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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살 학대 뇌출혈 중태… 동거남 “죄송” 친모는 침묵

    다섯 살 학대 뇌출혈 중태… 동거남 “죄송” 친모는 침묵

    다섯 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과 평소 이 아이를 학대한 친모가 사건 발생 후 인천지법 처음 들어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13일 오후 1시 30분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8)씨와 여자친구 B(28)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처음에는 왜 학대 사실을 숨겼느냐. 과거에도 학대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B씨는 “아이가 의식을 못 찾고 있다. 동거남과 자주 다퉜느냐”는 기자 질문에 침묵한 채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B씨는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반복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께 “아이가 호흡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당시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머리에서는 1㎝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B씨도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공부를 못 한다며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지난 4월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5살남아 학대해 뇌출혈‘ 엄마·동거남 구속영장 신청

    ‘5살남아 학대해 뇌출혈‘ 엄마·동거남 구속영장 신청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과 이 아이를 학대한 엄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엄마 A(28)씨와 그의 동거남 B(2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동거남 B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A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마 A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동거남 B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엄마 A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을, 머리에서는 1㎝의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A씨도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공부를 못 한다며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효자손을 든 채 C군을 심하게 혼내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C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A씨가 효자손으로 아들을 때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형사 입건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동거남 B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일용직으로 일했고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 C군은 평소 유치원에도 다니지 않고 주로 집에서 지냈다. A씨는 경찰에서 “집에 항상 같이 있어서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며 “보낼 돈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3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는 지난 10일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당시 집에 없었지만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같이 적용했다”며 “추가 조사 후 죄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살 아들 학대해 뇌출혈…20대 엄마와 동거남 체포

    5살 아들 학대해 뇌출혈…20대 엄마와 동거남 체포

    뇌출혈로 병원에 옮겨진 5살 남자아이에게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20대 엄마와 동거남을 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아이의 엄마인 A(28)씨와 동거남 B(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거남 B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A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동거남 B씨는 전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동거남 B씨가 소방당국에 신고할 당시 A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집 안에 누워 있었다”며 “호흡을 하고 있었지만,의식은 없었다”고 말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C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아직 완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병원에 갔을 때 뇌출혈 증상뿐 아니라 한 달가량 된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또 멍 자국과 관련해서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거짓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이날 추가 조사에서 C군이 의식을 잃었던 당시 폭행해 학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A씨도 “평소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효자손을 든 채 C군을 혼내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C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A씨가 효자손으로 아들을 때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형사 입건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정서적 학대로 판단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A씨와 C군을 대상으로 ‘사례 관리’를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후 관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맡아 하고 있다”며 “이후 A씨가 다시 아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군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아직 의식은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회복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B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르면 이날 오후나 늦어도 12일에는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거남 B씨가 ‘목말을 태우다가 실수로 아이가 다쳤다’고 진술한 내용은 거짓말”이라면서도 “학대를 할 때 도구를 사용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뇌출혈’ 5살 몸에 멍 자국…동거남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종합)

    ‘뇌출혈’ 5살 몸에 멍 자국…동거남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종합)

    피해아동, 수술 뒤 중환자실서 의식 불명 상태친모, 지난해 9월 아들 혼내다가 신고 당해…당시 정서적 학대로만 사례 관리 대상 올라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된 5살 남자아이에게서 멍 자국 등 학대 피해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동거남과 친모를 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28)씨와 아이의 엄마인 여자친구 B(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주거지인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아들 C(5)군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그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가 소방당국에 신고할 당시 아이의 엄마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집 안에 누워 있었다”면서 “호흡을 하고 있었지만, 의식은 없었다”고 말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C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아직 완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병원에 갔을 때 뇌출혈 증상뿐만 아니라 한 달가량 된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다쳤다”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멍 자국에 대해서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엄마 B씨는 지난해 9월 효자손을 들고 C군을 혼내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C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B씨가 효자손으로 아들을 때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형사입건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정서적 학대로 판단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B씨와 C군을 대상으로 사례 관리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후 관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맡아서 하고 있다”면서 “이후 B씨가 다시 아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에 있는 C군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회복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C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아들과 함께 ‘2인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분류돼 관할 구청으로부터 매달 생계급여와 주거비용 등 90만∼100만원을 지원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오늘 조사 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머리 다쳐 수술받은 5살…학대 정황에 20대 계부·친모 체포

    머리 다쳐 수술받은 5살…학대 정황에 20대 계부·친모 체포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된 5살 남자아이에게서 학대 피해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계부와 친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20대 아내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전날 오후 1시쯤 주거지인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아들 C(5)군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당일 119에 “목말을 태워주다가 떨어뜨려서 아들이 다쳤다”며 신고했다. C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C군은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C군을 치료한 병원 측은 아이의 볼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는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 부부는 경찰에서 “놀아주다가 실수로 C군이 다쳤다”면서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A씨와는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사실혼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군은 수술을 받아 자가 호흡은 가능하지만 의식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A씨 부부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분 가혹행위’ 빛과진리교회 목사 등 3명 불구속 기소

