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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일병 사망 전 두차례 수혈…軍 구타 뇌손상 인정 안해

    국방부 검찰단이 8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의 가해 병사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군이 ‘여론 재판’에 휩쓸려 공소장을 변경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방부 검찰단은 8일 살인죄를 주된 혐의로, 상해치사를 예비 혐의로 하는 방안을 담은 의견서를 3군사령부 검찰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단은 이날 “이 같은 의견은 현재까지 작성된 수사기록 및 재판기록에 의존한 것으로 추가 수사 등을 거친 결과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수사 결과는 기도폐쇄로 인한 질식사로, 군은 “구타에 의한 뇌손상 사망”으로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군인권센터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형식은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결론 냈다. 가해 병사들이 위험한 무기 등을 사용하지 않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윤 일병을 살려내려 했던 점 등에 미뤄 살인죄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던 군이 추가 수사도 없이 의견만 바꾼 것은 정황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국방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뇌진탕으로 즉각 쇼크 사망을 하려면 뇌출혈이 있어야 하는데, 뇌는 정상인 것으로 나왔다”며 뇌 손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윤 일병이 사망하기 전 과다 출혈로 두 차례에 걸쳐 수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구타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의 가능성 등 사인을 둘러싼 의혹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검찰단이 “살인죄 성립 여부를 법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대목도 적극적으로 살인 혐의를 밝혀내려 하기보다는 최종 결론은 법원의 몫으로 돌리는 모습으로도 읽힌다. 검찰단은 살인죄 적용 여부와 관련, ▲살인죄를 주 혐의로, 상해치사를 예비 혐의로 공소하는 방안 ▲살인죄와 상해치사죄 중 법원이 하나를 선택하도록 공소하는 방안 ▲살인죄로만 공소하는 방안 ▲상해치사 공소를 유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살인죄 적용에 가장 큰 쟁점인 직접적인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망 가능성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살인죄 적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려면 가해자들이 폭행 당시 윤 일병이 죽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밝혀야 하는데, 재판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건 기록에 “윤 일병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대화를 가해 병사들끼리 나눴다는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 어떤 맥락에서 이 같은 대화가 오갔는지 밝혀지지 않았고, 피의자들이 재판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여름밤 습관처럼 먹는 ‘치맥’ 통풍 부른다

    여름밤 습관처럼 먹는 ‘치맥’ 통풍 부른다

    평소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이재정(45)씨. 더운 여름 밤잠을 청하고자 습관처럼 맥주를 마시다 보니 걷기 어려울 정도로 발가락에 심한 통증이 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가락을 다친 것 같아 병원을 찾았지만, 뜻밖의 통풍 진단을 받게 됐다. 통풍은 말 그대로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픈’ 질환으로, 관절 자체가 나빠서 생기는 게 아니라 혈중 요산 농도가 짙어져 생긴다. 소변으로 빠져나가야 할 요산이 체내에 쌓이면 결정체가 만들어지는데, 이 결정체가 비교적 체온이 낮은 부위인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모여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만 쐬어도 통증이 온다. ‘통풍’(痛風)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은 단백질의 한 종류인 ‘퓨린’이라는 물질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생긴다. 퓨린은 웬만한 고기류뿐만 아니라 술 중에서도 맥주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덥다고, 갈증이 난다고 자주 맥주를 마시다간 통풍에 걸릴 위험이 크다. 게다가 술은 소변을 통해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억제한다. 술과 고기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면서 안주로 치킨을 먹었다면 최악의 조합이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통풍 환자들에게 당장 맥주부터 끊을 것을 권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같은 양의 ‘치맥’을 먹어도 혈중 요산 수치가 더 높아져 위험하다. 고기를 즐기며 과식과 과음을 하는 40~50대 남성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발생한 통풍 환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91%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이 남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나이까지 들면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 요산 제거 능력도 떨어진다. 반대로 여성호르몬은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폐경기에 들어서야 통풍이 발생한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고단백 위주의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도 요산 배설을 촉진할 수 있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렇다고 과도하게 운동하면 탈수현상이 일어나 오히려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이미 통풍이 나타났다면 고기류는 물론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청어·다랑어·빙어·조개·연어·송어·고등어·대구 등의 생선류도 가능하면 삼가는 게 좋다. 모자란 단백질은 두부 등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한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정기 검사를 통해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통풍 환자, 동맥경화에 의한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 높다”

    “통풍 환자, 동맥경화에 의한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 높다”

