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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동맥류 수술 부작용 획기적으로 낮춰

    뇌동맥류 수술 후 심각한 후유증으로 알려진 운동기능 마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김종수 교수팀은 뇌동맥류 결찰수술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운동유발전위 감시장치를 이용한 결과 대표적 수술 부작용인 반신불수 등 운동기능 마비를 크게 줄였다고 최근 밝혔다. 뇌동맥류 결찰수술이란 뇌동맥류 환자의 뇌혈관이 파열돼 뇌출혈 위험이 클 때 시도하는 예방적 수술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운동유발전위 감시장치를 처음 사용한 2007년 12월 이전과 이후 1년간의 수술 예후를 비교한 결과 이전 1년간 수술한 66명의 환자중 3명(4.5%)에게서 운동기능 장애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이후 1년 동안에는 102명의 수술환자 중 한명도 운동기능장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운동유발전위 감시장치란 수술 중 마취상태에서도 뇌의 운동기능을 실시간으로 감시, 운동신경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현장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첨단 장비이다.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최근 들어 사용 빈도가 늘고 있으나 이 검사법을 사용하려면 숙련된 의료진과 비용 투자가 필요해 아직까지 국내에는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수술 중 뇌파검사나 감각유발전위검사 등을 이용했으나 수술 중에 운동기능 장애를 알 수 없어 수술 후 반신불수 등의 부작용을 감수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 결찰술로 뇌신경이 손상돼 운동기능 장애 부작용을 겪을 위험성은 전체 환자의 5∼10%선으로 알려졌다. 뇌동맥류는 뇌부위의 약한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경우로, 이후 혈관벽이 얇아져 파열될 경우 60% 정도가 사망한다. 김종수 교수는 “뇌동맥류 결찰수술 때 운동유발전위 감시장치를 통해 수술 중인 환자의 뇌신경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11) 진통제

    [Healthy Life] (11) 진통제

    약국을 들러보면 무수히 많은 진통제가 진열돼 있다. 각기 다른 약이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진통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하지만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약제마다 어떤 약리작용을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환자는 드물다. 약에 대한 궁금증이 있지만 설명이 어려워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강북삼성병원 함정연 약제팀장을 만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진통제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시중에 판매되는 진통제는 종류가 무수히 많다. 성분과 기능이 모두 같은가. 시중에 판매되는 진통제는 보통 소염·진통작용이 함께 있는 진통제와 해열·진통 작용이 함께 있는 진통제로 나뉜다. 경련을 줄여주는 성분이 복합된 진통제도 있다.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제다. 파스류나 바르는 연고류의 진통제들이 여기에 속한다. 해열진통제는 열을 내려줌과 동시에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경련을 완화시키는 ‘진경제’는 주로 생리통에 사용한다. ●진통제의 성분은 일반인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알기 쉽게 각 계열을 분류해 달라. 진통제는 크게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나뉜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진통제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이 해당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소염·해열·진통 효과가 복합된 약물이 있는 반면 해열 작용이 없는 성분도 있다. 주로 사용되는 것은 아스피린, 인도메타신,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피록시캄, 나프록센 등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외에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효과가 없기 때문에 관절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위장장애가 적어 위장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대개 아스피린 대신 제공한다. ●진통제는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린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체내 세포조직이 파괴되면서 나오는 물질의 하나로 통증신호를 일으키는 ‘통각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빠르게 사라진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시상하부(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뇌의 조직)에서 열손실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진통효과와 관련된 작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마약류는 아편 수용체에 작용해 통증 물질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진통 효과를 일으킨다. ●‘효과 빠른 진통제’라는 광고문구를 많이 볼 수 있다. 진통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은 약제마다 어떻게 다른가. 진통제 성분과 약의 형태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모두 다르다. 보통 복용 후 진통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약은 효과 지속시간이 짧다. 따라서 하루종일 빠른 진통작용이 필요하다면 하루 3~4회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한다. 항상 진통작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가 아니라 갑자기 나타난 통증에 대처하려면 효과가 빠른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의 지속시간이나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길고 짧은 것은 진통제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약국에서 사먹는 진통제와 병원에서 처방하는 주사용 진통제는 기능상 어떤 차이점이 있나. 주사용 진통제는 먹는 진통제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먹는 약보다 부작용이 커 알레르기 같은 과민반응이나 주사 부위의 출혈, 염증, 신경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통제를 먹지 말고 참으라는 얘기가 있다. 먹는 진통제도 계속 복용하면 내성(중독)이 생기나. 마약성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신체적 의존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약물 복용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마약으로 인한 금단증상은 설사·구토·오한·열·눈물·콧물 등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것이 많다. 심지어 위경련, 복통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마약성 진통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비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지 않는다. 다만 일부 복합성분 진통제의 경우 ‘카페인’이 함유돼 일부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본인도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복용하나. 물론 복용한다. 진통제를 올바른 용법과 용량으로 복용하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복용은 꼭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가 진통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대부분의 마약성 진통제는 간으로 대사되기 때문에 간질환자의 경우 용량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신장질환이 있다면 소염진통제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장기간 다량 사용할 경우 간질성신염과 유두부 괴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스피린은 위궤양, 통풍, 당뇨병 등의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천식을 일으키거나 고혈압 환자에서 뇌출혈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특히 혈소판 응집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환자나 수술 및 위장·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앞둔 사람에게 투여해서는 안 된다. 또 장기간 복용하면 귀가 울리는 증상이 생겨 청력이 약해질 수 있다. 최근 경련이 일어나고 간과 뇌가 손상돼 사망하는 ‘레이 증후군’이 아스피린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에 따라 성홍열 등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투여하지 않는다. ●생리통, 편두통 등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을 다스리는 생활지침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생리통이 심하면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짠 음식과 커피, 홍차, 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면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 두통이 있다면 식사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복상태에서 생기는 저혈당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술, 치즈, 인공조미료를 사용한 음식도 두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수면도 두통을 예방하는 좋은 생활습관이다.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거나 햇볕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도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페인트, 향수, 담배 등에 의한 강한 냄새도 두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탈수 현상이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비타민B도 두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마음을 편히 가지고 항상 웃은 얼굴로 생활하는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모봉양=가정불화” 부양 꺼리는 노인들