    ‘인분 가혹행위’ 빛과진리교회 목사 등 3명 불구속 기소

    담임목사, 해당 훈련 최초 고안…설교 중에도 훈련 강조 종교단체 리더 선발교육 훈련 과정에서 교인들을 상대로 인분을 먹게 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하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로 ‘빛과 진리’ 교회 관계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렬)는 이 교회 대표인 김명진(61) 담임목사를 강요 방조와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교회의 훈련 조교 리더인 최모(43)씨와 A(46)씨는 강요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담임목사는 2017년 5월~2018년 10월 교육훈련을 총괄하면서 훈련의 위험성과 실태를 알면서도 최씨와 A씨가 훈련 참가자인 피해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담임목사가 이 훈련을 최초로 고안해 시행했고, 설교를 통해 훈련 수행을 강조해온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또 그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교육감에게 등록하지 않고 학원을 설립하고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2018년 5월쯤 종교단체 리더 선발 훈련 참가자인 피해자에게 리더 선발과 훈련 과정에서 불이익을 가할 듯한 태도를 보여 피해자가 대변을 먹게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전송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6월부터 10월까지 피해자들에게 약 40㎞를 걷도록 하고 ‘얼차려’를 시키기도 했다. A씨도 2017년 11월 훈련 참가자인 피해자에게 대변을 먹게 하고, 같은 해 5월부터 11월까지 피해자들에게 약 40㎞ 걷기, 불가마 버티기, 매 맞기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와 A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4월 서울북부지검에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동대문경찰서에 사건을 넘겨 수사지휘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지난 1월 15일 최씨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지난 2월 사건을 송치받은 뒤 보강 조사를 거쳐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훈련 과정에서 뇌출혈·후유장애 상해를 입은 교인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와 김 담임목사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교회 재정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선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신도들에게 가혹행위 한 빛과진리교회 관계자 기소

    檢, 신도들에게 가혹행위 한 빛과진리교회 관계자 기소

    종교단체 리더 선발 교육 훈련 과정에서 교인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빛과진리교회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은 10일 빛과진리교회 담임목사 김모(61)씨를 강요방조와 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교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가혹행위를 한 조교 리더 2명을 강요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5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교육 훈련을 총괄하면서 훈련의 위험성과 실태를 알면서도 가혹행위를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조교 리더 B씨와 C씨는 2017년 단체 리더 선발 훈련 참가자에게 대변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이들은 교인들에게 약 40㎞를 걷도록 지시하고, ‘불가마 버티기’와 매맞기 등을 강요했다. 김씨는 해당 훈련을 최초로 고안해 시행하고 설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교육 훈련 참가를 강조했다. 탈퇴 교인들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열고 가혹행위 사실을 폭로했다. 교인들은 가혹행위로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판정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는 교인도 있으며, 김씨가 헌금을 이용해 개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또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교육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무인가 대안학원 등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뇌출혈 교인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및 김씨의 특경법위반(배임)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지끈지끈’ 2030 ‘벼락쿵쿵’ 5060… 혹시 다른 병일까 ‘골머리’

    ‘지끈지끈’ 2030 ‘벼락쿵쿵’ 5060… 혹시 다른 병일까 ‘골머리’