     통풍 환자는 동맥경화에 취약하며, 이 때문에 협심증·심근경색·뇌출혈·뇌경색 등에 노출되기 쉽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어서 발생하는 관절질환으로, 20년 전만 하더라도 주로 서양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통풍이 단순히 관절의 염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 등 대사성 질환 및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중풍) 등 심·뇌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사실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최상태 교수팀은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통풍 환자의 혈청 내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농도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임상연구는 91명의 국내 통풍 환자(비교군)와 97명의 건강한 일반인(대조군)을 대상으로 통풍 환자에게서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증가하는지와 여기에 관여하는 요인들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호모시스테인이란 심혈관계 질환자의 혈관 내피세포 손상에 직접 작용하는 물질 중의 하나로, 이 수치를 통해 동맥경화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혈청 지표다. 그러나 이런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통풍 환자에게서 어떻게 변화하며, 이 변화가 어떤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지에 대해 지금까지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통풍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은 만큼 동맥경화의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신장 기능이 나쁜 통풍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 위험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이상인 3~5단계 만성 콩팥병을 가진 통풍 환자의 경우 정상 또는 경도에 해당하는 1~2단계 만성 콩팥병을 가진 통풍 환자에 비해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풍 환자의 혈청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을수록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송정수 교수는 “동맥경화가 지속되면 협심증·심근경색·뇌출혈·뇌경색 등은 물론 만성 신부전이 오기 쉬운만큼 통풍 환자는 동맥경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상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통풍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의 매개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아지며 이는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통풍 환자들이 심혈관계 질환에 취약한 요인이 드러나난만큼 이후 호모시스테인의 역할 규명에 대한 연구가 더 정밀하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6월 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법원 “임신 女근로자 과로 판단기준 달라”

    임신한 여성 근로자의 과로 여부를 판단할 때는 일반 근로자와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상덕 판사는 외교부 공무원 성모(29·여)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011년 8월부터 콜롬비아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성씨는 이듬해 1월부터 업무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국에 콜롬비아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관에서 스페인어에 능통한 공무원은 사실상 성씨뿐이어서 준비 업무 대부분이 그에게 몰렸다. 야근과 휴일근무를 반복하던 성씨는 대통령 방문 전날인 2012년 6월 22일 뇌출혈로 쓰러졌다. 당시 임신 13주였다. 이 판사는 준비 기간 중 주당 초과 근무시간이 20∼30시간이라 성씨의 업무가 보통 기준으로 만성 격무였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면서도 임신 상태였다는 점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이 판사는 “성씨의 업무량이 증가한 것은 임신한 여성의 보호 의무를 규정한 여성발전기본법, 임신한 여성의 1주 근로 시간이 40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에 위배된다”면서 “또 의학 소견 등을 종합하면 과로 및 스트레스와 뇌출혈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늘의 눈] 두통에 소화제 처방하는 국회/홍희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두통에 소화제 처방하는 국회/홍희경 정치부 기자

    2007년 전면 개정된 ‘의사상자 예우법’은 ‘직무 외 행위로 위해에 처한 다른 이의 생명, 신체, 재산을 구하다 사망한 사람’을 의사자로 정했다. 규정에 따라 지금껏 정부가 지정한 의사자는 470여명, 세월호가 침몰할 때 승객을 구하던 중 사망한 3명도 포함됐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세월호특별법 조항 중 ‘희생자 전원 의사자 대우’ 조항에 거부감을 느낀 이유는 이 조치가 세월호 희생자 293명과 이미 검증을 거쳐 의사자로 지정된 470명의 명예를 모두 훼손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15일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2015학년도에 한해 세월호 희생자 형제, 자매들의 정원 외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특별법이 무난하게 통과됐다. 세월호 가족 중 대상자가 20명 남짓인데다 대학이 호응할지 실효성이 의심되는 것은 둘째치고, 번지수를 잘못 찾은 세월호 대책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따져 보자는 마음으로 이날 세월호특별법안에 대한 350만명의 지지서명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한 세월호 대책위원회를 취재했다. 그런데 대책위가 밝힌 사실은 국회 논의 맥락이나 지금껏 알려진 바와 달랐다. 대표적인 게 의사자 지정 문제다. 대책위가 원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희생자와 소방관들이 ‘영웅’(Hero) 칭호를 얻고 추모되듯, 그래서 9·11 이전과 이후 미국이 바뀌었듯 세월호와 희생자가 기억되는 것이었다. 국회는 이 바람을 ‘정부는 희생자 전원을 세월호 의사자로 인정해 예우하고, 의사자 규정은 대통령령으로 따로 정한다’란 특별법 조항에 반영했다. 실상 의사자란 용어는 같지만 ‘의사상자 예우법’에서 규정한 의사자와 세월호특별법의 의사자는 예우와 보상 측면에서 크게 다른데, 개념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으며 가족들은 특혜 논란을 사게 됐다. 국회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의사자란 용어를 배제하자는 가족들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았고, 언론은 의사자란 용어를 검증 없이 기존의 뜻 그대로 사용했다. 때문에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대책위가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철저한 진상 규명 방안 마련에 관한 논의는 본회의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국회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혼란과 오류가 생긴 원인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국회는 생각보다 더 정치적이고, 정부는 생각보다 단기실적 지향적이고, 언론은 생각보다 법안을 분석하지 않은 채 받아적는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엉뚱한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다. … 그레고리 잠자가 어느 날 눈을 떴더니 머리가 아팠고, 이마에 피가 굳어 있었다. 어떻게 생긴 생채기인지, 뇌출혈은 없는지 궁금해 마을의 촌장을 찾았다. 상처를 보고 걱정을 늘어놓던 촌장은 약효가 좋아 선풍적 인기인, 게다가 최근 특허가 끝나 공급이 늘어난 소화제를 한 움큼 건넸다. 잠자가 “두통 때문에 먹지도 못하는데 소화제는 필요없다”고 했지만, 촌장은 관례상 소화제를 먹어야 한다고 우겨댔다. … 그러니까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한끝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saloo@seoul.co.kr
  • 헤비메탈 공연서 ‘헤드뱅잉’ 하다 뇌출혈