    “부모봉양=가정불화” 부양 꺼리는 노인들

    ‘노인부양’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동방예의지국’을 외치며 ‘자식의 부양’을 금과옥조로 여겼던 노인들이 이제는 스스로 자식들의 부양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퇴자협회에 따르면 20~70대까지 총 3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대 이상 노년층의 79%가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노후준비가 부족하다면 어디서 채우겠느냐는 질문에는 74%가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응답했다. 만성질환으로 몸이 불편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요양원에 가겠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5%였다. 과연 노인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일까. “부양? 그딴 거 기대할 필요없어. 내가 젊을 때부터 대책을 세웠어야지.” 남편과 단둘이 생활하는 변화자(69·여·서울 중랑구)씨는 자식들의 부양을 단호히 거부한다. 분가한 아들, 딸들이 가끔씩 10만~20만원 정도의 용돈을 보내지만 결코 부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활비의 대부분은 자신이 저축해 놓은 돈과 연금으로 충당한다. 변씨는 “자식들이란 가끔씩 찾아와서 얼굴 한번 비춰주면 그만”이라면서 “내 힘으로 자립할 수 있다면 자식에게 굳이 기댈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권범주(65·서울 용산구)씨도 변씨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예전에는 어떻게 해서든 자식들에게 의존해서 부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노후 대책이 없더라도 직업을 갖고 스스로 생활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많다.”면서 “물론 경제적인 기반이 너무 없는 사람은 자식이나 사회에 기대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 대책이 있는 노인들은 대부분 자립을 원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매일 서울의 한 노인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를 돕는 ‘호스피스’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일에 대한 만족감이 높고 경제적인 여건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퇴직 이후에도 큰 스트레스는 없다. 그는 “수입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금융자산으로 노후 준비를 충분히 해놓았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면서 “자식들이 모두 결혼하면 부부 단둘이서 살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 자립은 소외받는 세태에 대한 반기” 노인들은 흔히 자식이나 며느리, 사위 등과 함께 생활하는 와중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두려워한다. 과거 가정의 ‘큰 어른’으로 군림하던 노인은 이미 가정과 사회에서 약자로 전락한 지 오래다. TV 시청에 익숙한 세대인 60~70대 노인들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정불화’를 자신의 처지와 동일시해 ‘부모봉양=가정불화’라는 공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김철호(75·대전 중구)씨는 “요새 주변을 둘러보면 며느리나 자식에게 구박받는 노인들이 많아서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같이 사는 것이 가장 큰 원인 아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는 “대다수 노인이 자식에게 기대지 않으려 하는 것은 자식이나 며느리와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볼썽사나운 꼴과 마주치기 싫어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면서 한때 ‘효도법’이 이슈화하기도 했다. 효도법은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도록 법제도로 강제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효도법 제정은 역설적으로 “현실성이 없다.”는 노인단체의 반발로 ‘정치쇼’로 끝나고 말았다. 노인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젊은층의 세태도 노인들의 자립을 부추기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유기 건수는 2005년 22건에서 2006년 43건, 2007년 34건으로 20~30건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는 1~11월까지 38건으로 집계됐다. 노인 유기는 노인을 거리에 버리거나 연락을 완전히 끊고 방치하는 것을 말한다. 같이 살고 있는 노인의 건강이나 생활에 대해 무관심한 방임은 2005년과 2006년 각각 816건이었다가 2007년 94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1~11월까지 762건을 기록했다. 한국노인복지전문가협의회 박계승 회장은 “최근의 정책과 사회·문화적인 현상들을 살펴보면 노인은 가정의 약자이자 사회적 약자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인들이 부양을 반대하는 것은 젊은 층으로부터 소외받는 데 대해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세대는 표현력 부족… 속마음 잘 파악해야” 모든 노인이 부양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노인들은 여전히 죽기 전까지 가족의 따스한 품에서 살기를 바란다. 성용철(72·부산 동래구)씨는 “부모가 자식과 같이 살기 싫다고 하는 것은 사실 다 헛말”이라면서 “마음 속으로는 자식과 살고 싶지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 분가를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첫째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 3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성씨는 “손자 보는 것 아니면 우리 나이에 무슨 낙이 있겠느냐.”면서 “과거 전통이 잘못됐다고 욕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람이 살을 비비면서 살아야 서로간에 좋은 감정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자식과 함께 살고 있지만 경제적인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거꾸로 자식의 집에서 나와 독립하려는 노인들도 많다. 김성호(71·서울 중랑구)씨는 “노인연금이 한달에 16만원밖에 안 나온다.”면서 “어려운 사정에 자식 생활비도 못 대주고 있어 부담스러워서 요양보호사 자격을 땄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돈을 만지지 못했지만 돈을 벌기 시작하면 자식의 집에서 나와 가스값이라도 내가 벌어서 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험회사에 40년 이상 다니다 퇴직해 막내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이동수(77·서울 중랑구)씨는 “아들의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짐만 되고 있다.”며 가족에게 못다 푼 미안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4대 종손으로 집안 동생의 보증을 서줬다가 집이고 예금이고 모두 날리고 막내아들에게 얹혀 살고 있다.”면서 “안사람도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자식에게 미안한 감정 때문에 대화도 거의 하지 않고 조용히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근(69·광주 북구)씨도 “병원을 다녀야 하는데 마땅히 돈 나올 곳은 없고 자식들에게 미안한 감정밖에 남아있지 않다.”면서 “내가 빨리 죽기를 바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서러운 감정이 북받쳐 가끔씩 울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부양을 기피하는 노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과거 세대의 아픔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자신들은 부모를 부양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세태가 바뀌면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전통적 가족관계 단절… 새 규범체계 만들어야” 차흥봉(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복지부 장관은 “혼자 자살하는 사람도 속으로는 외로움을 강하게 느끼는 것처럼 노인들도 다른 생각이 있기 때문에 본심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들의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은 노인을 당연히 봉양해야 한다는 과거 규범적인 문화와 현재 바뀐 문화의 충돌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찾아오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현실적인 여건을 체득했기 때문에 ‘굳이 자식에게 기대지 않겠다.’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가족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족관계가 단절되고 전통적인 규범체계가 무너지면서 ‘가족문화의 아노미’가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국가가 효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노인 규범체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촌지역의 노인 부양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차 전 장관에 따르면 자신이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 의성군 인근의 마을들을 조사한 결과 1만 8000여 노인가구 가운데 300여가구는 자식들이 있어도 1년에 한 번도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가구 중 2~3가구꼴로 노인요양시설에 노인을 보낼 여력이 있으면서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싶어도 의지하지 못하는 노인은 국가가 도와야 한다는 것이 차 전 장관의 지적이다. 차 전 장관은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노인들이 체감적으로 느끼는 복지정책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경기침체로 자식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양의 일정부분을 정부가 채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박건형 류지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 과실로 진료비 체납 법원 “강제 퇴원 못시킨다”