    편두통 심하면 구토·오심까지 동반긴장성 두통 원인은 구부정한 자세스트레스 줄이고 최소 6시간 수면을 1분 내 최고도 통증 겪는 ‘벼락두통’ 뇌출혈 등 원인 2차성 두통일 수도50세 이상 고혈압·당뇨 환자 주의를직장인 A(42)씨는 수년 전부터 원인 모를 두통을 앓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면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강한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등 증세가 생긴다. A씨의 두통은 갑자기 찾아오는 게 특징이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곧바로 구토를 하기도 한다. A씨는 “두통이 심한 날에는 업무는커녕 눈을 뜨기도 힘들어 삶의 질이 갈수록 떨어진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여서 두통이 코로나19 증상은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두통을 달고 산다’는 말처럼 두통은 흔하지만 때로는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줄 정도로 괴롭고 고약한 증상이기도 하다. 가장 흔한 두통은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이다. 전체 인구의 70~80%가 한 해에 한 차례 이상 경험한다고 한다. 일부 두통은 뇌졸중, 뇌동맥류 또는 뇌종양 등 뇌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두통은 코로나19 주요 증상의 하나로 꼽히고 있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두통에 발열, 후각·미각 상실,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성 호르몬 농도도 편두통에 영향 A씨가 겪는 구토를 동반한 두통은 편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대개 사춘기나 이른 성인기에 처음 시작된다. 식욕부진이나 메스꺼움, 눈부심, 소리에 민감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맥박이 뛰는 것처럼 지끈지끈한 박동성 두통이 오고 아픈 부위가 수시로 바뀐다. 예를 들어 사흘 전에는 왼쪽 관자놀이가 아프다가 오늘은 오른쪽 관자놀이가 아파 오는 등 통증 부위가 이동한다.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이 돼 머리 전체가 깨질 듯하거나 짓누르는 것처럼 묵직한 통증이 온다. 심하면 오심이나 구토가 동반돼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기도 한다. 두통이 하루 4시간 이상, 한 달에 보름 이상 지속되고 이 가운데 8일 이상 편두통 양상을 보이는 증상이 3개월 넘게 계속되면 만성 편두통으로 정의한다.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스트레스, 불면, 술 등이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몰아서 잠을 잔 경우, 스트레스가 크거나 몸이 피곤할 때 주로 생긴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끼니를 거르거나 반대로 과식을 했을 때도 두통을 경험한다. 여성 호르몬의 농도도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 박광열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을 겪는 여성은 대개 배란기와 월경 기간에 증상이 악화하는 일이 많고, 임신 기간 중에는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호르몬 농도의 급격한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월경 시작 직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 편두통이 곧잘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호르몬 농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15~50세 사이 가임기에는 여성에게서 편두통이 생기는 비율이 남성의 3배가 넘는다. 편두통 치료법으로는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스트레스가 완화되도록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고 잠이 부족하거나 불규칙하면 두통이 심해지므로 수면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한마디로 편두통 치료법은 ‘바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개 편두통은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고 쉬면 완화된다. 반면 구토 증상이 있을 정도로 두통이 심하면 일반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편두통에만 잘 듣는 약을 의사에게 직접 처방받는 것이 좋다. 윤성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선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면서 “스트레스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을 때 더 심해지므로 이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장년층 흔하고 60세 이상은 드물어 편두통은 사회 활동이 왕성한 청장년층에서 흔하고 주로 20~30대에 발병하지만 10살 전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60대 이후에는 드물어 이 경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평소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에게는 긴장성 두통이 잘 생긴다. 최근 피곤한 일이 많았는데, 머리 양측이 조이듯이 무겁고 아프다면 긴장성 두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두통 중에는 가장 흔한 1차성 두통이다. 이은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사를 하거나 입사를 하는 등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감을 느끼거나 좋지 않은 자세로 일하다 보면 근육이 수축하고 뻣뻣해진다”며 “이로 인해 근육 통증과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긴장성 두통 역시 해결법은 스트레스 관리와 바른 자세다. 평소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자주 스트레칭을 하며 경직된 몸을 이완시켜 주는 게 좋다. 척추를 꼿꼿이 세우고 힘차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장애도 두통을 부르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 6시간은 자야 한다. 베개 높이도 두통과 관련이 있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 뒷덜미 근육과 인대에 나쁜 영향을 미쳐 두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과 같은 1차성 두통과 달리 2차성 두통은 때로 심각한 증상일 수 있다. 뇌종양, 뇌출혈, 뇌막염 같은 질병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출혈의 경우 이전에 두통이 없다가 갑자기 두통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지주막하 출혈이 생기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면서 “이 경우 보통 출혈로 인해 뇌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한 구토가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표면의 지주막과 연막 사이의 출혈을 의미한다. 주민경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질환이나 외상, 약물 과용 등으로 나타나는 2차 두통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면서 “1분 안에 최고도에 이르는 통증이 나타나는 벼락두통은 20~40%가 2차 두통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0세 이상 고혈압·당뇨 환자에게 이전에 없던 두통이 나타났을 때도 진단을 미뤄선 안 된다. 자칫 원인질환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매일 먹는데도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면 약물 과용에 따른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두통이 생겼을 때는 관자놀이 부근이나 두피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주거나 통증이 있는 곳에 냉찜질을 해 주는 게 좋다. 적당한 카페인 섭취도 도움이 된다. 다만 오후 6시 이후에 마시면 잠을 설칠 수 있으므로 오후 3시 이전에 커피, 홍차, 녹차 등을 2잔 이하로 마신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하늘의 별 따기’ 백신 접종 후 사망 181명 중 인과성 인정 0명 [이슈픽]