    헤비메탈 공연서 ‘헤드뱅잉’ 하다 뇌출혈

    흥이 과했나? 헤비메탈 그룹의 콘서트를 ‘격하게’ 즐기던 한 50대 남성이 이 때문에 뇌출혈 진단을 받는 황당한 사고가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한 남성은 지난 해 영국의 헤비메탈 밴드 ‘모터헤드’의 콘서트를 찾아 어느 누구보다도 격정적으로 이를 즐겼다. 문제는 콘서트에 다녀온 뒤부터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고, 결국 병원을 찾은 결과 뇌의 오른쪽 부분에 작은 출혈의 흔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는 경막하 출혈로, 뇌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외부의 경막 아래 피가 굳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뇌출혈의 일종이다. 의사는 지난 수 개월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끝에 뇌출혈의 원인으로 ‘헤드뱅잉’을 꼽았다. 헤드뱅잉이란 보통 록, 헤비메탈 공연장 등에서 음악에 맞춰 머리를 과격하게 흔드는 동작을 뜻한다. 현지 병원은 “지금까지 헤드뱅잉 동작으로 뇌혈관 질환이 유발한 사례는 3차례 정도 되며, 이중 하나는 사망에 이르렀다”면서 “헤드뱅잉은 생각보다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만, 경막하 출혈-헤드뱅잉과 관련한 케이스는 극히 소수인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1월 영국 의학전문지 ‘더 란셋’(The Lancet)의 보고에 따르면, 한 환자는 평소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머리를 다친 기록도 없었지만 심한 헤드뱅잉이 뇌 조직을 자극해 결국 뇌혈관 파열이라는 결과에 이른 바 있다. 뇌출혈 증상이 생긴 50세 남성은 결국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2개월 가량의 통원치료를 받은 뒤 완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딘가에 아들이 나와 함께 숨 쉬고 있어 행복”

    “어딘가에 아들이 나와 함께 숨 쉬고 있어 행복”

    “아들 덕분에 나눔을 실천하는 법을 배웠어요. 베푸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도요.” 2011년 1월 이종훈(당시 33세)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뇌사 상태에 빠졌다. 어머니 장부순(71·여)씨는 키 183㎝의 건장한 체격에 잔병치레도 없던 아들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해 아들 얼굴을 본 순간 ‘이 녀석이 곧 나를 떠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었던 장씨는 이씨의 신장, 각막 등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2009년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이 안구 기증을 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희생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장씨는 평소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족한 국내 첫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 ‘도너 패밀리’(Donor Family) 부회장으로 뽑힌 장씨는 2일 “평소 헌혈도 많이 하고 앞장서 남들을 돕던 아들이 마지막까지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간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장씨는 아들 장기를 기증하고 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잔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미친 듯이 거리를 헤맸던 그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숨도 못 쉴 만큼 자책에 시달렸다. 특히 아들이 세상을 떠난 해 7월 강원 춘천의 한 펜션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대학생 사연을 접하고 증상은 더 심해졌다. 하지만 장씨는 문득 깨달았다. “(아들 장기를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있는 만큼) 어딘가에 아들이 나와 함께 숨 쉬며 살고 있지. 나는 행복한 사람이야.” 특히 최근 병원에 장기를 기증받으러 온 수혜자 가족이 기증자 가족에게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한다. 장씨는 아들을 기리는 뜻에서 서울성모병원에 1년에 한 번 50만원씩 기부도 한다.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을 후원하기 위해서다. 장씨는 “어떻게 사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뀌어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를 기증한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가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장기를 기증한 뒤 상실감을 치유해야 하는 가족을 위해 같은 일을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천경자 미스터리’ 2라운드…이번엔 대형 갤러리와 갈등