    병원이 의료 과실을 주장하며 치료비를 내지 않는 환자를 강제로 퇴원시킬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한호형)는 연세대가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A(64·여)씨를 상대로 낸 퇴거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2006년 4월 A씨는 왼손이 떨려 병원을 찾았다가 머리에 종괴를 발견,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며칠 후 수술 인접 부위에서 뇌출혈이 일어나 재수술을 받았다. A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몸 왼쪽이 마비됐고 의사소통도 불편해졌다고 주장하며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고 진료비 납부도 거부했다. 연세대도 A씨가 1, 2차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가능한데도 3차 의료기관의 병실을 무단점유하고 있다며 퇴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환자 상태가 반드시 3차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치료 효과를 더 기대할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환자가 의료 과실을 다투는 중이라 불법점유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연말정산 이건 놓치지 마세요] 중증환자 의료비 전액공제

    연말정산 때 놓쳐선 안 될 항목이 중증환자 치료비다. 일반 의료비와 달리 전액 소득공제된다. 근로자 본인이나 가족이 장기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기본공제 100만원에 장애인공제 200만원, 그리고 의료비 전액을 공제받을 수가 있다. 암·백혈병·치매·중풍·만성신부전증·파킨슨씨병·뇌출혈 등 장기치료가 필요한 질병은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해당된다. 중증환자는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이 아니지만 세법상으로는 장애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특히 중증환자 의료비는 당사자의 나이가 기본공제 대상에 미달하더라도 기본공제와 장애인공제를 받을 수 있다. 처부모, 시부모, 친정부모, 조부모는 물론 재혼한 부모, 이혼으로 호적등본에 올라 있지 않은 부모,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부모, 양부모 모두 가능하다. 다만 장애인공제의 경우 환자의 소득금액이 100만원(연봉 700만원) 이하여야 공제가 가능하다. 물론 본인이 환자면 소득과 관계가 없다.중증환자인 형제·자매도 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따로 살아도 공제받을 수 있는 부모·자녀와 달리 형제자매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신고자 본인과 같아야 공제를 받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건강B’ 땐 생활습관 개선해야

    ‘건강B’ 땐 생활습관 개선해야

    건강검진이 일상화되면서 해마다 건강검진 수검자가 늘고 있으나 결과 통보서가 온통 의학 전문용어로만 채워져 있어 읽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통보서의 요당·요단백·요잠혈·콜레스테롤·트리글리세라이드 등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별것 아닌 내용 때문에 속을 태우는가 하면 정말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내용을 지나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건강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담긴 검진결과 통보서가 대부분 서랍 속에 파묻히고 만다. ●4단계로 표시되는 건강상태 건강검진 후 개인별 건강상태는 ‘건강A’, ‘건강B’, ‘건강주의’, ‘질환의심’ 등으로 표시된다. 여기에서 ‘건강A’는 양호한 건강상태를 뜻한다. ‘건강B’는 추가검사나 약물치료는 필요없지만, 평소에 특정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생활습관 개선 등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건강B’는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경우도 있으므로 결과의 해석이 애매할 때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건강주의’는 당장 치료를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정기적인 검사나 추가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뜻한다. ‘질환의심(또는 일반질병)’은 약물 등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건강검진은 특정 질병의 진단보다 질병에 걸렸는지를 개략적으로 훑어보는 선별검사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검진 결과를 보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임의로 해석하거나 근거없이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건강검진 결과 역시 수검자별 개인 특성에 맞춘 해석이 아니라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일반적인 결과 해석의 기준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압이 138/85 ㎜Hg이면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자기관리가 필요’한 ‘건강B’로 분류되지만 이는 정상인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실제로는 당뇨병 환자인 만큼 훨씬 엄격한 혈압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검사항목별 결과 읽기 요당뇨는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는 경우로, 당뇨병과 과도한 흥분·임신 등이 원인이다. 요단백은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되는 경우로, 신장염·고혈압·기립성단백뇨 등이 원인이다. 요PH검사는 소변의 산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산성뇨는 임신·발열·생리가, 알카리뇨는 요로감염자에게 주로 나타난다. 요당·요단백·요잠혈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음성’반응이 나타난다. 따라서 ‘양성’이라면 의사와 상담을 해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요PH는 5.5∼7.5가 정상이다. 혈액검사 중 혈색소는 헤모글로빈 수치로, 남자는 13∼16.5g/㎗,여자는 12∼15.5g/㎗이면 정상으로 본다. 이 수치가 기준에 못 미치면 빈혈·백혈병·관절염 등이, 기준을 초과하면 심장질환· 일산화탄소 중독증 등이 원인이다. 감마-GTP는 간기능 수치로, 남자 11∼63U/L,여자는 8∼35U/L이 정상이다. 수치가 기준을 초과할 경우 알코올성간염이나 지방간염이 의심된다.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진단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를 들어 알아보자. 직장인 윤충섭(40)씨는 직장 건강검진 결과 혈압 139/86㎜Hg,총콜레스테롤 191㎎/㎗,혈색소 16.6g/㎗로 ‘정상B’ 판정과 함께 ‘간장질환 의심’ 소견을 받았다. 정상 범주에서 높은 편인 혈압은 방치하면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질환(뇌경색, 뇌출혈), 심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검사와 식생활 개선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헤모글로빈 수치인 혈색소가 정상치보다 높은 것은 흡연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나 HDL(몸에 좋은 콜레스테롤·60 이상이 정상)은 58㎎/㎗로 정상에 못 미친다. 트리글리세라이드(정상 100∼150 미만)는 189㎎/㎗, LDL(몸에 나쁜 콜레스테롤·100 미만이 정상)은 116㎖/min으로 정상에 비해 높다. HDL은 수치가 높을수록 좋으나 LDL은 낮을수록 좋다. 윤씨의 경우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 HDL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 등을 자주 섭취하고, LDL과 트레글리세라이드를 함유한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또 간 기능 검사에서 감마-GTP가 208U/L로 정상보다 훨씬 높아 간장질환이 의심되므로 2개월간 금주 후 재검을 받아야 한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전문의는 “같은 결과라도 개별적 특성에 따른 재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상A’가 아니라면 의사와 상담을 거쳐 적절한 대책을 찾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
  • 신경외과 의사들의 숨가쁜 일상