    ‘하늘의 별 따기’ 백신 접종 후 사망 181명 중 인과성 인정 0명 [이슈픽]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15차 회의 결과중증 1건·아나필락시스 9건만 인과성 인정사망신고 33명 중 31명 ‘인과성 없다’2명은 부검후 재논의… 인정 가능성 희박예방접종대응추진단 “기저질환 가능성 높다”사망 181명 중 인과성 인정 단 한 건도 없어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에 대해 이번에도 아무도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심의에 올랐던 중증 이상반응 역시 42건 중에 10건만이 인과성이 인정되는 등 대부분의 신고 사례는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간 관련이 없다고 결론이 났다. 현재까지 181명이 백신을 접종한 뒤 숨진 심의대상에 올라 인과성 여부에 대해 논의됐으나 인과성 인정은 전무해 보상금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망자 31명 대부분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자 나이 46~94세화이자 29명, AZ 4명 백신 맞아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 4일 제15차 회의를 열고 사망 33명, 중증 의심 사례 29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3건을 심의했다.· 사망사례 33명 가운데 31명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다른 2명에 대해서는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재논의할 예정이다.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은 31명의 추정 사인은 대부분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기저질환에 의해 유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사망자 33명의 나이는 최소 46세에서 최고 94세로 다양했으며 평균 나이는 79.4세였다. 이들 모두 고혈압, 당뇨,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들 중 29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4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중증 의심사례 29건 중 1건만 인정아나팔락시스 13건 중 9건 인정 중증 의심사례 29건 가운데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인과성이 인정된 1건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증세를 보인 3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후 심한 두통을 느껴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이후 정밀검사에서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후 항응고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으며 현재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증 사례로 신고된 29명의 평균 연령은 78.3세로, 최소 33세에서 91세로 다양했다. 이 중 26명은 고혈압·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24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5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접종 이후 증상 발생까지는 평균 4.5일이 걸렸다. 피해조사반은 신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3건 중 9건에 대해서도 백신 인과성을 인정했다.559건 심의 중 인과성 인정은중증 3건, 아나필락시스 53건뿐 90%, 인과성 인정 못 받아 보상 불가 현재까지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사례는 사망 181명, 중증 189건, 아나필락시스 189건 등이다. 이 중 중증 의심사례 3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53건에 대해서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사망신고와 관련해선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1건도 없다. 백신 접종 후 몸에 문제가 생겨 중증 이상반응이 오거나 심지어 사망해 심의 요청대상에 오른다 해도 90%에 해당하는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사망사례의 경우 인과성이 인정되면 4억 3000만원 정도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례는 없다. 한편 추진단은 이달부터 한 달에 두 번씩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를 열어 신속하게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위원회는 지금까지 두 차례 열렸으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170건에 대해 피해보상을 결정했다. 추진단은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경우에도 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긴급복지 지원 등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이상반응 신고 3만 4135건…20대 최다“화이자 사망자 많은 건 고령자 접종 때문”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다고 신고하는 비율은 0.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총 3만 4135건으로, 신고율은 0.35%로 집계됐다. 신고된 사례 가운데 94.8%에 해당하는 3만 2355건은 근육통, 두통 등 접종 후 있을 수 있는 이상반응 증상이었으나, 1780건(5.2%)은 사망(208건) 또는 아나필락시스(257건)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였다. 신고율을 보면 여성(0.4%)이 남성(0.2%)의 배 가까이 됐다. 연령대로는 18∼29세가 1.9%로 가장 높았고, 75세 이상 고령층이 0.17%로 가장 낮았다. 접종한 백신 종류로 사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0.46%, 화이자 백신 0.2% 등이었다. 이상반응으로 신고됐을 당시 사망한 사례는 총 208명으로, 접종건수 10만건당 2.11명 수준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72명(10만건 당 1.30명), 화이자 접종자가 136명(10만건 당 3.15명)이었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 가운데 이상반응 사망 신고가 많은 것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자가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 등과 같은 고령층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접종 차수별로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화이자 백신은 1차 0.16%, 2차 0.26% 등으로 1차보다 2차 접종 때 신고율이 더 높았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0.50%)보다 2차 접종 후 신고율(0.15%)이 낮아졌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 두 백신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2차 접종 후 신고율이 높은 양상”이라면서도 “신고율은 접종 초기에 비해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돗개 짖는 소리에 계단서 굴러 뇌출혈”…개 주인 처벌되나