    ‘천경자 미스터리’ 2라운드…이번엔 대형 갤러리와 갈등

    천경자(90) 화백의 가족이 국내 대형 화랑인 갤러리현대와 일부 작품의 저작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생사가 불투명하다는 소문에 이어 최근 대한민국예술원에 회원 탈퇴서를 제출하면서 국내 예술계와 한바탕 감정 다툼을 벌인 바 있다. 26일 국내 미술계에 따르면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70)씨는 최근 서울시를 통해 갤러리현대의 아트포스터 판매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1995년 갤러리현대가 천 화백과 직접 맺은 아트상품 제작에 대한 약정서가 무효라는 주장이다. 천 화백은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1998년 서울시에 작품 93점과 더불어 자신의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기증했다. 현재 천 화백 작품의 저작권은 서울시가 갖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 이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회화 100선’에서 판매된 아트포스터 탓에 불거졌다. 다양한 종류의 아트포스터 가운데 ‘길례언니’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등 천 화백이 그린 작품 두 점이 포함됐고 판매업체는 갤러리현대로부터 포스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갤러리현대는 “1995년 맺은 약정서에 따라 제작했다가 남은 포스터들을 이번에 판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천 화백 외에 박수근, 장욱진, 유영국 등 다른 유명 작가들과도 같은 내용의 약정서를 맺었으며 최근 새롭게 제작한 상품이 아니어서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천 화백 측은 날짜와 직인이 없는 약정서의 형식을 놓고 법적 효력이 없다며 반박했다. 약정서에는 ‘미술품 재생산에 사용되는 저작권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다. 갑(천 화백)은 대상 작품에 대한 저작권의 권리를 을(갤러리현대)에게 양도한다’고 적혀 있다. 천 화백의 서명은 있지만 직인이나 계약 일자는 없다. 대상 작품이 어떤 것인지도 명시되지 않았다. 갤리러현대 측은 서류상의 미흡함은 인정하지만 “서울 사간동 갤러리에서 박명자 회장이 직접 천 화백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천 화백과 막역한 사이다. 정작 이런 정황을 입증할 천 화백은 2003년 미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장녀 이씨의 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간 외부와의 접촉이 끊긴 상태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미술계 안팎에선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이씨는 어머니가 거동은 못 해도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현재 양측의 화해나 합의를 권유하고 있다. 시가 천 화백으로부터 저작권을 기증받기 3년 전 이뤄진 계약이라 직접 관여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씨가 천 화백의 작품을 놓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서울시의 관리 소홀을 이유로 기증 작품과 저작권 반환을 요구했고 천 화백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에도 같은 이유로 반환을 요청해 기증했던 작품 60여점을 2012년 돌려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4세 딸 때리다 숨지자 보험금 챙긴 친부·계모