    시간을 다투는 응급수술,하루 평균 3시간의 수면시간,한끼 식사도 제대로 챙기기 힘들 만큼 숨가쁜 일상의 신경외과 의사들.31일과 새해 1월 1일 오후 10시40분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육체적·정신적으로 고된 직업임에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신경외과 병동의 24시를 공개한다. 신경외과 병동은 생명과 직결된 뇌를 다루기 때문에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오후 10시,신경외과 전공의 2년차 원태연 선생과 3년차 이철현 선생이 호출을 받고 응급실로 뛰어들어 왔다.환자의 상태는 뇌출혈의 일종인 ‘지주막하 출혈’.10명 중 6명이 병원에 오기도 전에 사망할 수 있을 만큼,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다.곧바로 응급수술이 시작된다.수술 어시스트를 담당한 3년차 이철현 선생은 벌써 16시간을 수술실에서 보내고 있다.이틀 동안 식사 한 끼 못했다.하지만 응급 수술이 이어질 경우,3박4일을 꼬박 수술실에서 보내기도 했다는 그에게 이 정도는 약과다.그런데 수술이 끝나갈 무렵,또다시 뇌출혈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다음날 의식도 없이 힘겹게 숨을 내쉬는 할머니를 보는 원태연 선생의 속은 타들어 간다.원인을 찾기 위해 급히 검사실을 찾았지만,환자가 계속해서 사경을 헤매자 의료진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지금 이 순간 환자의 생명이 오로지 자신의 손에 달렸다는 생각이 들자 원태연 선생의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한때 상황이 나빠진 환자들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직서를 쓰기도 했던 그는 과연 이 과정을 잘 넘길 수 있을 것인가. 고된 업무에도 불구하고 낮은 의료수가 때문에 전공의 지원자들이 줄어들어 일명 ‘의료계의 3D’로 불리는 신경외과.때문에 발을 들였다가도 중도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하지만 신경외과 의사들은 “절망적이었던 환자가 되살아나는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 같은 순간을 맞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환자의 상태가 좋아질 때 느끼는 보람은 어떤 유혹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보상이라는 것.스러져 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뛰고 또 뛰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치열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스펀지 2.0(KBS2 오후 6시35분) 설탕 속에도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우리도 알지 못했던 달콤한 독 설탕첨가제품의 실체를 ‘알아야 산다!’에서 공개한다.광주광역시의 비밀,별미 중의 별미 닭요리 코스의 상상초월 에피타이저.경기도 화성시의 최첨단 꿈이 실현되는 학교 등 대한민국 곳곳에 숨겨진 동네의 비밀을 밝힌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재외동포재단의 초청과 해외입양인연대의 도움으로 미국,캐나다,호주,덴마크,노르웨이 등 10개국에서 42명의 입양인들이 모국을 찾았다.가슴 속에 품어온 수많은 물음표의 해답을 찾아 떠나는 72시간의 여정.자신의 뿌리를 찾아다니는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태즈메이니아는 남한의 3분의2만 한 면적에 인구는 50만명도 되지 않는 호주에서 가장 작은 주다.네덜란드 탐험가 타스만이 이곳을 발견하기 전 일만년 태고의 고독한 숨소리를 간직한 청정한 섬으로, 천연지형과 야생 모두가 인간의 힘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제 안의 슬픔을 감출 길이 없어 눈물로 쏟아내는 송해영 할아버지.10여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막내 아들의 죽음을 지켜본 아버지의 마음을 그 누가 알까.그날 이후 할아버지는 울보가 되었다.할아버지의 손과 발이 되어 보살피는 할머니 역시 당뇨와 합병증으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인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깔끔하지만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코미디언 오지헌 부부의 센스 가득한 신혼집의 인테리어를 공개한다.미모뿐 아니라 똑 소리 나는 살림솜씨까지 겸비한 오지헌의 아내와 아내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보조 요리사로 나선 오지헌의 무뚝뚝하지만 멋진 모습을 만나본다. ●YTN 스페셜(YTN 오전 10시30분) OEC D 가입국 중 한국과 슬로바키아만이 재외국민 참정권이 없다.이탈리아는 해외 선거구제까지 도입해 재외국민들의 국내 정치 참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해외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외국민 참정권에 대한 대안과 해법을 제시한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MBC 오후 5시10분) MC들의 대반란! ‘성탄특집 MC들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휘재,현영의 특별하고 개성있는 킹카 친구들을 소개한다.방송 최초 공개,MC 몰래카메라 제2탄! 이번엔 이휘재,현영 둘 다 당했다.눈 밭 위에서 뒹굴 수밖에 없었던 MC들의 굴욕 행진까지 지켜본다. ●걸작다큐 위기의 지구 2부(KBS2 오후 11시25분) 대서양 동쪽 해저에 균열을 일으키는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났다.위가 가득 찬 상태에서 바닷새들이 굶어죽고,아프리카 가나의 개코원숭이들은 갑자기 난폭해져 가축을 공격해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이러한 전조들은 과연 서로 연관이 있는 것일까?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화재 ‘무배당 행복한 5080보험’ 실버계층 전용보험으로 간병비·치료비 등을 중점적으로 보장할 뿐 아니라 장제비도 별도의 상품으로 보장한다.이 때문에 만기가 80세임에도 보험가입연령을 최고 70세까지 확대했다.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거나 뇌·내장 손상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1년간 월50만원의 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상해치료를 받을 경우 입원의료비 최고 1000만원,통원의료비 1일당 10만원을 지급한다.이 밖에도 골절 같은 경우 보조장구 구입비를 지원한다. ●동양종금증권 ‘ELS 5종 공모’ 18일까지 250억원 규모로 조기상환형 4종과 원금보장형 1종의 ELS를 공모한다.‘ELS 132~135호’는 만기 1~3년에 코스피200·포스코·삼성전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연 20~30%의 수익을 추구한다.원금보장형인 ‘ELS 136호’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상품으로 150% 초과상승한 적이 없으면 지수상승률의 100%의 수익을 지급한다. ●외환은행 하이테크 외화정기예금 이자지급식 외화예금이다.거래통화는 미국 달러,일본 엔화,유로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 등 7개 통화이며 최저가입금액은 미화 환산으로 1000달러 상당이다.고정금리와 3개월 변동금리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미국 달러와 유로화는 내년 3월말까지 최고 0.4%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예금 만기는 6개월 이상 월 단위로 정할 수 있으며 고정금리 지급식은 1년까지,변동금리 지급식은 2년까지 가입할 수 있다. ●SC제일은행 ‘더불어 정기예금 코스피200 연동 22호’ 증시 성장률에 따라 지급이자를 결정하는 상품으로 오는 2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예치기간은 총 18개월이다.기준지수인 2008년 12월29일의 종가와 2010년 6월24일의 종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10%~30%이면 지수상승률에 10%를 더한 값에 115%를 이자율로 제공한다.예를 들어 지수상승률이 10%라면 연 15.33%(세전)의 이자가 지급된다.상승률이 0%라도 연 7.66%(세전)로 확정된다.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30.66%까지의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해당 기간 중 한번이라도 상승률이 기준지수 대비 30%를 초과하면 연 8%(세전)를 이자율로 확정해 만기 때 지급한다.
  • [굿모닝 닥터] 건강보조식품으로 심장병 예방?