    “진돗개 짖는 소리에 계단서 굴러 뇌출혈”…개 주인 처벌되나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던 고등학생산책로 계단서 굴러 뇌출혈 등 중상 입어경찰 “견주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 중” 심야 산책로에서 진돗개 짖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굴러 중상을 입었다면 견주를 처벌할 수 있을까. 경찰이 법리 검토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백련산 산책로 벤치에 앉아 휴식하던 고등학생 장모(15)군은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다가 산책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구르면서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장군은 2주 넘게 중환자실에 입원해 뇌 수술을 받고 통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군의 아버지는 견주인 40대 여성 A씨가 개 관리를 소홀히 해 피해를 입었다며 과실치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지난달 27일 제출했다. 당시 A씨가 기르던 진돗개는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한 채 산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밤이라 산책로 인근이 어두운 탓에 장군은 A씨의 개를 보지 못했으나 자신을 향해 짖는다고 생각해 자리를 벗어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맡은 서울 서부경찰서는 견주에게 동물보호법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상 주인 있는 개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면 견주 책임이지만, 개에게 물린 직접적 피해가 아닌 피해자가 개로부터 받은 위협 때문에 다친 경우는 명시돼 있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견주에게 과실치상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법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사장 추락 50대 밤새 방치…생일날 차가운 주검으로 퇴근

    공사장 추락 50대 밤새 방치…생일날 차가운 주검으로 퇴근

    광주의 한 아파트 건설 공사장에서 노동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광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건설 공사장에서 A(58) 씨가 계단에 놓인 1∼2m 높이의 사다리에서 추락했다. A씨는 계단 벽면에 페인트칠을 하기 위한 평탄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건물 계단에 쓰러진 A씨를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씨는 다음날 오전 6시 30분쯤 가족의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을 찾아간 동료 노동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은 A씨의 생일날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검 결과 A씨는 머리 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사 현장을 수시로 돌아보며 안전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안전 관리자는 사고 현장을 둘러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인 1조로 움직여야 하는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설사 측은 공사장 출입자를 엄격히 통제하면서도 A씨가 공사장에서 퇴근하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A씨의 가족들은 “회사가 자기 임무만 다했어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경찰은 부검과 노동청 특별사법경찰관의 종합 조사 결과를 토대로 회사 관계자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형사 처벌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말 안 듣는다며 폭행”...양부, 뇌출혈 아이 7시간 방치했다

    “말 안 듣는다며 폭행”...양부, 뇌출혈 아이 7시간 방치했다

    2살 아이 뇌출혈 사실 알면서도 7시간 방치양부, “말 안 듣는다”며 등긁이·구둣주걱으로 때려양모, 학대 사실 알면서도 별다른 조처 안 해 두 살짜리 입양아동을 학대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양부가 사건 당일 뇌출혈을 입은 피해자를 7시간이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병원에 도착한 아이는 응급수술 후 현재까지 혼수상태로 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원호 부장검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중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양부 A(36·회사원)씨를 구속기소 했다. 또한 A씨의 학대행위를 알면서도 방치한 아내 B(35·주부)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경기 화성시 주거지에서 2018년 8월생인 두 살 입양아 C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무로 된 등긁이와 구둣주걱으로 4차례에 걸쳐 손바닥과 발바닥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달 6일 오후 10시쯤 잠투정을 하는 C양의 뺨을 강하게 때려 넘어뜨리고, 이틀 뒤인 8일 오전 11시에는 말을 안 듣는다며 또다시 뺨을 세게 때려 쓰러뜨리는 행위를 4회 반복해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반혼수상태에 빠뜨린 혐의도 받는다. 아내 B씨는 A씨가 딸 C양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양이 반혼수상태에 빠진 8일 오전 11시 얼굴에 멍이 들고 몸이 축 처져 있어 응급 치료가 필요한데도 학대 사실 발각을 우려해 즉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까지 방치한 혐의도 있다.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안산단원 병원 응급실에 온 C양의 상태를 본 의사는 아동학대를 의심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튿날 새벽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사건을 송치받아 피의자 조사, 응급의학과 및 신경외과 전문의 서면조사, 법의학 전문의 자문 등을 통해 보름 이상 보완 수사를 거쳐 A씨와 B씨를 재판에 넘겼다. 자녀 4명을 둔 A씨, B씨 부부는 2019년 5월 봉사활동을 하던 보육원에서 당시 생후 10개월이던 C양을 알게 돼 지난해 8월 입양했다. A씨는 C양의 언어습득이 늦고 고집을 피운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있던 중 C양이 친자녀의 장난감을 망가뜨리고 사과하지 않았다거나 식사 후 빈 그릇을 싱크대에 가져다 놓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손찌검을 시작했다. 이후 C양을 상대로 한 폭행 수위를 점차 높이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뺨을 세게 때려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 C양의 멍 자국과 CT, MRI 결과를 본 전문가들은 “A씨가 수차례에 걸쳐 C양의 뺨을 세게 때려 갑작스러운 머리 회전과 흔들림으로 인해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A씨는 C양이 사건 당일 거실에 있는 높이 30㎝의 의자에서 혼자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자녀들 진술에 의하면 이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우측 뇌 상당 부분이 손상된 반혼수상태였던 C양은 가천대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혼수상태로 연명치료를 받고 있다. ‘반혼수상태’란 외부 자극에 반응이 있으나, 혼수상태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로, 앞으로의 소생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해자를 위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피해자를 대리하고, 관련기관을 통한 경제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C양의 치료 및 회복 정도를 고려해 파양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폭행 후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오랜 시간 방치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건강하던 남편, 홈플러스 배송 열흘 만에 쓰러져 숨져”