    거짓말을 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네 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친부와 계모가 사법처리됐다. 전주지검은 24일 네 살배기 친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 등)로 장모(35)씨를 구속 기소하고, 동거녀 이모(36)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9월 전북 전주시 자택에서 ‘잠을 자지 않고 떼를 쓴다’는 이유로 당시 네 살이던 큰딸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큰딸은 머리를 부딪쳐 외상성 뇌출혈을 입고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며칠 뒤 숨졌다. 하지만 장씨는 “큰딸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이마를 바닥에 부딪쳐 숨졌다”고 속여 보험사로부터 사망보험금 1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장씨는 이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1년여 동안 ‘바지에 대소변을 봤다’, ‘울고 보챈다’는 등의 이유로 작은딸(2)의 뺨과 엉덩이 등을 수시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계모인 이씨도 두 딸을 폭행하거나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6월 바지에 대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큰딸을 햇살이 내리쬐는 베란다에 2시간 이상 세워 두고, 지난 3월에는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작은딸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는 큰딸이 혼자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머리에 난 상처가 강한 물리력에 의해 생긴 것이라는 의사 소견을 토대로 정밀 수사를 벌여 친부의 폭행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희귀 뇌혈관질환 ‘경막 동정맥루’ 치료가이드라인 바꿨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경막 동정맥루의 새로운 위험인자인 연막정맥 역류를 확인했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뇌혈관 기형 중 하나인 경막 동정맥루는 뇌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 등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키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대철(신경중재클리닉)·김상준 교수와 신경과 김종성 교수팀은 경막 동정맥루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해 관찰한 결과, 72명에게서 연막정맥 역류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들 가운데 뇌부종이나 뇌출혈로 진행된 환자는 40명으로, 이는 연막정맥 역류가 있는 72명 중 55%에 달하는 규모다. 이전까지 위험인자로 강조됐던 피질정맥의 역류 없이 연막정맥 역류만 나타난 환자도 25%(18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는 연막정맥 역류가 뇌부종과 뇌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인자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대철 교수는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연막정맥 역류가 경막 동정맥루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라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가 붓는 뇌부종이 몇 주 안으로 뇌출혈로 발전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병변을 제거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대철 교수는 이어 “경막 동정맥루가 인구 10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뇌혈관질환인 연막정맥 역류는 두부손상, 정맥혈전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그런만큼 진단과 치료가 어렵지만, 뇌출혈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귀 뇌혈관질환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꾼 이 연구논문은 임상신경계 분야의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경과학회지(뉴롤로지) 최근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뇌혈액의 흐름을 들여다보는 뇌혈관조영술에서 뇌막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연막정맥에 역류 현상이 나타나면, 몇 주 안에 경막 동정맥루가 뇌출혈로 진행될 위험이 커 중재시술을 받아야 한다. 경막 동정맥루는 뇌막 중 가장 바깥에 있는 경막에서 뇌동맥과 뇌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이어진 일종의 뇌혈관 기형으로, 두 뇌혈관이 연결되면서 상대적으로 압력이 높은 동맥의 영향을 받는 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뇌가 붓는 부종이나, 뇌출혈 등을 유발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미인도’ 천경자 화백, 예술원 수당 끊겨 무슨 일?

    ‘미인도’ 천경자 화백, 예술원 수당 끊겨 무슨 일?

    ’미인도’ 천경자 화백, 예술원 수당 끊겨 무슨 일?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유종호)이 지난 2월부터 예술원 회원인 천경자 화백(90)에게 주던 수당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예술원 등에 따르면 예술원은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달 180만원씩 예술원 회원에게 주는 수당의 지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천 화백은 여인의 한(恨)과 환상, 꿈과 고독을 화려한 원색의 한국화로 그려 내며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한 대표적인 여류 화가다. 천 화백은 ‘미인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98년 채색화와 스케치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미국 뉴욕으로 떠났으며,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로 큰 딸의 간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와 접촉을 끊은 천 화백은 거동은 못 하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라는 것이 이씨를 통해 그동안 미술계에 알려진 사실이다. 예술원은 수당 지급 문제로 천 화백의 근황을 확인하고자 작년부터 큰 딸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런 예술원의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예술원은 지난 2월부터 천 화백에 대한 수당 지급을 중단했고, 이씨는 아예 예술원에 회원 탈퇴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예술원은 천 화백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퇴 처리는 하지 않은 상태다. 예술원은 예술 경력이 30년 이상이며 예술 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사람을 대상으로 심사와 총회 의결을 거쳐 회원을 선출한다. 회원의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임할 수 있어 사실상 종신제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원 관계자는 “천 화백의 예술원 회원 자격은 아직 유효하며 언제든지 천 화백의 근황만 확인되면 지급 중단됐던 수당을 소급해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원은 1952년 문화보호법(이후 대한민국예술원법으로 개칭)에 근거해 1954년 문을 연 대한민국 예술가의 대표기관으로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4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100명 정원에 현재 회원은 87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꽃과 영혼의 화가’ 천경자 生死 미스터리