     해외 여행지에서 구입한 건강보조식품을 진료실에 가지고 와서 복용해도 되느냐고 필자에게 확인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지역별로 구입하는 제품들이 비슷해 이제는 물건만 봐도 여행지를 짐작할 수 있다.대개는 혈액순환 개선효과가 탁월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상술에 순간적으로 현혹되어 비싸게 구입한 제품들이다.사탕수수 추출물,오메가지방산,각종 비타민 등 종류도 다양한데 한마디로 심장병 예방효과가 거의 없는 소위 ‘바가지’ 제품들이다.  최근 전문가들이 효과적인 심·뇌혈관질환 예방법으로 권유하는 것은 식생활습관 개선이다.식이·운동요법,체중조절 등이 여기에 해당하지만 현대인들이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마음대로 먹고 마시고 운동이나 체중조절에도 신경쓰지 않고 담배를 피우면서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간단히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아스피린’을 소량인 75~325㎎씩 매일 복용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위험요소가 있어 아무렇게나 먹어서는 안 된다.장기복용으로 인한 위장관 출혈이나 뇌출혈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심·뇌혈관질환을 현재 앓고 있거나 심장병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가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심장병 위험인자가 없는 건강한 사람이나 단순 고혈압 환자는 아스피린을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여성은 남성보다 심장병 1차 예방 효과가 적다.  비타민의 항산화효과도 심장병 예방 효과와는 관련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오메가-3 지방산’은 제품마다 순도와 중금속 제거 기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  반면 고지혈증치료제인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어 장기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지만 혈관 염증 수치가 증가한 중장년이 스타틴을 복용하면 혈관 염증을 감소시키고 결국에는 심장병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올해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심장병 예방 가능성은 지금까지 개발된 약 중에서 비교적 큰 것으로 보인다.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장 기본적인 심장병 예방 수칙은 식생활 습관 개선이라는 사실이다.약은 반드시 안전성,유효성,경제성 등을 평가한 뒤 복용해야 한다. 백상홍 강남성모병원 교수
  • [한국인의 질병] (56) 임신중독증

