. ●어떻게 검사·진단하는가. 자가진단법도 소개해 달라 진단은 주요 병력·발달력을 검토하여 ADHD의 특징적인 경과를 따르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다양한 주의력검사를 통해 현재의 주의력결핍·충동성 수준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가진단을 위해서는 ‘단축형 코너스’라는 척도표를 주로 이용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약물치료는 대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 계통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전반적으로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인지행동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와 아동이 질환으로 인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또 소집단 훈련을 통해 아동이 취약한 인지적 결함과 행동 특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습득하게 하기도 한다. 이 밖에 정서불안·우울증이 있거나 반항행동이 심한 경우에는 놀이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집중력 강화를 위해서는 뉴로피드백을 보완적으로 적용해 자신의 뇌파 정보를 직접 보면서 집중이 잘 되는 상태로 뇌파를 스스로 조절하도록 훈련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부작용, 합병증 등을 짚어달라 현재까지 조사가 가장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는 ‘MTA연구’에서는 약물치료 단독요법으로는 약 1년 후 56%가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으나 집중적인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68%까지 효과가 좋아진다고 보고돼 있다. 약물의 특기할 부작용으로는 식욕억제·불면증·소화불량·단기적 성장 억제·예민성 증가 등이 있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약제를 잘 선택할 경우 부작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거나 아동의 발달을 저해할 정도의 후유증 또는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뉴로피드백 치료의 경우 주의력결핍과 충동성은 약물치료에 근접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기타 치료법들에 대한 과학적 평가 자료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길태, 정신질환자라 용서? 사형집행 여부 관심집중

    김길태, 정신질환자라 용서? 사형집행 여부 관심집중

    부산 여중생 살인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길태(33)가 정신병의 일종인 ‘측두엽 간질’을 앓고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김이 범행 당시에도 발작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사형을 면할 가능성이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는 부산고법의 의뢰로 지난 6~17일 김의 정신상태를 감정했다. 그 결과 김이 ▲측두엽 간질 ▲망상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등 세 가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2005년 교도소에 수용된 상태에서 정신분열증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김은 이번 범행으로 붙잡힌 후 검찰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 정신상태에 대한 감정을 받았지만, 반사회적 인격장애 외에 특별한 증상이 발견되지 못했다. 이번 2차 감정에서 드러난 측두엽 간질은 불면증과 공포감, 환청, 환각을 느끼게 하는 발작증세로 형법상 ‘심신장애’에 해당한다. 발작이 일어나면 헛것을 보고 환청을 듣기 쉬우며 심한 경우 난폭한 행동을 저지르며, 발작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는 뇌파 측정을 통해 물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병으로, 재판부가 받아들일 경우 김에 대한 사형선고가 항소심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커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김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라고 진술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법무부 기록에 따르면, 김은 앞서 다른 성범죄를 저지른 뒤 8년간 복역할 때 형기의 절반을 정신질환을 앓는 범죄자들이 수감된 진주교도소에서 보냈다. 김은 2005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출소 직전까지 증상이 심각한 환자들이 복용하는 용량의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해왔다. 그럼에도 불구, 김은 보호감호·보호관찰·전자발찌 착용 등 어떤 예방조치도 없이 풀려나 8개월 만에 여중생을 살해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신병자를 그대로 내보내면 어떡하나?”, “살인마에게도 인권이 필요한가?”, “사람 죽이고도 정신병자면 용서되나? 사형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형선고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소식에 분노하고 있다. 사진 = 수배 전단지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정지훈, 얼굴크기 굴욕… 그 상대는?▶ 김소연 ‘국민노안’ 굴욕 사연 "시간이 거꾸로"▶ 고현정, 과감한 초미니스커트…늘씬한 각선미 뽐내▶ ’예비신부’ 이유진, 혼혈아라 파혼위기?…눈물고백▶ ’슈퍼스타K 2’ 허각, 행사뛰던 시절 영상공개 "행사비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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