    ‘꽃과 영혼의 화가’ 천경자 生死 미스터리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이 지난 2월부터 천경자(90) 화백에 대한 수당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천 화백의 생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예술원에 따르면 예술원은 예술원 회원인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아 매월 180만원씩 지급하던 수당을 중단했다. 예술원 측은 “2003년 미국 뉴욕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있은 이후 11년이나 흘렀고 그동안 천 화백의 생사를 둘러싼 의문이 잇따랐다”면서 “생사 확인을 위해 뉴욕에 함께 거주하는 천 화백의 큰딸 이혜선(69·섬유공예가)씨에게 화백의 생존을 확인할 수 있는 병원 진료기록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예술원으로부터 천 화백의 생존 증거자료를 요청받은 이씨는 이후 어머니의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예술원 측에 회원 탈퇴서를 냈다. 예술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이씨는 예술원에 전화를 걸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예술원 60주년 기념전에 어머니의 작품을 걸지 말라”며 회원 탈퇴를 요청했다. 그러나 예술원은 천 화백 본인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탈퇴 처리는 하지 않고 있다. 단, 향후 천 화백의 생존 사실이 확인되면 그동안 지급 보류한 수당을 소급해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꽃과 영혼의 화가’라 불리며 한국 현대회화의 한 흐름을 주도했던 천 화백은 1998년 작품 98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뒤 뉴욕으로 떠났다. 이후 뇌출혈로 쓰러져 10여년간 투병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는 큰딸의 주선으로 국내에서 개인전이 열리기도 했으나 천 화백을 직접 만났다는 사람은 없었다. 예술원은 뉴욕 한국총영사관에도 문서를 통해 천 화백 생존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영사관 관계자도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미술계의 한 인사도 “화백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큰딸 등 가족들이 생사 확인을 해 주지 않아 의혹만 증폭돼 왔다”고 말했다. 국고 지원을 받는 예술원 회원의 자격은 예술경력 30년 이상으로 예술 발전에 큰 공적이 있어야 주어진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민구, 의식 회복 뒤 “죄송하다” 말만…일각 “선수생활 위기”

    김민구, 의식 회복 뒤 “죄송하다” 말만…일각 “선수생활 위기”

    김민구, 의식 회복 뒤 “죄송하다” 말만…일각 “선수생활 위기” 농구 남자 국가대표팀 가드 김민구(23·KCC)가 음주 교통사고를 낸 후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의식을 되찾은 김민구는 대표팀 주장 양동근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구는 지난 7일 오전 3시 6분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 베라크루즈를 몰다 신호등 지주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김민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로 면허정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자는 없었고 안전벨트는 매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김민구는 농구 국가대표로 뽑혀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 중이었다가 6일 오후 훈련이 끝나고 외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구는 이날 사고로 운동선수로는 치명적인 머리와 고관절를 다쳤다. 한때 뇌출혈 우려도 있었지만 머리보다는 고관절 부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의식은 있지만 얼굴 붓기 등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렵다”며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월드컵 출전은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드컵 출전이 아니라 김민구의 선수생명 자체에 위기가 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구 부상 “뇌출혈 의심” 음주운전 교통사고 ‘신호등 들이받아..’

    김민구 부상 “뇌출혈 의심” 음주운전 교통사고 ‘신호등 들이받아..’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농구 국가대표 김민구(23, KCC) 선수가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민구는 7일 오전 서울 강남 부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신호등을 들이받아 고관절과 머리를 다쳐 입원 치료 중이다. 농구국가대표에 선출된 김민구는 진천선수촌에서 6일 훈련을 끝내고 외박을 받아 나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구의 소속팀 KCC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머리와 고관절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김민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0%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구는 지난해 KCC에 입단해 스타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시즌 46경기를 소화하며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네티즌들은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안타깝다”, “김민구 부상 크지 않길”,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뇌출혈 아니어야 할텐데”, “김민구 교통사고,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되는데”,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국가대표는 물 건너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민구 교통사고 “머리-고관절에 큰 충격, 월드컵 불투명”

    김민구 교통사고 “머리-고관절에 큰 충격, 월드컵 불투명”

    농구 국가대표 김민구(23, KCC) 선수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민구는 7일 오전 자가용을 운전하던 도중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현재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정밀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와 고관절에 큰 충격을 받아 심각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KCC의 조진호 사무국장은 이날 “현재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고관절을 다쳤다. 머리도 다치기는 했는데 치료하면 될 것 같다.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고관절은 정밀 검사에 들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KCC 관계자는 “병원 측에서 뇌출혈도 의심된다고 하더라”라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나 부상 정도에 대해 확인하는 중이다. 김민구는 농구 국가대표로 뽑혀 진천 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중이었다가 6일 오후 훈련 후 개인적인 용무로 외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7일 자신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구는 지난해 KCC에 입단해 스타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시즌 46경기를 소화하며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 앞두고 훈련 중인 가운데 일어난 사고에 김민구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황. 이에 농구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테크 특집] 동양생명