    [한국인의 질병] (56) 임신중독증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면 흔한 감염질환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임신중독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보다 혈압, 당뇨, 비만과 더 관련성이 높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산모의 경련과 발작을 유발한다고 해서 주로 ‘자간전증’(子癎前症)이나 ‘자간증’(子癎症)이라고 부른다. 심하면 뇌출혈, 심부전, 폐부종 등으로 진행돼 산모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고위험임신클리닉 신종철(54) 교수를 만나 임신중독증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해외 학계에서는 산모에게 임신중독증이 생길 확률을 4~8 % 정도로 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5~6% 정도로 보고 있죠. 대략 산모 20명 중에 1명 정도는 이 병에 걸린다는 뜻입니다. 발병 확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산모 20명중 1명꼴 임신중독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임신중독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 발병하기 쉬운 상태), 흡연 등을 원인으로 꼽는 전문가도 있지만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임신중독증이 생기고 난 뒤 발생하는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고 병을 짐작할 뿐이다. 자간전증이라고 불리는 초기임신중독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고혈압이다. 이완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수축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자간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에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단백뇨 증상도 자간전증 척도로 꼽힌다.24시간 내 소변에 함유된 단백질이 300㎎이상이면 자간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부종은 몸이 붓는 증상인데 체액이 혈관을 빠져나와 몸의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을 말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심하면 시력이 저하되거나 복부 위쪽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폐에 체액이 차는 폐부종과 뇌가 붓는 뇌부종, 두통 등도 전형적인 임신중독증의 증상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산모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때에 따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나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생길 수도 있다. 혈액 응고장애가 생겨 극단적인 상황에는 출혈을 막을 수 없는 혈종이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고혈압·단백뇨·간질 겹치면 ‘자간증´ 만약 고혈압, 부종, 단백뇨와 더불어 경련을 일으키는 간질이 겹치면 자간증으로 본다.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돼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므로 즉각 아기를 분만하지 않으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일단 자간증까지 오면 태아보다 산모의 생명을 더 우선시하게 됩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산모가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죠.34주 이후에 유도분만을 통해 출산하면 아기를 살릴 가능성도 높아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끌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은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식품 복용땐 전문의와 상담을 단백뇨와 고혈압이 동반되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혈압만 떨어뜨리기 위해 ‘이뇨제’를 처방해서는 안 된다. 이뇨제는 소변량을 늘려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하지만 소변량이 적은 임신중독증 환자에게 사용하면 오히려 역기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뇨제를 잘못 사용하면 혈류량이 갑자기 감소해 태아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진료경험이 있는 의사를 만나 논의를 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간혹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산모도 있는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만 혈관의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 비타민C, 비타민E 등은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구 복용하라는 뜻은 아니다.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에 몸에 무리를 일으키지 않는 한도에서 복용해야 한다. “가까운 동네병원도 좋지만 만약 경미하게라도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대형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경험이 산모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출산할 시기를 잘못 판단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임신중독증 환자에게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학계 보고가 있었다. 고혈압을 더 악화시킨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이 꼭 고혈압을 통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는 짠 음식을 꼭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의사는 많지 않다. ●유전적 요인·재발 가능성 커 정기검진 필수 임신 후 34주가 되면 바로 태아를 분만시켜야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는 상황을 더 지켜볼 수도 있다. 태아의 생명도 중요하기 때문이다.34주 이전에 태아를 분만하면 생존확률이 일반 아기보다 40% 이하로 낮아진다. 따라서 병원에 입원해 약물치료와 산모 및 태아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태아의 성숙을 하루라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임신중독증 증상의 조절이 어려운 경우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한 상황이 되기 전에 태아가 아주 미숙하더라도 분만을 결정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에 걸린 산모는 다음 출산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유전적인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이라도 임신중독증을 경험했다면 산전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방법밖에는 대책이 없어요. 시간이 될 때마다 병원을 찾아 임신중독증 위험이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이 태아와 산모의 생명을 살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신 34주때 갑자기 고열 제왕절개 통해 ‘무사 분만’ 36세 산모의 악몽 같았던 순간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만난 김희정(가명·36)씨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자신이 임신중독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했다. 임신한 지 20주가 지나자 몸이 심하게 부어올랐지만 ‘많이 먹어서 그러려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문제가 생긴 것은 임신한 지 34주가 지나 만삭이 됐을 때였다. 김씨는 “갑자기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큰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챘다.”면서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새벽 2시에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고 급박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사는 분만을 권했다.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혈압은 수축기 160㎜Hg, 이완기 110㎜Hg로 이미 임신중독증 기준을 훨씬 넘어선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씨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때마다 혈압을 재봤지만 임신중독증이 혈압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다. 하루만 더 늦춰달라고 의사에게 호소했지만 의사는 냉정한 표정으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해진다.”고 말했다.‘아기가 제대로 태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자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순간이었다. 머리를 감싸쥔 남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분만을 권했다. 한 시간이 흐른 뒤 김씨도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병원측은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분만시킨 뒤 산모의 혈압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다행히 규모가 큰 병원이어서 고위험임신클리닉 담당 의사는 물론 신경과, 신생아 전문의 등이 총력을 기울여 김씨와 아기를 모두 살려냈다. 의사는 “아기가 34주를 넘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당시 경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점이 무엇인지 묻자 김씨는 “미리 대비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장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정기 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령 임신부 발병률 2배이상 높다 산전 체중·혈압관리 중요 임신중독증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고령임신이다. 나이가 들어 임신하면 임신중독증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다. 학계는 일반적으로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이 35세 미만 임신보다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보고 있다. 고령임신 상태에서 비만이 동반되면 발병 확률은 2배 이상 더 높아진다. 고령산모라면 과거 임신중독증 병력이 없다고 해도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 후 28주까지는 1개월에 1회,36주까지는 2주에 1회, 출산 1개월 전에는 1주일에 1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임신중독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의 간격은 줄이고 횟수는 2배로 늘려야 한다. 40세 이상 고령산모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 등과 같은 성인병을 이미 갖고 있는 사례가 많다. 고혈압은 젊은 임신부에 비해 2~4배 증가하며 산전 출혈 가능성도 높다. 이런 환자가 임신중독증에 노출되면 미숙아나 발육부진 태아를 출산하기 쉽고 심지어는 태아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당뇨병도 임신중독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적어도 임신 24~28주에는 당뇨검사를 해서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 관리에 나서야 한다. 고령산모는 비만 위험도 높다. 비만도 임신중독증과 직결되는 위험요소다. 따라서 임신전 미리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임신 후 1~3㎏ 수준의 체중 증가는 크게 주의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10~15㎏가량 증가했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강남署 김유신 경감 순직

    [부고] 강남署 김유신 경감 순직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김유신(45) 경감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3일 숨졌다고 경찰이 6일 밝혔다. 112 신고 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생활안전계장으로 올 3월 부임한 김 경감은 지난달 24일 사무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 경감은 하루 평균 350여건의 112 신고 사건을 처리하고, 휴일도 잊은 채 거의 매일 새벽 지구대를 점검하는 등 과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를 기증했고, 지금까지 4명의 환자가 신장과 각막을 이식 받았다. 앞으로 근막 및 혈관도 이식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선자(46)씨와 아들 준휘(18)·준혁(16)군이 있다.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30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진행되고, 오전 11시 강남서에서 노제가 치러진다. 대전 현충원에 안치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美, 소말리아 해역에 전함 증파

    ‘해적 소굴’ 소말리아 해역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해적들이 탱크 33대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을 납치한 지 5일째인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군 구축함이 해역 봉쇄에 나선 데 이어 순양함과 헬기를 잇달아 보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파견한 초계함은 대서양을 지나고 있다.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 나단 크리스텐슨 부대변인은 이날 “구축함 ‘하워드호’ 외에 다른 구축함과 순양함 여러 척을 파견해 피랍된 ‘파이나호’와 16㎞의 거리를 두고 감시하고 있다.”면서 “선주와 해적 사이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남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방송 MSNBC는 “미국은 러시아산 T-72 탱크와 AK-47 자동소총, 탄약 등 무기들이 무더기로 소말리아에 있는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미군 증파는 해적들이 무기들을 하역하는지 감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은 미국과 러시아 전함의 접근에 대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맞섰다. 이들은 피랍 선원과 무기를 내놓는 조건으로 42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0만달러로 낮췄다. 이 선박엔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으나 러시아인 1명은 28일 뇌출혈로 숨졌다. 한편 크리스텐슨 부대변인은 납치된 파이나호의 목적지가 당초 알려진 케냐가 아니라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케냐 주재 한 서방 외교관도 배에 실린 무기들이 수단 남부에 위치한 자치지구를 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정일 양치질할 수 있는 상태”