    “건강하던 남편, 홈플러스 배송 열흘 만에 쓰러져 숨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온라인 배송기사로 일하는 최은호(47)씨는 늘 오전 7시부터 출근준비를 했다. 오전 10시부터 집집마다 예약된 시간에 맞춰 배달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던 그는 지난달 11일 오전 7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라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아내 이미숙(41)씨가 “오늘 하루 용역차를 부르고 쉬자”고 했지만, 최씨는 “용역차는 당일에 바로 구할 수가 없다”며 몸을 일으켰다. 잠시 뒤 화장실에서 헛구역질 소리가 들렸다. 화장실에 앉아 있던 최씨는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눈앞이 안보인다”며 놀란 아내의 팔을 붙잡았다. 이씨가 황급히 구급차를 불러 최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최씨는 뇌출혈로 인한 뇌사 판정을 받았고 끝내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났다. 마트 배송 노동자들은 최씨의 죽음은 과로사라고 주장한다. 택배 노동자들이 상자를 분류하는 작업을 ‘까대기’라고 부른다면, 마트 배송 노동자들은 엘리베이터가 없어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배송을 ‘까대기’로 부른다. 생수나 쌀처럼 무거운 배송이 많은 마트 배송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트노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마트 배송 노동자들은 하루 985㎏를 배송하지만 42.8%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계단으로 배송한다. 마트산업노조 관계자는 “동료들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까대기가 많은 구역을 맡아 일했다”면서 “지난 3월부터 매출이 많이 나는 주말에 다니는 배송 차량을 10대에서 16대로 늘리는 대신, 하루 20대가 맡던 평일 배송 차량이 16대로 줄면서 평일 배송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낯선 구역에, 업무량도 늘어나면서 최씨의 퇴근 시간은 늦어졌다. 아내 이씨는 “집 근처에서 배송했지만, 오후 8~9시에야 귀가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최씨가 하루 많게는 11시간 근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는 쓰러지기 직전인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을 연속으로 일한 뒤 주말에야 쉴 수 있었다. 이씨는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해 트럭에 페트병을 두고 다니면서도 가족에게 힘든 내색 한번 안 하던 사람이었다”면서 “열흘 만에 쉬니까 그때 처음으로 힘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씨는 지난달 22일인 자신의 생일을 병상에서 보냈다. 이씨는 “갑자기 미리 생일 잔치를 하자고 해서 9일에 가족들과 축하를 했는데 이렇게 떠날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장기기증 후 숨졌다. 마트 배송 노동자들의 죽음은 산업재해로 인정받기도 쉽지 않다. 산재보험 가입 대상이 아닌 특수고용노동자이기 때문이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 한 아파트에서 배달하다 숨진 롯데마트 배송 기사의 유족은 지난 3월 산재 신청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씨의 아내에게 보상이나 공식 사과 대신 정직원 근무를 제안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사 개인이 아닌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법적인 책임은 없다”면서 “도의적 차원에서 치료비와 장례비 지원, 유족의 당사 근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뇌정맥동·내장정맥에 생기는 ‘희귀혈전증’… 전문가 “자가면역질환 추정”

    뇌정맥동·내장정맥에 생기는 ‘희귀혈전증’… 전문가 “자가면역질환 추정”

    취약시설 종사자 30대 남자 첫 발생정은경 “필요시 접종 기준 조정 검토”유럽의약품청(EMA)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정의에 해당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해당 질환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취약시설 종사자인 30대 초반 남성은 지난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두통과 경련이 발생해 입원했다.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전날 혈액응고장애자문단회의를 열어 이 남성의 사례가 임상적으로 EMA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일명 ‘희귀혈전증’으로 불리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백신 접종 후 4∼28일 사이 혈전이 잘 생성되지 않는 부위인 뇌정맥동과 내장정맥에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연관된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반 혈전증은 뇌동맥·관상동맥, 하지 심부정맥과 폐동맥 등에 발생하며 혈액 흐름 정체, 혈관 손상, 응고기능 이상 등이 원인이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정맥 혈전증 중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30대 남성 사례를 포함해 모두 2건이다. 하지만 EMA가 내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 정의에 해당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0대 남성에게서도 뇌정맥동혈전증이 발생했으나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지 않아 방역당국은 EMA의 부작용 사례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백신과의 인과성은 인정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연령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발생빈도와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을 분석했을 때 30세 미만은 득보다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번에 30세 이상에게 희귀혈전이 발생하면서 접종 연령을 재조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특성이나 발생빈도,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해 필요 시 접종 기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법 “사고 이전 질병으로 노동력 상실, 배상액 낮춰야”