    [재테크 특집] 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은퇴 전에 사망하면 기존 종신보험보다 사망 보험금을 두 배로 받을 수 있는 ‘수호천사 더블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은퇴 시기를 고려해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다. 60·65·70세 등 은퇴 시기를 선택한 뒤 그 이전에 사망하면 기존 종신보험 두 배의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은퇴 후에는 질병 보장을 강화할 수도 있다. 주요 장점으로는 기존 종신보험보다 납입 면제 기준이 확대됐다. 보험 기간(암은 암 보장 개시일 이후) 중에 50% 이상의 장해 상태가 되거나 암(일부 암 제외)과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 등으로 진단받으면 그다음 달부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2대 질환(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과 종신 입원, 종신 수술, 암 진단비 등 네 가지 ‘체증형(혜택이 배로 늘어나는) 특약’을 선택하면 은퇴 후에 질병에 대한 보장을 두 배 더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설정한 은퇴 나이 이후에 암 진단을 받으면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입원비와 수술비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일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하면 일정 기간 동안 보험료 납입을 중지할 수도 있다.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은퇴 시기를 정할 수 있어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서 “은퇴 전에는 사망 보장을, 은퇴 후에는 건강 보장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 임신 중 체중조절이 필요한 이유 임신 중에는 저절로 입맛이 돌기 마련이지만 자칫 과체중으로 임신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과욕은 금물이다. 임신 초기에는 일주일에 300g 정도, 중기에는 450g씩 찌는 게 정상이다. 임신 말기에는 매주 500g 이상 체중이 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과체중인 임신부는 정상 체중인 임신부에 비해 임신부 3대 사망 원인인 임신 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3.5배나 높다.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콩팥이나 간이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하면 뇌출혈이나 폐부종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도 정상체중의 임신부보다 14배나 높아진다. 출산할 때도 임신부가 과체중이면 태아도 과체중이 될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해 분만 시간이 길어져 과다 출혈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질 부위에 쌓인 지방 때문에 산도가 좁아져 태아가 산도 밖으로 빠져나오는 게 어려워진다. 산모가 과체중이면 4kg이상의 거대아가 태어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순산을 위해서는 임신 말기의 적절한 체중관리가 꼭 필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가벼운 산택 정도가 무난하지만 안정기에 접어든 16~28주 사이에는 걷기, 수영, 조깅으로 근력을 키워줘야 순산할 수 있다. ● 아침잠 없어도 불면증 밤은 낮 동안 쉼 없이 움직였던 장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각종 자극으로 교란된 면역체계를 정리해 면역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질병에도 쉽게 노출된다. 결국 만성 피로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학업이나 업무를 보는 데 지장을 받게 된다. 우리는 흔히 불면증을 잠을 잘 못 자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불면증은 중간에 자주 깨는 것, 아침에 일찍 깨는 것, 자고 일어나서 개운하지 않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런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다. 8시간 이상 충분히 잤는 데도 수면 부족과 피로감을 느낀다면 수면무호흡증후군과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좋은 잠을 푹 자기 위해서는 우선 침실 환경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침실 조명이 너무 밝은 것은 아닌지, 온도는 적당한지, 시계 소리처럼 잠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확인하고 잠에 방해되는 요소는 제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동일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이다. 잠이 부족하다며 주말에 몰아 자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암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
  • [세월호 침몰] 사망자 3명 중 2명은 단원고 학생들 묵던 4층서 찾았다