    정부 고위관계자는 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재 양치질할 상태는 된다. 호전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양치질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은 스스로 최소한 한쪽 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여서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특히 한때 제기됐던 반신불수 등 최악의 건강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예단할 수는 없다.”고 밝혀 아직도 우리 정보 당국이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는 국정원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 “특히 인적 정보인 ‘휴민트’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인지 시점과 관련해서는 “2∼3일 뒤에 알았다.”고 했으나 또 다른 정보당국 관계자는 “(외국)의료진이 들어갈 때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뇌출혈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은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북한이 9·9절 열병식을 노농적위대 열병식으로 치른 것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으로 지난 11일 보도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조선신보는 “노농적위대 열병식은 최고 영도자의 단호한 결단에 의해서 되었다.”며 “최고사령관의 모습은 없었지만 대원들의 마음속에는 답례를 보내시는 김정일 장군님의 영상이 있다.”고 보도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관련기사 2·3면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 “부축받고 일어설 정도라면 뇌기능 상당부분 회복된 것”

    국내 대학병원의 심혈관계질환 전문의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병세가 ‘부축하면 일어설 정도’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 이같은 관측이 사실이라면 수술 받은 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톨릭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교수는 “초기 후유증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장기적인 예후가 극명히 갈린다.”면서 “일어설 수 있을 정도라면 이미 상당 부분 뇌기능을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축을 받고서라도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은 수술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뜻이란 설명이다. ●“완전 회복엔 1년 이상 걸릴 듯” 그러나 예후가 좋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아 수술 뒤 2∼3개월 안에 회복된 사례도 드물게 있긴 하지만 대부분 1년 이상 회복기를 갖기 때문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중풍뇌졸중센터 김국기 교수는 “좌뇌 손상이 아니라면 말도 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추정했다. 또 “초기에 얼마나 치료를 잘 받았는지가 관건”이라면서 “경우에 따라 한두 달 안에 좋아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1년 이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뇌세포 손상 위치와 범위에 따라 재활기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운동신경이 지나가는 곳이 손상됐다면 2∼3년간 재활치료를 해야 어느 정도 정상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한달 안에 팔을 들 수 있고 독립적인 생활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한달 내 팔 들고 독립 생활 가능”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윤길 교수는 “김 위원장의 상태를 추측해 보면 한달 안에 팔을 들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첫 3개월간의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뇌경색보다는 뇌출혈 환자가 회복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팔과 다리 기능은 한꺼번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1년에서 1년6개월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설] “뇌졸중이라면 뇌출혈 아닌 뇌경색 가능성”

    [김정일 건강이상설] “뇌졸중이라면 뇌출혈 아닌 뇌경색 가능성”

    전문의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 당뇨병과 심장병을 앓았던 전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실제 모습을 볼 수 없어 위급한 상황인지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호영 교수는 “김 위원장은 예전에 당뇨병과 심근경색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서 “정황상 뇌졸중 발병위험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만약 김 위원장이 뇌졸중을 앓고 있다면 뇌출혈보다는 뇌경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뇌출혈은 뇌경색에 비해 증상이 좀 더 갑작스럽게 오는 데다 반응이 즉각적이어서 발병 여부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중풍뇌졸중센터 김국기 교수는 “당뇨병을 앓은 적이 있는 김 위원장에게 뇌졸중이 왔다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일 확률이 높다.”면서 “뇌출혈 환자보다는 뇌경색 환자가 보통 4대1 비율로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만약 머리 앞쪽에 문제가 생겼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환부가 넓거나 왼쪽 뇌에 문제가 있다면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뇌경색이 생기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한다. 발병한지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반신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로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라면 앞으로 큰 문제가 없겠지만 혈전용해제로 해결될 정도가 아니라면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작은 혈관에 의해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은 일부 마비 증상이 있어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 위원장이 뇌경색이라면 세부적으로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설] “거동·대화 가능…北 내부 동요 없어”

    국정원이 1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밝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상황은 ‘건강에 이상이 있지만 통치하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정확한 신변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발생해 수술을 받고 현재 호전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김 위원장은 금년 들어 모두 93회, 작년엔 74회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게 공개 활동을 했지만 지난 8월14일 이후 공개활동 상황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병명에 대해 뇌졸중, 뇌일혈, 뇌출혈 등 3개 질병의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하나로 특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의원들은 “병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정보 수준이 드러나는 데 대한 사전 방어막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측은 이밖에도 “(수술 부위) 이외에도 김 위원장이 40대 후반부터 고혈압과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이 발병해 투약 등 건강검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에서 의사들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보도에 대해 “일부는 확인이 됐다.”고 정보위 의원들은 답했다. ‘호전 상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의 내부 동요가 없는 상황으로 봐서 거동도 할 수 있고 언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때 나돌았던 김 위원장의 ‘중병설’을 일축하는 언급이다. 나아가 북한에 권력 공백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뒤엎는 정황으로 파악된다. 이에 덧붙여 “통치 행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여야 의원들의 전언이다. 종합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은 문제가 있지만 통치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는 것이 국정원의 판단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유포된 배경은 무엇일까. 국정원은 이와 관련,“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장기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면서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모두 17회 정도이며, 김 주석 장례식 이후엔 87일간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설명을 토대로 유추해 보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유포된 것은 최근 북한이 처한 국내·외적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북핵 문제와 테러지원국 해제 여부를 놓고 대미 관계가 원만하지 않자, 김 위원장이 모종의 결단을 위해 ‘장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V비즈 택스 리펀드 서비스 카드 개인사업자나 법인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부가세 환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카드이용금액 100만원당 평균 3만∼5만원의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부가세 환급 지원 서비스는 기업회원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부가세 신고 대상과 비대상으로 자동 분류, 회원이 거래하는 세무서나 회원에게 해당 자료를 제공하면서 부가세 환급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으로 무료로 제공한다.●기업은행 알파 체크카드 기존 체크카드 상품보다 할인혜택과 서비스를 강화한 상품이다. 연회비 없이 다양한 할인과 포인트 적립, 금융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공통 서비스는 ▲롯데월드·에버랜드 50% ▲영화 CGV 1500원 ▲항공권 5∼7% ▲부동산중개수수료 10% 할인서비스와 함께 대출금리·환전수수료 우대,ATM 수수료 면제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AIG생명보험,(무)평생보장 암보험 일반암 진단이 나오면 계약일로부터 2년 뒤부터는 업계 최대인 6000만원까지 진단치료자금으로 지급한다. 갱신 없는 평생 지급보장이다. 암 진단시 연간 평균 5200만원 정도가 든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를 참고로 한 보장금액이다. 이 외에도 고액암 진단 확정시 최대 1억 1000만원을,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 확정 시 최대 3000만원을 80세까지 보장한다.●LIG손해보험 ‘LIG생활보장보험’ 이번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교차판매를 겨냥한 전략상품으로 의료실손, 운전자보험, 자녀보험을 합쳤다. 의료비 걱정이 크다면 ‘의료보장자산 플랜’, 운전을 많이 한다면 ‘베스트 드라이브 플랜’, 자녀를 위한다면 ‘베스트 키즈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보험은 10대 중과실 교통사고로 인한 벌금 등 형사적 책임에 따른 각종 비용손해와 본인 상해 피해를 보상한다.
  • [한국인의 질병] (50) 백혈병