    대법 “사고 이전 질병으로 노동력 상실, 배상액 낮춰야”

    교통사고로 노동 능력을 잃어 이를 보상하기 위한 장래 수입을 평가할 때는 사고가 나기 이전부터 겪고 있던 질병 정도를 먼저 반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교통사고 피해자인 A씨가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상고심에서 원심의 피고 일부 패소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4월 오전 자택 부근 왕복 10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승용차에 치여 의식장애·사지마비 등의 영구적인 신체 손상을 입게 됐다. 1심은 운전자 역시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며 70%의 사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잃어버린 장래 소득 등의 70%와 위자료 등을 더해 7억 2000여만원을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가 A씨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이에 보험사는 A씨가 이미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항소했다. 항소심은 A씨가 노동능력을 40% 상실한 것으로 보고 배상금을 3억 7000여만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대법원은 A씨가 뇌출혈로 노동능력을 100% 상실했다는 대한의사협회장의 의견에 따라 다시 심리·판단하라며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AZ 접종 30대 남성, 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AZ 접종 30대 남성, 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취약시설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뒤 이달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했으나 증상이 지속됐고, 지난 12일에는 경련까지 동반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에서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 상태는 호전됐고, 현재는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애초 지난 27일 이 사례를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했으며, 이에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이 전날 회의를 열어 서울시에서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이 사례가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추진단은 해당 환자에 대해 “피해 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웃집 맡긴 3살 아이, 4층서 추락…“식탁서 떨어졌다” 거짓 진술

    이웃집 맡긴 3살 아이, 4층서 추락…“식탁서 떨어졌다” 거짓 진술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이웃집에 맡긴 3살 아이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0시 20분쯤 4층짜리 빌라 4층에서 3살 아이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아이의 엄마 A씨는 SNS를 통해 “인근에서 가게를 하는데 아이가 이 빌라 4층에서 살던 신생아와 잘 놀고 아기 엄마 B씨와 친분도 있고 해서 아이를 그 집에 잠시 맡겼는데 아이가 빌라 4층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아이는 뇌출혈이 발생하고 한쪽 폐가 손상됐다. 또한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있다. A씨는 “B씨가 처음에는 ‘아이가 식탁에서 떨어졌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창문에서 떨어졌다’고 말을 바꿨다”며 “처음부터 4층에서 떨어졌다고 했으면 대학병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을텐데 식탁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금방 나을 줄 알고 지역 병원에 가서 골든 타임을 놓쳤다”고 토로했다. B씨와 친분이 있던 A씨는 당일 오전 9시쯤 아이를 B씨에게 맡겼으며 사고 후 아이를 치료한 구미 강동병원은 대구 대학병원으로 아이를 이송했고 대학병원에서는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아이가 놀다가 식탁에서 떨어졌다”고 이틀동안 거짓말을 하다가 인근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경찰이 추궁하자 “4층에서 떨어졌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며 “아이가 4층에서 떨어졌으면 119에 먼저 신고해야 하는데 자기 신랑한테 먼저 알리는 게 말이 되나”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B씨가 ‘한달된 본인 아기 분유를 먹이고 있었는데 우리집 아이가 안방으로 들어가 한참동안 인기척이 없길래 찾아봐도 없어 창문을 보니 방충망이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며 “‘창문 옆에 침대가 있었고 환기시킨다고 창문을 열어놨다’고 하는데 겁이 많은 아이가 방충망을 자기가 열고 스스로 뛰어내렸다는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수한 대구 경찰은 경북경찰청으로 넘겼으며 경북경찰청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B씨의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AZ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BBC 라디오 진행자... “조사 중”

    AZ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BBC 라디오 진행자... “조사 중”

    BBC 지역 라디오 진행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BBC 뉴캐슬 라디오 진행자인 리사 쇼(44)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일주일 뒤 심한 두통이 생겼으며, 며칠 후에는 심각한 상태가 됐다고 그의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중환자실에서 혈전과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쇼는 지난 21일 숨졌다. 뉴캐슬의 검시관이 발행한 잠정 사망증명서에는 쇼의 사망에 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돼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합병증이 고려 요인으로 올라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망 원인은 조사 종결 후 확정된다. 쇼는 2016년 BBC 지역방송에 합류했으며, 지난 7일까지 매일 평일 방송을 진행했다. 쇼에게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은 혈전 위험과 접종 이득을 비교해서 40세 이하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대변인은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혈전 발생은 여전히 극히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생후 29일 딸 숨지게 한 父…검찰 “반지 폭행만으로 사망한 것 아냐”