    세월호 침몰 23일째인 8일까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사망자 중 3분의 2는 4층에서 수습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의 5층 탑승객은 7명에 불과했지만, 객실이 아닌 로비에서 14명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배가 기울면서 물이 차오르자 5층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달 16일 사고 발생 이후 이날까지 수습된 273명 가운데 4층에서 발견된 사람이 178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4층은 단원고 학생 객실로 배정된 다인실이 집중된 곳이다. 사망자 273명 가운데 단원고 학생은 228명, 교사 6명, 승무원 6명, 일반인 29명이었다. 4명은 아직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조류 흐름이 약해진 소조기(7~10일)임에도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최대 풍속이 초속 11m까지 빨라진 데다, 최대 파고는 3.5m로 평소보다 7배 정도 높아진 탓이다. 국립해양연구원 관계자는 “길이 146m, 높이 22m의 세월호가 바다 한가운데서 암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변에 와류(소용돌이치는 흐름)가 나타나 정조시간대가 더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후 늦게 풍속이 초속 6m로 약해지고 파고도 낮아지면서 수색이 재개됐다. 오후 8시쯤 4층 선수 중앙 우현 세 번째 격실에서 2구의 남자 시신을, 오후 5층에서 2구의 여성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9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273명, 실종자는 31명이다. 한편 대책본부는 전날부터 해상수색 범위를 침몰 지점에서 약 68㎞ 떨어진 보길도·소안도까지, 항공수색은 80㎞까지 확대했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5층 선원 객실과 기관실, 창고, 화장실 등 구조팀이 아직 들어가 보지 않은 곳이 많다”면서 “이달 중순 3차 수색까지 마친 뒤 추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뇌출혈로 쓰러진 인천해양경찰서 항공단 소속 정모(49) 경사는 목포 한국병원에서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이날 오전 의식을 되찾았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의 실종자 수색이 궂은 날씨 때문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정조 시간에 수중 수색을 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밤부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해 구조팀은 현장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에도 기상악화로 수중 수색이 지연되고 있지만 오후에는 입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류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소조기를 맞아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파도가 높고 정조 시간도 짧아 애초 기대 만큼의 진척이 없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6명을 대기시켜 날씨가 좋아지는대로 3·4·5층 승객 잔류 추정 객실에 대한 확인 수색을 하고 공용구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23일째 이어지면서 구조 요원들의 부상도 늘고 있다. 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잠수요원 6명이 어깨와 허리 통증을 호소해 감압 치료를 받았고 이 중 2명이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까지 잠수병 증세를 보인 사상자는 24명(사망 1·부상 23명)이다. 또한 전날 밤 실종자 수색에 동원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항공대원이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했으며 다발성 뇌출혈이 의심돼 뇌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지난 6일까지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의 격실 64곳을 모두 열었지만, 실종자 30여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고 발생 22일째인 7일까지 수습된 희생자 시신은 주로 4층 선수 중앙 격실과 4층 선미 다인실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4층에 숙소가 있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을 통해 대기하라는 말만 믿고 객실에 머물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된 것으로 분석된다. 4층 선수 중앙의 좌현 객실과 선미 우현 객실에서는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수색구조 상황 중간발표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한 격실로 모여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층에는 일반인 탑승객들의 객실이, 5층에는 승무원 선실이 있다. 당초 사고 발생 시간이 아침식사 시간이어서 식당칸에 많이 몰려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3층 식당칸에서는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배가 기울면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자 식당칸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격실로 피신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층과 2층은 화물칸으로 자동차와 수화물들이 실려 있던 곳으로 일부 무임승차자를 제외하면 탑승객이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세월호가 완전히 뒤집히고 조류가 수차례 지나면서 물살에 의해 선체 내부 희생자들의 위치도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SSU) 대장은 “배가 뒤집힌 채 가라앉으면서 물에 휩쓸렸을 수 있다”면서 “객실이 아닌 공용 구역 47곳에도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수색했던 격실에서 잠수요원들이 놓쳤던 실종자들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잠수사들이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집기류와 가구 등 부유물을 헤치고 실종자를 찾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1차 수색은 격실 문을 개방하고 한 번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부유물이나 기자재 사이를 샅샅이 훑어보지는 못했다”면서 “2차 수색을 통해 격실 등을 차근차근 수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수색을 한다고 해도 남은 실종자를 모두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조·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베테랑 잠수사는 “개방한 격실들은 이미 두세 번씩 확인을 했던 곳”이라면서 “여전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들어간다고 해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공우영 총괄고문은 “아직 수색하지 못한 5층 통로 쪽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시신 유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책본부는 유실방지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유실된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2일 수습하다 놓친 시신이 침몰 지점에서 4.5㎞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269명의 사망자 가운데 41명은 선체 밖에서 수습됐다. 대책본부는 진도군 내 양식장 2172㏊를 대상으로 어업인들에게 자율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군·경의 접근이 쉽지 않은 183개 도서에 대해 어선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소조기가 끝나는 10일까지 1차 수색을 이미 마무리한 64개 격실 가운데 일부를 다시 수색하고,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아 수색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화장실과 샤워실, 복도 등 공용공간과 선원 침실, 조타실, 화물칸까지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대기 중인 목포해경 3009함에서 인천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다발성뇌출혈 증세를 보인 정 경사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정 경사는 전날 당직근무(24시간 근무)를 선 뒤 곧바로 이날 오전 9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헬기에서 전파 탐지기를 조종하는 전탐사인 그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혈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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