    [한국인의 질병] (50) 백혈병

    불치병의 대명사였던 백혈병을 ‘만성질환´으로 부를 날도 머지 않았다. 좋은 치료제가 많이 개발된 덕분이다. 대표적인 혈액암인 백혈병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민우성(56) 소장을 만났다. “국내에 백혈병 환자 수와 관련된 뚜렷한 정보는 없어요. 발병률이 10만명당 7명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할 따름이죠. 우리나라 인구로 보자면 3만 5000명 정도가 앓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위출혈·빈혈·무기력 증상땐 의심 백혈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200개에 달하는 암 유발 유전자 중의 하나가 (알 수 없는)어떤 이유로 증폭돼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설명만 나와 있을 뿐이다. 또 몸 속에서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풀릴 때 발병한다는 가설이 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 병을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백혈병은 대부분 감기 몸살로 생각한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한다. 치과에서 치아를 뽑다가 피가 멎지 않아 발견하는 사례도 있다. 골수에서 생성되는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혈액 생성기능을 망가뜨려 빈혈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백혈병에 걸리면 기력이 떨어지고 숨이 차게 된다. 또 혈소판이 감소해 출혈이 멎지 않기 때문에 위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단순히 피곤해지는 증상이 많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병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백혈병이 의심되면 환자의 몸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말초혈액검사’를 주로 한다. 다만 급성백혈병은 말초 혈액과 골수를 동시에 검사해야 병을 확진할 수 있다. 골수검사는 척추에 바늘을 집어넣어 세포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상당히 괴롭지만 백혈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급성환자 방치하면 3개월내 90% 사망 급성백혈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의 90%가 3개월 내에 사망한다.6개월 사망률은 100%에 달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백혈병 환자는 대부분 감염과 위장관 및 폐·뇌출혈로 사망합니다. 혈소판 숫자가 줄어 피가 나면 멎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성백혈병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3년 정도 생존할 수 있어요. 병의 진행 속도에 따라 치료법도 극명하게 갈리죠.” 급성백혈병에는 강력한 항암제를 사용해 백혈구 숫자를 줄이는 치료법을 적용한다. 하지만 백혈구 숫자를 줄이는 방식으로는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이후에 골수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해야 한다. 항암제만 사용하면 3년 생존율이 25%에 불과하지만 골수이식을 하면 60%를 넘는다.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골수이식에 매달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만성백혈병 환자는 치료제를 복용하면 10년 이상 살 수 있다.2001년 출시된 ‘글리벡’은 백혈병 환자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약 복용으로 생기는 내성을 개선한 ‘슈퍼글리벡’도 잇달아 개발돼 환자의 생존기간을 더욱 늘렸다. 완치는 쉽지 않지만 만성백혈병을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만성백혈병 치료법은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급성백혈병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많지 않아요. 건강보험 규정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죠. 환자들을 위해 신약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백혈병과 음식은 크게 관련이 없다. 다만 술이나 담배는 발암물질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혈병 환자에게는 충분히 가열한 음식이나 멸균식을 제공해야 한다. 치료받은 지 1년이 지나면 의사의 판단 아래 일반 음식도 먹을 수 있다. 채소만 먹는다고 병이 치료되거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골수이식 다양한 기술 개발 또 건강식품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과민반응 때문에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식품을 잘못 먹으면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골수이식술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태반을 이용하는 방법과 자가이식, 형제간 이식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있다. 하지만 각각의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만약 형제가 없다면 자가이식이나 태반이식을 권한다. 하지만 태반이식은 주로 나이가 어린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태반을 동시에 사용하면 면역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든 의사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골수이식 말고도 많은 치료법이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골수이식은 재발환자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만능 치료법이 아니에요. 어떤 치료를 받든 의사와 상의해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최다 초미숙아 살린 의사의 집념

    최다 초미숙아 살린 의사의 집념

    신생아의 임신기간이 24주 미만이거나 출생 체중이 500g 미만일 경우 현대의학에서는 생존확률이 거의 희박하다고 보고 이를 ‘생존한계’라고 부른다. 정상적인 경우 임신 기간은 40주, 출생 체중은 3.2㎏이다. 아영이는 지난 1월15일 22주 만에 440g으로 태어났지만, 인큐베이터에서 어느덧 2.5㎏으로 자랐다. 이 모두가 박원순 교수(서울 삼성병원) 덕분.15일 오후 9시50분에 방영되는 EBS ‘명의’는 ‘미숙아들의 엄마’라고 불리는 박 교수를 만나본다. 아영이는 초극소 미숙아에 속했다. 폐의 성숙 정도를 보여주는 젖꼭지도 형성돼 있지 않은 데다 눈꺼풀도 없었다. 피부가 너무 연약해 테이프조차도 붙이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생후 몸무게가 오히려 380g까지 감소해 선천성 심장병인 동맥관개존증 수술과 안과 미숙아 망막증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쌍둥이 현이와 윤이도 초미숙아였다. 현이는 700g, 윤이는 640g으로 18주에 사산될 뻔했다. 둘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인큐베이터에서 험난한 수술을 기다려야 했다. 초미숙아는 폐의 발달이 미숙해 만성 폐질환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고, 중증의 뇌출혈과 괴사성 장염 등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의 수술을 모두 박 교수가 집도했다. 소아청소년과에 근무하는 동안 한 번도 주말 회진을 쉬어 보지 못한 그는 국내에서 초극소 미숙아를 가장 많이 받아낸 주인공. 의료강국인 미국 의사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으로 지난 2007년까지 10년에 걸쳐 500g 미만의 미숙아 생존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법적으로 존재를 인정받지도 못한 신생아들, 생사의 기로에 선 어린 생명들을 꼭 살려내겠다는 집념으로 박 교수가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만들어온 결과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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