    생후 29일 딸 숨지게 한 父…검찰 “반지 폭행만으로 사망한 것 아냐”

    검찰이 생후 한 달도 채 안 된 영아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 대해 아이의 구체적인 사인을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할 예정이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조휴옥)는 2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0)에 대한 3차 공판을 속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도착한 법의학 감정서를 추가증거로 제출하면서 증거로 제출하려는 취지를 간략히 밝히겠다”며 “A씨가 사건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하고 또 증거도 많지 않은 배경에 따라 법의학 감정서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뢰내용은 생후 29일 된 자신의 딸의 이마를 때리는 A씨의 폭행으로 사망단계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직접사인의 원인인지를 분석하고자 했다”면서 “결과를 요약하면 반지를 낀 손으로 때린 행위만으로 사망단계에 이를 수 있기엔 다소 부족해 보이나 폭행 전후로 피해아동을 세게 흔들거나 땅으로 던지는 행위가 있다면 ‘급성경막하출혈’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아동을 세게 흔들었다면 뇌에 가속도를 발생시켜 뇌가 두개골에 부딪히면 이러한 출혈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라며 “추후 기일에는 공소장을 변경해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를 증거로 제출하면서 다음 기일에 공소장 변경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현재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동학대치사죄로, 공소장 변경 이후에는 살인죄가 적용될 전망이다. A씨는 2021년 1월2일 오후 9시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9일 된 자신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딸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른손에 금반지를 끼운 채 딸의 이마 부위를 2~3차례 가격했고 결국 뇌출혈 증세를 보인 아이는 같은 날 오후 10시쯤 숨졌다. A씨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6월17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법성매매 포주 역할까지… 소년법 비웃는 청소년들

    불법성매매 포주 역할까지… 소년법 비웃는 청소년들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 1명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15세였던 피해 여중생은 이른바 ‘조건만남’이라고 부르는 불법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뇌출혈 증세가 올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가해자 8명 중 20대는 한 명 뿐이었고, 모두 10대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북부경찰서는 A(20)씨 등 7명을 구속했다. 집단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5명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구속을 면했다. A씨는 “‘조건만남’을 할 여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했고, 여중생 3명은 지난달 28일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했다. B양은 이를 거절한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 3명은 다른 여중생 2명을 더 모아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3시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상가 옥상에서 B양을 무차별 집단폭행했다. A씨와 10대 남성 2명도 B양을 폭행하는데 가담했다. 현재 B양은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치고 뇌출혈까지 일으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다.“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다” 피해 여중생의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잔혹했던 만행을 알렸다. 청원인은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 폭행으로 인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절한 동생 위에 올라타 성폭행을 일삼고 입속에 침뱉기, 담배로 지지기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온갖 악한 만행들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장면은 영상통화와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듯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됐고, 이 영상을 접한 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됐다. 가해자들은 경찰이 해수욕장 일대를 추적하던 와중에도 2차 폭행을 하며 도주했다. 청원인은 “7명에게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죽도록 맞았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죽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단순 폭행 넘은 불법 성매매·포주 문제 청원인은 “가해자 여중생 5명 중 한 명은 7월 생일이라서 말로만 듣던 촉법소년”이라며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냥 흘러가는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종결돼 묻히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포항 시민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학생 또래 집단이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 폭행을 했다. 이번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은 단순폭행을 넘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불법적으로 만연해 있는 불법 성매매와 또래 포주 문제 등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피해자가 성매매를 강요받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가해학생 5명 중 3명이 위기청소년으로 교육당국이나 학교의 철저한 보호도 필요했지만 교육당국과 경찰, 학교의 보호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10년간 증가한 소년사건 강력범죄 촉법소년은 형사책임 능력이 없다고 판단돼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소년범을 말한다. ‘형사 미성년자’인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죄를 지어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고 보호처분을 받는다. 소년법에 따라 촉법소년이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 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14~18세의 ‘범죄소년’에게는 형사처분이 가능하지만, 소년법이 정한 특례에 따라 형이 완화된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소년사건 재범률과 강력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소년범죄는 청소년 인구 감소로 최근 10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재범률과 강력범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소년사건 재범률은 2010년 35.1%에서 2019년 40%로, 강력범죄비율은 2010년 3.5%에서 2019년 5.5%로 늘었다. 청소년 보호란 명목하에 강력범죄를 일삼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고, 그 내용도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는 점을 들어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처음으로 정부의 답변 요건인 20만명 동의를 얻은 것도 ‘촉법소년법 폐지 촉구’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에 대한 엄벌이 범죄 감소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소년범죄가 상습화되며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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